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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문경시장 기소…신현국 시장 “결백 소명할 것”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2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신 시장은 지난해 4월께 문경시 전 안전재난과 직원 A씨의 물품 납품업무에 대한 비위 적발 사실을 감사팀으로 보고받자 ‘사직서를 받고 끝내고 향후 감사는 중단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시장의 지시를 받아 감사를 중단하고 A씨의 비위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경북도에 허위 보고한 혐의(직무유기 등)로 문경시 전 기획예산실장, 전 감사팀장도 불구속 기소했다. 또 허위 보고에 가담한 문경시 전 부시장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A씨 사건과 관련해 문경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신 시장 등의 범죄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국 시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 시장은 “감사 중단을 지시한 사실이 없음을 검찰에도 말했다”며 “법정에서 그 부분을 소명하고 결백함과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납품업체 대표 3명은 공모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부터 5년간 안전물품 납품업체 3곳과 허위계약을 체결한 뒤 지급한 국고 70%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160여 회에 걸쳐 5억9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9월 A씨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3명도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0-23

대구가정법원-계명대학교, 업무협약 체결

대구가정법원은 지난 22일 계명대학교 행소관에서 계명대학교와 실무 및 학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번 협약은 가사(家事) 관련 전문분야의 실무경험과 학술지식을 공유하고 기관 간 교류를 활성화해 전문화된 관련 분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역 대학과의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경북 지역을 관할하는 가사·소년사건 전문 법원인 대구가정법원은 지역 내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계명대학교와 함께 가정법원만의 특색 있는 업무에 대해 ‘실무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청년들에게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지역인재와의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대구가정법원은 2025년 상반기 첫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고, 해당 특강은 소년·가정·아동보호사건, 후견사건, 가족관계등록사건, 상속사건 등과 관련한 실무 경험을 담아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가정법률 및 사회복리 전반에 대한 지식과 실무 노하우를 직접 전달하고, 법원 내 직군별 업무 소개와 채용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자 한다. 김형태 대구가정법원장은 “내년에 운영할 실무 특강 프로그램은 꿈과 열정이 가득한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가정법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가정법원과 협력해 법률과 사회복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0-23

경북도 내 보훈단체 저출생 극복 위해 경북도에 성금 전달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경북지부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경북지부 회원들이 지난 22일 저출생과의 전쟁을 위해 써달라며 저출생 극복 성금 1534만 원(월남전참전자회 1000만 원, 무공수훈자회 534만 원)을 경북도에 기탁했다. 김준휴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경북지부장과 강원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경북지부장은 이날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은 성금으로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보훈단체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저출생 문제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 기르기 좋은 경북이 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평생을 호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보훈단체 회원들의 마음이 담긴 성금이라 더 뜻깊게 느껴진다”며 “오늘 전달해 주신 성금은 여러분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내신 대한민국과 경북의 미래를 다시 한번 지켜내기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는 월남전 참전으로 이룩한 국위선양과 경제발전의 위업을 후세에 기리기 위한 기념 사업과 참전 정신 계승을 위해 설립했고,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위국헌신한 참전자와 국가 안전 보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공훈장 및 보국 훈장을 수상한 바 있는 보훈단체들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제평화 유지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23

“정부 지침 위반하고 389억원 특혜대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3년간 임직원들에게 400억원 상당의 특혜성 대출을 해줘 지적을 받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천호(국민의힘,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의원이 두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공사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정부 지침을 위반하고 임직원 175명에게 389억6700만원의 대출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개정된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주택자금과 생활안정자금 대출 금리는 분기별로 연동되는 한국은행 가계자금대출금리 하한이고, 대출 한도는 각각 인당 7000만원과 2000만원으로 제한된다. aT는 최근 3년간 임직원 77명에게 주택자금 대출한도(7000만원)를 초과해 최대 1억원까지 총 72억9500만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농어촌공사 역시 같은 기간 주택자금 대출한도 기준을 초과해 임직원 67명에게 총 71억3000만원의 주택자금을 빌려줬다. 일부 직원은 주택자금 대출한도의 배에 달하는 1억2000만원을 대출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공사는 또 2022년 이후 신규 대출자 931명에게 한국은행 가계자금 대출금리(2024년 8월 신규취급액 기준 4.08%)보다 낮은 2.50%의 저금리로 생활안정자금 245억4200만원을 대출해주기도 했다. 서 의원은 “국민들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임직원에게 특혜성 대출을 해준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회 통념상 과도한 복리후생제도 운용을 지양하라는 정부 지침의 취지를 고려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10-22

