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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범대본, 대법원에 전원합의체 재배당 촉구 탄원서 제출

포항지진 범시민 대책본부(의장 모성은, 이하 범대본)는 오는 9월 1일 전원합의체 재배당과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50만 포항시민 탄원서명부’를 대법원에 제출한다고 26일 밝혔다. 2017~2918년 2차례에 걸쳐 촉발지진을 겪은 포항시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은 시민들이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가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상고했고, 대법원 민사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가 심리 중이다. 전원합의체가 아니라 대법관 3명이 심리하는 소부(小部)다. 포항시는 지난달 24일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 대비해 공익소송 지원 체계를 통해 대법관 출신의 김창석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이라는 고위험 국책사업의 결과로 촉발된 인재”라고 규정했다. 지난 20일에 대구고법 민사3부가 포항지진 손배 소송 항소심 후행 재판의 5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범대본 관계자는 “재판부가 원고 측이 원하는 문서송부촉탁신청과 형사재판 피의자들에 대한 증인신청도 받아들였다”면서 “이들 자료는 대법원에서 진행되는 상고심 심리 과정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26

대구시 ‘2025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최종 선정

대구시가 경북도와 공동으로 신청한 국토교통부의 ‘2025년 UAM(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준비지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대구시는 미래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대구시(대구·경북 컨소시엄)는 총 10억 원의 국비를 단계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기본계획과 기본설계를 완료해 국토부에 ‘지역시범운용 구역 지정’을 신청한 뒤 시범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시범사업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왜관IC-김천구미역을 연결하는 약 96㎞의 고속도로 기반 노선이다. 각 버티포트 반경 50㎞ 공역을 설정해 △산불 감시 등 재난예방 △재난 시 생필품 전달 등 구호 활동 △응급사고 초동 조치 △고속도로 교통상황 관리 △도주차량 공중 순찰 및 다분야 치안관리 등 미래형 첨단 재난안전시스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광역 교통망과 공공서비스가 결합된 대표적 대구·경북 UAM 실증모델은 초기 수용성 확보에 효과적이다. 정부의 예산지원과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이점이 있어 재난 대응형·사회안전망 보완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민 체감형 실증이 기대된다. 대구시는 광역 간 미래항공 교통 패러다임 전환과 재난·응급·치안 등 공공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며, UAM의 안정성 및 신뢰성 검증을 통해 시민 수용성이 높은 UAM 조기 상용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UAM 기체 기술개발, 부품 제조, 운항·정비, 버티포트 운영, 교통관제 등 미래형 항공산업으로 전환하고, 지역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중심의 고용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UAM은 국민의 이동 편의 증진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이번 공모 선정은 대구가 미래 도심항공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항공 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 대구시의 신성장 산업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공동협력 TF 출범 이후 첫 성과로서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민간 영역까지 연계되는 지속 가능한 UAM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 활성화를 위해 교통형·관광형·공공형 등 활용 유형을 제시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이후 7개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서면평가·현장실사·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예산지원 대상지를 선정했다. /김락현·피현진 기자

