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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명나네” 세계 두드린 김덕수, 경주 온다

사물놀이의 창시자, 예인 김덕수가 경주를 찾아온다.(재)경주문화재단이 오는 30일 오후 8시 ‘2021 6월 문화가 있는 날 - 광대 김덕수×두두리’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 무대에 올린다.김덕수는 1957년 5세에 남사당 단원으로 데뷔했다. 그는 마당놀이였던 ‘풍물놀이’를 시대에 맞춰 새로운 공연 예술로 만든 ‘사물놀이’의 창시자다.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해온 그는 1982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 타악인대회’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사물놀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번 공연은 전통연희의 권위자이자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김덕수와 경주 국악 예술단체 전통연희극단 두두리가 만나 협업한다. 대한민국 대표 예술인과 지역예술계의 시너지를 통해 전통연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문굿과 길놀이’를 시작으로 비나리, 삼도설장구, 판굿 등 전통연희의 매력을 잘 살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총 다섯 개의 테마로 국악의 발전사를 되짚어보며 광대를 주제로 한국인의 신명과 조화, 역동적인 무대를 80분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2021 6월 문화가 있는 날 - 광대, 김덕수×두두리’ 공연의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2

“포항시, 진각국사배천희 문화재 방치”

포항 출신의 고려시대 국사였던 진각국사배천희(眞覺國師裵千熙·1307 ~1382)의 유적이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흔적마저 사라지고 있어 문화재 보존과 등록문화재 지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향토사학자 황인 씨와 배천희 국사의 후손인 배재원 씨는 “고려말 승려로서는 최고 자리인 국사가 되어 임금과 백성이 우러러볼 정도의 고려말 불교계의 고승이었던 그의 유적이 그의 고향인 흥해 양백리 백산에 여러 곳 그대로 간직돼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의 무덤과 유허비가 있는 사당은 가는 길을 찾기 힘들 뿐 아니라 안내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이곳이 진각국사의 유적지라는 것을 아는 사람 또한 많지 않다”고 전했다. 황 씨와 배 씨는 “고려시대 흥해현이 흥해군으로 승격된 것은 고려시대 공민왕이 직접 찾아가서 국사로 추앙한 진각국사 배천희의 출생지이기 때문”이라면서 “고려시대 불교 지도자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방치된 채 보호받지 못한 채 하나씩 지워져 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그들은 “낙산사 등 10개 사찰의 주지를 지내는 등 고려시대 대덕고승이었던 배천희의 업적은 수원성 성곽 안에 자리한 목은 이색이 왕명에 의하여 지은 보물 제14호 ‘진각국사 대각원조탑비명(眞覺國師 大覺圓照塔碑銘)’과 고려사 등의 기록에 의해 전해진다”고 밝히고 “그게 아니었다면 우리나라의 정신문화 개척의 주인공인 그의 고향이 포항이었다고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상기했다.황 씨와 배 씨는 “포항시가 진각국사 배천희 유적지를 보전하지 않으면서 인문학의 고장, 정신문화의 고장을 외치는 것은 모순이다. 진각국사 배천희 유적지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온전히 미래 세대에 넘겨주는 게 우선이자, 선행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흥해읍 양백리 백산 일대 배천희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보존하는 동시에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2006년 무덤 훼손 등 이미 방치 위험을 겪은 바가 있는 만큼 포항시의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돼야만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들은 “국사가 입적한 이후 고향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석과 여기에 새겨진 글씨는 마모돼 또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당과 묘소 역시 제대로 보존이 되지 않고 있어 우리의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인 배천희 국사의 역사를 후대에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1

상주서 600여년 전 묘비 발견

상주지역에서 600여년전 묘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31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산 김씨 문중은 최근 상주시 개운동 개원산 남쪽 끝자락에 있는 김제군부인 김제 조씨 묘역 땅속에서 600여년전 비석을 찾았다. 묘비의 주인공은 고려 때 삼원수로 이름을 떨친 상산 김씨(商山金氏) 낙성군(洛城君) 휘(諱) 선치(金先致)의 배위(配位·남편과 아내가 모두 죽었을 때 그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비석 앞면에는 명문(銘文) ‘김제군부인김제조씨지묘(金堤郡夫人金堤趙氏之墓)’가 뒷면에는 가운데 효손(孝孫), 전조산대부선공부정김상보(前朝散大夫繕工副正金尙保)와 전봉직랑인순부판관김상안(前奉直90CE仁順府判官金尙安), 측면에는 정통팔년계해삼월일각립(正統八年癸亥三月日刻立)이 새겨져 1443년 3월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높이 130cm, 폭 29cm, 두께 16cm 정도로 위는 둥글게 다듬었고, 위 좌우와 전후 가운데는 도톰하게 줄로 이었는데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 수 없다.후손인 상주 목사 김광우(재임 1750∼1752)가 1751년 묘비를 다시 세우면서 이 비를 땅속에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향로석 한 점과 함께 상주시문화관광해설사 김광희씨가 축대 인근에서 발견했다.이 비는 지금까지 상주지역에서 확인된 비석 중에서는 각자(刻字)가 선명한 편이다. 묘비의 석질과 글씨의 서체, 향로석의 문양 등은 앞으로 밝혀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1-05-31

낯익은 천국, 학창시절로 추억 여행

“추억은 생생하지만, 모습은 엄청나게 변해버린 학창 시절을 함께 하는 시간”.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이 개관 3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학창, 시절인연’을 오는 15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전시회는 대구교육박물관 소장 사진과 시민공모전을 통해 전문가가 가려 뽑은 총 100여 점의 사진, 그리고 소장한 관련 유물을 함께 보여주면서 시민들을 ‘추억의 시간’ 속으로 데리고 갈 예정이다. 학창(學窓)이란 ‘배움의 창가’라는 뜻으로, 교실이나 학교를 이르는 말이다. 학교(School)의 어원인 스콜레(Schole)도 ‘여가’라는 뜻으로, 언제나 즐거운 추억를 소환해낸다. 추억은 유물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어서 당시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시대를 관통하는 어떤 느낌을 알 수 있다. ‘시절 인연’이란 말은 불가(佛家)에서 나온 말로, ‘기회와 때가 올 때,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학창 시절 인연’은 학창의 기억이 자랑스러워지고 그 추억들이 단단한 생각으로 맺혀질 때 이름값을 하게 될 거라 믿고 붙인 이름이다.전시장은 3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다양한 사진과 유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반적인 사진 외에도 경주 불국사, 첨성대, 분황사와 대구 달성공원, 계산성당 등에서 찍은 옛날 사진으로 여태 변하지 않은 현재의 풍경을 찾아가 ‘격세지감’을 느끼도록 만들어 본 특별한 사진들도 공개한다. 또한 대구근대사진연구소가 소장한 구왕삼, 박영달, 배상하 선생 등 대구와 경북의 근현대 사진가들의 걸작도 주제에 맞춰 선정, 전시한다. 이와 더불어 지금은 옮겨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학교들의 옛 풍경을 영상으로 다시 만나게 하고, 특별한 음향 장치를 통해 귀에 쟁쟁한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등 기념일 노래, 국민체조, 수업 종소리, 운동회 응원가, 등하교 행진곡 소리와 잊을 수 없는 교과서 속 동요들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그 외에도 동네사진관처럼 특별한 공간을 꾸며 추억을 되새기며 기념사진을 찍고 SNS로 함께 나눌 수 있는 포토존도 준비돼 있다.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사진이란 것은 모일수록 객관적이었다. 작고, 빛바랜 사진들이 시간을 기록하고, 마침내 담담한 역사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면서 “사진과 유물로 다시 만나는 ‘학창, 시절인연’을 통해 ‘낯익은 천국, 학창 시절’을 잠시나마 기억해내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등으로 힘들어진 요즘의 어려운 상황쯤은 훌훌 벗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창, 시절인연’전은 10월 17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31

경주지역 근·현대 미술 발전과정 조명

경주지역 근·현대 미술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되짚어보는 경주 근·현대 미술사 기획특별전 ‘박재호·최현태’전이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7월 30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는 6·25전쟁 이후 경주를 배경으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역 근대미술의 기원과 시대적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했다.경주를 배경으로 활동하며 지역 근대 미술의 근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서양화가 박재호와 최현태의 유작전으로 펼쳐져 다양한 표현양식과 조형성, 예술정신을 조명해 발전 과정을 들여다본다.특히 이들 두 작가는 지역미술 활성화와 미술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써 경주 화단의 변화과정을 세밀하게 되짚어보는 의미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호 작가(1927~1995)는 경주예술학교 1회 졸업생으로 국전에 12회 입선하고 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화가다. 경주미술협회 회장과 경주예총 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술문화사업 발전에 이바지해 국민훈장 석류장, 경상북도 문화상, 경주시 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최현태 작가(1925~1993)는 194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첫 출품과 동시에 입선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경주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화와 정물화를 주 소재로 삼아 활동했다. 42년간 미술교사로 근무하며 후학 양성에도 기여하고 5대 경주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과 경주시 문화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31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재개관 기념 공연 ‘디즈니 인 콘서트’ 성료

