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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경찰청, 여성이 안전한 고장 만든다

경북경찰청이 도내 여성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여성 안전에 대한 의견본지 3월 22일 4면 보도을 반영해 ‘여성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9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안심귀가거리 등 안전 환경 조성 △스토킹 등 여성대상 범죄 엄정 대응 △피해자 보호·지원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경북경찰청은 지역 여성 2천712명을 상대로 안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이번 대책에 반영했다.여성들은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되기 위한 요소로 범죄예방·안전환경 조성(36%), 경찰의 강력 대응 (31%), 인식전환 교육 및 홍보(17.1%) 등을 꼽았다.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정책으로는 CCTV·가로등 설치 등 환경개선(21.8%), 가해자 재범 방지(19.5%), 피해자 보호·지원 확대(17.5%) 등을 들었다.이에 따라 경찰은 먼저 여성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 환경 조성으로는 성범죄 다발 지역(49개소)에 대해 순찰과 시설 개선 등을 강화하고, 불법 촬영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 공중화장실(246개소)에 안심 칸막이와 안심거울을 설치한다. 또한, 경북도와 협업해 취약지역에 범죄 예방 시설을 설치하는 ‘여성안심귀가거리 조성사업’도 추진한다.이어 여성대상 범죄 엄정 대응으로는 흉기 사용·상습적 범행 등 위험성 있는 가해자에 대해 구속·유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재범을 방지하고, 피해자에 대해 임시숙소·보호시설 연계와 스마트워치 배부 등 보호조치 및 주기적 모니터링으로 피해자 안전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마지막으로 피해자 지원 등 강화로는 피해자 지원 유관기관 협의체인 ‘통합 솔루션’ 대상을 기존 가정폭력·아동학대에서 스토킹·성폭력 피해자까지 확대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한편, 경북도·상담소시설협의회 등과 협업해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이나 전문 상담 기관이 없는 농촌지역 등을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피해자 상담을 실시한다.아울러 가정폭력 가해자의 성행교정을 위해 ‘가정폭력 상담소·정신건강보건센터’ 등 전문기관의 회복프로그램을 안내·연계하고, 여성 안전과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신고 활성화를 위한 시기별·테마별 다각적 홍보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최주원 청장은 “여성 안전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 공동체의 각자의 역할과 협조가 중요하므로, 여성안전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한편, 경북자치경찰위원회·지자체·유관기관 등 지역사회와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순동 경북자치경찰위원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맞춰 여성 불안감 해소 등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경북경찰청, 여성 관련 기관·단체와의 적극적 협업체계를 공고히 해 도내 여성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9

금오공대·안동대 앞에 ‘국립’ 붙인다

경북 지역의 금오공대와 안동대를 포함한 비수도권 13개 국립대학이 교명 앞에 ‘국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이는 신입생 충원난이 심화되면서 ‘국립대’임을 강조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대학들의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13개 국립대학이 신청한 교명 변경을 일괄 허용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교 상징물이나 관인(행정기관 직인), 문서에 국립대임을 나타내는 문구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교명 변경을 신청한 국립대는 △금오공대 △안동대 △부경대 △강릉원주대 △공주대 △군산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창원대 △한국교통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이다. 모두 기존 교명 앞에 ‘국립’이라는 단어가 붙게 된다.앞서 이들 대학은 길게는 2021년 10월부터 18개월간 교육부의 ‘개명 허가’를 기다려 왔다.지역 국립대들이 이처럼 교명 앞에 ‘국립’을 붙이려는 것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진 이유가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국립대라는 위상을 강조해 인지도를 조금이라도 높인다면 신입생을 유치하고 졸업생 취업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경북대·부산대 등 광역지자체 이름이 포함된 대학은 국립대로써 인지도가 높지만, 기초지자체명이 들어간 경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인근 지역에서조차 국립대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실제로 거점국립대지만 광역지자체명을 따지 않은 경상대는 2021년 경남과학기술대와 통합하면서 ‘경상국립대’로 이름을 바꿨다.한경대 역시 한국복지대와 통합하면서 올해 3월부터 ‘한경국립대’로 교명을 변경했다.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국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가기관인 국립대 이름에 ‘국립’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교명을 완전히 바꿀 경우 이름이 유사한 다른 학교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기존 교명 앞에 ‘국립’이라는 글자를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3-04-09

