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등산·자전거타기 바람에 힘입어 국내 아웃도어 의복·장비 시장이 급팽창 일로다.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시장 매출은 2006년 1조원 대를 돌파한 이후 2010년 3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4조5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발맞춰 전문 공급자들도 급증해 세계 유수의 의복·장비 제조업체 100여개가 한국에 진출해 각축전을 펼치는 것으로 판단됐다. 코오롱,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라푸마, K2, 아이더, 몽벨, 에이걸, 컬럼비아, 밀레 등 이름 드는 데도 숨이 찰 정도다.포항에서의 매출을 보면, 롯데백화점 포항점 경우 지난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립 10주년 행사에 힘입어 밀레는 100%나 신장했고, 유명 연예인 모델 효과로 코오롱과 K2 등의 매출도 각 30% 이상 증가세였다는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입점한 블랙야크와 휠라스포츠를 제외한 기존 점포 매출만도 28% 가량 늘었다”며 “가을·겨울에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예를 들어 블랙야크 포항롯데점의 주말과 일요일 평균 매출은 지난 여름 400만~500만원 선이었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700만~8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했다. 임경훈 매니저는 “바지, 티셔츠, 자켓 등의 세트 판매와 이월 상품 판매 등으로 여름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판매 단가가 높은 고어텍스 자켓과 겨울 다운자켓 등의 주력 상품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마트 이동점의 지난달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4천만원대에 달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윈드 자켓, 팬츠, 폴라폴리스 상의, 스틱, 침낭 등의 판매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이렇게 아웃도어 웨어의 인기가 높아지자 업계는 등산복 위주에서 벗어나 자전거룩, 비즈니스 캐주얼룩 등을 선보이는 등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아이더는 최근 전문가용 고기능 `제니엄`의 클라이밍 라인을 독립시켰으며, 블랙야크는 `키즈라인`을 론칭하며 유·아동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노스페이스는 최근 백팩의 인기가 많아짐에 따라 실용적이고 기능성이 뛰어난 백팩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지난해 바람막이 제품만으로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코오롱은 올 겨울 유행할 디자인의 구스다운(오리털점퍼) 제품을 내놓고 일찌감치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주요 백화점들도 아웃도어 매장을 늘리고 위치를 영캐주얼 매장 근처로 옮기는 등 젊은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1-10-07
포항 영일만 항은 대구 경북의 해양관문이다. 세계 어디를 가 봐도 항만이 있어야 지역이 성장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대구 경북은 앞으로 영일만항을 더 키워야 한다고 본다. 경북도는 지속적으로 영일만항에 투자, 경쟁력을 높이겠다.동남아 국가와의 직항로 개설, 러시아와 중국동북 3성 물동량 확대는 영일만항이 가야할 방향이고 과제다.북방물류기지로서 영일만항 만큼 경쟁력이 있는 항구는 국내에 없다고 본다. 이들을 포항과 묶는 일에 더 노력할 방침이다.포항시 등과 협의, 항만 이용시 인센티브를 더 주는 등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배후단지 및 포항 일반산업단지를 조기에 준공해 조립, 가공, 포장, 제조 등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해 인근지역에서 자체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영일항만 철도 인입선이 준공되는 2015년에 수도권 및 중부권 물동량 유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북도에서 프로젝트를 마련 중에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1-10-05
동남아 중국 러시아와 연결화주 중심 맞춤형 항로 개설선사 화주에 각종 인센티브물동량 지난해 보다 배 증가 △ 지난해보다 곱절 증가한 물동량포항국제컨테이너터미널은 현재 월 평균 1만TEU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월 물동량 6,000TEU 에 비하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동남아, 북중국, 서일본, 극동 러시아를 잇는 항로 및 항차 수가 늘어난 것에 힘입었다. 9개 항로 11항차 서비스가 되고 있다.포항 영일만 항이 이렇게 단기간에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경북도 및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과 포항영일신항만(주)가 함께 적극적으로 화주유치와 포트 세일즈를 펼친 결과다.특히 경북도와 포항시는 항만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조례를 제정해 선사와 화주에게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또 포항지방해양항만청과 세관 등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신속한 입출항 업무와 각종 행정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해 줘 화주와 선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이용 혜택포항국제컨테이너터미널을 이용하면 각종 혜택이 적잖다.우선 선사는 1TUE 이내로 5만원과 3억원 한도 내에서 항로연장 지원금을 받는다.또 손실액 50% 이하와 최대 2년간의 지원도 있다. 연간 10억원 이내에서는 운항손실 보조금도 보전 받는다.이외 접안료 100%, 도선료 30%, 예선료 30%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특히 화주는 1TUE 내에서 6개월 단위로 3~4만원의 이용 장려금이 지원되며 1TUE 당 2만원의 경과보관료 또한 면제된다.이는 물류비 절감 효과로 직결되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부분.포항 신항만은 30분 이내의 짧은 해로와 대구~포항 고속도로 이용 때 교통 혼잡이 없다는 점 도한 장점으로 꼽힌다.최근 양산 등 경남지역의 화주들이 혼잡한 부산을 피해 양산, 대동IC를 이용, 포항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특히 2016년 철도진입선이 완공되면 수도권과 경인지방의 물동량 유치가 기대되는 등 대량운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북방물류 전진기지가 목표포항 영일만 항은 부산항과 비교해 지리적으로 극동러시아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다. 현재 국내 단일 터미널로서는 주 6항차로 러시아항로의 최대 항차 수를 확보하고 있다.쌍용자동차는 지난해부터 러시아 수출물량을 영일만 항을 이용,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 등은 앞으로 국내외 자동차회사의 러시아 수출 물량은 영일만 항을 통해 선적될 것으로 보고 섭외를 한층 강화하는 실정이다.영일만항의 장점은 중국 동북 3성과도 최단 거리 항만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일만항 성장에 전력을 쏟고 있는 포항시는 이미 동북3성과 교류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포항시는 머잖아 물량 유치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경북도 또한 앞으로 중국동북 3성 교류에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10년 동안 2조5천억원 추가투자포항국제컨테이너터미널은 안벽길이 1천m와 수심 12m로 3만DWT선 4척의 동시 접안이 가능하다. 60만㎡ 규모. 4만TEU 동시 장치도 되는 등 시설은 완벽하다. 2011년 현재 1,2선식 컨테이너 부두와 3,4선식 일반부두가 완성되고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터미널 내 운영 체제가 갖춰졌다.또 장비는 안벽 크레인 2 unit, 야드크레인 5 unit, 리치 스태커 1 unit, 탑핸들러 1 unit, Y/T 1 unit, 샤시 22 unit 등 최신 장비를 보유, 물동량 유입과 방출에 편리함을 극대화했다.포항국제컨테이너터미널은 아직 진행형이다.정부가 포항시 북구 여남동과 흥해읍 용한리 지선 일대에 방파제 8.11km, 접안시설 13선석, 배후철도 11.3km, 항만시설용 부지 200만 1천㎡, 배후단지 29만 3천㎡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을 벌여왔으나 완공까지는 더 시간이 지나야한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국비 1조7천910억원과 민자 7천524억원 등 2조5천434억원의 투자 계획이 잡혀 있다.영일만항 건설은 21세기 환동해권 교역의 중심 거점항으로 개발해 대구·경북 배후권지역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인 만큼 배후단지도 대대적으로 개발된다.배후단지에는 복합물류단지와 자유무역지대 조성이 목표다.자유무역지대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일대 1천399㎡에 국비와 민자 4천951억원을 투자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보관 배송 및 조립가공시설, 환적 시설과 상업시설(편의점), 물류 관련 기업 임대업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미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의 지원하에 실시설계 용역은 의뢰됐고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기반시설 및 지원시설 공사가 추진된다.복합물류단지는 포항시 북구 일원 69만㎡에 2010년부터 2016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운송, 보관 하역과 관련된 가공 조립 분리 판매시설과 물류의 공동화 자동화 및 정보화를 위한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전액 국비지원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최광열 조례제정 포항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최근 정식발족한 친환경무상급식 조례제정 포항운동본부(이하 포항운동본부)는 오는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포항지역 영·유아와 초·중·고 학생들이 친환경무상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주민발의를 통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운동본부의 최광열 집행위원장사진을 만나 현재까지 진행상태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포항운동본부 기획은 언제.△지난해 6월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전 포항에서도 정책선거를 위해 10개 지역시민단체가 모여 입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해 검증을 실시했다. 당시 입후보자의 공통된 공약 중 하나가 바로 친환경무상급식이었다. 이후 올해 5월 포항여성회가 주최한 지방자치아카데미에 참가한 시민단체회원들이 모여 포항의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8월23일 지역 10개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논의 끝에 조례제정운동을 시작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9월6일 내부 토론을 거쳐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 발족을 하게 됐다.-경북에서는 처음인가.△포항이 최초는 아니다. 현재 경북지역 23개 시·군 중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울진, 군위, 구미 등 3곳이며 나머지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포항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나서고 있다.안동의 경우 운동본부를 구성한 상태며, 경주는 친환경무상급식추진단을 결성해 현재 시민 8천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주는 시민 서명을 바탕으로 의원발의 또는 예산편성청원 등의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포항의 열악한 요인은.△현재 포항에서도 전교생 100인 이하 읍·면 지역 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의 경우 도시화에 따라 동 지역일지라도 전교생이 100인 이하인 학교가 상당하다 있다. 이런 부분이 무상급식의 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다. 빈곤한 지역의 학생들이 제대로 급식비를 내지 못하면 급식의 질은 동반하락 하기 마련이다. 이는 포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이 받아야 할 차별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루속히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조례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포항운동본부의 앞으로 계획은△지난달 28일 포항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직후 운동본부가 만든 `포항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첨부해 청구인대표등록교부신청서를 제출했다. 포항시가 신청서를 검토한 후 청구인대표등록서를 교부해 주면 시민 서명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기는 10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민의 힘에 의해 발의된 조례는 가결이냐 부결이냐 둘 중 하나다. 서명운동과 함께 포항지역 급식 운영 실태를 전반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는 공청회도 준비할 예정이다. 우리 아이가 차별받지 않고 친환경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참가해 주길 바란다./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2011-10-04