(재)포항문화재단이 지난 29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 ‘디즈니 인 콘서트 : Believe in Magic’(이하 디즈니 인 콘서트)가 전석 매진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디즈니 인 콘서트’는 그간 노후됐던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보수를 완료하고 재개관 기념으로 특별 진행하는 포항문화재단 기획공연으로, 5월 가정의 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선보이게 됐다.이날 공연은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는 김보경, 박은미, 팀, 라준 등 8명의 싱어들과 정나라 지휘자가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디즈니의 주요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가장 사랑받는 디즈니의 명곡들을 연주한 이날 공연에서는 ‘라이온 킹’, ‘인어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알라딘’ 등에 삽입됐던 명곡들과 기존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겨울왕국2’의 인기곡 ‘Show Yourself’, ‘미녀와 야수’ 실사영화에 삽입된 곡으로‘야수’가 떠난‘벨’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인 ‘Evermore’등 처음 소개되는 곡들도 있어 관객을 몰입시켰다. 절정에 다다른 것은 역시나 이제는 전설이 된 ‘겨울왕국’(Frozen)의 ‘Let it go’였는데 포항공연에서도 관객들의 익숙한‘떼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두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북구 양덕동 거주 최 모씨(40·여)는 “그간 디즈니하면 만화영화로만 기억되었는데 이렇게 화려하고 수준 높은 콘서트로 연출된다는 것을 관람 후 새삼 알게 되었고 또한 저렴한 관람료로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가족, 연인, 친구 등 사랑하는 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선택한 ‘디즈니 인 콘서트’에 시민들이 만족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시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30

“섬김이 따뜻하려면 저희도 행복해야 합니다”

이진영 포항 함께하는 재가복지센터 센터장“사회복지사들은 지역의 소외계층을 섬기는 사람들이죠. 섬김이 더 따뜻해지려면 저희들 스스로도 행복해야 합니다.”이진영 포항 함께하는 재가복지센터 센터장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실력을 키워온 사회복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최근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노인복지시설과 장기요양기관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 센터장은 노인장기요양 복지 업무에 탁월한 식견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9일 이 센터장을 만나 노인장기요양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사회가 발전할수록 복지 분야는 점차 전문화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에 대해 소개해 달라.△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또는 65세 미만의 파킨슨·치매·뇌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 중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분들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또는 가사 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여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해당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함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보험제도이다. 국민건강보험 공단 전국지사에 신청하여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요양보호사는 어떤 일을 하는가.△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장기요양 서비스 대상이 되는 분들에게 불편한 일상생활이 조금은 편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가사 지원, 일상생활 지원, 병원 진료 및 외출의 동행 등과 같이 어르신이 겪는 불편함을 최대한 덜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는 일을 하고 있다. 시·도지사로부터 지정받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자격증을 소지한 분들이 요양원 및 재가 시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사회복지사의 노동강도, 처우 등이 매우 심각하고 열약하다고 알려져 있다.△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은 영역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각 영역에서의 고충은 다소 차이점이 있다. 모든 사회복지사는 그 영역에서 저마다 대상자분들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당하고 있다. 그 희생의 가치를 돈으로 비교할 순 없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저임금 구조와 잦은 시간외 근무, 휴일에 대상자분들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무조건 움직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 개인의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저는 노인 복지영역에서 근무하면서 특히 가족이 없으신 독거노인 분들에게는 주 보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필요한 분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 주고 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감사하다는 보호자의 편지 한 통이라도 받을 때면 고되고 힘든 일들이 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작은 도움으로도 한 분 한 분의 삶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업무의 특성상 감정노동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소진이 많을 텐데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고 싶다.△보호자 분들이나 대상자분들의 기대에 미치치 못할 때, 특히 대상자분들의 신변상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발생하면 정말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를 고민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지원해주는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받으면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독서나 여행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의 스트레스 관리란 어려운 부분이다. 예전에는 단체 여행이나 체육대회, 단합대회 같은 것들로 조금은 스트레스를 풀어드리곤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그럴 수도 없어서 고민스럽다. 요양보호사분들과 단체로 함께 할 수 없어도, 최근에는 삼행시 경연대회나 어르신들에게 편지쓰기처럼 조용하게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스트레스 관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함께하는 재가복지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사회적협동조합 경북포항지역자활센터 법인의 산하기관으로서 노인복지시설 중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기관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되신 노인분들에게 방문 요양, 방문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노인 돌봄, 그중에서도 공적 영역에서의 돌봄 책임이 부각되고 있다.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는 무엇이 있나.△독거노인은 ‘65세 이상 1인가구’를 뜻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12만5천432명으로 인구의 15.7%에 달한다. 이 중 19.6%인 158만9천371명이 독거노인이다. 아직 한국에선 ‘돌봄’을 국가가 아닌 가족이 도맡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전체 인구의 3% 정도 되는 이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공적 영역에서의 노인 돌봄 책임이 부각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의 ‘뉴 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가족이나 기업 등이 수행하던 사적 돌봄이 멈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공적 돌봄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들이 전부 계류 중이다. 초고령 사회를 맞아 전체 노인 인구 중 독거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점차 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노인의 ‘건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고민이 시급해 보인다.-앞으로의 바람은.△우리나라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13년이 되고 있지만 이 제도를 알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요양보호사를 어르신들의 개인 가사도우미로 인식을 하는 분들도 여전히 많다는 것도 문제다. 요즘 인권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도 소중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도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보호자들은 안심하며 요양보호사들은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재가센터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만들어 가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30