지방시대 방향 제시 ‘퇴계선생 가르침’ 되새기다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가 9일 마지막 구간으로 삽골재에서 도산서원까지 마지막 걷기 여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는 45명으로 구성된 재현단이 퇴계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지난달 27일 서울 경복궁을 출발해 9일 안동 도산서원까지 5개 시·도, 17개 시·군·구를 거쳐 걸어오는 퇴계선생의 참뜻을 되새기는 행사였다. 특히, 구간별 주요 일정으로 △2일차 봉은사에서 원명스님(주지스님)의 차담회와 ‘퇴계가 도산으로 간 까닭’을 주제로 배병삼(영산대학교) 교수의 강연 △4일차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남양주시 구간 걷기 △8일차 충청감영(충주관아공원)에서 시 창수(퇴계와 송당의 증별 시)와 해설 강의 △9일차 청풍관아(청풍문화재단지) 한벽루에서 시 창수(퇴계와 서애의 한벽루 시)와 해설 강의 △12일차 영주 이산서원에서 ‘영주와 퇴계선생’, ‘이산서원과 퇴계문인들’ 강연 △마지막 날에는 도산서원에서 고유제와 폐막식을 개최하고, 13박 14일간 대장정을 끝냈다. 이날 폐막식에는 귀향길 재현을 경험한 재현단을 대상으로 소감문을 평가해 대상 1명(도지사상), 금상 2명(안동시장상), 은상 및 동상 7명(도산서원장상)을 시상하고 270㎞를 끝까지 걸어온 참여자에게는 안동지역 관광 숙박권을 제공했다.경북도에서 이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지방시대의 성공모델을 퇴계정신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퇴계선생의 귀향은 16세기 서원운동으로 발전했고, 이는 국가의 자원과 인재를 지방으로 되돌려 놓고 지방시대 혁명으로 이끈 계기를 마련한 것이었다.경북도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서울 쏠림과 지방소멸의 악순환을 끊어내려는 노력으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 선정,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를 구축하는 등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지역교육혁명 및 일자리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역 특화형 비자 및 광역 비자 제도를 통한 지방주도형 외국인 정책, 사회통합을 통한 외국인 공동체 구현 등 지방시대 대전환 정책을 누구보다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이철우 지사는 “서원을 통한 지방 인재 양성, 지역공동체 형성, 지방인구 유입 등 지방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겨,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제2의 퇴계혁명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4-09

