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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문화·예술의 융성시대 열어가는 `三白`의 고장 상주

낙동강의 원류가 시작되는 상주는 예로부터 광활하고 비옥한 토지 때문에 물자가 풍요롭고 문화·예술이 잘 발달한 고장이다. 삼한시대에 축조된 상주시 공검면의 공갈못은 상주의 유구한 농업역사와 농경문화를 단적으로 대변하고 있다.쌀과 누에고치, 곶감이 워낙 유명해 삼백(三白)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상주는 최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농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북도 농업기술원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이러한 기관 유치 등과 관련해 상주시는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문화융성을 통한 활기찬 시정 추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향유 욕구 충족, 지역 정체성 회복 및 전통문화도시 구축, 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문화재 품격 높이기와 지역의 위상 제고 등이 그것이다.시민들의 문화향유권 충족 위해다양한 예술활동 지원`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으로관광인프라·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역사·유적·문화재 등 문화유산 보전지역의 품격·위상 강화에 총력◇ 다양한 문화예술 활성화상주시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지원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충족과 동시에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증대시키고 있다.지난 한 해 동안 KBS 전국노래자랑, 상주예술제, 캠핑축제, 실경뮤지컬 무인 정기룡, 한여름밤의 축제,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지역문화사랑방 등 140여 개의 크고 작은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했다.올해도 가족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세대공감 열린음악회를 비롯해 세계유교문화재단 힐링콘서트 효사랑 음악회, 거리문화예술제 등을 개최해 문화예술 행사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상주시의 설명이다. ◇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내년 준공상주시는 한복산업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복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주함창명주테마파크 일대에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상주를 한복문화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시작한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은 올해 3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총 사업비 226억원을 들여 연면적 8천140㎡에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되는 한복진흥원 내에는 한복 전시홍보관, 전수학교, 융복합산업관 등이 들어선다.지난해 12월 착수보고회를 통해 한복진흥원 건립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미리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우리나라와 상주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대한민국 한복진흥원은 한복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개발·육성하고 관광인프라를 구축함은 물론 한복산업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문화재의 품격과 지역의 위상 강화상주는 고대 사벌국과 고녕가야국을 거쳐 신라시대에는 9주, 고려시대에는 8목 중의 하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200여 년 간 있었던 대도회지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유구한 역사 속에서 전통문화가 발달한 상주는 곳곳에 문화유산이 산재돼 있어 지금도 발굴 조사 등으로 다양하고 귀중한 유물과 유적을 찾아내고 있다.상주는 현재 96종 374점(국가지정문화재 23종 53점, 도지정문화재 73종 321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14건을 국가문화재로, 3건을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이밖에도 지역 곳곳에 산재돼 있는 수많은 비지정 문화재 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전해 전통문화가 계승될 수 있도록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올해는 27억여 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40여 건의 지정문화재 및 향토유적의 보수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시는 문화재방재시설 설치와 문화재지킴이 활동 등을 통해 문화재 훼손 예방과 문화재 보호의식을 함양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문화재 바로알기 투어 프로그램 운영상주시는 지역의 특성 있는 환경과 문화유산 탐방투어를 통해 천년고도 상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2017 우리지역 문화재 바로알기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올해 처음 시행하는 이 사업은 지역주민과 청소년 등 희망자를 모집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버스투어로 진행하게 된다.투어에서는 현장감과 재미를 더하고 참여자의 이해도를 높여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올바로 인식시키고 지역의 역사성을 재조명 할 계획이다. ◇ 우수 공연 프로그램 유치로 삶의 질 향상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 상주문화회관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과 양질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상주시는 문화회관 시설 보수 및 환경 개선을 위해 1억4천500여만원을 들여 올해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문화회관에서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진행했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천800만원을 지원받아 `가수 안치환, 시인 정호승을 노래하다` 공연을 펼쳤다.또 국비 2천600만원을 지원받은 `재즈파크빅밴드와 유열의 힐링콘서트` 공연도 개최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상주시는 올해도 우수한 공연을 유치해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문화수준 향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최신 영화 및 추억의 영화 상영상주시는 지역 내에 영화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상주문화회관에서 국내 인기 상영작, 우수 작품 등을 매월 둘째, 넷째(금요일~일요일) 격주로 편당 3일씩 6회에 걸쳐 상영하고 있다.특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추억의 명작영화 또는 발레, 오페라, 뮤지컬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함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참여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신장하고 문화예술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역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7-03-29

찬란하고 아름다운 역사 품은 고령… `가야문화특별시` 꿈꾼다

지역에 소재한 문화·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개발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젝트가 어느 지자체 할 것 없이 진행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문화와 관광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발굴·홍보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이탈리아와 그리스는 중세시대 축조된 미려한 성당과 역사책에 등장하는 고대 유적이 로마와 아테네 등의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다. 두 나라엔 해마다 수백만에서 수천만 명의 여행자들이 몰려든다. 이를 통해 얻는 사회·경제적 수익이 천문학적이다.멀리 유럽까지 갈 것도 없다. 동남아시아 빈국인 캄보디아의 시골마을 시엠립은 1천여 년 전 왕조시대에 만들어진 `앙코르와트(Angkor Wat)`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그 석조사원을 보려고 독일과 스웨덴, 네덜란드와 중국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시엠립을 방문한다. 이들이 거기서 사용하는 돈이 캄보디아의 경제를 지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본지는 문화와 관광을 통해 미래를 가꿔가는 고령군의 오늘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유네스코 등재 고분군·유적·암각화 등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역사·문화 활용해 관광 접목 적극 추진`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에 총력520년 대가야문명 정통성 잇고과거·현재·미래의 역사교육장 마련◆ 고령, 아테네와 시엠립 같은 문화·관광도시로고령군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문화·관광사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문화의 향기 가득한 관광도시 고령”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해왔다.고령은 고대왕국 대가야의 520년 역사와 전통의 향기를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다.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 대상으로 선정된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의 역사유물을 집적해 전시하는 `대가야박물관`, 선사시대의 미술양식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유적 `장기리 암각화`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올해도 고령군은 이러한 역사·문화 유적들을 적극 활용해 관광에 접목시키는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휴양`과 `레저`에도 방점을 찍어 “단순히 잠시 머물다 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휴양·레저도시 고령”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의욕적으로 그려갈 예정이다.`세계 속의 가야문화특별시`를 지향하는 고령군이 2017년 추진할 주요 문화·관광사업은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사업비 573억원) △부례지구 낙동강 레저휴양 공간조성사업(95억원) △2017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26억원) △워터파크 조성사업(민간투자 400억원) △대가야 종묘 건립사업(35억원) △모듬내 캠핑장 및 관광자원 개발사업(63억원) 등이다. ◆ 숨 쉬는 역사와 함께, 즐거움과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며…먼저 올해 고령군 문화·관광사업의 핵심이라 할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은 “가야문화권을 대표하는 광역관광거점 육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지난 2010년 출발을 알린 이 사업은 2018년까지 고령군 대가야읍 고아리 안림천변 일대에 대가야생활촌을 조성하고, 연계자원인 장기리 암각화 또한 관광자원화 사업에 포함키는 프로젝트다.여기에 이용될 부지 면적만도 10만2천㎡. 공방촌과 나루터, 고고학 발굴체험장과 주산성 전시관 등도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대가야 종묘 건립사업`은 고령군의 정체성 확립과 대가야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미 고령은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행정구역 명칭 변경함으로써 향후 진행될 사업의 내적 토대도 마련했다. 이 사업은 대가야읍 지산리 인근에 추모사당과 스토리전시관을 건립하고 각종 휴게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올해 10월 시작될 예정이며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 관련 한중석(57) 고령군 문화유산추진단장은 “대가야는 서기 42년에 건국돼 520년간 지속된 나라다. 어느 국가나 시조왕과 선왕에 대한 제사가 있었다. 대가야 종묘 건립사업은 이런 측면에서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며 “왕실의 사당인 종묘를 건립해 대가야 문명의 정통성을 잇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2017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고령군이 강릉시, 광주 남구와 함께 “관광 여건이 좋고, 차별적인 관광 콘텐츠를 지녔으며, 잠재력이 큰 지자체”라고 평가받으면서 그 시작을 알렸다.▲ 한중석 문화유산추진단장고령군은 “이 사업을 통해 대가야 고령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과 세부 실행계획 수립과정을 거친 상태다.고령군 관광진흥과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국내외에 문화·관광도시 고령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 경제상황도 한층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이외에도 친환경 레저공간을 지향하는 `부례지구 낙동강 레저휴양 공간조성사업`과 `워터파크 조성사업`, `모듬내 캠핑장 및 관광자원 개발사업`도 준비된 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 중이다.산악 어드벤처 체험시설과 바이크텔, 풋살장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부례관광지(우곡면 예곡리)는 이미 많은 군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곳을 찾은 김홍철(58·덕곡면)씨는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산새가 노래하는 조용한 공간에서 취미생활인 암벽 등반을 즐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 군관광협의회 출범과 `2017 대가야 체험축제`위와 같은 문화·관광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미래 관광 진흥을 위해 고령군관광협의회(회장 이상용)도 지난 2월 출범했다.관광사업자, 관광 관련 단체 관계자, 주민 등 9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고령군관광협의회는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고령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협의회는 앞으로 `2017 대가야 체험축제`를 시작으로 특산품 판매와 캠핑 페스티벌, 고령 알리기사업과 관광 아카데미사업 등의 진행에 도움을 준다는 각오다. 이상용 회장은 “농촌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관광과 문화의 도시 고령으로 가기 위해서는 회원과 군민 모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령에서는 곧 `대가야 체험축제`가 열린다.오는 4월 6일부터 9일까지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될 이 축제에는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대가야 문화의 부흥을 기대한다”는 고령군민들의 염원이 담겼다.고령군 관계자는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먹을거리가 가득한 역사와 문화의 고장 고령으로 4월 가족여행을 오신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고령은 오늘도 기억에 남는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2017 대가야 체험축제`에 관한 궁금증은 홈페이지(http://fest.daegaya.net)를 찾아보거나 054-950-6424(고령군관광협의회)로 문의하면 된다. 수학여행지로도 최고의 조건 갖춘 고령 고대유적·선현들 흔적 곳곳에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유적지와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나누는 수학여행은 학창 시절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다.많은 중고교생들이 수학여행을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령은 고대 유적과 학문으로 이름 높았던 선현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다양한 박물관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어 수학여행지로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거기에 깨끗하고 저렴한 숙소도 여러 군데다.고령군청 관광진흥과는 고령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과 대가야박물관, 대가야 왕릉전시관과 우륵박물관, 개실마을 등을 꼽았다.대가야읍 지산리에 위치한 지산동 고분군은 700여 기의 고분이 작은 산처럼 솟아있어 장관을 이룬다.여기서 출토된 토기와 철기 등의 유물은 인근 대가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듣는 대가야의 역사가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가야금 연주의 대명사처럼 이야기되는 우륵의 생애를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는 우륵박물관과 순장무덤을 재현해놓은 대가야 왕릉전시관도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영남학파의 거두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문향이 살아있는 개실마을에선 민박체험도 가능하다.미숭산 자연휴양림 주변에 자리 잡은 역사적 공간 신리마을 거쳐 `경북의 비경`으로 불리는 상비리계곡을 지나 대가야 농촌체험특구 원두막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것도 권장할만한 코스다.또한 고령에선 평소 해보기 힘든 특별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개실마을의 엿 만들기 체험과 떡메치기 체험, 가얏고마을의 가야금 연주 체험, 감자와 고구마 캐기, 딸기 수확, 모내기, 콩 타작, 손두부 만들기, 다슬기 줍기, 산나물 캐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각각의 계절마다 진행된다.역사를 품은 관광지를 돌아보고 농촌체험을 마친 여행자들은 덕곡면 예마을이나 생비원, 또는 미숭산 자연휴양림에 위치한 숙소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전병휴·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3-24

