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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간을 위하여 (下)

▲ 서정일 교수 (동국대 경주병원 소화기내과) 흔히들 `간염이 간암의 씨앗`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간염이 6개월 이상 진행되는 만성 간염에서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성 간염인 경우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간염 백신보급으로 과거보다 B형 간염환자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B형 간염으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기름진 음식 위주로 먹는 서구식 식생활이 원인소식과 규칙적인 운동 중요하고 술·야식은 금물만성 간염을 거쳐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대부분 한창 일할 연령인 40대~50대에서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높아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적, 사회적, 국가적 손실이 이루 말할 수 없다.건강보유자는 3~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고 만성 B형 간염환자는 간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간염환자의 가족끼리 면도기, 칫솔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귀를 뚫는다든지 문신, 눈썹문신을 삼가해야 한다.또한 B형 간염 보유자 및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정상인에 비해 B형 간염 환자가 A형 간염에 걸리게 되면 사망율이 높기 때문이다.최근 언론에서 C형 간염에 대해 언급되고 있는데, B형 간염보다 많지는 않지만 최근 적지 않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C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C형 간염의 표준치료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을 병합해서 치료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치료효과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치료를 받으면서 몸살감기와 유사한 근육통, 빈혈,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나 치료가 어려울 수 있지만 대부분 중도포기하지 않고 치료기간을 마칠 수 있다.C형 간염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돌연변이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예방백신 개발이 어려워 현재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다.술도 안마시는데 지방간이 생기는지 의하해 하는 경우가 있다.간에 기름기가 쌓이는 지방간이 술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는데 술 이외의 원인으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최근 식생활이 기름진 음식을 주로 하는 서구식으로 많이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비만 환자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비만과 더불어, 당뇨, 고지혈증 때문에도 지방간이 생긴다. 체중조절과 더불어 덜 먹고, 규칙적인 운동이 지방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하다.특히 술과 야식은 금물이다.우리나라 사람은 참으로 약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진료를 마치고 괜찮다고 약처방을 내지 않고 그냥 가시라고 하면 섭섭하게 생각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여러 가지 약물을 함께 투여하면 각각의 약물이 다른 약물의 흡수ㆍ분포ㆍ대사ㆍ배설 따위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상호작용 때문에 간손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여러 가지 약을 섞어 먹어야 할 경우 의사나 약사에 반드시 물어보고 결정해야 하며 아울러 간 건강을 위해 함부로 약물 과용, 남용, 오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초음파에서 간에 혹이 있어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단순낭종이나, 혈관종인 경우가 많다.주기적인 혈액검사, 초음파 또는 복부단층촬영을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간혹 양성 혹은 악성 종양인 경우도 있으므로 간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간에 좋다고 소의 생간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동물의 간이 간에 좋다는 근거는 없다.오히려 소나 닭, 염소 등의 간을 날로 먹어서 조충, 개회충 등의 기생충에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간에 좋다고 함부로 날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결론적으로 간에 문제가 있으면 간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함부로 간에 좋다는 식품을 찾지말고, 절주 및 위생관리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에 유념하면 건강한 간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본다.

2012-04-17

여성들 봄나들이 `무릎관절증` 주의하세요

운동·꽃놀이·여행 등 야외 활동이 많은 봄을 맞아 무릎관절증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무릎관절증은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통증이 있는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2007-2011년 심사결정자료를 통해 무릎관절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년 평균수치를 기준으로 한 전월대비 증가율은 3월(15.2%)로 가장 높았고 이어 4월(4.5%), 5월(2.5%), 10월(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야외 활동이 활발한 3~5월, 9~10월에 무릎관절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집중되는 것이다.이 시기에 무릎관절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등산,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지난해 전체 무릎관절증 진료환자 수는 233만6천813명으로 2007년 198만2천817명보다 17.9% 늘었다.성별로는 남성이 매년 약 26.4~27.4%, 여성이 약 72.6~73.6%를 차지하는 등 여성이 남성에 비해 2.7배 정도 많았다.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으로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점유율이 87.5%나 됐으며, 50대 24.6%, 60대 30.2%, 70세 이상 32.7%로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가 늘어났다.특히 30대 이하 진료인원은 남녀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심평원은 “무릎관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체중이 무릎 관절에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천천히 걷기 등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등산, 달리기 등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4-17

“폐 건강하면 환절기 감기 끄떡없다”

