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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중부내륙고속철 개통 발맞춰 사회인프라 확충 힘써”

“시민들과 함께 또 다른 기적을 만들고자 합니다. 긍정의 힘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Yes(예스) 문경으로 도약을 이뤄 내겠습니다.’민선 4·5대 시장을 역임한 뒤 10년 만에 민선 9대 문경시정을 다시 이끌게 된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난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문경의 새로운 도약을 강조했다.그는 올해 예정된 중부내륙 고속철도 개통은 문경 발전사에 한 획을 그을 일대 사건으로 간주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초석이자 문경의 새로운 미래 창조의 기회가 될 중부내륙 고속철도의 개통에 발맞춰 시민의식의 함양은 물론, 관광을 비롯한 사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새롭게 펼쳐질 문경의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신 시장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이라 망설이지 않겠다. 실타래를 풀 듯 하나하나 성과를 수확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신 시장은 지난 4·5대 시장 재임기간 동안 과감한 기획과 광폭 행보로 국군체육부대 유치, 산업단지와 논공단지 조성 등 현재 문경의 경제기반을 닦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2022년 민선 9기 시장 취임과 성과를 되돌아 본다면.△ 2022년은 저에게 기적의 한해였다. 오랜 세월 저를 믿어주시고 다시 이 자리에 불러주신데 대해 감사하고 큰 책임감도 느낀다. 취임 후, 숨 가쁘게 달려온 6개월이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긍정의 힘으로 함께 만들어낸 여러 성과를 통해 어떤 과제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한국체육대학교 유치를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숭실대학교 문경캠퍼스 설립의 기반이 될 문경대와의 ‘통합동의 확약’도 이끌어 냈다. 변화와 쇄신이 절실했던 오미자, 사과, 한우 축제도 사고의 전환을 통한 ‘최고의 투자’로 많은 관광객과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며 행사의 성공을 알렸다. 골프장 조성사업과 영상산업 기반조성사업 등 문경의 가능성을 본 기업들과의 업무협약도 연이어졌다.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장우, 남경주, 웅산 등 유명 인사들도 문경시 발전에 큰 힘을 보태줘 감사하다.- 지역경기 활성화와 서민경제 회복 대책은 있는지.△ 시민 모두의 숙원인 한체대와 숭실대 문경캠퍼스 유치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겠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정과제와 지역경기부활이라는 시민들의 염원 달성을 위해 정치권에 당위성을 호소하겠다.특히, 문경대의 통합동의 확약에 이은 문경대와 숭실대, 경북도 그리고 문경시 4자간 MOA 체결로 본격적인 통합의 소식을 전하겠다.사통팔달의 철도교통망의 완성으로 늘어나게 될 기업수요에 대비하여 점촌역 일대 화물차 주차장을 건립하고 최고 입지의 신규산업단지 조성을 준비하여 전국 제일의 기업환경을 만들겠다.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로 전국 단체대항 태권도대회,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 등 70여 개의 대회 개최를 통해 골목상권을 살리고 케이블카, 테마파크 등 최고의 관광시설을 구축해 관광산업 부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늘어나는 인구와 넘치는 관광객으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농민이 잘살고 대접받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오미자, 사과, 한우 등 농·축산 분야의 지원을 확대하고 축제를 명품화하여 관련 산업의 육성은 물론, 농가의 경쟁력을 키우겠다.첫 시행하는 벼 육묘대 지원을 비롯해 벼 건조료 지원 등 기초 농산물에 대한 지원과 사과, 오미자 등 과수 및 특용작물에 대한 지원, 축산 농가에 대한 풀사료 지원 등 보조사업을 통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 줘 지역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역의 대표농산물인 사과공판장 건설과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통해 농산물 판로를 확보하여 농가 소득을 배가시키겠다.(구)영순 영창초등학교를 농촌인력지원센터로 조성하고, 자매결연을 통한 150여 명의 베트남 근로자를 모집하여 농촌의 일손부족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용배수로 설치와 농로정비 등 농업기반을 정비하고 농촌 취약지역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등 농업환경정비를 통해 농사짓기 편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겠다. -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따뜻한 복지·교육 환경을 만들 계획은 있는지.△ 인재양성을 위한 시 장학회 운영과 관내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평생학습도시 지위에 걸맞은 각계각층에 대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 문경의 근간을 다지겠다.지역의 미래는 인재를 키우는데서 출발한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 인재들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저소득층 생계급여 지급과 장애인 지원,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등 사회적 약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수요자 중심의 복지정책으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살기 좋은 복지 도시를 건설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친절도시를 어떻게 만들 것이지.△공직사회가 앞장서서 밝고 활기찬 사회를 만들는데 솔선해야 한다. 규정과 절차에 얽매인 소극적 행정 행태를 버리고, 주민의 입장에서 쉽고 빠른 해결책을 찾는 업무자세를 가져야 한다. 제2민원실을 설치하고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겼듯, 시민이 공감하는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통해 소통의 열린 시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 친절 공무원, 친절 기관, 친절 가게 등 친절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체계적 관리로 친절이 우리 문경의 대표 상품이 되도록 하겠다.아울러, 급변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단산터널 개설과 소하천 정비사업 등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지역기반시설, 안전한 일상, 청정 자연환경,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 각 분야를 세심히 살피겠다.편견과 불합리를 없애고,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행복도시 문경을 건설하는 것이 시정의 목표이다.문경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은 매일매일 이어지고 한결같지만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고심하고 다짐하겠다.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체계적인 기획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 보이겠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3-01-11

‘탄소국경세 시대’… 포스코, 철강 수출 위기 해법 찾는다

기후위기는 일상생활에서 위기라고 인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렇지만 기후위기는 인류의 파멸을 불러올 정도의 심각한 위기임에 분명하다. 경북매일은 포항시, 포스코, 지역경제, 지역언론,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해 보고자 유성찬 경주대 초빙교수이자 지속가능사회포항시민연대 공동대표의 기고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최근 뉴스에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세 도입으로 한국의 철강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철강산업이라면 포스코이고 포항이다. RE100과 탄소중립이 무엇인지, 또 탄소중립이 포항경제의 뿌리인 포스코에 끼치는 영향과 그 대책이 무엇인지, 포스코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를 알아본다. 포항시민이면 기후위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하는, 생산적인 시민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포항의 동지중, 동지여중, 동지고, 동지여고 교가는 같다. “영일만 포항하면 예로서 한결같이 어염(漁鹽)과 농상(農商)으로 세상의 살림살이….”로 시작하는 노래이다. 과거 포항의 경제생활이 어떠했는가를 잘 알 수 있는 노랫말이다.고기잡이와 농업이 중심이었던 포항의 경제가 ‘조국근대화’의 중심으로 일어선 것은 ‘제철보국’의 포스코 덕분이다. 포항의 역사에서 포스코가 가지는 그 의미는 그냥 하나의 기업이나 공장이 아니라 생명줄 같은 것이다.30~40년 전에는 포항사람들은 포스코를 종철(종합제철)이라 불렀다. 포항에 다른 제철기업도 있고 공장도 많으나, 종합제철소 포스코는 포항사람들에게 자부심 그 자체였다. 이렇게 포스코는 포항시민들에게 그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 즉, 포스코가 포항의 현대사이기 때문이다. 물론 포스코와 연관산업을 이룩해온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포항으로 모이도록 만들었다. 이 원동력이 포스코이다.포스코, 수소환원제철법으로 기후위기 극복을포스코가 현재의 포항을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사실이고 역사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되려면 기후위기의 9부 능선을 넘어서야 한다. 포스코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길로 들어서고 있다. 기후위기가 포항경제의 뿌리, 제철산업을 위태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포스코가 포항시민들의 경제를 만들어 왔듯이 이제는 포항시민들이 포스코가 제대로 일을 잘하도록 도와줄 때이다. 순조롭게 기후위기를 극복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포항에 있는 우리들 모두가 사는 길이다. 그 길의 가장 기초에 ‘수소환원제철법’이 있다.포스코는 코크스(석탄) 용광로로 철을 생산한다. 코크스제철법은 1708년 영국의 에이브러햄 다비(1678~1717)에 의해 개발되었다. 다비는 제철과정에서 코크스(cokes), 점결탄을 용광로에 넣어 철을 녹였다. 목재보다는 철을 쉽게 용융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다비의 제철과정을 화학식으로 간단히 옮기면 다음과 같다.2Fe2O3 + 3C → 4Fe + 3CO2철광석 석탄 철 이산화탄소철광석은 철이 산화된 것이다. 철(Fe)원자에 산소원자(O)가 붙어 있다. 이 산소를 철광석에서 떼어내어야 철이 생산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탄소(C-석탄)가 필요하다. 철광석과 석탄을 섞어서 녹이면, 철과 이산화탄소(CO2)가스로 분리되는 것이다. 중간에 일산화탄소(CO) 생성과정을 거치는데, 여기 화학식에는 이산화탄소만 표기한다.포스코가 성공해야 포항시민 모두가 산다이산화탄소라는 물질이 온실가스의 80%를 차지한다. 국제적으로 합의한 온실가스는 6종류이다. 나머지 5개는 온실효과의 능력이 이산화탄소(CO2) 보다 수십배에서 수만배로 차이가 있지만 5개는 제품생산과정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는 안정적인 물질이기도 하고, 대량으로 배출되므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 사람이 호흡을 하면, 산소를 마시게 되고 내뿜는 가스가 이산화탄소이다.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이 온실가스이고, 그 중에 가장 배출량이 많은 가스가 이산화탄소이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온 인간 산업활동의 결과이다. 이 이산화탄소가 인류의 운명을 쥐고 있다.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온난화, 기후위기가 발생하였고, 또 기후위기 때문에 지구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현재 지구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운동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계층과 문화의 차이를 떠나 모두가 나서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나 직장, 공장에서나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다시 말하지만 지구촌공동체, 인류공동체가 이산환탄소로 인해 100년안에 사라질 운명에 처해져 있기 때문이다.포항이 살 길은 수소환원제철법을 성공시키는 것포항시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포항에는 포스코가 용광로에서 시시각각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포항시민들의 경제생활을 책임져 줄 포스코이다. 양식있는 포항사람이라면 포스코가 이산화탄소를 확실하게 줄이는 방법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줘야 한다. 이 또한 포항의 역사가 될 것이다.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제철방식은 수소환원제철법이라는 새로운 제철생산방식이다. 앞의 코크스 제철방식과 화학식을 비교해보자.Fe2O3 + 3H2 → 2Fe + 3H2O철광석 수소 철 물수소(H2)와 산소(O2)가 결합하면 물이 된다. 여기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하는 답이 있다. 수소환원제철법은 제철산업의 공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새로운 제철방식이다.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해 전 세계가 약속한 파리기후협약(2015년 12월)이 있고, 이는 국제적인 약속이기에 한국도 이를 준수해야 한다. 또 국제협약을 준수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규제가 따라오게 된다. 한국의 수출주도형 경제와 산업을 책임성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모든 산업 분야애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실히 감축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 경제생활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이렇듯 파리기후협약의 결정으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라고 하는데 말이 어렵다. 넷-제로(net-zero)도 같은 의미이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기후중립(climate neutral)이라 부른다.포항의 경제생활을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데 리더의 역할을 해가야 하는 포스코이다. 또 포항과 한국경제의 견인차, 포스코의 생산성을 유지해가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탄소중립을 실현하여야 하기에 포항의 모든 사람들이 힘과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포항은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밧데리(ESS) 포항특구도 미래의 비전호들갑을 떤다고,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당장은 시민들이 느낄 수 없을 것이기에. 2026년에 가면 포스코의 철강제품에 탄소국경세가 붙어서 EU로 수출이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각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느끼고 행동하는 사람에게 위기는 기회로 돌아선다.앞으로의 경제는 탄소중립경제시대이다. 모든 경제활동이 탄소국경세를 넘어서는 친환경, 탄소중립산업을 지향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산업이 각박한 세계경제전쟁에서 생존할 수가 있다. 물자를 절약하고, 에너지를 아끼고, 걸어다니고, 사회적인 모든 시스템이 친환경적인 생활로 변화해야 하는 시대에 다다른 것이다.또한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철강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그 보폭에 맞추어 수소연료전지, 전기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의 개발을 주도하는 포항지역 산업이어야 한다. 포항은 ‘밧데리(ESS) 특구’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밧데리는 수소와 함께 에너지산업의 최종단계가 된다.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친환경적인 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수소에너지 생산, 밧데리산업 활성화 등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인류를 구하고, 포항경제와 포스코를 살리는 길이다. 포항은 탄소중립이라는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포항시민 모두가 나설 때이다.RE100, 신재생에너지 100%RE100이라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100%라는 용어인데, 정확하게는 신재생 전기(Renewable Eletricity) 100%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화력발전이 아닌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하자는 자발적인 약속이고 글로벌 캠페인이다.RE100은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의 주도로 2014년에 13개 기업에서 시작하였다.2022년 7월말 기준으로 RE100에 가입한 세계적 기업은 구글, 애플, TSMC(대만 반도체기업), 인텔, 제너럴모터스(GM), 이케아 등 376곳이다.우리나라 기업은 2020년에는 6개였는데, 2022년 2년 만에 21개 기업으로 증가하였다. SK그룹, 미래에셋증권, KB금융그룹,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기아, 현대모비스, KT, LG이노텍, 롯데칠성음료 등이 참여하고 있다.RE100 참여는 생산비용 상승으로 연결되지만 세계의 소비자들이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을 선호하게 되었기에, RE100은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트렌드이다. 유성찬 2050년까지 RE100 실천은 가입을 위한 최소 조건이지만, RE100 회원사들의 평균 RE100 목표년도는 2030년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가 30%이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평균적으로 2030년에 RE100을 목표로 하고 있음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우리가 많이 뒤쳐져 있다는 소리이다.RE100은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트렌드세계의 소비자들이 이산화탄소를 대량배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기 시작하였고, 세계적인 투자기관도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기후위기 대응 성적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 RE100 회원사 중 애플 같은 회사는 자신의 공급망에 포함되어 있는 협력업체에게도 신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하여 생산된 부품을 납품하도록 요구하였다. 우리의 기업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대표 전자기업도 RE100을 추진하지 않으면 수출경쟁력은 빵점이 될 것이기에 기후위기가 돌이킬 수 없듯이, RE100, 또한 돌이킬 수 없다.