‘안동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에 어린이들의 추억과 꿈 담아

안동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2021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27일 발표됐다.이번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됐다.600여 명의 참가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백일장, 그리기 2개 부문 중 한 부문을 선택해 ‘안동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주제로 작성하거나 그린 운문·산문과 그림을 지난 10~21일 우편으로 접수했다.백일장과 그림에는 한국정신문화의 요람인 안동의 유서 깊은 명승지들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 담긴 추억과 꿈 등 어린이들의 고운 마음이 깃든 작품들이 출품됐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백일장 최우수작으로는 윤지유(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 4년) 어린이의 ‘월영교’가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배가은(풍천풍서초등 2년)·김주원(안동강남초등 4년) 어린이가 각각 수상했으며 우수상에 권설아(일직초등 6년) 어린이 등의 작품 8점이 선정됐다.사생대회 부문에서는 엄지윤(안동송현초등 5년)·임수진(안동강남초등 3년) 어린이가 대상을 받았으며 임태경(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 5년)·김지연(안동영호초등 6년)·김현서(길주초등 3년)·권승휘(복주초등 2년)·김보민(강남유치원)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강민서(서후초등 5년) 어린이등 137명은 우수상을 수상했다.‘사생대회·백일장’ 심사평“전통문화의 소중함 느낄 수 있는 장 되길”유서깊은 유교문화의 중심지 ‘안동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아동미술공모전을 개최한 취지가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의 의미를 생각하고 소중하게 가꾸고자 함이었다고 생각한다.그런 면에서 이번 ‘2021 안동시 어린이 사생대회’ 공모전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전통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표현의 능력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또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되기에 충분했다.이번 사생대회를 계기로 어린이들이 전통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림으로 표현해봄으로써 예술적 감각과 아름다운 내면을 발전시켜 더욱 훌륭하게 자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작품 심사는 여러 심사위원들과 함께 심도있고 엄정하게 이뤄졌으며 문화유산의 가치와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주안점을 두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 작품을 중점으로 기술적인 면보다는 본인만의 느낌과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으로 분별하여 심사했다. 숙련도와 표현능력이 훌륭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있었으며 완성도와 함께 성실하게 표현된 작품이 출품된 휼륭한 대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심사위원 대표 :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 권종민“글쓰기로 꿈과 이상 실현 도움됐으면…”5월은 신록이 우거지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비롯해 갖가지 고운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생명력 넘치는 시간들을 우리에게 준다.해마다 한국정신문화의 요람인 안동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열렸던 경북매일신문 어린이 백일장이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19 탓으로 공모 백일장으로 대신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 그지없다.우리가 쓰는 글 속에는 글 쓴 사람의 마음과 자연과 우주가 담겨있다. 평소 생각을 넓혀나가고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습관을 들이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응모 작품 중에서 대구교대 안동부설 초등학교 4학년 윤지유 학생의 ‘월영교’를 대상으로 뽑았다. 안동댐 아래 호수를 가로지르는 월영교는 조선시대 숭고한 사랑 이야기가 서린 곳에 세워진 나무 다리다. 이 시는 월영교의 낮과 밤의 풍경을 특유의 비유를 써서 표현한 아주 뛰어난 작품이다. 월영교 다리 아래 비치는 햇살과 달빛을 액세서리,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것은 사물을 꿰뚫어 보는 눈과 기발한 상상력이 풍부한 시적 기량을 가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소담스런 성취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심사위원 : 시인 김만수·서숙희백일장 대상 윤지유(대구교육대안동부설초 4년)‘월영교’투명한 얼굴빛햇님이 선물한 악세사리치렁치렁얼굴에는 먹물분장사람들이 선물한 악세사리반짝반짝달님이 선물한 다이아몬드이마에 쿡끼익끼익 산들산들물 위를 거닐어도 좋고둘레둘레 송글송글땅 위를 걸어도 좋다사생대회 대상 엄지윤(안동송현초 5년)‘안동지킴이 장승’사생대회 대상 임수진(안동강남초 3년)‘놋다리 밟기’사생대회 대상 김보민(강남유치원)‘아름다운 각시공주’안동 입상자 명단(ctrl+f로 검색하시면 빠른 확인이 가능합니다.)□백일장△대상 윤지유(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 4-3)△최우수상 배가은(풍천풍서초 2-3) 김주원(안동강남초 4-4)△우수상 권설아(일직초 6-1) 권지수(일직초 6-1) 권현준(안동송현초 5-6) 김서연(안동동산유치원 햇님반) 김연호(안동영호초 4-6) 송소원(길주초 3-2) 이돈우(안동영호초 6-6) 이은서(안동영호초 3-5)□사생대회◇고학년부△대상 엄지윤(안동송현초 5-3)△최우수상 임태경(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 5-2) 김지연(안동영호초 6-6)△우수상 강민서(서후초 5-1) 김규리(안동송현초 6-4) 김나윤(안동초 5-1) 김수민(안동송현초 4-3) 김아리(안동초 5-1) 김정민(안동초 5-1) 김주연(안동초 5-1) 김채민(안동영호초 6-3) 김태린(안동송현초 6-6) 김현성(안동강남초 4-1) 김효정(안동강남초 4-1) 박소현(안동초 5-1) 박수연(안동강남초 4-2) 박유안(안동강남초 5-1) 박태현(길주초 5-3) 배하은(안동송현초 6-3) 손수현(안동초 5-1) 손유이(안동초 5-1) 신예교(길주초 4-3) 오채은(길주초 5-1) 이다영(길주초 4-1) 이시연(길주초 5-4) 최시환(안동강남초 5-3) 최아인(풍천풍서초 4-1) 최지혜(안동초 5-1)◇저학년부△대상 임수진(안동강남초 3-3)△최우수상 김현서(길주초 3-1) 권승휘(복주초 2-4)△우수상 강민지(안동송현초 2-2) 강지민(안동송현초 1-5) 공민지(안동송현초 1-2) 국지훈(안동서부초 3-1) 권수현(길주초 2-3) 권주은(안동강남초 1-2) 권하은(영남초 2-3) 권혁진(안동송현초 1-1) 김가현(길주초 3-2) 김규리(안동강남초 2-1) 김도윤(길주초 1-3) 김라임(안동강남초 2-3) 김민서(길주초 3-4) 김민석(안동영호초 3-6) 김상민(안동용상초 2-3) 김상윤(길주초 1-4) 김서현(안동송현초 3-5) 김서현(길주초 2-5) 김성은(안동서부초 2-1) 김수연(안동용상초 2-2) 김수현(안동영호초 3-1) 김유경(안동강남초 1-4) 김재연(와룡초 2-1) 김조안(길주초 1-5) 김태협(안동송현초 1-2) 남승민(안동송현초 1-3) 박다영(안동용상초 2-1) 박예림(길주초 2-1) 박정원(길주초 3-4) 박찬영(길주초 2-5) 박태환(길주초 3-3) 배수빈(안동영호초 1-3) 배수빈(안동강남초 2-5) 배은율(안동송현초 1-2) 배지원(안동송현초 1-5) 서채영(안동송현초 1-5) 성정빈(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 1-3) 손다윤(길주초 1-4) 송예주(길주초 2-2) 신지유(풍천풍서초 2-1) 신하빈(복주초 3-2) 안소윤(안동송현초 2-5) 안시연(길주초 3-2) 안제현(안동송현초 1-4) 양채민(안동용상초 2-3) 오채환(길주초 3-5) 이규민(길주초 1-3) 이도윤(안동강남초 1-4) 이도훈(안동영호초 3-4) 이슬비(길주초 2-4) 이예진(안동영호초 2-1) 이윤솔(안동송현초 1-4) 이은혜(안동송현초 3-4) 이이든(풍천풍서초 1-5) 이재훈(풍천풍서초 3-7) 이혜민(안동송현초 3-4) 임승환(안동강남초 2-2) 임은서(안동송현초 1-4) 장민희(길주초 2-2) 장지유(길주초 1-1) 전가온(안동송현초 1-1) 전우현(길주초 1-5) 전혜원(호명초 3-2) 정수연(풍천풍서초 3-5) 정주원(길주초 1-3) 조서영(길주초 3-3) 조수아(안동송현초 3-2) 조우연(안동강남초 3-5) 조은서(길주초 3-4) 지민서(안동송현초 2-5) 지정원(안동용상초 1-2) 최나희(안동송현초 1-3) 한지희(안동송현초 3-6) 황경준(길주초 1-2) 황서연(길주초 2-3) 황태훈(길주초 2-3)◇유치부△최우수상 김보민(강남유치원)△우수상 권도윤(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권윤서(안동강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나영(안동서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대현(안동강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도영(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민서(복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세민(플래뮤미술학원) 김세민(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주원(한별유치원) 김주원(혜성어린이집) 김주환(혜성어린이집) 김지민(안동강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지원(해동사유치원) 김태이(안동강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박찬윤(혜성어린이집) 송정윤(강남유치원) 신지안(경북도청어린이집) 양규현(안동서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양다현(안동서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엄성민(단샘유치원) 우지현(경북경찰청어린이집) 우지효(안동영재유치원) 이가은(플래뮤미술학원) 이가을(안동자연유치원) 이도훈(경북도청어린이집) 이서영(세잔느어린이집) 이서현(세잔느어린이집) 전소민(안동영재유치원) 정서현(가톨릭상지대학부속상지유치원) 주채움(안동영재유치원) 한예지(안동유치원)/윤희정기자

