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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무열왕릉 가보셨나요?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842번지. 1964년 1월 21일 사적으로 지정된 태종무열왕릉이다. 이제 언제 그랬었나 싶을 만큼 옅어진 코로나 시절, 아이와 꽤 자주 들렀었다. 경주 시내 어느 유적지보다 관광객은 적지만 어린아이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곳이어서다. 걷다 다리가 아플 때면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며 마스크를 내리고 마음껏 맑은 공기를 마셨다. 그렇게 2년 정도 아이와 내게 마스크 없이도 괜찮은 안전지대가 되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만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새를 만나는 것도 아이는 참 좋아했다. 오늘도 최소 대여섯 종류의 새 울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입구에 들어서자 여느 때처럼 거대한 몸으로 주인을 지키고 있는듯한 거대 거북이가 눈에 들어온다. 국보 제 25호인 태종무열왕비다. 이 비석의 이수 전면에 ‘태종무열대왕지비’라 돋을새김 되어 있어 무열왕의 능임을 알 수 있었다. 능의 외형은 밑지름 36.3m, 높이는 8.7m다. 통일신라시대 비석 중엔 당나라의 영향을 받아 거북 모양 귀부에 머릿돌은 용의 모습이 새겨진 모습이 많은데 태종무열왕릉비가 최초라고 한다. 여섯 마리의 용이 뒤엉켜 여의주를 받들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매우 입체적이다. 무열왕이 승하한 후 건립되었으며 둘째 아들인 김인문이 비문을 적었다. 참고로 무열왕릉 도로 건너편에는 김인문의 묘가 있다. 입구 왼쪽엔 문화 관광해설사의 집과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영상관이 있다. 더위가 심할 땐 잠시 들러 땀을 식히며 영상을 관람하기 좋다. 들어서서 능 오른쪽엔 곧게 이어진 소나무 산책길이 있다. 가끔 바람이 불 때마다 옅게 희석된 송진 냄새가 풍겨왔다. 냄새는 추억을 불러온다. 잠시 잠깐 풍겨온 향은 고향 마을 입구에 있던 마을 숲, 그리고 함께 놀던 친구들이 떠오르게 했다. 초록 풀 사이로는 하얀 나비 몇 마리가 바쁘게 날아다니고 있다. 얼마 되지 않아 줄무늬가 선명한 호랑나비 한 마리가 등장했다. 지난 주말 비가 내려서인지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잔디는 푸르다. 눈은 하늘로 귀는 새들에게 기울이며 천천히 걸어갔다. 바깥세상의 시끄러움은 들리지 않는다. 중반쯤 다다랐을까. 낯선 외형의 새 한 마리가 등장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바삐 날아 가버린 탓에 뒤를 쫓았다. 20~30cm 정도 길이에 푸른 회색 등, 하얀 배를 가진 새는 함께 하는 친구가 제법 되는 듯 했다. 결국 카메라에 새의 모습을 담지는 못했으나 새로운 종을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좀 더 천천히 이곳을 즐기고 싶었으나 주말이 아닌지라 돌아오는 길은 서둘러야 했다. 평소 같으면 산책을 마친 후 입구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바나나 우유 같은 달콤한 간식을 즐겼겠지만 이 역시 다음을 기약했다. 시원한 계절엔 터미널에서 걸어오기도 좋을 거리다. 주말엔 비교적 관람객들이 많다 보니 조용한 산책 속 명상의 시간을 원한다면 평일 오전을 추천한다. 관람시간은 연중무휴이며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26

호국보훈의 달 6월 “FREEDOM IS NOT FREE”

잊히기 전에 기록하고, 사라지기 전에 반드시 전해야 할 이야기. 생존해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다니며 ‘자유’를 위해 목숨 걸었던 그들의 자부심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이 있다. 프로젝트 솔져 사진작가 라미(현효제). 그는 사라져가는 증언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FREEDOM IS NOT FREE’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을 열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J쿤스트할레. 이곳에서 ‘프로젝트 솔져: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 특별전 6·25전쟁 75주년 회고전’이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개막하여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까지 이어졌다. 전쟁 75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작가가 12년간 대한민국 군인 외 22개국에 흩어진 한국전쟁 참전용사 2500여 명을 직접 찾아다니며 담아낸 기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자유의 가치를 기록하는 ‘project soldier‘는 단순 사진 기록이 아닌 총성과 침묵 사이 전쟁의 한가운데 살았던 사람들의 물건들로 전시 공간을 채운다. 입장료 1만원은 참전용사를 찾아가는 여정에 쓰인다며 ’프로젝트 솔져 여정에 함께 해주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티켓을 받고 보니 전시 관람만으로도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에 동참하는 기분이 든다. 사진전 관람은 3층에서 시작되어 계단을 이용해 2층, 1층으로 이어지는 동선이다. 3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캄캄한 어둠 속 포탄소리와 포화 속 다급한 비명소리가 관람객을 맞는다, 순간 놀라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전시실 안쪽으로 향한다. 전시를 보기 전 전쟁의 공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하게 하려는 의도란다. 그들이 느꼈을 공포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 지금 우리에게 ‘자유’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권리다. 이 당연함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세대는 권리가 아닌 의무로 감당해 낸다. 신분제 사회에서 상층민은 권리만, 하층민은 의무만 가졌던 것처럼 그 의무가 권리가 되기까지 75년 전의 전쟁은 지금도 그들에겐 살아있는 역사요 직접적인 증언이다. 작가가 찾아다닌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한국전쟁에 참전해 자유를 위해 목숨 걸었던 많은 미군의 나이가 16~18세였단다. 학도병의 나이가 또한 그랬듯 아직은 어렸던 그들의 희생 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이 전시를 통해 ‘잊힌 승리’라 불리는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살린다. 작가는 말한다. “사진은 보이는 순간을 담지만, 그 속에는 사람의 내면과 시간, 고요한 진심까지 함께 담깁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 솔져는 그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자유의 무게와 그 자유를 ‘의무’로 살아낸 세대의 가치를 사진과 영상의 언어로 기록하고 이 모든 의미가 사라지기 전에 다음 세대에 전달하려 합니다” 어린 나이에 인권을 챙길 겨를도 없이 나라 위해 학도병으로 참전한 이들 중에는 후손을 남기지 못한 이도 많다. 그러나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이들의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어렵게 세워진 추모비마저 방치되는 실정이다. 그나마 생존자도 보훈의 달 각종 행사에 ‘초청’이 아니라 그림자처럼 ‘동원’이 되는 것을 볼 때 가슴이 아리다. 이들은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잊히고 있는 것이다. 현충일 아침 10시 정각, 사이렌 소리가 울릴 때 그 소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야한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26

