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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신성장 동력 발굴… 새로운 봉화 미래를 디자인한다

전원생활 녹색도시 봉화군은 그동안 침체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군민의 행복을 염원하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적인 정책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지방소멸이라는 오랜 난제와 더불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완수하기 위한 대도약을 다시 한 번 준비하고 있다.급변하는 대외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봉화군의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2021년을 준비하고 있다.올 한해는 봉화군이 꿈꾸는 전원생활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보다 혁신적인 사고와 뜨거운 열정으로 군정발전에 총력을 다 한다.봉화의 장밋빛 미래를 향한 여러 사업들을 완벽하게 다져 나가는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오늘의 봉화를 모두가 함께 가꾸어 왔듯이, 봉화의 희망찬 내일도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지역산업 중심, 농업 활성화에 역점봉화 미래인 농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군정역량을 집중한다. 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을 가구당 8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고, 농업재해에 대비한 자금 지원과 더불어 재해 신속 대응반을 운영해 각종 재해에 철저한 대비를 준비하고 있다.대규모 농산물 종합산지유통센터 조기 건립을 통해 유통과 판로를 확실히 책임지고, 스마트 팜을 확대해 농업의 생산성을 강화하고 버섯클러스터산업 등 미래 신소득 대체작물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아울러 다목적 저수지 개발 등 원활한 용수 공급으로 안정적인 농업기반을 마련하고, 구제역과 AI 등 가축전염병 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여 걱정 없이 농사짓는 농업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기 돌고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불금축제를 전 계층이 함께 즐기는 불금 야시장으로 새 단장해 상경기 활성화를 유도하고, 카드형 봉화사랑상품권을 신규 발행해 선순환 경제기반을 강화한다.봉화사랑카드 발행.이를 위해 시장 유통구조와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한 스마트 슈퍼 등 비대면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며 전통시장 주변에 주차타워를 건립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노인과 여성, 장애인을 비롯한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중소기업 청년인턴 지원, 청년농업인 육성지원,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지원에도 힘써 나갈 예정이다.◇ 군민 모두 누리는 따뜻한 행복공동체 구현공립 노인요양시설 기능보강으로 개선된 의료시스템을 제공하고, 보건시설을 그린 리모델링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진시켜 나간다. 장애인 거주시설 건립을 통해 취약계층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고, 복지 전담부서인 주민복지실을 2개 부서로 분과하는 조직개편으로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여성들의 사회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도우며 국공립 어린이집 추가 확충과 아동학대조사 공공화 사업 등 미래 주역인 아이들에 대한 투자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관내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 확충, 교복지원 사업 등 맞춤형 교육 사업을 확대하고, 국립청소년산림센터를 계획대로 준공해 새로운 교육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녹색 에너지 사업 추진 박차에너지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파리기후협약이 올해 1월부터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적용됨에 따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봉화군은 민선 7기 시작과 동시에 녹색에너지 사업을 일찍이 시작해 여느 시군보다 한발 앞선 기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녹색 에너지사업이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핵심사업임을 확신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협동조합형 등 태양광 녹색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풍력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군민들의 소득을 높여 나가고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수소에너지와 바이오매스 열병합 등 미래 에너지 사업들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에너지 전환도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전국 문화관광 1번지로 도약내성천 경관 전망 인도교와 집라인을 조기 완공해 지역관광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량산 명승 둘레길의 차질 없는 진행으로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애당리 일원 수목원관광기반 시설을 조성해 수목원 주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리조트 등 대규모 숙박시설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한-베 기념로 조성을 시작으로 베트남 타운 조성사업에 탄력을 붙이고, 문화재수리재료센터가 조기 건립돼 지역문화 산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은어 및 송이축제와 산타마을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봉화-안동-영주를 잇는 유교문화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해 전국에서 먼저 찾는 문화관광 자원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잘사는 균형도시 봉화최근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통해 원도심 개발에 물꼬를 튼 만큼, 사업의 원줄기인 봉화군 도시재생사업도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내성지구 개발사업 등 여러 개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봉화군 약용작물 종자센터를 조기 건립해 미래 먹거리를 확충하고, 테마 전원주택 단지사업도 인구유입 시책의 전국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명호와 재산 행정복합센터 조기 완공으로 다변화되는 행정수요에 적극 대처해나갈 예정이다.◇ 신성장 미래 동력 발굴정부는 국가경제 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뉴딜정책을 구상하고 올해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향후 5년간 총 16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서, 지역발전을 열망하는 봉화군에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정부 뉴딜사업의 두 축 중 하나인 그린뉴딜에는 봉화군의 녹색에너지 사업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사업 추진에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군은 그린뉴딜사업을 정부의 추진방향에 맞게 수정·보완하고, 대규모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발전의 호재로 삼을 계획이다.엄태항 군수는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봉화의 미래를 디자인 하겠다”면서 “올 한해는 모두가 꿈꾸는 전원생활 녹색도시 봉화 건설을 위해 보다 혁신적인 사고와 뜨거운 열정으로 군정발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1-01-17

“농가소득 창출·지역경제 회복·군민 안전에 행정력 집중”

오도창 영양군수가 신축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2021년 새해는 농가소득 창출, 지역경제 회복, 군민안전에 중점을 두고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지난 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2021년은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흰소의 해’로서 민선7기 영양, 변화의 완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오 군수는 영양군의 재정여건이 열악한 가운데도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거두는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하는 등 공공성에 효율성이 가미된 새로운 행정으로 민선7기 영양군을 잘 이끌며 ‘농가소득 창출, 지역경제 회복, 군민안전’을 군정 운영 핵심 목표로 모든 역량을 모아 행복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오도창 영양군수의 2021년 신축년 새해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군정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올해 군정추진 방향은.△새해는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신념을 지켜 나가며 농가소득 창출, 지역경제 회복, 군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미래 영양의 번영과 도약을 위한 도전으로 민선7기를 완성할 계획이다.미래 신성장동력인 자연을 가진 영양군은 ‘미래를 꿈꾸는 생태도시 영양’을 만들기 위해 풍요를 채우고, 문화를 펼치고, 생활을 담고, 행복을 나누고, 미래를 그려 나가는 군정을 이끌어나가겠다.-중점추진 사업은.△군정 운영 핵심목표 실현을 위해 홍고추 안정적 수매, 농작물 재해보험료 경감, 전통시장 노후시설 개보수, 60억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영양 자작나무 숲, 선바위관광지 명소화, 남자현 역사문화공원조성 등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해 관광객 30만 시대를 열 것이며 영양소방서 신축, 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마을정비형 공공주택건립, 황용천 정비 등을 통해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영양군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농업인데, 농업정책 추진방안은.△농업은 영양군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농가 소득 증대를 최우선으로 삼아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다.관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재해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정착과 농산물 공동브랜드 ‘美(미)듬직의 마케팅’에도 힘쓸 계획이다.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최고가로 홍고추를 수매할 것이며 외국인계절근로자 사업의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고 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분소의 영양사무소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핵심 경제정책이 있다면.△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0억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해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전통시장 시설을 개보수해 경쟁력 있는 상권 활성화를 통한 침체된 시장의 자생력을 키우며 전통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영양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민선 7기 역점사업인 경관조명 새단장을 통해 아름다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해 영양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을 보유한 별천지 영양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지난해 10월부터 LED 가로·보안등 교체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전체 4천500여 개의 가로등 등을 LED로 교체하는 등 별을 주제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청정 영양군의 이미지를 널리 알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다.-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은.△영양군은 2019년 무창1리, 상청1리가 ‘새뜰마을사업’ 공모 선정을 시작으로 2020년 산해2리, 기포리가 선정돼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을 개선할 수 있게 됐고 2021년에는 화천2리, 연당1리, 화매1리, 동·서부리를 추가로 공모 신청할 계획이다.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양읍 서부리에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110가구, 동부지구 행복주택 44가구 건립을 추진하고 하원리 일대에 2023년까지 지상 3층의 영양 소방서를 신축해 군민들의 안전, 재산을 보호할 것이다.그리고 청기·석보면 일원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 마을단위 LPG가스 보급을 통해 군민들의 에너지 절감에 보탬이 될 것이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농어촌 생활용수개발사업, 농어촌마을 하수도 설치를 추진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생활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문화, 관광 정책방향은.△관광, 문화, 축제 분야에 있어 매력 있는 영양을 선보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활기 넘치는 영양을 만들어 나가겠다.영양 자작나무 숲, 국제밤하늘보호공원, 금강송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만들고 기존의 선바위관광지에 절벽 야간 경관 조명, 장미터널, 인공폭포와 둘레길 등을 조성해 명소화 할 계획이다.또한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의 프로그램 운영활성화, 남자현지사 역사문화공원 조성, 포도산 천주교 성지 순례길 조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영양을 만들 것이다.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 일원을 ‘자작나무숲 섬(島)’으로 조성하는 자작나무숲 권역 산림관광자원화 기본구상이 나왔다.지난해 6월 국가지정 국유림 명품 숲 지정에 이어 7월 국토교통부 ‘2020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3개 공모사업에 선정돼 42억5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축구장 40개에 해당하는 면적에 12만 그루가 올곧게 자라고 있는 영양자작나무 숲은 국내 최고의 체류형 명품 산림관광지로 육성 될 것이다.-올해 보건, 복지정책 방향은.△영양군에서 보건, 복지분야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만큼은 군민 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코로나19, 독감 등 전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운영하고 병원 이용이 어려운 군민들을 위해 오지마을건강사랑방을 지속 운영, 치매안심센터, 비대면 건강관리 시스템, 수영장을 이용한 水클리닉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건강한 영양군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수영장을 갖춘 청소년수련관, 어르신의 여가공간인 노인복지관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되는 등 지난해 개소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와 더불어 전 연령 맞춤형 서비스가 완성될 것이다.-민선7기 중 가장 중요한 올해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지.△올해는 민선7기 출범 3년이 도래하는 해다.그 동안 가꾸어 온 민선7기 소중한 씨앗의 결실들이 군민의 삶에 뿌리 내리는 중요한 시기다.군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주요 역점사업 마무리와 각종 현안 해결에 더욱 노력하는 등 소통과 현장행정을 좀 더 강화해 지금까지 맺은 결실을 바탕으로 영양군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수 있도록 미래 영양의 번영과 도약을 위한 과감하고 용기 있는 도전으로 민선7기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군정의 중심은 ‘군민’이다. 군수의 역할에서 가장 핵심은 군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수시로 현장을 찾았고 군민들과 만나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다.-군민에게 새해 인사를 해달라.△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재난상황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그동안 일상의 불편함을 묵묵히 감내한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군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신축년 새해 영양군정 휘호를 ‘평이근민(平易近民)’으로 정했다.‘편안한 행정으로 군민과 더욱 가까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저를 비롯한 500여 공직자는 변화에 함께 맞서온 군민들의 저력을 믿고 영양군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가도록 하겠다.행복영양을 만들어 가는 여정에 군민들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 주길 바란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1-14

‘미래를 향한 날갯짓, 상상실현 청송!’ 군민 체감 행복도시 실현

청송군은 2021년 새해,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용기 있는 변화와 창의적인 혁신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청송’을 만들어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이를 위해 새해 군정 운영방향을 ‘미래를 향한 날갯짓, 상상실현 청송!’으로 정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자 구체적인 6대 전략과제를 수립해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업 경쟁력 향상으로 상존하는 미래농업 만들기지난해 경북도에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 농민수당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지급해 자긍심 고취와 농업 여건을 한층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농작물 재해보험료 및 농업인 안전보험료 지원, 공익직불제, 친환경 농업 지원,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시설 보강, 통합마케팅 조직 지원, 농산물 택배비 지원 등으로 농가 소득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청송사과에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황금진 브랜드 특화발전, 품질보증제 본격 시행 등으로 명품청송사과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며, 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조성해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스마트 농업 구현에 앞장설 예정이다.□ 군민중심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상생하는 밝은 미래구현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이 일하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천원목욕탕 운영,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지원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출산 양육 지원과 모자 건강관리 지원, 진보키즈카페 운영, 지역아동센터 확충, 드림스타트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보호 육성 지원 등으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인재육성장학회 운영, 우수학생 장학금 지급, 고등학교 무상교육 지원,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등으로 교육여건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지역 방역망을 구축하고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호흡기 클리닉 설치, 선별진료소 운영, 노인복지시설 이동형 음압장비 설치 등으로 방역에 집중하고 보건의료원 의료진 숙소 건립,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건강생활지원센터 운영, 주민주도형 건강마을 조성사업 등으로 의료사각지대 해소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실천으로 경기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내수경기 진작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청송사랑화폐를 확대 발행하며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지원,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확충 등으로 지역자원을 발굴해 경제의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공공기관을 적극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전국단위 엘리트 체육대회를 확대 유치해 스포츠의 관광자원화와 지역경기 부양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청송사과 황금진 브랜드.□ 현존하는 최고 글로컬 생태관광도시로 도약청송의 유려한 생태지질자원과 유서 깊은 전통문화, 참신하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잘 엮어 지역관광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을 만들어 나갈 전략이다.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지방정원을 새로운 언택트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국제슬로시티 재인증 등으로 ‘생태문명 속에서 누리는 전통과 자연관광’이라는 글로컬 관광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과 주산지 주변 관광지 조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즐길거리가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며 대한민국 대표축제 청송사과축제는 더욱 특화되고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주민이 주도하는 글로벌 축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청정한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도시 공간 조성저탄소생활 실천운동을 전개해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슬레이트처리지원, 전기자동차보급 지원 확대로 군민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시키고 생활폐기물처리, 하수처리증설, 하수관로정비사업을 통해 ‘산소카페 청송군’에 걸맞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도시공간에는 사람의 숨결을 더해 진보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청송읍 월막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도 문화·사람·공동체의 가치를 우선해 지역의 활력과 통합을 이끌 예정이다.2022년 청송소방서 개청을 위한 차질 없는 지원과 군민안전보험 가입, 범죄예방 CCTV 설치로 자연재해와 사회재난, 범죄로부터 군민들을 지켜나갈 방침이다.□ 양방향 송수신 시스템 마련으로 공감행정 구현주민참여형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이루고 청송군 지역발전협의회와 군민배심원단을 더욱 활발하게 운영, 군민과 함께 군정을 완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시의성 있고 정확한 군정홍보로 행정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SNS를 활용해 흡입력 있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양방향 소통행정 구현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윤경희 청송군수는 “‘군민과 더불어 잘사는 1등 청송 건설’의 당찬 포부를 안고 출범한 민선7기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면서 지난 시간,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청송’ 건설을 위해 전력으로 달려왔다”며 “새해에는 작지만 긍정적인 날갯짓을 시작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실현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산소카페 청송군’ 글로컬 브랜드화 역점”▒ 윤경희 청송군수 새해 인사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았습니다.자신의 직분을 묵묵히 행하는 듬직한 소와 같이 올 한해는 군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빛을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지난 한해는 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 시스템에 지워질 수 없는 강력한 변곡점이 그려졌습니다.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1년 내내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살아야 했고,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면 모두가 함께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함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사상초유의 극심한 위기 상황에서 소중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군민 모두가 위기 속에서 함께 해야 만이 우리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는 공동체 정신의 위대함입니다.군민 여러분들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는 일상의 불편함과 경제적 피해를 기꺼이 감내해주시고 자발적인 방역과 감염병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심에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우리는 지금, 감염병 팬데믹으로 국가적으로 엄중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꺼질 듯 꺼질 듯 하면서 다시 재 점화 되는 양상에 세계경제는 침체를 넘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회복의 불확실성은 점차 가중되어 평온한 일상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이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국가는 접종을 시작했으며 우리 정부도 백신을 확보하였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가기 보다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사회 전반에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2021년 군정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용기있는 변화와 창의적인 혁신을 전방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문명이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에 역사의 바퀴를 앞장서 밀고 가는 우리가 되어야만 합니다.군민들과 공직자들의 작은 변화와 노력이 모이면 한발 앞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군민과 더불어 잘사는 1등 청송 건설’의 당찬 포부를 안고 출범한 민선7기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지난 시간 동안, 오직 군민 행복증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민과 함께 하는 청송”을 위해 전력투구 달려왔습니다.남은 시간도 변함없이 군민들을 위해 쓰여 질 것입니다. 그 흔한 바이러스 하나 정복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였음을 새삼 깨달았고 동시에 지구촌이라는 단어의 참뜻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또한, 우리 인간은 단지 자연의 일부라는 본질을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저는 이 깨달음의 끝에서 ‘나비효과’라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엄청난 결과를 불러온다는 의미입니다.청송군의 작지만 긍정적인 날갯짓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실현되는 한해를 만들고자 합니다.우리의 날갯짓은 외형에 치우치지 않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지향하며, 지역이 주도하는 세계화를 촉발시켜 전세계에 ‘산소카페 청송군’이라는 글로컬 브랜드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신축년 새해에는, 주민이 주도하고 꿈꾸는 지역혁신과 군정 전 분야에 걸친 창의적인 체질개선으로 새로운 시대, 청송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겠습니다./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1-01-13

