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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운동시간은 일주일 최소 150분 돼야”

‘코로나 시대’에 바깥 활동이 줄면서 자연스레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집에 머물며 밥을 먹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등 일상 속 대부분의 행동이 앉은 자세에서 이뤄진다. 장시간 앉은 채로 생활하는 게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그렇다면 이 해로운 영향을 상쇄하려면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할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신체활동 지침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 실내에 묶여 있는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나온 시의적절한 지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건기구는 운동추적기를 착용한 4만4천3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번 지침을 만들었다.연구 분석에 따르면 하루 10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는 ‘좌식생활인’ 중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사망 위험률이 뚜렷하게 높았다. 하지만 하루 30∼40분 중간 이상의 강도로 운동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져, 앉아 있는 시간이 적은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보건기구는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한다면 매주 150∼300분, 강한 운동을 할 경우엔 75∼150분을 적정 운동 시간으로 권고했다. 만성질환자나 장애인도 포함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18∼64세 건강한 성인만을 대상으로 매주 최소 150분의 중등도 운동이나 75분의 격렬한 운동을 권장해왔다. 새로운 지침에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하루 평균 60분 이상 운동해야 하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균형감각에 초점을 맞춘 운동을 추가로 시행하기를 권장했다. 건강상 이점을 더 많이 얻으려면 일주일에 이틀 이상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65세 이상 고령자도 신체 기능 향상과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3일 이상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이 요구된다.여기서 중간 강도의 운동이란 심박수가 높아지고 호흡이 가빠지지만 운동하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말한다. 보건기구는 빠르게 걷기, 춤추기를 예로 들었다. 강한 운동은 심장 박동과 호흡이 매우 빨라지는 활동을 말한다. 예컨대 자전거 타기, 달리기, 수영, 계단 오르기 등이 있다. 반드시 스포츠나 레저활동이 아니더라도 청소하기, 꽃에 물 주기와 같은 가사 활동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매일 30∼40분씩 운동을 할 수 없다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거나 집안일 하기, 아이나 반려동물과 놀기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보건기구에 따르면 신체활동은 심장병, 당뇨병, 암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줄이고 기억력과 뇌 건강을 개선한다.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수명을 수년 이상 늘릴 수도 있다. 조기 사망 위험률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고 사망률까지 감소해 세계 경제에 이롭기까지 하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모든 인구가 지금부터 매주 150분간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한다면, 2050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0.15∼0.2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앞으로 30년 동안 매년 최대 3천140억∼4천460억달러(2019년 가격 기준), 누적 6조∼8조6천억달러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를 부른다.보건기구는 “현재 성인 4명 중 1명, 청소년 5명 중 4명이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의료 분야에 540억 달러(약 60조원), 생산성 저하에 140억 달러(약 15조5천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제약을 관리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안전하고 창의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각국 정부는 신체 활동을 촉진하는 국가적 계획과 보건·지역사회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2-01

에어컨 켜진 실내, 6.5m도 비말 감염

에어컨을 가동한 실내에서는 6.5m 거리에서도 코로나 비말 감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전북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주형 교수팀은 최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조사 시스템으로 전주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결과, 실내 공기 흐름으로 인해 감염자의 비말이 2m보다 먼 거리를 넘어 전달될 가ㅁ능성을 제기했다. 조사 대상인 전주시 확진자 A씨는 지난 6월 16일 최초 증상을 보였고, 다음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A씨가 같은 달 2일과 15일 사이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당시 전주에서는 직전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해외나 국내 다른 지역을 다녀온 이력이 없었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경우는 전주를 방문한 대전 확진자 B씨와 같은 식당에 머물렀던 순간뿐이었다. A씨는 B씨로부터 6.5m 떨어진 거리에 앉아있었고, B씨 일행이 식당에 들어온 지 5분 뒤에 이곳을 빠져나갔다. 해당 식당에는 창문이나 환기 시스템 없이 출입문만 두 개가 있었다. 천장에 에어컨 두 개가 가동되고 있었는데, 연구팀은 실내 공기 흐름으로 인해 감염자의 비말이 2m보다 먼 거리를 넘어 전달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B씨와 더 가까운 곳에서 오래 머물렀던 식당의 다른 손님들은 감염되지 않았던 만큼, 공기 흐름 경로나 감염자와 마주 보는 방향으로 앉았는지가 추가 감염 가능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2-01

