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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동혁 겨냥 “민주당 아닌 저와 싸워...노골적 공격 처음 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토크콘서트를 열고 자신과 친한계 인사들을 압박하는 당 지도부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1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싸우는 저와 싸워서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며 당 지도부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같은 진영과 당내에서의 공격은 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당직을 걸고 당의 권한을 이용,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건 저는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대표적인 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 권고 방침 정한 것을 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한 전 대표와 가족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서도 당무위 차원의 조사가 계속되는 등 자신에 대한 지도부의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아스팔트에 태극기 들고 나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추종하는 건 보수가 아니다. 자유로운 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그 과정에서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 게 진짜 보수”라고 보수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그러면서 “저는 진짜 보수 정치인이다. 어떤 사람을 추종해서, 미국을 일방적으로 추종해서, 아스팔트에 태극기 들고 나가서, 부정선거 음모론 추종해서가 아니다. 저는 과학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보수는 음모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당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 추종 세력과 연대하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내세우는 것에 대한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도 용기“라며 “저는 모든 용기 있는 사람과 함께 가겠다“고 유연한 모습도 보였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 19일 “이제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며 당내 쇄신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본인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전향적 조치를 원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참석자들은 한 전 대표가 발언할 때마다 “도토리“를 외쳤다. 도토리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통령‘(ㄷㅌㄹ)을 의미하는 은어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에서 배현진·김예지·유용원·박정훈·정성국·안상훈·진종오 의원 등 친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1

공간정보산업 매출 11.2조(1.9%) 증가···사업체·종사자 수는 동반 감소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이 지난해 소폭 증가했지만,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전반의 외형 성장은 이어졌으나, 인력과 기업 수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며 구조 재편 흐름이 감지된다. 공간정보산업은 측량 및 지도제작 등 전통적인 공간정보 산업과 그 성과물을 다른 산업 또는 기술과 융·복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은 11조2836억원으로 전년(11조780억원)보다 2056억 원(1.9%) 늘었다. 반면 종사자 수는 7만4067명으로 791명(1.1%) 감소했고, 사업체 수 역시 5854개로 전년 대비 101개(1.7%) 줄었다. 업종별로는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매출이 4.1%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술서비스업도 1.4% 늘었다. 반면 제조업(-3.1%)과 교육서비스업(-5.2%) 매출은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도매업(3.8%)과 협회·단체(1.8%)에서 증가했지만, 교육서비스업은 7.5% 줄어 인력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사업체 수 역시 도매업은 3.3% 증가했으나, 출판·정보서비스업(-3.4%)과 교육서비스업(-9.4%)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규모별로 보면 연 매출 100~400억원 구간 사업체는 15.6% 늘어난 반면, 10억원 미만 영세 업체는 감소해 산업 내 중간 규모 기업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영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당기순이익률은 1.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박정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 산업은 자율주행, 물리적 인공지능(AI), 스마트 시티 등 미래산업의 주춧돌이 되는 산업으로, 앞으로 공간정보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공간정보 사업체 분포와 경영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공간정보산업 미래전략 수립 등을 위해 관련 통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 결과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또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오는 31일 이후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1

푸드테크산업법 시행···정부, 미래 식품산업 육성 본격화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21일부터 시행되면서 푸드테크 산업을 차세대 농식품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법 시행에 맞춰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도 마무리했다. 푸드테크산업법은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 기반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금융·제도 지원을 병행해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해외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R&D 투자를 확대하고, 개발 기술의 사업화와 수출을 지원한다. 해외 시장 정보 제공과 함께 현지 인증·허가 취득 지원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 거점 육성도 추진된다. 정부는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분야별 연구지원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2030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하고, 이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금융 지원 측면에서는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창업과 성장 단계별 자금 지원에 나선다. 제도적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 1월부터 ‘푸드테크사업자 신고제’가 도입돼 정책 지원 대상이 명확해진다. 신고는 식품산업통계정보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도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규제 개선 절차도 간소화된다. 푸드테크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한 경우 농식품부로 신청 창구를 일원화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법령 정비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법 시행을 계기로 푸드테크가 K-푸드를 포함한 식품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1

당정대, 철강·석유화학 ‘선제적 구조개편’ 속도... 철근 설비 감축 구체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21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올해 마지막 ‘제5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철강과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구조개편과 지역경제 지원 대책을 확정했다. 특히 철강 분야에서는 철근을 중심으로 한 설비 합리화와 고부가가치 전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4일 발표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에 따라 설비 합리화가 시급한 철근 분야를 중심으로 감축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업 구조개편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를 위한 예산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산업위기·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조치와 더불어, 올해 52억 원 규모였던 산업위기지역 전용 지원사업 예산을 내년 247억 원 규모로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개편 과정에서 정부는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근로자 보호 및 지역경제의 충격 완화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역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면서도 “일자리 감소나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역과 노동자를 지키는 대책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정부가 지난 8월 제시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 로드맵에 따라 여수·대산·울산 등 3개 산단 기업이 지난 19일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정부는 최종 계획을 심의·승인한 후 프로젝트별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너지 전환 및 부동산 정책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당정은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재생에너지자립도시 특별법’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으며,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10·15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의 단기 과열은 다소 진정되었으나 공급 부진 등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도 법이 뒷받침 안 되면 현장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민생에 직결되는 더는 미룰 수 없는 법안들이 많다”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당정대가) 복잡한 일들을 원팀으로 조율해온 만큼 새해에도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국민께 응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21

