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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장애 뛰어넘는 도전 시작됐다

올림픽 성화는 꺼졌지만, 새로운 성화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밤하늘로 솟구쳤다.남미 최초의 장애인 올림픽인 제15회 리우패럴림픽이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브라질 출신 연출가 프레드 겔리가 연출을 맡은 리우패럴림픽 개회식은 용기, 투지, 영감, 평등 등 패럴림픽의 가치에 따라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개회식은 필립 크레븐 국제패럴림픽(IPC)위원장이 패럴림픽의 근원지, 영국 스토크 맨더빌에서 리우데자네이루로 여행을 가는 영상으로 시작됐다.이어 휠체어 익스트림 선수인 애런 휠즈가 17m 높이의 스키 점프대에서 뛰어내리는 묘기로 개회식을 알렸다.개회식은 장애인들의 극복과 평등, 공존을 의미하는 `원`의 향연으로 진행됐다.음악가들은 브라질 전통 의자에 앉아 전통 노래를 불렀고, 무용수들이 휠체어와 자전거, 원형 바퀴를 끌고 무대 위에서 원을 그렸다.무대는 리우가 자랑하는 화려한 해변으로 변신했다. 지난 4월 올해의 장애인 선수상을 받은 브라질 수영선수 다니엘 디아스가 무대를 가로지르는 영상이 무대 중앙에 펼쳐졌다.이어 형형색색의 비치 발리볼과 태양 모형이 어우러져 수많은 원을 만들었다.브라질 국기는 손가락 마비 증세를 이겨낸 브라질의 유명 음악가, 주앙 카를로스 마틴스의 피아노 국가 연주에 맞춰 게양됐다.이후 패럴림픽 대회 사상 처음으로 꾸려진 독립선수팀(IPA)을 시작으로 참가선수들이 입장했다.알파벳 순서에 따라 한국은 37번째로 입장했다. 기수 이하걸(휠체어 테니스)이 선두에 섰고 정재준 선수단장 등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뒤를 이었다.한국은 11개 종목에서 선수 81명과 임원 58명 등 총 13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북한은 124번째로 입장했다. 원반던지기에 출전하는 송금정이 기수를 맡았다.개최국 브라질은 가장 나중에 입장했다.벨라루스는 도핑 문제로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러시아의 깃발을 들고 나왔다.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방국으로 개회식에서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입장하겠다고 예고했었다.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에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했다.테메르 대통령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 1일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했다.이어 패럴림픽 기의 입장과 게양의 순서로 개회식이 이어졌다.성화 점화를 앞두고 미국 스노보드 선수이자 영화배우인 에이미 퍼디가 로봇과 삼바 댄스를 춰 눈길을 끌었다.퍼디는 19세 때 수막염으로 두 다리를 절단했다. 그는 의족을 신고 멋진 춤을 선보였다.성화 봉송과 점화는 큰 감동을 줬다. 1984년 패럴림픽에 참가한 마르치아 마사르는 장내 두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네발 지팡이에 몸을 의지했다.불편한 몸을 이끌고 천천히 발을 옮긴 그는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미끄러져 넘어졌다.하지만 마르사는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고 일어나 빗줄기를 뚫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성화 점화는 브라질 장애인 수영선수 클로도알도 실바가 맡았다.실바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메달 13개를 딴 브라질 장애인 체육 영웅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은퇴한다.그는 리우올림픽에 사용했던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성화대에 다시 불을 붙였다.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1개 이상, 종합순위 12위를 목표로 삼았다.사격과 탁구, 수영, 유도, 양궁, 보치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첫 금메달은 대회 둘째 날인 8일 사격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격 SH1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 출전하는 박진호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연합뉴스

2016-09-09

“남아있는 홈경기 모두 이길 터”

▲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마친 후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 경기에서 전승하는 게 필수다.”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남은 4차례 홈경기를 모두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하면 최종예선에서 2경기가 늘어났다”며 “순조롭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면 승점 22를 획득해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겠다”고 밝혔다.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치러진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원정에서 무득점으로 비겨 승점 1을 따냈다.최종예선 2경기에서 1승1무(승점 4·골득실 +1)를 기록한 한국은 2연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승점 6), 1승1무를 따낸 이란(승점 4·골득실+2)에 이어 최종예선 A조3위로 밀렸다.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 무승부에 대해 “승점 1을 확보했지만 사실 승점 2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며 “승점 22를 마지노선으로 봤을 때 앞으로 승점 18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남은 홈 경기에서 전승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10월 6일 예정된 카타르와 최종예선 3차전 홈경기의 중요성이 커졌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카타르와 홈에서 2-1로 힘겹게 이겼다”며 “이번에는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남은 경기에서 신경을 써야 할 점을 묻자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침투 패스가 7차례 밖에 나오지 않아 `직선적인 축구`를 강조했다”며 “시리아전에서는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아직 문전 30m에서 세밀함이 떨어진다. 남은 경기에서 이를 보완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필요한 승점에 도달하겠다”고 강조했다.시리아전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후반전에 급속하게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럽파 선수들이 새 시즌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며 “더불어 시리아전 때 기술적으로 실수가 자주 나오면서 볼 소유권을 자주 빼앗겨 힘든 경기를 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2016-09-09