급식은 공공시설 등이 단체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로 점심이 이에 해당한다. 급식은 영양분을 체계적으로 계산, 식사를 제공하게된다. 그래서 신체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동시에 함께 먹음으로써 인간관계를 활성화시켜 주기도 한다. 주로 초·중·고에서 급식을 시행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불과 5여년 전만 해도 학교 급식은 학생들이 돈을 내고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편적 교육복지`라는 명목 아래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이를 실시하기 위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 중인 상태다. 무상급식은 세금을 재원으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중 9곳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구·경북 등 5곳에서는 무상급식이 무산된 상태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친환경무상급식 조례안 제정 등을 요구하며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나섰다.◇무상급식, 서울시 문제로 대두지난해 6월2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론이 급부상했다. 한나라당은 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을 위주로 오는 2012년까지 197만명에게 무상급식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을 필두로 한 2011년부터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공약으로 삼았다. 한나라당이 저소득층부터 순차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공약과 달리 민주당은 소득에 관계없이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특히 올 초 서울시에서 무상급식 정책 논란이 일어나면서 무상급식은 다시 한 번 전국 최대 이슈가 됐다.최소한의 무상급식 외에 무상급식 자체를 반대해오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은 교육감 선거와 지방선거의 여론을 의식해 저소득층 30%에게 선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시작으로 중학생까지 전면 무상급식 정책 시행을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이에 서울시는 주민투표를 통해 무상급식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8월24일 실시된 투표는 투표율 33.3%를 달성하지 못해 투표함이 폐기됐고, 오세훈 시장은 주민투표 패배를 이유로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현재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은 투표 개표 무산을 오세훈 시장의 패배로 규정하고 그동안 추진해오던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대구·경북 지역은 어떠한가이처럼 친환경 무상급식은 지난해 6·2지방선거 최대 이슈 공약으로 많은 국민의 관심 사안이었다. 6·2지방선거 후 전북은 14개 시·군 중 일부 시 지역을 제외한 군 단위 전 지역에서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했으며, 충북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011년부터 초·중생 전면 무상급식 시행을 결정했다.하지만 대구와 경북 등 일부 지역은 무상급식이 거의 백지화 수준이나 다름없다.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급식네트워크)가 발표한 `전국 229개 시·군·구별 무상급식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대구는 유·초·중등학교의 무상급식이 `0`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달성군은 지난해 말 무상급식을 추진했지만, 타지역과 형평성 논란에 휩싸여 좌절되기도 했다.경북도 역시 초등학생 이하인 유치원에서만 23개 시·군에서 무상급식을 100%로 시행하고 있었다. 초등학교는 23개 시·군 중에서 30.4%인 7개 시·군(부분 4, 전면 3)만이 무상급식을 시행했고, 중학교는 21.7%인 5개 시·군(부분 4, 전면 1)이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이는 광주와 대전, 울산,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가장 무상급식률이 떨어지는 결과였으며,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발의 중인 서울시보다도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보편적 복지, 친환경 무상급식 위해 지역 사회단체 나서현재 경북지역에서는 면 지역 100인 이하 학교에만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상급식 대상을 확대해 시행하거나 시행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울진의 경우 도예산 없이 초등학생 군 예산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며, 군위는 올 2학기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구미는 시의원들이 무상급식 조례안을 발의하자 상임위에서 `저소득층부터 점차 시행한다`는 내용의 수정조례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구미는 조례에 따라 면 지역 초·중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며 동 지역은 최저생계비 140%소득에서 160%소득 학생까지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일부 지자체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시민단체가 나서고 있다. 안동은 운동본부가 구성된 상태며, 경주는 `친환경무상급식추진단`이 현재 경주시민 8천여명에게 청원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친환경무상급식추진단은 청원서명을 바탕으로 의원발의 또는 예산 편성 청원을 계획 중이다. 포항도 최근 친환경무상급식실현과 조례제정을 위한 포항운동본부가 발족됐다. 이들은 20개 지역 사회단체로 꾸려졌으며, 4천300여명의 시민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 조례안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친환경무상급식실현과 조례제정을 위한 포항운동본부 관계자는 “현재 포항지역에는 127개교, 7만6천여명의 초·중·고생이 있는데 친환경급식비 한끼를 3천원 정도로 예상할 경우 400억~500억원의 예산이 추산된다”며 “친환경무상급식을 하고자 하는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것은 힘들지만 주민발의를 통한 조례가 만들어 진다면 제대로 된 조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10월 중으로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경북도 2014년까지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새 소득원 창출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 우리 모두에게는 산과 어우러진 추억들을 갖고 있다. 더구나 산에 가서 나무라도 해 본 세대라면, 또는 칡뿌리라도 캐서 씹어 본 사람이라면 산의 아름다움보다 힘들어했던 기억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것은 숨 쉬는데 산소처럼, 산에는 생명을 불어넣는 엑기스같은 것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스며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산은 개인 뿐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한 축을 훌륭하게 담당했다. 경북도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산림자원을 선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삶의 보고가 바로 산림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앞으로 100년 동안 먹고 살 미래의 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도가 산림 비즈니스에 옷을 입히고 다방면에 걸친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경북도는 영주시 봉현면,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대 2천889ha(중심시설지구 152ha)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천598억원의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산림환경과 치유활동연구, 산림치유 정책과 치유자원 개발 등 산림테라피 전반에 관한 연구와 개발에 나섰다.산 속에서 건강과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계획대상지의 조건과 산림치유 정책에 따라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조성한 세계최초의 특성화 단지이다.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보건의학적 수요를 충족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이는 최근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천식, 기관지염, 고혈압, 당뇨 등 환경성 질환 및 생활습관성 질환의 효과적인 치유수단으로서 산림테라피가 새롭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 산림이 가지는 치유기능과 예방기능, 의료와 결합한 통합의학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특히 백두대간의 보전과 이용이라는 조화를 통해 자연과 주민이 상생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그동안 가꾸어 온 산림을 기반으로 새로운 건강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소외지역인 백두대간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낙강산수(江山水) 워터 엑스포 투어트레인( Water-Expo Tour Train) 건립백두대간과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연결하는 친환경 관광열차다.저탄소 녹색성장 운송체계인 기차를 활용한 연계관광 루트 개발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을 유도하게 된다.국비 2조원을 투자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김천(KTX역사)~상주(경천대)~문경~예천(회룡포)~도청신도시~안동(하회마을)에 이르는 100km의 노선이다.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역사 등 중간거점 시설을 조성한다.도는 2012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와 세계군인올림픽 개최를 활용하는 등 국가 철도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낙동강 풍경소리 숲길 조성아름다운 낙동강 풍경을 조망하며 걷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보 주변을 거점구간으로 삼아 중점적으로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낙동강 풍경소리 숲길 조성은 안동시 등 9개 시군(낙동강 보 주변 산림)인 구담보~달성보 구간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와 도비 450억원을 투입한다.등산로 430km, 숲길 체험관 4개소, 민박마을 등과 낙동강파노라마 숲길, 낙동강전망 숲길, 숲길체험관, 산촌 민박마을, 전망루 경북도는 풍경소리 숲길 및 숲길체험관 등을 조성한다. 2012년도 소요사업비 10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백두대간 이야기 나라 벨트 조성백두대간에 숨겨진 이야기와 특색 있는 산림자원을 발굴해 역사·생활·문화자원을 융합하는 산림생태관광 육성 사업이다.경북도는 영주시,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봉화군, 예천군 등 6개 시군에 이르는 300km에 이야기촌 6개소, 이야기길 6개소를 조성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와 도비 1천350억원을 투입한다.백두대간 이야기 나라 벨트 조성사업은 백두대간 생태·문화·관광자원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특색 있는 다양한 산림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국립 백두대간 트레일 센터 조성현재 자연생태·인문지리·문화의 홍보 및 체험을 위한 생태교육을 전담하는 `백두대간 숲 생태원`이 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하는 트레킹 인구에 대한 전문교육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백두대간 또는 낙동정맥 트레일 등 다양한 숲길 안내, 트레킹 전문교육, Kids 교육 등 복합적인 운영·관리를 하게 된다.