나그네의 아픈 다리 쉬어가는 청량산 ‘산꾼의 집’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겼다”고 퇴계 이황이 극찬한 청량산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어우러져 예부터 작은 금강산, 소금강이라 불렸다. 원효대사가 세운 천년고찰 청량사를 품고 있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굽이굽이 낙동강 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은 예술 그 자체다.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자리 잡은 청량산(870m)은 1982년에 경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산이다. 경일봉, 문수봉, 연화봉, 축융봉, 반야봉, 탁필봉 등 능선으로 이어진 열두 봉우리는 봄볕을 받아 그림 같이 선명하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청량산에는 신라학자 최치원, 원효, 김생 ,이황, 의상 김생, 고려 공민왕 등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장소와 설화들이 전해진다. 청량사를 지척에 두고 있는 청량정사가 있는데,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머무르기도 했다. 바로 그곳에 ‘산꾼의 집’이 있다.우람하지 않고 단아하며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산꾼의 집’엔 지나가는 길손과 바람을 벗 삼아 살아가는 시인이 산다.‘오고 가는 아픈 다리 약차 한 잔 그냥 들고 쉬었다가 가시구려’라는 간판은 읽으면 읽을수록 길손을 편안하게 반긴다. 청량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일 따듯한 차를 주고 있는 그는 이 시대의 맑고 아름다운 진정한 산꾼이다.청량산에 깃든 한 마리 새처럼 살고 싶다는 시인 김성기씨는 청량산의 산꾼을 자처한다. 청량산에서 나는 9가지의 약초를 넣어 끓인 구정차를 길손 누구에게나 무료로 대접하고 쉬어가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화전민 집을 다듬어 직접 제작한 솟대와 서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 ‘산꾼의 집’이다. 은행에서 퇴직한 후 청량산에 깃든지 20여 년. 시를 쓰고, 솟대를 만들며 무엇보다 약초를 준비하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가장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라고 한다.시인은 청량산을 “어머니 품 속”이라 말한다. 그래서 산에 머무는 동안은 편안하게 세상 시름 내려놓고 쉬어가라고 등산객들에게 부탁한다. “복잡한 마음은 굽이굽이 산길에 흘려버리라”는 김성기 시인,마냥 머물고 싶은 마음에 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자꾸 주춤거렸다. ‘산꾼의 집’과 시인의 얼굴은 현대인들의 편안한 안식처다. 따스한 봄 햇살과 상큼한 바람이 어우러져 더욱 가뿐하게 올라갈 수 있는 ‘산꾼의 집’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약차가 끓고 있다.수년 동안 묵묵히 약차를 끓여 봉사하는 김 시인. 늘 열려있는 ‘산꾼의 집’에서 시인은 찾아오는 길손을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린다.자연을 닮은 넉넉한 마음과 다사로운 시인의 품성이 존재하는 곳. 청량산 기슭에는 평온한 선인이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약차 한 잔을 마시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3-04-09

경주예술학교, 잊혀진 6년의 기록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70년의 시간이 흘렀다. 불완전한 정치의 시대는 그들에게 그 시간을 말하지 못하게 했고 의도적 무관심은 그곳을 향한 걸음조차 잊게 만들었다.과거 경주예술학교가 자리하던 자리엔 (구)서라벌문화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아직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앞을 지나며 과거의 영광을 가늠할 뿐이다.최근 몇 년 사이 관련 대규모 세미나와 전시회가 개최 되었지만 경주예술학교의 가치와 의미를 되찾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2014년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영남의 구상미술’과 2015년 경주솔거미술관 개관전인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경주예술학교.이후 한국미술협회경주지부 부설 경주미술사 연구소에서 자료 발굴 및 보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도 그렇듯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앙(서울)로 몰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재능과 열정을 가진 예술계 인재들이 70년 전 경주를 향했다.도화서 이후 고등 예술 교육기관이 없던 일제강점기엔 일본이나 타국에서 유학 외에 이렇다 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유학을 마친 이들은 보통 본인의 고향으로 돌아가기보다 서울로 향했는데 그들은 방향을 달리했다. 경북 내 서양미술이 경주에서 가장 먼저 정착된 이유이기도 하다.경주예술학교는 1946년 5월 5일 개교해 1952년 6월 이후 폐교한 남한 최초의 예술전문학교다. 1946년 3월 18일 음악과와 미술과를 둔 2년제 예술학원으로 승인받았고, 1948년 6월 음악과를 폐쇄한 후, 1949년 4월 26일부로 회화, 조각, 공예 3개과를 둔 3년제 미술전문 예술학교로 승격되었다.초기 교수진으로 근현대 거장들인 미술과 손일봉, 김만술, 김준식, 김봉도, 주경, 윤경렬 그리고 음악과는 이의성, 한중길, 천시권, 이호성, 한순각, 권태호, 고태국, 박정양, 한중길, 유장령이 참여했다. 정부 혹은 사학 재단이 아닌 민간 주도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또 한 가지 큰 의의를 갖는다.1회 졸업생으로 김인수, 박기태, 박재호, 박해룡, 배원복, 사공침, 이경희, 이수창, 조남표, 조희수, 최동수가 있고, 2회 졸업생은 이출이, 오영재, 배봉화, 최준식이 있다. 이외에 1회 졸업생과 같이 입학하였으나 학업을 중도 포기한 이수원, 폐교 이후 홍익대 미술과로 편입한 김종휘, 그리고 홍익대로 새로 입학한 이희돌이 있다.졸업생들은 각 지역에서 각각 교수, 교사, 작가로 활발히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이들 중 경북지역에 생존하고 있는 유일한 근대미술가 조희수 선생은 현재 경주에 거주 중이다.2016년에 열린 솔거미술관 기획전 지역원로작가 초대전은 근대 미술의 산증인인 조희수 선생의 작품(27점)으로 시작되었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1924년생인 선생은 현재 필담으로만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연로하신 상태다. 당시 서류등록 상태를 생각한다면 실제 나이는 100세를 넘을 수도 있다는 측근의 이야기다. 작품 및 자료 보존에 촌각을 다툴 때다.선생이 작품에 대한 기증 의사를 밝힌 후 경주에서도 작품 보존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행정 절차 문제로 현재까지 미온적인 상태다. 시기가 늦어져 홍수로 떠나보낸 고청 선생의 많은 유산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포항미술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선생의 작품은 포항시립미술관 설립 당시 작품 한 점 매입되어 미술관에서 소장 중이다.역사의 가치와 금전의 가치. 우리는 이 둘 사이에서 무게 재기를 하느라 하루하루 소중한 역사를 잃어가고 있다. 더 늦기 전 문화도시의 시민이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되돌아 볼 때다./박선유 시민기자