포항남부서, 빗속에서 ‘아이먼저’ 등굣길 캠페인

포항남부경찰서는 22일 포항시 남구 연일초등학교에서 비 오는 날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녹색어머니, 포항교육청 교육장, 포항시청 교통지원과장, 남구청, 모범운전자, 협력단체 및 유관기관과 함께 ‘아이먼저’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에 등굣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인성이 잘 확보되지 않는 비가 오는 날 밝은 옷을 착용하고 ‘서다-보다-걷다’ 보행3원칙을 강조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의 교통지도를 함께 진행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는 운전자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는 불법주정차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내 감속운행, 횡단보도에서는 일단멈춤 등 ‘아이먼저’ 슬로건에 맞는 교통법규 준수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연일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시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유관기관과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찬영 포항남부서장은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협력단체·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아이먼저’ 슬로건에 맞는 교통안전 캠페인, 어린이통학버스 안전 점검 및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점검 등 지속적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22

포항시립도서관 ‘노벨상’ 한강 작가전

포항시는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8개의 포항시립도서관에서 전시, 낭독회, 작품 깊이 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강 작가는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독특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시적·실험적 스타일의 현대 산문 혁신가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3일부터 포은중앙도서관과 포은오천도서관에서 먼저 주요 작품이 전시되며 추후 포항시립도서관 6곳에서도 운영될 예정이다. 포은중앙도서관은 4층 어문학 자료실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 15종과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을 함께 비치해 한강 작가의 위상을 알리고 노벨문학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가진다. 포은오천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대표작 12종을 2층 자료실에 전시해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전시가 진행되는 11월 말까지는 도서관 내에서 열람가능하다. 행사 종료 후에는 도서관 외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의 연간 프로그램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서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낭독하는 한강 작가 작품 낭독회가 열릴 예정으로 오는 26일 오후 4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별도의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운영되는 ‘한강에 물들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10시 김살로메 작가의 진행 아래 총 6주간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흰’, ‘희랍어 시간’, ‘채식주의자’ 등을 함께 읽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한강 작가의 작품을 탐구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공지사항 확인 및 사서팀(054-270-4609)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22

포항 효자초 6학년 ‘제철중 배정 문제’ 다시 불붙나

포항 효자초등학교 예비 졸업생들의 제철중학교 배정 문제를 두고 효자와 지곡동 이웃 주민들 간 해묵은 갈등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제철중 배정에 대한 유예 연장은 안된다’는 지곡 학부모 측과 ‘효자중 설립 때까지 입학을 유예해 달라’는 효자 학부모 측의 의견이 맞서고 있어서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 효자초 6학년은 2025년도부터 학군상 포항시 제1중학교인 ‘항도중학교’에 입학 하게 된다. 만일 제철중 입학을 희망할 경우 제철지곡초와 제철초 6학년 학생 전원을 배정한 후 남는 자리를 갈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현 효자초 6학년 184명 중 93명은 포철중으로, 나머지 91명은 항도중으로 배정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학교 입학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12월 초가 점점 가까워지자, 제철중 입학을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중입 배정 방법은 별도의 시험을 치루지 않고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다수의 효자 학부모들이 제철중을 1지망 학교로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최근 경북도교육청에서 열린 현안회의에서 ‘효자중이 신설될 때까지 졸업생 전원을 제철중에 입학시킬 것’을 교육청에 제안하면서 해당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교육위원회는 △포항제철초와 포항제철지곡초, 효자초 내 통학구역 불일치 학생에 대한 제철중 후순위 배정 조치 △효자초 졸업생 전원 미수용 시 제철중학구의 포항시 제1학교군 통합 가능성 △효자초 졸업생 전원 미수용시 제철중학구를 포항시제1학교군으로 통합 시사를 제시했다. 본지가 교육지원청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포스코 교육재단 측은 졸업생 전체를 받으라는 제안은 제철중 여건을 고려했을 경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학구역 불일치 학생 중입 배정시 후순위 배점 조치는 ‘교육청의 결정 사항’이지만 후순위로 시행할 경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충분한 협의를 통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효자초 졸업생 전원 미 수용시 제철중학구를 포항시제1학교군으로 통합 시사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곡동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미 2022년도에 마무리된 문제를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번에도 원칙대로만 진행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효자동 학부모 관계자는 “학부모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0-22