2023-01-10

“군민과 약속했던 변화·혁신 통해 새 울릉 건설에 최선”

“2023년 새해는 울릉도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군민과 약속했던 목표와 정해진 길을 가기 위한 걸음을 굳은 의지로 내딛고자 한다”남 군수는 지난해 7월 1일 취임과 함께 군민과 약속했던 목표와 정해진 길을 굳건하게 가며 변화 혁신을 통해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해 자치단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 차별화된 시책과 현안사업을 발굴하고 국·도비 예산확보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울릉군 공직자는 물론 군민 함께 새 희망, 새 울릉건설에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민이 공감하고 주인인 군정을 펼친다고 했는데 복안은.△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소중히 귀담아들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하겠다.군정 주요사항에 대해 주민공청회 및 설명회를 의무화해 투명하고 공개된 행정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맞춰 조직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창의적인 자세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평가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 군민이 만족하고 행복해할 때까지 모든 분야에서 군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개선하겠다.-군민이 체감하는 다 함께 누리는 희망 복지행정을 구현할 방안은 무엇인지.△더불어 잘사는 복지 울릉 실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함께 사는 복지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청년시대 서민 임대주택 건설 등 주거문화를 개선하겠다. 울릉 상주 헬기 운영 및 의료 장비 현대화를 통한 기본 의료체계 구축, 노인 일자리 확대, 노인 이·미용권 및 목욕비 지원 금액 상향,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맞춤형 복지를 더욱 강화하겠다.여성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성이 지역발전의 한 축을 견인하도록 하겠다. 대구경북영어마을체험학습, 포항공대와 한동대학교위탁교육 우수한 학생 파견 및 해외 연수지원확대, 국내 울릉 중·고 출신 대학 4년 장학금 전액 지원 등 지역 인재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웃음꽃 피우는 지역경제를 주장하셨는데.△지역경제를 위해 울릉도를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하고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해 제가 직접 세일즈맨으로 나서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겠다.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 주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직업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지원을 뒷받침하겠으며 장기적으로 일주도로 전면 개통 및 울릉공항 개항에 따른 민간기업 투자 유치 기반을 마련하겠다.친환경 에너지 청정 섬 및 녹색 관광 섬 조성을 위한 관광·레저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에 나서겠다. 또 대기업 연구소, 휴양리조트, 특급호텔 유치와 교육 기반 시설 유치·확충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농수산업 육성방안은 있는지.△농촌인력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제도와 연계, 인력난을 없애겠다.농수산물 택배비를 확대 지원하는 등 택배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농·수산물의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울릉 산 농수산물이 특별한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발돋움하도록 울릉 브랜드 세계화를 추진하겠다.특히 울릉군 고유의 농·특산물인 명이, 산채, 우산고로쇠 등 상품 개발과 울릉 산채 경쟁력제고를 위한 명품단지 조성을 통해, 침체한 농업에 활력을 도모하겠다.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울릉 한우 유전자원보전증식과 칡소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울릉약소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어족자원 증식과 청정해양 환경개선을 위한 해적생물구제, 갯녹음 대비 해조류 생장 촉진 사업, 수산 종묘 매입·방류, 어린 고기 방류사업 등 어장 보존 및 수산 자원관리 대책을 추진해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겠다.-매력이 넘치는 생태관광 섬 조성은 어떻게.△공모선과 대형크루즈선의 취항, 위그선의 현실화, 2025년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울릉의 볼거리, 먹을거리, 쉬고 즐길 거리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계절 쉼 없는 관광섬, 100만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하겠다.현재 울릉도는 주차시설 확충과 정비, 도로 환경개선, 상·하수도 처리시설, 숙박시설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이에 대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전 행정력을 집중, 지리적 여건의 한계성이 조속히 극복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또한, 관광트렌드 변화에 따라 양적 관광에서 질적 관광의 전환을 위한 울릉도 웰니스 관광 기본계획을 수립, 관광 상품의 질 향상을 통한 관광 활성화라는 민관 공동의 목표를 이뤄 내겠다.또한, 우리지역의 오폐수가 동해바다로 유입된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청정섬의 구호만 외치 않고 울릉읍지역의 하수처리장을 공항건설지역에 조속히 건설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울릉공항 활주로 길이를 연장해 80인승 이상의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공항이 개항되도록 추진하겠다. 크루즈 관광 시대를 대비한 울릉항 3단계 건설이 2025년 제4차 전국 연안항 기본계획에 반영되고 일주도로 3단계 건설 공사가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다. 울릉도를 명실상부한 국제관광 도시의 거점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울릉도 독도특별법 제정과 주차난,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해결책은.△울릉도·독도 주민들의 생활 안전 및 복지향상을 위한 충분한 정책적 지원이 가능한 울릉도 독도 특별법 제정이 절실히 필요하며 반드시 이뤄 내겠다.지난해 11월 2일 북한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NLL이남을 넘어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와 공습경보가 발령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남북 분단의 현실과 특수한 지리적 여건상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서해 5도 주민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다양한 복지가 지원되고 있다.울릉군 또한 한반도 동쪽의 유일 섬으로 일본의 영유권 도발지역이며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 해양 접경지역이라는 특수한 지리적 여건과 세계적 생태 환경보전, 매력적인 신비한 관광여건조성 등 군사적 위협과 지역적 고립의 문제를 안고 있다. 울릉도·독도 주민들의 생활 안전 및 복지향상을 위한 충분한 정책적 지원이 가능한 울릉도 독도 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노력하겠다.또한, 공습경보 발생 시 주민 대피가 가능한 제대로 된 지하 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다. 울릉초등학교, 울릉중학교, 울릉고등학교 운동장 지하에 학교 복합화 주민 대피시설을 건립해 평상시는 주차장으로 활용해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유사시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변화는 불편함을 동반한다고 한다. 불편하다고 변화하지 않으면 적응하지 못하고 변화에 휘둘리거나 도태할 수밖에 없다.새 희망 새 울릉으로 변화해 나가는 울릉의 힘찬 발걸음에 여러분 모두 애정과 격려로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다가오는 8월 8일에는 ‘제4회 섬의 날’ 행사가 울릉도에서 개최된다.울릉군에서 개최하는 첫 국가 기념행사인 만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착실하게 행사를 준비하고 미소·친절·청결로 손님을 맞이하는 등 군민 모두가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3-01-10

시정 운영 최우선 과제는 ‘시민 행복’… 상생모델 만든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민선 8기의 슬로건을 ‘꽃피다 시민중심 행복경산’으로 정했다.시민들이 염원하는 진정한 시민 행복 도시로 나아가기에는 오랜 시간과 현실의 벽이 높지만, 경산 시민 모두가 한뜻으로 움직인다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숙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조 시장의 2023년도 화두는 ‘비도진세(備跳進世·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다)’로 오직 경산 사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만을 바라보며 흔들림 없는 시정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지난해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화와 혁신에 대한 시민의 뜨거운 열망을 재차 확인하고, 행복 경산의 밑그림을 완성하고자 쉼 없이 달려온, 뜻깊은 시간이었다.올해도 28만 시민의 지혜를 모으고 모두가 한뜻으로 움직인다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새로운 경산을 향한 기대가 무색하게 ‘수도권 블랙홀’의 위력은 갈수록 거세져 지방소멸을 앞당기고 있으며 산업 환경의 대변화는 생존을 위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등 서민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현실은 냉혹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가장 낮은 곳부터 살피고 정책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등 오직 ‘시민 행복’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 □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명피해가 끊이지 않는 사회·자연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고자 AI 영상분석시스템을 도입해 비상 상황 대응능력을 높여 각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또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상습 침수지역 등을 조속히 정비해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고 산불 대응센터 조성, 분뇨처리시설 악취 줄이기 장치를 설치, 시 전역을 아우르는 ICT 기반 상수도 관망 관리체계 구축으로 365일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완성한다.□ 시민의 입장으로 각계각층의 목소리 청취28만 시민의 의견을 더욱 빠르고 쉽게 청취할 수 있도록, 시민소통담당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통 방안을 모색하고 청(聽)책 토론회를 통해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시민고충상담TF를 정식기구로 개편해 복잡하고 다양해진 고충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순번 대기시스템과 무인 수납시스템을 확충해 민원인의 편의를 높인다.□ 경산형 성장 전략으로 지역의 새로운 도약경산시만의 특색있는 성장 전략을 수립해 조성 중인 지식산업센터와 창업 열린 공간을 전국 최초로 동시 건립하는 ‘임당 유니콘 파크’를 청년 ICT 창업 허브에 걸맞게 조성해 압량권역의 청년지식놀이터, 하양권역의 산학융합지구로 이어지는 독보적인 청년 창업·문화 벨트를 구축한다.또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한민국 미래 차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서고 지방 대학의 인프라를 시민에게 개방하도록 유도하며 대학의 생존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지역-대학 상생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 지역균형 발전의 토대 구축지역의 균형된 발전을 위해 와촌과 남천을 연결하는 종축 고속화도로의 빠른 개설과 도시철도 1·2호선 순환과 3호선 연장, 경산역 KTX 증설로 시 전역의 교통편의를 높이며 대형 아웃렛 유치로 경산지식산업지구를 혁신성장 복합지구로 개발한다. 또 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공동세탁소 운영 등으로 일하고 싶은 도시, 근로자가 행복한 도시로 조성한다.□ 일상 속 행복이 보장되는, 머물고 싶은 도시 구현상방공원과 함께 도심공원을 조성하고 경산의 젖줄 남천 둔치의 낡은 시설 정비와 친수시설 설치로 새롭게 단장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을 확충한다. 진량읍, 중산지구 공공도서관을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하고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을 통해 어디서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 친화형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간다.시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지역 축제는 전면 재검토해 전국에서 사람이 모이고,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경북의 대표축제로 키운다.□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는 행복공동체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안정된 삶을 누리는 지켜주는 복지 도시를 실현하고 현장 중심의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회 분위기 확산, 연령별 복지서비스 거점을 조성, 장애를 가져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농산물 안전 분석센터 건립과 스마트 팜 기반 조성으로 지역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 농가 소득 안정화, 조합 공동사업법인을 신속히 설립해 산지유통 시설과 사업을 통합·규모화한다. 기존의 대추축제를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확대 개편해 새로운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다 “지역 균형발전 이끌 ‘대형 아울렛 유치’ 성공 시킬 것”6급 팀장 인사는 실·국장 추천으로적재적소 배치로 역량 발휘 기회줘- 취임 후 지난 6개월은 휘몰아친 업무수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감은.△취임 초반에는 화합 차원의 활동으로 동과 읍면을 많이 찾았고 새로운 시책보다는 진행되고 있는 시책들, 대형 아울렛 유치, 위생매립장, 상방공원, 지하철 3호선 문제 등 머뭇거리는 것이 많아 진행 여부를 판단하기 바빴다. 이룰 수 없는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희망 고문을 하기 싫어 쉼 없이 달렸다.대형 아울렛 유치는 제로상태에서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쓰레기 매립장 연장은 무난하게 처리, 상방공원의 진행도 속도를 내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경산4일반산업단지의 공동주택의 분양과 대임지구의 분양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이다. 쉼 없이 달릴 수 있었던 것은 1천여 명의 공직자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으로 생각한다.- 올해 수많은 현안 사업 중 결론에 도달하고 싶은 사업을 꼽는다면.△대형 아울렛의 유치다. 대형 아울렛의 유치는 경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경북의 균형 발전과도 직결된다고 본다. 경산지식산업지구에도 공동주택의 건립이 예정되어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의 1·2단계 분양 후 정주 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즉 근로자를 위한 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이직이 발생할 것이다. 대형 아울렛의 유치는 2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변의 여건을 변화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경산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산업지구의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에게도 만족감을 주게 될 것이다.-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적자원이라 생각한다. 경산시의 다양한 인력풀을 활용할 방안은 무엇인가.△1천300여 명에 이르는 경산시 공직자의 역량은 상당하다.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자치단체장의 능력이라 생각한다.지금까지 진행한 업무보고 PPT보고와 차담회 등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고 앞으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 정기인사에서 일정부분 발탁인사가 이뤄졌고 앞으로 실·국 6급 주무 팀장의 인사는 실·국장의 추천으로 이뤄질 것이다.인사라인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잘 아는 공직자의 추천이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1-09

“더 큰 대구, 교육의 힘으로 연다”

강은희사진 대구시교육감은 계묘년 새해를 맞아 대구교육정책 방향을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더 큰 대구의 미래를 교육의 힘으로 열어가겠다”고 밝혔다.오는 7월 군위군 편입에 따른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교육정책 등을 통해 희망과 도전의 한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강 교육감 2기 첫해인 올해 교육정책목표를 아이 한 명 한 명의 특성에 맞춰 성장을 돕는 교육, 어떤 환경에 놓여 있든 뒤처짐이 없도록 보살피는 교육, 한 아이도 빠짐없이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교육 등으로 설정하고,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라는 대구교육의 비전을 제시했다.2023년 새해 강 교육감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대구교육정책의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 재선 이후 교육감 2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아무래도 선거 이후에는 4년 동안 해 왔던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앞으로 4년을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 지 이 부분에 신경을 썼던 것 같다.지난 4년 동안 다져온 대구교육을 더 발전시켜 아이들의 미래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그 약속을 지키고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다양한 교육공동체와의 만남으로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고, 여러 채널을 통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구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 교육감 1기의 성과는.대구교육은 지난 4년 동안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라는 비전 아래 대구미래역량교육의 초석을 다졌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특히, 지난해 우리 교육청은 전국 최초 3년 연속 정보혁신 우수기관 선정, 대구청렴사회 협약이행결과 대상 수상, 2년 연속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2위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또한, 학생들의 특성과 환경에 맞춘 여러 종류의 학교와 교육기관의 설립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선택권을 보장하고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국제바칼로레아 즉 IB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안착 돼 전국 시·도에서 교실수업개선과 공교육혁신 모델로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이제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이끌어 온 대구미래역량교육을 꽃 피우고, ‘대한민국교육수도’를 넘어 ‘글로벌 교육도시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군위 통합에 따른 교육의 골든 타임은.2023년 새해는 교육감 2기, 새로운 대구교육 4년을 열어가는 원년이며 대구가 군위군을 품어 더 큰 대구로 출발하는 역사적인 해이기도 하다.1981년 7월 1일 직할시로 승격된 이후 대구는 40년 만에 전국 최대 도시가 돼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서울 면적의 2.5배인 전국 최대 도시가 돼 경제, 산업, 문화, 교육 등에서 대전환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선제적으로 공교육에 도입한 대구의 IB프로그램의 교육적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대구시교육청은 2019년 IB 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약 3년 만에 관심·후보·인증 학교 27개교, 기초학교 61개교가 운영돼 모두 88개교가 IB프로그램을 실제로 운영하거나 IB 기반의 개념기반 탐구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대구의 IB프로그램은 관심학교부터 시작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은 관심학교 전 단계로 기초학교를 운영해 IB프로그램의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전국 공교육 체계에서 운영되는 IB월드스쿨은 모두 19개인데 대구에만 14개교(+제주3, 충남1, 경기1)가 운영되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대구가 IB교육의 선두주자임은 틀림없다.IB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과는 학생, 교사, 학부모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학생은 질문이 많아지고 스스럼없이 자기 의견을 표현하며 과제를 해결하려고 도서를 찾아 읽고 토론하는 등 자기주도적인 탐구 태도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교사들 또한 국가교육과정에 기반해 IB 프레임워크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 문해력이 월등히 향상되었다는 점은 물론 자율적이고 협력적인 학교 문화가 조성돼 간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학부모들은 자녀가 스스로 연구 과제를 설계·실행하며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주도적인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IB프로그램에 대한 믿음을 쌓아가고 있다.이러한 학교 공동체의 변화는 IB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도 뚜렷이 나타나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올해 대구교육의 방향은.교육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기후환경변화, 학령인구 감소 등 난제들이 산재해 있다.이러한 시대 변화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하면서 스스로 살아가는 힘,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정책 설계 원리로 주도성, 관계성, 자율성을 설정하고, 이 핵심 원리를 기반으로 5대 전략을 수립했다.먼저 ‘따뜻한 마음을 키워 올바른 인성을 기르겠습니다’는 전략을 통해 사람답게 살아가는 힘을 키우고자 한다.둘째, ‘학습 역량을 높여 모두의 성장을 돕겠습니다’는 전략은 기초·기본학력 신장, 수업과 평가의 혁신, 맞춤형 교육으로 지혜롭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고자 한다.셋째, ‘더 넓고 두터운 지원으로 모두의 가능성을 열겠습니다’는 한 아이, 한 아이의 여건과 상황에 맞도록 지원해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전략이다.넷째, ‘학교의 안전을 채워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는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구축해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힘을 키우고자 한다.마지막으로 ‘교육공동체가 힘을 모아 배움의 장을 넓히겠습니다’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다 함께 살아가는 힘을 키우고자 한다.이를 종합해 ‘삶을 주도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학습자상을 설정하고, 최종적으로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대구교육의 비전을 구현하고자 한다.- 올해 달라지는 정책은.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히 사람답게 살아가는 힘인 인성교육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했다.마음학기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변화가 가장 많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시기에 대비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다:행복한 인성체험 프로그램과 나눔 캠페인으로 감사·용서·배려하는 공감의 힘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키우고자 한다.환경교육은 지구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전략이다.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한 기후변화환경교육을 위해 학교 교육과정 중심 환경수업의 내실있는 운영으로 학생들의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대구녹색학습원의 학생체험활동을 확대·운영, 환경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환경교육을 집중 지원하려고 한다.기후변화환경교육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금융교육으로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학생들이 실생활 속 경제금융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공간을 바꾸면 수업이 바뀌고, 수업이 바뀌면 교사와 학생의 삶이 바뀐다고 생각한다.그린스마트스쿨 사업과 더불어 기존의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내년에는 틈새 공간을 활용한 쉼터 조성 사업인 실외 학습 공간 구축과 자투리 공간 개선 사업도 운영할 예정이다.또, 학교도서관과 지역도서관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의 자료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도서관에서 무한 상상과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더불어, 행정조직에서 직속기관의 ‘교육시설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해 학교지원센터로 변경한다.호봉재획정·정정, 안전·환경 등 6종 업무를 지원해 학교가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교육공동체에게 하고 싶은 말은.학교가 단순히 지식만 습득하는 장소가 아니라 인성을 기르고 사회성을 배우는 곳이다.나 혼자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꿈을 키우며 어울려 함께 가자’는 의미를 담은 2기 정책과제들이 잘 운영돼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의 바탕 위에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늘 대구교육 가족과 시민 여러분 가까이에서 함께 뛰겠다.‘교육수도 대구’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미래와 연결되고 세계로 열린 교육을 통해 대구 백년대계를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겠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1-09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도약’ 원년으로 삼는다

