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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통에서 현대까지` 도예가 7인전

유명 도예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예전`향유전`이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향기 가득한 그릇을 즐기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회에는 윤주철, 김도진, 김상인, 윤영수, 이동구, 최대규, 최신혜 등 도예작가 7명의 전통 도예작품부터 현대 도예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전시작품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이완의 시간을 갖도록 이끌어 내며 여유로운 감성의 시간을 선물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중 200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은 후 주목받은 윤주철 작가는 가장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도자조형기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복어 가시와도 같은 모습의 무수한 가시형 돌기들이 표면을 감싸고 있으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창안한 첨장기법은 전통적인 귀얄기법을 독자적으로 변형시켰다. 기체 외면에 화장토를 오랜 시간 발라 마르고 난 후 덧칠하기를 반복하면 돌기군집(가시모양)이 생겨난다. 백자 기형 구조를 근간으로 해 강렬한 원색의 첨장은 그것대로의 영롱함과 화사함을 줌과 동시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김도진 작가와 김상인 작가는 조선백자의 현대적 변용을 주제로 대형 오브제 성향의 작품을 전개하고 여기서 추축될 조형요소들을 실생활의 쓰임으로 재구성해 그릇으로 만든 작품으로 현대 도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대규 작가의 도자 작품들은 `자연스러움`이라는 감각의 기교로 작업한 머그, 드립서버, 주전자, 화병, 그릇을 선보이는데 도자 본래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후퇴시키는 것을 피하고자 유약 유무의 칼라대비 정도만 기교를 부렸다.전시 기간 중 생활 식기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초여름을 맞아 산뜻한 식기구매와 작품 감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1

발레와 오케스트라의 환상적 어울림

`장미의 계절 `6월, 활짝 핀 장미보다 아름다운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내달 4일 오후 3시 발레의 `국가대표 `국립발레단 초청 `국립발레단 프라임 갈라 공연`을 연다.이번 공연은 한국 최고의 실력을 가진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스타 무용수들을 고루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유명 레퍼토리들의 하이라이트를 모아서 공연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특히 통상의 발레 공연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연주로 함께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하게 한다. 김종욱(국립발레단 음악감독)의 지휘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반주로 눈뿐만 아니라 귀까지 호강하는 멋진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다.`국립발레단 프라임 갈라`프로그램은`백조의 호수` 등 고전발레부터 한국 창작발레에 이르기까지 총 여섯 개 발레작품의 주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3)예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31

삼국통일의 대업 닦은 `여걸 선덕` 일대기

우리역사 최초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은 백성을 최고로 여기는 군주였다. 아버지 진평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여왕은 인자하고 자비로웠다. 즉위 7년을 맞는 638년 고구려가 침공해오자 여왕은 장군 알천을 급파해 백성을 최우선으로 피신시켰다. 여왕의 백성 사랑은 그렇게 깊고도 위대했다. 즉위 2년을 맞는 633년 여왕은 천문현상을 관측하고 국가의 길흉을 점치기 위한 첨성대(국보 제31호)를 최초로 건립했다. 첨성대는 천체의 운행을 살펴 국가의 융성과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여왕의 마음이 깃든 국가적 축조물이었다. 여왕은 첨성대를 목숨만큼이나 귀하게 여겼다.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별의 여인·선덕`이 내달 4, 5일 이틀간 오후 3시,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K뮤지컬을 주로 제작해 온 뮤지컬컴퍼니에이가 제작한 작품으로 김춘추, 김유신 등 인재를 탁월한 용병술로 키워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영광의 선덕여왕 시대를 그리고 있다. 국보 제31호인 첨성대와 분황사를 세워 백성의 마음을 모아 통일을 준비한 여왕 일대기를 조명한다. 백제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군주로서의 권위를 스스로 세워나간 여왕을 이야기하면서 천문학자이자 건축가로 지귀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사랑을 곁들였다. 삼국으로 나뉜 한반도는 전시상태였고, 귀족들은 당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선덕을 맹비난하고, 심지어 외국의 군주로부터 조롱까지 당하는 상황이었던 여왕은`백성과 나라를 위해 나를 바쳤다`며 사랑을 애국심으로 승화시킨다.선덕여왕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전수미가 맡아 열연한다. 전수미는 2000년`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17년 동안 뮤지컬 한 우물만을 파 온 배우 지난해 창작 뮤지컬`바람처럼 불꽃처럼`의 국대부인 역으로 열연해 화제를 모았다.진평왕이 즉위한지 53년인 631년 별빛마저 숨어버린 어두운 밤. 명활성을 향해 날아오르는 닌자 복장의 그림자 셋. 천관녀가 머무는 신궁으로 향하고…. 첨성대는 단순한 천문관측기구만이 아니라 별자리를 건축물로 만들어 하늘의 도시를 지상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수천년이 흘러도 영원히 이어지는 나라와 백성이 되기를 바라는 선덕여왕의 꿈이자 예언이었다.제작사 관계자는 “민족사의 가장 다이내믹한 현장을 바탕으로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과 일반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민족애를 일깨우는 작품으로 탄생한 뮤지컬로 선덕여왕의 웅지와 위민정신을 느낄 수 있고,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민족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6월 4·5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4회 공연한 뒤 10~12일에는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3차례 공연한다.경주공연 전날인 3일에는 선덕여왕릉에서 출연진과 제작자들이 모여 `왕릉에 울려 퍼진 송덕가`란 주제로 리허설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1