심한 일교차 때문에 감기나 폐렴을 앓고 있는 호흡기 질환자의 수가 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 위생 관리도 중요하지한 평소 `건강한` 폐를 만들어뒀다면 예방은 물론 회복과정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증상 관리 기침… 가래 잘 살펴봐야호흡기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가래다. 비흡연자가 하루에 10번 이상 지속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또 기침과 동반된 가래가 나오는 경우 특히 양이 많거나 농도가 진하고 냄새가 나거나 피가 나온다면 병원을 꼭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감기 증상이 한달 이상 지속될 때도 다른 기저 질환이 없는지 병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예방을 위해 흉부 X선 촬영과 같은 기본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는 “폐 정기검진은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40세 이상 흡연자의 경우 흉부 X선 촬영과 같은 기본적인 검사는 1~2년에 한번씩 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만성 폐질환이 흡연을 하거나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건강한 폐 만들… 산·숲으로꾸준한 운동호흡기 질환자의 수는 환경오염이 심한 도시에서 더 많이 늘고 있다.자동차 공해, 각종 화학물질, 먼지 등의 기도 자극 물질은 폐 건강에 만성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도시 생활자의 경우 주말이라도 산이나 숲을 찾아 깨끗한 바람을 쏘인다면 여러 환경 오염물질로부터 지쳐있던 폐포나 면역세포를 쉬게 할 수 있다.운동은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폐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일주일에 3번, 30분씩 조깅처럼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연합뉴스

2012-04-12

치아 X선 촬영 자주하면 수막종 위험

치과에서 치아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흔히 시행하는 치아 X선 촬영을 자주 하면 양성 뇌종양의 일종인 수막종(meningioma)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수막종은 뇌와 척수를 덮고 있는 막에 발생하는 암으로 대부분 양성이어서 서서히 자라고 뇌 조직 속으로 침습적인 성장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신경외과전문의 엘리자베스 클라우스(Elizabeth Claus) 박사는 치과 X선 촬영을 자주 하면 수막종 위험이 촬영방식에 따라 40%에서 최고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그의 연구팀은 수막종 환자 1천433명(20-79세)과 같은 연령대의 대조군 1천350명을 대상으로 치과 X선 촬영 빈도를 비교했다.그 결과 치과 X선 촬영법 중 하나인 교익촬영의 경우 빈도가 1년에 한 번 이상이면 수막종 위험이 40-7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다른 촬영법인 파노라마 촬영을 1년에 한 번 이상 받으면 수막종 위험이 거의 3배까지 높아졌다. 특히 10세 이하 환자는 4.9배나 높았다.교익촬영은 아래-위 치아 사이에 필름을 문 채 찍는 X선 사진으로 치아 일부와 치주 상태를 보여준다.파노라마 촬영은 위턱, 아래턱 및 얼굴구조물을 하나의 연속된 상으로 나타내 한 장의 필름상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그렇더라도 절대적인 위험은 아주 낮다. 1만명 당 15명에서 1만명 당 27명으로 높아지는 정도라고 연구팀은 밝혔다./연합뉴스

2012-04-12

“잘 자야 어린이 두뇌 발달에 좋아”

조기 교육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으나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을 위해선 충분히 자도록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뇌는 깨어있는 동안 보고 들은 것을 자는 동안 정리해 지식으로 만드는 만큼 수면이 두뇌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눈의 망막이 어둠을 감지하면 뇌에서 멜라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잠을 푹 자게 하고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를 활성화시킨다.멜라토닌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로 이 시간에 충분히 자야 두뇌발달에 좋다.수면시간이 긴 아이가 지능지수(IQ)가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쌍둥이라도 잠을 많이 잔 아이가 어휘력과 이해력 등의 점수가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반면 잠이 부족한 아이는 신경질적이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2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11시간 이상 자지 못하면 행동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그렇다면 얼마나 자는 게 좋을까. 2세 이하는 최소 13시간을 자야 한다. 4세는 11시간, 6세는 10시간 정도 자는 게 좋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면은 뇌 기능과 성장, 판단력,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아기 때부터 일정시간 이상 숙면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시켜야 한다”고 권했다./연합뉴스

2012-04-12

간수치 `정상` 안심은 금물이예요

▲ 서정일 (교수동국대 경주병원 소화기내과) 옛날부터 오장육부중 하나로 알려진 간은 우리몸에 아주 중요한 장기이다. 건강을 잘 유지하려면 묵묵히 머슴처럼 일을 하는 간을 잘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간수치가 높아서, 간에 혹이 있어서, B형 간염 보유자인데, 술을 많이 마셔 혹시 간이 나빠진 것이 아닌지 등등 간에 대해 걱정스럽고 궁금해 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오른쪽 상복부에 위치하는 간은 포도당·아미노산·지방·비타민 등 영양분을 가공하여 저장하고, 담즙을 분비하여 소화작용을 돕고, 알부민과 혈액응고인자와 같은 중요한 단백질을 생성하고, 술을 비롯한 약물,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아울러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을 걸러주는 면역기능도 한다. 따라서 간은 한마디로 화학공장이라 할 수 있다.수치 증가… 어떤 이유든 세포 손상이 원인B형 간염 등 정기적 검진·올바른 치료 해야간이 나빠 나타나는 증상은 특별한 것은 없고, 피곤하거나 졸리고, 담배맛이 떨어지거나, 소화불량, 구역질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소변이 짙고 눈이 노래진다든지, 배가 불러오고, 몸이 붓고, 피를 토하면 간이 나빠져 아주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신호이다.간이 나쁜지 알아볼 수 있는 검사로 혈액검사, 초음파와 복부단층촬영을 비롯한 영상학적 검사, 내시경 검사가 있고 드물게 정밀조사를 위해 간조직검사까지 시행하기도 한다.간이 나쁜데 내시경 검사를 왜 하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경변증으로 인한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식도정맥류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혈액검사에서 간수치가 높다는 것은 보통 AST·ALT(과거에 GOT·GPT라고 함)라고 하는 간효소 수치가 증가했음을 나타내며, 어떤 원인이든 간에 간세포의 손상을 받아 세포막이 파괴되어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나왔다는 것을 시사한다.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반드시 간이 건강하다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간수치가 높다고 모두 나쁜 경과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어떤 원인이든 간세포가 파괴된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원인을 밝히는 것이 좋다.간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 보다 원인에 대한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수치가 높다고 간이 나쁘다고 단언할 수 없고, 간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간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간질환은 크게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지방간, 독성 및 약인성 간염, 간경변증, 간낭종, 간혈관종, 간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문제되는 것은 B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 독성간염 등이다.최근에는 20대~30대 젊은층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형 간염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6개월간격으로 2차례의 예방백신 접종으로 거의 100% 예방이 가능하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04-12

