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최근 2017년도 복지예산 1천억원 시대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 전체 예산 5천585억원의 18%로 복지부서별 예산을 살펴보면 사회복지과 213억3천200만원, 노인장애인복지과 555억800만원, 여성청소년과 240억4천만원이다. 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2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복지사업 복지재정효율화 부문 부적정수급 환수·확인조사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기관표창과 3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또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자 지난해 1천174명에서 1천289명으로 대상자를 확대하고, 수당을 2만원씩 상향 지원한다. 지역 내 2천800개 위생업소에 대한 친절교육으로 모범업소를 육성하고, 지도점검 및 위생교육을 통해 안전한 식품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년도 문경시가 추진하는 사회복지정책을 살펴본다.사회·여성·청소년·노인·장애인 복지예산 확충일자리 제공으로 저소득층 자활·자립 돕고위기가정에 후원금 전달…주민화합 유도□ 읍면동 복지허브화`읍면동 복지허브화`를 통한 국민중심의 맞춤형 복지전달체계 개편으로 문경은 2016년 7월 문경읍 및 점촌5동 2곳을 설치했으며, 금년에는 경북 최초로 `권역형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추진해 문경읍과 점촌5동에서 운영하던 것을 8개 읍·면·동 권역형으로 확대했다.`읍면동 복지허브화`로 찾아가는 복지상담을 실시해 지역주민 재능기부, 후원금품 등 연계·지원으로 공공복지를 보완할 수 있는 민관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 흥덕종합사회복지관 건립지역간 균형있는 복지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종합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흥덕종합사회복지관 건립사업`을 2018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현재 총 사업비 36억 중 21억을 확보했고 국·도비 15억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설은 경로식당 및 건강증진실, 프로그램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복지서비스 시설로 현재 설계용역에 들어가 있다. □ 2017년 맞춤형 급여 확대국민기초생활보장 맞춤형급여 생계지원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6억원이 늘어난 102억원을 지원한다.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맞춤형 생계급여 선정기준이 2017년 중위소득 30%(4인기준 4백46만7천380원)이하로 확대되고, 생계급여도 5.2% 인상돼 좀 더 많은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 정확한 조사로 빈틈없는 복지제공11개 분야의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인상에 따라 새롭게 수급자로 선정 가능한 대상자와 신규수급 신청자에 대해 사회보장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벌여 빈틈없는 복지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수급자를 대상으로 2017년 복지수급자 연간 조사계획을 수립해 부정수급 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 일자리 제공이 최선의 복지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위해 읍면동, 문경지역자활센터, 문경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성 있는 자립지원 직업상담사가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밀착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문경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이밖에도 근로소득이 발생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 목돈을 만들어 향후 탈수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희망·내일키움통장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 저소득 주민 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전세 입주보증금 및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보증금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지원 규모는 3억6천만원으로 3년거치 일시상환 조건이다.전세입주보증금 융자는 최대 3천만원까지 가능하며,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보증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한 입주보증금 내에서 융자신청이 가능하다. □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 복지지원긴급 복지지원은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을 발굴해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생계·의료·연료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긴급복지 지원대상에 따라 보건복지부 129긴급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제이티에스를 통해 지원하며,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을 조기에 지원해 실질적인 위기상황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복지체감도 올리고 사각지대 줄이고저소득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견해 맞춤형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복지제도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고, 복지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며, 읍·면·동 사회복지담당 공무원과 통합사례관리사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방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위기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후원금 지원, 집수리 개선사업 등 민간단체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 이웃사랑 수호천사 릴레이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법적 수혜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의 숨은 기부자를 발굴해 매달 4명의 후원자가 위기가정 4가구를 직접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1:1 후원사업이다.수호천사 활동 참여로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주민화합을 유도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문경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운영문경시 종합자원봉사센터에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175개 단체 1만6천431명으로 지역축제, 문화행사, 재난지원, 환경보호 등 분야별로 활동하 있다.주요 사업은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 행복마을 만들기(집수리사업, 문패 달아주기 등), 푸드뱅크사업 등이 있다. 나눔을 통한 행복도시 문경 만들기에 동참하고, 자원봉사 대회 등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과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문경시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복지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시행하는 사업으로 기준 중위소득 120%(4인 기준 4백46만7천380원) 이하의 18세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아동·청소년 정서발달 지원서비스, 인터넷 과몰입 아동청소년 치유서비스, 장애인 보조기구 렌탈서비스, 비만 건강관리서비스 등 4개 분야로 사업비 2억9천8백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소득 주민을 위한 의료급여생활유지 능력이 없거나 어려운 저소득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급여제도 대상자는 2천660세대 3천440명이다. 진료비 157억원, 의료급여 현금급여사업 2억2천900만원, 수급권자의 합리적 의료관행 유도 및 과다이용자 체계적 관리를 위한 사업에 10억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보훈선양 사업 전개문경시의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 대상자를 유족에서 국가유공자로 확대했으며, 보훈수당 및 명예수당을 2만원씩 상향 조정했다. 또한, 보훈단체 활성화를 위해 연간 9개 보훈단체에 1억2천5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현충시설인 박열의사기념관과 운강이강년기념관을 운영해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운강 이강년 선생의 순국 110주년을 맞아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있으며, 향후 역사인물 선양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점촌4동 한절골에는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교두보 역할을 한 고(故) 박동진 중사 기념비를 설립한다.□ 모범 위생업소 육성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전국단위 행사에 대비해 2천800곳 위생업소에 대한 점검과 친절교육, 음식문화개선사업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관광지 등의 업소를 대상으로 소비자식품 위생감시원을 활용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위생지도점검 및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위생·영양관리를 지원한다. 더불어 숙박, 이·미용 등의 공중위생업소도 서비스 평가 및 위생용품 지원을 통해 전국 최고의 모범중소도시에 걸맞은 위생업소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문경/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17-02-13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상주는 경상도의 뿌리로서 전형적인 농업도시이자 살기 좋은 전원도시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드넓은 들판은 순후한 인심을 잉태하고 맑은 물과 청량한 공기는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근간이 되고 있다.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각종 친환경농산물 또한 보약이 부럽지 않은 건강식품들이다. 여기에 더해 건강 100세·아름다운 인생을 추구하는 차별화된 상주시의 의료보건 정책은 행복한 상주, 건강한 상주를 만들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유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주시는 특정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 입주하는 기업 등에 대한 밀착형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주시의 보건 시책을 상세히 검토해보고자 한다.밀착형 의료보건서비스 추진진료소·건강증진센터 신·증축65세 이상 어르신 등록·관리치매 조기검진 검사비 지원◆ 보건시설 현대화를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상주시보건소는 보건의료시설 현대화계획(2008~2017년까지)에 따라 보건소와 43개 보건지소 및 진료소,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을 신·증축했다.또 PACS 방사선 장비, 생화학자동분석장비, 골밀도 측정기, 치과유니셑, HIV 검사기 등 240여종의 현대화 의료장비를 보건소와 보건지(진료)소에 비치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골다공증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방사선실에 최신 골밀도 검사장비를 구입 비치해 폐경기 전후의 여성, 노인, 요통이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 당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하고 있다.읍·면지역 18개 보건지소는 시의 초고령화 특성을 반영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급만성질환의 의료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등 친밀감 있는 보건기관으로 다가서고 있다◆ 감염병 사전예방과 차단에 주력상주시는 각종 신종 감염병 발생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 조기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표본감시 의료기관 4곳, 질병모니터 지정 130명, 설사환자 신고센터 44곳이 그것이며 방역기동반과 역학조사반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감염병 면역력 획득을 위해 어린이 완전 예방접종(BCG 외 14종), 어르신과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인플루엔자 외 4종), 생애주기별 예방접종(폐렴구균 및 12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결핵 이동검진을 하고 있으며, 결핵 예방의 중요성과 예방수칙에 대한 캠페인을 연중 펼치고 있다. ◆ 위생적인 외식환경 조성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32.4%는 하루 한 끼 이상 외식을 하고 있다.맞벌이가정의 증가와 1인가구의 확대 등으로 외식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상주시는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이를 위해 식품위생업소 2천714곳과 공중위생업소 479곳을 대상으로 식품안전 점검·종사자 개인위생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특히,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 유치원, 취약계층 영유아 보육시설 등의 집단급식소에 대해서는 상주어린이급식지원센터 운영으로 식품안전 및 성장 단계별 영양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위생적 외식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하는 일반음식점 영업주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남은음식 재사용 안하기, 좋은식단제 운영 등 음식문화 개선도 유도하고 있다.◆ 행복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가동흡연문제와 관련해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군인 등을 대상으로 순회교육과 체험부스운영,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흡연자에 대해서는 맞춤형 금연클리닉 운영, 담배연기 없는 행복마을 만들기, 담배연기 ZERO 사업장 만들기, 금연 건강지킴이 아카데미 등을 시도하고 있다. 신체활동 활성화사업으로 개인별 맞춤형 밀착서비스인 `튼튼탄탄 건강관리 교실`을 비롯해 마을별 어르신 체조대회, 생활터 교육, 걷기동호회 활성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생애주기별 만성퇴행성질환과 중풍, 갱년기 등 장애극복을 위해 한의약 기술을 활용한 중풍예방교실, 골관절 관리교실, 갱년기건강교실, 야외기공체조교실 등도 운영한다.구강보건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맞춤형 구강교육과 함께 학생들이 평생 치아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상희학교, 모서초등학교 등에 양치실을 설치했고 올해는 공검초등학교에 양치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 건강 100세 프로젝트 운영상주시는 지난해부터 18개 읍·면보건지소와 25개 보건진료소에 100세 건강 상담소(44곳)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천373명(65세 이상 인구대비 49%)의 대상자를 등록·관리하고 있으며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또 건강한 노년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사통팔달 튼튼혈관 만들기` 등 8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치매 없는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검사 결과 인지저하에 해당될 경우 치매 조기검진 거점병원으로 2차검사를 의뢰하고 검사비를 지원한다.생활터 중심의 치매예방사업으로 함창 구향3리 외 16개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인지저하 주민 등 255명을 대상으로 `우리 마을 예쁜치매쉼터`를 48회 운영하기도 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상주시는 사망률 1위인 암의 발생율을 낮추기 위해 국가 암조기검진을 독려하고,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주기적인 건강검진 지원과 함께 40세·66세의 생애주기별 건강검진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권을 지켜주고 있다.국가 암건강검진 대상자가 검진을 통해 5대암(위암·간암·유방암·대장암·자궁경부암) 및 폐암이 발견될 경우 3년간 본인부담금 200만원을 지원한다.아울러 의료수급자 및 실질적 취약계층에서 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과 치료를 미루고 있을 경우, 공공의료기관인 김천의료원과 연계해 원스톱(검진 및 시술·입원·간병·자택 이송)으로 실질적인 시술(본인부담금 300만원 범위)을 지원한다.특히 지난해에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23명에게 인공무릎관절수술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상주`출산감동 모자튼튼 가족행복사업`을 추진해 출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출산율 확대에 힘쓰고 있다.상주시에 부부가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가정에서 출산한 아기에게는 2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출산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출산장려금과 더불어 올해 출생아에게는 명주배냇저고리 등을 선물하는 `해피박스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의 출생아에게는 건강보험금과 출산육아용품(뽀로로 식기세트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올해는 150여명의 산모에게 건강관리사를 지원할 예정이며, 보건소에 등록한 영아에게는 정장제를, 임신부에게는 철분제와 엽산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육아용품 대여,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플러스사업, 출산관련 의료비 지원, 저출산 극복 결혼문화 인식개선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02-10
