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해묵은 난제 착착 해결… 미래 기대되는 영천 앞당겨

최기문 영천시장은 ‘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라는 시정목표를 내세우며, 취임 초부터 시민 불편사항을 하나하나 챙기는 세심함과 함께 굵직한 국비 확보로 시민 행복과 영천발전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최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을 완성해 현재까지 총 54건 중 42건의 공약을 이행한 결과, 2021년도 한국매니페스토 공약평가에서 A(우수)등급 받아 ‘약속 잘 지키는 시장’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작은 불편 사항부터 크고 굵직한 사업까지 빈틈없이 챙기며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는 최 시장의 지난 3년간의 주요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 영천발전을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 취임 3주년 맞은 소회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위기는 있었지만 민관군 방역단의 활약과 끊임없는 기부,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반으로 다중이용시설 640개소 임시휴업, 두 차례에 걸친 전 시민 재난지원금지급 등 최 시장의 과감한 위기관리 능력이 어우러져 코로나19를 잘 막아내고 있다.또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경마공원)연장을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 권칠승 국회의원, 이종후 국회예산정책처장,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는 등 최 시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지난 4월 22일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금호연장이 반영되는 쾌거로 이어졌다.이 모든 것이 시민들이 믿고 협조해준 덕분이라는 최 시장은 어떠한 어려움도 시민들의 염원과 공직자들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제회복 위한 계획지난해 2월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은 감염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영천시의 다중이용업소 휴업조치, 철저한 방역과 소독 등 신속한 조치가 어우러져 3월 7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막을 수 있었고, 대구경북 최초 1인당 20만원의 전 시민 재난긴급생활비 지급으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점차 활력을 되찾았다.올 2월 설 명절 전에도 전 시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의 ‘제2차 영천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 회복에 힘썼다. 특히 지역화폐인 영천사랑상품권 활용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영천사랑상품권 10% 특별 할인 판매기간을 연중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카드형 영천사랑 상품권을 출시해 젊은 층 수요 확대에 기여했다. 가맹점 확대로 소비 가능한 곳을 더욱 늘렸다.공설시장 사용료를 25% 상시 인하와 코로나19 경제회복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을 실시했으며,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지원 실시 및 소상공인이 생계형 자동차 구입 시 취득세를 100만원까지 감면해주는 등 맞춤형 지원에 힘썼다.◇ ‘해결사’로서 지역의 오래된 난제들 해결‘시민이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도시’로 만들어야겠다는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많은 성과가 있지만, 그 중에서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 바로 ‘대구-경산-영천 광역교통 무료환승시스템 구축’이다.2018년 10월 최 시장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직접 건의했다. 권 시장은 이를 수용했고, 대구은행에서 광역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9억7천만원을 기탁하면서 사업이 급속도로 추진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대구시, 경산시와 협의를 거쳐 2019년 8월 13일 대구, 경산간 광역교통 무료 환승이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신녕, 청통간 추가요금도 폐지해 대구, 경산을 오고가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또 금호~청통~신녕 간 시내버스 노선 신설로 지역 간 교류강화와 영천경마공원 개장 등에 대비해 교통편의 시설 확충에 힘썼다.승강장에 에어커튼과 온열의자, 바람막이를 설치하여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위한 세심함도 돋보였다. 매년 실시하는, 한 해의 가장 우수한 시책을 뽑는 ‘2019 영천시정 베스트 7 시민투표’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마을버스와 행복택시(1000원 택시) 확대 운영 △영천~인천공항간 리무진 버스 운행 등으로 최 시장 취임 후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숙원사업들도 하나씩 이루었다. 40년 숙원이었던 금호대창 하이패스IC 설치 확정과 상습정체구간이었던 금호-하양간 6차로 확장사업 확정 (국비 250억원 확보), 현재 용화·용산·성곡리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급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자양면 지방상수도 공급사업 실시 등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들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농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농가의 가장 큰 고민인 부족한 일손부족 문제는 완산동 농촌인력지원센터와 동부권 농기계임대사업소 개소로 해결했으며, 올 8월부터는 북부권에도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할 예정이다.또한 농가마다 서로 달랐던 포장재를 ‘스타영천, 스타과일’로 통일하고, 영천별빛한우 브랜드를 개발해 우리농산물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지난 3월에 한방마늘산업특구 지정과 함께, 하반기에는 조교동 농산물도매시장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으로, 코로나19와 냉해피해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촌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국비확보 위해 동분서주최 시장은 코로나 19가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자 국회와 세종으로 달려갔다. 지난해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이종후 국회예산정책처장, 영천출신 권칠승 의원,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을 만나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연장과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다수의 국비사업을 건의했다.그 결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연장은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 공청회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었고,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설립인가 △영천댐 상류지역 하수도정비사업 (국비 280억원) △완산동 상점가 주차환경개선사업 (국비 84억원) 확보 △평생학습도시 지정 등 성과를 냈다.국비는 지난 해까지 총 99건, 2천765억원을 확보, 연 1천억원이 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의 경우, 언하공업지구 활성화 시범사업 (국비 500억원), 성내지구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국비 376억원) 등 한 해 동안에만 총 47건 1천465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 기업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성과·인구 목표 달성그동안 기업 유치와 고용률 향상 등 지역경제 인프라 확충에 온 힘을 다했다.우수 기업 유치를 위해 취임 직후,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범시민기업투자유치위원회’ 출범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투자유치진흥기금 설치 및 지원 △찾아가는 기업지원 SOS추진단 운영으로 코로나19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었다. 그 결과 총 26건 1천794억원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지난해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도 100% 분양을 완료했으며, 부족한 산업부지확보를 위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스타밸리)와 금호일반산업단지 공영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북영천IC, 금호일반산업단지는 금호2219대창 하이패스 IC(신설 예정)가 있어 원활한 물류수송이 가능한 교통인프라 조성으로 우수 기업 유치가 기대된다.일자리(고용률)에서는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도 고용률 67.6%, 2019년도 고용률 69%, 2020년 고용률 66.4%로 민선7기 이후도내에서 고용률 1위 도시로서 지위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 청년 CEO들을 찾아가 소통하며 지역 일자리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구증가’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2018년 7월 31일 기준 영천시 인구는 10만 186명을 기록, 모두가 인구 10만 붕괴를 우려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민 모두 동참을 이끌어 내기위해 영천 주소 갖기 운동을 실시했다.출산양육지원금 최대 1천300만원까지 지원 하고 예식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 지원 등 지원시책을 대폭 확대 했다.이후, 다자녀가구 지원 △청년을 위한 군복무장병 상해보험지원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과 △중소기업에 대해 기숙사 임차비·청년일자리 지원까지 각계각층 맞춤형 지원으로 힘쓰고 있다.분만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산후조리원 등을 갖춘 영천제이병원이 개원, 다함께 돌봄센터 1호점 개소 등으로 돌봄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내년엔 완산동, 금호읍에 각 1개소를 추가해 총 3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며 화북, 화남, 자양 등 농촌지역에도 보육문제 해결을 위해 화북면에 위치한 북동권역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도 진행 중이다.2019년 초·중·고 무상급식 시행 후 지난해 공·사립 유치원까지 확대해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까지 60여 개, 8천여 명을 대상으로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으로, 4월 말 기준 인구 10만 2천 529명으로 2011년 이후 최다 인구를 기록했다. ◇ 남은 임기 중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대구 도시철도 1호선 금호연장 추진을 중심으로 향후 10년이 영천 미래가 결정될 중요한 시기이다. 상반기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금호연장이 확정, 고시 되면 얼마나 빨리 도시철도 1호선 금호연장공사가 추진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2024년 경마공원 개장과 금호일반산업단지 공영개발, 금호 신월리 아파트 조성(2천세대) 등 금호 인근 개발사업과 그 시기를 맞추어 추진돼야 하고, 아울러 금호~하양간 국도 6차로 확장, 청통·와촌 간 국지도 확장, 금호대창 하이패스 IC 개통, 금호·대창 간 지방도 4차로 확장 등 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할 추가적인 교통로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도시철도1호선 연장의 파급효과를 청통, 신녕 인접지역을 비롯한 시내권, 더 나아가 전 지역으로 어떻게 연계하고 확장시킬지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최기문 시장은 “지난 3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행복한 도시, 미래가 기대되는 영천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방역에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시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1-06-24

‘대구미래역량교육’으로 교육의 백년대계 내실 다진다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교육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견했고, 코로나19가 그 변화를 성큼 앞당겼다.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고, 먼 미래의 일로 여겼던 모든 것이 빠르게 현실화돼 가고 있다.학교 현장에 에듀테크가 보급됐고,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플랫폼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장면이 더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됐다.대구교육은 코로나 19 대응을 넘어 미래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방향을 모색해 대구미래역량교육의 초석을 내실 있게 다지고 있다. □교실혁명을 선도하는 대구미래역량교육대구시교육청은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 아래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의 ‘미래역량’에 주목해 대구미래역량교육을 도입했다.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통한 미래역량 함양, 한 학생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자율성 강화, 함께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을 쏟는 등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특히, 대구교육청에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해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은 공교육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IB 교육은 지식을 집어넣는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생각을 끄집어내는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업과 평가를 통해 학생주도적인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이다.1968년,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 기구(IBO)에서 개발해 현재 전 세계 161개국 5천465교에서 운영 중이다.대구교육청은 2019년 7월 IB 본부와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 한국어화 MOC 체결 뒤 공교육 내 IB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힘썼다.그 결과 올해 1월에는 전국 최초로 국공립 IB 인증학교 2교(경대사대부초, 경대사대부중)를 배출했다.코로나19 속에서도 IB 교육 중장기 로드맵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IB 한국어화로 원하는 학생 누구나 IB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공립학교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간 교육 불균형도 해결하고 있다.아울러, 수업과 평가뿐만 아니라 학생, 교사, 교육환경, 학교문화까지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IB 교육을 통해 지난 40여년 동안 정답 찾기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AI 기반 에듀테크 활용 맞춤형 개별화교육대구교육청은 2018년부터 에듀테크(Edu-Tech) 활용교육을 일찍 도입한 덕분에 지난해 극심한 지역 감염 속 위기 상황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원격수업을 안정화했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T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취임 이후부터 학교 무선인터넷 환경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학생 1명당 스마트기기 1개 보급, 초·중·고 교원 노트북 추가 지원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디지털학습 환경을 역점적으로 조성해왔다.이런 에듀테크 생태계를 기반으로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방역과 학습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추진한 결과, ‘원격교육시스템 in 대구’라는 주제로 지난해 교육 분야 정부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최우수상을 받았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화 된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흐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온택트(Ontact) 시대를 맞아 올해 대구교육청은 대구형 블렌디드 수업 모델인 ‘D-블렌디드 러닝’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D-블렌디드 수업은 온·오프라인의 혼합을 통해 개별화를 보장하고 협력학습으로 함께 성장해 가는 대구형 학생 맞춤형 수업으로, 원격수업을 넘어 뉴노멀 교실수업을 선도하고 있다.또한, 기초학력 채움교사제, 1수업2교사제, 학습보조강사제, 두뇌기반교육 등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추진하면서, 대구형 AI 교육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AI 활용 수학점핑학교, 온라인 튜터, LMS 기반 온라인 학습플랫폼 제공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학습이력관리, 피드백을 지원해 코로나 상황 속 학력 저하 우려 속에서도 기초학력을 안정적으로 다졌다. □ 미래교육을 담는 교육 공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미래형 교육과정을 담아낼 수 있도록 친환경, 스마트 학교시설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미래 수요에 대응한 적정 규모 학교 신설 및 교실 증축, 교육 공간 확충 등 교육 환경도 대폭 개선한다.다양한 수업과 놀이, 쉼이 있는 초등학교 미래교실 리노베이션 및 놀이공간 조성, 고교학점제 대비 창의융합적 교육활동을 위한 중·고등학교 미래교육공간 구축, 특수교육환경 리노베이션, 도서관 현대화 등 사용자 참여 설계 기반의 공간혁신을 통해 미래형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있다.또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에너지 절약과 학생 건강을 고려한 제로에너지 그린학교를 구현하고,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마트 교실을 구축해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를 조성한다.이밖에도 상상제작소, 수학체험센터, 대구학생예술창작터, 민주시민교육센터 구축 등 학생 배움 중심 교실 수업을 위한 미래교육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 무상교육 완성, 함께 가는 다품교육 확대대구교육청은 올해, 고교 무상교육 시행과 함께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자 오는 2022년 전면 시행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해 초·중·고 전체 무상 급식시대를 열었다.강 교육감 취임 이후 무상급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결과, 3년 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완성하게 됐다.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더욱 촘촘하고 빈틈없는 지원을 위한 ‘다품복지망’도 운영한다.교육복지사업을 경제·돌봄·정서·학습·특정대상지원의 5개 분야로 분류하고 체계화한 다품복지망 로드맵과 원스톱 소통체계를 전국 최초로 구축해 각급 학교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바탕으로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학생들이 능력, 환경, 지역, 장애,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잠재력을 꽃피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학업중단 예방 대안교육, 다문화교육, 특수교육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했다.치유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을 운영해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이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학업을 지속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다국어 통역ㆍ번역 서비스 등 다문화 가정의 언어 소통 부담을 완화하고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지역과 함께 하는 미래교육, 대구미래교육지구학령기 인구 감소에 대응해 지자체와 연계한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 균형 발전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자체와의 소통·협력도 강화한다.대구미래교육지구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대구지역 8곳 구·군으로 확대 추진하는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 협력 사업이다.민·관·학 네트워크를 통해 저녁 틈새 돌봄, 방과후 프로그램, 진로교육 등 마을학교 간 교육과정 연계 및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학습, 돌봄, 안전망을 조성해 지역 전체의 교육력을 높이고 있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교육가족은 모든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개별화된 배움으로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며 미래교육을 향한 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며 “안전한 학교 울타리 안에서 학생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학부모에게는 믿음과 신뢰를 교직원에게는 열정과 보람을, 지역사회에는 공감과 행복을 주는 대구미래역량교육을 펼쳐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6-24

4차순환도로 연말 개통 등 교통사각지대 해소 ‘숨통’

대구시는 도심혼잡 해소 및 대구·경북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교통량 분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말 대구4차순환고속도로의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재건축·재개발 및 대규모 개발사업 입주민들의 교통사각지대 해소 요구 민원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추가역 신설 요구, 신교통 트램건설 촉구, 엑스코선 연장노선 및 수성남부선 지상철 등에 대한 촉구 민원이 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향후 대구시가 어떤식으로 해결해나갈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는 창간 31주년을 맞아 대구시가 전하는 앞으로의 교통 변화와 민원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알아봤다. □4차순환도로 올해말 완공 예정대구지역 교통문제는 분지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이중 미군부대 반환에 따른 3차순환도로와 4차순환도로의 건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앞으로 대구교통지도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동반해 시민들의 교통사각지대 해소 요구에 대한 민원도 커지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시외곽순환도로(4차순환도로) 사업이 올해 말 완전 개통예정이다.이 사업은 대구시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8개 방사형 도로가 도심을 통과함에 따라 도심지 주요교차로 지정체로 산업단지 물류수송 및 시민교통 불편이 가중돼 이를 해소코자 지난 1987년 도로기본계획으로 수립한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대구4차순환도로의 전체 연장은 61.6㎞이다. 현재는 절반가량인 29.1㎞(민자 17.7㎞, 일반 11.4㎞)가 대구시에서 건설해 운영중에 있다.잔여 공사 구간인 대구4차 순환고속도로공사 구간은 성서∼지천∼안심 구간으로 총 연장은 32.5㎞이다. 진·출입 시설(나들목 7곳, 분기점 4곳)이 설치되며, 설계속도 80㎞/h, 4차로로 건설중에 있다.총사업비는 1조 5천258억원, 국비 40%, 도로공사 60% 씩 재원을 분담해 건설된다.대구4차 순환고속도로공사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7개 공구로 나누어 공사 계약과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80%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2월 4차 순환도로 완전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대구시는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구 도동 측백수림(천연기념물 제1호, 1962년) 보호 및 향산마을 주민 생활환경 피해 개선을 위해 노선을 변경(터널 2곳 추가)해 사업을 시행하는 등 지역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했다.특히, 지역환경 보호를 위한 측백나무 숲 구간 노선변경을 위해 추가적인 도로선형 재설계 및 도로구역 변경고시, 토지보상 등을 시행해 착공 후 4년이 지난 2018년 공사를 추진했음에도 철저한 공정계획 검토를 통해 올해 준공까지 차질없이 진행중이다.공사의 대부분이 교량 및 터널 등의 대형구조물(터널 8곳, 교량 49곳)로 구성돼 공정 및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며, 가장 연장이 긴 금호대교(825m)는 금호강을 횡단하는 교량으로 경간장(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이 최대 175m로 시공에 정밀을 요하는 공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교량 공사를 완료했다.□교통난해소 민원도 봇물4차순환도로의 경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및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늘어나며 입주민들의 교통사각지대 해소 요구 민원이 넘쳐나고 있다.옛 도시계획에 따른 도로상황과 현재 진행되는 사업들과의 불균형으로 인해 교통혼란이 가속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다수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현재 대구시가 파악한 교통혼란 해소요구 민원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대구권 광역철도에 원대역 등 추가역 신설 요구, 신교통 트램건설 촉구, 엑스코선 연장노선, 수성남부선 지상철 건립 등이다.광역철도 추가역 신설의 경우 대구산업선 호림역, 서재·세천역 추가역 신설 소식에 형평성을 고려해 대구권 광역철도 장래역으로 지정된 원대역(가칭)을 비롯한 추가역(가천역, 사월역, 지천역 등)에 대해 전액시비를 투입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또 신교통 트램건설 촉구 민원은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지난 2018년 7월 착수해 추진중인 ‘신교통시스템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결과발표를 앞두고 서구·달서구 두 지역간 유치를 위한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서구의 경우 기존 순환선인 서대구로 관통과 두류네거리 통과노선 유치를 주장하고, 달서구는 와룡로 죽전네거리, 본리네거리를 통과하는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어 엑스코선 연장노선 및 수성남부선 지상철 건립에 대한 민원도 주민들의 서명운동 등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 엑스코선 예비타당성 통과발표 이후 연경·도남 지구 대규모 개발사업 입주민들의 교통사각지대 해소 요구 민원 발생했으며, 대구시는 대구 수성구 상·중·파동과 달성군 가창면 주민들이 수성남부선 지상철 건설 현수막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원해결의 관건은 예산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의 경우 기존 경부선 여유용량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철도망 구축사업이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앞으로 광역철도를 비수권으로 확대추진 할 방침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경유하는 대구경북선을 광역철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현재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구미∼김천, 22.9㎞, 458억원) 사업이 신규 사업으로 발표된 상황이다.이에 대구시는 민원에 대해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에 추가역을 우선 포함한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용역비를 빠르면 올해 추경예산에 확보해 현 교통여건 변화와 수요분석 등 사전타당성 용역을 착수해 국비지원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주민들이 요구하는 트램노선, 엑스코선 연장노선, 수성남부선 지상철의 경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예타통과 등 현 시점에서 경제성이 미확보된 상황으로 순조롭게 추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난제속 대구시 트램노선 등 최선책 강구중여러 난제가 깔려있지만 대구시는 최선의 교통 대책을 찾고 있다.우선 대구시는 트램노선에 대해 예타 통과를 위한 관련 법령 및 지침 개정을 선행할 방침이다.대구시 입장에서는 트램의 경우 국내도입 사례가 없어 그 효과를 체험하지 못했기에 도입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우선 트램은 기존 차로를 활용해 건설되기에 기존차로(2차로 정도)를 잠식하는 형태로 건설된다.이에 따라 자동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교통분담을 자동차에서 대중교통(트램)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불편은 대중교통 우선 이용이라는 시민의식의 변화도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향후 대구시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대한주민 및 관계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해 주민공청회를 오는 25일 가질 예정이다.공청회 이후 일정으로는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승인을 위한 본 협의 위해 시의회 의견을 청취한 후, 국토교통부에 신청하면 국토교통부는 내부 전문기관 및 관계부처의견을 수렴해 대구시와 협의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 승인을 고시할 예정이다.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최근 대구시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사업이 진행 중으로 도시철도 유치를 위한 입주(예정)주민들의 집단민원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매년 버스 및 도시철도 재정지원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지방재정을 감안한 효율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오는 6월 25일 실시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공청회 결과 발표가 뜨거운 관심이 큰 만큼, 공청회 결과에도 적극 수용하는 배려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라 생각된다”며 “의견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면 후속 절차인 사업시행을 위한 절차도 조속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6-23