2025-08-26

소액 소포도 ‘15% 관세’… 미국행 국제우편물 대란

#1. 대구에 거주하는 정순자(55·여) 씨는 국제우편물 관세 부과에 한숨을 내쉬었다. 정 씨는 “미국으로 유학을 간 아들이 고향 음식을 좋아해 매달 반찬과 김치 등을 포장해 우편을 부쳤는 데, 비용이 많이 증가할 것 같아 걱정된다”며 “국내 물가가 상승했다곤 하지만, 미국 물가에 비교할 바는 아닌데 현지에서만 자급자족은 힘들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2. 미국산 의류 및 가방 등 물품을 중개하는 김 모(34) 씨는 이제 막 사업이 안정돼 가는 시점에 관세 폭탄에 대한 걱정이 컸다. 김 씨는 “미국 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물품을 비싼 값에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면서 “노력해서 사업을 일궜지만, 손님이 줄어들 것이 눈에 훤히 보인다.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오는 29일(현지 시각)부터 모든 국제우편물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대구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은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해서는 면세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했다. 마약이나 위조품의 반입을 막겠다는 명분이지만 결과적으로 가족 간 선물이나 생활용품까지 모두 세금 대상이 된 셈이다. 문제는 가정에서 자녀나 친척에게 보내는 김치·장조림 같은 반찬류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은 ‘상품적 가치가 있는 물품’이라면 금액과 상관없이 관세를 매기고 있어 세금을 내고도 검역 기준을 이유로 반입이 거부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9일이 오기 전 소포를 부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26일 대구달서우체국에서는 여러 상자를 가져온 채 소포 부치기를 기다리는 50대 남성이 보였다. A씨는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미리 소포를 부치기 위해서 오전 일찍부터 우체국을 찾았다”며 “일단 빠르게 보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했다. 우체국이 접수를 중단한 배경에는 시스템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새 관세 체계가 아직 우리나라 우편망에 연동되지 않아 발송은 가능하더라도 관세를 처리할 수 없는 상황. 우정사업본부가 “빠르게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정책이 자주 바뀌는 데다 관세 부과 시스템을 자체 우편망에 적용하는 일이 쉽지 않아 재개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저가형 EMS 프리미엄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동시에 “현재 미국 우정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만국우편연합(UPU) 등 국제기구를 통한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6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 지역 평가·공정성 주안점”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이 “공천의 기준은 직책별로 달라야 하지만 핵심은 지역 평가와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은 각각 기준이 다르다. 특히 재선 이후 3선에 도전하는 구청장은 당협위원장과 지역에서의 평가를 우선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그 사람이 계속 갈 만한가, 아니면 더 나은 도전자가 있는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구청장은 이미 지역 내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경선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자동 공천을 줄 수는 없다”며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흠결 여부, 도전자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심사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선 “대내외적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물을 위원으로 구성해 투명하게 절차를 밟겠다”며 “당원과 지역민들의 평가가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도 솔직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경선 불가피론’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현직 시장이 없는 상황이어서 현역 국회의원, 구청장, 학계·단체 출신 등 다양한 인사가 도전할 수 있다. 이들이 링 위에 올라서 대구의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경쟁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추대보다는 경선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 모든 지지세력이 결집해 반드시 승리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보여줄 단합이 대구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진로에 대해서는 “당에 들어왔으면 당이 정한 당론을 따라야 한다”며 “자기 목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그것을 세력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내분의 뿌리는 결국 탄핵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상황은 사실상 계엄과도 같았고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며 “찬반으로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에 불과하다. 탄핵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 외부 사례처럼 차분히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 선출된 장동혁 당 대표에 대해서는 “장 대표는 재선 의원이지만 그동안 사법·행정 양쪽을 경험했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있고 흐름을 꿰뚫는 힘이 있다”며 “민주당과의 대립 구도 속에서 당을 지키고 투쟁하는 데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6

“대구퀴어축제,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 개최” 예고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한 달여 앞두고 축제조직위측이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퍼레이드를 예고해 대구시·대구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6일 (구) 중앙파출소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경찰은 집회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조직위는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보편적 인권, 다양성의 존중, 환경과 연대를 중요한 가치로 가지는 인권 축제이자 연대의 장”이라며 “평등을 염원하는 모든 시민을 환대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 등의 입장은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현재까지 없어 정상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대구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진출입 도로를 막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작년에도 2개 차로 중 1개만 사용하도록 한 경찰 통고처분에 따라 축제 장소가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반월당네거리 일대 달구벌대로로 변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최대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한 지 얼마 안 돼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축제 개막이 1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지속해 주변 상인회, 축제 주최 측과 협의해볼 예정이다”며 “매년 마찰이 발생하는 만큼 올해는 마찰 없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6