할매·할배 손자녀와 소통의 시간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부모의 손자녀 세대에 대한 역할수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인`찾아가는 조부모 행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경산, 포항, 안동, 칠곡, 의성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경산, 구미의 사회복지관 등의 유관기관과 연계해 총 25회, 총 236명의 조부모를 대상으로 운영했다.올해 교육은 `경북도내 할매·할배, 손자녀와 통(通)하다`는 주제로 지난달 8일부터 29일까지 경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조부모 2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총 4회에 걸쳐 실시했으며, 지난 26일부터 다음23일까지 칠곡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장에서 격주 목요일, 총 3회기 운영된다. 7~8월에는 구미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총5회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강의는 본원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의 `조부모 세대의 자기탐색`, `건강한 노후설계`, `손자녀 세대 이해하기`, `손자녀와 효과적인 관계 맺기`, `조부모역할 이해하기` 등의 소주제에 대해 이론에 치우친 딱딱한 강의식보다 실습과 사례 위주로 교육생이 함께 참여하여 대화하고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김윤순 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서 조부모 세대와 손자녀 세대 간의 만남의 기회를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대차이를 극복해 가족공동체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조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0

`사진같은 그림` 문수만 11번째 개인전

`나비작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문수만의 11번째 개인전이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궈온 그동안의 작품 경향의 함축된 내용을 전시함과 아울러 향후 전개될 독특한 한국적인 표현주의를 날갯짓하는데 전환점이 되는 의미에서 뜻 깊은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그의 작품은 착시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그가 그린 나비는 트롱프뢰유(tromp-l`oeil·눈속임) 기법처럼 언뜻 보면 사진 같기도 하고 박제된 나비표본 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사뿐하게 날아오를 듯 한 살아있는 나비 같기도 하다.그의 극사실 기법은 보통의 회화 작품을 감상하듯 대해서는 붓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문 작가는 나비 작품을 통해 단지 세밀한 묘사를 통한 사실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자유의지와 비움과 채움, 허구와 실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작가는 상감청자 기법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기 위해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통 청자의 상감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 내고 있는데 여기에 투명 필름을 재단된 상태로 출력해 회화적 상감기법을 구현했다. 그는 점과 도자기 표면의 크랙(Crack)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수많은 재료의 반복 실험으로 회화적 기법으로 도자기를 빚어냈다.현재 대전에서 활동중인 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니크하고 독창적인 방법과 함께 복잡한 작업 과정을 통해 `문수만 고유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회화적 도자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문수만 작가는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일현대미술작가회, 그룹터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2016-05-30

대구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단, 日서 문화교류

대구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단이 최근 이틀간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총 2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대구시향과 히로시마교향악단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대구시향 제1바이올린 김보라, 제2바이올린 최보린, 비올라 최민정, 첼로 배규희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사절로 히로시마를 방문했다.첫날에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국제회의장 피닉스홀에서 맥스 포머 지휘, 소네 마야코(쳄발로) 협연으로 히로시마교향악단 명곡 콘서트 `음악의 꽃다발 - 봄`이 열렸다.이날 공연에서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은 대미를 장식한 브람스 `교향곡 제1번`과 앙코르곡인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제6번` 연주 때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파트에 각자 합류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 꾸몄다.이 무대를 위해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은 수개월 전 히로시마교향악단으로부터 해당 곡의 현악기 보잉(bowing, 운궁법) 테크닉이 표시된 파트별 악보를 전달받아 연습해 왔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공연을 마쳤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큰 함성과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무대 앞에서 대구시향 단원들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이어 이튿날에는 히로시마시청 1층 로비에서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의 실내악 콘서트가 개최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30

시민과 함께하는 포항예술고 `송산예술제`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올해로 19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올해는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따 예술제의 명칭을 새롭게 하고 시민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문화예술축제로 펼칠 예정이다.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31부터 다음달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대전시실, 로비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31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시민과 함께 하는` 연주회 기획 취지에 맞춰 평소 귀에 익숙한 곡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순서를 배치했다. 특히 국악 관현악의 정악과 민속악의 연주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주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 4악장, 엘가의 행진곡 `위풍당당`제 1번, 모차르트의 미사곡 `레퀴엠` 합창부분을 큰 규모의 편성으로 연주하며 이외에 대금, 가야금, 성악 독창, 트롬본, 바이올린, 피아노 등 다양한 독주 무대 또한 대규모 편성의 웅장함과 함께 소규모 편성의 단아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낯선 시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 1학년 3절, 2학년 전지~120호, 3학년들의 50호 등 작품의 크기에는 제약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표현기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품 구상 및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완성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험·제작함은 물론 디스플레이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전시회 개막일인 3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선보이는`2016 생활속의 디자인 아트장터`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손수 제작해 상품으로 재탄생한 것들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향상음악회, 재능 기부 활동 등 여러 교육과정을 통해 실력을 닦아온 학생들의 아름다운 연주와 미술작품들을 통해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0

