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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 관문 경주교에 균열 ‘안전 적신호’

경주시가 도심으로 진입하는 경주교의 교각과 받침에서 심각한 수준의 균열이 발견돼 통행제한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24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주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각 일부에서 1㎜ 이상의 균열이 발견됐다. 교각과 상판 사이의 받침 역시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바닥판의 손상도 많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시는 교량의 구조보전 및 차량운행 위험방지를 이유로 경주교를 위험시설물로 지정하고 총 중량 20t을 초과하는 차량 및 건설기계의 통행을 제한한다고 24일 밝혔다.경주교는 지난 1988년 현재의 왕복 6차선으로 확장됐으나 최초 건설 시기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항공사진 등을 통해 1960년대에 최초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경주시는 지난해 9~11월에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전문업체에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한 결과 안전등급 ‘E등급’을 받았다.이번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경주시는 경주교 보강공사와 재가설 등의 후속조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5월 중 국토안전관리원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해 교차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현재 교량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보수 및 보강공사와 재가설 중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경주시 내부에서는 재가설이 더욱 타당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경주시는 통행제한 내용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인근 시·군에 전파 할 계획이며, 통행제한 대상 차량은 강변로(황성대교)와 산업로(구황교)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경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발견된 교각의 균열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균열의 정도가 지침 상 심각한 정도에 해당하고 노후화도 상당히 진행돼 통행제한을 비롯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24일 국·소·본부장 회의를 열고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같은 구조로 지어진 교량(캔틸레버 구조) 및 유사교량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지시했다.점검 대상은 정자교와 동일한 방식의 캔틸레버 구조로 지어진 알천교, 보문교 2곳과 월성교와 전촌교 등 확장인도교(데크) 방식으로 지어진 교량 10곳 등 12개 교량이다. /황성호기자

2023-04-24

공식일정이 요트 타고 마사지 숍 방문? 달성군 모범 이장 해외연수 ‘도마 위에’

대구지역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달성군 이장 해외연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시민단체는 “달성군은 오는 26일 태국의 방콕과 파타야로 3박5일 일정으로 모범이장 해외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달성군은 모범이장 69명과 주무관 1명을 해외연수로 보내면서 공공시설(방콕 복지센터 등) 방문, 선진지 견학을 제시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관광성 외유와 전혀 구분되지 않는 해외연수”라고 주장했다.이어 “방콕복지센터 방문을 제외하고는 사원방문, 수상가옥방문, 럭셔리 요트 탑승, 코끼리 트레킹, 야시장 방문 등이 주요 일정으로 잡혀있다”면서 “달성군과 공무원, 모범이장들이 앞서 언급한 곳에 가서 무엇을 배워서 오겠다는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해외연수 공식 일정에 마사지 숍 방문, 트렌스젠더 쇼 관람이 포함돼 있어 여행업체에서 제공하는 관광 일정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시민단체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선심성 해외연수는 중단돼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의 퇴직전 공무원 해외연수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만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달성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고 이장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이전부터 해외연수를 해 왔다”며 “관광성 일정 등 당초 계획에서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변경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재욱기자

