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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로 풍요로운 삶’을 향해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꿈틀로 내 대안공간298에서 ‘포항 시민의 문화는 안녕한가?’라는 주제로 ‘제1차 문화안전망 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포항이 법정 문화도시로서 시민 개개인의 삶이 과연 문화적으로 얼마나,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점검하고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책설계를 위해 마련됐다.무엇보다 문화기본권에 기초한 시민의 문화권리적 측면에서 형식적인 연구 발제가 아니라 분야별 현장 전문가 발표, 토론 등 다양한 시민층과의 논의의 과정을 통해 시민의 삶과 문화의 연결망을 이어주는 문화안전망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게 돼 문화예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1차 문화안전망 포럼은 총 2부로 운영된다. 1부에서는 아직 국내에서 정립되지 않은 문화안전망의 개념과 타도시 사례 및 포항 법정 문화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안전망 사업의 추진과정과 방향성 등에 대해 발제가 이뤄진다.가장 먼저 ‘문화안전망의 개념과 방향성’에 대해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이 발제를 진행하며 이어 ‘문화안전망과 문화도시’를 주제로 올해 제2차 법정문화도시로서 문화안전망 조례를 제정한 완주군의 사례를 문영걸 완주문화도시 센터장이 발제한다. 마지막으로 ‘포항 문화안전망 사업의 추진과정 및 방향’을 주제로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수행한 문화안전망 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황상해 포항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이 발제한다.이어지는 2부에서는 각 분과 별 모더레이터(moderator)가 시민의 의견을 모아 의제를 도출하고 구체화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편적 문화안전망’분과에서는 시민의 문화적 기본 권리에 기초해 누구나 누릴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안전망에 대해 포항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안전망 구축의 방법론을 모색한다.‘포항형 문화안전망’분과에서는 포항이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구조의 재편에 따라 포항제철 설립을 중심으로 유입된 인구층과 포항 1세대 은퇴인구, 직업으로서 유입됐지만 정서적으로 안착되지 못한 지식인과 그 가족, 기러기 아빠, 공단 근로자 등 산업화 중심의 성장구조에서 발생한 문화적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연결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사회적 재난에 따른 문화안전망’분과에서는 2017년 지진과 코로나를 경험하며 사회적 문제에 따라 지역에서 문화가 어떻게 접근하고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재난의 중심에 있었던 시민그룹과 함께 모색한다.문화안전망 포럼은 이날 1차 포럼을 시작으로 9월까지 매월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개최될 예정이다. 2~4차 포럼은 1차 포럼의 분과별 토론에서 도출된 의제들을 보다 심도있게 접근해 실제 시행을 위한 실행프로그램과 법제화를 위한 방안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안전망 시스템 안에서 포항시민이 문화로 삶이 전환되고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8

대구미술관, 오늘 ‘이건희 컬렉션’ 전격 공개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대구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이 일반에 공개된다.대구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제 4, 5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웰컴 홈: 향연(饗宴)’을 열고 이인성 이쾌대 그리고 변종하 등 8명 화백의 작품 21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국내 문화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이건희 컬렉션은 이 회장의 철학이 녹아있는 예술품 수집의 결정체다. 글로벌 기업 삼성을 이끈 고 이건희 회장(1942∼2020)은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와 미래세대에 끼칠 영향까지 내다보는 안목으로 문화재와 예술품을 수집했다. 수 만점에 이르는 ‘이건희 컬렉션’은 민족문화 선양과 인류애 추구, 사회 공동체와 이익을 나누는 그의 정신이 녹아있다.나눔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지난 4월 대구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작품 총 21점이다. ‘웰컴 홈: 향연’은 기증 작가 8명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대여작품 및 소장작품을 추가해 총 40점을 전시한다. 한국 근대미술의 별과 같은 작가 이인성, 이쾌대를 비롯해 대구의 초기 서양 화단을 형성했던 서동진, 서진달의 수작을 만날 수 있으며, 추상 조각의 거장 김종영, 한국적 추상화의 유영국, 1세대 추상 작가 문학진, 신형상주의의 변종하의 작품 등을 통해 한국미술 전반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이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는 2편의 아카이브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성장 발판이었던 대구에서 세계로 뻗어나간 삼성의 성장 과정과 삼성이 기여한 여러 문화예술 지원과 사회공헌을 타임라인으로 그려본 영상 ‘삼성과 삼성의 사회공헌’, 이건희 회장이 지닌 문화에 대한 철학과 인류에 대한 사랑을 그의 행적과 어록을 통해 추적해 보는 ‘이건희 컬렉션의 탄생’을 상영해 문화보국정신과 숭고한 나눔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린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계기로 대구 및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기증자의 큰 뜻이 빛을 발하고, 시민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연구와 한국미술의 위상 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개막식은 생략하며 전시 관람은 무료로 사전 예약 후 가능하다. (인터파크, 전화예약(053-803-79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6-28

경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경북청년CEO협회·경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북여성 취·창업지원 업무협약 체결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사)경북청년CEO협회(회장 박창호), 경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이종숙)와 함께 최근 경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경북여성의 취·창업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여성의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구인·구직자 발굴 및 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체계 구축 △지역 내 예비창업자 육성 및 단계별 성장지원을 위한 협업 △상호 협력사업에 필요한 관련 정보 공유 등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사)경북청년CEO협회는 경북청년 CEO들간의 네트워크 활동을 도모하고자 설립된 단체로서 현재 250여명의 협회원을 보유 중이다. 주요사업으로 청년몰 365MESSE운영, 청년기업일자리사업, 청년 및 청년기업 정책개발 등 도내 청년의 성장지원을 위해 활발히 활동중이다.경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11년 4월 개소해 취·창업지원, 직업교육훈련, 기업지원 등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진출 및 양질의 일자리 발굴을 위해 노력중이다. 그 결과, 전국 새일센터 평가에서 취·창업부문 우수센터로 선정돼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8

자연주의 화풍 박병구展 내달 9일까지 갤러리 달서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DSAC 2021 특별기획전 두 번째 전시로 ‘박병구 초대전’을 오는 7월 9일까지 갤러리 달서에서 개최한다.박병구 서양화가는 자연풍경을 평면화된 패턴과 단순한 구성으로 담아냄으로써 차별화된 풍경화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풍경을 박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평온하면서도 따뜻한 풍경을 연출해낸다. 최근작은 과거보다 간결한 패턴과 밝은 색채 그리고 가벼운 붓놀림을 선보이며 더욱더 단순화된 조형미를 구현하고 있다. 마치 풍경을 색면으로 드로잉을 하듯 유쾌한 붓놀림을 보여주는 작가는 단순한 묘사가 아닌 자연을 이해하는 깊이에 완숙미를 더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인생의 경험을 통해 나타난 내면의 소리에 대한 울림처럼 과거 일시적으로 멈춘 듯한 침묵과 사색의 이미지에서 마치 봄바람의 산들거림처럼 심상적 풍경이 다시금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이성욱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은 “박병구 작가만의 몽환적이고 따뜻한 색채,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조형적 해석은 작품을 대하는 관람자에게 따뜻함과 편안함에 더불어 행복감을 안겨 주는 작품들이다”며 “이번 초대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시민에게 암울한 바이러스가 아닌 행복을 전달하는 바이러스가 되어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7