태극전사들, 다시 한번 리우 수놓는다

다시 한 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밤하늘에 성화가 치솟는다.장애인 체육을 넘어 인류의 화합을 도모하는 제15회 리우패럴림픽이 8일 새벽 6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이번 대회는 남미에서 열리는 최초의 패럴림픽으로 160개국에서 4천461명(남자 2천739명, 여자 1천722명·7일 현재)의 선수들이 참가한다.중국이 307명으로 가장 큰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어 브라질(286명), 미국(278명)이 뒤를 따랐다.한국은 11개 종목에서 선수 81명과 임원 58명 등 총 13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한국은 총 81명의 선수가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들은 리우올림픽 선수단이 입은 단복과 동일한 옷을 착용하고 개회식에 나선다.개회식 기수는 남자부 주장인 이하걸(휠체어 테니스)로 정해졌다.개회식엔 나경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국내 인사 다수가 참석하기로 했다.우리나라는 금메달 11개 이상, 종합순위 12위를 목표로 삼았다.이번 대회는 리우 올림픽처럼 난민 선수가 처음으로 참가한다.시리아 태생 수영 선수 이브라힘 알 후세인(27)은 미국 망명신청자인 이란 출신남자 원반던지기 선수 사라드 나자푸르(27)와 패럴림픽 독립선수팀(IPA)으로 경기에임한다.두 선수는 국기 대신 패럴림픽 기를 들고 개회식에 나선다.반면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퇴출당했다.약물 스캔들로 IPC로부터 리우패럴림픽 참가 금지 제재를 받은 러시아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스위스 연방 최고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모두 패했다.개막식에서 불타오를 성화는 7일 리우 시에 도착했다.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희점 위원장은 7일 밤 성화 봉송주자로 나설 계획이다.성화 점화자는 공개되지 않았다.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통령 대행으로 개회 선언을 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정식 대통령으로서 개막식에 참석한다.테메르 대통령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 1일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했다./연합뉴스

2016-09-08

KBO 퓨처스리그 경찰·상무 우승으로 마무리

경찰 야구단과 상무 야구단이 다시 한 번 리그 최강임을 확인한 가운데 2016 KBO 퓨처스리그(2군)가 6일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4월 5일 개막한 올해 퓨처스리그는 12개 팀이 북부(경찰, 고양, 두산, 화성, SK, LG)와 남부(상무, 롯데, 케이티, 삼성, KIA, 한화)로 나뉘어 동일리그 팀 간 12차전, 인터리그 팀 간 6차전 등 팀당 96경기, 총 576경기를 치렀다.북부리그에서는 경찰 야구단이 59승 8무 29패(승률 0.670)로 1위에 올랐고, 남부리그에서는 상무 야구단이 60승 9무 27패(승률 0.690)의 성적으로 역시 우승했다.경찰은 2011년부터 6년 연속, 상무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개인타이틀도 상무와 경찰 소속 선수들이 쓸어담았다.북부리그에서는 KBO 퓨처스 평균자책점상을 LG 장진용(3.75)이 가져갔을 뿐 승리상 박정수(11승), 타율상 박찬도(0.376), 홈런상과 타점삼 이성곤(19홈런, 94타점) 등 나머지 부문별 1위는 경찰 소속 선수들에게 돌아갔다.남부리그에서는 문성현이 평균자책점상(3.34)과 승리상(9승), 한동민이 홈런상(22개)과 타점상(85타점)을 받아 각각 2관왕을 차지했고 김헌곤(0.378)이 타율 1위에오르는 등 상무가 개인타이틀 전 부문을 독차지했다.KBO 퓨처스리그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포스트시즌 종료 후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한다.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가 세 차례나 나오는 등 기록도 풍성했다.상무 권희동, 경찰 양원혁, 화성 임병욱이 차례로 역대 23~25번째 퓨처스리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KBO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활성화를 위해 야구가 없는 월요일 저녁에 경기를 펼치는 먼데이나이트 베이스볼을 신설하고 TV 생중계를 편성하기도 했다.먼데이나이트 베이스볼 외에도 토요일 낮 경기 등 총 25경기가 TV로 생중계돼 야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5월 30일 한화와 고양이 대결한 춘천 의암야구장에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열린 KBO 퓨처스리그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4천2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 7월에는 2013년 이후 3년 만에 군산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등 평소 야구가 열리지 않는 지역 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연합뉴스