청년이 꿈꾸는 도시, 대구시가 함께 뜁니다

청년실업률, 청년 창업, 5년 사업지속률 등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삶의 무게에 짓눌려 갈 길을 헤매고 있다. 장부와 지자체마다 청년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현실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며 겉돌고 있다.정부에 따르면 올해 청년 구직자 지원사업 규모는 55만5천명에 이른다. 이 중 비대면·디지털 공공일자리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등 정부가 직접 채용하거나 민간에 보조금을 줘서 만든 일자리가 13만5천명 규모이다. 3월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기존에 진행된 청년디지털일자리 사업에 6만 개가 추가됐다.그러나 행정안전부의 ‘공공빅데이터 청년인턴십’은 올해 4월 1천20명을 모집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해 현재 238명을 추가로 뽑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K푸드 온라인 코디네이터’ 사업은 첫 모집에 지원자가 미달돼 30명을 다시 모집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도 정원 20명에 6명이 미달되는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 녹록지 않다. 이는 청년 모집기업 대부분 중소업체이고 근무기간도 짧은 등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자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대구시, ‘청년희망공동체 대구’로 청년 문제 해결대구시는 청년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지역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청년희망공동체 대구’를 선언하고 청년이 머무르며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희망공동체 대구’는 2019년 12월 19일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학, 기업, 언론, 시민사회 등 지역사회 주체가 함께 노력하자는 약속이다. 따라서 청년은 스스로 도전과 자강을, 대학은 맞춤형 인재양성과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을, 기업은 고용친화 기업환경조성으로 청년유입 촉진을, 언론은 청년들의 삶을 조명하고 청년 발언기회 확대를, 대구시는 대구형청년보장으로 사회진입을 지원한다.이 선언은 청년의 미래가 곧 지역의 미래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그로 인한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지역의 위기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을 위해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자는 지역사회의 의지를 담은 전국 최초의 사회적협약이다.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청년희망공동체 대구’의 정신은 더욱 빛났다. 그 해 3월 청년과 시민단체가 함께한 ‘1339 국민성금캠페인’에는 5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대학생을 격려하기 위한 캠퍼스로 찾아가는 ‘청년응원한데이’, 청년이 선호하는 조직문화를 가진 지역기업을 청년들과 함께 현장을 탐방하고 보도해 청년에게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문화를 확산한 KBS대구경북방송총국의 ‘취업 Cheer UP’ 등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졌다. 12월은 2020년 한 해 동안 청년과 지역사회가 함께한 협업사례(22개)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청년희망공동체 대구 사례공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또 2020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코로나19로 취업절벽에 직면한 미취업청년의 사회진입을 응원하는 ‘코로나19극복 미취업청년 응원상품권’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지역사회 기부금을 활용해 지역 청년을 응원한 이 사업은 청년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청년이 꿈꾸는 행복한 대구를 위해 지역공동체가 함께한다는 ‘청년희망공동체 대구’의 가치를 지역청년들이 체감하는 계기가 됐고,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청년의 사회진입을 응원하는 ‘대구청년 취업응원카드’지원사업으로 이어졌다.□ 대구시 청년 생애이행과정부터 지원하는 ‘대구형 청년보장제’‘청년희망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참여는 타 지자체보다 선도적으로 시작한 대구의 청년정책에서 시작됐다. 2018년 9월 청년공감원탁회의에서 발표한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청년위원회, 청년정책연구모임 ‘청년ON’ 등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담았고, 청년과 지역공동체가 함께 청년이 겪는 사회문제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청년희망공감토크’와 ‘민·청·관 청년정책TF’의 논의를 거쳐 만들어졌다.기존 취업지원 일색의 공급자 관점의 한계를 뛰어넘어 청년의 삶 관점에서 생애이행과정(교육기→사회진입기→직업기→안정기)을 입체적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수요자 맞춤형 정책이 대구형 청년보장제의 핵심이다.취업지원 위주의 단편적 접근방식에서 탈피해 주거, 복지, 문화, 참여 등 청년 삶의 다양한 측면과 생애이행 단계별 핵심계층에 대한 문제점을 기반으로 촘촘하게 세분화한 맞춤형 청년지원정책으로 2020년 53개 사업에 13만6천여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올해도 청년도전·희망·행복·자강·귀환 5대프로젝트, 71개 사업을 통해 대구청년이 스스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천339억원(국비 371억원, 시비 484억원, 구·군비 56억원, 기타 428억원)이 투입되는 대구형 청년보장제 71개 사업 중 일자리 분야는 자동차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청년고용창출 지원사업 등 27개 사업이다. 창업 분야는 청년소셜벤처 육성사업과 C-seed 청년 스타트업 육성 사업 등 5개 사업, 주거분야는 대구행복기숙사 건립과 신혼부부 전세자금 금융이자지원 등 4개 사업이 시행된다.교육분야는 대경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와 대구청년학교 딴길 등 12개 사업, 복지·문화분야는 청년생활종합상담사업과 청년힘아적금 등 12개 사업, 참여·권리분야는 대구청년네트워크 운영과 청년소셜리빙랩 등 11개 사업이 추진되는 등 사회진입기에 있는 청년의 사회진입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사회진입의 문턱에서 진로탐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 니트(NEET) 등 대구시 거주 만 19세~34세의 미취업청년의 맞춤형 사회진입을 조력하는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금(대구형 청년수당·12억원)’은 2천4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수당과 함께 프로그램(청년생활상담 및 진로탐색 교육 등)을 연계해 사회진입을 지원한다. 또 정부자산형성 지원사업의 사각지대인 불안정 단기일자리 청년(600명·10억8천만원)의 미래설계와 사회정착을 위한 소액자산형성을 지원 사업인 ‘청년희망적금’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청년일자리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청년일자리 예스매칭’ 사업과 청년 스스로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청년소셜리빙랩’ 등 대구만의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청년들이 체감하는 수요자중심 정책으로 청년들의 희망사다리가 되고 있다.2021년은 청년의 삶 관점에서 청년정책과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연계하기 위한 정책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청년 지방유턴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청년의 지방이주 정착지원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무총리실 등이 참여하는 ‘공동특위’ 구성과 대구가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의 규모 확대 및 전국적 확산 등을 건의했다.대구시는 2020년 수도권으로 출향한 청년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구탐방의 기회를 만들어 대구에서 취·창업의 새로운 기회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귀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올해는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의 경력직 구인수요와 지역으로 돌아오고 싶은 귀환청년을 매칭해 일자리와 지역정착을 지원하는 ‘청년귀환 경력직 일자리 예스매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과 귀환청년을 매칭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충할청년의 지역유턴 정착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경력 1년~ 5년미만의 귀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기업에게는 청년 인건비를 2년간 매월 160만원을, 귀환 취업청년에게는 월급여 200만원과 근속장려금 150만원, 이주지원금 300만원을 지원한다.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고 애쓴 노력들로 인해서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우리 청년들의 사회진입을 위한 희망사다리가 되고 있다”며 “이제는 대구가 청년들이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청년희망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청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소통을 넘어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6-22

통합신공항, 구미의 산업구조를 바꾸다

작년 8월 28일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숙원 사업이었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오랜 진통 끝에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 지역으로 확정됐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463만평 규모에 사업비 9조원을 투입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생산유발 36조원, 부가가치 유발 15조원, 일자리 40만개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통합신공항 건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통합신공항 건설의 최대 수혜지역이면서 배후도시가 바로 구미시이다. 구미시는 그동안 대한민국은 물론 대구·경북의 산업화를 이끌어 왔지만, 최근 세계적인 불황 등으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구미시가 통합신공항 건설을 통한 재도약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통합신공항 배후도시 구미공항 배후도시는 공항에서 20㎞ 내외에 위치한 도시를 일컫는 말로, 구미시는 ‘군위 소보-의성 비안’ 지역에 들어서는 통합신공항과의 거리가 10㎞ 이내이다. 이로 인해 구미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국가공단이라는 특성과 그 인프라를 통해 신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다.또 구미는 지금까지 대구·경북 경제권의 중심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왔고, 여기에 공항까지 첨가되면 그 역할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물류비용에 있어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갖춤으로써 새로운 신성장 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역에 유치될 것으로 전망된다.한 예로 인천광역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이후 지역 내 총생산 규모가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를 앞서 나가는 도시로 성장, 발전해 나갔다. 지역에 공항이 들어서면서 항공물류와 관련된 신산업들이 많이 유치됐기 때문이다. 구미시 역시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의료, 바이오, 이차전지 등의 새로운 성장산업들이 항공물류와 연관시켜 유치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공항경제권과 국가5산업단지구미시는 공항을 중심으로 생성되는 관련 인프라와 산업, 교통, 관광 자원 등을 연계하는 공항경제권을 국가5산업단지와 결합시키기 위한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신공항과의 접근성으로 인한 물류비용 절감과 글로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이는 국내외 기업과의 인적·물적 교류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의 활동 반경이 확장돼 기업 투자유치 및 5공단 분양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그에 맞는 산업들을 적극 유치할 수 있게 된다.특히, 항공화물로만 운송이 가능한 반도체, 바이오 관련 기업 및 항공부품·정비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해 지역 전자산업 기업과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항공(드론) 전자 부품 거점단지 조성 및 항공(드론)MRO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여기에 구미시의 강점인 ICT, IOT 산업을 활용한 항공기 스마트캐빈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항공기 기체 및 부품의 경량화 추세로 탄소소재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미5산업단지에는 글로벌 탄소섬유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한 20여 개의 탄소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탄소산업 집적지로서의 항공산업 메카로도 거듭날 조건이 충분하다. 더욱이 항공산업은 전통적인 기계산업과 첨단소재산업, IT기술 등이 집약되어야 하는데 구미시는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메카로서 삼성, LG, 한화, SK 등 대기업을 비롯한 전자관련 기업과 군수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 대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어 민군공항인 신공항 연계 항공전자산업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구미시는 국가산업단지에 이미 구축된 이러한 조건들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최대의 공항경제권을 가진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통합신공항을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구미시는 신공항이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면 물류비용 절감과 글로벌 접근성으로 구미가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0년간 대기업들이 구미를 떠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공항과의 거리 문제로 판단, 신공항이 들어서면 항공을 이용하는 소재부품 산업이 다시 구미에서 부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최근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들이 다시 국내로 복귀하는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구미시는 공단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 열정을 쏟고 있다.특히,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남부권 항공물류 수송 경쟁력 강화 및 공항 이용객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철도와 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계 철도는 전주에서 김천-구미-구미산단-신공항-영덕에 이르는 동서횡단철도와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잇는 공항철도 두 노선을 2021년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또 연계 도로는 현재 건설 중인 북구미IC에서 군위JC간 고속도로 신설과 해평면에서 연결되는 지방도 927호선이 현행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현재 시공중인 장천면에서 군위IC까지의 국도67호선 선형개량 공사는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하늘길 동맹을 맺다구미시는 통합신공항으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배후도시들이 함께 뜻을 모아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 4월 5일 구미, 군위, 의성, 칠곡과 ‘하늘길 동맹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또 지역의 상생 발전 도모 및 통합신공항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럼도 개최해 각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지난 6월 4일에도 ‘하늘길 동맹 실무회의’를 열어 각 지역의 실무자들이 모여 지속적인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상생협력 사업 발굴을 위해 공동 용역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로 올해 하반기 4개 지역은 공동으로 ‘공항배후도시 구상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 연구용역을 통해 공항배후도시로서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발굴 및 세부추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구미시의 체계적인 신공항시대 준비구미시는 신공항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공항전략TF팀을 신설하고 4개팀(총괄전략팀, 항공산업팀, 광역교통팀, 도시기능개선팀) 1자문 위원회(산·학·연 전문가 및 구미시의회)로 구성된 신공항전략추진단을 구성해 공항경제권 100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9일에는 신공항전략추진단 정책회의를 열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발전전략 및 분야별 핵심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고, 현재까지 광역교통망 구축, 항공산업 육성, 도시기능개선 3개 분야 총 27개의 사업을 발굴했다. 또 지난 3월 24일 구미시와 국내 최대 101개 회원사가 가입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경운대학교가 협약을 체결해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구미시는 신공항시대를 맞으면 관광산업에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구미에서만 가능한 산업유산 관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구미의 산업유산들을 관광자원화해 대한민국이 성취한 산업에 대한 자부심, 나아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산업경제발전의 발자취와 그 자원들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금오산, 비봉산, 천생산, 낙동강 등의 자연자원과 2천년의 역사를 가진 서원, 사찰 등의 전통문화유산도 함께 연계할 수 있는 관광산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6-22

공간구조 혁신 통한 신산업지속가능한 도시성장 이끌어

대구시민들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민선7기 3년간 주요성과에 대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 신청사 건립, 대구공항 통합이전지 최종 확정 등 공간구조 대혁신 본격화’를 손꼽았다. 또 미래성장을 이끌 ‘사람을 키우는 인재도시 대구만들기’ 전략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향후 대구시 역점시책으로 ‘경제회복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선택했다. 권 시장은 지난 민선7기 3년 주요 성과에 대해 지난 민선6기부터 주력해 온 산업구조 개편과 공간구조·시정 혁신에 더욱 매진하고, 여기에 더해 사람을 키우는 인재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 더 큰 대구의 미래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고 밝혔다.민선7기 대구시는 급변하는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해 온 ‘물·로봇·미래차·의료·에너지+스마트시티’의 5+1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물산업클러스터 내 112개사 물기업 집적을 통한 3천296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고 현대로보틱스 유치와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 3년 연속 전기차 선도도시 국가브랜드 대상과 친환경차 보급 특광역시 1위, 국토부 자율차 시범 운행지구 선정, 스마트웰니스 특구 지정과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등 의료산업 전주기 지원,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특광역시 2위와 가스공사의 900억원 규모 수소 생태계 조성, 국내 유일 다보스 포럼 ‘G20 스마트시티연합’ 가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특히 물산업 8.4%(전국 평균 4.6%), 로봇 14.5%(5.8%), 미래차 1.4%(-1.0%), 의료 22.8%(9.1%), 에너지 25.6%(7.4%) 등 5대 신산업의 전 분야의 6년간(2014~2019년) 부가가치 연평균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아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또 제조업 스마트공장 구축률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지역 생산의 88.5%를 차지하는 대구 전통산업단지를 대수술하는 9천896억 규모 산단대개조 사업도 추진해 대구 경제의 새로운 역동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대구·경북 최대 현안사업인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정,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지 결정, 110년만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60년만의 캠프워커 헬기장 등 부지 반환, 40년만의 안심연료단지 개발 등으로 대구의 도심이 바뀌고,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통한 동서 균형 발전축 마련과 4차 순환도로, 대구산업선 철도, 도시철도 엑스코선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으로 공간구조 혁신을 통한 신산업과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새롭게 탄생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DGB대구은행 파크는 세계적인 명품 시설로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었고 치맥페스티벌과 딤프를 비롯한 4대 축제, 서문시장 야시장, 대명유수지 등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발굴해 대구가 꼭 가보고 싶은 도시로 변모했다.시민 참여 분야에서도 그동안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으로 꾸준히 키워 온 시민의 참여 시정 역량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 시민 공론화를 통해 ‘신청사’ 건립지를 결정했으며,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대구참여방역’ 모델을 탄생시킨 점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권 시장은 민선7기 향후 과제로는 방역과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의 일상 회복을 앞당겨 내년 5월에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산업과 공간구조 개편에 ‘사람을 키우는 인재도시 대구’의 기반을 더해 새로운 대구의 미래를 만들어가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주요 현안의 해결과 영남권과 영호남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선도할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6-22

