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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 1초’ 경주·울진 지진탐지 빨라진다

기상청이 원전 등 중요시설을 위주로 지진관측망을 확장하면서 지역 내 원전이 위치한 경주와 울진의 지진탐지가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경주 지진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단층구조선 조사 1단계 보고서에 따르면 영남권에만 활성단층이 14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기상청이 20일 국가 지진관측망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기상청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과 원전이 위치한 지역,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지역 등 ‘집중감시구역’(2만3502㎢·전 국토 23.4%)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지진관측소 102개를 신설한다.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7개 관계기관 관측소 227개를 올해와 내년 지진관측망에 포함한다.특히 원전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올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진관측소 220개가 지진관측망에 포함되면 ‘반경 7㎞ 내 관측소가 5개 이상’이 돼 지진 발생 1초 후부터 탐지할 수 있게 된다.이번 지진관측망 확충을 통해 원전이 위치해 있는 경주와 울진의 지진 탐지가 빨라지면서 주민들은 한층 더 빠른 지진경보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기상청은 규모가 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진에 대해 ‘최초 관측 후 5∼10초 이내’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원전과 고속철도 등 국가주요시설에 대해서는 진도가 6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진에 대해 ‘3∼5초 이내’ 현장경보를 발령하는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지진관측망 확충과 함께 2026년까지 두 경보 체제를 통합하면서 경보를 발령할 때까지 시간을 ‘관측 후 3∼5초’로 단축하는 것이 기상청의 계획이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는 진앙으로부터 40㎞ 이상 떨어진 지역부터 책상 밑으로 숨는 등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지만, 지진을 지금보다 2초 더 빨리 탐지하면 근거리 대피 가능 지역이 ‘진앙에서 36㎞ 이상 지역’으로 확대된다.한편,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 2009년 연구에 따르면 S파 도달 5초 전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면 근거리 대피가 가능해지면서 인명피해를 80% 줄일 수 있고 10초 대피시간이 생기면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어 인명피해가 90% 줄고 20초가 확보되면 다른 사람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까지 있게 돼 인명피해가 95% 감소한다.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한반도 전역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유희동 기상청장은 “국가 지진관측망을 확충해 지진경보를 신속히 발령해 지진 발생 시 생명을 지키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20

변덕스러운 봄 날씨 “오늘 황사 다시 와요”

21일부터 다시 황사가 유입돼 주말까지 남아있겠다. 또 당분간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이 변하겠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과 22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북고남저’ 기압계가 형성되겠다. 북쪽에는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남쪽에 저기압이 지나갈 전망으로 고기압과 저기압 사잇길로 동풍이 불어 들겠다.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져 서쪽 지역을 덥히겠다.다만 전반적으로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기온이 오르더라도 6월 중순처럼 더웠던 19~20일만큼 오르지는 않으리라고 예상된다.21일 아침 최저기온은 7~17℃, 낮 최고기온은 13~25℃로 전망된다. 22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5~12℃이고 낮 최고기온이 14~22℃ 겠다.기온보다는 황사가 문제겠다.20일 오전부터 몽골 동부와 중국 동북부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 이 황사는 북풍과 동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21~22일 영향을 주겠다.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탓에 21일 경북·강원영동·부산·울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고 대구·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전남·경남·제주는 ‘나쁨’, 서울 등 나머지는 ‘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22일 이후에도 기류가 강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이에 일요일인 23일까지 황사가 국내에 남아있을 수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 발원지에 눈덮임은 없지만 최근 일주일 강수량을 보면 (발원지 내에) 강수량이 많은 곳도 있고 적은 곳도 있다”라면서 “땅이 아주 메마른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20

