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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부 “월성원전 주변 암 발생 전국 평균比 낮아”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조사 결과 암 발생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환경부가 31일 밝혔다.환경부는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환경부는 이날 오전 경주시 양남면 발전협의회에서 주민설명회(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주민이 반발해 취소했다.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월성원전 반경 5㎞ 내(경주시 양남면·문무대왕면·감포읍) 주민을 대상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이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진행했다.2021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조사가 결정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주변 3개 읍·면 암 발생은 전국과 비교해 남성은 88% 수준이고 여성은 82% 수준이었다.이는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비교는 표준인구집단 발생률에 대비해 특정 집단 발생률을 95% 신뢰수준에서 비교하는 ‘표준화 발생비’(SIR)로 이뤄졌다.갑상선암의 경우 월성원전 주변 여성 발생비가 전국보다 16% 낮았다.남성은 월성원전 주변이 3% 높았는데 환경부는 표준화 발생비 신뢰수준을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월성원전 주변 주민 874명 소변검사(체내 방사성물질 측정)에선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이 연간 기준 0.00008mSv(밀리시버트)로 법적 기준(원자력안전법 시행령상 방사선작업종사자 등을 제외한 일반인 유효선량한도 연간 1mSv) 1만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민 연평균 자연방사선 노출량은5.25mSv(2021년)이고 의료방사선 노출량은 2.4mSv(2019년)이다.원전에 보다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 46명 검사에선 방사성 세슘·스트론튬·플루토늄·아이오딘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또 빗물·지하수·해수·토양 등 환경매체 방사성물질 농도는 한국수력원자력 정기 측정 시 나온 값과 비슷했다.환경부는 주민 1천600명 설문조사에서는 거주 여건 개선방안으로 ‘경제적 지원정책 강화’(88%)와 ‘지역사회 건강검진사업 지원정책 확대’(71%), 최인접 마을 지원강화(60%)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이번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고리·영광·울진·월성원전 주변에 살면서 갑상선암에 걸린 주민과 가족이 한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주목된다.1심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는데 당시 재판부는 “핵발전소 인근 주민 전신피폭선량은 공법상 구제기준인 연간 1mSv보다 훨씬 낮은 점, 한수원이 배출한 방사성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한 사실이 없고, 원고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는 방사선에 피폭됐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황성호기자

2023-05-31

골든타임 사수하라… 경북닥터헬기 ‘3천회 출동’

지난 25일 오후 4시 15분. 안동병원 운항통제실로 안동소방서 영양수비119 정상엽 대원이 오토바이 사고 환자의 긴급 후송을 위한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을 했다. 이에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권순광 응급의학과 과장은 중증외상환자로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즉시 출동을 결정했다. 경북닥터헬기의 3천번째 임무가 시작된 것이다. 안동병원에서 영양군 일월 착륙장까지 거리는 60㎞. 승용차 기준 80여분 거리를 이륙 16분 만에 도착했다. 119 박용중 대원과 정상엽 대원으로부터 환자 상황을 설명 듣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불과 출동요청 20여분에 응급치료가 시작된 것이다.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013년 7월 4일부터 임무를 시작한 경북닥터헬기가 출동 3천회를 기록했다. 임무를 시작한지 9년 10개월 21일, 일자기준으로 3천613일이 걸렸다.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집계기준 경북닥터헬기는 2016년 4월 5일 청송군 현동면 산불현장으로 1천번째 출동했으며, 2018년 12월 26일 위장출혈로 인한 쇼크환자를 울진군의료원 요청으로 2천번째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경북닥터헬기는 3천768회 요청을 받아 3천회 출동했으며, 2천824회 임무를 성공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6차례를 포함해 모두 2천830명이 환자가 ‘하늘을 나는 응급실’에 탑승했다. 176회는 운항도 중 갑작스런 기상변화, 환자 상태의 갑작스런 변화 등으로 임무를 중단했다.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헬기이송환자 2천830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728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638명(22.5%), 심장질환 420명(14.8%),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질환이 1천44명(36.9%)을 차지했다.한편,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1

대게·낙지 등 잡지마세요 오늘부터 7개 어종 ‘금어기’