전국 유통망 확대로 고품질 농특산물 판매 `富農 문경` 올인

문경시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해 문경농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농업소득배가 프로젝트, 농업의 6차업산화 등 차별화된 시책으로 경쟁력을 높여 `농업인이 잘사는 부자농촌`을 건설하는데 주력해 왔다.특히 지난해에는 농업의 다각화를 통한 농업소득배가 시책의 성공적인 정착과 사과, 오미자, 쌀, 콩 등 대표 농산물의 융복합 산업화,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위한 적극적 지원으로 문경의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문경사과가 `2016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문경오미자는 2008년부터 9년 연속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2016 귀농귀촌시책평가 최우수상, 2016 경상북도 농정평가 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903억 예산 투입 경쟁력 강화농업 다각화로 소득배가 성공사과·오미자 등 대표 농산물 산업화농작업 기계화 등 체질 개선에 총력□ 농업예산 903억원…농촌을 위한 꿈과 열정문경시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잘살고, 농사짓기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903억원을 지원해 농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문경시 농업·농촌예산은 그 동안 800억대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900억대를 넘어섰다. 이는 2016년 795억원 대비 12.7% 증가한 것이다. 올해 문경시 전체 예산증가율이 7.2%이고, 문경시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예산 증가율이 4.5%임을 감안하면 문경시의 농업분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알 수 있다.□ 농업소득 배가로 행복한 농업고윤환 시장은 취임 후 시정목표를 `새로운 도약, 일등문경`으로 정하고 농업인이 잘사는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농업소득배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체 경작면적의 49%를 차지하고 있는 쌀, 콩, 감자, 양파 등 식량작물 및 밭작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모작 재배 확대와 우량종자 보급, 농작업의 일관기계화로 노동력과 경영비는 줄이고 농가소득은 높이는 구조로 문경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문경의 대표 작목인 사과, 오미자는 생산에서부터 가공·유통에 관광을 더한 6차산업화를 통해 소득을 높인다. 이를 위해 농식품 가공산업과 농·특산물의 유통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농산물 시장을 넓혀가고자 제품 개발과 판로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지역특산품 중 최초로 다국적기업 음료시장을 개척한 스타벅스 문경오미자 피지오, 최초의 오미자와인 오미로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가공품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들로 연간 1천억원의 소득을 올려 `문경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했다.□ 천혜의 사과 생육지문경은 백두대간의 크고 작은 산줄기들이 지나는 평균 해발 300m 이상의 분지형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사과 비대기인 7~9월 사이 알맞은 강수와 평균 일조량이 7시간 16분으로 풍부해 맛과 빛깔이 빼어난 사과를 만든다. 평균일교차가 12.9℃로 타 지역보다 3~4℃ 높아서 문경사과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토양은 배수가 잘되는 경질양토와 사질양토가 풍부해 병치레 없이 잘 자란다.문경은 2016년 기준 1천878농가에서 1천931ha에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는 4만2천t의 사과를 생산해 1천63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 농가 한 가구당 평균 5천4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사원의 수입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문경시에 따르면 43t 이상 생산하는 농가는 소득이 1억원 이상이라고 한다. 시 통계를 분석한 결과 170~220가구가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사과농가의 10%가 억대소득 농가다.□ `최고브랜드` 문경사과를 만든 사과산업 전략문경시는 고품질 사과 생산과 판매를 위해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경영불안을 없애고자 농작물 재해보험료를 지원하면서 경영안정을 가져왔다.시는 지난해 73억원(지원금 90%·자부담 10%)을 투입해 태풍과 우박,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사과와 오미자, 쌀, 콩 등 29개 품목의 농작물 재해보험을 지원했다.이를 통해 가뭄 등의 재해를 입은 212농가에 9억6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시는 230여억원이 투입된 FTA기금사업을 통해 품종갱신과 관수시설 등도 지원하고 있다. 수입사과에 맞서 국내 사과재배 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해마다 사업비를 책정해 농가에 지원한다. 또한 올해 문경읍 평천리에 과실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해 엘리트 생산자단체 육성으로 문경사과의 경쟁력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농·특산물 직거래 매출액 74억원 지난해 문경사과 등 농특산물 직거래 매출액이 74억1천500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문경사과와 오미자가 인기를 끌면서 문경새재와 고속도로 휴게소 양방향에 설치한 농특산물직매장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문경사과축제 등 4개의 인기축제를 통한 직거래, 대도시 직판행사, 로컬푸드 꾸러미사업 등으로 농산물 직거래가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문경새재에 설치한 농특산물 직판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19억7천400만원으로 2015년 14억8천만원보다 33% 증가했으며, 신선농산물의 취급으로 입점 농가수가 크게 늘었다. 이는 문경시의 시설확장과 홍보·판촉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문경사과축제 등 각종 축제와 수도권 등에서 개최한 직거래 장터의 매출액도 46억원으로 증가했다.문경새재에서 개최한 문경사과축제에는 32만명이 다녀갔고 문경사과 25억원, 지역농산물 5억원 등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미자축제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시는 지난해 고속도로 상·하행선에 휴게소 규모로는 전국 최대의 문경시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신축했고, 문경새재에 있는 농산물직판장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새롭게 단장해 매출액이 2배 정도 증가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농산물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 시청, 관련기관의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품질 좋은 문경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해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오는 4월 29일부터 시작되는 `문경 전통찻사발축제`에서도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쳐 축제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03-23

EBS와 연계가 중요… 유형별 개념 정리 신경써야

최근 전국에서 치러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지난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를 보였지만, 국·수·영은 전반적으로 약간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3월 모의고사의 국어는 전반적으로 까다로웠고, 수학은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또 영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가 처음 적용됨에 따라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올해 치러질 2017년 국·수·영 수능 학습 대책을 송원학원과 함께 살펴봤다. 국어 영역2018학년도 수능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2017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상향됐기 때문에 2018학년도 수능 국어영역도 당연히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국어영역은 1교시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심리적 난이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2017학년도 수능 이전에 실시된 3월 전국연합은 대체로 쉽게 출제됐지만, 이번에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어렵게 출제된 기조를 이어가고자 하는 출제기관의 의도가 반영돼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게 출제됐다.이런 기조는 앞으로 실시될 교육청 주관의 전국연합 평가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므로 복합 제시문과 긴 제시문, 문항 수가 많은 유형에 적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제시문 구성에도 흔들림 없는 개념과 독해, 그리고 문제 해결 방법을 익히자2017학년도 수능을 기점으로 독서 영역은 물론 문학 영역에서도 새로운 지문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문제를 개발해 출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기존의 장르 복합 유형과 시대 복합이나 제제, 주제, 구성 등이 유사하거나 이질적인 제시문들이더라도 얼마든지 조합해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우선 철저하게 장르별 개념과 독해 방법을 숙지하고 이에 근거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어떤 새로운 구성이 제시되든, 아는 작품이든 아니든 간에 문학 작품 독해와 문제 풀이에 필요한 방법을 적용해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을 철저하게 학습하고 어휘력을 향상시키자수능 국어영역에서 만점 또는 고득점을 받으려면 문법 문제와 어휘 문제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우선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 전까지 고전문법과 현대문법을 완벽하게 학습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세트형 문법 문항의 출제가 새로운 유형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하는 것이 좋다.문법은 짧은 기간 집중해서 노력하면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이다.현대문법의 기초부터 개념을 익히고 실력을 다지면서 고전문법 중에서 중세국어 분야를 탄탄하게 학습하도록 하자.아울러 어휘력은 쉽게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지금부터 수능까지 꾸준히 준비를 한다면 어휘력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모르는 어휘가 나올 때마다 메모나 표시를 해 두고 매일 사전을 찾고 용례를 확인하면서 문맥에서의 쓰임을 파악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자.사전 찾기와 용례확인, 숙지와 반복, 문맥에서 어휘의 의미를 추리하고 파악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휘 능력은 물론 독해력과 문제 풀이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수학 영역가형은 풀이과정이 복잡하더라도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풀어보는 자세를 가져야 사고력 문제 해결력이 높아진다.대체로 어려워하는 경우의 수 문제는 단순히 공식으로 풀려고 하지 말고, 단계별로 문제 상황에 맞춰 구분해 철저하게 따지는 연습이 필요하다.나형은 상위권의 경우, 실제 수능에서는 21번, 30번 고난도 문제가 대체로 미적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중위권 학생은 고난도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는 3월 교육청 모의고사보다 실제 수능에서는 다소 쉽게 출제될 수 있어 이번 시험 결과에 좌절하지 말고 기본 개념과 문제 풀이 학습을 하면 성적 향상이 가능하다.□ 모의고사에 출제된 유형별 개념들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3 모의고사는 매번 시험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나간 개념에 대해서는 복습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매번 시험을 볼 때마다 빈출되는 유형을 분석해 연계되는 개념들을 정확하게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EBS 연계교재에 출제된 유형별 개념 정리하는 게 좋다.EBS 교재에서 수능의 70% 정도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한다.따라서 EBS 교재의 문항은 반드시 유형별로 정확하게 정리해 보아야 한다.하지만, EBS 연계 교재에서 연계출제 되더라도 똑같이 출제되는 것이 아니므로 교재에 출제된 유형과 연관된 개념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정리해야 한다.그런 뒤에 시중교재에서 유사유형의 문제를 찾아 풀어봄으로써 EBS 연계교재에 출제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시간이 허락된다면 전 단원 마지막 개념 및 유형도 정리하는 것이 좋다.보통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잊게 된 개념 또는 유형이 존재하기 마련이다.따라서 처음부터 개념, 유형정리를 다시 하는 것이 유리하다.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1학기 내신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신범위부터 시작하는 것이 올바르며 내신 이외의 범위는 6월 모의평가 전까지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한다.또한, 한번 잊은 개념과 유형은 다시 잊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 다시 정리할 때는 이러한 것들을 따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영어 영역전국연합 시험은 EBS 방송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시험이며, 학년 초임을 고려해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으므로, 이번 시험을 결과로 자신의 진정한 등급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2018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만큼, 어휘와 구문 실력을 바탕으로 글의 흐름과 주제, 요지 등을 파악하는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만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상위권은 결국 빈칸과 쓰기 문제에서 승부가 결정되므로, 이 고난도 유형의 문제 풀이를 반복적으로 하면서 문제 풀이 기술을 늘려야 한다.1단계 목표로 6월 모의평가 1등급을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EBS 방송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비연계 문항을 대비하는 공부도 지속적으로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절대평가로 전환됐지만, 출제 유형은 전년도와 같으므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문제유형을 철저히 분석해 학습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80점대 학생들이 90점대로 점수를 올려 1등급을 받으려면 고난도 지문에 대한 반복학습을 통해 적응력을 높여야 하고 고난도 유형(빈칸추론, 어법, 어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70점대 학생들이 점수를 높여 2등급(80점) 이상을 받기 위해서는 어휘 구문과 같은 기본기를 충실히 학습하고, 어려운 문제보다는 기본 문제를 중심으로 충실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아울러, EBS와의 연계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EBS 연계 학습을 철저히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도움말

2017-03-16

김천시 `출산 정책` 새 판 짰더니… 아기 울음소리 늘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김천시의 출산정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40만6천300명으로 1970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합계출산율도 1.17명으로 2009년(1.149명)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지난 10년간 8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선임연구위원이 인구포럼에서 `저출산은 고학력·고소득 여성 탓`, `낮은 혼인율은 여성들의 눈높이 탓`으로 돌리면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결국 보건사회연구원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발제자인 연구위원은 인구영향평가센터장에서 자진해 물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천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김천만들기`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출산정책과 이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각 부서별 저출산 대책 하나로 묶어임신·출산·육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출산장려금 지급·건강관리사 확대 등 추진출생아 수·합계출산율 증가 등 성과로`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한발 앞으로□ 저출산 문제 전담부서를 만들다김천시도 처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추진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출생아 수가 2010년 1천119명에서 2015년 1천30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이에 박보생 김천시장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김천만들기`를 공약사업으로 선정한다. 그리고 2016년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담부서 `저출산대책계`를 신설해 효율성의 극대화를 도모했다.이는 각 부서에서 별도로 추진하고 있던 저출산 대책들을 하나로 묶어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임신에서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드러났다. 매년 감소하던 출생아 수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2016년 출생아 수가 1천111명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1천30명보다 81명이나 증가했다. 또 현재 인구 증가율을 가늠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도 2014년 1.384명에서 2015년 1.419명으로 0.035명 증가했다. 이는 2016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17명, 경북 합계출산율 1.40명보다 높은 수치다. 김천시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 경상북도 저출산 극복사업 평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일과 가정의 양립정책 추진김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저출산 대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일과 가정의 양립정책`이다. 김천시는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가 출산과 양육에 있어 직장에서 배려를 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했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여성 10명중 7명은 출산과 양육에 있어 전혀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이에 김천시청 직장어린이집 설립, 육아휴직제의 실질적인 운영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방안을 강구·시행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출산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등 일과 가정의 양립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천시는 일과 가정의 양립제도를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임산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임산부교실`은 임산부에게 필요한 요가 및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시행되고 있다. 또 지원대상이 극히 일부로 제한되어 있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출산 후 10~20일간 지원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은 경북에서 가장 많은 시비를 확보해 지원대상 범위를 고령산모, 둘째아 이상 출산가정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올바른 확립과 환경조성을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결혼·가족관 확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양육자의 경제 부담을 줄이다김천시는 누구나 임신과 출산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임신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감 최소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저출산 대책 사업에 39억9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행복한 임신과 출산 △즐거운 육아 △경제적 부담경감의 3개 부문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추진하고 있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신혼부부 건강검진,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지원 사업의 적극적인 활용과 더불어 올해 신규사업으로 시행될 `임산부 태아 기형아 검사비`에 7천700만원의 시비를 확보해 1천여명에게 본인부담금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육아에 사용되는 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비 9억7천400만원을 확보해, 출생 시 첫째아이는 80만원(출산 50만원, 첫돌 30만원), 둘째아이는 340만원(출산 100만원, 매월 10만원씩 2년), 셋째아이는 680만원(출산 200만원, 매월 10만원씩 4년), 넷째 이상 아이는 900만원(출산 300만원, 매월 10만원씩 5년)의 출산장려금을 각각 인상 지급한다.출산장려금은 2016년 한 해 동안 총 17억원(1천549명)을 지급했을 만큼 활용도가 가장 높은 시책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될 `로타바이러스(장염) 예방접종비 지원사업`은 김천시가 경상북도 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사업이다. 평소 고가의 접종비 때문에 예방접종이 어려웠던 가정에 비용 전액을 지원함으로써 부가적인 육아 경제비용을 보전해주는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그 외 셋째아이 이상 가족진료비 지원, 셋째 이상 출생아 건강보험료 지급, 5만원 상당의 출산용품(기저귀) 지원, 미숙아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및 환아 진료비 지원, 영양플러스 사업, 출산 및 육아용품 무료대여 등 다양한 사업으로 경제비용을 낮춰주고 주고 있다.김천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혜택을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김천` 리플릿을 보건소에서 직접 제작해 동주민센터와 읍·면사무소, 보건소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 비치하고 `해피맘 스마트 앱`을 활용해 각종 모자보건 및 출산장려 사업들을 홍보해 임산부 등록이나 출산장려금 지원 등을 누구나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김천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출산장려 지원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김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박보생 김천시장은 “앞으로도 타 시·군보다 앞장서 출생아, 임산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강구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 사업의 선도 지역으로 거듭나겠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김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김천/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3-10

