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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17기 대학생 홍보대사 모집

iM뱅크(아이엠뱅크)가 2026년에 활동할 ‘제17기 iM뱅크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한다. iM뱅크 대학생 홍보대사는 대학생의 창의적 시각과 디지털 감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수행하며, 사회공헌활동과 브랜드 콘텐츠 제작 등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한다. 모집 인원은 35명 이내로 전국 대학생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활동지역은 전국으로 지원자 거주지역에 따라 홍보대사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은 내년 1월 11일까지 iM뱅크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imbank960@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 합격자는 내년 1월 14일 발표되며,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1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2월 27일 iM뱅크 본점에서 열릴 발대식을 시작으로 이후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동안 본격적인 활동이 진행된다. 활동 내용은 iM뱅크 브랜드 홍보 콘텐츠 제작, iM뱅크 관련 온·오프라인 홍보활동, 사회공헌활동 기획 및 진행, 마케팅 아이디어 수립 및 공유 등이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iM뱅크 입행 지원 시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iM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구 단위로 모집 영역을 넓혀 다양한 곳에서 iM뱅크를 알리고자 하는 홍보대사 모집에 전국 대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라며, 다양한 세대와 열린 소통으로 고객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1

2026학년도 자사고 지원 10% 감소⋯외고·국제고는 5년 연속 상승

2026학년도 고교 입시에서 자사고와 외고·국제고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자사고 지원자는 전년 대비 10% 넘게 감소한 반면 외고와 국제고는 지원자가 늘며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지난 17일 기준 전국 68개 학교의 원서 접수 마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는 전년보다 1442명(–10.1%) 줄었으며, 전국단위 10개교는 490명(–10.4%), 지역단위 22개교는 952명(–10.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 역시 전국단위 자사고는 1.63대 1(전년 1.82대 1), 지역 자사고는 1.09대 1(전년 1.21대 1)로 하락했다. 전국단위 학교 중에서는 하나고가 2.6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외대부고(2.31대 1), 현대청운고(1.79대 1)가 뒤를 이었다. 서울권 14개 지역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은 1.06대 1로 전년보다 낮아졌으며, 지원자 수는 604명 줄었다. 이화여고, 신일고, 배재고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았고, 휘문고와 경희고는 2년 연속 미달을 기록했다. 경인권과 지방권 지역 자사고 역시 지원자 감소와 경쟁률 하락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고와 국제고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국 36개 외고·국제고 지원자는 436명(+4.4%) 늘었으며, 외고는 432명(+5.6%), 국제고는 4명(+0.2%) 증가했다. 외고 전체 평균 경쟁률은 1.47대 1에서 1.54대 1로 올랐고, 국제고도 1.87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자사고와 외고·국제고의 선호도 변화에는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제도 개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고의 경우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상위권 학생의 내신 부담이 커지면서 지원을 주저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고·국제고는 문·이과 완전통합 적용으로 기존 문과 중심 진학에서 벗어나 의대 및 이공계 진학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선택 폭이 넓어졌다. 외고·국제고의 평균 경쟁률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해 2022학년도 1.06대 1에서 2026학년도 1.54대 1까지 올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와 일반고는 이과 중심 편성이 많지만 외고·국제고는 문과 학생에게 유리한 교육과정을 제공해 선택 경향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안동 관광택시, 연말 실적 회복… 지난해 기록 돌파

올봄 대형 산불로 관광 수요가 크게 위축되며 운영 초반 위기를 겪었던 안동 관광택시가 연말 들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약 취소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협의회와 종사자들이 추진한 서비스 개선과 마케팅 강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관광택시는 12월 기준 486팀 이용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인 435팀을 이미 넘어섰다. 운영 초기 산불 여파로 관광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안동 관광택시는 단순히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돕는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곳곳을 안내하고 체류 경험을 확장시키는 ‘관광 안내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개별 관광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자원을 연결하고, 현장에서 안내와 해설을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인 점이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체질 개선을 위한 현장 노력도 병행됐다. 안동시관광협의회는 관광택시 종사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응대, 친절 서비스, 역사‧문화 해설 등 실전 중심의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해 현장 대응력을 보완했다. 관광택시 기사를 단순 운전자가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가이드’로 육성한 점이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민정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성과는 현장에서 발로 뛴 기사님들과 협의회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관광택시가 안동 관광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1

대구사진작가협회 연말 결산 대규모 사진축제 성료

대구사진작가협회 (지회장 이호규)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제12회 대구사진페스티벌’과 ‘제16회 포트폴리오 특별기획전’, ‘제39회 대구전국사진촬영대회 공모전’을 통합 전시하는 대규모 사진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사진예술의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국내외 사진작가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사진페스티벌’ 작품전에는 곽인숙, 권인순, 노재승, 박은주, 이경숙, 이재생, 이호경, 하의종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동시대의 감성과 사진의 예술성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였다. 초대전으로 일본 교토사진가회의 나카무라 세츠야 (일본 오사카대학 사진학과 졸업), 히라이 투요시 (주식회사 아텍 대표이사), 후쿠다 쇼이치 (교토사진가협회 창립회원), 코바야시 사다히로 (일본사진가협회 회원) 등 추천작가 4명의 작품 12점이 전시됐다. 국제 교류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제35대 대구시지회 임원 14명의 작품도 참여해 총 28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제16회 포트폴리오 특별기획전’에는 김정애, 김정현, 오덕환, 이원희, 이종우, 한향자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개별 작품을 넘어 작가의 작업 세계와 사진적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또 전국에서 64명이 참여한 ‘제39회 대구전국사진촬영대회 공모전’의 입상작도 동시에 전시됐다.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금상 박은혜 (북치는 여인), △은상 권오호(여인의 한풀이), 이해용(촬영1), △동상 김계연(비누방울 놀이), 김홍숙(찰나), 최상호(무희의 시선) △가작 신호억(나도 기장이야), 유재희(우아하게), 이영애(10월의 선물), 임영필(가을여인), 장운록(포즈) △장려상 권순임( 각설이), 노은정(유혹), 박나윤(웃음으로 달리다, 우리가족), 이경미(흥겹게), 허봉희(천사처럼) △입선작 강경임(날아라 고무신) 외 47점 선정됐다. 이날 작품전에는 최미경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 정일균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이창환 대구예총 회장, 강정선 대구예총 수석부회장 등 지역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 축하를 했다. 대구사진작가협회 이호규 지회장은 “이번 통합 전시는 지역 사진예술의 현재를 시민과 나누고, 국내외 교류를 통해 사진문화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사진을 통해 시대와 인간, 지역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권정태 시민기자

