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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철우 지사 브랜드 ‘K창’ 카자흐에 해외 1호점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극동학부 한국학과 건물 4층에 지난 6일 이철우 도지사 브랜드 ‘K창 해외 1호점’이 개관했다. ‘K창 해외 1호점’은 한국학을 연구하는 알파라비 대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 자료와 한국과 경북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에 설치된 K창은 12평 규모의 공간에 500여 권의 도서와 책장과 소파, 테이블 등으로 꾸며졌다. 경북도는 이곳을 한국과 경북을 홍보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국학진흥원 등 도내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보내온 소중한 자료들로 꾸려 도서와 경북도 내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기증한 도서를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한국학 연구와 교육에 이바지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증된 도서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한국과 경북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이철우 도지사에게 묻고, 이 지사도 학생들에게 가감 없이 한국과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K창은 단순 공간 개념 넘어, 양국 간 문화·학문적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알마티에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양국 간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공간 될 것이다. 향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양한 국가에 지속해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창은 “알아야 면장한다(벽에 부딪힘을 면한다).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 책을 가까이하고 지식을 쌓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철우 도지사의 평소 소신을 담아 2022년 12월에 경북도청 1층 로비에 설치한 공간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8

경북 中企 21개사, 중앙아시아서 매력 ‘뿜뿜’

경북도 내 중소기업 21개사가 지난 4일 타지키스탄에서 수출상담회, 7일 카자흐스탄에서 K-소비재 판촉전, K-농자재 수출교류회 및 수출 계약식을 통해 총 270만 달러 계약 및 현장 판매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먼저 4일에 도내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자 10개 사, 농자재 10개 사, 섬유기계 1개 사 등 총 21개 사는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현지 구매자들과 1:1 수출 상담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서 총 10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총 170만 달러의 수출협약 및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소비재에서는 △101동 마리에뜨(경산, 샤워기)는 BS사와 5만 달러, PC사와 30만 달러 MOU 체결 △가람오브네이처(경산, 화장품)는 KS사와 5만 달러 및 MK사와 30만 달러 △목화당(안동, 침구류·화장품)은 A사와 5만 달러 △세제몰(경산, 세제류)은 KS사와 5만 달러 △풍기인삼공사(영주, 홍삼)는 T사와 10만 달러 등 7개 사가 총 90만 달러의 MOU를 체결했다. 농자재에서는 △(주)알코메탈(경산, 원예용품)은 2사, F사, AL사와 총 5만 달러 △기운산업(경산, 농자재)은 U사, I사와 총 10만 달러 △부광사(고령, 농자재)는 U사, S사와 총 50만 달러 △(주)다인산업(경산, 원예용품)은 M사, E사, N사와 총 5만 달러 △(주)병주농자재(예천, 농자재)는 I사, T사, G사와 총 10만 달러 등 5개 사가 총 8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카자흐스탄 판촉전에서는 풍기인삼공사(영주, 홍삼), 101동 마리아트(경산, 샤워기) 등은 현지 구매자 K社와 총 1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7일과 8일 카자흐스탄 최대 쇼핑 문화공간인 포럼몰에서 개최된 판촉전에서는 현장에서 3만 달러(3900만 원)의 판매가 이루어지는 등 케이(K)-화장품과 소비재의 인기를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주)가람오브네이처 오성음 대표는 “한류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생활소비재는 현지 시장에서 매우 인기가 높아 지속적인 시장 개척이 요구되고 있어 경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열어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최근 탄탄탄 국가를 중심으로 케이(K)-드라마, 케이(K)-팝에서 시작된 한류 바람은 화장품, 생활용품, 소비재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번 수출상담회와 판촉 행사를 통해 경북 우수 제품의 탄탄탄 국가로 케이(K) 한류의 바람을 확대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8