`고통·기쁨 나누고 가슴 울리자` 안동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나눔과 울림`을 공유하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이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 모인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 21세기인문가치포럼은 27~29일까지 3일간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나눔과 울림`이라는 주제로 `21세기인문가치포럼2016`을 연다. 이번 포럼은 인문가치 공유, 인문가치 모색, 인문가치 구현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동아시아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정신적 가치를 모색해 온 `21세기인문가치포럼`이 3회째를 맞아 아픔과 고통,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눠 서로의 가슴을 울리는 사회로 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개막일인 27일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가 `현대사회에서의 나눔`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고, 두봉 레나드(프랑스)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이 `나눔으로 인간다운 삶을 찾자`는 주제로 강연한다. 대중 참여 프로그램인 `인문가치 공유`에서는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와 정혜신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이숙경 영화감독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3개 파트 `북뮤직콘서트`, `토크콘서트`, `다큐콘서트`로 진행될 인문가치 공유는 진행자와 패널, 일반 참가자들이 울림이 있는 나눔의 향기를 공유하고 그 실천 방안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나눈다.학술·연구 프로그램인 `인문가치 모색`에서는 깐춘쏭(干春松) 북경대 교수와 모리타 아키히코(森田明彦) 일본 쇼케이가쿠인대학(尙絅學院大學) 교수 등의 전문연구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우리시대의 현실에 부응하는 실사구시적인 나눔 문화의 대안을 도출한다.`인문가치 구현` 프로그램에서는 `나눔, 오늘과 내일을 잇다`라는 주제로 `권정생 선생의 나눔의 삶`과 `참선비, 나눔을 실천하다`, `꿈과 미래를 나누다`, `뜻은 모으고 재능은 나누고-나눔 박람회`, `나눔 공연-뮤지컬 음악극`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이밖에 전통 인문정신이 살아 숨 쉬는 안동 일원의 관련 유적과 역사 현장을 찾아가는 `문화 투어`도 열려 세대를 넘어 면면히 이어지는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를 전할 계획이다.이번 포럼은 일정 마지막 날 `인문가치 모색`에서 나온 토론을 바탕으로 `21세기인문가치포럼2016 안동선언`을 발표한 후 폐막한다.김병일 21세기인문가치포럼 조직위원장은 “나눔의 가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실천·확산돼 국가 브랜드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자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6-05-27

거짓말이 능력과 스펙이 되는 시대

`철수 사용 설명서`로 201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전석순 작가의 새 장편소설 `거의 모든 거짓말`(민음사)이 출간됐다. `거의 모든 거짓말`은 `거짓말 자격증` 2급 소지자인 주인공의 거짓말 가이드북이다. `나`는 3급이거나 1급 거짓말 자격증을 소지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혹은 거짓말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상대방과 거짓말 게임을 벌인다. 자격증 소지자는 백화점 매장이나 레스토랑에 투입되어 직원들의 친절도를 판별하는 일을 하거나 급수가 높은 경우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 해내는 심부름을 한다. `거의 모든 거짓말`에서 거짓말은 능력과 스펙이 되고 주인공은 스펙을 갖추려 발버둥치는 청년에 불과하다. 독자는 주인공의 거짓말을 따라 가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지점에 이른다. 소설은 시종 건조하고 차분한 어조로 사건을 이어가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거짓말일 수 있다는 긴장을 유지하며 독자의 시선을 잡아챈다.`나`는 이제 2급에서 1급으로 자격증의 급수를 높이길 바란다. 거짓말에 대한 철학과 자신감을 보이는 주인공은 이제 사랑 앞에서 거짓과 진실을 버무리기 시작한다. 여자 앞에는 남자와 소년이 있고, 주인공인 여자는 그들 앞에서 성공적인 거짓말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을 변질시키고 부패시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덜 피어 궁색한 거짓말”이라는 소설 속 문장처럼, 주인공은 거짓말로 사랑을 유지시키는 데 능수능란하다. 사랑을 위한 진실, 거짓을 위한 사랑은 실체를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숲처럼 그들의 관계를 둘러싸고 미지의 색을 뿜는다. 모든 것이 희미해졌을 때 기어코 드러나는 진실은 그녀의 거짓말이라는 게 결국 `친` 거짓말이 아닌 어설픈 구라였음을 밝혀 준다. 그녀의 거짓말은 여기서 멈추는 것일까. 우리의 거짓말은 이제 시작인 것은 아닐까. 이제 우리가 거짓과 진실의 숲에 들어갈 차례다.전석순 작가는 서문에서 “기꺼이 내 거짓말에 속아 줬던 수많은 당신에게 인사를 전한다. 아직 치지 못한 거짓말이 많이 남아 있다.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거짓말을 치는 동시에 속을 채비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팽팽하게 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7