2023-04-09

이재명 부모묘 훼손 반전 “문중서 氣 보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은 일부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돕는다는 취지로 ‘기(氣)’를 보충하는 뜻에서 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85)씨는 6일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고 말했다. 이 돌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강진산 돌로 이씨가 검정 페인트로 직접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겼다.이씨는 “지난해 5월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주자.이 대표의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 주자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이씨는 “현지 문중 인사들의 안내로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생명기라고 쓴 돌을 봉분에 묻었다”며 “문중 인사들의 요청으로 좋은 취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이다.이씨는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며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 상표등록까지 마쳤다”며 “지인들의 요청으로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안동경찰서는 이씨가 이 대표 부모 묘소에 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고 시인 함에 따라 수사반을 강진으로 보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고,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6

경북도, 후계농업경영인 전국 최다 선발

경북도가 후계 농업경영인을 전국 최다인 914명을 선발했다. 대표적인 농도인 경북도가 청년농업인 감소와 농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년농업인 5천명 양성을 역점 대안으로 제시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후계농업경영인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바꾼다는 인력양성 목표 아래 청년농업인 5천명 양성 사업(2022~2026년)을 추진, 역대 최대 규모로 청년후계농 726명, 일반후계농 188명 등 총 914명의 후계농업경영인을 선발했다.지역별로는 스마트팜 창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이론부터 실습·경영까지 가능한 전문교육 시설을 보유한 상주시가 가장 많은 111명으로 인기가 높았다. 다음으로 김천 89명, 영천 84명, 성주 74명 순으로 많은 인원이 선발돼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도내 전역에 고른 분포를 보였다. 남성 717명(79%), 여성 197명(21%)으로 아직까지 남성의 선발 비중이 높았으나 여성 후계농업인의 비율도 증가추세를 보였다.영농경력별로는 독립경영예정자가 557명(61%)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농기간 1년 이상 5년 이하는 317명(35%), 6년 이상 10년 이하는 40명(4%)의 분포를 보였다.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은 1981년부터 정예 농업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특히, 2018년부터는 청년농업인만을 위한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추가 편성해 선발된 청년 후계농에게는 영농경력에 따라 최대 3년간 월 90만원에서 11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또 지원금 이외에 일반후계농업인과 동일한 혜택인 5억원 한도(금리 1.5%, 5년 거치 20년 상환)내에서 창업자금 융자를 추가지원 받을 수 있다.이와는 별개로 경북도에서는 지난해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농지 임대료 지원(최대 200만원/연, 최대 3년간)을 통해 농지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청년농업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했다.청년 농업인의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 농어촌진흥기금 규모(50억원/년, 농가당 2억원 이내, 금리 1%)를 확대 편성해 운용하는 등 타 시도와는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농촌의 미래인 후계농업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신규 농업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4-06