해양수산부가 여름철 산란기를 맞는 어미 물고기와 성장기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6월부터 대게와 낙지, 꽃게 소라, 새조개, 참홍어, 펄닭새우 7개 어종에 대한 금어기를 가진다고 31일 밝혔다.먼저 대게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포획이 금지된다. 다만, 산란할 수 있을 때까지 성장하는 데 7~8년이 필요한 대게의 생태적 특징을 고려해 암컷 대게는 현재 연중 포획이 금지돼 있다. 낙지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잡을 수 없다. 다만,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 시·도가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3개월 동안 잡을 수 없다. 다만, 서해5도 일부 해역(연평도 주변, 백령·대청·소청도 주변 어장, 대청도 어선어업구역)은 꽃게의 산란 시기가 늦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기간을 금어기로 정하고 있다. 또한, 자원 보호를 위해 복부에 알을 품은 꽃게인 일명 ‘외포란 꽃게’는 연중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라, 새조개, 참홍어, 펄닭새우 등의 금어기가 6월부터 시작된다.해수부 관계자는 “금어기를 위반해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한 경우 어업인은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며, 낚시인 등 비어업인에게는 8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1

경북도 ‘호국보훈의 달’ 추모행사 다채

경북도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보훈문화 체험행사를 추진한다.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호국보훈의 달 행사는 코로나19 엔데믹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대한민국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가유공자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기억과 존경의 마음을 제고하고 호국보훈의 마음을 다짐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먼저 6월 6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제2작전사령관, 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등 1천여 명이 참가하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된다. 이날 도민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싸이렌에 맞춰 1분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게 된다. 이어 △경북 현충시설 체험학습 한마당(6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호국보훈의 달 보훈가족 위로공연(11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정전70주년기념 KBS열린음악회(16일, 칠곡보생태공원) △6·25전쟁 제73주년 기념행사(25일, 예천문화회관) △제8회 호국영령추모위령제(30일, 국립영천호국원) 등이 연달아 개최된다.이외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예우하는 다양한 행사가 시군에서도 열릴 예정이다.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는 원년으로 보훈가족의 입장에서 보훈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섬김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1

‘이름없는 영웅’ 지게 부대원 추모비 건립

6·25 전쟁 당시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지게 부대원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가 73년 만에 처음으로 건립된다.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75) 여사는 다부동전투에서 보여준 지게 부대원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던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사비 1천200만원을 들여 높이 160㎝의 추모비를 마련했다. 칠곡군은 오는 7월 5일 ‘다부동전투 지게 부대원 추모비’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이 추모비는 주민들의 십시일반 성금으로 건립되는 백선엽 장군 동상과 함께 같은 날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지게 부대원은 6·25전쟁 당시 탄약, 연료, 식량 등의 보급품 40㎏을 짊어지고 가파른 산악지대 고지를 오르며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국군 1사단과 미군에게 전달했다.군번도 총도 없이 포화 속을 누비며 전쟁 물자 보급과 부상자, 전사자 후송 등 모든 병참 임무를 담당했다.다부동전투에서 지게 부대원 2천800명이 전사했으나 참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칠곡군은 지난달 30일 망정리 328고지 지겟길에서 지게 부대 재현 행사를 개최하고 추모비 건립을 알렸다.이날 재현 행사에서 김재욱 칠곡군수는 한복 차림으로 지게에 탄약상자를 지고 지게 부대원으로, 백남희 여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먹밥을 만들어 지게 부대원에게 전달했던 여성을 재현했다.부친이 지게 부대원으로 참전했던 윤병규(67) 망정 1리 이장은 다부동에서 장렬히 적과 맞서 싸운 학도병 역할을 맡았다. 유엔군은 6.25 전쟁 때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알파벳 A와 닮았다고 해 지게 부대원을 ‘A-frame Army’라고 불렀다.미 8군 사령관이었던 밴 플리트 장군은 회고록에서 “지게 부대가 없었다면 최소 10만 명 정도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보내야 했을 것”이라며 그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백남희 여사는 “백선엽 장군 3주기를 맞아 아버지 유지를 받들어 지게 부대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며 “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재욱 군수는 “지게 부대원과 학도병처럼 숨은 영웅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그들을 기억하고 재조명하는 일에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5-31

안동~의성 궤도설치사업 추진상황 점검

[안동] 권기창 안동시장이 31일 ‘도담~영천 복선전철 안동~의성 궤도공사 현장사무실’을 방문해 사업 진척 상황을 설명듣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사진현재 안동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시행 중인 도담~영천 중앙선 복선전철 공사 중 안동~의성 구간의 궤도설치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63억 원으로 2024년까지 안동시 수하동 수하터널에서 의성역까지 총연장 23.5㎞에 대해 자갈궤도 및 콘크리트궤도를 설치한다.특히, 이 구간은 향후 안동에서 의성을 거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으로 통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안동시는 향후 통합신공항의 배후 도시로서 이와 연계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또한, 안동시는 문경~안동 간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사업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도록 총력 추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 및 경기도 남부권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의 확보로 경제, 관광, 산업 등의 혁신적인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안동시장은 안동~의성 구간의 궤도공사 추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사업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공정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차질없는 공사 추진을 독려했다.권 시장은 “안동~의성 구간은 한반도 허리경제권 도시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안동시의 한반도 동남권(경주, 울산, 부산)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하고,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1