백두대간의 최중심 배꼽 지역이고 최장구간을 보유한 상주시 곡성면 일대 총 면적 155만 5천㎡(시설면적 66천㎡)에 국비인 145억원을 들여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 백두대간 트레일센터·백두대간 산림문화자산센터, 백두대간 숲 유치원·가족형 휴양림(Family Hut) 등을 조성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대기업 자연휴양림 등 각종 시설 유치전국 최초로 대기업 노조(현대중공업 노동조합)가 주최가 된 `경주 산내 자연휴양림`을 유치했다.경주 산내 자연휴양림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의 휴양복지, 건강증진 등 사원의 복지와 함께 국민에게 질 높은 휴양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경주시 등 세 기관이 협력한 성과다.2012년부터 3년간 300억원을 들여 산림휴양관, 숲 속의 집, 자연관찰원, 숲 속 교실 등 산림휴양에 필요한 편익시설과 각종 체험, 교육시설을 조성한다.또 2012년 8월께 준공되는 청송군에 산림조합중앙회연수원과 칠곡군에 조성 중인 100억 규모의 녹색사업단 공모사업인 `사회복지 나눔 숲`, 경북도 영양군, 고려대가 연수원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고려대 산림형 연수원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경북은 이제 산림에서 희망 찾아야경북도는 산림의 중요성과 그 중요성을 국내는 물론 세계화하고자 지난 5월 서울에서 2011 대한민국 산채박람회를 개최했다. 또 경북도 환경연수원에 경북 산림비즈니스 아카데미를 개교했고 봉화에 백두대간 우드아트페어 개최(2012년), 청송에서 대한민국 산림문학대전 개최(2012년) 등을 계획하고 있다.김남일사진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도내 면적의 71%를 산지가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먹고 살기 어려워 사람이 산을 떠났던 시간이 오랜 세월이었지만 이제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고부가가치의 산림자원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잘 자라준 산림과 산촌이 사람을 불러 들이고 있다. 미래 경북은 이제 산림에서 희망을 찾게 됐다”고 산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국장은 “앞으로 산림문화 및 생태 관광기반 조성 사업과 각종 휴양레포츠사업, 산림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시책 발굴 등 산림비즈니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을 비즈니스 현장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는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욕심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장기면·구룡포읍 2곳 후보지로… 시의회·사회단체 반기유치 성공해도 지원금 갈등 등 후유증 최소화 방안 필요 포항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문제가 지역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7월 초 중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전력기업인 MPC와 협약을 맺은 포항시청은 5천MW급의 화력발전소를 포항에 짓기 위한 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해 오고 있다.포항시청은 과거와 달리 요즘 건설되는 화력발전소는 공해를 최소화하는 `그린 발전소`로 운영되는 데다 발전소가 들어서면`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십 년에 걸쳐 수천 억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 건설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발전소 이름도 그래서 `MPC 그린 포항복합화력발전소`로 지었다. 포항시청은 이달 초 남구 구룡포읍과 장기면·동해면, 북구 송라면·청하면 등 5개 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 데 이어 입후보지를 구룡포읍과 장기면 2개 지역으로 좁혔다.10월 7일 최종 예정후보지가 결정되고 내년도 국가전력기본계획에만 반영만 되면 포항에 화력발전소를 지을 수 있다.◇복합화력발전소 `위기`박차를 가하던 화력발전소는 그러나 최근들면서 제동이 걸린 듯 한 분위기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말이 있듯 포항시가 환경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지도 않고 경제성만 내세웠다가 결국 이 부분에서 발목이 잡혔다.포항의 수 십여 개 사회단체와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가 포항시의 이 밀어붙이기 행정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포항화력발전소건설반대 포항시민대책위원회는 “화력발전소는 최악의 공해기업인데다 포항은 이미 철강공단으로 환경오염이 극심하지만 포항시가 환경오염문제와 주민갈등에 대한 사전검토 없이 오로지 기업유치에만 혈안이 돼 일방적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포항경실련도 공론화 없는 화력발전소 유치는 중단해야 한다고 포항시를 가격하고 있다. 특히 경실련은 포항시가 무리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은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의도적인 행태라고 지적하고 있다.경실련은 당장 모든 추진을 중단하고 화력발전소 유치가 타당한지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공청회나 토론회·세미나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우선적으로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다.포항시의회도 29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된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어업피해와 환경영향 조사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용역이나 공청회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시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밟으라는 것이다.◇결국 남는 것은 `주민갈등`화력발전소를 유치하든 못하든 주민갈등이라는 후유증은 남게 돼 있다. 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보상금과 지원금으로 한껏 부풀었던 주민들의 기대감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유치에 성공한다 해도 지자체에 주어지는 지원금 사용을 둘러싸고 갈등할 가능성이 크다.방폐장을 유치해 받은 지원금으로 시끌벅적한 이웃 도시 경주가 대표적 사례다.구룡포에 살며 화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K씨는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든 안 하든 반드시 주민갈등이라는 후유증은 남을 수밖에 없다. 발전소 건립이 무산되면 주민들은 기대심리에 한껏 부풀었다가 실망감에 젖을 것이다. 발전소가 건립되더라도 지자체에 주는 지원금을 둘러싸고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특히 그는 “박승호 시장 입장에서는 이 사업이 포항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수많은 MOU 중 1건에 불과하지만 해당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일이다. 주민들이 받은 상처와 후유증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포항시는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발전소 건립 후 주민들이 입을 피해를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공개하고 지원금 사용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9-30
낙후 장기면에 회생기회 찾아와견학 후 환경안전성에 더 믿음포항복합화력발전소 유치전에 뛰어들어 85%의 주민동의를 얻은 장기면. 장기면 복합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는 지난 21일 장기면 마현리에 사무실을 열고 지역 내 주요 도로 곳곳에 홍보 현수막 20여 개를 설치하는 등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석준 유치위원장(포항시의원)은 29·3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당진과 영흥의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과 지역의원 등을 만나 유치 의견을 듣고 돌아온다. 29일 유치위 사무실에서 김상규(46·사진) 홍보국장을 만나 화력발전소 유치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화력발전소를 유치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는.△ 장기는 포항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40여 년 전만 해도 장기 땅 100평을 사면 오천 땅 2천300평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 반대다. 그 이유는 산업화다. 산업화가 주민을 먹여 살린다고 본다. 또 현재 장기면의 교육 현실은 전국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기초, 양포초의 경우 전교생이 각각 4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 조손가정과 다문화 가정이 있어 그나마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장기면에서 아이를 키우는 나 같이 젊은 아버지들은 자식들을 보면 미안할 정도다. 일단 사람이 북적거려야 경제도 살고 교육도 사는 것 아닌가? 군부대의 훈련시설로 이용되는 우리 장기면에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민들은 “기회는 왔다”고 말한다. 일부 출향인들은 옛땅 그대로인 장기면을 보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장기면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장기면의 역사마저 위협받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희망으로 화력발전소를 택한 것이다.- 화력발전소 견학을 다녀온 소감과 향후 계획은.△지역 어르신들이 처음부터 화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표를 던지진 않았다. 현재도 일각에선 주변지역 어업피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화력발전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르신들은 옛날 연탄공장을 머릿속에 그렸다고 했다. 하지만 당진과 영흥의 화력발전소를 다녀온 후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실제 영흥화력발전소 입구까지 벼농사를 하고 있었고 영흥의 특산물인 포도는 영천포도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국자본이지만 국내기술로 화력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것도 주민을 안심시키는 대목이다. 화력발전이 그린에너지는 아니지만 유연탄 사용 등으로 환경오염 등에 대해서도 발전소 등과 협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장기면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김상현기자shkim@kbmaeil.com
바다황폐화로 어민타격 불보듯당진 주민 처참한 현실이 증명 포항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대책위원회가 최근 발족되면서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대책위는 환경오염문제과 주민갈등에 대한 사전검토 없이 기업유치에만 혈안이 돼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되는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은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포항시장의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다.포항화력발전소건설반대 포항시민대책위원회 위원이면서 구룡포지역 반대대책위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헌사진씨는 지역민들간 갈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포항 동해안은 과메기와 대게·성게, 전국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오징어 등 풍부한 수산물이 유명하고 어민들에게 이 수산물은 생계 수단이다. 그런데 이 청정 동해안에 화력발전소가 들어선다면 환경오염으로 바다는 황폐화 될 것이고 어민들은 삶의 터전과 생계를 잃게 된다. 또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경제효과가 크다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미미하다. 특히 고용창출 효과의 경우 `창출`이 아니라 `대체`일 뿐이다. 발전소로 어업권을 잃은 주민들을 고용하는 것이 어떻게 고용창출이 되겠느냐. 또 주거·교육 등 예정후보지 주변의 정주여건이 워낙 열악해 발전소 직원 가족들도 꺼릴 것이 분명하고 어업권을 잃은 주민들도 하나 둘씩 마을을 빠져 나갈 것이다. 결국 청정바다와 무수한 어자원을 당장의 경제효과와 맞바꾸는 꼴 밖에 안된다.- 최근 당진화력발전소 주민 피해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안다. 현실은.△구룡포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기 위해 당진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만났다. 현실은 한마디로 처참했다. 어민들의 터전이던 바다는 온배수로 황폐화 돼 대부분이 어업을 포기한 상태였다. 