“메시지가 아닌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들”

“과학 문명과 연관된 사회적 문제에 따른 현재의 제 감정을 표현하고 있지만 전시에서 독백적인 메시지나 어떤 문제를 보여주고 해결책을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관람객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다른 사유를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포항 화단의 청년 설치미술가 안효찬(31) 작가는 대구, 천안, 청주, 안산, 중국 항주 등의 이름난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설치 미술 작품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모든 양식을 총동원하고 다양한 매체를 총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이고 있는 작품 ‘우리 안에 우리, 생산적 미완’ 연작들은 주변 공간과 자연환경 속에서 오브제와 상호작용해 조형화된 형식으로 표현해 새로운 차원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지난 26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안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 이야기를 들었다.-설치미술가의 길을 가게 된 계기는.△처음부터 설치미술가가 되려고 했던 건 아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작품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만들어 보고 싶은 게 있고 표현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온 것 같다. 또 입체, 설치라는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조소과를 나온 영향인지 전시장의 공간을 파악하고 공간에 나의 생각들을 연출하는 일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자연스럽게 입체와 설치작업으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었다.-작품의 소재가 되는 것은.△2019년 이전의 작품들에는 돼지, 인간, 건물, 공사현장을 대표로 들 수 있다, 2021년 ‘VENUS’라는 작품에는 현대의 건축, 아파트 등이 소재가 되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반응하는 지점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된 소재들이다. 돼지는 단순한 동물의 돼지가 아닌 자연의 희생으로 표현되어 있고, 건물이나 공사현장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간사회나 욕심을 표현하게 된다.-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소개해 달라.△최근 작업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진행했던 ‘VENUS’라는 작품이다. 기존의 작업과는 시각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을 볼 수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했던 작품들이 나의 내부에서 외부로의 외침이었다면 2021년의 작품은 내면에서 나에게 말을 건네는 혼잣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태껏 시리즈의 작업들을 계속 해왔지만, 이제는 살아가면서 즉각 반응하는 것들을 표현해보려고 한다. 감정, 미래, 인간, 욕심에 의해 파생되는 내 표현들을 작품에 옮기고 연출하면서 작품세계를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기보다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라고 해야 더 맞을 것 같다. 뭔가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싶은 사명감이 아니라 우리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다양한 언어 중 하나이고 예술의 언어도 소통의 역할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소통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인간의 탐욕과 사회의 모순을 풍자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데.△희생양의 신화처럼 문명은 폭력을 통해 탄생했고 유지되고 있다. 가상의 풍경은 보는 이에게 잠시나마 비극의 순간을 위에서 바라보는 전지전능한 관찰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인식의 변화는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 길고 끈적이는 인지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그것은 시작되지 않는다. 돼지라는 형태를 지지대 삼아 무엇인가를 짓고 있는 건설현장, 그리고 그 안에 구성 요소를 담당하는 오브제들이 표현되어 있다.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의 본질, 탐욕과 욕망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내가 바라보는 시선은 이처럼 굉장히 모순된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이러한 것들을 은유적으로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두 가지의 요소가 하나의 조각 구조를 이루면서 사회의 또 다른 이면 혹은 모순들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2017년에 만든 ‘우리 안에 우리-state’라는 작품이다. 경기창작센터라는 곳에 있으면서 1년 동안 단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완성되자마자 그해 경기도미술관에 소장이 되어 나에게는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 되었다. 그 작업을 바탕으로 2018년 2020년 ‘우리 안에 우리-state#1’, ‘생산적 미완#1-#7’의 시리즈 작품이 탄생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과 동시에 작가 활동을 하면서 가장 원동력을 일으켜준 작품이기도 하다.-앞으로의 계획은.△꾸준히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작업하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작품과 대중으로 소통하고 싶다. 현재 논문을 준비하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고, 현재 포항예고 및 대구, 여러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특강을 나가고 있다. 미래의 예술가들을 위해 내가 경험한 것들과 현대미술의 이해와 접근 방법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알려주고자 한다. 개인적인 작품활동을 하면서 후배, 제자들도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 관련 일에도 종사하면서 작품세계를 펼쳐갈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7

심주일 목사 “전쟁이 아닌 복음으로 남북통일해야”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5일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통일선교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복음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6.25전쟁 71주년 통일선교를 위한 기도회’는 이 교회 본당에서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경배와찬양팀의 찬양, 북한 정치장교 출신 심주일 목사(창조교회) 간증과 설교, 합심기도, 손병렬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심 목사는 ‘하나님의 세계관’이란 제목의 간증과 설교를 통해 전쟁이 아닌 복음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목사는 “북한 독재체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깰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목사는 “하나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고백하고 “구원 받고 하나님을 위해 살다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간증을 시작했다. 심 목사는 “1997년 1월 중국을 드나드는 친구로부터 받은 성경에서 창세기 1장 26~28절(하나님의 창조)을 읽다가 ‘이 세상에는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공산주의의 허구성을 알게 됐다”며 “이를 조선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심 목사는 “이듬해인 1998년 3월 17일 북한군 평양시 방어사령부의 조직부 정치장교(중좌, 한국의 대령)의 신분으로 압록강을 건너 탈북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심 목사는 “압록강을 건너기 전 ‘다시 살아서 복음을 들고 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해주십시오’란 기도도 드렸다”고 했다. 심 목사는 “중국에서 1년간 체류하며 성경 14독을 한 뒤 서울로 오게 됐다.”고 했다. 중국에서 영적인 갈증을 채우기 위해 매일 새벽 1시에서 5시까지 4시간 동안 이불속에 숨어 제주극동방송을 듣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 목사는 “71년 전 오늘 일어난 6.25전쟁은 북한의 불법남침”이라며 “남한이 북침을 했다면 UN군이 왜 도와 줬겠느냐”고 했다. 심 목사는 “대한민국은 6.25전쟁으로 잿더미가 됐지만 세계 10위권의 축복받은 나라가 됐다”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뒤 “북한은 마귀가 잡고 있는 국가”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악한 영을 깨뜨려야 하고, 복음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회담이 100번, 1000번 열려도 안 될 것이다”고 했다. 심 목사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란 마태복음 28장 19~20절을 전한 뒤 “교회가 선교를 하지 않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런 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란 요한복음 14장 6절을 들려주고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교인들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이 쓰시는 민족 되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깨어 일어나게 하소서, 이 땅이 세계복음의 전진기지 되게 하소서, 코로나19를 소멸시켜 주소서, 탈북 목회자들이 세운 36개 교회와 탈북자 신학생 100여명이 민족통일의 전진기지 되게 하소서, 이들이 북한선교의 통로 되게 하소서, 복음을 전하다 정치수용소에 갇힌 성도들과 북한 지하교인들을 지켜 주소서, 북한 땅의 우상들이 무너지게 하소서, 마침내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 되게 하소서”라며 부르짖어 기도했다. 손병렬 목사는 “동족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가슴아파하실 것”이라며 “북한 땅에 교회가 세워지고 찬송이 울러 퍼지고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힘써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06-26

피케티는 왜 사회주의를 말하는가?