문경시, 글로벌 스포츠 중심도시 `비상` 위해 정조준

스포츠 도시 경북 문경이 문경시통합체육회 출범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스포츠그룹인 국군체육부대와 상호 협력을 다지며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윤환사진 문경시장도 앞장서 스포츠 분야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향후 스포츠를 통해 열어갈 문경의 건강한 미래가 주목된다. 관광·축제와 연계해 `스포츠ICT 융복합 산업도시`로 육성 박차국군체육부대와 마케팅 협력…국제·전국대회, 전지훈련지 각광◇문경시통합체육회 출범지난해 3월 29일 문경의 선진 체육을 이끌 통합 문경시체육회가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초대 회장인 고윤환 시장 주관 하에 창립총회를 열고 새롭게 출발했다. 문경시체육회와 문경시생활체육회는 지난해 `문경시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자율적인 통합을 추진했고, 그 결과 42개 연맹·연합회가 통합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경시통합체육회가 출범한 것이다. 고윤환 시장은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글로벌 스포츠 중심도시로 발돋움한 문경이 이제는 국군체육부대와 상호 협력해 경제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국단위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살려야문경은 지난해 총 42개의 전국 및 시도 단위 대회를 유치해 약 4만6천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전지훈련으로 문경을 다녀간 팀은 총 325개팀 25개 종목 3만7천여명으로 약 25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연초부터 전지훈련팀이 몰려들어 20% 이상 증가 추세다. 특히 경북체육회 하키팀이 국토의 중심지이자 최고의 체육시설 인프라를 가진 문경으로 숙소를 옮겨와 국군체육부대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6년 말에는 대만 하키팀이 문경을 방문해 국제하키대회 개최도시로서의 타당성 및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하키국제대회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올해도 장애인 체육 활성화 및 장애인 체육 역량강화를 위해 코리아오픈 국제 장애인 탁구대회를 유치하고, 대통령배 정구대회를 비롯해 전국단위 38개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협의체 구성 문경시는 국군체육부대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을 위해 지난해 12월 21일 `스포츠 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김재광 문경부시장과 박현식 국군체육부대참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상설협의회를 구성했고, 정기적 협의 및 수시회의를 개최해 인적, 물적 자원을 제공·지원하고 인적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국군체육부대의 시설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수한 경기 시설을 이용해 각종 스포츠 포럼을 통한 정보 교류와 스포츠 정책개발, 산학연 구성을 통한 스포츠발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또한 문경시는 `스포츠 ICT 융·복합 산업 도시`육성을 위해 관련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1추진전략인 스포츠도시 구축을 위한 주요 과제로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 진흥, 시설을 활용한 스포츠이벤트 발굴 및 유치, 국군체육부대를 활용한 전지훈련 메카 육성사업을 진행한다. 또, 제2추진전략인 스포츠 정보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스포츠 어드벤처 조성, 스마트 스포츠 정보서비스 공급, 지역 관광·이벤트 정보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11월 18일에는 문경새재 유스호스텔에서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여기선 영국 셰필드의 스포츠산업 정책사례 소개와 경험 공유, 문경시(경북도)의 추진전략과 국제교류 방안 등이 논의됐다. ◇스포츠와 관광이 융합하는 축제도시문경시는 관광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문경새재, 문경 8경 등 관광명소와 주목받는 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문경사과축제, 오미자축제, 한우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을 개최하고 있다.스포츠·관광의 융복합은 스포츠와 관광이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함으로써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양한 국내외 스포츠이벤트 개최를 통해 외부 관광객들이 문경지역으로 유입·체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이벤트 참가자들이 지역의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경지역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지역에서 스포츠 시설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또, 교통, 음식점, 특산물 등 관광정보와 지역축제 정보, 스포츠이벤트 정보, 스포츠시설 정보를 IOT플렛폼, 모바일앱 등 스마트 정보플렛폼으로 구축해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런 정책의 시행으로 기대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20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4억7천만원, 취업 유발효과 153명으로 분석됐다.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 육성으로 취업(고용) 유발효과도 높게 나타났으며, 경제적 가치 또한 3천608억원으로 분석돼 스포츠산업이 지역의 신성장 동력임을 알려줬다. ◇각종 스포츠인프라 갖춰 전지훈련지로 각광문경이 전지훈련장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문경국제정구장, 신축 배드민턴전용경기장, 신축 국궁장, 장애인체육관 등 우수한 스포츠인프라와 국군체육부대의 뛰어난 체육시설 및 국가대표 선수와의 파트너훈련, 선수단 숙소와 전지훈련장간 순환버스 운행 등이다.특히 2021년에는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될 예정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되고, 금년 말 진천으로 태릉선수촌이 이전되면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또 문경시는 매년 대규모 전국단위 씨름대회를 개최해 씨름의 도시로 알려진만큼 씨름에 대한 체험, 전시, 관람, 전지훈련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전지훈련장 조성 등을 위해 2017~2018년에는 총사업비 35억원을 들여 폐교를 활용한 씨름전용 전지훈련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백두대간의 중심인 문경지역에 산악관광 붐 조성과 산악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흥덕동 영강체육공원에 인공암벽장을 건립하고, 영순면 천마문화센터 앞 천마체육광장 조성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20년 된 실내정구장을 리모델링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체육시설을 구비하는 등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러한 시설들이 완공되면 문경은 완벽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 엘리트체육의 전지훈련은 물론, 각 종목의 대회 개최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세계대회를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숙박, 관광 등의 분야와 접목된 ICT스포츠 융복합산업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문경/강남진기자

2017-03-10

“입찰제도 개편·적정공사비 확보로 합리적 경쟁과 화합 이룰 터”

7천300여개의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건설관련 권익단체인 대한건설협회 유주현(64·사진) 신임회장이 2일 오후 서울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동안 건설협회를 이끌게 됐다. 유 신임회장은 지난 해 12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7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건설업계의 `전경련`이라 불리는 대한건설협회는 1947년 설립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초대회장을 지냈고, 국내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각종 연구 및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는 단체다. 유 신임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향후 활동계획을 들어봤다.가장 역점 둘 활동은“노후시설물 스마트화생활밀착형 시설물 발굴”정부·국회에 바라는 점“SOC투자확대·활성화지나친 금융규제 개선해야”중소업체 경영난 해소 방법은“공공부문 건설투자 확대분별한 분리발주 막아야”- 국내 최대 건설관련 이익단체의 수장으로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어떤 각오로 이끌어 갈 것인가.△ 여러가지로 부족한 제가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개인적으로 더할 수 없는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2017년은 건설업계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기와 도전을 겪는 격동의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로 인해 건설경기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회원 여러분이 저에게 협회 회장을 맡긴 것은 건설협회를 중심으로 침체돼있는 건설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모색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건설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다 바칠 각오다.- 어떤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인지.△ 무엇보다 새로운 건설시장 발굴에 온 힘을 쏟고자 한다.앞으로는 기존 시설물의 노후화에 따른 성능개선 및 스마트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협회는 노후 시설물 스마트화 및 생활밀착형 시설물 발굴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그 다음으로는 불합리한 규제 및 발주처의 불공정행위를 개선하고, 적정공사비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해외건설시장에 우리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개발형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중소건설업체를 위한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아울러 대형건설업체의 협회운영 참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대·중소 건설업체 모두가 시장의 틀안에서 상생·공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건설산업이 침체되고 있는 만큼 건설산업 재도약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것도 많을 것 같다.△현재 건설업계에는 언제 건설산업이 붕괴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저유가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도 해외수주액이 10년전 수준인 282억달러로 떨어졌고, 대내적으로는 SOC투자축소, 주택·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시계제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는 건설산업을 다른 산업과 달리 규제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건설산업은 대표적인 일자리창출 산업으로서, 고용·공간 복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해 규제보다는 진흥정책 중심으로 건설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선, SOC투자확대가 최우선 정책이 돼야한다. 정부는 SOC 예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나, 최근 국토연구원 등에서는 선진국 사례를 들어 앞으로도 SOC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있다.특히 시설물의 노후화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서민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크고 고용창출 효과도 지대한 만큼 SOC투자는 지속돼야 한다.협회도 노후시설물에 대한 성능개선 및 스마트화를 위한 법안 마련 추진 등 SOC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반마련에 노력할 것이다.다음으로는 11·3부동산대책 등으로 내수시장을 지지하던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있다.부동산 시장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지나친 금융규제 등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또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건설 시장과 관련해 투자개발형 사업을 위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다행히 정부가 해외 PPP(민간협력사업, Public Private Partnership)전담기구 설립 추진 등을 하고 있으므로 협회도 향후 동 지원기구 설립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적극 협의하는 한편, 중소건설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도 발빠르게 움직일 생각이다.끝으로 종합, 전문 등 칸막이식 업역으로 나뉜 현재의 건설생산체계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종합과 전문간 등록기준 조정을 전제로 영업범위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우리나라 건설업이 효율적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적극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대형건설업체들보다 중소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고있다. 중소건설업체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생각인가.△ 지난해 부동산 경기의 반짝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기침체로 건설산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특히, 중소종합건설업체들의 경우 공공건설투자 부진과 지나친 경쟁으로 공사물량 부족에 따른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중소종합건설업체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 전체 건설물량 확대 차원에서 공공부문의 건설투자 확대를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종합과 전문으로 이원화된 현재의 업역질서에서 중소종합건설업체들의 희생을 전제로 도입된 소규모복합공사와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와 같은 기형적 제도가 무리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고, 업역질서를 정상화하는 노력에 중점을 두겠다.수많은 공종들이 유기적인 시공을 통해 완성돼야 할 건설공사에서 일부 공종들의 분리발주 확대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분리발주 확대 주장에도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예전에 LH공사가 시행하던 `직할공사`제도가 실패로 끝났던 점을 들어 분리발주를 확대하면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려워 하자책임문제가 뒤따른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부분은 법리적으로 접근해서 설득하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할 예정이다.아울러, 대중소건설업체간에 경쟁과 역할 분담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입찰제도의 개편과 함께 적정공사비 확보로 우수한 품질의 목적물을 건설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입찰제도 개편·적정공사비 확보는 건설업계 오랜 숙제다.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가.△현재의 건설업계 어려움은 적정공사비가 확보되지 않는데서 생긴다.원도급업체가 적정공사비를 제대로 못받으니 하도급업체에도 적정공사비를 제대로 못주게 된다. 현재 건설업체들은 추정가의 80% 정도를 받아서 이윤을 떼고 하도급업체에 주고있는 상황이다.2012~2013년 미국 연방도로청에서 발주된 사업의 추정가 대비 낙찰률은 93.5%였고, 일본의 국토교통성 발주공사 역시 낙찰률이 91~92% 수준으로 한국에 비해 훨씬 높다.더구나 요즘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종합평가제의 공사비가 종합심사제(국가)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되자 정부가 종평제 공사비를 다시 낮추려고 한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외적으로 예산 절감했다고 한다.소비를 진작하고 경기를 활성화하려면 기업에 이윤이 남아야 돈이 돌게 된다. 그걸 제대로 안하니까 건설업계는 물론이고 전체 경기도 나빠진다고 본다.이는 전문건설업계도 마찬가지다. 이윤이 빠듯하다보니 손해가 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전문건설업의 경우 공사하다 회사가 부도가 나서 보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손실규모가 커지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지난 번 건설협회장 선거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업계 내부의 화합과 통합도 중요하다고 보는데….△평생 건설업에 몸담아오면서 제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간 우리 업계의 화합과 통합, 그리고 협회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먼저, 대중소 구분없이 회원사 목소리에 귀를 열고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종 서비스 업무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시대조류에 걸맞게 급변하는 건설환경을 주도하는 협회로,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특히 회원사의 협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업계발전에 대한 수시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원로회의`를 신설하고, 대형사의 적극적인 협회 참여장치를 마련하는 등 대중소 업체간 화합·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유주현 신임 회장 프로필유주현 신임 회장은 1953년 경기 안양 출생으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건설산업최고전략과정을 거쳐 1993년 신한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해 현재는 신한건설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03년 건협 경기도회 제18~19대 회장을 역임하고, 2009년부터 경기도회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또 경기도 양궁협회장, 경기교육장학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3-02

청도에서 막 도착한 봄 초대장

“청도는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문화의 도시로서 조상의 얼과 전통을 토대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해 보다 다양한 체험 관광코스와 먹거리 개발로 관광도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나가겠습니다.”이승율사진 청도군수가 봄 향기 가득한 청도에서 신선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관광을 즐겨줄 것을 부탁하며 청도행 초대장을 보냈다. 청도에서 다가올 봄을 즐기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독특한 향과 맛의 한재미나리도 먹고매주 토·일 소싸움의 박진감에 취하고빛으로 만든 동화속에서 황홀함까지오감이 즐거운 청도에서 `봄 즐기기`◇ 봄 향기 물씬 풍기는 `청도 한재미나리`청도 한재미나리는 199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농약 재배로 품질인증을 받은 청정채소다. 봄철 까칠한 입맛을 돋궈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 몸에 쌓인 독소를 체외로 내보내는 봄철 최고의 영양식품이다.한재는 볕이 잘 드는 지역이지만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비닐하우스를 동서 방향으로 지어 옆면을 통해 남쪽으로 드는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했다. 한겨울에도 섭씨 18도 정도의 수온을 유지해 밤에는 따뜻한 지하수를 미나리 밭에 대고 낮에는 물을 빼는 작업을 거친다.이런 재배방식을 통해 다른 미나리에 비해 실하고 부드러운 한재미나리를 수확할 수 있다. 한재미나리는 식감이 연하고 맛과 향이 독특하다. 3~4월에 줄기가 굵고 속이 꽉차 미나리 중 최고로 꼽힌다. 취향에 따라 미나리와 삼겹살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주 열리는 청도소싸움… 박진감 넘쳐청도소싸움 전용 돔형경기장은 매주 토·일요일 박진감 넘치는 황소들의 우직한 힘겨루기와 함께 소싸움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다.청도소싸움 경기장은 국내 최초의 자동 개폐식 돔형 경기장으로 1만1천245석의 좌석을 갖추고 비나 눈이 와도 전천후 경기가 가능하다.오는 3월 30일부터 4일간은 `2017 청도 전통민속소싸움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빛의 향연 `청도 프로방스` 축제 청도소싸움 경기장 바로 맞은편 산자락은 날이 어둑어둑해지면 1천만 개의 LED 조명등이 한꺼번에 켜지면서 화려하게 변신한다.형형색색의 조명등과 어우러진 하트 모양의 불빛터널, `백설공주`와 `헨젤과 그레텔` 등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 볼 수 있는 `별빛동화마을 빛 축제`프로방스다. 국내 최초 310m 야간 짚라인,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시설 등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어 가족여행객에게 인기다. ◇ 터널 속에 자리한 저장고 `와인터널` 와인터널은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로 와인 숙성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동시에 자연의 멋도 한껏 즐길 수 있는 터널이다.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조적해 건설된 자연석 터널로 상시 온도가 13~15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와인을 발효·숙성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무려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와인터널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특색 있는 관광명소 개구리박물관과 화양읍 다로리 주민의 삶이 집집마다의 담벼락에 그려진 반시밸리 벽화마을도 만나볼 수 있다.◇ 인기 만점 청도 레일바이크지난해 개장한 생태공원과 청도 레일바이크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청도레일바이크는 청도읍 유호리 청도천변에 왕복 5㎞의 경부선 옛 철길을 복원해 운영하고 있다. 철길 옆 테마산책로에는 이색자전거를 비치해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레일바이크 이용료는 4인기준 대당 2만5천원이며, 이색자전거는 2인승은 1만원, 4인승은 2만원인데 1시간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올 상반기 인근에 완공 예정인 자전거 시범공원도 이용객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레저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지닌 `운문사` 운문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솔 향기 가득한 솔바람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기슭의 평탄한 자리에 담장의 높이마저 가지런한 사찰이 나타난다. 25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경학을 수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승가대학 운문사다.운문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고찰로 고려시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80호 처진소나무 외 30여 동의 건물과 9점의 보물, 11명 고승대덕의 영정과 그외에도 많은 문화재가 보존돼 있는 곳이다.운문면 가슬갑사는 신라시대 원광법사가 화랑의 `세속오계`를 만들어 전파한 곳으로 화랑정신의 발상지다. 청도군은 화랑정신을 계승하고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운문댐 하류보 유원지 인근 30만㎡ 부지에 화랑발상지기념관과 정신수양관, 화랑단체촌, 국궁장, 야영장 등 신화랑풍류마을을 조성한다. 단체생활을 통한 호연지기를 함양하는 시설로 오는 9월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운문댐 안쪽에 3개의 야구장으로 건설된 청도베이스볼파크가 올해 공사 착수를 추진 중에 있어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서면 운문면 일대가 하나의 관광벨트가 되고, 이곳에서 체험관광과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이승율 청도군수는 지역 농협장과 군의회 의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농민이나 지역업체에서 생산한 농·특·가공품 등을 관광문화와 연계해 6차산업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부자농촌 청도`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이 군수의 약속이자 다짐이다.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7-02-27