통합 신공항 ‘성공적 건설’로지역경쟁력 제고 초석 다질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 7기 3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에 대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확정을 첫손에 꼽았다.신공항은 2014년 이전 논의가 시작된 이래 6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민선 7기 이후 합의를 통한 부지 선정과 숙의형 주민투표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실타래를 풀었다.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군위에 현장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지난해 8월 군위군 소보면, 의성군 비안면으로 이전지를 최종 확정했다.이 지사는 “지역 스스로의 의지와 결단으로 일궈낸 성과라 자랑스럽고, 세계와 경쟁하는 더 큰 경북을 위한 백년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공항을 빠르게, 제대로 만드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을 통한 행정 시스템의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 5월, 경북은 정부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측정에서도 17개 시도 중 최고 등급을 받았다.특히, 최근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방역과 지역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이 지사가 중대본 회의 때마다 “확진자가 많고 인구 밀도도 높은 서울과 확진자가 하나도 없는 울릉도를 같은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수차례 건의한 끝에 어렵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총 16개 시군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국비 확보 분야에서도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TK패싱’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경북도가 2021년 건의사업으로 확보한 국비는 총 5조808억원으로, 지난 2018년 3조5천579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2.8%나 증가했으며, 일반 보조사업까지 합하면 총 9조7천억원에 이른다.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신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뻬놓을 수 없는 성과다. 동해안권의 경우,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등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북부권은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백신 클러스터와 ‘대마(헴프)산업화 규제자유특구’, ‘하이테크 베어링산업 기반구축’ 등 미래 신성장 엔진이 확실히 구축되고 있다.내륙권의 경우 ‘산단대개조 사업’, ‘자율주행트램 부품/모듈 기반 사업’ 등이 국가공모로 선정됐으며,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기존 전자, 자동차 부품산업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국가적 난제인 수도권 집중과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소멸위기지역지원 특별법’이 지난해 발의 되었지만,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중이다.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지역의 피해도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으로 꼽았다. 특히, 공정률 99%로 건설이 끝난 신한울 1·2호기의 경우 운영허가를 신청한 지 약 78개월이 지났지만 가동되지 못하고 있고, 신한울 3·4호기는 공사직전에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무려 13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영덕 천지원전이 백지화됨에 따라 정부가 원전 자율유치금 380억원을 회수하겠다고 나서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지사는 앞으로 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간 통합과 균형발전, 개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각오를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6-22

가족과 함께 하는 로컬생활… “아이들 어릴 때 지역으로 오세요”

경상북도 영천시. 말 산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곳. 그리고 항공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곳이다. 영천의 중심에는 고층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시내를 조금만 벗어난 도로는 교통체증을 모르는 듯 자동차를 보기가 힘들고, 탈탈거리는 경운기를 모는 할아버지가 뒷자리에 할머니를 태우고 느릿하게 움직인다. 오래된 전봇대를 감싼 이름 모를 나무의 뿌리넝쿨처럼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곳. 그곳에 청년 정승권 씨가 산다. 이곳에 산다는 청년 ‘PLACERS’의 정승권 대표, 그의 명함에 ‘Local Master Planner’이라는 특이한 글귀가 있었다. 직역하면 ‘지방 전문 계획’이다. “제가 하는 일이 일종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만드는 겁니다. 방송에서 소개된 ‘바퀴달린 집 2’도 저희가 디자인한 건데요. ‘로컬을 아름답게 디자인한다’는 것이 저희 회사의 모토라고 할 수 있죠.그의 말대로 정승권 대표의 회사 ‘PLACERS’의 소개들에는 “이색적인 곳에서 색다른 추억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겐 거칠기 짝이없는 폐공장이 인더스리얼 컨셉의 멋진 카페가 되어지고 자유롭게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황량한 공간에 놓여진 컨테이너 박스 하나가 노마드 컨셉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행여 평범한 공간이라 할지라도 그곳을 채우는 음악이 우리의 감성을 채우기도 합니다. 공간에서의 경험은 우리가 인지하는 모든 부분에서 고민되어져야 합니다”는 글이 씌어 있었다.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왜 ‘영천’인 것일까. 일반적인 ‘귀농·귀촌’과는 다른 그의 정착. 서울의 굵직한 건축사회를 다니던 청년은 왜 경북 영천의 시골 마을로 왔을까. 인구도 줄고 있던 집도 폐가가 되어가는 마당에 시골에 새로운 공간을, 그것도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는 일을 하겠다는 게 말이 될까.“기회의 땅으로 보였어요. 만들어진 시스템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도전해볼 수 있는 곳이죠. 그리고 재미있어요. 도시에서는 사는 것이 ‘살아내는’ 느낌이었다면, 이곳에서는 제가 스스로 ‘살아가는’ 느낌이죠.”그리고 그의 ‘로컬’에 대한 자랑이 장시간 이어진다. ‘10년 전 황량했던 영천 시외버스터미널의 기억이 아직도 있다’는 기자의 말에 “여전하다. 변한 것이 없어요”라며 웃음을 짓던 정승권 대표.“보통 우리가 지역 또는 로컬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외진 곳이나 시골이라는 식의 수식어가 붙어요.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이동반경과 행동반경이 객관적인 접근성을 넘어 심리적으로 멀리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2~3시간 가는 것에 대해서도 ‘멀다’라는 생각이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좋은 곳이 있어서 찾아가는 분들을 보면, 가고자 하는 목적이 워낙 분명하고 심리적인 거리가 대단하게 줄었죠. 저희 건축물을 체험하시는 분들도 수도권 쪽의 분들이 많아요. 고객분들이요? 원하는 바가 분명하게 있다면 많이들 오시죠.”아니나 다를까. 인터뷰 내내 신경쓰였던 뒤편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던 안산을 비롯한 경기도, 강원도 등의 지명이 고객분들이었다니. 순간 부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일테다. □ 로컬의 단점요? 외로움이죠... 가족과 함께 이겨내고 있어요이제 우리나이로 마흔. 하지만 삼심대를 힘주어 말하는 정승권 대표는 82년생 청년이다. 그의 고향은 경남 거창, 하지만 인생의 절반을 서울에서 보냈다. 이제 영천살이 3년차의 청년이다.“건축회사를 다녔어요. 마지막에는 회사에서 사업기획 팀장을 했죠. 모든 기업이 그렇겠지만, 변화를 해야 하죠. 기존의 방식대로 사업하기가 힘들어요. 사실 팀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공부를 한거죠. 사업을 위한 공부요. 사실 회사 생활 10년차 되는 다음날에 바로 사직서를 냈어요. 입사 때부터 10년을 목표로 하고 일을 했죠. 10년차가 되면 그만두고 사업을 해야겠다라는 것이요.”그의 말을 종합하면 ‘운’도 좋았다. 사업을 고민하던 중에 경상북도에서 추진하는 청년유입정책이 있었고, 좋은 조건을 찾아 영천으로 오게 됐다. 정승권 대표의 아내가 영천 출신인 것은 덤. 이러한 그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로컬 생활’의 단점에 대해서 말이다.“1~2년차 때는 살아남아야 하니까. 힘들다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가족 밖에 없어요. 그게 좀 단점이죠. 제가 생각할 때, 로컬에서 이겨야 하는 1순위가 외로움인 것 같아요. 물론 외롭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사치라고 느낄 정도로 너무 정신없다고 생각하기는 하죠. 하지만 저도 사람이니까. 가끔 힘들 때 친구들을 만나서 맥주 한 잔 하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다행히 내일 친구들이 서울에서 내려온다고 하네요.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거죠.(웃음)”정승권 대표의 가족이라는 말에, 그의 가족에 대해 물었다. 아내와 2살·5살의 아이와 함께 하고 있다는 그는 “사실 막내인 둘째는 영천이 고향”이라고 했다. 정 대표가 영천에 정착한 이듬해에 태어난 셈이다. 그런 그가 힘주어 말한 것이 있다.“애기들이 어릴 때, 빨리 내려와야 해요. 만약 저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했을 거에요. 교육이요?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생각에 올인을 하고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저도 서울로 학교를 다녔고, 취업을 해보려고 발버둥을 쳐보고, 패턴에 맞춰서 삶을 살았고 회사도 다녔죠. 스스로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서울로 갈까하고요. 하지만 서울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기보다는 내 미래를 위한 다른 것을 준비했을 것 같아요. 만약 로컬에 있었다면 가까운 부산이라든지 국립대를 가서 자격증을 따거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삶을 살면서 제 스스로의 역량을 키웠을 것 같아요.” □ 10년후… 로컬에서 아이들과 함께 꿈을문득 영천살이 3년차인 그의 사업 규모가 궁금해졌다. 그에게 회사의 매출을 물었다. “1~2년차 때는 거의 없었죠. 지금은 (웃음) 먹고는 살아요. 어느 정도는요. 그리고 지금 직원이 저를 포함해 정규직이 5명이구요. 계약직이 6명. 오픈 그린이라고 하는 곳에 3명. 디자인팀 1명이 근무하고 있죠.”사실 정승권 대표는 귀촌 3년 만에 성공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이를 반증하듯, 정 대표는 도시청년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외부에서 영천으로 유입시킨 직원만 3명에 달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또 영천시와 함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천시와 플레이서스가 함께 하는 집 짓기 학교’가 그것. 기수별 3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11월에는 5기가 개강한다.그런 그에게 10년, 20년 후의 모습을 물었다.“10년 후요? 아유. 꿈이죠. 아직은.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에서 독특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어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함께 고객 요구에 맞는 특별한 장소를 창조하고 싶죠. 경북에만 있는 것이 아닌 전라도와 강원도, 제주도 그리고 해외까지도요. 그리고 지금 제조업 공장을 열어 놓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디자인과 제작기술, 수주 경험을 기반으로 그런 것들을 함께 하고 싶어요.”“개인적으로는 가족에 대한 문제요? 아이들이 학교를 가도 솔직히 영천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물론 아이들이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 필요한 부분이 생기고, 또 아이들이 원하는 부분이 있겠죠. 즉, 기회의 가치를 선택하는 경우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초등학교까지는 로컬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과 함께 로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꿈꾸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죠.”/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06-22

대한민국 산업화 이끈 포항, 3대 신성장 동력 장착 큰 걸음

포항시가 철강도시를 넘어서 다양한 연구 인프라와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면서 바이오헬스·배터리·수소연료전지 등 ‘3대 핵심 신산업의 최적지’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포스코로 대표되는 포항의 철강산업은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 왔지만, 철강 일변도 산업 구조는 점차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포항시는 위기의 시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고, 그 결실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 포스텍과 3·4세 방사광가속기를 뿌리삼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나노융합기술연구원 등 세계 최고 수준 RD 기관과 포스텍·한동대 등 수준 높은 교육 환경에서 배출된 우수한 인재 등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첨단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고 있다. □포항의 신산업 동력 미래 먹거리 바이오산업포항의 3대 신산업 동력 중에서 바이오헬스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 등 성과가 먼저 눈에 띈다.포항시는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해 ‘2020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산업 성장을 위한 제도를 마련했고, 바이오산업 인프라 조성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바이오 벤처기업 공동연구 등을 통한 바이오 벤처 보육 및 핵심 연구시설인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가 지난해 준공됐다. 이어 올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또다른 핵심 시설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4월 준공했다. 또한, 식물백신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과 식물백신 개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특히, 포항은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첨단 연구 장비를 갖추고 있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연구기관인 인공지능연구원, 첨단 소재 분야 협업기관인 나노융합기술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갖추고 있어 ‘AI·구조기반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의 기술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또한, 포항은 포스텍·한동대 등에 1천여명의 생명과학분야 교수·학생과 연구 인력이 있어 인적자원이 풍부하며 강소연구개발특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창업 특구와 포스코·포스텍 벤처 펀드를 바탕으로 현재 40여개의 유망 바이오벤처가 소재하는 등 바이오 산업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다.포항시는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을 준비 중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 중인 국비 규모 2천5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지난 2012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비영리 창업지원 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해 실험시설·사무공간·네트워킹 등을 제공해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전국 12개 지자체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고, 7월 최적의 후보지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포항시는 사업공고가 발표된 이후, K-바이오 랩허브 지역 유치 세부계획을 수립할 실무추진단 TF팀을 즉각 구성했고, 최종 사업계획서를 지난 6월 14일 제출했다. 특히, 경북도와 대구시는 이번 사업 공동 대응을 위해 경북의 과학·연구·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구가 협력해 타 지역과의 유치전에 공동 대응하기로 힘을 모아 유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포항시는 이번 공모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해 최종 선정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통해 포항이 명실상부한 ‘환동해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도시’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항 산업구조 다변화, 배터리에서 답을 찾다포항시가 철강중심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꾸준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다.규제자유특구란 지역을 단위로 지역과 기업이 직면한 신사업 관련한 덩어리 규제를 패키지로 완화해 주는 제도다. 포항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종합관리 실증’,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실증’, ‘재사용 불가 배터리 재활용 실증’ 등 3개 사업에 대한 규제특례를 지정받았다.포항시는 특구를 중심으로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산업이 향후 활성화되면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재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에 대한 무역불균형 해소(약 30%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매립·소각을 하지 않아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으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과 탄소 중립을 통해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항시는 배터리 규제자유 특구 지정 이후 에코프로(양극재), 포스코케미칼(음극재) 두 앵커 기업을 필두로 투자유치 약 1조5천억원 고용 3천300명을 창출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규제자유특구 성과평가’에서 전국 유일 2년 연속 최고등급인 우수특구로 선정됐다.또한, 후속사업으로 최근 환경부의 국가 전략 그린 뉴딜사업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사업비 457억원 전액 국비)도 유치에 성공했다.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종합 관리센터’가 올해 안으로 건립되고, 예타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사업’까지 완성된다면 명실공히 ‘배터리산업 메카도시’로서의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수소경제 활성화 이끈다포항시는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를 위해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다지고 있다. 2011년부터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연료전지 시험평가장비 54종(142억원) 구축을 완료했다.또한 포스텍, 한동대, RIST,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포항가속기연구소, 포스코, 한국퓨얼셀, 포항테크노파크 등 지역에 기반을 둔 연료전지 분야 산·학·연 연계 협력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다.특히,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운영 중인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는 1∼5㎾급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시스템의 장기 신뢰성 평가 및 실증, 환경실험설비를 활용한 제품 성능평가체계 등을 구축하고,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 획득을 앞두고 있다.센터는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 오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 대용량 장비를 구축해 KS인증시험기관 지정과 국내 유일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전분야 검인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포항시는 지난 2019년 정부의 ‘수소산업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 사업은 ‘세계 톱3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를 목표로 △산·학·연·관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연료전지 산업 공급망(Supply Chain) 구축을 통한 혁신산업 육성 △클러스터 내 기업 유치를 통한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1천863억원을 투입해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기업 집적화 단지’, ‘부품·소재 성능평가 센터’, ‘국산화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을 신약개발 중심지로 육성”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철강도시 포항이 바이오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포항은 그동안 포스코를 주축으로 하는 철강 산업의 대표도시로 자리매김 해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철강 수요 둔화와 설비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침체를 겪었으며, 철강산업의 위기는 곧바로 지역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이에 포항시에서는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추진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배터리,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감염병 위험 증가 등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이며, 최근 5년간 17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고용 기여도가 높은 산업이다. 정부에서도 바이오산업을 ‘BIG3 산업’중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철강산업에 집중된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모색해왔고, 포스텍·한동대의 우수한 바이오 연구인력과 구조기반 신약개발에 필수인 제3·4세대 방사광가속기 및 고해상도 극저온현미경 등의 첨단장비를 바탕으로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K-바이오 랩허브 사업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포항 유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중소벤처기업부에서 후보지 공모 중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국비 2천500억원 규모로 현재 12개 광역지자체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포항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등을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개발에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텍, 한동대를 중심으로 우수한 바이오 인력이 1천여명 가량 상주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한미사이언스와 같은 대형제약회사와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바이오 벤처 창업에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포항시는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해 관련 기관과 T/F팀을 구성해 공모사업에 대응 중이며, 지역 내 기관·단체들과의 네트워크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정부 건의활동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10일 경북도·대구시 간 상생·협력을 통해 포항을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하기로 합의를 함에 따라 유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포항시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성공한다면 지역에 어떤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총 3천350억원(국비 2천500억원, 지방비 850억원)이상의 대규모 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 선정되는 지자체는 바이오 벤처들의 창업 활성화와 집적화로 국가 주력사업인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K-바이오 랩허브의 원조격인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126개의 기업지원, 약 6조7천억 원의 투자유치, 2천395개의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됐다.-앞으로 포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준비 또는 추진 중인 사업이 있는가.△지역의 강점인 제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고해상도 극저온전자현미경 등을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개발 사업 지원과 마이크로바이옴 핵심연구지원센터 구축사업 등을 통해 포항을 신약개발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바이오 규제자유특구 지정, 식물기반 백신 생산 인프라 마련을 통해 식물기반 의약품 개발과 기업 유치로 그린바이오 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 또한 바이오프린팅 활용 인공장기 모델 개발, 제3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기기 등 바이오 신산업 분야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6-22