산에서 그리는 미래 100년… 성주군, 건강한 산림육성 박차

성주군은 산림에서 미래를 창출할 건강한 산림육성과 복지휴양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세대 위한 밑그림, 경제 특화림 조성지구온난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로 산림에 대한 기대수요가 더욱 높아졌다.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나무심기는 후손에게 물려줄수 있는 크나큰 자산이다.성주군은 2020년 13억의 총사업비로 면적 74.9ha, 15만4천본의 나무를 식재했다.세부적으로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목재질이 좋은 낙엽송, 편백 등 9만본을 식재해 경제림 38.1ha를 조성했고, 산림재해 방지와 경관조성을 위한 큰나무공익조림 15ha, 3만7천본, 쾌적한 공기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10ha, 8천본 미세먼지저감 조림을 시행했으며, 지속적인 조림사업을 통해 숲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성주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군유림 내 우산고로쇠 특화림을 조성중이다. 올해 가천면 금봉리와 금수면 무학리에 11.8ha, 우산고로쇠 8천260본을 식재해 성주 미래 100년 숲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연차별 총 20ha의 우산고로쇠 식재를 통한 산림경영기반 구축으로 임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이 기대된다.△ 도심에서 즐기는 힐링산림에서 주는 힐링 효과를 생활권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시숲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0년부터 2021년까지 10억원을 투자해 성주읍 대황리 일원에 성밖숲과 주민 쉴공간인 ‘이천변생활환경숲’을 조성, 도심주변의 유휴공간을 도시녹지공간으로 확충했다.또한 2019년부터 초전면 용봉리 성주휴게소 뒤편에 2.1ha, 12만본의 산철쭉단지를 조성했으며, 2021년에도 산철쭉을 추가적으로 식재해 성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게 됐다.앞으로 도시숲 조성을 통한 주민 휴양공간 마련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연관된 사업을 발굴해 일상 속 숲, 숲속의 일상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들의 휴식처 가야산야생화식물원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총 66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를 식재해 야생화 자원보전과 학술연구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야생화 문화공간이다.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의 힐링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산림문화휴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먼저 좀더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11만여본의 벌개미취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했고,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쾌적한 숲길체험을 위해 300여m의 ‘가야산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했다.또한 실내전시관에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화우동산(花雨東山)’ 콘텐츠 개발사업은 야생화 비가 내리는 콘텐츠 정원으로 식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성주 가야산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편안한 휴식처와 심신을 달래는 산림문화휴양 공간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다.△ 푸른 자연 속 힐링 휴양지, 독용산성자연휴양림성주군 독용산성자연휴양림은 도지정 문화재인 독용산성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성주호 아라월드 사이에 위치해 산림휴양과 수상레포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 총 19객실에 어린이놀이시설과 바비큐장, 편백숲 산책로를 겸비하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모든 이용자들에게 사용료 50%를 감면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생한 의료진에게 1박 무료이용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독용산성자연휴양림은 이용자에게 저렴한 시설사용과 함께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시설보완과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림에서 단기 소득 창출을 위한 노력조림과 숲가꾸기와 같은 공익적이고 장기적인 산림자원의 육성과 달리 단기 임산물(표고, 참죽, 두릅)생산은 임업인의 소득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현재 서부권에서는 고로쇠 및 거제수, 자작나무 수액을 채취하는 등의 소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저온저장고, 물통, 자목배지, 농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최근에는 표고버섯(자목, 배지), 산양삼 재배 임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올해는 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표고버섯 생산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성주군청 공무원, 관내·외 기관, 사회단체가 참여해 ‘임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1만5천160박스 판매해 임업인 소득증대에 일익했다.앞으로 임산물 생산농가에 지원을 확대해 임업인의 경영기반 구축,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통해 농업에 비해 다소 낙후된 단기 임산물 임업인들의 소득을 증진해 참외에 집중돼 있는 성주군의 소득 다변화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성주군은 미래 임업발전을 선도할 임업후계자, 독림가 등 92명의 전문경영인을 육성, 임산업 발전을 견인할 인력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소중한 산림! 보전에 전력생명의 숲, 건강한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주군 관내 6개 읍·면 72개리를 소나무재선충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중점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피해고사목 제거, 훈증처리목 수집, 예방나무주사, 지상방제 등을 실시해 재선충 및 일반병해충을 선제적으로 방제했다.산사태 예방을 위해 취약지구 192개소를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태풍·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예방과 복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또한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산행인구 증가 등 산불발생 위험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산불예방을 위한 ‘성주군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산불ZERO’를 목표로 산불진화용 임차헬기, 산불진화대, 산불감시탑감시원, 읍면 감시원 등 상시 산불감시 및 전문적 진화인력을 구축했으며, 봄철 대형산불 조심기간(3월15일~4월 15일) 읍면 담당구역 책임관제를 운영해 선제적인 산불감시를 시행한다.매년 반복되는 대형 산불을 거울삼아 군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예방감시 활동과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성주군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건강한 산림생태계 보전과 확대로 산림소득 창출을 도모하고, 국민수요에 부응한 산림치유 힐링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산림복지증대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1-01-12

4차 산업혁명 대응 지역뉴딜사업 발굴 ‘미래산업도시’ 조성

경산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의 경기침체와 저성장·양극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충격을 경험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빠른 검체 채취와 철저한 역학조사, 자가 격리자 모니터링,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으로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취약계층의 생계안정 지원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피해복구에 노력한 1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시는 코로나19 확산차단 노력과 코로나시대 이후를 대비한 행정으로 국비 3천818억원을 확보하고 한국판 뉴딜에 들어맞는 지역뉴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했다.경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과 하양지구택지개발 완료, 상방근린공원 보상 착수 등 정주 여건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 우수, 경북사랑의 열매 유공 최우수, 가축방역 시책평가 최우수, 드림스타트 사업 유공 국무총리 표창 등 30여 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상생협력을 통한 노사문화 조성으로 단기간에 코로나19를 차단한 공로로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경산시의 가장 큰 자산은 ‘시민 여러분’이라는 것을 매일같이 느꼈다는 최영조 경산시장은 “시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를 지켜주었기에 지금의 경산이 있음을, 시민의 평안한 삶 위에 경산의 밝은 미래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밝혔다.또 “코로나19라는 지독한 바이러스는 우리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세계 경제·산업구조의 대변화를 불러오며 환경문제로 말미암은 저탄소,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압박이 거세지는 등 불확실성이 만연한,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오늘이지만 시민들과 함께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면, 막막하고 두려운 시간을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휴수동행(携手同行, 손을 잡고 함께 가자)을 2021년 화두로 최 시장이 ‘시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경산’을 위해 추진할 2021년 시정방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도시 조성 △일자리가 넘치고 경제에 활력이 있는 도시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문화·체육도시 구현 △삶의 질과 시민만족을 높이는 품격 있는 도시 △모두가 누리는 따뜻한 복지도시 △시민이 주인 되는 열린 시정 등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도시도심형 자율주행 셔틀, 사물 무선충전 실증 산업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데이터 서비스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선제 대응한다.4차 산업혁명의 필수요소인 청색기술을 위해 청색기술 선도연구센터를 건립해 자율형 자동차 원천 소재부품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청색기술기반 전문가를 양성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경쟁력을 확보한다.역세권에 지식산업센터 건립으로 지역 신성장 스타트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통해 현장밀착형 산학협력을 지원하는 등 ‘한국판 뉴딜’ 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한다.탄소복합 설계해석기술지원센터와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기반의 안정적 구축으로 지역특화산업을 고도화해 지역뉴딜을 선도하며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본격 가동, 화장품 특화단지의 성공적 분양으로 ‘K뷰티의 중심, 경산’에 걸맞은 화장품산업 기반을 완성한다.□ 일자리 넘치고, 경제에 활력이 있는 도시공공근로사업 등 고용 취약 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을 확대하고 언택트(untact) 산업분야 청년 일자리 지원을 통해 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한다.형식적·일률적 사업 추진에서 탈피해 대학로를 청년 문화·창업의 장으로 만들고 청년 역량 강화 정책을 지속 추진해 청년 문화가 꽃피고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젊은 도시를 만든다.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4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융합과 혁신의 원천이 될 산업 인프라를 완성하고 경산사랑애(愛) 카드 증액 발행으로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회복에 주력한다. 문화와 복지, 편의기능이 집적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착공,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지원 사업, 온라인 수출상담 지원 등 중소기업의 자생력도 강화한다.□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문화·체육도시 구현조성될 경산 갓바위 소원 길과 경산 명품대추 테마공원, 조성된 경산동의한방촌을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로 만들고 임당유적전시관, 한국전통 민속테마공원 등 역사문화 체험공간 조성에도 힘쓴다.문화예술단체를 운영·지원하고 상방근린공원 내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지역민의 문화욕구를 해결하고 중산지구 공공도서관, 파크골프장, 인공암벽장 등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문화·체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 또 동부동 생활문화복합센터 조성과 한국전통 민속테마공원 조성, 압독국 문화유산의 체계적 정비복원, 임당유적전시관 건립 등으로 지역에 계승된 문화자긍심을 높인다.□ 삶의 질과 시민 만족을 높이는 품격 있는 도시상방근린공원, 경산 치유의 숲 등 일상 속 힐링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영유아 보육지원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에 이바지할 행복한 안심보육 서비스 제공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수련관도 조성한다.자인노인복지관 건립, 하대~옥천 도시계획도로 개설, 중촌·읍천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로 동남권역 정주 여건 개선 등으로 전 지역이 고르게 성장하는 균형발전을 이룬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시정대구광역시 수성구와 협력사업 추진으로 시민 편의 및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시민포럼, 뉴딜 컨퍼런스 등 주요시정에 대한 시민 의견수렴 창구를 확대해 시정 공감대를 확산한다.효율적인 민원처리를 위한 민원심사관 운영과 동부동 행정복지센터 개관, 남부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등 청사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 중심, 시민 만족 행정서비스도 제공한다.능력과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정착하고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인사운영으로 인사 신뢰성을 높여 행정기관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시민 눈높이의 민원행정과 인·허가 사전 컨설팅과 시청사를 신축해 시민에게 더욱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시민들에 웃음을… 손잡고 함께 갑시다”▒ 최영조 경산시장 인터뷰-2021년은 민선 3선 시장으로 중요한 해다. 어떤 생각으로 새해를 맞았나.△자치단체장의 가장 큰 덕목이 주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다.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시민들이 고생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해였다.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해 시민에게 웃음을 돌려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짐했다.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의 건강을 지킬 것이고 이를 위해 행정과 시민들이 협조하는 최선의 방책을 찾을 것이다.사회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부동산문제도 젊은 층과 실수요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상방근린공원의 보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다.상방공원은 생활체육시설과 소공원, 주차시설, 문화예술회관 등으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꿈을 주고 그 꿈이 실현되는 장소가 될 것이다. 휴식공간이 부족한 경산지역에 최근 준공한 동의참누리원과삼성현역사문화공원, 자리지를 휴식공간으로 벨트화해 시민들에게 참 휴식을 선사하는 것이다.-앞으로 경산지역에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시책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지방도 919호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삼성현로의 완공이다. 삼성현로는 수성구 시지 경계에서 자인면 옥천까지를 연결하는 것으로 현재는 하대삼거리까지는 준공됐다. 또 지식산업지구에 추진되고 있는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의 유치다.-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휴수동행(携手同行, 손을 잡고 함께 가자!)이다. 시민과 행정, 시민과 시민의 동행이 절실한 시기이기 때문이다.-시민과 공직자들에게 부탁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격(格)을 갖추는 것이다.양보와 배려, 동행, 신뢰 등을 바탕으로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조성해 나가자./심한식기자

2021-01-11

예산 5천억 시대… ‘새로운 일상, 가치 있는 영덕’ 조성 최선

올해 군정방향을 ‘새로운 일상, 가치있는 영덕!’으로 정한 영덕군은 군민의 일상과 경제를 빠르게 회복하고, 급변하는 시대를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2018년 4천억 시대를 열었던 영덕군은 3년 만에 5천억 시대를 열게 돼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일반회계(4천340억)는 공공질서, 안전과 교육 분야 등에 전체 15.7%인 682억을, 국토·지역개발, 농업·임업·해양, 산업·중소기업, 교통·물류 등 경제 분야에 1천216억을 배정했다. 특히 문화관광, 환경보호, 사회복지 및 보건 등 삶의 질 향상에 가장 큰 비중을 둬 41.1%인 1천827억을 배정했다. 특별회계 673억은 공기업 특별회계에 195억, 기타 특별회계에 478억을 각각 배정했다.삶의 질 향상에 큰 비중을 둔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극복하고, 지친 군민을 일상으로 빠르게 회복하게 하려는 데 있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코로나19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5천억 예산으로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군민, 행정, 의회가 함께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자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도 군민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늘 군민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 가치있는 영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극복, 재해로부터 안전한 영덕영덕군은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군민의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역, 감염 예방 시설 지원, 검진 비용 등 예산으로 약 10억원을 편성했다.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재난 예방 및 복구 사업에도 만전을 기한다. 소하천시설 유지보수, 재해위험지구 정비, 화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화전 소하천 재해복구,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사업을 진행해 태풍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침수우려지역 대형 양수기 임차, 침수피해지역 차수판 및 마대 설치 등에도 예산을 편성해 재해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는 새로운 미래 영덕에너지 자립도시를 넘어 국내 최대 친환경에너지 생산도시를 목표로 한다. 각 가정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해 군민 모두가 수익 창출과 함께 환경도 지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재생에너지융복합단지에 들어올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에 청신호가 커졌다.지역 수산물 가공 사업 활성화를 위한 450억 규모의 환동해 수산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경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조기에 착공할 예정이다.아울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에 맞춰 신공항과 연계한 해양배후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신공항~영덕 철도사업이 제4차 철도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며, 포항~삼척간 철도의 전철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조기 준공, 34번 국도 선형 개량공사, 도곡~축산간 선형개량공사, 국지도 20호선 강구대교 신설, 달산~죽장, 삼계온정간 국지도 69호선 건설 등 대형 SOC 사업을 빠르게 준공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사업에 적극 대응해 디지털뉴딜사업의 일환인 재난재해예방경보시스템을 포함한 95개 사업도 추진한다.◇ 친수공간, 바다문학관 등 생활문화환경 개선생활 SOC 복합화는 본궤도에 오른다. 영덕통합도서관을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덕곡천 친수공간 조성, 바다문학관 건립, 살기 좋은 경북 만들기 사업 등도 추진해 생활 문화 기반 시설을 조성한다.노후 상수도 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아름다운 해안거리 조성, 야생화 단지 조성 등 군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통해 문화를 맘껏 누릴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맑은 공기와 깨끗한 영덕을 만들기 위해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전기자동차 보급, 슬레이트 처리지원 등의 사업도 지속 추진하며,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 스마트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생활과 문화,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준비된 2천만 관광객 맞이낭만이 있는 캠핑 고래불국민야영장, 호국의 정신이 서려있는 장사해수욕장 등 지금까지의 관광 인프라와 함께 새로운 짚라인 등의 인프라인을 통해 스쳐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를 수 있는 휴양지를 준비 중이며 함께 내실 있는 관광 소프트웨어를 발굴을 통해 2천만 관광객을 맞을 준비 중이다.이를 위해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앞장선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9월 새롭게 출범했으며, 영덕 문화와 관광을 종합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올해는 국책사업인 문화도시 사업에 도전해 주민이 주도하고, 직접 참여하는 문화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영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정비 및 경관회복사업을 추진하며, 전국단위 스포츠 대회 유치에도 적극 힘쓴다. 국립 해양산물 종복원센터 건립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변화에 발맞춘 멋진 농산어촌영덕군은 전체 예산의 18.5%를 농산어촌에 배정했다. 그 만큼 지역의 농산어촌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굳게 담겼다. 주요 사업으로는 농산어촌 정주여건 개선, 약제비 지원, 병충해 공동 방제, 과수 쓰러짐 예방 등이다.또 생산부터 가공, 유통을 체계화해 비대면 시대 다변화된 유통구조를 통해 주민의 소득을 높일 방침이다. 첨단농업기술을 적용한 6차 농업 미래관과 농산물 산지유통 센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도 적극 대응한다.◇ 한 분 한 분 소외된 이 없는 촘촘한 복지복지예산은 37억 증가된 약 1천7억이 편성됐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계층별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소외되는 군민이 없도록 복지 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인구의 특성을 반영해 영덕아산병원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인다.이밖에 장애인 연금 등 장애인 복지증진사업과 저소득층 자활지원 및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을 통해 소외된 군민이 없게 촘촘하고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희진 영덕군수 일문일답“잃어버린 일상 되찾을 수 있도록”0… 올해 군정 방향을 ‘새로운 일상, 가치있는 영덕!’으로 정했다. 이유가 있다면?△군민 일상과 경제를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급변하는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방향을 담았다.0…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군정 과제는 무엇인가?△군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문화관광, 환경보호, 사회복지 및 보건 분야에 전체 예산 41.1%인 1천827억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관광 인프라를 적극 개발하고, 초고령화 사회를 위한 맞춤형 정책인 돌봄사업, 밥상공동체 등 복지사업에도 힘쓸 예정이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촘촘하고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펼친다.0… 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된 만큼 태풍 피해 복구와 대비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은?△지난해 태풍 대비에 적극 활용된 차수판과 소형마대, 톤백마대, 대형 양수기는 올해 예산을 더 편성해 적극 활용된다. 상습 침수 지역인 화전소하천 재해복구사업은 올해 준공 된다. 중점적으로 추진한 터널공사로 인해 지난해 물이 관통된 강구면 오포로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0… 영덕군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 많은 관심을 쏟았는데, 올해 계획이 있다면?△올해 대기업을 시작으로 정부가 RE100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영덕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가 RE100 캠페인을 선도하며, 국내 최대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도시가 될 것이다. 올해는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설 생각이다. 또 6차 농업과 같은 첨단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다변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농가 소득 증대에 노력할 것이다. 영덕군의 맑은 공기가 곧 미래 산업의 근간이자,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 중요한 열쇠이므로 맑은 공기를 가꾸고 유지하는데도 힘쓰겠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01-07