불평등을 심화하고 자연자원을 고갈하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한계에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그럼에도 왜 변화가 충분히, 그리고 필요한 만큼의 속도로 일어나지 않는 걸까.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50) 박사는 ‘사회주의가 시급하다’(은행나무)에서 그 이유를 ‘명확한 대안’의 부재에 있다고 지적한다.자신은 90년대 사회주의의 몰락을 목도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라는 용어만큼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을 충분히 포괄하는 표현이 없다고 말한다.트럼프의 흥망, 프랑스 마크롱 정부의 탄생, 브렉시트의 배경과 영향, 성별·사회계층·인종 등 세계 곳곳에서 격돌하는 정체성 갈등,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부채의 증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파고드는 피케티의 논리는 생동하는 실천가로서의 면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준다.초고소득층의 자본은 그 증식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세계 각국의 경제 지표는 부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짐에 따라 조세 정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임에도 이에 역행하는 사회정치와 위정자들의 세태를 피케티는 소리 높여 비판한다. 특히 교육에서의 불평등은 곧 사회계층 간 사다리를 무너뜨리는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유세와 같이 사회 곳곳에서 권력과 자산의 순환을 가속화하는 제도가 특히 적극 시행돼야 한다고 역설한다.피케티는 전 세계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 및 최상위 소득층이 자신들의 노력과 능력으로 부를 일군 게 아니라 단지 애초에 소유권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을 운 좋게 선점한 행운을 가졌던 것일 뿐이라고 분석한다. 따라서 그는 자산세와 상속세 등 누진세 제도를 강화해 80∼90% 정도의 최고 층위 부유세를 통한 재원 마련으로 전 국민에게 ‘최소자산’을 지급할 것을 제안한다.피케티는 특히 이러한 세제개혁이 주요 기업의 자국 이탈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실제 역사적 사례를 살펴보면 그러한 우려스러운 상황은 결코 일어난 적 없다고 반박한다. 피케티는 자신이 꿈꾸는 정의로운 사회란 교육·보건·주거·환경 등의 기본재화에 모든 이들이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활동에 온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라고 말하면서 기본자산제가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이외에도 피케티는 자본으로부터 언론이 독립성을 유지하는 방법, 코로나 이후 산더미처럼 불어난 국가부채 문제, 인종갈등과 난민 문제에 매몰되지 않은 새로운 모습의 세계주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과거 각종 관세 철폐를 통해 자유무역만을 지향하는 경제협약의 구시대적 관점에도 일침을 가하고, 파리기후협정만 체결해놓은 채 정작 이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세계 각국의 행태도 매섭게 비판한다.‘21세기의 마르크스’로 불려온 저자는 지난 250년간 부의 집중과 재분배, 자본주의에 내재한 경제적 불평등을 분석하고 글로벌 자본세를 대안으로 제시한 책 ‘21세기 자본’으로 세계 경제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자본과 이데올로기’, ‘불평등 경제’, ‘세계불평등보고서’ 등도 잇달아 집필해 평등과 참여사회주의를 역설해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4

DIMF 화제작 이번 주말 대거 포진 ‘기대감’

지난 18일 화려하게 개막한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축제의 중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개막 첫주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화제작들이 이번 주말에도 대거 포진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축제로 개최된 ‘제15회 DIMF’는 총 21개의 뮤지컬 작품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됐으며, 지난주 개막행사인 뮤지컬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의 최초 공개와 뮤지컬 ‘프리다_Last Night Show’, 창작지원작 ‘란’ 등의 작품들을 성황리에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개막 첫 주의 감동을 이어갈 둘째 주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글로벌 축제 DIMF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줄 해외공식초청작 및 글로벌 합작 뮤지컬과 한국 뮤지컬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작품,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까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비언어 뮤지컬 ‘네네네’ 포스터. /DIMF 제공 우선 거리두기 지침을 반영한 객석 운영으로 공연될 2주차의 오프라인 공연 작품으로는 ‘제15회 DIMF’ 기간 펼쳐지는 글로벌 합작 뮤지컬 2편이 모두 이번주 무대에 올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한국의 어린이 공연 제작 전문 단체인 (주)문화공작소 상상마루와 스웨덴 유수의 아동예술단체인 지브라단스(Zebra Dans)가 공동제작한 비언어(넌버벌) 뮤지컬 ‘네네네’는 춤과 마임, 놀이와 소리를 활용해 어린이를 비롯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뮤지컬로 24일부터 26일까지 어울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한국의 DIMF, 극단 죽도록 달린다와 대만의 (재)타오위안시광예기금회, C MUSICAL Production 등 4곳의 문화예술단체가 힘을 모아 ‘제15회 DIMF’기간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선보이는 글로벌 뮤지컬 ‘Toward(부제 내일을 사는 여자·휘인)’는 전근대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시대 속 건축, 미술, 문학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업적을 남긴 중국의 일대재녀(才女) ‘임휘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26, 27일 양일간 아양아트센터에서 초연 이후 2021·2022 시즌 대만과 중국 투어가 예정된 기대작인 만큼 관객들은 물론 많은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재)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해 26일, 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선보일 뮤지컬 ‘포미니츠’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피아노를 마주하고 선 두 여성이 서로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동명의 영화로도 명성이 높은 이 작품은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의 선율을 포함해 원작과는 색다른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 DIMF의 지원으로 탄생해 축제 기간 초연되는 ‘창작지원작’으로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매진을 기록하는 등 화제몰이 중인 ‘조선변호사(작 김세한·곡 유한나)’가 오는 25~27일 봉산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일본인이었지만 조선의 젊은 독립운동가의 편에 섰던 ‘후세 다츠지’의 이야기가 담긴 ‘조선변호사’는 뮤지컬 배우 안재영·박시원·금조·박한근·이규학이 출연해 역사 속 인물들을 무대 위에 생생히 그려낸다.25∼27일 공개될 또 하나의 신작 뮤지컬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작 김주영·곡 박병준)’은 TV속 화려한 아역스타 ‘말리’가 자신이 괴롭히던 인형 ‘더기’의 몸 속으로 돌아가 특별한 과거여행을 떠난다는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간과 공간, 몸과 몸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말리의 이야기를 시각적 요소와 더불어 안무, 인형극 등의 신체적 요소들을 활용해 표현해냈다. 뮤지컬 신동으로 불리는 아역 뮤지컬배우 설가은을 비롯해 임소라·서승원·윤데보라 등 출연진들이 선사하는 따스한 감동이 3일간 문화예술전용극장CT를 가득 채워간다. 뮤지컬 ‘포미니츠’ 포스터. /DIMF 제공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부대행사도 기다리고 있다.뮤지컬 거리공연 ‘딤프린지(DIMFringe)’가 올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색다르게 선보인다. 이번 주에는 중리체육공원 그린웨이 백합원에서 ‘DIMF 뮤지컬스타’를 통해 발굴된 차세대 스타들이 오는 26일 오후 3시, 5시 두차례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또한 세계 각국의 수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뮤지컬 축제로서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DIMF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팀의 입국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 공식초청작을 온라인으로 선보여 뮤지컬 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러시아 뮤지컬 ‘레이디 해밀턴’, 프랑스 ‘에펠탑’, 러시아 ‘수중 왕국의 삿코’는 국내 뮤지컬과 또 다른 이국적인 매력과 영상미를 선보여 오직 글로벌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뮤지컬 팬에게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뮤지컬로 하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DIMF는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의 감동과 공식초청작 ‘네네네’와 창작지원작 ‘조선변호사’,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의 공연 실황생중계와 해외 공식초청작 3작품의 온라인 상영 등으로 거리두기 객석으로 인해 아쉽게 좌석을 구하지 못한 관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뜻깊은 시간을 전할 예정이다. DIMF 네이버TV 공식채널 :https://tv.naver.com/dimf/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3