“흥해 음식물처리장 유치 신청은 무효”

포항시가 추진 중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후보지 4곳 중 하나인 북구 흥해읍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후보지를 공개 모집했다. 그 결과 남구 장흥동(제철동), 동해면 발산리, 북구 청하면 상대리, 흥해읍 흥안리가 최종 신청지로 추려졌다. 포항시는 오는 12월 최종 입지를 고시해 2027년까지 666억원을 들여 하루 200t 규모 처리시설을 만든 뒤 약 20년간 사용할 계획이다.하지만 흥해읍 일부 주민들이 “읍장과 몇몇 사람들의 의견으로 후보지를 신청했다. 공론화 없이 진행된 주민동의와 유치 신청은 전면 무효”라며 반발해왔다. 이들은 “흥해읍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을 건립하는 것은 칠포해수욕장과 곤륜산, 오도리 카페거리, 용한리 서핑장 등 중요한 관광자원이 모여 있는 포항 대표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이에 주민들은 김경춘 전 포항시의원을 위원장으로 흥안리, 용천리 등 인근 마을 주민대표 20명과 함께 ‘흥해읍유치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를 꾸렸다.김경춘 위원장은 “흥해는 1년에 8개월 이상 동서풍이 불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한 오염된 공기는 마을 전체 공기를 더럽힌다”며 “현재 7개 지구 약 2만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무엇보다 하수종말처리장이 필요한 상황에 엉뚱한 혐오시설을 설치해 부지를 낭비하는 것은 흥해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반대위는 7일 오전 10시 흥해 오일장에서 첫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민지기자

2023-04-06

‘끼익’ 이 길 맞아?… 학산천 복원현장 교통혼잡

포항시가 복개 구조물에 덮여 있던 학산천을 복원해 수변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차량 통행로에 대한 방향 안내가 미흡해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특히, 주말에는 대구∼포항고속도로를 통해 영일대해수욕장 등 대표 관광지를 찾아 초행길에 나선 방문객들의 차량이 우왕좌왕하면서 주민 차량과 뒤엉키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고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6일 포항시에 따르면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자연친화형 도심 속 휴식처 제공 및 수변공원 조성을 마련하고자 북구 우현동 도시숲에서부터 중앙동행정복지센터를 거쳐 동빈내항까지 길이 900m, 폭 23m 구간의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40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오는 2024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문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로를 통행시키기 위해 깔아둔 교통안전시설이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이날 오전 9시 찾은 포항시 북구 학산동 포항중학교 앞 도로.영일대 방면으로 가던 SUV 차량 한대가 정지신호를 받고 멈춰 섰다가 우회전하려던 트럭과 부딪힐뻔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기존 정지선보다 길게 이어진 안전펜스로 정지선 위치를 착각했기 때문이다. SUV 차량은 급하게 비상깜빡이를 켠 채 후진했다.또한, 개복한 하수도에서 새어나온 물이 드러난 도로 한쪽에는 성토 작업물이 높게 쌓여 있었고, 공사장 한가운데 ‘임시주차장’이라는 푯말이 세워진 채 공사자재를 나르는 트럭과 주민 차량이 섞여 주차돼 있었다. 통행로를 구분 짓는 PE드럼통과 펜스블럭 수십 개가 깔려있지만, 도로의 모양과 방향을 알리는 점멸통행안내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지난 주말 포항으로 봄나들이 여행을 왔었다는 한 관광객은 “영일대 해상누각과 스페이스워크를 보려고 왔었는데 줄줄이 세워둔 드럼통 때문에 차도를 찾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차가 밀려 사고가 날 뻔했다”며 “도로를 미로처럼 만들어놓고 방향 지시표도 없으니 타지객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등하교와 보행자 통행 등을 위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반드시 건너야 하는데, 횡단보도의 위치가 차도 혼란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공사 초입 구간이라는 것이다.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너고 나서도 보행자들은 무릎보다 낮은 안전펜스가 꽂힌 좁은 임시 보도를 지나야 한다.포항시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시설물을 배치하고, 밤에는 시설물에 등을 켜 통행 구간을 안내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도로 구간이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와 학생과 주민 등 보행자의 교통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런 사항은 내부 협의와 현장 점검을 통해 바로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시민과 방문객들의 상황을 고려해 추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06

