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행사 성공 효자될 듯이스탄불엑스포 준비도 착착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재직기간 동안 두번이나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며 나름대로 소회도 많다. 지난 2006년 앙코르와트 행사 개막식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광역자치단체의 문화상품 수출 1호`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2013년 터키 행사까지 확정된 단계에서 경주엑스포가 국격(國格)을 높이는 대한민국 대표문화상품이 되었다는 자부심까지 갖고 있다. -엑스포 효과는.△올 행사의 예상 관람객을 150만명, 수입액은 10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KTX 신경주역 활성화 시점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27~9.4),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10.8~10.14) 등 국제행사와 연계 개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국가 이미지 제고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파급효과는 생산유발 6천339억원, 소득유발 2천62억원, 고용유발 8천48명, 부가가치유발 3천428억원, 간접세유발 55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올 행사와 종전 행사의 차이는.△가장 큰 특징은 천년 신라문화에 국내 최초의 첨단 문화기술(CT)들을 대거 도입시켰다는 것이다. 입체영화 `벽루천`은 한류스타 김정훈(배우 겸 가수)과 충무로 명품배우 윤소이, 국민 언니 하유미 등이 실제 출연하는 실사(實寫)를 접목한 `3D애니메이션`이다.이는 국내기술을 활용한 세계적 수준의 영상으로 한국 문화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며, 유명배우의 캐스팅으로 해외수출 등 상품화 가능성이 점쳐진다.더욱이 경주의 랜드마크인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하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세계 최대규모의 `3D 옵티컬아트 빌딩 프로젝션 맵핑(착시효과를 활용한 광학적 미술) 기법`으로 연출해 경주타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KTX 개통이 행사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KTX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이번 행사는 KTX 개통 첫 행사라 수도권 주민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KTX 신경주역 개통에 따른 관광시장 업그레이드에 부응하기 위해 경주시가지 전역으로의 행사장을 광역화했다.-`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준비 상황은.△경주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번째 해외엑스포를 2013년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개최한다. 정강정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월25일 이스탄불을 방문해 행사장소를 탐사했다.앞서 지난해 12월 경북도와 이스탄불 시간 문화교류 협력 증진의향서 체결했으며, 이스탄불시측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이스탄불시측은 이번 행사에 터키 공연단 파견과 카디러 시장이 방문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엑스포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외 언론 홍보 대책은.△이번 행사를 앞두고 국내 주재하는 CNN 등 80개 해외 언론사에 취재요청을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7-22
10월10일까지 20여개 콘텐츠 100여개 행사로 꾸며 세계문화 총집결 `팔도+지구촌` 체험거리 풍성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다음달 12일부터 10월10일까지 60일 동안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그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주제 `천년의 이야기`는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천년의 신라가 이후 천년을 풍요롭게 했듯이 신라인들의 이야기와 지혜를 통해 앞으로의 천년을 상상하고, 비전을 창조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공식행사와 공연, 영상, 전시 등 크게 4개 부문에서 20여개 핵심콘텐츠와 100여개 단위행사로 짜였다. ● 공 연주제공연 `플라잉(Flying)`은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최초로 스토리텔링 한 `무언어 퓨전무술(마셜아츠·Matial Arts) 총체극`으로 `난타`와 `점프`를 연출한 최철기씨가 총감독을 맡았다.내용은 화랑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의 학교로 넘어와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시공을 초월한 드라마로 엮어낸다. 연기·춤·무술·음악·미술·조명·영상 등이 웅장하게 어우러져 단순명쾌한 해학과 감동을 안겨준다.기획공연 `미소Ⅱ-신국의 땅, 신라`는 신라 건국신화와 선덕여왕의 사랑, 천년의 역사를 소재로 오천년을 이어온 한국전통무용, 기악, 타악이 버무려진 오리지널 한국 뮤지컬이다. 엑스포가 정동극장의 16년 전통예술공연 제작 노하우와 한국무대예술 거장들과 손잡고 탄생시킨 국가브랜드공연.`세계 춤 페스티벌`은 이집트와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7개국이 참가한다.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문화축제로 관람객들에게 세계 예술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각국 전통음식 시연회(매주 토일), 전통의상 패션쇼(8월28일)도 부대행사로 열린다.청소년을 겨냥한 역동적인 무대 `B-boy 페스티벌`은 라스트 포원, 익스프레션 크루, 진조크루, 프로젝트 소울 등 세계대회에서 인정받은 4개팀이 1일 2회씩 공연을 벌인다.헝가리, 러시아, 루마니아 등 6개국 예술가들이 펼치는 `스트리트 퍼포먼스`는 마술, 피에로, 팬터마임, 저글링, 거리화가 등 유럽의 축제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이색공연과 퍼레이드를 1일 30여회 행사장 주요 동선에서 펼친다.호주, 스페인, 러시아 등 7개국의 전통 인형이 총출동하는 `세계인형극축제`는 인형극,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어린이 공연을 1일 4회 무대에 올려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대한민국 대학생 춤 페스티벌`은 전국의 무용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20개팀이 다양한 장르, 특색 있는 레퍼토리 작품을 가지고 참여한다.● 영 상주제영상 `벽루천(碧淚釧)`은 `푸른 눈물의 팔찌`를 예스럽게 축약시킨 것으로 경주엑스포 다섯 번째 입체영화 시리즈다.고화질 3D에 영화배우가 실제 출연하는 실사(實寫, 실물을 찍음)와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를 가미한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입체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 역작이 될 것으로 제작 초기단계부터 조직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사 부분 주연을 맡은 배우는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윤소이(선덕여왕 역)와 최근 일본, 중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한류스타 김정훈(지귀 역), 드라마 `역전의 여왕`으로 MBC 연기대상(황금연기상)을 받은 하유미(처려 역)다.선덕여왕과 천한 신분의 청년 지귀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와 목숨을 건 애국심이 어드벤처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재현한 경주엑스포의 상징건축물 `경주타워`(높이 82m)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쇼. 2007년 엑스포때 서라벌을 빛의 향연으로 물들였던 `문라이트(Moonlight) 레이저쇼`의 상상초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주말에는 록과 팝, 재즈,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해 벌이는 `세계뮤직페스티벌`(60분)이 멀티미디어 쇼에 이어 경주타워 앞에서 펼쳐진다.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세계적 록그룹 스틸하트(Steelheart), 신해철과 넥스트, 윤도현 밴드, 오정해국악단 등이 공연한다.주제전시 `천년의 이야기`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들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신비롭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첨단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참여전시로 흥미진진하게 꾸며진다.● 전 시전시는 프롤로그 - 왕의 탄생 - 빛을 잉태하다 - 신라, 달 그리고 로맨티시즘 - 향가, 달을 노래하다 - 월하연가(月下戀歌), 달빛에 닿은 신라인아 - 삼국유사 속으로 - 정의와 행복, 번영의 황금시대 - 실크로드, 별빛을 헤며 서역으로 - 에필로그로 구성된다.`세계민속인형전`은 나라마다 특색 있는 민속 의상을 입은 인형 400여점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전시한 판타지 공간. 인형들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 지구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에 오락적 효과가 더해진 에듀테인먼트 전시다.`기획전시`는 전국 각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마련하는 전시로 회화, 서예, 조각, 공예, 사진, 수석 등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갈래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세계 전통문화관`은 의식주를 포함한 10개국(터키, 이스라엘, 대만, 태국 등)의 전통문화를 한곳에 모아 소개한다. 참가국들은 자국을 홍보하며 서로 교류하는 의미 깊은 행사로 구성된다.● 부 대 행 사신라 복식 체험과 소원지 탑 만들기, 귀교(鬼橋·도깨비 다리) 만들기, 사랑의 크리스마스카드 보내기, 월드베스트 서커스 등이 선보인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대구권에서 남도로 가는 여행이 훨씬 쉬워질 겁니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교류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지난 16일 오전 7시 동대구역에서 코레일 및 여행사 관계자, 여행자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남도열차 개통식이 있었다. 첫 투어에 앞서 관계자들이 함께 축하하고 여행객 안전도 기원하자는 행사.코레일 정해범 본부장은 “하동 남해 순천 여수 등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잇는 여행객은 매년 10~20%정도 늘고 남도 여행지들이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쉽게 갈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며 남도열차가 운행되는 것을 전환점으로 새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남도열차는 매주 주말에 정기노선 1편이 운행되며 동대구역을 오전 7시21분 출발해 순천역에 오전 11시15분에 도착한다. 거꾸로 이 열차는 오후 6시15분 순천역을 출발해 동대구역에 오후 10시17분 도착한다. 비용은 성인 1인당 당일 3만5천원부터, 1박2일 12만원까지 코스별로 다양하다.남도 테마열차 프로그램은 대구의 참조은 여행사(053-255-0533) 삼성여행사(053-431-3000)에서 운영하고 있다. 참조은 여행사 배병호 대표는 “대구에서 남도로의 열차길이 열려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남도를 찾을 걸로 예상된다”며 “남도 사람들도 이쪽으로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창훈기자
2011-07-18