암 발생인자 새로운 조절 원리 규명

항암제 개발에 큰 걸림돌이었던 라스(Ras) 단백질을 제어할 방법이 규명돼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교육과학기술부는 연세대 단백질기능제어이행연구센터장인 최강열 교수팀이 기존 항암제로는 치료되지 않았던 암 발생인자 라스를 분해해 없애는 원리를 밝혔다고 9일 전했다.라스는 전 세계 암 연구자가 지난 30년간 주목하고 있는 작은 단백질이다. 대장암 환자의 30~50%, 췌장암 환자의 90%에서 라스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단백질 라스는 세포의 성장 신호를 조절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구체적으로 라스는 결합단백질인 GDP(구아노신2인산)와 결합했을 때 불활성화 상태로 존재하다가 세포성장 신호를 받으면 GDP가 GTP(구아노신3인산)로 치환돼 활성화된다. GTP와 결합해 활성화된 라스는 가수분해 작용에 의해 GDP 형태로 돌아와 불활성화 되는 방법으로 세포성장을 조절한다.그런데 라스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긴 암환자는 라스에 항상 GTP가 붙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다. GDP가 붙은 불활성화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항상 세포성장 신호를 보내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최강열 교수팀은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조절하는 윈트(Wnt)라는 또 다른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라스 단백질이 분해될 수 있음을 밝혔다. 돌연변이로 항상 활성화되는 라스 단백질이 만들어져도 윈트 신호체계를 통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원리다.최 교수팀은 라스 단백질이 윈트 신호를 억제하는 GSK3β라는 인산화 효소에 의해 인산화된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했다.인산화된 라스에 단백질 복합체(β-TrCP-E3-ligase)를 결합시켜 유비퀴틴(Ubiquitin:다른 단백질과 결합해 분해 촉진)화를 촉진시켰더니 라스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장소(프로테아좀)으로 이동해 분해돼 없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번 연구는 라스 단백질이 분해로 조절될 수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이다./연합뉴스

2012-04-10

뇌졸중·뇌혈관 질환 제대로 알아야 예방할 수 있다 (下)

▲ 오세진 과장 (에스포항병원 신경과)일반적으로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이며 추운 계절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30·40대의 젊은 연령에서도 발병율이 증가하고 있고, 기온이나 계절 변화와 큰 차이 없이 이환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대사성 증후군 등의 만성질환이 모든 연령대에 걸쳐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흡연자·심장병 있으면 정밀검사로 사전예방을평소 소금섭취 줄이고 유산소운동 꾸준히해야뇌졸중은 한번 걸리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뇌졸중에 걸리지 않으려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보통 사람에 비해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2배에서 4배까지 높아진다. 따라서 혈압조절이 필수이며, 고혈압이 개선되지 않을 때 약물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당뇨병 역시 보통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2배 이상 높고, 사망률 또한 높다. 특히 뇌경색의 빈도가 높다. 완치가 어려우며 일생을 두고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은 가장 흔하고 중요한 만성합병증의 하나이다.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큰 혈관의 질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그 빈도가 2-4배 높으며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될 수 있다.심장질환은 특히 뇌경색의 중요한 원인이다.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가 뇌졸중 발생위험률이 많게는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어떠한 원인에서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심장 안으로 들어온 피가 모두 심장 밖으로 뿜어지지 못하고 안에 고이게 되면 피떡(혈전:血栓)이 만들어 지고 피떡이 심장에서 나와 전신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로 가서 갑자기 뇌혈관을 막게 되는 경우를 바로 색전성 뇌경색이라 한다. 색전성 뇌경색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방세동(心房細動)이라고 하는 부정맥(不整脈)이다. 그 이외에도 심근 경색, 심장 판막 질환 및 인공 심장 판막 이식술 이후에도 피떡이 생기기 쉽다.위 내용 이외에도 흡연, 고지혈증, 음주, 비만 등이 있겠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소금 섭취와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강도와 시간으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며 체중 조절을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또한, 현재 흡연을 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금연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만일, 50세가 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이런 병들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심장병 등의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을 때에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밀 검사를 통해 현재 본인의 뇌혈관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2012-04-10

