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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 수능 ‘N수생’ 역대 최대치 기록 전망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여파로 올해 수능에서 ‘N수생’규모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다음달 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 수험생은 10만6559명(21.8%)으로 집계됐다.1년 전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1만2467명 늘어났다. 재학생은 1만285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2182명 각각 증가했다.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불과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다.졸업생 등 수험생 규모 자체 역시 모의평가 기준으론 2022학년도 9월(10만961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졸업생 등 수험생이 이번에 대거 몰린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상위권을 중심으로 N수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작년보다 1509명을 늘리기로 하면서 ‘의대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세져 반수생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대거 대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27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한국사회공헌협회 공로장 수상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이 지난 26일 한국사회공헌협회 공로장을 수상했다. 조 원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환자 진료, 후학 양성 및 의학연구를 위해 힘써 왔다. 또한, 지역 사회 감염병 발생 시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와 ‘메디컬 프런티어’ 정신에 따라 앞선 의술과 첨단 기술력으로 의료계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밧았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비상대책본부장을 맡아 신속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갖추는 등 대구지역 코로나19 극복에 크게 헌신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병동 전체를 코호트 격리시키고 의료 인력의 적절한 배치 등 신속한 초기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지역사회를 안정시켰고, 코로나19 병원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지침을 논문으로 작성해 WHO 저널에 발표했다. 이밖에도, 30여 년간 의과대학 교원으로서 학생교육 및 지도와 환자진료에 전념해 보건 복지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했고, 부인암 수술의 권위자로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되는 등 뛰어난 의술로 국민 건강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조치흠 원장은 “앞으로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로서 지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상선기자

2024-08-27

추석 앞두고 내달 13일까지 ‘임금체불 청산’ 집중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지청장 김진하)이 추석을 앞두고 9월 13일까지 ‘임금체불 집중청산 운영계획’을 실시한다.이번 근로감독은 최근 임금체불이 많이 증가한 건설, 음식·숙박, 정보통신업(IT 포함)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근로감독관들이 지역내 84개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노동포털 온라인 및 전용 전화 개설 등 전담 신고창구도 운영한다. 또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분야 합동점검이 진행된다다. 포항지청은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해 대규모 임금체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청산 활동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액 체불 혹은 사업장 내 피해근로자가 다수인 경우, 체불로 인해 분규가 발생한 경우 등에는 기관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청산을 지도한다. 한편, 포항지청은 근로감독 실시 전 건설협회, 외식업협회 등에 회원사의 체불예방을 당부하고, 사업장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정지시하고 추석 전에 임금체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금체불 피해를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전용 신고창구도 운영한다. 전용 전화의 경우 임금체불 업무를 전담하는 근로감독관과 직접 연결되며, 상담을 받거나 신고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근로복지공단과 연계해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우선 체불사업주 융자제도 등을 활용해 사업주가 자발적으로 청산하도록 지원하고, 임금체불 피해근로자 지원을 위해 집중지도기간중 대지급금 지급을 청구할 경우 처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키로 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27