공동으로 낚싯배를 운영하거나 40여명은 발전소에 고용됐다. 이마저도 정직원은 2명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청소나 경비 등 단순노동을 하며 한 달에 100여만원의 월급을 받는다고 했다. 그런데도 당시 만난 발전소 관계자들은 피해사례가 전혀 없다며 거짓말만 늘어놨다.- 앞으로의 계획은.△유치신청서 제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발전소 건설에 적극적인 장기주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반대대책위를 설립하지 않은 것도 찬성하는 주민들과 갈등과 반목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이제는 나설 때가 됐다. 장기적으로는 발전소 피해 상황을 좀 더 다양하고 면밀하게 연구해 포항시를 상대로 발전소건설을 유치철회를 요구하며 맞서려고 한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김은호 중소기업 이업종 중앙회장 - 현재 중소기업 이업종중앙회 현황은.△현재 13개 지역연합회와 310개 이업종 단위교류회, 6천837개 업체 회원사들로 구성돼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가입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중소기업간 정보교류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월례회를 비롯 매월 정례적인 모임을 갖는 등 수천여명의 기업인이 정기적으로 모여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여기에 전국 CEO한마음대회, 전국 이업종교류리더합동워크숍, CEO포럼, 정책세미나등의 대규모 교류행사는 정책당국도 깊은 관심을 가질 만큼 영향력이 큰 기업인간의 네트워크이다. 또한 13개 지역연합회는 연합회별로 매년 CEO한마음대회, 교류플라자, 포럼,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이업종 국제교류는 없나.△국제교류는 더 활발하다.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순차적으로 매년 국제교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이업종교류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수출상담을 겸한 실질적인 국제교류 행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9 10월19일 대구에서 한국, 일본, 대만, 중국에서 1천200여명이 참여한 `국제중소기업이업종교류 심포지엄(ISMES2009)`이 대표적이다. 오는 10월20일 일본 이사가와현 가나자와시에서 국제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회원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회원사 6천837개사 중 제조업체가 가장 많다. 이외에 건설업, 도·소매업, 운수업, 금융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중 생산도 중요하지만 마케팅 분야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RD 업체와 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교류가 긴요한 시점에서 이업종교류활동의 장점이 바로 이런 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업종교류는 상생의 기본정신을 가진 다양한 업종의 지식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김 회장은 포항시 북구 기계면 고지동에서 태어난 포항토박이로 현재 동진이공㈜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평소 지론이 최고의 품질과 기술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회사,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경북동부경영자협의회 회장을 맞아 지역 기업인을 대상으로 경제 포럼을 매월 개최해 오고 있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중소기업 이업종 중앙회 서로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기술과 경영노하우를 교환하고 연구하는 이른바 이업종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기업 이업종교류회는 그동안 상호 경쟁상대가 아닌 기업간의 경영노하우와 기술력, 판매력 등을 꾀하면서 동시에 서로가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중소기업 이업종교류회를 찾아봤다.△중소기업이업종교류회 중앙회 창립배경기업경영 변화에 대한 적응력 강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당면한 애로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성장의 동력이 될 새로운 블루오션 즉,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개척해 가는데 있어 중소기업 이업종 교류는 또 다른 공동체로 부상하고 있다.글로벌화 되어 가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개별기업의 능력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치고 있고, 최근의 컨버전스 추세만 봐도 다른 분야간 정보와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들도 분야는 다르지만 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구현하고 있다.가까운 일본은 이업종 중소기업간 지식·기술융합을 `신연휴(新蓮携)사업`이라고 해 중소기업은 물론 금융기관과 대학 등이 참여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등 지능형 자동차사업부터 우주개발사업에까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국내에서도 지난 4월6일 국회에서 `산업융합촉진법`이 통과됨으로써 융합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이렇게 입법이 촉진되고 빠른 시간 내에 국회를 통과하게 된 배경에는 중소기업 이업종중앙회 김은호 회장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컸었다.지난 1989년 대전소재 `대덕이업종교류회`가 실질적 활동을 하면서 시작된 이업종교류활동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참여기업이 전국으로 확산, 1994년 11월 `전국 이업종교류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중앙조직을 설립한 이래 각 지역연합회별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기반 조성에 기여해 오고 있다.이업종교류회는 지난 26일 현재 13개 지역연합회, 310개 이업종교류회 6천837회원사로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는 `전국이업종교류연합회`가 `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2006년 5월 명칭변경)로 2009년에 새로이 바뀌었다.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는 실천적 교류활동의 성과창출을 위한 활동패러다임의 기치로 `융합`의 키워드를 생성하고 2009년 5월6일 당시 중앙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던 김은호 회장(2010년 2월23일 취임)의 제안에 따라 실시한 `신성장동력창출과 중소기업의 지식·기술융합 활성화`의 국회세미나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2009년 11월5일 `중소기업 지식·기술융합 활성화` 포럼을 연속 개최하면서 지식·기술 융합의 중요성 및 제도적지원의 필요성을 확산시켰다.또한 2009년 11월부터 `중소기업 지식·기술 융합촉진법`제정 작업을 거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용구 의원의 대표발의로 2010년 4월29일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은 당시 지식경제부가 정부입법으로 추진하던 `산업융합촉진법`의 제정활동을 촉진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융·복합 지원에 관한 제반 내용을 법제화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중기 이업종교류회 중앙회 성과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가 이러한 활동을 활력 있게 추진할 수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이업종교류활동을 통해 지식·기술 융합의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이업종교류활동을 통한 융합성과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간의 성과로는 인천연합회 소속 인천IT기술 교류회 회원사인 ㈜에프에스씨 외 3개 기업은 자동차용 레인센서를 기술융합 활동을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앞창유리에 설치된 센서에서 강우량을 감지(광섬유센서기술)해 운전자가 스위치를 조작하지 않고도(PCB조립기술) 와이퍼 작동시간 및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SW기술)하는 부품을 개발했다. 또한 대전·충남연합회의 부경교류회 회원사 4개사는 기존의 급유식 공기압축기가 오일누수로 인한 환경오염과 유지관리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에 착안 한국에어로㈜의 기술력과 참가회원사의 가공기술과 조립라인을 이용해 무급유식 고효율 공기압축기 개발을 추진하고 제품을 개발해 삼성과 LG, 포스코 등에 납품하고 있다.경남지역 일중회 회원사 9개사는 초미세분말생산과 국산연옥을 이용한 2차제품 개발하기 위해 이업종참여업체를 주축으로 `나노코리아`를 설립하고 봉화군에 소재한 연옥광산을 인수해 원자재의 안정공급확보와 친환경건자재, 연옥화장품, 기능성 건강제품을 참여기업과 공동개발했다.지식융합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봉의이업종교류회 ㈜유니크인터내셔널을 지식융합을 통해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능이 있는 한의학에 기반한 천연복합재료의 숙성기술, 증류기술 등을 응용,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산·학·연 성공사례 또한 광주지역의 선진이업종교류회 ㈜광일특수강 등 회원사 73개사와 조선대 등과 협력해 광주지역에 산업연관가 큰 금형RD 및 산업육성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대양메타텍㈜ 등 5개사가 경상대, 일본나노엔지니어링과 협력하여 나노기술을 이용한 분말원료를 생산하고 있다.한편 정부도 지식과 기술융합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확대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업종간 경계를 뛰어넘는 이업종간 지식·기술의 융합화가 신성장동력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의 육성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중소기업간 이업종 협력사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이업종중앙회의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노력과 정부의 지원의지에 힘입어 이업종중앙회는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지원센터`지정을 통한 중소기업 융·복합 활동지원을 위해 2010년 10억원의 예산지원에 이어 2011년에는 25억원의 예산을 편성 전국 7개 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이업종중앙회는 정부의 예산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 지원센터` 지정사업과는 별개로 자율적인 융합활동촉진을 위해 전국을 3개광역권으로 통합하는 광역융합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6개 광역융합교류회를 편성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현지 생산업체 지분 일부 인수“자원 확보 못하면 생산 불가”RIST 2013년 리튬 생산 본격화포스코 티타늄 공장 착공 예정세계 철강업계가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 페로망간,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페로실리콘, 콜타르 등 자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글로벌 기업 포스코도 패밀리사를 통해 신소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신소재는 철강제품 생산공정에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인 중간소재다. 고부가가치 제품일수록 신소재의 이용도가 높다.포스코는 그동안 중간소재인 이들 자원을 외국으로부터 완제품을 수입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패밀리사를 통한 직접 신소재 생산 및 개발에 나선 것이다. 원석이나 광물을 현지 기업과 합작형태로 생산하거나 또는 원석상태로 수입해 패밀리사가 이를 생산,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포스코 패밀리사의 신소재 사업분야는 리튬과 망간 외에도 마그네슘, 니켈, 티타늄, 알루미나, 몰리브덴, 콜타르 등 다양하다. 포스코는 소재사업 육성을 통해 2020년 비철강 사업부문의 비중을 35%로 늘려 매출액 7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포스코는 세계 각국을 돌며 활발한 자원외교를 펼치고 있다. 포스코 뿐만 아니다. 다른 철강업체들도 신소재 분야의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철강생산도 할 수 없다. 그야말로 세계 철강업계는 자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리튬전기자동차 배터리, 노트북, 휴대전화,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등 신산업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 리튬이다.