2025-12-21

중소기업계가 선택한 2026년 사자성어 ‘자강불식’

중소기업계가 2026년 경영환경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사자성어 조사’에서 2026년 사자성어로 ‘자강불식’이 30.2%의 선택을 받아 1위로 꼽혔다고 21일 밝혔다. ‘자강불식’은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뜻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자체 역량 강화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중소기업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A업체는 “글로벌 경제와 안보 위기가 지속돼 쉽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면 일부 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작게라도 열릴 기회를 대비해 스스로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경기 지역 B업체는 “디지털 자동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이 필수”라고 응답했으며, 경북 소재 C업체는 “내년에는 자체 연구개발을 확대해 신제품 출시와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025년은 고환율·고관세·내수 부진 등으로 중소기업이 ‘고군분투’한 한 해였다”며 “2026년에는 ‘자강불식’의 정신으로 흔들림 없는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미래 변화를 단순한 위기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삼아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경영환경을 돌아보는 사자성어로는 응답자의 66.5%가 ‘고군분투(孤軍奮鬪)’를 선택했다. 고군분투는 ‘적은 인원이나 약한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로, 경기 침체와 복합적 대외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이 겪은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제조업체는 “고환율로 원자재 수급 비용이 크게 늘었고, 국내 정치·통상 환경의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업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누적된 위기이며, 가속화되는 경쟁 속에서 생존 자체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수출 중기 49.3% 내년 수출 최대 애로 “중국 저가공세 심화” 꼽아

중소기업의 10곳 중 7곳이 2026년 수출 증가를 예상했지만, 절반은 ‘중국 저가공세’라는 구조적 위협을 호소했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강화 요구가 한층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1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8.6%가 2026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31.4%는 감소를 예상해 내년 수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기업이 수출 증가를 가장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제품 출시·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47.1%)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출시장 다변화(29.8%)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2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본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한 것은 ‘중국의 저가공세 심화’(49.3%)였다. 이 밖에도 △환율 변동성 확대(44.6%)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EU 관세 정책 불확실성(35.0%) 등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꼽은 대응 방안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28.2%) △품질 개선·신상품 출시(23.0%) △생산비용 절감(21.8%) 등이 제시됐다. 수출 중소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싶은 시장으로는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21.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15.2%), 일본(10.6%), 중국(10.6%) 등이 주요 희망 시장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수출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53.5%)가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어 △중국 저가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 △미국·EU 관세 대응 외교 강화(35.1%)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해외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생산비·물류비·관세·리드타임 등 총원가 절감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만큼, 정부는 중국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방종현 시민기자의 유머산책] 말꼬리 잡기

컴퓨터는 세상과 통하는 나의 창이요 날마다 열리는 ‘희로애락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곳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 전원을 켜는 일이다. 이메일 확인, 카페 출석 체크, 신문 헤드라인까지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그야말로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주무르는 느낌! 마우스 클릭 한 번에 세계 일주를 하는 셈이다. 요즘은 특히 내가 가입한 카페의 ‘말꼬리 잇기’ 코너에 푹 빠져 있다. 이 코너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말 달리기 경기장’이다. 누군가가 던진 말의 꼬리를 붙잡고 나는 말머리를 만들며 질주한다. 어찌 보면 말의 줄다리기요, 또 어찌 보면 말장난의 향연이다. 예를 들어 어부바-바이오-오렌지-지필묵-묵사발 식이다. 묵사발에서 ‘발로 차지 마!’라고 이어가는 회원도 있고, ‘발끝에 피어나는 봄’으로 시인처럼 쓰는 사람도 있다. 말 그대로, 말의 무한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신개념 놀이문화다. 회원들은 대부분 실명이 아닌 닉네임을 사용하는데, 이 닉네임들이 또 기가 막히다. ‘물레방아’, ‘굼뜬 소’, ‘군자 향’, ‘수선화’, ‘바람의 언덕’, ‘등등. 이쯤 되면 카페라기보다 조선시대 시문(詩文)모임 느낌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말 달리기’는 시작되었다. 회원 ‘대봉 군자 향’이 퀴즈를 하나 냈다. “달 밝은 밤에 대봉 군자 향이 빗자루로 마당을 쓸다 말고 갑자기 캄캄한 밤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선 모습을 여섯 글자로 묘사하시오!” 맞추면 상품이 있다고 하자 순간, 모두의 손가락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건 퀴즈인가, 수수께끼인가, 아니면 문학평론인가. 어떤 이는 ‘서울대 인문계 2025학년 수시 논술 문제 같다’고 하고, 다른 이는 정답 ! ‘달 어디로 갔노’ 하며 외친다. ‘달이 밝디 마는’, ‘와이리 어둡노’, ‘멍청한 군자 향’, ‘상품에 눈멀어’ 등등. 차라리 국립국어원에서 회수해 가야 할 해학의 향연이 펼쳐진다. ‘달 밝다’ 했다가 ‘캄캄하다’고 하니, 논리적으로 따지면 말이 안 되지만, 이 코너에선 그런 걸 따지는 사람이 바보다. 심지어 누군가는 “이 문제는 스님이 화두로 잡고 십 년은 정진해야 풀릴 문제”라고까지 했다. 출제자는 거기에 또 한마디 얹는다. “문제가 어려웠다면, 여러분 수준 탓이 아닐까요?” 그 말에 카페는 조용한 분노(?)와 유쾌한 웃음이 동시에 터졌다. 분명 기분 나쁜 말인데도, 다들 웃고 넘어가는 걸 보니, 이곳 사람들은 참 너그럽다. 마침내, 한 회원이 ‘쓸데없는 사람’이라는 여섯 글자를 올렸다. 정답이었다. 순간, 카페 전체가 뒤집어졌다. 그 정답은 철학적이면서도 해학적이고, 군자 향의 내면을 절묘하게 저격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답을 맞힌 회원의 닉네임은 ‘바람의 언덕’이었는데, 정답자는 일부러 ‘바람난 언덕’이라고 발표했다. 이쯤 되면 유머인지 모욕인지 헷갈리지만,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이곳은 그 어떤 말도 유희가 되는, 말의 자유국이다. 사실, 끝말잇기라는 게 시시콜콜한 말 따먹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언어 감각을 키우고, 발상의 전환을 배우며, 창의성을 기르는 훈련이다. 한마디로 ‘말장난’을 가장 진지하게 하는 곳이다. 어쩌면 작가 지망생, 시인, 개그맨의 전초기지일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도 이 창(窓)을 연다. 오늘은 또 어떤 말꼬리를 잡을까? 어느 회원이 ‘사이다’ 같은 말로 나를 웃게 만들까? 농담 따 먹기라 해도 좋다. 그 가운데서도 순 기능은 있으니까.