포항해병대전우회 환경정화·인명구조훈련

포항시해병대전우회(회장 고한중)가 지난 7일 남구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물빛마루에서 ‘해병대와 함께하는 환경정화 및 인명구조훈련’활동을 실시했다. (사) 포항시해병대전우회가 주최하고, 해병대 1사단 주관, 포항시와 해병대 사령부가 후원한 이번 활동은 예비역 해병전우회 각 지회, 해병대전우회 경북도연합회, 미 해병 무적캠프, 대한구조협회 등 관계자 및 현역 장병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포항시해병대전우회 이동대 초대회장을 비롯 역대 회장 등도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그동안 해병대전우회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인명구조훈련도 병행해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수상레저타운 인근 해상에서 구조보트 3대, 고무보트 5대, 제트스키 5대 등의 장비를 투입, 실제와 유사한 상황을 설정해 인명 구조 훈련을 했다. 구조 훈련은 △제트스키를 이용한 익수자 구조 △IBS를 이용한 익수자 구조 △직접 인명구조요원이 물에 뛰어들어 익수자 구조 △구조요원이 긴 구명튜브를 익수자에 전달하면서 구조 등으로 이뤄졌다. 또 실습용 마네킹을 이용한 심폐소생술(CPR) 실습에 이어,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방법을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고무보트와 스쿠버장비를 활용해 형산강 수중, 수변의 생활쓰레기 등 환경오염 물질을 집중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고한중 회장은 “이번 행사는 훈련적 성격을 띤다. 실질적인 구조 실력을 다져서 지역에 존경받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전우회는 현역 후배보다 먼저 헌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시라기자

2024-09-08

경북경찰청 추석 연휴 ‘특별 교통관리’ 돌입

경북경찰청이 추석 연휴 기간 휴가 목적의 이동과 조기 성묘객이 늘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향 방문이나 국내 여행을 계획한 국민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원활한 교통소통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일 평균 경력 389명(교통경찰 107명, 지역경찰 228명, 모범운전자 18명, 고속도로순찰대 36명), 순찰차 등 장비 212대 등을 활용해 추석 연휴가 끝나는 18일까지 교통혼잡 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해 단계별 비상근무에 나선다. 먼저 1단계 기간(9월 6일~12일)에는 전통시장(34개소), 대형마트(23개소), 공원묘지(26개소) 등 명절 준비 수요가 집중되는 장소 인근 교차로 및 진·출입로에 경력을 배치해 주변 도로의 교통 무질서 혼잡을 예방한다. 2단계 기간(9월 13일~18일)에는 고속도로(15구간) 및 국·지방도(41구간)와 연계되는 교차로 등 혼잡구간에 대한 소통 관리로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지원한다. 아울러,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분위기 사전 차단을 위해 고속도로 TG, 주요 교차로, 음주운전 예상 장소 등에 이동식 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고속도로상 화물차 및 난폭 운전 등 사고를 유발하고 소통을 방해하는 위반행위도 상시 단속한다. 역에 교통상황실도 운영해 고속도로 등 교통 지·정체 상황을 SNS 및 교통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전파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순찰차 및 닥터헬기 등을 이용, 응급병원과 연계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권홍만 교통안전계장은 “장거리 운행시, 운전자들은 반드시 1~2시간마다 가까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 들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안전하게 운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6

경북경찰청, 추석 맞아 ‘특별방범대책’ 추진

경북경찰청이 추석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각종 범죄 증가에 대비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추석 명절 특별방범대책’을 추진한다. 경북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의 하루 평균 112신고는 2984건으로 평시보다 8.2% 늘었고, 특히 가정폭력과 폭력 신고가 각 72%, 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올해 추명 명절 기간 범죄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먼저 귀금속점·은행·편의점 등 현금다액취급업소에 대해 범죄예방진단팀이 취약 요소 진단 및 순찰을 강화한다. 특히, 업주 등을 대상으로 CCTV, 비상벨, 방범창 등 방범시설 설치·확충 권고를 통해 보안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올해 신설된 기동순찰대를 방범활동에 집중 투입해 주택가 밀집지역, 금융기관, 유흥가 주변에 대한 순찰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관 배치가 어려운 장소는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합동으로 순찰하고, 지자체별 CCTV 관제센터와 협업을 통해 화상 순찰을 실시하는 등 관제를 강화해 치안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예방 및 피해자 보호도 강화한다. 이 기간 관계성 범죄 신고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재발 우려 고위험군 대상자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경미 사안이라도 범죄 전력과 신고내역·여죄 등을 면밀히 확인하여 엄정 대응한다. 스토킹과 교제폭력에 대해서도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접근금지 조치 위반시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피해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교통사고 예방 및 혼잡상황 완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해는 긴 연휴와 정부의 국내 여행 독려 기조로 인해 전체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계적 교통관리로 교통사고 예방과 혼잡을 완화한다. 경찰은 추석 전 전통시장 등 혼잡장소 관리와 버스 등 단체이동 대형차량의 고속도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활동을 전개하고,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을 위해 고속도로 암행순찰차 운영과 함께 교통량 분산활동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경북경찰청은 연휴 기간 중 기능 구분 없이 전 경찰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치안공백이 없는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철문 청장은 “경찰 본연의 임무이자 가장 중요한 가치인 ‘도민의 안전확보’와 함께 도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경찰 활동을 펼침으로써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방범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6