차창 밖 섬진강 따라 경남·전라도 풍경 한눈에 “그동안 남도여행을 해보고 싶었으나 교통이 불편하고 접근성이 나빠 이리저리 미루기만 했습니다.” “장동건과 현빈이 금방 나올 것 같아요. 전에 감명받으며 봤던 영화 촬영지에 오니 기분이 특별합니다.” 막 운행을 시작한 동대구발 전라도행 `남도열차`의 첫 여행객 김민숙(41) 이정아(41)씨는 저렇게 들떠 했다.이들을 태우고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돌아보는 남도열차 새 노선 개통식이 열린 것은 지난 16일 오전 7시 동대구역. 사상 처음 출발하는 열차이니 만큼 간단하나마 축하행사를 빠뜨릴 수 없었다. 그런 다음 열차는 정확히 7시21분에 첫 기적을 울리며 동대구역 플랫폼을 빠져 나갔다. 처음 타는 선로는 경부선. 경산, 청도, 밀양을 지나 삼랑진까지 그렇게 달렸다.동대구역서 오전 7시21분 출발 3시간 20분만에 하동나로호 발사 고흥 등 8개 테마별 여행프로그램 배치추억의 증기기관차 시승… 사성암 오르니 탄성 절로그리고는 삼랑진에서 경부선을 벗어나 우회전, 경전선으로 바꿔탔다. 이후 이어가는 길목이 창원, 마산, 진주, 하동을 거쳐 순천까지였다. 남도의 유명 관광지로 부상한 나로호 발사지역 고흥, 갈대밭으로 유명한 순천만,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 강천산, 기차마을의 곡성, 녹차밭의 보성 등등으로 나눠 설정된 8개 테마별 여행프로그램이 그 사이에 배치됐다. 돌아보는 시간은 대체로 당일 혹은 1박2일.이 남도열차는 대구권과 전남권역 사이의 여행 편의를 위해 코레일이 고안한 것이다. 두 지역 사이엔 여행객이 늘어나는데도 접근성은 개선되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남도열차는 일단 오는 12월까지 운행토록 계획이 잡혔다.저 열차의 여행프로그램 중 하나인 곡성 기차마을과 사성암 코스를 향한 첫날인 지난 16일 대구·경북을 출발한 사람은 모두 36명이었다. 여행사에서 프로그램을 인도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날 하루만은 팀을 이룬 관광동료가 돼 종일을 함께 했다. 취재팀도 그에 합류했다.동대구역에서 일부가 타고, 경산, 청도, 밀양을 거치면서 여행객들이 속속 합류하자 기차 안은 학창시절 수학여행 분위기로 부풀어졌다. 사람들은 3~4명씩 팀을 이뤄 의자를 마주보게 돌려놓고 막걸리와 맥주 등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계 등 소모임 친구들이거나 부부, 연인 사이가 많았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3~4명 있었다.경산에서 왔다는 이미숙(45)씨는 듣고보니 이미 오래된 열차여행 예찬론자였다.“평소 여행을 좋아해 여러 곳을 다니고 있으나 혼자 전라도까지 승용차로 가기는 버거웠습니다. 비용이나 운전 중 무료함 등 여러가지 힘드니 가기 쉽잖았던 것이지요. 열차로 여행하면 저런 단점들을 극복하고 혼자 생각에 잠길 여유가 생기는 등 장점이 많습니다. 열차여행을 많이 하는 이유입니다.”열차가 청도를 지날 즈음, 차창 밖으로 문득 `새마을 주유소`라는 간판이 보였다. 웬 새마을? 싶어 둘러보니 청도읍 신도리다. 새마을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동네. 새마을 마케팅이 한창인 시절이어서 주유소까지 그 이름을 달았나 싶어 웃음이 새 나왔다. 우리나라 상술도 중국 비단장수 왕서방 못지않아졌다는 얘기겠지?창원, 마산을 지나 하동으로 접어드니 차창 밖 분위기가 웬지 달라지는 듯하다. 넓지 않은 대한민국에 그 사이 뭐가 달라졌을까 마는 대구권서 조금 멀어졌다고 해서 괜히 마음이 먼저 그렇게 느끼는지 모를 일이었다.오전 10시40분 하동역에 도착했다. 동대구역을 출발한지 3시간20여분만이다. 취재팀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여기가 하차 역이다. 일차 목적지는 곡성의 기차마을. 하동에서 곡성까지는 섬진강 강변도로로 달리는 버스로 약 1시간 걸리는 거리였다. 토지 주무대인 평사리,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인 화개장터 등을 지나는 내내 하동 상징인 배밭과 녹차밭이 이어졌다. 반짝이는 섬진강 은빛 물결과 조화를 이룬 그 모습이 참으로 편안했다.곡성 기차마을은 옛 곡성역을 꾸민 것이었다. 전국에 화제를 불렀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토지`의 명장면들이 촬영된 곳이어서 그 장면들을 그리워하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고 했다. 특히 주말이면 부산 마산 진주 광양 등 먼 곳에서까지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는 얘기. 곡성역에 근무하는 코레일 직원은 남도열차 개통으로 기대가 더 커졌다고 했다. “앞으로 대구와 그 인근 구미 경주 포항 등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걸로 기대합니다. 전에는 오기 쉽잖았겠지만 이제 달라졌지 않습니까. 새로운 볼거리가 많은 만큼 틀림없이 후회않는 여행이 될 겁니다.”곡성에서의 자유시간은 3시간이었다. 물론 영화촬영지를 둘러보는 게 우선. 앞서 만났던 김민숙, 이정아씨가 감탄을 마지못했던 것도 여기서였다. 이들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포스터 앞에서 소녀 같이 즐거워했다.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남도를 한번 다녀와야지 벼르다가 남도열차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자말자 예약해 기어이 꿈을 이뤘다고 했다.이어서 일행을 기다린 것은 가까운 가정역을 왕복하는 추억의 증기기관차였다. 옛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하얀 김과 기적소리를 내며 출발하는 증기차는 생각 밖에 만원이었다. 함께 마련돼 있는 레일바이크를 탈 사람들이 더운 날씨 탓에 이리로 몰린 때문일까. 어쨌든 4량이나 연결된 증기차가 만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구 포항 등등에도 이런 여행상품을 개발할 여지는 없을까… 어딜 가나 못버리는 게 집 걱정인가 싶었다.증기차 안에는 가족 단위의 일본인 여행객도 있었고, 효도여행 온 듯한 가족들도 있었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도 큰 승객이었다. 객차에는 옛날 기찻간에서 팔던 달걀과 사이다 장수가 구수한 입담으로 여행의 동반자가 돼 주고 있었다.증기차 종점인 가정역 앞 섬진강에서는 아가씨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물장구 치느라 걀걀 넘어가고 있었다. 서울서 대학 다닌다는 이들은 방학을 맞아 전라도를 답사하기 위해 친구들과 조를 짰다고 했다. 그 중 박정희(21)씨는 “섬진강을 따라 흐르는 전라도 풍경은 서울과 너무 달라 여행의 묘미가 실감된다”고 했다.증기차에서 내리면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사성암. 하지만 절에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버스로 구례읍 죽미리까지 간 후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약 3.2km를 더 가야 했다. 길도 포장과 비포장길이 교차했다. 차창 밖으로는 엄청난 낭떠러지가 아찔했다.하지만 꼭대기 사성암에 오르니 탄성이 절로 솟았다. 25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세워졌다는 법당은 세계적 관광지인 중국의 유명 사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듯 싶었다. 하찮은 서민이면서도 사성암에 올라 산 아래를 보니 인간사가 가소롭다는 생각이 드니 이 일은 또 어쩌나. 무심결에 떠오른 게 서산대사의 시. `만국의 도성은 개미집 같고, 천하의 호걸들은 초파리라. 달밝은 창가에 누웠으니, 솔바람이 멈출 줄 모르네.` 사성암은 원효, 진각, 의상, 도선 등 4대 고승이 수도했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 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매주 주말 정기노선 1편 운행동대구역:오전 7시21분 출발순천역:오전 11시15분 도착문의참조은 여행사 (053) 255-0533삼성여행사 (053) 431-3000
2015 세계물포럼은 현재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와 한국의 대구·경북이 유치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투표에는 36명 이사진이 참가하게 된다. 이 중 우리나라는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등 4개 기관이 이사로 포함돼 있다.선정실사단은 지난 5월 제출한 후보 도시의 공식제안서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와 유치의지를 확인하고 회의시설, 숙박 및 교통 인프라, 재정부담능력, 물 관련 기술현장 및 연계관광자원 등 개최역량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물포럼 유치 실사단 점검까지우리나라는 2009년 3월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가 정부 차원에서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를 공식 표명했다. 같은 해 10월 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정기총회에서 한국의 4개 기관이 이사회에 진출하면서 유치 교두보가 마련됐다.2010년 5월26일 정부가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같은 해 6월16일 국내 개최도시로 대구·경북이 선정됐다.케네스 리드 선정위원장 등 5명의 실사단은 스코틀랜드에서 실사 점검을 벌인 뒤 18일 밤 동대구역에 도착한다. 이들은 19일 주행사장인 대구엑스코에서 유치제안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한다. 실사단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예방 면담한 뒤 대구시내 숙박시설을 실사한다.저녁에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공식만찬을 통해 (사)대경물포럼 이사진 및 세계물포럼 유치추진위원, 관계전문가 및 NGO 단체, 관계 공무원들로부터 유치 열기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20일 헬기로 낙동강 금호강 영천댐 보문호 덕동댐으로 이어지는 낙동강살리기 현장과 수변친수공간 조성현황을 둘러부고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와 보문단지 호텔들의 시설 및 수용능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세계물포럼세계물포럼은 세계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3년마다 열리는 국제행사이다. 지난 2009년 터키에서 개최된 제5차 세계물포럼에는 190개국에서 국가수반, 장·차관, 관계학자와 NGO, 일반인 등 총 3만3천여명이 참가했다. 제6차 세계물포럼은 2012년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열릴 예정이다.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에는 200여개국에서 국가원수와 관계전문가 등 3만여명이 참가해 120여 개의 주제별 토론과 전시회, 박람회 등이 열리게 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세계물포럼을 개최할 경우 1천993억원의 경제파급효과, 1천900여개의 녹색일자리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2025년 약 1천600조원에 달하는 세계 물시장에 국내 기업이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세계물포럼 유치시 물박람회·엑스포 개최키로 경북도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유치 추진을 계기로 물 산업 육성에 나선다. 세계적인 물 부족 위기에 따라 2015년 1천600조원으로 전망되는 세계 물산업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역점 추진 중인 `경북도 물 산업 육성계획`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 물 선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로 했다.따라서 경북도는 물 산업의 육성을 위해 낙동강·형산강 등 6개의 국가하천과 안동댐·임하댐 등 10개 댐의 풍부한 수자원, 동해 청정수역의 해양심층수 및 울릉도지역의 용천수 등 타 지자체와 비교 우위에 있는 수자원을 효율적, 체계적으로 개발(이용)하고 맴브레인(분리막)을 이용, 하·폐수처리장 방류수를 음용수 수준으로 재이용하는 기술개발 및 제품상용화 기술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실제 경북도내에는 낙동강, 성인봉 용천수, 백두대간 청정수 등 풍부한 물과 상하수도시장을 공공재 성격으로 지자체·공기업 위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돗물 병입 판매 허용 등으로 지속 성장의 다양한 잠재력이 있다.권역별로는 상주, 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낙동강 권역에 RD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 첨단복합단지 조성 및 중수도·빗물 재이용 시스템 시범도입, 봉화·영주·영양 등 경북 북부 백두대간 권역에는 청정생태자원과 연계한 건강수 등 물산업과 산채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또 울진·울릉 동해안 권역에는 GMSP(경북해양과학단지), POSTECH 해양대학원 등을 활용한 밴처프라자 조성, 성인봉 용천수 먹는 샘물 연계사업 등을 중점 개발하가로 했다.특히 단계별로 1단계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02억원을 투자해 대경권 블루골드 클러스터 구축으로 물 산업 육성 체계 구축 및 기반 조성과 2단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통한 물 산업을 확산하고 3단계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물 전문기업 유치·지원 및 특화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경북도는 세계적인 물 부족 위기와 물산업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북지역의 풍부한 수자원을 물 산업으로 연계 육성하고자 RD 및 물 관련 기업체와 산업시설을 집적화해 물산업 거점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또 도는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WWF) 성공적 유치로 지역의 물 관련 산업의 발전 및 국제화 네트워킹 강화는 물론 세계적으로 물 중심 도시 및 지역으로서의 발전기반을 확립하기로 했다.경북도는 2015년 세계물포럼과 연계해 기존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관광 인프라 등을 활용, 대규모 물 박람회 및 엑스포 개최를 통해 국가 및 도 역점사업을 실현해 국제성 제고 및 관광·물산업 발전계기를 마련코자 `낙동강 Water Network 구축` 계획을 용역발주 하기로 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수자원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 있는 국제행사인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우리 지역 유치와 물 산업전 개최, 각종 국제회의 등을 통한 지역 물산업 인지도를 점차 높여감은 물론,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 조직적·체계적으로 추진해 그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가겠다”며 “2011년은 경북도가 풍부한 수자원과 첨단 신기술 개발을 통해 물 산업을 녹색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서인교기자