"월성원전 주변 암 발생, 전국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적어"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조사 결과 암 발생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환경부가 31일 밝혔다.환경부는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환경부는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발전협의회에서 주민설명회(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주민이 반발해 취소했다.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월성원전 반경 5㎞ 내(경주시 양남면·문무대왕면·감포읍) 주민을 대상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이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진행했다.2021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조사가 결정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주변 3개 읍·면 암 발생은 전국과 비교해 남성은 88% 수준이고 여성은 82% 수준이었다.이는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비교는 표준인구집단 발생률에 대비해 특정 집단 발생률을 95% 신뢰수준에서 비교하는 ‘표준화 발생비’(SIR)로 이뤄졌다.갑상선암의 경우 월성원전 주변 여성 발생비가 전국보다 16% 낮았다.남성은 월성원전 주변이 3% 높았는데 환경부는 표준화 발생비 신뢰수준을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월성원전 주변 주민 874명 소변검사(체내 방사성물질 측정)에선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이 연간 기준 0.00008mSv(밀리시버트)로 법적 기준(원자력안전법 시행령상 방사선작업종사자 등을 제외한 일반인 유효선량한도 연간 1mSv) 1만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민 연평균 자연방사선 노출량은5.25mSv(2021년)이고 의료방사선 노출량은 2.4mSv(2019년)이다.원전에 보다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 46명 검사에선 방사성 세슘·스트론튬·플루토늄·아이오딘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또 빗물·지하수·해수·토양 등 환경매체 방사성물질 농도는 한국수력원자력 정기 측정 시 나온 값과 비슷했다.환경부는 주민 1천600명 설문조사에서는 거주 여건 개선방안으로 ‘경제적 지원정책 강화’(88%)와 ‘지역사회 건강검진사업 지원정책 확대’(71%), 최인접 마을 지원강화(60%)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이번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고리·영광·울진·월성원전 주변에 살면서 갑상선암에 걸린 주민과 가족이 한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주목된다.1심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는데 당시 재판부는 “핵발전소 인근 주민 전신피폭선량은 공법상 구제기준인 연간 1mSv보다 훨씬 낮은 점, 한수원이 배출한 방사성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한 사실이 없고, 원고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는 방사선에 피폭됐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2023-05-31

'굿바이 코로나' 이젠 일상으로…내일부터 격리 의무 사라진다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와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정부는 6월 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사실상의 일상회복을 맞는 것이다.위기단계 하향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된다.정부는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학교나 사업장에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도 예외 공간으로 남아있던 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권고로 바뀐다.다만 환자들이 밀집해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동네 개인병원에선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병원’이 붙은 의료기관에선 당분간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입국자들에게 입국 3일차에 권고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종료한다.위기단계 하향 이후에도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와 치료비 지원은 일단 유지된다.백신 접종은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고, 치료제는 무상 공급되며 전체 입원환자에대한 치료비도 계속 지원된다.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 일부 격리지원도 당분간계속된다.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운영은 유지하되, 현재 9곳인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된다.정부의 대응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국무총리가 본부장인 범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총괄해 왔는데 내달부터는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총괄한다.31일 중대본 회의가 마지막 코로나19 중대본 회의가 된다.오전 9시 30분 공개되던 코로나19 일일 통계도 앞으로는 주 단위 통계로 전환된다.향후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낮아지는 2단계 조치가 이뤄지면코로나19 감시도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바뀌는데, 정부는 일단 2단계 이후에도연말까지는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치료비, 입원비 지원 등도 일단 2단계 조치 이후에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2단계 조치 시점을 ‘한두 달 후’로 예측하고 있다.방역당국은 위기단계 하향 이후 다시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방역 조치 재강화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일 때 한시 허용했던 비대면진료를 정부는 1일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공백 없이 이어가기로 했다.다만 초진, 재진 구분 없이 가능했던 한시 허용 때와는 달리 내달부터는 해당 의료기관에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고세리기자