경북도의회 제12대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범

경북도의회가 지난 25일 ‘제3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제12대 후반기 제2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를 새롭게 구성하고, 같은 날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위원장에 김대일 의원(안동), 부위원장에 손희권 의원(포항)을 선출했다. 이번 예결특위는 총 15명의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예결특위는 경북도 및 경북교육청의 예산안과 결산, 기금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의결하는 핵심 기구로,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 예산의 효율적 배분과 재정 운용의 건전성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대일 의원은 안동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제11대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제12대 전반기 문화환경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10기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풍부한 의정 경험과 균형 잡힌 리더십으로 예결특위를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부위원장에 선출된 손희권 의원은 포항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기획경제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에서 활약하며 정책과 예산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아울러 김대진(안동), 김진엽(포항), 박선하(비례), 배진석(경주), 연규식(포항), 윤종호(구미), 이춘우(영천), 이충원(의성), 정근수(구미), 정영길(성주), 조용진(김천), 허복(구미), 황두영(구미)의원이 예결 특위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오는 9월 1일부터 2일까지 회의를 열어, 총 15조9876억 원 규모의 2025년도 경북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예산보다 1조7226억 원이 증액된 것으로, 지역경제 회복과 저출생 문제 대응, 민생 안정 등을 위한 주요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추경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 농촌 의료 인프라 확충, 교육환경 개선 등 도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결특위의 심사 결과에 따라 경북의 미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일 위원장은 “지역경제 회복과 저출생 문제 등 시급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지원 사업은 적극 지원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으로 경북의 미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결특위는 앞으로도 경북도의 재정 운용 전반에 대한 감시와 조정 역할을 수행하며, 예산의 낭비를 방지하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포항 해병대 1군단 창설, 준 4군 체제 실현”

포항시 해병대전우회는 26일 포항시청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병대 준(準) 4군 체제 전환과 포항 해병대 1군단 창설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전우회는 이날 호소문 발표를 시작으로 포럼·토론회 개최, 대시민 홍보, 중앙정부 의견 전달 등 체계적인 후속 조치도 이어갈 예정이다. 고한중 회장은 “시민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서명운동과 해병대 출신 국회의원 연대 등 제대로 준비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전우회는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실전 경험을 쌓는 데다 날이 갈수록 북한의 핵 위협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군 구조 혁신은 더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고, 해병대의 독립성과 전력 기동성 강화를 위해 ‘준 4군 체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준 4군 체제 전환’의 핵심 과제로 포항 해병대 1사단을 확대 개편을 통한 해병대 1군단 창설을 꼽았다. 해병대 1사단을 해병대 1군단으로 격상해야 국가안보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우회의 설명이다. 전우회는 “오천읍과 장기면 일대에 이미 국방부 소유 부지가 충분히 확보돼 있어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 해병대 1사단이 주둔 중인 포항이 해병대 1군단 최적지”라면서 “1군단을 창설하면 현재 2만8000명의 병력이 4만여 명으로 늘게 돼 최소 1만 명 이상의 인구가 지역에 유입되는 효과도 누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육·해·공사관학교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 때 해병사관학교를 유치하면 ‘안보도시’로서의 포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해병대 1군단 창설에는 중앙정부 차원의 주민 설득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보탰다. 전우회는 1군단 창설은 단순한 군 조직 개편을 넘어 포항을 K-방산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적 기회라고 제시했다. 전우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포항 유세 때 준 4군 체제 전환, 해병대 회관 건립을 약속했고,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국방 강화와 국방비 증액을 언급했기 때문에 ‘준 4군 체제 전환’이라는 공약 이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우회는 특검이 진행 중인 ‘채 해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전우회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큰 책임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8-26

한수원, 글로벌 에너지-우라늄 농축 산업 뛰어든다···세계 최대 에너지복합센터 건설도 참여

한국수력원자력이 삼성물산과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에너지 복합센터 건설에 참여한다. 또 미국 우라늄 농축기업 센트루스 에너지(Centrus Energy)와 협력해 차세대 원전 연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도 대폭 확대한다. 한수원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삼성물산, 미국 민간 에너지 기업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첨단 에너지 복합센터 건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Rick Perry)와 토비 노이게바우어(Toby Neugebauer) CEO가 공동 설립한 회사이다. 현재 텍사스주 아마릴로 인근에서 총 11GW 규모의 첨단 에너지 복합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는 대형 원전 4기,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 복합화력, 태양광 등 다양한 전력 공급 인프라가 포함되며, AI 데이터센터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같은날 한수원은 워싱턴DC에서 센트루스와 우라늄 농축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와 농축우라늄 공급물량 확대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활용이라는 정부의 ‘실용적 에너지믹스’ 정책에 부응해 원전 연료 공급망을 중장기적으로 안정화하고 미래형 원전에 필요한 고급 연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수원은 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센트루스가 미국 내 건설을 추진 중인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 공동 투자하는 내용의 3자 협약도 맺었다. 지난 2월 체결한 기존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의 물량을 크게 늘려 글로벌 원자력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3자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한수원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트루스와 우라늄 농축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는 “이번 전략적 협력은 양국 자원 안보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 농축우라늄 공급망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8-26