2023-04-24

대구경찰 일탈행위 도 넘어 꼼수 범칙금에 또 음주운전

법 준수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구 경찰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 신고로 붙잡힌 경찰에, 주차위반 범칙금 액수를 줄이려고 꼼수 셀프 범칙금을 발부한 경찰도 있는 등 비위행위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24일 대구 남부경찰서 소속 A 경정(53)은 술에 취해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A 경정은 이날 오전 3시 54분쯤 대구 수성구 중동과 황금동 일대에서 술에 취해 1.2㎞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더욱 웃지 못할 상황은 A 경정은 시민 신고로 붙잡힌 것이다.심지어 신고를 한 시민은 경찰이 올 때까지 A 경정 차량을 뒤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붙잡힐 당시 A 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대구 성서경찰서 소속 B 경감은 지난해 12월 달성군 다사읍 한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차를 했다가 군청으로부터 12만원짜리 주정차 위반 단속 과태료를 받자 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한 혐의(공전자 기록 등 위작 및 행사)로 대구지검이 기소했다.당시 B 경감은 높은 범칙금(12만원)을 피하기 위해 일반구역 주정차 단속에 적발된 것처럼 4만원짜리 범칙금 납부고지서(속칭 스티커)를 허위 발부하고 낸 혐의를 받고 있다.이 상황에서도 B 경감은 군청에 범칙금 영수증과 함께 “이미 범칙금을 냈는데 또 과태료를 내는 건 부당하다”며 이의 신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뻔뻔함에 일반인들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이와 관련 달성군이 이의 신청서를 검토하던 중 범칙금 납부고지서 발부 시기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확인 요청을 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이런 상황이다보니 경찰의 기강해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시민 김모(33·여)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경찰의 일탈에 할말이 없다”며 “이러고도 시민들의 법규 위반을 단속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또 다른 시민 박모(43)씨는 “저런 뻔뻔스러운 행동이 과연 한두 번 발생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시민들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내부 점검은 물론, 경찰 조직에 부적격한 인사들은 골라내어 퇴출시키는게 경찰을 위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다”고 경찰들의 일탈 행위를 비난했다.한편 대구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노출된 사례만 올해 벌써 네 번째다.앞서 지난 1월 26일 오후 10시 10분쯤 대구 서부경찰서 소속 40대 C 경위는 서구 한 주택가 도로에서 음주 단속 현장을 보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또 2월 9일 오후 11시 10분쯤에는 대구 동부경찰서 소속 30대 D 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동구 아양교 연석을 들이받았다. 같은 달 15일 자정쯤에는 대구청 기동대 소속 30대 E 순경이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24

포항시 3연패·울진군 12년 만에 종합우승

‘하나 되는 화합 울진, 미래 향한 경북 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울진에서 펼쳐진 ‘제61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24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는 육상, 축구, 농구 등 26개 정식종목과 승마, 야구, 합기도, 족구 4개의 시범종목으로 울진군종합운동장을 비롯한 37개 경기장에서 23개 시·군 1만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도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종합성적 집계 결과 시부 종합순위는 1위 포항시, 2위 구미시, 3위 경산시, 군부 종합순위는 1위 울진군, 2위 예천군, 3위 칠곡군이 차지했고, 포항시는 대회 3연패를, 울진군은 12년만에 1위를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올 7월 대구시에 편입되는 군위군선수단에 대해, 지난 61회까지 경북도민체육대회에 함께해 300만 도민화합을 이룬 군위군과 군위군체육회에 대해 특별상 시상으로 경북도민체육대회 역사 61년의 아름다운 이별의 뜻을 함께 나눴다.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상은 시부에서는 경산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4관왕을 차지한 송명지(압량중 3년) 수영종목 선수(배영100m, 혼계영400m, 배영50m, 계영400m)와 군부에선 역시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칠곡군 김홍유(순심고 1년) 육상종목 선수가(100m, 800m, 400mR, 1600mR) 차지했다. 더불어 63명의 다관왕과 3개 종목(육상, 수영, 사격)에 15개의 대회신기록이 수립됐다.특히 군부 최초로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경북도와 경북도체육회, 개최 지역 유관 단체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군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 속에 안전 사고 없이 안전 체전으로 마쳐 경상북도의 위상과 도민화합 축제의 장이 됐으며, 지난해 대형 산불로 실의에 빠졌던 군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다.김점두 경북도체육회장은 “군부 최초 울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뜻깊은 대회에서 300만 도민화합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주어진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해주신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울진군수님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인설기자