2023-05-31

학교 살림살이 제멋대로… 도교육청 감사서 무더기 적발

포항 모사립고교의 부적절한 학교 운영이 경북도교육청 ‘정기 종합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반적인 학교 운영에서 특정 교직원 호봉 상향 책정, 공사업체 밀어주기, 학교 회계 부실, , 생활기록부 관리 미흡 등 불건전성한 사안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경북교육청은 지난해 6월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모사립고의 학사행정 전반을 점검하는 ‘정기 종합감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감사에서 이 학교는 부적절한 사안 6건이 적발됐고 이에 따라 주의 2건, 시정조치 3건, 불문경고 처분 3명, 931만5천70원 회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적발된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정정) 부적정 △공무 외 국외여행 업무처리 부적정 △시설공사 계약 및 정산 부적정 △공사 감독·검사 부적정 △계약(용역, 물품) 및 세출 예산 편성·집행 부적정 △교직원 호봉 획정 부적정 등이다.학교측은 기간제 교사로 채용한 A씨의 호봉을 정할 때 예전에  여러 중학교에서 방과 후 강사를 한 경력에 대해 수업 시간과 기간을 중복 계산해 경력을 부풀렸다.이 기준에 따라  A씨는 호봉 및 근무연수가 과다 책정돼 본봉과 정근 수당 등으로 모두 3백1만5천980원이 더 지급 됐다.뿐만 아니라 교사 B씨도 국외 자율연수를 하면서 결과 보고서를 미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주의’ 처분을 받았다.특히 학교 시설물 공사 수의계약과 관련해 공사금액을 2천만원 이하로 낮추는 수법 등을 통해 특정 업체에게 모두 1억2천여만원 상당 공사(4건)을 밀어줬다는 지적을 받았다.급식소 화물용 리프트 철거·제작 설치 공사의 경우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을 통해 2개 업체로 부터 견적을 받는 대신 관련 법을 어기고 특정업체와 단독 수의계약을 했다는 것.사실상 특정 업체를 ‘미뤄주기’ 한 셈이다.또 화장실 개선공사와 다목적강당 무대 보수공사, 전자칠판 설치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공사업체에게 599만6천원을 과다 지급한 점도 감사에서 적발됐다.용역·물품 계약 과 세출 예산 편성·집행도 ‘부적절하다’고 지적됐다.이외 업무추진비 경비를 ‘교육 운영비’로 편법 편성했고, 각종 사업추진에 필요한 ‘비품 구입비’를 ‘일반수용비’로 이름을 바꾸는 꼼수를 부렸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측이 교내 행정을 구석구석 파악하지 못해 생긴 부적절한 사안일 수도 있다”면서  “학교측의 고의성 여부를 따져 징계 수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5-30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 첫 주민설명회 ‘파행’

대구시가 준비한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위한 첫 주민설명회가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파행됐다.대구시가 가창이 수성구로 가야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 한마디 없었다는 것이 반대측 주장이다.대구시는 30일 오후 2시 달성군 가창면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달성군-수성구 관할구역 경계변경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이날 주민설명회는 시작 전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찬·반 단체는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찬·반 현수막을 펼치며 대립했다. 현장에는 100여 명의 가창 주민들이 찾아온 만큼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설명회 시작 30분 전에는 센터 앞에서 주민들이 편입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열띤 장외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이어 설명회 시간이 다가왔지만, 설명회의 시작은 반대 측의 항의가 더욱 거세지며 난항을 겪었다.편입 반대 주민 수십명이 ‘설명 없는 주민설명회 즉각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단상에 내건 채 설명회 진행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반대 주민 측은 “홍준표 시장이 수성구 편입 얘기를 꺼낸 지 석 달이 지났지만, 그동안 수성구에 편입되면 가창면이 왜 좋아지는지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다가 대구시의회에 동의안 제출 시기가 다가오자 일방적으로 주민설명회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절차상 맞지 않고, 이런 요식행위 같은 주민설명회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항의했다.설명회가 진행되며 대구시 관계자들이 입장을 전달하려했지만, 이마저도 가로막혔다. 담당자가 진행하려고 하면 반대 측 주민이 마이크를 뺏어서다.이런 상황이 지속되니 찬성 측은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들어나 봅시다”라고 말했지만, 반대 측은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심지어 작은 몸싸움도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가열되자, 설명회는 약 50여 분 만에 결국 무산됐다.한편 대구시는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위해 내달 2일쯤 대구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해당 안건을 6월 정례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 상정,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5-30

민물해면 공생 방선균서 암세포 생장 억제 신규 화합물 발견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최근 민물해면에 공생하는 방선균에서 추출한 페닐알라닌 유도체가 항암,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 페닐알라닌은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로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에 2~3% 들어 있다.연구진은 민물해면이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과 바다해면의 생리활성이 공생 방선균에서 생산된 물질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국내 민물해면에 공생하는 방선균 연구를 2019년부터 수행해 왔다.이 결과, 방선균에서 발견된 페닐알라닌 유도체의 화학 구조식을 밝혀냈으며, 이 신규 화합물을 전립선암과 유방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 높은 생장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아울러 식중독 균주에 대한 항균 효과 및 항염 효과도 나타났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민물해면의 약제 효과와도 비슷하며, 동의보감에도 민물해면 말린 것을 ‘자초화’라고 부르며 비뇨기과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출원한 신규 화합물은 인체 필수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과 구조가 유사해 식품 및 의약외품, 화장품 등의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페닐알라닌 유도체’가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5-30