2016-09-08

정선아,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行

목포여상 3학년 정선아(18)가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다.정선아는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정선아는 185㎝(70㎏)의 장신 공격수로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다.센터와 레프트 공격수로 뛸 수 있으며 18세 이하 대표로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했다.센터진 보강이 필요한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정선아를 뽑는 데 썼다.지민경(진주선명여고)은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의 부름을 받았다.레프트 공격수인 지민경은 우월한 체격 조건(184㎝ 72㎏)을 바탕으로 파워 넘치는 공격이 장점인 차세대 대형 거포로 기대를 모은다.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19세 이하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과거 현대건설에서 거포로 이름을 날린 지경희(49)의 조카이기도 하다.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GS칼텍스는 강릉여고 라이트 겸 세터인 안혜진을 뽑았다.이어 흥국생명이 사이드 공격수인 유서연(선명여고)을 선택했다.유서연은 지민경과 함께 선명여고의 `무적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이달 베트남에서 열릴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IBK기업은행은 레프트 공격수 고민지(대구여고), 현대건설은 라이트 공격수 변명진(대전용산고)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드래프트에 앞서 먼저 지난 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 먼저 하위 3개 팀이 확률 추첨을 시행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지난 시즌 최하위 KGC인삼공사, 5위 한국도로공사, 4위 GS칼텍스가 각각 50%, 35, 15%의 확률을 갖고 추첨에 임해 1라운드에서 도로공사가 1순위, 인삼공사가 2순위, GS칼텍스가 3순위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이어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건설 순서로 선수를 지명했다.인삼공사는 50%의 확률 추첨에서 35%의 도로공사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내줬다. 하지만 애초 도로공사가 센터 자원인 정선아를 원하고 있었던 터라 인삼공사도 1순위로 생각한 지민경을 지명할 수 있었다.이번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총 32명이 참가해 16명(수련선수 1명 포함)이 프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명을 포기했고 IBK기업은행이 최윤이(수원전산여고), 흥국생명이 도수빈(대구여고), GS탈텍스가 김현정(중앙여고), 인삼공사가 박세윤(중앙여고), 도로공사가 하효림(원곡고)을 지명했다.각 구단은 15일 이내에 지명선수와 입단 계약을 맺고 KOVO에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신인선수의 연봉은 1라운드가 4천만~5천만원, 2라운드는 3천만~4천만원, 3라운드 2천400만~3천만원이다.4라운드 이하 지명선수는 2천400만원, 구단 정원(14~18명)에 제한받지 않는 수련선수의 연봉은 1천500만원이다.구단은 또 1라운드는 계약 연봉의 200%, 2라운드는 150%, 3라운드는 100에 해당하는 학교 지원금을 선발한 선수의 등록 학교로 지급해야 한다.4라운드 이하와 수련선수는 학교 지원금이 없다.2016-2017시즌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10월 24일 열릴 예정이다./연합뉴스

2016-09-08

강정호, `끝판대장` 상대 16호포… 오승환은 16세이브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의 세 번째 만남에서 홈런을 뽑아냈다.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타율을 0.249로 끌어올렸다.강정호는 시즌 15·16호 홈런을 이날 하루에 기록하며 2년 연속 15홈런을 넘겼다.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의 홈런포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루크 위버와 만난 강정호는 4구 체인지업을 때려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2-5로 추격하는 귀중한 솔로포였다.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시즌 15홈런 고지를 밟았다.지난해 강정호는 126경기에서 홈런 15개를 기록했고, 올해는 79경기 만에 달성했다.강정호의 홈런은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1일 만이다.강정호는 5회말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힘을 보탰다.피츠버그는 2-5로 끌려가던 5회말 상대 실책과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그레고리 폴랑코의 우익수 앞 안타로 3-5로 추격한 직후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오른손 투수 맷 보우먼의 높은 공을 가볍게 밀어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강정호의 안타로 피츠버그는 4-5까지 따라갔고,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이후 맷 조이스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피츠버그는 1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고, 조디 머서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루에 있던 강정호가 홈을 밟아 6-5로 역전했다.강정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이날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세인트루이스다.세인트루이스는 한 점 차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후 대타 맷 카펜터가 피츠버그 마무리 토니 왓슨을 상대로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홈런포를 터트렸다.기세가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야디에르 몰리나의 2루타와 랜달 그리척의 투런포,자니 페랄타의 솔로포로 9-6으로 역전했다.세인트루이스의 역전극을 마무리할 주인공은 오승환이었다.오승환은 9회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6세이브를 올렸다.첫 타자 앤드루 매커천을 시속 152㎞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폴랑코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오승환의 마지막 상대는 강정호였다.앞서 강정호는 오승환과 두 번 상대해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이번에는 강정호가 승리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시속 154㎞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을 넘겼다.시즌 16호 홈런이자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다.오승환은 강정호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애덤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의 9-7 승리를 지켰다.강정호에게 홈런을 내준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89로 조금 올랐다./연합뉴스