‘오리장림’ 맥문동의 보랏빛

거목 사이로 아침햇살이 내리면 보라색 맥문동이 더 빛난다. 새벽에 찾아갔다.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와 더위가 끝난다는 처서가 며칠 전 지났는데도 여전히 더운 여름이다. 사는 동안 지금이 제일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고 한다. 가을이 여름을 꺾지 못해 아직은 낮에 걷기 힘든 온도이다. 그래서 새벽에 그것도 시원한 나무 그늘인 숲으로 갔다.초록 그늘에 보랏빛 맥문동이 환상이다. 울퉁불퉁한 나무 사이로 산책하기 좋게 다듬어진 길, 그 양옆으로 보라색 꽃밭이 펼쳐져 눈이 황홀할 지경이다.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이 우리만 이 숲을 독차지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맥문동 보랏빛이 절정이란 소식이 이미 사진작가들에게 소문이 난듯하다. 심도 깊은 커다란 렌즈를 달고 삼각대를 세우고, 꽃과 어울리는 옷을 입힌 모델까지 데려와 숲에 내리는 아침 햇살과 어우러진 모습을 찍으려고 낮게 엎드렸다.400여 년 전부터 자란 숲의 길이가 5리(2km)에 달해 예부터 오리장림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방 보호와 마을의 수호 및 풍치 조성을 위해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주민들이 1500년대에 조성한 유서가 깊은 곳이다. 오랜 역사를 입증하듯이 450년이 넘는 노거목들이 다양한 자태를 자랑한다. 아름드리 거목 숲으로 지름 2m, 높이 10여m 이상의 나무 3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굴참나무와 은행나무를 비롯한 10여 종이 넘는 나무들이 우거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층 혼유림이다. 특이하게도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함께 자라는 연리목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나무 주위를 세 바퀴 돌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니 둘러보아도 재밌을 것이다.이 숲은 1982년에 영천시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에 다시 ‘천연기념물 제404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래된 마을 숲들이 전쟁, 태풍, 개발 등으로 인해 사라지거나 훼손되었듯이 오리장림도 원형을 많이 잃었다. 영천시와 청송군을 잇는 35번 국도가 가운데를 관통하면서 숲을 동서로 갈라놓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고목이 그때 잘려 나갔다.1959년 사라호 태풍 때에는 숲의 일부가 사라지는 피해를 겪었다. 1972년에는 이 숲의 바로 옆에 자천중학교가 설립되면서 일부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국도가 확장되면서 숲의 규모가 많이 훼손되었다. 인구가 줄어 중학교는 없어지고 그곳에 체험센터와 카페가 들어왔다. 여기에 주차장을 마련했다. 현재 오리장림의 면적은 6600 여㎡이고, 길이는 5리의 반인 1km 남짓하다.자천 1, 2리 마을에서는 오랫동안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이 숲에서 동제를 지내왔는데 봄에 잎이 무성하면 그해는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1970년대 새마을사업의 방편으로 ‘미신타파’라는 이름으로 중단되기까지 매년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가 행해진 신성한 숲이었다.신성한 숲의 전통은 ‘삼국유사(三國遺事)’‘기이’ 1편에 실려 있는 신라의 ‘시림(始林)’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림은 신라 개국 당시 국가 차원의 제사가 이루어진 신성한 숲이었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박혁거세와 김알지가 이러한 곳에서 신성한 존재로 출현하였다.삼국시대부터 신성한 숲의 전통은 영남지방에서 흔히 보는 동구(洞口)의 ‘비보숲(裨補藪)’들로 이어져 왔다. 가까운 곳에 우로지 생태공원에도 맥문동이 만발이다.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산책로에 피어나서 더 많은 사람이 즐긴다. 맨발 걷기 하기에 좋은 길이다. 황톳길도 따로 있어 걸은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야간에 조명을 켜놔서 뜨거운 여름에 우로지 분수쇼와 함께 즐기면 금상첨화다. 맥문동의 보라색이 스러지기 전 영천을 꼭 한번 찾으면 한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7

자판기에서 뽑는 ‘문학’과 만나볼까요?