“숲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꿈을 키우고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자연은 누구에게나 생명력을 북돋아 주고 마음의 위로를 주기 때문이에요.”최근 포항 흥해의 소나무숲 북천수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 ‘마법의 숲’(학교앞거북이)을 출간한 김이령 작가. 그는 딸 최햇님 작가의 그림과 함께 출간한 이번 책이 외롭게 자라고 있는 어린이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어놀면서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으로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아름다운 포항을 배경으로 재미난 이야기들을 많이 쓰고 싶다는 김 작가를 지난 21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그림책 ‘마법의 숲’을 소개해 달라.△어떤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해나라는 아이가 있다.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해나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된다. 떠돌이 개 코야도 해나와 비슷한 처지다. 해나는 떠돌이 개를 무서워하며 소나무숲으로 도망치는데, 그곳에서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이 동화를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내가 사는 마을은 포항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흥해 북송리라는 곳이다. 이곳의 주민은 대부분 노인들인데, 가끔 조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아이들도 있다. 그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 한 켠이 짠해지곤 한다. 부모와 떨어져 사는 일이 때론 외로움과 상실감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마을에는 북천수라는 오래된 숲이 있어 사람들에게 넉넉한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그 숲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이자 놀이터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나도 어린 시절에 자연 속에서 위로를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딸(최햇님 작가)도 잠깐이었지만 시골 할머니 댁에 맡겨진 적이 있었다. 어떤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살더라도 아이가 자연 속에서 꿈을 키우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이번 그림책 소재가 된 소나무숲 북천수는 어떤 곳인가.△북천수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송리에 위치한 소나무 숲인데 천연기념물 제468호로 지정되어 있다. 흥해 지역은 오랜 옛날부터 바람이 세고 장마 때 수해를 입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선 철종 때 흥해군민들이 제방을 쌓고 소나무 숲을 조성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에는 마을 주민들이 북천수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기도 하다. 숲에는 수령이 2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즐비한데 그래서 더욱 신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숲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있다.-딸과 함께 그림책을 펴내게 된 계기는.△딸이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그림을 친구들에게 팔아 모은 돈으로 내 생일 선물을 사 주기도 했다. 그즈음 서로 약속한 게 있는데, 내가 글을 쓰고 딸이 그림을 그려 책을 내기로 약속했었다. 이 책을 함께 작업하면서 그 약속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나와 딸의 어린 시절 경험도 살짝 담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이 작품 말고 다른 작품들은 어떤 게 있나.△동화는 이번 작품이 두 번째다. 첫 작품은 경북콘텐츠 창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창작한 ‘무적 골키퍼 장하라’라는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은 외모 콤플렉스를 당당히 극복하는 장하라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다. 그것 말고도 2019 포항소재문학상 소설 부문에서 ‘울타리’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마법의 숲’을 읽을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부모 형제와 함께 사는 아이도 있고, 조부모나 친척과 사는 아이도 있다. 때로는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들끼리 가족을 이루어 살기도 한다. 그런 다양한 가족들 속의 아이들은 누구나 존중받고 친구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면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자연 속의 한 가족이다. 자연의 품에서 자라고 행복을 누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이 그림책을 활용해 독서교육에 이용한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가족들이 함께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이야기해 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등장인물 각각에 대해 생각해보기, 내가 만약 해나(주인공)라면, 코야(떠돌이 개)라면 어떤 느낌이 들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또는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 생각해보기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동화구연 방식으로 역할 놀이를 해도 좋을 것이다.-앞으로의 계획은.△포항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있고 지역적 독특함도 있어서 동화나 소설의 소재가 풍부하다. 지역적 특성을 담은 동화와 소설을 계속해서 쓰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2

제34회 쇳물백일장 공모전 입상자 발표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제34회 쇳물백일장 공모전’ 입상자를 발표했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현장에서 개최하지 못하고 공모전으로 대체했다.이번 백일장 공모전에는 총 1천19 작품이 응모됐으며 서울, 경기도, 전라도 지역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명실공히 전국공모전으로 확대됐다. 지난 19일 각 부문별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을 비롯해 모두 54명의 입상자를 결정했다.영예의 대상에는 일반부 시 부문에 응모한 김유진(경기도 수원 안양예술고 3년) 학생에게 돌아갔으며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받게 된다.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입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10일 오후 3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추후 일정은 입상자들에게 개별 연락하며, 시상식 불참자 및 차상 이하 입상자의 상장 및 수상 작품집은 주소지로 우송할 예정이다.한편, 쇳물백일장은 세계적인 철강기업이며 지역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포스코의 후원으로 매년 개최해 온 백일장이다. /윤희정기자□‘제34회 쇳물백일장 공모전’ 입상자 명단△대상 김유진◇일반 ▲운문 △장원 김채진 △차상 신용화 △차하 이은지 황현자 △참방 이유진 김곡남 ▲산문 △장원 김태선 △차상 이민지 △차하 허점숙 김동환 △참방 윤종철 정은주◇고등부 ▲운문 △장원 김가영 △차상 김선우 △차하 남동헌 백지완 △참방 박유겸 김서영 ▲산문△장원 마주아 △차상 안정빈 △차하 김은서 황진규 △참방 이영은 김도윤◇중등부 △장원 심예서 △차상 구도현 △차하 권민준 최정윤 △참방 김교은 이현호 서하늘 ▲산문 △장원 최승은 △차상 박하은 △차하 정지우 유승현 △참방 이근우 정채은◇초등부 ▲운문 △장원 김은빈 △차상 조유설 △차하 정다연 김건우2 △참방 이연서 정현호 박시은 이상은 김예린 ▲산문 △장원 신주하 △차상 손유찬 △차하 손지우 김나원 △참방 송영인 이윤지 최다현