사통팔달 교통망 완성… 국토 최중심 도시로 지역 경제 ‘새 도약’

경상도의 뿌리이자 역사상 웅주거목이었던 상주시가 옛 명성과 영화를 되찾기 위해 총력 전진의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근·현대사에서 낙후를 면치 못했던 상주시는 근래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이 완성되면서 국토의 최중심이라는 강점을 등에 업고 끊임없는 비상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강영석 상주시장의 광폭 행보를 필두로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상주시는 올해를 시의 비전창출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보고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먹거리 사업의 적극적인 발굴 등을 통해 ‘저력있는 역사도시 중흥하는 미래상주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역사와 전통을 품은 문화관광 도시 조성상주시는 읍성 복원, 병풍산 ·오봉산 고분군 발굴 등 유적 복원을 통해 상주의 역사를 재정립 한다.올해부터 5년간 상주박물관에 수집돼 있는 1만5천여점의 고전 번역작업을 통해 상주의 역사와 사람의 이야기를 찾을 계획이다.시립복합도서관을 만화,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특화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상주에 와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건립한다.이를 축제와 지역 산업으로 연계시킬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새로운 트렌드인 비대면 관광 활성화에 발맞춰 백두대간을 비롯한 경천섬, 경천대, 상주보, 낙단보 일대를 인공적인 개발은 최소화 하고 콘텐츠를 집중 보강한다. 경천섬 주변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상업 및 숙박시설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상주문화원 이전 신축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 건설도시기본계획 수립과 관리계획 정비에 맞춰 상주를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디자인 해나갈 계획이다.쇠퇴하고 있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북천을 시민 여가활동의 편의성이 더욱 커지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남산을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한다.북천과 남산 사이의 시가지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하면서 디지털 기반이 강화된 시민 삶의 질이 높은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중부내륙 고속화철도는 올해 상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올해 확보된 국비 35억원을 활용해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고속화철도 역사개발 및 신공항 배후 교통망 구축 연구용역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최고의 기능을 갖춘 역사 설치와 배후 교통망 확충에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돈과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 상주인구증가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작지만 강한 지역경제 상주만의 블루오션 전략을 추진한다.총사업비 634억원이 투입되는 상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는 2월께 착공해 2022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동시에 제2일반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특화된 산업단지로 조성한다.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기반으로한 RD와 기자재 산업, 농산물 관련 식품·식자재산업 등 상주시 여건에 적합한 기업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지역의 주력 산업인 농산물 유통이나 소상공인의 경영기반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활용, 전자상거래 강화도 추진한다.□ 스마트농업 중심지로 발전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의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농업을 확대 추진한다.스마트팜혁신밸리를 통해 청년농부육성과 지역정착 유도, 실증단지를 활용하는 투자유치 등에 두팔을 걷는다.경북도 농업기술원 이전도 차질 없이 추진해 상주농업의 위상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바로 배송할 수 있는 IT기반의 전자상거래 유통망을 대폭 확대한다.축산과 비축산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존하는 축산을 위해 환경오염 및 악취발생 개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존심애물의 시민복지 구현촘촘한 복지 안전망으로 소외 받는 이웃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핀다.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다양한 가족의 특성에 맞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맞춤형 복지체계를 한층 더 강화한다.상주시 노인회관, 9988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등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고, 변화하는 장사문화에 발맞춰 자연 친화적인 공설 추모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역동적인 시정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항을 시정의 주요정책과 현안사업에 담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시정을 정착시켜 나간다.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정책을 섬세하게 추진하고, 학교와 지역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교육지구 조성을 지원한다.올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 받는다는 계획아래 생애 주기별로 학습기회를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코로나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뚝심과 창조정신으로 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성장동력 확충에 둔다.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상주를 더 크고 더 강하게 만들어 다시 한번 경상의 ‘상’자가 빛나는 중흥하는 미래상주 건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성장동력 확충에 시정 최우선 목표 둘 것”▒ 강영석 상주시장 신년사2021년 소의 해를 맞아 ‘부지런함과 뚝심’의 기운이 넘치는 활기찬 모습을 기대하면서 새해 인사 올립니다.지난해는 캄캄한 밤바다를 항해하는 심정으로 한 해를 시작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새해를 맞았습니다.내우외환의 위기 속에서 민선7기 제8대 시정이 출범했고, 상주 발전이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힘을 모으고 다시 뛰었습니다.새해에는 뚝심과 창조정신으로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성장 동력 확충에 두겠습니다.그간 마련한 발전의 큰 틀에 내용을 채워 가면서 시민 모두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우리 앞에 놓인 대내·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코로나 위기 극복을 비롯해 인구감소와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환경의 불안, 지역 경기 침체 등으로 시름 또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새로운 상주 건설을 위해 국·도비 예산확보와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통해 올해 본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470억 원으로 편성해 경기회복과 지역발전의 동력을 마련했습니다.내년 말 준공 예정인 상주일반산업단지와 계획 중인 제2산업단지를 특화된 산단으로 조성하겠습니다.올해 500억 원 발행예정인 지역화폐로 경기 및 소비활성화를 위한 배달앱 사업을 역점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지역의 염원인 중부내륙고속화철도 예비타당성심사를 기필코 통과시켜서 올해 기본계획수립이 착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앞으로 펼치는 사업들은 다른 지역을 참고는 하지만 흉내내지는 않겠습니다.이전에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밟지 않은 땅을 선점한다는 생각으로 색깔 있는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농업은 상주경제의 중요한 기반입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과 국가와 국민의 생명창고로서 발전 강화를 위해 스마트농업을 지역 농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상주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존애원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존심애물의 정신으로 400년 전 임진왜란의 전화에서 지역과 사람을 구한 그 노력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상주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지역이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정책을 섬세하게 추진하겠습니다.출산율 강화와 아이키우기 좋은 상주를 위해 분만산부인과를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상주 전역을 미래교육지구로 조성해 아이와 부모,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상주시 노인회관과 건강생활지원센터를 건립하겠습니다.

2021-01-06

구미 산업경제 구조 개편, 빠르고 강한 경기 회복 이룬다

구미시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시정목표를 ‘확실한 경제 성장, 지역 활력 회복’으로 정하고, 경제 반등과 동시에 지역 사회의 활력 부여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더 큰 구미 건설을 위해 담대한 도전을 펼치고 있는 구미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탄탄한 감염병 대응 체계 토대 위에 상생형 구미일자리, 산단대개조,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필두로 구미 산업경제 구조를 재편하고, 디지털 뉴딜을 선도할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해 빠르고 강한 경기 회복을 이끌 방침이다.여기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배후도시로서의 발전 전략을 수립해 도시 공간 구조를 새롭게 창출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시민과 산업 모두를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발전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제 산업구조 재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구미시는 민선7기 내내 착실히 축적해 온 신성장 국책사업들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발 맞춰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미래먹거리 사업 육성으로 구미의 경기 부흥을 꾀한다.‘스마트그린산단’·‘산업단지 대개조’사업 추진으로 구미 산단을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강소연구개발특구’, ‘5G 기반 VR·A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 ‘홀로그램 기반 기술개발 사업’ 등 신성장 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뉴딜 선도도시로 거듭난다.또 시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상생형 구미일자리’가 올해 산업부 공식 일자리사업으로 지정되고 착공에 들어가는 동시에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탄탄한 고용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이 같은 대형 국책사업 추진과 함께 ‘구미시 근로자 권리보호 및 복지증진을 위한 조례’가 올해 1월 1일자로 시행되고,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 설치,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 운영으로 노동자와 기업 모두가 행복한 근로자 친화 기업도시 건설에 앞장선다.여기에 지난해 발행 1년만에 가맹점 1만호를 확보하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구미사랑상품권은 시민들의 편리성 도모와 지류형 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카드형으로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여서, 전통시장·골목상권 환경개선사업,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등과 함께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건강·안전 보장하는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의 안전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깨닫고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안전망 구축에 힘쓴다.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건강생활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택시 내 비말차단겸용 안전보호격벽 설치, 감염병 예방 방역장비 무료 대여 서비스 제공 등 시민들의 일상에 안전 장치를 적용해 나간다.‘육아종합지원센터’와 ‘보호종료 아동·청소년 자립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마을돌봄터 2개소를 추가해 아동 친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노인복지관 선산분관’, ‘보훈회관’, 장애인단기거주시설 신축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배려 받는 포용복지를 실현한다.□ 사람·환경·성장이 공존하는 스마트 그린도시도시재생, 녹색도시 조성을 중점 추진한 구미시는 최근 화두인 그린뉴딜, 친환경 분야에서도 우위를 선점하며 다양한 사업들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이계천 오염지류 개선사업’과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국가산단 4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건강하고 푸른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올해는 도시재생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원평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공단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선주원남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제2·3 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 등 국비 지원 대규모 재생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환경과 성장이 공존하는 도시를 조성해 나간다.특히 통합신공항 시대 준비를 위한 원년의 해로,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서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도시 공간 구조의 새로운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항 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공항경제권을 조성하고, 공항 접근성과 도심간 연계성 확보를 위한 교통망과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구미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한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시민중심 시정 구현구미시는 주민자치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 393명과 함께 주민이 주도하고 다함께 누리는 구미형 주민자치를 본격 실행한다.주민들이 스스로 읍·면·동별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발굴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청년정책참여단,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육아종합지원센터 디자인단 운영 등 시민들이 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다양화해 시정 전반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시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중심 시정을 구현해 나간다.이밖에도 코로나19로 1년 순연 개최하게 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구미의 위상과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계획이다.전국체전의 파급효과를 지역 전 분야로 확산시켜 시민 경기 부흥과 함께 문화·도시시설 분야의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장세용 구미시장“코로나 시대, 방역·경제 함께 가는 길 모색”▒ 장세용 구미시장 신년사존경하는 구미시민 여러분!지난해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로 우리 모두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언제 끝이 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생계와 생존의 위기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하루를 버텨주신 42만 구미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구미시는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해 구미 경제가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탄탄한 방역의 토대 위에 상생형 구미일자리, 산단대개조 사업 등 경제 기반사업의 안착으로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제102회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와 통합신공항 시대를 열어 정체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기상과 자긍심을 한층 높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구미는 다음의 일곱 가지 과제에 집중하려 합니다.첫째, 경제 산업구조 재편으로 빠르고 강한 경기 회복을 견인하겠습니다. 구미형 뉴딜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린산단, 산단대개조를 추진해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겠습니다.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술사업화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습니다.둘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 경제 활력과 회복에 사활을 걸겠습니다. 올해 상생형 구미일자리와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 것입니다. 근로자 권리보호 조례 제정, 구미사랑상품권 카드형 도입으로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고 민생 경기 회복에도 집중하겠습니다.셋째, 모두가 보호받고 모두에게 따뜻한 포용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호흡기 전담 클리닉 운영으로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노인복지관 분관 건립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구미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넷째, 사람·환경·성장이 공존하는 스마트 그린도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삶터·일터·쉼터가 조화로운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도심 속 녹색공간을 확대하겠습니다. 통합신공항 연계 G-항공 스마트밸리 구축으로 교통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통합신공항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가겠습니다.다섯째,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한 사람중심 문화도시를 이루겠습니다. 권역별 생활체육센터 건립으로 일상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국체전 성공 개최로 구미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강동꿈나무 문화나눔터 건립, 인문도시 지원사업 추진으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여섯째, 농업 경쟁력 강화로 도농 상생 균형 발전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건강먹거리 1호점과 농산물 안전분석실을 건립해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여가겠습니다. 또 농촌 체험 관광, 휴양 시설 확충으로 사람이 찾아오는 활기찬 농촌을 조성하겠습니다.끝으로,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시민중심 시정을 이끌겠습니다. 시민 소통 채널을 다양화해 시민이 주도하는 구미형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적극행정과 고강도 청렴시책으로 공직문화를 쇄신하겠습니다.2021년은 구미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구미의 아들딸들이 다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구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1-05