영주시는 2023년을 민선8기 출범 이후 준비해온 계획들을 본격 추진하는 해로, 경북도의 경제수도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영주시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박남서사진 영주시장은 함께 뜻을 모아 새로운 길을 열고,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자는 뜻을 담아 신년화두를 개신창래(開新創來)로 정하고 지역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과 새해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 □ 새해 시정 방향2022년에는 지속된 코로나19 등 힘든 여건 속에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와 대규모 사업들을 이뤄내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지난해 영주시는 경북 북부지역 최초로 조성되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앞당기는데 힘써 국토부 지정 승인 한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지역 농업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아이러브 영주사과가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홈플러스 입점과 연간 70억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고 홈플러스 칠곡점 등 5개소에 향토특산물관 ‘The 영주’를 오픈해 농산물 유통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2022년은 영주관광의 대혁신을 맞은 해로, 문화체육관광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된지 9년 만에 선비세상이 모습을 드러냈다.영주지역 역사상 최초의 국제행사였던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시는 지난해 이룬 성과에 힘입어 2023년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영주시의 역점시책은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경제도시 건설, 문화·생태자원·체험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 조성, 살맛나는 부자농촌, 맞춤형 복지실현,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조성, 지속가능 발전도시 조성, 시민의 만족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청렴행정 등이다.□ 앞서가는 경제도시시는 올해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유치와 기업지원 기반 마련 등 베어링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지원 정책을 추진해 지역의 백년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베어링은 자동차, 철도 등 주력산업과 로봇, 우주항공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부품으로 시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확보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올 상반기 국토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청년 정주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청년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인구 소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중앙선 KTX-이음의 서울역 연장운행 추진 등 철도도시 영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도 이어진다.대통령 인수위 균형발전 지역공약 15대 정책과제에 반영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현실화하고 중앙선 복선화와 영주역사 신축과 연계한 맞춤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풍기읍 도시재생뉴딜사업, 향교골지구 새뜰마을 사업 추진 등 교통망 강화와 생활인프라 확대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 □ 힘 있는 문화도시영주시는 특히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을 경쟁력 삼아 새로운 관광 트랜드를 선도해 나가게 된다. 지난해 개장한 한복, 한식, 한옥, 한음악, 한글, 한지 등 6개 분야를 아우르는 선비세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 소수서원과 연계하는 관광산업을 추진한다.영주댐 어드벤쳐 공간 조성사업과 용마루공원 주변 레포츠 시설조성 등을 통해 영주댐 주변을 관광 자원화하고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삼가리 여우 휴게마당 조성 등 지역의 자연자원에 체험을 접목시킨 새로운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선다.이밖에도 영주 사마소 복원 건립과 근대역사문화거리 재생 활성화 사업, 가흥공원과 구학공원 종합개발 등 도시 전체를 관광자원화해 지역의 관광소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탄탄한 농업도시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이어진다.농업은 물론 지역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일손 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 인력팀 신설과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등 안정적인 농업 인력지원을 뒷받침하게 된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소득작물 육성, 스마트팜 개발, 농업인 역량강화 교육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대비한다.이밖에도 농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대도시 농산물 특판행사, 해외 수출시장 개척 등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 행복도시 조성시는 경로당 신축·보수 및 운영비 지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노인건강증진비지원 등 노인복지 정책과 함께 성내공원 조성, 공공형 실내놀이터 운영 등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조성해 아동의 놀 권리 보장과 어울림가족센터를 건립해 소통과 공감의 장소로 조성한다.코로나19를 통해 얻어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감염병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관리과 신설과 영주적십자병원 병상을 증축하는 등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시는 코로나19 등으로 혼란과 어려운 환경이지만 소통과 공감 행정을 확대하는 등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시행으로 행정의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박남서 영주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3년, 시민과의 약속을 가슴 깊이 새겨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지속가능한 영주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담대하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박 시장은 2023년 영주시의 힘찬 도약을 위한 7대 시정운영 방향과 추진전략을 제시했다.7대 시정운영 방향과 추진 전략에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질 좋은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매력적인 문화관광 도시 만들기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 활력 넘치는 경제·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박 시장은 민선 8기가 본격 시작되는 2023년은 그동안 진행해 온 대규모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건설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신규 시책 발굴과 국·도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도시 건설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특히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유치와 기업지원 기반 마련,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 등을 통해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소수서원과 선비문화, 소백산, 영주댐 등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박 시장은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어려움 극복과 시민화합의 시대를 열어 역사에서 보아온 영주시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희망찬 미래, 크게 도약하는 영주를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1-08

“봉화 중흥 새역사 창조에 ‘열과 성’ 다하겠다”

“세심히 준비한 전략을 바탕으로 쇠퇴일로의 지역경제와 지방소멸이라는 당면한 위기에 맞서 봉화 중흥(中興)의 새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박현국 봉화군수는 2023년은 민선 8기 군정의 순항을 위해 본격적인 가속을 붙이는 해로 그동안의 성과들을 잘 가꾸어 군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박 군수는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처럼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갖고 지역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완수하기 위해 의연히 전진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민선 8기 지난 6개월 군정을 이끈 소회 및 새해 각오.△ 군민이 주인인 희망찬 봉화’의 첫해인 2022년도 어느덧 지나가고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최선을 다했어도 한 해를 마무리할 때는 늘 아쉬움이 남는 건 다 같은 심정이라 생각된다.지난해 위기의 봉화를 되살리라는 군민의 간절한 염원 아래 민선 8기 군정을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군민의 권리 신장’과 ‘군민 소득 1조원 시대’ 실현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 기반을 착실히 닦아왔다.새해에도 ‘군민이 주인인 희망찬 봉화’의 비전을 향해 저와 함께 600여 공직자는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을 약속드리겠다.-지난 7월 취임 이후 성과를 꼽는다면.△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변화의 밑그림을 그려가고자 10개 읍면 순방 및 주요사업장 현장방문을 추진하고 맞춤형 친절교육, 민원인용 청사 주차장 확충 등 민원 행정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군민 중심의 행정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봉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면담과 뜨선시와의 우호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추진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아울러,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개최한 은어축제와 송이축제는 27만 명의 관광객 방문에 16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각종 공모와 대외 기관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지난 한 해만 총 29회의 수상과 공모사업 선정으로, 855억여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획득했다.특히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의 3년 연속 공모됨으로써 임기 내 봉화군 전역 확대라는 공약 이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23년 본예산은 5천120억 원으로 확정돼 봉화군 개청 이래 처음으로 본예산 5천억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2023년 군정 운영 방향은.△올해 군정추진 과제는 △미래형 영농기반 구축 △임산업 적극 육성 △글로컬(glocal) 관광자원 확충 △지방소멸 위기 극복 △더불어 사는 따뜻한 행복도시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등 6가지다.먼저, 미래형 영농기반 구축을 통해 농정의 혁신을 가져올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 농업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봉화군에서도 봉화읍 해저리 일원에 10ha 규모의 봉화형 스마트팜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해 영농을 희망하는 청년과 기존 농업인들에게 임대함으로써 노동력 투입은 적고 소득은 높은 디지털 농업기술을 널리 확산시킬 예정이다.또 군 면적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임산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백두대간 야생화 생태원 등 대규모 산림 분야 국가기관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산림에 기반한 봉화 도약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것이다.또한 최근 베트남 국가주석 면담과 뜨선시와의 우호강화 협약체결로 사업추진에 훈풍을 맞고 있는 봉화 베트남 마을 조성사업은 국가사업 반영을 조속히 성사시키도록 하겠다.분천산타마을의 국제적 명소화를 위해 관광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대응한 글로컬(glocal) 관광자원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아울러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사업 등 인구 유치 마중물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3개 지구의 신규 전원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적극적인 인구정책으로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더불어 사는 따뜻한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공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며,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봉화읍과 춘양면 소재지를 새단장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봉화상설시장 주차타워 건립 등 전통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새해 군정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윤석열 정부는 경북 지역공약으로 스마트농업 클러스터 조성을 내세웠으며, 경북도는 최근 농업의 첨단화를 목표로 하는 농정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우리 군도 이 같은 농업정책 변화에 대응하고자, 2023년을 봉화군 농정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미래형 영농기반 조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특히 봉화형 스마트팜 기반조성사업과 6차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비롯한 우리 농업의 체질 변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또한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군민소득의 획기적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육성해야만 하는 미래 먹거리다. 특히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지방 소멸 시대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같은 호재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농림산업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양대 축으로 육성하겠다.또한 봉화 베트남 마을 조성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 한국-베트남 간 국가 사업화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내고 분천산타마을의 관광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해외에서도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새해에는 그동안의 성과들을 잘 가꾸어 군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이 잘 살아야 지역 상권이 살고, 지역 상권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나며, 일자리가 늘어나야 인구가 늘고 결국 봉화군이 살아난다.2023년도는 올해보다 더욱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쌓아왔던 노력의 결실 속에 3만 봉화 군민과 600여 공직자들의 역량과 저력을 발판으로 위기의 봉화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3-01-05

一切唯心造… 사색과 구도의 길에서 치유를 경험하다

햇살이 잠시 두터운 구름을 뚫고 대지를 비추는가 싶더니 가랑비가 오고, 다음날은 안개가 도시를 포위했다. 그 돌발적인 우연이 만든 겨울 서정이 더 즐거웠다.강원 평창은 안개로 인해 사뭇 낭만적이었고, 월정사 전나무길은 신비로운 공간처럼 느껴졌다.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여행도 결국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다. ◇겨울 서정 1번지 전나무 숲길평창 여행의 백미는 역시 오대산이다. 해발 1천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개 봉우리 아래 월정사, 상원사를 비롯한 수많은 사찰을 품고 있는 산이다. 오대산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전국을 순례하다가 당나라 오대산과 산세가 비슷하다며 붙여준 이름이다. 비로봉에서 평창 쪽으로 내려가는 오대산 지구와 계방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산으로, 산수가 아름답고 문화 유적이 많다. 월정사 전나무길, 선재길…. 순백 눈길에 발자국 새기며 겨울도 느릿하게 걷는다.오대산 자락에 있는 월정사로 들어가려면 전나무 숲길을 넘어가야 한다.전나무 숲길은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부터 대략 1㎞ 정도의 소슬한 산책길이다.숲길은 S자로 굽어 있다. 길 초입에는 월정사 단기출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머리카락을 잘라 모아놓은 삭발탑이 서 있다. 세속의 삿된 마음을 내려놓고 진리의 세계로 향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금은 숲길이 됐지만 원래 월정사 전나무는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수령 500년을 넘긴 전나무들이 씨를 퍼뜨려 숲을 이룬 것이다.전나무 숲길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김신 역)가 김고은(고은탁 역)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낭만적인 길이기도 하다. 눈밭 속에서 전나무 둥치는 굵은 붓으로 힘차게 찍어낸 먹빛이었고, 실핏줄 같은 가지마다 설화(雪花)가 만발했다. 눈의 무게로 휘어진 가지에서는 이따끔 풀썩 눈이 쏟아져서 바람에 흩어졌다. 순백으로 포위된 침묵의 숲. 아는 이들은 안다. 눈 내린 직후의 숲이 얼마나 고요한지, 눈이 얼마나 깊은 진공의 침묵을 만들어내는지를….그 적막의 숲길 저쪽 끝에서 스님 셋이 숲길로 걸어들어왔다. 아마도 깊은 산사에서 수도의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도반(道伴)들이리라. 뽀드득…. 순백으로 적막한 세상에 묵언의 스님들이 딛고 가는 눈밟는 소리. 마음을 수시로 어지럽히곤 했던 색깔들이 다 지워진 무채색의 길. 스님 셋이 나란히 낸 첫 발자국을 먼 발치서 따라가다가 왜 갑자기 그 문장이 떠올랐을까.‘눈 쌓인 길 갈 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가는 자취가 뒤에 올 사람의 이정표가 될지니….’(서산 대사의 ‘답설(踏雪)’)500년의 시간을 건너온 아름드리 전나무 사이로 스님들이 이른 아침 눈밭에 찍어놓은 발자국 앞에서 ‘모든 것의 처음’의 모습을 생각한다.월정사는 자장율사가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사찰로 향하는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전나무 숲길을 넘어 당도한 월정사는 생각보다 소박하다. 위압적이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간결하면서도 담담한 절집이다. 사찰 안에 품은 보물들이 많아서일까. 화강암으로 만든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은 고려시대 최고의 석탑으로 손꼽힌다. 전신이 날씬하게 위로 솟은 모양에, 윗부분의 금동 장식이 기품을 더한다. 탑 앞에 두 손을 모으고 공양하는 자세로 무릎을 꿇은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의 매력적인 미소가 인상적이다. ◇깨달음 찾아 떠나는 선재길 산책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8.8㎞, 빠르게 걸어도 3시간 넘게 걸린다. 이 길을 선재길이라고 부른다. 원래 선재길은 1960년대 말 월정사와 상원사 사이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가 오가던 비밀스러운 숲길이었다. 화엄경에서 불교의 진리를 찾아 천하를 돌아다니다 보현보살을 만나 마침내 득도한 ‘선재동자’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월정사 부도밭에서 시작된 선재길은 평탄한 데크와 뽀드득한 눈을 밟으며 산책하듯 갈 수 있다. 중간 중간 쉼터가 있고 물이 있던 자리마저 눈이 가득해 운치가 있다.선재길 끝에 있는 상원사는 월정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신라 신문왕 시절 보천·효명 두 왕자는 불법에 뜻을 품고 오대산으로 들어갔다.형 보천은 진여원이라는 이름의 암자를 짓고 수도했고, 동생 효명은 북대 자리에 암자를 짓고 수도 정진했다. 두 왕자가 모두 출가하자 신문왕은 사람을 보내 형제에게 왕위를 이어줄 것을 간청했다.보천은 끝내 거절했고 동생 효명이 왕위를 계승했다. 보천이 기거하던 진여원이 지금의 상원사다. 선재길은 상원사에서 끝나지만 상원사의 산내 암자인 적멸보궁(보물 제1995호)까지 만나야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작은 불당과 사리탑이 전부지만 부처님의 흔적을 느끼고 싶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상원사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선자령으로 향했다.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사이에 있는 선자령은 겨울 풍광이 빼어난 트레킹 명소다. 해마다 걸었던 길을 안개가 가로막았다. 떼는 걸음마다 안개가 치덕거리며 발목을 잡았고 앞서가던 등산객은 안개 속에 흔적 없이 사라졌다. 한 길 앞도 보이지 않는 산길을 헤매다 돌아 나오니 하늘은 어느새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봉평 먹거리봉평에는 메밀 맛이 제대로 살아 있는 막국수 맛집이 많다. 미가연은 미가면, 메밀싹 육회, 메밀싹 비빔밥, 메밀싹 육회 비빔국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메밀 명장인 오숙희 씨가 직접 개발했다. 최근 일반 메밀보다 루틴(비타민P)이 70배나 많은 메밀을 이용해 ‘이대팔 쓴메밀국수’를 선보였다./글·사진 최병일 작가