2025-12-21

땅속에 잠든 가락국의 시간을 찾아서

김해의 땅속에는 여전히 가락국의 오래된 시간이 숨 쉬고 있다. 구지봉에서 분성대, 봉황대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 신화와 역사가 잔향처럼 피어오르며 현재의 풍경과 포개진다. 도시의 일상적인 소음 너머로, 오래전 사람들의 기운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다가온다. 구지봉은 6가야 시조의 탄생 설화가 깃든 곳이다. 하늘에서 여섯 개의 알이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봉우리의 기운처럼 남아 있다. 정상 동편에는 남향으로 자리한 수로왕비릉이 펼쳐지고, 능선은 거북의 목처럼 서쪽으로 뻗어 ‘구지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일제 강점기에 훼손되었다가 복원된 산책길을 따라 오르면 남방식 고인돌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원전 4세기 추장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이 고인돌의 윗면에는 한석봉의 글씨로 알려진 ‘구지봉석’이 새겨져 있다. 맞은편 비석에는 ‘대가락국태조왕탄강지지’라는 문구가 또렷해, 신화적 탄생의 무게를 전한다. 그 앞에 서니 오래된 시간의 여운이 조용히 마음속으로 번져왔다. 1976년 봉우리 중앙에 세워졌던 여섯 개의 알과 아홉 마리 돌거북 조형물은 지금 수로왕릉 연못가로 옮겨져 있다. 그런데 원래 위치에 두는 것이 역사성이 더 있을 것 같다. 육란의 석조상이 모여 있는 모습에서 설화가 세월을 넘어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분성대는 가락국의 또 다른 중심지다. 지금의 연화사가 자리한 이곳은 2008년 ‘김해객사 후원지’로 지정되었으며, 한때 중궁전이 있던 터로 알려져 있다. 허왕후가 가져온 파사석탑을 세우기 위해 호계사가 세워졌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지금은 궁궐의 흔적이 거의 사라져 ‘가락고도궁허’ 비만 외롭게 서 있다. 비석 뒷면에는 윤용구가 글을 짓고 김문배가 1928년에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앞에 서자, 사라진 궁궐의 자리는 오래된 빈터처럼 조용히 숨을 쉬고 있었다. 그 적막 앞에 서니, 태풍 사라호로 집터를 잃었던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 잿빛 잔상처럼 떠올랐다. 역사와 개인의 기억이 한순간 겹친다. 봉황대는 회현리 패총과 함께 사적 제2호로 지정된 유적지다. 구릉을 오르니 김해 시가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이곳이 오랜 세월 주거지이자 대외 교류의 창구였음을 실감하게 된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의 발굴 조사에서는 도랑과 집터, 고상 가옥의 흔적이 드러나며, 이곳이 한때 교류와 생활이 뒤섞여 흐르던 터였음을 확인하게 했다. 외부 침입에 대비하면서도 무역 활동을 위한 저장과 집배송 기능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봉황대는 허왕후를 맞이하기 위해 수로왕이 신귀간에 명해 머물게 했다는 승점의 자리로도 추정된다. 서편 기슭에 복원된 고상 가옥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고요하게 재현하며, 유적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가락국의 일상을 상상하게 한다. 세월 속에 많은 것이 사라졌지만, 구지봉의 설화와 분성대의 궁궐, 봉황대의 삶의 터전은 여전히 땅 아래 깊은 호흡을 간직하고 있다. 그 위를 걷는 일은 오래된 시간과 오늘의 내가 마주하는 일이다. 과거는 멀리 있지 않았다. 땅의 기억 위에서 현재의 내가 다시 세워지는 순간이 김해의 시간 속에 조용히 깃들어 있었다. /김성문 시민기자

2025-12-21

아홉문중이 세운 배산임수의 대구 이락(伊洛)서당

대구시 달서구 파호동에 위치한 이락서당은 한눈에 봐도 풍수지리상 딱 맞아 떨어지는 맞춤형 가옥이다. 배산임수(背山臨水)는 풍수지리의 근본이듯이 이락서당이 서있는 자리는 뒤로는 궁산(弓山)을 베고 앞으로는 금호강과 낙동강을 바라본다. 풍수(風水)가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는 뜻에서 볼 때 이곳은 명당임에 틀림없다. 서당 북쪽은 영귀대(詠歸臺)라는 푸른 절벽이 금호강을 안고 궁산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절경 중의 절경이다. 이락서당은 이름부터 특별하다. 이락(伊洛)은 금호강의 옛 이름 이수(伊水)와 낙동강의 옛 이름 낙강(洛江)을 딴 이름이다. 서당의 구조는 마루를 중심으로 동서 양 쪽에 방이 하나씩 배치된 형태이다. 동쪽 방은 모한당, 서쪽 방은 경미재라 이름을 붙였다. 모한은 한강 정구 선생을 존숭한다는 뜻이며 경미는 미락제 서사원 선생을 공경한 뜻이라 한다. 이락서당은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 강창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족하다. 외지에서도 대구외곽고속도를 타면 서울, 부산 등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면 서당이 궁산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락서당은 낮에 봐도 고풍스런 모습이 아름답거니와 밤에 보는 야경은 옛 궁궐을 연상할만큼 아름답다. 조선시대에는 육지보다 강을 이용한 이동이 편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발아래 금호강이 흐르고 육안으로 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낙동강이 합수하니 이보다 더 교통이 편리한 곳이 또 있었을까 싶다. 이곳의 지명 또한 강창이니 그 시대에 세금으로 거둔 곡식들을 가득 실은 배들이 줄을 이어 서울로 떠나가는 광경을 이락서당은 지켜보았을 것이다. 이락서당은 조선 후기 1789년에 착공하여 이듬해 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대구, 칠곡, 성주의 향촌 아홉 문중에서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향촌 사회의 교화를 위해 뜻을 모아 정구 선생과 서사원 선생이 활동하던 곳인 이 파산(파호동 옛이름)에 서당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아홉 문중은 서재의 성주도씨, 덕산의 밀양 박씨, 묘골의 순천 박씨, 남산의 달성 서씨, 수성의 일직 손씨, 슬곡의 광산 이씨, 상지의 광주 이씨, 하당의 전의 이씨, 원대의 함안 조씨 등이다. 이락서당은 낮에는 새로 난 고속도로와 지하철 2호선과 유유히 흘러가는 금호강과 낙동강을 바라보며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휘황찬란한 밤 불빛에 휩싸인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놀라지는 않을까. 서당은 노후화로 보존 및 안전을 위해 2010년에 중건하였는데 서당 건립에 참여한 아홉 문중이 설립 당시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락서당 규약’을 제정하여 현재까지도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향촌 사회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락서당은 향토 문화유산으로도 가치가 높다하겠다. /최종식 시민기자