뇌졸중·뇌혈관 질환 제대로 알아야 예방할 수 있다 (上)

▲ 오세진 신경외과 전문의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장) 2011년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사망원인 1위는 허혈성 심장질환이고 2위는 뇌혈관 질환이다.또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2011년 발표한 주요질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고 2위가 뇌혈관질환이었다. 이처럼 뇌졸중은 오늘날 인류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다.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뇌세포가 죽는 허혈성 뇌경색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피가 고인 혈종 때문에 뇌 손상이 오는 출혈성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비록 치료나 수술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사망에 이르거나 치명적인 신경학적 장애가 남게 되는 질병이다.고령·피로 원인이라 생각하고 간과하기 쉬워죽은 뇌세포 되살릴 수 없어… 신속 치료 중요또 반신 마비, 감각 이상 및 구음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호전되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있다.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피떡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이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금방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기 쉽고 이런 증상들이 고령, 피로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여기고 간과하기 쉽다. 이로 인해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당장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지만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경고이며,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경험자중 1/3에서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뇌졸중의 증상은 △한 쪽 방향의 얼굴·팔·다리에 멍멍한 느낌이 들거나 저린 느낌이 든다 △한 쪽 방향의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입술이 한 쪽으로 돌아간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된다 △갑자기 눈이 안 보이거나 둘로 보인다 △걸음을 걷기 불편해진다 △의식장애로 깨어나지 못한다 △갑자기 벼락 치듯 심한 두통이 오고 구토를 한다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 등이다.이 증상 중 1~2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가까운 3시간 이내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끊겨도 손상을 입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되살릴 수 없으므로 무엇보다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뇌졸중의 `골드 타임`(Gold time)은 3시간이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뇌세포가 회복될 수 있다. 아무리 늦어도 6시간 안에는 병원에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증상 발생 3시간 이내 내원한 급성기 뇌경색 환자의 치료는 보통 정맥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켜 주는 치료를 하지만 증상 발생 3시간 이상 6시간 이내의 환자이거나 정맥내 혈전 용해제의 투여가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는 뇌혈관 중재술을 통해 동맥내 혈전 용해술이나 혈전 제거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다.최근 들어, 뇌혈관 중재술의 발전으로 동맥내 혈전 용해 및 제거술을 통해 혈관 재개통율이 증가하고 있고, 실제로 국내 대다수의 대학 병원, 종합 병원 및 뇌혈관 전문 병원에서는 동맥내 혈전 용해 및 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시술은 환자의 허벅지에 3~4㎜가량의 작은 구멍을 낸 뒤 대퇴동맥으로 `카테터 (도관)`라는 가는 관을 뇌혈관까지 밀어 올린 후 동맥내 혈전에 직접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거나 재개통 도관을 사용해 기계적 혈전 제거술을 하거나, 좁아진 혈관을 풍선으로 넓히고 스텐트 삽입술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

2012-04-05

폐암환자 5년간 지속 증가… `흡연`이 주범

우리나라 5대 암 중 하나인 폐암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꾸준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낫다.가장 큰 원인은 잘 알려진 대로 흡연이었다.보건복지부는 4일 흡연이 주요 원인인 폐암,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폐쇄성 혈전 혈관염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결과에 따르면 폐암 환자는 2006년4만 3천명에서 2010년 5만5천명으로 약 1만2천명(연평균 증가율 6.4%) 늘었다.매년 평균 4만8천명이 폐암에 따른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이 5년간 지불한 진료비 총액은 1조5천억원에 달한다.폐암환자 5만5천명 가운데 남성은 69.4%로 여성(30.6%)보다 2.3배 많았으며, 60세 이상이 74.1%(4만명)를 차지했다.흡연 후 폐암이 발생하기까지 20~3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비율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70%를 넘었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성인 흡연율은 1990년대 초반 이후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폐암 발생까지의 기간을 감안하면 2010년~2020년까지는 폐암 사망률이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만성폐색성폐질환(COPD)의 경우 환자 수가 매년 평균 약 63만명이며 5년간 진료비 총액은 4천9백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COPD는 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을 일으킨다.2010년도 COPD 환자 중 남성이 52.4%으로 여성(47.6%)보다 많았으며, 50세 이상이 67.7%를 차지했다.혈관이 막혀 손과 발의 끝이 썩는 폐쇄성 혈전 혈관염(버거씨병)은 환자가 2006년 3천400명에서 2010년 4천245명으로 755명 늘어났으며 5년간 진료비 총액은 148억원이었다.복지부 관계자는 “세가지 질환은 모두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과 치료법이 된다”면서 “간접흡연도 이들 질환에 영향을 주며 흡연자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상기도 감염이나 기관지 증상을 발생시킨다”고 말했다.한편 2010년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48.1%이고 여성은 6.1%로, 2005년에 비해 남자는 4.2%p 감소한 반면 여자는 0.4%p 증가했다.또 직장이나 가정 내에서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남성이 48.9%, 여성은 35.1%로 나타났다.국내 청소년의 26.0%는 `흡연한 경험`이 있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비율은 12.1%로 남학생이 16.6%, 여학생은 7.1%다./연합뉴스

2012-04-05

호흡기질환자, 황사 조심하세요!