“1인분을 다하는 것이 현장을 지키는 일입니다”

2010넌 입사 전기정비직으로 만 15넌 현재 ‘냉연의 꽃’ PCM 압연 공정 맡아 설비 고장 예측·예방 최적의 상태 유지 - 본인 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주요 업무를 말해달라. 포항제철소 압연설비2부 냉연정비2섹션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헌제 계장이다. 2010년 포스코에 입사해 전기정비직으로 일한 지 만 15년이 됐다. 현재는 냉연의 꽃이라 불리는 PCM 압연 공정을 맡고 있다. PCM 압연은 쉽게 말해, 두꺼운 철판을 얇고 매끈하게 만드는 ‘철판 다듬기 공정’이다. 마치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눌러 원하는 두께로 펴는 과정과 비슷하다. 열연 코일이라는 ‘반죽’을 압연 롤이라는 ‘밀대’로 강하게 눌러 얇게 만들고, 표면을 고르게 다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압연 롤과 철판이 맞물리며 강한 압력과 마찰이 발생하고, 여기에 고속 회전으로 인한 열까지 더해진다. 아주 미세한 두께 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현장에 설치된 각종 센서와 전기설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을 예방하는 일을 맡고 있다. 또한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 제어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다. - 포스코에 입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어릴 때부터 내 꿈은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포항제철공고에 입학한 순간부터 그 목표는 더욱 확고해졌다. 하지만 졸업할 무렵엔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바로 목표를 이루기는 쉽지 않았다. 취업 시장도 얼어붙어서 대기업에 들어가는 건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러던 중 운 좋게 중장비를 제작하는 제조업체에 입사하게 되어 약 2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단순 반복적인 조립 공정은 내 적성과 잘 맞지 않았고,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도심 생활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고민 끝에 오랜 꿈이었던 포스코 입사를 목표로 다시 준비를 시작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 냉연정비섹션을 소개한다면, 어떤 팀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가? 냉연정비섹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설비의 명의(名醫)’다. 사람의 병을 미리 발견해 예방하고, 병이 생기더라도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치료하는 의사처럼, 우리는 설비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철강 산업이라고 하면 거친 현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 현장은 점점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설비의 ‘아픈 곳’을 미리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몇 년 전 도입된 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이다. 이 시스템은 과거에 발생했던 고장이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데이터로 분석해, 설비 고장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직은 활용도가 높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정비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스마트 제철소’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냉연정비섹션은 그 길을 묵묵히 준비하며, 설비가 언제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오늘도 현장을 지키고 있다. “1인분은 반드시 하자” 평소의 생활 신조 내가 지키고 싶은 원칙은 ‘책임’과 ‘헌신’ 신뢰받고 안전한 현장 만들기 위해 필요 -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원칙은 무엇인가? 내 회사생활의 신조는 단순하다. “1인분은 반드시 하자.” 내가 맡은 몫을 다하지 않으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동료에게 넘어간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내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하지만 ‘1인분’은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만큼 배우고, 익히고,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정비 업무는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필요한 부품을 미리 준비하고, 고장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 상태를 숙지하는 것이 필수다.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압연기능장, 산업안전기사, 설비보전산업기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다.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지식을 높이는 것이 곧 팀의 안정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선후배 사이의 연결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험이 많은 선배들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후배들의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선배들에게 전달하며 팀이 하나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설비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야간에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도 주저 없이 현장에 나서 문제를 해결한다. 결국 내가 지키고 싶은 원칙은 ‘책임’과 ‘헌신’이다.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동료와 조직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것. 그 두 가지가 모여야 비로소 안전하고 신뢰받는 현장이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 포스코의 복지 제도 중에서 특히 만족하며 누리고 있는 제도가 있다면?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방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연극 프로그램, 클래식 공연, K-POP 콘서트까지 그 폭이 넓고 수준도 높아 다방면에서 만족하고 있다. 특히 8세 자녀가 있는 나에게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큰 의미로 다가온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공연 프로그램들을 보며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경험은 포스코의 복지 혜택이 아니었다면 쉽게 누릴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다. 올여름 블루원 워터파크 대관 행사도 잊을 수 없다. 평소 대형 워터파크는 인파 때문에 선뜻 가기 어려웠는데, 대관 행사 덕분에 아이와 함께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소소한 이벤트, 기념촬영까지 하루 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모든 경험은 단순한 ‘행사 참여’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고, 삶의 활력을 주는 순간이었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애써주시는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직원들의 문화생활 다양한 지원 큰 만족 연극·클래식·K-POP 까지 수준도 높아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삶의 활력 - 국내 철강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로서,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철강 산업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한다. 글로벌 경기 변동, 세계적인 철강 수요 둔화, 특히 중국의 과잉 생산과 저가 수출은 국내 철강업계의 경쟁 환경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석탄을 쓰는 고로 제철 방식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포스코는 이러한 도전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개발에 착수하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2050년까지 모든 제철소를 수소환원제철소로 전환해, 환경 친화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탄소중립 철강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국내 철강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산업을 물려주기 위한 필수 과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그리고 변화를 선도하는 실행력 그것이 포스코가 걸어온 길이며, 앞으로도 걸어갈 길이라고 믿는다. 조직 내 MZ세대가 주력 인력으로 자리 세대 교체되는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협력·소통이 강한 조직 만드는 것 목표 - 앞으로의 포부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 큰 세대 교체의 흐름 속에 있다. 60년대에 태어난 선배들이 차례로 현장을 떠나고, 이제 MZ세대가 주력 인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나는 그 사이에서 중견사원으로서, 선배들의 경험과 후배들의 열정을 이어주는 연결점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후배 사원들과의 좋은 유대 관계를 유지하며, 업무를 빠르게 습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동시에 관리자를 보필하고, 현장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중간 리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변화하는 인력 구조 속에서, 세대 간의 협력과 소통이 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1