‘당신의 희생 있었기에’칠곡군민 마음 모였다

1950년 6·25전쟁 당시 많은 외국 청년들이 대한민국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낯선 타국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 많은 6·25참전국 중 하나가 바로 에티오피아이다. 당시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한국전쟁에 자국 청년 6천37명을 파병했다. 이들은 3주간의 항해 끝에 부산에 도착해 253차례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이들 청년들 중 122명이 전사하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쳐 싸워준 이 고마운 나라 에티오피아가 지금은 지속된 내전과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6·25전쟁 낙동강 방어선 전투 중 가장 치열했던 다부동 전투가 펼쳐졌던 칠곡군이 에티오피아에 지난 은혜를 갚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에 본지는 호국평화도시 칠곡군이 진행하는 에티오피아 보훈 사업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에티오피아에 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하다‘호국평화’를 도시 정체성으로 삼고있는 칠곡군은 2014년 지역 대표축제인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에 ‘평화의 동전 밭’을 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섰다.‘평화의 동전 밭’에는 코흘리개 어린이에서 백발의 노인까지 참여하면서 매월 최대 1천26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칠곡군은 이 성금으로 에티오피아 티조 지역에 초등학교 2곳, 식수저장소 2개, 마을 수도 9개 등을 조성했다.또 2017년에는 에티오피아 디겔루나주 티조 워레다에 위치한 사구레초등학교를 방문해 칠곡군 유치원과 초등학생 5천여 명의 성금으로 건립한 ‘도서관 준공식’을 가졌다.왜관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만든 걱정을 사라지게 한다는 ‘걱정인형’과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준비한 색안경, 캐치볼, 제기 등의 장난감도 전달했다.당시 칠곡군 방문단원들은 사구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직접 걱정인형을 옷에 달아주고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인 제기차기를 선보이며 놀이방법도 가르쳐줬다.이어 칠곡군 순심연합총동창회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식수 저장시설의 준공식을 갖고 물탱크에 연결된 마을 수도시설을 통해 주민들이 양질의 식수를 활용하는 것도 확인했다.대한민국을 가난에서 구한 새마을운동도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주에 전파했다. 티그라이주 새마을 시범마을에 새마을 조직 육성을 통한 주민의식 개혁과 새마을회관 건립, 마을안길 포장 등 환경개선, 소득증대사업을 지원했다.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됐지만 칠곡군은 에티오피아 짐마케네티 지역에 두 번째 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칠곡군의 결초보은올해 초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당시 백선기 칠곡군수는 에티오피아에서 날아온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그 편지의 주인공은 멜레세 테세마(Melese Tessema·90)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회장이었다.그는 편지에 “코로나19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백선기 군수와 대한민국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70년 전 추호의 망설임 없이 한국을 위해 싸웠듯이 지금이라도 당장 대한민국으로 달려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싶지만, 저의 주름과 백발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뿐이라 매일 코로나가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 군수의 건강과 나의 자랑스러운 또 하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기도한다”며 “파이팅 칠곡! 파이팅 대한민국!”이라는 응원으로 편지를 마무리했다.하지만, 이후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에티오피아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제대로 된 마스크 하나 없는 에티오피아 실정을 알게 된 백선기 군수는 ‘은혜가 사무쳐 죽어서도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의 결초보은(結草報恩)으로 에티오피아를 돕는데 두팔을 걷어붙였다. 처음부터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에티오피아를 돕는 사업을 진행했던 백 군수는 이번에도 군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다. 그게 바로 ‘6037을 아십니까’ 캠페인이다.△ ‘6037을 아십니까’백선기 군수는 지난 4월 자신의 SNS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6037명의 헌신에 ‘결초보은’을 위해 6037장의 마스크를 마련하자는 ‘6037 캠페인’을 시작했다.백 군수는 “이제는 우리가 이들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때”라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지원을 위한 마스크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백 군수의 호소는 칠곡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지역에서는 뇌병변 장애 1급인 장윤혁(45)씨가 휠체어를 타고 마트와 약국을 돌며 어렵게 구한 마스크 365장을 기부하는가 하면, 박덕용(86)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은 어버이날 자녀가 구해준 공적 마스크 30장을 에티오피아 전우를 위해 기부했다. 칠곡군의 인문학마을 주민과 아파트 부녀회는 참전용사를 위해 재봉틀을 돌려 직접 면 마스크를 제작했고, 8개 읍·면 주민과 공무원은 물론 한국전통가요협회 대구지회, 용인외대부고 등 전국 각계각층에서 마스크 기부가 잇따랐다.또 칠곡군 박종석 주무관이 직접 제작한 ‘6037 캠페인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 게시 4일 만에 조회수 5만건을 돌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영상을 접한 가수 소향은 ‘6037 캠페인’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캠페인 시작 2개월 만에 목표로 했던 수량의 5배가 넘는 3만장 이상의 마스크가 모아졌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손편지도 속속 도착했다.칠곡군은 지난 6월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방문해 군민 기부를 통해 마련한 마스크 3만장 및 손소독제 250병 등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손편지 700여 통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마스크 3만장 추가 전달에 이어 최근에 모인 마스크 6만장도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6·25참전 후손들을 위한 7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성탄절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를 위한 사업뿐만 아니라 참전용사 후손에게 성탄절 선물 보내기에도 나섰다. 지난달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게 성탄절 선물을 보내는 ‘7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성탄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백선기 칠곡군수는 70년 전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결초보은을 위해 산타로 변신했다.백 군수는 22일 노량진에 거주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인 크두스(10)군과 동생 마피(7)양에게 화상으로 성탄절 선물을 전달했다.이날 백 군수는 성탄 메세지와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참전용사 후손인 이스라엘 씨에 대한 장학증서를 전달했다.산타로 변신한 백 군수의 선물 주머니에는 코로나19로 외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집에서라도 행복한 성탄절을 보내길 바라는 칠곡군민들의 마음이 가득했다.소망 어린이집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고 기혼 여성들로 구성된 그림 동아리 ‘그리메’회원은 크리스마스 액자를 제작했다.지역 인형극단 상상은 내전 중인 에티오피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다문화 가족 전통놀이 체험키트’를 제작했고 수피아 미술관장은 꿈을 그려보라는 의미로 크레파스와 캔버스를 보내왔다.또 온화한 에티오피아와 달리 한국의 혹독한 추위를 걱정하는 선물도 있었다. 북삼읍 어로1리 할머니들은 손뜨개로 목도리를 제작했고, 석적읍 한솔솔파크 아파트 부녀회는 겨울 감기에 좋다는 생강차를 만들었다.백선기 군수는 사비를 들여 내의를 마련했으며, 연평도 포격 참전용사는 핫팩을 보내왔다. 석적읍 망정1리 주민들은 참전용사 후손을 위해 김장을 하고 기산면 농부 김종기 씨는 손수 수확한 햅쌀을 보냈다.이밖에도 대구경북 청년밴드의 헌정곡과 아나운서가 접은 종이학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성탄 선물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원회를 통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참전용사 후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백선기 군수는 “저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산타로 만들어준 칠곡 군민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70년 전의 희생과 헌신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분들의 따스함만 이라도 돌려주고 싶다. 참전용사에게는 명예를 후손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0-12-22

고령군, 발빠른 경제정책 통해 코로나 탈출구 찾는다

어떤 형태의 재난 속에서도 인간의 삶은 이어진다. 우리가 함께 지나온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와 공황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상을 파괴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고, 지금도 그 여파가 여전히 거세다.아직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넋 놓고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 어떠한 비극과 고통도 언젠가는 끝이 나기 마련이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설계하기 어렵다. 지역민들이 처한 경제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이는 앞서 말한 ‘지속될 인간의 삶’을 위한 준비에 다름없다. 고령군 역시 이런 흐름에서 비껴가지 않았다. 군민과 군청, 공무원과 상인들이 하나가 돼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맞섰던 고령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짚어보는 것은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아래 고령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 활성책과 지원책을 펼쳤는지 점검해본다.▲장기적 정책과 단기 부양책 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올 초부터 급작스레 진행된 코로나19 감염병의 전국적 유행으로 인해 한국인 전체가 매우 힘든 2020년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어느 지역 할 것이 상황은 비슷하다. 치솟는 확진자 숫자와 감염의 속도를 보고 있으면 위기의식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다.이에 고령군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군민의 협조로 선제적인 방역 대응을 펼쳤고, 각종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수립·시행함으로써 어두운 터널 같은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려 애썼다.특히, 고령군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손님이 끊어져 위축되고 있는 지역 상가와 음식점을 지원하고, 전통시장과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장기적으론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제 부활의 청사진을 그려가면서, 단기적 부양책을 동시에 시행해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찾아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 뛰고 있다”는 것이 고령군청의 설명이다.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고령군 또한 지역경기 침체라는 큰 위기가 찾아왔지만, 발 빠르게 ‘경제 살리기 비상대책 TF팀’을 구성해 군민들의 생계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그 구체적 내용은 ◇200억 원 규모의 고령사랑상품권(제로페이, 고령사랑카드) 발행 ◇소상공원 지원(약 17억 원) ◇취약계층 지원사업(약 74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약 1천155억 원) ◇지역 고용대응 특별지원(약 1억 원) ◇특별 공공근로사업 및 희망일자리사업(약 16억 원)으로 요약이 가능하다.▲고령사랑상품권, 지역 상가에 큰 도움… 고령사랑카드도 출시고령군은 이미 1999년부터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영업에 도움을 주고자 고령사랑상품권을 발행해오고 있다.코로나19 사태로 급박한 상황에 처한 올해는 이에 대한 특별대책으로 ‘고령사랑상품권 10% 특별적립 행사’를 진행하고, 군청의 모든 공직자가 급여의 일부를 상품권 구매에 사용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주목받았다. 특히 4월엔 코로나19가 초래한 지역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선 최초로 비대면 결제가 가능한 ‘제로페이 모바일 고령사랑상품권’을 출시해 소비자들은 물론 가맹점으로부터도 호응을 얻었다.모바일 상품권을 통해 소비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었고, 가맹점은 수수료 부담 완화와 상가 수익 창출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얻었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었던 셈이다.지난 11월에는 카드형 상품권인 ‘고령사랑카드’도 출시됐다. 더불어 상품권 10% 구매 할인행사도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이에 힘입어 2020년 고령사랑상품권 발행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위축된 지역 소비심리 회복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관내 고령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지류 1천100곳, 모바일 500곳, 카드형 790곳이 등록돼 있다”고 고령군 관계자는 설명한다.▲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지원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고령군 2천여 업체에게는 소상공인 경제회복비, 점포재개장 지원금 등을 골자로 하는 ‘소상공인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3회에 걸쳐 연말까지 11억 원 지원하게 된다. 또한 ‘소상공인 새 희망자금 현장 접수’를 진행해 주민들의 접수 관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사업’도 병행했다.이와 함께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지원해주는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4억1천만 원 규모)과 ‘소상공인 점포재개장 지원사업(1억9천만 원 규모) 등도 시의적절하게 추진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예산 191억 원을 증액했으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난긴급생활비 지원(30억 원),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12억 원), 저소득층 한시생활 지원(10억 원), 위기가구 긴급생계 지원(4억 원),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사업 추진(13억 원), 코로나19 격리자 생활비 지원(4억5천만 원), 코로나19 격리자 생필품패키지 지원(1천500만 원) 등의 사업을 때맞춰 시행해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경제 지원 및 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다.▲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지역 고용 특별지원 사업도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 수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화에도 관심을 쏟았다. 해당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운전자금을 모두 3회에 걸쳐 지원한 것.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로 소비·수출·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됐기에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극복 중소기업 특별자금 이차보전’(101개 업체) 정책도 시행했다.도내에 사업장을 두고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중소업체에게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특별지원’(30개 업체)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여기에 더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게는 운전자금을 융자·지원하고, 대출이자의 일부까지 지원했다. 기업 경영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진행된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154개 업체·442억 원)이 그 실질적인 사례다. 위의 지원사업은 총 285개 업체에 1천155억 원의 융자 추천으로 현실화됐다.이와 관련 고령군은 “경기 침체로 힘든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 안정을 통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지역 고용대응 특별지원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무급휴직 근로자와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프리랜서 등도 지원했다.총사업비 1억여 원으로 추진된 이 정책은 232명에게 최대 87만원을 지급해, 코로나19로 인해 고용 위기에 처한 특수형태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에 작게나마 도움을 줬다.▲곽용환 고령군수 “한국판 뉴딜사업과 발맞출 것”특별공공근로사업과 희망일자리사업도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고령군의 주요 사업이었다. 이 사업들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학교 방역, 노인복지시설 보호, 쓰레기 분리 사업, 환경정비 사업 등으로 구체화됐고, 실직자와 폐업자 등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 등에 일조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취약계층, 소상공인, 중소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 고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해 ‘한국판 뉴딜사업’이라는 국가정책 방향에 발맞춰 군민들이 실생활에서 활성화된 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전병휴 기자 kr5853@kbmaeil.com

2020-12-21

雪景처럼 차갑고도 뜨거운 시인 김선향의 노래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렇다면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은 뭘 하며 지낼까? TV 보는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는 언론 보도를 가끔 접한다. 나쁘지 않다. 인간에겐 감각적 즐거움의 충족도 필요하니까.하지만 ‘이성적 채움’을 원하는 이들에겐 TV 앞에서만 머무는 게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닐 듯. 이럴 때 독서만한 게 있을까? 시집을 읽는다는 건 비어가는 영혼의 곳간을 채우는 행위가 분명하다.최근 시인 김선향(54)이 2번째 시집을 펴냈다. 한국 나이로 마흔 살에 늦깎이 등단했고, 첫 시집을 상재한 지 4년. 누군가는 “너무 성급하게 새 시집을 출간한 것 같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천만에. 김선향의 제2시집 ‘F등급 영화’는 이런 우려를 불식한다. 아래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마흔 살 늦깎이 등단… 열정적 시인의 삶 고스란히4년 만에 두번째 시집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 ‘눈길’김선향의 첫 시집 ‘여자의 정면’.▲빛나는 것들이 아닌 상처받은 인간과 사물에 대한 애정자신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는 ‘슬픈 사람들’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관심이 행간마다 묻어나는 김선향의 시들은 훌쩍 다가선 한겨울 설경처럼 차갑게 맑고, 어머니의 포옹처럼 따스하다. 먼저 ‘F등급 영화’에 수록된 절창 중 하나인 ‘첫눈’을 읽어보자.전당포 외벽 철제계단 위로 미끄러지며커피 배달을 가는 여자 가죽스커트 터진 치맛단 속을 돌아백반집 앞 양파 다듬는 노부부 검버섯을 지우며종합병원을 막 빠져나온 영혼에도 잠시 머물다저녁내 부엌 쪽창에서 어른거리다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는 첫눈이 실상은 ‘전당포 외벽’이나 다방 종업원의 ‘터진 치맛단’, 늙은 부부의 ‘검버섯’처럼 남루한 풍경 위로도 내린다는 문학적 발견. 예사롭지 않다. 통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를 알아챈 동료 시인 문태준은 아래와 같은 말로 김선향의 최근 시를 해석하고 있다.“이 세계의 약자를 관심에서 배제하지 않고 숭고한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받들어 모신다. 이주민, 난민, 철거민 그리고 감정노동자에 대해 공동체가 온당한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고 처우할 것을 요구한다.”그렇다. 김선향에겐 세상 빛나고 잘난 것들보다 상처받고 아픈 것들이 관심사다.그러한 태도는 인간에게나 사물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문장을 쓸 수 없다. 같은 시집에 수록된 ‘공평무사’라는 노래다. 아래 인용한다.초원의 여자는/허벅지를 벌리고 앉아/두 팔로 감싼다/오른쪽은/아기한테/왼쪽은/야윈 새끼양한테/젖을 물린다/새하얀 새끼양의 이빨에 물린/왼쪽 젖꼭지엔/언제나 붉은 핏방울/왼쪽 젖가슴은 오른쪽보다/훨씬 크게 불어났다/짝짝이 젖가슴도 생채기도/아랑곳없다/초원의 여자는/어미 잃은 새끼양의 어머니/사내아기의 어머니아마도 시의 배경은 몽골 초원의 게르(Ger) 앞이 아닐까. 아니, 가축을 키우는 한국 시골마을 마당의 풍경이라 해도 좋겠다.제 아이와 말 못하는 짐승을 동시에 품어 안고 젖을 먹이는 여자의 모습은 재론의 여지없이 숭고해 보인다. 조건 없는 희생과 사랑으로 이야기되는 모성(母性)의 한 정점을 그려낸 작품. 적지 않은 남성 독자들을 찡하게 만들 법하다.시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김선향의 제2시집 ‘F등급 영화’.▲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의제로서의 새로운 페미니즘‘F등급 영화’엔 함께 모여 낭송하고픈 빼어난 시가 여럿 담겼다. ‘후남 언니’ ‘구체관절인형’ ‘반도체 소녀’ ‘겨울 아침’ ‘공정거래’ ‘자전거를 타는 여자’ 등등. 하지만 지금은 그러기 힘든 시절. 앞서 말했듯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기니까.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시집을 깊은 감각과 넓은 시각으로 읽어낸 문학평론가 최진석의 이야기를 다소 길지만 옮긴다. 일종의 ‘2020년 오늘의 김선향론(論)’이다.“김선향이 직조하는 시적 풍경의 탁월함은 여성성의 풍요로운 모태 위에서 이 세계의 온갖 사건들을 세심하게 짚어내는 데 있다. 무엇보다도 이주민 여성들의 슬픈 내면을 포착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수난의 시간을 정직하게 직시하며, 남성 지배 사회에서 독립자존하기 위해 쟁투하는 여성들의 삶을 흔들림 없이 묘사하려는 의지는 그녀의 여성성이 모호한 전통적 관념과는 달리 우리 시대의 의제로서 페미니즘이라는 입지점에 서 있음을 시사한다.”소녀 시절을 거쳐 국문학도 때부터 꿈꾸었던 ‘시인의 삶’에 마흔 살까지 가닿지 못한 건 김선향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건 자신 외부에 존재하는 타자의 뜻, 혹은 여성에게 책 읽고 글 쓸 시간을 주지 않는 한국사회의 매정함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마음껏 시를 쓸 수 있게 된 지금의 시간이 김 시인에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다.출발이 늦었으니 남들보다 몇 배 더 시와 시인의 삶에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게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이번 시집 ‘F등급 영화’는 그 증거물이라 해도 무방하다.김선향 시인.▲‘오늘의 김선향’과 ‘어제의 김선향’을 두루 살펴보려면사람의 현재는 과거의 총합이자 총체다. 미래는 현재와 과거를 통해 예측이 가능하다. 지난 2016년 김선향의 첫 시집 ‘여자의 정면’이 출간됐을 때 기자는 이런 독후감을 썼다.“시인은 ‘여자의 정면’이라고 차갑고 딱딱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김선향의 첫 시집에선 정면은 물론 측면과 뒷면, 여기에 때론 추악한 ‘인간의 배후’마저 따스하게 포옹하는 선한 마음이 어렵지 않게 읽힌다. 바로 이 대목이 김선향을 ‘날것의 언어’로 ‘기성 질서에 대한 시적 거부권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여성 시인의 하나로 인정하게 한다.”책장에 꽂힌 ‘여자의 정면’을 다시 펴든다. 자신이 처음으로 낸 시집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었을 김선향의 얼굴이 새삼 그려진다. 동시에 이런 시를 발견한다. ‘도둑고양이’다. 아니, 도둑고양이처럼 춥고 가련한 여자의 이야기다.쥐도 새도 모르게아기를 지우고산부인과 지하식당에서땀을 뻘뻘 흘리며설렁탕을 퍼먹었다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차가운 금속기구로 뱃속 아기를 긁어낸 후 소의 살과 뼈로 끓인 국물을 마신다는 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란 끔찍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스스로는 평상심과 냉철함을 잃지 않는 담담한 태도.세상을 직시하는 시적 촉수가 예민하지 않다면 만들어낼 수 없는 문장이다. 짧지만, 그래서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시.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으니 겨우 4년 만에 자신이 차지한 시의 영역을 괄목할 정도로 넓힐 수 있었을 터. 12월 말. 앞으로 추위는 더 매서워질 테고 북쪽에서 불어온 차가운 바람은 기세를 드높이며 목덜미를 때릴 게 분명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위로’가 아닐지.시를 포함한 문학이 선물하는 위로는 다른 어떤 것이 줄 수 있는 위로보다 따스하다. 우리는 그걸 이미 알고 있다. 김선향의 ‘F등급 영화’와 ‘여자의 정면’은 코로나19가 마구잡이로 횡행하는 2020년 겨울의 참담함을 견디게 해줄 좋은 친구다. 곁에 두길 권한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0-12-17

