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보이스피싱 예방 택시기사에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대구 동구에서 택시에 탑승한 승객의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아준 택시기사 50대 A씨가 제2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을 수상했다.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은 지난 2021년 7월 경찰청과 신한금융의 업무협약으로 전화금융사기 등 민생금융범죄 피해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경찰·민간인(총 10명 이내, 연 1회)을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으로 선발한다. 올해는 경찰관 4명과 민간인 6명이며, 택시기사, 자영업자, 금융기관 직원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경찰청장 감사장과 1인당 3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된다.13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동구에서 택시에 탑승한 승객의 거동을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 A씨가 순발력 있는 112신고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B씨를 동대구역에서 붙잡았다.승객은 A씨의 도움으로 피해금 3천300만원을 예방할 수 있었다.박찬영 대구동부경찰서장은 “올해 현재까지 동부서에서는 보이스피싱 용의자 112명을 붙잡았고, 피해예방 20건, 피해 예방 금액은 5억3천600만원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방 홍보활동을 통해 피해자 보호 및 피해 회복을 위해 112 신고를 적극 홍보하고, 신고자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범인 검거에도 주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2-13

47년간 생사불명 70대 실종자 가족 품으로

47년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사망자로 살아왔던 70대가 검찰 도움으로 가족을 찾고 신원도 회복했다.12일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은 충북에 사는 A씨(74)는 1975년부터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고 생사 확인이 되지 않아 결국 법원은 1996년에 실종 선고를 했고 A씨는 사망자가 됐다.이후 그는 정신질환으로 정신병원, 기도원, 사찰 등을 전전하면서 생활했고 현재 입원 중인 정신병원에서 건강이 악화해 요양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도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담당 시청 소속 사회복지과 담당자가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으로 법률 지원을 요청했다.공익대표 전담팀과 담당 시청 담당자가 공조해 A씨의 제적등본을 조회했지만, 등록된 지문이 없어 신원을 입증할 수 없었다. 이에 A씨 위임을 받아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등 그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고 졸업생, 고향 마을 이장 등과 연락한 결과 마침내 A씨 동생과 연락이 닿았고 유전자(DNA) 검사로 서로 가족관계임을 확인했다.공익대표 전담팀은 확인한 자료를 근거로 이날 법원에 실종 선고 취소를 청구했다. 또 공익대표 전담팀은 교통사고로 2년 넘게 의식불명 상태로 대구에서 병원에 입원 중인 B씨(65)에 대해 이날 법원에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미혼으로 가족이 없어 복지 지원 신청을 할 수 없었던 B씨는 앞으로 기초 연금 등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자기 명의 재산을 후견자를 통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검찰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지자체 담당자가 공익대표 전담팀에 지원 요청을 해온 것”이라며 “형사사법 외의 영역에서도 공익대표로서 검사의 역할이 필요한 경우 전담팀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검찰청 최초로 설치된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은 검사의 공익대표 임무를 상시 수행하는 부서로 지난 1년 4개월 동안 20건의 공익 업무를 수행했다. /김영태기자

2022-12-12

대구변호사회, 최종한 부장판사 등 우수법관 선정

대구지방변호사회는 5일 올해 우수법관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대구변호사회는 대구고·지법, 대구가정법원 판사를 대상으로 법관 평가를 거쳐 올해 우수 법관은 대구지법 최종한 부장판사와 사공민·황형주·전명환·김재호 판사, 상주지원 조인 부장판사, 신재호 서부지원 판사, 대구가정법원 박중휘 판사 등을 최종 선발했다.이들 법관은 모두 평가자들로부터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고 전명환 판사의 경우 지난 2018년에 이어 또 한 번 우수 법관으로 선정됐다.우수 법관들은 당사자 사이 오랜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 기회를 부여하거나, 소송을 빠르고 원만히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 점 등에서 높이 평가됐다.또 대구변호사회는 법관 평가 결과 평균 점수가 최하위권인 7명을 ‘개선요망 법관’으로 선정하고 이들 명단을 비공개로 법원에 전달하기로 했다.이들은 일부 평가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그중에는 2년 연속으로 개선 요망 법관으로 선정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선 요망 법관들은 불필요하게 재판을 지연하거나 예단하는 경우, 변호인과 피고인에게 면박을 주는 경우, 조정안대로 사건을 종결할 것을 종용하는 경우 등이 주요 사례로 지적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2-05