전 세계 리튬의 40%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볼리비아의 우유니(Uyuni)염호 개발권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한국·일본·프랑스·중국·브라질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더 많은 리튬 확보만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안정적인 원료 확보는 필수다.리튬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99억달러에서 올해 123억달러로 성장 했고, 오는 2020년에는 778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IT용 리튬 전지 분야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포스코는 볼리비아 뿐만 아니라 페루의 리튬생산 업체인 리스리에너지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세계 리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칠레 아타카마주의 마리쿤가 리튬염호 지분 60%를 보유한 천연자원 개발업체와 기술협력을 맺어 리튬생산에 나선다. 마리쿤가 염호의 탄산리튬 매장량은 120만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캐나다법인을 통해 기술협력 및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던 페루 리스리에너지사의 지분 일부를 800만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포스코 캐나다법인을 통해 1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도 볼리비아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이어 올 1월에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볼리비아를 방문, 모랄레스 대통령을 직접 만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기술을 이용해 2013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페로망간(FeMn)페로망간은 탄소함유량 7.3% 이하의 합금철로 특히 고장력 강에 필수적이다. 제강공정에서 불순물인 산소, 황 등의 제거와 망간성분의 첨가를 위해 사용되는 중간소재다. 망간성분이 함유된 강판은 자동차부품용 고장력 강판소재, 고하중용 강판소재, 고압용 플랜트 소재 등에 사용된다.페로망간은 현재 포항철강공단내 심팩, 동일산업 등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고순도 페로망간은 중국산 수입의존도가 높았다. 따라서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하이메탈을 설립하고 연간 7만5천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전남 광양에 건설 중이다. 고순도 페로망간은 포스코의 전략제품인 고망간강 생산에 꼭 필요한 소재다.자동차용 고망간강 제품생산의 부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페로망간은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지고 있다.포스하이메탈은 지난달 페로망간 50t을 초도 출하하는데 성공, 이를 포항제철소에 공급했다. 올해 고순도 페로망간 3천t을 포함해 총 4만7천t의 페로망간을 생산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페로망간 국내수요는 연간 약 15만t으로 이중 포스코가 80%이상을 사용한다.■니켈강자성(强磁性) 금속원소로 산화와 부식에 특히 강하다. 거칠고 철보다 단단한 은백색의 니켈은 주화의 원료로도 쓰이지만 금속, 가정용품 및 산업용 합금으로 더 많이 쓰인다.니켈은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생산에 필수 소재다.니켈은 스테인리스 제품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필수 원료이나 최근 공급사의 대형화·과점화, 자원보유국의 자원보호주의 확산,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기성 자금의 유입 등으로 가격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니켈의 경제적·안정적 확보가 스테인리스 경쟁력 제고의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포스코는 세계 2위권인 연산 300만t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광산개발회사인 NMC, 제련회사인 SNNC를 설립했다. SNNC는 연간 3만t의 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청도포항불수강에 이어 최근에는 동남아 최대이자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사인 타이녹스까지 인수해 동남아 시장 장악에 나섰다.포스코는 또 오는 2014년까지 베트남 포스코VST냉연공장 가동에 이어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건설까지 마무리해 냉연 생산비율을 80%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또 니켈 자급률도 60%까지 끌어 올려 세계 최고수준의 원료·생산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마그네슘백운석 광석에서 열환원 과정을 통해 추출되는 마그네슘은 전 세계에서 연간 85만t 정도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상업적으로 주로 해수로부터 얻어진 용융된 염화마그네슘(MgCl2)을 전기분해해 얻거나 마그네슘 화합물을 환원제로 직접 환원해서도 얻는다.마그네슘의 미세한 분말은 공기 중에 강한 백색광을 내며 타기 때문에 과거에는 주로 사진 플래시 리본이나 화약·소이탄·불꽃놀이용품 등에 사용됐다. 무게는 철강의 1/4, 밀도가 알루미늄의 2/3에 불과하기 때문에 항공 우주산업에 널리 이용된다.포스코는 산하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마그네슘 제련기술 개발에 나섰다. RIST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마그네슘 소재의 국산화를 목표로 파일럿 플랜트 구축에 착수했다. RIST와 포스코는 내년 6월까지 연산 1만t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소를 건설하고 오는 2018년에는 연산 10만t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엠텍이 위탁운영할 마그네슘 제련공장은 내년에 강원도서 준공해 1만t 생산에서 향후 연산 10만t까지 확대할 계획. 따라서 그동안 중국에서 매년 1만8천t을 수입하던 마그네슘 괴를 자체 생산하게 돼 6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티타늄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Titan)의 이름을 따서 티탄 또는 티타늄이라고도 불린다. 티타늄은 비중이 4.51로서 철의 약 60% 정도 가볍고 알루미늄의 1.6배 무겁다. 플랜트산업에 빼 놓을 수 없는 핵심소재.수요는 지난해 4천t에서 올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티타늄은 항공기, 자동차, 선박, 골프채, 임플란트, 자전거 등 플랜트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용품에도 널리 사용되는 신소재다.국내 티타늄 생산은 걸음마 단계다. 전량(올해 분 8천여t)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료연구소 기능재료연구본부가 ㈜옥산IMT와 공동으로 평균 순도 99.75~99.85% 수준의 스펀지 티타늄을 개발, 연간 3천t 규모를 생산하고 있고 2014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배명금속이 지난해부터 봉형 티타늄 실험생산을 진행중에 있고, 현대제철 계열사인 비앤진스틸도 생산 설비 중에 있다. 특히 구리나 니켈 가격이 최근 2~3배 이상 폭등하면서 티타늄이 가격 경쟁력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이다.포스코는 지난 2009년 9월 정준양 회장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UKTMP사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회사를 합작(지분 50% 투자)으로 설립해 오는 2012년부터 플랜트용 순티타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소재인 티타늄 스펀지(티타늄 원석을 가공해 스펀지 형태로 만든 것)는 UKTMP사가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슬래브는 한국으로 들여와 포항제철소의 열연 및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판재로 만들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 1만~2만 평(3만3천㎡)의 티타늄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나 부지선정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1-09-26
주민 2만5천여명에겐 겨우 180여만원씩 보상변호사는 수임료·지연이자 총 355억원 챙겨 대구시 동구 검사동 일대에 위치해 있는 K2 공군기지의 전투기 소음에 대한 피해 보상금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과 변호사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소송 10여년이 지난 올 7월 본격적인 배상이 이뤄지면서부터다. 주민 2만5천여명은 총 511억원을 보상받게 돼 1인당 180여만원에 불과하지만 변호사는 수임료 76억원과 지연이자 279억원 등 355억원을 챙기게 된 것이다.특히 지연이자가 변호사의 몫이냐, 피해 주민의 몫이냐는 부분에서 이해 당사자 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두차례의 수임료 약정서 통장 등 일부 주민이 동의한 상태라는 변호사측 주장과 이의 근거가 되는 동의서 서명부분에 대해 `8만여명이 참여하는 소송에 몇몇 사람이 대표라고 할 수 있느냐`는 주민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소송의 시작전투기 소음피해 소송이 처음 논의된 것은 지난 1990년대 중반 무렵. 당시 K2 공군기지 이전 여론과 함께 촉발됐지만 소송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이에 장실경 K2 공군기지 전투기 소음 피해 공동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서훈 전 의원과 최종탁 교수, 윤태원 회장, 동구 각 동 통우회장, 지역 관변단체장, 새마을금고 이사장, 주민 등으로 구성된 87명이 소송대표자로 발의해 2001년 3월21일 마침내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당시 소송대리인은 권오상 현 동구 자문변호사가 성공보수 25%로 소송 일체를 맡았다. 그러나 소송 당사자들이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데 소음감정비 3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2003년 12월18일 소송을 포기했다.□경과실질적인 전투기 소음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결국 2004년 8월 북구 검단동 주민 8천250명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본격화됐다.그 이후 2004년 8월11일~9월말까지 5만여명의 동구 주민이 참여해 승소시 20%만을 주는 조건으로 최종민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2005년까지 모두 8만5천명이 대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이에 앞서 서해택·김재권 변호사도 2004년 10월부터 7만7천여명의 동구 주민들을 대신해 소음 피해 소송에 나섰다.소송을 제기한 지 4년여만인 2008년 2~12월까지 서해택 변호사측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대구지법 1심에서 “국가는 전투기 소음 85웨클 이상의 피해 주민에게 1인당 각각 60만~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같은해 5~8월 최종민 변호사측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 서울지법 1심은 “80웨클 이상 피해 주민에게 피해를 보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2년여 동안 소음피해 관련 모든 소송이 계류중에 있다가 2010년 11월25일 마침내 서해택 변호사측 등이 제기한 것에 대해 대법원에서 “대구·수원·광주 등 대도시는 85웨클 이상, 군산·서산·청주 등 소규모 도시나 농어촌지역은 80웨클 이상에 대해 피해 보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이후 국방부는 최종민 변호사측이 승소한 서울지법의 판결(80웨클 이상 피해보상 부분)에 불복해 2011년 1월13일 서울고법에 항소해 “85웨클 이상 피해보상 하라”라는 판결을 받아냈고 같은달 31일 대법원에 상고했다.대법원 상고는 당시 서울고법에서 1주일내 피해를 보상하라는 단서조항이 있었지만 정부측은 구제역 발생으로 예비비를 모두 사용한 상태여서 보상금을 확보할 때까지 미루기 위한 방편이었다.2011년 5월 중순 국방부는 대법원 상고를 자진 철회했고 이어 6월30일 중복 소송자 1만여명을 위해 대법원이 서울고법의 판결을 확정하는 마지막 판결을 내렸고 7월27일 배상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보상금과 지연이자 규모동구 주민 2만5천여명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승소한 후 받은 전투기 소음피해 보상금은 511억원과 지연이자 279억원을 포함해 모두 800억원 가까이 된다.지연이자는 서울고법의 판결에 따라 2004년을 기준으로 2008년 확정 판결전까지는 5%의 지연이자가 적용됐고 그 후는 20%로 계산하면서 모두 279억여원에 달하는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북구의 경우 대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이 지급한 배상금은 240억원이 넘고 지연이자는 170억원이 넘는 상태다. 특히 북구 검단동 주민 8천73명이 낸 단일 소송에 대한 지연이자만 150억원에 이른다.