해병인 열정, 포항 달군다

100만 해병인의 고향인 포항에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해병1사단과 오천 해병의 거리(서문사거리 일원)를 중심으로 전국 유일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열린다.포항시는 올해 진짜 ‘해병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시연 행사 및 전시콘텐츠로 행사를 가득 채울 계획이다.이번 해병대문화 축제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과 달리 부대개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는 것이다.해병대 1사단 영내는 군사 보호구역인 관계로 그간의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한 버스 관람 이외에 해병대 부대 내 해병대문화를 체험하는데 제한이 있었지만 올해는 별도 사전절차 없이 해병대 부대 안을 방문해 부대 내 다양한 군수 장비 체험 등 해병대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축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대 입장이 가능하고 페인트탄 사격 체험, 실전 체력 체험존 등 다양한 해병대문화 체험 부스를 비롯해 부대시설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29일에는 해병대원들이 보여주는 거리 퍼레이드, 개막식,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초청 가수들의 마린 드림 콘서트가 펼쳐진다.30일에는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가수 피오(표지훈)의 사회로 강한 체력과 멋진 몸매를 보유한 해병인들의 화려한 육체미를 볼 수 있는 핫피플 선발대회와 숨겨진 해병인들의 다양한 끼를 관람할 수 있는 쇼미더마린-해병 힙합 경연대회가 열린다.포항시는 관광객의 밀집을 고려해 냉천교 아래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하는 등 해병전우회와 함께 교통 및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20

청소년 마약 범죄 폭증… 경북은 아직 ‘청정’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 사건이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소년 마약 관련 범죄가 폭증하고 있지만 경북에서는 청소년 마약 관련 범죄가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의 마약 관련 범죄 검거 건수는 454명으로 2017년 119명에서 네 배 가량 폭증했다. 또한, 20대 마약 범죄 검거 건수는 5천335명으로, 2017년 2천112명에서 두 배 넘게 증가했다.특히, 다크웹 등 인터넷 비대면 거래 증가로 10~20대 젊은 층에서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의식 없이 전파가 가속화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학교 교원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마약 범죄도 증가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마약에 더 쉽게 노출될 우려가 높다.이런 가운데 경북에서는 최근 3년간 경북지역 청소년 마약 검거 건수는 2020년 0건, 2021년 2건, 2022년 1건으로 아직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 등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경북 경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소년 마약 관련 범죄의 증가가 언제라도 경북 등 지방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3일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관련 부서 전체가 참여하는 합동추진단(TF)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마약범죄 단속 및 예방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 합동추진단은 형사·수사·사이버 등 수사 기능을 동원한 생활 속 마약류 범죄 수사와 함께 지역경찰·여성청소년·외사 등 지원 기능을 통해 청소년, 외국인 등에 대한 마약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 및 교육활동도 함께 진행한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좀비 도시’라는 영상에서 사용된 마약이 펜타닐인 만큼 청소년들에게 그 위험성을 알려 처음부터 호기심을 갖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20

“이게 ‘수성혜정체’야, 연진아”

“연진아, 이게 ‘수성혜정체’야.”대구 수성구에서 개발한 글자인 ‘수성혜정체’가 흥행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파트2에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수성구에 따르면 수성혜정체는 해당 드라마 9화, 11화, 12화, 14화에 나오는 장면인 영산장례식장 입구 간판 및 부착지에 사용됐다.또 마지막 제작진 소개 화면에서도 “서체사용 수성혜정체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이란 자막이 포함됐다.수성혜정체는 대구를 대표하는 서예가 혜정 류영희의 작품 중 판본체 한점을 기증받아 문화예술의 상징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것으로, 대구시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발된 서체다. 현재까지 수성구청 홈페이지 기준 조회 수 9만5천, 다운로드 횟수 7만5천을 기록 중이다.앞서 수성구는 지난 2021년 한글날에 수성혜정체를 비롯해 수성돋움체, 수성바탕체란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수성혜정체가 함께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에서는 보기가 드문 일인 만큼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공저작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성구 서체를 널리 알려 수성구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수성구 홈페이지, 공공누리 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체는 상업적·비상업적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서체를 불법으로 변형해 사용하거나 유료로 양도 및 판매하는 등의 상업적 행위는 금지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20

마약사범 급증, 절반이 ‘2030’