우리시대 대표인물이 뽑은 `내 운명을 바꾼 책 10선`

“당신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은 무엇입니까?”오랫동안 신문사에서 문학을 담당해온 어수웅 기자가 최근 펴낸 `탐독`(민음사)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김영하, 조너선 프랜즌, 정유정, 김중혁, 움베르토 에코, 김대우, 은희경, 송호근, 안은미, 문성희. 소설가, 철학자, 영화감독, 사회학자, 무용가, 요리 연구가 등으로 직업은 다르지만, 저마다 자기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우리 시대의 대표 예술가와 학자들이다. 모두가 책의 위기를 말하는 지금,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들려주는, 책을 매개로 한 마법과도 같은 순간과 이야기가 펼쳐진다.관광객이 모두 퇴장한 고요한 밤. 루브르 박물관의 장서각 2층 난간에 서 있던 움베르토 에코는 종이책`장미의 이름`과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아래층으로 힘껏 집어 던졌다. 킨들은 부서졌지만, 종이책은 조금 구겨졌을 뿐이었다. 이틀 뒤 파리 현지에서 에코를 만난 저자는 이 행사가 “조금 작위적으로 보였”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시대착오적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 않나요?”에코 자신도 인정한 것처럼, 겉보기에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에코는 무엇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일까?`읽기`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 그러나 책의 미래는 밝지 않다.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으로 정보 혁명과 더불어 `읽기 혁명`이 일어나면서 전통적인 읽기 수단이었던 책은 위기에 처했다. 이제 독자들은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고, 책 속의 긴 글보다는 SNS의 짧은 글을 더 친근하게 여긴다. 그러나 읽기 그 자체의 효용을 따진다면 책은 궁극에 이른, 대체할 수 없는 수단이다. 페이스북의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2015년을 `책의 해`로 선포하고 2주에 한 권씩 직접 책을 선정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지금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꾸준히 추천하고 있다.`운명을 바꾼 책`들 목록에는 `달과 6펜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픽션들`등 오랜 세월 그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아 온 고전들이 자리한다. 불확실한 시대, 삶의 나침반으로서 책 읽기에서도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함을 시사하는 듯하다.이 책에 소개된 `내 인생의 책` 열 권을 살펴보면, 인간이 품은 불안과 욕망의 근원을 밝히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여 준다는 공통점이 나타난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책에서 멀어지면서 공감하는 능력을 상실한 오늘날의 현실에 대한 비판도 빼놓을 수 없다. 조너선 프랜즌은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은 인간의 질문에 답을 줄 수 없다고 말하고, “항우울제 따위가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멍청한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인공 눈에 의존하는 현실을 한탄하며 카메라가 아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주문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7

28세에 보위 대청제국 전성기 이끈 `건륭제`

중국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시대로 흔히 `강건성세(康乾盛世)` 130여 년을 꼽는다. 강희제(康熙帝 재위 1661~1722), 옹정제(雍正帝 재위 1722~1735), 건륭제(乾隆帝 재위 1735~1795)로 이어지는 이 시기 청나라는 부국강병은 물론 문화, 예술의 눈부신 부흥을 이뤄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자주 이 시대를 거론하며 미래 중국의 모델로 삼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건륭황제`(더봄)는 중국 역사소설가 얼웨허(二月河)가 쓴 `강희대제` `옹정황제` `건륭황제`, `제왕 삼부곡`중 세 번째 시리즈로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의 일생과 업적을 그린 대하소설이다.`제왕 삼부곡` 시리즈는 중국에서 1억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CC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2002년 한국에서 첫 출간됐던 책을 중국 전문가 홍순도씨의 번역으로 더봄출판에서 2016년 다시 펴냈다.얼웨허는 다양한 사료에 기반해 기록영화 같은 대하소설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냉정한 시각으로 역사를 직관하고 투시하는 자세로 일관하면서 역사적인 기록을 충실히 담아낸다.`건륭황제`는 중국 역사상 집권기간이 가장 긴 왕이자 청 제국 최대의 전성기를 만든 명군이다. 64년 재위 동안 정치를 비롯해 경제와 문화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청나라를 확고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집권 기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직접 국정을 확인할 정도로 정력적이었으며, 환갑 이후로 여자와 술을 멀리하고 소식을 고집하며 89세의 평수를 누렸다. 또한 `사고전서`라는 대 백과사전을 편찬했으며 1500수가 넘는 한시를 지어 남겼을 정도로 문무를 겸비한 매력적인 왕이었다. 21세기 중국이`강건성세(康乾盛世)`의 부활을 꿈꾸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총 18권으로 펴낸 책은 풍화초로(風華初露), 석조공산(夕照空山), 일락장하(日落長河), 천보간난(天步艱難), 운암풍궐(雲暗風闕), 추성자원(秋聲紫苑) 등 총 6부로 구성돼 있다.중국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황제로 불리는 옹정제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25세에 황제의 자리에 올라`대청제국`의 전성기를 지배한 건륭제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생생한 묘사로 담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7