비단바다 경북 울진 후포항의 바다 내음이 세상을 깨우고 `울진대게`와 `붉은대게`가 맑고 푸른 울진 앞바다를 가득 채우는 3월. 대지가 온통 봄바람과 따스한 볕으로 출렁이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의 남쪽 관문으로 전국 최고의 대게 생산지이자 해양레저스포츠의 요람 마리나항으로 부상하고 있는 후포항에서 상큼쫄깃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개최된다. 그 축제의 현장을 미리 가본다.왕돌초 광장·후포항 부두 등 공간 대폭 확대지역 해산물 맛보고 구매하는 `방티 페스티벌`울진 레시피 먹거리 판매 등 다채로운 콘텐츠◆ `비단바다 후포항에서 대게와 놀다`바다는 울진대게의 펄떡거리는 기운으로 가득 차고, 바다나물이 흩뿌리는 내음은 싱그럽다.해마다 기다려지는 봄. 울진군 후포항에서 바쁜 일상의 틈새를 비집고 한바탕 신명나는 세계가 펼쳐진다.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위원장 남효선)는 올해 축제의 콘셉트를 `축제의 관광자원화와 공동체 문화 정착`을 위한 원년으로 정하고, 지난해 말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일찌감치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특히 올해 축제 주제는 지난해 첫 민간주도형으로 열면서 제시한 “비단바다 후포항에서 울진대게와 놀다”이다.이번 축제는 종전의 후포항 한마음광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것을 왕돌초광장과 후포항 부두 일원으로 공간을 대폭 확대해 새로이 단장했다. 대게와 붉은대게철인 후포항 전역을 축제의 신명판으로 펼치기 위해서다.또 울진의 대표적 명품브랜드를 주제로 펼쳐지는 축제인만큼 관광객과 주민들이 쉽게 대게와 붉은대게를 비롯한 후포항이 생산하는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를 푸짐하게 맛 볼 수 있도록 `먹거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푸지게 먹고 신나게 놀자”…`방티페스티벌`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방티페스티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관광객들이 처음 만나게 될 `방티페스티벌`은 후포항의 주요 해산물을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축제를 통한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축제운영위원회는 ◆행사장을 찾은 가족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가족참여 프로그램 확대 ◆야간 볼거리 창출을 위한 축제 조형물과 대게등 포토존 설치 ◆관광객과 주민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강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게임 등을 통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먹거리 접근성 강화 ◆대게장밥, 대게원조마을 국수, 대게묵밥 등 전통음식 시식체험 ◆대게빵, 대게고로케, 송이빵 등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 주전부리 프로그램 강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및 반짝 할인이벤트 ◆방티페스티벌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2차 가공품 및 레시피 개발 등 관광객과 주민들이 쉽게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축제를 내실화한다.특히 `방티페스티벌`은 아름다운 후포항을 배경으로 `회 마당` `구이, 찜 마당`으로 나눠 운영해 후포항이 쏟아내는 다양한 해산물을 축제장 현지에서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실상 이번 축제의 킬러콘텐츠라는 게 축제위원회의 설명이다.◆ 축제판이 선사하는 톡톡 튀는 주전부리축제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주전부리 문화다. 대게빵, 대게찜, 대게고로케, 대게장비빔밥, 대게국수를 비롯 바다커리, 해산물피자, 멍게비빔밥 등은 울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레시피로 울진대게 축제의 핵심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또한 축제장을 찾는 누구나 쉽게 울진의 맛을 맛 볼 수 있도록, 후포항을 비롯 울진지방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활용한 주전부리 레시피와 농·수·임·특산물을 축제장 상설부스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대게춤·노래로 구성된 플래시몹이번 축제의 시작은 `월송큰줄 거리퍼레이드`와 `대게춤 플래시몹`이 활짝 열어 젖힌다.지난해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 `대게춤 플래시몹`은 이번 축제의 변별력과 놀이성을 대표하는 축제 킬러콘텐츠의 하나다.특히 올해는 울진지역의 유아원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의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볼륨있고 세련된` 대게춤 플래쉬몹을 연출해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또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왕돌초광장과 후포항 부두, 한마음광장에서 `거리 플래시몹`과 `대게춤` `대게노래` 등을 펼쳐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의 판을 만든다.여기에 `대게 마스크 체험`과 `대게 소원지 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울진지역의 대표적 전승놀이인 `월송 큰줄당기기`는 거리퍼레이드와 줄당기기 체험의 두 종류로 마련해 지역의 문화특성과 참여성을 대폭 강화시킬 방침이다. 또 울진의 독특한 여성집단놀이인 `게줄당기기`와 `달넘세` 시연을 통해 울진문화의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 가족단위 놀이·체험프로그램 강화또 축제참가 밴드제를 도입해 축제 레크리에이션, 게임프로그램을 통한 `깜짝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이를 통해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저렴한 가격으로 축제장에서 직접 쪄 맛볼 수 있다. 이는 축제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유료로 운영된다.축제참가 밴드는 깜짝 할인이벤트와 경매프로그램 바다보물잡기, 맨손체험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깜짝 할인이벤트는 왕돌초광장과 후포항 부두, 한마음 광장 등 축제장에서 수시로 펼쳐 접근성과 참여성을 강화한다.또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맨손 물고기잡기` 프로그램은 체험 횟수를 10회 이상으로 대폭 늘여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된다.축제관광객·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월송큰줄당기기`와 `게줄당기기`, `달넘세` 등 집단놀이를 비롯해 `천연염색`, `대게장밥·원조 대게국수 시식체험`, 선상일출 무료 승선체험인 `선상일출 바다여행`, `함대 승선체험`, 오징어ㆍ숭어ㆍ우럭ㆍ넙치 등 활어잡기 체험인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대게 살을 이용한 퓨전 음식 만들기인 `대게 퓨전요리식당`, 게뚜껑이 달린 리본에 소원을 써보는 `대게 뚜껑 소원지 달기`, 그외에도 레크리에이션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관광객들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만든다.이번 축제와 관련해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는 “종전의 나열식 행사성 축제에서 벗어나 후포항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민간주도형 참여축제의 신명판을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울진대게축제와 붉은대게축제를 통합 개최해 축제의 변별력을 크게 강화한만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통합을 지향하는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축제관련 문의: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사무국 (054) 789-5485~6./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7-02-06
예로부터 높고 험한 산세와 내륙에 위치한 탓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불편한 교통환경으로 문경시는 말 그대로 `고립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경도 수도권과 경북, 충청권까지를 아우르는 교통의 요지가 되면서 관광명소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게 됐다. 현재의 문경은 관광뿐만 아니라 갖가지 농·특산물과 더불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문경시가 추진 중인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귀농귀촌인을 위한 정책을 점검해보기로 한다.소백산맥 중앙부 지역옛부터 약재·과실로 유명오미자·감홍사과 등 `효자`특산물 집중적 홍보와 함께귀농 정착 위한 다양한 교육작물 발굴 지원사업 등 진행□ 문경의 자연환경문경시는 서쪽과 북쪽에 위치한 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소백산맥의 중앙부에 속하는 지역으로 산세가 험준하고 고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영순면과 산양면 지역으로 들어서면 띠모양의 길고 좁은 소규모의 평야지대가 존재한다. 문경 도심지 남쪽에서 이안천(利安川)과 합류하는 낙동강은 영순면 남쪽에서 흘러든다.험난한 산세와 평지, 그리고 강물이 함께 하면서 문경은 옛부터 약재와 과실들이 유명했다.특히, 지역대륙성기후의 성격이 강해 한서의 차가 큰 편이고, 연평균기온 12.0℃, 1월 평균기온 -2.0℃, 8월 평균기온 23.6℃, 연강수량은 1천505.3㎜로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다.□ 대표 농산물 오미자와 사과문경의 오미자는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수록이 되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문경의 대표적인 특산물이었다.넓은 백두대간의 산간지대를 보유하고 있는 문경시는 말 그대로 오미자가 자라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현재도 1천100여 농가가 전국 생산량의 40%인 연간 4천여t을 생산하고 있다.`동의보감`에 의하면 오미자는 신맛(간을 보호), 쓴맛(심장 보호), 단맛(비위를 좋게함), 매운맛(폐를 보호), 짠맛(신장과 방광을 좋게함)으로 몸을 이롭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오미자의 이러한 효능은 현대 과학으로도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동아대, 부산대, 경북대 등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오미자는 면역기능 활성화에 탁월하며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특히, 오미자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은 동맥경화나 뇌·심장혈관계 장애개선, 노화·발암억제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문경사과는 1930년대 선교사가 처음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특성상 밤낮의 일교차가 매우 크고, 비옥한 토질과 기후 덕분에 문경사과는 육질이 단단하며 향이 짙고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는 별칭까지 있을 정도다.특히, 사과의 한 종류인 `감홍`은 고두병 등으로 재배가 어렵고 저장기간이 짧아 다른 지역에서는 재배를 기피하고 있는 종이지만, 문경에서만큼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문경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감홍`은 평균 당도 18브릭스를 자랑하며 매년 열리고 있는 `문경사과축제`의 안방마님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문경사과는 1980년대 재배면적이 454㏊에서 1995년 1천428㏊로 급증했다. 현재는 2천16㏊의 면적에 1천867농가가 연간 4만4천500t의 사과를 생산하며 전국 사과주산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 특산물 홍보를 위한 시의 노력“천혜의 환경”이라는 말만으로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리는 시대는 이미 끝났음을 문경시는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어느 시·군보다도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로 농특산물의 홍보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문경시는 오미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미자연구소, 기공지원센터, 55곳의 가공공장, 종합유통센터, 체험관광마을과 손잡고 역동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2013년 전국규모 단일법인 (사)문경오미자생산자협의회를 조직해 침체된 소비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처해 오미자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문경시의 이러한 노력으로 문경오미자는 2008년부터 9년 연속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표브랜드로 선정됐으며, `2013 지역경제 활성화 최우수 사례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5세계물포럼 만찬주에 선정되기도 했다.문경사과 역시 1993년 집하장, 선별장, 저온창고, 출하장 등의 시설을 갖춘 문경농협 유통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2008년 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 준공, 2009년 문경사과연구소를 설치하고, 2012년부터 매년 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이러한 노력으로 문경사과와 사과주스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농협하나로마트 등의 전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귀농·귀촌정책문경시는 도시민들의 귀농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인의 집 리모델링과 무상임대, 소득지원사업, 귀농정착지원사업, 빈집수리비지원사업, 주민초청 집들이행사 지원, 한계농지 개간지원,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지원사업, 농업현대화사업, 농기계임대센터 운영, 멘토·멘티 운영, 귀농코디네이터 운영, 소득작물 발굴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또 귀농인과정, 초급기술교육과정 등 교육 기회를 확대해 귀농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귀농귀촌시책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 매년 상·하반기 귀농귀촌 상식과 정보, 귀농귀촌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실은 `귀농귀촌 소식지`를 발간하고, 600여 문경시 귀농귀촌연합회 회원들을 통해 지역민들과 화합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특히, 대표 농특산물인 문경사과, 오미자 수확철 등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귀농귀촌인들로 구성된 일손지원단을 운영해 지역 농가에는 적기에 일손을 지원하고, 귀농귀촌인에게는 농업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지역발전 방안과 관광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건의받아 시정에 반영하는 등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윤환 시장□ 농·특산물과 귀농귀촌귀농귀촌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과 지역 농특산물이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문경시는 귀농을 희망하는 예비 귀농인과 초보 귀농인에게 농지와 주택을 알선하고, 성공적인 농촌생활 정착 등을 도와줄 귀농귀촌 코디네이터를 각 읍면별로 1명씩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오미자, 사과 등 소득작물에 대한 전문적인 재배기술을 전수해줌으로써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문경시는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기반조성과 유통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 귀농인들이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경은 올해 오미자 생산에 있어 친환경자재·생산기자재 등에 20억원, 문경사과의 품종 갱신 및 생산기자재 등에 101억6천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대표상품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농촌개발과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귀농귀촌인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신소득 특화작목 개발과 6차산업화를 적극 지원해 문경을 부자농촌, 명품 귀농귀촌 1번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01-31
“아들 대(代)까지 분단된 영토를 넘겨줄 수 없다는 게 나의 희망이다. 무조건 통일을 시킬 것이고, 고향에 걸어서 갈 것이다. 통일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 24일 대구·경북 지역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날 만찬은 새누리당 이철우(김천) 의원의 주선으로 서울 여의도 일대 식당에서 이뤄졌으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망명 결심 배경과 북한의 현 실태, 그리고 대북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태 전 공사는 한창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이었고, “망명한 이후 기자들과 이런 식사 자리를 처음 해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태 전 공사는 “통일에 대한 얘기를 하면 많은 이들이 먼 장래로 생각해 한숨을 쉬고 얘기한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통일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말 가슴 아프다”며 “반신반의하면 절대 안된다. 된다고 생각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야 통일이 될 수 있다. 이런 신념으로 저는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북한 외교관들 중에도 망명을 생각하는 이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스마트폰을 통해 나의발언은 물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저의 동료, 즉 북한 외교관들이 본다”며 “이들이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은 `태영호가 진실을 얘기하느냐, 거짓말을 하느냐`다. 때문에 제가 하는 말을 그대로 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최근 `한국에 온 북한 외교관이 상당히 많다`는 발언과 관련해 그는 “저보다 먼저 온 선배들 중 가족들을 데리고 오지 못한 분들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관 자식들을 북한에 볼모로 잡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관들이 해외에서 김정은 체제를 홍보하는데 이 사람들의 자식들을 볼모로 잡아놓으면 되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그분들을 정말 존경한다. 자기가 자신을 희생한다면 괜찮지만 가족들까지 놔두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그러면서 그는 “탈북 경로 등을 말하면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모두 죽는다”며 “제가 말 못하는 심정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태 전 공사와의 일문일답.사드문제로 韓·美 VS 北·中 구도 형성개성공단 폐쇄 잘해… 北, 열자고 할 것원칙 있는 대북지원이 통일 앞당길 터둘째 교육문제로 망명 결정 보도 맞아北 외교관들 내가 진실 얘기 하는지 봐탈북 경로 말하면 저 도와준 분들 죽어`태백산맥` 영화 덴마크서 아내와 봤죠영화 본뒤 공산주의 모순 책 자꾸 봐져△사드와 관련해 북한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중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이 사드문제를 가지고 싸울테니 북한은 가만히 있는다는 전략이었다. 서로 싸우는 상황에서 중국이 사드배치 반대입장을 밝히면 한국-미국 VS 중국-북한이라는 대결구도를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다. 이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 같다. 만약 북한이 나서서 사드배치 반대입장을 말했다면 중국이 지금처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외교관 시절 통일 정책 등 한국 관련 서적 탐독했나.-남한 대북정책 관련 책을 딱히 본 것은 없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스마트폰으로 다 보는 시대다. 과거 동구권 사회주의 나라가 붕괴될 때 주민들은 서방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생활을 라디오를 통해 몰래 들었다. 이로 인해 자유민주주의를 동경했다. 지금은 북한 사람들이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있다. USB를 통해 한국영화가 들어가고 스마트폰으로 한국 뉴스를 본다. 현대 과학 기술은 1990년대 동구권 사회주의가 붕괴될 때와 비교도 안 되게 북한을 붕괴시킬 수 있도록 기술이 진보했다. 이점을 유심히 봐야 된다.△ `태백산맥` 영화를 보고 체제 의구심이 들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좌익 영화라는 비판이 있었는데.-1997년도 덴마크에 있을 때 처음 한국영화를 접했다. 아내와 한국 영화라는 제목만 보고 영화를 봤는데, 그게 빨치산에 대한 영화였다. 영화가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할아버지, 아버지 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앞부분에서 남노당 개별 투쟁을 잘 그렸다. 북한에서는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많은 북한 노동간부 등을 숟하게 처형했고, 아사 현상까지 일어났다. 1950년대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들었지만 영화 기본은 체제, 이념 대결이다. 특히 그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개성을 허용하지 않고 사상의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으면 북한과 같은 현실을 초래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부터 공산주의 이념, 이게 과연 중요하냐는 의문이 들었고, 북한의 공산주의와 김일성의 세습 정치 사회 모순 그런 책을 자주 보게 됐다.△아들 교육 때문에 망명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있다. 얼마나 정확한가.-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다 같지 않겠나. 자식의 운명을 생각하게 된다. 저는 북한 체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념적으로 오래전에 터득했다. 북한 체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념적으로 아는 것과 그걸 자기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사실 북한 외교관들은 사상적으로는 북한 체제에 등을 돌린 상태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북한 체제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 체제에 맞춰 움직이지 않으면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 교육에서 모든 사회는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유럽교육은 개인과 개성을 많이 발전시킨다. 유럽에서 아이들이 빙 둘러 앉아 사상의 자유 등을 배우면서 지내다보니 점차 머리가 굳어졌던 것이 풀리고, 북한의 현실을 영국 현실과 결부하게 된다. 일례로 영국 학생들이 아이에게 `김 위원장처럼 머리를 깎지 않으면 잡아간다는데 머리 기르고 다녀도 괜찮겠어?`라고 놀린다. 여기서 부딪히는 환경 등 풀리지 않은 질문을 아들이 물어본다. `북한이 못살고 있는데 경제 구조와 정책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북한 당국의 미국의 적대시 정책도 문제 있다`는 식으로 말하면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거짓말 할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 제 자신이 모순에 빠지기도 했다. 