그림을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 ‘낙관’

긴 그림을 보았다. 벽의 오른쪽에서 시작해 왼쪽 끝까지 길게 두루마리를 펼쳐 놓아 마치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을 보는 듯하다. 그림을 자세히 보려고 몸을 기울였다. 동영상으로 남기려 빠르게 걸으며 찍어도 끝까지 가니 30초가 넘었다. 심사정의 촉잔도권은 길이부터 사람을 압도한다. 중국 장안에서 촉(지금의 쓰촨)으로 가는 험난한 길을 담았다고 한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사이사이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 산꼭대기 마을과 아랫마을을 도드래로 연결해 물자를 실어 나르는 모습을 세필(細筆)로 그렸다. 이인문은 스승 심사정의 ‘촉잔도권’에서 영향받아 ‘강산무진도’를 그렸다.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광활한 산수와 계곡, 기암절벽은 묘사가 닮았지만, 차이도 뚜렷하다. 인적이 드문 ‘촉잔도권’과 달리 ‘강산무진도’ 곳곳엔 농경·수산·해운 등에서 바쁘게 일하는 인물 360여 명을 그렸다. 그림을 자세히 보려고 걷던 걸음을 되돌려 다시 걷길 반복했다. 처음 볼 때와 달리 특이한 모양의 낙관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 섬의 지도 같다가 다시 보니 꿈틀거리는 애벌레 같기도 했다. 그 옆에 동그란 도장이 또 찍혔다. 두루마리 처음에서 그림이 시작하는 곳까지에 찍은 것이 여덟 개였다. 이렇게 시작하는 첫머리에 찍는 것을 머리 두(頭) 자를 써서 두인이라 부른단다. 동행한 지인이 불경을 공부하는 분이라 서예에 관심이 많아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낙관은 알고 있었지만, 종류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다. 두인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시작을 알리는 방법으로 사용한다는데 주로 작품의 위쪽에 넣어 주고 아호인과 성명인은 작품을 끝낸다는 의미로 주로 아래쪽에 넣어 준다. 두인은 반달형, 타원형 종모양, 호리병 모양 등 매우 다양하다. 내용도 다양하여 서재명이나 연호 성 등을 넣기도 한다. 두인을 찍을 시에는 공간의 넓이나 내용을 고려하여 사용한다. 낙관은 낙성관지(落成款識)를 줄인 것이다. 서화에 서명·압인하고 완성의 뜻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상세하게는 시구(詩句), 연월(年月), 간지(干支), 쓴 장소, 서사(書寫)의 이유, 증여할 상대방의 성호(性號)를 써넣어 서명·압인할 경우도 있다. 현재는 다만 호만 쓰는 일이 많고, 도장 하나를 눌러서 대신한다. 중국회화에서는 원 이전은 거의 낙관하지 않았으며, 이따금 낙관할 때는 화면을 손상하지 않도록 돌 틈새 등에 숨겨 썼다. 이것을 은낙관이라고 한다. 얼마 전 다녀온 문봉선의 경주 그림 전시에서도 낙관을 그림 속에 숨겨두어 흘려보면 보이지 않기도 했었다. 나무, 돌, 금속, 동물의 이빨 같은 재료에 그린이가 직접 새겼지만, 전문가에게 따로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엔 고무인이나 스티커를 붙이기도 한다. 낙관을 한다는 것은 작가 스스로 작품을 완성했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시간이 흘러 후세에 이 낙관을 통해 이 작품이 진품이었는지, 위작이었는지를 밝히는 귀중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인장을 찍을 때는 보통 두 개를 찍는데, 같은 형태를 피하여 하나는 주문(朱文), 하나는 백문(白文)으로 하는 것이 좋다. 낙관 글씨는 작품 글씨보다 작아야 하며, 낙관 글씨의 위치는 보통 왼쪽 윗부분이 기준이 된다. 한문 작품의 경우 한글 낙관은 격에 맞지 않는다. 신윤복은 ‘가슴속은 언제나 사시사철 봄이구나’라는 글귀를 타원형으로 새겨 미인도의 트레머리 가까이 찍었다. 모델을 향한 화가의 진심을 전하는 연서 같다. 누군가의 마음에 도장을 새기듯 옛 선비들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후 낙관을 찍었나 보다. 낙관을 자세히 보는 것은 그림을 보는 또 다른 방법이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0-22