2016-09-08

`흑진주`, `테니스 황제`를 넘다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윌리엄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630만 달러·약 517억원) 8일째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야로슬라바 시베도바(52위·카자흐스탄)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1998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이로써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308승째를 기록,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307승 기록을 넘어섰다.이 대회 전까지 이 부문 여자부 기록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306승이었다.윌리엄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 가지 기록에 동시에 도전하고 있다.먼저 이날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고,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최장 기간 연속 세계 랭킹 1위 유지,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 달성 여부가 정해진다.윌리엄스는 2013년 2월부터 이번 주까지 186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7년 8월부터 1991년 3월까지 이어간 186주 연속1위와 타이기록이다.따라서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할 경우 187주 연속 세계 1위라는 신기록을 세운다.윌리엄스는 최소한 결승에 올라야 세계 1위를 지킬 수 있으며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에게 1위를 내줘야 한다. 또 케르버가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윌리엄스는 무조건 우승해야 1위를 유지할 수 있다.윌리엄스가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23번째 우승을 차지, 이 부문 최다 기록도 세우게 된다.현재까지는 그라프와 윌리엄스가 나란히 22회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다.마거릿 코트(호주)가 24회 우승한 기록이 있으나 이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전 기록도 포함한 수치다.윌리엄스는 준준결승에서 시모나 할레프(5위·루마니아)와 맞붙는다.윌리엄스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6위·미국)는 16강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1위·체코)에게 1-2(6-4 4-6 63-7)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케르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는 아나 코뉴흐(92위·크로아티아)에게 0-2(4-6 4-6)로 져 탈락했다./연합뉴스

2016-09-07

이대호 “득점 찬스는 살리고 살리고”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결정적인 순간 안타를 생산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반면 부상을 털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대타로 등장해 삼진을 당했다.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3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81일 만이자 시즌 8번째다.이대호의 시즌 타율도 0.259에서 0.262(260타수 67안타)로 상승했다.이대호는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텍사스 좌완 선발 콜 해멀스의 시속 152㎞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이어 이대호는 6-0으로 크게 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역시 해멀스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7-0을 만들었다.해멀스는 이대호의 적시타를 끝으로 마운드를 알렉스 클라우디오에게 넘겨주고 교체됐다. 해멀스는 1⅔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이대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대호는 8-6으로 앞선 6회초 무사 2, 3루에서 2루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를 쳤다.이 과정에서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1루 대신 홈 승부를 선택했고,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이대호는 타점 하나를 적립했다.시애틀은 이대호의 활약 속에 텍사스를 14-6으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레이스와 방문경기에서 9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득점 1개를 올렸다.사흘 만에 출전해 팀 승리에 공헌한 김현수는 타율 0.310을 유지했다.볼티모어는 7-3으로 이겼다.김현수는 탬파베이 오른손 선발 투수 맷 앤드리즈를 맞아 첫 타석부터 강한 타구를 뽑아냈다.0-3으로 뒤진 3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앤드리즈의 빠른 볼을 받아쳤으나 아쉽게 유격수 직선타로 잡힌 김현수는 2-3이던 5회 장쾌한 2루타를 터뜨렸다. 선두 타자로 나와 앤드리즈의 몸쪽에 떨어진 슬라이더를 공략, 총알처럼 날아가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후속 애덤 존스의 안타 때 3루에 간 김현수는 2사 2, 3루에서 터진 크리스 데이비스의 2타점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김현수는 6회 유격수 땅볼로 잡힌 뒤 9회엔 오른손 대타 스티브 피어스에게 타석을 내줬다.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 2-10으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투수 제프 로크를 대신해 타석에 섰다.부상에서 복귀한 후 첫 타석이었다.강정호는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공 3개를 연속 파울로 만들면서 버텼지만, 5구째 시속 122㎞ 커브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6회초 수비 때 강정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외야수 애덤 프레이저를 내보냈다.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2(236타수 57안타)로 조금 떨어졌다.강정호는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8회 헤드 퍼스트로 2루에 슬라이딩하다 왼쪽 어깨 인대를 다쳤고 다음날(8월 2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두 차례 재활 경기를 소화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예정대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첫 번째 기회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12-6으로 대승을 거뒀다.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연합뉴스