2021-05-28

미래 꿈나무들의 창작 ‘코로나19 백신 이야기’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2021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27일 발표됐다.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1993년 시작돼 28년간 이어온 가장 오래된 경북 지역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로 경북의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한 문예마당이 돼 왔다.이번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됐다. 2천여 명의 참가 어린이들은 운문과 산문, 그리기 3개 부문 중 한 부문을 선택해 ‘코로나19 백신 이야기’를 주제로 작성하거나 그린 운문·산문과 그림을 지난 10~21일 우편으로 접수했다.백일장과 그림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이겨 내자는 희망 등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이 출품됐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운문 부문 최우수작으로는 김소민(포항초등 5년) 어린이의 ‘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산문 부문에서는 소희재(형일초등 1년) 어린이의 ‘천사같은 백신’이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최우수상은 운문 부문 정수향(포항양덕초등 6년), 산문 부문 김정윤(포항대흥초등 3년) 어린이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에 고준혁(율곡초 2년) 어린이 등의 작품 72점이 선정됐다.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김채원(포항양덕초등 6년)·김민주(도산초등 3년) 어린이가 대상을 받았으며 조하음(금오초등 5년)·김도경(옥곡초등 5년)·박시후(포항송곡초등 3년)·김수환(경산압량초등 1년)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고희연(하양초등 5년) 어린이 등 192명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사생대회 대상 김채원(포항양덕초 6년) ‘코로나 종식 내 손안에 있다’ 사생대회 대상 김민주(도산초 3년) ‘우리가족은 더이상 코로나가 무섭지 않아’ 백일장 운문 대상 김소민(포항초 5년) ‘나의 코로나19 백신’몇 년 동안 다녔던등굣길이 멈췄다친구들의 웃음소리도 빠져나갔다아파트 속에 갇혀눈물이 났다그러나아침엔 원격수업으로지식의 성장을 이어가고도서관 북드라이브스루로내 꿈이 귀를 높인다언니와 해리포터 덕후질로반짝반짝 오후시간이 되고엄마와의 산책길은 이야기가피어난다저녁이면 아빠의 그림책 읽는소리는우리가족 소통의 시간이다나는 아프지 않고 무섭지 않은우리가족 사랑의 백신을 맞았다다시 등굣길이 친구들 웃음소리로가득하다학교도 내가 반가워서눈물 흘리는것 같다백일장 산문 대상 소희재(형일초 1년) ‘천사같은 백신’코로나는 엄청난 바이러스를 가진 전염병인가 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는 유치원도 갈 수 없었고, 친구들과 모여서 키즈카페도 갈 수 없었고, 가족들이 모여서 여행도 갈 수 없었다.엄마가 코로나는 감기랑 달라서 약을 먹어도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마스크도 잘 쓰고 손도 깨끗하게 잘 씻는다.얼마전에 엄마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백신 주사가 나왔다고 말해주셨다. 원래 백신을 만들려면 엄청 긴시간이 걸리지만 코로나 때문에 많은 종류의 백신이 빨리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백신이 몸속으로 들어가서 나쁜 바이러스와 싸워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백신이 천사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백신의 ‘신’이 꼭 사람들을 구해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주사가 너무 싫다. 주사 대신 먹을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좋을 텐데….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연구원이 되어 주사 대신 먹는 약을 만들어야겠다. 내가 만든 백신 약으로 사람들을 코로나와 모든 나쁜 병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게 백신 주사를 맞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는 세상에서 마스크를 벗고 예전처럼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마지막으로 코로나 때문에 매일 하루종일 병원에서 고생하시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경북 입상자 명단 (ctrl+f로 검색하시면 빠른 확인이 가능합니다.)□백일장◇운문△대상 김소민(포항초 5-1)△최우수상 정수향(포항양덕초 6-3) 성아정(용강초 4-4)△우수상 고준혁(율곡초 2-3) 고형연(구미신당초 5-3) 권지용(율곡초 1-7) 김규리(양서초 4-5) 김보민(대창초 3-1) 김보현(옥곡초 5-9) 김성협(초곡초 2-2) 김수아(유림초 2-3) 김영광(구미사곡초 2-3) 김주연(두호남부초 4-1) 문서준(도산초 1-3) 박대윤(호명초 1-1) 박라희(호명초 1-6) 박민지(양포초 6-4) 박창희(호명초 3-8) 배경수(안동강남초 5-5) 석명준(포항원동초 6-8) 석영림(포항원동초 4-2) 여소현(율곡초 3-6) 윤석현(흥무초 3-3) 윤성욱(평산초 5-5) 이가언(사동초 5-1) 이수진(유림초 6-7) 이승은(삼성현초 5-2) 이연서(포항제철지곡초 4-6) 이준원(구미신당초 2-4) 이채영(포항중앙초 5-1) 이채원(해마루초 3-1) 임동석(옥성초 4-1) 전지인(삼성현초 5-1) 전해인(삼성현초 4-4) 정세린(평산초 2-3) 최수빈(황남초 1-2) 최슬아(포항양덕초 5-3) 하윤희(모전초 3-3) 한성현(포항효자초 3-1)◇산문△대상 소희재(형일초 1-1)△최우수상 김정윤(포항대흥초 3-4) 손유찬(흥무초 5-1)△우수상 김성민(양서초 6-3) 김아인(유림초 5-1) 김연호(안동영호초 4-6) 김예령(용황초 4-4) 김온유(포항송곡초 5-2) 김지유(포항송곡초 2-2) 노연서(포항제철지곡초 2-1) 박유진(영덕야성초 6-3) 박지연(옥곡초 3-5) 박초은(호명초 3-3) 백준호(형일초 1-1) 서윤우(경주초 2-4) 서제영(학천초 4-4) 송소원(길주초 3-2) 신수민(하양초 5-5) 신유리(유림초 4-2) 양승현(농소초 3-3) 오송지(구미사곡초 1-2) 윤나희(평산초 5-5) 이가언(사동초 5-1) 이다솔(금장초 6-1) 이상우(창포초 4-3) 이유진(풍천풍서초 4-1) 이은유(금오초 2-2) 이은유(유림초 5-1) 이하엘(흥무초 3-1) 장정은(포항장흥초 2-2) 장지우(상주중앙초 5-2) 장지혜(포항장흥초 1-2) 정다연(유림초 5-3) 정연우(율곡초 1-1) 정종찬(경산서부초 2-1) 조온화(포항해맞이초 4-4) 최성윤(황남초 3-3) 하윤승(모전초 5-5) 하채영(양서초 2-2) 한소정(유림초 4-1)□사생대회◇고학년△대상 김채원(포항양덕초 6-7)△최우수상 조하음(금오초 5-3) 김도경(옥곡초 5-4)△우수상 고희연(하양초 5-4) 권예원(신흥초 5-1) 김가은(삼성현초 6-4) 김가은(포항제철초 4-2) 김강현(영천동부초 4-5) 김대훈(포항장흥초 4-1) 김도완(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 5-3) 김도영(해마루초 5-10) 김리건(흥해초 4-1) 김리나(상주초 6-2) 김민재(창포초 6-1) 김민지(삼성현초 6-3) 김병윤(선주초 5-2) 김보연(이동초 4-2) 김서정(선주초 4-3) 김세훈(신흥초 6-1) 김아영(왜관초 4-1) 김유빈(봉황초 5-2) 김유진(옥곡초 5-3) 김윤해(계림초 6-1) 김은성(경산압량초 5-4) 김은아(옥곡초 4-7) 김지안(금오초 4-3) 김지은(포항송곡초 5-2) 김지은(구미인덕초 5-5) 김태은(두호남부초 4-5) 김하동(구미신당초 6-1) 김한비(왜관초 6-1) 김혜리(용강초 5-2) 노수진(금오초 5-1) 박가윤(하양초 6-5) 박강현(왜관초 6-2) 박명진(경산중앙초 6-2) 박설하(금오초 4-1) 박성모(상모초 6-3) 박세은(왜관동부초 4-3) 박소윤(왜관동부초 4-3) 박예하람(금오초 5-2) 박온유(문장초 6-2) 박정원(신흥초 5-3) 박준서(포항양덕초 4-1) 배정우(양서초 5-4) 서준영(포항장원초 4-3) 서지은(영천동부초 4-1) 서혜은(영천동부초 5-2) 석규은(포항양덕초 4-3) 성유정(용강초 5-1) 손예서(왜관초 5-5) 송현서(양서초 4-4) 오영현(길주초 5-4) 오지민(포항송곡초 