28~31일 국제불빛축제 포항의 동해안은 수려한 해안선 그 자체가 사계절 관광상품이다.남구 장기면 양포리에서 북구 송라면 화진리까지 162km의 환상의 파라다이스에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전국에서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 포항 동해안의 매력은 최고조에 이른다.6개의 지정해수욕장 중에서도 북부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와 함께 유일하게 도심과 맞닿은 `도심형 해수욕장`이다.바다 피서객들은 밤에 별다른 즐길 거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북부해수욕장은 도심 한복판에 있어 야간에도 많은 것을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다.1.75km 백사장 주변을 따라 도로변에 상가가 형성돼 있어 언제든 동해안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커피거리가 형성돼 인테리어가 잘 된 공간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며 푸른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잠깐이지만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등장하는 뉴요커(Newyorker)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백사장 바깥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산책로를 걸으며 포스코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북부해수욕장만의 매력이다.지난 2003년 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포항시가 시작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몇 년 전부터 휴가시즌에 개최되면서 피서객들은 축제기간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올해 축제는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데 이 기간 내내 북부해수욕장과 그 일원에서 포항바다국제연극제를 볼 수 있고 해경함정도 체험할 수 있다.28일에는 불꽃쇼가 열리는 국제불빛축제 개막행사, 30일에는 한여름밤의 콘서트와 황금 1돈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황금물고리를 잡아라 행사가 열린다. 22일부터 26일까지는 포항불빛미술대전이 열려 불과 관련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30일에는 모래조각 시범, 두꺼비 집짓기, 페이스페인팅,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린다.특히 이날 저녁에는 메인행사인 불빛축제가 열려 약 1시간 동안 화려한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월포해수욕장은 몇 년 전부터 피서객이 급증하고 있다. 맑고 수심이 얕은데다 민박 시설도 잘 형성돼 있어 가족 피서지로 좋다. 길이 900m, 폭 70m, 총 6만2천809㎡(1만9천평) 규모의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하며 하루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폐장 때까지 어린이 체험행사 `전통후릿그물(저인망)`체험이 열리고 면민노래자랑대회도 열린다.도심에서 북쪽으로 20km가량 떨어진 화진해수욕장은 길이 400m, 폭 100m, 평균수심 1.5m, 총 3만3천57㎡(1만평) 규모의 백사장에 하루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나무가 많고 물이 맑으며 주위 경관이 좋아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 좋다.8월 초 피서객을 대상으로 즉석 노래자랑이 열린다.도심에서 역시 북쪽으로 13km 이동하면 칠포해수욕장이 있다.길이 2km, 폭 70m, 평균수심 1m, 총 9만7천평 규모의 백사장에 하루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어 규모는 경북동해안에서 최고다. 백사장에는 왕모래가 많이 섞여 있고 주변에서 바다낚시도 할 수 있다.구룡포 해수욕장은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해안경관이 수려하고 영일만 해돋이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8월 6일과 7일 이 해수욕장을 대표하는 행사 `맨손 오징어 잡기체험`과 구룡포 해변 축제가 열린다.구룡포 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위치한 도구해수욕장은 예전에 조개잡는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예년에 비해 피서객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간간히 피서객들이 찾고 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7-15
울릉에 가면 3色의 맛이 있다 울릉도는 경북에서 가장 먼 곳이지만 청정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데는 더 이상 없는 최적지다. 더욱이 일본의 침탈 야욕에 맞서 있는 민족의 섬 독도를 찾아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피서 여행의 의미를 더해준다. 일본의 거듭된 망언으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울릉도는 독도로 가는 길목으로서도 의미가 극대화됐다. 흔히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경관, 풍부한 물, 맑은 공기, 청록빛 바다, 태고의 신비를 고이 간직한 신비의 섬, 동해의 진주, 자연의 보고란 말로 묘사된다. 그래서 울릉도는 해양수산부가 매년 실시하는 가고 싶은 여행지 설문조사에서 항상 1위에 오른다. 한 설문조사에선 국민 42.2%가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섬으로 울릉도를 꼽았을 정도다.울릉도는 2011년도 지구 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Secret Island) 10대 휴양지 명단에 올랐다. 호주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여행전문지 `론리 플래닛 매거진`이 최고의 여행지 10곳을 선정하면서 시크릿 아일랜드부문 5번째로 울릉도를 지목한 것이다. 울릉도는 저렇게 현대 관광 패턴인 자연과 함께 하는 웰빙관광의 메카로 부상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녹색 섬으로 조성되고 있다. 지난 5월 아시아 최초로 국제녹색섬연합회(ISLENET)에 가입한 것이다.울릉도와 독도는 동해의 유일한 섬이자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해저 수천 m에서 솟구쳐 올라온 화산섬이다. 그렇게 솟은 해발 987m의 성인봉을 주봉으로 900m 넘는 높은 봉우리 5개가 5각형을 이뤘다. 섬 둘레는 56km로 험준하면서도 깊은 심심 계곡과 기이한 암벽으로 형성돼 가는 곳곳마다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마치 깎아지른 듯 90도 각도로 서 있는 주상절리의 비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공암과 삼선암은 손에 잡힐 듯하다.울릉도는 해양성 기후로 눈, 비, 해무가 많으나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그리고 흔히들 `3무5다의 섬`이라 한다. 뱀, 도둑, 공해가 없고, 향나무, 미인, 바람, 물, 돌이 많다는 말이다.저렇게 우리나라 사람이며 누구나 한번쯤 다녀 가고 싶어하는 섬이지만 울릉도는 워낙 멀고 교통이 불편해 몇년 전까지만 해도 찾는 이가 적었다. 하지만 이제는 쾌속 대형여객선이 포항~울릉간 217km를 3시간에 주파하고, 강원도 강릉·묵호, 울진 후포항으로는 2시간40분 만에 다닌다. 그만큼 육지와 가까워진 것이다.울릉도엔 크게 세 가지 관광코스가 있다.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면서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바위와 벼랑을 보는 해상관광이 있다. 다음으로는 성인봉과 100만평 크기의 울릉도 유일한 평원 나리분지를 등반하며 각종 자연과 생태계를 관찰하는 노선이 있다. 세번째는 자동차로 일주도로를 따라 돌면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자연을 감상하는 관광이다. 도중에 해안마을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청옥빛 바다 너머 보석처럼 알알이 빚나는 전설을 만날 수도 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해수욕장 6곳 오늘 개장 울진은 한반도 청정자연의 보고다. 자연 생태가 가장 안정적으로 보존된 곳이다. 국내 유일하게 자연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금강송림을 비롯한 원시림이 그대로 간직돼 있고,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산다. 울진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은 6개 해수욕장이다. 나곡, 후정, 봉평, 망양정, 기성망양, 구산 등이 그것.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이들 해수욕장에서는 동해안의 특유의 눈부신 백사장,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바닷물, 원시림에서 생산된 맑은 공기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이 6개 해수욕장은 1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개장한다.북면 나곡리에 나곡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바위섬 경치가 해금강을 방불케 한다. 규사백사장이 600m가량 펼쳐져 있고 인근에 덕구보양온천이 있다.죽변면 후정·봉평 해수욕장에서는 푸른 해송과 모래밭이 매혹적이다. 죽변항을 끼고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고, 10분 거리에 최근 개관한 봉평신라비전시관이 있다.면소재지에 있는 망양해수욕장 해변은 450m 가량이다.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불영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있다. 10분 거리에 망양정, 성류굴, 엑스포공원, 남사고 유적지, 민물고기 체험관 등 연계관광지가 즐비하다. 기성면 구산해수욕장은 우거진 송림으로 둘러싸였다.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야영지로 인기. 월송정과 백암온천이 인접했다.울진은 이번 여름에 `축제피서지`가 될 듯하다. 군청이 관광객 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백암온천, 덕구보양온천, 엑스포공원 등에서 레저축제인 `울진워터피아 페스티벌`을 열기 때문이다.울진에서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3욕(온천욕·삼림욕·해수욕)에 더해 축제의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것이다.울진워터피아 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개최해 오던 백암온천축제를 확대한 것이다. 울진 각 지역을 찾은 여름 관광객들에게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볼거리 제공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만들었다. 축제는 오는 30일 백암온천 특설무대에서의 백암온천 수신 제례를 시작으로 9일간의 막이 오른다.왕피천 둔치에서는 제5회 뮤직팜페스티벌이 3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TBC가요톱텐 등 국내 굴지 가수 초청프로그램 공연으로 꾸며진다. 또 백암온천에서는 6일간 전국 통기타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다음달 2일 엑스포 주공연장에서는 70여명 규모의 경북도립국악단 국악공연이 있다. 5일, 6일 이틀간엔 전국 최고 수질을 자랑하는 덕구보양온천에서 재즈페스티벌 공연도 마련된다.하계스포츠 종목인 전국비치사커대회는 6일부터 이틀간 후포해변에서 6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을 이어간다. 후포 요트경기장에서는 요트체험 행사, 망양정 해변과 맞닿는 왕피천에서는 윈드서핑 체험이 준비된다.또 30일부터 전국초청족구대회, 31일 해안도로 일원에서의 MTB 프리 라이딩 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이어진다.울진금강송 브랜드 전시관에서는 금강송 관련 사진과 금강송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향암미술관에서는 특별기획전시회가 열리며,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 및 사생실기대회도 열린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경주의 5개 해수욕장도 15일 일제히 개장한다. 운영기간은 다음달 21일까지 38일간이다. `안전과 청결`(Safety Clean)을 테마로 정하고, 14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경주 역시 올해의 특징은 단순 해수욕장이 아니라는 점. 지난해와 달리 다양한 해양축제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다. 오는 23일(토)·31일(일) 오류·전촌해수욕장에서는 `바다콘서트`가 열린다. 30일(토) 나정해수욕장에서는 `해변가요축제`가 계획돼 있다. 경주시청이 주도하는 바다체험장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전촌항 인근에 낚시어선 45척으로 저인망 어로체험장을 꾸며놨다.오류해수욕장은 2만5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3만3천57㎡(1만평) 백사장을 갖췄다. 300대 주차공간, 샤워장 2곳, 화장실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엔 13만7천명이 피서를 다녀갔다. 비슷한 넓이의 전촌해수욕장도 200대 주차공간과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관할 감포읍사무소가 현장에 하루 25명을 상주시키며 피서객을 뒷바라지하는 `바다 읍사무소`를 운영한다.3만9천669㎡에 달하는 봉길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500m에 달한다. 1982년부터 지방정부가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13개 음식점과 민박·펜션 16개가 있다. 상가번영회가 중심돼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의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종천과 인접했으며, 양북면은 `바다 면사무소`를 개설했다.