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경북도의회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연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6개 상임위원회가 각 2명씩 추천, 12명의 위원과 의장이 추천하는 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제5기 정책연구위원회가 꾸려진 것이다.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상을 정립하고, 실질적인 연구활동으로 도정을 이끌자는 것인데, 주요 현안을 주제로 세미나, 토론회 등을 외부 전문가와 함께 개최하고, 실효적인 정책대안을 개발, 입법정책브레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다. 60명 도의원 중 33명이 초선의원인데, 그 초선들이 무섭다. 8명은 기초의회 의장단 경력이 있고, 상당수가 기초의원을 지냈다.“새도 햇새가 더 무섭다”는 속담도 있지만, 초선이지만 내공은 알차다. 10대 의회 들어 두 번째 본회의가 열린 25일과 26일 초선의원들은 알찬 준비를 했고, 집행부 공무원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다.“실력으로 집행부를 압도하고, 명실공히 도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도의회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의정활동 모습은 공중파 방송으로 생중계됐다.그동안 많은 논란을 빚어왔고, 집행부와 의회 간의 갈등상황을 연출했던 대구시 조직개편안에 대해 양 기관은 상호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은 받아들이면서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조례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전 협의나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조례안을 발표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두 차례 상임위원 전체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했고, 집행부는 이를 성의껏 반영했던 결과이다. 배지숙 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의회에서 요청한 내용에 대해 집행기관에서 성의를 가지고 일정 부분 반영한 점 등을 고려, 시장이 무한책임을 지고 시정을 잘 이끌어달라는 큰 틀에서 원안 의결하게 됐다”고 했다.경주시의회는 `공부하는 시의원, 아는 시의원`을 주창하며, 외유 위주의 연수행태에서 벗어나 실제 의정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한 `학습연수`로 방향전환을 했다. 21명 시의원은 국회 의정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지방의회 의원 전문연수과정에 참여, 예산결산 심사기법, 의정활동 전략과 기법, 조례안 입안 및 심사기법, 행정사무감사 조사기법 등을 익혔다. 그리고 경주 출신의 정수성 국회의원과 정종섭 안행부장관을 만나 내년도 교부세 등 국비확보에 대해 간담회도 가졌다.집행부와 의회의 관계는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갑을관계로 가서도 안 되고, 한 통속이란 소리를 들어서도 안되고, 실력으로 합리적 견제균형의 관계로 가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의 지방의회 모습에서 이상적인 행태가 보여져 기대가 모아진다.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