“호기심 있으면 늙은 게 아니다” 지금은 ‘액티브 시니어’시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노년의 삶이란 은퇴하면 대부분 집에서 잠을 자거나 TV를 보며 휴식하는 여가를 보낼 거라는 인식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예전의 그들에 비해 여가는 물론이고 높은 학력을 가졌으며 미래 지향적이고 계획적인 노후 설계, 자아실현의 기회, 여유와 여러 취미,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회활동 참여 등 소비에 있어서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해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55세에서 69세의 시니어가 여가 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자녀 양육을 마치고 여행, 운동, 문화생활을 위해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나이답게 살아가기보다는 ‘나답게’사는 삶을 추구한다. 여가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취미 생활을 갖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새로운 취미를 갖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이를 즐기는 편이다. 은퇴 후, 시니어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사회적 고립 문제도 취미 생활로 인해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또 젊은 세대와의 어울림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만들어 주고 있다. 포항에서 오랜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 평생교육원 글쓰기 과정에 입문한 정 모(68)씨는 “나이가 들었어도 호기심이 있으면 늙은 게 아니다. 늦은 나이에 독서와 글쓰기에 눈을 떴다. 나이들수록 사회적 만남이 줄어드는데 이런 배움과 어울림이 나를 기분 좋게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도 시니어들의 여가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임 커뮤니케이션 앱인 시놀(시니어 놀이터)과 만남 주선 앱인 시럽(시니어 러브)이 생겨나고 시놀에서는 이들을 위한 여행상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앞으로 액티브 시니어의 여행 수요는 다양화와 고급화를 통해 만족도가 높으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소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과거처럼 자식의 보살핌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이제는 당당한 소비 주체가 됨으로써 시장에서도 액티브 시니어와 관련한 서비스나 다양한 상품들이 쏙쏙 나오고 있다. 특히 패션과 외식, 문화, 식품, 운동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패션은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캐주얼과 개성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데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운동에도 자신을 위한 거침없는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운동이란 젊은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방송에서 시니어들이 당당히 운동하는 모습을 많이 비추어진 영향도 있지만 한 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운동에 관련한 지출이 빠르게 증가했고 지금은 25~39세에 비해 전체 금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 자식에게 의지하던 실버세대와는 다르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액티브 시니어’는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노인’에 대한 정의를 다르게 하고 있다. 앞으로 증가하는 액티브 시니어들. 과거에 비해 젊은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분명 다채롭고 분화되고 있다. 건강, 시간, 재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더 많은 배움의 장소와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0-22

‘충신·열녀 고장’ 봉화 유록마을로 초대합니다

봉화군엔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지켜가는 유록마을이 있다. 유록마을 입구엔 청렴의 길, 마을 길 중앙에는 충열의 길이 있고, 마을 안길로는 천문의 길이 있다. 여길 걸으며 천문과학기기와 조선시대 자료를 체험하고, 나만의 별자리 그리기 등을 해볼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 유록마을. 특히 ‘별별 이야기 투어’ 등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천문학 강의와 별 관측 행사, 절기 음식 만들기 체험, 절기별 유래 알아보기, 풍속행사 등도 인기다. 24절기 교육 및 절기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는 유록마을에서는 지난 10일 한과 종류를 손쉽게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10~30명 단위로 진행하는 행사인데, 이날은 30여 명이 모여 절기에 대한 강의와 절기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유록마을의 유록은 아기사슴이라는 뜻이고 조선 시대 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괴담 배상열(1760~1789)이 천문기구 혼천외 천문기구를 제작하고 전체현상을 관측하기 좋은 장소에 직방당 이라는 연못을 만들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마을이다. 잘 정비된 마을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다. 조선시대 문신 배삼익(1534~1588)의 행적을 기록한 신도비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참여해 전사한 배인길(1571~1592)의 충렬과 부인 월성 이씨를 기리는 정려문이 이 마을에 있다. 배인길은 노부모와 부인을 둔 몸이었지만 “전장에 나가서 용맹이 없으면 효가 아니다. 사나이가 나라를 위해 마땅히 죽을 것이니 이별함을 부인은 슬퍼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의병을 일으켜 예천 용궁전투에서 전사했다. 이 소식을 들은 부인 월성 이씨는 손가락을 깨물어 명주에다 “군신의 의가 중하니 부부의 은혜는 가볍다”는 혈서를 남기고 순절했다. 마을 초입 우측에는 천문학자 배상열을 기리기 위해 세운 ‘녹동리사’라는 서원과 천문을 관찰하던 연못 직방당이 있고, 천문 관측기구인 해시계와 선기옥형, 천문자료인 서계쇄록, 기삼백해, 기해제도 등 천문과학 자료가 남아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35호인 ‘혼천의’는 조선시대 천문관측 기구로 일명 선거옥형이라고도 하고, 혼천의와 함께 사용한 해시계도 전하고 있다. 540년의 역사를 품은 유록마을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충신과 열녀가 대대로 이어지고, 학문과 전통을 이어받아 천문과학을 연구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마을을 가꾸기 위해 ‘아기사슴 별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된 ‘아기사슴 별별 이야기’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유록마을 배기면 추진위원장(010-7277-8789)에게 하면 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10-22