2021-06-22

영덕 괴시마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문화재청이 21일 영덕 괴시마을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 영덕 괴시마을은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성주 한개마을에 이어 국가민속문화재 중 민속마을 전국 8번째, 경북 5번째로 지정됐다.영덕 괴시마을은 고려후기 학자 목은(牧隱) 이색(1328∼1396)이 태어난 마을로 함창 김씨(목은 선생의 외가)가 처음 터를 잡았다. 이후 조선 인조 8년(1630년) 영양 남씨들이 정착한 이후 그 후손들이 세거해 온 집성 반촌(班村·양반이 모여 사는 동네)이자 전통 마을이다.1796년 영해부사 황은이 목은과 그의 부친인 이곡을 기리며 세운 비석에 따르면 본래 마을 이름은 ‘호지촌’(濠池村)이었다. 근처에 늪이 많고 연못이 있어 붙은 지명이었다.그런데 목은이 자신의 고향 마을이 중국 원나라 학자 구양현(1273∼1357)의 마을인 ‘괴시’(槐市)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현재 명칭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마을에는 경북도가 지정한 문화재를 포함해 전통가옥 40여호가 존재한다.대부분의 가옥은 안동 지역 상류주택 형식으로 알려진 뜰집에 사랑채가 튀어나온 날개집 모습을 한다. 뜰집은 안채, 사랑채, 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돼 ㅁ자형을 이루는 주택이다.아울러 주인이 거처하는 방인 상방 앞에 설치한 통로 기능 공간인 ‘통래툇간’(通來退間) 흔적을 살필 수 있고, 지형 영향으로 가옥이 전반적으로 서향인 점도 특징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뜰집은 안동을 거쳐 태백산맥을 넘어 조선 후기 영덕에 이르기까지 건축문화의 전파와 인적 교류 등 인문적 요인에 의한 건축의 영향관계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라며 “조선 후기 주택 건축의 변화와 다양성을 보여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영덕군은 오는 29일 괴시마을 괴정 앞 야외무대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희진 영덕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덕/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2021-06-21

‘시를 위한 놀이터’ 展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위한 주제 발굴 기획전 ‘대구포럼’을 신설하고, 9월 26일까지 대구포럼 I ‘시를 위한 놀이터’를 개최한다.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대구미술관의 방향을 제시할 ‘대구포럼’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과 이슈를 창출해 매년 국제적 수준의 전시를 관람객에게 선보인다.이처럼 새로운 전시를 신설한 배경에는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1974∼1979)의 역사적 순간을 떠올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아방가르드들의 실험정신을 계승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대구포럼 I ‘시를 위한 놀이터’는 그 서막을 여는 전시로, 예술 본질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상이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시’라는 공통분모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절제된, 그러나 함축적인 조형 언어로 말을 거는 여덟 명의 작가들을 시인에 비견(比肩)했다.전시 제목 ‘시를 위한 놀이터’는 한 편의 ‘시(예술)’를 위해 시상을 찾는 예술가의 정신적 창작 행위, 그리고 그것이 시도되고 발현되는 장소로서 미술관의 가능성에 착안했다.이번 전시는 시의 다양한 외피를 입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시인이 언어로 이미지를 직조하듯 예술가는 물감으로, 흙으로, 영상으로, 또는 빛이나 TV로, 하나의 물성을 가진 유형의 언어를 만든다.“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라 말한 백남준(1932~2006)은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는 달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텔레비전에 비유해 시간을 초월한 상상을 펼쳤다.박현기(1942~2000)는 절제된 시구에 대자연을 응축한 시인의 언어처럼 명상적 시선으로 자연의 본질에 다가가며, 우리의 감각과 지각이 공간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끼도록 유도한다. TV 모니터와 돌, 나무판의 재료들은 박현기 예술의 시적 언어로서 작용한다.작가들은 새로움을 향한 저항과 모험,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때로는 은유와 유머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1

김봄소리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 대구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눈부신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기획공연 DSAC(Dalseo Smiling Arts Center) ‘2021 시그니처’ 두 번째 순서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리사이틀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를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정제된 프로그램으로 최고 수준의 무대를 선보이는 레퍼토리다.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지난 2월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아시아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최초로 전속 아티스트 계약을 맺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이번 공연은 김봄소리가 도이치 그라모폰과 함께 하는 첫 솔로 음반(Violin on Stage) 발매와 동시에 진행하는 동명의 리사이틀로 김봄소리만의 뚜렷하고 확고한 음악적 중심을 확인할 수 있다.2019년 금호아트홀 듀오 리사이틀에 이어 올해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 한다.이번 리사이틀은 만개한 꽃과 봄내음이 연상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으로 시작한다. 30대에 막 들어선 청년 베토벤의 화사한 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뒤이어 연주되는 시마노프스키 ‘녹턴과 타란텔라’,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단조, Op. 28’, 비에냐프스키의 ‘전설, Op. 17’‘구노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 Op. 20’ 등 거장들의 작품을 연주하며 다채로움을 더한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6-21

‘Film Goes On’… 영화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

포항문화재단 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단단한영화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수상작’을 상영한다. 이번 단편전에서는 ‘오토바이와 햄버거’ ‘불모지’ ‘마리아와 비욘세’ 등 2021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Film Goes 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묵묵히 한 발짝 앞으로 움직였다.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개최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영화산업의 위기 극복과 축제의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가 정상 개최에 힘을 실었다.올해도 역시 다양한 작품들이 전주로 모였고, 개성 있고 신선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그중에서도 많은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주목받은 한국 단편영화 세 작품을 포항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영화 ‘오토바이와 햄버거’속 주인공 가혜는 동생 광현이 반장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친구 강섭과 함께 오토바이를 훔쳐 팔아 광현의 방학식 날 햄버거를 사주려는 계획을 세운다. 단편으로써의 짜임새가 탄탄한 웰메이드 영화로, 각자의 경험에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부문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불모지’의 주인공 화천댁은 자살한 남편의 시신을 서암댁의 집 텃밭에 묻어달라 부탁한다. 영화는 섬뜩하고 어두운 분위기답게 관객에게 심오한 물음을 던진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하며 본 작품의 저력을 보여줬다.‘마리아와 비욘세’는 중학생 미래가 하굣길에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래는 계획에 없던 아이돌을 꿈꾸게 되면서 전 남자 친구 재민과 그의 친구들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영화는 자칫 가볍게 보여질 수 있으나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여성 청소년의 고군분투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불평등한 사회의 시선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본 작품 역시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단편전을 통해 관객분들이 신인감독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단편전 외에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장편영화 ‘흩어진 밤’과 ‘혼자 사는 사람들’ 또한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관람 가능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1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 2기 모집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 2기 모집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시민중심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 2기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세판’은 시민 스스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포항의 문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의미로 ‘시민커뮤니티’와 ‘문화활동공간’을 말한다.삼세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점과 공간에서 사회적 의제에 대한 질문과 답을 모색해 나가는 주체적 문화활동에 그 목적이 있으며, 그 활동들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소소한 일이라도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 사업이다.여기서 ‘시민커뮤니티’란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권 내에서 그 지역만의 문화가치를 생성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자발적 시민문화활동 모임을 뜻하며, ‘문화활동공간’은 이 커뮤니티들이 생활권 내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거점으로 동네 카페, 동네 책방, 아파트 유휴공간, 주민센터 유휴공간 등 일상적으로 이용2219공유 가능한 공간이면 된다.이에 포항문화재단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시민커뮤니티가 활동할 문화활동 공간의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지원자격은 생활권이 같은 3명 이상의 시민 모둠이며, 우리 동네 문화사업 아이디어와 문화활동공간 운영 계획을 오는 7월 4일까지 제안하면 된다. 지원 규모는 총 사업비 2천만원으로 5개 팀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공모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3)으로 문의하면 된다.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인문적 가치를 기반으로 스스로 우리의 삶을 전환시켜나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며, 인구대비 부족한 생활권 단위의 문화활동공간을 확대해 시민중심의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삼세판 1기로 조성·운영 중인 권역별 15개 삼세판 공간은 지역 문제 해결, 전통문화 보존, 문화적 도시재생, 세대 연결, 청년문화담론 등 각각의 특색을 가진 동네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3년간의 협약에 따라 올해도 계속 지원한다.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관 중심의 문화공간 사업에서 나아가 시민 생활권으로 문화거점을 확대, 향후 2024년까지 총 33개소의 시민커뮤니티 문화활동간을 조성2219지원해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적 삶의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환경과 문화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0