`책 읽는 도시` 구미 삶의 품격을 높이다

구미시가 독서운동으로 도시의 품격(品格)을 높이고 있다. 구미시는 전 시민이 하나의 책을 통해 동일한 정체감을 형성해 보자는 취지로 지난 2007년부터 `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해 4월 15일에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구미시는 이 운동을 전개하면서 작가와 함께하는 북 토크, 북 아트, 책 읽어주는 할머니 체험 등 다양한 독서 행사도 함께 진행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꾸준히 책 읽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도서관 건립에 힘써 온 결과 전국 자치단체 중 열람석수 1위, 보유장서 2위의 `도서관 도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구미시는 그동안 `회색도시`,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대한민국독서대전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구미시가 10년 동안 진행한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알아봤다.`한책 하나구미운동` 10년째 전개북 토크 등 다양한 이벤트 큰 호응시민 자발적 참여 독서문화 이뤄내전국 지자체 중 열람석수 1위회색·산업도시 이미지 벗고명실공히 `도서관 도시` 자리매김□ `한책 하나구미 운동`의 시작구미시는 다른 도시와 달리 시민의 80% 이상이 일자리를 찾아 온 외지인들로 구성돼 있다보니 좀처럼 연대감을 조성하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이에 남유진 구미시장은 책으로 시민들의 동일한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책 읽기 운동을 제안한다.평소 책 읽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던 남 시장의 적극적인 권유로 2007년부터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은 본래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시작된 `원 시티 원 북(One city One book)운동`을 벤치마킹한 것이다.한 도시의 구성원 모두가 한 권의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독서캠페인이다. 실제 시카고에서 `앵무새 죽이기`를 시민들이 함께 읽고 고질적인 인종문제를 극복하자, 책 읽기 운동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구미시 외에 청주도서관과 부산시민도서관 등이 이를 벤치마킹해 책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책 읽기 운동은 시민 스스로`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참여해야만 했다. 구미시도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강요하는 책 읽기가 아닌 자발적인 독서참여 문화 조성`이었다고 말한다.남 시장도 “좋은 책을 선정하고 배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민들이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임을 강조해 왔다. 구미시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집중했다.이를 위해 매년 올해의 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후감쓰기 대회, 책을 읽고 난 후 토론회, 북콘서트, 성과전시회 등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의 책 선정은 후보도서 추천에서부터 선정까지 모두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도록 했다. 시민들의 참여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10년 동안 진행되는 큰 힘으로, 매년 참여하는 시민들의 수가 늘어갔다.첫해인 2007년 올해의 책 선정에 참여한 투표자가 1만5천115명이었던 것이 지난 2016년에는 2만9천146명으로 거의 2배 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해까지 올해의 책 투표, 선포식, 북 콘서트, 독후감 행사 등에 참여한 시민들도 약 22만여명에 이른다.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함께 책 읽는 독서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연도별 올해의 책에 선정된 도서는 `2007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2008 연어(안도현)`, `2009 너도 하늘말나리야(이금이)`, `2010 지도 밖으로 행진하라(한비야)`, `2011 책만 보는 바보(안소영)`, `2012 생각한다는 것(고병권)`, `2013 초정리 편지(배유안)`, `2014 여덟 단어(박웅현)`, `2015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설흔)`, `2016 모두 깜언(김중미)`등이다. 2017년 올해의 책은 현재 신청을 받아 시민 심사위원회에서 검토 중에 있다. □ 독서문화가 `독서 인프라` 구축으로`한책 하나구미 운동`으로 책 읽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 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구미시에는 시립중앙도서관과 경북도립도서관 단 두 곳의 도서관 밖에 없었다.하지만, 책 읽는 시민들의 요구와 책 읽기 운동을 전개한 구미시의 노력으로 현재 시립중앙, 인동, 상모정수, 봉곡, 선산, 경북도립 등 6개의 공립도서관을 지닌 도서관 도시로 발전했다. 내년 완공 예정인 양포도서관까지 건립되면 7개의 공립도서관을 갖추게 된다.구미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은도서관 2개, 2개의 도서실, 새마을 문고 37개 등을 갖추면서 열람석 수가 5천142석, 장서 수는 101만8천961권으로 전국 지자체 중 열람석 수 1위, 장서 수 2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책 읽기 좋은 도시로 명성을 얻었다.시는 또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동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문앞 도서대출 서비스, 희망도서 신청, 도서대출 예약신청, 무인도서관 운영과 지체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대출도서 무료 택배 서비스, SMS 문자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 대한민국독서대전 유치 추진구미시는 10년 넘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기반으로 올해 대한민국독서대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지자체가 주관하는 대한민국독서대전은 독서의 달인 9월에 3일간 진행되는 전국 규모의 독서 박람회다. 또한 독서와 교육, 문화와 예술이 융합된 종합적 예술축제다.구미시는 대한민국독서대전을 유치하게 되면 문체부에서 `책 읽는 도시`로 선포되고, 이를 통한 독서문화 활성화와 독서·출판 단체들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시는 지난 8일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유치를 위한 자문단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남유진 시장은 지난 16일 미국을 방문해 `한책 운동`의 발상지인 시애틀 공공도서관과 MOU를 체결하고 `한책 하나구미 운동`과 교류하기로 합의했다.또 야외도서관인 `스토리 팟(The Story Pod)`의 국내 최초 도입을 위해 지난 21일 캐나다를 방문해 토니 반 바이넌 뉴마켓 시장과 면담을 갖고, 양 도시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스토리 팟 운영 노하우 등을 전해 들었다. `스토리 팟`은 약 7㎡(1.8평)의 작은 공간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곳이다. 주민들이 놓고간 책들을 다른 방문객이 빌려 읽고, 서로 자유롭게 기부도 하는 등 `순환 방식`으로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이다. 구미시는 미국, 캐나다의 선진 도서문화를 벤치마킹 해 시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더욱 쉽고, 가깝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구미시의 이러한 노력이 대한민국독서대전 유치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2-24

복지예산 1천억 시대 개막… 체감하는 `행복 문경` 실현

문경시는 최근 2017년도 복지예산 1천억원 시대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 전체 예산 5천585억원의 18%로 복지부서별 예산을 살펴보면 사회복지과 213억3천200만원, 노인장애인복지과 555억800만원, 여성청소년과 240억4천만원이다. 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2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복지사업 복지재정효율화 부문 부적정수급 환수·확인조사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기관표창과 3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또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자 지난해 1천174명에서 1천289명으로 대상자를 확대하고, 수당을 2만원씩 상향 지원한다. 지역 내 2천800개 위생업소에 대한 친절교육으로 모범업소를 육성하고, 지도점검 및 위생교육을 통해 안전한 식품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년도 문경시가 추진하는 사회복지정책을 살펴본다.사회·여성·청소년·노인·장애인 복지예산 확충일자리 제공으로 저소득층 자활·자립 돕고위기가정에 후원금 전달…주민화합 유도□ 읍면동 복지허브화`읍면동 복지허브화`를 통한 국민중심의 맞춤형 복지전달체계 개편으로 문경은 2016년 7월 문경읍 및 점촌5동 2곳을 설치했으며, 금년에는 경북 최초로 `권역형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추진해 문경읍과 점촌5동에서 운영하던 것을 8개 읍·면·동 권역형으로 확대했다.`읍면동 복지허브화`로 찾아가는 복지상담을 실시해 지역주민 재능기부, 후원금품 등 연계·지원으로 공공복지를 보완할 수 있는 민관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 흥덕종합사회복지관 건립지역간 균형있는 복지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종합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흥덕종합사회복지관 건립사업`을 2018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현재 총 사업비 36억 중 21억을 확보했고 국·도비 15억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설은 경로식당 및 건강증진실, 프로그램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복지서비스 시설로 현재 설계용역에 들어가 있다. □ 2017년 맞춤형 급여 확대국민기초생활보장 맞춤형급여 생계지원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6억원이 늘어난 102억원을 지원한다.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맞춤형 생계급여 선정기준이 2017년 중위소득 30%(4인기준 4백46만7천380원)이하로 확대되고, 생계급여도 5.2% 인상돼 좀 더 많은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 정확한 조사로 빈틈없는 복지제공11개 분야의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인상에 따라 새롭게 수급자로 선정 가능한 대상자와 신규수급 신청자에 대해 사회보장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벌여 빈틈없는 복지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수급자를 대상으로 2017년 복지수급자 연간 조사계획을 수립해 부정수급 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 일자리 제공이 최선의 복지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위해 읍면동, 문경지역자활센터, 문경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성 있는 자립지원 직업상담사가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밀착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문경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이밖에도 근로소득이 발생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 목돈을 만들어 향후 탈수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희망·내일키움통장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 저소득 주민 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전세 입주보증금 및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보증금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지원 규모는 3억6천만원으로 3년거치 일시상환 조건이다.전세입주보증금 융자는 최대 3천만원까지 가능하며,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보증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한 입주보증금 내에서 융자신청이 가능하다. □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 복지지원긴급 복지지원은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을 발굴해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생계·의료·연료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긴급복지 지원대상에 따라 보건복지부 129긴급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제이티에스를 통해 지원하며,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을 조기에 지원해 실질적인 위기상황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복지체감도 올리고 사각지대 줄이고저소득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견해 맞춤형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복지제도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고, 복지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며, 읍·면·동 사회복지담당 공무원과 통합사례관리사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방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위기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후원금 지원, 집수리 개선사업 등 민간단체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 이웃사랑 수호천사 릴레이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법적 수혜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의 숨은 기부자를 발굴해 매달 4명의 후원자가 위기가정 4가구를 직접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1:1 후원사업이다.수호천사 활동 참여로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주민화합을 유도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문경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운영문경시 종합자원봉사센터에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175개 단체 1만6천431명으로 지역축제, 문화행사, 재난지원, 환경보호 등 분야별로 활동하 있다.주요 사업은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 행복마을 만들기(집수리사업, 문패 달아주기 등), 푸드뱅크사업 등이 있다. 나눔을 통한 행복도시 문경 만들기에 동참하고, 자원봉사 대회 등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과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문경시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복지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시행하는 사업으로 기준 중위소득 120%(4인 기준 4백46만7천380원) 이하의 18세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아동·청소년 정서발달 지원서비스, 인터넷 과몰입 아동청소년 치유서비스, 장애인 보조기구 렌탈서비스, 비만 건강관리서비스 등 4개 분야로 사업비 2억9천8백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소득 주민을 위한 의료급여생활유지 능력이 없거나 어려운 저소득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급여제도 대상자는 2천660세대 3천440명이다. 진료비 157억원, 의료급여 현금급여사업 2억2천900만원, 수급권자의 합리적 의료관행 유도 및 과다이용자 체계적 관리를 위한 사업에 10억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보훈선양 사업 전개문경시의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 대상자를 유족에서 국가유공자로 확대했으며, 보훈수당 및 명예수당을 2만원씩 상향 조정했다. 또한, 보훈단체 활성화를 위해 연간 9개 보훈단체에 1억2천5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현충시설인 박열의사기념관과 운강이강년기념관을 운영해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운강 이강년 선생의 순국 110주년을 맞아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있으며, 향후 역사인물 선양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점촌4동 한절골에는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교두보 역할을 한 고(故) 박동진 중사 기념비를 설립한다.□ 모범 위생업소 육성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전국단위 행사에 대비해 2천800곳 위생업소에 대한 점검과 친절교육, 음식문화개선사업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관광지 등의 업소를 대상으로 소비자식품 위생감시원을 활용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위생지도점검 및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위생·영양관리를 지원한다. 더불어 숙박, 이·미용 등의 공중위생업소도 서비스 평가 및 위생용품 지원을 통해 전국 최고의 모범중소도시에 걸맞은 위생업소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문경/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17-02-13