2025-12-21

SKT, 해킹피해자에 1인당 10만원 지급해야...소비자위 결정

SK텔레콤(SKT)이 지난 4월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자들에게 1인당 평균 10만원 상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21일 피해 보상을 신청한 사람에게 각각 통신요금 할인 5만원, 티플러스포인트 5만 포인트를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SKT가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같은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2천324만명 정도인 피해자 수를 감안할 때 전체 보상액이 2조3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지난 18일 집단분쟁조정회의에서 내려졌다. 위원회는 “지난 7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그다음 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의 처분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SKT 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소비자 개인의 피해 회복을 위해 회사측에 보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만 현재 사건과 관련한 다수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돼 있는 만큼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위반과 계약상 의무 위반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1

2026년 노사관계, 기업 10곳 중 7곳 “올해보다 더 불안”

2026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 시행과 정년연장·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산업 현장의 갈등 요인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회원사 1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9%가 “2026년 노사관계가 2025년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은 30.5%, ‘다소 더 불안해질 것’은 42.4%였다. 반면 ‘더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노사관계 불안 전망 비율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사관계 불안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교섭 갈등 및 노동계 투쟁 증가’가 83.6%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조합 요구의 다양화’가 52.7%, ‘노동계 우호적 입법 증가’ 34.5% 순이었다. 사법적 분쟁 심화와 정치권의 개별 기업 노사관계 개입 확대도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임금 및 단체협약은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단협 개시 시기는 ‘1~3월’이 40.6%, ‘4~6월’이 38.3%로 집계됐다. 교섭 기간은 ‘3~4개월’이 36.4%로 가장 많았고, ‘5개월 이상’이라는 응답도 35.7%에 달했다. 응답 기업의 70% 이상이 임단협에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임단협의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연장’이 49.7%로 가장 높았고, ‘경영성과금 인상 및 임금성 인정’이 33.8%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인력 충원,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범위 확대, 고용 안정 등이 주요 협상 의제로 거론됐다 노란봉투법 시행의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원청기업 대상 투쟁 증가로 산업현장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4.2%로 가장 많았고, ‘교섭 대상 확대로 교섭 및 분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58.3%에 달했다. 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나 ‘노사 분규 감소’를 기대하는 응답은 각각 3.3%, 2.0%에 그쳤다 기업 경영에 가장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노동 법안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주 4.5일제 시행)’이 73.5%, ‘법정 정년연장’이 70.2%로 꼽혔다. 근로자 범위 확대, 초기업 교섭 의무화, 산업안전보건법상 작업중지권 강화 등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경총은 “노란봉투법 시행과 정년·근로시간 제도 변화 논의가 맞물리며 기업들의 노사관계 불확실성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며 “2026년에는 노사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갈등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1

경북도 올해 문화와 관광으로 세계와 소통

경북도가 2025년 한 해 동안 문화와 관광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고, 재난 속에서도 회복의 길을 제시하며 ‘문화로 성장하는 경북’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펼쳐진 문화예술 성과와 초대형 산불 이후 추진된 관광 회복 전략은 경북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닌 문화예술 축제로 확장시켰다.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정상 인물도자 전시,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의의 품격을 높였다. 보문관광단지 야간경관 개선과 3대 문화권 관광콘텐츠 구축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도 강화했다. 또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비 15억 원을 확보했고, 2026년도 ‘세계경주포럼’ 추진을 위해 추가로 21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중국 랴오닝성과 협약을 통해 동북 3성 대상 관광상품을 출시하는 등 외래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했다. 2025년 봄, 경북 북부권을 강타한 초대형 산불은 다수의 국가유산을 위협했지만, 경북은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안동 만휴정과 의성 만장사 석조여래좌상 등 주요 유산을 지켜냈으며, 봉정사·대전사 등 사찰 주변 위험 수목을 제거해 예방 조치도 병행했다. 산불 이후에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총 488억 원 규모의 복구 예산을 조기에 확정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복구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 지역 대피소를 대상으로 문화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재민들의 심리 회복을 지원했다. 특히 관광을 지역 회복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온(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여행상품, 전국 최초 볼런투어 프로그램, 품앗이 관광 등을 통해 피해지역 관광 수요를 회복시켰다. 그 결과 2025년 5월 기준 산불피해 5개 시·군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가 전월 대비 79% 증가하며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 밖에 경북은 ‘한글의 본향’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인도 델리대학교에 ‘경북 한글학당’을 운영하며 한국어 교육과 문화체험을 제공했다. 한글날 행사, 한글문예대전 등으로 한글의 현대적 활용 기반을 넓혔고 한복 패션쇼와 전통공예 특별전을 통해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추진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을 계기로 경북의 문화적 저력과 국제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관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세계가 찾는 문화관광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21

의성교육지원청, ‘2025학년도 겨울방학 대비 유·초·중·고 교(원)장·교감 회의’ 개최

경상북도 의성교육지원청은 지난 19일 3층 대회의실에서 ‘2025학년도 겨울방학 대비 유·초·중·고 교(원)장 및 교감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생 안전을 확보하고,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마무리와 새 학년도 준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삶과 배움이 하나 되는 의성교육! 교육 비전을 설계하는 따뜻한 겨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질적인 협의 중심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대책 △취약계층 학생 보호 및 방학 중 돌봄·복지 지원 △방학 기간 운영 가능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안내 △2025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향 등 주요 현안이 안내됐다. 아울러 학교별 우수 사례 공유와 현안 협의를 통해 학교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이우식 교육장은 “겨울방학은 학생들에게 쉼과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소중한 시기이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학교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방학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의성교육지원청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2-21