2023-04-24

포항 시내버스회사에 보조금 부풀려 지급

포항시가 시내버스를 독점 운영하고 있는 특정 회사에 보조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감사원은 이 과정에 포항시장이 이 회사에 유리하게 차량 감가상각비(표준운송원가)를 중복계상하도록 부당지시했다며 행안부 장관에게 엄중주의를 촉구토록 하는 등의 감사 결과를 통보했다.23일 포항시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감사원은 포항시의 시내버스 운영 관련 보조금 사업과 지급 등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보조금 지원 실태를 감사했다. 그 결과, 포항시장은 담당 부서나 용역업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 버스 회사에 유리하게 차량 감가상각비를 중복 계상하도록 해 4년간 47억6천만원을 과다 지급하게 했다는 것.시장은 이에 대해 감사원 조사에서 “보조금 제도 변경 보고를 받으면서 감가상각비 중복계상으로 보조금이 과다 지급된다는 보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런 보고를 받았더라면 법령 위반 논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채택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감사원은 여러 직원 진술을 고려해 시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시는 버스 회사가 임의로 감차 운행했음에도 이를 점검하지 않는 바람에 14억8천만원이 더 지급됐다고 했다. 운행상황을 제대로 점검했더라면 지급하지 않아도 될 시민 세금이 쑥쑥 새어 나갔다는 것이다.버스 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매년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하면서 구성항목을 중복하거나 누락하기도 하는 등 제대로 산정하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버스 회사는 또 면단위 감사결과, 평균 1천400개(6억4천여만∼6억8천만원)의 타이어를 사면서 입찰을 통한 경쟁계약을 하지 않고 인근 지역 시내버스 회사보다 개당 7만∼18만원 비싸게 수의계약 했다고 했다.이와 관련, 감사원은 포항시장에게는 이중·과다 지급한 보조금에 대해 환수방안을 마련하고 관련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촉구했다.포항시는 감사 결과에 반발했다. 중복 지급된 저상버스 감가상각비 등 일부 지적사항에 대해 이미 환수를 마쳤으며 타이어 구매 방법을 수의계약에서 조달 입찰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감사를 계기로 버스 공공성과 재정지원 합리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업무처리에 있어 세심함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시는 시장의 감가상각방법 채택에 대한 부당 지시와 관련 주의 처분 권고에 대해 “부당지시 사실이 없다”며 내부 검토를 거쳐 재심의 청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한편 포항시는 그간 시내버스 노선운영을 지원하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이 회사에 대해 ‘표준 운송 원가’를 책정해 이를 기준으로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다. 포항시가 버스 회사 측에 지급한 보조금은 2017년 85억6천200만원, 2018년 114억8천만원, 2019년 191억9천600만원, 2020년 265억1천800만원, 2021년 314억8천900만원 등 5년간 972억4천500만원에 달했다.이번 감사는 지난 2021년 9월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와 포항 지역 시민단체를 비롯한 2천764명이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다. /이시라기자