황사의 계절 4·5월을 맞아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올 봄 황사는 유달리 심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만성 호흡기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황사 특보가 발효됐을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분진포집효율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천식 환자는 기관지 확장제를 휴대하고 입이 아닌 코로 호흡하는 게 좋다. 황사 예보나 특보가 발령되면 일반인도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 기관지 보호를 위해 평소보다 물을 많이, 자주 마셔야 한다. 실내에 빨래를 널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켜 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충혈된다. 이때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안된다.안과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시 보호안경을 쓰고 콘택트렌즈 착용은 삼간다. 귀가 후에는 인공누액을 점안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는다.황사는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미지근한 물이나 식염수를 콧속에 흘려 먼지를 씻어내면 좋다.황사로 인한 피부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를 예방하려면 외출 전 로션을 발라 흙먼지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긴소매 옷을 입는다. 귀가 후에는 항상 칫솔질을 하고 얼굴·손·발을 깨끗이 씻는다.질병관리본부는 관계자는 “황사 시에는 노상 포장마차 등 야외에서 조리된 음식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질병관리본부가 밝힌 황사 대비 건강 수칙은 다음과 같다.1. 황사 건강취약계층(천식 등 호흡기질환자·노약자·어린이 등)은 가급적 불필요한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하세요.- 외출 시 긴소매 의복·필요시 보호안경 등을 착용합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2. 창문은 꼭 닫고, 실내 습도를 유지하세요.- 창문은 반드시 꼭! 닫고, 방은 걸레로 자주 닦아줍니다.- 집안에 빨래널기 등으로 실내습도는 40-50%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실내습도 유지요령:젖은 빨래(수건)널기. 물 떠놓기, 물 젖은 숯 담아놓기, 화분이나 수경식물 기르기, 토피어리(물이끼 이용 장식품)나 어항 이용하기 등3. 충분한 수분섭취로 건강을 지키세요.- 평소보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기 위해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을 생활화합니다.*몸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4.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다음 사항을 특히 유의하세요.- 황사 건강취약계층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합니다.*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헤서는 일반인도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환자는 기관지확장제를 휴대하며 감기는 천식을 악화시키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황사가 오면 코로 숨을 쉴 경우 먼지를 걸러주므로 입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습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외출 시 콘택트렌즈 대신에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하도록 합니다.*황사가 오면 평소보다 콘택트렌즈의 세정 및 소독을 철저히 하여야 합니다.- 외출 후 눈이 불편(따갑거나 이물질을 느낌)할 때는 인공누액을 점안하여 세척합니다.*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어서도 절대 안됩니다. 증상이 호전안되면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5. 노상 포장마차 등 야외조리 음식은 황사로 오염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드시지 마세요.- 야채와 과일 등의 식품보관은 뚜껑을 덮거나 지퍼백, 밀폐용기에 보관하며 식품 섭취시에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세척합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4-03

에스포항병원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전국 유일의 신경외과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이 노동부가 주관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돼 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이번 표창으로 에스포항병원은 앞으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조달청 물품입찰 적격 심사 시 가산점 부여, 여성고용 환경개선자금 융자사업 및 근로복지공단의 근로자장학금 사업 등에 우선순위를 부여받는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병원 측은 이번 성과를 전 직원이 가족처럼 대화하고 서로 공감하는 직장 분위기와 직장 및 가정생활 양립을 위한 법률의 현행제도를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한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평가했다.에스포항병원은 직원들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직장보육시설 등을 도입해 여 직원들이 출산 및 양육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했다.특히 현행법 300인 이상 설치 의무 사업장에 해당되지 않고 있는 직장보육시설을 적극 투자해 운영함으로써 자녀양육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감을 줄였다.또 남녀 직원 모두에게 똑같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자기개발과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김문철 병원장은 “개원 3년 만에 큰 성과를 얻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직원들이 편해야 환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 직원이 가족 같은 머물고 싶은 직장, 출근하고 싶은 직장 분위에게 일할 수 있도록 복지에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4-03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위장 질환(上)