건설근로자 ‘초등생 자녀 교육비’ 지원 확대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김상인)가 건설근로자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 교육비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는 25일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의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해 초등학교 2~6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 2800명에게 총 4억2000만원 규모의 교육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1인당 15만원씩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지급하며, 8월 25일부터 신청 할 수 있다. 그간 공제회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에 한해 학용품 구매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해 왔으나, 이번부터는 2~6학년 자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신청 자격은 △퇴직공제 총 적립일수 252일 이상 △직전년도 또는 최근 12개월 적립일수 100일 이상이다. 이번 지원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공제회는 지난 3~8월에 걸쳐 김 이사장이 전국 주요 권역의 대규모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7000여 명의 근로자와 ‘소통·격려 행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제기된 '2026학년 교육 지원금 확대’ 요구를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서둘러 제도화했다. 통계청·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합건설업체 신규 등록은 284건으로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폐업은 326건으로 사상 최대다. 신규 등록보다 폐업이 많은 순감소도 처음이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3만9000명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상반기 이후 2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김상인 이사장은 “지속되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2학기 개학 시즌에 맞춰 자녀 학용품·문제집 구입을 돕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복지 서비스를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6

주방 조리도구,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최다’···전체 적발 건수 68% 차지

국내 온라인 판매 주방용품 가운데 ‘조리도구류’에서 지식재산권 허위표시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2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한 합동 점검에서 조리도구류 제품 301건이 허위표시 적발 대상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444건 중 68%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번 점검은 ‘조리도구’, ‘조리용기’, ‘주방잡화’ 등 주방용품 온라인 판매 게시글 1만 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허청 등록원부와 대조해 ‘특허 받은’, ‘디자인등록’ 등 광고 문구가 사실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한 결과, △특허권 △디자인권 허위표시가 97.3%를 차지했다. 권리 유형별로는 특허권 허위표시 280건, 디자인권 허위표시 152건이었다. 허위표시 방식은 ‘소멸된 권리를 여전히 유효하다고 표시’한 경우가 228건(5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식재산권 명칭 오표시(108건) △등록 거절된 권리 표시(54건) △출원 중이 아닌 제품을 ‘출원 중’으로 표시(37건) △제품에 적용되지 않은 권리 표시(17건)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기존 신고센터 조사 외에 한국소비자원의 ‘대학생 광고감시단’이 처음 참여했다. 온라인 플랫폼 구매 경험이 많은 대학생·청년층이 감시에 나서면서 적발 건수는 지난해 평균(314건)보다 41.4% 늘어난 444건을 기록했다. 특허청은 허위표시 제품에 대해 표시 개선을 권고하고, 불이행 시 행정조치와 법적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신상곤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생활밀착형 품목일수록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다”며 “소비자원 등과 협력해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6

울릉도 독도 서식한 바다사자(강치) 게놈 해독 성공···세계 최초 독립 계통 확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은 과거 독도와 울릉도에서 서식하다 멸종한 바다사자, 일명 강치의 전장 게놈 해독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제 학술지 BMC Biology(Spring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독도와 울릉도에서 발굴한 강치 뼛조각 16개를 대상으로 최신 고대 게놈 분석법을 적용했다. 오래된 시료에서 미량의 DNA를 추출해 손상 여부와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유전체 정보를 복원하는 이 기술을 활용해, 제한된 DNA와 시료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총 8.4TB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독도 바다사자의 전체 게놈 해독에 성공했다. 분석 결과, 독도 바다사자는 약 200만 년 전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와 갈라져 독립적인 종으로 진화했음이 확인됐다. 이는 세계 최초 입증으로, 독도 바다사자가 단순 아종이 아닌 독자적 종임을 보여준다. 또한 물개와 큰바다사자 등과의 유전자 교환 흔적도 발견돼 북태평양 해양 포유류 진화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멸종 직전까지도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은, 멸종 원인이 유전적 요인이 아닌 일제강점기 무분별한 남획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따르면 1800년대 중반 동북아 해역에는 약 5만 마리가 서식했지만, 1950년대 50마리 수준으로 줄었고 1990년대 공식 멸종이 선언됐다. 이번 논문은 제목에 ‘Dokdo sea lion(독도 바다사자)’ 명칭을 사용해 우리 고유 생물자원과 독도 영토 주권을 국제적으로 부각시킨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독도 바다사자의 기원을 규명함과 동시에 우리 해양 생물종의 역사적·지리적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독도 바다사자는 과거 울릉도와 독도 연안에 서식했으며, 가장 유사한 종으로는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와 갈라파고스 바다사자가 있다. 현재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는 드물게 큰바다사자가, 거의 매년 물개가 목격되고 있어 해양포유류가 여전히 서식함을 보여준다. 어민들은 오징어 떼가 몰릴 때 해양포유류 출현으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최용석 원장은 “독도 바다사자의 전장 게놈 해독은 학문적 가치뿐 아니라, 국제학술지에 독도 명칭을 공식 기록함으로써 우리 고유 생물자원의 존재와 역사성을 세계에 알린 중요한 연구”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26