2023-04-23

포항-포스코 손잡고 ‘상생의지’ 새롭게 다져야

포스코그룹이 지난주 전남 광양지역에 4조4천억원에 이르는 2차전지·수소산업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포항지역사회가 상실감에 빠지면서 포스코와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광양시와 포스코는 지난 10개월 동안 물밑에서 광양제철소 동호안 매립지역 규제철폐 등을 포함해 대규모 투자로드맵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그 시간 포항에서는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 문제를 두고 포항시·시민단체와 포스코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었다.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내에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마련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순로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소 예정부지에는 공유수면매립(134만171㎡) 부분이 포함돼 있어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려면 정부와 경북도,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포항시와의 관계악화로 깊이 있는 논의를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시민단체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 퇴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강경시위를 이어가자 포스코 내부에서는 포항지역 투자와 관련한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 중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 회장이 자리해 있다. 양측은 현안에 대한 견해차로 인해 3~4년 전부터 이견을 보이기 시작했고,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문제로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치러진 포항시장 선거를 두고서도 주변에서 제기된 설화와 오해가 겹쳐 갈등수위를 키웠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낙점됐고, 이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충분한 소통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포항과 포스코와의 관계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가 최 회장 소유가 아니듯이, 포항시도 이 시장 개인 전리품이 아니다. 포항시나 포스코는 공공재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이입시켜 운영해선 안되는 것이다. 포스코의 광양지역 집중투자를 계기로 두 사람 모두 미래지향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혜로운 결정을 해야 한다.포스코는 대일청구자금으로 건설한 국민기업이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포항시민들의 헌신과 지원이 있었다. 포항지역도 포스코 없이 50만 대도시로 성장할 수 없었다. 포스코와 포항은 항상 동반자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포항시민들은 특히 포스코의 주축을 이루는 MZ세대들의 성향을 파악할 필요도 있다. 그들은 개인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하는 세대다. 포스코 초창기 때 직원들이 가졌던 국민기업이라는 가치관을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은 지역사회에서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도 별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글로벌 기업에 웬 간섭이냐’며 반문하는 세대다. 이들에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스코’라는 공감문화를 형성시키는 작업도 시급하다.포스코의 광양지역 투자는 한편으론, 포항지역사회에 많은 교훈을 준다. 포항시와 정치권은 그동안 광양지역처럼 투자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포스코와 정부를 상대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서울에 있는 포스코센터나 자회사 본사에 광양시장과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왜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최근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원이 포항에 둥지를 튼 것을 계기로, 포항시와 포스코는 과거의 갈등관계를 잊고 다시 한번 상생의지를 다져야 한다. 올 연말이면 포스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가 가동되면서 최 회장의 임기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물론 최 회장이 중도에 전격 퇴진할 가능성도 있다. 포항시와 지역사회는 최 회장의 임기가 끝날 것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재임 기간 중이라도 포스코와의 관계정상화와 투자유치가 성사되도록 총력을 쏟아야 한다. 최 회장도 당연히 오늘날의 포스코를 있게 한 포항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심충택 논설위원

2023-04-23

“농산물 절도 예방에 딱” 경찰, 이동형 CCTV 대여

경북경찰청이 농산물 절도 등 범죄예방을 위해 추진한 이동형 CCTV사진 대여 사업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이동형 CCTV 대여 사업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선정 우수사업으로 도내 24개 경찰서에서 관내 주민에게 휴대가 간편하고 설치가 편리한 이동형 CCTV를 대여하거나 농작물 재배지 등 범죄 취약장소에 경찰관이 직접 이동형 CCTV를 설치해 주는 사업으로 올해 1월부터 이동형 CCTV 92대를 구매해 각 경찰서 생활안전계에서 대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이번 사업에 경북경찰청은 경북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전국 최대 관할 면적(19%)과 농가인구 전국 2위인 경북도의 지리적 특성에 착안, 이동형 CCTV 사업을 발굴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1억700만 원을 확보했다.특히, 최근 영주경찰서 관내에서 농산물 절도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찰관이 직접 피해자를 만나 농산물 재배지에 이동형 CCTV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방문해 이동형 CCTV 녹화영상 확인 중 범인들이 농작물을 훔쳐 가는 영상을 확인하고 범인을 특정해 검거하는 등 이동형 CCTV 설치로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최주원 청장은 “농산물 절도는 피해자에게 큰 재산적 손해와 상실감을 주는 대표적인 민생침해 범죄로, 이동형 CCTV 설치로 범인의 범행 기회를 사전에 제거하고 검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효과분석을 통해 점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6월부터 행정안전부는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치안사각지대에 대한 보호를 두텁게 하는 등 지역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핵심사업 지원절차를 진행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23

“인파밀집 시 경찰이 사회질서유지”