2023-01-05

철근가격 변동성 확대 속 건설시장 경쟁력 변수

봉형강과 스테인리스 시장은 다이나믹했다. 철근 시장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꼽는다면 가격의 급등락이 잦아졌다는 점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철스크랩 가격이 고점에서 오랫동안 내려 오지 않으면서 철근가격을 책정하는 데에 가장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H형강은 코로나19 이후 내수 집중도가 더 높아졌다. STS는 AD규제 등 예측이 어려워졌다.올해 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져 변동성이 높아진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글 싣는 순서1. 열연·후판·강관 시장 전망2. 냉연·도금·철스크랩 시장 전망3. 철근·H형강·STS 시장 전망□ 철근, 부동산 한파에 영향지난 한 해는 원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제강사들의 정책적 변화가 두드러졌다.제강사는 철스크랩 외에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건비와 부자재 비용을 책정해 제품 가격에 한차례 반영했고, 2분기부터는 전기요금 인상분을 철근가격에 반영하는 변화도 꾀했다.하반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가 국내까지 전해지면서 산업 전반의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되기 시작했다.철근의 전방산업인 부동산과 건설산업도 마찬가지였다.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심리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건설투자도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레고랜드발 자금경색이 부동산 PF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바닥까지 치닫았다. 지난해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CBSI)가 2013년 5월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 준까지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평년 수준을 뛰어넘는 인허가면적과 주택인허가, 주거용 건설수주 등 각종 선행지표에도 불구하고 착공면 적과 분양실적 등 동행지표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리인상, 자재값 상승, 인건비 상승, 중대재해 처벌법 강 화에 따른 공기연장 등 건설시장의 여건이 나빠짐에 따라 공사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2022년 철근 수요량은 1천18만t으로 집계됐다.□ H형강,시장 혼란 가중생산업체마다 프로젝트 판매와 마감 시 할인정책 여부에 차이가 있었고 간헐적으로 물량할인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국산 H형강이 해외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함에 따라 수입 여건이 나아졌고 수입 제품의 과도한 유입에 대응하기 위한 CS재도 등장했다. 생산업체간 각자도생 판매방침을 고수하면서 시장의 혼조세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이밖에 H형강 시장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의 공포를 피할 수 없었다.다만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한 비주택건축의 경우 주택부동산 경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심리적 위축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 분기별 이슈 발생2022년 스테인리스 시장 가격은 분기별로 시장에 큰 이슈들이 발생했다. 1분기 청산그룹의 니켈 하락 베팅에 따른 숏스퀴즈 사태로 사상 초유의 니켈 급등에 따른 충격에 빠졌다. 2분기 수요 침체로 인한 판매감소와 단가 급락이란 어려운 시기를 맞으며 AD 규제 상황임에도 내수 생산업체들이 감산을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4분기 고금리·고환율 고물가속 경기침체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상태지만,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니켈 가격에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 생산과 판매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재의 경우 열연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LME가 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초기 증거금을 상향 조정하는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남은 기간과 내년 니켈가격의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업계 살아나야금리인 상·자금경색 등의 부정적 이슈는 대부분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7%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금리인상의 속도조절을 의미할 뿐이지 방향성의 전환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봤다.건설업계도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보수적인 경영에 들어 갈수밖에 없는 민간의 경우 건설수주가 9% 감소할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2023년 국내 철근수요(내수+ 수입)는 올해보다 4.1% 감소한 981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중 내수 판매는 926만t, 수입의 경우는 55만t 수준으로 분석했다.한편 △가격이원화에 따른 양극화 △한국특강의 시장진출 본격화 △전방산업의 둔화 등 이미 예견되고 갈등 요 인들은 내년에 더 불거질 우려가 있다. □ H형강, 침체될까2022년 H형강 수요는 286만t으로 알려졌다.다소 긍정적인 선행지표가 나타나고 있는 철근과 달리 H형강의 경우는 그리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수주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해 2022년 223조5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토목공사 수 주와 비주거용 건축수주는 지나해 대비 각각 3.8%, 1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생산업계의 예측도 이러한 상황을 반영했다. 국내 H형 강 제강사들은 올해 국내 H형강 수요(내수+수입)를 지난해보다 10만 t가량 줄어든 270만 t(평균치) 수준을 예상했다.□ STS, 하향 안정화에 무게최근 몇 년간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 명목소비는 100만t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생산업체들의 감산과 침수사고와 사망사고에 따른 가동중단 여파로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어 내수 판매도 감소한데다, 수입재 유입도 줄어들었다.올해에도 건설과 가전 등 스테인리스 주요 수요산업의 침체가 예상되면서 공급이나 판매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다.포스코가 이달 내로 완전 복구할 것이라 밝혀 1분기 중으로는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 제품이 정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공급 불안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AD 비규제국가인 베트남과 인도에서의 냉 연 수입재 유입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발 수급 불안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제품 수출 시장에서는 대만과 중국산 완제품과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원소재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 올해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이 어느 정도 내려와야 수요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시장 구조가 만들어진다.올해는 지난해 가격보다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낙폭은 수요산업 침체 상황과 중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리뿐만 아니라 원료와 제조원가 부담이 모두 높아져 있는 상황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원가 중심의 경영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1-04

“과감한 변화와 혁신·도전적인 행정 추진 펼쳐 나갈 것”

김학동사진 예천군수는 올해 사자성어로 ‘심상사성(心想事成)’을 선정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모으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김 군수는 “저와 공직자는 함께 뛰고, 군민 여러분께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군정에 협조하여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경북의 중심, 도약하는 예천’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표명했다.올해도 ‘변화’, ‘혁신’, ‘도전’ 3가지 핵심 가치에 중점을 두고 군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지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인프라 개선 △농가소득 증진을 위한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미래 인재 양성 교육 지원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과 스포츠마케팅 노력 △군민 안전 및 성숙한 군민 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 등 변화와 혁신으로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더 선진적이고 도전적인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인프라 개선 방안은.△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선지중화 그리고 간판개선 사업, 예천읍 관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장난감도서관, 다 함께 돌봄 센터, 학습지도관을 갖춘 아이사랑 안심케어센터를 개관하겠다.진행 중인 간판개선사업과 원도심 총 4㎞ 구간의 전선지중화 사업은 연말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경북선 폐철도 부지의 예누리길과 봉덕산 등산로에 힐링 공간을 조성하여 군민의 휴식처로 가꾸겠다.이 밖에도 예천사랑상품권 발행, 상가 시설 개보수 및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등 장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전통시장 청년 상인을 육성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신도시에는 3월에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준공하여 행정·문화·복지·체육 공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중앙호수공원 주변에는 물놀이장, 풋살장, 농구장, 캠핑장, 다목적 잔디광장, 파크골프장을 갖춘 유럽 스타일의 패밀리파크를 조성하여 가족 단위 휴식·여가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그뿐만 아니라 송평천 주변에 80억 원의 예산으로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여 쾌적한 힐링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아울러, 공동주택 단지별 문화페스티벌, 공동체 활성화 사업, 공동주택관리 민간전문감사관제 등의 사업으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공동체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농가소득 증진을 위한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은.△농업에 전체 예산의 22.7%에 달하는 1천467억 원을 투입하여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겠다.안정적인 영농을 위해 농업인 맞춤형 3대 보험가입(농작물재해보험, 농업인안전보험, 농기계종합보험)을 지원하여 자연재해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고 농민수당을 지급하겠다.미래농업을 이끌어 갈 청년 농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역 농축산물의 명품화와 가공, 유통 활성화로 농업 소득을 끌어올리겠다.그리고 지보면 매창리 일대에 200억 원 규모의 곤충·양잠산업단지와 100억 원이 투입되는 임대형 수직농장, 2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여 혁신농업타운이 되도록 하겠다.또한, 한우특화센터 건립과 축산환경개선으로 한우 브랜드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통한 시제품 개발과 가공 기술지원 그리고 시설원예 현대화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 -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미래인재 양성 교육 지원 방법은.△주민복지실을 사회복지과와 주민행복과로 분과하여 늘어나는 복지행정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모든 군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생애주기별로 섬세하게 보살피는 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 사회활동 지원사업과 맞춤형 돌봄서비스, 행복도우미 사업 등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장애인일자리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출산가정에 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해 출산을 축복하고 장려하는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겠다.국·공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 초·중·고등학교 입학생들에게 3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초·중학생 대상 미래교육지구사업, 고등학생들의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사업 그리고 효율적 군민장학회 운영으로 교육도시 명성을 이어가겠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과 스포츠마케팅 방향은.△용궁역과 회룡포, 삼강문화단지를 연결하고 전망대를 건립하여 관광 수요를 늘리고 예천박물관과 천문우주센터, 목재문화체험장, 곤충생태원은 체험형 관광지로 금당실마을과 초간정, 용문사, 명봉사, 태실은 전통문화 관광지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관광 상품화에 주력하겠다.아울러 도심 외곽의 관광 수요를 도심과 연결하기 위해 남산공원, 개심사지 석탑공원, 예누리길 등을 명품 관광공원으로 조성하고 그 중심에 박서보미술관을 건립하여 예천 관광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특히, 6월 4일부터 4일간 열리는 아시아U20육상선수권대회를 철저히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육상과 양궁의 기반 시설을 이용한 전국대회 개최는 물론 전지훈련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미래 육상지도자 및 선수를 집중훈련하게 될 육상교육훈련센터를 착공하고 양궁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에도 자질이 없도록 하겠다.-군민 안전 및 성숙한 군민 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은.△군민의 행복한 삶은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다. 집중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용궁 풍수해생활권 정비, 그리고 예천읍 도시침수 피해 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인공지능 스마트 관제시스템 운영, 스마트모빌리티 안전솔루션 사업을 추진해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를 실현해 나가겠다. 그리고 전국 ‘환경 대상’을 수상한 클린예천만들기 운동이 전국적인 모델이 되도록 ‘쓰담달리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올바른 ‘주·정차 교통질서 지키기’를 범군민운동으로 적극 추진하여 선진 교통문화 의식을 함양토록 하겠다.-2023년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추진 방법은.‘고향사랑기부제’는 예천군에 주소를 두지 않은 외지인들이 예천군에 기부를 하고 세금 혜택과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의 성공 여부는 해당 지자체 구성원들의 지역사랑 실천 정도에 달려 있고 예천인의 저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예천군의 재정을 확보하고, 지역을 알리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저와 공직자들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겠다.비록 몸은 떠나 있어도 늘 마음은 고향에 있는 출향인, 지역출신 동문들께서도 열정을 갖고 고향사랑 운동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1-04

부동산·건설경기 여전히 침체… 철강업, 올해도 어둡다

지난해는 국내 냉연·철스크랩 업계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온 한 해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불확실한 부동산과 건설시장 때문이다. 2023년 전망은 어둡다. 냉연도금판재류를 비롯해 컬러강판 등 표면처리강판 업체들은 가전 및 건설 수요가 줄어들고, 수입재 가격 하락과 수주 경쟁까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철스크랩 시장은 주택수요 둔화와 정부의 SOC예산 감소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구매처인 철강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관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냉연도금과 철스크랩 시장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올해 시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점검해 본다.글 싣는 순서1. 열연·후판·강관 시장 전망2. 냉연·도금·철스크랩 시장 전망3. 철근·H형강·STS 시장 전망 □ 냉연·도금 모두 감소냉연강판의 경우 수입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와 수출 감소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 모두 감소했다.용융아연도금강판은 팬데믹 이후 자동차용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춤해진 건설 및 가전용 수요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생산의 경우 주춤해진 내수를 수출이 만회하며 765만t을 기록해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는 728만t으로 전년 대비 3.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가운데 수출이 300만톤 수준으로 1.2% 증가했지만 내수의 경우 자동차 및 건설, 가전 등 주요 수요 산업의 회복 지연이 나타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427만t을 기록해 전체 판매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컬러강판의 경우 건재용의 경우 다소 위축되는데 그치지만 가전용 침체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2021년 대비 감소가 이어지면서 생산과 판매 모두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 철스크랩, 건설경기와 함께스크랩 수요와 가장 직접적인 관련을 보이는 건설경기의 침체 전망도 스크랩 수요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 2022년 국내 스크랩 구매 총량은 2천595만t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스크랩 국내 구매량은 1천719만t이다.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감소량 중 상당수를 수입 스크랩이 차지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의 수입량은 예년보다 많은 양이었으나 하절기 이후 스크랩 수입이 급감했다. 유가와 금리상승으로 수입 재개 가능성이 요원한 가운데 일본산 스크랩과 국내산 스크랩의 가격차 역전이 발생한 상황이었고, 이후 국내산 스크랩 가격이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해 일본산 스크랩과의 적절한 스프레드를 회복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미분양 증가와 공사비용 증가 등으로 건설경기는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0.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전세거래량 비중(국토교통부 자료 기준)은 2021년 평균 56.5%에서 2022년 9월 46.4%까지 감소했다. 2023년에도 대출금리 상승, 가격 상승 기대 약화심 리로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부동산 경기 침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근 2~3년 간의 부동산 시장 거품으로 여전히 수주면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신규분양 위축으로 착공면적은 감소세에 있다.제강사들은 2023년 철근을 작년보다 100만t 가량 축소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감산 기조에 유동성 위기에 따른 보유재고 규모 축소까지 이어지면 구매경쟁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과 가격상승은 예년만큼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HMR(Hot Metal Ratio) 조정으로 인한 스크랩 수요 증가와 한국특강의 철근 판매 본격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탄소중립실현을 위해 HMR을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낮춰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85% ~ 90% 정도의 HMR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80% 이하까지 HMR을 낮추겠다는 심산이다. 포스코 역시 HMR을 7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두 거대 철 강회사의 HMR이 70%까지 낮아지면 2천만 t에 가까운 철스크랩 추가 수요가 발생한다. HMR 70%가 한두해 만에 달성될 수치는 아니지만 단계적으로 양 사가 80%까지 낮춘 HMR만 유지해도 1천만t 가량의 스크랩 수요가 발생한다.정부가 완전한 탄소중립실현 목표를 2050년, 2030년까지는 기존 배출 량의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만큼 HMR 저하 속도는 빨라질 수밖 에 없는 상황이다. □냉연·도금, 주요 수요산업 침체 영향 불가피2023년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의 수요에 대해 자동차용은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나 건설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가전용은 침체가 예상된다. 자동차 생산의 경우 반도체 수급완화와 이에 따른 이연 수요 영향 등으로 2022년 360만대 수준의 국내 생산을 기록했다.2023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370만대 수준의 생산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 수요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자금 조달 어려움 등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투자의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 수요 역시 경기 침체와 긴축 기조 영향으로 구매력이 저하되면서 회복 기대감이 낮아 보인다. 냉연 강판의 2023년 생산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컬러 강판은 경기 불확실성과 자금 경색 우려에 따른 건설용 판매 감소와 가전업체들의 판매 부담에 따른 재고 조정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2022년 감소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은 국내 생산 능력과 수입재 대응 영향으로 수입재의 국내 유입량이 조절되면서 그나마 2022년 수준의 수급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내다 봤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가 원자재 사용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면서 적자 전환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급등과 급락 반복할 것2022년 스크랩 시장의 가격 변동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국제 시세가 크게 오르기 시작했던 것을 시작으로 2분기동안 급격한 하락을 보였다.이후에도 반등폭은 컸고, 하락세는 급격했다. 스크랩 업체들의 리스크는 커졌다. 유통 이윤을 통해 수익을 내는 스크랩 유통업체의 구조상 가격 예측이 어렵고 가격 변동폭이 큰 시장에서 수익을 남기기 어렵기 때문이다.올해도 한동안 수요감소와 수입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먼사태 이후 최대의 하락장을 맞이한 국내산 스크랩 시장의 가격 약세는 수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떨어트릴 동인이다. 제강사의 구매전략이 시장의 ‘완충’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전반적인 수요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제강사의 이와 같은 구매전략은 가격 하락기의 폭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고, 상승기엔 폭등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시장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3년 하반기까지 고금리 기조와 긴축재정이 계속되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제강사들이 재고자산을 보유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비축보다는 적시의 구매와 생산-판매가 빠른 속도로 회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1-03