코로나19 뚫고 이룬 청정이미지로 ‘2020 대한민국 환경대상’

이승율 청도군수의 2020년은 아직 달력이 남아있으나 잊지 못할 한해다.현장에 답이 있다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마음으로 2020년을 시작했다.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경북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155명)가 발생했지만,슬기롭게 극복해 전국적인 청정이미지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환경대상을 수상했다.이 군수는 지자체단체장 중 유일하게 새마을운동 중앙회 주최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았다. 군은 최대의국·도비 확보로 안정된 20201년 군정운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고 있다.▲ 슬기로운 코로나19 극복2월 19일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남병원에서 집단 발생했다.질병본부 역학조사단과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이 지역에 상주하고 행정이 마비될 정도에까지 이르렀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했다.신속한 환자이송과 치료, 사회복지시설 코호트 격리 등 철저한 방역으로 확산을 차단해 코로나19 극복 전국 모범사례 지역으로 인정받았다.또 감영병으로는 국내 처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긴급재난지원과 긴급생계비, 소상공인과 근로자를 지원하고 희망 일자리와 각종 세제와 수수료 감면으로 군민의 생활이 곧바로 제자리에 돌아오도록 했다.코로나19로 전국적인 명성의 정월 대보름행사와 소싸움축제, 청도반시축제·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등의 취소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 특산물 판매운동과 해외수출 추진 등으로 상쇄시켰다.▲ 대한민국 환경대상 수상청도군은 올해 대한민국 환경대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농식품 수출정책 우수상, 경북자원봉사 대상,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경진대회 우수상, 전국 농촌지원사업 경진대회 최우수상 등 11월까지 15개의 상을 받았다. 연말이 지나면 수상실적은 더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지속 가능한 친환경사회로의 구현과 활동을 장려하고자 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처가 후원하는 환경대상은 인간중심 비전과 친환경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을 발굴·격려하는 대한민국 환경분야 최고 권위 있는 상이다.청도군은 자원순환 부문 대상을 받아 청정 청도를 유지하고자하는 군의 의지를 보여줬다.청도군은 지자체 중 유일하게 추진하는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를 2000년부터 개최해 들과 하천에 버려지는 고철과 빈병, 농약병 등 폐자원을 수집해 농토와 하천의 환경을 보호했다.수집된 재활용품 13만t을 판매한 19억 2천만원의 수익금으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최대의 극·도비 확보청도군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천821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2021년 예산에 반영했다.이는 지난해 1천431억원보다 27%인 39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이중 국비 1천404억원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정비 사업에 69억원, 스마트지방상수도지원사업 56억원, 신재생에너지융복합지원 사업 29억원 등으로 사용되고, 도비 417억원은 신원지구농어촌생활용수개발 사업 43억 등에 투입된다.군은 지난 2월 국·도비 확보 추진계획보고회를 시작으로 예산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 높은 공약이행률 이뤄청도군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은 9대 분야, 86개 단위사업, 92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2020년 상반기 기준 △농산물 공판장 확장 이전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대 등 완료 36건, 추진 중 56건으로 공약 이행률은 64.3%나 된다. 민선 7기 임기가 많이 남았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또 △지역 특화작물 육성 △농업창업 지원 및 귀농 귀촌 정책 추진 △전원주택단지 유치 △전통시장 활성화 △청도자연휴양림 조성 △노인복지기금 확충 등 주요 사업들도 임기 내 완료한다.대구-경산-청도 광역전철을 포함한 5건의 대형 사업은 관련법령·상위계획 검토, 국·도비 예산 확보를 위한 계획 수립 등 임기 내 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업무 추진 가속도를 높여 군민과 소중한 약속인 공약사업을 완수한다.▲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식에 초청 돼2020년은 세계가 주목하고 현실에 반영시키고 싶은 새마을운동 50주년의 해다.새마을운동은 조국 근대화의 초석으로 대한민국의 현재를 있게 한 전국적인 운동임을 부인할 수 없다.청도는 새마을운동 발상지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난 6월 25일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코로나19로 인해 행사 참석인원은 기존 1천여 명에서 150명 안팎으로 줄였지만, 전국 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이승율 군수를 초청했다.새마을운동중앙회는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비닐·플라스틱 사용과 수입고기를 줄이는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지구온난화를 막고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겠다는 내용의 ‘생명살림 국민운동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청도군은 이미 2000년부터 자원재활용에 나서는 선진행정을 실천하고 있다.▲드라이브 스루·방송으로 특산물 판매이 군수는 코로나19로 지역의 특산물인 미나리와 복숭아 등의 판매가 부진하자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에 나섰다.청도반시 판매를 위해서는 특별판매방송에 출연하는 등 발품을 팔았다.특히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한재 미나리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자 미나리 재배농가에 택배비용을 지원하고, 군청 직원들을 상대로 미나리 팔아주기 운동을 펼쳤다.복숭아 판매를 위해서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과 서울 영화관에서 홍보활동을 이어갔다.청도반시축제가 취소되자 대구MBC, 네이버가 함께 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 특별판매행사에 출연해 쇼 호스트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공모사업으로 772억원 확보행정력 집중과 군정 주요업무 추진현황 수시 점검을 통해 군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꾸준히 개선 보완하면서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그 결과, 가금·예리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400억원, 청도드림생활봉사센터 생활SOC복합화사업 67억8천만원,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 59억2천만원, 고수7리 뒷마지구 생활여건 개조사업 48억6천만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47억6천만원, 청도시장 주차장 조성사업 29억7천만원 등 총 36건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77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이는 지난해 30건, 627억원보다 14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이 외에도 삶의 만족도부문 전국 4위를 비롯해 100대 사업의 꾸준한 추진, 2030 비전전략 수립,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등이 올해 성과로 꼽히고 있다.이승율 군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0-12-13

포항제철소 대기개선 TF활동으로 ‘친환경 제철소’ 탈바꿈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를 환경개선에 투자해온 포스코는 지난해 친환경제철소 구축을 위해 1조원 상당의 환경개선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포항제철소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질소산화물 제거용 친환경 설비, 원료 밀폐화 설비 등 대규모 친환경 설비 투자는 물론 포항시와 함께 대기개선 TF를 운영해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특히,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 과 황산화물(SOx) 배출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소재 연오랑세오녀 공원에 설치한 대기환경 감시카메라의 모습. /포스코 제공□대규모 환경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포항제철소는 올해 11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대폭 저감하는 청정설비인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를 준공해 가동함으로써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서 수증기, 오존 등과 화학 반응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기오염물질로, SCR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수증기(H20)로 분해하는 청정설비다. 이번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최대 80% 이상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SCR설치에는 지난 2년여 동안 연인원 10만5천738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해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올해 12월 말에는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인 사일로 8기가 완공된다. 밀폐식 구조인 사일로가 준공되면 원료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포항제철소에서는 부생가스 발전시설의 SCR 설치,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등이 진행되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MS(Tele-Monitoring System) 시스템 추가 설치와 대기질 예보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 개발도 추진 중이다.남수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포스코는 환경문제에 있어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깨끗하고 맑은 제철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지역 주민 관점에서 미세먼지, 냄새 저감 활동 펼쳐지난 2019년 6월 출범한 대기개선 TF는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을 목표로 만들어진 특별 조직이다.대기개선TF는 미세먼지와 냄새 저감 개선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조직으로, 포스코와 그룹사, 협력사 외에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의 환경, 조업, 정비, 기술, 연구 인력이 참여했다.TF는 2024년까지 대기오염물질을 기존 대비 35%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설비 투자부터 환경 개선 시스템 구축까지 집중적인 환경 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비산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곳은 법에서 정한 기준에 맞게 억제설비를 설치, 운영중이며 환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개선효과를 높이고자 슬래그 냉각장 루프, 진출입로, 세륜장의 살수시스템을 추가 및 강화하고 슬래그 배재작업 현장 입구 연장과 자동문 설치로 비산먼지를 보다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냄새 저감을 위해 냄새 발생 예상 지점에 측정기를 설치하고 악취를 없애는 이동식 설비를 도입했다.냄새가 발생하는 공정에는 냄새 저감 후드를 설치하고 직원 스스로 의식과 행동을 변화해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려했다. 일터 내 먼지를 제거하는 환경혁신의 날을 진행한 것이나, 직원이 직접 휴대용 냄새측정기를 들고 악취 근원을 찾아 해결하는 냄새지킴이 활동을 전개한 것도 적극적인 개선 활동의 일환이었다.대기개선 TF 출범 1년만에 보인 성과는 놀라웠다. 설비 투자를 비롯해 정비, 일상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결과, 미세먼지는 농도는 이전보다 20% 가까이 저감시켰고, 냄새 초과율도 전년 대비 90% 이상 개선했다.현재 포항제철소는 사전 사후 관리도 더욱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 대기 환경 관리를 위해 제철소 내 18개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포항 환호공원에도 1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 해왔다.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대기 환경을 더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지난 2월 남구 연오랑세오녀 공원과 송도동, 북구 환호공원을 비롯한 사외 지역에 4대의 대기환경감시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는 등 철저한 환경 감시를 시행 중이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친환경 강재 개발 집중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0월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WSD)’가 개최한 ‘철강산업 전략(Steel Success Strategies)’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약 25분간 영어로 발표한 연설에서 코로나로 가속화될 경제·사회구조 변화와 이로 인한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전망했다. 그는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가 향후 철강산업 메가트렌드라고 정의했다.최 회장은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가 철강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초경량 고강도 차체 및 샤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메가시티의 집중화 및 복잡화를 해소하기 위한 건축물과 인프라의 분산 배치,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 대비 등을 위한 건축 소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업계는 이를 위한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아울러 “4차 산업혁명시대 철강업계의 최종 목표는 제철소의 설비 및 공정데이터 바탕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제철소”라며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부득이 발생하는 CO2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연설을 마치며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간 탄소 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Green Steel Initiative)’추진도 제안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2-06

매력적인 귀농·귀촌을 꿈꾼다면… 뜨는 성주로 가자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이 있다. 짐승도 마지막 순간엔 고향으로 고개를 돌린다는데 사람은 오죽할까.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태어난 1970년대 이전 한국인들 대부분의 고향은 농촌, 혹은 어촌이었다.21세기에 들어서면서 귀농·귀촌의 바람이 전국 각지에서 불고 있다. 이제는 거기에 청년들까지 가세하는 형국.하지만, 향수와 낭만적 감성만으론 농촌에서의 행복한 삶이 가능할 수 없다.성주군은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인 지원과 효율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도농복합도시로서의 힘을 키워가고 있다. 그 실질적 사례를 찾아가 성공 귀농을 이룬 이들을 만나봤다.▲‘최고의 귀농·귀촌지 성주군’ 만들기 위해 노력성주군은 대구와 구미, 김천 등의 도시와 인접했고, ‘성주 제1경’으로 칭해지는 가야산 만물상부터 현대화가 만든 새로운 풍광 ‘제8경 비닐하우스 들판’까지 빼어난 경치가 일품인 도농복합도시다.여기에 전국적으로 이름이 높은 ‘참외’라는 특산물까지 가지고 있어, 귀농귀촌인이 정착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두루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21세기에 들어서며 농촌이 가진 향수와 매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귀농을 꿈꾸고 있지만, 그 꿈을 현실에서 실현시키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귀농에 대한 동경이야 누구나 가질만하지만, 이제까지 살아온 삶의 패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망설이게 만든다. 이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귀농 지역의 선택도 쉽지 않지만, 귀농할 경우 자신이 키울 작목의 선정은 그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하지만, “성주군으로의 귀농은 경우가 다르다”고 성주군청은 자부한다.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합친 생활이 가능하고, 성주참외라는 빼어난 특화 품목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군청의 이어지는 부연.성주군으로 귀농한 이들 사이에선 “고품질 성주참외만 생산하면 판로는 걱정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성주참외는 성공 귀농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성주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말한다. “성주참외의 높은 인기와 원활한 판매 유통망은 물론이거니와 대구, 구미, 김천 등이 자동차로 30분 거리 안에 인접해 있어 교통·교육·의료 환경도 여타 대도시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사회·복지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 환경까지 갖춘 성주군은 맑은 공기와 관광객들을 매혹하는 풍광의 청정지역 귀농·귀촌 적합지로 호평 받고 있다.“최근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조용한 농촌으로의 귀농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전입 인구가 대폭 증가했다”는 게 성주군청의 설명이다.군은 이에 발맞춰 2021년 전입을 희망하는 귀농·귀촌인에게 이사 비용과 주거 임대료 지원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성공적인 귀농인들은 도시에서의 생활 안 부러워지난 2016년 성주군 성주읍에 귀농해 정착한 손병철(47)씨는 이제 하우스 12동에서 참외를 키워 연수입 1억6천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성주참외 전문 농부’가 된 것이다.도시에서 건설업을 하다가 참외 재배를 하던 여동생 가족의 투병생활을 목도하며, 새로운 인생 설계와 함께 동생의 권유로 귀농을 결심했다는 손씨.그는 “여동생 가족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궁리한 끝에 귀농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정을 받아들여준 아내와 세 아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남편이자 아버지라면 어디서 무엇을 하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준 가족 덕분에 망설임 없이 귀농할 수 있었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라며 웃었다.손씨는 농사짓는 면적을 작게 하는 대신 관리를 세밀하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참외 농사를 지으면서부터는 도시에서와 달리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도 길어져 행복감도 커졌다고 한다.그는 귀농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들려준다.“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작게 시작해 성실하게 재배 면적을 늘려간다면 도시에서보다 더 큰 만족감과 수익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이와 관련 성주군 농업기술센터는 “성주참외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귀농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발전시킬 것”이라며, “초기 강의와 교육 자료를 반복 학습해 귀농 선배들에게 잘 배우고, 스스로 적응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누구나 성공적인 귀농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서른한 살, 젊은 귀농인의 ‘성주 정착기’ 주목 받아표고버섯을 재배해 연 7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주한(31) 씨는 세칭 ‘젊은 귀농인’이다.그는 경북대 농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농업법인에서 2년간 실무 경험을 거쳤고, 평소 꿈꾸던 농업창업을 위해 친척의 권유로 성주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거기서 귀농창업 관련 자료를 보며 귀농 교육 중점사항까지 알게 됐고, 땅만 구해진다면 성주로 귀농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향이 아닌 곳에서 출발해야 했던 이씨에게 ‘도시 근교 농업 가능지역’ 성주군은 매력적인 곳이었다. 젊은 청년농업인이 정착할만한 최적지였던 것.그의 현재 귀농 2년차. “전공과 다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목과 기후 환경, 작물 재배·수확·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기에 향후 유망한 작물인 표고버섯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이씨는 “실현 가능할지 모르는 계획일지라도 농업에 대한 자신의 목표와 1년차, 3년차, 5년차, 10년차까지의 방향성과 가치관을 확고하게 세운다면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꾸준히 실행하며 이를 발전적으로 수정해 나간다면 가족은 물론 이웃 주민들의 신뢰도 얻어낼 수 있을 게 분명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실 도시에 비해 농촌은 대부분의 것들이 주민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특징이 있다.이 때문에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는 인정을 받게 된다. 이를 젊은 귀농인 이주한 씨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귀농인이 필요로 하는 전 과정 효율적으로 지원성주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매년 성주로 귀농하는 사람들은 170여 명에 이른다. 이들 중 70%는 성주참외 재배를 희망한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성주참외가 귀농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성주군은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성주 정착’을 조력하고 있다.성주군으로의 귀농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성주군 농업기술센터와 귀농·귀촌정보센터를 방문해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이곳에서는 귀농 관심 단계에서부터 정착에까지 필요한 맞춤식 조언과 정보를 구할 수 있다. 귀농 희망자들의 여건과 적성, 기술 수준, 자본 능력까지 고려해 적합한 작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올해 초 구축된 귀농·귀촌정보센터엔 방문과 전화 상담이 매일 10건 이상이다. 이는 예년에 비해 170% 가량 증가한 수치. “코로나 19 사태 등이 사람들의 귀농 욕망을 키우고 있다”는 게 센터의 진단이다.전문가들의 귀농 상담을 받았다면, 다음은 영농기술 습득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과 자신이 기르고자 하는 작물에 맞는 정착지를 물색해야 한다. 이후엔 농지와 주택 구입, 영농계획 수립 등이 이어질 터. 성주군은 이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각오다.또한 성주군농업기술센터는 귀농 농업창업, 귀농인 주택 구입, 귀농인 농어촌진흥지원,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농촌사회 복지사업이라 할 농업 관련 융자 및 보조사업, 농기계 임대사업 등도 지원하고 있다.특히 ‘귀농인을 위한 융자사업’은 타 지역에서 성주군을 찾아온 새내기 농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0-12-03