인파 밀집 상황 시 교통통제 등 경찰이 해야할 일이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명시된다. 공연장·경기장 안전 관련 매뉴얼 위기유형에 ‘인파 사고’가 추가된다.행정안전부는 재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10·29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지난 1월 발표한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중 현장에 우선 적용할 개정 사항을 41개 재난 유형의 위기관리 매뉴얼에 반영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행안부는 오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부처,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200여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표준매뉴얼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다중밀집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있다. 공연이나 지역축제 등으로 인파가 밀집할 때 경찰이 교통통제, 대피 유도, 경찰기동대 출동 등 사회질서 유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매뉴얼에 명시한다.공연장 및 경기장 안전 등 인파 사고와 관련이 높은 매뉴얼의 위기 유형에 ‘인파사고’를 새로 추가하고, ‘대규모 공연·경기 개최’나 ‘역사 및 열차 혼잡도’ 등을 위기징후 감시 목록에 포함한다.재난안전통신망을 소방, 경찰, 해경, 의료, 지자체 등 재난대응 기관 간 재난상황 보고·전파 시 상시 통신망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망에도 재난안전통신망 번호를 병기하도록 했다.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재난의료지원팀의 신속한 출동 태세를 구축하고, 보건복지부·소방·해경·자치단체 합동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매뉴얼에 넣는다.행안부는 41종의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시작으로 실무매뉴얼과 행동매뉴얼도 순차적으로 개정할 예정이다.이달 안에 재난유형별 표준매뉴얼을 관리하는 주관부처가 행안부에 개정 승인을 요청하면 다음 달 중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매뉴얼협의회에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심의·확정한다. 이후 주관부처별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과 공공기관의 행동매뉴얼을 올해 안으로 모두 개정할 계획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23

재밌고도 맛있는 ‘황촌 체험기’

지난 화요일, 천둥 번개가 소란스럽던 날 경주시 양정로 황촌을 방문했다. 실내엔 헨젤과 그레텔의 배경이 된 검은 숲에서 찾아온 두 명의 청년 파비앙과 필립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독일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두 사람은 한국어가 능숙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찾아들었다. 바깥 날씨와는 상관없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도시재생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황촌에서는 매주 같은 요일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행복황촌 블로그(m.blog.naver.com/happyhwangchon)에 프로그램 공고가 올라오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메일 혹은 방문 접수로 선착순이다. 필자가 방문한 화요일은 ‘행복황촌 다문화 교류 프로그램-세계 음식문화 나눔파티’가 운영되는 날이었다. 경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과 각자의 나라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는 문화교류를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시작은 독일과 이웃한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관계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출발했다. 인접한 국가들로 역사적 관계부터 현재의 상황까지 쉽게 풀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경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집은 독일인데 스위스로 출퇴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면이 바다인 한국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부분이다.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유명인들을 소개하면서 퀴즈 시간도 가졌는데 참여자들의 해박한 지식은 놀라울 정도였다. 그 중 단연코 인기는 음식 소개 순서. 우리에겐 돈가스로 익숙한 오스트리아의 슈니첼. 이날 준비된 메뉴이기도 했다. 슈니첼은 감자 샐러드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에는 감자 종류가 다양하다고 한다. 마치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에 쌀 종류가 다양한 것처럼 말이다.감자 샐러드에 식초가 들어가는 것도 이색적이었다. 사람의 이름에서 딴 초코케이크인 ‘자허토르테’, 그리고 아펠 슈트루델에 이어 스위스의 치즈, 초콜렛, 아클렛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었다. 두 청년이 설명을 마치고 요리 준비에 들어간 사이 참여자들을 긴장과 몰입으로 몰아갔던 블록 쌓기가 시작되었다.오스트리아의 친환경 레고인 바이오블로는 밀, 톱밥, 재사용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졌는데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으며 자연적으로 썩는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안정적으로 쌓기 쉬운 10그램에 맞추기 위해 48개의 벌집 모양의 구멍이 뚫려있다. 끼우는 부분이 없으며 오롯이 쌓아 올리기만 해서 만드는 블록이기 때문에 순간의 실수를 용서하지 않는다.마치 도미노 게임을 연상케 했다. 이 날은 경주를 상징하는 다보탑을 만들기로 했다. 웃음으로 시작된 블록쌓기는 층이 오라 갈수록 실내는 엄숙함 마저 맴돌았다. 겨우 탑이 완성되었을 무렵 혹시나 놓칠까 다들 기록용 사진부터 남기기 바빴다.분위기가 고조되었을 때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오늘의 소개 음식인 슈니첼과 감자 샐러드였다. 두 청년은 감자 샐러드 만드는 방법과 한국 내에서 대체 구입 가능한 식재료를 소개했다. 그 쪽 음식은 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담백한 맛의 감자 샐러드는 리필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였다. 이어 일본식 돈가스보다는 한국의 경양식 돈가스를 닮은 원조 음식 슈니첼에 대한 요리 설명과 시식이 이어졌다. 망치로 얇게 고기를 두르려야 한다는 슈니첼은 얇고 바싹한 게 맛이 일품이다. 역시나 이번에도 리필을 요청했다.웃고 즐기느라 준비된 1시간 30분을 조금 넘긴 시간이 되어서야 체험은 종료되었다. 따로 소개 시간은 없었으나 블록 쌓기와 음식을 나누다 보니 옆 사람과도 이미 알던 지인처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 덕에 혼자 참여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체험이었다. 경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재밌고 맛있는 황촌을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23