북한의 정책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 대외적으로는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모순에 저를 빠뜨리는 것이다. 특히 노란물이 들어간 아이를 북한에 데리고 가면 아이의 인생이 얼마나 고달프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무슨 과오를 저질러 수용소에 끌려가든지 했을 때 `아버지가 해외에서 탈북할 때 같이 탈북했으면 내가 처형되거나 수용소에 처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아이가 원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단계에서 노예 사슬을 끊어주자라는 생각에 망명을 결정했다.△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박근혜 정부의 불관영 정책도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한국은 햇볕 정책도 한번 해보고, 보수 정권에선 강경, 제재 정책도 해봤다. 이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판별하고 저 정책은 잘못됐으니 저 당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어떻게 하겠다는 방도를 찾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햇볕 정책은 그 당시 역사적 환경 속에서 남한의 발전된 실상과 남한의 적대감을 낮추는 등 평화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그렇다고 다시 햇볕 정책을 펼친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얻은 교훈에 기초해서 원칙성 있는 대북 정책을 실시해야 된다. 식량지원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전 세계적으로 어느 나라에 식량을 지원할 때는 어떻게 준다는 규정이 있다. 식량이 당국에 넘어가지 않고 진짜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급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모니터링한다. UN이 규정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때 산골짜기까지 차를 타고 들어가 일일이 확인하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한다. 미국 역시 쌀 100t 중 10t은 주민들에 가고 나머지는 군에서 가져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지원한다. 그 이유는 북한 사람들에게 10t이라도 간다는 점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없애기 위해서다. 한국도 그렇게 해야 한다. 문제는 북한이 이럴 때마다 국가와 국가간에 쌀을 주고 받는 것이고, 북한은 `남북은 형제들끼리 주고 받는 것`이라며 1991년 남북관계 기본 합의서를 거론한다. 기본 합의서에 국가 관계가 아니라 통일로 가는 특수관계라고 했는데 국가관계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한국도 동의한 통일로 가는 특수관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북한이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마다 한국은 할 소리가 없다며 가져가라고 했다. 이젠 그렇게 하면 안된다. 북한이 또 이렇게 나온다고 해도 통일로 가는 특수관계에 있지만 국제적인 규정대로 북한 사람들에게 쌀이 전달되는 것을 우리도 봐야겠다고 주장해야 한다.△ 이럴 경우 어떤 효과가 있나.-한국에서 평양에 3층짜리 아동병원을 지었다. 북한 당국은 한국에서 지어줬다는 것을 비밀로 부쳤고, 한국사람들이 떠난 뒤 병원의 문을 열었다. 그 병원을 보고 북한사람은 놀라워했다. 책, 학습지 등 도서관은 물론 병원안에 놀이터까지 갖춰놔 북한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다. 북한사람들은 김 위원장이 당 자금으로 만들어준 것 아니냐고 알고 있었는데, 의사들이 `아랫동네(한국) 아이들이 건설해준거야`라고 말하면서 평양시내에 소문이 확 퍼졌다. 이런 얘기가 김 위원장에게 보고됐고, 그 즉시 김 위원장은 `(아랫동네) 아이들이 병원 하나 들여와서 북한주민들 속에서 아랫동네 휼륭하다는 말이 도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 당장 당 자금 풀어서 평양 문수거리에 그 병원의 몇배가 되는 큰 병원을 지어라`고 지시해 돌격대가 동원돼 1년 반만에 지었다. 결국 조그마한 병원이 김 위원장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병원을 짓게 했다. 핵무기에 들어갈 돈이 이렇게 쓰인거다.개성공단 폐쇄도 차라리 잘됐다. 돈 때문에 북한에서 꼭 열자고 할 것이다. 한국은 원칙적으로 해야 된다. 그런데 돈으로 주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일례로 북한의 보건 실태가 열악하다. 약도 없고, 마취제 없이 큰 수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현금을 주는 대신 병원 하나씩을 지어주겠다는 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병원 치료는 북한 주민들이 받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주민들은 한국이 지어준 병원이 좋다는 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러한 방법이 통일로 가는 길이자, 통일을 앞당기는 일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7-01-26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시끄럽고 탈 많았던 병신년(丙申年)을 역사 속으로 묻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다. 언제나 그립고 포근한 고향을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민족 대이동`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답답하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면 고향은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의 품처럼 아늑하다. 올해 설은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내 고향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고향의 현재를 가슴에 담아보는 여행도 설을 쇠는 멋진 방법이 될 것이다.관광도시로 도약하는 포항호미곶서 바다 감상… 운하서 크루즈 관광 즐겨포항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맞이 명소다. 장엄한 일출과 탁 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연인원 100만명이 방문하는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는 포항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문화, 산업, 미래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바다화석 박물관, 수석 전시실, 옥상 전망대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동해안 최대 어업항인 구룡포를 찾으면 근대문화거리와 과메기문화관을 관람할 수 있다. 구룡포과메기 문화관은 어린이와 관광객들이 해양생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해양체험공간과 포토존, 구룡포의 문화, 관광, 먹거리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동해안 각종 수산물의 집산지인 구룡포는 영덕보다도 대게 조업량이 많아 대게를 맛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작은 해운대`라고 불리는 도심 속 해수욕장이다. 특히 포스코 조명과 어우러진 야경으로 유명하다. 전국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우수외식업지구로 선정된 설머리 물회마을도 영일대해수욕장 끝 부분에 위치해 한곳에서 멋과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배를 타고 포항의 모습을 둘러보고 싶다면 포항운하를 방문하면 된다.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을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을 지나 영일만을 둘러보는 포항운하 크루즈 관광은 이제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포항운하는 과거 동빈 내항과 형산강 사이에 매립됐던 지역에 운하를 건설, 다시 복원된 물길 위로 크루즈를 타고 항해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크루즈는 A와 B 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총 40분 코스이다. 최근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어촌체험마을도 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2리 마을을 찾으면 해초를 이용한 비누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역사관광 1번지` 천년고도 경주보문단지서 민속놀이 체험 …주요관광지 할인도경주는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간직된 우리나라 최고 역사관광지다.불국사와 석굴암 등 문화재의 보고이다. 또 △교통한옥마을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 △동궁원 △엑스포공원 등의 관광인프라도 활성화돼 있다. 특히 명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더할 나위가 없다.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는 설 당일인 28일 `2017년 설날맞이 특별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민속놀이, 공연,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전통 민속놀이 체험은 대형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비석치기 등으로 구성돼 있고, 퓨전국악과 마술이 어우러지는 공연도 매시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통한지와 관련된 체험부스도 함께 진행돼 관광객과 귀성객들에게 설 명절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보문호반길의 상징인 달 조형물에서는 새해 소망을 비는 소원지 쓰기와 느린우체통 우편엽서 보내기 행사도 진행된다.주요 관광지 할인행사도 진행된다.보문관광단지에서는 경주월드가 경주시 숙박업체 이용 시 스노우파크 입장료를 30% 할인하고 숙박업체들 또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으로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힐튼경주호텔은 동궁과 월지까지 투숙객 대상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동궁원은 입장료를 2천원 할인한다. 안동 관광지로 거듭난 경북도청국악·현악·팝페라 등 다양한 공연에 전시도 감상대한민국 유교수도 안동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유교랜드 등 선비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도시다. 특히, 안동으로 이전한 경북도는 설 명절 신청사를 찾는 귀성객들을 위해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도청 본관(안민관) `다목적홀`에서는 경북도립예술단 및 무용단, 도청 프라이드밴드, 달구벌 국악예술단 등 여러 단체가 `설맞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국악, 현악, 난타, 색소폰, 무용, 팝페라, 전자 바이올린 등 공연종류도 다채롭다.본관에서는 문방사우 중 붓과 벼루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 `선비의 붓`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청사 곳곳에는 미술품, 도자기, 서예작품이 전시된다. 청사 인근에는 각종 조형물을 비롯해 조경수 및 연못 등으로 조성된 `원당지`, `세심지`가 있어 청사관람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 준다.경북 신청사는 백두대간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문수지맥의 끝자락에 있는 `배산임수`, `장풍득수`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다. 전통한옥형태의 청사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70만명에 달하고, 올해는 인근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유명관광지와 연계해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설 연휴 안동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휴그린골프장과 유교랜드, 온뜨레피움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 특별 패키지 상품도 출시됐다.가까운 봉화군에서는 분천역 산타마을에서 레일바이크, 소망우체통, 이글루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돼 한겨울의 낭만을 제공한다. `오감만족` 테마별 여행지 대구아이들과 즐기기엔 안전테마파크·신세계백화점 아쿠아리움이 좋아대구시는 민족 대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과 친척집을 찾는 가족, 친구 등이 연휴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아쿠아리움과 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근대골목, 김광석길 등 대표 여행지를 테마별로 추천했다.최근 문을 연 대구 신세계백화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를 찾으면 귀여운 바다소 `매너티`와 교감하고 대형 화면으로 앵무새, 수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에는 샤크브릿지, 360도 수조, 해파리 수조 등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고 인어쇼를 즐기며 동심을 키울 수도 있다. 다만, 설 당일은 휴관한다.유럽식 테마파크인 이월드에서는 눈썰매와 25종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으며 야간에는 국내 최초 LED 크리스털 볼이 아름다운 빛의 연주를 선보인다. 노천탕, 네이처 파크 달빛정원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파밸리도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체험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와 대구과학관이 좋다. 두 곳 모두 설 당일은 휴관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과학을 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시간을 짜맞춰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생활안전(산악조난·폭우·산불), 지진 안전, 심폐소생술 등을 제공하는 전국적인 안전체험 명소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세계 최대 물시계, 무게 중심 공중자전거, 천체투영관, 4D 영상관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는 관광지다.도심 야경을 보고 싶다면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빛 조형물과 터널이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빛의 파노라마를, 세계적 건축설계자 하니 라시드가 설계한 디아크는 수려한 야경과 낙동강 풍광을 즐길 수 있다.도심과 근교 여행지로는 1900년대 선교사가 산 동산선교사주택을 출발해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령시, 진골목을 거쳐 종로까지 이어지는 길이 1.7㎞의 대구근대골목이 있다.또 6·25 전쟁으로 피난 온 문인과 예술인이 1970년대까지 활동하던 이름난 다방, 술집, 음악감상실 등이 즐비한 향촌문화관, `영원한 가객` 김광석 노래가 울려 퍼지는 김광석 길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다.차를 타고 잠깐만 나가면 팔공산 동화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 통일약사여래대불, 마애불좌상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케이블카 타고 오르면 팔공산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 선생 이름을 딴 옥연지 송해 공원에서는 백세교와 둘레길을 따라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사문진 나루터에서는 강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을 타고 주막촌에서 따뜻한 국밥도 맛볼 수 있고 낙동강 레포츠 밸리·구지오토캠핑장에는 카라반 8대와 캠핑데크 14개가 있어 온 가족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자전거, 왕발통(세그웨이), 사륜바이크를 빌려 타고 양궁과 사격을 체험할 수도 있다.식도락여행으로는 안지랑 곱창골목을 찾아 양념곱창을 즐길 수 있고, 평화시장의 닭똥집 골목, 들안길 먹거리 타운, 동인동 찜갈비 골목 등을 찾으면 대구를 맛볼 수 있다./사회 1·2부 종합
글로벌 철강사 포스코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보스포럼의 `글로벌 지속가능경영`국내 최고 기업에 선정됐다. 전세계 철강사 가운데서 유일하게 3년 연속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포스코의 이런 경쟁력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세계 최고 철강사에 우뚝 서기까지의 그 원동력을 찾아본다. 스마트그리드·안전SSS·QSS혁신허브 등 `위대한 포스코` 재건 총력`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7년연속 1위 쾌거◇철강사로는 3연속 100대 기업에 올라 포스코는 지난 1월 17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WEF) `2017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발표에서 지난해보다 5계단 오른 35위를 기록,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포스코는 특히 △안전 성과 △폐기물 재활용 △CEO대비 임직원 평균 임금 수준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세계 철강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00대 기업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이번 성과는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 수요산업 시황 부진, 세계 각국의 무역규제 강화 등 더욱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힘써온 포스코의 노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또 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SAM)평가에서도 철강업계 최초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우수 기업 및 철강산업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WSD가 평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스마트그리드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포항제철소는 정부의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확산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계열사 포스코ICT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신사업 육성을 위한 정부 무상 국비지원사업이다. 경북도에서는 포스코ICT가 유일하게 사업자로 선정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올해부터 3년 동안 추진하게 됐다.포항제철소와 포스코ICT는 집진기·팬·펌프모터(pump motor) 등 회전기기의 전력을 절감하고 전력 사용을 모니터링하는 1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양사 합동으로 포항제철소의 대형 회전기기를 진단해 전력낭비요인을 발굴·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인버터(inverter)를 적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다.포스코는 포스코ICT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사업역량을 쌓은 후 국내외 시장진출도 노린다. ◇안전 SSS로 무재해 사업장 실현포스코가 지난 12일 포항 본사에서 `포스코패밀리 안전 SSS 2017`을 열어 지난해 주요 활동성과와 올해 추진 전략을 공유하는 안전 SSS(Self-directed Safety Spread)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서 전 직원은 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다짐했다.권오준 회장과 그룹사 및 외주파트너사 대표 등 6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포스코패밀리 안전대상 시상, 안전 SSS 활동 추진경과와 2017년 포스코패밀리 안전보건방재 실행전략 공유, 안전다짐을 서약했다.포스코 임직원들은 개개인의 안전수준이 회사 전체의 안전수준이라는 데 공감하고 안전보건기준을 숙지해 잠재위험을 발굴·개선, 작고 사소한 재해도 지체없이 주관부서에 알리는 등 안전기준 준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포스코는 2014년 11월 노사가 함께 실행 중심의 자발적 안전실천 활동인 안전 SSS 활동을 도입했다. 2015년에는 양소 중심 안전제안 및 수기 공모, 자발적 안전 캠페인, 재해영상 및 안전멘트를 제작하는 등 안전 SSS 활동 활성화에 집중했으며, 지난해에는 안전 SSS 활동 가이드를 전 직원에게 배포하고, 개인별 무재해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활동자 4천7명을 포상하기도 했다. 또 스마트세이프티 아이디어를 공모해 접수된 총 1천72건 중 12건을 선정, 추진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QSS+ 활동은 설비경쟁력 원천포스코는 지난 10년간 `최고 품질의 제품`, `고장 없는 공장`, `안전한 작업장`을 목표로 QSS+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 됐기에 포항제철소가 세계 최고의 설비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실제로 생산력, 가격 및 품질 경쟁력 등을 비교했을 때 포항제철소는 세계 여느 최신예 제철소 못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포스코의 QSS+활동은 이제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지역사회 및 여러 기업에 전파되고 있다. 