“추석경기, 올해처럼 썰렁하기는 처음”

포항에서 수산물 판매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 김 모(58)씨는 매년 명절 때면 전복 200여 박스를 주문받아 왔다. 10여 년째 거의 변함없었던 일이어서 올 추석에도 그럴 것이라고 보고 어촌계와 예년의 양만큼 공급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김 씨는 추석 택배 마감을 앞둔 현재 주문을 예년의 1/3도 받지 못했다. 김 씨는 급한 나머지 지인들에게 남은 전복 처리를 부탁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는 “뒤늦게 주변 수산물 취급 상인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한숨을 쉬고 있더라”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올 추석을 앞두고 선물 주문이 격감하는 등 추석경기가 실종됐다. 상인들은 판매액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울상이다. 지속되는 경기 영향으로 기업이나 개인들이 지갑을 닫아버린 결과다. 씀씀이를 줄이는 것은 기업 쪽에서 더 두드러진다. 포항 철강공단의 한 기업은 지난 설까지만 해도 주변 전달 또는 직원들을 위해 10만 원 상당의 선물 150여개를 주문했었으나 올 추석엔 5만 원 짜리 70개만 주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 철강경기가 꺾여 너무 어렵다”면서 이번에는 직원들에게만 흉내 내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석경기 하강은 재래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포항의 대표적 상설시장인 죽도시장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경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실제 4일과 5일 둘러 본 시장은 대목 전임을 고려하면 한산한 편이었다. 거의 평일 정도로, 장바구니를 들고 있는 주부들이 대다수였다. 문어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 “이번에는 단체주문이 확 줄었다”면서 장사를 한 이후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제수용품과 과일가게 주인들도 “물건이 안 팔려 코로나 당시보다도 힘들다”며 당국에서 추석 필요 제품은 재래시장에서 구매하기 운동이라도 벌여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전반적으로 물가마저 올라 향후 더욱 구매 발길을 옥죌 전망이다. 지난해 가격폭등 현상을 보였던 사과의 경우 올해는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떨어졌으나 바나나, 파인애플은 가격이 두 배나 뛴 채 거래됐다. 물가 상승은 정부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도 2% 상승했다. 호박과 배추가 10%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은 2.4% 상승했다. 배는 무려 120.3%나 가격이 뛰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도 1년 전 보다 3.2% 올랐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3.9% 오른 이후 지난 6월에만 2.8%를 기록했을 뿐, 1년 내내 줄곧 3~4% 대의 높은 인상폭을 기록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추석 대목 앞에도 선뜻 지갑을 열지 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재래시장 경기 부양을 위한 발길도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역부족이다. 해양수산부와 경북도는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했으며 포항시청 직원들과 포항시의원 등도 재래시장 장보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는 것에 불과하다. 명절을 앞두고 큰 손들인 기업과 기관들의 구매력이 반토막 나면서 반짝 경기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죽도시장상인회 측은 “올해 같은 경기는 처음”이라면서 당국의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이 더 필요하고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채은 수습기자