안동대-경북도립대, 2025년 2월까지 통합

정부의 글로컬대학 육성방침에 따라 대학간 통합과 연합바람이 거세다.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는 30일 안동대학교에서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대학 교육의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체결된 이번 합의서에는 통합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하고, 지역거점 통합대학으로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상생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또한, 양 대학교는 조속하고 원만한 대학통합을 위한 기본원칙에 합의하고, 모든 사항은 상호 협의에 의해 민주적으로 추진하며, 통합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2025년 2월 28일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양 대학은 이를 위해 실질적인 업무 추진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외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 방향을 수립하는 등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권순태 안동대 총장은 “이번 합의서는 통합을 위한 첫걸음으로, 향후 양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혜를 모아 국립대 체제로의 통합을 이뤄가겠다”며 “올해 글로컬 대학 1차 선정을 위해 31일까지 경북도립대와 신청서를 공동으로 제출함으로써 지역과 산업 수요에 맞춰 대학 구조와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지역이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며 산학협력의 중심(허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컬 대학 선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영남대와 영남이공대, 계명대와 계명문화대도 정부가 4년간 순차적으로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대상으로 5년간 학교당 1천억원을 지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육성하는 ‘글로컬대학30’사업에 통합방식으로 공모신청을 완료했다.또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소재한 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는 통합이 아닌 연합방식으로 , 경북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글로컬대학을 구성하고, 지역산업 혁신과 정주인력 양성을 선도하는 연합대학이 되도록 협력하는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이들 대학은 각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 공동 활용, 교류 협력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국내·외 연수 및 실습기회 공동 제공 등을 동의했다.협약으로 경북글로컬대학이 생기면 재학생 4만7천여명의 국내 최대 규모 연합대학이 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0

경북도, 전국 최초 내수면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취득 지원

경북도가 여름철 계곡·하천 등 내수면 물놀이 관리지역에 근무하는 물놀이 안전지킴이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6월 15일까지 행정안전부 등록 민간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취득 교육을 진행한다.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수면 물놀이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올해 물놀이 안전지킴이 채용 인원 380여 명에 대해 민간 수상안전요원 자격증 취득 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증 취득자를 물놀이 관리지역에 배치한다.교육생들은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술 등 실내교육과 구조장비 운용술, 구조영법 등 수상교육을 병행한 다양한 위급사항에 맞춤 교육을 실시하며, 일정 평가점수 이상으로 수료하면 행정안전부에서 인가된 민간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지금까지 내수면 물놀이 지역은 안전 관리자에 대한 별도의 자격증 관련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수상구조사, 인명구조요원 등 수상안전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근무하는 해수욕장과 달리 자격증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물놀이 안전지킴이로 근무할 수 있었다.또한, 내수면 물놀이 지역은 읍·면 등 산간오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지킴이 고용에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 지역에 거주하는 50대 이상의 자격증 미소지 고령자가 물놀이 안전지킴이로 근무하는 현실이다.이에 경북도는 이번에 자격증을 취득한 안전지킴이를 2024년 물놀이 안전지킴이 채용에 우선 순위로 채용해 물놀이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30

대구 행복기숙사 개관… 대학생 1천명 수용

지역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완화와 안정적인 주거공간 제공을 위한 ‘대구행복기숙사’가 문을 열었다.대구시,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30일 오후 대구시 수창동에 지어진 ‘대구행복기숙사’ 개관식을 개최했다.대구행복기숙사는 대구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비(88억 원), 사학진흥기금(310억 원, 교육부)과 국민주택기금(50억 원, 국토부) 등 건립비 총 448억 원을 투입해 2023년 2월 말 완공됐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4층 규모로 1천명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신청 대상은 대구시와 경북도 소재에 캠퍼스가 있는 대학생과 만 39세 이하 청년이다. 기숙사비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경우 월 24만 원이며, 대학의 추천을 받아 입주하는 경우에는 월 19만 원으로 이용 가능하다.대구시 중구 평균 월세가 42만 4천 원인 것을 검안하면 43% 이상 저렴하다.행복기숙사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입주해 공동으로 거주하는 기숙사다.주민 친화형 기숙사를 목표로 기숙사 내 카페, 편의점, 구내식당, 휴식 공간, 주차장 등 다양한 내부 시설은 주민에게 개방한다.또, 개방형 주차장을 운영해 지역 내 주차 문제 해결에 기여할 예정이다.행복기숙사는 청년센터와 지역대학협력센터가 입주해 멀티스튜디오, 강의실, 강당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대학생과 청년들의 소통·문화·취·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취업 준비생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희망옷장’도 운영한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저렴하고 질 좋은 기숙사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도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행복기숙사는 타 기숙사와 달리 공공시설을 함께 건립해 청년 주거여건 개선과 취·창업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행복기숙사가 청년들이 모여드는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하여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곤영·심상선기자