대선 D-8개월…윤석열·이재명 각축 속 후보들 춘추전국시대

내년 3·9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대권후보 경쟁이 뜨겁다. 대선 전초전격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전이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남에 따라 야권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여권도 변화와 쇄신으로 민심을 돌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여야 잠룡들은 일제히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고 차기 대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여론조사상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지도 1위로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선 후보경선 결과는 아직 예측불허다. □ 야권 대선 구도야권의 대권주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하태경 의원 등이 꼽힌다. 야권 후보 가운데 지지도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3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명망가들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01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를 찾아 만난 것은 ‘정치를 해야할 이유’를 찾는 과정으로 이해됐고, 노동전문가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난 것은 청년실업과 양극화 해소라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행보로 읽혔다. 서울대반도체연구소 정덕균 석좌교수를 만나고, 블록체인과 코딩교육분야 2030 스타트업 창업가를 만난 것은 한국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경제행보로 보였다. 외교부 차관 출신 김성한 고려대 교수와 비핵화와 미중 갈등 등 하국의 외교문제해법을 놓고 토론한 것이나 현충일에 천안함 생존 전우회장을 만난 것 역시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훈행보였다. 그러나 최근 대권도전 선언이 임박한 시점에서 스텝이 꼬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19일 ‘윤석열 X파일’의혹을 두고 야권발(發) ‘불가론’이 나온 데 이어 하루 뒤인 20일 윤 전 총장이 처음 참모로 뽑은 이동훈 대변인이 갑자기 사퇴해 이같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선발 대변인의 사퇴로 6월말로 예정됐던 대권 도전선언도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야권의 잠룡으로 꼽혀온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역시 조만간 대권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가족의 반대로 대권참여를 망설였던 것으로 알려진 최 감사원장은 7월 초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지난 3월 문재인 정부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절차에 불법성이 있었다’며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야권의 주목을 받았다. 최 원장은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경선흥행 카드로 안성맞춤이다. 경선 흥행은 지지세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대선에서도 유리하다. 최 원장은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스토리도 있다. 고교 시절 장애인 친구를 업어 등교시키며 함께 서울대에 입학했고, 나란히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두 딸을 키우면서 두 아들을 입양해 키운 스토리도 있다. 또 하나의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부총리는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세워 공익활동에 매진하며, 출마 선언시기를 가늠하는 중이다. 김 전 부총리는 첫 행보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무료급식 봉사에 나섰다. 정치적 의도와 관계없는 행사라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 행보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 부총리로 임명됐지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현금성 복지 지출의 급격한 증가 등을 포함한 ‘소득주도성장론’을 두고 청와대 및 친문(친문재인) 인사들과 대립한 끝에 사퇴했다. 김 전 부총리는 조만간 여권의 보편 복지·현금 지원에 반대해 온 자신의 주장을 담은 책을 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당밖의 주자외에 당내 기존 주자들도 대선채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조만간 복당할 예정인 홍준표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자질 검증과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모두 통과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0일 대구에서 청년 지지 모임인 ‘희망 22 동행 포럼’ 창립 포럼을 갖고, 이 자리에 진중권 전 교수를 초청해 ‘보수정치의 진정한 변화’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듣고, 대담을 가졌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만이 해결할 수 있는 여러분의 일자리, 주택문제,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문제,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문제 등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열정과 집착이 있다”면서 대권도전의 뜻을 확고히 했다. 유 전 의원은 조만간 경제철학 등을 담은 저서를 출간하고,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최근 언론을 통해 “과학기술을 통한 ‘부국강병’으로 무너진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희망을 복원하겠다”며 대권도전의지를 밝혔다. 원 지사는 현재 도지사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온 힘을 집중하고 있지만 당이 대선 경선 버스를 띄울 8월께 정리된 국가 비전을 가지고 대선출마 선언을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는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의 3선 의원인 하태경 의원이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과학과 지성이 몰상식과 괴담을 이기는 대한민국, 제가 대통령이 되어 만들고 싶은 나라”라고 포부를 밝혔다. 바야흐로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이 불붙기 시작했다.□ 여권 대선 구도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필두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의 ‘빅3’에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광재·박용진·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앞두고 있다. 문제는 경선일정을 두고 연기하자는 주장이 나와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민주당 당헌에는 대선 선거일(내년 3월 9일) 전 180일까지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역산하면 오는 9월 10일까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오는 11월에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의힘보다 두 달 정도 빠른 일정이 된다. 경선 일정은 각 후보·캠프의 이해득실과 무관치 않다.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도 후발주자였던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후보는 연기를 주장했고, 1위였던 문재인 후보는 경선 연기를 반대했다. 현행 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자 측은 이 지사가 지지율 독주를 무기 삼아 논의 자체를 막는다고 공격하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이 국민과 당원의 참여를 독려해 축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경선이 되기 어렵다는 논리다. 반면 규정대로 경선을 진행하자는 이 지사 측은 연기론을 추격 주자들이 이재명 대세론을 꺾기 위한 시간벌기용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연기가 흥행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경선 시점이나 방식보다는 인물과 콘텐츠 승부라는 얘기다. 그러나 어쨌든 본선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결국 이 지사가 통 크게 경선 연기를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우선 당 밖의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 김동연, 최재형 등이 국민의힘으로 모여드는 과정을 통해 야권이 주목받는 동안 민주당 후보는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4·7 재보선 당시 야권이 안철수-오세훈 단일화로 막판까지 컨벤션 효과를 올리며 승기를 잡은 사례도 있었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경선 연기 문제에 대해 2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한 뒤 의총 결과를 토대로 경선 연기 여부를 지도부가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는 지난 1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경기·경남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와 정보공유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마디로 여권내 여론조사 1위라는 지위를 이용해 당내 친문인사들을 파고들며 세력확장에 나선 것이다. 또한 이 지사는 이해찬 전 대표의 ‘광장’을 확대개편한 전국조직 격인 ‘민주평화광장’을 결성, 조직정비에 나섰다. 이해찬계 조정식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이해찬계 인사들도 대거 합류해 이 지사 조직과 ‘광장’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이낙연 전 대표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후 자신의 대권 지지모임인 ‘신복지 포럼’조직을 크게 확충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경북 구미 구미코컨벤션센터에서 당 내외 주요 인사와 민주당원 2천2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 경북포럼(이하 경북포럼)’출범식을 가졌다. 신복지포럼은 부산(5월 9일), 경남(5월 23일), 대구(6월 1일), 울산(6월 5일)에 이어 영남권에선 5번째,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6번째다. 상임대표는 강태호 전 동국대교수와 박경조 민주평통부의장, 배영애 김천지역위원장, 정우동 영천·청도지역위원장, 강부송 군위·의성·청송지역위원장, 김영태 전 상주·의성지역위원장이 맡았다. 정세균 총리도 자신의 지지조직인 ‘균형사다리 대구본부’ 발대식에 참석하기위해 대구를 찾는 등 지지조직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3, 4위를 오르내리고 있고, 원조 친노(친 노무현)인 이광재·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대권도전을 선언하고, 드라마틱한 반전승부를 노리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6-22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통합 신공항의 미래 밝힌다

지난 2008년 경북도청 이전이 안동·예천으로 확정되고, 2016년 완전히 이전한 지 6년째 접어들었다. 그동안 경북도는 신도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간선도로망 구축에 박차를 가해 동서4축 상주~영덕 구간 107.7㎞과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93.9㎞)를 개통했다.지방도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서는 안동과 예천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개통했고, 총사업비 480억 원으로 국도 28호선~도청신도시(지보 어신리~호명 금능리, 4.6km) 진입도로 개설, 국도 34호선 용궁~개포간 선형개량사업에 51억원, 국도 28호선(예천~지보) 확장 등도 이뤄냈다. 아울러, 지역 간 연결도로 추진으로 연계성을 확보하고 노후·불량 구간을 개선해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사업비 78억원을 투입해 군도사업 3개 지구와 지역현안사업 3개 지구, 농어촌도로 정비 7개 지구와 재난위험교량(D급)인 작곡교(예천)와 고항교(예천)를 개체했다.경북도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초석 다지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올해 도정의 첫 번째 과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구체화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공항연계 광역교통망 확충도 계획대로 진행되거나 추진 중에 있다.지난해 신공항 이전지가 군위·의성으로 결정되자 도는 민항 주무처인 국토교통부 출신의 경제부지사를 임명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건설도시국과 통합신공항추진단을 경제부지사 직속으로 뒀다. 이는 신공항 교통망과 주변 SOC 사업 등 산재한 신공항 관련 숙제를 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경북도의 통합신공항 연예 및 광역도로망 확충 사업은 8개 노선(429.6km)에 12조 4천6억원이 투입되는 거대한 사업이다.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연계 교통망의 핵심인 대구·경북선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반영됐다. 대구·경북선은 서대구에서 출발해 통합 신공항과 의성군을 잇는 66.8km의 노선으로 사업비는 1조6천123억원(단선)이다. 광역철도로 건설되는 만큼 노선 계획과 역사 신설, 부대시설 조성 등에 지자체의 의견이 주요하게 반영될 수 있다.다만 경북도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 의뢰해 지난해 8월 완료된 ‘사전타당성조사용역’ 결과 복선(2조1천821억원)이 깔리면 금상첨화지만 사업비를 감안하면 일단 단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철도가 놓이면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하는 간선철도 기능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서 꼭 짚고 갈 난제가 있다. 일반철도로 고시돼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철도로 반영되면 사업비와 운영비를 전액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반면 광역철도는 국가와 지자체가 사업비(건설비)를 7대 3, 차량구입비는 5대 5로 부담해야 한다. 운영비(연간 308억원 추산)는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 철도운영 초기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북의 선택지는 분명해진다.두 번째로는 동서화합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숙원 사업의 하나인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철도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김천에서 신공항, 의성을 잇는 77.4km노선을 계획했다. 이 노선은 향후 영덕까지 연결할 계획으로 그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현재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서 해당 구간이 누락됐다. 이 사업은 2조1천124억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이 노선의 누락과는 별개로 도가 계획했던 의성~영덕 노선(80.0㎞)은 추가됐다.도는 향후 김천~신공항~의성 구간에 대한 공항 이용 수요 확보는 물론 항공 화물 처리에 반드시 필요한 구간인 만큼 6월 말 고시 예정인 국가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전략이다.경북도내에서 국가철도망구축안에 반영된 철도노선은 신규 사업으로 현재 예타 진행 중인 문경·경북선(문경~상주~김천) 73km구간에 1조 3천714억원, 점촌-영주간 전철화사업 56km구간에 980억원이 확정됐다. 또 추가 검토사업으로 점촌-안동선(점촌~신도청~안동) 54.4km구간 7조 3천279억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문경~울진) 330km구간 4조 7천824억원 등이 포함됐다.마지막으로 도담에서 영천으로 이어지는 중앙선 복선화 사업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안동까지 완공된 중앙선 복선화 사업은 총 40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청량리~안동 구간에 신형 KTX(EMU 260)가 투입된다. 이 노선은 수도권과 경북 북부를 연결하는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열면서 수도권에서 경북도청으로의 접근성도 한층 높여준다. 이 중앙선 복선화 사업은 현재 안동에서 영천 구간을 공사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70%로 오는 2022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눈여겨 볼 사항은 수서발 중앙선(수서~광주~여주~원주) 이다. 청량리역 선로 용량이 이미 포화여서 운행 횟수를 늘리긴 쉽지 않고, 기존 중앙선 종착역인 청량리역은 중앙선 이외에 1호선 전철, 강릉행 KTX 등 5개 노선이 지나고 있어 중앙선 복선화 공사가 완공되면 안동·영주~단양~서울(청량리)서울수서에서 1시간대로 연결되게 된다. 또 영천~신경주 구간이 완공되면 기존 경부고속철도 KTX 노선인 신경주~울산역~부전역까지 연결된다. 이럴 경우 중앙선을 이용해 고속철도로 청량리(수서)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은 물론 부산 경남권에서 경북도청까지의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새로운 물류기반 확충을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통합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고속도로와 지방도 역시 새롭게 손본다. 도는 북구미IC에서 군위JC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성주~대구간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중앙고속도로 읍내JC와 의성IC 확장한다.먼저 북구미IC에서 군위JC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는 총 길이 25km로 1초 1천억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통합신공항에 인접한 구미 국가산단과 남부권의 항공물류 수송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2천400개 기업이 집적된 구미국가산단은 2019년 말 기준 국내 전체 국가산단 중 수출액이 3위(171억달러)를 차지한다.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영천고속도로와 연계 효과도 크다.정부가 약속한 사드 배치에 대한 보상이자 경북 남서부 지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접근성이 강화를 위한 대구~성주 간 고속도로는 총 길이 18.3km(왕복 4차로)로 7천820억이 투입된다. 이 고속도로는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인 대구 4차 순환도로와도 연결돼 대구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읍내IC(칠곡 동명)~의성IC 구간(총연장 40㎞)은 왕복 4차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사업비는 1조 2천억원이며 통합신공항과의 접근성 개선차원에서 나온 사업으로 교통혼잡을 막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통합신공항 최대 이용객인 대구시민 항공수요를 누수 없이 최대한 흡수하려면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라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다. 실제 2019년 기준 대구공항 항공여객 행동특성분석조사결과를 보면, 대구공항 이용객의 63%는 대구시민이다.특히, 이 사업은 공항IC 신설과도 직접 관련성이 있다. 이 도로가 확장되면 군위IC와 의성IC 사이에 공항 IC를 만들어 통합신공항 진입로와 연결시킬 수 있다. 공항IC 신설은 지난해 7월 경북도 등이 공동후보지로 이전부지를 확정하려고 할 때 군위군 설득을 위해 서명한 공동합의문에 첫째 항목에 올라 있다.동군위 IC와 신공항을 연결하는 지방도와 경북도청에서 신공항을 연결하는 지방도도 계획돼 있다. 동군위IC~신공항 연결 지방도는 총 길이 25.5km로 예산은 6천2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도청에서 신공항을 연결하는 지방도는 총 길이 35km에 8천75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들 지방도 역시 경북도청과 신공항으로의 접근성에 중점을 두고 계획됐다.도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및 중앙부처 예산에 통합신공항 광역교통망 확충반영 되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가장 큰 숙제였던 광역 교통망 연결이 해결되면 신공항과 연계한 시·군별 발전 계획 수립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6-22

ESG가 미래다…포스코, 탄소 저감 앞장서며 ESG 경영 박차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얼핏 보면 별로 특이할 것도 없어 보이는 이 세가지 단어가 지금 기업 경영에 있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이들 단어의 앞글자를 따 ‘ESG’라고 부르며 너도나도 ESG 경영 열풍에 탑승하고 있다. ESG의 역사나 의미는 차치하고, 일단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고객의 입장에서만 보면 이런 인기가 얼핏 이해가 된다. 예전에는 판매되는 물품의 가격과 품질 등을 중요시했다면, 똑똑한 고객을 자처하는 요즘 시대 소비자들은 본인들이 소비하는 물건들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대해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공정무역 등의 가치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보면 된다. 다만, 이런 ESG 경영이 “최종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일까”라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다. 오히려 지속가능성과 글로벌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기초산업에서의 ESG가 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 국내 철강산업을 이끌고 있는 포스코의 ESG 경영을 예로 기초산업에서의 ESG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포스코의 ESG경영 소개최근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환경적(E), 사회적(S) 책임을 다하지 않거나 지배구조(G)가 불건전한 기업의 재무 성과가 갑자기 악화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투자기관 및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ESG관련 활동 성과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해관계자들은 공개된 기업의 ESG정보를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어, 기업 주가 및 가치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기관인 WSD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됐고, S&P Global Platts의 Global Metals Awards에서 철강산업 리더십(Steel Industry Leadership)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철강업계를 리드하는 대표기업으로서 기업의 ESG활동에 대해 더욱 무게를 두고있다.포스코는 2018년 7월 최정우 회장의 취임과 함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바 있다. 기업시민 선포 1년 후인 2019년 7월에는 임직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으로서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 그리고 헌장 선포 1주년을 맞아 기업시민이라는 목적지로 안내할 구체적인 지도로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를 제정했다.‘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는 임직원들에게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데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도록 기획·재무, 생산, 마케팅, 구매, R&D 등 전사 업무를 총 13개의 모듈로 분류하고, 임원부터 직원들까지 참여한 토론을 거쳐 내용을 작성하고 수정해 현장의 언어로 모듈별 미션/사례/배경/가이드/요약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기업경영활동에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요 회사 투자기관 및 주주들의 ESG 정보 활용이 증대됨에 따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포스코의 ESG성과를 대외에 홍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ESG그룹’을 ‘기업시민실’ 내에 신설하고 운영 중에 있다.이어 올해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회사의 환경, 안전·보건, 지배구조 등 ESG관련 주요 정책들을 이사회에 부의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또한 2019년에 만든 CEO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에도 안전, 환경, 조직문화 전문가를 보강하고 확대 개편해 ESG에 대한 전략 자문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발간한 기업시민보고서에는 국내외 관련 업계 벤치마킹과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의견 수렴 범위를 확대하고 GRI(국제 보고서 가이드라인),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테스크포스) 권고안,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기준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UN SDGs(지속가능발전 목표)를 고려해 회사가 직면한 이슈들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이 밖에도 포스코는 국내 제조업 최초로 TCFD 지지 선언, 글로벌 철강사 최초 ESG 채권 발행, 책임 있는 광물구매를 위한 RMI 가입 등 글로벌 지속가능성 흐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기업이 사회와 함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201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마다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개최해 기업시민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다. 올해는 지난 4월 16일 ‘2021년 상반기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개최해, 시대변화에 선도적으로 기업시민을 선언한 포스코 그룹이 어떻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100년 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인지를 논의했다.특히 이번에 열린 기업시민 전략회의에는 포스코 임원을 비롯해 22개 그룹사 사장단 및 11개 해외법인장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송재용 석학교수, 홍익대 신형덕 교수의 포스코의 기업시민 활동 분석이 발표됐다.포스코의 기업시민 실천활동을 5단계(1단계 기초, 2단계 참여, 3단계 혁신, 4단계 통합, 5단계 전환)로 분석한 결과, 3단계 이상의 우수 사례가 68%로 나타났으며, 그 중 △벤처플랫폼 조성활동 △해양정화활동 △성과공유제를 포함한 협업형 공동개발이 기업시민 실천활동의 대표 사례로 평가됐다.전미경영학회 국제경영분과 회장이기도 한 송재용 교수는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 선포 후 단순히 선언에 그친 것이 아니라, CCMS와 같은 실천 가이드를 통해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있는데 놀랐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시민에 기반한 업무와 일상활동 강화를 위해서 톱다운 리더십과 함께 최근 ‘마이 리틀 챌린지’ 플랫폼과 같이 MZ 세대의 참여를 유도한 것은 보텀업의 자발적인 이니셔티브 활성화 측면에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이 리틀 챌린지는 올해 시작된 포스코임직원들의 기업시민 실천활동으로,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이 함께 자발적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원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도전 프로그램이다. 텀블러 사용하기, 일상 속 걷기, 분리수거하기 등 부서별 2~3개 총 245개 챌린지에 6천여 명의 포스코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송재용 교수는 이번 연구와 같이 객관적 분석을 통해 우수 사례를 Best Practice로 삼고 적극적으로 전파해 주는 것이 선도적으로 기업시민을 선언한 포스코에 거는 기대라고 강조했다.□기업시민 5대 브랜드 체제 발표더불어 포스코는 ‘19년 12월 발표한 기존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을 △동반성장(Together With POSCO) △벤처육성(Challenge With POSCO) △탄소중립(Green With POSCO) △출산친화(Life With POSCO) △지역사회와 공존(Community With POSCO)을 내용으로 하는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체제로 개편했다. 기업시민 5대 브랜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이슈와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의 구성원인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스스로 찾고 실천하기로 한 솔루션 모음이라 할 수 있다.‘Together With POSCO’는 성과공유제, 개방형소싱, 철강상생협력펀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기업에 대한 단순 지원 위주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기업시민 동반성장’으로 확대 지원하는 브랜드다.‘Challenge With POSCO’는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펀드 투자로 구성되는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망한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투자해 포스코그룹의 혁신과 지속 성장의 원동력으로 만드는 벤처육성 브랜드다.‘Green With POSCO’는 포스코가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바다숲 조성, 클린오션봉사단, 임직원들의 탄소저감 활동 등이 포함된 브랜드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위해 기업시민으로서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 활동을 통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그 일환으로 포스코는 최근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일대에서 호주 원료공급사 BHP, 친환경 사회적 기업 트리 플래닛(Tree Planet)과 함께하는 평창 노후 산림지역 숲 복원 사업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한 식목 행사를 가졌다. 이번 숲 복원 사업은 산림이 노후화된 강원도 평창의 3㏊ 부지에 1만 그루의 어린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량을 11%가량 증가시켜 탄소 중립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포스코의 ‘Green with POSCO’ 실천 활동이다. 포스코와 BHP는 앞서 한-호 양국의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GEM 매칭펀드를 체결한 바 있다. 숲 복원은 해당 펀드 기금을 활용하고 친환경 사회적기업인 트리 플래닛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또한 포스코는 지난해 6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국내 기업 최초로 시행하며 저출산 해법을 위한 포스코형 롤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추가로 미래세대를 위한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출산친화 ‘Life With POSCO’ 브랜드를 추진한다.마지막으로 ‘Community With POSCO’ 브랜드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사업장이 위치한 포항과 광양 그리고 서울,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 외에도 포스코는 ESG 관점 구매 방침으로 중소공급사 ESG 정착 지원에도 나서고 있으며, 물류 파트너사 종합심사제를 도입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 기업시민보고서에는 국내 업계 최초 ESG Fact Book 신설 및 해외 사업장 포함한 ESG 데이터 첫 공개에 나서는 등 ESG를 기업에 녹아들게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6-22