국민의힘·개혁신당 ‘제3자 추천’ 통일교 특검 합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법을 공동 발의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소재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특검법 공동 발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 뒤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양당은 특검법 발의를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와 더불어민주당의 금품수수와 관련된 특검 도입에 대해 큰 틀에서 오늘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우리 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일부 양보하고 공동으로 발의할 수 있도록 법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과 민중기특검에 대한 특검이라는 ‘쌍특검’을 제안했는데, 통일교 특검부터 하는 게 맞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송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했다”며 “통일교 특검의 수사 범위는 여야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여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중기 특검과 관련한 의혹은 추후 진행 상황을 보면서 논의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특별검사 추천 방식에 대해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제3자 추천 방식을 제안해 수용했다”며 “대법원과 법원행정처에서 2명을 추천하고 그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태로 특검을 추천하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간 개혁신당은 자당 추천 또는 제3자 추천 방식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개혁신당이 추천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정치권의 통일교 유착 의혹으로만 한정했다. 천 원내대표는 “통일교와 여야 정치인들의 금품 수수 등 여러 정치자금법 위반과 민중기 특검이 여당 정치인들의 통일교 의혹을 은폐한 부분을 먼저 특검으로 수사를 시작하고, (이외의) 민 특검 의혹이나 양평 공무원 사망 관련 건은 추후 진행 상황을 보며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법안 작업은 국민의힘이 맡을 전망이다. 송 원내대표는 “저희(국민의힘)가 조문 작업을 하고, 실무 단계서 교환해 최종안을 만든 뒤 준비되는 대로 국회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특검 수용 의사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특검에 동의할만한 수준의 명백함이 떨어진다”며 “현 단계에서는 특검을 수용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경찰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이상 수사 결과는 (발표까지) 오랜 시간을 끌 수 없을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간 내에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21

여야 ‘강대강’…연말 국회 필리버스터 대치

연말 국회에서 여야가 다시 한번 필리버스터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허위정보근절법’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처리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2∼24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차례로 처리할 계획이다. 먼저 22일에는 허위·조작 정보 유포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을 이른바 ‘국민 입틀막법’으로 규정하고 필리버스터를 통해 문제점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토론자를 배치하고, 본회의 대기조를 편성하는 등 대응 준비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3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처리 직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상정해 처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법안은 여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한 뒤 위헌 논란이 제기되자 수정 방향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설치하고, 판사 추천과 임명 과정에서 법원 외부 인사를 전면 배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법안은 성안 중으로, 판사회의와 전국법관대표회의 등을 포함한 전담재판부 판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사법부가 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힌 점을 들어 전담재판부의 필요성이 인정됐고, 위헌 소지도 제거됐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사법부가 자체적으로 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내놓은 만큼 민주당이 법안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법상 특수법원 설치 금지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고, 사법부가 대안을 제시한 상황에서 입법을 강행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전국법관대표회의 등으로 추천위원회를 꾸리는 방식은 결국 ‘민주당의 입맛에 맞는 판사를 임명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여야의 이같은 대치 정국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법왜곡죄 신설과 법원조직법 개정 등의 추가 입법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이 상정되는 모든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21