“생활인구50만명 목표, 문화·복지·관광 전 분야서 더 멀리 도약”

민선 8기 3년을 맞은 남구는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열정의 명품 남구’라는 도시 비전 실현을 향해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문화·관광,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이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느낄 때까지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최초 ‘무지개 프로젝트’ 발표 청년 자립도움 작년 스마트 경로당 개통, 어르신 노후 생활 개선 강당골 주차장에 신청사 건립, 남구 랜드마크로 앞산 하늘다리·빨래터 공원 ‘한국 관광 100선’ 선정 △전국 최초 인구 소멸 대응 프로젝트 가동 남구청은 작년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을 위한 ‘무지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남구에 살면 결혼, 임신·출산, 보육, 교육, 주거, 청년·일자리, 공연문화·관광 등 7가지를 구청에서 직접 케어하는 종합 서비스다. 향후 10년간 총 1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들이 자립해 갈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사업이다. 시행 과정에 협업이 필요한 7대 분야 21개 실천 과제도 선정했다. 작년부터 미리 준비해 온 인구정책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 시킨다. 대표적인 사업은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사업이다.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젊은 세대들의 전입을 늘리고 그들의 안착을 도와 도시가치 상승을 꾀한다. 대구 최초로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과 남구형 고품격 매입 임대주택사업 등도 동시에 벌인다. 남구는 대구시민의 최대 휴식처인 앞산이 위치해 있어 문화와 관광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이는데 유리하다. 그래서 앞산 축제와 크리스마스 축제, 해넘이 축제 등을 개발했고, 이를 지역의 대표 콘테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앞산 모노레일과 공룡공원 등도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의 브랜드로 키워 나가 생활인구 50만명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스마트 노인복지시대 개막 남구 스마트 경로당은 작년 9월 개통했다. 남구는 지역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7%로 초고령화 지역이다. 남구의 행정에서 노인복지 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역 노인들의 노후생활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스마트 경로당은 기존의 경로당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화상 플랫폼을 통해 여가·복지·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지난 6월 열린 ‘2025년 제1회 남구 스마트 경로당 온라인 노래 자랑 대회’ 는 남구에서 시도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전 경로당 72곳에 동시간 중계된 온라인 노래자랑대회는 지역 어르신들의 열정적 참여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 사업은 복지와 디지털을 접목한 성공 모델로 주목받아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작년 10월 전라남도 나주시를 시작으로 올 3월까지 10여 개의 타 지자체가 남구청을 방문해 스마트 경로당 운영 방식과 장비 활용, 만족도 등을 공유했다. △남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추진과 도심 교통 개선 남구청은 현 청사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 해소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 위원회의 논의와 심사를 거쳐 강당골 주차장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의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재원은 지난 2019년부터 모아온 신청사 적립 기금 1500억 원을 이번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 내 2만8349㎡ 터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동시에 지난 19년간 지역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던 3차 순환도로를 조기에 개통하기 위해 대구시에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남구는 이를 통해 도심 교통 개선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1996년에 봉덕초등학교 북측에서 앞산네거리 구간 1.4km를 제외한 총 25.2km중 23.8km구간이 개통됐다. 현재 단절된 3차 순환도로 동편구간(봉덕초등학교 북측∼영대병원네거리 남측)은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오는 10월 대구도서관과 2026년 평화공원까지 문을 열면 정주 여건의 개선은 물론 남구의 도시면모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숙제로 남아 있는 서편구간(영대병원네거리 남측에서 남부경찰서 교차로)의 개통은 현재 보상절차가 진행 중으로 아파트 시공사와 협의해 조기 개통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재구 남구청장. “더 멀리 도약하는 남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민선8기 3년을 맞은 조재구 남구청장은 올해는 지난 성과들을 발판 삼아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정주환경 개선과 교육지원, 앞산 관광자원 등을 활용해 생활인구를 늘리면서 더 멀리 도약하는 남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조 청장은 “지금은 단순히 도시 기능의 확장에 그쳐서는 안되고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지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인구정책, 신청사 건립, 3차 순환도로 완공, 디지털 복지까지 모든 정책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것이 남구로의 인구 유입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한때 30만 명에 달했던 인구가 지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노령인구도 27%나 돼 지역소멸을 걱정할 수준이다. 그러나 남구를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곳이 아닌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면 이런 문제들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환경을 만들어 인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이를 동력 삼아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조 청장은 “남구는 타구에 비해 면적이 좁다보니 생산시설이 거의 없다. 주거 중심으로 이뤄진 특징을 갖고 있다”며 “대구시민의 최고 휴식처인 앞산을 중심으로 각종 인프라를 잘 구축해 볼거리가 많은 지역으로 소문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앞산공원과 앞산 해넘이 전망대, 앞산 하늘다리, 앞산 빨래터 공원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가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외부 관광객의 유입이 늘고 있다. 조 청장은 “지역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분위기”라며 “관광 콘텐츠의 지속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구에는 대봉배수지 일원에 조성된 물 문화공원과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이천동 고미술거리 등 소문나지는 않았지만 전통적 지역문화가 살아있는 곳이 많으니 외지인들이 많이 방문해 남구의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조 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남구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여는 상징적인 랜드마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변화는 시작일 뿐이다.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도시 남구의 발전 과정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26