2023-05-30

37%→15.3% 40년 만에 청소년 인구 급감

40년 전 전체 인구의 약 37%를 차지했던 청소년인구(9~24세)가 저출생 여파로 올해 15.3%로 줄었고, 앞으로 40년 뒤에는 1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뤄진 원격수업에 대해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중고생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여성가족부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2023 청소년 통계’를 30일 발표했다.지난해 13∼18세 청소년의 88.5%는 원격수업을 경험했는데, 10명 중 6명(59.1%)은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농어촌 지역 청소년(61.2%)이 도시 지역 청소년(58.7%)보다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0.4%)은 평일 정규시간을 제외하고하루에 3시간 이상을 공부하는 데 썼다. 10명 중 1명 이상(11.2%)은 5시간 이상 학습시간을 가진다고 답변했다.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85.2%, 중학생 76.2%, 고등학생 66.0%로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전체 학생 수는 지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는 꾸준히 늘어 2013년 대비 3배로 늘었다. 2013년 5만5천780명이었는데 2022년 기준 16만8천645명이다.다문화 학생 중 66.2%(11만1천640명)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 23.5%(3만9천714명), 고등학생 9.9%(1만6천744명) 순이다. /고세리기자

2023-05-30

에어컨 화재 예방, 실외기 점검부터

무더워지는 날씨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여름철 주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는 엘리뇨가 찾아와 지역에 따라 폭염과 홍수, 가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30도가 넘는 날이 잦아질 것이라 예보된 가운데 에어컨과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안전한 여름을 나기 위한 에어컨 실외기 점검은 필수다.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경북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로 166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8명(부상 8명), 6억8천 만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재 발생 추이를 보면 2012년 12건 발생 이후 2018년 23건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6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장소별로는 주택이 50건(30%)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창고 등의 산업시설과 음식점·소매점 등의 생활시설에서 각 25건(15.1%)씩 발생했다. 특히, 냉방기기 화재 중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64.3%), 선풍기 화재는 단독주택에서(86,4%)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83건(50%), 기계적 요인이 56건(33.7%), 미상 19건(11.4%) 순으로 나타났다.월별로는 무더위가 절정인 8월에 45건(27.1%), 7월 40건(24.1%), 6월 17건(10.2%) 순이며, 시간대 별로는 오후 4~6시 25건(15.1%), 오후 6~8시 24건(14.5%), 낮 12~오후 2시 19건(11.4%)으로 오후에서 저녁 시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냉방기는 오랜 시간 사용하면 몸체 부분에 쌓인 먼지로 트레킹 현상이 생기고, 반복된 진동으로 체결 부위가 느슨해져 접촉 불량이 원인이 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점검과 청소가 중요하다. 또 에어컨 실외기는 야외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을 깨끗이 해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소방청에서 알려주는 예방법은 평소에 에어컨 점검이 중요한데 전선이 낡거나 벗겨지면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크면 즉시 제조업체의 점검 받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하기, 실외기에 먼지가 쌓였다면 닦아주고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 치우기 등이다.포항지역에서 20여 년간 에어컨 설치와 수리 업무를 해온 A(54) 씨는 “실외기를 실내에 설치하는 매립 배관 형태의 경우 짐을 쌓아놓거나 갤러리(환기창)를 닫아 놓는 것이 큰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겨울에 갤러리를 닫아 놓는 데 비 맞을까 봐서 더 닫아놓는 분들이 많다. 실외기는 비를 맞아도 괜찮도록 설계되어 있다. 가정집이나 설치 현장을 다니다 보면 10곳 중에 7곳은 짐을 많이 쌓아두는데 보통 전문가 점검 시 가스만 넣으면 되는 줄 알고 짐을 치우지 않을 경우 발화성 물질이 많아 위험할 수 있다. 멀티탭 사용도 위험하다. 스위치형은 특히 선이 얇아 에어컨에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인버터 방식도 순간 전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외기에 따로 전선이 들어가 멀티탭에 같이 꽂아 사용하면 똑같다. 여름철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실외기 점검은 필수이고 불의의 사고를 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30