대가야 도읍 고령 古都 지정 나섰다

고령군은 지난 5일 고령 대가야 고도(古都) 지정을 위해 이남철 고령군수 및 관련 부서장 및 팀장들이 모여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도(古都) 지정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도 신규 지정 기준이 마련됐다.고령군은 대가야궁성지와 고령 주산성(사적)을 중심으로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사적)이 위치해 고대국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주변으로 수 많은 고분군과 산성이 남아있어 대가야의 고도(古都)의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보존되어 있는 대가야읍을 중심으로 고도(古都) 지정을 추진했다.고도(古都) 지정에 따른 사업으로는 고도보존육성사업과 주민지원사업으로 구분된다. 고도보존육성사업은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에 따라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을 보존육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 지구지정·해제 또는 변경, 문화 예술 진흥 및 문화시설을 설치운영 관련 사업, 관광산업 진흥 및 기반조성 관련 사업, 홍보 및 국제 교류 관련 사업, 지정지구에서의 토지와 건물 등 보상에 관한 사항 등이 해당된다.주민지원사업은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에 따라 지정된 지구내 거주하는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소득증대사업과 복리증진사업, 주택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도로·주차장·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개선사업, 그 밖에 주민의 생활편익, 교육문화사업 등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이 포함된다.이남철 고령군수는 “2022년 8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4대 고도(경주·부여·공주·익산) 외에도 추가로 고도를 지정, 보존육성할 수 있게 됐다.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고령군을 고도(古都)로 지정해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도의 역사적, 경관적 가치를 보존해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구축하고 주민의 문화 향유권 증진 및 일자리 창출효과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2023-04-06

“진실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서양원)·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67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가 6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기념대회는 서양원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임채청 회장의 대회사, 윤석열 대통령(김은혜 홍보수석 대독)과 국무총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임채청 회장은 대회사에서 “신문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이미 엄중하다”며 “전 세계 언론인들은 허위정보, 경영자금 부족,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 하락을 가장 우려하고 있고,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존재하지 않는 언론사·언론인이 양산하는 가짜 뉴스의 범람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양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수상한 신문의 날 표어 대상 ‘나를 움직인 진실, 세상을 움직일 신문’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 독자들이 얼마나 진실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이 진실이 바로 국민의 마음에 변화를 주고, 세상을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라며 “우리 언론은 국민들에게 팩트와 진신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신문인들의 노력은 우리의 헌법 정신이자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동력”이라며 “신문이 정확한 정보의 생산으로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4-06

최주원 경북경찰청장, 파출소 현장교육(OJT) 체험

【문경】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6일 문경경찰서 남부파출소를 방문해 현장경찰관들을 격려하고, 근무교대시 실시하는 현장교육(OJT)를 체험했다.문경서 남부파출소는 이날 현장교육에서 경북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 제작한 ‘주취자 대응 조치 요령’ 숏폼 동영상을 시청하고, 이에 대한 경찰활동의 법적 근거와 매뉴얼에 따른 조치 방법과 함께 현장경찰관들의 주취자 처리 경험을 공유했다.또한, 사건·사고 발생시 신형무전기를 활용해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현장책임자 지정, 근무자들간 역할 분담을 통해 상황에 신속·정확하게 대비하는 훈련도 실시했다.남부파출소 경찰관들이 제작한 ‘위험상황에서 감정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도 같이 시청하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경찰관들이 현장상황 관리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근육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최청장은 직원들과 함께 현장교육을 체험하면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현장의 업무가 가장 힘들다”며“이런 현장에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이어“효과적인 현장교육으로 경찰관의 역량을 향상시켜 도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경북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3-04-06