“기관 역할 최소화한 ‘주민·생활’ 중심의 자치분권 지향해야”

2021년은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또 지난해 전부 개정이 이뤄진 지방자치법과 자치경찰제의 본격 시행을 앞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지난 1991년 우여곡절 끝에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지방신문협의회와 함께 지난 17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지방자치 부활 30주년 기념 대구·경북권 대토론회’를 가졌다.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자치분권 관련 법제의 성과와 의미’, 최근열 경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자치분권 2.0 시대 지역의 대응과 과제’로 발제를 했다. 이어 최백영 자치분권위원회 위원,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창용 지방분권 운동 대구 경북본부 상임대표, 최영호 대구시 정책기획관,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본부장이 토론에 참여해 현안과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과제(자치경찰 포함), 획기적인 자치분권 추진과 주민참여의 실질화, 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강력한 재정 분권, 교육 민주주의 회복 빛 교육자치 강화, 세종특별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분권 모델의 완성의 5가지를 국정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는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세우고 자치분권 실행 계획에 따라 33개 추진과제와 136개 실행과제로 구체화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들어 자치분권 법령 사전 협의제 도입(지방자치법 시행령), 강력한 재정 분권 추진(부가가치세법 등 개정), 중앙권한 지방 이양(지방일괄이양법 제정),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자치 경찰체 도입 등의 자치분권 관련 입법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앞으로는 지방자치법 개정 기본 취지에 맞는 과제 구현이 숙제로 남았다. 지방자치법 부수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풀뿌리 지방자치의 취지에 부합되도록 권한 이양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 또 주민자치회 관련 법률 제·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도 필요하다.△최근열 경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대구 경북은 현재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역 소멸, 낮은 청년 고용률과 높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경북 행정통합,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갈등 등의 현실적인 문제도 마주하고 있다.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방소멸 위기 지역 지원특별법의 제정으로, 대구 경북 행정통합은 지방자치법 개정 또는 광역지자체 통합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규모화된 자치 분권형 행정체제 수립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군 공항 이전이 확정된 수원, 광주와 함께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재추진으로 국책사업화를 추진하고 읍면동 주민자치회 활성화 및 주민참여 예산제 활성화를 통해 주민주권 및 참여해 운영 강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이처럼 지역 문제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은 지역 주민과 지방정부의 자치역량 강화로 가능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이행의 수준이 자율성과 다양성 및 책임성을 통해서 결정된다면 자치분권의 수준은 기존보다 전반적으로 제고되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이행 수준을 현저히 향상할 수 있다.△김현기 대구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 균형 발전정책의 대전환이 절실하다. 대구·경북은 인구 감소, 지역소멸 등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지역사회와 지방정부 스스로 혁신체제를 구축하고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지역 균형 발전 정책 틀의 대전환이 필연적이다. 수도권 정책, 균형 발전특별회계 등 주요 균형 발전정책 수단이 그 기능을 잃고 있다. 오히려 비수도권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재원이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지도 오래다. 대전환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특히 소멸 위기의 지역 간 특별자치단체 구성 또는 통합체계 구축을 통해 경쟁력 회복을 할 수 있도록 균형 재원을 집중하고, 이와 결합한 지역대학의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비수도권 지역대학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참여를 통한 지역혁신체계의 재건이 필요하다. 또 지방정부·교육청·산업계와 강하게 결속된 혁신네트워크에 권한과 재원을 줘야 한다. 아울러 지방 이전 재원들을 추가 발굴하여 공공+민간자금 형태의 지속 가능 지역 펀드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영세한 지역 기반 산업 육성과 지역(신용)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 국가적 차원에서 자치분권, 균형 발전 및 국가 발전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지역 차원에서도 3대 과제 구현을 위해 시·도 행정통합을 통한 초광역 단위 자치분권, 균형 발전 및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루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첫째는 중앙-지방 사무 배분 기준의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지방자치법상 자치사무를 포괄적으로 예시하고 있으나 이와는 무관하게 개별법령에서 사무의 소관을 정하고 있으며, 아직도 자치사무와 위임사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남아 있다. 두 번째로 주민자치회 설치, 기능, 행정·재정 지원 근거 등 규정 마련도 필요하다. 주민자치권 강화와 관련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시 미반영된 주민자치회 본격 실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지역 단위 협업체계 구성·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지방자치법과 지방분권법의 통합 추진도 필요하다. 지방자치법과 지방분권법(지방자치 분권 및 지방행정 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을 묶어 자치 분권법으로 통합하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이창용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 = 지방분권의 앞으로의 과제는 제2차 지방이양일괄법 제정 추진과 지방자치법 개정이다. 전국지방분권협의회 주도로 대학, 산업, 고용, 주택, 교육, 문화, 의료 분야 중심의 제2차 지방이양일괄법 제정 추진이 시급하다. 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현 지방자치법 28조 1항 단서 조항을 삭제하고 지방입법권을 확대해야 한다. 현 지방자치법은 지방 정부에게 국가의 위탁조례, 하청 조례만 허용하고 있어 국가가 시키는 조례만 제정하고 자발적인 조례 제정 금지된다. 주민 발안 청구제에서 주민 발안제(비상가동장치, 엑셀레이터)로, 발안 형식 주민투표제에서 주민 투표제(비상제어장치, 브레이크)로바꾸고 읍면동 자치를 도입해야 한다. 읍면동 자치제도 도입을 통해 정치체제의 무게중심을 권력 피라미드 최정상에서 지역과 시민에게로 이동시킬 때 사회평화와 정치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최영호 대구시 정책기획관 = 지역 특성 반영을 위해 조례의 제정범위 확대가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의 범위에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는 현 조항을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례 제정으로 수정해야 한다. 현재는 주민의 권리 제한·의무 부과 시,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지방자치법 개정도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의 범위에서 그 사무에 관하여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 주민의 권리 제한 또는 의무 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는 법률위임 단서 조항의 삭제가 필요하다. 지역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자치 조직권 강화도 필요하다. 지역 특성 및 행정수요를 고려하여 ‘조례’로 위임해야 한다.△송국건 영남일보 서울본부장 = 자치분권 30년은 미완의 역사다. 제도적 자치분권은 여러 유형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 단계(양적 자치분권)에 이르렀으며 이 기간은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등 기관 중심, 시스템 중심의 자치분권 시대였다. 향후 자치분권은 완성된 틀에 다양한 내용물을 넣어 실질적인 효과를 얻는 단계로 가야 한다. 일종의 질적 자치분권이다. 따라서 자치분권 2.0 시대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 기관의 역할을 필요한 부분만으로 최소화하고 주민 중심, 생활 중심의 자치분권 을 지향해야 한다. 정권으로부터의 자치분권 독립도 중요하다. 자치분권은 정치 분야가 아닌 국가 분야의 문제다. 자치분권은 정권이 입맛에 맞춰 선택하는 대상이 아니라 정권의 성격과 상관없이 국민 생활에 필수요소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치분권 2.0시대엔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을 원칙의 확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헌법 개정 때 ‘자치분권’ 명문화 등이 구체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지역 언론은 30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이 주도하는 양적 자치분권의 현상을 보도하고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해 왔다. 앞으로 자치분권 2.0 시대엔 주민 생활 구석구석을 살피며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제언, 방향설정에 주력하는 질적 자치분권의 선도 역할이 요구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방자치제도의 방향 설정에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 요구된다. /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21-06-20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외모 관리로 ‘노마스크’ 기대감 UP

어딜 가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코로나 일상에 사람들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 거리두기로 만남이 뜸해진 것도 있지만, 다들 눈만 빼놓고 코와 입을 가리고 다니다보니 서로의 생김새를 찬찬히 들여다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아서다. 주변엔 온통 마스크만 둥둥. 민낯이 실종됐다.갖가지 규제가 파고든 삶 가운데 뜻밖의 자유가 생겼다. 이름하야 ‘어차피 마스크 쓸 거니까’ 자유. 남자는 매일 귀찮게 수염을 깎지 않아도 되고, 여성들은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로 외출하며 묘한 홀가분함을 느낀다. 마스크 착용으로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마저 자연스레 가릴 수 있게 돼 얼굴 치장에 드는 수고를 덜게 됐다.어느덧 코로나 팬데믹 2년차에 접어들어 이젠 한 몸과도 같은 마스크에 의지해 외모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법하다 싶었더니 아뿔싸, 섣부른 짐작이었다. 이 시국을 빌려 마스크로 가릴 수 있는 부위를 ‘새로고침’하겠단 사람이 성형외과에 줄을 선단다. 올 6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곧 ‘노(No) 마스크’ 시대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으로 외모 관리에 막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마스크 착용을 빌미로 요즘 많이들 한다는 성형술이 궁금해진 기자는 취재를 핑계 삼아 견적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미리 고백하건데, 서른 중반 여성인 기자는 넘치는 볼살에 둥근 얼굴형을 가졌다. 십대 때까지만 해도 부모님을 비롯한 지인들은 “젖살이라 나중에 크면 다 빠진다”고 했지만, 정작 빠져야 할 얼굴살은 서른 넘어서도 그대로인데 큰소리치며 장담하던 이들은 전부 발을 뺐다. 동글동글하고 넙데데한 얼굴에 입체감을 불어넣어줄 병원을 수소문해 대안을 찾아 나섰다. □ 성형 진입장벽 낮아지고 5분짜리 시술 성행현대의학의 놀라운 효과를 기대하며 지난 8일 포항의 한 성형외과 의원에 도착했다. 얼굴에 직접 칼을 대지 않고 피부에 주사제를 주입하는 방식의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하는 곳인데, 업계에서는 ‘쁘띠 성형’, 환자와 의사 사이에서는 보통 ‘시술’로 불린다.로비에 들어서자 예닐곱 명이 등받이가 없는 소파에 드문드문 앉아 있었다. 남녀 한 커플 외엔 모두 여자 손님. 창구에 앉아 있던 직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약을 했는지 물었다.첫 방문이라 상담부터 받고 싶다 했더니 인적사항을 간단히 적어달라며 손바닥만한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접수를 마친 뒤, 직원은 “예약 손님을 우선 진료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순번 대기 중인 사람들 쪽으로 몸을 돌려 맨 뒤쪽 소파 끄트머리로 가 자리를 잡았다. 긴장감에 자꾸만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영락없이 초짜 티를 냈다.그 사이 자동문이 열리고 180cm 정도 돼 보이는 남성 2명이 들어왔다. 실내에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지만, 말소리가 없어 워낙 조용한 탓에 이들이 창구에서 나누는 대화가 귀에 선명히 박혔다. “오늘 제모 3회차 맞으시죠? 잠시만 앉아 기다려주세요.” 젊은 남자 둘이서 여름대비 털 관리를 하러 온 모양이었는데 수염일까, 겨드랑이일까 어느 부위를 제모하려나 싶어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이○○님, 강○○님, 이○○님” 호명 소리에 소파에 앉아 있던 사람들 중 커플 한 쌍과 여자 한 명이 일어섰다. 이들은 간호사를 따라 대기석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숫자 2가 적힌 진료실 앞에 앉았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한 여성이 두 손으로 양 턱의 끝을 솜이나 거즈 같은 걸로 누른채 걸어 나와 그 부위에 어떤 시술을 받은듯 보였다. 곧이어 대기 중이던 여성 한 명이 진료실로 들어갔고, 약 오 분 간격으로 다음 차례가 돌아왔다.이십여 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검은색 재킷과 치마를 입은 여성을 따라 반투명 유리문이 달린 방으로 들어가니 책상에는 ‘상담 코디네이터’라 적힌 명패가 놓여 있었다. 일반적으로 패션업계 종사자를 칭하는 ‘코디네이터’는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에선 환자 상담을 도맡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성형외과 코디네이터의 경우 환자가 코 수술을 원한다면 눈이나 턱선 등 얼굴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 적합한 시술을 추천하거나 또는 다른 치료를 권하는 식으로 상담을 진행한다.“오늘 어떤 상담을 도와드릴까요?”“요즘 들어 유난히 얼굴이 평면적으로 보여서요”“마스크 한 번 벗어보시겠어요?”가려져 있던 속살을 두 눈으로 확인한 코디는 “얼굴에 볼륨감을 더하면 훨씬 입체감 있어 보일텐데”라며 모니터 화면에 사진을 몇 장 띄우기 시작했다. “여기 보시면, 이 분도 처음엔 얼굴이 세로로 길고 밋밋했는데 여기 볼이랑 턱에 필러를 넣었어요. 보세요, 이렇게. 어때요? 전혀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전보다 갸름해졌죠? 여기 이 분도 마찬가지”라며 여러 명의 시술 전후 모습을 곁들여 설명을 이어갔다.“고객님도 코 바로 옆 앞볼 쪽에 필러를 넣으면 얼굴에 굴곡이 생겨서 느낌이 달라질 거예요. 우선 이것부터 해보시고, 다음번에 턱에도 살짝 맞으면 얼굴이 훨씬 작아보여요. 요 턱끝 필러는 워낙 많이 하기도 하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 저도 사실 여기”하며 본인 턱을 가리켰다.처진 얼굴 살을 끌어올려 한 살이라도 더 어려보이게 해준다는 슈링크, 인모드 등 각종 리프팅 시술은 영어인지 불어인지 낯선 명칭에다 구분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도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 눈동자를 감지한 코디는 야무지게 한 방을 더 날렸다.“오늘 바로 시술도 가능하세요. 한 10분 정도? 끝나면 얼굴이 조금 부어 보일 수 있는데, 마스크 쓰니까요. 다른 분들도 그래서 큰 걱정 않으시고 상담 끝나면 바로 시술받고 가세요. 내일 출근하거나 일상생활에도 전혀 지장없고요.”“비용은요?” 본론으로 들어가 얼마인지 묻고 말았다. 직원은 책장에서 파일 하나를 꺼내 “여기 표 보시면, 볼쪽 필러는 100만 원에 부가세 별도고요. 음, 저희 병원 처음이시니까 턱 보톡스 서비스로 해드릴게요. 필러랑 같이 하시면 두 배로 효과 보실 거예요”라고 말했다.돈 백만 원이 든다는 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이 번뜩 들어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올게요”라고 말했다. 속내를 알아챈 코디는 “비용이 부담돼서 고민이시죠? 그래도 돈 들인 만큼 후회 안 하실 거예요”라며 능숙하게 받아쳤다.□ 마스크 벗는 날, 서로 얼굴 알아볼까?이왕 온 김에 다른 시술은 뭐가 있는지, 인기 있는 걸 추천해달라고 했다. “보톡스랑 필러는 흔하게 하세요. 예전엔 이마랑 눈가를 많이 하셨는데, 마스크 쓴 뒤론 팔자주름을 펴거나 입술을 도톰하게 보이는데 관심이 많아졌어요. 아, 입꼬리 필러도 인기인데. ‘별그대’드라마 나온 탤런트 김수현씨 아시죠? 드라마 끝난 지가 언젠데, 마스크 쓰고 나서 그분처럼 해달라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니까요. 고주파 주사같은 피부 관리는 남자분들도 두 분씩 같이 오셔서 받으시고요. 시술 끝나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거나 2∼3일가량 약간 멍이 들기도 하는데, 요즘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고요. 마스크로 가리니까 누가 알겠어요?”다른 방법이 없을까 싶어 이번엔 동네를 옮겨 눈과 코 성형을 전문으로 한다는 병원으로 향했다. 아까보다 사람이 더 많은 듯했는데, 남녀 성비가 비슷한 점이 눈에 띄었다. 병원복도 끝 ‘피부관리실’이라 적힌 곳 앞에는 남자 네 명이 둘씩 떨어져 앉아 대기 중이었다.마찬가지로 예약을 하지 않아 접수를 마치고 15분 정도 기다리고서야 진료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앞서 병원에서처럼 얼굴 고민을 털어놓자, 이곳 의사는 심부볼 제거 수술을 권했다.70만원 상당의 시술인데, 입 안쪽 피부를 절개해 지방주머니를 제거함으로써 볼살 윤곽이 세련돼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망설이는 모습을 본 의사는 “천천히 생각해보고 오세요. 상담하면 열 명 중에 절반 이상은 결국 다시 와서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마스크 영향도 있지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서 그런지 최근 들어 눈이나 코는 기본이고 가슴 성형도 많이 해요. 지금 코 수술은 한 달 정도 기다려야 예약을 잡을 수 있고요.”이날 병원 두 군데를 돌아 넉넉히 200만원은 있어야 외모 콤플렉스를 해결할 수 있단 견적을 받았다. 상담 중에 시술 부작용이나 위험성을 먼저 알려준 곳은 없었다. 남녀 불문하고 외모 관리에 분주한 모습에 이러다 마스크를 벗고서 못 알아보면 어쩌나 싶기도. 전문가들은 “코로나 유행으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을 관찰할 여유가 생겼고, 여행길이 막혀 경비 지출이 줄어든 대신 목돈이 생기자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사회현상”으로 해석한다.얼굴 생김새를 어떻게 고치든 성형 여부는 차치하고, 하루빨리 마스크 벗는 날이 오길. 주변 친구와 동료의 코가 예전과 달라진 듯해도 굳이 물어보지 않는 센스도 함께 갖춰서 말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6-15