등짐 지고 고개 넘던 보부상의 흔적을 따라 가다

잊혀져가는 조선시대의 봉화 상무사의 문화 유적을 찾아 ‘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11일 열두 고갯길(십이령)을 찾았다. 십이령은 봉화-울진간 열두 고갯길을 말한다. 봉화에서 다섯 고개, 울진 일곱 고개를 일컫는 말이다. 봉화 보부상은 봉화와 울진시장의 상권을 관리했던 단체로 1860년대부터 내성행상단으로 활동하다가 1899년에는 봉화 상무사로 활동했다.1866년 보부청을 설치해 전국의 보부상들을 통합했고, 1883년 혜상공국을 설치해 행상 또는 보부상으로 칭하게 되었다. 이는 각 도의 관찰사가 관리했다. 이 시기까지는 봉화의 옛 지명 내성 행상단이었으며, 1899년 중앙에서 상무사로 개칭이 된다. 이때 내성행상단이 봉화 상무사로 봉화 보부상은 봉화군과 울진군 2개 군의 권역 시장을 관할·관리했다.잊혀져 가는 보부상들의 흔적은 충청남도와 경상도 일부 지방에서만 유적이 남아 보존의 가치가 높다. 봉화 보부상의 유적은 십이령 샛재 조령 성황사와 성황사 내 중수기 시재기 등 현판에서 찾을 수 있다.울진 북면 두천리 ‘내성행상접장정한조불망비’와 ‘내성행상반수권재만불망비’가 있으며, 봉화 물야면 오전리 보부상촌과 위령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십이령 샛재 조령 성황사는 봉화 행상이 세운 성황당으로 선대 보부상들의 제소 역할을 했고, 봉화 보부상들이 모이는 장소였다.울진 지역은 봉화로 넘어오는 길목으로 봉화 보부상들이 먹고 잘 수 있는 20여 곳의 주막이 있던 곳이다. 울진에서 미역 생선 등 어물을 구입해 모이는 장소였으며, 이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봉화 지역으로 출발하는 기점이기도 했다.조령 성황사 현판에서 보듯 반수 권재만은 1878년 시재기에 이름이 있으며, 1878년 반수로 1919년 이전 현판에 전공사원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1903년 공사원 권재만이 강영원에게 발행한 임명장이 남아 있다.봉화 춘양장에서 출발해 울진 흥부장까지 십이령 모래재-살피재-막지고개-곧은재-꼬치비재-한나무재-넓재-저진터재-너삼밭재-샛재-바릿재-쇠치재가 이어졌고, 이 길은 160리를 3박4일 동안 등짐을 지고 걸어야 하는 험난한 고갯길이다.봉화에서 대마·담배·곡물을 울진 해안 지방에 팔고 돌아 올 때는 미역, 소금 생선 등을 구입해 내성장, 장동장, 후평장, 춘양장, 소천장 등에서 판매했다. 십이령을 넘을 때 100여 명, 적을 때는 30여 명이 무리를 지어 다녔고, 십이령 샛재, 두천리, 봉화 소천 자마리, 부내, 곧은재 초입 등에는 주막이 있었다.봉화 분천역 앞 덕달베리(벼랑길)에는 강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쇠말뚝을 심어 잡고 다녔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이번 봉화 상무사 문화유적 답사는 봉화 고유 전통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 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의 4번째 답사길이었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30

‘자인 한 장군 행렬’의 주인공 김영규씨를 만나다

최근 열린 ‘2023년 파워풀 대구축제’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세대를 넘어 많은 참가자들은 열광에 빠져들었고 축제 분위기는 한층 더 빛을 발했다, 대구의 매력과 다양성을 알리는 기회가 제공됐고, 각종 경연과 퍼레이드도 다양하게 펼쳐졌다.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는 경산시 자인면의 단오제를 보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지역민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단오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단오제의 역사와 전통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그들은 전통음악, 무용, ‘한 장군 놀이’ 등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수하기 위한 일들을 해왔는데, 이번 파워풀대구축제 거리 퍼레이드에 ‘자인 한 장군 행렬’로 참여해 동상을 수상했다.한 장군 호장행렬에 참여한 인원은 125명. 퍼레이드를 특색 있는 볼거리로 꾸미는 등 많은 정성을 들였다. 그런 노력은 구경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결과로 이어졌고, 더불어 자인단오제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대구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알렸다. 더불어 오는 6월 22일 열리는 ‘2023 경산자인단오제’ 홍보에도 큰 도움을 줬다.이날 호장행렬에서 한 장군역을 맡은 김영규(70)씨를 만났다.그는 “호장행렬은 제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50년 전인 1969년 17세의 나이로 ‘제10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 한 장군 놀이 제관(祭官)으로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자인농업고등학교 시절엔 학교 옆에서 한 장군 묘가 발굴돼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죠. 한 장군 묘를 복원하는 데도 자인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또 김씨는 “자인단오보존회의 호장행렬이 동상을 수상한 것은 기쁜 일이며, 모든 참여자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김영규씨는 지난 수년간 한 장군역, 자인팔광대 본처 역 등을 수행하며 보존회를 지켜왔고,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기도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문화의 힘이 지역민의 단합과 화합을 이루고, 보존회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은 경산시의 협력으로 통 큰 발전을 이뤄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문화를 보존하는 일을 개인의 영달보다는 지역과 이웃을 위한 일로 승화시키며 50년 넘는 세월을 자인단오보존회와 함께 살아온 ‘한 장군 김영규’씨의 눈빛에서 지역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나왔다.한편, 오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에선 자인단오제가 열린다. 제44호 국가무형문화제인 자인단오제가 평범한 지역 축제에 그치지 않고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격조 높은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민향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30