대구지검, 4억여원 근로자 임금체불 해결

대구지검이 근로자 체불임금 4억원 상당을 회복했다.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서경원)는 5일 근로자 임금체불 피해 회복 방안 시행으로 최근 5개월간 4억여원 상당의 체불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대구지검은 근로자 보호 전담검사실을 설치해 사업주의 임금 청산 의지가 있는 사건, 체불액 산정이나 감정적 다툼이 분쟁의 주된 원인이 된 사건 등을 선별해 검사 면담 등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유도했다.그 결과 임금과 퇴직금 1천800만원을 받지 못한 채 출국해야 했던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의 체불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난 7월부터 지난 11월까지 근로자 75명의 체불임금 4억1천800여만원이 지급됐다.또 임금 체불과 관련해 검찰 출석에 불응하거나 피해 근로자가 다수인 사업주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소재 불명인 2천만원 이상 체불 사업주 등에 대해서는 지명수배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를 벌였다. 이에 최근 1년간 임금체불 사업주 4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출석을 거부한 11명을 체포해 신속한 사건 처리와 근로자 피해 회복을 지원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보호를 위해 체불 유형별 맞춤형 방안을 마련하고 근로자 보호 전담검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주와 근로자 간 원만한 분쟁 해결을 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2-05

대구·경북 선거사범 246명 재판 받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대구·경북에서 당선자 23명 등 모두 24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은 지난 2일 대구·경북지역 선거사범 482명을 입건하고 이 중 구속된 15명 등 모두 24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나머지 236명은 경찰에서 불송치하거나 혐의 없음, 기소 유예 등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기소된 246명 중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이 포함됐다.기초단체장 중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지난해 11월 한 선거구민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20만원을 준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4만1천500원 상당 저녁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2018년 3월 제7회 지방선거 공보물 촬영에 사용된 강아지 모델료 30만원을 선거구민에게 대신 결제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박남서 영주시장은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지난 4∼10월 선거운동 관련자 등에게 4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김광열 영덕군수는 선거사무장 등과 짜고 지난 4∼5월 선거구민 등이 포함된 소셜미디어(SNS) 단체방을 개설한 후 당내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나이, 성별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하는 글을 게시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광역의원은 전태선 대구시의원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선거구민 2명에게 28만원 상당 ‘행운의 열쇠’ 1개씩을 주고, 지난해 12월 선거구민 1명에게 28만원 상당 귀금속을 제공한 혐의로 당선자 가운데 유일하게 구속기소됐다. 전 시의원은 지난 1∼2월 선거구 내 단체와 선거구민에게 248만원 상당 마스크 1만2천400장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 강만수(성주) 경북도의원은 기부 행위, 김원석(울진) 경북도의원은 선거비용 부정 지출 등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김영태기자

2022-12-04

정부 대응 삭발투쟁 속 정상운행 안간힘

정부가 시멘트 운송차량을 대상으로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화물연대측이 삭발식을 거행하고 나선 가운데 경찰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고 정상운송차량에 대해서는 에스코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이날 정부의 업무 개시명령에 반발, 삭발식을 벌였다.삭발식은 오후 2시 이기출 화물연대 포항지부장이 포항철강제3산업단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대표로 삭발을 했다.삭발식에 앞서 이 지부장은 “태풍 수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업체들에 한해서 복구자재 운송을 허용해왔으나, 향후 교섭결과를 보고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업무개시명령은 더 큰 투쟁의 명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은 철강공장들이 많은 곳이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철강재 품목이 추가될 때까지 총파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결의대회에 참석한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도 “운송 차질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 아닌 건설업체들이다”라며 “시멘트 운송차량들을 대상으로 한 업무개시 명령을 무시하겠다”라고 말하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했다.이날 포항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거점에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규탄하는 결의대회와 삭발식이 진행됐다.한편 경북경찰청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24일부터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 불법 주정차 및 운송방해 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운송방해행위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정상 운송 화물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요청이 있으면 에스코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에스코트 방식은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마찰을 우려하는 운전자 또는 회사 측 요청을 받아 순찰차 등으로 정상 운송 차량을 화물차 기사가 요청하는 지점까지 운송 보호를 하는 방식이다.실제로 경찰은 지난 26일 오전 6시쯤 경주시에서 대형화물차 기사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에스코트 요청을 해옴에 따라 순찰차 2대를 동원, 대형화물차 1대를 목적지까지 약 20㎞ 구간을 안전하게 에스코트하는 등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후 현재까지 정상 운송 화물차 10대를 에스코트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정상 운행 화물차 기사들이 112나, 현장에서 에스코트를 요청하면 적극 협조 지원할 것”이라며 “물류 수송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적극적으로 사법처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절반 이하로 감소돼 피해가 누적 중이며, 이에 따라 위기대응 발령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2-11-29