20년 숙원 ‘영일만횡단대교 예산 삭감’ 보도 지역 분노 잘 대변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5년 6월 정례회의’가 26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6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지난 25일 자 1면과 2면의 영일만 횡단대교 예산 삭감 보도는 취재 내용이 충실한 발빠른 보도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21대 대선 당시 포항시민들에게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약하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나 사업 시작 단계인 상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삭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50만 포항시민이 20여 년간 간절히 염원해온 지역 최대의 숙원사업이다. 남해와 서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동해안 발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중요한 계획이며, 중국의 동북삼성 동해안 진출에 대비해 영일만의 항만 시설과 환동해 물류 및 관광 허브 역할을 수행할 전략적 사업이기도 하다. 또한, 철강산업에 의존하는 포항의 산업 구조를 변화시킬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보도 내용처럼 삭감된 예산이 심사 과정에서 다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6월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달이다. 1950년 8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치러진 포항전투에서 한미연합군이 올린 전과는 북한군 1만5343명 사살과 3722명을 생포했다는 기록이 있다. 물론 아군의 전사자와 실종자도 약 6000명에 이를 정도로 피아간에 큰 피해를 본 곳이 바로 포항전투였다. 그때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켜주신 분들의 거룩한 희생이 없었더라면, 어찌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으며 우리가 이처럼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6월 한 달 경북매일 지면에서 호국보훈과 관련된 내용들을 찾기 어렵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이 당당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6·25와 관련된 기획 기사를 다루었으면 좋겠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6월 23일 자 18면에 게재된 ‘뇌혈관 전문병원들, 의정 갈등 속 의료전달체계 중추적 역할’ 제하의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 읽었다. 에스포항병원에서 ‘뇌혈관 전문병원 제4차 학술대회’가 진행됐는데, 이날 학술대회는 전문병원의 질환별 최초 학술대회로 2022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 명지성모병원, 대구굿모닝병원, 청주 효성병원 등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뇌혈관 전문병원으로서 발전을 모색하고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라 한다. 골든타임을 지켜 적시에 치료가 필요한 뇌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우리 지역 의료기관의 주도적인 노력이 매우 반가운 일이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23일 자 ‘유영희의 마주침’ 칼럼 ‘양성평등이냐 성평등이냐’은 우리에게 양성평등에 대한 의미를 진지하게 되새겨보는 데 매우 유익한 글이었다. 우리는 이제 용어의 논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의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평등은 사회 정의의 기초이고, 민주주의의 실현의 필수 조건이자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 가치다. 이제는 말보다 실천이 필요하다. 법과 제도의 정비는 물론, 교육과 문화, 언론, 기업 전반에 걸쳐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차별과 배제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성평등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사회적 약속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원한다면, 이제는 이름보다는 그 이름에 담긴 내용을 충실히 실현해야 할 때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호우주의보로 메인 행사를 취소한 포항국제불빛축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모색한 ‘포항시, 국제불빛축제 메인 행사 취소에 따른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책 마련 나서’라는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 이날 회의에서 발표한 지원 대책은 크게 소상공인 금융 지원, 판로 확대, 소비 촉진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피해 입증이 가능한 소상공인과 축제 부스 참여 예정이었던 업체들에 대한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직접적인 조치도 시행된다고 한다.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비해 대규모 야외 행사의 운영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기상 악화 시 대체 프로그램 마련, 대시민 소통 체계 정비 등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은 당연한 일이다. 과연 잘 지켜질지 관심 있게 살펴볼 일이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포엑스 확장 건립, 포항교육지원청 불통에 난항'이라는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포항시는 북구 장성동 소재의 옛 미군부대 부지에 포항국제컨벤션센터(포엑스)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포엑스는 지하 1층과 지상 5층의 총 6개 층에 전시장과 컨벤션홀, 소회의실, 휴식 공간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항시가 국제적인 마이스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포엑스를 포항동부초등학교 포함, 확장 건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있는데, 포항교육청이 반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의 1단계 공사만으로는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동부초교의 땅을 사들여 컨벤션의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인데, 학부모들 의견과 학생 수급관계 등을 검토하여 긍정적으로 진행되면 좋겠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6월 25일 자 2면에 게재된 '포항, 버림 받았나 주민들 망연자실’ 제하의 기사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읽었다. 포항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예산이 정부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되자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해당 사업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가 간선도로망 완성의 핵심 축으로 여겨졌던 만큼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포항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철강업계를 비롯한 지역 산업계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최근 미국의 수입 규제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철강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은 포항 철강 제품의 주요 공급처로 작용할 수 있는 사업이니 포항시의 모든 힘을 결집하여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지역민으로서 ‘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기대도 많았고 염려도 많았다. 26일 자 4면에 게재된 ‘광주 군공항 TF 구성 지시…TK 신공항은?’ 제하의 기사에 의하면 새 정부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영일만 대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TK지역 현안 사업들이 우선순위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서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문제 해결을 주관하겠다”라고 하며 대통령실 산하 광주 군공항 이전 TF팀 구성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공항 이전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TK신공항 이전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양 지자체 수장의 공백 상태가 염려스럽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박상우 장관 포항 영일만대교 반드시 추진’ 제하의 기사를 읽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었다. 26일 자 4면에 게재된 기사에 의하면 최근 발표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영일만 횡단대교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돼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오전에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연히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차 추경예산 전액 삭감 지적에 ‘사업 재검토, 최적 대안 찾는 중’이라 답했는데, 이러한 답변에도 불구하고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사업은 불확실한 일정 문제와 예산 확보 문제로 인해 ‘정부의 실질적 추진 의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인과 시민들이 더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한국 수필문학 거장 한흑구 유고집 발간’이라는 기사를 반갑게 읽었다. ‘단 한 편의 친일문장도 남기지 않은’ 작가, 우리 고장의 소중한 문학인 한흑구(1909~1979)의 수필집 ‘뻐저리 아저씨’가 출간됐다는 소식이다. 이 산문집은 오래된 잡지와 신문에 흩어져 있던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는데, 생전에 출간된 수필집 ‘동해산문’(1971), ‘인생산문’(1974)에 이어 반세기를 넘어 세상에 나온 ‘한국 수필문학과 수필론의 선구자’ 한흑구의 제3 수필집이자 유고집이다. 지역의 문학인들을 중심으로 한흑구문학관 건립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한흑구의 문학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믿는다. 시민들이 많이 읽고 한흑구의 격조 높은 수필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26