2016-09-07

“KS 부상 걱정과 우완 투수 부족… 고전하겠다는 예감”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으로 선임된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6년 1회, 2009년 2회 대회에 이어 세번째 WBC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인식(69) KBO 기술위원장은 “결과를 예측할수는 없지만, 고전하겠다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1~2회 WBC에 이어 제4회 WBC까지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금메달을 딴 김 감독은2006년 제1회 WBC 감독을 맡아 4강 신화를 일궈냈다.2009년 제2회 대회 때는 제1회 대회보다 더 뛰어난,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김 감독은 당시 대회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위대한 도전에 나섭니다”라고 말해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위대한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현실로 만든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서도 갖은 악재를 극복해내며 초대 우승을 이끌었다.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 감독이지만 그는 장밋빛 청사진을 말하기에 앞서 불안요소들을 먼저 언급했다.그는 “한국시리즈 올라갈 만한 팀에 대표 선수들이 많아서 부상 선수들이 나올까 봐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투수 부문도 걱정이 많이 되는 포지션”이라고 했다.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걸출한 우완 투수가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그는 “지난해 프리미어 12에서도 투수, 특히 우완 투수가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이번 WBC에서도 많이 고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완 투수가 숫자상으로도 모자라지만 뛰어난 투수가 없는 게 걱정”이라고 했다.우완 투수 부재에 대한 걱정은 바다 건너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 중인 오승환에 대한 간절함으로 이어졌다.김 감독은 “기술위원장 때도 오승환을 뽑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는데, 감독이 되고 나니까 더욱더 절실해졌다”며 “오승환은 문제가 좀 있지만, 본인이 국가에 봉사하겠다고 한다면 뽑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이 되고 나니까 더욱더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김 감독은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발탁에 대해서는 “따로 접촉한 적은 없다. 이대호는 전화 와서 `부상이 없는 한 참가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박병호는 감독 선임된 걸 축하한다고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이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별개로 그들이 속한 구단의 사정도무시할 수 없는 만큼 조율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김 감독은 국내 선수 중에서는 내야수 김하성, 외야수 고종욱(이상 넥센 히어로즈)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투수 류제국(LG 트윈스) 등이 눈길이 가는 선수들이라고 했다./연합뉴스

2016-09-06

경주서 전국 철인들 기량 뽐내

경상북도관광공사와 대한철인3종협회가 주최한 `제1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트라이애슬론선수권대회`와 `제6회 장애인 트라이애슬론선수권대회`가 지난 4일 보문단지에서 열렸다.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740명의 철인과 가족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7시 보문호를 가르는 수영을 시작으로 보문단지 순환도로를 도는 사이클, 호반길 달리기로 이어졌다.대회에 참가한 이서연(46·여)씨는 “아름다운 보문호와 어우러진 경기코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앞으로도 경주에서 열리는 대회는 무조건 참석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열린 앨리트부 남자 경기에서는(스프린트 코스 : 수영 750m, 사이클 20㎞, 달리기 5㎞) 김지환(통영상무) 선수가 54분 56초의 기록으로 1위의 영광을 안았으며, 김주석(통영상무), 이지홍(통영상무) 선수가 그 뒤를 이었다.여자부는 김지연(인천시체육회) 선수가 1시간 1분 6초의 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고, 장윤정(경주시청), 조아름(대전시청) 선수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김대유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또 한 번 아름다운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관광을 접목한 다양한 이벤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역관광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16-09-06

오승환, 무실점 완벽투… 시즌 15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15세이브 고지에 올랐다.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경기 막판 대타로 나와 범타로 물러났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결장했다.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3점 차 리드를 지킨 오승환은 시즌 15세이브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1.79로 낮췄다.오승환은 첫 타자 애덤 두발을 상대로 먼저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았지만, 4구 직구가 공략당해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하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테일러 홀트와 잭 코자트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홀트에게는 시속 149㎞ `돌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코자트에게는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던져 루킹 삼진을 빼앗았다.그리고 이날 마지막 상대인 조이 보토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이틀 전 신시내티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 호투로 설욕에 성공했다.이대호는 이날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선발로는 출전하지 못했다.이대호는 전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 에인절스가 오른손 투수 맷 슈메이커를 선발로 내세우는 바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시애틀은 우타자 이대호 대신 좌타자 애덤 린드를 선발 1루수 6번 타자로 내보냈다.이대호는 2-4로 밀린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나왔다.상대는 우완 투수 앤드루 베일리였다. 이대호는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인 93.7마일 포심을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이대호의 아웃으로 시애틀은 2-4로 패배했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59(255타수 66안타)로 조금 내려갔다.에인절스 소속 최지만은 결장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지난 3일 엔트리 확대로 메이저리그로 다시 올라온 최지만은 아직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다.김현수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뉴욕 양키스와 벌인 홈경기에 결장했다.이날 양키스는 오른손 투수 마이클 피네다가 선발 등판했지만, 김현수 대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스티브 피어스가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김현수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33(15타수 2안타)으로 작은 슬럼프를 겪고 있다.볼티모어는 양키스에 2-5로 져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연합뉴스

2016-09-06

마손, 매뉴라이프 클래식 정상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마손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 베어 골프클럽(파72·6천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마손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2억6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3라운드 단독 1위였던 이미향(23·KB금융그룹)은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함께 15언더파 273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세 명이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4라운드 막판까지 마손과 이민지, 쭈타누깐, 김효주(21·롯데) 등 네 명이 15언더파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는 혼전이 이어졌다.김효주가 먼저 14, 17번 등 파 3홀에서 한 타씩 잃으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다.마손은 16번 홀(파5)에서 약 10m 긴 거리의 이글 퍼트를 남겼고 이를 홀 바로 옆에 가져다 놓으면서 팁인 버디로 16언더파 고지에 먼저 올랐다.15언더파에서 추격하던 이민지와 쭈타누깐은 끝내 1타를 더 줄이지 못했다.이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m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쭈타누깐은 18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공을 잃어버리고 티샷을 다시 해야 했다.쭈타누깐은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팬 서비스를 했지만 1타를 잃으면서 순위가 공동 5위로 밀렸다.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미향이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먼저 경기를 끝낸 마손을 1타 차로 압박했지만 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민지와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김효주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6-09-06