이준석 개인 지지했다기보단 정치권 세대교체 전략적 선택

지난 11일 국민의힘 당대표로 이준석이 선출됐다. 제1야당의 30대 당수가 탄생한 것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그동안 정치는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 각 분야를 적잖게 견인해 왔다. 이준석 당 대표는 파격적인 유권자 선택 결과다. 그 점에서 많은 국민들이 젊은 야당 대표가 열어갈 앞길에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이에 본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20~30대 젊은 작가 4명으로부터 ‘이준석 열풍’의 이유, 향후 국민의힘이 어떤 개혁의 길을 걸을 것인지, 젊은 야당 대표에게 거는 기대 등을 주제로 의견을 들어봤다. 이준석 대표와 동시대를 살아온 2030세대는 이 대표에게 공정과 공감 그리고 배려를 주문했다. 이병철(이하 이): 안녕하세요. 급하게 주말에 여러분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지난주 국민의힘 전당대회(11일)에서 원내 경험이 없는 만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정치권의 눈도 ‘이준석 현상’을 주도한 2030세대에 쏠리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실제 2030세대는 이번 선택과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못 궁금해집니다.이번 좌담은 그 의미 등을 나눠보고자 마련했습니다. 함께 해 준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 강백수 씨(이하 강), 소설가 문은강 씨(이하 문), 시인 윤여진 씨(이하 윤), 더운 날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준석이 당대표가 될 거라고 예상하셨나요?강, 문, 윤: 예상했습니다. 워낙 압승을 점치는 뉴스가 많이 나왔으니까요.이: 그렇군요. 물론 저도 최근에는 당연히 이준석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야권 통합이라는 과제를 완수해야 하는데, 기존 정치권의 문법과 협상에 능숙한, 산전수전 다 겪은 중진급 ‘관리형 당대표’를 선출하리라고 봤었습니다. 지난 4월 설문조사에선 이준석의 이름이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 국민의힘은 왜 젊은 당대표 이준석을 선택했을까요?강: 지난 4월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 당시 2030세대의 표심이 대거 국민의힘을 향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모든 정당이 2030세대의 선택을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되었고요. 기존 장년세대 지지층이 탄탄한 국민의힘이 2030세대의 지지까지 얻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동력을 만들겠다는, 일종의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봅니다.문: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는 세대교체겠지요. 국민의힘은 기존의 낡은 보수 이미지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을 거예요. 이준석은 보수의 기조를 유지하되 기존 정치인들과 다른 문법으로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뭔가 바꿔야 한다’는 야당의 불안이 이준석이라는 젊은 대표를 내세울 수 있는 지점으로 작동했다고 봅니다. 보수의 변화를 바라는 것이 단순히 청년 세대의 열망만은 아니었음이 이준석 당대표 선출을 통해 증명됐고요.윤: 그동안 보수정당은 ‘보수다움’이라는 강박에 함몰되어 있었다고 생각해요. 보수정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문제인데, 당대표나 주요 직책은 최소 2선, 3선의 중진이 맡아야 한다는 경직된 사고가 결국 청년 세대와 불통하는 ‘꼰대 문화’로 나타나 왔죠. 정치권 특유의 ‘다움’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청년과 장년이 공존해야함을 어필한 것이 당대표로 선출된 원동력이 아닌가 싶어요.이: 거칠게 말하자면, 국민의힘에 인물이 없기 때문에 이준석이 대표가 됐다고 봐요. 이준석의 역량을 깎아내리는 게 아니고, 낡은 정치인들 사이에서 더 존재감이 뚜렷해졌다는 것이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총선 패배 이후 지루한 횡보를 거듭하던 야당이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대권주자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지만, 당을 이끌어나갈 지도부로는 마땅한 인물이 없었죠. 주호영이나 나경원, 김무성 전 의원 등은 능력과 자질, 경험이야 충분하지만 기성 정치권의 쇄신과 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을 설득하기에는 너무 이미지가 낡았으니까요. 이준석 당대표는 국민의힘이 안정 대신 개혁 노선을 설정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다고 봅니다.이: 이번엔 질문 범위를 보다 좁혀서, 2030세대는 왜 젊은 당대표를 선택했을까요?강: 이준석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정치권의 구태에 대한 반감의 결과일 것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느낀 실망감으로 젊은 세대가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던졌지만, 돌아온 결과는 역시 실망스러웠죠. 지난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났듯 그 다음 선택은 국민의힘이었습니다. 거의 양당제에 가까운 한국 정치의 특성상 A 아니면 B, 다시 B 아니면 A로 돌아가야 하는 무한 반복의 굴레에 염증을 느낀 2030세대가 그 굴레 안에서 사람이라도 바꿔보자고 한 게 야당 지도부의 세대교체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문: 저 역시 2030세대가 이준석을 지지한 것은 이준석이라는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현 청년세대는 기성세대에 대한 신뢰가 없습니다. 존경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죠. 소위 ‘꼰대 집단’이라고 불리는 보수 집단부터, 대의를 부르짖는 것에 심취해있을 뿐 ‘피해 호소인’ 작태에서 나타났듯 당장 한 개인의 인권을 유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진보 세력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기성세대에게 실망해왔습니다. 오늘날 2030세대는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말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030세대에게는 진영을 나누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고루한 문법으로 점철된 정치권에서 이준석이 보여준 행보는 청년세대에게 변화와 혁신을 꿈꾸게 하기 충분했다고 봅니다.이: 정치권에 2030세대를 대변할,‘우리 세대 대표’가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열망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각 정당마다 30대 의원들이 있고, 정의당에는 만 28세의 류호정 의원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비례대표나 초선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하거든요. 재계에는 30대 총수들이 수두룩하고, 언론에서도 30대 기자들이 맹활약하고, 스포츠에서도 30대 지도자들이 탄생하는데 정치에서만큼은 그동안 2030세대가 어린아이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적어도 청년 세대가 원하는 것을 어른들보다는 잘 알고 공감하리라는 기대가 이준석 당대표에게 향했을 겁니다.윤: TV 토론과 유세 연설, SNS 등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들에서 청년세대가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개개인의 개성과 장점, 능력을 존중하는 가치관이라든가 논리정연하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말솜씨가 좋게 보였고,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 정책에 있어 뜬구름 잡듯 모호하고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반면 청년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점이 2030에게 어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이: 이준석을 선택한 국민의힘의 당심과 일반 국민들의 민심은 얼마나 일치할까요? 일치 혹은 괴리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강: 세대교체의 필요성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녹색당, 기본소득당 등 소규모 정당들에는 이미 30대 당대표가 있고, 정의당 역시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정치참여 필요성은 일반 국민들 상당수가 느끼고 있던 부분이고,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이준석을 선택한 국민의힘의 당심은 민심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향후 여당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 예상해봅니다.이: 저는 평소 보수야당을 지지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진보여당을 지지하지도 않았죠.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오가는 중도적 성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준석 당대표 선출은 백퍼센트 지지합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당장 지금으로선 ‘국민의힘이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동의가 됩니다. 아마 극좌나 극우가 아닌 이상, 특히 중도층 그리고 2002년 노무현, 2011년 안철수처럼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원하는 청년세대는 국민의힘의 선택에 전적으로 동의할 겁니다.윤: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된 후 민심은 제자리걸음만 하던 보수야당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영웅적 존재를 기대하는 것 같은데, 전통적인 당심은 경륜이 부족한 당대표를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걱정스레 지켜볼 수도 있겠죠. 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의 평소 인상, 이미지는 어땠나요?강: 과학고와 하버드라는 최고의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빠르게 성장한 만큼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때로는 그것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문: 개인적으로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을 신뢰하지는 않아요.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코스를 밟았고 ‘젊은’ ‘남성’ ‘기득권’으로서의 행보를 걸어왔으니까요. 약육강식의 실력경쟁을 강조하면서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것 역시 보여주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만 경쟁하자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는 듯합니다. 이준석 당대표를 보고 있노라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제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혐오 감정을 이용하는 것이 과연 사회발전을 위하여 옳은 방향인지에 대하여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는 당대표가 되고 첫 메시지로 ‘공존’을 강조했습니다만, 그가 꿈꾸는 공존이 과연 어떤 모양인지 미지수입니다. 불평등과 차별로 점철된 사회 속에서 공정한 능력주의를 부르짖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윤: 이슈화되기 전까지는 사실 잘 몰랐어요. 지인들로부터 ‘요즘 30대 젊은 정치인이 있다더라’, ‘이 사람이 말을 잘해서 자꾸만 보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습니다. 당선 소식과 함께 뉴스를 살펴보니 과연 자신의 생각 그대로 말을 잘 전달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이: 엘리트 학벌을 지니고 사회 경력 없이 곧장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했죠. 큰 시련 없이 성장해온 ‘온실 속 화초’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과거 TV토론회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예상 밖의 변수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며 허점을 보이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세련된 엘리트 이미지와 그늘을 이루는 유약한 인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맹공을 가하고, 진중권, 김어준 등 정치권의 ‘빅 마우스’들과 난전을 벌이는 걸 보니 정치의 근육이 붙어 꽤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10여 년 동안 보수정당에서 ‘0선’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채로 중책을 맡아오며 전투력과 내공을 다진 듯 보입니다.이: 이준석의 장점은 무엇이고 한계는 무엇일까요?강: 장점은 앞서 말한 것처럼 세련된 엘리트 이미지, 그리고 ‘나이가 깡패’라는 젊음이겠죠. 저는 토론자로서의 이준석을 자주 봤는데,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토론에 임하는 모습이 부정적인 쪽으로 인상적이었어요. ‘말하는 정치인’으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을지 모르겠으나 ‘듣는 정치인’으로서 역량을 갖추었는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공감 능력의 부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정치인 이준석의 큰 과제라고 봐요.문: 이준석은 그간의 행보를 통해 2030세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할 말은 한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박근혜 키즈’로 새누리당 최연소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되었지만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 정당론’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대표가 된 이후에는 대변인을 토론경쟁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말 그대로 파격행보를 보여주고 있죠.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 이준석이 보수의 새로운 대표로서 낡은 정치권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켜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모든 행보가 이준석이라는 프로듀서가 만들어낸 하나의 비즈니스 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생을 기득권으로 살아온 이준석이 소시민의 실질적인 삶의 문제를 공감해줄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경험 부재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단순히 ‘젊은’ 정치인을 벗어나 이제는 당대표로서의 리더십과 추진력, 안정감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준석이 그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저 흥미만을 일으키고 사라지는 반짝 스타, 그 이상이 되지 못할 겁니다.이: 홍정욱 전 의원과 비슷한 이미지를 지녔다고 봅니다. 엘리트 출신의 30대 정치인, 홍정욱 만큼은 아니지만 잘생긴 외모 등등. 홍정욱 전 의원은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대중들이 위화감과 이질감을 느꼈다면, 비슷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준석은 예능 방송 출연과 활발한 SNS 활동 등으로 친근함을 쌓아왔습니다. 이건 굉장히 큰 강점이라고 여겨집니다.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임재범의 ‘너를 위해’ 가사를 패러디한 센스에 벌써 대중들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엘리트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다면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향후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이번에 2030세대에게 지지를 받았지만, 남성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지 여성들과는 페미니즘 논쟁으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한쪽의 지지를 얻기 위해 다른 한쪽과 대립하는 모습은 과거 김기춘이 지역갈등을 선거에 활용한 구태정치를 연상케 하는 점이 있습니다. 자기 논리를 확실히 주장하는 것은 장점이나 그 논리 안에 타자에 대한, 특히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결여되었다면 ‘통합’ 대신 ‘갈등’을 야기하게 될 겁니다. 당대표에 오르면서 ‘공정’을 강조했는데, 이걸 잘 들여다보면 결국 ‘능력주의’거든요. 능력만 중요하게 여기는 경쟁주의가 사회에까지 확대된다면 승자와 패자로 공동체가 양극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공정’으로 포장된 능력주의 가치관이 이준석이 쥔 양날의 검이 아닐까 싶습니다.이: 국민의힘은 어떤 변화를 보일까요? 이준석 돌풍이 부럽다던 여당은 어떤 쇄신을 모색할까요?강: 이준석 대표는 2030 당원 가입을 대폭 늘려 3만명 정도의 당원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전방에 내세워 2030 지지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고, 국민의당과 합당을 모색함으로써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 역시 30대 정치인 풀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으나 이러한 인재들을 전면에 내세워 당정을 펼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들에게 보다 전면에 나설 기회를 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이: 이준석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천명한 바대로 공천제도에 개혁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격 검증을 실시하겠다는 발언에 벌써 내년 지방의회 공천을 받으려는 이들이 엑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니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죠.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 등과 가깝다고는 하나 친이계, 친박계, 김무성계 등 기존 계파 정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고질병인 인맥 중심의 계파 정치가 해체되는 변화가 진보여당보다 보수야당에서 먼저 일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반면 여당은 그동안 그 어떤 쇄신과 변화 의지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이 이준석 돌풍에 대응하는 쇄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이: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보수야당의 30대 대표 이준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강: 당대표로서 맞닥뜨려야 할 상황들은 그동안 경험했던 정치 환경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터일 텐데, 청년 정치인의 패기와 당대표로서의 권위를 양손에 쥔 채 기죽지 말고, 쫄지 말고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펼쳐나가길 바랍니다.윤: 보수정당에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주길,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를 연결해주는 선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청년 정책을 펼쳐주길 또 기대해봅니다.문: 그냥 꼰대보다 더 무서운 게 젊은 꼰대라고 해요. 젊은 꼰대는 늘 자신만만하고 확신에 차있습니다. 자신이 이루어낸 성공이 모두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하지요. 충분한 결과를 내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게으르거나 멍청하다고 치부합니다. 각자의 상황을 살펴보지 못한 채로 제 눈에 맞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아집, 이것이 꼰대들이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무조건 새로운 것은 아닐 겁니다. 효율성과 공정성을 앞세운 ‘실력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정말로 자신이 이루었던 모든 것이 오직 자기 실력만으로 이룬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만일 자신이 지금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다면 그때에도 이준석이 지금의 이준석일 수 있었을지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세상에는 사각에 놓인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겁니다. 여러 우려를 뛰어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당대표가 되길 바랍니다.이: ‘이준석 군’이라고 조롱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나 ‘장유유서’ 운운한 정세균 전 총리 등 진보여당의 꼰대 훈수를 생각하면 이 대표의 당선 자체만으로 정치권에 ‘쇄신’이라는 큰 화두가 던져졌다고 봅니다. 이제 당대표가 되어 운신의 결과 폭이 예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카풀 서비스와 택시 업계의 갈등 문제를 체감해보기 위해 택시면허를 취득해 2개월간 택시기사로 일한 것이나 블록체인 산업과 2030세대의 절망감을 이해하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것처럼 몸으로 뛰고 현장을 찾는 구체적 실천들을 많이 보여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정리=홍성식기자

2021-06-13

“청소년에게 쉼표를”