숨어있는 봉화의 부족국가 흔적을 찾아

봉화엔 조선시대 정자와 고택들이 즐비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를 보유한 봉화엔 조선의 선비문화뿐만 아니라 삼한시대 부족국가가 형성되던 시기의 소라국, 그리고 구리왕의 흔적과 성터가 남아 있다.태백산 구룡산, 문수산 등 고산에서 발원한 물길 운곡천을 따라 부족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가본다.첩첩산중 두메산골에 고대 부족국가의 흔적이 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춘양면 도심리 황터마을 일대로 고산준령이 에워싼 가운데 구리왕이 살았다는 황터마을은 낮은 산기슭 북쪽 숲을 등지고 터를 잡았다. 마을 앞 운곡천이 흐르는 주변으로 넓은 논밭이 펼쳐져 있으니, 국가를 세울 입지 조건에 적합해 보인다.황터마을은 구리왕이 나라를 세우고 살았던 곳이라 하여 황터라 부르게 되었으며, 1980년대까지 마을 숲에 당집이 있었고, 구리왕의 위패와 구리왕의 기록이 있는 문서, 높이 15cm 길이 20cm의 구리로 만든 말 두 마리가 함께 보존돼 있었다.매년 음력 대보름이면 마을에서 나는 곡식으로 5일간 근신한 제관들이 제사를 지내왔었는데, 구리로 만든 말 두 마리는 분실되었고, 위패와 기록문은 새마을운동의 목적으로 당집을 불태워 소실됐다.그후 황터 주민들이 새로 성황당을 짓고 ‘구리왕위비묘기성황위’ 위패를 모셔 옛 유적을 보존하고 있다. 황터마을 입구 우측 소라리로 넘어가는 재 이름은 성재다. 부족 국가시절에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재에서 가까운 운곡천의 강돌을 운반해 성을 쌓았다고 전해진다.현재는 약 60m 정도의 성 형체가 남아 있으며 일명 장고개라고 하는데 장수가 태어날 장소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침을 뱉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마을 입구에는 부족국가 시대 형태의 고분이 남아 있다. 이 고분은 1970년대에 도굴꾼에 의해 그릇, 숟가락 등이 도굴됐고 두께 50cm 1평 정도의 넓은 바위가 덮고 있다.소라국의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있는데 “구령왕국이 군사 30명을 동원해 소라국을 토벌하다”라는 기록이 전한다. 구령국은 서벽2리 금정골 안 고직령 밑에 있었다고 하며, 소라국은 소라리라는 동명으로 미루어 볼 때, 소라리 아니면 황터에 부족국가가 있어 두 나라가 싸운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된다.황터를 지나는 운곡천 물길은 도심 애당을 거쳐 춘양면 소재지 소로리로 흐르는데 이곳에서도 부족국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지명도 소라국에서 유래한 듯한 소로리로 소라리와 비슷한 지명이다.본소로리의 동쪽 산에는 성터가 남아 있으며 칠성이 표시된 고인돌 2기가 있는데 1기는 마을 안쪽에, 1기는 본소로리로 들어가는 다리 옆 둑길 밑 밭에 있다. 그리고 소로리 동쪽 독산에는 자연석으로 쌓은 무덤으로 바윗돌 3개가 덮인 고분이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조성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형태나 역사적 정황을 근거로 삼한시대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작지와 새롭게 들어선 시설 등으로 유물이 훼손될 우려가 있으니, 조사와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23