슈틸리케 “실수 줄여야 시리아 잡는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 복병` 시리아를 상대로 실수 줄이기와 승점 3 획득에 집중한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 6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펼친다.태극전사들이 상대할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로 약체지만 월드컵 2차 예선 E조에서 일본(7승1무)에 이어 6승2패(26득점·11실점)를 기록,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중동의 복병`이다.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시리아에 3승2무1패로 앞서 있지만 대부분 박빙의 승부가이뤄졌던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슈틸리케호는 시리아전 승리가 필수다.앞서 치른 중국과 1차전에서 3골 차로 앞서다 내리 2골을 내주며 개운치 않은 승리를 따낸 만큼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주력 공격자원인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황희조(성남)가 대체로 선발되는 등 공격진에도 변화가 생겨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과는 다른 공격 전술로시리아를 상대할 전망이다.더불어 중국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잘츠부르크)의 A매치 데뷔골 작성 여부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실수는 치명적 `기본에 충실하자`=중국전이 끝나고 슈틸리케 감독은 “첫 실점 장면은 한국 같은 레벨의 팀에서는 나와서는 안 되는 실수였다”고 밝혔다.수비수들의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크로스 허용은 물론 볼을 클리어링하는상황에서도 실수가 이어져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여기에는 3골 차로 앞서며 선수들의 긴장감도 떨어진 측면도 연속 실점에 한몫했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이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은 4일 오후 훈련에 앞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중국전 실점 상황을 되돌아보며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선수들을 독려했다.시리아 역시 `선수비 후공격` 전술을 앞세워 두텁게 수비진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과 달리 `직선적인 공격`을 강조했다.수비벽을 뚫기 위해 볼을 돌리는 과정에서 좀 더 과감한 침투 패스와 돌파에 집중하라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이다.◇ `원톱 스트라이커는 누구?`=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원톱 스트라이커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선택했다. 이후 후반에는 활동력이 뛰어난 황희찬을 투입해수비벽을 흔드는 역할을 맡겼다.슈틸리케 감독은 가능하면 전원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원칙에 따라 최종엔트리 23명보다 적은 20명을 선발했지만 조직력 유지 차원에서 중국전과 큰 스쿼드 변화는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직선적인 공격`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황희찬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시킬 가능성도점쳐진다. 더불어 수비를 끌어내는 중거리 슈팅에 능한 권창훈(수원)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도 예상된다.◇ 시리아 특급 `카르빈 경계령`=시리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서 뛰는 올해 22살의 젊은 공격수 오마르 카르빈(알 다프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비록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카르빈은 2차 예선에서 7골을 몰아치며 팀내 득점 1위를 차지했다.A매치 통산은 28경기 13골이다.카르빈은 2009년 U-19세 대표를 시작으로 U-20 대표와 U-23 대표를 두루 거친 엘리트 선수다. 이미 U-23 대표 시절인 2012년부터 A대표팀에 소집됐다.184㎝의 건장한 체구인 카르빈은 2011년 시리아의 알 와다를 통해 프로에 입단했고, 시리아 내전을 피해 19살 때 이라크에 진출한 뒤 현재 UAE에서 뛰고 있다.시리아는 카르빈을 전방에 배치해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릴 것으로 보여 슈틸리케호 수비진들의 특별한 경계가 필요할 전망이다./연합뉴스

2016-09-05

이대호,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이대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4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60(254타수 66안타)으로 유지했다.시애틀은 홈런포 5방을 얻어맞고 3-10으로 대패했다.이대호는 팀이 2-6으로 뒤진 1회말 2사 3루에서 에인절스 좌완 선발 타일러 스캑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 기회를 날렸다.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삼진을 당했다.그러나 이대호는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이대호는 6회말 1사 1루에서 스캑스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그러나 시애틀은 후속 두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대호가 살린 기회를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8회말 1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세 번째 투수 마이클 모린의 체인지업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한편, 에인절스의 거포 앨버트 푸홀스는 이날 587~588호 홈런을 연달아 때려내며 통산 홈런 순위에서 프랭크 로빈슨(586개)을 제치고 역대 9위로 올라섰다./연합뉴스