안동시 평생학습원은 2003년 대구·경북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래로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정책 및 양질의 평생학습체계를 구축했다.이를 통해 시민들의 잠재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 운영 확대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학습을 통한 개인의 자아실현, 자긍심 고취 및 다양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습 문화조성과 평생학습도시 정착에 기여해 오고 있다.특히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에 걸맞는 안동시 평생교육원이 미래 안동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며 청소년들을 위한 쉼표가 있는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 청소년이 행복한 건전한 환경조성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이자 교육도시로 널리 알려진 안동은 ‘행복안동’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2017년 초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2019년 3월부터는 초등학교 포함 관내 유치원·중학교에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등 경북도청 소재지 도시에 걸맞는 각종 청소년위원회를 활발히 운영해 청소년들의 폭력예방과 건전한 청소년 보호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사회적 약자보호와 지역치안 안전을 위해서는 2008년 창립된 지역치안협의회를 각계 각층 21명의 위원으로 안동시지역사회안전위원회로 격상해 어린이와 여성,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역치안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안동경찰서, 안동시교육지원청, 경상북도청소년진흥원, 안동시청소년지원센터, 365청소년지원단, 28햄 등 청소년관련단체 및 유관기관과 함께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등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해 비행, 범죄 연루 사전 차단과 폭력 예방에 힘쓰고 있다.또 청소년 락페스티벌과 청소년 가요제, 1318 청소년 한마당 축제를 개최해 청소년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청소년 문화를 창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 어울림마당 행사를 대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 청소년전화 1388 상담서비스 진행안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코로나19감염병, 장기적 온라인 수업, 외부활동의 제한 등 급격한 생활환경 변화로 인한 불안, 우울감 및 인터넷·스마트폰 과사용, 가족간 갈등으로 인해 심리적 고민을 호소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전화 1388을 상시 운영한다.상담의 형태는 전화상담, 화상상담, 대면상담, 사이버상담, 집단상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청소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청소년전화1388은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등 일반시민 누구나 청소년을 위해 이용하는 전화로서 청소년 상담, 긴급구조, 청소년안전망 연계, 청소년활동 정보제공 등 청소년관련 다양한 문제에 대해 365일 24시간 원스톱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다양한 상담에 대응하는 만큼 청소년의 상담내용 등 개인비밀보장을 바탕으로 고민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또 지역사회 내 청소년 호소문제가 고위기로 증가 되고 있어 청소년 자살·자해·성폭력 문제 개입을 위해 집중상담프로그램을 적용해 고위기청소년을 위한 상담서비스를 우선 제공하며 더불어 청소년의 보호·위기예방, 건강한 심리성장을 위한 상담 전문기관으로 적극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안전망 통한 안전한 사회 만들기안동시는 가출·비행·방임·성문제 등 복합·심화되고 있는 위기청소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청소년안전망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대표적 서비스로 복지사각지대 위기청소년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청소년특별지원이 있다.올해는 11명의 청소년에게 매월 생활지원비를 지원, 사례관리를 통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지속적인 위기청소년의 발굴 및 서비스연계를 위해 학교·경찰 등 연계기관과의 정보 공유와 청소년안전망 사례회의로 위기청소년 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이 밖에 조손·한부모·소년가장 등 위기가정의 청소년을 발굴해 상담멘토와 1:1로 매칭하는 등 상담, 학습, 생활관리,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올 4월~11월까지 8개월간 12명에게 위기상담서비스를 지원하며 더불어 위기청소년 관리를 확대한 촘촘한 청소년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있다.안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올해에도 청소년안전망의 허브기관으로서 위기청소년 발굴·지원·관리를 위해 기본사업 수행에 충실하며 위기청소년예방을 위해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도와안동시는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이하 꿈드림센터)를 통해 학교밖청소년을 대상으로 급식지원을 한다.전년도 기준 안동지역 학교 밖 청소년 수는 159명으로 그동안 재학생에게 지원되는 급식을 지원받지 못해 성장기인 청소년으로서 끼니를 거르는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건강과 성장에 제한적 요소가 발생되었다.이에 따라 2020년도 학교밖청소년 급식지원으로 5월~11월 급식지원을 원하는 청소년 75명을 대상으로 대면, 비대면(거주지 배송)등 2천379회 혜택을 줬으며 더불어 규칙적인 식습관 및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었다.올해도 학교밖청소년 급식지원은 꿈드림 센터를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지원되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급식키트 발송으로 진행됐다.급식키트는 균형적인 영양과 편의성을 고려한 식품으로 구성되며 비대면 배송으로 청소년들이 외부의 접촉 없이 안전하게 가정에서 받아볼 수 있다.급식지원과 함께 학교 밖 청소년의 개인적 특성을 고려한 상담·교육·취업·자립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평생교육의 기회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행복안동’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손순희 평생교육과 과장은 “미래 안동을 이끌어갈 청소년교육과 시민 평생교육, 문화향유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업부서로서 창의적인 사업 개발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6-10

멈출 기미 안보인다… 현장 입모아 “철강재 가격이 미쳤어요”

□ 미친 철강재 가격지난 주말 만났던 지역의 한 건설사 사장은 벌겋게 달아 있었다. “철근을 구하지 못해 현장을 세워야 할 판이다. 메이커들은 t당 90만원 이하에 출고한다는데 유통상에 가면 품귀를 이유로 현금가 120만원에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철강공장에서 나왔다는 철근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철스크랩 업체 B사 대표는 “회사 야드가 거의 비었다. 트럭 몰고 다니는 소상(小商)들마저 고철을 자기 마당에 쌓아두고 시장에 내놓지를 않는다. 값은 오르는데 정작 고철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철근 H빔 등을 생산하는 한 제강사 임원은 “고철 같은 자재비와 인건비가 올랐고 환경·노동·세제 등 사회적 법적 규제강화에 따른 비용도 늘어 제품 값을 올려도 수익성은 이전과 변함이 없다. 조만간 추가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각각 입장이 다른데도 철강재 가격폭등과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같았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는 “철강재 가격이 미쳤다”는 말이 일반화됐다.원료 조달자, 생산자, 소비자 등 현장의 말을 종합하면 ‘미쳤다’는 말이 가장 적합한 표현인 듯도 하다.올 들어, 특히 지난달 이후 최근 철근 열연 후판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철(鐵)’이라고 이름 붙은 제품은 모두 다 가격이 두 자릿수로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시작된 상승세는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추겠지’했는데 아니었다. 작년의 강세가 올 들어서는 폭등세로 바뀌었고 상반기 막바지인 지금도 철강재 가격상승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제품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다. 철광석 고철 같은 원자재는 물론이고 구리 주석 리튬 등 비철금속이나 석탄가격도 무섭게 값이 뒤고 있다.제강·철강사 등 철강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 맞은 호황세를 두고 물들어 올 때 노젓자며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건축 건설 등 철강수요 산업은 자재 폭등에다 품귀현상까지 겹치면서 작업계속 여부를 고민하는, 양극화가 절정에 이르렀다.철강재 가격이 왜 이렇게 가파르게 오를까?국내 업계는 지난해 연말 이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원부자재와 제품가격 폭등 이유를 △미국-중국간 갈등 심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난과 중국의 제품수출 규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2019 하반기~ 2020 상반기 주요 철강 생산국의 가동률 저하에 따른 제고감소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 여파로 고로철강사들의 생산량 축소여파 △3월말 수에즈운하에서 발생한 파나마선적 컨테이너 화물선 ‘에버기븐호’ 좌초 사고에 따른 화물운송료 상승 등에서 찾고 있다.□ 미국과 싸우며 원자재 빨아들이는 중국이같은 여러 요인 중에서도 가격폭등을 초래한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기쯤 본격화된 미국과 중국간 외교·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대결구도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철강 등 원자재 분야에서는 ‘전쟁’으로 표현될 만큼 더 심화되고 있다.중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의 경제분야 대중국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책으로 자국산 철강제품의 해외수출을 사실상 막고 있다. 세수제도 변경을 통해 자국내 철강제품 수출장벽을 높여버린 것이다.중국은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개념의 증치세(增値稅)를 모든 제품에 부과한 뒤 수출품의 경우 이를 전액 환급해줬다.이에 따라 중국산 철강제품은 증치세 세율(13%)만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여기에다 인건비 등이 다른 생산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한국 미국 일본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높았다.이랬던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1일부터 열연, 냉연, 철근, 선재, 도금강 등 철강제품 증치세 환급제를 폐지, 자연스레 그만큼의 가격인상 효과와 함께 국제 철강제품 시장에서 중국산이 귀해졌다.중국의 정책변화는 곧바로 국제철강시장을 마구 흔들어 놓는, ‘철강팬데믹’을 유발하기에 이르렀고 중국산 수입품 의존도가 높은 우리 국내 철강재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포스코 마케팅 관계자는 “전세계 철강업계와 수요업계가 졸지에 중국 정책결정권자들의 입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처지다. 중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수급불안과 가격혼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은 또 ‘원자재 싹쓸이’에 나서면서 철광석 고철 등이 국제시장에서 아예 말라 버렸고 이런 와중에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가장 먼저 피해당사자가 돼 버렸다.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중국의 자원확보 정책 → 증치세 폐지 → 수출규제 → 자재수입 확대 → 국제 원자재가 상승 → 한국의 품귀현상’이라는 연쇄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중국에 휘둘리는 세계 철강시장중국이 자국산 제품수출 규제와 원부자재 수입확대를 시행한지 6개월이 지나면서 철강제품과 자재의 동반품귀와 가격폭등의 강도는 날로 세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의 연간 철강재 총생산량은 대략 18여억t 정도이고 이중 10억t 가량을 중국이 생산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자국내 모두 247개의 제철소에서 생산한 제품의 30% 가량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은 철강분야 세계 최대 생산국이면서 소비국·수출국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중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든 작년 하반기 이후 SOC와 건설·건축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실제 자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중국 정부가 제품수출 규제와 원자재 수입확대책을 시행하는 이유다.철스크랩(부스러기 고철) 업계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터키 등 다섯 개 나라를 주요 고철수입국으로 분류한다.이중 터키는 미국산을 독점하다시피하며 들여가고, 나머지 나라들에서 나오는 고철류를 한·중·일·베트남 등 4개국이 나누어 가지는 양상이었는데 올 들어 중국이 바닥의 부스러기까지 긁어가면서 나머지 3개국은 제대로 된 국제고철을 구경조차 못하는 처지다.국내 최대 고철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싹쓸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당장도 문제가 크지만 이런 현상이 최소 향후 2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게 더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2008년과 2012년에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한 철강원자재 대란이 올 연말~내년 1분기쯤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철스크랩 가격의 표준이 되는 중량A(상태좋은 철근이나 H빔 조각) 가격은 지난해 6월초 kg 당 360~370원 선이었으나 만 1년이 지난 이달초에는 kg당 520원까지 올랐다.□ 고철대란 와중에 한국산도 중국에 팔려간다한국산 철스크랩의 중국수출량 또한 폭증하고 있다. 국내에서 품귀현상이 심각한데 우리 고철이 중국으로 미친 듯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중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철스크랩은 모두 4만7천247t.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대중국 수출량 1만8천268t의 약 세배에 이르는 것이다. 또 지난 5월 한 달 대중국 수출량은 2만8천8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보다 무려 17배나 늘어나는 등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고철이 매달 폭증세다.이 현상은 중국 업체들이 10~20%의 웃돈을 쥐어주는데 따른 것으로, 눈앞의 이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중소 스크랩업체들을 나무랄 수도 없다.국내 12개 대형 제강업체(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 철근 H빔 등을 만드는 업체)들의 5월말 현재 철근(13mm 기준) 공장도 가격은 t당 85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재난과 제품품귀가 지속되면 조만간 90만원 돌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관제철업계 ‘나홀로 호황’ 속 정부·정치권 역할부재 원성 포스코·현대제철, 후판 가격 상승 힘입어 코로나발 부진 털고 급격한 반등 성공건설·자동차 등 수요산업은 직격타… 제품가격 상승 인한 국민부담 가중 우려□ 코로나 사태와 정책부재가 악화 부추겼다 최근 철강제품가격 폭등이면에도 코로나 팬데믹이 작용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인 브라질과 호주(특히 브라질)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이후 채굴량이 크게 줄어들어 철광석 가격이 적정선의 두 배로 뛰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으로 국내외 모든 철강업체들이 코로나 확산방지책의 하나로 조업을 축소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것도 현재 제품품귀의 한 이유로 꼽힌다. 최근 정부를 비롯해 UN 등 세계기구와 환경단체들이 기후협약과 탄소중립을 명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고로제철사들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높인 것도 철강사태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각종 규제로 고로제철사는 생산량이 줄고 상대적으로 전기로 제강사는 생산을 늘리는 게 추세인데, 이는 고로제철사들의 제품이 결국은 고철로 돌아나오는, ‘철광석-고로제철사-고철-전기로 제강사 제품’이라는 철강재의 순환구조를 기형적으로 만들어 버려 고철품귀를 유발했다는 것이 철강업계의 분석이다. 철광석 녹이는 양이 줄면서 고철발생량이 줄고, 결국 이것이 고철 값과 철강제품 값을 올라가게끔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이런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본 뒤 탄력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결국 중국만 유리해지는 ‘철강분야 중국속국 상황’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철강사 관계자들은 “지난 3월 23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항로인 수에즈운하에서 길이 400m의 화물선 에번기븐호가 좌초되면서 통행이 엿새동안 중단됐는데 이 사고가 나자 해운사들이 모든 화물 운송료를 t당 1만5천원~2만원 올린 것도 수출입 철강원부자재 가격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이 때도 우리 정부는 아무른 대응방침을 내놓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철강사들 최고실적 행진 속 표정관리 이런 와중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 체제인 일관 제철업계(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철판을 만드는 방식)는 호황이다. 지난달 12일 국제 철광석 가격은 t당 237. 57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한 달이 지난 현재는 약간은 빠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0달러를 기준점으로 두고 매일 치고받는 양상이다. 예년 정상가의 두 배다. 선박건조에 주로 들어가는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이 지난달 14일 t당 120만원을 돌파, 2차 원자재 대란이 빚어졌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t당 10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조만간 신고점(新高點)이 재등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일찌감치 호주 등지 철광석 광산 직접 투자했던 포스코는 철광석 확보와 조달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고 도입가격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정도로 알려져 있어 현재의 철강제품가격 고공행진이 곧바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에 1조5천5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0년만에 최근 10분기 최대실적치를 기록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3천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4분기 대비 약450%의 신장세를 보였다. 국내 초거대 두 철강기업은 전반적인 경기 불황속 ‘나홀로 호황’에 표정관리중이다.□ 소비자인 국민만 부담가중, 아파트 분양가 자동차 등 가격인상 불가피 그러나 대형 철강사들의 영업이익 폭증 등 호조세 뒤에는 건설 전기·전자 등 수요산업의 부담가중과 아파트 분양가 및 철강재를 자재로 쓰는 각종 소비재의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의 부담가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당장 큰 걱정거리다. 한 대형건설사 대표는 “작년 상반기 분양완료한 아파트의 실제 착공은 지금쯤이다. 그런데 지하 공사에 들어가는 쉬트파일, 건물 뼈대에 사용되는 H빔과 철근 등 철강재 가격이 분양시점 대비 사실상 30% 이상 올랐다. 시멘트도 마찬가지다.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대표도 “최근의 철강재와 시멘트 등 주요 자재가격 인상분만 계산해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평당 10만원 가량 원가가 가중될 전망”이라고 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12개 제강사와 대형건설사들이 들어있는 건자재협회는 철근 등을 협의해 가격을 결정해 품귀현상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규모와 자금력이 달리는 중소 건설사들은 철근을 구하지 못해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승용차 한 대 가격에서 철강재의 원가비중은 대략 10% 선, 조선업계는 컨테이너나 유조선같은 선박의 경우 배값의 20% 정도를 철강재 가격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작년 연말 이후 계속된 철강재 가격상승은 한국산 자동차와 선박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추세 향후 1년 이상 지속 예상, 정부·정치권 역할부재에 대한 원성 높아 9개월 넘게 이어지는 철강대란 와중에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부재에 대한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철강사나 소비업체 관계자들은 “정부는 품귀상황 실황중계만 하고 있을 뿐 원부자재 수급안정책이나 제품의 대한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 등 어느 하나도 제대로 없다”면서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인지 몰라서 못하는 것인지 답답하다”면서 “국회와 여야 정당은 네탓 공방만 할 뿐 근본적인 대응책은커녕 관심조차 없는 현실에서 꼬박꼬박 내야하는 세금이 아깝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퍼붓고 있다. 이에 정부 측은 여러 매체를 통해 현 상황이 미-중간 갈등, 특히 중국에서 비롯된 문제여서 예견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들며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고 시장교란·왜곡 행위에 대해서는 조만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고 있다. 한편 철광석과 고철 및 철강제품 가격폭등 외에도 작년 6월 1일과 올 6월 1일까지 만 1년간을 비교하면 구리 31%, 석탄 38,6%, 리튬 91%, 알루미늄 24.7%, 주석 51.6%, 아연 12%, 니켈 9.4% 등 모든 철강자재 가격이 두 자릿수 내지는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들 중 3~4개 품목은 매주 당 국제거래 가격이 7~8%씩 오르고 있는데 제철·제강 업계 모두 최소한 앞으로 12개월 이상은 원자재와 제품가 모두 현시점 대비 강세 또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 우리 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특히 모든 철강제품의 45% 이상을 소비하는 건설업계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이 절실하다. 업체들이 이미 분양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추가분양가를 요구할 수도, 공사를 중단할 수도, 그렇다고 적자를 보면서 공사를 강행할 수도 없는 얽히고설키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정출 객원논설위원

2021-06-08

“청소년의 꿈,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드립니다”