대구지역 마약 사범이 크게 늘고 있다. 마약 연령대도 20, 30대가 주류를 이루는 등 나이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대구경찰청의 마약사범 검거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48명에서 2020년 431명, 2021년 427명, 2022년 578명으로 최근 5년 새 66.1%가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말 현재 92명이 검거됐다.마약사범의 연령대별로는 2018년 20대 46명, 30대 50명, 40대 111명, 50대 90명 등으로 40대가 31.9%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40대가 67명(11.6%)으로 비중이 1/3로 뚝 떨어진 반면 20대 192명(33.2%), 30대 116명(20.1%)으로 20, 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급증했다. 마약사범 나이가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올해 검거된 92명 가운데도 20대가 21명(22.8%)으로 가장 많다. 이어 10대 16명(17.4%), 30대 14명(14.1%). 40대 13명(14.1%), 50대 12명(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까지 10대 마약 사범은 2018년 9명, 2020년 3명, 2022년 12명 등이었으나 올들어 3월까지 16명이 검거돼 폭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2021년 말 현재 대검 마약류 통계에 따르면 마약 사범 중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엑스터시 등) 투약자가 65.8%로 가장 많았고, 대마류(대마초) 23.4%, 양귀비·코카인·모르핀 등 마약류 10.8% 등으로 집계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4-19

“접하면 평생 고통, 불퇴전 각오로 뛴다”

김무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장이 18일 지역의 마약실태와 대책을 말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택배로 마약을 주고받는 시대.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한 마약은 10대를 겨냥한 학원가와 야영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고위층 자녀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과 재벌 3세도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철창 신세를 지는 등 충격을 주고 있다.전문가들은 국내 마약 인구가 단속 수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국가 리스크로 확산하기 전에 ‘마약과의 전쟁’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대구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5년 동안 대구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천134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지역의 마약실태와 마약 근절 대책을 김무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장에게 들어본다.-국내 마약범 수는.△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1만2천387명이 잡혔다. 대구는 578명이 검거됐다. 40대가 주류였던 마약사범이 최근 들어 20대와 3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점차 젊은층으로 옮겨가는 추세다.-마약사범 검거는 어떻게 이뤄지나.△마약사범은 환각 또는 흥분 상태인 경우가 많아 수사팀에서 다른 사건보다 더욱 대비하고 치밀하게 계획해서 검거한다. 마약수사관들은 피습, 자해, 도주 등 긴장의 끈을 잠시도 놓을 수 없다.-최근 마약거래 수법은.△기존에는 주택가나 모텔 등에서 지인들 간 몰래 거래하고 숨어서 투약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마약류를 판매하고, 택배나 속칭 던지기(주택가 등에 미리 마약류를 숨겨놓고 좌표를 보내 찾아가게 하는 방식) 수법으로 거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구매 대금도 가상화폐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마약이 재범률이 높은 이유는.△여타 약물과 달리, 마약류는 한 번만 복용해도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이 망가진다. 본인의 의지만으로 끊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병원 치료나 상담 등을 병행해야 하고 평생 고통받게 된다. 따라서 순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마약을 찾게 된다.-대구경찰의 마약 범죄 대응은.△대구경찰청장을 단장으로 한 관련 전 기능이 협업하는 합동추진단(TF)을 최근 구성했다. 또한, 대구지검 등 관계기관 7곳이 협업하는 수사실무협의체도 강화토록 협의했다. 특히 최근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서울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없도록 찾아가는 청소년 예방교육을 하고 마약수사관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경찰은 청소년에게 마약류 경각심을 알리고자 마약 나뽀(not four)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나뽀(not four) 운동은 호기심으로 마약 관련 검색하지 않기, 고수익 미끼에 넘어가 마약 운반책(드라퍼) 하지 않기, SNS 등을 통해 모르는 약물 사지 않기, 친구에게 모르는 약물 권하지 않기 등이다.-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대구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불퇴전의 각오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마약류는 한 번만 접해도 평생 고통받아야 하는 금단의 물질인 만큼 시민들은 호기심으로라도 마약을 검색하거나 접하지 않도록 하길 당부드린다. /심상선기자