예천군 ‘예천사랑상품권’ 434억원 확대 발행

예천군은 침체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총 434억원 규모의 ‘예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연간 발행 계획은 200억원 수준이었지만, 군민들의 높은 구매 수요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해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번 확대 발행은 민생 안정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태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다. 향후 △9월 70억원 △10월 80억원 △11월 70억원 △12월 83억원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또 구매 한도와 혜택도 강화된다. 개인별 구매 상한은 기존 월 40만원(지류 20만원, 모바일 20만원)에서 월 70만원(지류 30만원, 모바일 40만원)으로 확대됐다. 할인율도 10%에서 13%로 높여 군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사랑상품권은 군민들의 생활 안정망이자 지역 상권 회복을 견인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번 조치가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전통시장과 중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26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 재개관으로 관람객 유입 노린다

지난 23일 재개관한 청도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이 가족 친화 문화공간과 체험형 콘텐츠의 다양화로 관람객 유입과 관람 수입을 동시에 노린다. 소싸움경기장 지척 거리의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은 2012년 전국 유일의 소싸움 관련 전시관인 소싸움 테마파크를 지하 1층, 지상 2층 7276㎡로 출발했다 세월이 흐르며 새로운 스토리의 필요성에 따라 2021년 3월 리모델링을 통해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으로 거듭났다. 소싸움 테마파크는 소싸움 역사관과 로봇 싸움소, 영상관람실, 싸움소 문화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우리 민족의 소와 관련된 생활 역사와 문화예술, 속담에 깃든 소 이야기 등 다양한 테마를 무료로 제공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물했다. 2021년 6월 7일부터 유료로 전환한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은 2022년 6만 5419명의 관람객에 1억 4600만 원의 매출액을, 2023년 6만 3976명의 입장으로 1억 4200만 원, 2024년 7만 7740명 입장에 1억 75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6월 말 기준 3만 254명 입장에 65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군은 저출생 극복포괄사업으로 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에 청도 싸움소 캐릭터인 ‘바우’를 주제로 지역의 4계절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관람객을 반기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리뉴얼로 가족이 많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은 농경사회와 밀접한 소와 관련된 유물과 싸움소의 기술, 소에 색 입히기, 포토존, 놀이시설 등에 아이들을 위한 많은 시설과 애니메이션으로 부모들에게도 쉼을 제공해 소싸움경기장을 찾는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관하는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의 입장료는 일반 3000원과 할인 1500원, 어린이와 청소년, 경로우대자 등은 보통 2000원, 할인 1000원으로 즐길 거리에 비해 저렴하다. 각종 유공자와 36개월 미만의 영유아 등은 무료이다.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 관계자는 “가족 친화적으로 눈높이를 맞춘 미디어 체험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을 자신한다”며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을 기대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8-26