대구시장 출마설 이진숙 “지금은 헌법소원·가처분 심판만 생각”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0일 대구를 방문, “지금은 방미통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가처분과 헌법소원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이 전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사회단체 주관으로 열린 강연 회(주제:‘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 전 기자들과 만나 “방미통위법은 ‘이진숙 축출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나를 제거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강연회에는 ‘구국 대구투쟁본부’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전 위원장은 “지금 나의 최우선 관심사이자 내가 해야 할 일은 가처분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면서 "언론에서 가처분 심판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는 기사를 좀 더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 폐지로 이어진 방미통위 설치법에 대해 자신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 전 위원장은 “멀쩡한 기관장을 상대로 법까지 바꿔 임기를 없애고 자동 면직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해직”이라며 “이처럼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한 방송 관련 법 개편은 공영방송 지배 구조를 특정 성향에 유리하게 재편하는 내용”이라며 “탄핵으로 방통위원장을 제거하고, 법으로 방송 구조를 바꾸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탄핵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2024년 7월 31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불과 이틀 만에 탄핵소추가 이뤄졌고,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오기까지 약 173일 동안 직무가 정지됐다”며 “이는 개인에 대한 검증이나 책임 추궁이 아니라, 처음부터 일을 하지 말라는 정치적 배제”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는 순간 사무실 출입이 차단되고, 비서실과 지원 인력, 예산이 동시에 끊긴다”며 “이는 장관이나 기관장을 상대로 한 사실상의 ‘행정 마비’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비서실 운영비조차 지급되지 않아 사비로 충당해야 했고, 초기에는 차량 유류비까지 개인이 부담했다”고 토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0월 체포돼 수갑이 채워진 채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된 사건도 언급하면서, “후배가 ‘자신이 수갑 차고 끌려 갔더라면 쪽팔려서 고개를 숙였을 텐데 선배는 어떻게 보여줄 생각을 했느냐’고 묻더라”며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쪽팔리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민주당과 좌파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상상하지 못하는 것도 한다’고 말했을 뿐인데, 민주당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선거법·정치적 중립 위반을 문제 삼았다”며 “비판에 민주당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곧바로 위법이 된다면, 민주당은 성역이냐”고 반문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21

경북농업기술원,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대상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18일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지역 특화작목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대표성과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농촌진흥청이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1~2025)’ 기간 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를 대상으로 정책 기여도와 연구 우수성, 지역 활성화 효과, 파급성,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 심사해 전국 47개 특화작목 연구기관 가운데 대표 성과를 선정했다.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참외 AI 스마트팜 기술개발’을 통해 기존 토경·포복 중심 재배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향식 수직 재배와 포복형 수경재배 기술은 작업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고려한 재배 모델로 주목받았다. 또 병해충과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기와 접목로봇을 실용화해 방제 비용과 노동력 절감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IT 전문기업 유비엔과 협력해 구축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영농 관리 시스템 ‘참외톡톡’은 영농일지 작성과 온실 환경 제어, 맞춤형 영농 컨설팅을 통합한 지능형 모델로 평가됐다. 연구소는 참외 장거리 선박 수출 기술을 개발해 홍콩·일본을 넘어 호주·싱가포르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7년 만에 베트남 수출을 재개했다. 참외 수출농업기술지원단 운영을 통해 민·관·학·연 협력 기반의 수출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경북농업마이스터대학 참외과정을 통해 176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전국 최다 수준의 마이스터·명장·명인을 배출했다. 축적된 현장 기술과 인력은 참외 생산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최근 3년 연속 6000억 원대 조수입을 기록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수상은 농업인과 연구기관, 기업이 함께 참외 산업의 새로운 재배 패러다임을 제시한 결과”라며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단계적 확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1

경북소방,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개선 사례 전국 최고 평가

경북소방본부가 ‘2025년 전국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개선 사례 발표대회’에서 초대형 산불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사례를 발표해 행정안전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발표대회는 예기치 못한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 대응 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소방본부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대응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초대형 산불 사라진 것들과 남겨진 과제’를 주제로 대형 산불 대응 전반과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과정에서 확인된 한계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선 방향, 제도 보완 과제, 현장 대응을 통해 축적된 재난 대응 노하우를 제시했다. 특히 소방을 중심으로 한 현장 지휘체계를 유지하면서 유관기관 간 협업 구조를 정비하고, 장시간·광역 재난 상황에서도 통제 기능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긴급구조통제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형 재난 발생 시 소방 중심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1

배해주 씨, 대구 사랑의열매 통해 ‘노인을 반납합니다’ 5번째 기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은 북구에 거주하는 배해주 씨(69)가 올해도 ‘노인을 반납 합니다’ 5번째 기부를 실천하며 이웃사랑을 전해왔다고 21일 밝혔다. 배 씨는 만 65세가 된 이후부터‘ ‘노인을 반납합니다’이란 제목의 편지와 함께 매년 자신이 받은 노인 혜택을 현금으로 환산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오고 있다.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주어지는 교통 요금 할인, 예방접종 비용, 문화시설 이용 혜택 등을 모으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아 올해까지 꾸준히 이어왔다. 올 연말도 편지와 함께 현금 25만 5000원을 보내왔다. 배해주 씨는 “기부 목표가 20회인데 벌써 25%달성했다. ‘노인을 반납합니다‘로 나눔을 시작 한 이후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가슴 속에 품고있는 따뜻한 정을 이웃들과 나누길 바란다” 고 소감을 전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배해주 어르신의 기부는 노년의 삶을 나눔으로 채워가는 매우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매년 스스로에게 주어진 혜택을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 그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21