벽을 허무는 경주예술의전당 ‘배리어프리’ 전시·영화 상영

(재)경주문화재단은 지난 15일부터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해 배리어프리 전시 프로그램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과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모이장’을 함께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배리어프리란 ‘장벽(barrier)’이라는 단어와 ‘없음(free)’을 합친 단어로 물리적, 제도적으로 장애인이 느끼는 차단의 벽을 해소하는 사회적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돼 지금은 장애인과 더불어 어린아이와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리어프리 활동으로 확대됐다.전시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은 7월 1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스페이스에서 진행되며, ‘빈센트 반 고흐’의 레프리카 전으로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한 대표 작품들이 전시된다. 도슨트를 통한 작품해설과 점자리플렛, 그리고 일부 작품은 손으로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연계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7월 1, 2일 오후 8시 원화홀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모두가 하나 되는 극장 ‘모이장’이 진행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 배리어프리 자막, 한국어 더빙 등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영화로 1일에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2일에는 황순원 원작소설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소나기’가 상영된다.이번 프로그램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0

포항시향, 감성 톡톡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코로나19로 인해 문화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포항시립교향악단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Ⅰ)’가 오는 23일과 24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환여동 소재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열린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역 초·중·고 학교 순회공연을 연 16회 정도 가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학교 순회공연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학교 강당보다 더 크고 쾌적한 공연장에서 청소년을 초대해 공연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이번 연주회 관람 대상인 청소년은 도교육청문화원 측에서 선정했다. 각 학교와 협의해 참석 가능한 학교 학생을 하루에 300명 초대했다. 시립교향악단의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는 올해 상반기 2일, 하반기 2일 공연하기로 했으며, 상반기는 6월 23일과 24일, 하반기는 9월 14일과 15일 각각 계획돼 있다.이달 공연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위해 다 같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들을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프랑스의 작곡가 생상스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14곡이 연주된다. 곡마다 내레이터가 악기 소리로 동물을 묘사하는 설명을 하면서 진행되는데 청소년들의 반응이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2명의 피아니스트 협연자가 필요한 ‘동물의 사육제’는 포항예술고등학교 2학년 정유현 양과 안예원 양이 협연한다. 마지막 곡은 비제가 작곡한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중 ‘파랑돌’이 웅장하게 연주된다.지휘를 맡은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눈높이에 맞춘 친숙한 공연 구성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면서 “가급적이면 지역 음악 꿈나무들에게 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9월 하반기 공연은 대구MBC교향악단 지휘자인 진솔이 객원 지휘한다. 9월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을 위해 교과서 수록곡 위주로 연주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0

헤세와 융이 전하는 인간과 세계에 관한 지혜

“헤세와 융은 살아온 환경과 국적과 출신이 모두 달랐지만 ‘영혼의 쌍둥이’처럼 닮은 운명을 가졌다. 수많은 사람들을 영적으로 이끄는 삶, 인류의 지혜를 한 차원 높이 끌어올리는 삶, 글쓰기의 힘으로 인류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주는 지적 모험. 그들은 그렇게 닮은 운명으로써 서로의 친구가 되었다.” (정여울 작가의 추천사 중에서)‘헤세와 융’(북유럽)은 칠레 출신의 작가, 외교관, 정치가인 미구엘 세라노가 헤르만 헤세와 칼 융을 직접 만나 교류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헤세와 융은 둘 다 1870년대에 태어나 1960년대에 세상을 떠났다. 정여울 작가의 말처럼 영혼의 닮은꼴이었던 두 사람은 1917년에 처음 만나 깊게 교유했으며 서로의 작품과 학문에 영향을 끼쳤다. 헤세는 심각한 신경쇠약과 우울증을 앓았지만 융 심리학의 도움을 받아 정신적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실제로 융에게 직접 심리 분석을 받기도 했다.‘진정한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을 삶의 의미이자 최종 목적지로 여겼던 두 사람은 노년에 이르러 깨달은 바를 영적인 대화로 풀어낸다. 세라노와 두 사람은 수 차례의 만남과 편지를 통해 사랑, 죽음, 자기 완성, 종교, 집단 무의식 등 인간과 세계에 관한 심원한 대화와 토론을 펼친다. 두 거장의 작품이나 이론에 대한 생각을 그들의 입으로 직접 듣는 것 또한 이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다.말년의 헤세와 융이 전하는 이야기는 그 깊이와 농도만큼이나 이해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과 세계를 관조하는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게 된다.“나에게 우주나 자연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신과 같은 것입니다. 자연을 인간의 적,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는 자연을 어머니로 보아야 하고, 우리 자신을 신뢰하면서 자연에 맡겨야 합니다. 그런 태도를 갖게 되면 다른 존재들이나 동물, 식물처럼 우리 역시 우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전체의 작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거부하는 것은 의미 없습니다.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합니다.” (58쪽, 헤세의 말)“인간은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자기 인식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고, 그런 뒤에는 이미 얻은 자신에 대한 진리를 따르며 살아야 합니다.”(190쪽, 융의 말)한국융연구원 이나미 상임 교수가 추천사에서 말했듯이 ‘기계와 물질지상주의, 효율성과 편의를 강조하고 보이지 않는 영혼의 가치를 외면하는’ 지금 시대에 헤세와 융의 말들이 주는 울림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올바른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은 1965년 스페인어로 처음 출간됐으며 이듬해 영어로 번역돼 널리 읽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7