포항 지역에서도 QSS+ 지원을 확산하고 있고, 정부의 산업혁신 운동 3.0과 맥락을 같이한다.종래에는 포스코 거래 협력기업 위주로 진행됐던 현장혁신 지원활동을 동반성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에까지 확대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 사례로서 꼽힌다.포항제철소는 지난 2011년 포항철강공단 중심의 QSS+ 혁신활동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더 나아가 2012년엔 참여 범위를 관공서(소방서·경찰서 등)와 학교, 병원, 언론사, 외식업 등으로까지 확대했다. 특히 포항시와는 2014년 QSS+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창조경제센터를 통한 중소기업육성 기술지원단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위대한 포스코`의 재건을 위해 QSS+에서 일상개선 활동은 공정별로 활동수준과 방법은 유연하게 선택하되, 기존 5S와 마이머신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My MS 활동은 핵심설비를 중심으로 품질(Quality), 안정성(Stability), 안전(Safety) 세 측면을 고루 만족시키는 3Zero(품질불량 Zero, 설비고장 Zero, 안전재해 Zero)를 지향해 나갈 것이다. ◇동반성장 대명사 `QSS 혁신허브 활동`포항제철소가 지난해 12월 `QSS 혁신허브 6기 성과 공유회`를 열고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활동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동 제철소장을 비롯한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철강공단 업체, 교육재단, 언론사 대표 등 71개사의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포항제철소는 QSS 혁신허브 6기 활동을 통해 포항철강공단 내 7개 업체와 포항상공회의소 회원사 5개사를 포함해 △운전면허시험장 △포항의료원 △포항시 산림조합 △설머리 물회지구 △선린애육원 △기북면 등에서 포스코 고유의 혁신모델인 QSS를 전파해 왔다.포항제철소가 혁신허브 활동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총 413곳의 기관이 동참해 △5S 활동 △혁신리더 양성 △본원 경쟁력 향상 등에 힘써 오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7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가 열린 지난 1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400여명의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포항인들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고향친구와 지인들과 함께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묻는 등 행사장 곳곳에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고향원로들의 말들을 이모저모로 담아봤다.김무성 “과메기 그리워 고향행사 찾아”○…이날 행사장을 찾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제가 복이 많이 필요하다. 안오려고 했는데, 과메기하고 소주 한 잔 안하면 안풀릴 것 같아서 오늘 억지로 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너무나 실망시켰지만, 아무도 책임을 안지고 해서 저라도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해 자숙하고 있다. 이해해달라”고 사과.김 의원은 “조금전에 이강덕 시장께서 보고하는 자료보고 깜짝 놀랐다”며 “많이 격려해달라.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서 저를 심부름 잘 시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 박명재 “고향발전 위해 힘 모을 때”○…함께 행사장에 자리한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답답하고 암울하기 그지 없었다. 저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실로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며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금년에는 새로운 희망의 싹을 키워 만들어가야되지 않겠나. 우리가 함께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역설.이어 박 의원은 “고향발전을 위해서 포항에 있는 우리 포항시민들, 이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 지도자, 향우들이 함께 포항발전을 위해서 호응하면서 뜻과 힘을 받칠 때 그야말로 포항이 발전한다”고 강조. 김정재 “형산강 기적 다시 이뤄내자”○…이날 새누리당 김정재 의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청사진을 실천하기 위한 힘을 모으는 것”이라면서 “포항에 사는 시민들과 포항을 떠나 타향에서 포항인으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부탁.김 의원은 “아시다피 바닷바람 부딪히며 산 포항시민 아니냐. 포항이 어떤 도시냐. 영일만 갯벌에서 형산강 기적을 이뤄냈다”며 “그런 도전 정신이 포항의 자존심이자 긍지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포항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 올해도 대학생과 `생맥주 타임` 가져○…올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난해에 이어 포항 출신 대학생들과의 생맥주 뒤풀이가 열려 눈길. 포항학사의 대학생 10여명과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20대의 선배들은 객지에서 대학생활의 경험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격려. 참석 내빈 가운데 김정재 국회의원 외에도 행자부에서는 김성렬 차관과 윤종진 국장 등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정담을 나눠. 10년째 참석한 원로들 노익장 과시○…이석수(84)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최성해(80) 재경 포항향우회 고문은 지난 10년 동안 본사 신년교례회에 모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줘. 재경 포항향우회의 태동에 산파역을 한 이들 원로 중 이 전 부지사는 강추위에도 KTX편으로 이날 상경, 건배제의를 하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변함 없는 노익장을 과시. 영일고동문회 사제 간 상봉○…이날 행사에 여러 고교의 동창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인원을 두고 마치 경쟁하는 듯한 모습마저 보여. 처음으로 참가한 영일고동창회의 뒤풀이에서는 사제 간 상봉이 이뤄지기도. 이날 기념품으로 `박태준 평전`과 `하얀 석탄` 등 도서 2권을 기증한 이대환 작가와 김상근 재경 동문회장은 불과 3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국어수업을 주고 받던 사이. 30여년 만에 해후한 이들은 과거를 추억하며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여.2017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 빛내주신 분무순△정계김무성 국회의원, 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허명환 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 이창균 지방자치연구원장,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김창걸 부산 영도 중구 수석부위원장△포항시·포항시의회이강덕 시장, 문명호 시의회의장, 안병국 건설교통위원장, 백인규 자치행정위원장, 이점식 남구청장, 이원권 자치행정국장,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정봉영 창조혁신국장, 정연대 복지환경국장, 방청제 의회사무국장, 최영섭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달 건설교통사업본부장, 방진모 맑은물사업소 본부장, 정경락 평생학습소장, 손병혁 투자기업지원과장, 정경원 예산법무과장, 박준상 홍보담당관, 김도진 포항시장학회 사무국장, 편장섭 서울사무소장, 김종로 농식품유통과장, 정철화 시정팀장, 이정숙 농식품산업팀장, 김석견 서울사무소 팀장, 조현건 투자유치전문관, 손석민 세종사무소장, 김주희·이동하·최현아·임찬혁·배건현·신동혁·서송교·김우수·안창한 주무관△포항 사회단체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이대환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장△관계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윤종진 행정자치부 정책관, 최용규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 최병욱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관, 안승대 행정자치부 과장, 황명석 행정자치부 과장, 김정섭 기획재정부 과장, 박해청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허환녕 행정자치부 사무관, 금동환 행정자치부 사무관, 김규필 헌법재판소 주무관, 유재민 행정자치부 주무관, 윤방식 서울시청 주무관△경제·산업·언론·법조·교육계이상언 중앙일보 플러스 대표, 손병기 중앙일보 이사,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이동구 서울신문 논설위원, 정형식 국회방송 팀장, 강영순 DGB캐피탈 부사장, 김국성 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 허민식 유라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이병윤 평강산업 대표, 이동경 연합뉴스 기자,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주재연 난장컬쳐스 대표, 박갑진 아리랑TV 이사, 차재각 일월상사 대표, 유성찬 참여네트워크 대표, 윤성종 컴텍스트 대표, 서상문 고려대 교수, 신경훈 맑은맘한의원 원장, 유호상 이노넷 대표, 정용석 농협중앙회 국회지점장, 최병문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장, 이재원 변호사, 정의정 변호사, 이기형 변호사, 황규환 코리아리뷰 대표, 이인석 NHK 기자, 김동하 문화일보 기자, 신창훈 헤럴드 디지털서비스 본부장, 김여해, 박철호, 김형욱, 박정국, 허륜영, 김두환, 양정석, 권기호△향우회▷재경 포항향우회 = 이정섭 전 청와대 경호처장, 최성해 고문, 서석구 고문, 이종칠 회장, 박대진 수석부회장, 김두진 부회장, 유지연 부회장, 허원하 부회장, 김철문 운영위원장, 차동활 총무국장, 김숙이 재무국장, 이경숙 조직국장, 김윤선 행사지원국장, 박영식 대외협력국장, 박태구 홍보국장, 서두련 특임국장, 안창숙 여성국장, 한선 여성회장, 허외숙 사업국장, 이재관 사무처장, 변영표, 서정숙, 김진화, 김동하, 최춘자, 김헌수, 엄은옥, 박명숙, 김순이, 김미정, 이상자, 이경희, 정만봉, 서용자, ▷구룡포향우회 = 이종중, 이규활, 김광진 ▷기북향우회 = 김부열, 김욱표 ▷영일향우회 = 신현탁, 양영민, 양이호 ▷송라향우회 = 백승국, 김돌이, 김명광, 김부조 ▷흥해향우회 = 김석주, 최보경 ▷기계향우회 = 박해태 ▷장기향우회= 임충자, 엄기찬, 고윤석 ▷청하향우회 = 이원우, 박상호, 손애경 ▷호미곶향우회 = 김동택, 권형근, 강옥희△동문회▷포항고 동문회 = 윤구홍 총동창회장, 김종훈, 김극록, 김상욱, 이대형, 정영상, 문정우, 이정모, 박기호, 이종민, 허환영, 김길수 ▷포항여고 동문회 = 이정자, 김용주, 박은미, 김영숙, 장정미, 김미령, 김순자, 이재희, 김영숙, 김희숙, 임정희, 김옥진, 김성희, 임성희, 이교영, 허순영, 최봉길, 이숙자, 이영자, 김선희, 윤혜영 ▷대동고 동문회 = 박정민, 조재필, 정재명, 김제문, 차길환, 정상기 ▷영일고 동문회 = 김상근 동창회장, 전용철, 이대희, 오창식, 정의정, 홍명호 ▷동지여고 동문회 = 곽미혜, 강도경, 안미한, 남봉희, 박인순, 김영희, 김민자, 박종희, 김옥자, 이규진 ▷동지고 동문회 = 안병기, 정영주, 홍종이, 장정희, 김남규, 하인국, 최춘화 ▷포철고 동문회 = 서보석 총동창회장, 박대규, 이기형, 김정섭, 김동환 ▷영신고 동문회 = 공훈철, 이현규, 권경호, 김종만, 서정익, 강태준, 조강래, 배경렬, 권효정 ▷포항85동기회 = 신정임, 박경자, 이은경, 유재민, 김영탁, 윤미순, 박청숙, 차재각, 임재환 ▷포항74 동기회 = 전장배, 박미애, 오미애, 금순옥, 김인순, 김광준, 임은희, 정성화, 최우성, 김연옥△포항학사(대학생)박세나, 김태완, 박도진, 김지훈, 원대연, 이희정, 김유리, 권재은, 안유정, 이지은, 정다은, 남대건, 허준영, 장윤호, 하상언화환 보내 주신 분▷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정태옥 국회의원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나주영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종칠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최병문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장 ▷김동락 기계향우회 회장/박동혁·이바름기자
2017-01-16
지난 1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 행사에는 400여명의 재경 출향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을 찾은 정치인 및 기관단체장, 재경 출향인사들이 고향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치인을 비롯한 주요기관단체장과 향우회, 동문회 회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정든 고향을 추억했다./편집자 주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은 1968년 4월 포항종합제철소가 설립된 이후 철강산업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영일만 갯벌에서 시작된 일관제철소는 바로 형산강의 기적을 일구며 조국근대화를 선도했다. 조국근대화의 정신적 바탕이었던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6·25전쟁의 마지막 방어선을 지켜낸 호국정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성군대 해병대 정신, 도전과 모험의 해양 기상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도시이다. 이러한 도시의 정신과 역사는 곧 포항인들의 긍지이자 자부심이다.그런 포항이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포항과 국가 경제를 떠받쳐온 철강산업이 장기불황의 터널에 갇혀 힘겨워하고 있다.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한 가속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글로벌 경기침체로 지역도 타격신성장·타이타늄산업 등 육성발전방안 모색…국비 확보 총력영일만항 6월 착공·2020년 준공국제적 물류 거점항만 역할 기대□ 포항의 당면 현안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장기침체 국면의 경기는 포항이라고 비껴나갈 수 없다. 특히 철강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는 불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지난 2014년 7월, 민선 6기를 시작하는 이강덕 포항시장은 취임과 함께 산업구조 다변화 등 지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왔다. 포항시는 2017년 새해의 시정목표를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으로 정했다.우선 지속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지역 경제산업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은 바로 국비 예산 확보이다.시는 이에 따라 올해 중앙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핵심 사업을 발굴하는데 타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이강덕 시장은 새해 시정연설에서 “핵심사업 발굴의 가시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데 매진하겠다”며 “53만 포항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새해 시정 포부를 밝혔다.□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산업 육성포항시는 철강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포항만이 가진 장점과 여건을 십분 활용한 관련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고 철강산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시는 이에 따라 풍요로운 미래를 책임질 5대 핵심 산업으로 바이오산업과 첨단신소재산업, 로봇융합신산업, 해양·에너지산업, ICT융복합산업 등을 선정하고 이를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세계 3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 육성이다.포항시는 경북도와 포스텍 등 23개 기관과 기업 등이 함께하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또한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85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를 준공하고, 2019년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구축되면 생산직과 연구직 등 새로운 일자리 1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구축(2016년~18년)에 202억원, 신약프로젝트사업(2017년~19년)에 150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첨단신소재산업의 핵심인 `타이타늄 산업육성`을 위해 2017년도 국비 32억원을 확보했다. 국비확보를 통해 고기능 부품 인증기반 구축, 타이타늄 기반 고급소비재 가공기술개발, 스크랩 활용기술개발 등을 통해 600조원에 이르는 타이타늄 시장의 선점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복안이다.시는 경북도-포스코와 정기적인 협의체 구성을 통해 포스코의 추진 전략을 지원하고 블루밸리산업단지를 인근 지역인 대구와 울산, 경남의 미래형 자동차, 항공, 해양산업에 소요되는 타이타늄 부품소재 공급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기발시설사업도 국비확보로 탄력을 받고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을 위한 진입도로 55억원, 간선도로 5억원, 용수공급 4억원 등 총 64억원의 국비예산을 지원받았다.간선도로와 용수공급은 신규 사업 첫 예산으로 2017년부터 3년간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위해 나머지 국비예산의 지원이 필요하다.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를 활용한 해양·에너지 산업은 기능성 점토광물산업 추진 예산 160억원을 확보하고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일만 3산단 로봇산업 메카 조성하는 로봇융합 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중선설로봇 813억원, 국민안전로봇 617억원의 국비 예산이 투입되며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국비 예산 지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초광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포항의 최대 역점 SOC사업은 역시 영일만대교 건설이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 18㎞(터널 4.1㎞, 교량 3.6㎞, 접속도로 10.3㎞)를 연결하는 것. 현재 총 사업비 변경을 위한 사업성 검토용역이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국토교통부가 2009년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을 위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영일만대로의 2026년 교통량 예측치는 하루 평균 2만4천대, 관광시즌 2만7천대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 후에는 현재 하루 평균 3만6천230대, 최대 4만9천850대가 통행하고 있어 영일만대로와 국도7호선의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간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단절에 따른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포항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타이타늄산업 육성과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신약기반 구축사업 등의 5대 신성장산업과 영일만항 활성화를 통한 포항의 지속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영일만대교의 조기 건설이 선결과제가 되고 있다.포항의 또 미래 발전을 선도할 초광역 핵심 SOC사업으로 영일만항의 조기 건설이 있다. 영일만항은 환동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 역할을 할 영일만항은 총사업비 2조 8천463억원이 투입돼 접안시설 16선석, 방파제 7.3㎞, 항만 배후단지 126만3천000㎡, 국제여객부두 310m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항만개발 사업이다.현재 포항영일신항만㈜ 민자 컨테이너부두(2천 TEU급 4선석)를 비롯해 현재까지 일반부두(2선석), 역무선 부두, 어항 및 기타시설, 북방파제(1·2단계), 남방파제(1단계) 등이 준공됐다.지난해 4월에는 국제여객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가 착수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2월 설계가 완료되면 6월에 착공해 202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포항은 2017년도에 도로와 철도분야 국책사업 14건에 1조610억원의 예산이 확보했다. 신규 국책사업은 4건에 24억원을 확보, 입체적 광역교통망 구축에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신규 국책사업인 △포항~안동(1-1) 국도 4차로 확장 △국도7호선(의현IC~성곡IC) 도로확장 △국도대체우회도로 연화교차로 개선 △국도31호선 병포교차로 개선사업이 반영돼 포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항은 이제 서울-포항 KTX개통으로 수도권과의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고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털어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동해중부선철도건설 △영일만항 인입철도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지방도 20호선 △지역 항공사 설립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까지 완료되면 동해안 권역의 입체적인 교통요지로 부상하게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7-01-13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산 역사인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올해를 끝으로 내년 초에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제 그 수명을 다한 것이다.