‘군위형 마을만들기’ 성과공유회⋯주민이 키운 변화의 힘

‘군위형 마을만들기’사업의 한 해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 군위군은 지난 1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위형 마을만들기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한 해 동안 추진해 온 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주민들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대표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마을별 성과를 나누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군위형 마을만들기 사업은 2023년 73개 마을로 출발해, 올해는 전체 182개 마을 가운데 175개 마을(96%)이 참여하며 범군민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정책이 군 전역으로 확산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군위군은 앞서 지난달 이 사업에 참여 중인 8개 읍·면 9개 대표 마을이 참여한 가운데 한 해 활동 성과를 공유·평가하는 ‘군위군 행복마을 콘테스트’를 개최했으며, 이번 성과공유회는 그 연장선에서 1년간의 추진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유회에서는 효령면 장기1리와 의흥면 수북3리의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장기1리 서의봉 이장은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마을 변화 과정을 소개했으며, 수북3리 이상경 이장은 주민 주도의 문제 해결과 행복마을 콘테스트 수상까지의 여정을 공유해 공감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복군위 만들기’ 특강과 김진열 군수와 주민이 소통하는 ‘행복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김진열 군수는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낸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가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로 정착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형 마을만들기 사업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선정과 2025 전국기초자치단체 매니페스트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등으로 대외적인 성과를 인정받으며, 주민 주도의 변화 모델을 이어가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21

대구시, 2025년 대중교통 시책평가 우수 지자체 선정

대구시가 ‘2025년도 대중교통 시책평가 시상식’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토교통부 기관 및 개인 표창을 수상했다. 대중교통 시책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160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평가로, 이번 평가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중교통 시설 및 서비스, 정책 지원, 이용자 부문 등 16개 지표에 대한 전문가 평가와 만족도 조사로 진행됐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기반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특·광역시 그룹 내에서 기관 표창(2위)을 수상했다. 또 대구권 광역환승제 확대를 통해 지자체 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우수 시책에 선정돼 이명희 주무관(버스운영과)이 개인 표창을 받았다. 대구시의 주요 추진 성과로는 △전국 최초 어르신 통합무임승차제 시행으로 교통복지 증진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을 통한 대중교통 소외지역 접근성 향상 △대구권 광역환승제 확대로 환승교통비 50% 절감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인 대경선 개통과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을 통한 대중교통 연결망 확충 등이 있다. 대구시는 향후 도시철도 4호선과 대구산업선 건설을 통해 교통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통합교통서비스(MaaS) 도입과 교통정보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체계 개선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1

대구시립 3개 박물관, '나만의 크리스마스 씰 꾸미기' 문화행사 개최

대구시립 3개 박물관(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이 성탄절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2025년 박물관에서 보내는 따뜻한 성탄절 –나만의 크리스마스 씰 꾸미기-’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3개 박물관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2025년 대구근대역사관 기증유물인 ‘크리스마스 씰’을 활용해 마련됐다. 결핵 퇴치 기금 모금을 위해 발행된 다양한 크리스마스 씰을 살펴보고, 나만의 크리스마스 씰을 꾸며보는 체험이다. ‘나만의 크리스마스 씰 꾸미기’ 체험은 각 박물관마다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체험교구를 배부하는데,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3개 박물관에서는 2025년 연말에 문화행사와 함께 다양한 기획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2025년 네 번째 기증유물 작은전시 ‘크리스마스 씰, 희망을 전하다’를 진행하고 있으며, 112년 전 대구에 들어온 전기와 사회 변화를 살펴보는 ‘근대 대구 電氣(전기) 이야기 –대구전기부터 대흥전기까지-’도 1층 대구 근대여행 길잡이방에서 관람할 수 있다. 팔공산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지난 9일 개막한 특별기획전 ‘탁본으로 만나는 八公山(팔공산) 역사문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달성공원 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개막한 작은전시 ‘대구의 향교와 서원 이야기’가 제2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제1전시실에서는 달성토성(달성·달성공원)에 대한 역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대구 역사의 중심, 대구달성(大邱達城) 몇 장면’도 관람할 수 있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기부와 나눔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씰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문화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구 시립 3개 박물관(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에서 진행되는 각종 교육 문화행사와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각 박물관 누리집 또는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1

[기고]대구 치과산업의 마지막 퍼즐을 기다린다.