임수진 작가의 첫 소설집 ‘언니 오는 날’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임수진 작가의 첫 소설집 ‘언니 오는 날’(상상마당)이 나왔다. 소설집 ‘언니 오는 날’에는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각이 돋보이는, 그러나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삶의 소중한 진실들을 예리하게 터치한 창작 단편소설 10편이 실려 있다.임 작가는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들에 대해 “인간 본질에 충실하고 본성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려는 인물들”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들에겐 힘의 논리로 당할 수 없는 선함이 있다”고 설명한다.소설집 ‘언니 오는 날’에 실린 작품들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그 내면을 쉽게 알아챌 수는 없는 진득한 인생 이야기를 소박하게 담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읽으면서 깨달음의 향기를 느끼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보디빌딩에 온 힘을 쏟아부으며 살다가 불의의 사고로 인생을 망친 한 남자의 이야기와 자신만의 영역 안에서 특별한 일에 중독된 사람들의 일상을 적절히 교직해낸 쌉쌀한 작품(‘삼각김밥을 먹는 동안’)이 들머리를 장식하고 있다.생존의 끝자락에서 근근이 성장한 자매, 희생양으로 살아가면서도 말없이 간난을 견뎌내는 언니의 어두운 인생을 은밀한 문신처럼 살짝 들춰내는 작품(‘언니 오는 날’)은 시종일관 독자의 오감을 사로잡는다.2004년 월간 ‘수필문학’ 9월호에 수필 ‘아름다운 화석’으로 등단한 임 작가는 수필집 ‘나는 여전히 당신이 고프다’, ‘향기 도둑’ 등을 출간했고 구미문학예술상, 현진건문학상 신인상, 경북 문학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6-17

조한욱 교수와 만나는 세계사 속 인물들

서양사학자 조한욱 교수가 지난 10년간 발표해온 칼럼들을 선별해 엮은 ‘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교유서가)가 출간됐다. 저자는 ‘신문화사’라는 새로운 분야를 한국 사회에 알리며 역사에서 소외된 민중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삶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이 책은 저자의 그러한 집념과 노력이 담긴 저작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세계사 속 인물들과 대중의 시야 밖에서 인류에 보탬이 되는 일들을 해온 동시대적 인물들을 소개함으로써 정형화된 관점을 깨부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핍박받는 평민들의 삶을 위해 살다가 반역자로 몰린 로마의 장군 만리우스 카피톨리누스, 출판을 통해 르네상스를 이끈 알도 마누치오, 17세기에 여성 음악인으로서 성공을 거둔 카치니 자매가 그러한 역사의 주인공들이다. 이 책에 담긴 330여 개의 이야기는 날짜순으로 분류됐는데, 세계의 역사에 투영된 오늘의 우리 사회 모습이 어떠한지, 어떤 흐름을 거쳐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각 이야기 끝에 적힌 핵심 키워드는 주제와 관련된 것으로, 색인을 통해 관심 있는 주제만 골라 읽을 수도 있다. 저자는 또 당시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뒤늦게 알려진 인물의 이야기도 전한다. 로마 최고의 지배자라는 호칭을 얻은 트라야누스 황제, 아프리카의 ‘체 게바라’로 불린 토마 상카라, 고대 말 이집트 최초의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 등의 삶을 통해 베일에 싸인 역사의 이면을 안내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7

자연과 인간…생활 속 관계에서 지켜야 할 것들

“누가/산골 집값을 묻는다//값으로 칠 게 아니다 해도/굳이 알고 싶다고 조른다//주변 풍광이 집값의 반/좋은 이웃이 남은 반의반/곳곳에 묻어 있는 손때가/그 나머지라 했다”- 이광수 시 ‘산골 집값’모두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창작열을 불태우며 두 번째 시집을 낸 이광수 시인(72)이 화제가 되고 있다.1950년 대구 출신 이 시인은 최근 두 번째 시집 ‘산골 집값’(도서출판 움)을 출간했다. 이 시인은 60의 나이에 시인이 되고자 시작활동을 시작해 2019년 첫 시집 ‘제일 시원한 바람’을 출간했다. 포스코와 포스텍, 포스코교육재단에 근무하다가 퇴직 후 2009년부터 영천 별빛촌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다.이번 시집에는 자연 속에 녹아 살면서 마주치는 주변 풍경들이 담겼다. 여기에 더해 자연과 속세를 오가며 경험한 것들을 부드럽게 승화시켰다.또한 현대인으로 살면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 지켜져야 할 것들을 성찰한 것을 기록했다.‘산골 집값’을 비롯해 ‘내연산 삼용추 바위에 앉아’‘태풍이 지나간 후’‘한 번 사는 인생’‘개망초 엘레지’등 79편의 시가 수록됐다. 이광수 시인 시 한 편 한 편마다 시인의 꿈과 사랑, 생의 희열과 눈물이 아름다운 시어로 점묘돼 있다. 쉽게 이해되면서도 깊이와 울림이 있다.이 시인은 시집 첫 머리에 “여전히 서툴다. 시다운 시 한 편 쓰는 게 오랜 꿈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두 번째 시집을 내기까지 따뜻한 눈길과 손길들이 있었다. 모두 고마울 뿐이다”고 말한다.차영호 시인은 시평에서 “이광수 시인은 청빈을 자락하는 바른 삶에서 자연의 협주가 주는 지혜를 공짜로 얻어 시로 승화시키고 있으니 이미 시복을 듬뿍 타고 났다. 시를 쉽게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고 난 지금부터도 이제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간결성, 투명한 이미지, 짧은 경구 같은 위트와 유머, 우리말의 소박한 운용과 같은 요소를 마음껏 살려내고 있다”고 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7

“마음의 위기, 문화로 극복하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9일 오후 3시 문화공간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는 예술치유 토크콘서트 ‘문화보건소, 청포도AED(청포도에이드)’를 개최한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겪는 개인의 정서적 치유뿐만 아니라 원도심 주민과 예술가가 교류하고 사회적 연대를 확대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위한 관계의 의미를 고민하고자 기획됐다.문화보건소 청포도AED(청포도에이드)는 심장제세동기(AED)와 청포도다방 시그니처 음료 청포도에이드(ADE)를 합성한 명칭으로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1회 청포도다방 대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포항에스병원 뇌신경센터장 이수윤 전문의가 전하는 ‘코로나 블루, 나의 감정 표현하는 방법’과 ‘치매를 극복하기’ 강의를 시작으로 정우식 웃음치료사의 부정적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하고 심리적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웃음치료’ 강의와 예술동작 표현하기 프로그램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마음 건강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청포도다방 운영단체 대표 구자현씨는 “일상생활에서 받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심리적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과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콘텐츠 기획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문화사랑방으로서의 청포도다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6

“서로에 대한 믿음이 행복한 교육 만들죠”