포항 ‘수소 경제 중심 도시’ 도약 본격화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특화단지 사업에서 포항이 중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2025년도 수소특화단지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포항과 동해·삼척 등 지난해 지정된 2개 수소특화단지의 추진 현황과 기업투자 실적을 점검했다. 포항은 발전용 연료전지 특화단지로서 핵심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에서 가장 뚜렷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경북도·포항시와 총 5000억 원 규모의 수소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으로 부지 매입과 설계를 마치고 연말에는 건축물 착공에 들어간다. 포항 특화단지에는 △부품·소재성능평가센터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센터 등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용역이 공모 중이며, 부지 매입도 오는 8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클러스터 내 수소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 간담회와 설명회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단지 조성과 기업 생태계 구축도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6개 수소 관련 기업이 포항에 총 149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부가 목표하는 수소산업 전주기 가치사슬 완성의 일환으로 포항이 연료전지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거점 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항과 함께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강원 동해·삼척은 액화수소 저장·운송 중심으로 개발된다. 동해는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건립 부지를 지난 4월 매입했고, 오는 하반기 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삼척의 수소액화플랜트는 현재 경제성 분석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후 민간 특수목적회사(SPC) 구성을 위한 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올해 5개 이상의 수소특화단지를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항지역 한 경제전문가는 “포항의 수소특화단지는 경주-울산으로 이어지는 해오름동맹의 수소관련 연관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명실상부한 그린에너지의 메카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우혁 산업부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의지가 중요한 만큼, 차질 없는 클러스터 조성과 투자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6

“장관이 뭐길래”

장관과 국회의원 중 어느 쪽이 더 좋으냐는 질문이 시중에는 자주 회자된다. 대체로 “국회의원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다”는 대답이 주류다. 그 말은 국회의원은 국정감사 등의 권한이 있고, 법적으로 부여된 수많은 권한과 특혜가 있으니 일리 있는 대답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관은 행정부 최고 수반인 대통령이 임명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가의 중요 정책들을 논의한다. 이보다 막중한 자리가 있을 수 없다. 국회가 만든 법에 따라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성공시켜가는 과정이 개인적으로 명예스럽고 보람도 있다. 두 자리는 각자의 역할은 다르지만 국정 운영에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진다. 두 자리가 조화롭게 운영이 될 때 나라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자리냐 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말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에서 유임이 되자 정치권에서 적잖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 등을 농망법으로 반대했던 인물이 유임된 것에 대해 민주당 내 내부 반발은 물론 농민단체의 사퇴 요구도 거세다. 대통령실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뽑은 인선이라 설명했으나 정치 철학이 맞지 않으면 사퇴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송 장관의 유임은 기회주의"라고 말하고 개인 철학이나 소신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장관 오래하려면 송 장관처럼 하라”는 비아냥의 글도 올렸다. 여야 정치권 틈바구니서 장관직을 고수하려는 송 장관의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우정구(논설위원)