자판기. 국립국어원에 의하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아니하고 상품을 자동적으로 파는 장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면 사려는 물품이 나오게 되어 있으며 주로 승차권, 음료, 담배 따위의 판매에 쓰인다’고 되어 있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는 적절한 가격을 지불하면 편하게 물품을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자판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돈을 따로 넣지 않아도 무언가 나오는 자판기가 있다. 그것도 무려 문학 작품과 명언이 출력된다. 안동시 당북동에 있는 경상북도교육청 안동도서관에 가면 행복을 출력하는 문학 자판기가 놓여 있다. 그걸 이용하는 건 생소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다.일단 그 자판기 앞에 서면 ‘내 삶을 채우고 하루 일상을 위로 받는 아름다운 책 속 구절이 출력됩니다’는 문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도서관에 방문했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글 조각을 선물 받게 되는 것이다.용지는 영수증 같기도 하고 은행 대기 번호표 같기도 하다. ‘잠깐 쉬었다 가지 않을래요?’라는 문구가 나오고 ‘문학작품’과 ‘오늘의 명언’ 중 선택해 출력할 수 있다. 문학작품을 누르자 짧은 글과 긴 글로 나뉜다. 긴 글을 선택하니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도입부가 출력됐다. 오늘의 명언을 선택하자 괴테가 등장했다.“희망만 있으면 행복의 싹은 그곳에서 움튼다.”커피나 음료를 뽑아 마시듯 문학 자판기에 내장된 여러 문학작품이나 명언을 뽑아 잠깐의 힐링을 가질 수 있다. 학생, 학부모, 수험생, 공시생, 잠깐 화장실을 이용하러 들른 주민들까지도 이 문장 하나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문학 자판기는 매번 1층 로비를 스치듯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 옛날 커피 자판기 앞에서 종이컵을 들고 머리를 식히며 휴식을 취했던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문학 자판기는 또 다른 자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듯하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7

늘어나는 1인 가구,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우리 사회는 갈수록 저출생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편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1인 가구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혼자 사는 게 전혀 이상하지도 않다. 1인 가구의 증가를 보면 언젠가부터 결혼이 2030 세대의 관심에서 많이 멀어지기도 했고 이로 인한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이에 비혼주의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중장년층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독거노인도 증가해 1인 가구의 숫자도 급격히 늘어난 게 그 이유라 할 수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1인 가구는 소비에서도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다양하고도 변화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그 중 청년 1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컸다. 대구와 경북도 1인 가구의 비중이 계속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경북 청년층 1인 가구 특성 분석에 따르면 경북의 청년 1인 가구는 3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2050년에는 1인 가구 전망치가 41.9%까지 증가할 것이고 2인 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늘어난 1인 가구는 식생활 면에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1인분을 위한 소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대량으로 물품을 구매하기보다는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식재료와 생필품을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구입할 수 있어서다.직장인 이 모(29·포항시 남구 대잠동) 씨는 “김치찌개용 채소가 한 끼로 먹기 좋게 포장되어 있어 골랐다. 1인 가구의 입장에서 대용량이 부담스러운데 요즘에는 이런 소포장으로 된 걸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버리는 게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최근 신선식품의 판매를 늘려가는 편의점에서도 계란과 마늘, 호박 등의 채소류는 물론 딱 먹을 만큼의 과일도 구입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부터 1인 가구에 맞춘 닭강정이나 샌드위치, 김밥, 샐러드 등 젊은 직장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채운 델리 코너를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소용량 수산물과 축산물, 밀키트도 판매한다. 가전제품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TV와 여러 조리 기구 기능을 합친 전기레인지 등속의 크기를 줄인 가전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1인 가구는 소비 그 자체가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소비도 가치소비의 일환이다. 1인 가구의 시장을 기존 시장과는 다르다. 대용량보다는 소용량을 선호하고 직접 요리보다는 간편요리를 즐긴다. 주거환경도 그리 넓지 않다. 또 계속되는 고물가에 외식보다는 집밥을 많이 찾고 있어 1인 가구의 소용량, 소포장 소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이에 대해 유통 전문가는 “앞으로 편의점, 마트, 백화점의 유통업계는 1인 가구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핵심이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청년층의 소비 경향이 상품과 서비스에 적극 반영되어야 할 것이고, 또 이를 선점하는 기업이 기성세대로 가는 청년들의 마음을 먼저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27