안동시, 첫 농산물 통합브랜드 ‘미소품은’ 출시

안동시는 농가 소득 기반을 넓히고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농산물 통합브랜드 ‘미소품은’을 출시한다. 지역 농산물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미소품은’은 안동을 상징하는 하회탈의 미소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됐다. 단순한 상품 표기를 넘어, 생산자의 정직한 노력과 소비자의 신뢰를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로 키워 안동 농산물의 정체성과 품질 이미지를 함께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품질과 신뢰성에 두고 이름과 디자인을 설계했다. 발음이 부드럽고 기억하기 쉬운 명칭을 택했고, 소비자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콘셉트를 구성했다. 시는 이를 통해 농업인에게는 자부심을, 소비자에게는 만족을 제공하는 상징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적용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내년 생산 농산물부터 통합 포장재를 순차 적용하며, 사과·참마·고구마·애호박·포도 등 18개 품목에 활용 가능한 포장재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 통일된 디자인을 통해 보다 일관된 이미지로 소비자와 소통한다는 구상이다. 유통 현장 대응과 마케팅도 병행된다. 온·오프라인 홍보 캠페인과 대형마트 특별 판매전을 추진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기획 답례품도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안동 백진주쌀과 안동한우를 결합한 한정 구성으로 마련해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함께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정철 안동시 농촌경제진흥과장은 “통합브랜드를 통해 안동 농산물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1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안동병원 방문… 지역 필수의료 현장 점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9일 안동병원을 방문해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경북 북부권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상·분만·소아진료 등 수익성과 공익성이 충돌하는 필수의료 분야의 현실과 제도 개선 요구가 집중 논의됐다. 안동병원은 7월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지정된 경북 북부권 거점 의료기관으로, 1800여 병상과 2000여 명의 의료 인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닥터헬기 운영 등 필수의료 인프라를 통해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를 맡고 있다. 정 장관은 “수익성이 낮은 분야임에도 외상, 분만, 소아 진료를 꾸준히 유지해 온 안동병원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역 정주 여건에서 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포괄 2차 종합병원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병은 인력 수급과 운영 부담 등 현장의 어려움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핵심 과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지역 안에서 중증 치료가 완결되는 종합병원 모델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건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역량 있는 지역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간담회 이후 정 장관은 권역센터와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안동병원은 필수의료 완결체계 강화와 의료 인력 확보, 배후진료 역량 확충을 통해 경북 북부권 최종 치료 거점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정부의 이해와 지원이 지역 의료 현장에 큰 힘이 된다”며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1

우창하 안동시의원 “사회보장협의제도, 지방 현실 막는 장벽… 근본 개선 시급”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야 할 지방정부가 오히려 제도적 규제에 막혀 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동시의회 우창하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26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중앙정부 중심의 사회보장협의제도가 지방의 자율성을 제약하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방이 스스로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사회보장사업 협의제도 운용 지침 개정으로 협의 대상 범위가 크게 넓어지면서, 군 장병 전입 지원과 같은 지역 맞춤형 대책까지 협의 대상에 포함돼 정책 추진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중앙정부 중심으로 구축된 현 협의 구조가 획일적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인구감소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별도 운영체계 마련 △신속 협의트랙 도입과 시범사업 탄력적 허용 △과도한 재정 제재 완화 △사회보장정책 결정 과정에 지방정부 참여 제도화 등을 국회와 중앙정부에 제안했다. 또한 지방정부 역시 제도 개선 요구에 머물지 말고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협의 과정에도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창하 의원은 “중앙정부 중심의 일률적 정책에서 벗어나 지방이 지역 현실에 맞는 해법을 설계할 수 있는 분권형 협력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지방의회도 제도 개선과 지역 자율성 확충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1

여주희 안동시의원 “천연기념물 용계리 은행나무, 주변 시설 방치 심각”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주변 관리시설이 수십 년째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동시의회 여주희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263회 안동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용계리 은행나무 주변 관리시설 운영 미비와 행정 공백 문제를 지적하며 실질적인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약 700년의 역사를 지닌 국가유산으로, 임하댐 건설 당시 수몰 위기를 겪었으나 세계적으로 드문 방식의 상식공사를 통해 현재 위치로 이전돼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여 의원은 “나무 자체 보호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이를 둘러싼 관리 현실은 천연기념물의 위상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30여 년간 개선되지 않은 재래식 화장실의 위생·안전 문제 △관리사 기능 상실과 사실상 방치 상태 △벤치·펜스 등 편의시설의 장기 미정비 상황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1990년대 지방비 약 6억 원을 들여 조성된 공공시설임에도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채 수십 년간 운영돼 왔다는 점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여 의원은 “이는 단순 행정 실수가 아니라 제도 미비와 관행이 누적된 결과”라며 “책임 주체와 관리 기준이 불명확한 상태에서는 시민 안전도, 시설 유지 관리도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보존구역 제약을 고려한 단계적 화장실 개선, 관리사 기능 재정비, 유휴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분산 주차 방안 등이 제시됐다. 또 최근 문화재 구역 내 기존 시설도 기능적으로 필요하면 제도적 절차를 통해 합법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 있다며, 현상변경 사후 허가 등 행정 정상화와 관리 매뉴얼 마련을 주문했다. 여주희 의원은 “천연기념물을 지킨다는 것은 나무 한 그루만 보호하는 일이 아니라, 그 공간을 찾는 시민의 경험과 이를 책임지는 행정의 태도까지 돌아보는 일”이라며 “용계리 은행나무가 안동시 전체 역사문화환경 점검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1

청송읍 행정문화센터 준공

청송읍 행정문화센터가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 행정문화센터가 새롭게 단장되면서 청송의 거점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활성화가 기대된다. 청송읍 행정문화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청송읍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준공된 행정문화센터는 청송읍 월막리 239-2번지 내 기존에 위치해 있던 (구)청송읍사무소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1층과 지상 5층의 약 4249㎡(1285평) 규모의 건물로 공공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을 갖춘 공동체 공간이다. 청송군은 추후 시설에 대한 공간 활성화를 위해 주민 커뮤니티 교류 거점시설 제공 및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할 예정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청송읍 행정문화센터가 지역의 특색 있는 발전을 도모해 지역주민 최소한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거점 중심지 확립으로 지역생활권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농촌중심지가 되길 기대한다”며 “청송군 지역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행정력을 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청송읍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청송읍 행정문화센터 신축과 중심가로 보행환경개선사업, 배후마을 문화나눔공간정비,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된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2-21