김호석 안동시의원-조경섭 전 예천군의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입당

김호석 안동시의원(무소속)과 조경섭 전 예천군의회의장이 26일 민주당에 입당하며, 지역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먼저 안동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호석 의원은 이날 입장 기자회견에서 “안동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집권 여당에 입당하게 됐다”며 “지역구 현안 해결부터 중장기적 국책과제 발굴은 물론 예산 확보까지 안동의 현재를 리모델링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 중앙 정치와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 이라는 사실에 통감, 시민의 목소리는 더 잘 대변하려는 마음에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균형 발전과 포용 성장을 강조 및 수도권과의 불균형 해소라는 민주당의 비전과 정책은 안동의 발전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한다”며 “안동 출신의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특별한 기회를 안동 발전의 초석으로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경섭 전 예천군의회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계기로 안동과 예천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지난 성과가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2026년 선거에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경험을 언급하며 “이재명 시대는 안동과 예천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민주당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보수 정치권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조 전의장은 “국민의힘은 중앙에는 줄 것은 다 주고 정작 지역에는 실질적으로 가져오는 것이 없다. 국민의힘에 맡겨서는 국민과 군민이 잘 살아갈 수 없다”며 “민주당을 통해 예산과 성과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의 텃밭에 머무르기보다 주민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진정한 선택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며 “보수의 거울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알리고 계몽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글·사진/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경주시, 몽골 하르허롬시 대표단 접견

경주시가 26일 몽골 대통령실 및 하르허롬시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문화유산 보존·활용 경험을 공유하며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표단은 남바르 엥흐바야르 몽골 前 대통령, 롭산 할타르 하르허롬시 시장, 삼필던덥 촐론 칭기스칸 국립박물관 관장이 포함되어 있다. 하르허롬시는 13세기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 유적이 위치한 도시로, 칭기즈 칸과 오고타이 칸이 거점을 두며 실크로드 교역로 중심지로 번영했던 곳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관광 도시 경주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경주는 TIME, National Geographic 등 세계 유수 언론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도시로 소개된 곳이며,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라고 강조했다. 또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는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몽골과 다양한 문화·관광 교류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후렐바타르 수석 보좌관은 “경주 방문이 매우 뜻깊다”며 10월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수흐볼드 주한몽골대사는 “앞으로 경주와 몽골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엥흐바야르 前 대통령은 “몽골의 고도이자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하르허롬시와 경주가 활발히 교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표단은 황룡사 역사문화관, 월정교, 동궁과 월지 등 경주의 주요 문화유산을 시찰한 후 서울로 이동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6

안동시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석권

지난 2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5년 전국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안동시가족센터 소속 학생 두 명이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사회에 큰 자긍심을 안겼다. 경북도와 삼성이 후원하고, 경북가족센터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총 113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 중 20명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안동시 참가자들이 대상과 우수상을 거머 쥐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먼저 고등부 대상의 영예는 성희여고 2학년 김정화 학생에게 돌아갔다. 김 학생은 일본어로 발표를 진행하며, 한일 혼혈이라는 정체성으로 겪은 차별과 그 아픔을 한국무용이라는 예술을 통해 극복한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내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울렸다. 심사위원단은 “김정화 학생의 발표는 언어를 넘어선 감정과 진심의 전달이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겪는 현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김 양은 “처음엔 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두려웠지만 춤을 추며 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고, 그 용기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며 “대상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한 결과라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초등부 우수상을 수상한 일직초등학교 4학년 임세영 학생은 베트남어로 발표를 했다. 임 양은 최근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안동시가족센터 유하영 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안동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이중언어교육 지원사업의 결실”이라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부모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함께 익히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시는 2020년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언어교육, 문화 체험, 진로탐색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운영해 왔으며, 특히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준비를 위한 멘토링, 발표 코칭, 언어 전문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권기창 시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점을 살려 자신만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언어와 문화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문경 전통사기 연구… 한국연구재단 지원 받는다

국립경국대 일반대학원 민속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서별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박사과정생연구장려금(인문사회) 사업에 선정되며 학문적 역량과 연구 주제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26일 국립경국대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 장려금은 인문사회 분야 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학문·연구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향후 국가 발전을 이끄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제도로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2년간 연간 2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서별 연구자의 관제는 ‘무형유산 기능보유자 사기장들의 전통사기 제작기술과 작품 비교연구–문경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로 문경 지역의 전통 사기장(沙器匠)들이 보유한 무형문화유산 기술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들의 작품 세계를 비교·연구함으로써 지역 전통기술의 학문적 가치와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서별 연구자는 “문경은 조선시대부터 도자기 제작의 중심지로 자리잡아온 지역이며, 현재도 다수의 기능보유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의 기술은 단순한 제작기술을 넘어 한국 도예문화의 정체성과 미학을 담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기술의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 사이의 접점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서별 연구자가 몸담고 있는 국립경국대 일반대학원 민속학과 및 학부 문화유산학과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의 의미와 현대적 활용방안을 탐구하는 학과로, 특히 한국연구재단의 BK21 사업에 선정돼, 석사과정생에게 월 100만 원, 박사과정생에게는 월 16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달성군, 대구 첫 학교복합시설 ‘달성이룸캠프’ 문 연다