스프링클러가 없다고요? 화재 안전사각 숙박시설 수두룩

매년 대구 경북권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30여건 이상 일어나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미비해 우려를 낳고 있다.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한 소방시설 관련 기준이 강화됐지만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때문에 화재 위험이 더 큰 오래된 건물이 오히려 소방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2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 8월∼2024년 현재) 대구 경북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70건이다. 인명 피해는 총 33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3명이다. 숙박시설 화재는 2019년 25건, 2020년 40건, 2021년 33건, 2022년 28건, 2023년 44건으로 파악됐다.숙박 종류별로 살펴보면 모텔에서의 화재가 전체 44%가량인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펜션이 38건, 여관이 21건으로 뒤따랐다.숙박시설에서 화재가 계속돼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낳는 것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미비한 경우가 많았다.스프링클러는 1981년 11월 11층 이상 숙박시설의 11층 이상에 설치하도록 관련 규정이 만들어졌고, 2005년 5월부터는 11층 이상 숙박시설 전 층에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2018년 1월에는 6층 이상 숙박시설의 전 층에 설치하는 개정안이 시행됐고, 2022년 12월부터는 층수와 관계 없이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면적이 600㎡ 이상인 경우에는 일반 스프링클러를, 300㎡ 이상인 경우에는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했다.이처럼 소방시설 관련 기준은 계속 강화되고 있으나 개정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않는 사례가 많아 과거에 건축된 숙박시설은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최근 불이 나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9층짜리 부천 호텔도 2003년 준공돼 관련 법의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았다.스프링클러는 초기 화재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과적인 소화 설비다. 이에 스프링클러를 기존 건물에 소급 설치하려는 노력은 국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지속되고 있다.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최근 숙박시설 등 특정소방대상물에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에는 해당 시설 관계자들이 2027년 12월 31일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하지만 기존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 등을 생각하면 영세한 숙박시설 운영자들에게 이를 강제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소방청 관계자는 “현재도 기존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시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부분이 있으나 큰 공사가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 오래된 숙박시설의 경우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지 않는 업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유도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8-26

불법 입양아 숨지자 암매장한 남녀,징역 10∼12년 구형

불법 입양한 신생아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녀에게 검찰이 징역 10∼12년을 구형했다. 또 피해 여아를 이들에게 넘긴 등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30대 친모에게 징역 10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26일 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구속기소 된 피고인 A씨(33·여)와 B씨(29)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10년을, 피해 여아 친모 C씨(33)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A씨 등에 대한 구형 이유로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영아를 사망케 하고 시체를 유기한 점, 입양기관을 사칭한 점 등을 들었다.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 등 2명은 지난해 2월 24일 생후 7일 된 여아를 불법으로 입양했다. A씨 등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오픈채팅방에서 입양가정을 알선하는 기관인 것처럼 행세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 입양한 여아의 친모 C씨를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피해 여아는 A씨 등이 거주하는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집에 도착한 이튿날부터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아는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계속 방치됐고 열흘 뒤인 3월 7일 오전에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로 발견됐다. /김재욱기자

2024-08-26

대구경실련,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당 소속 중구의원 신고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회에 중구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2명을 신고했다.26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시당 윤리위원회에 중구의회 소속 배태숙 의원과 권경숙 의원에 대한 윤리규칙 위반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이들이 윤리위원회에 신고한 배 의원과 권 의원의 윤리규칙 위반 항목은 이해충돌금지, 지위와 신분의 남용 금지, 품위유지위반 등이다.앞서 지난 22일 대구지방법원은 대구시 중구의회 의원 재임 중에 자신과 아들이 각각 운영하는 두 업체를 통해 중구청과 인쇄·홍보물 제작 등에 관한 17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져 제명 의결됐던 권경숙 의원이 중구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제명의결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이에 따라 이전까지 제명 효력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의원직을 유지해온 권 의원은 그 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이를 두고 대구경실련은 “권 의원이 중구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제명의결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중구의회가 권 의원에 대한 제명 의결을 하기 전부터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며 “중구의회의 이러한 징계 의결은 징계권을 편파적으로 악용한 것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중구의회가 제9대 중구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후 유령회사를 설립해 4개월 동안 중구청, 중구의회 등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배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한 점과 비교하면 권 의원에 대한 재명 의결은 과도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중구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권 의원에 대한 ‘7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의 징계를 권고했지만 중구의회는 이를 무시하고 제명의결을 했다”고 설명했다.또, 대구경실련은 “이들을 공천한 국민의힘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중구의회가 여러 의원들의 비리, 의회 내부의 분쟁 등으로 역대 최악의 기초의회라는 비판을 받은 후에도 이를 바로잡지 않고 있다”며 “매우 무책임하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경실련은 징계권의 편파적인 악용 등 국민의힘 소속 중구의회 의원들의 윤리규칙 위반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신고를 이어나갈 예정이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26