더럽혀지지 않는 세상의 `흰것`에 관하여

최근 인간의 폭력과 어둠에 천착한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46)이 새 장편소설 `흰`(난다)을 펴냈다. 이번 신작 `흰`은 그가 처음으로 “삶의 발굴, 빛,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세상의 흰 것들을 응시하며 쓴 작품이다.65편의 짧은 글로 이어진 이 책은 하나의 주제의식과 이야기를 가진 소설이면서 동시에 각각의 글이 한 편의 시로도 읽힐 만큼 완결성을 지녔다. 문체도 산문과 운문이 교묘히 뒤섞인 형태다.이번 작품은 특히 그가 그동안 인간의 폭력과 어둠을 파고든 것과 달리 생명과 빛, 아름다움에 주목한 것이어서 하나의 이정표 같은 느낌도 준다.작가로부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배내옷, 각설탕, 진눈깨비 등 총 65개의 이야기로 파생돼`나`와`그녀`와`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부로 나눠 담겨져 있다.“익숙하고도 지독한 친구 같은 편두통”에 시달리는`나`가 있다. 나에게는 죽은 제 어머니가 스물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었다는`언니`의 사연이 있다. 지난봄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이 어릴 때, 슬픔과 가까워지는 어떤 경험을 했느냐고.” 그 순간 나는 그 죽음을 떠올린다. “어린 짐승들 중에서도 가장 무력한 짐승. 달떡처럼 희고 어여뻤던 아기. 그이가 죽은 자리에 내가 태어나 자랐다는 이야기.”나는 지구 반대편의 오래된 한 도시로 옮겨온 뒤에도 자꾸만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에 사로잡힌다. 그러다 우연히 1945년 봄 미군항공기가 촬영한 이 도시의 영상을 보게 된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나치에 저항하여 봉기를 일으켰던 도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깨끗이, 본보기로서 쓸어버리라는 히틀러의 명령 아래” 완벽하게 무너지고 부서졌던 도시, 그후 칠십 년이 지나 재건된 도시 곳곳을 걸으면서 나는 처음 “그 사람-이 도시와 비슷한 어떤 사람-의 얼굴을 곰곰이 생각”하기에 이르른다.`흰`은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벽을 모래로 허물고, 삶과 죽음이라는 단단함을 무르게 만들고, 삶과 죽음이라는 당연함을 낯설게 하고, 삶과 죽음이라는 평면을 입체로 분산시키고, 삶과 죽음이라는 유한을 우주라는 무한으로 확장시킨다.이 책은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데버러 스미스가 현재 번역 중이다. 내년 말 영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7

“동서화합·평화통일 이뤄주소서”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전남, 전북 등 영·호남 8개 광역시·도 기독교인 2천400여 명이 경남 창원에서 동서화합, 국민통합,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로 힘을 모은다. 이번 대회는 일제 신사참배로 인해 분열된 교단 대표들이 나와 회개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사과하고 이를 용서하는 것과 동, 서, 남, 북을 이어주는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가 태어난 경남에서 열린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 손 목사는 경남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전남에서 순교했다. 손 목사는 두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공산당원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았다.호·영남 한마음대회 준비위원회(영남대회장 이종승·호남대회장 채영남)는 6월 2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 창신대학교 대강당에서 `화해·회개·용서·사랑`이란 주제로 제10회 호·영남 한마음대회를 개최한다.대회는 1부 식전행사, 2부 예배, 3부 한마음대회, 4부 친교(식사), 5부 기념관 순례로 나눠 진행된다.식전행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창신대학교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경남성시화운동본부 활동 영상소개 순으로 이어진다.박시영 준비위원장(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의 인도로 시작되는 예배는 성시화 기수단 입장, 찬송, 윤태연 목사(전남성시화운동본부) 기도, 경남CBS 권사합창단 찬양,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설교, 한국교회 화해선언, 주정철 목사(전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봉헌기도, 창신대 성악과 교수회 봉헌송, 특별기도, 찬송, 김종일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한국교회 화해선언에서 예장통합 총회장, 고신 총회장, 합동 총회장, 감리교 감독과 8개 광역시·도 대표, 기독교총연합회 대표들이 나와 회개, 사과에 이어 용서한다.특별기도에서 참석자들이 한국교회 화해를 위한 회개기도문 낭독에 이어 합심기도를 한 뒤 김정식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가 동서화합·국민통합·평화통일을 위하여, 김기환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가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전북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가 20대 국회의원들을 위해, 강동헌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국가발전과 경제부흥 및 사회약자를 위해, 장재덕 목사(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성시화운동과 교회갱신, 복음화를 위해 각각 간구한다.한마음대회는 황봉린 목사(경남기독교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사회, 채영남 호남대회장(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대회사, 이종승 영남대회장(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환영사, 강병도 창신대학교 설립자(장로) 인사, 윤장현 광주시장 축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축사, 안상수 창원시장 축사, 조우성 장로(경남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내빈소개, 김성원 목사(호남)·홍권상 목사(영남) 결의문 채택, 대회기 이양, 이종승 영남대표 폐회선언으로 이어진다.참석자들은 창신대학교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하고 A(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 및 호주선교사 묘원·창원시), B(주기철 기념관·창원시), C코스(손양원 기념관·함안군)로 나눠 기념관, 묘역 등 순례지를 둘러보며 선배 신앙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는다.제10회 호·영남 한마음대회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6