노인이 건강하고 노인이 웃는 도시 100세 시대 준비된 상주시라 전해라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상주는 경상도의 뿌리로서 전형적인 농업도시이자 살기 좋은 전원도시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드넓은 들판은 순후한 인심을 잉태하고 맑은 물과 청량한 공기는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근간이 되고 있다.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각종 친환경농산물 또한 보약이 부럽지 않은 건강식품들이다. 여기에 더해 건강 100세·아름다운 인생을 추구하는 차별화된 상주시의 의료보건 정책은 행복한 상주, 건강한 상주를 만들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유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주시는 특정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 입주하는 기업 등에 대한 밀착형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주시의 보건 시책을 상세히 검토해보고자 한다.밀착형 의료보건서비스 추진진료소·건강증진센터 신·증축65세 이상 어르신 등록·관리치매 조기검진 검사비 지원◆ 보건시설 현대화를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상주시보건소는 보건의료시설 현대화계획(2008~2017년까지)에 따라 보건소와 43개 보건지소 및 진료소,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을 신·증축했다.또 PACS 방사선 장비, 생화학자동분석장비, 골밀도 측정기, 치과유니셑, HIV 검사기 등 240여종의 현대화 의료장비를 보건소와 보건지(진료)소에 비치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골다공증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방사선실에 최신 골밀도 검사장비를 구입 비치해 폐경기 전후의 여성, 노인, 요통이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 당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하고 있다.읍·면지역 18개 보건지소는 시의 초고령화 특성을 반영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급만성질환의 의료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등 친밀감 있는 보건기관으로 다가서고 있다◆ 감염병 사전예방과 차단에 주력상주시는 각종 신종 감염병 발생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 조기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표본감시 의료기관 4곳, 질병모니터 지정 130명, 설사환자 신고센터 44곳이 그것이며 방역기동반과 역학조사반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감염병 면역력 획득을 위해 어린이 완전 예방접종(BCG 외 14종), 어르신과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인플루엔자 외 4종), 생애주기별 예방접종(폐렴구균 및 12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결핵 이동검진을 하고 있으며, 결핵 예방의 중요성과 예방수칙에 대한 캠페인을 연중 펼치고 있다. ◆ 위생적인 외식환경 조성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32.4%는 하루 한 끼 이상 외식을 하고 있다.맞벌이가정의 증가와 1인가구의 확대 등으로 외식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상주시는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이를 위해 식품위생업소 2천714곳과 공중위생업소 479곳을 대상으로 식품안전 점검·종사자 개인위생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특히,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 유치원, 취약계층 영유아 보육시설 등의 집단급식소에 대해서는 상주어린이급식지원센터 운영으로 식품안전 및 성장 단계별 영양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위생적 외식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하는 일반음식점 영업주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남은음식 재사용 안하기, 좋은식단제 운영 등 음식문화 개선도 유도하고 있다.◆ 행복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가동흡연문제와 관련해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군인 등을 대상으로 순회교육과 체험부스운영,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흡연자에 대해서는 맞춤형 금연클리닉 운영, 담배연기 없는 행복마을 만들기, 담배연기 ZERO 사업장 만들기, 금연 건강지킴이 아카데미 등을 시도하고 있다. 신체활동 활성화사업으로 개인별 맞춤형 밀착서비스인 `튼튼탄탄 건강관리 교실`을 비롯해 마을별 어르신 체조대회, 생활터 교육, 걷기동호회 활성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생애주기별 만성퇴행성질환과 중풍, 갱년기 등 장애극복을 위해 한의약 기술을 활용한 중풍예방교실, 골관절 관리교실, 갱년기건강교실, 야외기공체조교실 등도 운영한다.구강보건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맞춤형 구강교육과 함께 학생들이 평생 치아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상희학교, 모서초등학교 등에 양치실을 설치했고 올해는 공검초등학교에 양치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 건강 100세 프로젝트 운영상주시는 지난해부터 18개 읍·면보건지소와 25개 보건진료소에 100세 건강 상담소(44곳)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천373명(65세 이상 인구대비 49%)의 대상자를 등록·관리하고 있으며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또 건강한 노년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사통팔달 튼튼혈관 만들기` 등 8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치매 없는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검사 결과 인지저하에 해당될 경우 치매 조기검진 거점병원으로 2차검사를 의뢰하고 검사비를 지원한다.생활터 중심의 치매예방사업으로 함창 구향3리 외 16개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인지저하 주민 등 255명을 대상으로 `우리 마을 예쁜치매쉼터`를 48회 운영하기도 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상주시는 사망률 1위인 암의 발생율을 낮추기 위해 국가 암조기검진을 독려하고,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주기적인 건강검진 지원과 함께 40세·66세의 생애주기별 건강검진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권을 지켜주고 있다.국가 암건강검진 대상자가 검진을 통해 5대암(위암·간암·유방암·대장암·자궁경부암) 및 폐암이 발견될 경우 3년간 본인부담금 200만원을 지원한다.아울러 의료수급자 및 실질적 취약계층에서 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과 치료를 미루고 있을 경우, 공공의료기관인 김천의료원과 연계해 원스톱(검진 및 시술·입원·간병·자택 이송)으로 실질적인 시술(본인부담금 300만원 범위)을 지원한다.특히 지난해에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23명에게 인공무릎관절수술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상주`출산감동 모자튼튼 가족행복사업`을 추진해 출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출산율 확대에 힘쓰고 있다.상주시에 부부가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가정에서 출산한 아기에게는 2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출산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출산장려금과 더불어 올해 출생아에게는 명주배냇저고리 등을 선물하는 `해피박스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의 출생아에게는 건강보험금과 출산육아용품(뽀로로 식기세트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올해는 150여명의 산모에게 건강관리사를 지원할 예정이며, 보건소에 등록한 영아에게는 정장제를, 임신부에게는 철분제와 엽산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육아용품 대여,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플러스사업, 출산관련 의료비 지원, 저출산 극복 결혼문화 인식개선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02-10

하얀 속살 감추고 빨갛게 물든 대게 그 맛 알아?

비단바다 경북 울진 후포항의 바다 내음이 세상을 깨우고 `울진대게`와 `붉은대게`가 맑고 푸른 울진 앞바다를 가득 채우는 3월. 대지가 온통 봄바람과 따스한 볕으로 출렁이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의 남쪽 관문으로 전국 최고의 대게 생산지이자 해양레저스포츠의 요람 마리나항으로 부상하고 있는 후포항에서 상큼쫄깃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개최된다. 그 축제의 현장을 미리 가본다.왕돌초 광장·후포항 부두 등 공간 대폭 확대지역 해산물 맛보고 구매하는 `방티 페스티벌`울진 레시피 먹거리 판매 등 다채로운 콘텐츠◆ `비단바다 후포항에서 대게와 놀다`바다는 울진대게의 펄떡거리는 기운으로 가득 차고, 바다나물이 흩뿌리는 내음은 싱그럽다.해마다 기다려지는 봄. 울진군 후포항에서 바쁜 일상의 틈새를 비집고 한바탕 신명나는 세계가 펼쳐진다.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위원장 남효선)는 올해 축제의 콘셉트를 `축제의 관광자원화와 공동체 문화 정착`을 위한 원년으로 정하고, 지난해 말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일찌감치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특히 올해 축제 주제는 지난해 첫 민간주도형으로 열면서 제시한 “비단바다 후포항에서 울진대게와 놀다”이다.이번 축제는 종전의 후포항 한마음광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것을 왕돌초광장과 후포항 부두 일원으로 공간을 대폭 확대해 새로이 단장했다. 대게와 붉은대게철인 후포항 전역을 축제의 신명판으로 펼치기 위해서다.또 울진의 대표적 명품브랜드를 주제로 펼쳐지는 축제인만큼 관광객과 주민들이 쉽게 대게와 붉은대게를 비롯한 후포항이 생산하는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를 푸짐하게 맛 볼 수 있도록 `먹거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푸지게 먹고 신나게 놀자”…`방티페스티벌`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방티페스티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관광객들이 처음 만나게 될 `방티페스티벌`은 후포항의 주요 해산물을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축제를 통한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축제운영위원회는 ◆행사장을 찾은 가족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가족참여 프로그램 확대 ◆야간 볼거리 창출을 위한 축제 조형물과 대게등 포토존 설치 ◆관광객과 주민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강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게임 등을 통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먹거리 접근성 강화 ◆대게장밥, 대게원조마을 국수, 대게묵밥 등 전통음식 시식체험 ◆대게빵, 대게고로케, 송이빵 등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 주전부리 프로그램 강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및 반짝 할인이벤트 ◆방티페스티벌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2차 가공품 및 레시피 개발 등 관광객과 주민들이 쉽게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축제를 내실화한다.특히 `방티페스티벌`은 아름다운 후포항을 배경으로 `회 마당` `구이, 찜 마당`으로 나눠 운영해 후포항이 쏟아내는 다양한 해산물을 축제장 현지에서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실상 이번 축제의 킬러콘텐츠라는 게 축제위원회의 설명이다.◆ 축제판이 선사하는 톡톡 튀는 주전부리축제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주전부리 문화다. 대게빵, 대게찜, 대게고로케, 대게장비빔밥, 대게국수를 비롯 바다커리, 해산물피자, 멍게비빔밥 등은 울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레시피로 울진대게 축제의 핵심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또한 축제장을 찾는 누구나 쉽게 울진의 맛을 맛 볼 수 있도록, 후포항을 비롯 울진지방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활용한 주전부리 레시피와 농·수·임·특산물을 축제장 상설부스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대게춤·노래로 구성된 플래시몹이번 축제의 시작은 `월송큰줄 거리퍼레이드`와 `대게춤 플래시몹`이 활짝 열어 젖힌다.지난해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 `대게춤 플래시몹`은 이번 축제의 변별력과 놀이성을 대표하는 축제 킬러콘텐츠의 하나다.특히 올해는 울진지역의 유아원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의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볼륨있고 세련된` 대게춤 플래쉬몹을 연출해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또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왕돌초광장과 후포항 부두, 한마음광장에서 `거리 플래시몹`과 `대게춤` `대게노래` 등을 펼쳐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의 판을 만든다.여기에 `대게 마스크 체험`과 `대게 소원지 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울진지역의 대표적 전승놀이인 `월송 큰줄당기기`는 거리퍼레이드와 줄당기기 체험의 두 종류로 마련해 지역의 문화특성과 참여성을 대폭 강화시킬 방침이다. 또 울진의 독특한 여성집단놀이인 `게줄당기기`와 `달넘세` 시연을 통해 울진문화의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 가족단위 놀이·체험프로그램 강화또 축제참가 밴드제를 도입해 축제 레크리에이션, 게임프로그램을 통한 `깜짝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이를 통해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저렴한 가격으로 축제장에서 직접 쪄 맛볼 수 있다. 이는 축제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유료로 운영된다.축제참가 밴드는 깜짝 할인이벤트와 경매프로그램 바다보물잡기, 맨손체험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깜짝 할인이벤트는 왕돌초광장과 후포항 부두, 한마음 광장 등 축제장에서 수시로 펼쳐 접근성과 참여성을 강화한다.또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맨손 물고기잡기` 프로그램은 체험 횟수를 10회 이상으로 대폭 늘여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된다.축제관광객·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월송큰줄당기기`와 `게줄당기기`, `달넘세` 등 집단놀이를 비롯해 `천연염색`, `대게장밥·원조 대게국수 시식체험`, 선상일출 무료 승선체험인 `선상일출 바다여행`, `함대 승선체험`, 오징어ㆍ숭어ㆍ우럭ㆍ넙치 등 활어잡기 체험인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대게 살을 이용한 퓨전 음식 만들기인 `대게 퓨전요리식당`, 게뚜껑이 달린 리본에 소원을 써보는 `대게 뚜껑 소원지 달기`, 그외에도 레크리에이션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관광객들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만든다.이번 축제와 관련해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는 “종전의 나열식 행사성 축제에서 벗어나 후포항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민간주도형 참여축제의 신명판을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울진대게축제와 붉은대게축제를 통합 개최해 축제의 변별력을 크게 강화한만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통합을 지향하는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축제관련 문의: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사무국 (054) 789-5485~6./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7-02-06

자연·지리·최적의 정책 어우러진 `귀농귀촌 1번지` 문경시

예로부터 높고 험한 산세와 내륙에 위치한 탓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불편한 교통환경으로 문경시는 말 그대로 `고립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경도 수도권과 경북, 충청권까지를 아우르는 교통의 요지가 되면서 관광명소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게 됐다. 현재의 문경은 관광뿐만 아니라 갖가지 농·특산물과 더불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문경시가 추진 중인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귀농귀촌인을 위한 정책을 점검해보기로 한다.소백산맥 중앙부 지역옛부터 약재·과실로 유명오미자·감홍사과 등 `효자`특산물 집중적 홍보와 함께귀농 정착 위한 다양한 교육작물 발굴 지원사업 등 진행□ 문경의 자연환경문경시는 서쪽과 북쪽에 위치한 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소백산맥의 중앙부에 속하는 지역으로 산세가 험준하고 고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영순면과 산양면 지역으로 들어서면 띠모양의 길고 좁은 소규모의 평야지대가 존재한다. 문경 도심지 남쪽에서 이안천(利安川)과 합류하는 낙동강은 영순면 남쪽에서 흘러든다.험난한 산세와 평지, 그리고 강물이 함께 하면서 문경은 옛부터 약재와 과실들이 유명했다.특히, 지역대륙성기후의 성격이 강해 한서의 차가 큰 편이고, 연평균기온 12.0℃, 1월 평균기온 -2.0℃, 8월 평균기온 23.6℃, 연강수량은 1천505.3㎜로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다.□ 대표 농산물 오미자와 사과문경의 오미자는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수록이 되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문경의 대표적인 특산물이었다.넓은 백두대간의 산간지대를 보유하고 있는 문경시는 말 그대로 오미자가 자라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현재도 1천100여 농가가 전국 생산량의 40%인 연간 4천여t을 생산하고 있다.`동의보감`에 의하면 오미자는 신맛(간을 보호), 쓴맛(심장 보호), 단맛(비위를 좋게함), 매운맛(폐를 보호), 짠맛(신장과 방광을 좋게함)으로 몸을 이롭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오미자의 이러한 효능은 현대 과학으로도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동아대, 부산대, 경북대 등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오미자는 면역기능 활성화에 탁월하며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특히, 오미자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은 동맥경화나 뇌·심장혈관계 장애개선, 노화·발암억제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문경사과는 1930년대 선교사가 처음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특성상 밤낮의 일교차가 매우 크고, 비옥한 토질과 기후 덕분에 문경사과는 육질이 단단하며 향이 짙고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는 별칭까지 있을 정도다.특히, 사과의 한 종류인 `감홍`은 고두병 등으로 재배가 어렵고 저장기간이 짧아 다른 지역에서는 재배를 기피하고 있는 종이지만, 문경에서만큼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문경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감홍`은 평균 당도 18브릭스를 자랑하며 매년 열리고 있는 `문경사과축제`의 안방마님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문경사과는 1980년대 재배면적이 454㏊에서 1995년 1천428㏊로 급증했다. 현재는 2천16㏊의 면적에 1천867농가가 연간 4만4천500t의 사과를 생산하며 전국 사과주산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 특산물 홍보를 위한 시의 노력“천혜의 환경”이라는 말만으로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리는 시대는 이미 끝났음을 문경시는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어느 시·군보다도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로 농특산물의 홍보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문경시는 오미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미자연구소, 기공지원센터, 55곳의 가공공장, 종합유통센터, 체험관광마을과 손잡고 역동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2013년 전국규모 단일법인 (사)문경오미자생산자협의회를 조직해 침체된 소비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처해 오미자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문경시의 이러한 노력으로 문경오미자는 2008년부터 9년 연속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표브랜드로 선정됐으며, `2013 지역경제 활성화 최우수 사례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5세계물포럼 만찬주에 선정되기도 했다.문경사과 역시 1993년 집하장, 선별장, 저온창고, 출하장 등의 시설을 갖춘 문경농협 유통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2008년 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 준공, 2009년 문경사과연구소를 설치하고, 2012년부터 매년 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이러한 노력으로 문경사과와 사과주스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농협하나로마트 등의 전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귀농·귀촌정책문경시는 도시민들의 귀농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인의 집 리모델링과 무상임대, 소득지원사업, 귀농정착지원사업, 빈집수리비지원사업, 주민초청 집들이행사 지원, 한계농지 개간지원,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지원사업, 농업현대화사업, 농기계임대센터 운영, 멘토·멘티 운영, 귀농코디네이터 운영, 소득작물 발굴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또 귀농인과정, 초급기술교육과정 등 교육 기회를 확대해 귀농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귀농귀촌시책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 매년 상·하반기 귀농귀촌 상식과 정보, 귀농귀촌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실은 `귀농귀촌 소식지`를 발간하고, 600여 문경시 귀농귀촌연합회 회원들을 통해 지역민들과 화합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특히, 대표 농특산물인 문경사과, 오미자 수확철 등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귀농귀촌인들로 구성된 일손지원단을 운영해 지역 농가에는 적기에 일손을 지원하고, 귀농귀촌인에게는 농업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지역발전 방안과 관광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건의받아 시정에 반영하는 등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윤환 시장□ 농·특산물과 귀농귀촌귀농귀촌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과 지역 농특산물이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문경시는 귀농을 희망하는 예비 귀농인과 초보 귀농인에게 농지와 주택을 알선하고, 성공적인 농촌생활 정착 등을 도와줄 귀농귀촌 코디네이터를 각 읍면별로 1명씩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오미자, 사과 등 소득작물에 대한 전문적인 재배기술을 전수해줌으로써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문경시는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기반조성과 유통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 귀농인들이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경은 올해 오미자 생산에 있어 친환경자재·생산기자재 등에 20억원, 문경사과의 품종 갱신 및 생산기자재 등에 101억6천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대표상품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농촌개발과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귀농귀촌인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신소득 특화작목 개발과 6차산업화를 적극 지원해 문경을 부자농촌, 명품 귀농귀촌 1번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01-31