양남면 수렴리 1만9천834㎡ 크기의 관성해수욕장은 일반 피서객보다 울산지역 대기업 사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하계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하이스코, 현대모비스 등 13개 업체가 휴양캠프를 차린다.경주 5개 해수욕장 내장객은 2009년 이후 매년 대폭 증가하고 있다. 2009년 78만1천620명, 2010년 131만5천명에 달한 것이다.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관성해수욕장이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명사십리 백사장 환상의 음악분수고래 춤추는 파란 영덕이 부른다 영덕은 청정자연에 더해 좋은 교통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포고속도로 포항 요금소를 빠져나오면 불과 40여분만에 다다른다. 영덕에는 64㎞의 청정바다가 펼쳐져 있다. 전국에 널리 알려진 명사 이십리 고래불해수욕장, 울창한 삼림으로 둘러싸인 대진해수욕장, 동해 일출 명소인 장사해수욕장이 피서객을 반긴다. 군청서 관리하는 해수욕장은 말할 것 없고 해안마을 곳곳이 피서지다. 비지정 해수욕장은 1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개장한다.거기다 팔각산과 칠보산 등 명산, 깊은 계곡을 흘러내리는 맑은 물, 울창한 산림이 만들어주는 청명한 공기가 있다. 자연 그대로 절경을 이룬 옥계계곡과 용추계곡, 오천솔밭 등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저절로 멈추게 한다. 이들 자연 유원지는 최근 들어 더 인기다. 가족과 함께 조용히 자연 속에서 피서하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것이다. 이들 피서지는 16일부터 8월28일까지 운영된다.무려 4차례에 걸쳐 전국 최우수로 선정된 고래불해수욕장의 깨끗한 명사십리 백사장과 야경은 절로 탄성이 솟게 한다. 한여름밤을 수놓는 음악분수대는 그야말로 고래가 춤추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해 매일 저녁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인근에서는 전설의 복원을 꿈꾸며 만든 `고래불 조형물`이 피서객을 기다린다.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유년시절을 보낼 때 이야기가 그것이다. 괴시마을 앞 상대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니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이더라고 해서 시를 읊었다는 얘기다. `고래불`이란 이름도 그래서 생겨났다고 했다. 이 고래불조형물은 음악분수대와 멋지게 조화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름의 낭만을 선사한다.해수욕장 별로는 이색 이벤트와 테마 있는 축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동해의 청정바닷가 백사장에서 하는 백합줍기(고래불), 수중 풋살대회(대진), 해양레저 이벤트(장사)가 피서의 재미를 더해준다. 영덕해수욕장 문화관광체험(7월30~8월2일, 장사·대진·고래불), 오십천둔치 황금은어축제(7월29~31일), 달맞이 야간산행(7월16일· 8월13일, 창포해맞이공원), 블루로드 걷기 및 괴시전통마을 고택공연(7월23일), 삼사해상공원 토요 상설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괴시 전통마을인 괴정(槐亭)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장이 상시 운영된다. 각종 민속놀이, 다도, 제례상 차리기, 전통한복 입기 등의 우리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소중한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 신돌석장군 전국궁도대회(7월23~25일), 추계 한국중등(U-15세) 축구연맹전(8월16~26일) 등 스포츠행사도 계획돼 있다.영덕군청은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이미지 제고를 위한 손님맞이 준비에 열심이다. 올해부터 일반해수욕장 3개(고래불·대진·장사) 운영 방안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 수상 인명 구조요원 및 관리인력의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안전사각지대를 최소화시키기도 했다. 또 해수욕장 안전관리 융합행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수욕장 운영 통합 지침도 마련해 가동 중이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경북매일`은 오늘 6000호를 발행하기까지 무엇을 보도해 왔을까? 역사의 거울인 신문의 1면 기사들을 통해 경북매일은 어떻게 걸어왔고, 역사는 어떻게 흘러 왔는지를 함께 살펴보자경북 등록 1호 신문인 `경북매일` 창간호(1990년 9월23일자)에는 `인간 회복의 당위성을 지닌 참 신문 제작`을 향한 각오와 포철(현 포스코)이 법인세를 추징당했다는 기사가 실렸다.1997년 12월26일자에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까지 포항과메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된 제1회 포항과메기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소식이 담겼다.과메기 축제는 이제 포항 외에 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와 외국에서도 열리고 있다.같은 해 7월17일자에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옥수 신창원이 탈옥 2년6개월만에 전남 순천서 TV 수리공 제보로 검거됐다는 소식이 실려 있다.같은 해 6월16일에는 서해서 남북 함정이 교전했다는 기사가 1면 머리를 장식했다.2000년 6월10일 자에는 포철의 완전 민영화 소식을 전했다.나흘 뒤 6월14일자에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소식을 특집했다.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으로 인해 전세계 시선이 한반도로 집중됐고 양측은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6000호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령 3000호는 같은 해 9월22일자였다.그날 3000호 특집에는 잡초에 묻힌 경북 농공단지 현장 르포를 통해 농촌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같은 해 12월11일 자를 통해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김대중 대통령이 새천년 첫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인권 평화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한 각오도 함께 소개됐다.2001년 10월9일 자에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아프카니스탄을 공습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고, 같은 해 12월1일 자는 하종갑 작가의 새 만화 `고지비` 연재 안내와 함께 지면 대쇄신을 알렸다.2002년 4월16일 자에는 중국 민항기 김해공항 추락사고의 안타까운 소식이 올랐다.보도는 128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실종됐으며 그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민 73명이 탑승해 20여 명이 생존했다고 했다.같은해 4월26일 자에는 지금도 매년 어린이 날 펼쳐 오고 있는 제1회 경북어린이 백일장을 개최한다는 사고가 실려 있다.2002년 5월29일 자는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한일월드컵 개막을 알렸다.한국은 6월4일 폴란드와의 첫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다.같은 해 9월2일 자에는 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김천 등이 물바다를 이루면서 사망 실종자가 89명에 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1면 머리기사로 실려 있다.같은해 12월20일 자에는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 기사가 1면 머리를 장식했다.`민초들의 반란`이라는 분석까지 붙은 16대 대선에서 당선한 노무현 당선자는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갈 것”고 밝혔다.2003년 1월27일 자에는 사상 초유의 인터넷대란으로 전국이 마비됐다는 소식이 실렸다.같은 해 2월19일 자에는 대구지하철 방화로 사망자가 130명이 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1면 머리를 무겁게 했다.같은해 10월3일 자에서는 프로야구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 홈런 기록인 56호 포를 날렸다는 소식이 읽는 이를 즐겁게 했다.2004년 11월15일 자에는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에 앞서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한 전국 인라인 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는 소식이 보인다.2005년 6월23일 자에는 창간 15주년 특집으로 대구·경북의 기를 살리자는 기획물이 실렸다.100년 후 먹고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 1면 머리기사로 오른 것이다.같은 해 10월4일 자에는 관람객 11명이 압사하고 77명이 부상한 상주 자전거축제 가요콘서트 야외녹화장 사고 소식이 사회면을 채웠다.같은 해 11월3일 자에는 전국적으로 주민투표까지 실시되며 유치가 과열됐던 방폐장의 경주 입지가 최종확정됐다는 소식이 1면을 채웠다.2006년 3월13일 자에는 포항신항 개항 후 북한 선박이 첫 입항했다는 소식이 1면을 장식했다.같은 해 7월14일 자에는 포스코 창사 이래 초유의 사태였던 건설노동자들의 포스코 본사 기습점거 사실이 톱뉴스로 올랐다.같은 해 9월27일 자 1면에는 울릉도에서 독도를 촬영한 사진물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2007년 12월20일 자는 17대 대통령으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알렸다.1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부제와 함께 이 당선자가 밝혔다는“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섬길 터”라는 당선 소감이 곁들여졌다.2008년 4월9일 자는 `대한민국 우주로 가다`라는 제목 아래 첫 우주인 이소연씨를 소개했다.4월10일 자에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대구·경북 27곳에서 17곳을 승리했지만 사실상 참패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같은 해 6월9일 자에는 새 경북도청 입지로 안동·예천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0만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2010년 착공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부제가 달렸다.2009년 5월25일 자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국민장을 치렀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실려 있다.이명박 대통령이 봉화마을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는 부제가 달렸다.같은 해 8월19일 자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실려 있다.1면 사진은 평생 정치적 동지이자 경쟁자로 함께 해온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상 모습이었다.같은 해 9월21일 자 머릿기사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포항 영일만항 개장식 소식이 올랐다.같은 해 9월23일 자는 `포항스틸러스 마법은 진행형`이라는 제목의 아시아 축구제왕 등극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채웠다.12월7일에는 경주 관광버스 추락 사고로 16명이 사망했다는 듣기 힘든 소식이 실렸다.2010년 1월12일 자에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확정으로 대구·경북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과학비지니스벨트 좌초, 첨단의료복합단지 반쪽, 신재생에너지사업 중복`등의 부제가 눈길을 무겁다.같은 해 1월15일 자에는 대구·경북지역 학생기자를 처음으로 모집하는 사고가 1면에 게재됐다.4월16일 자에는 천안함 함미 인양 사실을 보도했다.그러나 실종장병들은 끝내 살아서 귀대하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었다.같은 해 7월12일 자는 포항유흥주점 여종업원들의 사채를 둘러싼 잇따른 자살사건을 1면 머리기사로 전했다.같은 해 8월30일엔 경북매일 기자들이 한국 기자협회에 가입했다는 내용이 보인다.올해 2011년 1월4일 자는 포항 사상 최악의 눈 폭탄으로 도시가 마비됐다는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3월14일 자에는 일본열도를 덮친 쓰나미를 보도했고 3월31일에는 신공항 유치가 물거품 됐다는 소식이 있었다.5월9일에는 구미 등의 49만 가구 단수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고, 5월16일에는 과학벨트 유치를 염원하며 분노하는 시민의 마음으로 1면이 가득 찼다.5월20일 자에는 왜관 미군기지에 33년 전 고엽제 250드럼을 묻었다는 증언에 따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걱정하는 기사가 실렸다.6월27일 자는 왜관 `호국의 다리`가 두 동강난 사실을 전했다.지난 7월7일에는 한국이 30년만에 다시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1면을 통해 전해졌다./정리=사회부·경제부 /사진=이용선기자
2011-07-11