2025-06-26

대기업 수도권 80%…균형발전 갈 길 멀다

주택금융연구원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에서 이사를 한 국민 중 절반이 수도권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입자 비중이 53.2%로 밝혀졌고 그 중 20~30대가 60%를 차지했다고 한다. 수도권 집중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나 수십 년 동안 국토균형발전을 외쳤던 정부의 구호는 헛방인가. 1970년대 30%대 수준이던 수도권 인구가 2019년 말을 기점으로 50%가 넘어섰다. 정부의 균형발전 구호와는 상관없이 인구는 줄기차게 수도권으로 발길을 옮겼다. 최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스코어가 발표한 500대 대기업 본사 소재지가 서울과 인천, 경기에 77%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와 경북은 4.6%(23곳)에 그쳤고, 대전충남 4.2%(21곳), 광주전남 2.8%(14곳) 등으로 밝혀졌다. 80%에 육박하는 대기업이 수도권에 쏠려 사실상 수도권이 우리나라 경제를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이 소재하는 곳은 조세수입은 물론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따른다. 양질의 직장이 서울에 몰려 있는데 서울로 가지 않을 젊은이가 어디 있나. 동북지방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구경북에서 5000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났다. 매년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 반면에 지역 산업계는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다. 수도권은 고도비만증에 빠졌고 지방은 영양실조 직전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정책은 국가시책으로 이어진다. 수도권 집중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정책의 실효성은 당연히 없다. 말로는 균형발전을 외치지만 실제 정책은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도체·IT산업 등 첨단산업의 수도권 집중 배치가 대표적 사례다. 지방에도 대기업이 이전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이다. 지방은 이미 89개 지자체가 소멸 위기에 빠져 있다. 지금대로라면 소멸 위기 도시는 더 늘어난다. 이재명 정부가 국토해양부의 부산 이전을 단행하고 있다. 부산뿐 아니라 대구와 광주 등 타 시도에도 같은 수준의 공공기관을 과감히 옮겨야 한다. 해양부의 부산 이전이 균형발전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2025-06-26

TK신공항도 李 대통령이 직접 챙겨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면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에서 ‘타운홀 미팅’ 행사를 열고, 광주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에 TF를 만들어 정부에서 문제 해결을 주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주 공항 이전 문제는 현재 이전지역인 무안군 지역민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려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TK신공항 사업도 언급했다. 대구·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정치권이 ‘쌍둥이 법안’을 발의했을 정도로 궤를 같이 한다. 그는 도심 공항이전 사업에 정부 재정지원이 가능하게 한 법(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자신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과거 대구 공항 문제도 있었다. 도저히 해결이 안 될 것 같으면 정부가 지원을 해야 가능성이 열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특수목적법인(SPC) 전문가”라고도 했다. TK신공항 건설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도 SPC 구성이 난항을 겪으면서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신공항건설 SPC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지만, 지원하는 업체가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비 회수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대구시는 SPC 구성을 포기하고, 대신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지원받아 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금이 나오려면, 지원근거가 담긴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대통령이 직접 광주공항 이전 사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TK신공항 건설 사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대구시는 26일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과의 첫 당정협의회에서 TK신공항 건설사업이 국정과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 정치권과 시·도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TK신공항 사업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아야 한다. 이 대통령의 신속한 고향방문(안동)을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2025-06-26

억울한 법에 대한 보수

필자는 5년째 경북도청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경북도청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행정심판위원회에선 보통 20건에서 30건 정도의 사건이 처리되는데, 매번 빠지지 않고 여러 건이 올라오는 사건 유형이 있다. 바로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해 행정처분을 받게 된 사건들이다. 하지만 불법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것이 청소년들이 신분증을 변조하거나 도용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증명사진도 보정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신분증상의 사진으로 실물을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청소년들이 악용하곤 했다. 길에서 주운 신분증을 친구들끼리 돌려가며 사용하고, 언니나 형의 신분증을 도용하거나, 심한 경우엔 신분증의 사진 부분을 변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금까지 이런 경우에도 일단 청소년임을 알지 못한 채 주류를 판매한 사업주에게 책임을 묻고 보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사업주들이 더욱 철저히 미성년자 연령 확인을 할 것이라는 입법 목적이었겠지만 실제로는 억울한 사업주들이 생겨났다.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한 것이 단속에 적발되면, 경위를 묻지 않고 일단 행정처분이 부과되었고, 사후적으로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고발된 형사 사건에서 무죄나 선고유예 판결이 나와야 행정처분 취소가 가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주들은 이를 모른 채 몇십만 원 수준의 벌금형은 일단 받아들이고 영업정지 같은 행정처분에 대해서만 불복을 시도했기 때문에, 행정심판까지 왔을 땐 벌금형의 형사처벌이 확정된 경우가 많았다. 설사 형사처벌 확정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대부분이 소상공인인 사업주들에겐 변호사 비용을 들여 형사재판에 대응하고 무죄 혹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몰라서 안하고 돈이 없어 못했다. 결국 형사처벌이 확정되면 법률상 행정처분도 취소될 수 없는 악순환이었다. 변조·도용한 신분증을 들이민 청소년에게 속은 사업주들이 1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또는 그 영업정지 기간 매출에 상응하는 과태료 처분을 맞고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필자 역시 행정심판 주심으로 심판할 때 이런 사건은 너무 억울해 보여 최대한 구제해주고 싶었지만, 법률이 명문으로 행정처분을 못 박아 놓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억울한 자영업자들에 대한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드디어 작년 관련된 법이 개정되었다. 판매자가 청소년의 신분증 위·변조, 도용으로 청소년인 사실을 알지 못했거나 폭행 또는 협박으로 신분증 확인을 하지 못한 경우엔 행정처분을 면제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 등이 개정된 것이다. 이제라도 법 개정이 이루어져 다행이지만, 선량한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옭아매는 억울한 법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여전히 존재한다. 자영업자 폐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민생 회복을 위해선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화폐를 통한 내수 진작도 필요하겠지만, 자영업자들의 억울한 피해를 발생시키는 이런 법률들을 찾아내고 보완하는 일도 내수 진작 못지않게 중요할 것이다. /김세라 변호사