“아들 代까지 분단 영토 물려줄 수 없는 게 나의 희망”

“아들 대(代)까지 분단된 영토를 넘겨줄 수 없다는 게 나의 희망이다. 무조건 통일을 시킬 것이고, 고향에 걸어서 갈 것이다. 통일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 24일 대구·경북 지역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날 만찬은 새누리당 이철우(김천) 의원의 주선으로 서울 여의도 일대 식당에서 이뤄졌으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망명 결심 배경과 북한의 현 실태, 그리고 대북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태 전 공사는 한창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이었고, “망명한 이후 기자들과 이런 식사 자리를 처음 해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태 전 공사는 “통일에 대한 얘기를 하면 많은 이들이 먼 장래로 생각해 한숨을 쉬고 얘기한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통일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말 가슴 아프다”며 “반신반의하면 절대 안된다. 된다고 생각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야 통일이 될 수 있다. 이런 신념으로 저는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북한 외교관들 중에도 망명을 생각하는 이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스마트폰을 통해 나의발언은 물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저의 동료, 즉 북한 외교관들이 본다”며 “이들이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은 `태영호가 진실을 얘기하느냐, 거짓말을 하느냐`다. 때문에 제가 하는 말을 그대로 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최근 `한국에 온 북한 외교관이 상당히 많다`는 발언과 관련해 그는 “저보다 먼저 온 선배들 중 가족들을 데리고 오지 못한 분들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관 자식들을 북한에 볼모로 잡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관들이 해외에서 김정은 체제를 홍보하는데 이 사람들의 자식들을 볼모로 잡아놓으면 되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그분들을 정말 존경한다. 자기가 자신을 희생한다면 괜찮지만 가족들까지 놔두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그러면서 그는 “탈북 경로 등을 말하면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모두 죽는다”며 “제가 말 못하는 심정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태 전 공사와의 일문일답.사드문제로 韓·美 VS 北·中 구도 형성개성공단 폐쇄 잘해… 北, 열자고 할 것원칙 있는 대북지원이 통일 앞당길 터둘째 교육문제로 망명 결정 보도 맞아北 외교관들 내가 진실 얘기 하는지 봐탈북 경로 말하면 저 도와준 분들 죽어`태백산맥` 영화 덴마크서 아내와 봤죠영화 본뒤 공산주의 모순 책 자꾸 봐져△사드와 관련해 북한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중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이 사드문제를 가지고 싸울테니 북한은 가만히 있는다는 전략이었다. 서로 싸우는 상황에서 중국이 사드배치 반대입장을 밝히면 한국-미국 VS 중국-북한이라는 대결구도를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다. 이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 같다. 만약 북한이 나서서 사드배치 반대입장을 말했다면 중국이 지금처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외교관 시절 통일 정책 등 한국 관련 서적 탐독했나.-남한 대북정책 관련 책을 딱히 본 것은 없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스마트폰으로 다 보는 시대다. 과거 동구권 사회주의 나라가 붕괴될 때 주민들은 서방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생활을 라디오를 통해 몰래 들었다. 이로 인해 자유민주주의를 동경했다. 지금은 북한 사람들이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있다. USB를 통해 한국영화가 들어가고 스마트폰으로 한국 뉴스를 본다. 현대 과학 기술은 1990년대 동구권 사회주의가 붕괴될 때와 비교도 안 되게 북한을 붕괴시킬 수 있도록 기술이 진보했다. 이점을 유심히 봐야 된다.△ `태백산맥` 영화를 보고 체제 의구심이 들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좌익 영화라는 비판이 있었는데.-1997년도 덴마크에 있을 때 처음 한국영화를 접했다. 아내와 한국 영화라는 제목만 보고 영화를 봤는데, 그게 빨치산에 대한 영화였다. 영화가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할아버지, 아버지 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앞부분에서 남노당 개별 투쟁을 잘 그렸다. 북한에서는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많은 북한 노동간부 등을 숟하게 처형했고, 아사 현상까지 일어났다. 1950년대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들었지만 영화 기본은 체제, 이념 대결이다. 특히 그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개성을 허용하지 않고 사상의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으면 북한과 같은 현실을 초래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부터 공산주의 이념, 이게 과연 중요하냐는 의문이 들었고, 북한의 공산주의와 김일성의 세습 정치 사회 모순 그런 책을 자주 보게 됐다.△아들 교육 때문에 망명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있다. 얼마나 정확한가.-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다 같지 않겠나. 자식의 운명을 생각하게 된다. 저는 북한 체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념적으로 오래전에 터득했다. 북한 체제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념적으로 아는 것과 그걸 자기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사실 북한 외교관들은 사상적으로는 북한 체제에 등을 돌린 상태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북한 체제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 체제에 맞춰 움직이지 않으면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 교육에서 모든 사회는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유럽교육은 개인과 개성을 많이 발전시킨다. 유럽에서 아이들이 빙 둘러 앉아 사상의 자유 등을 배우면서 지내다보니 점차 머리가 굳어졌던 것이 풀리고, 북한의 현실을 영국 현실과 결부하게 된다. 일례로 영국 학생들이 아이에게 `김 위원장처럼 머리를 깎지 않으면 잡아간다는데 머리 기르고 다녀도 괜찮겠어?`라고 놀린다. 여기서 부딪히는 환경 등 풀리지 않은 질문을 아들이 물어본다. `북한이 못살고 있는데 경제 구조와 정책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북한 당국의 미국의 적대시 정책도 문제 있다`는 식으로 말하면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거짓말 할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 제 자신이 모순에 빠지기도 했다. 북한의 정책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 대외적으로는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모순에 저를 빠뜨리는 것이다. 특히 노란물이 들어간 아이를 북한에 데리고 가면 아이의 인생이 얼마나 고달프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무슨 과오를 저질러 수용소에 끌려가든지 했을 때 `아버지가 해외에서 탈북할 때 같이 탈북했으면 내가 처형되거나 수용소에 처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아이가 원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단계에서 노예 사슬을 끊어주자라는 생각에 망명을 결정했다.△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박근혜 정부의 불관영 정책도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한국은 햇볕 정책도 한번 해보고, 보수 정권에선 강경, 제재 정책도 해봤다. 이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판별하고 저 정책은 잘못됐으니 저 당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어떻게 하겠다는 방도를 찾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햇볕 정책은 그 당시 역사적 환경 속에서 남한의 발전된 실상과 남한의 적대감을 낮추는 등 평화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그렇다고 다시 햇볕 정책을 펼친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얻은 교훈에 기초해서 원칙성 있는 대북 정책을 실시해야 된다. 식량지원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전 세계적으로 어느 나라에 식량을 지원할 때는 어떻게 준다는 규정이 있다. 식량이 당국에 넘어가지 않고 진짜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급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모니터링한다. UN이 규정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때 산골짜기까지 차를 타고 들어가 일일이 확인하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한다. 미국 역시 쌀 100t 중 10t은 주민들에 가고 나머지는 군에서 가져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지원한다. 그 이유는 북한 사람들에게 10t이라도 간다는 점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없애기 위해서다. 한국도 그렇게 해야 한다. 문제는 북한이 이럴 때마다 국가와 국가간에 쌀을 주고 받는 것이고, 북한은 `남북은 형제들끼리 주고 받는 것`이라며 1991년 남북관계 기본 합의서를 거론한다. 기본 합의서에 국가 관계가 아니라 통일로 가는 특수관계라고 했는데 국가관계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한국도 동의한 통일로 가는 특수관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북한이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마다 한국은 할 소리가 없다며 가져가라고 했다. 이젠 그렇게 하면 안된다. 북한이 또 이렇게 나온다고 해도 통일로 가는 특수관계에 있지만 국제적인 규정대로 북한 사람들에게 쌀이 전달되는 것을 우리도 봐야겠다고 주장해야 한다.△ 이럴 경우 어떤 효과가 있나.-한국에서 평양에 3층짜리 아동병원을 지었다. 북한 당국은 한국에서 지어줬다는 것을 비밀로 부쳤고, 한국사람들이 떠난 뒤 병원의 문을 열었다. 그 병원을 보고 북한사람은 놀라워했다. 책, 학습지 등 도서관은 물론 병원안에 놀이터까지 갖춰놔 북한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다. 북한사람들은 김 위원장이 당 자금으로 만들어준 것 아니냐고 알고 있었는데, 의사들이 `아랫동네(한국) 아이들이 건설해준거야`라고 말하면서 평양시내에 소문이 확 퍼졌다. 이런 얘기가 김 위원장에게 보고됐고, 그 즉시 김 위원장은 `(아랫동네) 아이들이 병원 하나 들여와서 북한주민들 속에서 아랫동네 휼륭하다는 말이 도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 당장 당 자금 풀어서 평양 문수거리에 그 병원의 몇배가 되는 큰 병원을 지어라`고 지시해 돌격대가 동원돼 1년 반만에 지었다. 결국 조그마한 병원이 김 위원장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병원을 짓게 했다. 핵무기에 들어갈 돈이 이렇게 쓰인거다.개성공단 폐쇄도 차라리 잘됐다. 돈 때문에 북한에서 꼭 열자고 할 것이다. 한국은 원칙적으로 해야 된다. 그런데 돈으로 주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일례로 북한의 보건 실태가 열악하다. 약도 없고, 마취제 없이 큰 수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현금을 주는 대신 병원 하나씩을 지어주겠다는 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병원 치료는 북한 주민들이 받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주민들은 한국이 지어준 병원이 좋다는 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러한 방법이 통일로 가는 길이자, 통일을 앞당기는 일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7-01-26