요즈음 대세인 생성형 AI에게 대구하면 떠오르는 것을 물어보았다. 내심 치과산업이란 단어도 언급되기를 바라며 답변창을 확인했지만 팔공산, 대프리카, 섬유도시, 막창, 납작만두 등의 단어들만 나왔다. 대구가 의외로 치과산업이 강한 도시라는 것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보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최근 유치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올해 설립 타당성 용역 결과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공모로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치의학 관련 연구개발과 치의학산업 발전, 치의학기술 확산 등 치과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대구시로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반드시 유치해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대구를 비롯한 부산, 광주, 천안 등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산업 기반, 연구지원 인프라, R&D역량, 치과산업 육성정책 등 대구 만큼 모든 조건을 고르게 갖춘 도시는 드물다. 대구의 탄탄한 치과분야 기반 위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대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치과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이다. 산업분야에서 대구는 치과기업과 종사자수 기준으로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 3위, 생산액과 부가가치액 기준으로는 경기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국내 10대 치과기업이 2개나 위치해 있고 전국 의료기기 수출의 약 1/5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82.7%가 치과용 임플란트일 정도로 치과산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이렇듯 대구는 이미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치과산업 도시로 미래 의료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AX 4대 혁신거점으로 지정된 수성알파시티에는 280여개 SW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로봇, 의료분야에 특화되어 있어 치과분야 AI와 시너지 창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국립치의학연구원 예정부지가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치의학과 연계가 가능한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전임상센터, 의료기술시험연수원 등 11개 의료관련 국책기관들이 반경 700m 이내에 집적돼 있어 기초연구부터 임상, 사업화 전주기 지원이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근거인 보건의료기술진흥법상 필수업무인 치의학 연구개발, 치과기공술, 치위생관리 기술연구 등 수행에 필요한 연구인력도 경쟁도시 중 최고 수준이며, R&D역량에 있어서도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연구개발사업을 수행중이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치과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치과 관련 우수제품 홍보를 위한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지원사업,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의료기기 토탈마케팅 지원사업, 동종치아를 활용한 골이식재 개발 및 제품화를 위한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도시를 넘어 글로벌 치의학 산업의 메카로 도약을 하려는 대구가 마지막 퍼즐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하고, 생성형AI에게 대구하면 떠오르는 것을 다시 물어 보았을 때 ‘국내 최대 치과도시’라는 답변을 제시해 주는 날을 기대해 본다.

2025-12-21

송해공원, 대구에서 가장 핫 한 연말 밤 명소로 도약

송해공원이 겨울밤 화려한 빛으로 물들며 대구의 대표적인 연말 야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낮에는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던 공원이 밤이 되면 크리스마스 감성을 입은 ‘산타마을’로 변신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 20일 송해공원에서 겨울 경관조명 ‘별빛 산타 레이크’ 점등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송해공원에서 처음 선보이는 겨울 경관조명 사업으로, 공원 전역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 조명과 조형물로 새롭게 꾸며졌다. 공원 곳곳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4기를 비롯해 산타 인형과 산타 썰매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원 입구에 조성된 초대형 산타 조형물과 빛으로 장식된 터널은 새로운 포토 명소로 떠오르며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점등식은 달성군립합창단과 송미해 밴드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조명이 일제히 켜지며 공원 전체가 환하게 밝혀졌고, 현장 곳곳에서 감탄사가 이어졌다. 수변과 어우러진 야경은 송해공원만의 매력을 더했다. 물 위에 반사된 트리와 산타 조형물, 조명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고, 공원은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인기 촬영 명소 앞에는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60대 주민은 “송해공원이 낮뿐 아니라 밤에도 대구에서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 기쁘다”고 말했다. 달서구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40대 여성은 “대형 산타와 트리, 빛터널이 어우러진 야경이 인상적이었고 수변에 비친 풍경까지 더해져 더욱 환상적이었다”며 “연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송해공원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2월에는 포토타임이 마련되며, 주말·공휴일에는 풍선 아트가 진행된다. 신년 타로 프로그램은 2월까지, 소원지 작성과 촬영 소품 대여는 3월까지 이어진다. 경관조명은 일몰 후 자동 점등돼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21

한국자유총연맹 강석호 총재 퇴임 “미래 향해 나아가달라”