여성들이 마주하는 삶 속 문제, 영화서 찾다

누구라고 특정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과 빛나는 꿈을 이야기하는 새해가 밝았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엔 이 모든 꿈과 희망이 현실로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누군가 말했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여성 특유의 포용력과 이해심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검은 토끼’와 함께 온 새로운 1년이 시작됐다. 여성의 삶을 소재로 여성들이 주연한 영화 2편을 소개한다. 막막한 어두움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꿈과 희망을 발견하길 기대하면서. 여직원들의 연대가 이뤄낸 기적… ‘삼진그룹 영어토익반’8만7000원과 250만원.기억 속의 자리한 1990년대 풍경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갈 무렵. 작은 섬에서 도시로 온 고졸 여성 노동자를 만났다. 8만7000원은 그 친구의 월급이었다. 잔업과 특근까지 했음에도 그 돈은 일당이 아닌 한 달치 임금.250만 원은 같은 해 방송사 뉴스에 등장한 이른바 ‘압구정 오렌지족’의 한 달 용돈이었다. 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그 아이가 말했다. “아버지는 제가 달라는 돈은 언제나 주니까요.”‘평등’은 교과서에 나올 뿐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았다. 기자와 같은 동네에 살던 A는 1989년 중학교 모의고사 성적이 전국 2.5% 안에 들었음에도 여자 상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그 아이의 친구 하나는 울면서 고교 과정을 무료로 가르치는 공장으로 갔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수학 공식과 영어 단어를 외웠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가난 탓이었다. 가난은 사람의 기를 죽인다. 한 달에 겨우 8만7000원을 벌면서 자신보다 30배의 돈을 가져가는 사람에게 대들기란 쉽지 않다. 그게 ‘계급’이다. 그 상황에 접해보지 않은 이들은 엄연한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가난에 의한 주눅은 치유도 어렵다.그럼에도 여기 용기를 가진 월급 8만7000원의 여성들이 있다. 용기가 발현된 사건은 아주 단순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용기는 세상을 바꾼다. 자그마치 1억 원이나, 10억 원을 가진 사람들에 관한 두려움을 의식적으로 떨쳐낸다.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아무 것도 가지 못한 사람들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에게 안간힘을 다해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 20세기를 아프게 반추하게 한다.어떤 일류대학 졸업자보다 명료하고 정확하게, 요즘 말로 ‘쿨 하게’ 회사 일을 처리함에도 겨우 대리라는 직함을 달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새벽부터 영어수업을 들어야 하는 고졸 평직원들. 누구도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정말 그런 때가 있었어요?”라고 묻는 MZ세대도 있을 듯하다. 그 질문에 관한 답은 “네. 불과 20~30년 전이었죠”다.아무도 관심 기울여 보지 않는 하찮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그 일의 가치와 본질을 보려 하는 고아성(이자영 역), 박혜수(심보람 역), 이솜(정유나 역)의 열정은 우리가 ‘왜 직장에서 자존심을 꺾고, 월급쟁이로 살아가는가’에 대한 답을 들려준다.자본은 열정 뜨거운 그들을 배척했지만, 그들은 차갑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회사를 사랑했다. 그래서 잘못된 회사의 시스템에 저항한다.‘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줄거리는 간명하다. 거대 기업의 후계자와 빼먹을 것만 빼먹고 재빨리 도망치는 다국적자본을, ‘선의’를 지닌 고졸 여성직원들이 뭉쳐진 힘으로 막아 낸다는 이야기.통쾌하고 시원하다. 그러나, 영화가 아닌 현실을 떠올리면 다시 마음 아프다. 고졸 여성 직원을 미국 유명 대학을 졸업한 CEO보다 아끼는 경영자가 과연 존재할까? 세상 어떤 사업주가 20대 평직원의 진의을 제대로 알아줄까? 그러나,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 영화는 빛난다.카타르시스(Catharsis)는 현실이 아닌 예술 또는, 문학적 상황에서 발현되는 것. 가난한 노동자가 돈 많은 자본가를 이긴다? 현실에선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잠시잠깐 영화와 만나는 시간은 현실이 아닌 유쾌한 환상 때문에 웃을 수 있다.‘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1990년대부터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세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구나’.아직도 한국 어딘가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청년들이 죽고 있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낡은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어두운 공장에서. 2023년엔 청년들의 절망과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빈다. 세상의 약자를 구하는 것은 누굴까?… ‘내가 죽던 날’세상엔 3가지 부류의 인간이 있다.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처럼 함께 앓아주는 자, 자신 외에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고통 속에 빠뜨리는 자.어떤 게 지향할 만한 태도일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첫 번째와 같은 경우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게 쉬울까? 매우 어렵다. 그래서다. 역사는 타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을 성자(聖者), 혹은 위인이라 부른다.영화 ‘기생충’을 통해 빼어난 연기력이 확인된 이정은과 10대 때부터의 연기 경력이 30년을 넘긴 김혜수, 여기에 젊은 배우 노정의.이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영화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자극하는 작품 하나를 만들어냈다. 이름 하여 ‘내가 죽던 날’.부도덕한 밀수로 부(富)를 이룬 아버지는 비명횡사하고, 삼촌이라 부르던 아버지의 부하도 죽고, 남편의 돈에 기대 살던 새엄마는 제 삶 찾아 떠나고, 자신이 감당 못할 돈으로 마약의 유혹에 빠진 오빠는 감옥에 가고….여고생 세진(노정의 분)은 겨우 열여덟 살에 까마득한 절벽에 선 입장이 된다. 주위에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어린 소녀. 부잣집 여고생은 단숨에 천덕꾸러기 천애고아의 형편에 처한다.그리고, 영화 속 주연이라 할 나머지 두 사람. 남편의 오랜 기간 불륜을 알아챈 현수(김혜수 분)는 세상 어디에도 지금의 상황을 하소연할 곳이 없다. 남편은 외려 “네가 먼저 다른 남자와 정을 통했다”고 겁박한다. 뱃일을 하다가 폭풍 몰아치는 바다에서 죽은 오빠의 치유 불가능한 아픈 딸을 제 목숨처럼 여기는 순천댁(이정은 분)의 처지도 딱하기는 마찬가지. 그녀는 조카딸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까지 잃는다.‘내가 죽던 날’의 영화적 상황은 막막하고 어둡고, 동시에 눅눅하다. 나이와 형편에 무관하게 3명의 여성은 견디고 이겨내기 힘든 입장에 처해 있다. 어떤 좋은 약을 한 주먹씩 먹어도 치유될 수 없는 병.더 큰 문제는 아무리 찾아봐도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피붙이도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어린 소녀(노정의)만이 아니라, 중년의 여성 경찰(김혜수)과 조로한 섬 아낙(이정은)은 낭떠러지에 매달린 것과 다를 바 없다.이 영화의 상영 시간은 116분. 짧지 않다. ‘감독은 대체 마무리를 어떻게 지으려고 이야기를 이처럼 무한대로 확장하는 것일까? 세 여자 중 한 사람의 고뇌만으로도 러닝 타임이 모자랄 텐데’란 걱정을 했다. 그런데 그건 그야말로 기우(杞憂)였다. 이전엔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내가 죽던 날’의 감독 박지완은 마지막 10여 분의 화면으로 앞서 100분 이상 펼쳐 놓은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단숨에 풀어낸다. 이 정도면 ‘연출력이 놀랍다’는 문장이 레토릭이나 과장이 아닌 팩트가 아닐까?소급되는 주연들의 과거와 추정 가능한 세 여성의 현재, 그리고 “너를 위해 나를 버릴게”라는 세 명 여성의 미래를 위한 눈물겨운 연대.‘내가 죽던 날’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흡족한 영화적 결말이다.웃긴 소재로 우스운 영화를 만드는 건 쉽다. 하지만 청승맞은 소재로 청승맞지 않은 결과물을 내놓는 건 어려운 일이다. 영화가 그렇고 연극이 그러하며 문학 또한 마찬가지.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관객이 원하는 건 너나없이 유사하다. 입장권 가격에 상응하는 감동을 얻고 싶다. 잘라 말한다. ‘내가 죽던 날’은 그런 감동을 선물하는 영화다.그리고 마지막 하나. 불법과 위법, 위조와 변조도 때론 아름다울 수 있다. 그게 고통과 아픔에 처한 어린아이를 구해내는 방법이라면. 영화가 끝날 때쯤 이 마지막 문장에 당신도 고개를 끄덕일 게 분명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3-01-03

“‘젊음의 힘’ 키워 새로운 고령 만들겠습니다”

민선 8기 고령군정의 진정성 있는 첫 걸음은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며 이남철 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각계각층의 군민과 소통간담회를 가져왔다.이 군수는 군은 모든 행정의 최우선은 단연 ‘군민의 삶’임을 강조하며, 군민의 하나된 힘으로 항상 함께 해주기를 제안하면서 손 내밀고 있다.지난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고령군은 국내외적인 여러가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혁신과 변화의 힘으로 지역을 살리기 위한 군민과의 담대한 여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시작도 군민과 함께였고, 앞으로 그려갈 ‘젊고 힘있는 고령’ 또한 군민과 화합의 힘으로 만들어 갈 것을 강조했다.고령군은 2023년 역대 최대 규모인 4천3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역을 살리고,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범 군민 ‘고령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또 인구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한 역점시책 ‘5·5·5 프로젝트’를 추진해 청년의 꿈을 키워줄 젊은 고령으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닦아갈 계획이다.이 군수는 “앞으로도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더 많은 군민이 행복감을 느끼는 군민 모두가 ‘자랑스러운 도시’ 고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전에 없던 도전과 혁신의 과정을 거치며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 청년희망 선도, 청년행복 견인고령군은 미래를 열어갈 주체이자 지역의 가장 역동적인 힘인 청년세대를 위한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청년 임대주택 및 월세 지원, 청년복합 귀농타운 조성, 귀농·귀촌 통합플랫폼인 스마트팜 운영 등을 통해 청년의 주거안정과 정착을 지원한다. 청년 일자리 지원과 취·창업을 위한 청년드림센터 운영, 청년 예비창업가 육성 및 지역정착 지원금 지원, 청년몰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 및 여가를 즐기는 풍요로운 삶을 위해 체류형 창작공간 ‘문화예술창작소’ 운영, 웹툰 창작공간 마련, ‘메타버스 고령’ 기반 구축 등 젊은 고령으로 변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다양하게 시행할 것이다. □ ‘빛’나는 웰니스 관광경북 남부권이자 낙동강변의 천혜 자연자원을 보유한 고령군은 새정부 관광산업의 큰 축인 웰니스 관광 활성화와 지역특화 관광개발에 발맞춰 나간다.낙동강 은행나무숲 힐링단지 및 수변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테마관광지 야간경관 및 명소화 사업 등을 추진해 천혜자원을 활용한 자연과 쉼, 문화와 힐링이 공존하는 새로운 웰니스 관광거점을 탄생 시킨다.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수많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고령군을 좋은 인상으로 각인 시킬 수 있도록 전 방위적으로 대비하고, 홍보를 병행한다. 동시에 도시 전체 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활동해 글로컬의 표본이 되는 도시로 그려 나갈 계획이다.대가야 고대(古代) 뱃길 재현 사업, 대가야고도(古都) 지정, 대가야박물관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드높이고, 대가야문화의 독창적 가치 확산에 주력한다.고령군의 대표축제인 ‘대가야축제’는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컨셉트로 구상하고, 더 많은 이들을 축제장으로 유인할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채워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탈바꿈킨다. □ 스마트농업 혁신생태계 조성장기화된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세계정세 속에서 농업과 식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면서도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경영 안정화를 도모한다. 농업인력뱅크 운영,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등으로 영농 안전망을 구축하고 주력작물 미래전략 6차 산업화 추진과 시설현대화 및 스마트팜 보급 확대, 과학영농실증시범포장 조성 등 스마트농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도시 인접 직거래장터 개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와 고령몰 활성화, 농산물가공 종합처리장 설치 등으로 농업생산성과 농업인소득 모두를 끌어 올린다. 농촌협약, 농촌공간 정비사업으로 농촌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권 복원에 힘써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 것이다. 또한 한우·한돈 경쟁력 강화 및 조사료생산 기반 확충, 축사 악취저감시설 지원 및 가축분뇨처리시설 개선으로 앞서가는 축산인프라 조성에도 힘써 ‘6차 농업융복합 선도도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경제 발전의 토대 조성양질의 주거 인프라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의 기반 조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투자 유치 세일즈를 펼쳐 대가야읍과 다산면에 집약적 신규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한다.또 물류 및 유통의 요충지로서 산업단지 조성의 최적화된 입지 여건을 살려 스마트 그린산업단지를 조성, 첨단기술 산업 및 중견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지원 확대와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기업 환경개선 및 기업판로·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겠다는 복안이다. 지역경제의 뿌리인 대가야시장은 자체이벤트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시장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상품권 발행을 확대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을 만든다.대가야 하이패스 IC 설치와 도시계획 도로 정비 등 교통인프라 확충·개선을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유도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대대적인 홍보로 지방재정 확충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따뜻하고 안전한 고령어려움에 놓인, 힘든 이들이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아, 무엇보다 가치 있는 복지행정을 소홀함 없이 추진한다.노인복지센터와 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 스마트 경로당 구축 및 노후경로당 보수, 저소득층 일자리 확대 등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사회참여 기반을 조성해 소외되는 구성원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취약계층에 대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지원을 위해 희망나눔위원회 설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확대로 놓치고 있는 소중한 이웃이 없도록 최대한 빠르게 손 내밀어 주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건설한다.군민체감형 보건·의료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종합병원과 연계한 의료협업시스템 구축, 마을주치의 사업을 통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건강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군민 건강수준 증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이맘 행복센터 건립 및 어린이 놀이공원 개장, 국·공립 어린이집 및 지역아동센터 확대 등 영유아부터 아동·청소년까지 폭넓은 지원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한층 더 성장시킨다.주민의 건전한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실내체육관과 다산 건강가족센터 건립, 파크골프장 조성 및 확장 등 생활체육 활성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자연재해 예방에 힘쓰고 발 빠르게 대응하며, 범죄 예방과 각종 재난·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군민 모두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3-01-03