2025-06-26

iM사회공헌재단, ‘제8회 iM대구사회복지사 상’ 수여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은 26일 ‘제36회 대구사회복지사 워크숍’에서 ‘제8회 iM대구사회복지사 상’을 수여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대구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한 이번 워크숍은 ‘위로-우리 사이엔 ‘위로’가 있다’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분과 발제 및 토론, 경주 내 유적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특히 iM사회공헌재단은 지역 사회복지 현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취약계층을 위해 힘쓰는 사회복지사를 위해 ‘iM대구사회복지사 상’을 수여함으로써 사회복지사를 격려하고 복리증진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iM대구사회복지사 상’은 사회복지사를 위한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올해 시상식에는 월성종합사회복지관 김홍렬 관장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본상과 청년상을 포함해 총 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M사회공헌재단 황병우 이사장은 “사회복지사만을 위한 상을 수여할 수 있게 돼 기쁘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복지사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회복지사의 권익 향상과 복리증진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ES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iM사회공헌재단은 ‘상생금융’ 협약, ‘iM힐링콘서트’, ‘iM힐링여행’, ‘iM따뜻한 사회복지사 상’ 제정 등 사회복지사 복리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6

경북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 ‘제1차 운영위원회’ 개최

경북도가 주도하는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이 26일 ‘2025년도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및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대학교병원장,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장, 영남대학교의료원장,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장, 대구파티마병원 의무원장,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장 등 7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을 비롯해 경북의사회장, 포항·김천·안동의료원장 등 추진단 참여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난 반기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정책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은 2023년 5월 발족 이후 상급종합병원과 지방의료원 간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전문의 인력 지원, 임상 실무 교육, 의료 질 향상 활동, 응급의료 대응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해왔다. 특히, 의료 사각지대로 꼽히는 울릉군에서는 총 세 차례에 걸쳐 10개 기관, 40명의 의료진이 파견되어 403명의 주민을 진료했으며, 심정지·뇌경색·두부 골절 등 긴급한 응급환자의 신속 이송 사례도 보고되며 체계적인 의료전달 시스템의 성과를 입증했다. 또한, 추진단은 올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캄보디아 캄퐁톰주의 의사와 간호사 12명을 초청해 경북 내 7개 상급종합병원에서 2~3개월간의 진료 연수를 실시하는 국제 공공의료 협력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협력 사업은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현장 진료에 직접 참여해 임상 능력을 체득하고, 연수 후에는 지역 병의원에서의 진료 적응력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진료 연계모델’을 적용하고 있어 실효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 6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25개 협력사업을 전개,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최종치료가 도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6개 병원에 12억 원을 지원, 대응 질환별 진료과목을 정하고 맞춤형 의료전달체계도 마련 중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추진단은 병원 간의 경계를 넘어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필수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인력 확충과 응급대응체계 강화, 의료 취약지역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6

“새 정부 ‘미디어 정책’ 지역신문 위상 강화 반영돼야”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변화가 예상되는 미디어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역신문 위상과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매일신문 등 전국 주요 지역지 29개 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신협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2025년도 제3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정치권 미디어 정책이 방송·통신 분야에 집중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지역신문과 관련한 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역신문 발전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유일하다. 개정안은 지역신문 발전기금 안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정부가 매년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출연하도록 하고, 지역신문 발전위원회에 사무국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협은 또 중소기업 홍보와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해 ‘제1회 대한민국 중소기업 박람회’를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첫 해외 박람회 개최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회원사 편집국장 회의 정례화 등을 통한 대신협 영향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으며,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의 최근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신협 회장인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을 비롯해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엄주호 경상일보 사장, 서승인 기호일보 사장,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박현수 인천일보 사장, 신효균 전북도민일보 사장, 오홍식 제민일보 사장,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윤정 중부일보 사장, 김광범 중부일보 인천본사 사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대신협은 27일 유정복 인천시장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중석 회장은 “위기가 기회와 함께 오는 것처럼 새 정부가 지향하는 미디어 정책을 주시하면서 지역 일간지들이 어떤 역할과 위상, 기능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중앙집권적 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29개 회원사가 매체 영향을 키우도록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협공동취재단