한국자유총연맹 강석호 총재가 지난 19일 총재직을 내려놓으면서 “연맹이 더 큰 중립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책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총재는 지난 2022년 취임해 2025년 재선임됐으며 3년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맡아왔다. 강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총연맹 야외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하는 것이 아쉽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지금 심정은 가볍다”며 “이념의 차이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강 총재는 “자유총연맹은 과거 정권에 따라 휘둘렸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죽었다 살았다 했다. 그 연속성을 이제는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며 취임과 동시에 정치개입을 없애기 위해 체질개선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자유총연맹이 너무 꼰대스러웠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며 “그 결과, 만 25이하 청년을 중심으로 한 한국주니어자유연맹을 출범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해외지부 교민 자녀들과 함께 모국연수를 갖고, DMZ 동서횡단 같은 기존 안보 프로그램에도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참여시켰다”며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젊은 연맹’의 이미지를 심고자 했다. 변화는 늘 더디고, 때론 불편했지만 그 시작을 만들어낸 것은 우리 조직이 스스로를 바꾸려 했다는 증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중 하나로 강 총재는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거론했다. 강 총재는 “냉담한 반응도 있었고, 제도와 예산의 벽도 높았다”며 “그럼에도 ‘한 번의 행사로 보여주기’가 아니라 꾸준한 실천이 결국 신뢰를 만든다고 믿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그 길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 총재는 자신의 퇴임 후 한국자유총연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기 내내 가장 많이 강조한 것은 아마도 ‘정관, 규정‧규칙대로’였을 것이다. 연맹이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칙 위에 서야 한다”며 “연맹은 더 엄격하게, 더 투명하게, 더 정관대로 가야 한다. 개인의 일탈이 조직의 뜻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내부 통제와 윤리 기준을 더 단단히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임·직원들에게도 “아무리 총재라 할지라도 총재가 잘못한다고 하면 언제든지 ‘노(NO)’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강 총재는 또 “저는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한국자유총연맹이 더 큰 중립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책임이라고 판단했다”며 “한국자유총연맹은 매년 1년간의 활동을 평가해 회원들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해왔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헌신해 온 분들이 땀과 시간을 정당하게 평가받아 예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퇴임식에는 자유총연맹 임원진과 부총재, 각 지부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자유총연맹 임원직과 청년회, 해외지부, 여성회 등에서는 퇴임하는 강 총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21

20년 전 경험 자랑하기 전에 귀부터 열어라

영화가 시작되기 전 ‘대한늬우스’가 상영되던 시절이 있었다. ‘대한뉴우스’로 표기를 바꾼 박정희 시대에는 경제기획원의 ‘월례 경제 동향 보고’가 자주 등 장했다. ‘땡전뉴스’의 원형인지 모른다. 그런데도 아직 많은 사람이 대통령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검사들과의 생중계 대화를 시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중계 ‘업무보고’도 비슷한 노력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5%로 일주일 전보 다 1% 떨어졌다. 오차율 범위 안이다. 그런데 긍정 평가를 한 가장 큰 이유로 ‘소통·국무회의·업무보고’(18%)를 꼽았다. 한국갤럽은 “부처별 업무보고 생중계 영향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생중계 업무보고가 일단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불통’이라고 비판받은 대통령이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문제가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은 ‘불통’에 대한 불만과 겹쳤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하는 말은 행동과 일치하지 않아 고구마 같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쏟아내기만 했지, 들을 줄을 몰랐다. 공감 능력 부족으로 제 풀에 철벽을 쳤다. 일 잘하는 사람을 과장 때부터 발탁해 냈던 박정희 전 대통령,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적어넣은 수첩에 적으며 질문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 이 국민 가슴에 남았다.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는 그런 기억을 소환하며 공감을 얻었다. 그렇지만 번번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 생중계는 무엇을 노렸을까. 국가 정책을 잘 다듬기 위해서, 어리석은 공직자를 가르치기 위해서, 아니면 공포로 공조직을 장악하기 위해서…. 의도가 무엇이든 겉으로는 전임 정부가 임명한 공직자를 정리할 명분 쌓기로 비치게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의 공개 설전이 너무 부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치적 입지를 쌓기 위해 탄압의 서사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 했다. 이 사장의 항변 방식이나, 범위가 해명의 수준을 넘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언행 역시 정치적 퍼포먼스로 비친다.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공개한 것이나, 보고 때마다 부각한 이슈들이 대중적 인기를 겨냥하고 있다는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그의 장기였던 ‘사이다 발언’이 이어졌다. 주사가 할 일이 있고, 장관이 할 일이 따로 있다. 더구나 대통령은 국정의 방향을 제시하고, 큰 흐름을 잡아가는 사람이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은 왕조에서나 하던 일이다. 아니, 왕이라도 경계해야 할 태도다. 더구나 민주 정부는 역할 분담과 협력이 정도다. 대통령이 모든 문제 를 다 잘 알 수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 독재와 다르다. 대통령은 입보다 귀가 커야 한다. 대통령이 아는 체하면 전문가가 입을 다문다.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관심이고, 힘을 실어주는 방법이다. 대통령이 깨알같이 지시하면 뒤집기 어렵다. 더 미련한 일은 권력자의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해, 검증도 없이 국가 정책에 적용하는 것이다. 20년 전, 한 도시에서 경험한 일이라도 국정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조건은 다르다. 바뀌고, 개선된 게 한둘이 아니다. 20년 전에 칭찬받았다고, 그대로 따르라는 건 시대착오다. 선거 공약은 표부터 생각한다. 국가 정책이 그래서는 곤란하다. 더구나 고대사를 대통령이 어떻게 평가하나. 전문 분야는 전문가들이 공정하게 논의할 환경만 만들어주면 된다. 대통령이 첨단반도체 설계도까지 직접 그릴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역사가들이 어떻게 판단하든, 외교적 파문을 먼저 생각하는 게 대통령의 몫이다. 후보가 되면 ‘버스 요금이 얼마냐’라는 식의 질문에 시달린다. 그것으로 족하다. 당선된 뒤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재치문답으로 이어갈 수는 없다. ‘책갈 피 사이의 달러’ 논란은 국회 상임위의 퍼포먼스를 닮았다. 대통령에게 ‘이건 몰랐지’는 불필요하다. “참, 말이 기십니다”라는 식의 모욕도 대통령의 어법으론 부적절하다. 자리에 걸맞은 절제가 아쉽다. ▲김진국 △1959년 11월 30일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현)경북매일신문 고문 △중앙일보 대기자, 중앙일보 논설주간, 제15대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역임