6-6) 우기민(금오초 4-3) 윤준영(옥곡초 5-4) 이다영(금오초 4-4) 이도겸(길주초 4-2) 이래현(포항대흥초 4-2) 이민경(구미사곡초 6-1) 이새얼(삼성현초 6-5) 이석훈(신흥초 6-2) 이소연(정평초 5-1) 이승아(유림초 4-2) 이승후(경산동부초 5-1) 이연재(이동초 4-5) 이영서(포항송곡초 6-5) 이예진(하양초 5-1) 이유진(하양초 4-2) 이주아(양서초 4-4) 이지후(이동초 4-5) 이채연(포항양덕초 6-2) 이채영(포항대흥초 4-2) 이태란(상영초 4-1) 이현승(포항장흥초 4-1) 임지아(옥곡초 4-6) 임찬우(포항송곡초 5-5) 정승하(포항송곡초 4-7) 정재후(흥해초 4-2) 정지안(포항양덕초 4-4) 정지혜(금오초 4-6) 정채은(삼성현초 6-2) 조민서(선주초 6-4) 조별(약목초 4-1) 조수지(포항장흥초 4-1) 조영아(금오초 6-4) 조윤서(옥곡초 4-8) 조은서(왜관동부초 4-3) 조하율(옥곡초 5-6) 진규린(금오초 5-3) 차서현(금오초 6-5) 최나연(왜관초 5-1) 최민혁(두호초 5-1) 최아영(하양초 4-4) 최예림(포항송곡초 4-1) 최예봄(옥곡초 5-1) 한재선(동천초 4-1) 한지혜(왜관초 6-5) 함수연(왜관동부초 4-2) 황동재(선주초 4-4)◇저학년△대상 김민주(도산초 3-4)△최우수상 박시후(포항송곡초 3-4) 김수환(경산압량초 1-4)△우수상 강민지(포항송곡초 2-2) 곽서경(상산초 3-2) 곽시후(선주초 1-1) 구수아(봉황초 1-4) 권도완(길주초 1-2) 권연우(양서초 1-4) 김건휘(포항송곡초 1-4) 김나윤(포항송곡초 3-8) 김나은(포항송곡초 1-1) 김다솔(포항양덕초 1-5) 김다은(유강초 2-1) 김도건(선주초 1-5) 김동영(포항송곡초 2-1) 김라온(상영초 2-3) 김리암(양서초 1-1) 김민선(옥계동부초 3-8) 김민율(상주초 1-3) 김민주(선주초 3-7) 김민찬(금오초 1-2) 김보민(선주초 1-7) 김서우(왜관초 2-5) 김서현(옥곡초 2-2) 김세은(선주초 1-1) 김시우(금오초 2-5) 김연두(복주초 1-1) 김하빈(포항송곡초 1-2) 김하은(안동영호초 1-4) 김하준(포항남부초 2-1) 김효은(포항송곡초 2-4) 남윤호(동천초 2-2) 도경원(봉황초 3-2) 문채우(창포초 2-1) 문혜원(옥계동부초 2-8) 박서영(왜관초 3-2) 박솔하(길주초 1-2) 박수연(양서초 1-5) 박자은(창포초 2-3) 박준오(옥계동부초 2-3) 박준형(영천중앙초 2-6) 박지유(현곡초 2-1) 박하율(두호초 2-2) 서예찬(왜관초 2-4) 서지원(성동초 3-3) 성라은(봉황초 2-1) 성하진(창포초 2-4) 손준우(포항중앙초 2-3) 손채윤(포항송곡초 1-8) 송승우(안동영호초 3-7) 신예원(안동송현초 2-5) 심현아(영주중앙초 3-1) 양승우(원호초 3-3) 양예지(원호초 3-3) 오다율(선주초 1-6) 오연주(신흥초 2-2) 오은빈(왜관동부초 2-2) 오채원(선주초 2-1) 이나경(평산초 2-1) 이다빈(포항양덕초 1-1) 이동규(선주초 1-4) 이동윤(포항제철지곡초 3-7) 이선민(황성초 1-1) 이승윤(영천중앙초 2-2) 이시현(왜관동부초 2-3) 이연두(포항양덕초 1-2) 이예원(금오초 2-3) 이준민(포항송곡초 3-6) 이지호(두호초 1-1) 이채윤(포항송곡초 1-3) 이태성(포항송곡초 1-7) 이하윤(선주초 3-8) 이해린(포항송곡초 1-8) 임가현(신흥초 2-2) 임상기(유림초 2-5) 임시온(영천중앙초 1-3) 임정연(포항장원초 2-3) 장유진(창포초 2-4) 장하윤(선주초 1-5) 전시현(초곡초 1-1) 정단아(유림초 2-5) 정민서(선주초 3-4) 정아윤(곡강초 2-1) 정유리(영천중앙초 3-5) 조아현(영천중앙초 2-1) 조영준(평산초 3-7) 차예원(용황초 3-2) 천나연(안동영호초 1-1) 천은서(포항송곡초 3-3) 최나원(포항항도초 2-1) 최서유(금오초 1-1) 최연우(선주초 2-7) 최유이(선주초 3-1) 최지후(포항송곡초 1-8) 탁규빈(포항송곡초 1-1) 홍소연(황남초 1-1) 홍은서(유림초 2-3) 홍지아(선주초 2-2) 홍태림(연일초 2-2) 황우혁(황성초 2-2) 황유준(금장초 2-2) 황지유(연일초 3-3) 황효빈(금오초 1-2)◇고학년△입선 강유나(동천초 4-2) 구도윤(경산동부초 5-3) 권민재(포항송곡초 4-8) 권지훈(평산초 5-1) 권형욱(유림초 5-7) 김가은(포항장흥초 5-2) 김견미(포항장원초 4-3) 김나연(옥계동부초 5-9) 김다은(상주중앙초 6-2) 김도연(포항장흥초 5-1) 김민서(왜관초 4-3) 김서영(상주초 4-1) 김서진(상산초 5-1) 김시윤(평산초 5-3) 김예빈(왜관중앙초 4-2) 김윤성(상주초 4-2) 김재준(옥곡초 6-5) 김재현(포항장흥초 5-2) 김지수(왜관초 4-2) 김지윤(금오초 4-3) 김지율(경산동부초 5-2) 김지율(의성초 4-1) 김채민(양서초 4-2) 김태현(상산초 4-1) 김하윤(평산초 5-5) 김하진(포항송곡초 4-2) 김효상(포항중앙초 5-1) 노리우(선주초 4-5) 도연우(포항장원초 5-2) 도원재(봉황초 5-4) 박가윤(옥곡초 4-3) 박민서(옥곡초 5-7) 박서연(정평초 4-4) 박윤성(연일초 4-3) 박지원(동천초 4-3) 박하원(구정초 4-1) 박하은(경산압량초 4-5) 박현민(포항양덕초 6-2) 박현서(옥곡초 5-6) 배서연(포항송곡초 4-2) 서민서(포항대도초 4-1) 서수민(평산초 4-2) 서연주(성동초 4-1) 성채명(왜관초 6-5) 송진석(왜관중앙초 4-2) 신세인(포항송곡초 4-2) 신유정(경산압량초 4-1) 신지우(금오초 4-3) 양소율(왜관동부초 4-2) 양수정(포항장흥초 5-1) 여서현(상주중앙초 4-2) 예한서(왜관초 4-1) 오대연(삼성현초 4-5) 오영서(초곡초 4-3) 옥진솔(포항송곡초 4-6) 윤금채(왜관초 6-5) 윤아인(상산초 4-1) 이가연(옥곡초 5-2) 이가윤(흥해초 5-2) 이가은(왜관동부초 5-4) 이명현(옥곡초 6-2) 이서진(왜관초 4-4) 이소현(금오초 5-6) 이승하(금오초 4-3) 이승현(평산초 5-3) 이아진(구미원당초 5-1) 이주연(평산초 4-3) 이지민(구미신당초 4-5) 이채원(포항장흥초 4-2) 이치훈(유림초 6-5) 이호성(포항양덕초 6-1) 임상구(유림초 4-3) 임선우(옥곡초 4-2) 장민하(평산초 4-1) 장예령(포항장원초 4-4) 전해송(옥곡초 4-5) 전혜원(옥곡초 6-9) 정지인(포항장흥초 5-1) 제민지(평산초 6-6) 조수정(상산초 4-2) 조은서(금오초 5-4) 최서경(포항송곡초 4-6) 최아영(창포초 6-1) 최연서(포항제철지곡초 4-7) 최지아(유림초 5-2) 최지유(선주초 5-8) 최지현(영천중앙초 4-4) 최진우(평산초 4-1) 최희윤(봉황초 4-1) 한가윤(옥곡초 4-3) 황고은(영천중앙초 4-5) 황세아(용황초 4-1) 황우진(계림초 5-1)◇저학년△입선 강준영(포항송곡초 1-8) 고연서(포항남부초 2-2) 공리안(금오초 2-6) 곽동준(금오초 2-2) 구가영(봉황초 3-1) 구도경(포항장흥초 2-1) 구예림(원호초 2-1) 권지윤(상주초 3-3) 김가은(영천동부초 3-2) 김규리(진평초 3-4) 김나린(포항송곡초 3-7) 김단비(연일초 3-5) 김민율(왜관중앙초 1-3) 김민준(선주초 3-1) 김보미(포항송곡초 2-7) 김서윤(금오초 2-3) 김서율(길주초 1-1) 김서형(금오초 3-6) 김성현(야은초 2-1) 김아연(포항장원초 1-2) 김연아(포항송곡초 3-3) 김은채(포항양덕초 3-5) 김주엽(포항송곡초 2-5) 김주완(포항장원초 1-2) 김준서(상영초 1-2) 김채윤(구미신당초 1-6) 김채은(포항송곡초 2-2) 김하윤(상산초 1-1) 김효린(왜관동부초 1-3) 남혜빈(봉황초 3-5) 박서아(창포초 2-1) 박소연(금오초 3-1) 박시온(경산압량초 1-5) 박시현(금오초 1-4) 박예준(포항남부초 2-1) 박예해솔(금오초 3-4) 박재형(진평초 1-2) 박준서(포항송곡초 3-8) 박준서(금오초 2-5) 박지환(금오초 1-2) 박진석(선주초 3-8) 박하영(포항송곡초 3-3) 배서윤(장량초 1-2) 배휘경(왜관동부초 1-3) 백동훈(양서초 1-1) 손지율(왜관동부초 3-2) 송예진(금오초 3-4) 신다윤(포항송곡초 3-8) 심예서(금오초 1-1) 안지훈(금오초 1-4) 양서원(금오초 1-5) 엄지인(금오초 3-5) 여승미(봉황초 2-1) 오세빈(금오초 3-2) 오윤서(연일초 3-2) 오지원(포항송곡초 3-7) 용지우(포항송곡초 2-3) 윤예서(왜관초 2-5) 이다은(금오초 2-2) 이서유(포항양덕초 2-6) 이선(포항양덕초 1-2) 이수아(금오초 1-4) 이승아(금오초 3-5) 이예은(포항송곡초 3-5) 이예정(금오초 3-7) 이유준(포항양덕초 3-4) 이유태(포항남부초 2-1) 이주용(길주초 2-1) 이준서(포항송곡초 1-5) 이지민(포항양덕초 3-8) 이진우(문덕초 3-3) 이채은(선주초 3-3) 이효주(구미신당초 2-2) 임다혜(영천중앙초 1-1) 임소율(포항원동초 2-9) 장서율(양서초 1-5) 장윤혁(선주초 3-6) 정승준(영천중앙초 1-2) 정아인(포항장원초 1-4) 정연주(영천중앙초 2-5) 정우영(나원초 3-2) 정윤서(금오초 3-2) 정정화(개령서부초 3-1) 진민주(연일형산초 3-2) 채지율(포항양덕초 1-1) 채효원(평산초 3-5) 최가윤(포항남부초 2-2) 최나현(포항장원초 1-4) 최서현(포항장원초 2-4) 최수현(구미문성초 3-6) 최아람(포항송곡초 3-2) 최아정(금오초 1-2) 최윤서(포항송곡초 2-3) 최재명(포항장원초 1-3) 최진영(용황초 3-1) 허은호(금오초 3-7) 허지호(포항양덕초 3-4) 황주원(창포초 1-1) 황지현(대해초 3-2)