철강인들의 가슴 속에 새겨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종풍(終風-고로의 불을 끄는 것, 즉 가동을 중단하는 것)될 상황에 놓여 있다.1고로는 포항제철소의 태동과 함께 가장 먼저 설치된 핵심설비였고, 포항제철소 역사를 나타내는 상징물이었다.일각에서는 1고로의 설비를 폐쇄하기보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살려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쇳물 터져`우향우 정신` 신념 하나로 무에서 유 창조한 산업화의 상징물45년간 쉼없이 가동, 노후화로 경제성·효율성 떨어져 `한계점`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산 역사… `폐쇄보다 관광상품 개발` 목소리영일만대교와 함께 국내외 관광 명소로 포항 랜드마크 역할 기대◇ “실패하면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자”1고로의 첫 출선은 화입 후 21시간 만인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에 극적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고로에서 쇳물이 터져 나오자 고로 제2주상을 가득 메우며 쇳물이 나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당시 박태준 사장과 건설요원들은 일제히 “만세, 만세…”를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이날 첫 출선을 시작으로 45년 동안 쉼없이 용광로를 뜨겁게 달구었던 1고로의 불이 마침내 내년초에 꺼지게 되는 것이다.철강인들은 1고로의 첫 출선 날을 기념해 매년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정해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이에 앞서 1969년 1고로 건설에 나섰던 당시 박태준 사장은 “조상의 핏 값으로 짓는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조상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 목숨 걸고 일을 해야 한다. 만약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며 건설요원들을 다그쳤다. ◇ 한국 철강산업 태동시킨 핵심설비 1고로는 당시 우리나라엔 돈·기술·철광석·석탄 등 제철의 4요소 중 하나도 없었지만 `우향우 정신`으로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상징물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특히 당시 `하면 된다`라는 정신은 오늘날 세계속에 우뚝서게 한 한국경제의 어젠더로 부각되기도 했다.1고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태동시킨 핵심 설비다. 전 세계가 모두 안된다 했지만 대일 청구권 자금과 `우향우 정신(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우향우해서 동해에 빠지자는 의미)`과 같은 불굴의 의지로 제철소를 건설해 낸 것이다.그것이 바로 포항제철소 1고로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세계 5위 철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된 설비다.철강은 곧 `산업의 쌀`이기에 197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자동차, 조선, 건설 등 한국 경제가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그 뿌리에 바로 1고로가 존재해 온 것이다.◇ 효율성보다 상하공정 불균형이 요인45년 동안 쉴새없이 사용해 온 1고로는 노후화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제성이 동반된 대형화를 통해 생산능력 확장과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형 고로인 1고로는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다.1고로는 내용적 1천660㎥로, 연산 13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소형 고로로 단위 생산성이 높은 고효율 설비로 꼽히고 있지만 여타 고로들이 연산 400~500만t 생산에 견주어 보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1고로 폐쇄 검토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나온다. 일부에선 고로의 노쇠나 효율성 문제가 아닌 상하공정 불균형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실제로 포스코 고로들의 조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출선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현재는 평균 2.2T/D·㎥(고로 내용적 1㎥당 1일 2.2t 생산) 정도인데 1고로는 아직도 충분히 그 이상의 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추진해온 고로 대형화로 인해 쇳물이 크게 남아도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광양 5고로에 이어 이번 포항제철소 3고로 확장으로 250만t 정도 쇳물 생산이 더 늘어나는 반면 이를 소화할 하공정 확대는 미미한 탓이다. ◇ 1고로의 상징·역사성 살려 보존해야외부적으로는 세계적 공급과잉 속에 포스코의 3고로 확장을 증산의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정부 역시 후판과 강관 등을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정하고 설비조정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이런 내외부 사정으로 인해 1고로 폐쇄 검토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고로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감안해서라도 폐쇄보다는 보존하면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無에서 有를 창조`해낸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산 역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능이 다 됐고, 경제성이 떨어졌다고 해서 폐기처분할 게 아니라 그 역사성과 상징성에 무게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포항제철소가 국내외의 견학 명소로 각광받으면서 1고로에 대한 견해도 달라지고 있다. 1고로를 관광코스의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고 향후 건설될 영일만대교와 함께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해야 한다. ◇ 3고로 3차 개수는 또다른 출발점1고로가 가동을 멈추는 대신 3고로 3차 개수를 통해 새롭게 변신한다.지난 1978년 12월 8일 준공된 3고로는 개수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번 개수작업으로 생산능력은 기존 400만t에서 500만t으로 확대되고 내용적도 4천350㎥에서 5천600㎥로 늘어나게 된다.오는 2월 24일(종풍)부터 6월 12일까지 107일 동안 개수작업이 진행되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 13일 화입이 시작된다.3고로 3차 개수가 마무리되면 포스코는 광양 1고로(6천㎥), 광양 4고로(5천500㎥), 광양 5고로(5천500㎥), 포항 4고로(5천600㎥)와 함께 총 5개의 초대형 고로를 보유하게 된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매년 새해가 찾아오면 많은 사람들이 추위와 번잡함 속에서도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전국의 해맞이 명소를 찾는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도 다사다난했던 순간을 보내고 어느덧 끝자락에 다다랐다. 저무는 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둠속에서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붉은 닭띠의 해,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새로이 맞이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 더 나아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국가가 평안을 되찾고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길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올해는 탄핵 정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로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경북 동해안에서는 국민들의 새해 염원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정상개최될 예정이라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해맞이 명소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국내 최초 해상누각 영일대서`포항과메기축제`와 함께 즐겨경북 동해안의 새로운 해맞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포항지역 최고의 특산물 과메기 행사가 해맞이 축제와 함께 열린다.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포항시, 포항시의회, 영일대해수욕장상가번영회가 후원하는 `2016 포항 구룡포과메기 및 겨울바다 페스티벌 2017 포항 영일대 해맞이 축제`는 오는 30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열린다.이번 축제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며 겨울별미로 떠오른 포항과메기의 소비촉진을 유도해 어민소득증대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지난 2013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가 일출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이번 축제의 의미와 품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행사는 첫날인 30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초대가수 축하공연, 시민노래자랑 예선, 통기타·색소폰 공연 등이 이어진다.31일 저녁에는 시민노래자랑 결선이 열려 수상자에게 대상 70만원, 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이어지는 송년행사에서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함께하는 송년 스파클러 점화를 통해 병신년을 마무리한다.새해 첫날에는 오전 7시 열리는 소원소지 달집태우기를 시작으로 오전 7시 33분께 해돋이가 예정돼 있는 해맞이행사가 이어지며 일출이 진행되는 오전 7시 40분에는 새해맞이 무사평안을 축원하는 대북 공연이 펼쳐진다.이밖에 특산물코너, 농특산물 판매코너 등이 운영되고 과메기를 비롯해 물회와 문어, 고등어, 새우, 골뱅이, 오징어 등 동해안의 각종 해산물을 맛보고 구매할 수도 있다. `호랑이 꼬리` 호미곶 새천년광장31일 불꽃쇼 등 해넘이 행사 다채해맞이 후 2017개 복주머니 나눠줘`호랑이 꼬리`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에서도 해맞이객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 이틀간 포항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열리는 `제19회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은 새해를 맞는 희망의 메시지를 `평화`와 `사랑`이란 화두에 담아 전국민에게 전하는 의미 있는 잔치로 치러진다.해맞이 후 호미곶광장에서 펼쳐질 `하늘에서 복이 내려요`는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시민, 외국인에게 새해 축복을 상징하는 2017개의 복주머니로 사랑과 평화의 의미를 담는 행사이다.또 이에 앞서 자정 행사에서는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아듀 2016! 웰컴 2017` 프로그램에서 영상과 특수효과, 오색찬란 조명을 활용한 치유와 축복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이어 `디지털 멀티미디어 타종식`, `뮤직불꽃쇼`의 순으로 진행되며, 특히 포항시민과 관광객 대표들이 직접 참가하는 디지털 타종에서는 33번의 종이 울리며 2017년이 밝았음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사랑`을 의미하는 `하트풍선 2017개 날리기`와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손잡기`순서에서는 해상데크에서 입체적인 불꽃이 터지며 축전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소원지달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컬링, 아이스하키체험, 닭 윷놀이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번 해맞이 축전에 담아낼 계획이다.축제위원회는 호미곶의 지형특성상 강한 바람으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할 수 있는 대형텐트를 이용한 방한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쾌적한 해맞이관광 환경조성을 위해 행사장 주변 기업형 노점상 전면 금지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영덕 삼사해상공원서 듣는 `제야의 종소리` 경북대종 타종행사로 `송구영신`안동 일출봉서도 특별한 해맞이영덕대게의 고장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에서는 병신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열리는 `2017년 영덕해맞이축제`는 25일 새롭게 개통된 상주∼영덕고속도로 효과로 평소보다 몇배 이상의 해맞이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영덕해맞이축제는 동해안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해맞이 축제로 삼사해상공원에 세워진 경북대종의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해맞이 축제는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는 전야행사로 막이 오른다.경북도 무형문화재인 월월이청청 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마술쇼, 송년음악회 등이 이어지며 송구영신의 축제분위기를 돋운다.이어서 계단제막 및 시군 등 점등, 새해희망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 후 이희진 영덕군수 등 도내 각계각층 인사들의 힘찬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으로 2017년 새해를 맞이한다.안동 일출봉에서도 특별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한국예총안동지회 주관으로 새해 1월 1일 오전 6시 50분 안동시 녹전면 녹래리 일출봉에서 열리는 `2017 일출봉 해맞이 행사`는 권영세 안동시장의 신년 메시지와 김광림 국회의원, 김성진 안동시의회의장 덕담 등으로 새해 번영과 안녕을 기원한다.2017개의 신년 대박 소망 풍선 날리기와 함께 국악협회 회원들의 국악공연, 헤이븐솔리스트앙상블공연 등이 새해맞이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이밖에 경주 문무대왕릉에서는 31일 오후 8시부터 `2017 경주 해맞이 축제 문무대왕릉 해룡 일출제`가 열려 경주시민 등 해맞이객들이 함께 새출발을 다짐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6-12-26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이상기후 등으로 농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농작물에 따라 풍흉이 엇갈렸던 한해였다. 농업환경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도 FTA를 비롯해 국내산 쌀값 하락과 수입농산물의 잠식 등으로 농민들의 고통이 무척 컸다.이러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우리 농업을 지켜가고 보다 나은 미래농업을 꿈꾸는 농업인들이 있기에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상주는 전국 으뜸 농업도시답게 어려운 농업환경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경북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상주농업의 현실과 비전을 짚어보고자 한다.市 단위 농업종사 비율 전국 상위권수출시장 확대로 농업소득 증대 박차미래 생명산업·6차 산업화에첨단 기술력 더한 진정한 농업도시 도약▲ 경북 최대의 농업도시 상주상주시는 전체 가구수 4만6천313호 중 농가수가 1만4천975호(32%)이며, 전체 인구수 10만2천374명 중 농업인구수는 3만5천311명(34%)에 달해 시 지역이지만 농업종사 비율이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경지면적 또한 2만6천324ha(논 1만4천827ha·밭 1만1천497ha)에 달해 경북에서 제일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곶감은 전국시장의 60%(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이 3만1천190t, 양봉 553t, 육계 313만2천수로 전국 1위, 명실상감 한우는 전국 2위, 쌀과 배는 경북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농산물 조수익은 연간 1조 2천억원을 넘고 있으며,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1천500여 호나 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상주시는 고소득 지역대표 전략품목으로 쌀, 포도, 배, 오이, 기능성 소득작물 등 5개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농특산물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국제화, 기후변화 등 환경여건에 대응하는 새소득 작물 육성, 수출시장 확대 등을 통해 농업소득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풍부한 농업인프라를 보유한 상주상주시는 풍부한 농업인프라에 더해 고속도로 IC가 6개나 존재하는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50km 이내, 세종시에 있는 농림축산식품부가 99km 이내에 있고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대학 등 국내 주요 농업관련기관이 광역교통망으로 2시간이면 접근 가능하다.상주시에는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를 비롯해 경상북도 산하연구기관인 상주감시험장, 잠사곤충사업장, 가축위생시험소 등이 있어 농업관련 연구기관끼리 시너지 효과를 내는대도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공성면 금계리에 있는 농협 티엠알 사료공장은 1일 300t의 섬유질배합사료를 생산해 연간 7만t의 고품질 사료를 공급할 수 있다. 복룡동 일원에는 4만7천167㎡ 부지의 삼백 농업.농촌 테마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농경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체험은 물론 자연친화적 휴식공간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잠·명주 관련제품을 전시하는 함창명주박물관과 상주 곶감유통센터, 농촌진흥청 소속의 국립식량과학원 상주출장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 다양한 농산품이 생산되는 상주 상주시는 쌀, 배, 오이, 곶감, 양봉, 육계, 한우 등 경북도 내 1위 생산품목을 7개나 보유하고 있으며 포도, 사과, 오미자, 누에와 명주 등 다양한 농업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상주쌀은 예로부터 삼백의 하나로서 토질이 좋아 밥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며, 생산량 또한 경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주시는 `쌀 산업 선진화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쌀 수입 개방확대와 소비자 요구변화 등 유통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RPC 시설 현대화 등으로 미질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상주지역의 과수 생산량은 배 경북 1위를 비롯해 포도 3위, 사과 8위에 랭크돼 있다.2004년 한·칠레 FTA체결 이후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 사업을 비롯한 과실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 사업 등을 통해 원예특작 농가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고 있다.또 주요과수의 작목전환에 대비해 블루베리·아로니아 재배단지 조성, 체리·오미자, 청포도 단지조성 등 지역특화 대체작목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경북도 내 1위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는 최고 명품오이 생산기반조성을 위해 내재형하우스, 무인방제기, 보온커튼 시설과 안전한 육묘공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규모의 승마장을 보유하고 있는 상주는 말산업 육성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용운 말 특성화고와 경북대 말산업 연구원, 경북대 대동물 병원과 말 특수동물학과 개설, 경주마 생산목장 등 말산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승용마 육성센터건립, 에코힐링 호스파크, 상주와 구미승마장을 연결하는 낙동강 승마 트레킹로드 조성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주 곶감은 상주경제의 30%를 차지하며 연 56만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500억원의 인건비와 700억원의 각종 자재비 등이 발생되는 상주시민의 생명산업이다.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주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곶감유통센터를 건립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전처리위생시설(HACCP)을 추진하고 있다. ▲ 앞서가는 귀농·귀촌의 중심지 상주상주시는 다년간의 귀농귀촌 정책추진은 물론 국비지원 도시민농촌유치 지원사업(2010~2018) 추진을 통해 귀농귀촌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전국 2위)을 수상한 국비지원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은 올해 3주기 1년차에 접어들어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이 화합하는 마을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2016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의 대표적 사례로는 공동체 창안학교, 청년귀농학교, 귀농귀촌 발전포럼운영 등이 있으며, 사업추진 성과에 따라 3주기 3년차(2018년)까지 계속할 계획이다.이러한 정책들의 성과에 대해서는 `2014년 상주시 귀농귀촌실태조사`와 2015년 `상주시 귀농귀촌 5개년 발전 연구용역`이 잘 대변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2014년 상주시 귀농귀촌실태조사`는 지역 단위 최초의 사례로 통계청 주관 지역통계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 공모에서 창의성, 효과성, 파급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가 지닌 천혜의 자연조건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명실공히 농업 중심도시·물류 중심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해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래 생명산업과 6차산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덧붙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더해진 진정한 농업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 농업기술원을 유치하는데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6-12-15