이에 따라 북구 검단동 등지의 주민들은 지연이자가 100억원이라고 밝히고 이에 40%인 40억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연이자가 모두 17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반환과 관련한 협상을 다시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비의 발단소송에서 승소하자 동구 주민들은 당초 피해 보상규정인 85웨클은 민간 항공기보다 턱없이 높은 기준이라며 재소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그러나 피해주민과 소송대리인도 전혀 짐작조차 못했던 지연이자 규모가 무려 279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시비가 시작됐다.주민들은 소송대리인이 지연이자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연이자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지난 2004년 8월11일 주민들은 소송대리인인 최종민 변호사와 성공 보수로 승소가액의 20%를 지급하는 내용의 계약서인 `약정서`를 맺을 당시 지연이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어 약정서에도 지연이자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당시 4~5명만이 참여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 변호사 소송 계약조건2001년 3월 첫 소송을 담당했던 권오상 변호사는 당시 선임비와 소송비를 제외하고도 성공보수로 무려 25%를 요구했지만 소송을 포기해서 별다른 잡음은 없었다. 이어 최종민 변호사는 당초 선임비와 소송비 없이 성공보수만 20%로 책정했다가 주민 일부가 수임료가 높다며 반대를 하자 논란 끝에 2004년 10월3일 약정서를 쓸 때를 수임료를 15%로 낮췄다.최종민 변호사보다 먼저 소송을 제기한 서해택 변호사는 원금과 지연이자를 포함해 주민수령액의 10%만 수임료로 받기로 했다. 서 변호사는 그동안 배상소송 인지대와 감정비용 등으로 대출금만 15억여원 이상인 것으로 밝혔다.지난 9일 주민과 협약을 맺은 동구청 고문변호사인 권오상 변호사는 5%의 수임료를 받으며 인지대와 감정비용 등 제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동구를 위해 환원하는 조건이다.□ 주민들의 주장동구의 주민들은 피해 기준과 지연이자 부분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특히 주민들은 “배상기준을 85웨클로 잡다 보니 소음 등고선을 기준으로 한 동네에서도 골목을 사이에 두고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민간 항공기 소음배상 기준인 75웨클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주민들은 지연이자와 관련 “4~5명의 주민만을 모아놓고 지연이자에 대해 설명한 것을 가지고 2만5천여명에게 적용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한 주민은 “지난 2004년 10월3일 약정서를 쓸 때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회의에 참여를 했지만 지연이자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주장지연이자에 대해 최종민 변호사는 지난 2004년 공청회를 거쳐 주민들과 15% 보수 약정을 맺었고 지연이자는 패소위험 부담에 대한 보상이라는 입장이다.최 변호사는 “앞서 수차례의 설명회에서 지연이자에 대해 설명했고 약정서를 쓸 때도 충분히 주민들에게 안내했다”면서“당시 설명회에도 주민 1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지연이자로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해지자 최종민 변호사는 지난 20일 오후 동구로 내려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연이자에 대해 “대구 북구와 군산의 예를 따르겠다”며 그동안의 주장과는 달리 일부 반환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전망확정 판결 이후 아직도 동구 불로·입석·지저·검사·방촌 등 10개동 15만2천여명이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동구 효목, 신암5동과 북구 칠곡 등 주민 13만여명도 소송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초 북구의 산격·복현·조야·무태·관음 등 9개동 12만여명도 같은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이에 따라 K2 공군기지를 중심으로 전투기 이착륙 지점인 동구와 북구 주민 대부분이 이 소송에 매달린 상태다.□ 문제점앞으로 K2 공군기지가 이전되지 않는 한 동구와 북구 주민 대다수가 전투기 소음피해 소송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특히 이번 소송의 승소로 인해 지역 변호사들은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소송`으로 알려졌고 일부에서는 권오상 변호사측이 제시한 5%의 수임료보다 낮은 3%라도 수임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반응에는 첫 소송에서 25%를 요구했던 권 변호사측이 이재만 동구청장의 요구에 수임료 5%로 맡은 것은 인지대 등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10% 가까이 되기 때문에 3% 수임료도 변호사에겐 적지 않은 규모라는 것.또 첫 소송이 그대로 이뤄졌더라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간의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었지만 `잃어버린 4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동구와 북구 주민 40만여명이 이 소송에 매달린 만큼 소송 대리인도 공개경쟁을 통해 선임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원장 김규영·이하 POMIA)의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올해로 설립 4년째를 맞은 POMIA는 철강금속산업 중심도시 포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설립 돼 중소기업 활성화의 핵심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청의 창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됨은 물론 포스텍 등과 공동으로 차세대 에너지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전담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산업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과학의 산실 포항테크노밸리의 첫 관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POMIA의 내부를 들여다 봤다. ■철저한 현장위주 교육 프로그램POMIA 설립 이후 산·연 공동RD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펼친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의 성과들이 실로 눈부시다.지난 8월3일부터 2주간 POMIA 대회의실에서 냉간압연업체인 ㈜한금 직원 40여명이 국내 금형분야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공주대학교 김세환 교수를 초빙해 프레스 금형 기술교육을 받아 현장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반응이 뜨거웠다.이번 교육에 참가한 ㈜한금 생산팀 정열근 차장은 “현장에서 꼭 필요한 분야의 기술을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맞춤과외를 받는 것처럼 쉽게 접할 수 있어 현장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호평하며 이런 교육을 자주 개최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강관 열용사 코팅 전문업체인 한국스틸코트는 지난 6월 POMIA의 지원으로 참가한 중국 상해금형박람회에서 상담한 이란 플랜트 업체와 3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건을 성사시키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해당 기업은 지난해만해도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상반기 POMIA에서 주관한 해외우수전시회 지원사업 참가를 통해 해외 수출에 돌파구를 열게 됐다. 이 회사는 현지에서 이란 화학공장 건설자재 납품 계약을 추진해 3천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중소기업 해외시장 마케팅 도맡아POMIA가 올들어 본격 착수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이 지역 중소기업 해외시장 공략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POMIA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상해금형박람회에 한국스틸코트와 한금, 효천특수금속 등 지역 중소기업 12개사와 함께 참가해 1억달러 수준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고, 3천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참여업체 대부분이 수출 초보기업이라는 점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로 분석된다.이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에는 포스코가 현지에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등 최근 신흥시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 지역에서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철강·금속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기존 유사 사업에서는 성과 제고를 위해 수출경험이 있는 기업들이 주로 지원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POMIA의 마케팅 지원사업은 수출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기업들 중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지원을 해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게 많은 혜택이 예상된다. 또한, 기존 수출경험이 있거나 진출 중인 기업들도 신규시장 개척이나 진출국가의 정착을 위한 현지화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또한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수출 전문가 양성 교육과 신흥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규제 및 정책, 사업자 동향, 조달 정보 등 글로벌 마케팅 전반에 대한 동향정보도 제공한다.■현장밀착형 수출지원 사업 발굴POMIA는 수출전사를 키우기 위한 맞춤형 사업 및 글로벌 시장 연계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는 해외시장의 환경변화에 맞춰 지역별 순회 수출상담 등 현장 밀착형 지원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POMIA의 이 같은 활동은 최근 포스코에서도 팔을 걷고 나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활동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력 부족 등 고질적 문제점 해결 및 핵심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발굴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특히 경북동해안 지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 주관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주관기관으로 3년 연속으로 선정된 POMIA는 이번에 2011년도 예비기술창업자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포항에서 4명의 예비기술 CEO를 탄생시켰다.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POMIA 예비창업자 4명은 1인당 1억원을 지원받는 중점과제 3명, 5천만원을 지원받는 일반과제 1명이다. 과제내용을 보면 `식물을 이용한 조류 독감 재조합 백신 사료 개발`, `바이오 플루이드의 삼차원 접촉각 측정 장치 개발`, `풍력발전기 모니터링 S/W 개발 및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표준개발`, `N-Cyclohexylmaleimide 제조기술개발`등이다.■포항시 청년창업 주관기관으로 선정포항시는 POMIA가 지난 2009년부터 경북동해안 지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 예비기술창업자 육성기관으로 창업보육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온 점을 들어 포항대학과 함께 올해 포항시 청년창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이에따라 금년도 사업수행분 2억1천만원을 지원받은 POMIA는 만 18세이상 39세 이하의 창업희망 청년 21명을 모집해 최대 1천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예비 CEO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및 사업수행능력 배양 등 각종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무엇보다 POMIA가 지역 중소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것은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중심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특히 POMIA는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1:1 멘토로 지정해 POMIA가 보유한 전문기술 및 연구장비 등 인프라, 기술창업의 노하우 등을 활용해 예비기술창업자의 창업 인큐베이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또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기술지원 및 마케팅 등 창업 후 사후관리 등의 프로그램도 지원하게 된다.