세계경제 직격탄 철강산업… 건설·가전업계 회복이 관건

2022년 철강업계는 국내외적으로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대형이슈들로 영향을 받은 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에너지 가격 급등, 생산업계의 정책적 변화, 서방의 통화긴축 기조, 경기침체 우려 등 변수로 인해 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이와 더불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10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파업, 6월과 11월 두 차례 벌어진 화물연대 파업 등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본지에서는 2022년 철강 시장을 정리하고 2023년을 전망해본다. /편집자주열연과 후판업계는 드라마틱한 한 해였다. 열연과 후판업계는 상반기 급등한 원부자재 및 수입재 가격 영향으로 상당한 실적 개선을 냈지만 하반기에는 줄어든 공급에도 가격이 하락하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2022년 상반기까지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강관 판매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적고 대미 수출 역시 쿼터로 물량 제한을 받고 있다.글 싣는 순서1. 열연·후판·강관 시장 전망2. 냉연·도금·철스크랩 시장 전망3. 철근·H형강·STS 시장 전망 □ 상하반기 대조적인 성적표2022년 제품수요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눌 수 있다. 상반기엔 실적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철광석과 점결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 급등을 가져왔다. 이는 국내외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이에 국내 판재류 제조 및 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가격 급등과 수요 개선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그간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에 풀린 자금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주요 철강 경기도 침체기를 맞았다. 철강재 가격 급락과 공급 우려, 수주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현상이 재현됐다. 가격을 앞세워 중국과 일본산 열연 유입량이 확대되고 건설과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 경기의 침체는 판재류 제품의 가격 하락과 수주경쟁 심화를 가져왔다.△냉온탕을 오간 열연유통시장 내 열연 가격은 지난해 4월 급등하면서 상반기까지 국내 판재류 제조 및 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이후 열연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는 좀처러 회복되지 못하는 못습을 보였다. 가격을 앞세워 중국와 일본산 열연 유입량이 확대되고 건설과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 경기의 침체는 관련 업체들의 하반기 수익성 저하로 연결됐다.△ 후판 수요, 조선용만 꾸준최근 이어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 확대는 국내 후판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만들었다. 국내산 후판의 수요는 오히려 올해 더 줄어든 탓이다. 조선업체들의 인력난으로 인해 건조 물량 확대가 어려운 상황인데다 범용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낮은 일본과 중국산 후판 유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후판업체들은 올해 조선업체들에 대한 후판 공급량이 지난해에 비해 100만t(톤)수준 줄어들었으며 수입재 유입은 100만t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비조선향 후판 수요 역시 국내외 건설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낮아졌다. 지난해 9월 이후 국내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 공장의 침수 피해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파업 영향으로 국내산 후판의 생산과 판매 역시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관 시장,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강관 시장은 내수와 수출에서의 온도차가 갈렸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에 구조관을 비롯한 배관재 업계의 판매 부진이 이어졌으나, 국내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할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세아제강과 휴스틸의 경우 호실적을 거뒀다.1분기는 국내 강관 제조사들이 고가의 열연 원소재 매입이 이뤄지던 시기였다. 원소재 가격의 인상분을 강관 제품 가격에 적기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또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 철광석과 점결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자 강관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2분기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따라 철강 원자재 가격 강세 지속, 중국의 수출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원자재 확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구조관 업체들의 경우 단가 경쟁이 심화돼 단가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3분기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로 원소재 공급 불안이 최고에 달했던 시기다. 강관사들은 인상을 실시했고 그간 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각 사들의 단가이상이 이어졌다.4분기인 10월에는 1차~2차 유통업계의 매입이 꾸준했고, 구조관 업계의 경우 일부 업체들을 제외 하곤 단가 인상분을 최대한 지키기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 하지만 11월부터는 국내 경기 침체로 판매 악화가 본격화됐다.□ 2023년, 건설·가전 회복 시기에 달렸다판재류 수요는 2022년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판재류 제품의 주요 수요산업 가운데 건설과 가전의 회복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수요산업 가운데 사정이 나은 자동차 생산의 경우, 2023년에도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발생한 이연 수요와 전기자동차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생산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건설의 경우 미국의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건설업체들의 자금 확보 부담이 가중되면서 건설투자 감소가 우려된다. 가전 수요의 경우에도 경기 불확실성과 가전업체들의 재고 감소 영향으로 가전 생산이 2022년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열연은 2022년 수준 예상2023년 열연 수요는 2022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열연 가격은 2023년 1월 선적분 열연코일 수출 가격 하락 영향으로 1분기까지는 약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움직임 여부에 따라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열연 시장은 중국과 일본 등 우리나라에 대한 주변 국가들의 수출 가격이 국내 열연 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금리상승 영향이 지속된다면 하반기까지 철강수요 개선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철강재 가격의 약세 기조가 이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조선용 후판 수요, 확대 기대2023년 조선용 후판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주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다만 조선업체들이 가격을 앞세워 수입재 사용량을 확대하고 국내산 물량을 축소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 조선을 제외한 건설 등 후판 수요에 대해서는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격 시작 여부 역시 수요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일반 건설향 후판의 경우 국내외 건설 경기 회복 지연 우려로 수요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선용을 포함한 2023년 후판 전체 수요는 2022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관 산업, 신규 시장 개척해야올해 강관 산업의 전망은 밝지 않다. 강관 업계 종사자들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난 수요 침체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건설 경기 전망’ 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설수주는 2022년 대비 7.5% 감소한 206조원을 기록한다. 건설수주 하락 배경에는 SOC 예산 감소와 기준 금리 상승, 불확실성 증대 등을 꼽았다.강관업계의 2023년 국내외 판매량은 2022년 수준을 힘겹게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주 부진 속에서도 대미수출 쿼터제한으로 해외 판매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미국을 제외한 비미주 지역에서의 업계 간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은 열연·GI 등 코일 원소재 가격의 등락 여부가 관건이다.수출에서의 판매 확대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강관사들의 경우 대미 수출 연간 쿼터 물량이 100만t 수준이다. 쿼터 확대 없이는 미주 지역으로의 판매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미를 제외한 비 미주 지역으로의 신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각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의 활발한 영업 활동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부용기자

2023-01-02

인구 41만 회복·투자 유치 30조 시대 활짝 연다

지난해 ‘새희망 구미시대’라는 비전을 제시한 민선 8기 구미시는 6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반도체,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분야 1조9천67억원 투자유치, 사상 첫 예산 2조원 시대 진입,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2023년 새해 시정목표를 ‘미래의 시작, 혁신의 중심! 구미재창조’라 정한 구미시는 교토삼굴(狡兎三窟 : 꾀 많은 토끼는 숨을 수 있는 3개의 굴을 파놓는다)의 정신으로 세계적 복합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3대 전략 7대 역점시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 3대 전략, 7대 역점시책구미시는 2023년 시정목표 ‘미래의 시작, 혁신의 중심! 구미재창조’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민생경제 활력 제고 △도시공간 재창조를 통한 인구 41만 명 회복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방시대 선도 등의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또 7대 역점시책은 △K-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자생적 경제혁신 도시 △활기찬 골목, 웃는 소상공인 행복한 로컬경제 △명품 정주 여건으로 완성하는 인구활력도시 △활기찬 낭만이 넘치는 문화관광매력도시 △두텁게 보호받고, 촘촘히 챙김 받는 따뜻한 동행 도시 △청년의 희망이 되는 농촌, 첨단디지털 농업특화도시 △낡은 행정규제 혁파, 변화 그 이상의 시정혁신으로 수립했다. 특히 △방산혁신클러스터 △첨단반도체 소재부품특화단지 △한류 메타버스 전당 등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공모사업을 착실히 준비해 민선 8기 ‘투자유치 30조 시대’목표를 실현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지방시대 주도형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글로벌혁신특구, 경제특구) 및 공항배후단지조성을 추진하고,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과 기업애로전담팀 구성 등 투자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적극적 투자유치 민생경제 활력구미시는 방위산업, 반도체, 메타버스 분야의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투자유치 30조 시대를 위한 전략적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관(官) 위주의 투자유치 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구미시 범시민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담팀을 꾸려 기업애로 처리사업(5억원)을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지원(0.7억원)’, ‘디지털전환 성장기반 구축 지원(3억원)’사업을 추진해 스마트·친환경 산단을 조성하고, 산단대개조사업,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으로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이차보전금을 확대 편성하고, 해외시장 판로개척 지원(3억원), 대표 향토기업 우대·지원(2억원), 중소기업 토탈 솔루션 사업의 업체당 지원 한도를 확대(500만원→1천만원∼1천500만원)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역량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여기에 소상공인 카드단말기 이용료를 전국 최초로 지원하며, 소상공인 지원센터 운영(2억원)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에도 앞장선다. □ 도시공간 재창조대구·경북 신공항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역개발과 권역별 관광단지 조성 등 도시공간을 재창조해 2023년 말까지 인구 41만 명 회복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이를 위해 송림네거리, 원지평로네거리, 사곡오거리, 구미고에 입체교차로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도심 전반에 걸쳐 도시계획도로를 확장·개설한다. 또 신공항 개항에 맞춰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구미∼군위IC 간 국도 67호선 개량 등 도로망 사업과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구권 광역철도 등 철도망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공영주차장 조성 확대를 통해 상권 활성화 및 주차난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2021년 5월부터 폐쇄된 구미역후광장 지하주차장을 시민들께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공영화물차 차고지 조성 추진, 권역별 주차타워조성, 산업단지 지하주차장 및 전통시장 주차장 개선 사업을 추진해 공영주차장 주차 면수 1만8천45대를 확보할 계획이다.여기에 ‘구미 원도심 활력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5억원)’을 추진해 유입인구 정착 기반 강화를 위한 주택공급에도 힘쓸 예정이다. 권역별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금오산 리프레시 사업을 추진하고, 낙동강 일원에 명품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낙동강 둔치 활용 기본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에 이어 ‘천생산 힐링관광단지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민선 8기 처음으로 개최했던 구미라면축제, 구미-푸드 페스티벌 등이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선산 장원방 조성, 신라불교초전지 미로공원 조성, 구미1969 산업투어, 구미산업문화유산 웹툰 제작 등 구미만의 특색있는 문화콘텐츠 사업도 강화한다. □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방시대 선도구미시는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소외 없는 복지정책과 농촌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부모의 부담을 덜고 아이가 행복한 꼼꼼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출산축하금을 확대(출생아당 10만원씩 증액)하고, ‘아픈아이돌봄센터’를 경북 최초로 운영하며, 야간 및 공휴일에도 응급상황 발생 시 소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청소년 응급환자 진료센터’를 운영한다. 청소년을 위한 ‘진학진로지원센터’운영 및 신입생 교복 지원을 확대(1인당 10만원→20만원)하고, 구미형 미래전략산업 대응 청년일자리 지원,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지원, 청년의 날 행사 추진 등 구미형 청년정책을 추진한다. 김장호 시장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1사 1경로당 자매결연 사업(100개소), 고독사 예방 및 관리체계 구축, (가칭)강동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등을 추진하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처우개선 사업(1인당 복지포인트 10만원)으로 양질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인상(시비지급액 10만원→15만원), 보훈예우수당 지급 제한 연령 폐지 및 인상(65세이상 삭제/시비지급액 5만원→10만원),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월5만원/660명 정도)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사회 책임성을 강화한다.또 ‘경북 디지털혁신 농업타운’, ‘밀산업 밸리화 시범단지’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설립 및 식품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이 집적된 수출지향형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농촌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기반을 조성한다.여기에 유통구조개선사업(9천만원) 및 지역농산물 출하 위탁수수료 지원(2억1천만원)도 추진할 계획이며, 차세대 영농리더(청년농부)육성을 위한 귀농귀촌 유치지원(2억2천만원),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기술보급(8천만원) 등 농촌의 혁신과 활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2023년 새해 시정목표와 역점시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기능 중심 전략적 조직개편을 단행한 만큼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는 정신으로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2023년을 힘차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1-02