2016-09-05

박성현, 4타차 뒤집고 시즌 7승 거머쥐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박성현(23·넵스)이 4타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박성현은 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6천54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한화금융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올랐다.고진영(21·넵스)을 1타차로 제친 박성현은 지난해 3승을 합쳐 통산 10승을 채웠다.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은 박성현은 시즌 상금을 12억591만 원으로 늘려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300만 원 차이로 다가서사실상 기록 경신을 예약했다.또 박성현은 2007년 신지애(28)의 시즌 최다승 기록(9승)에도 2승 차이로 따라붙었다.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타수 차가 많이 벌어져 따라잡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좋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시즌 8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직전 대회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고의 기권 의혹과 3라운드 벌어진 지연 플레이 벌타로 인한 마음고생을 씻어낸 시원한 역전 우승이었다.박성현은 앞선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부진 끝에 캐디의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가 평균 타수 관리를 의식한 고의 기권이라는 의혹을 샀다.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는 플레이 속도가 늦었다고 벌타를 받았다.박성현은 “늑장 플레이로 지적받은 걸 현장에서 인정하고 받아들였기에 오늘 경기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허윤경(26·SBI저축은행)에 4타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1번홀(파4) 버디에 이어 2번홀(파3)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2타를잃어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그러나 4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박성현은 7m 이글 퍼트를집어넣어 분위기를 달궜다.박성현은 “2번홀 OB 이후에도 아직 16개홀이나 남았다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7번홀(파5)에서 세번째샷이 조금 길었지만, 칩인 버디를 잡아내자 허윤경과 타수 차이는 2타로 줄었다.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박성현은 14번홀(파5)에서 1m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 어느덧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허윤경이 후반 들어 줄 보기로 무너지는 사이 고진영(21·넵스)이 치고 올라왔다.11번홀까지 3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든 고진영은 15번홀(파4) 버디로 박성현과 함께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하지만 17번홀(파3)에서 1m 파퍼트를 놓치면서 1타차 2위로 내려앉은 고진영은끝내 1타차를 따라잡지 못했다.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부담스러운 파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친 박성현은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 그린에 있다가 고진영이 18번홀에서 버디 사냥에 실패하자 우승 축하를 받았다.박성현은 “18번홀 파퍼트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면서 “성공했을 때 어떤 순간보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3언더파 69타로 선전을 펼친 끝에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상금랭킹 2위와 대상 포인트 2위를 굳게 지켰지만 박성현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이번 대회 내내 선두권을 지킨 김지현(23·넵스)과 이븐파로 버틴 조윤지(25·NH투자증권), 그리고 4타를 줄인 이민영(24·한화)이 공동3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초청 선수로 출전한 세계랭킹 4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6위(2언더파 286타)에 이름을 올려 체면은 지켰다.전날 단독 선두에 나서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던 허윤경은 6타를 잃어 공동12위(1오버파 289타)로 밀렸다./연합뉴스

2016-09-05

불붙은 이대호 방망이, 3안타 폭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프로야구 진출 이래 세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쳤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활약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 패배로 벤치를 지켰다.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쳤다.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이자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친 이대호는 타율을 0.253으로 끌어올렸다.그러나 시애틀은 1-14로 대패해 5연패에 빠졌다. 5연승을 질주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와 3위 시애틀의 승차는 11.5경기로 더 벌어졌다.텍사스 왼손 선발 투수 마르틴 페레스를 맞이해 선발로 출전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앞으로 떼굴떼굴 굴러가는 타구를 날렸다.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가 넘어지면서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이미 이대호가 1루를 밟은 뒤였다.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이대호는 4회에도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날렸으나 후속 타자의 땅볼 때 2루에서포스아웃됐다.그는 6회 1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득점타는 터지지 않았다.이대호는 페레스의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차례로 받아쳐 안타를만들어내며 자신감 회복을 알렸다.8회엔 3루 땅볼로 물러났다.김현수는 첫 톱타자 경기에서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하며 제 몫을 했다.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시즌 타율은 0.316에서 0.315로 조금 떨어졌다.김현수가 톱타자(1번 타자)로 출전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처음이다.김현수는 0-3으로 뒤진 채 맞은 1회말 토론토 에이스 선발 투수인 우완 에런 산체스와 상대해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김현수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산체스가 던진 초구는 포수 미트를 살짝 스치고 주심의 마스크를 강타했다.주심이 고통을 호소하면서 경기는 10분 넘게 중단됐고, 결국 주심이 교체됐다.재개된 경기에서 김현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김현수는 여전히 0-3으로 뒤처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체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타구는 빠른 속도로 우익수 앞으로 떼굴떼굴 굴러갔다.김현수는 후속타자 조너선 스쿱의 좌전 안타 때 쏜살같이 달려 3루까지 내달렸고, 간발의 차로 공보다 먼저 베이스에 이르렀다.김현수의 이 뛰어난 주루 플레이는 볼티모어의 첫 득점으로 연결됐다.매니 마차도의 땅볼을 3루수가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자 김현수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김현수는 1-4로 뒤처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호아퀸 벤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하지만 이후 후속타자 스쿱의 병살타로 진루하지 못했다.김현수는 1-5로 점수차가 벌어진 9회말 1사 1루에서는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볼티모어는 3-5로 졌다.전날 경기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낸 오승환은 팀이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출전하지 않았다./연합뉴스

2016-09-02

“가을야구 향한 꿈, 아직 끝나지 않았다”