대구경북 437곳 사업장 임금체불 집중청산

대구고용노동청(이하 대구노동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임금체불 집중청산 운영계획’에 따라 오는 9월 13일까지 대구 경북 4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근로감독에 나선다.이번 운영 계획은 예년의 신고사건 처리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임금체불 예방과 청산에 집중하는걸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437개 사업장 근로감독 실시, 노동포털 온라인 및 전용 전화 개설 등 전담 신고창구 운영, 현장 중심의 체불임금 청산지도를 주요 내용으로 삼는다.이번 감독은 최근 임금체불이 많이 증가한 건설, 음식·숙박, 정보통신업(IT 포함)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실시하게 됐다.대구노동청은 감독전에 업종별 협회나 취약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 등 체불예방을 사전에 지도해 자체 청산의 기회도 동시에 부여할 계획이다. 사업장 감독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정 명령을 하고 추석 전에 임금체불을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대구노동청은 노동포털(labor.moel.go.kr)에 임금체불 신고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전용 전화(1551-2978임금체불)도 개설된다. 전용 전화의 경우 임금체불 업무를 전담하는 근로감독관과 직접 연결돼 상담을 받거나 신고도 할 수 있다.아울러 고액 체불과 피해근로자가 다수인 경우, 체불로 인해 분규가 발생한 경우 등에는 기관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청산을 지도한다.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우선 체불사업주 융자제도 등을 활용해 사업주가 자발적으로 청산하도록 지원한다.또 임금체불 피해근로자 지원을 위해 3주간 집중지도기간 중에 대지급금 지급을 청구할 경우 처리기간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여 신속히 지급된다.또한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해 대규모 임금체불에 대한 청산 활동을 현장에서 처리할 예정이다./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8-25

“그냥 쉬어요” 청년 니트족 44만명 훌쩍 넘어 ‘역대 최다’

“어릴 때부터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학교도 그냥 부모님 기대 때문에 다녔다. 공부도 그저 주어진 과제를 처리하는 식으로 했던 것 같다.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크게 없다”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살고 있는 청년 A씨(26)는 작년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업 할 생각이 없다.A씨는 “졸업할 때쯤이 되니까 다들 취업 준비를 했다. 그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로 느껴졌다. 그렇게 미뤄지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그는 주로 집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을 하지 않는데 드는 불안감, 죄책감은 없다고 했다. 가끔 부모님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지만, 일 생각만 하면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A씨와 같이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 지난달 44만 명을 넘어섰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주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쉬었다’고 답한 15∼29세 청년은 4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만 2000명 늘어난 규모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7월 중 가장 많다.‘쉬었음’ 청년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44만 1000명까지 증가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시기보다도 많아졌다. 1∼7월 전체로 보면 30대와 40대 ‘쉬었음’ 인구도 각각 월평균 29만 3000명, 28만 1000명이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1∼7월보다 9.4%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7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지난달 ‘쉬었음’ 청년 중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는 33만 5000명이었다. ‘쉬었음’ 청년의 75.6%가 일할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 42.9%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 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 13.4% 등의 순이었다.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022년 발표한 청년 실업의 경제적 비용 산정 연구에서는 2019년 기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청년 니트 규모가 21.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8.6만 명, 울산 3.5만 명, 경남 9.0만 명으로 추산됐다. 최근 5년간 청년인구 내 니트 비중 추이는 세 지역 모두 상승했다. 대구·경북도 상당수의 청년 니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소득이 없는 니트족은 소비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늘어날수록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고 국내총생산도 감소시키는 등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내놨지만 이러한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조규봉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우선 무직 청년층, 그중에서도 취업 의사가 없다고 판단되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조사하고 심층 연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임금 및 근무환경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기적 처방보다는 중장기적 인력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는 정부 주도보다는 민간이 설계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단정민기자sweetjmini@kbmaeil.com