▲ 양창헌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소화기내과))위장질환은 일반적으로 방어인자와 공격인자의 불균형 즉 공격인자가 강하다든지 방어인자가 약해지면 생기게 된다. 이러한 불균형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 환경적인 요인, 감염 등 상당히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방어인자는 점막세포에서 생산되는 점액, 프로스타글란딘, 점막세포의 연결력, 점막세포의 저항력, 점막혈류, 성장인자 등이 있다. 공격인자에는 위산, 펩신, 담즙,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흡연, 알코올, 스트레스, 가스트린 분비종양 및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등이 있다.구강내 타액·치석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검출영유아기 역류·구토 흔히 발생… 전파 가능성 높아그중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화성궤양의 원인은 20여년 전만해도 Schwartz의 격언처럼 `No acid, No ulcer` (즉 위산이 없으면 위궤양이 안 생긴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위산의 역할이 중요하였으나 1983년 호주의사 Marshall에 의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발견되어 보고된 이래 현재는 위산과 더불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및 소염진통제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호주의사인 Marshall과 Warren에 의해 발견된 후 30년이 되어 가지만 아직 주 감염경로는 잘 모른다.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자연 숙주는 사람이며, 위점막에서만 정착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 파리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전염의 벡터 역할을 한다는 보고가 있어 관심을 끌었다.구강간 전파는 가장 강력히 의심되는 감염경로이다. 구강내의 타액 및 치석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DNA가 검출되었다.특히 위식도 역류, 구토 혹은 내시경검사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구강 내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정착할 수 있으므로 구강간 전파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개발도상국에서는 영유아기에 감염률이 매우 높은데, 이는 가족구성원이 밀집되어 거주하고 있으며 영유아기에 역류 및 구토가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구강간의 전파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되고 있다.과거 우리나라에서는 할머니들이 유아에게 음식물을 미리 씹어서 입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균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내시경을 하는 의사는 일반 대조군에 비하여 감염률이 높다. 그러므로 내시경의사 및 간호사는 내시경 시술동안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내시경이 끝난 후 철저한 소독으로 다른 환자가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대변-구강 전파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제기되어 왔으나 아직까지 이를 증명할 자료는 별로 없는 실정이다.최근에 대변에서 효소면역검사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되었는데, 연구결과에 의하면 예민도 및 특이도가 각각 95%가 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대변-구강 전파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있다.칠레에서 시행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조리되지 않은 야채 섭취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율과는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또한, 개발도상국에서 공동 상수원 사용과 균 감염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식수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DNA가 검출되었다.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그 중요성은 낮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에 집파리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벡터로 작용한다는 보고가 있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벡터 가설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사회에서 적용될 수 있다.

2012-03-29

“공립요양병원 `치매거점병원` 된다”

앞으로 공립요양병원은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무료 치매검진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치는 `치매거점병원`으로 탈바꿈한다.보건복지부는 올해 전체 70곳의 공립요양병원 중 7곳을 중증 치매환자를 입원 치료하고 경증 치매환자의 인지재활을 돕는 `치매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이번에 지정된 요양병원은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 △인천제1시립노인전문병원 △대전제1시립노인전문병원 △충북제천시립청풍호노인사랑병원 △전북전주시노인복지병원 △경북도립경산노인전문병원 △경남도립김해노인전문병원 등 7곳이다.치매거점병원에선 중증 치매환자의 입원 치료와 함께 보건소에 등록된 경증 치매환자와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반 노인을 대상으로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한다. 또 무료 치매검진사업, 지역사회 치매 관련 홍보사업 등 치매의 조기 관리와 치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번에 지정된 치매거점병원의 총병상 수는 1천305개이며, 이 중 80% 이상은 치매환자가 입원하는 병상으로 쓰인다.복지부는 앞으로 10년 안에 전체 79개 공립요양병원(신축 중인 9개 병원 포함)을 `치매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공립요양병원 1만2천754병상 중 80%인 1만203병상을 치매환자 입원병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연합뉴스

2012-03-29

국내 생체리듬 속도 조절하는 메커니즘 규명

잠에 들고 깨는 생체리듬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국내 연구진이 그 속도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교육과학기술부는 아주의대 김은영 교수와 연세대 조진원 교수가 공동으로 단백질 `아세틸글루코사민(O-GlcNac)`의 수식화(修飾化·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 정도에 따라 생체시계 속도가 느려지거나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단백질은 당화·인산화 등과 같은 일종의 변형 과정을 거쳐 생리적 기능을 나타낸다. 이 과정을 수식화라 부르는데, 포도당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당(single sugar)인 O-GlcNac은 당화된다.연구팀은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인 피어리어드(period)에서도 O-GlcNac 수식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또 초파리 실험을 통해 이 피어리어드 단백질의 O-GlcNac 수식화 정도가 생체시계의 속도를 조절한다고 덧붙였다.생체시계 속도는 24시간이 기준이지만 O-GlcNac 수식화가 잘 안되면 약 21시간으로 행동리듬이 빨라졌다. 반면 과도하게 수식화되면 속도가 느려져 27시간의 행동리듬이 나타났다.이 O-GlcNac 수식화가 dPER라는 단백질이 세포질에 있다가 핵 안으로 이동하는 타이밍을 조절함으로서 생체시계를 24시간 주기로 유지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또 세포의 영양상태에 따라 단백질의 O-GlcNac 수식화가 달라져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낮에는 활동하고 밤은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인데 늦은 밤 과식하면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김은영 교수는 “현대인은 빛 공해가 심하고 잦은 야근과 교대근무 등으로 생체시계가 교란되는 일이 많다”며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대사질환이 나타나기 쉽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3-29