“종합제철 성공과 제철보국, 이것이 내가 이 땅에 태어난 의미다.”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해 순교자적으로 희생하는 세대다.”“포항공대는 천하위공의 국가백년대계고, 과학기술은 국부의 원천이다.”“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화해, 영남과 호남의 화합은 시대정신이다.”-박태준 어록에서2004년 평전 집필 이후 16년만에… 2004년~20011년까지 타계 직전 7년간 활동 증보글로벌 철강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 성공 신화에서 정치입문·은퇴까지 생생히 담아작가 이대환 “그는 흐트러짐 없이 필생을 완주하는 동안 시대의 새 지평을 개척했다.그 위업에 내재된 정신을 기억하고 무형의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12월 13일은 `세계 최고의 철강인`으로 불린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타계 5주기가 되는 날이다.그때 그의 부음은 세대와 이념을 넘어선 범사회적 추모의 행렬을 이루게 했다. 한국 산업화의 성공을 이끌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된`철강 신화`를 이뤄낸 박태준. 1968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의 뜻에 따라 포스코를 포항에 건설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위대한 기업가`였다. 그럼에도 그는 집 한 채 남기지 않은 청렴의 리더였다. 박 회장은 중국 덩샤오핑이 “가장 수입하고 싶은 해외 인물”이라며 탐을 냈을 정도다. 포스코가 고 박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최근 그의 타계 직전 7년간의 활동을 추가한 개정증보판`박태준 평전-세계 최고의 철강인`(아시아)을 출간했다. `박태준 평전-세계 최고의 철강인`은 우리 시대와 후세가 길이 공유해야 할 공적 자산인 그의 무사심 일류국가주의와 무소유 대기업가정신을 파란만장한 20세기 한국사의 거울에 비춰보며 그 가치를 평가하고 그 의의를 되새긴다. 저자 이대환 소설가가 처음 집필을 시작한 후 16년 만에 박 회장의 서거 5주기를 맞아 장정을 완주했다. 이 평전은 지난 2004년 12월 박 회장의 희수(喜壽)를 맞아 첫 선을 보였다. 이 책은 박 회장의 젊은 시절 포항제철의 성공신화, 정치 입문과 은퇴까지의 신념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박 회장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역사와 이데올로기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이대환 작가가 쓴 `세계 최고의 철강인 박태준`이라는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 “외국에서 나오는 수작(秀作)의 전기에 비견할 만한 작품이 나왔다” “문장, 통찰, 감동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책이다” “실로 `나는 나라를 사랑했고, 나라에 나를 바쳤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인물의 평전이다” “`왜 오늘 다시 박태준인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던져주는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의 대표적 평전문학이 됐다. 이번에 출간된 완결판은 평전이 출간된 뒤부터 박 회장이 타계할 때까지 7년동안의 활동과 어록을 새로 담고 일부 내용은 보완됐다. `박태준 평전` 완결판은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박태준의 마지막 계절`을 비롯해 2004년 여름부터 그의 타계까지 `황혼의 30여 계절`을 증보하고 기존 평전의 군데군데를 보완하면서 문장도 더 손질했다. 증보와 보완은 2004년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진 박태준과 저자 이대환 작가의 대화, 저자의 주변인물에 대한 추가 인터뷰를 통해 이뤄지게 됐다. 또한 책머리에 놓은 작가의 에세이 `내 영혼에 남은 거장(巨匠) 박태준`에서는 주인공과 저자의 각별한 인연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책의 부피는 기존 856쪽에서 1032쪽으로 불어났다. 1997년 초여름 박 회장과 처음 인연을 맺어 그가 타계한 날까지 고인과 “숱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의 생애와 사상과 추억에 대한 온갖 대화”를 나눴던 저자 이대환 작가는 박 회장이 일으킨 기적의 정신을, 신화의 장면들을 또렷하게 보여준 뒤 박 회장과의 `기나긴 대화`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작가로서 내가 지켜본 박태준의 최고 매력은 지장, 덕장, 용장의 리더십을 두루 갖춘 그의 탁월한 능력을 많은 사람들이 꼽듯 나도 흔쾌히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을 최고 매력으로 꼽진 않는다. 내 시선이 포착한 박태준의 최고 매력은 `정신적 가치`를 가치의 최상에 두는 삶의 태도였다.” ▲ 이대환 작가이 작가는 또 “포항제철 설립과 발전의 역사는 국가정책 결정자, 기업 경영자, 그리고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중요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청암 박태준은 거대한 짐을 짊어지고 흐트러짐 없이 필생을 완주하는 동안 시대의 새 지평을 개척했다. 그러나 공적의 크기로만 기억하는 것은 참다운 의미가 없다. 박태준의 위업에 내재된 정신을 기억하고 무형의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3
`한국의 시베리아`로 불리는 경상북도 봉화는 최근 지역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분천역 산타마을, 승부역 눈꽃열차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해 겨울철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예전에는 봉화라고 하면 `오지마을`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으나, 요즘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많은 이들이 갖가지 체험을 즐기며, 여행자들이 행복해하는 관광도시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산타클로스`의 동심과 함께하는 분천역 산타마을 눈썰매장·이글루 터널 등 동화속 산타마을 구현겨울철 특별운행 `산타열차`로 관광객 발길 줄이어산타클로스는 아이에서 어른까지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전설의 대상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산타클로스는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한 성 니콜라스의 미담을 17세기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이 `산테 클라스`라 불러 자선을 베푸는 전형으로 삼았다.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어화 했고,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상상의 인물이 돼 어린이들의 발음인 `산타클로스`로 변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은 노르웨이 오슬로를 비롯해서 전세계 여러 곳에 있으나,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이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보내온 편지를 12개 국어로 번역해 일일이 답장을 해주는 산타클로스의 비서들이 있다. 이를 통해 동심의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를 기억하게 하는 서비스를 실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우리나라 사람들도 매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클로스를 떠올린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전후 며칠만 기억되고 다시 잊혀진다.하지만, 봉화는 잊혀진 산타클로스를 되살려 지난 2014년 봉화군·경북도·코레일이 함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산타마을 조성해 요즘 표현으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산타마을은 이름에 걸맞게 산타와 연상되는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눈썰매장, 산타레일바이크, 산타풍차방, 이글루터널 산타소원지, 루돌프 포토존, 산타 시네마 등의 특색 있는 시설은 관광객들에게 동화 속 산타클로스 마을에 온 것 같은 신비스러운 광경을 선사한다.또한, 산타마을 주변 향토음식점에서는 곤드레밥, 산채비빔밥, 수수부꾸미, 메밀전, 봉화 전통막걸리 등 전통음식과 대추, 수수, 차조, 녹두, 호두, 산나물 등 지역주민이 직접 재배한 청정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보며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봉화군은 지난 2015~2016년 2회에 걸쳐 `한여름 산타마을`도 운영해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여름 산타마을`은 기존 산타마을에 싼타 슬라이드, 레일썰매, 안개분수 등 여름에 어울리는 각종 시설을 확충해 관광객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봉화의 산타마을 시리즈는 총 4회에 걸쳐 180일간 33만6천명(1일 1천867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수십 억원의 지역경제 파생효과를 거두는 성과를 나타내며, 주민들의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를 하고 있다. 분천역 산타마을의 성공은 비단 산타마을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와 연계한 여러 관광자원도 한몫을 하고 있다.먼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백두대간협곡열차를 언급할 수 있다. 2013년 4월 처음 개통한 백두대간협곡열차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로 운행구간은 분천역을 시발역으로 하여 강원도 철암까지 오간다.봄, 여름, 가을에는 백두대간협곡열차로 운행되지만 겨울에는 산타마을과 연계해 `산타열차`로 운행된다. 산타열차 내부는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연상케 하는 각종 장신구들로 꾸며지고, 승무원들 역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있어 열차를 타면 진짜 산타마을로 가는 열차에 오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다음으로 주목되는 것은 `낙동강세평하늘길`이라는 트레킹코스다. 이 코스는 분천역~승부역 구간 12km로 낙동강과 협곡, 철로를 따라 숨은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힐링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으며, 매년 2만5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러한 산타마을의 인기는 지난 4월 국내 겨울여행지 선호도 2위를 차지한데 이어, 12월 초에는 한국관광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내 최고 권위의 `2016년 한국관광의 별`(창조관광자원)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발돋움하고 있다.한편, `2016~2017 산타마을`은 2016년 12월 17일부터 2017년 2월 12일(58일간)까지 운영될 계획 이어서 다시 한번 전국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칙칙폭폭` 기적 소리에만 얼굴을 내주는 승부역 협곡 절벽에 숨은 간이역, 진정한 힐링공간으로 각광소박한 먹거리·청정 특산품 등 도시민 마음 사로잡아차로는 닿을 수 없는 산속 깊은 곳에 하늘도 세 평, 땅도 세 평을 가진 조그마한 간이역인 승부역이 있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멈추고 생각도 멈춘다. 단지 자연이 내어주는 그 비광에 온갖 시름을 내려놓게 된다.승부역은 낙동강의 위협적인 물살이 바위를 깎고, 산을 휘감으며 빚어낸 협곡의 절벽에 위치해 있다.승부역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진 기념비(영암선 개통 기념)가 세워져 있는데, 영암선 철도의 가장 난공사였던 승부역 공사에 희생된 근로자들을 기리기 위해서다.승부역은 1956년 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잠시 신호장으로 격하됐다가, 2005년 다시 보통역으로 격상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승부역은 지난 1998년 환상선 눈꽃열차를 운행하면서 조금씩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된다. 중앙, 태백, 영동의 3선이 철도를 따라 운행하며, 청량리역을 출발해 제천~영주를 경유해 청량리로 돌아오는 이 코스의 중심역이 승부역이다. 사실 분천역이 이름을 알리기 전에는 승부역이 더욱 인기가 많았다. 승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로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승부역의 자연환경과 소박한 먹거리, 청정 농산물 등은 도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그러나 한때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정기 열차를 찾기가 어려워 승부역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맞이 열차, 산나물 열차, 피서 열차, 단풍 열차 등의 운행이 점차 확대되었다.승부역은 2013년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와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가 운행되면서 전국에 그 이름을 다시 한 번 알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승부역 주변 개발도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산골철도역사 문화관광자원화사업이다.이 사업은 2014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 의해 지역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최종 승인돼 2014~2016년 봉화군 3개역(법전역·춘양역·승부역)의 주변환경을 정비하는 사업과 두 지역에 산재한 간이역사와 관련된 스토리텔링 자원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사업이다. 승부역은 이 사업을 통해 역 주변에 낙동강 비경전망대, 포토존, 관광객 쉼터를 설치하였고, 그 옆으로는 마을 주민들이 협력해 지역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총 5동의 판매부스를 조성해 묵나물, 도라지, 콩, 산나물 등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늘어난 관광객과 함께 농산물 판매도 증가해 지역에서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산림청, 봉화군, 코레일이 협업해 2014~2016년 3년에 걸쳐 백두대간 협곡구간(분천역~승부역) 복합경관 숲 조성사업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산촌지역 소득창출 기여를 목적으로 3개 부처가 협업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시범사업으로 승부역 주변 50ha에 조성돼 승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투구봉으로 향하는 2km 발밤숲길을 걸으며, 한반도 지형의 세평뜰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또다른 볼거리로는 질금전망대, 철쭉터널, 투구봉약수터, 춘양목숲길 등이 있다.고즈넉한 따뜻함이 있는 승부역. 빠르게 변하는 요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지만, 한 번 방문하면 그런 걱정은 사라진다. 여기가 바로 진정한 힐링공간이자 행복의 공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6-12-12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를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정시모집 가군, 다군에서 선발하며, `가`군에는 불교문화대학, 인문대학, 과학기술대학(공학계열 일부), 한국음악과, 스포츠과학과를 모집하고, `다`군에는 사회대학, 상경대학, 자유전공학부, 과학기술대학(이학계열 일부), 사범교육대학, 한의예과, 간호학과, 미술학과 등을 모집한다.2017 정시모집에서는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하며, 고교에서 이수한 계열과 관계없이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모집단위별로 요구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은 지원이 가능하다.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방법은 △한의예과는 3+1이며 국어 20, 수학(가) 30, 영어 30, 과탐 20을 반영하고 △예체능 계열은 2+1 로 선택영역은 국어/수학/영어 중 2개 과목을 40씩 반영하고 지정영역은 탐구 20, 사탐/과탐/직탐 중 1이다.△그외 전체학과는 3+1로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과탐/직탐 중 1을 반영하되, 자연계열은 수학(가)에 가중치 10%, 간호학과는 수학(가) 10%, 과탐 5% 가중치를 적용한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가군은 2017년 1월 13일, 다군은 2017년 1월 26일 예정이다.이외에 자세한 일정과 전형사항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입학처 홈페이지 (http://ipsi.dongguk.ac.kr)를 참고하면 된다. 입학상담 문의전화는 054-770-2031~4.8년간 학부교육 선도大 선정230여개 기업체와 산학협력서울캠퍼스와 학사교류제도▲ 8년 연속 교육부 선정 잘 가르치는 ACE 대학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의 우수한 교육 역량은 이미 인정받았다.2011년부터 교육부 학부교육 선도대학(일명 ACE 대학)에 선정되어 4년간 학부교육 모델을 구축했고, 2015년에 연속으로 선정돼 2018년까지 8년간 AC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대학특성화(CK)사업 선정올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육부 대학특성화(CK)사업에 선정됐다.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6년 대학특성화 사업(이하 CK사업) 재선정 평가에서 `캠퍼스 인큐베이터와 지역관광 산업과의 연계기반 관광창업 인재양성 사업단`이 신규사업단으로 추가 선정된 것이다.`관광창업 인재양성사업단`은 동국대 호텔관광경영학부 특성화사업단으로, 캠퍼스를 창업 인큐베이터로 활용하고, 대학·지방자치단체·창업기업들이 협력하는 관광창업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학생들을 `관광창업`의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국 15위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 교육중심대학 순위에서 전국 15위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에 비해 10계단 상승한 결과로 교육부가 선정한 잘 가르치는 ACE대학답게 교육 역량이 강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권역 우수 교육중심대학에도 금오공대와 함께 선정됐다.계열별 평가에서는 인문계열 저·역서당 피인용(회) 평가에서 전국 7위를, 인문계열 순수 취업률 평가에서는 전국 11위를 기록했다.한편 지난 9월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 인문사회계열 학과평가에서는 유아교육과가 참여대학 중 취업률 1위, 전임교원 1인당 저역서 권수 2위를 차지한 바 있다.▲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으로 취업 프로그램 강화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취업지원전담교수들이 취업 컨설팅, 토익 및 취업 몰입교육, 취업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특히, 영남지역과 수도권에 걸쳐 230여 개 기업체와 U.C.Dongguk 산학협력을 맺고 현장중심 맞춤형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본 유수 기업에 20명 취업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2015년부터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해외취업연수사업인 K-MOVE스쿨을 운영하면서 토요타자동차, 아이산공업, 세트재팬, 미츠이조선 등 일본 내 다양한 기업에 지금까지 1기, 2기 총 20명을 해외 취업시키는 성과를 내고 있다.