오층석탑이 지키는 마을 탑리리

탑리여중, 탑리역, 탑리교회같이 의성 탑리리는 명찰처럼 탑을 가슴에 달았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탑이 있어서 동네 이름이 탑리리(塔里里)라고 한다. 원래 이름은 탑리였는데, 행정구역 개편으로 탑리동으로 바뀌었다가 1988년에 있던 지명 변경으로 탑리리로 개칭되었다고 한다.탑을 찾아가려고 탑리 오층탑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니 없었다.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이 정확한 이름이다. 탑리여중 운동장에 세를 들었다. 아니 탑이 통일신라 시대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니 탑리여중이 세를 든 거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많은 이들이 여중 교문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하니, 세월이 멈춘 것 같은 모습의 서울세탁소나 논산칼국수를 찾아가면 높이 솟은 탑의 상륜부가 쑤욱 고개를 내밀어서 찾기 쉽다.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은 응회암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9.6m의 큰 석탑으로, 통일신라 전기에 만들어진 탑일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 오래된 탑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형태가 상당히 온전하게 전해지고 있다. 소나무가 사방에 한 그루씩 서 있는 폼이 경주 능의 둘레솔 보다는 호위무사들이 경계를 서는 느낌이다. 둘레를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탑의 면면을 찬찬히 살피다 보면 저절로 우러르게 된다. 탑리리 오층석탑은 그 자체도 꽤 높은데다가, 위치도 넓은 평야에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아 더욱 치솟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각 층의 지붕돌은 장대한 편이라 무게감까지도 상당한데, 배흘림 기법을 적절하게 이용해서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탑이 서 있는 자리에 관해서는 현재 아무런 기록도 전하지 않고 탑 주변에 남아 있는 변변한 유구도 거의 없어서 본래 절터의 이름조차 알 수 없으며, 탑이 위치한 지명을 따서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탑이 있는 동네의 오층 짜리 돌로 만든 탑이라는 뜻이다. 자기 이름을 자기가 붙인 꼴이다.1962년에 국보 제77호로 지정되었다. 한반도 모전석탑 가운데 가장 초기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과는 형태를 달리하는데, 탑신을 벽돌형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지붕돌을 층층이 쌓은 형태로 다듬고 짜 맞추어서 처마와 지붕이 층단을 이룬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놨다. 다만 4층과 5층의 지붕돌은 다른 돌들로 짜 맞춘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돌을 깎아 만든 것이다.감실 외에 탑리리 오층석탑의 백미는 탑을 지탱하는 1층 모서리 기둥이다. 윗변이 좁고 아랫변이 넓은 배흘림기둥의 형태고, 2층부터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석탑이 하늘 위로 치맛단을 들어 올린 듯하다. 배흘림기둥은 주로 목조건축에 많이 쓰였기에, 학자들은 탑리리 오층석탑을 벽돌로 만든 전탑의 축조 방법을 따르면서 목조건축 양식이 반영된 석탑이라고 말한다. 즉 초기 목탑의 형태에서 석탑의 형태로 바뀌어 가는 과도기의 형태라서 가치를 높이 인정받았다. 의성군에 있는 유일한 국보다.2012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탑을 보수했다. 보수공사 내용 중 주요한 사실은 일제강점기의 탑 수리에서 탑신에 이름을 새기는 안타까운 일과 광복 이후 보수 시에 기단부 일부를 탑신의 재질이 아닌 화강암을 사용했기에 이번 상층부 해체 보수 시 탑과 재질이 같은 응회암으로 기단 일부를 교체하고 탑의 보수 및 보존공사를 마무리했다. 교체한 석탑 부재들을 보존 처리해서 마당 한쪽에 전시했다. 이 낡고 부서진 돌들이 통일신라 시대의 석공들이 어루만진 탑의 일부였다가 이제는 탑에서 내려와 휴면에 들었다는 사실을 되새기면 세월의 무게가 느껴져 가슴이 뭉클하다. 그 외 의성군에 보물은 관덕리 삼층석탑, 빙산사지 오층석탑 등 7점이 있다. 함께 찾아보면 좋은 여행 코스이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