"조민 의전원 입학취소는 정당"…법원, 부산대 손들어 줘

【속보】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부산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금덕희)는 6일 조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조씨의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피고(부산대)는 이 사건 처분에 앞서, 행정절차법 등 관련 법령에 정해진 사전통지, 의견청취, 청문 주재자 청문 등의 절차를 모두 거쳤고, 학칙에 따라내부 기관인 교무회의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조사, 의결을 거쳐 입학취소 처분을 신중하게 결정하였기에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입학원서 및 자기소개서의 경력 사항 허위 기재 및 위조 표창장 제출은 원고의 어머니 정경심에 대한 확정된 형사판결 등 관련 증거를 통해 충분히 인정돼 입학 허가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원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로써 조씨는 판결문을 송달받은 날부터 30일 후에는 입학 무효와 함께 의전원졸업생 신분을 잃게 된다.이날 본안 재판에 앞서 지난해 4월 조씨가 제기한 입학 허가취소 처분 집행정지신청에서 법원은 “본안소송 청구사건의 판결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30일이 되기 전에 양측이 항소를 포기해 판결이 확정되면 그날로부터 입학 취소는 확정된다.하지만 조씨 측이 항소와 함께 다시 집행정지 신청을 낼 수도 있어 입학허가 취소가 확정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재판부가 이날 조씨의 청구를 기각함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조씨에 대한 의사면허 취소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조씨는 지난해 4월 초 부산대가 자신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결정을 내리자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 허가취소 처분 결정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부산대는 당시 정경심 전 교수 관련 재판에서 조씨가 의전원 모집 때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라는 판결이 나오자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는 신입생 모집 요강을 근거로 조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김영태기자

2023-04-06

우리금융, 소상공인 위해 ‘우리동네 선한가게’ 지원 나선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6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우리동네 선한가게’ 종합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과 온정을 전하는 소상공인 300여 명에게 영업, 홍보, 봉사 등 4대 분야별로 우리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장 인테리어 공사로 영업환경을 개선한다. 은행은 전문 경영 컨설팅과 맞춤형 금융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는 선한 가게에서 우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과 각종 수수료를 우대하고, 캐피탈은 차량구매 또는 대출 신청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어 선한가게 홍보를 위해 케이블, IPTV에 광고하고 우리금융그룹 SNS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동네 선한가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은행 영업점의 디지털 포스터와 우리금융 본사 외벽 디지털 광고판을 통해 홍보한다는 설명이다. 또 그동안 선한가게 사장들이 펼쳐온 봉사활동을 알리기 위해 ‘선한가게 봉사 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인근 우리은행 영업점과 함께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우리동네 선한가게 사업으로 우리와 함께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300곳의 사업장이 생기는 것”이라며 “선행을 베푸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4-06

에코프로, 포항공장 증설 검토… 65만㎡에 2조원 투입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을 발표한 후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 공장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에코프로 그룹은 IRA 세부 지침이 발표된 후 포항 소재 기존 공장에 더해 65만㎡의 생산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새 공장 건설에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갖추고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등을 생산할 예정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미 포항에 3조2천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했으며 연간 27만t의 양극활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에코프로는 그간 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잠정 세부 지침이 나올 때까지 확장 투자계획을 보류해뒀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양극판·음극판을 배터리 부품으로 규정하고 양극활 물질 등은 부품으로 포함하지 않는 내용이 담긴 IRA 세부 지침 규정안을 공개했다.따라서 양극재·음극재의 구성 소재인 양극활 물질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가공돼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다. /이부용기자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