설 연휴 고향 품에서 “행복 재충전 하세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시끄럽고 탈 많았던 병신년(丙申年)을 역사 속으로 묻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다. 언제나 그립고 포근한 고향을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민족 대이동`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답답하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면 고향은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의 품처럼 아늑하다. 올해 설은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내 고향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고향의 현재를 가슴에 담아보는 여행도 설을 쇠는 멋진 방법이 될 것이다.관광도시로 도약하는 포항호미곶서 바다 감상… 운하서 크루즈 관광 즐겨포항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맞이 명소다. 장엄한 일출과 탁 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연인원 100만명이 방문하는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는 포항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문화, 산업, 미래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바다화석 박물관, 수석 전시실, 옥상 전망대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동해안 최대 어업항인 구룡포를 찾으면 근대문화거리와 과메기문화관을 관람할 수 있다. 구룡포과메기 문화관은 어린이와 관광객들이 해양생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해양체험공간과 포토존, 구룡포의 문화, 관광, 먹거리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동해안 각종 수산물의 집산지인 구룡포는 영덕보다도 대게 조업량이 많아 대게를 맛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작은 해운대`라고 불리는 도심 속 해수욕장이다. 특히 포스코 조명과 어우러진 야경으로 유명하다. 전국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우수외식업지구로 선정된 설머리 물회마을도 영일대해수욕장 끝 부분에 위치해 한곳에서 멋과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배를 타고 포항의 모습을 둘러보고 싶다면 포항운하를 방문하면 된다.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을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을 지나 영일만을 둘러보는 포항운하 크루즈 관광은 이제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포항운하는 과거 동빈 내항과 형산강 사이에 매립됐던 지역에 운하를 건설, 다시 복원된 물길 위로 크루즈를 타고 항해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크루즈는 A와 B 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총 40분 코스이다. 최근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어촌체험마을도 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2리 마을을 찾으면 해초를 이용한 비누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역사관광 1번지` 천년고도 경주보문단지서 민속놀이 체험 …주요관광지 할인도경주는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간직된 우리나라 최고 역사관광지다.불국사와 석굴암 등 문화재의 보고이다. 또 △교통한옥마을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 △동궁원 △엑스포공원 등의 관광인프라도 활성화돼 있다. 특히 명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더할 나위가 없다.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는 설 당일인 28일 `2017년 설날맞이 특별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민속놀이, 공연,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전통 민속놀이 체험은 대형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비석치기 등으로 구성돼 있고, 퓨전국악과 마술이 어우러지는 공연도 매시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통한지와 관련된 체험부스도 함께 진행돼 관광객과 귀성객들에게 설 명절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보문호반길의 상징인 달 조형물에서는 새해 소망을 비는 소원지 쓰기와 느린우체통 우편엽서 보내기 행사도 진행된다.주요 관광지 할인행사도 진행된다.보문관광단지에서는 경주월드가 경주시 숙박업체 이용 시 스노우파크 입장료를 30% 할인하고 숙박업체들 또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으로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힐튼경주호텔은 동궁과 월지까지 투숙객 대상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동궁원은 입장료를 2천원 할인한다. 안동 관광지로 거듭난 경북도청국악·현악·팝페라 등 다양한 공연에 전시도 감상대한민국 유교수도 안동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유교랜드 등 선비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도시다. 특히, 안동으로 이전한 경북도는 설 명절 신청사를 찾는 귀성객들을 위해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도청 본관(안민관) `다목적홀`에서는 경북도립예술단 및 무용단, 도청 프라이드밴드, 달구벌 국악예술단 등 여러 단체가 `설맞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국악, 현악, 난타, 색소폰, 무용, 팝페라, 전자 바이올린 등 공연종류도 다채롭다.본관에서는 문방사우 중 붓과 벼루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 `선비의 붓`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청사 곳곳에는 미술품, 도자기, 서예작품이 전시된다. 청사 인근에는 각종 조형물을 비롯해 조경수 및 연못 등으로 조성된 `원당지`, `세심지`가 있어 청사관람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 준다.경북 신청사는 백두대간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문수지맥의 끝자락에 있는 `배산임수`, `장풍득수`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다. 전통한옥형태의 청사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70만명에 달하고, 올해는 인근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유명관광지와 연계해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설 연휴 안동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휴그린골프장과 유교랜드, 온뜨레피움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 특별 패키지 상품도 출시됐다.가까운 봉화군에서는 분천역 산타마을에서 레일바이크, 소망우체통, 이글루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돼 한겨울의 낭만을 제공한다. `오감만족` 테마별 여행지 대구아이들과 즐기기엔 안전테마파크·신세계백화점 아쿠아리움이 좋아대구시는 민족 대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과 친척집을 찾는 가족, 친구 등이 연휴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아쿠아리움과 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근대골목, 김광석길 등 대표 여행지를 테마별로 추천했다.최근 문을 연 대구 신세계백화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를 찾으면 귀여운 바다소 `매너티`와 교감하고 대형 화면으로 앵무새, 수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에는 샤크브릿지, 360도 수조, 해파리 수조 등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고 인어쇼를 즐기며 동심을 키울 수도 있다. 다만, 설 당일은 휴관한다.유럽식 테마파크인 이월드에서는 눈썰매와 25종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으며 야간에는 국내 최초 LED 크리스털 볼이 아름다운 빛의 연주를 선보인다. 노천탕, 네이처 파크 달빛정원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파밸리도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체험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와 대구과학관이 좋다. 두 곳 모두 설 당일은 휴관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과학을 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시간을 짜맞춰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생활안전(산악조난·폭우·산불), 지진 안전, 심폐소생술 등을 제공하는 전국적인 안전체험 명소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세계 최대 물시계, 무게 중심 공중자전거, 천체투영관, 4D 영상관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는 관광지다.도심 야경을 보고 싶다면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빛 조형물과 터널이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빛의 파노라마를, 세계적 건축설계자 하니 라시드가 설계한 디아크는 수려한 야경과 낙동강 풍광을 즐길 수 있다.도심과 근교 여행지로는 1900년대 선교사가 산 동산선교사주택을 출발해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령시, 진골목을 거쳐 종로까지 이어지는 길이 1.7㎞의 대구근대골목이 있다.또 6·25 전쟁으로 피난 온 문인과 예술인이 1970년대까지 활동하던 이름난 다방, 술집, 음악감상실 등이 즐비한 향촌문화관, `영원한 가객` 김광석 노래가 울려 퍼지는 김광석 길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다.차를 타고 잠깐만 나가면 팔공산 동화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 통일약사여래대불, 마애불좌상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케이블카 타고 오르면 팔공산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 선생 이름을 딴 옥연지 송해 공원에서는 백세교와 둘레길을 따라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사문진 나루터에서는 강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을 타고 주막촌에서 따뜻한 국밥도 맛볼 수 있고 낙동강 레포츠 밸리·구지오토캠핑장에는 카라반 8대와 캠핑데크 14개가 있어 온 가족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자전거, 왕발통(세그웨이), 사륜바이크를 빌려 타고 양궁과 사격을 체험할 수도 있다.식도락여행으로는 안지랑 곱창골목을 찾아 양념곱창을 즐길 수 있고, 평화시장의 닭똥집 골목, 들안길 먹거리 타운, 동인동 찜갈비 골목 등을 찾으면 대구를 맛볼 수 있다./사회 1·2부 종합

2017-01-26

다보스포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국내 최고기업 선정

글로벌 철강사 포스코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보스포럼의 `글로벌 지속가능경영`국내 최고 기업에 선정됐다. 전세계 철강사 가운데서 유일하게 3년 연속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포스코의 이런 경쟁력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세계 최고 철강사에 우뚝 서기까지의 그 원동력을 찾아본다. 스마트그리드·안전SSS·QSS혁신허브 등 `위대한 포스코` 재건 총력`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7년연속 1위 쾌거◇철강사로는 3연속 100대 기업에 올라 포스코는 지난 1월 17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WEF) `2017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발표에서 지난해보다 5계단 오른 35위를 기록,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포스코는 특히 △안전 성과 △폐기물 재활용 △CEO대비 임직원 평균 임금 수준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세계 철강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00대 기업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이번 성과는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 수요산업 시황 부진, 세계 각국의 무역규제 강화 등 더욱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힘써온 포스코의 노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또 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SAM)평가에서도 철강업계 최초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우수 기업 및 철강산업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WSD가 평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스마트그리드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포항제철소는 정부의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확산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계열사 포스코ICT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신사업 육성을 위한 정부 무상 국비지원사업이다. 경북도에서는 포스코ICT가 유일하게 사업자로 선정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올해부터 3년 동안 추진하게 됐다.포항제철소와 포스코ICT는 집진기·팬·펌프모터(pump motor) 등 회전기기의 전력을 절감하고 전력 사용을 모니터링하는 1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양사 합동으로 포항제철소의 대형 회전기기를 진단해 전력낭비요인을 발굴·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인버터(inverter)를 적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다.포스코는 포스코ICT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사업역량을 쌓은 후 국내외 시장진출도 노린다. ◇안전 SSS로 무재해 사업장 실현포스코가 지난 12일 포항 본사에서 `포스코패밀리 안전 SSS 2017`을 열어 지난해 주요 활동성과와 올해 추진 전략을 공유하는 안전 SSS(Self-directed Safety Spread)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서 전 직원은 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다짐했다.권오준 회장과 그룹사 및 외주파트너사 대표 등 6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포스코패밀리 안전대상 시상, 안전 SSS 활동 추진경과와 2017년 포스코패밀리 안전보건방재 실행전략 공유, 안전다짐을 서약했다.포스코 임직원들은 개개인의 안전수준이 회사 전체의 안전수준이라는 데 공감하고 안전보건기준을 숙지해 잠재위험을 발굴·개선, 작고 사소한 재해도 지체없이 주관부서에 알리는 등 안전기준 준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포스코는 2014년 11월 노사가 함께 실행 중심의 자발적 안전실천 활동인 안전 SSS 활동을 도입했다. 2015년에는 양소 중심 안전제안 및 수기 공모, 자발적 안전 캠페인, 재해영상 및 안전멘트를 제작하는 등 안전 SSS 활동 활성화에 집중했으며, 지난해에는 안전 SSS 활동 가이드를 전 직원에게 배포하고, 개인별 무재해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활동자 4천7명을 포상하기도 했다. 또 스마트세이프티 아이디어를 공모해 접수된 총 1천72건 중 12건을 선정, 추진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QSS+ 활동은 설비경쟁력 원천포스코는 지난 10년간 `최고 품질의 제품`, `고장 없는 공장`, `안전한 작업장`을 목표로 QSS+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 됐기에 포항제철소가 세계 최고의 설비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실제로 생산력, 가격 및 품질 경쟁력 등을 비교했을 때 포항제철소는 세계 여느 최신예 제철소 못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포스코의 QSS+활동은 이제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지역사회 및 여러 기업에 전파되고 있다. 포항 지역에서도 QSS+ 지원을 확산하고 있고, 정부의 산업혁신 운동 3.0과 맥락을 같이한다.종래에는 포스코 거래 협력기업 위주로 진행됐던 현장혁신 지원활동을 동반성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에까지 확대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 사례로서 꼽힌다.포항제철소는 지난 2011년 포항철강공단 중심의 QSS+ 혁신활동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더 나아가 2012년엔 참여 범위를 관공서(소방서·경찰서 등)와 학교, 병원, 언론사, 외식업 등으로까지 확대했다. 특히 포항시와는 2014년 QSS+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창조경제센터를 통한 중소기업육성 기술지원단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위대한 포스코`의 재건을 위해 QSS+에서 일상개선 활동은 공정별로 활동수준과 방법은 유연하게 선택하되, 기존 5S와 마이머신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My MS 활동은 핵심설비를 중심으로 품질(Quality), 안정성(Stability), 안전(Safety) 세 측면을 고루 만족시키는 3Zero(품질불량 Zero, 설비고장 Zero, 안전재해 Zero)를 지향해 나갈 것이다. ◇동반성장 대명사 `QSS 혁신허브 활동`포항제철소가 지난해 12월 `QSS 혁신허브 6기 성과 공유회`를 열고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활동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동 제철소장을 비롯한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철강공단 업체, 교육재단, 언론사 대표 등 71개사의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포항제철소는 QSS 혁신허브 6기 활동을 통해 포항철강공단 내 7개 업체와 포항상공회의소 회원사 5개사를 포함해 △운전면허시험장 △포항의료원 △포항시 산림조합 △설머리 물회지구 △선린애육원 △기북면 등에서 포스코 고유의 혁신모델인 QSS를 전파해 왔다.포항제철소가 혁신허브 활동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총 413곳의 기관이 동참해 △5S 활동 △혁신리더 양성 △본원 경쟁력 향상 등에 힘써 오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7-01-26

“반갑다, 오랜만이네”… 재회 기쁨 속 고향발전 한마음

`2017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가 열린 지난 1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400여명의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포항인들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고향친구와 지인들과 함께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묻는 등 행사장 곳곳에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고향원로들의 말들을 이모저모로 담아봤다.김무성 “과메기 그리워 고향행사 찾아”○…이날 행사장을 찾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제가 복이 많이 필요하다. 안오려고 했는데, 과메기하고 소주 한 잔 안하면 안풀릴 것 같아서 오늘 억지로 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너무나 실망시켰지만, 아무도 책임을 안지고 해서 저라도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해 자숙하고 있다. 이해해달라”고 사과.김 의원은 “조금전에 이강덕 시장께서 보고하는 자료보고 깜짝 놀랐다”며 “많이 격려해달라.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서 저를 심부름 잘 시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 박명재 “고향발전 위해 힘 모을 때”○…함께 행사장에 자리한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답답하고 암울하기 그지 없었다. 저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실로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며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금년에는 새로운 희망의 싹을 키워 만들어가야되지 않겠나. 우리가 함께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역설.이어 박 의원은 “고향발전을 위해서 포항에 있는 우리 포항시민들, 이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 지도자, 향우들이 함께 포항발전을 위해서 호응하면서 뜻과 힘을 받칠 때 그야말로 포항이 발전한다”고 강조. 김정재 “형산강 기적 다시 이뤄내자”○…이날 새누리당 김정재 의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청사진을 실천하기 위한 힘을 모으는 것”이라면서 “포항에 사는 시민들과 포항을 떠나 타향에서 포항인으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부탁.김 의원은 “아시다피 바닷바람 부딪히며 산 포항시민 아니냐. 포항이 어떤 도시냐. 영일만 갯벌에서 형산강 기적을 이뤄냈다”며 “그런 도전 정신이 포항의 자존심이자 긍지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포항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 올해도 대학생과 `생맥주 타임` 가져○…올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난해에 이어 포항 출신 대학생들과의 생맥주 뒤풀이가 열려 눈길. 포항학사의 대학생 10여명과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20대의 선배들은 객지에서 대학생활의 경험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격려. 참석 내빈 가운데 김정재 국회의원 외에도 행자부에서는 김성렬 차관과 윤종진 국장 등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정담을 나눠. 10년째 참석한 원로들 노익장 과시○…이석수(84)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최성해(80) 재경 포항향우회 고문은 지난 10년 동안 본사 신년교례회에 모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줘. 재경 포항향우회의 태동에 산파역을 한 이들 원로 중 이 전 부지사는 강추위에도 KTX편으로 이날 상경, 건배제의를 하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변함 없는 노익장을 과시. 영일고동문회 사제 간 상봉○…이날 행사에 여러 고교의 동창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인원을 두고 마치 경쟁하는 듯한 모습마저 보여. 처음으로 참가한 영일고동창회의 뒤풀이에서는 사제 간 상봉이 이뤄지기도. 이날 기념품으로 `박태준 평전`과 `하얀 석탄` 등 도서 2권을 기증한 이대환 작가와 김상근 재경 동문회장은 불과 3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국어수업을 주고 받던 사이. 30여년 만에 해후한 이들은 과거를 추억하며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여.2017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 빛내주신 분무순△정계김무성 국회의원, 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허명환 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 이창균 지방자치연구원장,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김창걸 부산 영도 중구 수석부위원장△포항시·포항시의회이강덕 시장, 문명호 시의회의장, 안병국 건설교통위원장, 백인규 자치행정위원장, 이점식 남구청장, 이원권 자치행정국장,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정봉영 창조혁신국장, 정연대 복지환경국장, 방청제 의회사무국장, 최영섭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달 건설교통사업본부장, 방진모 맑은물사업소 본부장, 정경락 평생학습소장, 손병혁 투자기업지원과장, 정경원 예산법무과장, 박준상 홍보담당관, 김도진 포항시장학회 사무국장, 편장섭 서울사무소장, 김종로 농식품유통과장, 정철화 시정팀장, 이정숙 농식품산업팀장, 김석견 서울사무소 팀장, 조현건 투자유치전문관, 손석민 세종사무소장, 김주희·이동하·최현아·임찬혁·배건현·신동혁·서송교·김우수·안창한 주무관△포항 사회단체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이대환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장△관계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윤종진 행정자치부 정책관, 최용규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 최병욱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관, 안승대 행정자치부 과장, 황명석 행정자치부 과장, 김정섭 기획재정부 과장, 박해청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허환녕 행정자치부 사무관, 금동환 행정자치부 사무관, 김규필 헌법재판소 주무관, 유재민 행정자치부 주무관, 윤방식 서울시청 주무관△경제·산업·언론·법조·교육계이상언 중앙일보 플러스 대표, 손병기 중앙일보 이사,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이동구 서울신문 논설위원, 정형식 국회방송 팀장, 강영순 DGB캐피탈 부사장, 김국성 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 허민식 유라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이병윤 평강산업 대표, 이동경 연합뉴스 기자,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주재연 난장컬쳐스 대표, 박갑진 아리랑TV 이사, 차재각 일월상사 대표, 유성찬 참여네트워크 대표, 윤성종 컴텍스트 대표, 서상문 고려대 교수, 신경훈 맑은맘한의원 원장, 유호상 이노넷 대표, 정용석 농협중앙회 국회지점장, 최병문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장, 이재원 변호사, 정의정 변호사, 이기형 변호사, 황규환 코리아리뷰 대표, 이인석 NHK 기자, 김동하 문화일보 기자, 신창훈 헤럴드 디지털서비스 본부장, 김여해, 박철호, 김형욱, 박정국, 허륜영, 김두환, 양정석, 권기호△향우회▷재경 포항향우회 = 이정섭 전 청와대 경호처장, 최성해 고문, 서석구 고문, 이종칠 회장, 박대진 수석부회장, 김두진 부회장, 유지연 부회장, 허원하 부회장, 김철문 운영위원장, 차동활 총무국장, 김숙이 재무국장, 이경숙 조직국장, 김윤선 행사지원국장, 박영식 대외협력국장, 박태구 홍보국장, 서두련 특임국장, 안창숙 여성국장, 한선 여성회장, 허외숙 사업국장, 이재관 사무처장, 변영표, 서정숙, 김진화, 김동하, 최춘자, 김헌수, 엄은옥, 박명숙, 김순이, 김미정, 이상자, 이경희, 정만봉, 서용자, ▷구룡포향우회 = 이종중, 이규활, 김광진 ▷기북향우회 = 김부열, 김욱표 ▷영일향우회 = 신현탁, 양영민, 양이호 ▷송라향우회 = 백승국, 김돌이, 김명광, 김부조 ▷흥해향우회 = 김석주, 최보경 ▷기계향우회 = 박해태 ▷장기향우회= 임충자, 엄기찬, 고윤석 ▷청하향우회 = 이원우, 박상호, 손애경 ▷호미곶향우회 = 김동택, 권형근, 강옥희△동문회▷포항고 동문회 = 윤구홍 총동창회장, 김종훈, 김극록, 김상욱, 이대형, 정영상, 문정우, 이정모, 박기호, 이종민, 허환영, 김길수 ▷포항여고 동문회 = 이정자, 김용주, 박은미, 김영숙, 장정미, 김미령, 김순자, 이재희, 김영숙, 김희숙, 임정희, 김옥진, 김성희, 임성희, 이교영, 허순영, 최봉길, 이숙자, 이영자, 김선희, 윤혜영 ▷대동고 동문회 = 박정민, 조재필, 정재명, 김제문, 차길환, 정상기 ▷영일고 동문회 = 김상근 동창회장, 전용철, 이대희, 오창식, 정의정, 홍명호 ▷동지여고 동문회 = 곽미혜, 강도경, 안미한, 남봉희, 박인순, 김영희, 김민자, 박종희, 김옥자, 이규진 ▷동지고 동문회 = 안병기, 정영주, 홍종이, 장정희, 김남규, 하인국, 최춘화 ▷포철고 동문회 = 서보석 총동창회장, 박대규, 이기형, 김정섭, 김동환 ▷영신고 동문회 = 공훈철, 이현규, 권경호, 김종만, 서정익, 강태준, 조강래, 배경렬, 권효정 ▷포항85동기회 = 신정임, 박경자, 이은경, 유재민, 김영탁, 윤미순, 박청숙, 차재각, 임재환 ▷포항74 동기회 = 전장배, 박미애, 오미애, 금순옥, 김인순, 김광준, 임은희, 정성화, 최우성, 김연옥△포항학사(대학생)박세나, 김태완, 박도진, 김지훈, 원대연, 이희정, 김유리, 권재은, 안유정, 이지은, 정다은, 남대건, 허준영, 장윤호, 하상언화환 보내 주신 분▷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정태옥 국회의원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나주영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종칠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최병문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장 ▷김동락 기계향우회 회장/박동혁·이바름기자