포항중앙교회 “하나님·이웃 사랑 꽃피우자”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하나님 사랑, 헌신과 섬김`이란 주제로 2016 제직수련회를 열고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 이번 제직수련회에는 매시간 1천여 명이 참석, 회개와 결단으로 장내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3일째 제직수련회는 김상수 장로 기도, 정순란 권사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 찬양, 윤광서 목사(서울영화교회) 설교, 찬양, 기도,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김상수 장로는 기도를 통해 “형제와 분쟁하며 나의 주장만 할 때가 많았다”며 “서로 사랑하며 각자 받은 은사대로 교회의 유익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윤광서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에 대한 물음에 해결받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설교를 시작했다.손병렬 목사는 “우리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 오늘날 교회의 소망이 되는 교회로 성장해 가는지를 생각할 때 눈물이 나오더라”며 “모든 제직들이 회개하고 오늘 주신 말씀 속의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고 말했다.참석자들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되게 해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한 뒤 `은혜로다` `삶의 작은 일에도`를 부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 가기를 다짐했다.한편 직수련회에 드려진 헌금 전액은 교회 청년부 여름 중국(장춘 등) 단기선교비로 지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6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대구수성아트피아 내달 3일

올해는 `한국의 고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6·25전쟁 발발 이후 대구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전시회를 연 인연을 갖고 있다. 이중섭은 어린이, 가족, 소, 닭, 물고기, 게 등 향토성이 강한 소재를 때로는 동화적이고, 때로는 폭발적인 강렬함으로 표현해 `한국의 야수파`로 불리기도 했다. 다음달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3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길 떠나는 가족(김의경 작·이윤택 연출)`은 수레를 타고 가는 가족을 묘사한 그의 대표작에서 제목을 따왔다.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이중섭의 인생과 그림의 소재들이 무대 위의 오브제로 등장한다.`길 떠나는 가족`은 1991년 초연돼 서울연극제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을 석권했고, 동아연극상 연기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하면서 90년대 초반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23년만에 초연무대를 이끌었던 작가 김의경, 연출가 이윤택, 그리고 오브제예술가 이영란과 명동예술극장이 의기투합해 재공연됐고, 지난 3월에는 33개국, 171개 팀이 참가한 남미대륙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콜롬비아 이베로아메리카노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보고타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됐다.▲ 故 이중섭`한국 현대연극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극작가 고 김의경 선생의 대표작으로 지난 4월 선생이 타계하면서 유작이 된 이 작품은 평생을 그림에 바친 이중섭과 평생을 연극에 바친 선생의 예술혼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 연출가 이윤택은 사실적인 무대장치 대신에 살아 움직이는 상징을 만들고자 배우들과 그들이 직접 움직이는 오브제로 무대를 채웠다. 그림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소, 아이들, 물고기, 새 등 이영란 디자이너의 오브제들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함께 이중섭의 그림이 돼 그의 예술세계를 생생하게 표현한다. 이중섭을 연기한 윤정섭(49회 신인연기상)과 김소희(45·50회 연기상), 김미숙(43회 연기상), 이승헌(38회 연기상), 오동식(52회 신인연기상) 등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연희단거리패 대표배우들이 극중 인물이자 오브제로 빛나는 앙상블을 선보인다.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5

지역 미술작가 고뇌·숨결 고스란히

지난 1년간 포항지역 미술작가들의 고뇌와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종범)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갖고 있는`제34회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정기회원전`이 그것이다.전시회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평면작품과 원로작가에서 신진작가까지 총망라하면서 지역미술의 흐름를 짚어주는 대규모 미술잔치로 펼쳐지고 있다. 포항미술협회원 78명이 새롭게 작업한 회화 부문 56점(서양화, 한국화), 서예·문인화부문 15점, 조소·공예·디자인 7점 등 총 78점이 전시된다. 지역 미술계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성과들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서도 지역의 예술적 성취를 한 곳에서 목격하며 눈이 호사하는 드문 기회다.온갖 생물이 따스한 봄 햇살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가장 푸르고 생기가 넘치는 신록의 계절에 예술가들의 땀과 열정을 오롯이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더욱이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구성으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자기성찰과 폭넓은 작품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종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미협포항지부 회원들의 창작의욕이 철의 도시 포항의 문화를 살찌우고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항미협의 화합과 소통의 미적 정화를 통해 새로운 창의성을 작품으로 승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5