■신재생에너지 연구기관으로 발돋움지식경제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3개 분야 가운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중심으로 구미지역에 태양광을, 포스텍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포항지역에 연료전지를 최종 선정했었다.이에따라 철강산업 집적지인 포항이 향후 미래에너지산업의 총아로 떠오르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로의 산업영역 을 넓히는데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에 유치한 수소연료전지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지식경제부가 2013년까지 총 2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재생 에너지기업이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전 시험분석·성능검사 등을 통해 신뢰성을 인증할 수 있는 설비를 집적화 하는 사업이다.현재 포항지역 철강 중소기업들이 향후 미래산업인 수소연료전지 산업으로의 기업진출을 꾀하거나, 4천여 종에 이르는 연관제품을 생산할 의향이 있을 경우 POMIA와 공동으로 RD 시스템을 구축해 시제품 제작 및 성능평가 등을 통해 연료전지 최종 생산업체인 포스코파워 등 대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구축된 셈이다.올해로 설립 4년째를 맞고 있는 POMIA는 그동안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등 산·학·연·관 유관기관과 더불어 포항지역이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동해안 에너지 벨트(경주~포항~영덕~울진)와 연계해 차세대 우리 지역 미래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 구축에 주력POMIA는 그동안 경북도에서 주관하는 `에너지 포커스 그룹` 에 참가하고 매년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기술세미나도 개최하고 있으며 연구비 6억원 규모의 대경광역경제권 선도산업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씽크탱크 역할을 해 왔다.POMIA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포스코파워, STX메탈, 쌍용머티리얼, 두산중공업, 한국광유 등 핵심기업을 중심으로 유망 부품소재별 연계공급망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대기업 납품을 통한 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 구축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주력하게 된다.한편 POMIA는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주관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각종 연료전지 시제품을 공동연구개발할 파트너 기업체를 물색하고 있어 지역 중소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전략이 요구된다.POMIA 김규영 원장은 “POMIA가 4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같은 신산업 지원의 전문성과 내실화를 도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면서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에 대한 성능평가와 실증을 통해 기술개발과 국산화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국가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연계한 관련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수출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황태진기자
2011-09-23
북한 연료난으로 중국에 동해 어장까지 넘겨 몇해 전까지만 해도 오징어회는 활어횟집에서 그냥 덤으로 주는 `서비스`품이었다. 일반시장에서 가장 흔한 고기 또한 오징어였다. 그런 오징어가 왜 이렇게 구경조차 하기 힘들게 됐을까? 오징어의 생태에서부터 차근차근 원인을 캐 들어가 보자.한국 어선 연간 200억 손실 생계마저 위협받아기름값 부담으로 남·서해 출어는 엄두 못내◇오징어의 생태포항 구룡포수협 서정도 상무에 따르면 오징어는 한해 살이 난류성 어종이다. 따뜻한 물에서 일년만 살고 죽는다는 뜻이다. 출생지는 따뜻한 남쪽바다 제주 해역. 출생기는 겨울철이다. 그리고는 점차 성장하는 과정에 변해 가는 수온을 따라 북상한다. 여름이 다가오면 남쪽바다 물이 너무 따뜻해져 오징어 몸에 맞는 더 북쪽의 물을 찾아 자꾸 북으로 올라간다. 최종 도달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으로 판단된다.오징어가 좋아하는 수온은 12~18℃다. 그걸 벗어나 1℃만 달라져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문가들은 바닷물 온도가 1℃ 상승할 때 어패류가 느끼는 체감 온도는 물 밖에서의 10℃ 안팎 변화와 맞먹는다고 했다. 물 온도가 1℃ 높아질 때 오징어가 느끼는 변화는 기온이 20℃에서 30℃로 변할 때 사람이 느끼는 정도, 즉 봄에서 여름으로 변할 때의 차이만큼 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그렇게 해서 러시아 수역까지 갔던 오징어들은 그쪽 물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다시 남쪽으로 내려 온다. 그 과정에서 동해안을 통과하는 시기가 6~9월이다. 그리고는 태어난 제주 바다에 도달해 알을 낳고서 어미는 일생을 마친다. 경북 구간 동해 및 울릉도 오징어잡이 성수철이 6~9월인 것은 이래서다.◇오징어 어획량의 추이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1999년에 정점을 기록했다. 1990년 7만4천t이던 것이 1991년부터 매년 20% 안팎 증가해 1999년 24만9천t까지 증가한 것이다. 그럴 때 오징어는 국내 바닷고기 전체 어획량의 30%나 차지해 수산물의 대표주자가 됐다. 그렇게 어획량이 증가한 것에는 1990년대에 도입된 새 어업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물론 어업기술은 그 이후에도 더 발달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어군 탐지기,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첨단화되기까지 했다.그런데도 2000년부터는 어획량이 줄기 시작했다. 2000년은 22만6천t, 2010년은 15만9천t으로 내려앉았다. 작년 어획량은 어업 기술이 본격적으로 진보하기 전이던 1992년(13만6000t)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장비가 첨단화되고 기술이 날로 발달하는데도 오징어 어획량이 계속 감소하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무엇보다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회복하기 어려운 추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바다 따뜻해지는데 왜 안 올까?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는 수온이 계속 상승 중이다. 국내에서 수온을 공식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첫해인 1968년과 비교할 때 2010년 해수온도는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많이 상승했다. 세계 전체의 지난 100년간 해수 온도 상승폭은 평균 0.67℃에 불과하지만, 저 43년 동안 우리 해수 평균 온도는 1.5℃나 상승한 것이다.수산과학원 한인성 박사는 우리 해수 온도 상승폭이 큰 것은 지형적 특성 때문이라고 했다. 한반도 주변 바다는 중국, 러시아, 일본에 포위된 구조이기 때문에 태평양, 대서양보다 쉽게 달궈진다는 것이다. 박사는 “작은 냄비에 비유될만한 한반도 수역은 동일한 열에도 태평양 등 큰 바다보다 쉽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겨울철 난류 유입 강도가 강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세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또 계절별로도 해수 온도 변화는 다르다고 했다.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가 여름보다 겨울에 더 큰 폭으로 상승한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볼 때 명태, 도루묵, 대구 등 한류성 어종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나 이 현상은 반대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더 살기 좋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동해에서 오징어 어장 유지 시기가 늦은 가을까지로 자꾸 연장되는 것도 그런 변화의 결과로 꼽힌다.그런데 왜 동해에서 오징어를 보기 힘든 것일까?관계자들은 연안에 형성되는 냉수대를 한 원인으로 들었다. 이 또한 기후변화의 부산물이지만, 그때문에 육지로부터 40km 이상씩 멀리 나가야 냉수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오징어가 지나다니게 된다고 해도 그쪽 바다라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어장이 멀어지면 오징어가 잡힌다 해도 작업 효율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수 온도 상승 이후 오징어 어장은 최근 남해와 서해로 확대되고 있다. 오징어가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인해 이동경로를 바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바다 새카맣게 뒤덮은 중국어선그렇지만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을 싹쓸이 하는 게 더욱 치명적인 오징어 가뭄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제난에 부닥친 북한은 연료난 때문에 자국 어선이 아예 출어를 못하자 중국에 동해 어장까지 내줘 버렸다. 중국은 종전 오징어를 거의 먹지 않았으나 최근 수요가 폭증, 안 그래도 오징어 잡이가 필요하던 시점이었다.그래서 양측은 2004년에 처음 공동어로협약을 체결했다. 그 기한은 2008년. 이후 양측은 2009년을 그냥 넘긴 뒤 작년에 협약을 부활시켰다. 동해에 중국 어선들이 다시 출현하기 시작한 이유다.그에 따라 올해 경우 중국 어선들은 지난 6월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집중적으로 동해의 북한 해역으로 올라갔다. 속초해경이 파악한 그 숫자는 무려 1천293척에 이른다. 모두 오징어 배였다. 후포수협 이철효씨는 연안에서 4~5마일만 나가면 북한으로 이동하는 중국 어선들을 육안으로도 늘 볼 수 있다고 했다.올해 북상한 중국 어선 규모는 사상 최대다. 2004년엔 100척, 2005년 939척, 2006년 582척, 2007년 497척, 2008년 325척, 2010년 642척이었다. 한 수협 간부는 “어민들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북한 해역는 오성홍기를 단 중국 배들로 빽빽하다 ”고 전했다.이렇게 올라간 중국 어선들은 원산 앞바다 50마일 외측 해역에서 6월부터 10월까지 오징어를 잡는다. 올해 북상한 중국 어선들은 원산 앞바다 은덕어장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 옛날부터 오징어 황금어장으로 알려져 온 곳이다. 그리고 이들 중국 오징어배는 작년에는 9월 말쯤 모두 철수했지만 올해는 10월 말이나 돼야 철수할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오징어 어장 형성이 더뎌졌기 때문이다.◇중국어선은 치명적중국 어선이 우리 어업에 미치는 영향이 수치로 연구된 바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수협은 그동안 중국 어선으로 인한 오징어잡이 손실액이 연간 20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산했다.어민들도 “중국 어선들이 없던 2009년과 있던 다른 해의 우리 어획량을 비교하면 현격하게 차이난다”고 했다. 울릉수협 경우, 2009년 9월의 오징어 어획고는 581t(10억8천만원어치)이었지만 중국 어선이 출현했던 2008년 9월 어획량은 45t(6천700만원) 밖에 안 됐다고 했다. 10억의 소득 감소가 발생한 셈이다.중국 어선들의 조업 양태도 피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됐다.이상표 채낚기협회장은 “우리 어선은 보통 오후 3시에 조업을 나가 다음날 새벽에 회항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10~15척이 무리지어 이동하면서 24시간 쉬지 않고 조업한다”고 전했다강릉수협 정기수 지도과장은 “작년까지는 중국 어선들이 원산 앞바다 은덕어장에서만 조업했지만 올해는 우리나라 NLL 근처까지 내려와 조업한다”고 환기했다.뿐만 아니라 중국 어선들은 서해에서 악명을 떨치던 쌍끌이를 동해에까지 도입, 오징어를 씨까지 말리고 있다고 했다. 울릉도 한 어민은 “현재 북한 수역에서는 2척이 한조를 이룬 쌍끌이 800~1천 척이 싹쓸이하고 있다”고 전했다.결국 NLL까지 오르내리면서 쌍끌이 조업을 하기 때문에 오징어뿐 아니라 다른 회유성 어종들까지 모조리 씨를 말린다는 것이다.이렇게 어장을 뺏긴 것으로도 모자라 우리 동해안 어선들은 기름값 부담 때문에 남해·서해 조업조차 쉽게 나서지 못한다고 했다. 어선용 면세 경유 가격이 작년 4월 1드럼(200ℓ)당 13만6천원에서 올 4월에는 18만3천원으로 4만7천원씩이나 올랐기 때문이다.어민들에 따르면 구룡포항에서 남해까지 한번 갔다오려면 기름이 평균 10드럼(2000ℓ) 든다. 멀리 이동해야 하는데다 집어등을 밝히기 위해 발전기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낚싯줄을 감아올리는 모터도 기름을 적잖게 먹는다.그렇지만 고기만 많이 잡히면 걱정이 있을리 없다. 지난해에는 남해로 한번 출항하면 오징어를 3천마리 정도 잡을 수 있었다. 그걸 팔면 평균 500만원의 수입이 생기고, 기름값과 선원 15명의 조업비, 식비·수리비·보험료 등을 제하고도 55만원 이상을 순수익으로 쥘 수 있었다.그러나 올해는 까딱 그 많은 비용을 고스란히 덮어쓰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20t짜리 어선에 선원 7명이 타고 하루 조업하려면 기름값, 인건비, 식비, 어업도구비 등 하루 100만원이 든다. 3박4일 멀리 나가면 하루 비용이 600만~700만원으로 상승한다. 헛탕치기 십상인데 이 비용을 어떻게 감히 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포항/김상현기자shkim@kbmaeil.com