대구·경북 언론 어떻게 변해 왔나 6000호 발행은 `경북매일`이 경북지역 신문 중에서 처음이다. 대구·경북을 통털어서는 연륜이 더 오랜 신문이 있지만, 두 권역이 나뉘고 난 후 경북에서 신문이 태어나기 시작한 건 21년 전부터이고 경북매일이 그 첫번째 신문이기 때문이다.그럼 그 이전 대구·경북 지역 신문들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성장해 왔을까?전문 자료들에 따르면 대구·경북에 처음 그런대로 형태를 갖추고 나타난 신문은 1901년 대구일본인협회에서 주간지 형태로 발간한 `달성주보`였다. 하지만 등사판으로 제작되던 달성주보는 4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유신정권 언론정책으로 대구·경북권 `1도 2지` 체제 형성민주화 때 속속 복간… 1990년 경북 최초 `경북매일` 창간신문시장에도 거대자본 위세 거세져 지방언론 존립 위협1906년 1월엔 대구 일본거류민단 유지 30명이 민영신문인 `대구일보`를 창간했다. 그러나 2호에 `반신불수의 한일협약`이란 사설을 실었다가 곧바로 폐간됐다.같은 해 3월 일본인과 지역 유지들이 동참해 `대구실업신보`를 격일간으로 발행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다음해 1월 일본인에게 경영권이 넘어갔고, 일간으로 발간 주기가 바뀐 뒤 `대구신보`가 됐다가 다시 `대구일일신문`으로 바뀌었다.대구일일신문은 일제시대 총독부 시책의 선전뿐만 아니라 한민족을 멸시하는 보도를 일삼아 민족감정을 격발시켰다. 그럴 때 일본거류민단이 1908년 9월 `대구시보`를 창간했으며, 당시 경상관찰사이던 박중양의 중재로 대구일일신문과 합병해 같은 해 10월 `대구신문`으로 제호를 바꿨고 1912년엔 `조선민보`로 변경했다.1924년에는 `대구상보`로 출발한 `남선경제신문`이 발행됐다. 1928년 10월에는 `대구일보`가 창간됐다. 이후 1940년대에 들어 일본은 전쟁으로 인한 물자부족을 이유로 일도일지(一道一紙) 정책을 내세워 앞서 본 조선민보와 대구일보를 `대구일일신문`으로 통합됐다.1945년 광복이 오면서 우리 손으로 만드는 신문들의 창간이 활발해졌다. 일본이 패망하면서 문을 닫은 대구일일신문 사원들이 그 기계 등을 접수해 `대구일보`를 창간한 게 대표적 경우였다. 같은 해 10월엔 광복 후 첫 민족지를 표방하는 `영남일보`가 창간됐으며, `민성일보` `경북신문`이 뒤를 이었다.1946년엔 대구일보가 `대구시보`로 제호를 변경했고, 같은 해 전국 지방지 첫 경제신문인 `남선경제신문`이 창간됐다. 남선경제는 1950년 천주교대구교구유지재단에 인수돼 `대구매일신문`으로 제호가 변경됐다.그런 중에 6·25전쟁이 터지자 전국에서 몰려든 피난민들로 대구는 북새통을 이뤘다. 영남일보는 당시 전국 최대 일간지로서 신속한 전황 보도에 앞장섰다. `대구시보`는 1953년 6월1일 경영권이 바뀌면서 다시 `대구일보`로 되돌아갔다.하지만 군사독재가 시작된 후 대구권 신문들은 많은 곡절을 겪어야 했다. 1946년 7종이었던 일간신문이 1961년 5·16 직후, 1970년대 초반 10월 유신 후, 1980년 말 신군부 쿠데타 후 등 세 차례에 걸쳐 폐간 또는 통합되는 과정을 겪은 것이다.그 첫 희생물은 대구일보였다. 대구일보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 전단지 인쇄사건으로 1972년 3월30일자로 폐간됐다. 그럴 때 유신정권 언론정책의 일환으로 내세워진 것이 `지방지 통폐합 정책`이었다. 그렇게 해서 대구권에서는 1972년 `대구일보`와 `대구경제일보`가 폐간되어 대구·경북에는 2개 신문만 남게 됐고, 1도2지(一道二紙) 체제가 만들어졌다.다음 희생양은 영남일보였다. 1980년 7월 중순부터 비상계엄 아래 사전검열이 시행돼 신문들이 위기에 몰리던 중 그해 11월 1도1지 정책이 제시되면서 `대구매일신문`으로 흡수통합된 것이다. 창간 35년 만에 지령 1만1천492호를 마지막으로 종간됐다.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 것. 19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의 길에 접어들면서 신문 목을 죄던 언론기본법이 폐기됐다. 신문의 신규등록이 가능하게 됐으며, 그와 함께 일도일지 정책으로 폐간됐던 신문을 중심으로 속속 복간이 이루어졌다. 영남일보는 1989년 4월 복간했고, 대구일보는 2001년 11월 재창간 됐다.하지만 신생지들의 앞날은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한번 잃어버린 기반을 제대로 만회하기는 너무도 힘겨웠다. 경영난이 겹쳤고 경영권자가 잇따라 바뀌었다. 그런 가운데 많은 기자와 종사자들은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나가야 했다. 영남일보 경우 2002년 11월7일 회사정리 계획안이 법원으로부터 인가 결정 받고서야 제 길을 갈 수 있게 됐다.저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광역시로 분립한 이후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1990년 중반 `경북매일`이 창간됐다. 그런 과정을 통해 현재 대구·경북에서는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일보, 대구신문, 경북매일, 경북일보 등등이 발간되고 있다.하지만 외환위기 사태 이후 비수도권 경제가 약화되면서 언론의 여건도 매우 나빠졌다. 반면 거대자본에 의지한 서울권 신문들은 계속 비대화돼 비수도권 독자들까지 잠식 중이다. 더 악화되도록 방치한다면 지방의 고민을 함께 하고 지역 여론을 한데 모으면서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지방언론이 존립마저 위협받을 상황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발행인 편지 경북매일이 지령 6000호를 맞았습니다. 발행인으로서 먼저 독자 여러분과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 큰 절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하는 경북매일은 1990년 2월10일 경상북도 1호 신문으로 등록한 뒤 발전을 거듭, 1993년 1월20일 1천호를 찍었고 21년여 만인 오늘 지령 6천호를 만들어 냈습니다.경북매일은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관심을 충실히 반영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매체가 되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2005년 2월에 한국신문협회에 가입했고 그해 9월 한국ABC 협회에도 가입해 명실공히 전국적인 지역 일간지로서의 토대 또한 차곡차곡 쌓았습니다.경북매일은 앞으로의 무한경쟁시대에 대비, 최근 더욱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기자협회에 가입했고 올 1월부터는 제호를 경북매일로 바꿨습니다.또 주 2회 24면 발행을 단행했습니다. 독자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발행부수도 증가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거대 자본과 중앙의 논리를 앞세운 수도권 중심의 중앙지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이루어낸 성과라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 되돌아보면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영광 보다는 좌절과 인내가 필요한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독자 여러분과 지역민들의 격려가 큰 힘이 돼 경북매일은 고통스럽고 험난한 질곡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경북매일이 올곧게 갈수 있도록 지도하며 따듯한 위로를 보내 주신 지역민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언론 환경은 날로 척박해지고 있습니다. 중앙 메이저 언론사의 물량 공세 속에 공중파 TV 와 인터넷을 비롯한 뉴미디어의 가세, 여기에다 케이블 TV와 종합편성채널까지 끼어들면 지방에서 발간되는 경북매일은 더욱 어렵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경북매일은 이런 위기의 시대를 오히려 반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작지만 강한 신문으로 시대와 함께, 독자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 어떤 고통도 극복해 나갈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어떤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사랑하는 경북매일 독자 및 대구 경북 시도민 여러분,경북매일은 앞으로 지면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고 중앙과 지역 간 소통을 위한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독자 여러분들의 뜻을 더 잘 받들고 도움이 되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기다려지는 신문, 읽으면 행복해지는 신문을 제작하도록 고민하겠습니다. 경북도 등록 1호 일간지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지면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를 통해서도 지역민과 더 가까워지는 경북매일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령 1만호, 10만호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독자와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편달을 당부 드립니다.2011년 7월 11일경북매일 발행인 최윤채 올림
소설 2014년 새 도청소재지 언론 가상도 이제 얼마 후면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겨간다. 얼핏 듣기에 단순히 지방정부 기관들이 몇몇 다른 도시로 옮겨가는 정도로 여겨질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다른 지방 전례를 보면 이건 그런 정도로 끝나는 사소한 일이 아닐 수 있다. 드디어 대구와 경북이 실제적으로 나뉘어지는 사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이야 말만 나뉘어졌을 뿐 그 둘이 느낌으로는 하나일 뿐이지만 앞으론 달라진다는 뜻이다.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지역언론에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대구에는 대구의 언론이 있고 경북에는 또 경북대로의 언론이 독자적 영역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앞서 둘로 나뉜 부산과 경남 사이에 그런 일이 생겨 있다.경북도청이 옮겨갈 즈음 이 땅 언론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신문기자였고 지금은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는 소설가의 상상력을 통해 그 앞날을 그려보자.2014년 6월 초여름. 경북 안동시 풍천과 예천군 호명을 아우르는 경북도의 행정타운 건설현장은 유난히 더웠다. 얼마 전 이곳에 문을 연 커피숍에 모여 앉은 기자들은 기대에 들뜬 모습들이었다. 그들은 오는 9월 도청과 도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유관기관들이 이전해오는데 따른 기획 아이템을 구상하느라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기자들은 취재와 기획 아이템을 찾는 것도 문제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에 녹초가 됐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행정타운의 환경에 적응하느라 피곤했다.3년 전만 해도 경북도청 이전이 계획대로 전개될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그러나 도지사는 올 연초 신년사를 통해 6월이면 안동시 행정타운에 신축 중인 신청사가 준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8월말까지 대구에서 안동으로의 도청 이전 작업을 완료하고 9월에는 역사적인 경북도청 이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는 스케줄을 내놓았다.풍천의 행정타운 건설현장 가운데 우뚝 솟은 경북도청 신청사 주변으로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도교육청이 나란히 위용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는 이들 관공서 건물이 썰렁한 느낌이었지만 일부 기업이 신축한 빌딩과 몇몇 상가건물이 그나마 중간에 끼어 숨통을 트게 했다.A사 기자 한승기(가명)는 에어컨 바람을 쐬며 냉커피를 마시다말고 투덜댔다.“행정타운이라는 것이 관공서 빼놓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문제야. 업무용 빌딩과 상가와 정주기반이 다 갖춰지기 까지는 어차피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말야…. 안 그래요?”한 기자는 오는 9월 도청이 이전해 온다 해도 인구 10만 명의 정주여건이 갖추어진 완벽한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니까, 어차피 행정 신도시 건설이 완공되는 2027년까지는 고생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겁을 주었다.기자들은 6월 중순인데도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넘자, 점심을 먹고 난 뒤 에어컨이 잘 돌아가는 커피숍에서 들어가 좀처럼 일어설 생각들이 없었다. 기자들은 커피를 마시며 본격화되고 있는 도청 이전의 스케줄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B사 기자 정충기(가명)는 행정타운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언론사들의 미래를 제법 그럴싸하게 분석했다. 독립사옥을 신축한 언론사도 있는가 하면 빌딩을 임대해 입주하려는 언론사도 있었다.“기자들이야 행정신도시 환경에 재빨리 적응하고, 취재원 확보하고, 도청 이전에 따른 경제효과와 행정타운의 기능과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찾아내 기획기사를 쓰고…. 뭐 그렇게 하면 되지만 경영진들은 살얼음판 걷는 기분일 거야.”정 기자의 말대로 언론계에서는 도청 이전과 동시에 취재와 편집기능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한 신문사로 4~5개 사를 꼽았다. 포항과 대구에 본사를 둔 신문사들이 도청 소재지를 새로운 고지로 삼아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안동시 풍천의 행정타운에 가장 먼저 신사옥을 건립한 A일보는 벌써 2년 전에 본사가 있는 포항을 포기하고 아예 안동으로 이전하기로 내부 결정을 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A사 대표이사 박만수(가명)는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열린 신문협회 모임에서 타사 사장들에게 자사의 계획을 밝혔었다.