대구지검, 스토킹범죄 2개월간 36명 기소

대구지검이 스토킹범죄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스토킹 사범 36명을 기소했다,28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와 관련 경찰에서 송치된 14명을 구속기소하고 22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 153건을 청구했다.기소된 스토킹 사범 중 13건은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가두는 내용이 포함됐다.이번에 기소된 이들은 지난 9월 말 대구 북구 국우터널에서 스토킹해오던 고교 동창을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과 아내에게 가정폭력을 저질러 접근금지 임시조치를 받고도 이를 어기고 거듭 연락을 한 50대 남성 등이다.또 이혼한 아내의 부모집에 몰래 들어가 CCTV를 설치하고 아내를 미행하거나 헤어진 연인에게 120차례 연락을 하고 술을 마신 뒤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경우도 포함됐다.이어 동료 여경에게 음란한 메시지를 전송하고 수차례 미행한 혐의 등으로 대구경찰청 소속 A 경찰관을 최근 재판에 넘겼다.대구지검은 스토킹 범죄의 재범을 막기 위해 재판에서 스토킹사범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경우, ‘보호관찰’을 함께 명하도록 법원에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토킹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신속한 잠정조치를 통해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철저히 분리하는 등 스토킹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28

밍크고래 불법포획 선장 징역형… 선원들 벌금형

사용이 금지된 작살을 사용해 상습적으로 밍크고래를 포획한 고래포획선 선장에게 실형이 내려졌다.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송병훈 판사는 수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래포획선인 P호(9.77t)의 실질적인 선장 A씨(51)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P호 선원들인 B씨(61), C씨(46), D씨(52)에게는 각각 50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들은 다른 고래 포획선들과 함께 선단을 만들어 포획이 금지된 해양포유동물인 밍크고래를 작살 등을 이용해 포획하고, 이로 인해 발생된 수익을 정해진 비율로 나눠 갖기로 공모했다.공모에 따라 지난 3월 30일 오전 6시 18분쯤 구룡포항에서 출항한 P호는 같은 날 오전 11시 16분쯤 구룡포 동방 약 15해리 해상에서 유영 중인 밍크고래 1마리를 발견했다. 이어 다른 고래포획선과 함께 미리 소지하고 있던 금지된 어구인 작살로 고래를 찔러 포획했다. 또한 지난 4월 2일과 4월 3일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밍크고래 4마리를 포획하는 등 총 5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았다.재판부는 A씨의 징역형에 대해 “고래포획선인 P호 선장으로 가담정도가 무겁고 고래를 불법 포획한 횟수도 3회에 이른다”면서 “이미 고래를 불법 포획한 사실로 3차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으나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24

오늘 화물연대 파업… ‘强强 대치’ 전운

전국 화물연대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경북도와 포항시, 경북경찰청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파업에 따른 물류 비상 운송 대책을 수립하고 물류 운송 방해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포항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유관기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선언에 따른 분야별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상황본부를 운영중이다.시는 대체 수송 차량을 마련하기 위해 자가용 유상운송 대상이 되는 지역 내 8t 이상의 자가용 일반 화물차와 견인형 특수자동차 확보를 위해 화물협회와 협업을 당부하고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해상 수송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남북부 경찰서와 함께 운송방해 차량 및 불법 주차 차량을 견인하기 위한 대형 견인차 사전 투입 작업에 나섰으며, 주요 물류거점 보호를 위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아울러, 집단행동 발생 시 화물운수종사자 유가보조금을 즉시 중단하고, 업무개시명령 불응 시 운송자격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차고지외 밤샘주차 단속을 위해 별도 기동반을 운영해 화물연대 화물차량을 이용해 철강공단 출입문을 봉쇄하는 행위 역시 사전 차단한다. 특히 포항시는 기업체 담당자들에게 일정 수준의 물동량 사전 확보를 당부했으며, 물류 피해 상황과 특이사항을 즉시 공유해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다.포항시 손정호 일자리경제국장은 “지난 6월 파업 당시 2조에 가까운 경제손실을 끼쳤다”며 “이번 파업으로 지역경제의 악순환이 될까 상당히 우려스럽지만, 기업체와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빠른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경북경찰청은 적법하게 개최되는 집회는 보장하되 물류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초기부터 엄정 대응하겠다고 22일 밝혔다.경찰은 화물연대가 주요 사업장 및 교차로 주변에서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운전자 폭행, 차량 손괴 등 불법행위가 있을 시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주동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여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경북청은 전 경찰관 기동대와 경비·정보·수사·교통·지역경찰 등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주요 물류 거점지역에 배치한다. 또한, 차량을 이용한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도 활용할 예정이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피해가 예상되는 화주사와 비조합원들이 화물연대의 불법행위를 적극적으로 112신고를 당부한다”고 전했다.앞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지속 시행 및 적용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24일부터 무기한 운송거부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지역 노동계 등에 따르면 포항과 경주 등을 중심으로 하는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24일 오전 10시 포항철강공단 내 글로비스 네거리에서 파업 출정식을 한다. 또 공단주요 길목과 주요 거점에서도 분산 집회를 할 계획이다.포항지부 측은 소속 조합원 2천여 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비스 네거리 출정식에 700여 명이 참가하고, 나머지 조합원들은 다른 주요 거점별로 집회를 할 계획이다.구미와 김천, 경산, 대구 등을 중심으로 한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는 구미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한다. 대구경북지부 조합원은 1천500여 명이다./전준혁·피현진기자