2023-04-19

달성군, 비의사 출신 보건소장 선발 대구시의사회 “의사 우선원칙 어겨”

대구 달성군청이 보건소장으로 보건직 공무원 출신을 선발한 것과 관련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다.대구시의사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비의사 출신을 보건소장으로 임명한 것은 ‘의사를 우선적으로 임용해야 한다’고 규정한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배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3조에는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 보건소장을 임용한다. 다만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 임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식품위생·의료기술·의무·약무·간호·보건진료 직렬의 공무원을 보건소장으로 임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시의사회는 “예외 조항을 근거로 의사를 배제한 채 보건직 공무원을 보건소장에 임용한 것은 지극히 시대착오적인 권력 남용(밀실행정)”이라며 “보건소란 병의 예방과 치료, 공중보건 향상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행정기관이므로 보건소의 운영 책임자는 의사여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달성군청은 이번 성명에 유감을 표했다.달성군 관계자는 “밀실행정이란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군에서는 절차상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했다”며 “보건소장 공고를 총 4차례 냈다. 1·2차 때는 의사만을 대상으로 공고를 냈음에도 지원자가 없었으며, 3차부터 의사와 공무원 출신을 포함해 공고를 냈고 4차 공고에서야 공무원 출신과 의사 지원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적격·부적격을 판단하는 선발시험위원회에서 지원자 2명이 모두 적격으로 합격한 상황이고, 인사위원회를 거쳐 향후 군을 위해 더욱 적합한 사람을 임용권자(군수)가 최종적으로 적법하게 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19

경북교육청, 선발 인원 늘었지만 지원자 수는 ‘뚝’

경북교육청의 올해 지방공무원 신규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다.1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총 194명을 선발하는 올해 시험에는 1천495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접수해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올해 선발인원은 지난해 168명보다 26명(15.5%) 증가했지만 지원자 수는 지난해 2천165명보다 670명(30.9%) 줄어들어 경쟁률은 지난해 12.9대 1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모집 분야별 주요 경쟁률은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교육행정 일반의 경우 119명 모집에 985명이 지원해 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11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울릉) 구분모집은 131명이 지원해 경쟁률 11.9대 1을 기록했으며, 전산직렬의 경우 12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해 3.9대 1, 사서직렬은 6명 모집에 65명이 지원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2명을 선발하는 조리 일반의 경우 77명이 지원해 38.5대 1, 조리(울릉) 구분모집의 경우 2명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17.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오는 5월 22일 경북교육청 및 온라인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구미와 경산지역의 시험 장소를 공고할 예정이며, 6월 10일 필기시험 시행 후, 7월 31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모집 분야별 경쟁률 및 세부사항은 경북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4-19

공원 운동기구 타다 사지마비… “구청이 배상”

대구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채성호)는 19일 체육공원 운동기구 이용 중 다친 주민 A씨가 대구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5억8천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10월 19일 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산 체육공원에서 ‘거꾸로 매달리기’ 운동 기구를 이용하던 중 뒤로 넘어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목등뼈를 다쳤고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술받았지만, 사지 불완전 마비 등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해당 운동 기구가 낙상 위험이 있는데도 주의사항을 적은 안내문이나 안전장치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8억9천1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북구청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일명 ‘거꾸리’로 불리는 운동기구는 이용자가 발 고정장치에 두 발을 끼우고 양옆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등받이 판에 기대어 힘을 가하면 상체가 뒤로 젖혀지면서 몸이 거꾸로 돌아가게 돼 있다. 또 이 운동기구는 이용 방법의 특성상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머리부터 먼저 바닥으로 떨어지게 돼 머리나 경추 손상 등에 의한 사망 또는 중한 상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운동기구에 부착된 안내문에는‘거꾸로 매달리기’,‘머리와 심장의 혈액 순환을 돕는다’등 운동의 효능과 기본적인 이용 방법만 기재돼 있고, 주의 사항이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내용은 없었다.재판부는 “피고는 운동기구 이용 안내문 등을 주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설치하고 안전대책을 갖춰야 할 주의·방호조치 의무를 게을리한 만큼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원고의 이용상 부주의 등 과실을 참작해 피고의 책임 비율을 4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04-19