문경시, 코로나 선제적 방역… 지자체 우수 모델로 주목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과제를 던져주며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국내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이다. 100명대에서 200명대, 300명대로 단계적으로 증가해 온 신규 확진자가 400명, 500명까지 치솟았다. 모임, 가족, 일터, 장례식장, 예식장, 운동과 음악 동호회 등 꼬리를 무는 일상감염이 전국을 휘감고 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문경시는 매번 전국 최고의 위기 대응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제적인 예방과 방역 활동으로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 청정 도시, 건강 도시, 더 나아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코로나 극복 1 · 예견과 선제적 대응문경은 주로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이 발생해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은 낮은 청정지역이다.이는 코로나19 대확산을 예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문경시의 조치 때문이다.올해 1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즉각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정부 대응에 한발 앞서 심각단계 대응체제로 전환했다.버스터미널, 기차역, 관광지, 공공청사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엔 대인소독기를 2월부터 운영했으며, 전국 최초로 대인소독차를 이용해 찾아가는 방역을 실시 중이다.찾아가는 대인소독차는 지난 7월 중앙안전대책본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지자체 방역관리 실태 확인 점검’ 결과, 주요 수범사례로 선정돼 전국으로 소개 됐다.사회복지시설 내 코로나가 확산되던 3월에는 복지시설 25곳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2주간 실시해 감염병 확산을 차단했다.이 시설에는 생활형 음압실(50실)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의류소독기와 위생복을 보급했다.병원에는 병실 부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분리해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음압병실(4실)을 설치했다.음압병실은 에어 샤워기, 음압장비, 화장실, 냉·난방 장치 및 산소공급 장치 등을 갖추어 일반 환자들은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4월에는 생활권이 상당히 겹치는 인근 지자체에서 2차, 3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마스크 쓰기 운동을 펼쳤고, 시민 건강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그리고 학교의 개학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지자 승객 및 운전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대중교통 감염예방 차단막도 모두 설치(좌석버스 22대, 택시 285대) 했다. 식당,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수시로 방역 활동 및 점검을 실시해 건강하고 안전한 문경을 지키고 있다.◇코로나 극복 2 · 경제도 손 놓을 수 없어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 경기가 어려워지자 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드라이브 스루 행정을 추진했다.먼저 상춘객으로 붐비는 문경새재 등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밀집된 식당 내 식사를 꺼리는 것에 착안해 ‘드라이브 스루 문경 도시락’을 도입, 방문자와의 접촉을 최소화시켰고,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문경시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지역 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관외 및 해외로 가던 도움단체 선진지 견학 및 워크숍을 관내로 변경하고, 지역 내 관광업체 버스를 임대해 견학을 실시했으며, 간부공무원 등 택시 타기 운동을 추진해 지역 내 소비 촉진에 힘을 쏟았다.농업 분야에는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서한문 3천500통을 발송하고, 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해 약 2억 원의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해 농업인에게 힘을 보탰다.◇포스트 코로나 대비 · 문경 뉴딜 프로젝트 추진(공공+민간)지난 5월 민관이 협력해 포스트 코로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본부장을 시장으로 하고, 코로나19방역팀, 민생안정팀, 경제활성화팀 3개팀을 주축으로 하는 문경시 BC(Beyond Corona) 경제살리기 범시민 추진본부를 구성,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문경 건설에 나섰다.또한 변화되는 사회 시스템에 대비하고 공공기관의 3밀(밀폐·밀접·밀집)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청사 구조개선을 실시했다.먼저 사무실 내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시장 접견실을 과감히 축소했으며, 밀집도가 높은 민원실의 구조 개선을 위해 이용이 저조한 구내식당을 과감히 폐쇄해 농협 및 은행을 기존 구내식당으로 이동 배치하고, 사무실에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넓히고, 국가 방역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영상회의실을 확장시켰다.특히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구조를 전면 재배치해 민원인과 공무원 모두가 안전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지난 9월부터는 민간시설로 확대해 전국 첫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사업을 시작했다.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음식점과 학원, 헬스장, 탁구장, 노래방, PC방, 숙박업 등 감염병 예방시설이 필요한 지역 내 소상공인 업소를 대상으로 환기시설(환기구, 환기창, 환기덕트, 가림막 설치 등), 환기 및 소독 물품(공기살균기, 소독기 등) 및 사업장 내 환경개선(입식시설, 주방시설, 화장실 등)을 위한 감염병 예방시설지원 뉴딜사업에 30억 원을 투입, 사업비의 90%를 지원하며, 업체 수는 약 600개에 달한다. 이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문경을 만듦과 동시에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22회 문경찻사발축제는 랜선타고 함께 해요!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2020 문경찻사발축제가 1일부터 15일까지 ‘랜선타고 ON 문경찻사발이야기’란 주제로 온라인(www.sabal21.com)으로 개최한다.문경찻사발축제는 사기장과 망댕이가마, 차(茶)와 찻사발을 테마로 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문화를 알리기 위해 1999년 시작했으며, 문경지역의 전통 도자기를 매개체로 그동안 문경의 문화, 관광자원, 특산물을 대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2012년부터 2016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5년 연속 최우수축제를 거쳐 2017년,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축제에 선정됐으며, 2020년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문경찻사발축제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축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도자기시장 확장뿐 아니라 언택트 축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전 세계인 모두가 시간과 지역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축제의 장점을 살려 문경도자기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이번 축제에는 문경지역 전통 장작가마를 사용하는 35개 요장이 참가했으며, 차담이 TV에서 도예가들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주요 축제 내용으로는 △미스터 트롯 ‘김수찬’과 함께하는 랜선타고 ON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배우 ‘이광기’의 실시간 명품경매 △요즘 자연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윤택’의 시골알바 △종이접기의 대가 ‘김영만’선생님, 게임 유튜버 아진쌤과 함께하는 놀러 ON 금손 △문경출신 인기 웹툰작가 ‘귀찮’의 찻사발 드로잉 △차담이 문경랜선 투어 △집콕 연극제 ‘사발, 내사발’ 등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만난다.문경찻사발축제의 메인 콘텐츠인 도자기 전시 부분은 ‘내 손안에 전시관’을 통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으며, 문경도자기박물관과 문경도자기홍보판매장에 축제기간 동안 전시된다.21년간 문경찻사발축제의 변천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명예문화관광축제 기념 문경도예 특별전과 소원 접시달항아리 희망전은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바라는 문경시민의 마음을 담았다.2020 문경찻사발축제는 인터넷 검색창에 ‘문경찻사발축제’를 검색하거나 유튜브 ‘차담이TV’ 검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이와 함께 △행복 한사발 집콕 키트 후기공모전 △문경찻사발축제 추억의 사진앨범 이벤트 △축제 실시간 방송참여 이벤트 △도자기 구매자 대상 경품 추첨 △설문조사 참여 △축제 사전홍보(제22회 문경찻사발축제 22글자 축하글, 찻사발댄스 챌린지)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문경시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로 색다른 콘텐츠로 구성된 ‘2020 온라인 문경찻사발축제’가 문경도자기만이 가진 매력으로 지친 마음에 위안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촉매제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0-11-30

젊은 기자, 한국 역사와 정치를 논하다

‘기자 유성운’을 처음 만난 건 13년 전 몽골 울란바토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였다. 동아일보에 막 입사한 신입이었던 그는 용모가 반듯했고 예의가 깍듯했다.3박4일의 일정을 함께 하며 곁에서 지켜보니 취재에도 열심이었고, 문장도 탄탄했다. 이른바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두루 갖춘 청년. 역사를 전공했다는 유성운은 기자보단 학자, 또는 소장 연구자에 가까운 사람이란 인상기가 남았다.그 주관적 판단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긴 그는 정치부에서 일하며 ‘유성운의 역사·정치’라는 글을 연재했다. 기존의 정치 기사에서는 볼 수 없던 파격이었다. 신문 구독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수십 편의 역사 관련 논문을 검토하고, 이를 21세기 한국 정치·사회 현실 속에 어색하지 않게 녹여내는 15년차 중견 기자로 성장한 것이다. 시간과 고민을 쏟아부어 쓴 글은 반드시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 그에겐 일종의 팬덤(Fandom)도 생겼다.‘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은 최근 출간된 유성운의 책이다. 앞서 말한 ‘유성운의 역사·정치’를 다시 다듬고 깎아 만들어낸 땀의 결과물.‘유성운의 역사·정치’를 보완해 출간된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흥미 유발하는 영남 유림의 이야기도 다수 담겨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고대인 삼국시대의 역사를 오늘날 현실 정치와 연결시키는 게 그 출발점. 이후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는 ‘국왕’ ‘사림(士林)’ ‘임진왜란’으로 세분해 각각의 역사에서 21세기 지금의 정치와 연계시킬 지점을 찾아내고 있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어떤 한 부분을 따로 읽는다 해도 독서의 흐름은 방해받지 않는다. 개별 원고마다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서다.자유분방한 유성운의 문체는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오해받는 역사와 정치’에 부드럽게 칠해진 향기 좋은 윤활제가 되어준다.유성운은 저자 서문을 통해 “책에 담긴 글들은 한국사를 전공한 정치부 기자의 공부 노트”라고 고백했다.이 ‘공부 노트’의 가독성을 높여주는 건 출판사가 정성 들여 책 속에 넣은 수백 가지의 지도와 도표다. 그것들만 봐도 책의 대략적 지향과 핵심이 파악될 정도. 출판 과정에서의 수고가 어렵지 않게 짐작된다.개인적인 느낌을 말한다면 ‘신라에 나타난 처용은 페르시아 왕자인가?’ ‘영조는 왜 10여 년이나 금주령에 집착했을까?’ ‘성리학의 거두 이황은 수십만 평 땅부자였다!’였다란 소제목이 붙은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기자가 생활하는 공간이 경상북도이기에 신라와 영남 유림의 큰 스승으로 불리는 퇴계 이황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고, ‘금주령을 엄격하게 지키려 했던 영조의 고집은 어디에서 연유했을까’란 의문은 주당으로서의 관심이었다.이외에도 ‘김춘추와 금춘추, 왜 김씨 발음이 변했나?’ ‘왕건이 호남 차별을 정말 유훈으로 남겼나?’ ‘토지개혁 외친 건국 공신, 경기도 땅 20% 챙겼다’ ‘임진왜란 이후에도 조선이 망하지 않은 이유’ 등으로 명명된 챕터도 적지 않은 독자들이 무릎을 치며 읽을 듯하다.공부하는 기자,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기자가 드문 시대다. 많은 기자들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오만 가지 사건을 따라가려면 그것만으로 지치고 시간이 없다”고 항변한다. 유성운은 이 항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는 ‘드물고 귀한 기자’다.“역사칼럼 쓰는 나… 김구라가 알아봐서 깜짝 놀랐어요”인터뷰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의 저자 유성운‘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을 읽은 후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유성운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대면했다면 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겠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무시할 수 없었다. 해서 인터뷰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역사와 현실 정치를 결합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책을 쓴 이유는.▲마크 트웨인은 “과거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을지라도, 분명 그 운율은 반복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역사를 배울 때는 크게 느낄 수 없었는데, 신문사 입사 후 정치부에서 일해보니 역사의 운율이 다시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고려 시대 권문세족의 대토지 소유를 비난하며, 조선을 개창한 신진사대부들이 기득권으로 변모한 과정은 요즘 새로운 기득권으로 자리 잡은 586세력을 떠올리게 한다. 또 세계 최강대국 몽골을 상대로 극단적인 고립과 투쟁을 40여 년간 펼쳤던 고려의 상황은 현재 미국을 상대로 저항하는 북한과 비슷한 면이 있다. 서울에 집을 마련하느라 고군분투했던 18세기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 집값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시민들과 다르지 않다. 역사라는 학문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길잡이 역할이 아닐까?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고민을 나눠보고 싶었다.-집필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는.▲역사를 다시 공부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다. 2006년 대학을 졸업했는데, 이후 학문적 성과가 많이 쌓여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조선시대 토지 단위인 1결이 도대체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알 수 없었다. 생산량에 따라 정했기 때문에 토지 비옥도에 따라 1결의 크기가 달라졌다. 그런데 지금은 연구가 거듭되면서 몇몇 지역에선 대강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따라 퇴계 이황이 경북 일대에 수십만 평의 토지를 가졌던 거부란 것도 알 수 있었다.-‘유성운의 역사·정치’를 꽤 오래 연재했다. 기억에 남는 독자는.▲기자 생활하면서 좋은 기사를 많이 썼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때는 별 반응이 없던 분들이 ‘역사·정치’에 반응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검찰 간부, 교사, 해외 교포 등 의외의 분들이었다. SNS상에선 친구가 많이 늘었다. 대부분 중장년 남성이다. 기사가 여당에 비판적이었는데도 잘 읽었다며 전화를 준 여당 사람도 있다. 김구라 씨도 기억에 남는다. 지난 2월 만났는데 명함을 줬더니 “아, 그 중앙일보에 역사 칼럼 쓰시는 분이죠?”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독자들이 어떤 것에 포커스를 맞춰 책을 읽었으면 하는지.▲갈등이 첨예화하고 선과 악의 이분법이 횡행하는 시대다. 그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제 가운데 역사가 있기도 하다. 불행한 일이다. 과거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보여줬듯 역사를 지지층 결집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광기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런 점에 대한 경계를 삼고자 정리한 원고들이 있다. 관심을 부탁한다. 더불어 우리의 시각으로만 남을 재단하면 우리 모습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그런 이유로 소위 ‘국뽕’이라는 것을 걷어내고 담백하게 한국의 과거를 보고자 했다. 세종이나 정조에 대해서도 평가가 후하지만은 않다. 실망할 독자도 있을 것이다.-당신이 바라보는 오늘날 한국 정치는.▲훈구파와 사림의 대결과 유사한 구도다. 훈구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데 이들은 조선 건국세력이다. 성리학을 건국 이념으로 삼긴 했지만 매몰되진 않았다. 계급 이동의 사다리도 작동했고, 부(富)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나온 사림들은 이들을 손가락질 하면서 정통 성리학 사회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봤다. 그들이 사상투쟁에서 결국 승리했고,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 후기다. 먹고 사는 문제보다 이념이 중요하고, 상대를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아 매장하는 사회였다. 지금 그 2라운드가 벌어지고 있는 듯해 걱정스럽다.-앞으로의 계획은.▲기후 변화와 조선 사회의 변동을 엮어보는 작업을 꼭 해보고 싶다. 쉽지 않은 주제이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0-11-26

“등록금 걱정 없이 마음껏 꿈꾸고 배울 수 있어요”