“30세이상 성인 3명 중 1명 대사증후군”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꼴로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년) 결과를 분석한 데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28.8%가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보였다. 남성은 31.9%, 여성은 25.6%가 이에 해당됐다.대사증후군이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복부 비만,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중성지방 상승, HDL 콜레스테롤 저하의 5가지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으면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2배 이상, 당뇨병 발생 위험이 4~6배 이상 높아지고 유방암이나 대장암 등 각종 암 발생의 위험도 상승한다.대사증후군의 5개 구성요소 가운데 1개 이상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사람은 73.7%였으며 남성(79.7%)이 여성(67.8%)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특히 전업주부의 경우 비전업주부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1.85배 높았으며 여성 사무종사자를 1로 잡았을 때 단순노무종사자는 1.18배, 서비스 및 판매 1.43배, 전업주부 1.61배로 집계됐다.전업주부는 비전업주부와 비교했을 때 복부비만은 1.76배, 혈당 상승 1.49배, HDL 콜레스테롤 저하 1.44배, 중성지방 상승 1.85배로 나타났다.남성의 경우는 사무종사자를 1로 했을 때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는 0.84배, 농림어업종사자 0.57배, 단순노무종사자 0.55배로 사무직 종사자가 대사증후군에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선 식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증가, 금연·절주·스트레스 관리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3-29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는 의료실비보험 가입시 주의사항도 꼼꼼히 따져봐야

실손의료비보험에서 입원비-통원비는 얼마나 보장될까? 입원비는 질병, 상해 입원치료시 5천만원 한도로 90% 보장하고 10% 해당액이 계약 해당일로부터 연간 200만원을 초과하게 되면 초과금액에 대해 100%를 보장해 준다. 상급병실료 차액은 1일 평균금액 10만원 한도로 실제 사용병실과 기준병실과의 병실료 차액의 50%를 보장해 준다.통원비는 질병, 상해 통원 치료시 30만원 한도로 보장한다.(의원 1만원, 병원 1만5천원, 종합전문병원 2만원 공제, 약제비 8천원 공제) 또한 병원 외래비와 약국 처방조제비 둘 다 계약일로부터 1년 단위로 180회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의료실비 표준화 보장이 된 이후 치과, 한방병원, 항문질환도 보장받을 수 있다. 단,국민건강보험법에서 정한 요양급여중 본인부담금에 한한다. 이외에 각종 검사비, MRI, CT, PET, 특진료, 응급실, 식대비용 등도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다.의료실비보험의 선택특약 이렇게 활용하자실손보험에는 질병 상해관련 특약으로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을 선택가입 할 수 있다. 암, 성인병, 재해관련, 입원비일당관련 특약을 알맞게 선택해서 가입하면 여러가지 상품을 가입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입원비 일당 특약을 선택하면 상해나 질병으로 입원했을 때 입원 첫날부터 180일 한도로 가입시 정한 금액을 매일 받을 수 있고(*음주, 무면허사고 제외), 암 관련 담보를 추가하면 암 책임개시일 90일 이후 진단 받았을때 암진단비로 치료비용 외에도 암치료관련 자금 활용을 할 수 있다. 일상생활중배상책임 선택특약은 일상생활에서 우연한 사고나 실수로 인해서 타인의 재물이나 신체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1억원 한도내에서 보장이 가능한다.(단, 재물 20만원 공제)실손보험 가입 전 주의사항첫째, 가입시 계약 전 알릴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계약자와 피보험자는 계약전 과거 병력, 직업, 운전사항 등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이를 정확하게 알리지 않으면 보험금 청구시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둘째, 보험계약 중도해지 시 해약환급금은 납입한 것보다 작거나 거의 없을 수 있다. 가입시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불필요한 상품 가입했거나 필요한 보장이 없는 경우 계약이 체결 후에도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 청약한 날 또는 제 1회 보험료를 납입한 날로부터 15(통신판매 30일)일 이내에 가능하다. 청약철회시 1회 보험료를 돌려 받을 수 있다.셋째, 청약서에 자필 서명을 하지 않았거나 약관과 청약서 부본을 전달 받지 못했을 경우, 약관의 내용을 설명 받지 못했을 경우 계약자는 청약일로부터 3개월이내에 계약을 취소 할수 있다.넷째, 의료실비보험 판매중인 회사는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사 등이 있으니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좋다.다섯째, 보험을 다시 가입하거나 계약을 변경하고자 한다면 효력이 발생한 후 기존 계약 변경 및 해지하는 것이 좋다. 보장 공백기간에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되면 보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계약 변경 및 새로운 상품 가입시 건강상태와 연령도 고려해야 한다. 연령과 건강상태로 인해 가격이가 올라가거나 가입 거절이 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서 보험을 리모델링 하는게 좋다.보험회사 관계자에따르면 “실손보장은 생명·손해사에서 가입 할 수 있으며 자신에 경제적 상황과 기존에 가입한 것과 중복이 되지는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www.insu-direct.com)에서는 전문가를 통한 상담 및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최진환기자