2024-09-05

영덕 장사상륙작전 영웅들 희생 기리다

영덕군이 5일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탑(장사해수욕장내)에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을 개최하고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기렸다. 이번 전승기념식은 영덕 장사상륙작전 승리 기념과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조국을 향한 헌신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호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장사상륙작전은 학도병 772명으로 구성된 독립유격대가 1950년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 끝에 북한군의 주 보급로와 포항·영천 방면 국도를 차단해 후방 활동을 마비시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6·25전쟁 흐름을 바꾼 승리의 전환점을 만든 작전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생존 영웅들과 유가족들을 비롯해 김광열 영덕군수와 김성호 영덕군의회의장, 황영호 경북도복지건강국장, 김지현 경북남부보훈지청장 지역의 주요 인사, 군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참전 영웅들의 희생을 추모했다. 기념식은 유공자 표창, 장학금 전달, 장사학도병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행사는 영웅들의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업적과 희생을 후세에 전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이 지난날의 반석 위에 있음을 잊지 않고 매년 전승기념식을 통해 참전 용사들의 애국혼을 기리고 이를 후세에게 계승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황영호 경북도 보건국장은 “호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안보의식과 나라 사랑 정신 함양을 위해 다양한 호국보훈 선양사업 확대에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4-09-05

계명대, 국내 첫 영어 전용 한국학 석사 복수학위제 운영

한국학자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운영하는 계명대의 ‘영어 전용 한국학 석사과정 복수학위제’가 주목을 받는다. 계명대학교는 지난해부터 한국어교육학과와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교 한국학과와 함께 영어 전용 ‘1+1 한국학 석사과정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두 대학은 이미 KF 한국학 글로벌 e-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했다. 1364년에 설립된 야기엘론스키대학교는 폴란드 최초의 대학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를 배출한 명문대학으로 잘 알려졌다. 이 복수학위제 프로그램은 야기엘론스키대학교 대학원에서 1년, 이어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1년을 수학한 뒤 두 대학의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한국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야기엘론스키대학교에 입학한 10명의 학생이 1년간의 수학을 마친 뒤 이달부터 계명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막달레나 스므차크(29·여) 학생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계명대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과세 제도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부총장은 “국제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우수한 한국학 인프라가 이번 복수학위제 운영으로 이어졌다”며 “폴란드의 명문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계명대 한국학의 위상을 드러내는 것이고, 이 프로그램이 해외 한국학자 양성의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전 세계 게임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디지펜공과대학을 비롯해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렌버핏의 모교인 네브라스카 링컨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세계 65개국 452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정을 맺는 등 학술적 및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의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 평가’에서 3주기 인증대학을 유지하며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에 선정됐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9-05

대구교육청,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팀 운영… “사전 차단”

대구시교육청은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5개의 업무팀과 1개의 민관합동협의체로 구성한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TF’를 구축해 성범죄 사안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5개 업무팀은 △사안조사팀 △피해회복지원팀 △관계회복지원팀 △법률지원팀 △교육지원팀으로 운영한다. 또, 민관합동협의체는 경찰청 여성청소년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구성해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수사협조, 예방활동, 피해회복 지원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TF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을 위한 사전예방교육(STEP1)-사안처리(STEP2)-회복지원(STEP3)의 3-STEP 단계별 지원 체계에 팀별·기관별 역할을 부여해 사안처리의 선명성을 높이고, 피해회복을 신속하면서도 두텁게 진행할 방침이다. STEP1은 민간협의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을 위한 포스터 제작, 캠페인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학교에서는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특별교육주간’운영, 현수막 게시, 수업 전 들머리 교육 등 딥페이크 성범죄 사전 예방 교육에 주력한다. STEP2는 학교폭력제로센터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신고를 상시 접수하고, 사안 발생 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통한 조사,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조해 허위합성물 삭제 등 신속한 사안 처리를 지원한다. STEP3는 전문심리센터를 통해 맞춤형 상담 및 심리 치유와 사후 모니터링, 병원 Wee센터와 10개의 협력병원을 통한 맞춤형 치료 등 회복을 지원한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딥페이크 사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모든 학교 누리집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사례, 법률 위반 시 적용되는 처벌 규정, 피해 발생 시 행동 요령 등을 학교와 가정으로 전파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9-05