포항 420공투단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찾겠습니다”

“우리 장애인은 보호라는 그늘 밑에서 지역사회와 격리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포항 420장애인차별철폐포항공동투쟁단(준비위원회·420공투단)이 20일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촉구하고 나선다. 420공투단은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 앞에서 지역 내 장애, 노동, 시민사회, 정당 등의 15개 관계기관과 함께 연대해 ‘포항시 탈시설·탈재가 자립생활 권리선포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선언함으로써 장애인이 동등한 시민이자 주체임을 밝히고, 차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하용준 420공투단 집행위원장은 “현재 포항 중증장애인들은 24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를 받기 위해 누가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를 두고 경쟁하듯 살아오고 있다”며 “개인별 맞춤형 자립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은 턱없이 부족한 수급 시간과 전문성과 책임성이 결여된 관리구조로 인해 사실상 소외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호라는 미명 아래 사람을 분리·감금해 수용하는 시설 정책을 벗어나 사회 약자들이 자립적인 삶을 일궈낼 수 있도록 탈시설·탈재가 및 자립생활 권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기자

2023-04-19

경주 대릉원 입장료 5월 4일부터 폐지

연간 133만명이 찾는 경북 경주의 사적지 ‘대릉원’ 입장료가 폐지된다.경주시는 5월 4일부터 사적 512호인 황남동 대릉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19일 밝혔다.시는 그동안 문화재 보존과 시설 관리를 위해 나이에 따라 1천∼3천원의 관람료를 받아왔다.그러나 지역 관광과 중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입장료 폐지를 추진해왔다.2021년부터 문화재청과 협의했고 ‘경주시 사적지관람료 징수 및 업무위탁 관리조례’도 개정했다.이번 조치에 따라 관람객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문, 후문, 동문등 3개의 출입문을 통해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다만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과 반려동물, 전동차 출입은 제한된다.또 대릉원 내 천마총은 기존대로 관람료를 받는다.시는 대릉원 전면 무료개방에 맞춰 출입문을 중심으로 순찰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을 추가하며 관람객 집계를 위해 무인계측시스템을 새로설치하기로 했다.대릉원은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모인 곳으로 동부사적지와 원도심을 잇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지난해 방문객이 132만9천114명에 이를 정도로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다.주낙영 시장은 “이번 무료 개방으로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해 중심상가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3-04-19

경북천년숲정원, ‘경북 1호 지방정원’ 등록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안에 조성된 ‘경북천년숲정원’이 경북도 제1호 지방정원에 이름을 올렸다.지방 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으로 10㏊ 이상 면적에 40% 이상 녹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또 정원관리 전담 부서 설치와 주차장·체험시설 등 편의시설 조성, 정원 운영관리 조례 제정 등을 충족하면 시·도지사가 지정·등록할 수 있다.1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천년숲정원은 경주 남산 자락에 있는 산림환경연구원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33㏊ 규모로 조성됐다. 2016년부터 137억원이 투입됐다. 정원에는 거울숲, 서라벌정원, 숲그늘정원, 버들못정원, 천연기념물원 등 13개의 테마정원이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동절기 오후 4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경북천년숲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숲과 정원이 함께 있는 정원으로 시원한 숲 그늘과 아름다운 꽃을 사계절 두루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숲의 전경이 거울처럼 물에 반사되는 외나무다리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포토존이다.현재 숲해설, 유아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정원사 양성, 작가정원 조성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현재 임시 개방 중인 경북천년숲정원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개원 기념 축제와 함께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엄태인 연구원장은 “경북천년숲정원을 테마가 있는 휴양공간으로 조성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국가정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4-18