“포항에 있는 본사를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 본사 체제를 유지할 겁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도정의 중심인 안동에다가 제1본사의 기능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A사 한 기자는 그런 사실을 뒷받침하듯 말했다.“우리 회사는 늦어도 8월까지 편집국과 광고부의 인력 절반을 안동 본사로 발령을 낸다는 내부 지침을 한 달 전에 통보 받았는걸.”포항에 본사를 둔 B사 역시 A사에 대응해 안동 행정타운에 신사옥을 건립 중에 있었다. 도청의 행정기능이 대구를 벗어나 독자적인 공간을 무대로 전개되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했다. B사도 A사 처럼 양 본사 체제로 업무를 확대하는 방향이었다.이들 A, B사 보다는 늦게 결정을 내린 C사는 아예 본사를 안동 행정타운으로 완전히 옮긴다고 했다. 언론계에서는 C사 경영진의 생각이 A, B사와 다르다고 보고 있다. C사는 포항에 대한 미련 때문에 본사 기능을 둘로 쪼갤 경우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꼴이 된다고 분석한 것이다. C사의 대표이사 김수기(가명)는 지난 1월 신년교례회 자리에서 기관장들과 환담하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었다.“포항의 광고시장이 상대적으로 좋고 충성도 높은 독자도 많은 것은 인정합니다만, 신문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도지(道紙)를 표방한다면서 포항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자가당착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지방신문이 살기 위해서는 도정의 중심지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C사 기자 조부영(가명)은 자기 회사 사장의 말에 힘을 실려주려는 듯 말했다.“9월 까지 안동 행정타운으로의 본사 이전을 한다는 통보를 받았지. 그리고 포항의 본사를 안동으로 옮기는 대신 포항에는 별도의 취재본부를 둘 계획이라고.”대구에 본사가 있는 D사 기자 김도영(가명)은 대구지역 신문사들은 포항에 본사가 있는 A, B, C사와는 다르다고 말했다.“대구광역시가 갖고 있는 정서는 기초자치단체인 포항과는 확연히 다르지. 우리 신문사는 대구라는 지방도시를 밑거름으로 성장해온 터라, 자칫 도청 이전지로의 신문사 기능을 이전할 경우 역풍에 휘말릴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 그 때문에 양 본사 체제라는 카드도 선뜻 내놓을 수 없다는 거야. 대구는 보수적 성향이 짙은데다가 결집력이 높은 지역적 특성으로 `우리 것` 이라는 자부심이 센 도시거든.”김 기자는 자기 회사 편집위원 정영호(가명)가 대구광역시 간부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했던 말을 흉내 냈다.“대구시민들이 D일보가 우리 신문인줄 알았는데 어느 날 안동의 경북도 행정타운으로 신문사 기능을 분산한다던지 혹은 이전한다는 소리가 나왔을 때, 무슨 소리를 하겠습니까? 뻔한 거 아닙니까? 차라리 안동에 있는 기존의 취재본부를 강화시키는 정도라면 모르겠지만요.”대구에 있는 E사의 기자 이주형(가명)은 자기 회사의 입장도 비슷하지만, D사와는 달리 경북도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내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편집국장이 회의 자리에서 했던 말을 떠올렸다.“대구광역시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북도 역시 그만 못지않아. 지금은 경북도 산하 기관이 모두 대구시내에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막상 도청 산하 기관이 몽땅 안동으로 빠져 나간다치자. 신문사로서는 안동의 경북도 행정타운을 놓을 수가 없을 거니까.”이 기자는 그 때문에 자기 회사는 대구와 안동의 양 본사 체제로 가동하는 쪽으로 내부 조율이 끝났고, 9월 도청 이전과 함께 안동본사 개소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기자들은 커피숍을 떠나 슬슬 회사로 복귀할 준비를 하면서 하품을 했다. 이미 선발주자로 안동에 상주하고 있는 기자들은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신문사들의 사옥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과 직원들의 정주여건 해결 등을 문제로 열을 올렸다. A사 황 기자는 “직원들의 이사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문제지만 자녀들의 학교 문제가 더 크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결국 얼마 동안은 안동의 신행정타운에 문을 연 언론사 소속 직원들은 주말이 오면 대구나 포항으로 자동차를 몰고 달려가는 주말부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본사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도 문제로 떠올랐다. C사 조 기자는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 신문사인데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질게 뻔하다”면서 “본사 이전 이후 경영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자칫 부도가 날까 두렵다”고 말했다.행정타운 상가 커피숍에 모여 앉은 기자들은 자리를 일어서면서도 오는 9월에 이전을 완료하는 경북도 신청사 시대에 부풀어 있었다. 기자들은 9월이면 도청과 도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유관기관들이 이전을 해오지만, 기자들에게는 선구자적인 희생이 요구될 것이라 데 공감했다. 2020년 까지는 자족인구 10만 명을 위한 기반시설과 정주여건이 완성되고, 2027년에는 행정복합 자족도시로 완성된다는 청사진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짧지 않은 기간을 지혜롭게 극복해야하는 언론사의 경쟁력 부분에 대해 저마다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밖으로 나오자 뜨거운 태양이 기자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9월 도청 이전에 맞춰 생산해 낼 기획 아이템과 특집기사를 고민하느라 골머리를 썩이던 D사 김 기자가 불쑥 눈앞에 우뚝 모습을 드러낸 경북도청 신청사를 바라보며 구구단을 외듯 슬로건을 외쳤다.“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전원형 생태도시! 명품 행정도시!”C사 조 기자는 달구어진 자동차 문을 열면서 다음달 1일 개통되는 안동시 풍천면 행정타운에서 포항으로 연결되는 4차선 국도 62km를 떠올렸다.“그래도 1시간 넘게 걸리던 운행거리가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니 천만 다행이지 뭐야!”조 기자는 이번 주말 자동차를 달려 가족이 기다리는 포항으로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경북도 신청사를 들락거리는 차량행렬이 활기찼다. 나무를 심는 조경회사와 사무실 집기를 실어 나르는 트럭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들은 안동시 풍천 행정타운 북서쪽의 유난히 푸른 검무산을 바라보며 9월에 펼쳐질 경북도의 새로운 역사의 현장을 저마다 상상하느라 더위도 잊었다./글=조중의(소설가·포항CBS보도국장)
새 단장 백송스파비스호텔 업무연찬·수련회 등 교육장으로 각광인근 삼존석굴 오도암 한밤마을 돌담길 돌면서 휴식 즐길 수 있어 경북의 중심 군위군이 대구를 비롯한 인접 대도시의 접근 편리성으로 인해 새로운 휴양관광지로 뜨고 있다. 군위삼존석굴 등 지역 역사문화재와 수려한 자연경관에 더해 온천휴양시설이 속속 개장을 하며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특히 최근 부계면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백송스파비스호텔과 온천이 새단장하고 문을 연 후 대구 경북 공무원과 대학, 각 단체 등의 업무연찬, 수련회 등의 교육장으로 각광받으며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각 지방자치 단체마다 지역 문화재와 축제 등을 이용한 미래 꿀뚝없는 산업으로 각광받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곳 휴양시설은 외지 관광객 유치와 지역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며 군위 관광산업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백송스파비스온천관광호텔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유치된 큰 행사를 보면 경일대학교 신임교원 연수회(참석인원 100명), 대구 내일교회 초등·중등부 수련회(150명), 대구대학교 지역사회복지연구원(50명), 사회복지과 수련회(150명) 등이 열렸다.3월에는 경북과학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수련회(150명), 의성 국제연날리기대회 참가자 만찬(100명), 경일대 의장단 수련회(300명), 경산1대학 의장단 수련회(100명)도 있었다.4월은 경북도청 새마을과(100명) 및 치수방재과(100명), 민생경제과(100명), 자치행정과(100명) 업무연찬회가 잇따라 개최됐고 ROTC 전국 회장단 연찬회(150명), 대구한의대 의장단 수련회(150명), (주)대구텍 경로잔치(300명), 군위군새마을지회 새마을의 날 제정기념식(300명) 등도 이어졌다.5월 42건, 6월 45건에 달했고 이달들어도 지금까지 32건의 교육 및 연수회가 예약돼 있는 등 이달에만 50여건 이상의 크고 작은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업무 연찬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B(51·대구시)씨는 “팔공산자락에 위치한 이곳 휴양시설은 물 맑고 공기좋고 산행하기도 좋다”며 “나중에 꼭 한번 다시 오고 싶고 특히 가족, 친구, 기업 및 단체의 모임장소로 권하고 싶다”고 극찬했다.또한 기업체 간부 C씨는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연수와 세미나 등을 위한 첨단장비와 기자재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늑한 분위기와 음률이 흐르는 라운지에서 멋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백송스파비스온천관광호텔은 군위군 부계면 춘산리 32번지 일대에 대지면적 1만2천734㎡, 건축면적 2천474㎡, 연면적 6천394㎡의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에 객실 30실을 비롯해 물놀이장 등 종합휴양시설도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휴양지로 적합하다. 또 180여대를 동시 주차할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하고 있어 연찬회, 연수회, 교육장으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유황온천특히 지하 700m에서 솟아오르는 화산 암반층의 용출수를 그대로 공급하는 유황 온천은 군위의 새로운 명소로 부족함이 없다.호텔 내 대형온천탕을 비롯해 송림으로 둘러싸인 야외노천탕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온천욕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둘러싸인 울창한 숲에서 들리는 산새들의 노래소리는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해 준다.저녁 무렵이면 붉은 노을을 볼수 있고 겨울 눈 오는 날에는 설욕과 함께 아름다운 설경을, 봄에는 벚꽃, 진달래 등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등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멋을 느끼게 한다.또 대형온천탕(남·여) 및 야외노천탕, 물놀이장, 그릴(커피숍, 레스토랑, 라운지), 비즈니스센터, 대·중·소 연회장 및 세미나장, 야외공연장(족구장, 배구장, 서바이벌 게임장), 고품격 전문출장 파티(개업식, 준공식, 체육대회, 피로연, 집들이, 돌잔치, 칠순잔치), 대형서틀버스 등 모든 편의기반을 완벽하게 갖췄다.온천수는 중탄산(20여종의 희귀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군위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된 온천은 강알카리 특유의 계란 냄새와 매끄러운 특성을 갖고 있어 비누를 사용하지 않아도 피부가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유황천으로 목욕을 한 뒤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 것보다는 자연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는 것이 백송스파비스 관광호텔 측의 설명이다.온천수는 유황과 환산염, 스크론틈, 스트론튬, 불소 등이 함유돼 온천수로는 최고라는 데 이견이 없다. 게다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물질인 스트론튬은 노화방지와 세포재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중탄산은 신경통과 관절염, 위장병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천2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온천 공간은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주민들은 팔공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천연온천수가 함께 어우러져 각종 문화재와 볼거리가 주위 곳곳에 널려 있어 도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풀어주는 최고 휴양지라며 손가락을 치며 세운다.▲연계 관광지주변의 주요 문화 관광지로는 부계면 남산리 산 16번지 팔공산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암인 국보 제109호 군위 삼존석굴이 있다. 동산리 산1번지 팔공산 제일의 명당 비로봉 청운대 절벽 아래 원효대사가 창건해 10여년간 수도하면서 오도(悟道)한 곳이라해 불렀다는 오도암이 있다.또 삼존석굴 옆 양산서원 뒷마당 작은 건물 안에 보관하고 있는 고려의 간추린 역사, 우의정울 지낸 홍여하 선생이 편찬한 휘찬려사 목판(경북도 유형문화재 제251호), 육지 속 제주도라 불리는 굽이굽이 6.5km 명품 돌담길인 한밤마을, 한밤마을 대청, 수백년 된 소나무 숲 송림, 남천고택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대구에서 팔공산 파계사 방면으로 한티재를 넘어 군위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삼존석굴, 대율리 한밤마을에 이어 백송스파비스온천 관광호텔이 모습을 드러낸다.김하영 백송그룹 회장은 “군위삼존석굴, 한밤마을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백송스파비스호텔과 온천은 자연과 함께 조용한 휴식을 보내실 수 있어 도심에서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전국 최고 관광호텔과 온천 1번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군위/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2011-07-08