연말연시 ‘위로와 위안의 선물’ 책 한권 어때요

그 옛날 현자(賢者)들은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그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책망할 건 없다. 솔직히 말하면 인터넷과 휴대폰이 장악한 지금 시대에 ‘책’에서 ‘길’을 찾는 이들이 주위에 얼마나 있겠나. 지극히 적은 숫자일 게 뻔하다. 그러나, 다시 돌아보면 책은 인간에게 위로와 위안을 선물해왔다. 아주 오랜 시간 전부터. 그것까지 부정하긴 어렵다.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곧 닫히고, 이어 새로운 희망으로 맞이할 2023년이 열리는 시기다. 시끌벅적한 연말 모임도 나쁠 것 없지만, 책과 함께 조용히 새해를 설계해도 좋을 이때. 1권의 시집과 1권의 산문집, 1권의 장편소설을 독자들께 정중하게 권한다. 강우식 ‘살아가는 슬픔, 벽’ 2줄 짧은 시로 세상을 해석하다강우식 ‘살아가는 슬픔, 벽’빼어난 시는 짧다. 이에 관해선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시가 드러내야 하는 세상과 인간의 본질이란 결국 간명한 것이니. ‘2행 시집’이란 부제가 붙은 강우식의 책이 빛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 1941년 강우식과 같은 해에 태어난 많은 작가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 시인 조태일과 소설가 이문구 등. 그보다 아래 연배인 문학평론가 김현과 시인 이성부, 소설가 김성동도 이미 지상의 사람이 아니다.20~30대 젊은 시인들이 문제적 작품을 들고 나오며 한국 시단의 새로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오늘. 나이를 잊고 ‘삼국지’의 노장 황충을 닮은 시적 결기를 보여주는 강우식의 작품들이 독자는 반갑다. 서시격으로 읽히는 ‘시인의 말’은 오랫동안 시를 써온 사람의 간절한 바람이 읽힌다.‘무릎장단 저절로 쳐지는좋은 시 한두 수쯤 있었으면 한다.’앞서 말한 것처럼 강우식의 이 책은 모두 2행짜리 단출한 시로 이뤄졌다. 19세기 중반 활동했던 프랑스 시인 로트레아몽. ‘말도로르의 노래’라는 제목의 산문시집으로 유명한 그지만, 기실 로트레아몽 최고의 절창은 2줄짜리 시 ‘나무’다.‘나무는자신의 위대함을 모른다.'다시 강우식으로 돌아간다. 나이 먹어 부드러워진 눈으로 보면 세상의 질서와 이치, 사람의 도리와 본성이 명료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가을비 3’이 그렇다. 불평등에 땅을 치던 젊은이도 세월이 흘러 세상 보는 눈을 가지게 되면 마침내 이런 결론에 가닿지 않을까?‘빈한하게 살아 한 생이었다고 푸념치마라누군들 저 비울음에 젖어 목줄 떨며 안 지나가겠는가.’책에 실린 짤막한 연애시 또한 흥미롭다. 애틋하면서도 웃음을 부르는 ‘삼월이’란 작품이다.‘가시내를 사랑했나봐 지금도 못 잊는 걸 보니어릴 때 3월이 오면 기를 쓰고 놀렸던 이름삼월이.’책의 끝부분. 강우식은 2행의 짧은 시 작업을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촌철살인은 못되더라도 시의 군더더기 없는 맛을 나타내려고 쓴다.”조금이라도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강우식은 문단에 나온 후 20년을 4행시 작업에 매달렸다. 그리고, 다시 발견한 2행시. 시인도 그와 함께 더 가벼워지고 명료해졌다. 유영갑 ‘갈대 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 자연을 친구 삼아 홀로 살아내다유영갑 ‘갈대 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시인에겐 세상의 진실과 인간의 본질이 길게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짧게 요약되는 게 아닐까.‘월간문학’으로 등단해 ‘푸른 옷소매’ ‘달의 꽃’ 등을 쓴 소설가 유영갑을 여러 차례 만났다.자기 뜻을 먼저 앞세우지 않고, 조용히 앉아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점잖은 사람. 동그란 낡은 안경테 뒤로 비치는 눈빛이 선하고 정 깊어 보였다. 그는 네온사인 번득이는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고향인 시골마을 강화도로 들어가 빈 집을 수리해 산다. 이미 오래 전부터다. 바다 냄새와 쓸쓸한 하늘이 그의 친구들이다.유영갑의 산문집 ‘갈대 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는 정갈한 식탁과 닮은 책이다. 투박하지만 맛깔스럽다. 이 책은 나이 지긋한 사내가 유배지처럼 한적한 시골에 살며 맛보는 삶의 쓸쓸함과 달콤함, 사람살이의 고단함과 즐거움, 어릴 적 뛰놀던 고향의 풍광과 기억까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책도 사람을 닮는 것인가? ‘갈대 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에 실린 문장들은 유영갑처럼 따뜻하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겨울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인내와 끈기를 강요한다. 그런 점에서 이 계절은 내 삶의 어떤 부분과 닮아 있다. 하지만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고통이라는 불방망이에 두드려 맞을수록 내면이 단단해진다는 사실을.-위의 책 ‘강화극장’ 중에서.혼자 견뎌야 하는 차가운 겨울에도 다가올 봄의 희망을 잃지 않고, 외딴 마을 가는 길에서 만난 텅 빈 도로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야 마땅할 생에 대한 기대를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유영갑이다.이 책은 훈훈한 문장 외에도 아마추어 실력을 뛰어넘는 유영갑의 사진을 보는 기쁨까지 선물한다. 그가 렌즈를 통해 본 강화도의 바다와 벌판, 그곳에 기대 삶을 이어온 사람들의 모습 역시 정겹고 따스하다.때로는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살림살이를 한탄하고,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강화도 사람’ 유영갑은 행복해 보인다. 왜냐? 유년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나 하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기쁘게 밥 한 술 덜어줄 수 있는 이웃들이 존재하는 고향에서 늙어가고 있기 때문이리라.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웃음과 씁쓸한 뒷맛을 주는 읽을거리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일부일처제’라는 굳어진 사회 시스템을 유쾌하게 깨부수는 작가. 그걸 읽는 독자들은 재밌고도 놀랍다.비독점적 다자연애의 결혼관을 소설적으로 풀어낸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는 가볍고 경쾌한 문체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도 관심을 끈다.이 작품은 평범한 회사원 덕훈과 온몸으로 자유연애를 실천하며 사는 분방하고 독특한 여자 인아의 연애담으로 시작된다. 둘의 사랑 이야기 속에 양념처럼 섞여드는 게 바로 축구.작가는 축구를 통해 인간보편의 삶을 설명하는 독특한 방식을 구사하는데, 이를 위해 수십 권의 축구 관련 서적은 물론, 오만가지 스포츠 인터넷사이트를 섭렵한 듯하다.현실에서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소설 속 설정은 아슬아슬한 게임처럼 이어지고, 인아는 누구의 자식인지 확인하기 힘든 딸까지 낳는다. 묘한 건 덕훈의 태도다. 인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음에도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 이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 속에서 덕훈과 인아, 그녀의 딸과 두 번째 남편은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합의하는데….세상에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곧잘 벌어지고, 이해하기 힘든 사랑의 방식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생경한 소재와 특이한 발상의 작품 ‘아내가 결혼했다’는 한국사회의 상식으로는 수긍하기 힘든 여성의 복혼(複婚)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큰 거부감 없이 술술 읽힌다. 이는 박현욱 문장이 가진 ‘몰입의 힘’ 때문이다.누군가는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가부장제를 극단적으로 묘사한 블랙 코미디로 이 소설을 읽었다고 한다. 맞다. 기자 역시 웃음 끝에 묻어나는 씁쓸한 뒷맛이 나쁘지 않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2-12-27

1천25개의 섬 천국… 보랏빛 세상이 펼쳐진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바다 위에 1천25개 섬이 별처럼 무수히 떠 있는 섬 천국이다. 우리나라 전체 섬의 25%와 갯벌 대부분이 신안에 있다. 섬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며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이기도 한 보물이 많은 곳이다.바다에 흩어진 섬들은 2019년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목포와 연결돼 육지가 됐다. 바다의 오지로 불렸던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같은 섬들을 차량으로 쉽게 갈 수 있다. 땅이 얼어붙고 매운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바다와 너른 갯벌,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매력적인 섬들이 수 놓인 신안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동백 파마머리 부부 벽화가 익살스러운 암태도흩어진 돌이 많고 바위가 병풍처럼 섬을 둘러싸고 있어 이름 붙은 암태도는 1923년 8월부터 1924년 8월까지 소작농들이 항쟁을 벌인 ‘암태도 소작쟁의’로 유명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암태도 소작 농민들에게 8할의 소작료를 징수한 대지주와 이를 비호하는 일제에 저항한 대표적인 농민항쟁이다. 소작인 400~500명이 배를 타고 목포로 나가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을 점거하며 저항했다. 일본 경찰은 농민대표들을 구속했다. 소작농들이 암태소작인회를 조직해 투쟁하며 소작료를 4할로 내리게 하고, 농민대표들도 풀려나게 한 항쟁의 역사가 깃든 섬이다.‘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탑’이 세워진 암태도는 길가 담장에 그려진 벽화 하나로 관광 명소가 됐다. 기동 삼거리의 노부부가 사는 집 담장에 부부의 얼굴이 벽에 그려져 있고 담장 위로 애기동백이 마치 파마머리를 한 듯 동그랗게 피어오른다. 동백꽃 피는 겨울, ‘동백 파마 벽화’에서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 위로 붉은 꽃이 화려하게 부풀어 오른다. 그림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벽화는 신안군수의 아이디어로 할머니의 얼굴만 먼저 그렸다. 할머니는 담장에 얼굴이 크게 그려지자 부끄럽다며 벽화를 지우고 싶어 했다.동백나무 머리 벽화가 인기를 끌면서 남편인 할아버지도 자기 얼굴을 그려 달라 요청했지만 할머니 파마머리와 비슷한 크기의 애기동백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제주에서 동백을 구해와 부부의 모습으로 완성된 재치 넘치는 벽화는 마을의 명소가 됐다. 벽화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기려 섬과 섬을 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해변을 품은 자은도‘자애롭고 은혜로운 섬’ 자은도(慈恩島)는 신안군의 면 단위 섬 중 가장 크다. 주민들이 손으로 둑을 쌓아 바다를 간척해 농토를 일구어 면적이 넓어졌다. 암태도가 육지와 연결되면서 연도교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자은도에는 유난히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울창한 소나무 숲이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분계해변에는 거꾸로 매달린 여인의 모습 같은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여인송’이라 이름 붙여진 소나무에 슬픈 사연이 있다. 금실 좋은 어부 부부가 말다툼한 후 남편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시간이 흘러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날마다 분계해변 솔숲에 올라가 남편을 기다렸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바다를 바라보니 남편이 탄 배가 돌아오고 있었다. 다음날부터 아내는 큰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의 배가 돌아오고 있는 환상을 보며 기뻐하다 나무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얼마 후 바다에서 돌아온 남편은 아내를 소나무 아래 묻어주었다. 소나무는 점차 거꾸로 선 여인의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나무가 바로 그리움이 사무친 여인송이다. 여인의 간절함이 차가운 바람으로 불어오는 듯 솔숲은 흔들리고 겨울 바다는 스산하다.둔장해변에는 자은도의 명물인 인도교가 있다.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돼 육지와 끊임없이 이어져 끝없이 발전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무한대(∞)를 뜻하는 ‘무한의다리’로 이름 지었다. 다리 난간의 곡선도 기호 모양처럼 보인다. 1004m 길이의 해상목교는 자은도와 구리도, 고도, 할미도를 잇는다. 물이 찰랑일 때 다리를 건너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하다. 썰물이 되면 아름다운 갯벌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둔장해변에서 무한한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듯 쭉 뻗어 있는 다리를 건너면 구리도에 닿는다. 구리도는 들어갈 수 없다. 왼쪽으로 연결된 긴 다리를 건너면 할미도로 이어진다. 할미도에는 동양 최대규모의 독살이 있다. 독살은 서해안의 조수간만 차이를 이용하는 원시 고기잡이 방식이다. 해안에 돌을 쌓아놓고 밀물에 고기가 들어왔다가 썰물에 물이 빠지면 돌담에 남아 있는 고기를 잡는다. 섬이 아담해 기암괴석 절벽과 돌탑을 쌓아놓은 해변을 따라 금세 돌아볼 수 있다. 다리를 건너 다시 둔장해변으로 돌아오면 바다 너머에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들이 석양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섬은 낭만으로 물든다.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예술혼이 깃든 안좌도안좌도에는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화가 김환기 화백의 생가가 있다.수화(樹話) 김환기는 1913년 안좌도 읍동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때 경성으로 유학 갔다가 다시 일본으로 떠나 그림을 공부했다. 그림값이 가장 비싼 한국 화가로 손꼽히는 김환기가 살던 생가는 그의 그림 한 점 없이 고택만 오롯이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생가 앞에 ‘요코하마 풍경’이라는 복사본 그림만 걸려 있다.고택은 백두산 소나무로 지어 견고하고 기품 있다. 대문 앞에는 고인돌처럼 생긴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수화는 청년 시절 이 바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스케치했다.방 한 칸 크기만큼의 뒤주가 있던 지주 집안에서 풍족했던 그는 1942년 넓은 농토를 모두 농사짓던 소작인들에게 나누어주고 안좌도를 떠났다. 맞은편 앞집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등 동네 곳곳에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은도 분계해변 여인송. 안좌도는 보랏빛 섬으로도 유명하다. 안좌도 남쪽에서 형제처럼 마주 보고 있는 바가지를 엎어놓은 모양의 박지도와 어느 쪽으로 봐도 반달 같은 반월도를 통틀어 퍼플섬이라 부른다. 2007년, 배를 타고 드나들던 두 섬에 처음 다리가 놓였다. 평생을 박지도에서 산 김매금 할머니의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는 소망’이 이루어졌다.안좌도에서 박지도까지 547m,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915m의 길이인 해상인도교는 두 섬에서 많이 나는 도라지꽃과 콜라비의 보랏빛 색감에서 영감을 얻어 다리를 보라색으로 칠하고 퍼플교라 불렀다.세 군데의 섬을 넘나들 수 있는 퍼플교는 보랏빛 옷, 신발, 모자, 우산 등을 착용하면 무료로 건널 수 있다. 박지도는 퍼플교로만 오고 갈 수 있지만 반월도는 나룻배가 있어 퇴촌마을과 안좌도 두리마을을 오가기도 한다. 온통 보랏빛 섬에서 바다를 천천히 떠가는 배와 포구의 풍경은 오히려 정겹다.섬 안의 아름다운 해안길을 산책하며 둘러보면 촘촘히 붙어있는 지붕, 도로, 휴지통, 식당, 그릇 등도 보라색이다.마을을 닮아 하늘도 청잣빛으로 빛난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면 다리에 보라색 조명이 불을 밝힌다. 검은 바다도 보랏빛으로 물드는 섬은 신비롭다./신안=글·사진 이솔 객원기자