항공기 비상문 강제로 연 30대에 “7억 배상하라”

대구국제공항으로 하강 중이던 항공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30대 남성에게 7억원 상당의 손해배상금을 항공사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법원이 내렸다. 5일 대구지법 민사12부(채성호 부장판사)는 아시아나항공이 A씨(32)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항공기 훼손 등의 책임을 물어 “피고는 원고에게 7억2702만8729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오후 12시 37분쯤 제주공항에서 승객 197명을 태우고 대구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열어 항공기 외부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 등을 훼손시켰다. 이로 인해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항공사에 6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항공 보안법 위반,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고, 이후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심신미약 상태를 이유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정신질환 치료 등을 명령했다. 이후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이 항소를 제기했고, 올해 3월 A씨의 범행으로 승객 15명이 극심한 충격 장애를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 A씨에게 상해죄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9-05

시민 불편 극심… 대구시 “퀴어축제 장소 바꿔라”

대구시가 오는 28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제16회 대구퀴어축제’ 행사 장소를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막고 집회를 개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극심한 교통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아닌 다른 장소로 변경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집시법 12조에 의해 지역의 주요도로인 중앙대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집회 금지 또는 제한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해달라”고 요청했다. 퀴어축제조직위는 최근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서 올해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퀴어축제는 28일 오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부스 행사와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오오극장에서 제11회 대구퀴어영화제가 열린다. 이와 관련해 중부경찰서는 “지난 4일 퀴어축제조직위에 총 2개 차로 가운데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를 축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집회 제한 통고 처분”을 내렸다. 이중구 대구자치경찰위원장은 “지난해 행정대집행 민사소송 1심 판결 후 항소를 제기한 상황이라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대응할 계획”이라며“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올해 행정대집행 실행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경찰의 공식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 집회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상황에 맞게끔 계획을 세워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열렸던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대구시는 무대 설치를 막기 위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으며,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적법한 집회며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무대 설치 차량 진입을 위한 길을 터줬다. /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9-05

‘재선충의 습격’ 속절없이 죽어가는 소나무

언제부턴가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야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붉게 고사된 소나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느낌이 들어 포항 산야를 가까이서 둘러보다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2024년 3월 25일 기준 포항도 이미 심각 단계를 넘어 극심 단계로 전환 되었다는 녹색연합의 보고를 현장에서 절감했다. 소나무 재선충(材線蟲). 1㎜ 내외의 아주 작은 실 같은 여린 벌레들이 기개 넘치는 소나무의 천년 삶을 위협한다. 솔수염하늘소 같은 매개 충에 기생하는 선충은 이들과 함께 옮겨 다니며 소나무에 침입해 나무의 수관을 막아 속절없이 말라 죽게 한다. 산림청에서 재선충을 예방하고자 주입한 살충제 아버멕틴(Averme ctin)마저 나무의 물관과 체관을 막아 서서히 고사시킨다하니 이래저래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소나무들을 그냥 그렇게 멍하니 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멸종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떨치려 몸을 좌우로 세게 비틀어 본다. 소나무의 꽃말은 ‘불로장생’이다. 장수, 정절, 불멸의 의미를 담고 있어 장수를 기원할 때도 ‘천년을 사는 소나무’ ‘늙지 않는 소나무 잣나무’라는 송수천년(松樹千年), 송백불로(松柏不老)를 즐겨 쓴다. 우리 선조들은 소나무의 기상을 귀히 여겨 철갑을 두른 듯이 꿋꿋이 서서 바람서리에도 변함없는 ‘남산위의 저 소나무’를 우리의 기상에 비유했다. 완당은 세한도(歲寒圖)에 그려 넣은 네 그루의 소나무를 두고 발문에 논어 자한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빌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라고 썼다. ‘추워지고 나서야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권력에서 밀려나 세도(勢道)마저 잃고 유배생활을 하는 자신에게 변함없이 먼 길 제주도까지 건너 와 문안을 하는 역관 이상적에게 고마운 마음 담아 그려 준 것이다. 제자의 변함없는 의리로 표현되었던 네 그루의 푸른 청송이 스산한 겨울풍경 속 외딴집을 둘러싸고 서 있는 세한도는 170여 년 동안 험난한 세월을 거치며 산전수전의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함께 지금은 국보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고이 모셔져 있다. 이렇듯 소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은 선조들에 이어 지금도 여전하다. 가까이 포항시청 앞마당에도 아름드리 멋스런 소나무가 위풍당당 서 있다.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해 36년이 지난 지금 산림청의 살충제 주입 방식의 방제는 실패했다. 게다가 유독성 농약의 잔류가 실린 송화가루를 무방비 상태로 마셔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어 경주 남산의 국립공원공단은 산림청의 살충제 주입을 따르지 않고 소나무재선충의 천적인 백신 곰팡이를 이용한 미생물제인 G810을 소나무에 주입하고 있다고 한다. 살충제 아버멕틴의 예방제는 대만과 일본에서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방제에 실패했다. 화학적 관점이 아니라 천적을 이용한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소나무재선충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백신인 곰팡이 균의 역할은 소나무재선충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먹어치우는 것이다. 유일한 대안으로 지금은 유도저항성(induced resistance)과 천적 곰팡이가 대두되고 있다. 잘 가꾸어진 포항 송도 솔숲도 소나무재선충에서 자유롭지 않다. 손을 쓰기에 늦었다지만 정녕 방법이 없는 것일까? 마음이 아프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05