대구 경실련·참여연대…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 중구의회 배태숙 의장 사퇴 요구

대구의 시민단체들이 위계 공무집행방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중구의회 배태숙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2일 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는 공동 성명을 내고 “배태숙 의장의 불법 수의계약 문제와 주민등록법 위반 행위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현직 기초의원 신분임에도 불법으로 이득을 챙기고, 실제 거주지가 북구임에도 중구에 출마해 당선된 것은 지역주민을 기만하고 지방자치의 근본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혐의가 드러난 이후에도 부의장직을 유지한 채 경찰의 송치 이후 의장직에 출마하는 등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염치와 도덕성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중구의회에 배 의원의 혐의가 입증됐지만, 제명하지 않고 출석정지라는 솜방망이 징계로 끝내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꼬집었다. 지난 8월 대구 경실련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배태숙 의원을 윤리규칙 위반으로 신고했지만, 현재까지도 아무런 조치도 답변도 없는 상태다. 두 시민단체는 “중구의회에 배 의장을 불신임해 의원직에서 제명하고, 국민의힘 대구시당도 배 의원을 제명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배태숙 의장 의장 및 의원직 즉각 사퇴 △중구의회의 배 의장 불신임 및 의원직 제명 △국민의힘 대구시당 배 의원 당에서 제명 등을 요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0-22

대구소방, 소방관 급식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개선 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이하 본부)는 대구지역 소방서 소방공무원 급식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급식비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소방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다른 예산을 절감하더라도 급식 품질은 즉시 개선하라”고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에 대해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본부는 급식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한 결과, 올해 남은 기간은 현장 대원들의 평균 급식단가를 기존 4110원에서 6110원으로 조정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5년부터는 소방급식운영 관련 예산을 6억원을 증액해 평균 급식단가 81%(3315원) 인상된 7425원 수준으로 지급하고, 더 나은 식단 운영을 위해 조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급식 환경을 조성해 재난 현장의 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최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공무원들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현장 대응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은 현장 영웅들”이라며 “이들에게 최고의 근무환경과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로써 앞으로도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0-22

초고령 사회 맞아 정년 연장 등 노동 현안 집중 논의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년 제2차 노동인력위원회’를 열고, 정년연장 등 노동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는 이재광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정년연장을 포함한 계속고용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위원회에서 한국고용정보원 안준기 부연구위원은 ‘노동시장 고령화와 계속고용 실태’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 부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 고용률 변화는 50대와 60대 이상이 주도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중소기업 현장 충격을 완화하는 계속고용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대표로 참석한 위원들은 “일률적인 법적 정년연장보다는 기업들이 서로 다른 경영사정에 맞게 계속고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위원회는 △경사노위 논의 동향 △중대재해처벌법 △최저임금 △일·가정양립 △외국인력 정책 등 노동현안 쟁점 사안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광 노동인력위원장은 “중소기업 영역에서 근로자가 더욱 오래 노동시장에 머무르게 하려면 정년연장을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고령인력 활용에 대한 기업 선택의 폭은 넓히고, 부담은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계속고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0-21