CCTV 속 번호판 읽고, 교통 흐름 분석도 AI가 한다

전국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차종과 교통량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모델이 개발돼 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온 ‘인공지능(AI)기반 CCTV 영상인식 교통량 분석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달 말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 보급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CCTV를 통해 확보된 영상을 인공지능(AI)이 도로교통량조사 기준인 12종으로 자동분류하고, 차량이 통과하는 차선위치를 파악해 차선·차종별 통행량을 집계하게 된다. 특히, 차종·차선별 통행량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업무효율을 높이고 교통체증 해소와 안전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모델개발 과정에는 서울 동작구와 안동시에 설치된 CCTV 51개소를 통해 확보된, 20테라바이트(TB) 분량(DVD영화 약 4천200편)의 영상데이터가 활용됐으며, 차종 판독 정확도는 94%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특히, CCTV를 통해 확보된 영상을 바탕으로 17만 대의 차량 이미지를 추출했고, 반복학습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차종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별도의 CCTV 설치 또는 교체 없이도 기존 도로에 설치돼 있는 CCTV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인공지능(AI)기반 CCTV 교통량 분석모델’이 교통정체 해소, 대기질 개선, 도로안전 확보, 교통량 조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CCTV 영상을 분석해 출·퇴근 상습정체가 확인된 교차로의 경우 직진·좌회전 차선을 확대 조정함으로써 정체해소와 공회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형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도로 상습파손과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로 사전점검과 살수차 운행으로 사고예방과 미세먼지 저감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교통량조사도 자동화할 수 있게 돼 행정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18

경주+서라벌대 통합 ‘생존 활로’ 찾았다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가 우여곡절끝에 지난 14일 교육부로부터 통폐합 승인을 받아 통합대학으로서 출발점에 서게됐다. 지난해 4월 14일 통폐합 승인 신청을 한 후 4차례에 걸친 교육부 대학설립심사 위원회의 심사끝에 결실을 맺었다.경주대와 서라벌 대학의 통폐합에서 보듯 생존의 기로에선 지역대학들이 정부의 글로컬 대학 육성정책에 발맞춰 통합을 통한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는 교육부가 ‘환골탈태’ 수준으로 혁신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 지방대 30곳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시동이 걸렸다.경북은 4년제 국립대인 안동대, 금오공대와 공립 전문대인 경북도립대가 ‘경북 유일의 국립대’로 통합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 선정 시 대학 1곳당 국고 1천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학생 수 감소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한 지방대들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발표했다.글로컬대학30은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자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는 대학을 선정하고 5년 동안 1천억원을 지원하는 것이다.교육부는 최근 시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더 빨리 성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5년에 걸쳐 사업 대상을 선정하려던 계획을 4년으로 단축했다.그로 인해 올해 10곳, 내년 10곳, 2025년 5곳, 2026년 5곳의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대학 10곳 명단은 오는 9월 확정된다.비수도권에서는 대학들이 글로컬사업 선정을 염두에 두고 통폐합 논의에 착수하는 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실제로 안동대와 금오공대, 경북도립대가 통합해 ‘1도 1국립대’ 모델을 추진 중이다. 18일 안동대·금오공대·경북도립대 관계자는 “경북 지역 3개 국·공립대가 ‘1도 1국립대’ 모델을 목표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추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수 개월 간 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통합을 논의해왔고 최근 금오공대도 참여를 제안 받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3개 대학이 하나로 합쳐지면 경북지역의 유일한 국립대가 된다.이외에도 경북대와 계명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안동대, 영남대 등 대부분의 4년제 대학이 ‘글로컬대학’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통합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 학교별 상황이나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는 등 초기단계 논의에 그치고 있지만, 이미 각 대학 총장,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글로컬 대학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학령인구 급감으로 비수도권 대학은 존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학과가 전국에 26개나 됐다. 지원자 ‘0명’인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에서 나왔고, 20년 후에는 현재 대학의 70∼80%까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된 상황이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이 학과 간 벽, 대학과 지역사회 간 벽, 해외와의 벽 등을 허물고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도 과감한 규제혁신과 재정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