2025-06-26

이도희 포항시 상대동장, “시민들과 함께한 32년…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도희 포항시 상대동장이 오는 6월 30일, 32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퇴직한다. 1993년 12월 31일 포항시청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한결같은 자세로 시민 곁을 지켜오며 지역 행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포항시는 제 청춘을 모두 바친 곳”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좀 더 있어도 되는데 왜 이렇게 빠르게 퇴직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배웠고, 그 배움을 실천함과 동시에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명예퇴직 이유를 밝혔다. 1966년생인 이 동장은 지난 세월 동안 도시계획과 지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며 일선 행정 현장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왔다. 2018년 도시계획과 지적팀장을 시작으로 2021년 7월 지방시설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북구 민원토지정보과장, 중앙동장을 거쳐 2024년부터는 상대동장을 맡아 주민과의 소통에 앞장섰다. 32년간의 공직 생활에 대해 “참 어려운 시절도 많았지만 포항시민들의 격려가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32년간의 짧지 않은 공직 생활은 정말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공직 인생에는 포항시 변화와 발전이 함께했다. 지적도면 전산화 사업, 도로명주소 전면 시행, 지적도면 정비사업, 세계측지계 변환 등 굵직한 토지행정 프로젝트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의 행정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공직자로서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는 “책상 위 행정이 아닌, 현장에서 주민들과 눈을 맞추는 일이 가장 의미 있었다”며 “주민들께서 ‘고맙다’고 말해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헌신은 다수의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2013년에는 경상북도지사로부터 ‘자랑스런 공무원’ 표창을, 2017년에는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지역과 국가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퇴임을 앞두고 “퇴직이 아직은 낯설고, 어쩌면 두렵기도 하다”면서도 “앞으로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도 해보며 ‘나’를 위한 삶도 시작해 보려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동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공직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일”이라며 “항상 겸손과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시민을 대하고, 변화보다는 기본에 충실할 때 행정은 신뢰를 얻는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마 누군가 너 다시 공무원할래?라고 물으신다면 전 단호히 ‘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도희 동장의 퇴임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30년 넘게 시민과 함께 걸어온 한 행정인의 아름다운 마침표이자 조용한 작별이다. 그의 따뜻한 미소와 성실한 발자취는 포항시 곳곳에 오래도록 남아 시민들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머무를 것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26

방산업체 LIG넥스원,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Ⅱ 양산시설 준공

방산업체 LIG넥스원(주)는 26일 구미국가1산업단지 구미하우스에서 근접방어무기체계로 주로 함정에 탑재하는 CIWS-Ⅱ 양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양산시설에는 체계 조립동과 근접전계 시험장, 제3레이더다체계시험장 등 시설이 포함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LIG넥스원(주) 신익현 대표이사,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일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 방위사업청과 육‧해‧공군, 해병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협력업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양산시설 준공을 기념하고, CIWS-Ⅱ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다짐했다. 당초 계획한 투자금액 1100억원 중 210억원을 투자해 완공된 CIWS-II 체계조립동과 시험장들은 체계조립, 시스템 통합 및 연동 모의시험, 성능확인 등 CIWS-II의 개발 및 양산에 최적화된 장비 및 설비를 갖췄으며,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IWS(근접방어무기체계)는 함정을 방어하는 함대공 미사일 등 방공시스템이 요격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근거리에서 함대함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함정 최후의 방공무기체계다. LIG넥스원은 공중을 포함해 360도 전방위를 탐지하는 AESA 레이다와 전자광학추적장비, 30㎜게틀링포를 장착해 사거리와 반응속도, 화력을 향상시킨 CIWS-Ⅱ를 2027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전방분산탄을 적용해 군집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대지 순항미사일과 방사포 위협으로부터 발전소와 공항 등 핵심시설 및 기지 등을 방어할 수 있도록 진화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오늘 준공식은 구미시가 K-방산 허브도시로 더욱 성장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며, 자주 국방을 실현할수 있는 큰 전환점”이라며, “LIG넥스원(주)의 성공적인 CIWS-Ⅱ 개발을 기원하며, 이를 위해 구미시가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구미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6-26

영양경찰서, ‘군민의 평온한 일상 우리가 지킨다’

영양경찰서는 26일 경찰서 2층 대회의실에서 ‘영양군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주제로 전 기능이 참여하는 범죄예방 대응전략회의를 열고 여름철을 맞아 군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범죄예방대응과를 중심으로 영양경찰 전 부서가 함께 참여해 각 기능별 현안을 공유하고 협업을 통한 맞춤형 치안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등 날로 다양해지는 범죄 양상과 여름철 자연 재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경찰 조직 전체의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범죄 발생 현황 분석 및 치안 상황 공유 △공·폐가 지역 범죄예방 활동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치안 활동 △음주·졸음운전 등 여름철 교통사고 예방대책 △4대 범죄 및 공공범죄 대응방안 △태풍·집중호우 등 풍수해 대비 비상대응체계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김원범 서장은 “이번 전략회의는 단순한 보고와 계획 수립을 넘어 모든 기능이 머리를 맞대고 군민이 실제로 안심할 수 있는 치안 방안을 고민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영양경찰은 어떤 상황에서도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에서 즉각 대응하는 신속하고 따뜻한 경찰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양경찰서는 여름철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강화, 예방 홍보활동,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강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범죄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26

청송군보건의료원, 하트비트2040챌린지’프로그램 운영

청송군보건의료원이 공중보건의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하트비트2040 챌린지’ 심뇌혈관질환 예방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지역사회 내 204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질환 조기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료 취약지인 농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공중보건의사의 전문성과 지역 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접목한 이 프로그램은 청송군의 건강 지표 개선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하트비트2040 챌린지’는 20~40대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청년층의 만성질환은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예방 활동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청송군은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관내 주왕산국립공원과 양수발전소와 연계해 신규 대상자를 발굴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 목표 설정, SNS를 활용한 건강 미션 제공 등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을 도입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공중보건의사들이 단순한 복무를 넘어 지역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인의 소명의식과 공공보건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하트비트2040 챌린지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군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6-26