2022-11-23

분양대금 73억 가로챈 임대사업자 3명 기소

임대주택 임차인들에게 거짓말로 분양 전환을 해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임대 사업 법인 운영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서영배)는 23일 공공임대주택 임차인을 상대로 분양 전환을 해주겠다고 속인 혐의(사기 등)로 민간임대사업자 A씨를 구속기소하고 B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지난 2020년 5∼10월쯤 대구 달성군 일대 모 공공건설임대주택 임차인들을 상대로 “분양 대금 잔금을 주면 소유권을 이전해주겠다”고 거짓말해 모두 210명으로부터 35억원 상당을 가로채는 등 모두 263명에게서 분양대금 등 73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이들은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부동산 투기 수익을 노리고 대구, 무안, 군산 등지 임대주택 2천200가구를 인수했다가 퇴거임차인 보증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300억원 상당을 대신 지급하게 했다.이에 보증사고 업체로 등록되는 등 사실상 부도 상태에 이르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당초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피해자 38명에 대해서만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이후 검찰이 약 15개월간 보완 수사에 나섰고 피해자 규모는 약 7배로 불어났고 피해가 발생한 지 약 2년 6개월 만인 이날 B씨 등 3명을 기소했다.대구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위해 무주택 서민인 다수 임차인을 상대로 내집마련 자금을 편취했고 국민 혈세로 조성된 주택도시기금 등의 보증금 대위변제로 국가재정에 지대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유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보증사고등록업체의 타 지역 임차인들에게도 보증사고 사실을 공시하도록 개선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2-11-23

박근혜 전 대통령에 소주병 던진 40대 항소심서 감형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됐다.대구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양영희)는 23일 특수상해미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47)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입주하던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투척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유리병이 깨지며 인근으로 파편이 튀었지만, 경찰과 경호원의 제지로 박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A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됐다.앞서 A씨는 수사기관 조사 시, 인혁당 피해자와 관련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A씨가 고립된 환경에서 지낸 탓에 과대망상, 관계사고(타인의 행동이나 사소한 우연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 위해 일어난다는 믿는 것)를 하게 됐을 뿐 인혁당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항소심에서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향해 소주병을 던진 건 맞지만, 상해를 입힐 의사는 없었다”며 특수상해죄 무죄를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확정적 고의는 아니라도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도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점’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는 없으나,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해자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정신 장애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23

분실한 1천500만원 찾아준 아파트 경비원

분실한 고액의 현금을 아파트 경비원이 습득한 후 주인을 찾아준 사연이 밝혀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22일 대구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동구 지묘동 소재 아파트 분리수거함에서 경비원 A씨가 현금 1천500만원을 습득해 신고한 것을 수사를 통해 주인에게 찾아 줬다.A씨는 지난 10월 25일 현금 1천500만원(5만원 묶음 3개)이 들어있는 박스를 아파트 분리수거함에서 발견하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27일 공산파출소에 신고했고, 현금은 동부경찰서 생활질서계로 인계됐다. 생활질서계 유실물 담당자는 고액의 현금이 최근의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된 현금으로 의심돼 형사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동부서 형사과에서는 주변 탐문 및 100시간 이상 폐쇄회로TV(CCTV)를 판독해 분실자를 특정했고,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 가능성이 없는 분실금으로 밝혀졌다.이어 지난 14일 현금을 안전하게 분실자 이 모씨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이 모씨는 “공사대금으로 현금을 받은 후 집에서 보관하다가 찾지못했는데, 현금을 찾을 수 있어 경비아저씨와 경찰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한편 대구동부경찰서에서는 지난 22일 고액의 현금을 습득해 신고한 아파트 경비원 A씨에게 투철한 직업의식과 윤리의식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