2021-05-28

포항 근대 서단의 선구자신대식 화백을 아시나요

포항 근대 서단의 선구자인 우송 신대식(1918∼1985) 화백을 조명하는 ‘포항 근대 書壇의 개척자, 又松 신대식’전이 오는 6월 11일까지 포항 다락방미술관에서 열린다.박경숙아트연구소(소장 박경숙)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신 화백의 예술세계와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 성격으로 기획됐다. 전시에는 신 화백의 서예 7여 점(병풍, 족자 등) 등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신대식 화백은 안진경 필법의 선구자이자 한국 근대 서화계의 거목인 석재 서병오(1862~1936)의 제자다. 어린 시절부터 기본법을 익힌 후 안진경 해서체를 바탕으로 석재 서병오의 웅건하고 호방한 서체와 본인의 단정한 획으로 기본을 다져 청소년기에 벌써 조선서도전(1935년)에 입선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1970년대 초까지 포항의 유일한 서예가로서 특히 대액에 능했으며, 서울, 대구, 마산 등지에서 개인전을 여러 번 열어 사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1970년 제1회 향토서화전을 개최하는 등 포항 근대 서단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의사가 본업이었던 신 화백은 포항 지역에 제일소아과 병원을 운영하며 ‘유림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을 써 왔다. 안진경 필법 연구에 매진하며 조선서도전 입선, 일본대동서도전 입선, 서도 개인전 8회(마산개인전 기준), 한일친서서도전 출품, 한국서화가협회 이사, 국민서예협회 이사, 경북서화가협회원으로 활동했다.박경숙 박경숙아트연구소장은 “신대식 화백의 포항문화예술사적 업적과 작품세계가 한 번도 조명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신대식전은 포항 근대서단의 뿌리와 정체성을 탐구하려는 박경숙아트연구소의 의지를 드러낸 전시”라면서 “포항 서예술의 시작 지점에서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서예가 신대식의 고매한 예술세계를 들여다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6

포항문화재단 상반기 기획공연 ‘대박’

(재)포항문화재단은 재단의 올해 상반기 기획공연들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를 비롯해 문화가 있는 주간 금욜로 시리즈 ‘첼로가야금’과 포항 출신 아티스트를 시리즈로 소개하는 ‘별이 빛나는 포항 - ① 최이삭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그리고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문화예술회관 재개관 기념 특별공연 ‘디즈니 인 콘서트’까지 기획공연들이 모두 조기 매진되며 티켓 품귀 현상까지 일어난 것.포항문화재단은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오는 6월에도 다양한 시민의 기호에 맞춘 기획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6월 12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스텍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협력 사업으로 마련되는 ‘포항 AI 풍류’는 전통음악인 밑도드리의 원리를 수학적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한 기계 작곡으로 선보이는 음악회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을 통한 문화와 예술 영역에서의 결과물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여서 그 의미가 크다.그 외에도 6월 24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별이 빛나는 포항 - ② 홍이삭’ 등 여러 장르의 상반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포항시민들이 함께해 주셔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되기보다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시민의 위로와 기쁨이 되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공연들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6

중앙아트홀, 전통음악으로 5월을 꽃피우다

(재)포항문화재단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연주자의 바로 앞에서 음악의 생생한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열려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규모 앙상블의 섬세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을 뿐아니라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청소년, 주부, 실버세대 등 다양한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이번 5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꽃피우는 전통음악의 향기’를 주제로 국악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로운실내악단이 출연해 우리 전통 국악의 신명나는 선율과 알기 쉬운 해설을 통해 한층 더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로운실내악단은 무형문화재 이수자와 전수자 등으로 꾸려져 있는 실력 있는 예술 단체로 판소리 김지혜, 대금 김은경, 아쟁 이승호, 고수 정동렬, 피리 여강, 해금 조민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음악회에는 판소리로 문을 연 뒤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 ‘육자배기’, 국창 임방울 명창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에 대한 애절하고 애달픈 마음을 노래하는 ‘추억’, 남도 승무(僧舞)나 검무(劍舞)와 같은 민간 무용의 반주, 거상(擧床)으로 치는 삼현육각, 순음악으로 연극하는 풀중류 굿거리, 성주풀이의 간주 등에 두루 쓰이는 ‘남도 굿거리’, 태백산맥 동쪽의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지방의 민요들 중 대중적으로 관객과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동부민요’ 등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우리의 정서를 노래한다.이번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텀블러와 용기를 가지고 방문하는 관객들에 한해 전통차와 다과가 무료로 제공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다. 공연시간은 약 60분이며 입장료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5

“처음처럼 순수한 본래의 마음을 찾는 다짐”

탄탄 스님 시집 ‘날것의 미학’깊은 역사를 지닌 포항의 천년 암자 오어사 자장암의 감원으로 있는 탄탄 스님이 최근 4번째 시집 ‘날것의 미학’(문경출판사)을 펴냈다. 스님은 시인이자 칼럼니스트 승려로 통한다. 그는 용인대 객원교수, 동국대 외래교수 등 여러 대학과 불교 교양강좌에서 다양한 강의 활동도 펼쳐 의외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지금껏 낸 시집과 수필집, 논문도 다양하다. ‘간월암’ 등 몇몇 시는 찬불가요로 작곡돼 불자가수 김란영이 불러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신작 시집에서 탄탄 스님은 ‘극락조’, ‘오유지족(吾唯知足)’ 등의 시를 통해 흰 구름처럼 천촌만락을 떠돌며 때로는 절망하고 방황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길과 희망을 찾고 깨달음을 구하는 구도자의 마음을 전한다. ‘아비와 어미’, ‘고등어 다비’ 등 속가의 부모님과 주변 중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이 담긴 시도 함께 수록돼 있다.탄탄 스님은 “자연과 모든 대상을 마음으로 상상하고 생각하며 즐기는 여행, 물소리 바람소리 가슴으로 알아차리며 해맑은 샘물처럼 솟아 흐르는 감성의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끝없이 사유(思惟)한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로 갈 것인지 모르는 인생길을 걸으며 세상 마치는 날의 이별 인사를 미리 건네려는 듯 용맹스러운 정진으로 깨끗이 닦아내는, 처음처럼 순수한 본래의 마음을 찾는 다짐 속에 네 번째 시집 ‘날 것의 미학’을 상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탄탄 스님‘반가사유상’이란 시에서는 “생로병사 있어/고뇌하여 해탈도 있고/사문유관을 관하여/바라보고 있으려니/천년의 고뇌 그려지네/억겁을 생각하여/웃음도 울음도 속으로/삼키는 대장부”라고 묘사한다.전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발문에서 “처음 해인사 지족암에 행자로 입산했다가 속세간의 막둥이 동생 생각에 하산하면서도 평생 중노릇하리라 다짐하던 ‘옛일’이란 시가 눈물겹다”는 감상평을 밝혔다. 이어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회귀를 보며’라는 시에서 ‘먼 길을 나서보면/ 반드시 안다/ 내 돌아가야 할 길은/ 항시 그리움이 일렁인다는 사실을’이라고 깨달은 채 귀국해 청산으로 향하던 일에서 그의 수행자다운 진심과 본래면목을 엿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그의 삶과 수행의 편린은 ‘불주사’와 ‘심검’ 혹은 ‘나 죽어’ 등의 시구절 곳곳에서 함께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해봉당 자승 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3년 수계한 탄탄 스님은 포교원 전법단 교정교화분야 지도법사를 비롯해 총무원 조사국장 및 상임감찰, 용덕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현재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 자장암 감원을 맡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5