영양 선바위 어린이물놀이장 26일 개장

영양군은 무더운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선바위 어린이물놀이장’을 개장했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운영 기간을 대폭 확대해 9월 14일까지 약 3개월간 무료로 운영하며 지역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용 대상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로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하며 입장은 전면 무료다. 작년의 경우 한 달 남짓한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1,500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운영 기간이 세 배가량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가족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은 개장을 앞두고 물놀이장 시설 전반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개장 기간 중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쾌적하고 청결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선바위 어린이물놀이장이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대표 가족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수질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바위관광지 내 위치한 어린이 물놀이장은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가족들이 휴식과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올여름 영양을 찾는 이들에게 무더위를 날리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26

울릉도~강릉 뱃길 10월 말까지 일시 연장…이후 불허처분 계획 내년 뱃길 끊겨

강릉시가 최근 ‘강릉~울릉도 여객선 운항’ 여객선사의 어항시설 사용·점용기간 연장 허가를 10월 말까지 일시적 연장하기로 했다. 강릉~울릉도 저동항을 운항하는 S 여객선사에 따르면 강릉시가 지난 24일 사용허가가 만료된 강릉항 어항시설 사용 점용 허가 기간을 연장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강릉시는 통상 사용기간을 1년으로 하던 선례를 깨고 올해 10월 31일까지 일시적 연장을 허가하고 그 후에는 불허 처분을 할 방침이라 전했다. 또, 선사 측에서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을 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0월 30일 이후에는 15년간 운항하던 강릉~울릉도 간 여객선 노선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는 강원도 양양군은 강릉보다 여객선 운항 조건이 훨씬 불리한데도 여객선을 취항하고 있어 강릉시의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15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이용되던 강릉항 사용을 못하게 하는 것은 올 3월 강릉해양경찰서 개청 때문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경은 여객선의 안전 운항과 국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휴식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오히려 업무를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26

대구시, 2025년 세계금연의 날 기념행사 개최

대구시가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26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세계 금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19개 유관 기관이 공동 참여해 올해 주제인 ‘담배의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라는 주제로 담배의 유해성과 금연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행사는 △기념식 △금연 홍보부스 운영 △대학생 서포터즈 가두 캠페인으로 진행됐으며,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금연의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식전 공연 대학생 서포터즈의 댄스 무대를 시작으로 기념식에서는 금연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고 금연 홍보부스에서는 △금연상담 △폐활량 및 CO2 측정 △전자담배 모형 전시 △스트레스 측정 △금연 OX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또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도심 가두 캠페인을 통해 시민 대상 금연 홍보물을 배포해 금연 문화 확산을 유도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는 흡연의 유해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시민이 함께 참여해 금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7년 세계보건기구는 담배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자,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제정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6

대구·경북 6월 기업 체감경기 전월比 후퇴

6월 들어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업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3개월 연속 기준선(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제조업은 기준선 아래에서 하락 폭이 커졌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6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기업심리지수(CBSI)’에 따르면, 이달 대구·경북 제조업 CBSI는 100.4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 역시 98.1로 1.0포인트 내렸다. 자금사정과 업황 지수가 각각 0.8포인트, 0.6포인트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됐다. 6월 비제조업 CBSI는 85.1로 전월보다 2.4포인트 떨어졌고, 다음 달 전망지수도 84.4로 2.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자금사정(–1.6p), 업황(–0.5p)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과 비교하면 대구·경북 제조업 CBSI는 여전히 기준선 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 폭은 전국보다 컸다. 전국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린 94.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도 0.7포인트 떨어진 87.4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 비제조업은 전국보다 2.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생산(89, +3p)과 매출 전망(82, +2p)은 소폭 개선됐다. 신규 수주는 84로 3포인트 하락하며 다소 부진했고, 자금사정은 78로 3포인트 낮아졌다. 다음 달 자금 전망도 77로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이 2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5.8%), 수출 부진(13.2%) 순이었다. 특히 수출 부진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3.5%포인트 늘었고, 반면 경제 불확실성 응답은 6.0%포인트 줄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55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출(62)은 보합세를 보였다. 자금사정은 64로 6포인트 급락했고, 채산성(66)과 다음 달 전망치(63)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의 가장 큰 경영상 애로는 내수 부진(25.9%)이었으며,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8.0%), 불확실한 경제 상황(17.6%)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3.6%포인트 늘어, 계절 영향도 경기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6

영천와인터널, 입소문 타고 관광객 몰려온다

영천와인터널이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영천와인터널은 2009년 영천 와인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준공됐다. 2023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4년 4월부터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영천의 랜드마크로 새 단장해 운영 중이다. 영천와인터널 및 와인갤러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영천와인사업단 사무실(054-339-7399)로 문의하면 된다. 영천와인터널은 폭 4m, 길이 약 100m에 달하는 인공 터널로, 1년 내내 와인 숙성에 최적의 온도인 16도와 습도 70%를 유지한다. 덕분에 더위나 추위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와인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기에도 좋아 호응이 높다. 또, 영천에서 생산되는 50여 종의 와인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와인갤러리에서는 품질이 뛰어나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국산 와인을 무료로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와인 관련 서적들도 읽어볼 수 있어 와인 애호가는 물론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 중 하나인 영천시는 2007년 와인산업 발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지역 특화 산업인 와인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그 결과 14개의 와이너리가 조성되었으며 베를린 와인트로피, 아시아 와인트로피 등 국내외 다양한 품평회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곧 과일의 고장 영천에서 포도 수확철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 영천의 와이너리에서 운영 중인 와인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포도 따기 체험과 와인 담그기 등 다채로운 와인 관련 체험을 즐겨보시길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