경북도립대학교는 작지만 강한 명품 대학이다. 대학에서 10분 거리에 도청 신도시가 들어섬에 따라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청년 문화 공간 부족 문제가 해소되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인구 10만의 도청 신도시가 2027년 완성되면 경북 북부권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립대학교는 이러한 기회를 발판 삼아 경북을 넘어 전국 일류 공립대학으로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학자금대출이 필요 없는 공립대학경북도립대학교 학생은 등록금 걱정이 없다. 2021학년도 등록금은 학기당 약 122만 원(대학정보공시기준)으로 전국대학 평균 등록금의 42%에 불과하다.2018학년도부터 신입생의 입학금을 폐지해 교육비 부담을 더 낮췄다. 등록금 부담이 없다고 장학혜택이 적은 것은 아니다.2019년 한 해 동안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평균 188만 원(대학정보공시기준)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아동보호시설에서 진학한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전액 면제할 뿐만 아니라 생활비를 지원해 공립대학으로서의 공공성 강화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든든한 경북도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공립대학인 경북도립대학교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교육비 걱정 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9년 유지취업률 전국 도립대 중 1위경북도립대학교의 2019년 취업률은 70.9%다. 단순 취업률은 전국 평균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취업률이 아닌 취업의 질을 측정하는 유지취업률을 봐야 졸업생들이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했는지 알 수 있다.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생이 취업 후 취득한 건강보험직장가입 자격을 유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취업의 질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교육부는 대학별 유지취업률을 매년 4번 조사하는데 경북도립대학교는 2019년 4번의 유지취업률 조사에서 전국 도립대학 중 3월(90.2%, 1위), 6월(87.5%, 1위), 9월(83.2%, 1위), 11월(81.5%, 1위) 모두 1위를 기록, 경북도립대학교 졸업생들이 질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공무원이 되고 싶다면 경북도립대학교를 선택하라경북도립대학교는 공무원 양성대학으로 유명하다. 지난 3년간 일반행정직, 사회복지직, 토목직, 소방직 등 97명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또한 2019년 대학정보 공시를 분석한 결과 경북도립대학교 졸업생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취업한 비율은 18.6%로 전국 전문대학의 4.1%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거기에 더해 2019년 9월부터 공무원 집중 양성을 위한 ‘공무원 양성원’(기숙형)을 운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기숙사비와 식비, 교재비 및 인터넷 강의비 지원, 성적 우수자 장학금 지원, 무료 특강, 개인 독서실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장 직무능력 중심 교육으로 산업체가 원하는 인재 양성경북도립대학교는 현장 직무능력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공별로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100여 개 산업체 및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현장실습을 강화해 직업교육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렇게 직무능력을 갖춘 경북도립대학교의 인재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고 자동차 판금 및 도장기술력을 인정받는 자동차과는 호주 등 해외지역까지 전문 인력을 공급하는 등 현장 직무능력 중심 교육과정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학은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2기숙사 신축으로 학생복지 극대화농촌 지역 소재 대학이라도 불편함은 없다. 경북도립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도청 신도시에는 대학생이 즐겨 찾는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즐비하다. 사실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이 강의, 특강 등 촘촘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불편할 여유도 많지 않다. 교육과정이 촘촘한 만큼 재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2021년에는 대지면적 8만3천72㎡, 지하 1층, 지상 4층의 1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해 학생들에게 더욱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한 영주·안동·점촌·상주 등 학교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사는 학생들은 매일 운행하는 통학버스로 등·하교할 수 있으며 대구와 구미, 청주, 서울에 사는 학생들은 매주 운행하는 통학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통학버스는 무료다.□ 받은 것보다 더 돌려주는 대학, 꿈과 미래를 만드는 대학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이나 계절학기 수강료 등으로 받은 금액 대비 대학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투자한 금액을 비율로 나타낸 교육비 환원률이라는 지표가 있다.경북도립대학교 2019회계연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경북도립대학교의 교육비 환원률은 610%이다. 쉽게 말해 대학이 매년 학생들에게 받은 것의 6배를 돌려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대학의 취업률, 교육비 등 대학 선택의 기준은 여러가지다. 경북도립대학교는 공립대학인 만큼 재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차곡차곡 준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 후 학자금대출에 발목 잡히지 않고 성공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경북도립대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명문 공립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신도청시대 중심대학으로서 경북 도정 발전 전략의 싱크탱크, 지역공동체 HUB 기능 등 공익적 역할이 앞으로 더욱더 기대되고 있다.정병윤 경북도립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은 경북도가 설립하고 300만 도민이 후원하는 작지만 강한 실용 명문 대학으로 앞으로도 공립 고등 교육기관으로서 주어진 소임과 사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와 관련한 교육 투자를 아낌없이 전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새 경북 시대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립대학교는 12월 7일까지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 2차 모집을 실시한다.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413명 중 정원 내 54명, 정원 외 4명으로 총 58명을 모집하고 수시 2차 학과별 정원 내 전형 모집인원은 ▷자동차과 5명 ▷소방방재과 3명 ▷토목공학과 4명 ▷전기전자과 4명 ▷군사학과 2명 ▷응급구조과 5명 ▷보건미용과 2명 ▷축산과 5명 ▷지방행정과 주간 9명, 야간 8명 ▷사회복지과 3명 ▷유아교육과 3명 ▷생활체육과 1명이다.모집 시기별 한 번만 지원 가능하며 중복 지원할 수 없다. 수시모집은 일반고특별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면접을 시행하며, 면접은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16일이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0-11-26

목 베인 피가 냇물을 이뤄 흐르다 멈춰 끝난 곳 ‘피끝마을’

조선 500년, 가장 애틋한 아픔이 서린 우리 역사의 흔적이 영주시에 남아 있다.금성대군의 단종복위 실패로 이어진 대학살로 피로 물든 강줄기의 끝자락이라는 이름의 피끝마을.단종복위 1차 실패로 금성대군이 순흥도호부(영주)로 위리 안치 됐던 곳.단종복위 실패로 죽음을 맞이한 금성대군의 충절을 받들어 신격화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두레마을 성황제가 열리고 있다.단종으로부터 왕권을 찬탈한 수양대군은 권력의 화신인가, 왕권 강화를 위한 결단이었나. 순흥은 역모의 땅인가, 충절의 고장인가를 두고 현재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피끝마을영주시 안정면 동촌1리의 다른 이름이며 조선 시대 단종 복위 운동과 관련이 있다.마을 이름은 ‘피’가 냇물을 따라 흐르다 멈춰 ‘끝’난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다.1457년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의 단종복위 거사가 실패하자 세조의 측근인 한명회와 6촌간인 안동부사 한명진이 군사를 이끌고 와 순흥도호부에 불을 지르고 인근 백성을 무참하게 죽였다.그리고 다시 한양에서 철기병이 출동해 2차 학살을 저질렀다.이로 인해 당시 도호부였던 순흥은 황폐화되고 근방 30리 안에 산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전해진다.(정축지변) 당시 순흥과 주변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284호에 1천679명이 살았지만, 단종복위 사건으로 300여명의 백성들이 희생 됐을 것으로 현재 역사가들은 추론하고 있다. 단종애사의 묘사에 따르면 순흥 청다리 아래 목 잘려 죽은 사람들의 피가 죽계천을 타고 4km나 흘러 멈춘 곳이 지금의 동촌1리이며, 때문에 ‘피끝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순흥에 본적을 두고 있던 순흥 안씨는 이때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전해진다. 단종복위 사건으로 당대 최고의 명문가인 순흥 안씨는 평민으로 추락하고 대부분 순흥을 떠나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순흥도호부 (지금의 순흥면)순흥은 역모의 땅이라 해 온갖 차별을 받게 되고 당시 도호부였을 만큼 컸던 순흥은 이 사건을 계기로 폐부가 되고 행정 구역은 각각 영천(榮川), 풍기, 봉화로 나뉘어져 통합 되게 된다.순흥에 소수서원을 세운 주세붕이 정축지변 당시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이 밤마다 울어대자, 이들을 달래고자 바위에 붉은 글씨로 경(敬)이라 새겼다는 ‘경자바위’의 유래가 조선 후기의 유학자인 이야순(1755년 ~ 1831년)의 글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경자 바위는 소수서원 내 죽계천변에 현존하고 있다.금성대군 역시 이때 잡혀 죽임을 당했으며 왕실 족보인 종적에서 지워지기까지 했다.이때 연루된 인물들은 영조 14년에 이르러 복권된다. 그리고 영조 18년 금성대군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한 금성단이 순흥에 세워진다.현재도 지역 주민들이 어린이들을 놀릴 때 ‘순흥의 청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하는데, 흔히 전해지는 것처럼 방탕한 유생들의 사생아들을 이 다리에 버려 키운 것이 아니라, 정축지변 당시 고아가 된 어린 아이들이 이곳에 버려졌다가 키워진데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성대군은 어떤 인물인가이름은 유(瑜). 세종의 여섯째 아들이며, 단종의 숙부이다. 1433년(세종 15) 금성대군에 봉해졌다. 수양대군이 정권탈취의 야심을 갖자, 형의 행동에 반대하다 1455년 단종 3년 모반혐의로 삭녕에 유배되고, 다시 광주로 옮겨졌다.1456년 성삼문·박팽년 등 사육신의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자, 이에 연루돼 경상도 순흥(영주)으로 유배지가 옮겨졌다.이곳에서 부사 이보흠과 함께 고을 군사와 향리를 모으고 도내의 사족들에게 격문을 돌려서 의병을 일으켜 단종복위를 계획했으나, 거사 전에 관노의 고발로 실패해 반역죄로 처형당했다.금성대군의 묘소를 찾던 순흥부의 주민들은 금성대군이 사약을 받고 사사된 곳에서 그의 혈흔이 묻은 돌을 발견하고 주변에 단을 쌓고 제사를 지냈다.이를 금성단이라 하고 현재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 인근에 있다.금성대군 혈석을 모신 두레골 서낭당은 영주시 단산면 단곡3리 소백산 국망봉 동편 기슭에 있다.◎ 금성대군을 모신 두레골 성황제조선 후기 때 순흥고을에 사는 이선달이란 사람이 꿈을 꾸었는데 금성대군이 나타나 “내 피묻은 혈석이 죽동 냇물에 있으니 이를 찾아 거두어 달라”고 하면서 돌의 모양도 알려 주었다.이선달은 이튿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죽동 냇물을 뒤져 돌을 발견하고 죽동 서낭당에 안치하게 된다. 순흥 사람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날 정성을 모으고 소를 잡아 제사를 지냈다.구한말에 이르러 왜군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고 서낭당에 침을 뱉는 등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이 무렵 어느 주민의 꿈에 금성대군이 또 나타나 “죽동 서낭당은 있을 곳이 못되니 청결한 자리로 옮겨달라”고 일렀다.이로인해 금성대군의 혈석은 소백산 국망봉 바로 밑 두레골에 옮겨서 모시게 되었는데 이 일을 주관한 사람들이 바로 상민(常民) 자치기군인 순흥초군청이었다.두레골 성황당이 특이한 것은 접시에 참기름을 붓고 심지를 넣어 만든 성화(聖火)로 사당을 밝히는 것과 황소를 잡아 즉석 제물로 올린다는 것, 엄동설한에도 제관들이 계곡 얼음을 깨고 목욕재계하는 것, 옛 나무꾼들이 새옹에 밥 짓는 방법으로 장작불에 밥을 지어 새앙을 올린다는 것 등이 있다.순흥초군청은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두레골 성황제는 무형문화재로 등재 돼야 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야 한다며 현재까지 내려오는 순흥초군청 관계자들과 지역민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종 그는 누구인가단종은 1441년(세종 23)에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홍위(弘暐)다. 1448년(세종 30) 8세의 나이로 왕세손에 책봉되고 1450년 문종의 즉위와 함께 왕세자가 됐다.1452년 5월, 문종이 죽으면서 왕위에 올랐다. 이때 단종의 나이 12세였다.단종은 즉위 1년 만에 숙부인 수양대군이 일으킨 정란(靖亂)으로 유명무실한 왕이 되고 1454년 1월에 송현수(宋玹壽)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였다.단종과 정순왕후 사이에는 후사가 없었다.1455년 왕위를 수양대군에게 선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1457년(세조 3) 6월에 성삼문, 박팽년 등의 집현전 학사들이 단종 복위 운동을 펼친 것을 기화로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됐다. 이때 단종의 나이 17세였다. 노산군으로 강등됨과 동시에 영월로 유배된 단종은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계획이 사전에 발각됨에 따라 사약을 받았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0-11-25