연성내시경 이용 결석 제거 수술 1천례 실력은…

포항 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최근 대강당 광제홀에서 요로결석 교육 심포지엄 ‘2020 Stone Podcast’를 개최했다. 매년 전국의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지난달 26일 오후 7시부터 웹세미나 형식으로 시작된 이날 교육은 비뇨의학과 전문의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재영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세명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이중호 과장은 주제 발표에 이어 실제 수술 영상을 활용해 신장-요관 결석제거수술(Retrograde Intra-Renal Surgery·RIRS)을 선보였다. 삼육부산병원 비뇨의학과 이헌주 과장은 ‘Semi-Live Surgery: Proximal ureterbilat renal stone’을 주제로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경험을 공유했다. 이중호 과장은 “전국의 전문의들이 모인 심포지엄을 지방 병원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본원 비뇨의학과는 현재 의료진과 장비 등 모든 면에서 대학병원급으로 뛰어난 규모와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비뇨의학과 개설 이후 연성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 수술은 최근 1천례를 넘었다.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 제거술은 피부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얇은 내시경을 요관에 넣어 홀뮴레이저 쇄석기로 결석을 제거하는 무절개 내시경 수술이다. 연성 요관내시경은 경성내시경으로 접근이 어려운 상부 요관 및 신장 결석까지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번에 결석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수술 결과도 뛰어나다. 복강경 등 다른 치료법에 비해 합병증이 적은 편이고 회복 시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이 과장은 “지방 중소도시 종합병원 중에서는 최단시간에 연성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 수술을 1천례 달성한 것”이라면서 “특히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신장-요관 결석제거술(RIRS) 350례 기록은 2017년 4월 도입 후 3년여 만에 이룬 성과로 학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2020-12-01

예술인 고용보험 확대

문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이 확대된다고 들었습니다. 예술인 고용보험의 적용대상은 어떻게 되나요?답 실업상태에 있는 예술인의 생활안정을 기하고 조기 재취업 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 10일부터 예술인에게도 고용보험이 확대됩니다. 적용대상은 근로자가 아닌 예술인 중 문화예술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예술인이 적용대상입니다. 예술활동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예술인 복지법’상 예술인 및 예술활동 증명은 어려우나 문화예술 용역계약에 따른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경력단절 예술인 및 신진 예술인 등을 포함합니다.문 적용 방식 및 보험가입자는 어떻게 되나요?답 적용제외 사유 해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당연 적용이며, 보험가입자는 예술인과 이들로부터 노무를 제공받는 사업주입니다. 적용제외 사유로는 연령 및 소득으로 한정합니다. 연령은 임금노동자와 동일하게 65세 이상 신규 계약자는 제외되며, 소득은 문화예술용역 계약의 월평균소득 50만원 미만인 경우 제외입니다. 단, 계약건별 월평균소득 50만원 이상인 경우와 중복 계약기간 중 합산소득 월평균소득 50만원 이상인 경우에 대해서는 당연 적용에 해당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포항 054-288-5190)로 문의바랍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11-29

가벼운 불편감도 그냥 넘기지 마세요

박영복 산부인과 교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외음부는 피부와도 같습니다. 피부에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들이 외음부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대표적으로 생식기 포진이나 매독과 같은 성접촉으로 인한 성병성 궤양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진료실을 찾아온 60대 여성은 조금만 피곤하면 외음부와 항문 주변이 가렵고 따갑다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최근 들어 증상이 자주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할 때는 소변을 보는 것조차 힘들다고 했습니다.진단 결과 수포와 궤양성 병변이 함께 나타나는 생식기 헤르페스, 즉 생식기 포진이었습니다.여성 생식기 궤양 중에 가장 흔히 생기는 질병입니다. 흔히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데,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우리 몸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나타납니다.처음에는 생식기 주변에서 가려움이나 따가움 등 이상감각이 느껴집니다. 나중에는 점차 통증과 압통이 심해지면서 물집이 생기는데, 보통 일주일 내에 물집이 터지고 흉터가 생긴 뒤 점차 사라집니다.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연고를 사용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생식기에 궤양을 유발하는 질환이 몇 가지 더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매독입니다. 매독 또한 포진과 마찬가지로 성병에 포함되는데, 1기에서 3기로 나뉩니다. 1기 매독은 통증이 없는 성기 궤양이 나타나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궤양이 생기고 일주일쯤 지나면 양쪽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점점 커집니다. 여기서 한 두 달쯤 지나면 2기 매독이 진행됩니다. 큰 증상은 없지만, 피부와 점막에 다양한 모양의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복기를 거치면 3기로 넘어갑니다.이때부터는 ‘무서운 병’이 됩니다. 말초동맥염, 심장·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해 신체 불구가 될 수도 있으므로 매독은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외음부에 브로콜리나 닭벼슬 표면처럼 도돌도돌하게 병변이 자라기도 하는데 이것을 곤지름(condyloma)이라고 합니다.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의 저위험 바이러스들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병변을 모두 소작하거나 제거해야 합니다. 외음부 입구의 바톨린샘에 물이 차면 바톨린샘낭종, 고름이 생기면 바톨린샘농양이 생깁니다.종종 놀이기구나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외음부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넘어질 때의 충격으로 외음부에 피가 고이면 외음부 혈종이 생깁니다. 심할 경우 통증과 압통도 그만큼 심각할 수 있어 때론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이 밖에도 생리대에 들어 있는 일부 성분이 피부를 자극해 생기는 외음부 접촉 피부염, 면역력이 떨어지면 하얀 냉이 나오면서 가려움과 따가움을 동반하는 외음부 칸디다증 등 다양한 질병이 있습니다. 드물게 외음부 암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피부에 나타난 상피세포암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지금까지 외음부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알아봤습니다. 외음부가 가렵다고 계속 긁다 보면 피부가 두꺼워져 만성적인 가려움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 작은 불편감이라도 산부인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020-11-24