‘인문학 인 포항’ 임경선 작가 초청 강연

임경선 작가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의 인문독서 강연 프로그램인 ‘인문학 인 포항(In Pohang)-인문학으로 삶의 힘 기르기’5월 강좌에 인기 작가 임경선씨가 초청됐다.26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리는 강의에서 임씨는 ‘살아가는 태도에 관하여’를 주제로 1시간 여 동안 삶의 지혜를 전한다.임경선 작가는 소설 ‘곁에 남아 있는 사람’, ‘나의 남자’, ‘기억해줘’, ‘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 ‘자유로울 것’, ‘나라는 여자’, ‘엄마와 연애할 때’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펴냈다.이번 강의 주제 도서 ‘태도에 관하여’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다섯 가지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 5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책을 통해 일방적인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들에게 ‘그렇다면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5월 임경선 작가의 ‘살아가는 태도에 관하여’ 강연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현재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며 선착순 5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삶의 위안과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강연이 시민 여러분에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 포은중앙도서관은 공모사업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지혜학교’에 선정돼 각 400만원, 7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웹툰 창작 체험관 조성 및 운영사업’은 7년 연속 선정되면서 8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4

‘제34회 쇳물백일장’ 온라인 공모전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제34회 쇳물백일장’사진 일정이 확정됐다.포항 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인 쇳물백일장은 올해로 34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코 창립 53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쇳물백일장에는 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가장 큰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019년까지 이 대회는 야외에서 글을 쓰는 백일장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한다.백일장 주제는 초등부 풍선 젓가락, 중등부 시험 기찻길, 고등부 주사위, 가위, 대학 일반부 횡단보도 저울이다. 참가자들은 운문과 산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응모 방법은 오는 6월 10일까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 작품은 원고지에 쓰지 않고 한글이나 워드 프로그램에 작성해야 한다.출품된 작품 심사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진행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장원은 각 부문별 상금 50만원, 차상 30만원, 차하 20만원, 참방 10만원(대학 일반부)이 각각 주어진다.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상금은 포항문인협회 카페(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참고하면 된다. 심사 발표는 6월 23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카페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4

포항시립미술관이 전하는 지친 일상 속 ‘쉼’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5일부터 8월 29일까지 네 개의 다채로운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가는 2021년 중반기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중반기 전시는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신소장품전, 초헌 장두건 화백 전으로 구성돼 있다.3전시실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한 화가의 증언’전은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으로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베오그라드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는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 2001년 세르비아 최고 권위 미술상 ‘BELI ANDJEO/White Angel’의 회화 부문을 수상했으며 파리, 뉴욕, 도쿄, 베니스, 휴스턴 등에서 30회 이상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개최한 바 있다. 스체파노비치는 오늘날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폭력과 전쟁 등 사회의 거대 구조들을 팝아트적 요소로 보여준다.2전시실 ‘기억의 파동’전은 제16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김은솔의 개인전이다. 포항 흥해 출신의 작가는 2018년 포항 지진과 코로나19와 같이 직접 마주한 재난상황과 미디어 매체를 통해 소비되는 재난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선보인다. 지진의 데이터와 텔레비전 조정 화면 등 객관적이고 중립전인 이미지와 이를 소리로 치환한 작품은 재난을 공감각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김은솔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이와 상응하는 기술적 매체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삶과 맞닿아 있는 환경재난역사와 테크놀로지 간의 관계성에 집중하며 삶과 기술의 경계에서 인간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4전시실 ‘20이일(異日): 과거와 미래 사이’전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최근 2년간 수집한 소장품 62점 가운데 5명의 조각 작가 류인, 심문섭, 야니스 쿠넬리스, 최만린, 최인수의 작품 6점을 선보인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척도로써 미술관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스틸아트뮤지움 특성화를 위한 작품을 매년 수집해 왔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소장품에 대한 기본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작가와 관련된 다른 작품에 대한 연구로 확장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재맥락화를 시도한다.초헌 장두건관 ‘장두건 빠리에 머물다’전은 초헌 장두건 화백 도불 64주년으로 그의 예술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인 파리 체류 시절(1957∼1960)을 되짚어 보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두건 화백이 파리 체류 시절 제작한 드로잉 30여 점과 그 당시 파리 소식을 국내에 전해줬던 칼럼과 현지 활동 소식을 보도한 신문 기사 그리고 구술 채록 인터뷰 영상(2009) 등을 통해 장두건 화백의 파리 시절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미공개 드로잉 2점과 ‘르 살롱’ 출품 작 ‘뤽상부르그의 가을’, 파리 하숙집에서 내려다본 ‘다사스 가’작품들, 파리의 풍경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화 등 현재 소재 불명인 작품들의 도판을 최초로 공개한다.26일 오후 2시에는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 ‘아티스트 토크’가 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참여작가인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를 초청해 그의 예술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명 모집 중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각기 다른 매체와 국가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중반기 기획전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전시 관람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장기화된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시민들의 마음에 잠시나마 휴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에 따라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4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관람예약은 온라인 사전 관람 예약 및 현장접수 하면 된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5-24

“생활 속 목공으로 따뜻한 세상 보탬 되고파”

고운결공방 대표 이영철 목공예 작가“무엇을 만들어서 파는 일이 아니라 생활 속 목공을 통해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포항의 목공예 작가 이영철 고운결공방 대표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즐거운 목공, 안전한 목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손재주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음을 자부한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처음 나무를 접한 이래 53세가 된 현재까지 한 번도 나무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는 그의 직업의식은 남달랐다.“목공예품은 저의 성격을 대변하죠. 사랑과 따뜻함과 강인함이 묻어 있다고 할까요.”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목공예품이 지역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이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이 대표를 22일 만나 목공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성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오랜 세월 목공예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뚝딱뚝딱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19년여 세월이 흘렀다. 군 제대 후 입사한 제철화학, 지금의 oci주식회사는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이었지만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4조 3교대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났다.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쯤 나무로 무엇을 만드는 일은 한여름의 청량음료였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자라 목공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도 있었다. 유계리 처가의 창고를 개조하여 작업장으로 만들어 본격적인 취미 목공을 시작했다.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우리집 식탁과 정리장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는데, 며칠 후 이웃에서 놀러 온 새댁이 자기집 식탁을 주문했다. 그것이 대가를 받고 만든 최초의 가구이고 현 직업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지금의 고운결공방이라는 상호도 짓게 되었고 명함도 만들고 1톤 트럭을 구입하기도 했다. 1997년 IMF 경제 위기, 2002년 기업 구조 조정 시기에 좋은 기회다 싶어서 2002년 만 10년의 회사 생활을 당당하게 청산했다.-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처음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나 역시 너무 힘이 들었었다. 공방 수입 제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포항시 공공일자리 생활 방역단에 지원하여 약 8개월 동안 코로나 방역을 했다. 방역 활동은 나에게 또 다른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였다. 평소 체험 교육을 하고 연구하여 많은 목공예 체험키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비대면 시대 체험키트와 동영상 촬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2020년에 전년보다 많은 성장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 생활 목공은 모든 사람의 힐링 백신이다. 한 토막의 나무와 공구만 있으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여성문화관, 뱃머리 평생 학습원 등 많은 강좌 중에 목공예 인기도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다. 강좌 참여도 또한 대단하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다섯 강좌 참여도가 거의 95% 이상이다. 목공예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참여하고 만족해하는 수강생들을 보면 오히려 내가 힐링이 되어 더 힘을 내어서 수업에 임할 수 있게 된다.-목공예품의 아름다운 가치는 어디에 있나.△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나무는 우리 인간에게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환경, 자연, 산소 등 죽은 나무도 사람의 손을 거치면 무한한 생명력을 지니게 되어 천년만년 아름다움, 제작자의 혼, 옛 조상들의 손길 등을 느낄 수 있다. 목공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구를 만들어 줄 때였다. 특히 딸 아이의 가구를 만들 때는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가구, 남편이 만들어준 가구는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귀하고 영원히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영철 작품만의 독창적인 특징이 있다면.△나는 현대목공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하면 생활 가구, 생활 목공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만들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소의 공구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있다. 한번 만들어진 가구는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견고하게 제작한다.-포항지역 생활문화 진흥 및 평생학습 목공예 강사로서 올해 활동 계획을 소개한다면.△목공은 이제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내 가게를, 내 집을 직접 수리하고, 꾸미는 행복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오던 목공체험지도사 양성, 정규 강좌 활성화, 생활 가구 전시회를 통해 목공 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목공체험지도사 양성과 목공 문화 활성화로 우리 지역에 시민들을 위한 기술 교육과 전시 판매,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도시 목공소를 만들고 싶다.-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언택트 시대 조금의 지도만 받으면 누구나 쉽게 집에서 목공을 즐길 수 있다. 목공은 우리 생활에 필수다.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목공으로 힐링하고 예쁜 추억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3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초연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제작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 The Movie’의 첫번째 예고 영상이 DIMF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에 공개됐다. 23일 DIMF에 따르면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은 2011년 초연 이후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 라이선스 수출과 중국 5개 도시 초청 공연등 글로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새로운 영화 버전이다.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은 기존 뮤지컬을 바탕으로 판타지적 스토리 요소와 신곡 4곡을 추가했다.호주영화‘포 겟미 낫’, ‘파스터 디 아워’와 한국 영화 ‘경계인’, ‘장농’ 등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나인테일즈(9taleskorea)가 제작, 장소영 음악감독이 합류한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뮤지컬 팬은 물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21일 공개된 첫번째 예고 영상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대표적인 넘버들과 몽환적이고도 신비한 왕국을 배경으로 어둠의 세계 속 칼라프(민우혁)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이 그려져 있다.원작 뮤지컬과는 달리 극중 칼라프의 아버지인 티무르(이정열)와 칼라프가 대치하는 장면이 공개돼 숨겨진 반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배다해와 민우혁, 양서윤, 성기윤, 이정열 등 실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를 주·조연으로 캐스팅했다.또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운 성기윤, 이정열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오는 6월 18일 제15회 DIMF의 개막에 맞춰 첫 공개 시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내 극장가는 물론 전세계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공개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3