지금은 대구국제공항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오랫동안 대구시민들에게는 동촌비행장이었다. 그 동촌비행장 북측에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마을 집성촌이 있다. 대구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된 `옻골마을`이다. 옻골마을은 임진왜란 때 대구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태동 최계의 아들 대암 최동집이 1616년에 정착한 후 경주최씨 광정공파(匡正公派)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동성촌락으로 현재 2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필자는 사성공파(司成公派)이긴 하지만 동성의 조상들이 오래전에 이곳에 터를 잡은 곳이라 생각하면 이곳 마을에 들어설 때마다 느낌이 남다르다.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수령 350년이 넘은 회화나무 두 그루가 먼저 반겨준다. 마을 입구에는 울창한 회화나무 숲으로 가려져 있고, 멀리 마을 뒷산 정상에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보이는데, 마을 사람들은 거북이 모양을 한 `생구암(生龜巖)`이라고 하고 거북이는 물이 필요한 동물이기 때문에 마을 입구에다 인공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풍수지리적으로 마을을 음의 기운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마을 입구에 숲을 조성해 바깥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도록 하였으며 그래서 수차례의 전란에도 이 마을은 전혀 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마을 주변에 옻나무가 많아서 `옻골`이라 불렸다는 이 마을의 숨은 매력은 총길이 2.5km에 이르는 아름다운 토석담장길이다. 이 담장길은 바른 듯하면서도 조금씩 꺾여서 중요한 끝은 보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담장길의 모든 중심은 마을 안쪽에 위치한 종택으로 향하고 있음이 흥미롭다.이 마을 중앙 최상부에 위치한 종가 백불고택(百弗古宅)은 대구에 있는 조선시대 상류주택 중 가장 오래된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재실로 구성되어 있고 정침은 `口`자형 배치로 폐쇄적 공간을 취하고 있다. 최동집의 손자 최경향이 1694년에 건립한 이 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랑마루 앞에 걸린 `백불고택`이라는 커다란 현판이다. `백불`은 백불암 최흥원 선생의 호이다. 사랑채 외관상 큰사랑과 작은사랑 지붕 높이가 다른 것도 이채롭다. 지붕이 높은 쪽이 종가의 최고 어른이 거처하는 곳이고 낮은 쪽은 그 다음 어른을 모시기 위한 대목의 배려이기도 하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사랑채의 기둥이다. 사랑채의 전면 기둥은 둥근 모양(天), 가운데 기둥은 팔각기둥(人), 안쪽 기둥은 사각기둥(地)을 사용하여 음양 사상과 천지인(天地人)의 영향을 건축 치목수법에 받아들여 위치에 따라 사용부재의 모양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대구의 숨은 마을 옻골의 고즈넉한 토석담장길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옛 정취를 더듬어보는 것도 훌륭한 피서법이 될 듯하다./영남이공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2011-07-07
지난해 6월 2일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민선 5기 출범 1년을 맞았다.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아 지방정부의 책임자가 된 단체장들은 각기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군정 시책을 개발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민선 5기 1년의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군정 추진 방침을 들어 봤다. 편집자주곽용환 고령군수 - 활발한 기업유치 행보 알찬 결실6천473억 규모 개발촉진지구 지정일자리 1만개 창출 목표 한발앞으로곽용환 고령군수는 민선 5기 군정의 최고 목표를 희망의 고령경제 3040 프로젝트로 정했다. 2015년까지 군민 1인당 소득 3만불, 인구 4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기업체 1천개 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 농가소득 전국 1위 달성 등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건설을 목표로 했다.군민들의 삶의 척도이자 행복지수로 경제중심의 행정을 추진했다. 6천473억원 규모의 개발촉진지구 지정하고 민간자본 투자유치 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기업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72개의 기업체를 유치해 81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에 힘입어 인구가 전년 대비 826명이 늘어나는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고령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고 낙동강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낙동강 고령 프로젝트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낙동강 복합관광단지와 자전거 도로, 신나루 문화벨트, 낙동강 희망의 숲 등을 조성해 낙동강을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개발했다. 2천30억원 규모의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사업과 974억원이 투입되는 가야국 역사루트 추진, 240억원으로 건립되는 종합문화체육복지관 건립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세계속의 문화·관광도시의 터전을 일궈냈다.농축산업발전 지원조례 제정을 비롯한 다양한 농업정책을 통해 농가소득 전국 1위 고령만들기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산지유통혁신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 활성화와 원예특작 시설현대화사업, 구제역 발생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한 안정적인 축산산업 육성 등으로 농축산업 억대농가가 전년대비 67호가 증가하는 등 농업소득이 크게 향상하는 성과를 냈다.고령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었다. 다산지역 대가야교육원 분원 설치, 청소년 국제교류 협약 체결, 향토생활관 확대 운영, 그리고 많은 군민이 참여해 3억원이 넘는 교육발전기금 모금은 의미있는 성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0년 전국학업평가 결과에서 고령교육이 전국 최상위권을 석권하는 성과를 이뤘다.곽 군수는 2개의 특정지역 지정(개발촉진·가야문화권)과 중부내륙고속철도 고령통과 유치, 도시가스 공급 확정, 대가야체험축제의 성공적 개최 등 지역발전을 위한 알찬 성과를 거둔 1년으로 평가된다.고령/김종호기자 jhk@kbmaeil.com이현준 예천군수- 신도청시대 든든한 발전 기틀 마련SOC 사업비 등 국비 확보 `잰걸음`특산물 국내외 판로개척 괄목할 성과이현준 예천군수는 `새천년 희망의 땅 웅비예천`라는 슬로건을 내걸 신도청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군정 비전과 전략으로 살맛나는 예천건설에 매진, 짧은 시간에 괄목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군수는 취임 일성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실천행정을 펼쳐 임기 내 공약사업을 완성시키겠다고 다짐했다.공약사항은 3개 분야 10개 사업을 큰 그림을 그린 뒤 30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추진, 29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각종 대외평가에서 22개 기관표창을 수상, 상사업비 12억원을 받았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전국 711개 기관 중 최우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종합평가 전국 우수기관, 구제역 가축매몰지 조성관리 모범기관에 뽑혀 전국 자치단체에 우수사례로 전파됐다.지역현안 국가지원사업 확보를 위해 취임 1주일부터 중앙부처를 방문, 도청신도시 연결 도로망 예천읍~신도시간 4차선직통도로, 국도28호선 지보 어신~신도시, 용궁~개포간 국도34호선 선형개량, 한천 고향의 강조성사업으로 한천교~경진교 9km와 내성천 종합정비계획 주요사업비, 산과 강, 향토문화자원을 활용해 신도청시대에 대비한 미래형 녹색생태도시 조성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비, 순환형매립지 정비사업비 목재문화체험관, 중부내륙권 관광개발계획 4개 사업을 확정 또는 건의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천군-코레일 대구본부간 협약을 통해 예천장날 관광열차 운행, 지역 농·특산물을 국내외 판로 개척으로 해외수출 62억 원, 국내판매 90억 원으로 총152억 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천참우 명품화를 위해 경북대학교와 축산진흥 업무협약 체결한 것을 비롯해 지보참우마을 직거래유통타운조성, 다문화가정 화상상봉 장비설치, 출산장려금 확대, 지원보건복지부 시행 산부인과 시범사업, 예천지역 자활센터 신축 등을 결실을 얻었다. 경북대학교와 향토생활관 사용 협약을 체결해 지역학생 10명 입주, 예천아카데미운영,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9천만 원지원, 영진전문대와 영어체험학습 업무협약 체결 등 지역 인재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이현준 군수는 임기동안 신도청시대 경북의 새로운 행정중심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녹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최양식 경주시장 - 새로운 천년 만들기 도전장안강·모화 산단 조성 성공적 주도국제회의 유치 등 세계적 위상 높여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개척 희망도시 새롭게 비상하는 경주`라는 시정 비전을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자평했다.최 시장은 이어 “시민중심, 복지중심 행정을 정착시키고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기업과 우량 기업 유치, 월성원자력발전소와 연계한 녹색해양관광도시를 건설해 `머무르는 도시`, `역사가 현재화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시장의 취임 1년 성과로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강· 모화·명계리 지구 산업단지 조성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경제·산업분야`에서 199개 기업 1천51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1만2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와 서울 KTX역사 내 150개 품목의 경주특산품의 전시판매로 KTX 이용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유도했다. 2010년10월 FAO 아·태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경주농업브랜드 가치를 높였고 농촌체험관광과 병행한 양동마을, 범곡마을 녹색 농촌체험마을 조성, 경주 대표 브랜드 쌀 `이사금쌀` 생산단지를 육성해 대형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와 연간 7천 t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0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전통마을인 양동마을이 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방문과 300억원의 경제효과를 이끌어 냈다. FAO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월드그린에너지포럼 등 국제회의 개최로 경주시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 5월 태권도 발상지인 경주에서 2011경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역대 최다참가대회인 149개국의 1만여명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주를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렸다.최 시장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수도권 기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을 계기로 한수원 관련 기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으로 2만명 이상의 인구를 유입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권영세 안동시장 - 국내 백신산업 중심으로 우뚝SK케미칼 백신공장 유치 경제 활력바이오산업·문화관광단지 확장 기대“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고 시정 전반에 대해 많은 생각과 행정의 역할에 대해 보다 강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석 달째 도보로 거리민심을 읽으며 출근하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의 말이다.