무용 `소가 너머 간다` 대구문예회관 내달 2~3일

▲ 홍승엽 예술감독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승엽)이 근·현대 미술의 메카 대구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쳤던 천재 화가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을 준비했다. 오는 6월 2~3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리는 대구시립무용단 제70회 정기공연`소가 너머 간다`가 바로 그것.대구문화예술회관의 지역친화콘텐츠로 마련한 이번 작품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마다 큰 화제를 낳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홍승엽 예술감독의 올해 신작이기도 하다. 홍승엽 감독은 2014년 11월 대구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맡은 이후로 2015년 신작`코끼리를 보았다`로 평단과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국내외 초청공연을 성사시킨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 현대무용계와 무용애호가, 대구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소가 너머 간다`는천재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홍승엽만의 신체언어로 무대 위에 그려낼 예정이다.. 반복된 멜로디, 변주, 대담한 전개가 돋보이는 음악 라벨의`볼레로`는 무용수들의 몸짓과 함께 그림을 완성하면서 순수한 움직임의 무용이`왜 예술인가`하는 해답을 보여준다. 문의 (053)606-6196./윤희정기자

2016-05-25

오늘 대구문화재단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 `일제강점기 대구 동요` 주제

▲ 손태룡 대구문화재단 이사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이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문학토크는 25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일제강점기의 대구의 동요`라는 주제로 음악이론가 손태룡 대구문화재단 이사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시정과 음률이 함께 어우러지는 동요가 주제다. 이번 문학토크의 핵심인 동요는 아동가요의 줄임말로 어르신들은 동요를 듣고 지난날을 추억하기도 하고, 젊은이들은 동요를 부르며 성숙해가고, 어린이들은 동요를 부르고, 동화를 읽으며 성장해나간다. 또한 동요는 수 많은 음악인과 문학인, 그리고 교육자들의 애정과 노력으로 맥을 이어오며, 오랜세월 어린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혀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동요의 역사도 민속동요-창가시대-개척시대-황금시대-암흑시대 순으로 나눠진다. 이번 문학토크에서는 개화기 후 예술동요로 자리잡던 황금시대를 비롯 일제강점기 암흑시대의 동요를 중심을 이야기한다.대구지역과 관련된 동요작곡가는 박태준, 현제명, 권태호, 강신명을 들 수 있다. 아울러 동요 작사·작곡을 한 아동문학가 김성도와 윤복진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구왕삼 역시 여러 동요을 작곡한 문화예술인이라 할 수 있다.개화이후 예술동요로 자리잡아가던 강신명의`동요 99곡집`(1932), `아동가요곡선300곡집`(1938) 등 좋은 동요문학인들과 탁월한 작곡가들이 많았던 황금시대를 지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우리말 우리 노래가 금지됐던 탓에 표현과 감정의 탄압이 계속되던 시대의 모습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의 대구의 동요`를 추억한다. 문의 (053)430-1231./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5

“무릇 나의 자손들은 선훈을 잊지 말고 학문에 힘쓰고 이욕의 길을 좇지 말라”

“무릇 나의 자손들은 선훈을 잊지 말고 학문에 힘쓰고 이욕의 길을 좇지 말라”재령이씨 영해파 문중의 가훈이 된 이함 선생(1554~1632)의 유언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는 생선·고기·소금 등의 공급을 담당하던 관청인 사재감 직장을 지낸 그는 고령으로 신병에 시달리며 후손들에게 유언을 남겼다.이 같은 이함 선생의 가족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가 내년 5월 1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가정의 달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재령이씨 이함의 가족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선조의 가르침을 가훈으로 삼아 실천했던 이함 선생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영덕과 안동·영양 등지의 재령이씨 영해파 후손들이 기증한 고문서·목판 등 유물 13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보물 제876호로 지정된 `재령이씨 영해파 종가 고문서`를 비롯해 재령이씨 영해파 종택의 사랑채 당호인`충효당(忠孝堂)`현판, 이함의 계회(契會) 장면을 그린 그림, 이함의 며느리이자 `음식디미방`의 저자인 정부인 장씨가 쓴 시첩(詩帖)과 목판 등이 나온다. 또 이함의 가르침이 담긴 석천서당의`대훈현판`과 그의 손자인 이휘일, 이현일 형제의 글씨첩도 함께 전시된다.퇴계학을 계승한 이함을 중심으로 그의 셋째 아들 석계 이시명과 부인인 정부인 장씨, 손자 이현일 등 아들과 손자들에게 남긴 유언을 잊지 않고 대대손손 계승해 온 가족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선조의 가르침인 충효를 실천한 재령이씨 집안을 통해 가족애를 살피는 자리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명문가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4