배창호 울산 동성교회 담임목사 부임

배창호 포항중앙교회 행정부목사가 30일 울산동산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다.배 목사는 “앞으로 섬기게 될 울산동성교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있는 선교적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좋은 사람, 좋은 그리스도인이요 목사가 되기 위해 완보완심(緩步緩心)하겠다”고 기도를 부탁했다.이어 “지난 6년 5개월 간 포항중앙교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며 뒤를 돌아보면 그 어느 것도 당연한 것 없는, 받을 자격도 갚을 능력도 없는 자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하나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이해와 관용,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담임목사와 원로목사, 장로들,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와 교인들은 “열정과 헌신으로 교회 성장에 큰 족적을 남긴 배창호 목사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배 목사의 기도제목과 함께 항상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배 목사는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경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역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한남대학교에서 박사(Ph.D.)과정을 수료했다.또 서울동노회 빛과소금교회 부목사와 대전서노회 선창교회 부목사, 부산노회 장유대성교회 부목사, 부산노회 하늘빛대성교회 담임목사, 아둘람 전인교육센터(다음세대를 위한) 대표, 포항중앙교회 선임부목사를 역임했다.울산동성교회는 교인수가 500여명이 이르는 부흥하는 교회다.

2021-05-23

600년 전 조선의 ‘청하읍성’ 복원을 바라며

조선시대 군사기지였던 청하읍성을 역사유적으로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하읍성이 위치한 포항시 청하면과 청하읍성의 이야기를 담은 책 ‘진경산수의 고향 청하읍성’(도서출판 나루)이 출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조선 세종때 축조된 청하읍성은 잔존율 못지않게 1733년부터 2년 간 청하현감으로 재임했던 겸재 정선(1676~1759년)이 그린 청하성읍도(淸河城邑圖)로 인해 유명하다.청하성읍도는 겸재 자신이 근무하던 읍성의 모습을 조감도처럼 세밀하게 그려 남긴 작품이다. 여기에는 읍성의 형태와 건물의 배치, 향교를 비롯한 읍성 주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역 학계에서는 겸재의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청하읍성은 복원돼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포항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모임인 포항지역학연구회(회장 이재원)가 발간하는 포항지역한연구총서 시리즈 가운데 그 일곱 번째인 이 책은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으로 있으면서 그린 청하 그림의 배경을 비롯해 청하읍성 소개·주변 자연경관·인문 자원 등에 관한 이야기를 엮었다.책은 지금은 터만 남은 청하읍성이 600년 전의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기를 바라는 세 명의 저자 박창원 수필가,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장, 김상백 경북생명의숲 상임대표가 옛 문헌들을 뒤져 퍼즐조각 맞추듯 청하읍성의 옛 자태를 재현해내고 있다.겸재 정선의 그림 속에서 그리고 당대의 시인묵객들의 시구에서 당시의 청하읍성과 그 마을 주민,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주변경관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발굴, 채록해 실었다.먼 옛날 영남의 한 작은 고을이었던 청하는 “이 고을 현감으로 내정되면 위로를 받고 축하하는 것이 없다”할 만큼 하찮은 변방에 지나지 않는 고을이지만 주변 경관만큼은 어디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빼어났음을 이 책 구석구석을 통해 알게 된다.겸재 정선이 자신의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림 ‘내연삼용추도’, ‘금강전도’ 등을 나이 58세 때 청하현감으로 약 2년 남짓 재임하는 동안 그렸다는 사실은 현재 이곳에서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에게 뿌듯함을 안겨줄 만하다.또한 책에 실린 당대의 시인묵객들의 시구를 통해 자연경관과 더불어 그 지역에서 살았던 선조들의 삶의 흔적들도 엿볼 수 있게 한 것은 이 책이 하나의 역사자료 연구 결과물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박창원 수필가는 프롤로그에서 “겸재 정선과 포항시 청하면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2021년, 포항지역 사회에 던지는 ‘청하읍성 복원’이라는 화두이다”라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0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열 권에 달하는 대하소설 ‘객주’로 유명한 이 시대의 거장 김주영(82)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광덕산 딱새 죽이기’(문학동네)를 들고 돌아왔다. 2017년 출간한 ‘뜻밖의 생’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로, 작품활동 오십 해의 관록과 여든 해가 넘는 삶의 경험을 가진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성찰적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타고난 강골인 김주영 작가는 여전히 힘있는 필치로 선 굵은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함께 삶을 일궈나가는 한 마을에 문명과 자본이 밀어닥치며 일어나는 갈등을 다룬 ‘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입체적인 인물들과 해학이 깃든 문장들로 자본에 의해 무너져가는 인간성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이것 한 가지는 명심하세요. 이미 저지른 일은 코끼리가 잡아당겨도 되돌릴 수 없어요. 그거 아셔야 합니다.”작품의 무대가 되는 옷갓마을의 사람들은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간다. 원래는 대밭골이라는 이름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 이와 같은 전통마을이 된 것은 관점석이라는 인물 때문이었다. 농사일을 하며 살아가던 관점석은 우연히 태조대왕의 영정을 발견하는데 그 일을 계시로 여기고 영당을 지어 영정을 모신 뒤 스스로 양반이 되기로 한 것이다. 이후 관씨 문중 사람들은 외출할 때 의관을 정제했고 이를 계기로 마을의 이름은 옷갓마을이 됐다는 사연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관점석이 죽은 뒤, 그의 아들인 관대규와 조카인 관복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전통과 현대로 대비되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빠른 속도로 문명화되고 자본화되는 이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도시와 시골마을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종종 배경이 되는 시대를 분간할 수 없게 되곤 하는데, 이는 급속도로 변화해 현재와 과거가 혼재된 현시대에 대한 반영이기도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세상에서 전혀 상반된 삶을 사는 관대규와 관복길이라는 두 사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초상일지 모른다.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며 갈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민중의 시선으로 근대 역사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하소설의 새로운 전기를 만든 작품으로 평가받는 ‘객주’ 이후‘활빈도’‘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홍어’ ‘뜻밖의 生’ 등 평생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작품활동을 통해 김주영이 천착한 주제는 이와 같은 시대감각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그리고 있는 ‘광덕산 딱새 죽이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윤희정기자

2021-05-20

법정스님의 ‘불교의 요체’… 진리 탐구 실천 길잡이

‘진리와 자유의 길’(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한 법정 스님의 미발표 육필원고를 묶은 책이다. 스님이 1980년부터 1991년까지 송광사 수련회에서 젊은 스님들에게 가르치려고 만들었던 수련 교재를 다듬었다.법정 스님의 맏상좌이자 ㈔맑고향기롭게 이사장 덕조 스님은 월간 ‘맑고 향기롭게’에 스승의 말씀을 실으려고 원고를 정리하다 수련교재 친필 원고를 발견했다고 한다. 소중한 자료가 그간 잊힌 채 잠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덕조 스님은 고민 끝에 이를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책은 법정 스님이 생각하는 불교의 요체를 담았다. 불교 출현의 역사적 사실과 초기 불교의 특징, 보살행, 불교의 교법, 선의 역사와 사상, 좌선의 방법 등을 풀었다. 책 끝에는 원효, 야운, 지눌 스님의 글도 덧붙였다.법정 스님 입적 뒤 불일암에서 수행 중인 맏상좌 덕조 스님은 출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불기2565년을 맞는 부처님오신날에 부처님이 어떻게 와서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해 보자는 뜻입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생로병사의 운명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기 위해 진리의 길을 탐구했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대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부처님이 되신 뒤에는 모든 중생을 깨달음의 길로 안내하셨습니다. 법정 스님의 삶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유인이 되기 위해 출가한 뒤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하였습니다. 스님의 무소유는 진리를 실천해 자유인으로 사는 한 방법이었고 이 책은 모든 이웃과 함께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하기 위한 법정 스님의 길라잡이입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