4위 KIA부터 9위 삼성까지 승차는 5.5경기.아직 누구도 `가을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지난 시즌 KBO리그에 처음으로 도입된 와일드카드 제도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반응을 얻어냈다.삼성, NC, 두산, 넥센이 일찌감치 4강 구도를 굳힌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SK, KIA, 한화, 롯데가 치열하게 싸웠다.네 팀은 거의 한 달 넘도록 매일같이 순위를 바꾸며 KBO리그 흥행을 주도했다.결국에는 SK가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내 넥센과 맞붙었고, `끝내기 실책`이라는 드라마틱한 결말로 마무리됐다.올 시즌에도 치열한 4~5위 싸움이 KBO리그의 흥행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두산, NC, 넥센은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가을야구` 초대장2장을 놓고 숨막히는 접전이 예상된다.사실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경쟁은 이른바 `네가 가라, 포스트 시즌`으로 불릴 정도로 맥빠진 싸움이었다.경기를 쉬면 순위가 올라가는 웃지못할 상황이 이어졌다.처음 치르는 144경기의 대장정에 적응하지 못해 각 팀이 막판 스퍼트를 내기는커녕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 시즌의 실패를 통해 144경기를 이겨내는 방법을 깨달은 팀들은 저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울였다.이제 마지막 승부처에서 총력전을 펼칠 여력이 생겼다.여기에다 경찰청, 상무에서 전역하는 전력까지 가세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지난주까지만 해도 4~5위 싸움은 KIA, SK, LG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지금도 그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7위 한화, 8위 롯데, 9위 삼성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한화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불펜진의 핵심인 권혁과 송창식이 팔꿈치 부상으로 한꺼번에 이탈해 마운드에 대형 악재를 맞았다.그러나 리그 최강을 다투는 타선이 건재하고, 기존의 전력이 똘똘 뭉친다면 대반전을 이뤄낼 여지는 남아 있다.롯데는 LG와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반대로 LG는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게 악재가 됐다.롯데의 운명은 최대 `천적`인 NC와 2연전(1~2일)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롯데가 상대 전적에서 1승 10패로 절대 열세였던 NC에 예상 밖의 결과를 거둔다면 3~4일 KIA를 상대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삼성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잃고 남은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다만 최근 타선이 반등한 데다 5년 연속(2011~2015년) 페넌트레이스 1위 팀의 저력이 있기에 속단은 금물이다./연합뉴스

2016-09-02

삼성 올해 용병농사 역대 최악 흉작

삼성 라이온즈가 9위로 9월을 맞았다.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삼성이 이렇게 참혹한 성적표를 받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2011~2014년에는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두며 `왕조`를 이뤘기에, 삼성의 몰락은 더 충격적이다.더불어 KBO리그 외국인 선수가 팀 성적에 끼치는 영향도 확인했다.사실 우승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삼성의 전력 누수는 계속됐다.2013년 시즌 종료 뒤 리그 최고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좌완 불펜 권혁과 우완 선발 배영수(한화 이글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공수에서 힘을 싣던 주전 3루수 박석민도 지난겨울 NC 다이노스로 떠났다.대체 자원을 찾기 전, 너무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다.그리고 2016년 삼성은 와르르 무너졌다.추락을 막을 가장 손쉬운 방법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었다.하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일본에서 8년을 뛴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는 삼성에서 단 44경기만 뛰고는 수술대에 올랐다.삼성은 8월 31일 “발디리스가 미국에서 발목 수술을 받고 싶다고 해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발디리스는 타율 0.266, 8홈런, 33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삼성과 작별했다.발디리스를 마지막으로 시즌 시작 전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 3명은 모두 팀을 떠났다.콜린 벨레스터가 3패 평균자책점 8.03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가장 먼저 방출됐고 앨런 웹스터는 4승 4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한 뒤 종아리 부상을 당해 한국을 떠났다.벨레스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웹스터는 KBO리그에 점점 적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으로 이탈해 삼성이 느낀 아쉬움이 컸다.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의 기량을 보면 속이 더 쓰리다.아놀드 레온은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한 뒤, 재활만 하고 있다.요한 플란데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 중이다.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3명으로 늘어난 상황에, 2명이나 교체를 단행하고도 단 한 명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역대 최악의 외국인 선수 흉작이다.삼성 외국인 투수 4명이 거둔 승의 합은 6개다.선두 자리를 굳혀가는 두산 베어스는 9월이 시작하기도 전에 더스틴 니퍼트(17승)와 마이클 보우덴(14승)이 31승을 합작했다.2위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는 22승을 거뒀다.외국인 투수에 실망감이 가득한 한화 이글스도 외국인 투수 총 승리가 9개로 삼성보다는 상황이 낫다.5위 SK 와이번스와 삼성의 격차는 4.5게임이다. 아직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에희망을 걸고 있다.하지만 토종과 외국인 선수의 조화를 앞세운 다른 팀보다 상승 동력이 떨어진다.역대 최악의 외국인 농사 흉작에 삼성은 가장 힘겨운 가을을 맞이했다./연합뉴스

201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