`산`…삼라만상을 화폭에 담다

여류 서양화가 김명숙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Colorful Journey`라는 주제로 삼라만상의 섭리를 담은 `산`을 다양하게 형상화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김 작가의 작품들은 생명이 움트는 봄, 역동적인 여름, 화려한 가을, 혹독한 겨울의 산. 희노애락의 인생살이를 닮은 산이라는 매개체를 동양적이며 여성적인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입혀 풀어낸 풍부한 색과 화면을 가득 채운듯한 연속된 과감한 선들은 평면의 캔버스 공간을 심산유곡의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자신의 작품을 우리 인생사와도 비슷한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이라 표현하며 관람객과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다양한 색감으로 옷을 갈아입는 작가의 산 시리즈는 붉은색과 푸른색, 보라색, 초록색, 노란색이 어우러진 굵은 산줄기들로 표현돼 화면을 압도한다. 계절의 색감을 화폭에 담고자 하는 작가는 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화려한 원색과 자연을 단순화시킨 조형미로 정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터치로 보여준다. 구체적인 형상을 화면에서 선과 색의 질서로 해체하며 조형적인 틀 속의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스스로 재해석하고 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삼라만상을 담고 있는 산속의 심산유곡을 담아내며 자유분방하고 리드미컬한 붓놀림으로 산을 표현하고 있다. 김명숙 작가는 대구미술대전·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신라미술대전·평화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협회, 계명한국화회, 현대여성미술협회원./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4

`기술로 새긴 예술 금속상감`

▲ 금은상감단지통일신라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오는 26일 오후 4시 특별전`금속 상감, 기술로 예술을 새기다`와 연계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는 `기원과 개념으로 본 한국의 고대 상감`을주제로 안경숙 학예연구사(국립공주박물관)가 강연한다. 전시품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고대 금속 상감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고조선과 낙랑을 거쳐 한반도 남부지역으로 전래된 금속 상감의 기원을 깊이 있게 설명한다.두 번째는 `금속 상감 기법`을 주제로 김용운 상감입사장(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3호)이 강연한다. 고대부터 사용됐던 금속 상감 기술이 오늘날 어떻게 이어져 활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금속 상감 공예는 작업 공정이 까다로워 소수의 숙련된 장인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 그는 다양한 금속 상감 공예품의 소개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 금속 상감 제작 기법에 대해 설명한다.이번 강연은 우리나라 금속 상감의 역사를 이해하고, 고대 사람들의 뛰어난 기술과 장식성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금속 상감의 장인정신도 함께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연은 국립대구박물관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한편 특별전`금속 상감, 기술로 예술을 새기다`는 6월 6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4

“클래식 감상하며 힐링 해볼까”

인기 탤런트 강석우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포항을 찾는다. 포항CBS는 24일 오후 7시 30분 효자아트홀에서 `포항CBS 힐링콘서트, 강석우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연다.이날 콘서트에서는 배우 강석우의 해설에 지휘자 최승용의 지휘로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가 90여분 간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특히 CBS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진행자로서 클래식 애호가로 알려진 강석우는 어렵고 딱딱하기만 했던 클래식 음악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특유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풀어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이와 함께 국내 최정상 카운터테너로 뮤지컬 `파리넬리`의 주역인 루이스 초이와 유려한 프레이징의 구사와 연주 스타일의 조화로 최고의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이 협연해 수준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날 음악회에서는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의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op.62`를 시작으로 바리톤 안성국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을, 소프라노 최강미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추고 싶어`를, 그리고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이중창으로 들려준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이 생상의`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연주하고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 도메넥 테라데야스의 오페라 `아르타세르세` 중 `브로스키의 파도를 가르는 배`를 들려준다.마지막으로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다단조` 4악장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전석 초대. 문의 (054)277-5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3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내달 24일 개막

올해 10회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내달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의 일정으로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다가오는 10년 동안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뮤지컬 축제로 확고히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비욘드 대구, 글로벌 DIMF(Beyond Daegu, Global DIMF)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매년 여름마다 뮤지컬의 향연으로 대구를 뜨겁게 달궈온 DIMF는 올해 대중성을 더 보완해 세계적인 공연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최근 대구 노보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 DIMF를 더 알려 `국제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대표 뮤지컬 축제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10년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배 위원장은 또 향후 10년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으로 대중화를 꼽았다. 매년 시 지원금 19억원, 국비 지원금 5억원을 포함해 모두 30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하는데, 앞으로 관객 수를 더 늘리겠다는 구상이다.올해 프로그램도 대중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이를 위해 개막작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금발이 너무해`(영국)를 선택했다.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2011년 영국 최고 권위의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고 신작 뮤지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폐막작인 슬로바키아 신작 뮤지컬로 프랑스 루이 15세의 애첩 퐁파두르 부인의 일대기를 그린 `마담 드 퐁파두르`는 한국 관객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집시 음악을 바탕으로 한 러시아 작품 `감브리누스`, 중국 최고 권위 상해음악원 출신들이 만든 창작뮤지컬 `해상, 음`(海上, 音)은 예술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한국 작품으로는 2010년 축제 때 선보인 `투란도트`가 중국과 서울 등을 거치며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돌아온다.경주 출신 문인 최치원을 주인공으로 한`뮤지컬 최치원`, 부부간의 절절한 애정을 담은 조선 시대 여염집 아낙의 한글편지가 바탕이 된 `원이엄마`등 지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품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