“대다수 교사의 사랑은 건강하지만 사회 변천에 따른 교성의 심리 변화가 있음을 부정적으로 왜곡하는 시각도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집 밖 최초의 사회 속에서의 교사와의 체험, 아이들에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니까요.”안은희 성운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30년 넘게 보육현장을 지켜오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후 유치원 교사생활을 시작하고 이후 어린이집을 경영했다. 그리고 교육학 박사학위까지 취득, 코흘리개 어린이들의 선생님은 물론 대학 강단에서 시간강사, 겸임교수를 거쳐 전임교수에 이르기까지 향학열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15일 안 교수를 만나 바람직한 유아교육의 방향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유아 교사는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유아 교사의 주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유아 교사는 유아에게 용기를 전해주고 존중받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첫 모델로서 교사가 그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유아들은 큰 영향을 받는다. 교육과정을 계획하며 놀이를 통해 유아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언어의 확장과 창의적인 사고의 발달을 도와야 한다. 교육과정 계획자, 연구자, 부모 교육자, 평가자, 공동 학습자, 상담자, 관리자, 의사결정자 등의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개방형 질문을 통해 유아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영유아기 교사의 긍정적인 역할은 아이들의 높은 자존감을 형성한다.-유치원 교육의 중요한 역할은 어떤 것인가.△현재 우리 사회는 심각한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다. 그것은 가족 이기주의와 물질 제일주의에서 비롯된 공동체 의식의 상실에 기인한다. 사회는 민주시민의 양성을 위한 학교 교육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도덕적 원리나 지식의 전달에 급급할 뿐, 실천적 생활 태도의 형성 및 습관화를 위한 체계적 교육에 대한 노력이 미흡한 실정이며, 가정과의 연계를 통한 지도에도 소홀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도덕적 가치가 흔들리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도덕의식을 바로 세우며 지도하는 일은 유치원 교육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경북 공공형 어린이집 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어떤 곳인가.△공공형 어린이집이란 우수한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선정하여 운영비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저렴한 보육료에도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보육 인프라다. 평가제 점수가 A등급 이상인 민간, 가정 어린이집 중 최근 2년 이내에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이 없고 각종 기본요건을 충족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지역별 공개경쟁을 거쳐 선정하며 3년 주기로 재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자율공부 모임 및 품질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며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지원받는다. 전국 2천300여 개, 경북 140여 개 공공형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유아 및 보육교사나 유치원·어린이집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사명감 없이는 교육자의 길을 걸을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교사가 밝고 행복한 감성을 담아 가르치면 아이들도 행복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아이·학부모·교사가 서로 믿고 신뢰해야만 행복한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협력 속에 행복한 교육실천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아동학대 예방 조치들이 강화되고 있지만, 세상을 경악하게 하는 아동학대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아동의 생존과 건전한 발달을 저해하는 사회문제 가운데 하나인 아동학대는 은폐성, 지속성, 반복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동들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은 채 계속되는 위험에 처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심각한 심리적·신체적인 후유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문제다. 체벌은 훈육이라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통념에서 비롯된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를 소유물로 보고 잘못을 하면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학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동학대는 집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웃들이 주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학대의 징후가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을 부모의 부속물로 보는 인식, 남의 집안일이라고 모른 척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아이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체벌과 같은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수단이 아니라 따뜻한 말과 사랑으로,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인내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아이들을 양육하셨으면 좋겠다.-앞으로의 계획은.△아이들이 웃으면 세상이 행복하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마스크 속에서도 해맑게 웃고 있다. 이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바른 인성과 뚜렷한 교육철학을 가진 유아 교사들을 많이 배출하도록 교사와 원장으로서의 오랜 경험을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 접목시켜 좋은 유아 교사를 양성에 하는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산학협력 속에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에도 노력하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6

포항문인협회 ‘제35회 보리문학제’ 성료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최근 남구 장기면 장기읍성과 유배문화체험촌 일원에서 문인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색있는 문학행사인 ‘제35회 보리문학제’를 개최했다. 지역 문학의 자취를 둘러보며 시민과 문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개성있는 예술적 감각과 문학적인 소양을 키우는 취지로 올해 35회째를 맞이한 이번 보리문학제는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남긴 강학과 시문들을 통해 지역 문화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등 선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이번 보리문학제의 주제는 ‘벼랑 끝에서 길을 찾다’로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활동이 다소 자유롭지 못한 시기이지만, 포항문인협회원과 포항문예아카데미 회원 등 60여 명은 장기읍성과 유배문화체험촌 일대를 답사하는 한편 박창원 향토사학자의 특강을 겸한 해설을 들으면서 새로운 문학의 길을 모색했다. 아울러 신창리 해변에서는 회원 10여명의 자작시와 수필 낭송의 시간을 가지며 문학의 멋을 누리기도 했다.서숙희 회장은 “이 행사는 시민과 문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비대면의 시대에 문학으로 길을 찾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문학적 감각을 한껏 누린 작은 축제”였다고 밝혔다.한편, 포항문인협회는 이번 ‘제35회 보리문학제’의 일환으로 행복한 포항의 미래를 위해 포항사랑 주소갖기운동을 관광지에서 홍보하고 함께 기념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5

여름밤 화려하게 수놓을 ‘열정의 탱고’

포항시립합창단 제112회 정기연주회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대중음악인 탱고음악이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작품이 총출동한다. 덤으로 미사음악과 탱고를 절묘하게 결합한 ‘미사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영화 ‘워킹 걸’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등 고전작품과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균형있게 다루며 포항시민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15일 포항시립예술단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합창단 제112회 정기연주회’가 개최된다.‘미사탱고’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은 역동적이고 신나는 춤의 탱고음악으로 여름밤의 화려함을 수놓을 예정이다.첫 무대는 반도네온(김국주), 바이올린(김현수·김소정), 비올라(배은진), 첼로(박성찬), 콘트라베이스(나장균) 앙상블이 선보이는 누에보(Nuevo·새로운) 탱고의 창시자 피아졸라의 명곡들이 장식한다. 연주곡은 춤곡인 고전 탱고가 아니라 콘서트장에서 감상하는 누에보 탱고를 상징하는 곡인 ‘자유의 탱고’와 탱고 특유의 느낌과는 다른 진한 애수의 선율 때문에 ‘전혀 탱고를 닮지 않은 곡’으로 꼽히기도 하는‘망각’이다.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두 번째 무대는 마틴 팔미에리의 ‘미사 부에노스아이레스’이다. 일명 ‘미사 탱고’로 불리는 이 곡은 미사곡 형식에 탱고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결합시킨 작품이다. 포항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장윤정 상임지휘자의 지휘, 반도네온과 현악5중주의 아름다운 탱고풍의 반주로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인다.마지막 무대는 ‘행복한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영화 ‘워킹 걸’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중 ‘강물아 흘러라’와 ‘사랑합니다’, ‘아!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를 들려준다.한편, 포항시립합창단 8대 상임지휘자인 장윤정 지휘자는 지휘학 박사로 국립합창단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인천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등 국내 합창단을 비롯해 Denton Bach Society, Dallas Master Choral, St.Kim Andrew Catholic Church을 객원지휘하며 미국에서도 지휘 경력을 쌓았다. 지난 여러 연주에서 여성 지휘자 특유의 섬세함과 탁월한 곡 해석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여 기대를 높인다. /윤희정기자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