2022-12-22

언어의 연금술사 시인들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

계절은 저마다 제 이름값을 한다.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두꺼운 외투 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겨울.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도 이제 끝을 보이고 있다.몸만이 아닌 마음까지 추워지는 이 계절.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인 인간에겐 육체와 정신을 데워줄 위로가 필요하다. 그 위로의 주요한 재료가 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사랑’과 ‘희망’이 아닐지.고래로부터 시인은 언어의 조탁을 통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왔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세밑. 차가운 세상과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줄 시집 3권과 만나보는 건 어떨까? 사랑 때문에 울 수 있어야 시인박철 ‘사랑을 쓰다’‘김포행 막차’와 ‘영진설비 돈 갖다주기’의 시인 박철이 사랑을 노래한 시만을 골라 묶은 책이 있다. 이름하여 연시집 ‘사랑을 쓰다’. 거기엔 아래와 같은 눈물 어린 사랑 노래가 가득하다.끈이 있으니 연이다/묶여 있으므로 훨훨 날 수 있으며/줄도 손길도 없으면/한낱 종이장에 불과하리/눈물이 있으니 사랑이다/사랑하니까 아픈 것이며/내가 있으니 네가 있는 것이다/날아라 훨훨/외로운 들길, 너는 이 길로 나는 저 길로/멀리 날아 그리움에 지쳐/다시 한 번/돌아올 때까지.-위의 책 중 ‘연’.이미 100년 전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말했다. “혼자서는 절대 저지르지 못하는 죄가 사랑”이라고. 박철 역시 발레리처럼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에 익숙한 시인.하여, 그는 연과 끈, 눈물과 아픔, 날아오름과 지상의 길을 짝지어주며 사랑을 노래한다. 두 존재의 합일을 통해서만이 온전히 실현되는 사랑이라는 극적인 사건.그렇게 실현된 사랑은 현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가? 박철은 시력이 35년인 문단의 중견. 하지만, 여전히 소년의 미소를 지닌 사람이다.때론 간명함이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아름답다. 번지르르한 수백 마디의 말보다 자신 앞에 앉은 누군가에게 맑은 물 한 잔 따라주며, 그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는 것. 진실한 사랑이란 바로 그런 소박한 정적(靜寂) 속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닐지.사랑 때문에 눈물짓는 사람이 드물어진 시대. 시집을 읽은 가수 김창완은 박철이 “초등학교 학생 같은 순수한 사람”이기에 “울지 않도록 안아 주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시간을 들여 ‘사랑을 쓰다’ 속을 산책한 기자 역시 같은 생각이다.시인이란 천형처럼 주어진 말간 슬픔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지도 없이 혼자 먼 길을 가는 사람. 사랑이 그를 울릴지라도, 세상에서 저 혼자만 서러울지라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가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그 운명을 박철은 이렇게 노래한다. 이 차가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꽃잎을 열면’이라는 시다.그대의 꽃잎을 열면 푸른 하늘/비 개인 맑은 날/붉게 타는 그대의 숲 속을 헤매이다/꽃잎을 열어 목을 적시면/어두운 세상/나만 홀로 서럽다. 절망 속에 숨은 희망을 찾아서국내외 시인 50명 시모음 ‘설운 서른’누군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른은 서러운 나이”라고 선언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30세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서글픈 나이다.20대의 정열이 걷힌 메마른 시기. 꿈과 낭만, 이상과 희망보다는 일상과 현실에 가까워지는 나이. 앞으로 다가올 40~50대 지지부진한 삶에 대한 걱정으로 움츠러드는 때.세상과 인간을 읽는 ‘예민한 촉수’라고 할 시인들이 이처럼 서러운 나이 서른을 그냥 두고 넘길 리 없다. 오래전부터 수많은 시인들은 바로 이 ‘문제적 나이’ 서른을 각자의 방식과 목소리로 노래해왔다.‘설운 서른’도 그 연장선에 있다. 국내외 시인 50명이 서른에 관해 쓴 시를 모은 것이다. 딜런 토마스와 잉게보르크 바하만에서부터 천양희와 최승자, 여기에 서른 즈음에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작품까지 담긴 시집 ‘설운 서른’. 그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서른에 관해 읊조린다.‘푸른빛과 싸우다’의 시인 송재학은 서른을 ‘더러운 청춘의 끝’으로 정의하며 아래와 같은 음울한 노래를 부른다. ‘노을’이란 시다.나는 더러운 청춘의 끝에 서서 부글거리는 강물을 후회로 바라보았다/썩은 폐를 거쳐간 연애와 밥을 생각할 때 검은 강은 거품과 기억을 섞었다/누군가 창밖으로 찢어진 편지와 노래를 던졌다….더 이상 정열과 열정이 있을 수 없고, 생에 대한 장밋빛 낙관도 사라진 서른 살. 시인은 아름다웠던 연애의 기억마저 ‘썩은 폐’ 혹은, ‘검은 강’이란 시어로 어둡게 그려낸다. 여기서 창밖으로 던져진 ‘편지와 노래’란 젊음의 영역을 뺏긴 시인이 애타게 그리워하는 청춘의 은유가 아닐지.‘이 시대의 사랑’ ‘내 무덤 푸르고’ 등의 시집을 통해 절망과 회의의 시학을 독자들에게 보여준 최승자는 송재학보다 암울 쪽으로 한걸음 더 나간다.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서른 살은 온다/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위의 책 중 ‘삼십 세’.‘설운 서른’에 담긴 시 대부분은 잿빛으로 음울하고, 동굴처럼 어둡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시인은 추락하는 것들의 서러움만을 노래하진 않는다. 절망과 회의 속에서도 전망을 찾아가는 사람이 또한 시인이지 않겠나.‘사람의 등불’로 독자들에게 친숙한 고재종 시인은 서른이란 서러운 나이 또한 생의 여정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걸어야 할 피해갈 수 없는 ‘길’임을 새삼 알려준다. 그 노래가 독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길이 길이라 하면 늘 그러한 길이 아니어서/나는 다시 피에 젖은 흙빛의 길 위에 섰다/길은 항상 저만큼의 풍광 속에서 일렁거렸다….-위의 책 중 ‘길의 길’. 모든 걸 견디게 하는 힘 사랑송기원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송기원의 시집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은 출생에 대한 열등감으로 자살 충동에 시달렸던 중학생 시절 송기원의 절망과 예민했던 문학청년 시절의 고뇌가 오롯이 담겼다.송기원의 생애는 그야말로 기구했다. 지난 세기엔 민주화운동에 투신, 감옥을 4번이나 들락거렸고, 그 와중에 어머니가 사망하는 아픔도 겪었다. 세상과 문학에 염증을 느끼고 인도로 떠나기도 했으며, 오랜 기간 절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이처럼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송기원이 긴 세월을 침묵으로 이겨내고 혼란과 혼돈으로 점철된 인간사를 한 발자국 뒤에서 그윽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는 게 바로 이 시집이다.“그대여, 얼마나 오래 숨어살면서 그대에게 가는 길을 찾아야/ 그대는 치자꽃 향기처럼 나에게 풍겨올는지요”라는 시구(詩句)는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친다.시집은 ‘바람꽃’ ‘각시붓꽃’ ‘수선화’ ‘달맞이꽃’ ‘능소화’ ‘망초꽃’ 등 갖가지 꽃 이름으로 환하다. 그중 복사꽃은 이 책의 ‘절창 중 절창’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이런 노래다.갓난애에게 젖을 물리다 말고/사립문을 뛰쳐나온 갓 스물 새댁/아직도 뚝뚝 젖이 돋는 젖무덤을/말기에 넣을 새도 없이/뒤란 복사꽃 그늘로 스며드네/차마 첫정을 못 잊어 시집까지 찾아온/ 떠꺼머리 휘파람이 이제야 그치네.읽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한 폭의 수채화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시. 모질고 모진 첫사랑을 떠올리는 순간만은 이 혹한의 추위도 잠시 물러가려나./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2-12-20

역사문화관광·신성장사업·열린 교통망 ‘천년고도 경주’만의 도시 가치 높인다

민선8기 경주시에 대한 25만 경주 시민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다. 재선에 성공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경주의 큰 변화를 강조해 온 만큼, 새로운 경주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경주시민들이 희망만 갖고 사는 것은 아니다. 3년 째 이어져 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올해 초 발발 이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영웅은 난세가 만든다고 했던가.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성장률 잿빛 전망 속에 주낙영 경주시장을 만나 ‘보릿고개’를 넘을 그의 복안을 직접 들어봤다. □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 총동원할 것신라왕경복원·정비 사업에 대해 별도 예산 과목 신설, 추진단 활성화, 국비 보조율 상향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으로 시간적·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작정이다. 이를 통해 경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제고시킨다.먼저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과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에 박차를 가해 문무대왕의 호국정신과 진취적인 기상을 습득하는 배움의 장을 열 계획이다. 또 경주 읍성 권역 활성화를 통해 성곽도시 경주의 옛 모습과 시가지 역사문화 거점기능을 회복시키고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건립, 수운기념관 및 교육수련관 운영으로 경주의 역사적 인물 부흥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적지로 지정된 손곡동과 물천리 경마장 부지에 대해 정비·활용계획을 수립해 문화재의 보존과 부지 적정 활용의 길을 조화롭게 모색할 계획이다.이밖에도 황리단길을 비롯한 대릉원, 읍성 일원에 디지털로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관광도시를 조성하고 경주의 무형자산과 도시자원을 토대로 왕릉, 화랑, 동학, 경주학, 실크로드, 향가, 신라달밤, 남산, 형산강, 경주바다를 콘텐츠로 한 10대 뉴브랜드를 개발해 미래 도시이미지를 가꾸어 나갈 작정이다. □ 신성장 산업과 일자리 육성은 물론 민생경제 활성화에도 역량 집중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자율운행 자동차 스마트캐빈 기술개발 실증사업 등을 토대로 미래형 자동차부품산업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무엇보다 경주시는 미래 꿈의 에너지인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여 경주를 미래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이와 함께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월성원자력 환경관리센터와 분석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를 설립해 시민의 안전과 환경보전에도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특히 산단대개조 사업의 빈틈없는 추진과 자동차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특화산업단지, 국내외 혁신기업 유치로 다양하고 풍성한 일자리 창출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어 경주역사 및 부지를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도심 뉴타운을 건설해 도시공간 재창출을 통해 침체된 도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 온 가족은 물론 청년에게도 희망을 주는 도시 조성에도 힘 쏟는다경주시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선정에 이어 올해는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해 경주시가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임을 인정받은 바 있다.이에 힘입어 경주시는 행복결혼식과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와 출산 축하금·장려금, 영아수당과 24시간 영유아 응급진료센터 확충 등 결혼부터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전 과정의 집중케어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먼저 어린이집과 부모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기관인 육아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장난감도서관 추가 설치,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양육의 부담을 덜어줄 작정이다. 또 등·하교 및 1인 여성가구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안심거리를 확대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초등학생 입학 축하금,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구입비, 경주시 장학금 등 교육 관련 지원예산을 지속적으로 증액하며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이 뿐만이 아니다. 복합문화 도서관·미술관 건립 추진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 급식 통합지원센터 운영으로 고품질 학교급식을 실현하며, 청소년 문화마당 조성, 신라랑(新羅郞) 자기개발 프로젝트, 진로교육체험센터, 꿈드림센터 운영 등 청소년 비타민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으로 살맛나는 경주 만들기에 집중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준공, 농산물 가공 종합지원센터와 농기계 임대사업소 추가 건립, 친환경 식물영양센터 조성으로 미래 농업을 선도하고 ICT 기반의 스마트팜과 스마트축산을 확대시켜 농가 소득 증대에도 앞장설 계획이다.또 기후변화 등 예상치 못한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지원율을 확대하고 신기술과 신품종 보급으로 새로운 소득작물을 육성하며, 무인 헬기·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등 예찰 강화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우수한 지역 자연환경과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센터, 팜센터, 치유농장 등 친환경 치유농업 돌봄단지를 조성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회복과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농어민 수당, 삼광벼 재배농가 경영안전 지원,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황금과일 마케팅, 외국 농업연수생 농촌현장 투입 등 안정적인 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브랜드 전용 사료 생산을 위한 조사료 가공시설 등 경주한우 품질 제고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축산농가 악취문제 해결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개선으로 축산업 환경개선을 추진한다. 시설 노후화와 연령 고령화에 대비해 자동제어기, 자동 급이기, 로봇착유기 등 자동화 시설을 갖춰 경영비 절감과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미래지향적인 축산 발전을 이끌 작정이다. 주낙영 시장 □ 친환경 도시 조성과 편리한 교통망 확충하며 열린 소통 시정 약속동천~황성 도시바람길숲, 신라왕경숲, 유아숲체험원 조성으로 맑은 공기와 숨 쉬기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친환경 도시가스 공급망 확대로 보급률을 끌어올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또 마을단위 생활쓰레기 및 영농폐기물 공동 집하장과 도심지역 소규모 공동주택 분리수거대 설치 등 제로 웨이스트 경주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재활용선별시설 현대화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증설로 종합자원화시설을 확충하고,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춘 기초환경교육센터 설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부족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주요 진입관문 경관 개선과 노후된 건축물에 경주 특화색채인 경주8색을 적용하는 신라 경주다움 디자인으로 밝고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전통한옥 건축물 건립·수선비를 확대 지원해 역사문화도시의 품격을 지키고, 국립공원 정원벨트, 서라벌 황금정원, 신 형산강 프로젝트 등 새로운 문화관광 정원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사계절 색채감 있는 꽃길을 조성하고 도심을 관통하는 신라달밤 황금조명 갤러리로 걷고 싶은 산책공간을 제공해 24시간 볼거리가 있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환경을 만든다. 동남권 광역생활 전철망 개통 추진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지방도 945호선의 국지도 승격과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교통망 확충에 힘쓸 작정이다.특히 내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황금대교와 보문~구정 간 도로, 흥무로, 칠평로 확포장 등 주요 도로망의 조기 개설로 시민이 편리한 도시교통체계 구축에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의지도 밝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늘 희망은 있고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꿈을 이룰 수 있듯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9

통합신공항 최대 수혜지 구미,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잇는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의 전제 조건이었던 경북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문제가 최근 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신공항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신공항 영향권 도시들의 경제권 선점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신공항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구미시도 대구경북의 경제축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빠르게 광역도로망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신공항 개항에 맞춰 산업물류 수송을 위한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과 구미∼군위 IC 간 국도 67호선 개량 사업 등의 도로망 확충과 대구∼경북 광역철도사업과 대구권 광역철도사업 등 철도망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본지는 구미시가 신공항 개항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광역교통망 사업과 이로 인해 변화되는 도시의 모습을 미리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통합신공항 중심지를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구미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로 인한 항공산업시대에 맞춰 산업물류 수송을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신공항 개항에 맞춰 산업물류 수송의 편의증진과 이동인구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1조5천468억원) △구미∼군위 IC 간 국도 67호선 개량(482억원) △5산단∼서군위IC를 잇는 지방도 927호선 개량(511억원) △도개∼군위 간 국지도 68호선 확장(500억원) △산동∼군위 간 923호선 확장(450억원) △대구∼경북 광역철도사업(2조444억원) △대구권 광역철도사업(1천986억원) 등이다.특히,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부고속, 중앙고속, 중부내륙, 상주∼영천 민자고속 도로 등과 연계할 수 있어 구미산단 2천400여개 업체들의 산업물류 수송 원활과 교통 불편 해소로 국가산업단지와 남부권 항공물류수송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구미시 장천면에서 군위IC까지 약 10㎞ 구간을 개량하는 구미∼군위 IC 간 국도 67호선 개량사업은 신공항과 연결되는 국지도 확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수요에 선제적 대응과 더불어 광역교통망 간 접근성 향상, 산단 입주기업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장천지역의 문화·관광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구간은 공사가 진행 중으로, 2024년 말 준공예정이다.여기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있는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 중 서대구와 신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구간 내 동구미역 신설에 대한 강한 의지도 표명하고 있다.구미시는 통합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중 최우선 과제로 동구미역 신설을 꼽고 있다.또 2015년부터 시작한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2024년 개통이 되면 구미시는 한층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이 구축된다. □ 교차로 통행방법 개선을 위한 도로입체구조화 추진구미시는 혁신적인 도로시설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 입체교차화를 추진한다.민선 8기 비전 중 하나인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 확대’를 위해 도로 교통망을 개선하고자, 총 사업비 2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송림네거리 입체교차로를 필두로 원지평로 네거리, 구미고 네거리, 사곡오거리 등에 입체교차로 설치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입체교차로 설치는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국가산업단지와 국도의 접근성을 높여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은 물류비용 절감의 효과를, 구미시민은 편리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도로 순환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구미시는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한다. 2021년 개통된 북구미 하이패스IC와 국도대체우회도로는 구미 진출입 차량 교통 분산효과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인바 있다.이에 구미시는 시민들의 이동거리와 소요시간 단축 편의를 고려한 구평∼칠곡 중리 간 직주연계도로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세밀한 도로교통망 개설로 구미 진입부터 도착지까지 이용하기 쉬운 도로망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정비도 선제적으로구미시는 새로운 도로 개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도로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한 시는 지난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를 대설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국도, 지방도, 시·군도 약 550㎞, 교량(터널) 204개에 대해 도로제설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또 도로상황관제실을 구축해 지역 주요 도로 구간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강설 시 염수분사장치 가동 등 즉시 대응이 가능한 현대적인 시스템을 조성했다. 제설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염화칼슘 40t, 비식용소금 307t, 모래 3천800㎥와 친환경 제설제도 15t 마련했다. 친환경 제설제는 자동차의 부식을 낮추고 도로의 콘크리트 파손을 줄여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 읍·면·동에는 빙방사(모래주머니) 4만1천여 개를 배부해 제설 취약지역에 상시 배치하도록 했다.제설장비는 덤프트럭, 굴삭기, 모래살포기 등 총 58대를 확보했으며, 시청을 중심으로 선산출장소, 각 읍·면·동 등 관계기관 간 인력 및 장비 협력 지원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제설작업 이뤄지도록 했다.여기에 안전사고 사전예방을 위해 상시 응달지역 및 급경사지 등 결빙취약구간에 자동염수분사장치를 가동해 제설 취약구간 12개소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스마트한 도로 조명구미시는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실천과 효율적인 시설 관리를 위해 도로 조명 기구를 스마트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노후 가로등 2천789개를 고효율 LED 등기구로 교체하고, 첨단 IoT 기능을 활용해 원격 제어 및 고장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조명제어장치 1천656개를 국비 15억1천만원을 투입해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했다.이를 통해 기존보다 야간에 도로가 1.5배 밝아지는 효과와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 관제로 실시간 도로 조명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민원 응대가 가능해졌다.또 기존 조명대비 약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더불어 연간 탄소배출량을 1천449t에서 869t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모든 길을 새희망 구미시대로 통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길로 만드는 것이 구미시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정책을 통해 정주여건을 높여 인구유입 등 새희망 구미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