2012-03-28

아기 울음소리 5개월째 줄었다

정부와 각 지자체의 출산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5개월 동안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1월 인구동향 및 2월 국내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4만5천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월간 신생아는 2010년 3월부터 계속 늘어나다가 지난해 9월 증가세가 꺾여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10월·11월·12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1월 신생아 수가 줄어든 것은 `백호해`인 지난해 출생아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는 10개월 전 사회여건에 영향을 받는다. 기저효과를 제외한 다른 원인을 찾으려면 10개월 전에 출산을 위축시킨 사회적 영향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 부산, 대구 등 10개 시도에서 줄어들었고 6개 도시는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1월 사망자수는 2만4천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혼인건수는 2만9천200건으로 9.0% 늘었으나 이혼건수는 전년 동월과 비슷했다.2월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63%로 전년 동월보다 0.06%포인트 증가했고 시·도내 이동자는 63.5%, 시·도간 이동자는 36.5%로 나타났다.시도별로는 경기(6,726명), 인천(2,715명), 충남(2,603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2,853명), 경남(-2,719명), 경북(-2,438명) 등 10개 시도에서는 순유출 현상이 나타났다./연합뉴스

2012-03-27

피로·과음·과식하면 편도선염 잘 걸려요

▲ 김현우 과장 (포항성모병원 이비인후과)요즘 같은 환절기이면 고열과 함께 목이 붓고 몸살까지 겹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러한 증상은 편도선에 염증이 생겨 붓는 `편도선염`의 증상이다.편도선은 목 안쪽에 있는 다양한 편도를 말한다. 편도선은 면역 세포들의 집합체로써,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편도선에 병이 생기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결국 감기에 잘 걸리고 비염·축농증 등 호흡기 관련 질병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쉽게 노출된다.기후변동과 피로·과음·과식 등이 원인이다.포항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우 과장의 도움말을 토대로 편도선염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피곤해서 자주 목이 붓고 아픈데 편도염인가요목이 붓고 아프다고 해서 모두 편도염인 것은 아니다. 급성 인두염, 후두염 등 다른 원인 있다. 급성편도염은 인후통과 발열·오한·근육통·두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진료 상 편도부위의 발적 및 백태등의 소견을 볼 수 있다.◇자주 편도염에 걸리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은가요급성 편도염을 연간 4~5회 정도 수 년간 반복적으로 한다면 수술을 권유한다. 단 횟수와 관계없이 연간 1~2회를 하더라도 증상이 너무 심해 환자분의 고통이 크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또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편도염을 자주 앓거나 증상이 경미하고 간단한 약물치료로 쉽게 회복되며 본인이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은 경우에는 경과 관찰을 해 볼 수도 있다.◇우리아이가 편도 아데노이드가 크다고 하던데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편도와 아데노이드로 인해 수술을 해야 할 경우는 코를 심하게 골고 무호흡증이 있거나 잘 때 입으로 숨을 쉬고 코막힘이 심하고 편도염을 자주 앓는 경우다. 편도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삼출성중이염이 심한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만 4세 이후에 적응증이 되는 경우 하는 것이 좋다.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환자의 경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이 지속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주간 피로, 집중력 저하, 학습부진 등을 초래 할 수 있으며 성장호르몬분비에 영향을 주어 장기적으로 성장 부진을 초래 할 수가 있다.또 지속적인 구(口)호흡, 코막힘은 안면골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쳐 안면중앙부의 발육이 저하되고 하악이 돌출되는 아데노이드형 안면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치아 부정교합을 초래 할 수도 있다.◇편도수술에 대한 궁금증들◆수술은 어떻게 하나요-수술은 전신마취로 시행하며 보통 30분에서 1시간정도 소요된다. 수술 전 마취하는 과정이나 회복실에서 회복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수술실에 들어간 후 나올 때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수술 전 날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하고 보통 2~3일 정도 치료 후 퇴원한다.◆수술하면 많이 아픈가요-통증이 없을 수는 없으나 과거에 비하면 많이 개선돼 보통 견딜만한 정도이고 소아들보다는 어른들이 좀 더 아픔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수술 후 통증은 7일~10일 정도 지속된다. 입원 중에는 진통제주사를 맞고 퇴원 시에는 먹는 진통제를 약 1주일정도 복용해야 한다.편도절제술은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수술 후 합병증은 없나요-편도수술 후에는 수술부위에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출혈이 심하면 전신 마취 하에 지혈을 위한 수술을 시행해야하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는 수술 100명 중 1~2명 정도다.수술 후 출혈의 예방을 위해 수술 후 약 10일 정도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야 되며 딱딱하고 거친 음식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정리=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