엄마, 엄마는 어떤 하늘을 보고 자랐어?

초등학교 때, 매 학기 폐지를 가지고 오는 날, 아나바다 바자회를 하는 날이 있었다. 엄마 친구 아들 딸의 옷을 물려 입고 학용품을 물려받고 물려주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아나바다 운동을 배우고 실천했고 물 부족에 대한 교육을 학생들의 귀가 닳도록 했다. 덕분에 지금 물건을 아껴 쓰지 않고 낭비한다면 미래에 후손들이 우리를 원망하고 심각하면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항상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고 자랐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그 결과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지를…. 매일 매일이 날씨를 예상하기 힘든 날이 되었고, 봄과 가을은 어디로 납치되었는지 알 수 없어졌다. 불시에 내리는 소나기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수준이었고, 우산을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아 비 맞은 생쥐 꼴이 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었다. 매년 여름마다 최대치를 갱신하는 무더위는 몸이 약한 노인들을 죽음으로 내몬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대신 하늘을 나르는 비행기만 반짝이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두어야 하는 날이 되었다. 여름휴가 때 몸을 담그고 싶은 푸르른 바다와 맑은 계곡은 어디였지 싶을 만큼 줄어들었다. 기후 위기는 이미 닥쳐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미 이렇게 된 거 더 이상 막을 수도 없는데 나도 막 쓰고 막 버리고 편하게 살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죄를 짓는 것도 법적 처벌을 받는 것도 아니다. ‘나 하나쯤이야’ 생각할 수 있고, 하나가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나쁜 효과를 크게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세계 미인대회인 미스어스 2022에서 마지막 질문이 있었다. ‘이 세상에서 바꾸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그것을 바꿀 것이냐’ 최종까지 남은 4명의 참가자는 모두 자연보호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종 1등을 한 대한민국의 최미나수는 대답했다. 우리에게 ‘공감’이 필요하다고. 인간관계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 입장이 되어서 이해해보고 내가 그 사람이면 어땠을지 가정해보는 다소 귀찮고 성가신 작업을 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공감’이다. 우리가 자연을 공감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 먼저 자연이 생명임을 인식하고 자연을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일상에서 가지고 자연과 내가 하나임을 깨닫고 나를 지키듯 자연을 지키자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연히 이 또한 인간관계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귀찮고 성가신 과정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기후 위기’를 주제로 가르치는 때가 종종 있다. 그때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밤하늘의 별 이야기를 해준다. 아이들은 대체로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큰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운 것이다. 나 또한 믿기 어렵다. 가끔 생각한다. 지금보다 조금 더 미래가 될 나의 자녀가 나에게 하늘이 원래 이랬는지 나에게 질문하는 날, 나는 무엇이라 대답해야 할까. 그 어떤 말도 그 질문의 답으로 적절하지 않다. 그저 내 자녀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울 뿐일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내가 노력한다고 뭐가 변하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한마디만 전해주고 싶다. ‘당신의 자녀가 엄마 아빠! 엄마 아빠가 어릴 때도 하늘이 이런 색이었어?’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주겠느냐’고.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05