메타세쿼이아 숲의 정수, 익산 아가페 정원

우리나라 국민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민간정원은 어디일까. 공신력을 인정받은 국가기관 산림청이 선정해 발표한 곳 중 하나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그 결정의 언저리에는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통해서 선정되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전북 익산에 있는 아가페 정원은 색다른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통영 동백커피식물원, 정읍 들꽃마당, 제주 생각하는 정원, 울주 온실리움, 구례 천개의 향나무숲정원 등과 함께 선정되었다. 고흥 쑥섬, 해남 문가든, 괴산 트리하우스, 제주 생각하는 정원 등도 포함된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 중의 한 군데이기도 하다. 참고로 ‘민간정원’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정성을 다해 가꿔온 정원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정원이다. 전국에 15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아가페 정원의 소유자는 천주교재단이다. 1970년 고(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시설 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자연 친화적인 수목 정원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2021년 3월에는 늘 푸른 숲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휴식과 정서함양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민간정원으로 등록하였다. 수선화, 튤립, 목련, 양귀비 등 아름다운 꽃들이 계절마다 피어나 찾는 이의 마음을 은혜로움으로 만들어 버리는 장소로 자리매김이 되었다. 1970년이라면 무척이나 척박했던 시절이다. 거처도 보호자도 없던 노인 30여 명을 모아 무료 양로원을 세웠으나 문제는 운영비였다. 기부금만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어려워 고민 끝에 생각해 내었던 게 지금의 정원이다. 정원을 가꾸고 그곳에서 자라는 나무를 팔아 운영비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들은 망설임 없이 호미와 삽을 들고 흙을 일구었다. 나무들이 자라는 만큼 자부심도 양로원도 조금씩 커나갔고 그 기간이 무려 50년에 달했다. 쌓였던 세월의 연수만큼이나 나무의 수종도 점점 늘어나 지금은 17종 1416주다. 아가페 정원의 산책로는 1670m에 달한다. 계절마다 펼쳐지는 꽃과 나무의 향연을 고스란히 두 눈으로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평안한 길이다. 정원 곳곳에 스며 있는 메타세쿼이아, 공작단풍, 섬잣나무, 잣나무, 향나무, 백일홍 등 수많은 수종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봄의 목련을 시작으로 영산홍과 튤립, 수선화가 축제를 열고, 가을의 초입에는 꽃무릇과 맨드라미가 붉은 기운의 물결을 일으키고 공작단풍이 화려함의 극치를 장식한다. 아가페 정원의 초입은 좌우에 두 개의 대리석이 있고 붉은 벽돌담이 이어지는 형식이다. 좌측 대리석에는 “사회복지법인 아가페정양원”이란 글자가 눈으로 들어오면서 전방에는 나무들이 터널을 이룬 게 보인다. 문을 들어서면서 우측의 향나무 사이로 진입로가 연결되는 데 화장실과 정원의 휴게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방문객들은 진입로를 따라 조용히 걸으면 되는데, 첫 번째 맞이하는 숲이 향나무 숲이다. 향나무 아래에는 8월과 9월에는 맥문동이 피어나고, 10월에는 맨드라미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조금 느리게 걷는 것도 괜찮아”라는 흰 팻말이 시선을 끈다. 산책로는 좌측으로 꺾이면서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종들이 나타나고 길은 아기자기하게 연결이 된다. 조금은 너른듯한 공터가 나타나면서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라 적힌 팻말이 지시하는 지점에, 마치 병풍을 친듯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하늘을 반 정도 가리면서 서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아가페 정원의 정수다. 정원의 설립 초기에 심어두었던 500여 그루가 어느새 높이 40m에 이르는 장대한 나무로 성장해 탐방객들을 맞이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에 서면, 지나간 세월에 녹아들었을 수많은 어르신의 피와 땀들이 오롯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듯하여 괜히 가슴이 짠하다.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일렁이며 소리를 내면서 격하게 흔들린다. 그들의 마지막이 영원한 안식으로 구원받았음을 증명하는 날갯짓이리라. 마음마저 정화되는 듯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걸어본다. 더는 표현하기 어려운 벅참의 연속이다. 수런수런 나무들이 내는 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히고, 정갈하면서도 정적인 느낌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영원히 진한 여운으로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만 같다. 아가페 정원의 중심은 유럽식 정원의 전형이라는 영국식 포멀가든(Formal Garden)이다. 정교하게 대칭을 이루는 화단에 고전적 조형물, 대리석 분수, 그리고 계절마다 바뀌는 색색의 꽃들이 그것을 대변한다. 어느 누군가는 고요한 품격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람을 위한 사랑의 공간이라는 말이 저절로 가슴에 와닿는다. 사계절 내내 언제 찾아도 좋은 민간정원이다. 봄에는 유채와 데이지, 여름에는 루드베키아와 라벤더, 가을에는 상사화와 공작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정원을 온통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물들이는 곳이다. 아가페 정원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인 황등석산과 12분 거리의 미륵사지를 연계할 것을 권한다. 황등석산은 한 세기 동안 돌을 캐던 거대한 채석장이, 요즘 들어 MZ세대들이 일부러 찾아드는 힙한 ‘감성 핫플’로 재탄생한 곳이다. 지난 10월 25일에 일부분이 개장되었는데 약 1개월여 만에 약 2만 명을 돌파하며 전북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되었다. 예전 이곳에서 채굴되었던 황등석은 국회의사당, 대법원, 청와대 영빈관의 13m 기둥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익산 미륵사지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백제 최대의 사찰터다.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설화로도 유명한 사찰이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동양 최대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당간지주가 있다. 아가페 정원의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이며 정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주말 및 공휴일 방문 시에는 방문 2주 전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주말의 예약전화는 (063)843-7294이다. /지홍석 수필가