컨디션 망치는 ‘장 트러블’ 식습관으로 예방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역량을 한 번에 발휘해야 할 때라 긴장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이때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시험이나 평가 등을 앞두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겪는다. 장(腸)은 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청소년은 수능 전, 젊은 층은 연초, 중·장년층에서는 연말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이 많았다. 연령별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특정기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 18세에 해당하는 진료인원은 보통 8월부터 10월까지 증가하다가 그 후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다가 시험이 끝나고 입시 준비로 인한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레 장 질환을 겪는 학생들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20∼30대 연령층은 유난히 연초에 대장증후군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졸업이나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일 것이라 전문의들은 추측한다. 중·장년층은 송년회, 신년회와 같은 잦은 술자리의 영향으로 연초나 연말에 장에 탈이 나 진료를 받는 경우가 잦았다.이처럼 생활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장은 우리 몸의 ‘제2의 뇌’라고도 불린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식습관에 쉽게 영향을 받으며, 심리상태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장운동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이 제 기능을 잃게 되는데 이때 장 활동이 느려지면 변비가 생기고, 반대로 너무 빨라지면 설사로 나타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된다.주요 증상으로는 복부 불쾌감, 복통, 배변습관 변화 등이 있다. 배를 쥐어짜거나 찌르는 듯한 고통과 함께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며,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것 같지만 막상 대변을 보면 가늘고 풀어져 시원하게 나오질 않아 답답함을 느낀다. 계속해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데다 잠이 부족하거나 피로할 때는 증상이 더 악화된다.수험생들의 경우 시험 스트레스에 장이 먼저 반응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나 갑작스런 설사에 시달린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뱃속이 편해야 공부에 집중이 될 텐데, 배에 가스가 차 더부룩하고 하루에도 여러 번 화장실만 쫓아 다니다 보면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할 시간이 줄고 그만큼 학업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굳이 순서를 따지면 우선 치료부터 받아야 하지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 전에는 장에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려워 평소에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장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 대표적인데,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장은 더 예민해지므로 가급적 일주일 전부터는 평소에 먹는 익숙한 음식 위주로 속이 편한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위장에 무리가 가는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우유나 탄산음료는 장 내에 가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설사를 자주 하거나 혹은 헛배가 부르면서 방귀가 잦은 수험생은 유산균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장 속에 부패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스트레스로 생긴 유해균을 줄여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구르트나 유산균 제제는 매일 꾸준히 먹어야 장 내에 유익한 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와 함께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운동이 원활해져 배변 활동을 개선할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다른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해 불안을 느끼는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후에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약물치료, 상담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1-24

유족 보상 2

문 산재 사고로 사망시 유족급여가 유족보상연금 또는 유족보상일시금으로 지급된다고 하였는데 금액은 어떻게 산정되나요?답 유족보상연금은 급여기초연액(평균임금에 365를 곱한 금액)의 47%와 유족보상연금 수급 자격자 1인당 급여기초연액의 5%를 합산(합산금액이 급여기초연액의 20%를 넘을 때에는 최대 20%)해 유족보상연금 수급권자에게 지급합니다.유족보상일시금은 평균임금의 1천300일분을 유족에게 지급합니다. 이는 유족보상연금 수급자격자가 없는 경우이며, 유족보상연금 수급권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유족보상일시금의 50%를 일시금으로 지급받고 유족보상연금은 50%를 감액해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문 산재 사고로 사망 시 유족급여외에 지급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있나요?답 사망한 근로자의 장제를 실제 실행한 유족에게 장의비를 지급합니다. 장의비는 평균임금의 120일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며, 장제를 지낼 유족이 없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유족이 아닌 사람이 장제를 지낸 경우에는 평균임금의 120일분에 해당하는 금액의 범위에서 실제 드는 비용을 장제를 지낸 사람에게 지급합니다. 장의비가 매년 고용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 최고 금액을 초과하거나 최저 금액에 미달하면 그 최고 금액 또는 최저 금액을 장의비로 지급합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재활보상부(054-288-5290)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11-22