2024-08-25

韓美 해군·해병대26일부터 쌍룡훈련

한미 해군·해병대가 ‘2024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해병대에 따르면 양국은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동해안과 포항 일대에서 전투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나선다. 한미 해병대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쌍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가 연합 참모단을 최초로 편성해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에서 상륙작전을 지휘하며 지휘통제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과 △대형수송함 독도함·마라도함 △미 강습상륙함 복서함 △상륙함 일출봉함·천자봉함·천왕봉함 △호위함 △소해함 등 함정 40여 척과 △미 F-35B 전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공군수송기(C-130)를 비롯한 한미 항공기 4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대와 함께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도 2년 연속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올해 처음으로 쌍룡훈련에 참여한다. 드론사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로, 이번 훈련에서 드론을 이용한 사전 정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훈련에서는 한미 해병대가 연합 참모단을 최초로 편성돼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에서 상륙작전을 지휘한다. 아울러 9월 초 실시할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연합 및 합동전력이 해상과 공중에서 대규모로 전개해 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상륙기동부대사령관 조충호 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해병대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동맹의 전투준비태세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8-25

포항 어촌 신활력 정주여건 개선사업에 IoT·AI 도입

포항시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어촌 정주여권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는 지난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로벌 솔루션 선도기업 (주)비즈허브와 ‘AI 스마트 어촌 신활력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태진 비즈허브 대표, 바커스 바르디니 (유)암독스 미국본사 이사 등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포항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성공모델 발굴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 △스마트 어촌활력거점조성 및 소규모 어촌 공간조성 개발 △AI 활용 스마트 가로등 시범사업 추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성공모델 발굴 △지역경제활성화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시는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2)’ 공모에 지난해 구룡포읍 구평리항과 청하면 이가리항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호미곶면 강사1리항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되면서 4년간 총 300억 원(국비 21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어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게 됐다.‘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한정된 일자리와 생활 서비스 접근성 부족 등으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어촌을 대상으로 생활플랫폼 및 안전인프라 전반을 지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을 유입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추진 중인 구평리항과 이가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주민 전수조사와 지역자원 조사를 마쳤다.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혁신실험과 링커조직 발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호미곶면 강사1리항은 민관협력형 사업으로 다무포 하얀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해녀체험 등 지역의 유·무형자원을 활용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경제·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된 3곳 중 1곳을 선정해 AI 활용 스마트 가로등 시범사업을 추진, 어촌 정주 여건 개선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스마트 가로등은 AI와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을 활용해 단순한 조명 역할을 벗어나 각종 센서 인식으로 환경, 교통 등 빅데이터를 모으고 카메라를 활용한 치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복잡한 도심에서 떠나 힐링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어촌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민관 주도 어촌신활력 거점조성과 AI를 활용한 어촌공간 조성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시민과 함께 누리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25