2025-12-21

내연산 산신 할무당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끔찍이도 산신을 섬겨 왔다. 어느 산에든 산신이 있다고 믿었기에 아직도 산에서 시신을 매장하거나 묘사를 지낼 때에는 산신제부터 지내는 풍습이 있다. 사찰 뒤편엔 으레 산신당이 있을 정도다. 산신 중에서도 문헌에 전하는 이름난 산신이 더러 있다. 삼국유사에는 석탈해왕이 죽어 토함산 산신이 되었다 하며, 박혁거세 왕비인 알영부인은 선도산 성모(聖母)가 되었다 한다. 또 제2대 남해왕의 부인 운제부인(雲帝夫人)은 운제산(雲梯山) 성모가 되었다고 한다. 성모는 신모(神母), 즉 여신을 말한다. 지리산 산신은 지리산 성모이다. 석상으로 새겨져 오랫동안 천왕봉을 지키고 있던 중 수난을 받아 조각난 채 흩어져 있다가 현재 경남 산청군 천왕사에 모셔져 있다. 포항을 대표하는 산, 내연산에는 어떤 산신이 있는가? 바로 ‘할무당 할매’다. 물론 지리산 산신처럼 여신이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2리(산령전) 마을 뒷산 중턱에는 백계당(白啓堂)이라는 현판이 붙은 신당이 하나 있다. 바로 내연산 밑에서 오랫동안 내연산의 은혜를 받으면서 살아온 송라면, 청하면 일대의 주민들이 신봉하는 산신인 할무당(姑母堂) 할매를 모시는 신당이다. 신당 안에는 조성 연대가 불분명한 석조 신상을 모셔 두었다. 얼굴이 경주 남산 부처골 감실여래좌상을 조금 닮았기도 하고, 의자에 앉은 모습이 삼화령 미륵불을 연상케 하는데, 신격으로서의 할무당 할매의 좌정담을 담은 신화가 있다. 옛날 보경사에 박씨 성을 가진 보살이 한 분 있었다. 가족도 없이 보경사에 들어와 주로 공양간에서 스님들의 공양 준비를 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 한 번씩 부처님께 호랑이 밥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해 눈이 조금 내린 겨울날 아침, 공양간에 할머니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방으로 가보았는데, 신발만 보이고, 방문이 열린 채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눈이 조금 덮인 마당엔 호랑이 발자국이 보였다. 사람들이 호랑이 발자국을 따라 가니 문수봉과 삼지봉 사이에서 할머니 옷가지를 발견했다. 사람들은 평소 할머니의 소원을 부처님이 들어주셨고, 산신인 호랑이가 업고 갔다고 생각하고, 그 자리에 사당을 지어 모셨다. 이 신당은 원래 현재의 신당 위치에서 위쪽으로 약 4km쯤 떨어진 내연산 문수봉과 삼지봉 사이 할무당재에 있었으나, 약 100년 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한때 ‘우상숭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신상이 산기슭에 버려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할무당 할매를 신봉하는 사람들에 의해 다시 제자리에 모셔지게 되었다. 할무당 할매를 신봉해 온 사람들은 대체로 내연산에서 풀을 베거나 땔감을 얻고, 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 인근 14개 마을의 주민들이다. 이들 주민들은 일찍이 백계당숭봉계를 조직하여 할무당 할매를 모셔 왔다. 할무당 할매가 모셔진 백계당 앞에서 우마를 타고 지나가면 발굽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든지, 조사리의 장모 씨는 환갑이 되도록 무자식이었는데 할매한테 공을 들인 후 60세가 넘어 자손을 봤다든지, 6·25 전쟁 때 격전지였지만 이 신당만은 폭격을 면했다든지, 1986년, 이곳에서 산판 사업을 하던 사람이 산판길을 뚫는다며 이 신당 앞에 있는 아름드리 노송 세 그루를 베어내고 길을 냈다가 신당 앞에서 차가 전복되어 현장에서 즉사했다든지 하는 영험담들은 할매에 대한 신앙심을 강하게 떠받치고 있다. 할무당 할매를 모시는 곳은 내연산에 위치한 백계당 신당을 중심으로 여러 곳이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 방향 약 500m 지점에 위치하는 첫달목이란 곳에도 신당이 하나 있다. 첫달목 신당은 바위 밑에 위패(姑母堂神之位)만 모셔져 있는 형태인데, 매년 사월초파일 새벽에 내연산 계곡 하류에 사는 주민 대표로 조직된 연산계에서 제사를 받든다. 그와는 별도로 또 중리(중산1리), 학산(중산2리), 덕곡(중산3리), 두곡(대전1리)에서는 동제당에 입향조 외에 할무당 할매 위패를 모셔 두고 마을제사 때 잔을 올리는 전통이 이어내리고 있다. 포항은 동해안에 위치한 지역의 특성상 그 동안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전하는 일월신(日月神) 연오랑·세오녀가 주목을 받아 왔다. 포항시에서는 이를 지역의 정체성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였고, 상당한 성과도 냈다. 포항이 긴 해안선을 끼고 있는 임해지역이지만, 북서쪽엔 고봉준령들에 둘러싸인 산악지역도 넓게 분포돼 있으며, 이와 관련한 전통문화도 잘 전승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 이제 시야를 넓혀 내연산 산신 할무당에도 관심을 가질 만도 하다. 할무당은 포항의 정신문화사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할무당 할매는 오랜 세월 동안 내연산 자락에 사는 주민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온 신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현재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는, 포항을 대표하는 산신이다.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

2025-12-21

환단고기 논란을 보다가

지난 12일 정부 부처 업무 보고를 받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와 ‘환빠’ 논쟁에 대해 질문한 일이 있다. ‘환단고기’는 환웅과 단군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한 역사서이고, ‘환빠’는 ‘환단고기’ 맹신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때 대통령이 ‘환단고기’가 문헌이다,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볼 것인가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역사학계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비판의 소리가 크다.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역사서로 연구할 가치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환빠’라고 한 것만 봐도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다만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인지하는지, 역사관을 어떻게 수립할 것이냐의 질문 과정 중 하나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런 단군 관련 이슈에 특별한 관심이 가는 것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 1909년 나철이 민족 종교인 대종교를 중광했는데 대종교에서는 환인, 환웅, 단군을 삼신 한얼님이라고 하여 모두 믿는다. 중광(重光)은 한국에 단군과 천신을 모시는 전통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나철이 그것을 재건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종교는 아버지와 인연이 있다. 아버지가 만주에서 사실 때 대종교 3대 도사교였던 윤세복이 이웃에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버지를 따라 홍은동에 있는 대종교 총본사에 몇 번 방문한 적도 있다. 대종교의 경전은 ‘삼일신고’와 ‘신사기’인데, 특이한 것은 대종교에서는 1917년에 발견된 ‘천부경’도 경전으로 채택했다는 것이다. ‘삼일신고’는 온전히 수행에 관한 책이고 ‘신사기’는 역사서라고 할 수 있지만 ‘환단고기’처럼 실재 사실처럼 서술했다기보다 신화적인 성격이 강하다. ‘천부경’ 역시 수행과 관련이 깊다. 대종교가 ‘환단고기’를 수용하거나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환단고기’를 역사적 사실로 신봉하는 사람들이 극단적 민족주의 경향을 띠는 것과는 달리, 대종교에서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관점은 수행론의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고 대종교가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종교 신자들은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대종교를 중광한 나철은 일제 탄압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자결하였고, 2대 도사교 김교헌은 1919년 무오독립선언서를 발표했으며, 3대 도사교 후보였던 서일은 독립운동을 위해 도사교를 마다하고 대한정의단을 발족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도 많은 대종교인들이 참여하였다. 이런 일련의 활동은 극단적 민족주의를 지향한 활동이 아니다. 대통령이 왜 ‘환단고기’와 ‘환빠’를 언급했는지 배경은 알 수 없지만, 만약 지금도 ‘환단고기’를 실제 역사로 믿는 사람들이 많다면, 제대로 대응해서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는 것이 옳다. 다만, 엄밀한 역사학이라는 명분으로 고대에 대한 상상력까지 말살하지 않기를 바란다. ‘환단고기’는 수용하지 않더라도 환웅과 단군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민족 정체성과 관련해서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12-21