권 시장은 민선5기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투자유치와 문화산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신 도청시대에 맞춰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생현장을 직접 챙기고 바이오산업 육성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활력에 주력했다고 밝혔다.민선 5기 1년 안동은 구제역 사태에도 불구하고 SK 케미칼 안동백신공장 기공식을 함으로써 국내 백신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세웠고 이는 지역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년 6월 경북도청 이전에 맞춰 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동~영주 구간 4차로 개통, 안동버스터미널 이전, 동서 6축 고속도로 전 구간 착공, 수상~신석 구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 중앙선 복선·전철화 기본 계획 수립 등 국토 대동맥 연결 SOC기반 확충과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유교문화체험시설, 전통호텔, 가족호텔, 스파 시설 조성 등 실적을 쌓았다.특히 지난해 6월 준공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는 현재 투자희망업체를 포함할 경우 분양률이 70%에 이르고 최근 투자분위기와 장래 수요를 감안하면 오히려 100만㎡ 규모의 산업단지로 추가 확장해야 할 정도다.권영세 안동시장은 “동서6축고속도로 건설과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1시간 20분대에 수도권 진출이 가능한 데다, 경북도청 이전과 맞물려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에 경북바이오산업단지와 안동문화관광단지 추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북도청 이전과 SK 케미칼 유치 등 지역발전의 청신호인 만큼 높은 수준의 교육기반 확보가 절실함에 따라 자율형 사립고 유치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1-07-01
레저사업부문 통합브랜드를 `블루원(BlueOne)`으로 확정한 `태영그룹`이 국내 리조트 사업과 골프사업에서 최강자로 급부상한다.태영그룹(이하 태영)은 올들어 경주, 용인, 상주 등 3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저사업의 브랜드를 `블루원(BlueOne)`으로 단일화했다.이는 단일브랜드 운영에 따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국내 최고의 대표 레저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관광레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장기전략차원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태영측은 경주 디아너스 C.C, 용인 태영 C.C, 상주 오렌지 골프리조트를 각각 블루원 보문 C.C, 블루원 용인 C.C, 블루원 상주 골프리조트로 변경했다.또한 경주에 개장한 콘도미니엄과 워터파크도 블루원 프라이빗 콘도, 블루원 패밀리 콘도, 블루원 워터파크로 통일했다.블루원은 맑고 순수한 자연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뜻하는 `Blue`와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의미와 1등 품격리조트를 지향하는 `One`의 합성어로, 심볼은 자연의 꽃을 형상화해 아름다움과 즐거움, 결실을 상징한다.특히 태영측은 블루원 리조트를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품격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고객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레저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경주 블루원 리조트(BlueOne Resort)지난 18일 개장한 종합 리조트 단지 `블루원 리조트(BlueOne Resort)`는 자연의 순수함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 한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리조트로 지난 2006년 9월 개장한 블루원 보문 C.C와 지난해 12월 준공한 블루원 프라이빗 콘도가 운영 중에 있다. 또 블루원 패밀리 콘도, 워터파크도 있다.△블루원 보문 C.C경주 천군동 일대 214만8천770㎡에 27홀 규모로 세계의 문화유산 도시인 경주의 보문호와 토함산 인근으로 보문관광단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천혜의 지형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골프장 서비스 부문 KS 인증을 받았고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는 등 영남지역 최고의 명문 골프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KTX경주역 개통으로 수도권 및 중부권 내장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블루원 워터파크최근 오픈한 블루원 워터파크는 3만7천㎡ 규모로 5천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시설기준으로는 국내 3위의 실내·외 복합형 사계절 테마 워터파크이다. 실외 워터파크는 길이 90m의 파도풀, 270m의 유수풀을 비롯해 슬라이드, 패밀리풀, 노천스파 등 19개 물놀이 시설이 설치됐고 사계절 운영하는 실내 워터파크는 파도풀, 유수풀, 바데불 패밀리풀, 키즈풀, 패밀리 슬라이드 등 9개 물놀이 시설이 있다. 그밖에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스넥바를 비롯해 야외무대와 찜질시설 및 유아휴게실과 온천수를 사용하는 고품격 스파를 갖추고 있다.△블루원 콘도블루원 보문CC 골프코스와 접해 있는 `블루원 프라이빗 콘도`는 최고급 빌라 형태로 148.7㎡(45평형·96실), 181.8㎡(55평형·63실), 224.7㎡(68평형·8실), 224.6㎡(74평형·15실) 등 총 182실로 지난해 12월 준공해 운영 중이다. 멤버스하우스와 스파 및 휘트니스 센터를 갖추고 있다. 블루원 워터파크와 인접한 타워형의 `블루원 패밀리 콘도`는 지하 1층, 지상 5층의 119㎡(36평형·108실) 규모다. 세미나실과 연회실, 카페테리아, 사우나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태영측은 프로골퍼 그렉노먼이 설계하는 국내 최초의 스코트랜드풍 하이랜드 골프장인 `블루원 경주C.C`를 포함해 수목원과 보타닉 가든, 드라마세트, 컨벤션센터 등 친환경적인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블루원 용인 C.C1993년 용인시 원삼면 일대 151만8천737㎡에 총 27홀(회원제 18홀+퍼블릭 9홀) 규모로 오픈했다. 천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친화적이고 도전적인 코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264.4㎡(80평) 규모의 스타트하우스를 신축하고 락카룸의 증설 및 교체 등 클럽하우스를 리뉴얼했다. 클럽하우스 주변 조경을 보완하고 전동카트를 신형 5인승으로 교체해 내장객들에게 고품격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블루원 용인C.C는`SBS 프로골프최강전`과 KLPGA의 메이저 대회인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있다.△블루원 상주 골프리조트상주시 삼포면 일대 108만9천㎡에 조성된 18홀의 퍼블릭 골프코스와 알파인 스타일의 콘도 단독형 148.7㎡(45평형) 15실·타워형 66.1㎡(20평형) 35실 등 총 50실 규모의 골프리조트로 구성됐다. 지난 2008년 4월에 개장했으며 태영그룹이 2010년 11월에 인수했다.골프장은 2010년 한국 10대 뉴코스에 선정됐으며 골프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 획득했다. 골프전문지인 `골프매거진`이 발표한 `2010년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신설된 골프장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고교동창 골프 최강전`을 유치하는 등 개장 3년 만에 명문코스로 인정받고 있다.블루원 상주 골프리조트는 현재 회원모집 중에 있으며 입회 금액은 45평형 9천500만원, 20평형 5천500만원이다. 회원에게는 골프장 할인 및 콘도 이용 시 우선 부킹 혜택을 비롯해 블루원 용인CC와 경주 보문CC 주중 우대 혜택, 블루원 경주 콘도와 워터파크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제8회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내용·일정 `세상의 불과 빛, 포항에서 춤추다` 제8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세상의 모든 빛`을 주제로 한 국가행사로 오는 7월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북부해수욕장과 시내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2004년 포스코가 포항시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처음 시작된 불빛축제는 이제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지정돼 국가적 행사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최는 포항시, 주관은 포항시축제위원회·포스코·문화체육관광부·경북도가 공동으로 맡는다. 나흘 동안 북부해수욕장을 화려하게 수놓을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미리 조명해 본다. 포스코 주관 8회째 맞아내달 28일 화려한 개막체험행사 위주 4일간 진행올해 정부 유망축제 지정◇문화공연,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이번 축제는 국가축제 평가기준에 따라 연예인 초청과 과도한 의전행사를 대폭 줄인 대신 시민들의 참여를 늘린 체험행사 위주로 편성된 것이 특징이다.문화공연은 주제공연, 불빛난장 Good!, 해외도시문화공연, 한여름 밤의 콘서트, 해변가요제 등으로 진행되고 체험행사는 두껍아 두껍아~,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솔숲. 그 추억의 불과 빛, 나만의 불꽃만들기, 불빛테마거리, 해양스포츠 체험 등이다. 시민참여 행사는 불빛 난장 光!, 모닥불 피워놓고, 2012풍등 띄우기 등이 펼쳐진다. 부대연계 행사로는 경북씨름왕 선발대회, 전국배드민턴대회, 불빛사진전, 포항함견학 사생대회 등이 열린다.특히 주제공연은 일월신화와 레이저 빛, 방사광, 어선 집어등, 등대불빛 등 포항의 모든 빛의 인프라를 한데 아우르는 환상적인 볼거리를 연출한다.30일 펼쳐질 불빛퍼레이드는 대구와 울산 등 인접도시 시민은 물론 참여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외국인도 참여시켜 글로벌 퍼레이드로 유도할 계획이다. 죽도초등 앞에서 동부초등까지 5km는 카퍼레이드로, 북부해수욕장 앞까지 1.2km는 도보로 펼쳐진다. 해병대의 도시답게 불빛퍼레이드 맨 앞에는 해병대 의장대가 리드하게 되고 그 뒤로 포항시체육회소속 선수들이 가세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개막일인 28일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축하공연에 이은 주행사로 뮤직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29일에는 오후 7시부터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대구신문이 주관하는 포항해변전국가요제와 국내 연화업체가 참여하는 프린지불꽃페스티벌, 모닥불 피워놓고 등의 공연행사가 펼쳐지고 같은시간 송도 솔숲에는 불빛난장 Good 마당놀이가 열린다.30일에는 오후 2시부터 체험행사인 두껍아 두껍아~를 시작으로 밤 8시까지 불빛퍼레이드, 해외교류도시 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어 밤 8시30분부터 11시까지 주제공연인 국제불빛경연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중국, 호주, 포르투갈 등 3개국이 참여하는 정상급 불꽃이 북부해수욕장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중앙무대 정면에는 중국팀, 오른쪽에는 포르투갈, 왼쪽은 호주팀이 자리잡고 3시간여 동안 불꽃을 쏘아 올린다.축제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오후 3시부터 북부해수욕장 해변에서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체험행사에 이어 오후 7시부터 포항연예예술인협회가 마련한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밤 9시까지 펼쳐진다. 또 밤 9시부터 축제를 마감하는 폐막선언에 이어 2012개의 소원을 담은 풍등이 영일만 하늘로 날려 보낸다.◇볼거리 풍성한 부대·연계행사포항국제불빛축제 못지않게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것이 다양한 부대·연계행사다.가장 큰 규모로는 국제불빛축제기념 전국배드민턴대회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2천여명이 참가하며 30, 31일 이틀 동안 포스텍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또 경북씨름왕선발대회와 해양스포츠 체험교실이 북부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포항함견학사생대회, 불빛사진전, 불빛캐릭터 이름표달아주기 등이 열린다.또 28일부터 31일까지 여객선터미널 주변 주차장에서는 전국 30개 특산물이 선보이는 농특산물 전시판매행사가 열리고, 북부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서는 북부해수욕장 상가번영회가 마련하는 포항물회 시식센터 및 판매행사가 매일 열린다.30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포항채낚기협회가 마련한 오징어 채낚기선 10척의 불빛연출 행사가 펼쳐지고,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400여명이 참여해 포항해경 함정 2척에 승선해 벌이는 선상 불꽃쇼도 열린다.한편 포항시는 이번 국제불빛축제를 알리는 조명탑 광고를 서울역 앞에 설치했고, 지하철 역 19곳에 불빛축제 디지털 뷰 광고를 하고 있다. 또 KTX 객차내에 20초짜리 홍보영상과 국내외 160여개 영자신문에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