일본 (주)테크노스마일에서는 인재개발부 노노야마 부장 일행이 지난 9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를 방문해 K-MOVE스쿨 3기생의 연수과정을 참관했다.(주)테크노스마일사는 토요타자동차 계열에서 독립해 자동차, 전기, 전자 등 이공계열 분야에 인재를 공급하는 종합인재양성 서비스회사다.동국대 경주캠퍼스 K-MOVE스쿨 1, 2기 연수생들을 채용한 후 만족해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이 일본 현지를 방문해서 (주)테크노스마일사와 지속적인 인재 채용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인기 학과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학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우수한 인프라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의학과, 간호학과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대표하는 인기 학과다.또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등 정부로부터 인력양성사업을 수주해 국가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행정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하는 행정경찰공공학과, 경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특성화하는 호텔관광경영학부에 대한 기대도 크다.특히, 2017학년도에는 바이오제약공학과를 신설해 모집한다.▲동국엘리트 장학생으로 우수인재 선발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폭넓은 장학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입학부터 졸업까지 아낌없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동국엘리트 장학 중 가장 완화된 D장학은 국어, 수학, 영어 중 2개 교과목 수능등급의 합이 4일 경우에 해당되며, 전학기 등록금 및 입학금 면제, 기숙사비 면제, 해외연수비 최대 1년을 지원하고 있다.▲서울캠퍼스와 교류 제도 강점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의 교류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서울캠퍼스로 전과할 수 있는 캠퍼스간 이동 제도를 비롯해 1년 동안 서울캠퍼스에서 학점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간 학점교류 제도, 서울캠퍼스에서 추가로 전공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간 복수전공 제도 등 다양한 학사교류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지방에 위치한 캠퍼스지만 교육과 학사제도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사립대학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스마트 강의실 구축 등 교육 시설도 최신화전국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1천900여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경주까지 약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해 수도권 학생들의 접근이 더욱 편리해졌으며, 대구, 포항, 부산, 울산, 양산 지역으로 학기 중 통학버스를 운행한다. 액티브 러닝 전용 스마트 강의실 구축, 스마트 수업관리시스템 도입 등 스마트 학습공간으로 캠퍼스를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자랑스런 동국인 양성, 사회에서 사랑받는 대학동국대학교는 건학 110년을 맞이하고, 경주캠퍼스가 설립된지 38주년이 됐다. 경주캠퍼스에서만 4만5천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경상북도 동남권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거점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참사람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ACE 대학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대학)`에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 교육중심대학 전국 15위 및 대구경북권역 우수교육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신입생들을 위한 기숙형 대학 프로그램인 RC(Residential College)와 신입생의 대학생활과 학업지도를 전담하는 교양학부대학을 설치해 학생들이 인성과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6-12-09
봉화군은 백두대간 마루금 32km 구간이 병풍처럼 감싸 안으며 천혜의 자연을 고이 간직한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키우고 자란 사과, 고추, 한약우, 송이 등 봉화의 대표적 농특산물은 청정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물려 날이 갈수록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봉화군 전체 인구 60% 이상이 농업인이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농민이 실제 필요한 각종 농업 관련 지원정책을 펼치며 군민이 행복한 부자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본지는 봉화군의 주요한 농특산물을 소개함으로써 향후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육질 단단, 당도 높은 고랭지 사과전국 3대 고추 생산지로 명성 자자`한약우 전용사료` 엄격한 사육 적용천혜자연이 선사하는 숲속 보물 송이화색 선명·향 짙은 고품질 거베라 봉화사과봉화사과는 전국 재배면적 5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영주사과나 청송사과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종 축제, 행사 등 현장에서 봉화사과를 맛본 사람들의 얘기는 다르다. 빛깔, 육질, 당도 등은 어느 지역 사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맛 또한 뛰어나다고 말한다.봉화사과는 태백산맥 남단에 위치한 고랭지 지역에서 생산된다.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색이 선명하고 육질이 단단하며 저장성이 높다. 또한 공기가 맑고 신선한 기후에서 재배되므로 병해충 발생이 적어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퇴비를 많이 사용해 세포 내 노란색의 꿀층이 형성돼 씹는 질감이 좋다. 이에 봉화군은 봉화사과를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농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사과는 선물용, 제수용 과일로 인식돼 젊은 소비자층에게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봉화군은 1인 가구와 청장년층의 소비패턴에 대응해 먹기 쉽고 보관도 쉬운 중소과 사과 생산을 위해 소비자 맞춤형 사과단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은 사과인 루비에스, 알프스오또매 등을 전문 육성하려는 노력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또한, 봉화사과의 전국적인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매년 서울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에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말에는 한국시리즈 개막식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참여시켜 봉화사과를 전국에 알리는 노력도 보였다.이런 노력은 농림축산식품부 실시 2016년 FTA 과수생산유통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1등급을 8회 연속 수상하는 등의 실적으로 나타났다. 봉화고추봉화고추는 밤낮의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빛깔이 곱고 매운 맛과 감미가 뛰어나 전국의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봉화고추는 전국 3대 고추 주산지로 1천500ha에서 4천300t의 고품질 고추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1년 6월 준공한 봉화고추종합처리장은 HACCP시설을 갖추고 세척 청결 고춧가루를 생산하고 있다.지난 2014년 5월에는 특허청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하는 등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가치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NS홈쇼핑 우수업체로 선정되면서 파인토피아 봉화고춧가루라는 브랜드로 10회에 걸쳐 40t을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홈쇼핑 출연으로 인한 주문이 쇄도하는 등 봉화고추의 인지도는 높아만 가고 있다. 봉화한약우봉화한약우는 1993년 봉화한약우를 성장동력 작목으로 정하고 20두를 시험 사육하기 시작해 1995년 봉화한약우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육을 시작하였다.이어 1996년 봉화한약우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하고 봉화한약우 배합 약초사료 공장을 준공하였으며, 2006년에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하였다. 2008년 봉화한약우 캐릭터를 개발해 서울축산물 공판장에 한약우 브랜드로 상장하게 되었으며 봉화한약우 전문 판매장인 봉화한약우프라자(봉성면 금봉리)를 준공해 소비자들과 미식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2011년 8월에는 국립축산과학원과 봉화한약우 품질고급화를 위한 MOU를 체결해 기술지원 등 집중육성에 날개를 달게됐다. 봉화한약우는 육질1++ 등급 고급육 생산에 초점을 맞추어 사육된다. 육성 초기부터 비육 중기까지 배합사료를 제한해 급여를 실시함으로 비육후기에 발생하는 대사성 질병을 방지하여 사육한다. 매년 당귀외 4종의 한약재 부산물을 10톤 이상 구입해 자체 배합 비율에 따라 한약우 전용사료를 만들어 엄격한 한약우 사육프로그램을 적용하기에 현재 약 180농가에서 1만두의 고품질 한약우를 생산해 연간 28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봉화한약우를 제대로 기르기 위한 노력은 전국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으로 확인됐으며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11월 중순에는 2017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도 거두었다. 봉화송이봉화송이는 깨끗한 물, 맑은 공기, 마사토의 비옥한 토지 등 천혜의 자연이 선사하는 숲속의 보물로 여겨진다.전국 송이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봉화는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함량이 적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맛이 쫄깃하며 향이 뛰어나 강원도 양양이나 경북 울진, 영덕 등 타지역 송이보다 좋은 품질임을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대부분의 버섯은 죽은 나무에서 발아해 기생하지만, 송이는 살아있는 나무 중에서도 소나무 뿌리 끝 부분인 세근에 붙어사는 외생균으로 소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으며 땅속 무기양분을 흡수해 기생하는 독특한 종자다.특히 봉화송이는 최소 20년에서 60년 이상된 소나무에서만 기생한다. 송이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함유돼 있어 염증을 치료하고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며 성인병을 예방한다.봉화군은 전체 산림면적의 절반 정도에서 송이가 생산되며, 전국 최고 품질의 송이를 활용한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인 봉화송이축제가 9월 말에서 10월 초에 개최돼 매년 40여만 명의 관광객이 봉화를 방문하고 있다. 봉화거베라거베라는 국화과 식물로 한 개의 꽃대에 하나의 꽃만을 피운다. 잎에 거친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고, 5~9월에 꽃이 피고 뿌리로 월동해 이듬해 봄에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며 추위에 비교적 잘 견디는 꽃이다. 봉화거베라는 전국에서도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화훼 재배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봉화군의 거베라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봉화지역이 연평균 기온 10℃로 고랭지의 쾌적한 기후환경과 주·야간 일교차가 크고 물이 잘 빠지는 사질토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봉화거베라는 우수한 재배환경과 성실한 농가들의 보살핌으로 화색이 선명하고 꽃수명이 길며, 병해충 발생이 적어 특유의 향이 진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봉화군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화훼 재배농가의 오랜 숙원과제인 시설하우스 내 연작피해 방지, 하우스 시설경쟁력 제고, 고유가시대 에너지이용 효율화 등 매년 품종 개량과 영농교육으로 봉화거베라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박종화기자pjh4500@kbmaeil.com
2016-11-30
9·12 경주 지진 이후 원전 밀집지인 경북동해안에서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첫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원자력시설 안전성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원자력 부산물 처리 방안을 모색하는 `2016 경북에너지포럼`이 24일 경주 보문단지 내 KT 경주수련관에서 개최됐다.`원자력시설, 지진에 안전한가`란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포항, 울산, 경주, 영덕, 울진 등 5개 지자체 관계자와 시·도·군의원을 비롯해 포항공대, 한동대, 동국대 등 학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지역 최대 관심사인 원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토론회는 한동대 장순흥 총장의 `원자력 안전과 지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인 김무환 포항공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박동일 산업통상지원부 원전환경과장, 한국원자력연구원 황용수 박사, 방창준 한수원 내진기술부장 등 전문가 3명이 차례로 나서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 주제 발표자 3명과 김규태 동국대 교수, 박주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기술연구소장, 이동은 경주시의회 원전특위부위원장 등 6명의 종합토론과 시민들의 질응응답의 시간이 이어졌다. ▲ 장순흥 한동대 총장“원전, 최대 지진 규모 7까지 견딜 수 있어”장순흥 한동대 총장원자력과 관련해 사람들이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정보를 정확하고 명확하게 알리고자 이 자리에 참석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기 분야에 한정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원자력은 석탄, LPG, 수력 등 다른 에너지와 비교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가 없어 위험도가 낮은 편이다.원자력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잔열 제거 문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중대사고로 번진 이유는 쓰나미로 잔열 제거에 필요한 전기펌프 시설까지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하고 최대 지진 규모 7까지 견딜 수 있는 정도로 설계돼 있다.전세계의 원자력 발전소는 사망 위험도의 안전 기준에 부합하며 안전하다. 우리나라의 원자로 설계 하에서는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외부로의 즉각적인 대량 방사선 누출이 일어날 수 없다. 역사지진과 계기지진에 근거해 7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도 작다.지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로 현재의 원전 내진 설계 기준은 충분하며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만약 7이상의 지진이 예상되면, 설계 보강을 수행하면 된다.종합토론·질의응답△ 김규태 동국대 교수 = 원자력에 대해 논의할 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순화해 수평적인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과학 용어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이는 주민들의 눈높이 맞춰 소통해야 안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와 일반 시민이 지닌 정보의 양과 지식수준이 다르므로 그 간격을 좁히는 데 우선 용어사용부터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나서 수평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박주완 코라드기술연구소장 = 폐기물 관리사업을 시행하는데 운반이나 영구처분 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안전성도 우선 확보해야 한다. 안전성과 운영기술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적합한 부지를 선정하고, 처리용기 및 시설 설계, 건설운용 기술 마련 등이 진행될 수 있다. 실제 처분시설과 유사한 환경에서 안정성 평가를 시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동안 운반저장 분야에서는 용기 개발에 집중해왔다. 앞으로 한수원과 연계해 표준화된 시스템과 운반저장용기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미협정에 기반한 취약한 기술 확보 노력도 요구된다. 부적합지역부터 배제 후 광역적인 지질환경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영구처리를 위한 기술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적합성 평가를 위한 기준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지질자원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하시설에 필요한 부분도 공동 추진할 방안이다. 이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에 연구인력을 파견하고 로드맵을 세워 RD연구 계획을 수립할 방안이다.△이동은 경주시의회 원전특위부위원장 = 원자력 사고는 어떤 천재지변보다도 임직원들의 실수로 인해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로 연구원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않아 폭발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원자력의 위험 요인은 바로 내부에 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한수원 직원들은 유사시를 대비해 보다 투철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시스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스펙보다 인성 위주로 직원 채용하고, 1년에 최소한 3차례 이상 시민대피 훈련을 시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특히 고준위 핵폐기장 건설에 필요한 예산으로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써야 한다. 차세대에너지, 형광물질개발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이번 기회에 자체 시스템부터 정비하고 바꿔나가길 제안한다.발제▲ 박동일 산자부 원전환경과장“사용후 핵연료 한시적 관리방안 마련해야”박동일 산자부 원전환경과장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 24기에서 발생하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원전내 저장시설에서 관리하고 있다.지난해 12월말 기준 중수로형 40만8천797다발, 경수로형 1만6천297다발의 방폐물이 발생했다.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원전은 저장용량 49만9천632다발의 81.8%가 채워진 상태이며 경수로형 원전인 한빛원전 63.1%, 한울원전 68.7%, 고리원전 86.4%로 가동된지 얼마안된 신월성원전(12.3%)을 제외하고는 모든 원전이 60%가 넘는 저장량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발생량을 전망하면 현재 가동중인 원전 24기에 향후 계획된 12기까지 추가해 2016년 이후 경수로형 7만3천110다발, 중수로형 25만5천840다발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수로형 저장시설은 2019년부터 포화가 예상되고 경수로형은 2024년부터 저장량을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준위방폐물 관리방안이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는 지난해 6월 고준위방폐물 안전관리 세부절차 등을 제시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이를 전폭적으로 수용해 지난 7월 정부차원의 관리 기본계획으로 수립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부의 주요추진과제는 △국내외 관리시설 부지확보 △안전성이 입증된 관리시설 적기확보 △고준위방폐물 관리기술 지속개발 △국민과 함께하는 방폐물 안전관리 △중간저장시설, 지하연구시설, 연구처분시설 등 관리시설 투자계획 등이 있다. 이와함께 원전내 사용후 핵연료 한시적관리방안을 마련해 중간저장시설 확보시점 이전까지 추가 저장시설을 확충·대비해야 한다.▲ 황용수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처리과정 추가땐 효과적 폐기물 관리 가능” 황용수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최근 경주 지진 사태로 원전에 대한 국민과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악례 때문이다.