뇌혈관 질환 치료 전문성 강화 위해 뛴 12년 ‘값진 성과’

지난 2008년 11월 문을 연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이달 들어 개원 12주년을 맞았다. 개원 기념일마다 심포지엄을 열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별도 행사 없이 원내 임직원들이 함께 12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축하하는 데 그쳤다.에스포항병원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뇌혈관 질환 치료에 집중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탄탄한 실력을 지닌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모여 뇌혈관 치료에 특화된 진료 체계를 갖추고 나아가 척추, 관절, 심장 등 혈관과 연결된 모든 질환을 원스톱(one-stop)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전문 병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신경외과 전문의 10명… 경북서 가장 많아전국에 뇌혈관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3곳뿐이다. 그중에서도 에스포항병원은 2011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2015년 2주기, 2017년 3주기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데 이어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로부터 뇌혈관내수술 인증기관,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신경중재치료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개원 10년 만인 2018년 5월에는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달성했다. 전문의들 사이에서 ‘뇌에 든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뇌동맥류는 두꺼운 뇌동맥 혈관 속에 틈이 생겨 이곳으로 피가 들어가 혈관 한쪽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파열된 뇌동맥류를 제거하는 수술은 신경외과 수술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에 속하며 매우 위험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중소 규모, 그것도 지방에 있는 병원에서 뇌동맥류 수술을 시행하기란 쉽지 않다”며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형병원들도 연간 평균 400∼500례 정도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병원이 개원 10년 만에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달성한 것은 지방 병원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라고 말했다.이 같은 성과를 내기까지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서포트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10명의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혈관 질환 치료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았다. 촌각을 다투는 뇌혈관 질환의 특성상 환자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응급실에서부터 수술실까지 1시간 이내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에스포항병원은 뇌혈관 치료에서 더 나아가 인체 혈관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다루겠단 목표로 연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17년부터 심장센터 전문의를 영입해 심혈관 질환 치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척추 및 관절 등 다양한 진료분야의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수술 사례를 공유한다. 해외연수와 같은 배움의 기회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사회공헌활동 활발단순히 병원 수익 창출에 목적을 두지 않고 10여년 간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발자취도 돋보인다. 2017년 포항지진 발생 때는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위해 임시 진료소를 운영하고, 2018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군에는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병원은 2018년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했다.지난해부터는 포항시 남구보건소와 함께 매월 두 차례 ‘찾아가는 의료나눔 보건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며 특히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힘쓴 결과 ‘제13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김문철 병원장은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이 많다는 얘기에 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아울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많은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에스포항병원은 지역사회를 넘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의료봉사를 통한 사랑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봉사단을 구성하고 2012년 태국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곳을 찾아가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을 진료하며 의약품을 지원했다.□ 워라밸 존중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에스포항병원은 개원 후 12년간 의료서비스의 성장만큼이나 기업 문화와 복지 향상에 공을 들였다. 김문철 병원장은 늘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2011년부터 병원 내 어린이집을 운영해 온 것도 이러한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보육시설 의무설치 대상기업이 아니지만, 직원들이 근무 중에 언제든지 아이를 맡기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가족친화인증 및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도 선정됐다.에스포항병원의 남다른 직원복지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출산·육아 휴직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사내 분위기 속에 직원 누구든 출산 휴가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육아휴직제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시차 출·퇴근제 △전환형 시간선택제 △가족 돌봄 휴직제 등을 시행하며 포항시로부터 출산장려 명예홍보기업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학습병행제와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서로 권장한다.에스포항병원 황종탁 의료혁신부장은 “개원 당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신경외과 모델을 선보이며 12년이 지난 지금은 뇌혈관과 척추 질환을 전부 아우르며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우리 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믿고 찾아오는 데 대해 자긍심을 갖고, 지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병원이자 직원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학술대회’ 참가 연구성과 발표에스포항병원이 지난 15일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2020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제6회 학술대회’에서 그동안의 진료 및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이날 전국의 신경외과 전문의 200여명을 비롯한 병원 임·직원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를 주제로 학술발표가 진행됐다. 에스포항병원 홍대영 뇌혈관병원 부원장은 주제강연을 통해 ‘뇌졸중의 치료’(Endovascular Treatment for CVA)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그동안의 치료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통계 자료와 함께 IAT, ECAS, ICAS 치료법을 소개했다.홍대영 부원장은 “유능한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인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최신 지견을 갖춰 더욱 수준 높은 뇌질환 치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