대구 달성군이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달성중학교에 조성한 대구시 최초의 학교복합시설 ‘달성이룸캠프’를 오는 27일 개관한다. 학교복합시설은 학령인구 감소로 생긴 학교 유휴공간을 지역사회와 공유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돌봄·문화·체육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이다. 25일 찾은 달성이룸캠프 현장은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손길로 분주했다. 내·외부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였으며, 인부들은 집기 배치와 청소 등 마지막 정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1951년 개교한 달성중학교 옛 본관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이번 시설은 국비와 군비 등 약 5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530㎡, 지상 4층 규모로 마련됐다. 부지에는 4043㎡ 규모의 운동장과 3257㎡ 면적의 공원·주차장(29면)도 함께 들어섰다. 건물 1층에는 이룸광장·강당·영어교실, 2층은 영어 강의실·자기주도학습센터, 3층에는 영어·과학 체험교실, 4층은 청년 전용공간 ‘달성청년마당’과 기업·일자리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돼 학생과 청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된다. 달성이룸캠프는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습·체험 기회를, 지역민들에게는 여가·문화 활동과 일자리 지원을 제공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달성군은 이번 개관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공유 모델을 제시하며, 교육과 생활을 잇는 지역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달성군은 총 25억 원을 투입해 풋살장(981㎡)과 공원(1900㎡) 등을 갖춘 화원초 학교복합시설 사업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26

[포토] 장동혁 당선…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 현장 스케치

26일 오전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결선 결과 장동혁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신임 장 대표는 결선투표에서 22만 301표를 얻어 함께 결선 투표에서 맞붙은 김문수 후보를 2천366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날 결선이 열린 국회도서관은 장소 특성상 후보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결이 어려웠다. 사전 등록을 마친 일부 인원만 비표를 받아 입장할 수 있었기에 지난 22일 전당대회 당일보다 현장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덜 뜨거웠다. 다만 행사 시작 전부터 두 후보 진영 사이 신경전은 여전했고, 일부 지지자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치열했던 경선의 막을 내린 전당대회 결선 현장을 사진에 담아봤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최종 결선이 열리는 26일 오전 행사 시작을 앞두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슬로건 “다시 국민이다”가 게시돼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시작을 앞두고 국회도서관 입구에서 장동혁 후보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을 앞둔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입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종 결선을 앞둔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앞에 장동혁 후보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일인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앞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이 김 후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 앞에 놓여 있는 행사 비표. 결선 투표 발표장은 사전 등록한 참가자만 입장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 식순이 안내돼 있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후보자들이 착석해 안내를 듣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후보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후보자들이 전당대회 결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행사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결선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최종 득표 결과를 발표하며 당원 제26조에 의거해 장동혁 후보가 선출됐다고 선언하고 있다. 신임 국민의힘 장동혁(가운데) 대표가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최고위원 및 당 지도부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신임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전 후보가 “장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단결해서 이재명 독재 정권과 힘차게 싸우고 승리할 수 있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실 것”이라며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26일 오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당기를 건네받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26

탈종교화 시대 불교계의 앞날을 논의하다···한국국학진흥원, 선원(禪院) 현황과 과제 학술세미나 개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8일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경북 북부지역 주요 선원(禪院)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종교 인구 감소, 젊은 세대의 이탈, 지방 중소 사찰의 쇠퇴 등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불교가 선원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 선원은 수행 중심의 폐쇄적 공간으로 인식돼 왔으나 탈종교화 흐름 속에서 사회적 치유와 대중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맞이했다. 세미나에서는 고운사 고금당선원, 부석사 봉황선원, 봉암사 태고선원 등 8개 주요 선원의 역사적·현대적 가치를 조명하고 “선 명상의 대중화”를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윤필암 사불선원, 불영사 천축선원 등 비구니 선원은 여성 수행자의 자립적 공간으로서 사회적 약자 지원과 신행 지도 등 현대적 역할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는 불교가 단순한 종교적 틀을 넘어 생활 속 실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전통 선원의 유산을 재해석해 탈종교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