이러한 반향은 존중돼야 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구체적인 기술 개발을 비롯한 쌍방향 소통이 현재 수준보다 적극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원자력 발전을 둘러싼 현안은 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함께 원자력 발전의 부산물로 발생한 사용 후 핵연료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도 중차대한 사안이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은 경주에 건설돼 운영 중이다. 반면 사용 후 핵연료는 매년 상당량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원자로 건설 시 부속 시설로 건설된 수조에 저장하는 것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의 근본적 최종 관리 방안은 영구 처분이다. 사용 후 핵연료를 일정 기간 저장 후 별도로 재활용하는 경우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아니면 일정 기간 저장 후 사용 후 핵연료 형태로 안정한 심부 지하 암반에 최종 처분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현재 국내 원전 폐기물 처분 연구계는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한 후 40년 전후로 최종 처분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 연구계가 심혈을 기울여 도전폐는 파이로 프로세싱과 같은 추가적인 처리 과정을 도입하면 많은 방사성 붕괴열을 발생하는 특정 핵물질을 분리해 독립적으로 보관·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창준 한수원 내진기술부장“全원전 `스트레스 테스트`로 안전확보에 최선”방창준 한수원 내진기술부장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규모 9.0으로 미야기현 동쪽 앞바다 해저(깊이 24km)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진에 의한 소내전력의 상실로 진앙지로부터 반경 160km에 위치한 후쿠시마현의 다이치 원전의 EDG(비상디젤발전기·Emergency Diesel Generator)가 가동됐으며 주요 안전설비에 대한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해가 발생한 것은 해일로 인해 외부전원이 단절돼 총 6기중 4개호기의 냉각기능이 상실된 것이다.진앙지로부터 반경 130km 내에 위치한 오니가와 원전의 경우 해안방벽이 있어 해일에 의한 피해는 입지 않았다. 당시 비안전등급의 일부 구조물과 기기가 파손됐으나 발전소가 자동으로 정지됐고 안전정지상태를 유지했다.오기나와 원전의 계측값은 1호기 원자로건물기초의 경우 0.6g로 계측돼 설계기준(0.54g)을 초과했고 2, 3호기도 설계기준을 초과했다. 하지만 지진 해일이 발생하자 지역 주민들은 인근에서 가장 안전한 오나가와 원전으로 대피했다.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와 월성원전의 거리는 28km에 불과하지만, 월성원전 계측값은 0.098g로 나타났다. 이 지진에 의한 월성원전 부지의 지반가속도는 0.098g로 내진설계값인 0.2g의 절반 수준으로 안전성에 미친 영향은 없다. 월성 1~4호기는 운전기준지진(OBE) 설계응답스펙트럼 초과로 안전점검을 위해 순차적으로 수동정지했고 점검결과 이상이 없었다. 이와 함께 전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추진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박동혁·안찬규·김민정·이바름기자
2016-11-25
`사람은 어머니 음식으로 처음 길들여지는 법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자 고향맛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들빼기 김치다.` -한국 음식문화를 다룬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빛깔찬 영양김장축제` 성료4만여명 국내·외 관광객 찾아직접만드는 김장체험 큰 인기고추·배추 등 농가홍보 효과도 더 이상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문화인 김치.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져서는 안 될 김치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 축제가 있어 화제다. 최근 영양에게 개최된 `2016 빛깔찬 영양김장축제`에 4만여 명의 관광객들과 외국인들이 찾아 한국의 맛에 흠뻑 빠졌다. 이번 축제는 주민화합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가 속에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2016 빛깔찬 영양김장축제`는 배추김치만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고자 영양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엄숙)에서 준비한 다양한 김치(고들빼기, 무말랭이, 깻잎김치, 파김치) 및 장아찌를 판매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방문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영양군의 대표 특산물인 영양고추를 홍보하기 위해 영양토종고추(수비초), 다복고추로 만든 김치를 내놓아 시식회 등에서 영양고춧가루와 영양김치의 우수성을 알렸고, 매콤한 영양만의 김치를 통해 체험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는 개막 첫날 5천여 명을 시작으로 관광객 4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김장체험을 했고, 이는 현장김치 구매로 이어져 20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했다.또한, 올해 행사에는 관내 배추작목반, 절임배추 작목반의 참여로 지역고랭지 채소농가도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도 적지 않게 올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번 김장축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것은 `김치담그기 체험행사`였다. 1인당 1만원의 저렴한 체험비로 관광객들과 함께한 이 프로그램은 실질적으로 김치 담그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해준 행사로 유치원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인기를 끌었다.지난 17일에는 수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어린이들과 중앙초등학교 학생, 영양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및 교직원들이 함께 김장에 담겨 있는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에 대해 공부하고, 김장체험을 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김장 체험학습에 참여한 중앙초등학교 5학년 한 학생은 “평소 집과 학교에서 즐겨먹는 김치에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이 신기했으며, 어머니와 같이 양념을 직접 바르고 김장을 해보면서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9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한류스타 이상윤 씨가 함께한 김장체험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체험행사에는 중국인 관광객 400여명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김장체험은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영양군을 방문한 대규모 중국관광객에게 영양군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또한, 세계 속의 한국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는 기회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거리도 제공했다. 주민화합을 위해 준비한 `읍·면의 날` 행사도 주목받았다. 수비면을 시작으로 일월면까지 6개 읍·면이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축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봉사단체 회원과 축제 참여자들이 김장담그기 체험행사 후 직접 만든 김장김치를 “지역 소외계층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관내 봉사단체에 전달해 추운 겨울날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문화 조성의 장이 되었다.지난 2013년부터 새로 마련된 `빛깔찬 영양김장축제`는 토종고추인 수비초, 칠성초의 복원과 영양지역에서만 재배되는 다복고추의 품질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축제와 관련해 권영택 영양군수는 “영양고추를 바탕으로 한 영양김치의 산업화, 명품화, 차별화를 통해 지역농민의 소득향상과 생산동기를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평가보고회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 수렴으로 빛깔찬 영양김장축제를 영양군 겨울 대표축제로 만들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이에 덧붙여 권 군수는 “영양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품질을 인정받는 양념과 맛있는 영양배추가 어울린 환상의 영양김치를 꼭 기억해 두셨다가 내년에도 축제에 많이 참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뷰로 정리한`빛깔찬 영양김장축제`- 올해 빛깔찬 영양김장축제가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은?`김치담그기 체험행사`를 강화하고 가족단위 체험장을 신설했다. 이는 가족과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판매되는 절임배추와 양념을 이용해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였다.-영양김치만의 장점은 무엇인가?`빛깔찬 영양김장축제`에 사용되는 고춧가루는 위생처리된 영양고춧가루를 100% 사용해 맛뿐만 아니라 위생과 안전성 면에서도 최고를 자부한다. 영양지역의 토양은 식양토로 고추 재배에 알맞고, 산간고랭지의 지리적 환경도 영양고추의 우수성에 기여하고 있다. 축제에 사용되는 배추 또한 산간고랭지에서 재배돼 영양가와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다.-빛깔찬 영양김장축제의 기대효과는?기존의 산나물, 고추뿐만 아니라 영양 고랭지 채소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하는 `영양고추`와 `고랭지배추`를 주재료로 한 건강 발효식품 영양김치로 지역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것이다.-향후 축제의 추진방향은?영양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맞춘 김치를 개발하고, 엄선된 재료선택과 관리를 통해 영양만의 맛을 낼 수 있는 김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주관하고 행정기관에서는 뒷받침하는 민간주도형 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6-11-22
구미는 1970~80년대 한국 경제가 급속히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온 대한민국 경제 중심 도시였다. 하지만 경제발전이라는 거대한 명목 아래 구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산업화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남유진 구미시장은 2006년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녹색도시`를 위한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했다. 구미시 선산읍이 고향인 남 시장은 구미가 `산업도시`, `회색도시`, `굴뚝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인식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0년간 장기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했다. 사업 초기에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남 시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사업을 구체화·체계화 시키는데 열중했다.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10년 동안 펼쳐지면서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전국 지자체 정책 중 가장 우수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실제 구미는 10년 동안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진행하면서 외적인 모습과 더불어 도시의 이미지까지 바꾸면서 시민들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에 본지는 `구미의 미래, `녹색도시`를 향한 구미 스토리`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시민들 이야기를 들어봤다.“도시 곳곳마다 펼쳐진 공원 큰 정원을 거니는 것 같아요”쓰레기 넘쳐났던 공원의 대변신시민정서와 삶의 질도 바꿔놨죠□ 박시연(46) 전업주부 봉곡동 주택가에 살고 있는데 집 부근에 공원이 4곳이나 있어요. 3곳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고, 한 곳은 바로 대문 앞에 위치해 있어요. 둘모아공원이라는 곳인데 아침에 집을 나설 때면 집 앞에 큰 정원이 하나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겨울을 제외하곤 항상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어 꼭 우리집을 위한 정원 같거든요.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어요. 제가 대구에서 살다가 결혼을 하면서 남편과 구미로 왔거든요.당시에는 공원이 없었어요. 지금 공원이 있던 자리에는 항상 쓰레기가 넘쳐났어요. 쓰레기더미로 인해 여름에는 악취와 벌레 때문에 고생이 여간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동네 곳곳의 자투리 공간에 조그마한 공원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처음엔 그냥 그러러니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동네 분위기도 바뀌고 버려지던 쓰레기도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정리가 되지 않던 쓰레기더미도 없어지면서 많은 게 바뀌었어요.퇴근 후 밖에 나가기 싫어하던 남편이랑 동네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관계가 더욱 좋아졌으니까요. 사실 저녁이면 쓰레기 냄새로 인해 정말 나가기 싫었거던요.그런데 우리집만 바뀐게 아니었어요. 공원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잘 모르던 동네주민분들도 알게 되고, 지금은 모두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가깝게 지내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인근 가게 주인분들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었거던요.이런 동네 공원들이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으로 인해 생겼다는 사실은 솔직히 얼마 전에 알았어요. 나무심기운동을 10년 동안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사업으로 인해 공원이 많아진 것인지는 잘 몰랐거던요.매년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의 일환으로 꽃씨나 묘목을 나눠주면 받아와서 마당에 심어 가꾸기는 했지만, 이 사업으로 집 앞에 공원이 생기고, 냄새 나는 쓰레기가 없어질 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했어요.구미시가 진행한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제가 보기엔 그냥 나무만 일천만그루를 심은 게 아니라 구미시민들의 정서와 삶의 질을 바꿔놓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아름다운 정원같은 공원이 계속 생겨나고 지켜지길 바랍니다.“자연 환경이 건강해지니 사람들 마음도 건강해져”더불어 살어가는 법을 가르쳐준진정한 시민운동으로 자리잡아□ 류갑섭(69) 국학기공 경북협회장 구미가 고향은 아니지만 내 청춘을 함께한 곳이다. 1980년대 사업을 위해 이 곳으로 오면서 구미공단은 나에게 우여곡절을 안겨주었고, 나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스며든, 내 청춘이 깃든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당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계 경제에 발 맞추느라 자연환경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사실 없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제가 발전하고 나라가 풍족해지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 또한 그랬다.사업이 잘 풀리지 않으면 산에 올라 명상에 잠겨 복잡한 심경을 정리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산을 좋아하게 됐고, 그 인연으로 구미에서 월산산악회 2대 회장직도 맡게 되었었다. 당시에도 구미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낙동강이 도심을 흐르고, 금오산과 천생산, 팔봉산 등의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여 있었다.그러던 중 남유진 구미시장이 취임하면서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난 정말 반가웠다. 항상 모든 일에 앞서 경제만 생각해 일을 추진하던 다른 시장과 달리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난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이 사회를 정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구미시는 10년 동안 나무를 심고 자연을 아껴오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일천만그루나무심기로 인해 구미시의 환경은 너무나 많이 변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들이 생겼고, 도시 어디에서도 나무와 숲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난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러한 것들이 도시 경쟁력이라고 믿는다.10년 동안 나무심기운동을 지켜보면서, 이 운동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가짐도 변했다. 사업 초기, 나무 심을 돈이 있으면 다른 경제분야에 투자하라는 등 일방적으로 비난을 퍼붓던 사람들도 이젠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며 살고 있다.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가는 존재다. 한국 경제의 중심도시에서, 또 경제만 생각하고 살던 시민들에게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줬다.공장에서 일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 자연과 함께 할 줄 아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구미 시민들이다.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시민들에게 알려준 진정한 시민운동이었다.“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 선배들 뒤이어 제가 앞장서” 발령 후 매일 현장서 업무파악10년 노하우 제대로 익힐겁니다□ 강도윤(30) 구미시 공무원 전 공무원이 된 지 1년밖에 안 된 말 그대로 신참입니다. 그런 신참이 남유진 구미시장님과 공무원 선배들이 10년 동안 진행해온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담당자가 되어 사실 부담감이 상당합니다.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구미시의 최역점 사업이었기에 최고 기량을 갖춘 선배들이 일을 담당해 오면서 조기 달성이라는 큰 업적도 남겼습니다. 그런 중차대한 업무를 저 같은 새내기 공무원이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하지만 저와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인연도 남다르기에 마음을 고쳐먹고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달성 기념식이 열린 지난해 11월 4일이 저의 공무원 발령일입니다.이날 제2의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시작된 만큼 이 사업은 저의 공무원 생활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녹지계로 온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대한 서류를 분석하고 현장에 나가 업무를 파악했습니다.저의 작은 실수로 인해 10년 동안 쌓아온 선배들의 공로에 누가 될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선배들 못지 않게 저도 멋지게 일을 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구미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도시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시민들의 인식도 바꿔놓았습니다.이제는 저와 함께 제2의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이 사업도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일해볼 생각입니다. 저의 이 자신감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에겐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선배들이 옆에 있고, 과장님과 계장님이 가르침을 주시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이제 막 시작하는 공무원 새내기이긴 하지만, 지금 신나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보면서 선배들이 느꼈을 보람과 사명감을 이젠 제가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앞으로의 10년을 저와 함께 할 제2의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에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끝/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