반세기 만에 불러보는 엄마 이름

2살 때 해외로 입양된 5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50년 만에 가족과 상봉했다. 2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54·여)는 지난 1974년 중구 남산동에 있는 ‘백백합 보육원’에 입소하고 나서 2살 무렵인 1975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벨기에로 입양됐다. 입양된 지 50년이 흐른 최근 A씨는 부모를 찾고자 입양 당시 시설인 백백합 보육원을 찾았고, 지난 17일에는 경찰에 부모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를 만나 면담한 뒤 보육원에 보관된 기록(성명, 생일, 숙부 이름)을 기초로 특정조회와 제적등본 등을 활용해 신속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신고 하루 만에 A씨의 숙모 인적사항을 알아냈고, 곧이어 A씨 부모의 거주지를 확인해 극적인 가족 상봉이 이뤄지도록 했다. 중부서 권병수 형사과장은 “입양인으로 살아온 A씨가 가족을 찾으려고 고국으로 방문한 사연이 매우 안타까워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면서 “ 출국 전 가족을 찾아 상봉할 수 있어 기쁘고 헤어졌던 날만큼 앞으로 건강하게 서로 추억을 많이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유전자 등록 등 적극 수사를 통해 언제나 도울 준비가 돼 있다. 헤어진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를 통해 문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0-21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0대 남성 징역형 집유 선고…‘대환대출’ 미끼로 8900만원 편취

보이스피싱 범죄에 현금 수거책으로 가담해 ‘대환대출’을 미끼로 수천여 만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21일 대구지법 형사10단독(허정인 부장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2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성명 불상의 보이스피싱 조직원 B씨에게 현금 수거책 역할을 제안받은 뒤, 피해자 C씨 등 4명으로부터 총 8902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같은 해 12월 19일 C씨에게 전화해 금융기관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이 있으니 대출금을 대환대출해 주겠다”고 속인 뒤, B씨에게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하도록 유도했다. 또 A씨는 B씨의 지시에 따라 다음날인 20일 경남 사천에 한 아파트에서 C씨를 만나 현금 18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조직적으로 교묘한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범이 주로 외국에 소재하는 터라 범죄완수에 필수 불가결한 역할을 한 현금 수거책 등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단, 피고인과 합의를 본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나이가 어리고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질환을 앓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0-21

이강덕 시장 “한국 배터리 산업 중심은 포항”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8일 인천 그랜드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2024 브레인 링크 기술 교류회’에서 국내외 이차전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배터리 산업의 중심, 포항’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이 시장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포항 이차전지 산업의 성과를 설명하고, 포항이 이차전지 산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그간의 발자취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이차전지 산업이 포항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을 GRDP, 수출 등 경제 지표를 인용해 소개하고, 에코프로 등 대규모 기업 투자와 국책사업 유치로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한 성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는 오는 2030년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전방위 산업 육성 거점인 이차전지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과 글로벌 연구 확대를 위한 해외 연구소 유치 등 미래 포항을 위한 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항 국제 컨벤션센터 포엑스(POEX)의 2027년 준공을 앞두고 국제 이차전지 엑스포, 글로벌 배터리 도시 포럼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행사를 소개하며 향후 전문가와 기관들의 많은 참여와 홍보를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2024-10-20

상주 한우 농장서 올해 경북 첫 소 럼피스킨 확진

상주시 소재 한 한우 농장에서 올해 경북지역 첫 럼피스킨(5두)이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해당농장에서(한우 47두 사육)은 사육 중인 한우가 19일 식욕저하, 피부결절(코·안면·다리 등), 고열 등 증상을 보이자 관계당국에 이를 신고했다. 이에 가축방역관이 환축 확인 후 시료를 채취하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경북도는 럼피스킨 의심신고가 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양성축 5두는 살처분을 실시하고, 동거축 전두수(42두)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들 한우에서 감염축이 추가로 나올 경우 경북도는 이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5km 이내 소 사육농장 50호 1600여 두에 대해 4주 이상 이동 제한 및 매일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도내 전 시·군에서는 가용 소독차량 137대를 총 동원해 일제 소독 및 예찰, 흡혈곤충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상주시 및 인접 9개 시·군(경북-김천·구미·문경·의성·예천, 충북-영동·옥천·보은·괴산) 소재 축산 농가 및 축산 시설 등에 대해 48시간 동안(19일 오후 9시붜 21일 오후 9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