진정한 삶의 가치는 봉사하는 데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경시학생회의 ‘행복한봉사단’이 최근 문경시 흥덕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급식 및 배식 봉사활동 펼쳤다. 수그러지지 않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송대 봉사동아리 ‘행복한봉사단’은 문경시 흥덕동 소재의 ‘흥덕종합사회복지관’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안정희 사무국장을 비롯한 8명의 단원들은 아침 9시부터 집결하여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점심 식사 준비를 했다. 색색의 앞치마와 위생 모자, 위생 마스크,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미리 정해진 메뉴에 따라 각종 채소를 다듬고 씻었다. 준비를 총괄하는 조리사의 진두지휘에 따라 썰고 삶고 볶고 부지런히 손을 보태었다. 오래 다져진 주부 내공을 발휘하여 일은 척척 진행되었다.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르는 일은 남성 단원이 맡아서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배식 시간에는 몸이 불편하고 힘이 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미리 식판에 배식을 받아 나눠드렸다. 집에서 혼자 외롭게 식사하시던 어르신들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가족 같은 정을 느끼며 기뻐하셨다. 그 모습에서 단원들은 뿌듯함과 함께 알버트 슈바이처의 말을 떠올렸다. ‘진정한 삶의 가치는 봉사하는 데 있다.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봉사를 통해 받는 이들이 느끼는 기쁨과 감사를 봉사자들도 나누어 받아 모두가 함께 행복을 느끼는 것이 바로 봉사의 가장 큰 보람 아니겠는가. 방송대 행복한봉사단은 문경시의 방송대 동문 및 재학생으로 구성된 봉사 단체로 올해 발대를 하여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과 학업을 겸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생활하는 상황임에도 봉사 활동을 이어나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복지관 봉사활동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지정된 날짜에 정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방송통신대 문경시학생회는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하는 만학도와 온라인 학습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학습 코칭과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학습센터를 운영한다. 방송대 학생이면 누구나 학습실에서 학습이 가능하고 학생회 임원들에게 시험 관련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저녁 시간에는 동문들이 강사가 되어 후배 재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강좌도 열어 운영하고 있다. 배움의 열정을 멈추지 않는 방송대 행복한봉사단은 배움을 머리에만 두지 않고 봉사를 통해 사회로 되돌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한다. 일, 공부, 봉사라는 삶의 결을 촘촘히 짜나가는 행복한 봉사단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05

짝사랑 여성 스토킹 및 살인 계획한 30대, 2심도 징역형

짝사랑하던 여성의 살해계획을 채팅방에 게시하고 여성의 개인정보를 흥신소에 의뢰한 30대 남성에게 2심에서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5일 대구고법 형사 1부(고법판사 정성욱)는 살인예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3)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양형부당 사유는 원심이 형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특별한 사정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고 기각의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7월 20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흥신소 운영자 B씨(49)에게 혼자 좋아해 온 30대 여성 C씨의 주소, 연락처, 얼굴 사진을 알아내면 70만원을 송금해 주기로 약속하고, C씨 직장 주소를 알려주고 미행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그는 지난해 7월 21일 마트에서 C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와 청테이프, 장갑 등을 구매하고, 24일에는 집배원을 사칭해 C씨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 주소를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C씨 살해를 예비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 7월 18일부터 24일까지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C씨 직장에 들어가 훔쳐보거나 집배원을 사칭해 마치 법원 등기가 온 것처럼 전화를 걸어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요구한 혐의도 받았다. 한편 1심에서 A씨는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고, 40시간의 스토킹 범죄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받았다. A씨의 의뢰를 받아 C씨의 얼굴 사진을 몰래 촬영하거나 미행한 혐의로 기소된 흥신소 운영자 B씨는 지난 1월 16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