어린이의 질문에, 포항이 답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역 아동센터에 다니는 ○○입니다.” 얼마 전 의회로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포항의 한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생이 직접 쓴 편지였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어린이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또박또박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가끔 생각해보면 어른들은 참 좋지 않은 것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건강에 나쁘다고 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욕하지 말라고 하면서 운전할 때 욕하는 어른들도 봐요. 어린이들이 보는 곳이든 안 보는 곳이든, 우리에게만 하지 말라고 하면 될까요?" 그리고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을 배웠다며, 도대체 누가 윗물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규칙 같은 법도 있다는데, 어른들이 그것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이야기로 편지는 마무리돼 있었다. 어린이의 문제의식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가 있는 건물임을 알면서도, 바로 아래층이나 주변에서 어른들이 담배를 피우는 현실, 그로 인해 겪는 간접흡연의 고통을 또렷이 짚어냈다. 이 편지를 읽으며 ‘민원’이라는 말보다 ‘부끄러움’이 먼저 떠올랐다. 우리가 보호해야 할 어린이들이 오히려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을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독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는 어른들이 정작 자신에게만은 지나치게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른들을 향해 단호하게 질문을 던지는 어린이들의 태도 앞에서 숙연해지기도 했다. 포항시의 대부분 행정은 지역 현안과 개발, 예산 논의가 중심이고, 아동과 청소년의 생활환경을 세밀하게 살피는 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아동, 청소년들은 민원을 제기하기도 어렵고, 자신의 불편을 제도로 연결할 통로도 거의 없다. 그렇기에 이 편지는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의정활동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편지를 받은 뒤 해당 지역아동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직접 찾아가 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여 년 동안 많은 민원인을 만났지만, 이렇게 정성스러운 민원을 받은 것도 처음이었고, 가장 어린 민원인들의 민원이라 더 감동적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안전한 공간에서 신나게 놀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자라는 동네. 그것은 단순한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기본 조건이다. 어린이들이 잘사는 동네는 결국 모두가 살기 좋은 동네가 되고, 그런 동네가 모여 포항이라는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의정활동 4년을 마무리해 가는 지금, 어린 민원인의 목소리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도시를 잘 만든다는 것은 거창한 개발계획 이전에, 가장 작은 시민의 일상을 지켜내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그것이 포항시를 제대로 만들어가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정성스럽게 편지를 보내준 나의 첫 어린이 민원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김은주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025-12-21

포항 원로 문인화가 이형수, 문자· 까치 호랑이 그림전

포항의 원로 문인화가 이형수 화백의 초대전 ‘세화(歲畫)·문자(文字) 까치호랑이 그림전’이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포항 갤러리 상생(포항시 남구 송도로 7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의 상징인 까치와 호랑이를 소재로 새해 길상의 기운과 함께 액막이의 세화적 기운도 함께 느껴지게 하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며, 내면의 성찰을 선사할 예정이다. 호랑이의 용맹함과 까치의 친근함이 조화를 이루며 느림과 순수함의 가치를 역설하는 그의 작품은 기술과 인간성의 경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형수 화백은 2010년 독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 집에서 ‘까치는 호랑이의 외로움을 안다’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그는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호랑이는 액운을 막는 존재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둘 다 고독한 존재”라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친구 관계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기에 문자를 결합한 ‘문자 호작도’를 새롭게 선보인다. 작품 속 까치와 호랑이는 위압적이기보다 천진난만하게 어우러지며, 화면에는 ‘도·선·공·허·죄·좌망·여명’과 같은 철학적 단어들이 더해져 인공지능(AI) 시대의 성찰을 담았다. 이 화백은 “AI가 인간의 마음을 모방해도 진정한 감성은 흉내 낼 수 없다”며 “먹빛의 깊이와 순수한 감성이 더욱 소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2년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서 태어난 이형수 화백은 어린 시절 사라호 태풍으로 범람하는 강물을 목격하며 자연의 위력을 체감했다. 16세에 매화 그림을 계기로 북종화 대가 김은호 화백(1892~1979)과 인연을 맺었고, 뒤늦게 동국대를 졸업하며 본격적인 화업의 길을 걸었다. 그는 ‘필묵의 즐거움’(2007)부터 ‘죽도시장, 여명의 사람들’(2021)까지 총 6회의 개인전과 5회의 초대전을 통해 서정적인 수묵화와 일상의 풍경을 담아왔다. 정신과 의사 사공정규,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 아동문학가 김종완의 글에 그림을 협업하기도 했다. (사)한국서가협회 본회 수석 부이사장과 초대 경북지회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지관(止觀)’이라는 호를 사용하며, 포항 지역 소재와 문자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2-21

한글 서예 아름다움 전파···대구서 ‘수연회’ 창립 기념전

대구에서 한글 서예의 아름다움을 연구하고 전파할 새로운 단체가 창립됐다. 한글서예연구회 ‘수연회’가 최근 대구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첫 전시회가 오는 27일까지 카페행담(대구시 달서구 새동네로 99-1)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글 서예의 전통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을 목표로 하는 예술인들의 모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연회는 대구가톨릭대 교수이자 대구한글서예협회장인 최민경 작가의 문하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글서예가들로 이뤄졌다. 최민경 작가는 서울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2000년 대구에 정착하며 지역 서예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계명대에서 미술학 석사, 대구가톨릭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38회 경북서예문인화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한 중진 서예가다. 9회의 개인전과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20년간 지역 평생교육원에서 제자를 양성했고, 제자들은 국내외 서예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전 초대작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수연회 설립은 최 작가의 교육 철학과 제자들의 뜻이 결합된 결실이다. 창립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권기련 회장은 “한글은 K-문화의 뿌리”라며 “회원들의 역량을 모아 수연회가 한국 한글 서예의 대표적인 연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연회는 정기 전시, 학술 연구 활동, 지역사회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한글 서예의 대중화와 학문적 심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전시장은 최민경 작가의 대표작을 비롯해 회원들의 한글 서예, 캘리그라피, 양초 공예 작품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채워졌다. 특히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소품들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대구 달서구청 이웃사랑 나눔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최민경 작가는 “후배들과 함께하는 첫걸음이라 뜻깊다”며 “전통 서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