아이들 환한 웃음 만날 수 있는 삼성현 역사공원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은 경산시 남산면 인흥리에 있는 복합문화공원이다. 원효·설총·일연 등 세 성현의 역사·문화적 업적과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는 한편,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2015년 개장한 이 공원은 7천 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단지로 무궁화동산, 허브동산, 꽃무릇동산으로 나눠져 있다.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속적인 개발에 힘쓰고 있고 792㎡ 면적의 사계절 레일 썰매장도 있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도 인상적이다. 이미 아동, 청소년, 장애인, 가족들의 힐링 장소로 자리매김했고, 경산시는 물론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품 랜드마크 중 하나다.특히 미취학 아동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 영유아들을 위한 편백놀이터와 원효의 이야기나라, 설총의 글자나라, 일연의 책나라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어서다.필자가 찾은 날도 실외 놀이터엔 다양한 종류의 꽃이 활짝 피어있었고, 이야기정원, 미로원, 유아숲체험원, 중앙광장 등엔 소풍 나온 아이들이 가득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분홍색 꽃들 사이로 울려퍼졌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은 다양한 문화행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유아 및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삼성현 백일장과 미술대회’를 연다. ‘다함께 즐거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정기적으로 체험형 문화공연도 진행 중이다.가정의 달 5월 나들이를 안전하고 빛나게 해줄 장소로 이 공원을 추천하며,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의 우수성과 진면목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한, 안전한 공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민향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4-23

포항은 이제 어떻게 되나…포스코, 광양 4조 투자 ‘충격’

속보=포항지역 경제계는 19일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동호안(東護岸)바다 매립지에 올해부터 10년 동안 4조4천억원을 투자, 기존의 철강 외에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보도본지 20일자 1면에 “포항은 어떻게 되느냐”며 광양에 대한 매머드급 투자가 미칠 경제적 충격을 크게 우려했다.관련기사 4·6면벤처기업 대표 A씨는 “배터리 메카로 포항이 전국적으로 뜨고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광양투자 소식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왜 포스코가 광양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수 밖에 없는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환경단체나 행정당국이 기업투자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일소재 기업체 대표 B씨도 “미래철강 산업구도의 주도권을 광양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포스코홀딩스 소재지는 포항으로 옮겨 왔지만 내실있는 투자유치는 광양시가 오히려 큰 성과를 거둔것 같아 착잡하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청하농공단지 입주기업 대표 C씨 또한 “지금이라도 포항시를 비롯한 관계당국이 발빠르게 대응해서 광양 투자의 일부라도 포항에서 재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좋은 여건 조성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철강공단 입주기업 대표 D씨는 “포항지역 기업체 대부분은 포스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의존도가 높다. 이번, 광양 대규모 투자로 인해 지방세 수입도 감소하고, 포항시 인구 유입도 적어지면서 지역경제 위축되지 않을까 후폭풍이 염려스럽다”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기업지원 행정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철강공단내 E 대표도 “산토끼만 잡으려 하지말고 집토끼 관리를 잘해야 한다. 수도권 기업유치에만 세제혜택, 인프라 및 부지제공 등 혜택을 많이 줄 것이 아니라 기존 입주기업들이 재투자할 경우 과감한 규제완화와 세제 감면 등을 통해 투자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포항시가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업을 하는 K씨는 “아파트는 허가 남발로 미분양이 넘쳐나는데 포스코가 공장 지을 땅이 없어 광양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포스코는 포항에 있어 삼성이나 다름없는데 지원할 일이 있으면 경북도와 포항시가 적극 나서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202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