2017-01-16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건설 지혜 모을 때”

포항은 1968년 4월 포항종합제철소가 설립된 이후 철강산업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영일만 갯벌에서 시작된 일관제철소는 바로 형산강의 기적을 일구며 조국근대화를 선도했다. 조국근대화의 정신적 바탕이었던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6·25전쟁의 마지막 방어선을 지켜낸 호국정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성군대 해병대 정신, 도전과 모험의 해양 기상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도시이다. 이러한 도시의 정신과 역사는 곧 포항인들의 긍지이자 자부심이다.그런 포항이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포항과 국가 경제를 떠받쳐온 철강산업이 장기불황의 터널에 갇혀 힘겨워하고 있다.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한 가속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글로벌 경기침체로 지역도 타격신성장·타이타늄산업 등 육성발전방안 모색…국비 확보 총력영일만항 6월 착공·2020년 준공국제적 물류 거점항만 역할 기대□ 포항의 당면 현안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장기침체 국면의 경기는 포항이라고 비껴나갈 수 없다. 특히 철강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는 불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지난 2014년 7월, 민선 6기를 시작하는 이강덕 포항시장은 취임과 함께 산업구조 다변화 등 지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왔다. 포항시는 2017년 새해의 시정목표를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으로 정했다.우선 지속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지역 경제산업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은 바로 국비 예산 확보이다.시는 이에 따라 올해 중앙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핵심 사업을 발굴하는데 타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이강덕 시장은 새해 시정연설에서 “핵심사업 발굴의 가시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데 매진하겠다”며 “53만 포항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새해 시정 포부를 밝혔다.□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산업 육성포항시는 철강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포항만이 가진 장점과 여건을 십분 활용한 관련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고 철강산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시는 이에 따라 풍요로운 미래를 책임질 5대 핵심 산업으로 바이오산업과 첨단신소재산업, 로봇융합신산업, 해양·에너지산업, ICT융복합산업 등을 선정하고 이를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세계 3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 육성이다.포항시는 경북도와 포스텍 등 23개 기관과 기업 등이 함께하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또한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85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를 준공하고, 2019년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구축되면 생산직과 연구직 등 새로운 일자리 1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구축(2016년~18년)에 202억원, 신약프로젝트사업(2017년~19년)에 150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첨단신소재산업의 핵심인 `타이타늄 산업육성`을 위해 2017년도 국비 32억원을 확보했다. 국비확보를 통해 고기능 부품 인증기반 구축, 타이타늄 기반 고급소비재 가공기술개발, 스크랩 활용기술개발 등을 통해 600조원에 이르는 타이타늄 시장의 선점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복안이다.시는 경북도-포스코와 정기적인 협의체 구성을 통해 포스코의 추진 전략을 지원하고 블루밸리산업단지를 인근 지역인 대구와 울산, 경남의 미래형 자동차, 항공, 해양산업에 소요되는 타이타늄 부품소재 공급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기발시설사업도 국비확보로 탄력을 받고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을 위한 진입도로 55억원, 간선도로 5억원, 용수공급 4억원 등 총 64억원의 국비예산을 지원받았다.간선도로와 용수공급은 신규 사업 첫 예산으로 2017년부터 3년간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위해 나머지 국비예산의 지원이 필요하다.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를 활용한 해양·에너지 산업은 기능성 점토광물산업 추진 예산 160억원을 확보하고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일만 3산단 로봇산업 메카 조성하는 로봇융합 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중선설로봇 813억원, 국민안전로봇 617억원의 국비 예산이 투입되며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국비 예산 지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초광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포항의 최대 역점 SOC사업은 역시 영일만대교 건설이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 18㎞(터널 4.1㎞, 교량 3.6㎞, 접속도로 10.3㎞)를 연결하는 것. 현재 총 사업비 변경을 위한 사업성 검토용역이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국토교통부가 2009년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을 위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영일만대로의 2026년 교통량 예측치는 하루 평균 2만4천대, 관광시즌 2만7천대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 후에는 현재 하루 평균 3만6천230대, 최대 4만9천850대가 통행하고 있어 영일만대로와 국도7호선의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간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단절에 따른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포항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타이타늄산업 육성과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신약기반 구축사업 등의 5대 신성장산업과 영일만항 활성화를 통한 포항의 지속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영일만대교의 조기 건설이 선결과제가 되고 있다.포항의 또 미래 발전을 선도할 초광역 핵심 SOC사업으로 영일만항의 조기 건설이 있다. 영일만항은 환동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 역할을 할 영일만항은 총사업비 2조 8천463억원이 투입돼 접안시설 16선석, 방파제 7.3㎞, 항만 배후단지 126만3천000㎡, 국제여객부두 310m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항만개발 사업이다.현재 포항영일신항만㈜ 민자 컨테이너부두(2천 TEU급 4선석)를 비롯해 현재까지 일반부두(2선석), 역무선 부두, 어항 및 기타시설, 북방파제(1·2단계), 남방파제(1단계) 등이 준공됐다.지난해 4월에는 국제여객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가 착수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2월 설계가 완료되면 6월에 착공해 202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포항은 2017년도에 도로와 철도분야 국책사업 14건에 1조610억원의 예산이 확보했다. 신규 국책사업은 4건에 24억원을 확보, 입체적 광역교통망 구축에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신규 국책사업인 △포항~안동(1-1) 국도 4차로 확장 △국도7호선(의현IC~성곡IC) 도로확장 △국도대체우회도로 연화교차로 개선 △국도31호선 병포교차로 개선사업이 반영돼 포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항은 이제 서울-포항 KTX개통으로 수도권과의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고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털어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동해중부선철도건설 △영일만항 인입철도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지방도 20호선 △지역 항공사 설립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까지 완료되면 동해안 권역의 입체적인 교통요지로 부상하게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7-01-13

`하면 된다` 정신으로 타오른 산업화의 심장, 역사 속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산 역사인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올해를 끝으로 내년 초에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제 그 수명을 다한 것이다.철강인들의 가슴 속에 새겨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종풍(終風-고로의 불을 끄는 것, 즉 가동을 중단하는 것)될 상황에 놓여 있다.1고로는 포항제철소의 태동과 함께 가장 먼저 설치된 핵심설비였고, 포항제철소 역사를 나타내는 상징물이었다.일각에서는 1고로의 설비를 폐쇄하기보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살려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쇳물 터져`우향우 정신` 신념 하나로 무에서 유 창조한 산업화의 상징물45년간 쉼없이 가동, 노후화로 경제성·효율성 떨어져 `한계점`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산 역사… `폐쇄보다 관광상품 개발` 목소리영일만대교와 함께 국내외 관광 명소로 포항 랜드마크 역할 기대◇ “실패하면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자”1고로의 첫 출선은 화입 후 21시간 만인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에 극적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고로에서 쇳물이 터져 나오자 고로 제2주상을 가득 메우며 쇳물이 나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당시 박태준 사장과 건설요원들은 일제히 “만세, 만세…”를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이날 첫 출선을 시작으로 45년 동안 쉼없이 용광로를 뜨겁게 달구었던 1고로의 불이 마침내 내년초에 꺼지게 되는 것이다.철강인들은 1고로의 첫 출선 날을 기념해 매년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정해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이에 앞서 1969년 1고로 건설에 나섰던 당시 박태준 사장은 “조상의 핏 값으로 짓는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조상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 목숨 걸고 일을 해야 한다. 만약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며 건설요원들을 다그쳤다. ◇ 한국 철강산업 태동시킨 핵심설비 1고로는 당시 우리나라엔 돈·기술·철광석·석탄 등 제철의 4요소 중 하나도 없었지만 `우향우 정신`으로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상징물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특히 당시 `하면 된다`라는 정신은 오늘날 세계속에 우뚝서게 한 한국경제의 어젠더로 부각되기도 했다.1고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태동시킨 핵심 설비다. 전 세계가 모두 안된다 했지만 대일 청구권 자금과 `우향우 정신(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우향우해서 동해에 빠지자는 의미)`과 같은 불굴의 의지로 제철소를 건설해 낸 것이다.그것이 바로 포항제철소 1고로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세계 5위 철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된 설비다.철강은 곧 `산업의 쌀`이기에 197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자동차, 조선, 건설 등 한국 경제가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그 뿌리에 바로 1고로가 존재해 온 것이다.◇ 효율성보다 상하공정 불균형이 요인45년 동안 쉴새없이 사용해 온 1고로는 노후화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제성이 동반된 대형화를 통해 생산능력 확장과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형 고로인 1고로는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다.1고로는 내용적 1천660㎥로, 연산 13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소형 고로로 단위 생산성이 높은 고효율 설비로 꼽히고 있지만 여타 고로들이 연산 400~500만t 생산에 견주어 보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1고로 폐쇄 검토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나온다. 일부에선 고로의 노쇠나 효율성 문제가 아닌 상하공정 불균형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실제로 포스코 고로들의 조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출선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현재는 평균 2.2T/D·㎥(고로 내용적 1㎥당 1일 2.2t 생산) 정도인데 1고로는 아직도 충분히 그 이상의 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추진해온 고로 대형화로 인해 쇳물이 크게 남아도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광양 5고로에 이어 이번 포항제철소 3고로 확장으로 250만t 정도 쇳물 생산이 더 늘어나는 반면 이를 소화할 하공정 확대는 미미한 탓이다. ◇ 1고로의 상징·역사성 살려 보존해야외부적으로는 세계적 공급과잉 속에 포스코의 3고로 확장을 증산의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정부 역시 후판과 강관 등을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정하고 설비조정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이런 내외부 사정으로 인해 1고로 폐쇄 검토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고로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감안해서라도 폐쇄보다는 보존하면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無에서 有를 창조`해낸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산 역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능이 다 됐고, 경제성이 떨어졌다고 해서 폐기처분할 게 아니라 그 역사성과 상징성에 무게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포항제철소가 국내외의 견학 명소로 각광받으면서 1고로에 대한 견해도 달라지고 있다. 1고로를 관광코스의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고 향후 건설될 영일만대교와 함께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해야 한다. ◇ 3고로 3차 개수는 또다른 출발점1고로가 가동을 멈추는 대신 3고로 3차 개수를 통해 새롭게 변신한다.지난 1978년 12월 8일 준공된 3고로는 개수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번 개수작업으로 생산능력은 기존 400만t에서 500만t으로 확대되고 내용적도 4천350㎥에서 5천600㎥로 늘어나게 된다.오는 2월 24일(종풍)부터 6월 12일까지 107일 동안 개수작업이 진행되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 13일 화입이 시작된다.3고로 3차 개수가 마무리되면 포스코는 광양 1고로(6천㎥), 광양 4고로(5천500㎥), 광양 5고로(5천500㎥), 포항 4고로(5천600㎥)와 함께 총 5개의 초대형 고로를 보유하게 된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