울진 온정∼원남 국지도 타당성 재조사 통과

경북도가 추진하는 울진 온정~원남 간 국지도 건설 사업이 지난 22일 기획재정부 ‘2024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심의’를 통과했다.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타당성 재조사는 총사업비가 일정 비율 이상 증가하거나 최초의 수요예측치 대비 30% 이상 감소한 사업, 예산 낭비의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사업 등에 대해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재조사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온정~원남 간 국지도 건설 사업은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에서 매화면 갈면리를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으로, 2차로 연장 11.7㎞에 총사업비 129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구간은 현재 농로 및 임도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국지도 69호선 중 경북의 유일한 미개통 구간이다. 이번 사업은 2016년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이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총사업비가 30% 이상 증액돼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존 도로 활용 등 사업비 절감 방안을 제안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낙후도 등을 반영한 정책적 평가에서 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될 수 있었다. 경북도는 2024년 설계가 마무리되면 2025년 보상 및 공사를 착수하고 2030년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의 오지인 울진 백암온천 등 온정면, 매화면 일원의 응급 의료시설 접근성 9분, 도심 접근성 19분의 단축 효과가 있으며 공사에 따른 1700여 명의 고용 유발도 기대된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온정~원남 간 사업 구간은 2019년 태풍 미탁 피해지로, 한밤중에 문을 두드려 주민들 깨우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업고 물길 헤쳐 나온 곳”이라며 “이제 겨우 일상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더 편리한 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30년까지 1300여억 원을 투입해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25

2024년 경북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 성황리 개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3일 의용소방대원 및 소방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소방학교 대강당에서 의용소방대 강의 경연 대회를 개최했다.이번 대회는 생활안전 및 심폐 소생술 강사로 활동하는 의용소방대원들의 강의 역량을 향상하고 소방업무 보조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 21개 팀 31명의 의용소방대 안전 강사가 출전해 생활안전, 심폐소생술 2개 분야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경연 결과 생활안전 분야는 영주소방서 영주 남성의용소방대 권순만 대원이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심폐소생술 분야에서는 영천소방서 금호 여성의용소방대 배승희, 김영희 대원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경북소방본부는 내·외부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 평가와 대회에 참석한 청중들의 평가를 종합해 선정했으며, 이날 최우수 강사로 선정된 대원들은 오는 9월 25일에 개최하는 전국의용소방대 강의 경연 대회에 경북 대표로 참가한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의용소방대 안전 강사들의 강의 역량 강화는 지역 사회 안전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의용소방대 전문 강사를 적극 양성해 도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25

공군 군수사령부, UFS 연습 민항공기 실제 동원훈련

공군 군수사령부(이하 군수사)는 을지프리덤쉴드(UFS) 연합연습 나흘째인 지난 22일 김해기지와 대구기지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전시에 동원되는 민간 항공기를 활용한 해외도입물자 처리절차를 숙달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훈련에는 군수사령부 제60수송전대를 비롯해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11전투비행단, 국수사 항만운영단, 김해공항세관, 대한항공, 한국공항 등 4개 부대, 1개 기관, 2개 업체 8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실제 FMS(Foreign Military Sale) 물자를 활용한 해외도입물자를 국내로 이송하는 이번 훈련은 해외항공수송(LA→인천→김해) 업무, 민항공통제단 예비상황실 운영 및 전시 합동 통관절차, 국내 수송(김해→대구) 및 연계수송(대구→서산)으로 구성돼 해외도입물자 처리 및 군용 장비 활용 민항기 적·하역 절차를 숙달하고, 민·관·군의 유기적인 업무 체제를 공고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민항공통제단과 대한항공의 항공수송 추적으로 안전하게 수송된 해외도입물자는 김해기지 군 주기장에서 한국공항의 적·하역 장비 M/D(Main Deck Loader)를 활용해 하역한 후 통관을 진행했다. 전시 합동 통관 절차는 김해 주기장 내 임시보세구역에서 국수사 항만운영단 통관과와 김해공항세관의 협조하에 진행됐으며, 이후 김해기지에서 불출된 중앙물자를 추가 적재해 대구기지로 출발했다. 대구기지에 도착한 해외도입물자와 군 불출물자는 군의 적·하역 장비 40K 카고로더를 이용하여 민항기에서 물자를 하역한 후, 군용 화물 팔레트에 재포장해 군용수송기 C-130에 적재됐으며, 이후 서산기지로 연계수송 해 훈련은 마무리됐다. 이번 훈련을 통해 군수사는 민·관·군의 협동 업무 체제를 바탕으로한 동원 민항기의 항공수송 지원 능력을 숙달했으며, 작전 지원 효율성과 해외 항공수송 지원능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