2011-09-22
연오랑 세오녀 공연 보고 캐릭터 만들어요중앙상가 실개천선 비보이 공연 콘서트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해도공원과 문화예술회관 등 포항 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일월문화제`는 포항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축제다.`불빛축제`등 23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있지만 포항의 대표적인 설화인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전통문화와 정신을 계승하고 시민화합을 다지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예술축제다.1964년 농악경연대회로 출발한 축제는 형산문화제, 영일만축제 등의 명칭을 거듭하며 포항을 상징하는`빛과 희망`일월(日月)정신을 담아 명실상부한 시민들의 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2007년부터 일월문화제로 명칭을 바꿨다.올해 축제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일월문화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일월의 빛, 영일만에 펼쳐라`라는 주제로 포항지역의 전통문화계승과 시민화합을 다지고 지역의 전통 및 현대문화의 상생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취지로 더욱 풍성하게 펼쳐진다.축제 첫날인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제공연 `연오랑세오녀` △주제전시 `세오녀 비단 천연염색전시` △일월 체험 `연오랑세오녀 캐릭터 만들기`△주제 대회 `일월학생미술실기대회` △주제세미나 `연오랑세오녀 국제 세미나`△부대행사 등 주제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또한 해도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시민화합과 일월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북 9타 공연과 일월 풍물제, 연오랑세오녀 및 지역문화에 관한 골든벨 일월대북을 올려라 등 다채로운 행사로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19
울릉 개척시대 선조생활 용품 재현동남동녀선발 색소폰 연주회도 볼만 울릉도 최고의 문화축제인 `제11회 우산문화제`가 10월 6, 7일 이틀간 도동항 해변공원을 비롯한 울릉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우산문화제는 울릉도 개척정신을 기리고 울릉이 문화의 고장임을 널리 소개, 세계 속의 문화관광명소로 부각시키고자 만들었다. 지역주민 모두가 화합된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 전통문화제로 승화시켜 울릉의 전통과 얼을 이어가고 있다.행사를 주관하는 울릉문화원(원장 손영규)은 이번 우산문화제를 `그때 우리는 이제 우리는`을 주제로, `사람, 삶터, 어울림`을 부제로 정하고 울릉도의 세시풍습과 아름다운 문화를 기리는 행사로 진행키로 했다.총 4개 분야 25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개척 선영의 넋을 기리는 동남동녀선발대회, 선조의 생활용품 재현 경기 등 울릉도 개척시대를 재현해 낸다.한마음회관에서 울릉도 청소년 예능발표회와 색소폰 연주회, 우산문화제 개막식이 이어지고 향토 음식 시연 및 시식회가 해변공원 주변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인기연예인 초청 공연 및 개척시대 울릉도 선조의 전설을 담은 동남동녀선발대회가 주목을 끈다. 유치원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 선발대회에 울릉도에서 가장 씩씩하고, 늠름하고, 똑똑한 남자어린이와 예쁘고, 착한 여자어린이를 뽑는 행사다.둘째 날은 울릉산악회가 주관하는 추억의 민속체험으로 옛 선조가 난방을 위해 장작을 패는 장작 패기, 울릉도에서 겨울철 가장 인기 있었던 간식인 뻥튀기 행사가 해변공원에서 진행된다.또한, 울릉도 옛 선조가 생활수단으로 이용한 추억의 옛길 걷기인 한마음 산행과 투호 놀이, 오징어 링 걸기, 남녀팔씨름대회, 연예인축하공연 등도 마련된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솔향 가득 머금은 송이 채취해 보세요야생화 전시 박공예 짚풀공예전 선봬 올 가을엔 국내 유일하게 자연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청정자연의 보고, 울진으로 축제여행을 떠나보자. 금강송 군락지에서 자란 울진금강송 송이축제가 가을여행의 멋을 더해 준다. 울진군 전통문화속의 문화적 가치 계승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제35회 성류문화제와 제9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를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울진엑스포공원 을 주무대로 개최한다.군은 종전까지 분리해 열었던 성류문화제와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를 통합해 개최한다. 지역의 특색 있는 축제행사와 문화적인 장점을 접목시켜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배가시키겠다는 취지다.행사 첫날인 10월 1일 오전 8시에 성류굴 앞에서 풍농ㆍ풍어, 질병과 재앙을 막고 관광객들의 안전과 군민의 번영을 기원하는 `성류 제향`의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이어 오전 11시 엑스포공원 행사장에서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이 이어진다. 관내 향토사료 사진 미술 및 야생화 전시와 충남 홍성군의 박공예 및 짚풀공예전이 마련된다. 전국적으로 알찬 내용과 호응도가 높은 행사 총 5백여 점의 수준 높은 작품이 전시된다.성류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전국단위 행사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는 제9회 봉평신라비 전국 서예대전 입상작에 대한 시상식 및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2일에는 엑스포공원 주공연장에서 제14회 경북도민 민속장기대회가 개최된다. 경북도 23개 시·군 일반부, 노인부, 직장부 등 500여 명이 참가한다. 총상금 500만원(시상 25명)을 시상하는 지역 최고 장기대회다.제9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울진금강송 송이 맛자랑, 송이 직판장터, 전국송이 품평회, 울진금강송 송이경매, 개막 축하공연, 울진금강송 송이 가요제, 울진금강송 송이 무료 시식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평소 접할 수 없었던 울진금강송 송이 채취 체험과 울진금강송 군락지 숲 탐방의 기회도 제공된다. 축제장 주변 주요 관광지 투어 버스가 제공되고 축제장을 찾는 모든 입장객에게 주요 관광지 입장료와 온천목욕료 할인권도 선물한다.이날 오전 8시30분에는 울진엑스포 공원 주공연장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달리는 `제1회 울진 금강송 전국마라톤 대회`도 함께 열린다.울진군 관계자는 “이번 성류문화제와 금강송 송이 축제는 울진이 가진 청정 자연의 보물을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한껏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축제 하이라이트는 단연 `감 카니발`과일 채소로 만든 `200㎡ 동산` 이채 가고 싶고, 보고 싶고, 먹고 싶은 주홍빛 향연이 우복동 상주에서 펼쳐진다.전국 곶감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주는 우리나라 감의 본향이다.이런 감을 주제로 오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상주 감고을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삼백의 고장 상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감고을 축제는 `맛, 멋, 향기를 찾아가는 상주 감고을 여행`이라는 테마로 북천시민공원과 시내일원에서 풍성하게 열린다.이번 축제의 특징은 감을 주제로 상주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를 망라한 종합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전시와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개(폐)막식을 비롯해 감 테마 프로그램, 시내거리행사, 삼백관 운영, 부대행사, 선포식, 연계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푸짐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상주시민의 날 행사와 병행해 10월 12일 오후 6시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유명 가수공연, 감 카니발, 인형극, 감 조형물, 과일동산, 대한민국 농업수도 및 슬로시티 선포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감 카니발은 대형 감 조형물과 이색적인 감 복장 등을 선보이며 3일 동안 상주시청~북천시민공원 구간에서 거리행사로 치러진다.이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해 축제를 즐길 수 있는데 북천시민공원에 전시되는 감 조형물 등은 또 다른 볼거리로 전시문화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이야기가 있는 특이한 모양으로 전시를 함으로써 기존의 나열식 전시문화를 탈피한다.과일동산은 상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일과 채소를 재료로 200㎡의 거대한 동산을 만들어 볼거리는 물론 사진 촬영장소로 제공된다.이야기가 있는 인형극은 매일 5회씩 공연돼 어린이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인형극의 대중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삼백의 고장에 걸맞게 쌀, 곶감, 누에고치를 주제로 운영되는 삼백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농경문화를 직접체험하고 사양산업인 누에고치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베틀짜기, 누에곤충체험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옹기와 도자기, 한지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선수의 싸인은 덤이다.북천 수변공간에서는 다슬기 줍기를 비롯해 뗏목 및 고무보트, 수상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3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또 사생대회, 디카사진 공모전, 동화구연대회 등에도 참여할 수 있는데다 지역의 전통음식인 슬로푸드 음식도 접할 수 있다./곽인규기자
“이곳에 오면 못 구하는 한약재 없어”명의 중풍예방법 강의 무료 한방진료 별의 고장 영천에서 건강과 장수의 비법을 찾는다. 전국 최대 한약재 집산지인 영천에서 건강 장수의 비법을 전하는 제9회 영천한약장수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영천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영천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1 골벌문화예술제도 한약축제기간에 동시에 마련된다.◆영천한약장수축제전국 한약유통량 약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영천시는 2005년 지식경제부로부터 한방진흥특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영천한약장수축제는 `보고 느끼며 즐기는` 한방체험을 주요 행사로 꾸며진다.축제는 장수기원 청사초롱달기, 한방명의관 운영, 한약 10대 이벤트관 운영 등으로 이뤄지며 부대행사는 육군 3사관학교 생도 퍼레이드, 대한한의사 학술회 같은 여러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지난해 인기를 독차지한 한방명의관은 대구한의대학교와 영천시한의사회, 손한방병원 합동으로 무료 한방진료를 한다. 특히 40여년간 뇌졸중(중풍) 치료로 유명한 영천손한방병원(원장 손인석)은 무료진료외에 `중풍예방법`도 알린다.또 한약 10대 이벤트관은 올해 새로 더한 행사로 건강100세 웰빙체질관, 보약 특판관, 산삼배양근 특산물관 운영 등으로 건강에 관심있는 이들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축제를 주관하는 영천한방산업발전협의회 성영태회장은 “영천시는 한약재가 모이는 전국에 손꼽히는 한약집산지다”며 “한의사, 한약방, 한약재관련 업체가 힘을 합쳐 축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영천은 `영천에 오면 구하지 못하는 한약재가 없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한약재 품목이 다양하다. 한약재 거래업소가 도매상을 포함해 150여 업체가 있다. 또 중풍치료와 관련한 한방진료기관이 45개소에 이르고 있어 중풍치료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고 있다. 문의 한약장수축제위원회(054-339-7281)◆2011 골벌문화예술제한약장수축제와 동시에 열리는 `골벌문화예술제`는 영천시 문화와 예술을 모두 맛볼 수 있는 행사다. 골벌은 먼 옛날 영천지역을 뜻하는 말이다.골벌문화예술제를 대표하는 `제16회 왕평가요제`와 한약을 소재로 한 천연염색패션쇼, 로얄오페라 갈라콘서트, 지역 이언화 무용단의 창작舞, 문화원 실버공연단의 시조창,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전, 시안미술관 중반기 특별전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외에도 전통 국악기 및 아시아·아프리카 전통악기 체험, 모듬북 체험, 물레·도자기 체험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의 :골벌문화예술제(054- 330-6937)/최원준기자 wonj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