새싹들의 코로나 극복 희망메시지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2020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19일 발표됐다.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1993년 시작돼 27년간 이어온 가장 오래된 경북 지역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로 경북의 어린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번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천여 명의 참가 어린이들은 운문과 산문, 그리기 3개 부문 중 한 부문을 선택해 ‘코로나19 극복 내가 꿈꾸는 내일’을 주제로 작성하거나 그린 원고와 그림을 지난 2~13일 온라인 또는 우편으로 접수했다.백일장과 그림에는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이겨 내자는 희망 등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이 출품됐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운문 부문 최우수작으로는 김예원(구미 문성초등 4년) 어린이의 ‘지구촌이 하나 된 날’이, 산문 부문에서는 김소민(포항초등 4년) 어린이의 ‘내가 꿈꾸는 내일’이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최우수상은 운문 부문 황지훈(안동강남초등 6년)·류영찬(포항양덕초등 3년), 산문 부문 허지유(장성초등 6년)·하윤희(모천초등 2년) 어린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에 강동헌(영천중앙초등 3년) 어린이 등의 작품 58점이 선정됐다.사생대회 부문에서는 이규민(포항양덕초등 5년)·송채윤(금릉초등 2년) 어린이가 대상을 받았으며 김채현(선주초등 6년)·김은성(경산압량초등 4년)·황지유(연일초등 2년)·이시현(왜관동부초등 1년)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강민주(왜관초등 6년) 어린이 등 316명은 우수상을 수상했다.사생대회 대상 이규민(포항양덕초 5학년)‘우리 함께 코로나를 이기는 그날’사생대회 대상 송채윤(금릉초 2학년)‘코로나가 없는 달나라’백일장 운문 대상 김예원(구미 문성초 4학년)‘지구촌이 하나 된 날’오늘까지만 아픈 날슬프고 마음 졸이며 사는 날오늘까지만우리 서로를 모르고 사는 날오늘까지만하나이지 못한 날가족이지만가족일 수 없던 날친구이지만친구일 수 없던 날오늘까지만 그런 날내일이면우리 모두 함께 하는 날모든 지구촌이 하나 되는 날지구촌의 모두가 아파한오늘딱! 오늘까지만내일이면지구촌 모두와웃음지을 수 있는 날지구촌은 하나인데서로를 미워할 수 밖에 없던오늘서로 경계하고 막을 수 밖에 없던오늘이제 내일이면한 마음으로받아들여 줄 수 있네이제 내일이면한 곳을 바라볼 수 있네내일이면같이 축제도 할 수 있네내일이면밥도 같이 먹고 함께 할 수 있다네내일이면 모두가 기다리던지구촌 축제의 날이라네지구촌 모든 사람들의행복한 내일백일장 산문 대상 김소민(포항초 4학년)‘내가 꿈꾸는 내일’4학년이 되는 3월에 학교에 가지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도 사라졌다. 새로운 선생님과 다시 만나자고 한 친구들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속상했다. 개학은 계속 미뤄졌다. 대신에 EBS 온라인 클래스를 들어야 하는데 적응이 되지 않아서 낯설었다. 집에서 컴퓨터로 하는 수업이어서 친구들과 같이 수업할 때 보다 집중을 못했다. 학원과 도서관도 못가니 코가 막힌 것처럼 답답하기만 했다.이렇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엄마께서 아이디어를 내셨다. 그것은 바로 ‘세줄일기’를 쓰는 것이다. 엄마, 언니, 나랑 셋이서 매일 꾸준히 쓰기로 했다. 일기를 꾸준히 쓰려고 하니 집에만 있으면 안됐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체육공원으로 향했다. 지나가는 길에 나뭇가지에 앉은 까치도 보았다. 파릇파릇 얼굴을 내미는 쑥도 있었다. 쑥을 뜯으며 엄마께서 어릴 때 자주 먹었다며 쑥떡을 만들어 주셨다. 다음날은 내 보물 1호인 킥보드를 타고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았다. 또 그 다음날은 환호공원을 산책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벚꽃보다 예쁜 미소도 보여주었다. 아빠가 사 오신 배드민턴도 쳤다. 가족끼리 웃는 시간이 많아졌다.매일 매일 쓴 일기가 모여 드디어 책 한 권이 되었다. 엄마께서는 코로나19가 우리를 괴롭혔지만 추억이 생겨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매일 쓰는 게 귀찮기는 했지만 나도 덩달아 뿌듯했다. 선물을 받는 것 같았다. 나는 내 꿈에 대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 그 꿈은 탐험가,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엄마, 아빠께서는 꿈을 가지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응원해 주셨다.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스스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부모님이나 언니는 내가 부탁하면 자주 도와주신다. 좋을 때도 있지만 세줄일기처럼 스스로 꾸준히 한다면 내 꿈이 진짜 이루어질 것 같았다. 그러면 별처럼 빛나는 꿈꾸는 내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입상자 명단 (ctrl+f로 검색하시면 빠른 검색이 가능합니다.)□백일장◇운문부△대상 김예원(구미문성초 4-1)△최우수상 황지훈(안동강남초 6-4) 류영찬(포항양덕초 3-7)△우수상 강동헌(영천중앙초 3-3) 권나연(안동송현초 6-4) 권자연(효자초 2-4) 권지완(황남초 4-1) 김가은(포항제철초 3-2) 김가희(경산압량초 5-3) 김남혁(고령초 3-1) 김리원(성암초 5-4) 김사랑(안동송현초 6-4) 김성민(양서초 5-2) 김연호(안동영호초 3-3) 김윤희(용황초 4-5) 김재연(풍천풍서초 2-5) 김준희(운곡초 2-2) 김현석(구미문성초 2-5) 김효빈(창포초 3-2) 문지원(성주중앙초 4-1) 박예진(포항제철지곡초 5-6) 배경수(안동강남초 4-2) 배효진(예천초 4-3) 백승주(상영초 3-1) 서승현(포항해맞이초 2-4) 손형진(의성초 1-3) 유서준(구미문성초 3-4) 유서진(양서초 1-4) 윤시재(포항원동초 4-6) 윤시현(삼성현초 6-1) 이성준(양서초 1-3) 이수진(유림초 5-4) 이승은(삼성현초 4-5) 이은우(김천부곡초 1-1) 이하윤(포항해맞이초 5-3) 전지인(삼성현초 4-4) 정다원(영천초 2-2) 정재후(흥해초 3-2) 최세별(예천초 4-3) 최은유(옥곡초 2-4) 홍예성(양서초 1-6)◇산문부△대상 김소민(포항초 4-2)△최우수상 허지유(장성초 6-2) 하윤희(모전초 2-2)△우수상 고나연(울진초 3-2) 김소윤(포항초 6-2) 김수연(풍천풍서초 4-2) 김온유(양서초 1-1) 김제인(양서초 1-1) 김하정(영주가흥초 2-3) 류가형(포항제철지곡초 4-5) 신유리(유림초 3-4) 윤성욱(평산초 4-4) 이나민(포항송곡초 5-2) 이원홍(이동초 5-2) 이은유(유림초 4-8) 이하진(포항해맞이초 6-3) 전민경(경산압량초 5-1) 최승은(안동영호초 6-4) 최희영(풍기초 3-1) 하예린(포항해맞이초 6-2) 하윤승(모전초 4-4) 한소정(유림초 3-1) 황지우(안동강남초 1-3)□사생대회△대상 이규민(포항양덕초 5-7) 송채윤(금릉초 2-2)△최우수상 김채현(선주초 6-7) 김은성(경산압량초 4-6) 황지유(연일초 2-4) 이시현(왜관동부초 1-3)△우수상 강민주(왜관초 6-1) 강나빈(포항양덕초 1-5) 강민지(포항송곡초 1-2) 강승윤(김천부곡초 1-5) 강채원(김천부곡초 6-2) 고예은(도봉초 1-3) 곽서경(상산초 2-1) 곽초원(포항송곡초 1-5) 권민재(평산초 3-1) 권민찬(구미문성초 2-1) 권우진(구미문성초 3-1) 권은영(경산동부초 2-3) 권혜원(모전초 2-5) 길연우(구미문성초 2-3) 김가율(포항대흥초 1-4) 김건(포항해맞이초 4-2) 김견미(포항장원초 3-4) 김규리(양서초 3-6) 김근희(김천부곡초 1-2) 김나리(양서초 1-3) 김나린(포항송곡초 2-8) 김나영(대구학남초 4-4) 김나은(왜관동부초 2-1) 김나현(경산압량초 2-6) 김다빈(약동초 4-1) 김다원(울진초 1-1) 김다윤(용강초 2-1) 김다은(북삼초 2-2) 김다현(영천중앙초 1-2) 김도연(구미문성초 3-1) 김동영(포항송곡초 1-4) 김동주(대구학남초 4-2) 김두영(포항송곡초 2-4) 김라희(김천부곡초 1-4) 김명후(옥곡초 3-4) 김민송(포항송곡초 1-7) 김민아(김천동신초 5-4) 김민아(김천부곡초 2-3) 김민율(구미문성초 1-4) 김보경(율곡초 2-1) 김보미(포항송곡초 1-6) 김서영(용강초 2-3) 김서우(왜관초 1-2) 김서유(포항제철지곡초 1-6) 김서정(선주초 3-4) 김서진(황성초 6-1) 김선(왜관초 5-5) 김성재(포항송곡초 2-5) 김세현(포항양덕초 2-1) 김수진(대구학남초 2-1) 김승현(용강초 1-1) 김시우(경산동부초 2-3) 김시원(포항양덕초 1-1) 김아영(왜관초 3-3) 김아현(운곡초 2-4) 김연수(장성초 2-3) 김연아(포항송곡초 2-7) 김영찬(성암초 2-1) 김예빈(왜관초 3-2) 김예원(문성초 4-1) 김유빈(왜관동부초 3-3) 김유빈(동천초 3-1) 김윤해(계림초 5-1) 김은지(김천부곡초 3-5) 김이담(김천부곡초 3-2) 김재형(도봉초 2-5) 김정원(영천중앙초 1-4) 김지민(김천부곡초 1-3) 김지수(왜관초 3-2) 김지완(선주초 2-7) 김지우(포항송곡초 1-2) 김지윤(도봉초 1-1) 김지호(성암초 1-8) 김채민(양서초 3-5) 김채원(포항양덕초 5-7) 김채원(동천초 1-1) 김채희(포항양덕초 1-6) 김태형(유림초 4-1) 김태희(김천부곡초 3-3) 김하은(원남초 5-5) 김해강(왜관동부초 2-3) 김현민(김천동신초 1-4) 김현서(양서초 2-4) 김현석(구미문성초 2-5) 김현우(효자초 2-6) 김환희(왜관동부초 2-1) 나지원(포항송곡초 2-3) 남소은(대구경동초 3-1) 남예원(포항양덕초 1-5) 남하윤(운곡초 1-3) 노리우(선주초 3-3) 노유진(왜관초 3-3) 도경민(양서초 1-2) 디모스테네스아라(포항양덕초 2-7) 문성빈(구미봉곡초 1-2) 문슬빈(구미문성초 2-1) 문준서(오태초 3-3) 문지원(경산동부초 5-1) 민정원(대구관문초 1-1) 박가률(도봉초 4-3) 박가흔(선주초 2-3) 박규리(포항송곡초 1-5) 박다미(포항양덕초 1-1) 박민서(금릉초 2-3) 박서현(오태초 2-2) 박세윤(영천중앙초 1-4) 박세은(왜관동부초 3-1) 박세현(경산동부초 3-3) 박소연(농소초 1-2) 박소윤(포항송곡초 1-7) 박소현(구정초 6-1) 박승민(김천다수초 3-2) 박시윤(선주초 1-5) 박시후(왜관초 3-4) 박아림(양서초 3-1) 박연서(포항송곡초 2-1) 박연희(경산동부초 1-1) 박윤(도봉초 3-2) 박윤성(연일초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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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김천다수초 3-2) 조은서(왜관동부초 3-2) 조인아(포항송곡초 3-7) 조채아(포항송곡초 1-5) 조현경(대구경동초 1-5) 주하윤(왜관초 1-2) 진세경(경산압량초 4-2) 진수빈(도봉초 2-3) 차예림(용황초 4-3) 차현호(월항초 3-2) 채아현(동천초 5-3) 천은서(포항송곡초 2-3) 최근호(김천부곡초 1-3) 최나연(왜관초 4-3) 최다연(포항양덕초 3-3) 최서연(포항양덕초 3-8) 최서현(포항장원초 1-2) 최수현(구미문성초 2-1) 최신애(두호남부초 4-3) 최승아(동천초 2-3) 최나연(왜관초 4-3) 최연서(형일초 1-2) 최연우(선주초 1-2) 최예니(동천초 3-2) 최예림(포항송곡초 3-7) 최우성(경산압량초 1-5) 최유린(포항장원초 2-1) 최유이(선주초 2-1) 최유준(유림초 1-6) 최윤형(포항양덕초 4-5) 최정안(왜관초 3-4) 최지아(유림초 4-1) 최진하(구미문성초 4-2) 최현서(형일초 4-1) 최형석(포항송곡초 2-8) 최효람(동천초 6-1) 하로운(경산압량초 4-6) 한규리(포항양덕초 3-7) 한민주(풍천풍서초 5-4) 한소정(용강초 3-1) 한재서(왜관초 3-4) 한지혜(왜관초 5-4) 허윤슬(대구장산초 3-1) 허지원(고령초 2-4) 허지호(포항양덕초 2-8) 홍지아(선주초 1-6) 홍지원(포항양덕초 3-6) 홍태림(연일초 1-1) 황가은(영천중앙초 1-1) 황서현(포항송곡초 3-8) 황이빈(선주초 1-4) 황인준(포항제철지곡초 1-2) 황지현(대해초 2-1) 황현서(포항송곡초 1-4) 황현서(포항양덕초 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19

다가온 겨울, 사람살이 위로하는 시인 허연의 노래

“눈 한 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생이 저물었구나”라고 탄식한 철학자가 있었다. 그만큼 세월은 빠르다. 떠들썩하게 시작된 2020년이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스산한 바람 속에서 어깨 움츠릴 겨울이 코앞이다. 쓸쓸한 날엔 그 쓸쓸함을 억지로 숨길 필요가 없다. 쓸쓸함을 즐기며 한껏 고독해지는 것도 겨울을 이기는 좋은 방법. 여기 막막하고 외로운 계절을 함께 걸어줄 좋은 친구가 있다. 바로 시인 허연의 시집과 산문집이다.▲책과 함께 살아온 사내의 고백 ‘그 남자의 비블리오필리’오래전이 아니다. 20세기엔 ‘발군(拔群)’이라 불러도 좋을 문학기자들이 있었다. 김훈, 이경철, 정철훈, 조용호, 최재봉….빼어난 감각과 문장을 가진 그들은 각기 다른 신문사에서 자신이 속한 매체의 품격을 높여준 기자들. 또한 그들 대부분은 소설가나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매일경제’에서 오랜 기간 기자로 일하고 있는 허연 또한 ‘발군의 문학기자’에 당연지사 속하는 사람이다. 시인으로서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20여 년 전부터 기자 선배인 허연을 가끔 만나곤 했다. 주로 문학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임이나 문인들의 행사장에서였다. 해사한 얼굴에 긴 손가락을 가진 그는 보기 드문 ‘독특한 사내’였다.목소리 톤은 한없이 낮았고, 쉬이 웃거나 찡그리지 않았으며, 가끔씩 흐려지던 눈망울은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의 ‘너머’를 보고 있었다.그가 1991년 등단해 ‘불온한 검은 피’라는 시집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야 허연의 얼굴 속 침잠과 우수를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했다.속화된 자본주의가 득세한 한국. 통속한 기자이면서 탈속을 지향하는 시인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얼마만한 고통과 번뇌를 배후에 깔아야 가능한 것일까? 굳이 묻지 않아도 세상으로부터 허연이 받았으며, 받고 있고, 앞으로도 받아야 할 상처의 깊이가 짐작 가능했다.허연의 산문집 ‘그 남자의 비블리오필리’는 문학기자를 하며 접한 수많은 책 중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들을 선별해 감상을 기록한 성과물. 그러니 ‘책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한 사내의 이야기’쯤으로 불러도 좋겠다. ‘비블리오필리(Bibliophily)’는 책에 독립된 성격을 부여해 이를 감상하고 수집하는 취미를 지칭하는 단어. 서문엔 허연의 고백이 담겼다. 이런 것이다.“모범생이 아니었던 10대 시절. 교실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정독도서관에 가서 소설책을 읽는 게 더 행복했다. 당연히 앞날은 어두웠다. 고등학교 3학년 겨울. 집안에 처박혀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책들까지 모조리 읽었다. 그때 아주 놀라운 깨달음이 다가왔다. 세상이 두려운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책이 준 힘이었다.”미래에 짓눌린 불안감과 자신에 대한 혐오에 시달리던 10대를 ‘독서’를 통해 극복해낸 허연의 ‘책 편력’은 이후 30년 넘게 이어졌고, 지금도 여전하다. 그런 까닭에 ‘그 남자의 비블리오필리’는 시인 허연의 자기 고백으로도 읽힌다.‘공산당 선언’과 ‘유교 아시아의 힘’에서부터 ‘목수 아버지’와 ‘단순한 열정’까지. 허연이 소개하는 166권의 책은 프리즘이 넓다. 특정 장르와 저자에 구애됨이 없이 그야말로 ‘자유롭게’ 책을 골라 주관적으로 감상하고 분석하는 글쓰기.여기에 명료하고도 적확한 허연 특유의 문장과 깊이 있는 세계인식을 맛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다음의 문장들을 보라.“아나키즘을 이루지 못할 꿈 정도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꿈이라 부르지 마라. 세상에 꿈이 아닌 사상이 있었던가. 왕조 시대에 공화제를 꿈꾼 것도 당시로서는 꿈이었다.”“낚시에서 고기를 잡고 못 잡고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내가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흐르는 물을 잠자코 지켜봤다는 사실만이 중요할 뿐이다.”책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했고, “책이 있어 세상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경지에까지 다다른 허연은 헤럴드 블룸(Harold Bloom)을 인용해 이런 말을 들려준다.“독서는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세속적 초월이다.”‘그 남자의 비블리오필리’를 읽은 소설가 조정래는 “기사든, 산문이든, 시든 그의 글에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다름 아닌 예리함과 고집, 인간에 대한 애정”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부록으로 묶인 ‘독서 방법’과 ‘본문 안의 책들’ ‘더 읽을 만한 책들’은 친절하기까지 한 허연이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효율적인 독서를 위한 항해도(航海圖)다.▲스타일의 내면화 이룬 시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의 소설 ‘설국’이 준 정서적 충격에 시달렸던 청년 허연이 지천명(知天命)을 훌쩍 넘겼다.앞서 언급한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를 필두로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 미터’ 등의 책을 꾸준히 내놓았던 그가 최근 다른 어떤 시인도 흉내 낼 수 없는 스타일을 내면화하며 새 시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를 상재했다.그의 오랜 문우(文友)인 박형준은 ‘이곳에선 모든 미래가 푸른빛으로 행진하길’이란 제목의 발문을 통해 ‘허연의 시와 됨됨이’를 이렇게 진단한다.“허연 시에 대한 첫인상은 담백하고 슬픈 기운이었다.…(중략) 맑으면서도 예술가적 비애가 서려 있었다. 무엇보다도 쓸데없는 과장이나 수식이 없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중략) 주머니에 유리구슬을 가지고 있는 소년. 허연에게 시란 슬프고 더러워서 오히려 푸른 유리구슬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일이었을 것이다.”얼굴에 감정을 쉬이 드러내지 않는 시인 허연.인간이 세계와 사물을 보는 눈은 크게는 비슷하고, 세부적으론 다르다. 기자 역시 박형준과 마찬가지로 허연의 새 시집에서 여전한 ‘슬픈 기운’과 ‘수식 없는’ 담담함을 찾아냈다. 이는 이전 시집에서도 익숙하게 보아온 것들.‘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를 통해 만나게 되는 허연의 작품들은 일가(一家)를 이룬 예술가의 절창에 보다 가까워져 있었다. 무르익은 스타일이 자신의 몸속으로 내면화되고 있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시인 스스로는 “소식은 없었다. 밤에 생긴 상처는 오래 사라지지 않는다. 도망치지 못했다”며 특유의 시니컬함으로 자신과 자신의 시를 낮추지만, 그건 말 그대로 겸양이다. 짤막하게 인용하는 아래 노래들의 품격이 어떤지 한 번 볼까.야근조의 눈에 반사된 십자가숯이 되어버린 길 잃은 양들버스를 가득 채운 근심스러운 성자들-‘세상의 액면’ 중에서.슬픔은 위엄이다…담장 안쪽에선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무반주’ 중에서.새는 덩치는 커졌지만 눈은 슬퍼졌다우리도 따라서 슬퍼지기 시작했다…새가 죽던 날취학 통지서가 배달됐다-‘경원선 부고’ 중에서.다시 우울과 막막함으로 은유되는 겨울이 왔다. 이 겨울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모피 코트나 두꺼운 패딩만으론 차가운 바람과 추위를 온전하게 막아내기 힘들 터.허연의 문장과 노래엔 겨울에 저항할 힘이 담겼다. 그걸 찾아내는 건 오롯이 독자의 즐거움이다. 게다가 시집과 산문집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모피 코트처럼 비싸지도 않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