영천시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꼼꼼한 복지 정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르신들에게는 다양한 건강관리 시스템 통해 보다 편리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영천 인구는 지난 4월 30일 기준 10만 2천529명으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각계각층별 맞춤형 복지 효과로 보고, 앞으로도 따뜻한 복지서비스 제공 및 역량 강화로 소외된 이웃이 발생하지 않고 행복한 영천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처럼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복지 실현으로 살기 좋은 도시, 영천으로 거듭나는 영천의 주요 사업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어르신의 여가공간인 경로당의 관리 시스템화로 다양한 혜택들을 적절하고 형평성 있게 지원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등록경로당 419개소마다 운영비, 냉난방비 등 연간 435~450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2021년 기준 5억 원을 들여 100여 건의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또한, 경로당별 배상책임 및 화재공제 보험에 가입하고 방역과 전기안전 점검을 시행했으며 에어컨, 냉장고, TV 등의 비품을 지원했다. 미등록 경로당에도 난방비가 지급되는 등 편안한 여가활동을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올해 주목할 만한 것으로 2021년 상반기 중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경로당에 안전 손잡이 및 미끄럼방지 매트를 설치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통한 소득보장 기회 제공노인 일자리는 2020년 기준 정원 1천748명에서 올해 기준 정원 2천79명으로 총 331명이 증가했다. 사회 서비스형 사업인 실버도우미(어린이집 업무지원),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은행 업무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이 증원됐고, 시장형 사업에서도 도시락 주문업체인 ‘엄마애(愛)도시락 사업’도 신규 개업했다. ◇ 맞춤형 돌봄으로 노인복지 사각지대 없앤다생활지원사가 방문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며, 사회관계 향상 프로그램과 신체건강·정신건강분야 생활교육 등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 운영으로 생활 속에서 단조롭고 무료한 생활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수행 인력은 전담사회복지사 12명, 생활지원사 171명이 활동 중이며 대상 어르신은 2천776명이다.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의 가정에서 화재, 낙상, 건강상 응급상황 등 발생 시 이를 실시간으로 안심센터 및 소방서(119) 등과 연계해 주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차세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를 300명의 독거노인에게 전달했다.이처럼, 노인의 복지증진과 건강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온 오프라인 형식을 모두를 활용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로 노인돌봄 사각지대 해소에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 신체와 정신 모두가 건강한 청소년 육성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영천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을 실시하며 청소년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지역 청소년 자치기구인 ‘청소년 참여·운영위원회’는 관내 중·고등학생 50명으로 이루어져, 청소년의 시각에서 지역 내 현안과 이슈 등 정책결정을 바라보며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기구로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고, 청소년 정책 수립에 반영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학교주변과 유해업소 밀집지역의 정기적인 점검 및 각종 공익 캠페인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일탈을 예방하는 등 청소년 보호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지난해 9월, 24시간 분만할 수 있는 환경과 산후조리원 등을 갖춘 원스톱 출산시스템이 있는 ‘영천제이병원’의 개원으로, 지역 산모들이 겪는 원정 출산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출산양육지원금 지원과 아기사랑 택시 운영,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시행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 3개월 이상~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양육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아이돌봄서비스’는 영아종일제, 시간제, 질병감염아동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 돌봄센터 1호점 개소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천시 ‘다 함께 돌봄센터 1호점’이 LH문외센트럴타운 내 주민 공동공간에 지난 1일 개소했다. 전체면적 100㎡ 규모로 활동실, 상담실, 사무실, 조리실을 두고 있으면 이용 정원은 초등학생 20명이다. 학습지도, 생활교육,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초등학생의 돌봄 공백 없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다 함께 돌봄 센터는 부모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고, 저학년 학생·맞벌이 가정·다자녀 가정 자녀가 우선 이용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와 같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내년엔 완산동, 금호읍에 각 1개소를 추가해 총 3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며 앞으로 돌봄이 필요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다 함께 돌봄 센터를 추가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농촌지역 보육환경 개선 위한 공공보육 제공농촌지역의 취약한 보육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화북면 일대 보현산녹색체험터에 전체면적 150㎡ 규모로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인, 북동권역 국공립어린이집을 신규 설치한다. 영천시 북동권역인 화북면, 화남면, 자양면에 사는 아동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귀농·귀촌하는 청장년층 자녀들의 보육 수요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신규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 2개소도 추가 설치한다. 올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영천’ 1차·2차 아파트가 해당된다. 개원준비를 거쳐 내년 3월에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영천시 어린이집은 총 47개소이며, 그 중 국공립어린이집은 9개소이다. 내년 북동권역 국공립어린이집과 e편한세상 영천 1차·2차 국공립어린이집까지 개원하면 총 12개소가 돼 돌봄 취약 지역인 농촌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촘촘한 아이 돌봄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 코로나19 위기, 영천형 재난지원책 마련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총예산 265억을 투입, 4월 저소득층, 중위소득 100% 이하 2만4천919가구, 5월 중위소득 100% 초과 2만6천913가구, 12월 소득감소 위기가구 2천209가구를 대상으로 세 차례 재난지원금을 지원했으며, 경북 최초로 전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2월에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형태로 10만 원을 지원하는 제2차 영천형 재난지원금사업을 추진해 5월 현재 9만9천803명, 98.77% 지급률을 달성하고 있다. 5월 10일부터는 소득감소 위기가 발생한 중위소득 75% 이하 저소득 가구의 생활지원을 위해 가구당 50만 원을 지급하는 한시 생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예산 13억 원을 투입해 6월 말 지급 할 예정이다.시는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 시 인구의 6.7%인 6천870명에게 연 200억 원 예산을 편성해 생계급여, 장제급여, 해산급여를 지원하여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위기상황 없애는 한시적 긴급복지지원사업 연장작년부터 시행 중인 한시적 긴급복지지원사업은 기존의 긴급복지지원보다 완화된 신청기준을 적용하여 지원대상의 폭을 넓혔다. 지난 한 해 동안 긴급생계비 1천464건, 긴급의료비 137건 등 총 1천731명에게 45억2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5월 현재까지 긴급생계비 281건, 긴급의료비 40건 등 총 6억1천만 원을 지원했다.◇ 촘촘한 복지안정망 구축 통해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읍·면·동 맞춤형 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위기가구발굴단과 함께 찾아가는 복지상담, 복지사각지대 조사를 실시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발굴단은 올해 1천939세대의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긴급지원, 기타 공적급여 지원 등의 복지서비스 신청을 안내했으며, 공적급여 지원이 어려운 가구 1천179세대에는 후원물품 등 민간자원을 연계했다. 촘촘한 복지안전망 강화로 위기가구를 적기 발굴하여 공공·민간서비스의 통합적인 제공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한다.◇ 장애인용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무상 지원지난해 도에서 실시한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무상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어 장애인 이동권 증진과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시는 올해 도내 최초로 도 사업 140대 외 시비를 추가 확보해 자체사업으로 장애인용 하이패스 감면단말기를 무상으로 500여 대 지원한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 인구증가로 이어져 영천이 발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영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와 청소년, 영천의 발전을 이끌어온 어르신들 모두가 행복한 삶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1-06-03

포항 여남 카페촌, 가보셨나요?

전염성 강한 코로나19가 되레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키웠다. 일상생활에 여러 제약이 생기면서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이뤄진 활동들은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야만 했다. 반복된 거리두기 연장조치에 인내심이 바닥난 이들은 새로운 공간을 찾아 떠나는 분위기다. 온택트 시대에 온라인으로 대체 불가능한 욕망은 코로나 걱정 없이 머물 수 있는 장소에서 비로소 해소된다.포항시 북구 여남동이 ‘코로나 시대 힐링 동네’로 각광받고 있다. 해안도시 포항의 장점을 최신 라이프 스타일과 접목한 카페들이 인기를 주도한다. 카페 옥상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수고를 마다치 않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여남 카페는 ‘포항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풍경맛집’으로 통한다.□인생샷 촬영 핫플레이스로 부상소문을 따라 지난달 27일 요즘 ‘핫(hot)’하다는 여남동을 찾았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환호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쪽 한 편 언덕배기에 크고 작은 단독 건물들이 옹기종이 모여 있다. 언뜻 보기에 펜션같기도 한데, 크기와 모양만 다를 뿐 전부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한 모습이다. 간판을 찾기도, 읽기도 어렵지만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이곳 건축물은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매장이다. 카페 미하스, 그랑블루, 에스루프탑 등 10여 곳이 최근 5∼6년새 여남에 자리 잡으면서 온 동네가 커피 향으로 물들었다.여러 카페 중에서도 ‘티베이’에 유독 사람이 많은 편이다.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방문자 리뷰만 600여 개. 주변 카페 중 가장 많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데다 꼭대기층에서 내려다봤을 때 바다 전경을 가리는 구조물이 없어 ‘오션뷰 맛집’이란 칭찬 일색이다.주말엔 유명 맛집만큼이나 줄을 서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매번 사람이 많아 수차례 걸음을 돌렸다는 하소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올 정도. 전용 주차장이 있지만, 휴일엔 대부분 종일 만차다. 거기다 날씨까지 맑다면? 그날 운은 타이밍에 맡기길.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곳이라, 알 만한 사람들은 가급적 붐비는 때를 피해 방문한다.이날 오전 티베이에서 만난 직장인 정호연(33·포항시 북구)씨는 “평일 오픈 시간보다 10여 분 정도 일찍 도착하면 사람이 적어 코로나 걱정 없이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며 카페 단골임을 입증했다. 그는 “서울 사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포항에 오면 어김없이 티베이에 들르는데 다들 여기만 한 힐링 장소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고 했다.‘그동안 가 본 카페 중에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꼽는 티베이의 가장 큰 매력은 4층 루프탑에서 드러난다. 지붕 없는 건물의 꼭대기층에 오르면 코끝으로 바다 내음이 스친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진 한 폭의 그림같은 경관에 절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옥상 한쪽 면에 바다 방향으로 세워진 난간이 포토존이다. 방명록을 남기듯 세상에 한 장뿐인 인생샷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줄을 선다.루프탑 야외테이블에서 만난 20대 여성 4명은 인천에서 왔다고 했다. SNS에서 다른 사람들이 티베이에서 찍어 올린 사진을 보고 ‘인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바다 전망’에 반해 포항길을 택했다고. 고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직장인 2명이 연차를 내고, 휴학생과 공무원 시험준비 중인 친구까지 일정을 맞춰 전날 저녁에 도착해 영일대 해수욕장 근처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다.평소 카페투어가 취미인 김수영(26·여)씨는 “철이 없었죠, 커피 한 잔 마시겠다고 포항까지 왔다는 게”라며 한창 인기몰이 중인 카페사장 최준의 유행어 ‘철이 없었죠’를 인용해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2년 전부터 재미로 이색 카페를 찾아다니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팔로워 수가 5만명이 넘는다”며 “요즘은 어딜 가나 커피집이 즐비해 있어 특색이 있어야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사진 몇 장 찍겠다고 대체 이 먼 곳까지 오는 이유가 뭘까. 그는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됐다”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는 아쉬움을 과거 여행 사진을 찾아보며 달래고 있다. 보고 있으면 당시 느꼈던 감정이 떠올라 나에게도 이런 멋진 순간이 있었음에 위안을 얻는다”고 답했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티베이 바로 옆 ‘그랑블루’는 입구에 노스터디존(No Study Zone) 팻말을 내걸고 있다. 카페에서 공부나 작업을 하며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이 많아지자 지난해 6월부터 ‘장시간 공부 금지’ 방침을 내놨다. ‘장시간’이 얼마만큼인지에 대해 카페 관계자는 “노트북을 갖고 온 손님을 관심 있게 본다”고 했다. “빈자리가 나지 않아 헛걸음하는 고객을 최대한 줄이려는 조치”라고도 덧붙였다. 손님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래 머무는 데는 이유가 있을 터. 세련미가 돋보이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온화한 색감의 조명이 자아내는 아늑함이 그랑블루의 매력이다. 이곳 특유의 운치는 비 오는 날 창밖으로 바다 경치를 감상할 때 배가 된다.언덕 고지에 터를 잡은 카페 ‘미하스’는 야외 테라스에서 빼어난 바다 전경을 만끽하는데 제격이다. 특히 밤바다 위에 불을 밝힌 포스코와 영일대 해수욕장이 어우러진 야경은 “포항 야경이 장관”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데 제대로 한몫했다.지난 2015년 카페촌에 입성한 미하스는 코로나 이후 집꾸미기에 관심이 높아진 20∼30대로부터 재조명되고 있다. 카페 주인의 감각이 엿보이는 건물 내부는 ‘따라하고 싶은 인테리어 표본’으로 불린다. 미술 갤러리에서 볼 법한 풍경사진과 그림이 벽 곳곳에 걸려 있고, 실내 장식품과 인테리어 소품은 유럽풍 감성을 풍긴다. 방문자들 사이에 “화장실마저 감각적”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미하스는 매장에서 생두를 직접 볶아 원두로 만들어 핸드드립을 즐기는 손님들을 단골로 만들었다.캠핑동호회 회원들과 지난 주말 이곳을 찾은 최선호(43·충북 청주)씨는 “얼마 전 강릉 카페거리도 가봤지만, 포항은 동해를 품은 해양도시의 매력이 여느 곳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며 “미하스처럼 멋스러운 카페에서는 커피의 향과 맛도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카페동네’‘카페촌’으로 유명세를 탄 여남동은 포항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인 바다 자원을 활용해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남 카페는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파가 몰리지 않으면서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저서 ‘머물고 싶은 도시가 뜬다’를 통해 “지역만의 특색 있는 로컬 자원과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한 콘텐츠가 만들어졌을 때 사람과 돈이 모인다”고 했다.인근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 중인 한 주민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동네에 3∼4층 높이의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자 오고 가는 사람마다 대체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해하고, 심지어 성(城)인지 성당인지 물어보기도 한다”며 “보통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사람이 몰리지만 요즘엔 카페로 향하는 골목 입구를 물어보는 외지 손님이 늘어 여기저기 길을 알려주기 바쁘다. 주말엔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 동네 전체가 들썩인다”고 했다. 발길이 머무는 동네는 이렇게 생명력을 띤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6-01

문경시, 과감한 기업유치 투자로 경제 활성화 이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문경시가 괄목할만한 기업 투자유치와 실적을 올리고 있다.문경시는 2016년 기업유치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기업 맞춤형 전략으로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등에 많은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우량기업 유치를 목표로 전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가은제2·영순제2농공단지를 100% 분양 완료하고, 산양제2농공단지에 6개 기업을 유치했다.신기제2일반산업단지에는 10개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이 중 8개 기업과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 2년간 총 43개 기업을 유치해 1천645억원의 투자를 이끌었으며, 863명의 고용창출 성과까지 거뒀다.이러한 기업유치 실적은 2016년 경북도 투자유치대상 평가에서 시·군부문 우수상, 경북도 일자리 창출 추진실적 평가 2016∼2017년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문경시는 앞으로도 과감한 기업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문경시가 추진하는 과감한 기업유치투자 정책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들여다봤다.◇문경시의 과감한 기업투자 지원책문경시는 투자금액 20억원 이상이고 상시고용인원 20명이상의 기업에게 20억원 초과금액의 10%를 50억원 한도 내에서 투자유치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8개 기업에게 147억8천700만원을 지원해 1천874억3천400만원의 신규 투자를 창출 했다.또 지방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방에 10억원 이상 투자 및 10명 이상의 신규 고용 기업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재정자금을 지원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활용해 총 6개 기업에 약 105억3천700만원을 지원해 475억9천900만원의 신규 투자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여기에 자금난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운전자금 융자 추천하고, 그에 대한 이자의 일부를 지원, 기업경영 안정화를 도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년 간 최대 3% 이차보전, 제조업 외 10개 업종 및 도 중점 육성기업은 최대 3억(우대업체 5억) 융자 추천하며, 34개기업에 93억6천300만원(2021년 5월 26일 기준) 융자 추천 할 계획이다.◇기업유치 위한 기반 시설 확충문경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기반 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을 할 수 있는 청년들을 지역에 유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올해 신규사업으로 언택트산업분야 청년일자리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에게 적합한 지역 일자리 발굴·제공해 자산형성이 가능한 수준의 소득을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인구감소, 청년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청년 유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언택트산업분야 청년일자리지원사업에 선정된 10명(8개사)은 총사업비 2억2천236만원(국비 1억1천239만원, 도비 3천299만원, 시비 7천698만원)으로 지원대상은 만 39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 10명이다.언택트 관련 중소기업이거나 제조업이며 종목이 전자상거래업이고 통신판매업신고증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지원내용은 인건비 2천만원/인, 월 200만원(10개월)이며, 기타지원으로는 기본소양교육, 직무교육 등이다.또 시효 20년 연장과 폐광기금 산정기준 변경을 담은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폐특법)이 올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폐특법 소멸시효가 기존 2025년 12월 31일에서 2045년 12월 31일로 변경됐다.이로인해 폐광기금 산정방식도 새롭게 바뀌게 됐다. 기존 강원랜드 법인세 차감전 당기순이익의 25%에서 카지노업 총 매출액의 13%로 변경된다.문경시의 경우 2020년 기준 폐광기금 교부액 169억원에서 230억원으로 61억원(약 3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19로 인한 운영중단 등 경기 상황에 따라 기복이 큰 당기순이익에서 보다 안정적인 총매출로 산정 기준이 변경되면 향후 25년간 총 5천억원 내외의 안정적인 폐광기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는 이 기금을 기업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기업과 노동자가 원하는 도시 만들기문경시는 단순한 기업유치가 아니라 기업 이전 등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가 원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이를 위해 우선 문경 국립 UNKRA 산업역사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신기동 941, 942번지 일원(구 쌍용양회 공장 내)에 부지면적 1만3천㎡ (건축면적 2천500㎡, 연면적 1만㎡)에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495억원(공사비 471억원, 용역비 24억원)을 들여 개방형 수장고, 상설전시(UNKRA관 등), 어린이체험 등 한국전쟁 후 UN의 특별임시기구였던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산업역사관을 건립한다.문경시는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문경 시멘트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방안을 도출하고, 지역재생 모델 창출과 새로운 관광자원화를 모색할 계획이다.또 문경중앙시장 어울림마당 다목적광장 조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문경중앙시장 닭전골목 토지 및 노후건물 매입 및 노후건물 철거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지상변압기 이전설치(3EA)를 위한 실시설계, 철거공사, 2023년까지 점포 138곳에 다목적 광장 조성 1식(막구조물 설치, 화장실, 먹거리점포 신축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문경시는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이밖에도 도시가스 공급시설 설치가 어려운 단독주택지역 등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시설 설치 지원을 통해 주민 에너지복지 향상 및 서민 연료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단독주택 등에 대한 도시가스 보조금 지원조례 개정을 통해 도시가스 보급률 향상을 위한 공급사업 투자확대도 추진 중에 있다.◇코로나19 방역 선제적 대응 수범사례문경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염병 예방에 취약한 다중 이용시설을 개선해 ‘청정문경’이미지와 더불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산업도시 이미지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문경시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설개선 지원사업은 총사업비 57억원(2020년 30억원, 2021년 27억원)으로 밀집·밀접·밀폐시설 및 고위험시설인 음식점,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PC방 등 고위험 시설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원했다.전국최초로 2020년 7월 15일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 조례를 제정해 총사업비 1천만원 한도로 90%지원하고 있으며,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은 총사업비 500만원 한도에서 90% 지원한다. 환기시설(덕트, 환풍기, 환기창 등) 및 가림막 설치 지원, 노후시설(바닥, 벽체, 화장실 등) 개보수 지원, 살균기, 소독기 등 감염병 예방물품 구입을 지원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음식점(330곳), 이미용업(124곳), 주점(40곳), 학원(36곳), 노래방(15곳) 등 573곳에 지원을 완료했으며, 2021년에는 6월말까지 음식점(390곳), 이미용업(48곳), 주점(20곳), 학원(20곳), 목욕탕(11곳) 등 517곳을 지원한다.문경시는 쾌적한 영업환경 조성을 통한 감염병 예방과 청정 문경 이미지를 기업유치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