2025-12-21

대구 수성구, 지산목련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지역 상권 숨통 트일까

대구 수성구가 지산·범물 지역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지산목련시장 공영주차장’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구는 지난 19일 지산동 1199-13번지에서 ‘지산목련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대권 구청장을 비롯해 이인선 국회의원,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지산목련시장 상인회 임원, 지산·범물 지역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조성된 지산목련시장 공영주차장은 대지면적 394㎡ 규모의 노외주차장으로 13면의 주차 공간을 갖췄다. 주차장은 2021년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선정 이후 올해 12월 준공됐으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무료로 개방된다. 2026년 정식 개장 이후부터는 유료 운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은 그동안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어온 시장 이용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산·범물 지역 상권의 중심인 지산목련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1

대구시, ‘자랑스러운 시민상’에 차준용 씨 등 6명 선정

대구시가 ‘제49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차준용(83) 달성군 통합방위협의회 부의장이다. 차 부의장은 44년간 달성문화원장, 달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해 왔다. 부문별 본상 수상자는 지역사회개발 부문에 윤진기(78) 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사회봉사 부문에 홍창식(68) 레피오 대표, 선행·효행 부문에 김향옥(65·여) 동부여성문화회관 자원활동센터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조재곤(65) 농업회사법인 ㈜영풍 대표이사와 나복희(71·여) 여성회관 자원활동센터 회장이 받는다.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1977년 제정된 이후 올해까지 49회에 걸쳐 모두 179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대구시 최고 권위의 시민 포상이다. 대구시는 수상자를 주요 시 행사에 초청하는 등 예우를 갖추고 있으며, 수상 공적은 대구시 영구 기록물로 보전된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각 분야에서 헌신해 오신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상자들의 선한 영향력이 살기 좋은 대구, 더 나은 대구의 미래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한다. 한편, 시상식은 2026년 2월 ‘대구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1

문경읍 초중학생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첫 무대

인구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문경시 문경읍에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작은 오케스트라가 탄생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문경읍 초중학생 오케스트라 ‘카메라타(Camerata)’가 지난 20일 문경읍생활문화센터에서 첫 공연을 열고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카메라타는 문경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문경학생오케스트라 ‘주흘’ 단원 가운데 문경읍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5명으로 구성됐다. ‘주흘’은 문경시 전역의 초·중·고 학생 90여 명이 참여하는 관현악 중심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음악 활동을 통해 심미적 감수성과 연주 능력은 물론 배려와 화합, 조화의 가치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주흘’의 여건 변화로 인해, 문경읍 학생들의 파트별 연습은 지난 9월 1일부터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대로라면 문경읍에서 이어져 오던 학생 오케스트라 활동의 불씨가 꺼질 상황이었다. 이때 연습을 지도해 온 클래식한스푼 고경남 대표가 학생들의 음악 활동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그 과정에서 ㈜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와 뜻을 모았다. 마침 백산헤리티지가 운영 중인 국가유산청 ‘생생 국가유산’ 사업과의 연계가 성사되면서, 문경읍 초·중학생들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소규모 오케스트라가 꾸려지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이름이 바로 ‘카메라타’다. 카메라타는 고경남 대표를 중심으로 지휘 김면수, 바이올린 황선영, 비올라 박다솔, 첼로 전호빈, 피아노 이정애 강사가 합류해 단기간이지만 밀도 있는 합주 연습을 진행했다. 학생 단원들은 2주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첫 무대를 준비했다. 첫 공연은 20일 오전 문경읍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문화유산 프로그램 ‘소리로 잇는 문경 문화유산’ 무대였다. 이날 무대에는 카메라타 단원 10명이 강사들과 함께 올라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 총 3곡을 연주하며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과 함께 진행된 ‘문경 문화유산’ 강의는 현재 가은읍장으로 재직 중인 엄원식 학예연구관이 맡아, 지역의 문화유산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며 음악과 강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문화유산 체험의 장을 완성했다. 김남희 ㈜백산헤리티지 대표는 “이번 행사는 문경읍의 문화유산을 단순히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 감상하며 배우는 자리”라며 “어린 학생들과 시민 모두에게 문화유산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화 문경시 문화예술팀장은 “카메라타는 우리 지역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의미 있는 오케스트라”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우리 동네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은 지역, 작은 무대에서 시작된 카메라타의 첫 연주는 청년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사라질 뻔한 문화의 불씨를 다시 살려낸 의미 있는 출발로 평가받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