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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주 이산면 251.5㎜집중 호우…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영주】영주시 상망동 한 주택을 덮친 산사태로 14개월 여아가 숨졌다.30일 오전 4시43분께 집내부로 토사가 밀려 들면서 토사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끝내 숨졌다.숨진 여아는 사고 현장에서 오전 6시 40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고 주택은 3대가 살고 있던 곳으로 집안에 성인 7명과 어린이 3명이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영주지역은 29일부터 3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평균 강우량 144mm 시우량 31.3mm를 나타내며 각종 피해를 입히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이산면이 251.5㎜로 지역내 최대 강수량을 보였다.피해 현황을 보면 영유아 1명 사망, 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상망동, 영주2동, 휴천1·2동 일부지역 도로 침수, 상망동 아파트 건설현장 토사로 주변 주차 차량 5대 매몰, 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 붕괴, 휴천동 세천 사면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30일 이어진 강우로 영주∼동해 구간 열치 운행이 일시 중단 됐다.영주시는 피해복구 및 현장조치를 위해 침수 신고지역 직원 배치와 인명피해 우려지역 통제 및 대피안내 강화, 피해지역 신속조사 및 응급목구에 나서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6-30

경북 비 피해 속출 영주서 산사태로 주택붕괴···14개월 여아 사망

밤사이 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면서 1명이 사망하고 영주와 문경, 봉화에서 주택 22동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쯤 영주시 상망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3대가 살고 있는 주택 1채가 매몰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포크레인 2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은 구조했으나, 토사로 인해 14개월 된 여아는 구조에 시간이 걸렸고. 2시간여가 지난 오전 6시 40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주시는 구조된 가족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겼으며, 건강상태 확인 및 심리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산사태 외에도 호우 경보가 내려진 영주와 봉화에서 비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문경과 상주에서도 많은 비로 인해 지난 밤 54세대 62명이 인근 경로당이나 학교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30일 오전 7시 기준 봉화군(18채)과 영주시(1채), 문경시(3채) 주택 22동이 침수됐다. 공공시설물도 피해도 나타났다. 영주시 봉형면에 있는 농로 소교량 1개소에서 교각이 침하해 교통이 통제됐다. 또한, 봉화에서 도로 유실 3건과 하천제방유실 2건이 발생했으며, 영주와 봉화에서 각 1건의 도로 사면유실도 나타났다. 이 밖에도 영주의 한 마을 상수도 배수관로가 파손돼 36가구 54명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봉화군 봉성면에서는 정전으로 185가구가 현재 피해를 입고 있다. 여기에 가로수 전도 5건, 주택 배수불량 46건, 도로 배수불량 21건, 축대 유실 1건, 인명구조 11건, 낙석 1건, 도로 토사유실 5건 등도 발생했다. 한편, 현재 경북지역에는 봉화 158mm, 영주 137mm, 예천 78.4mm, 울진 68.1mm, 문경 65.23mm, 영양 60.7mm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봉화 명호 241.5mm, 영주 이산 225mm, 안동 태자 165mm 등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비는 7월 1일 새벽까지 20~60mm, 많은 곳은 80mm 이상 더 내린 뒤 그칠 전망이다.

2023-06-30

김효린 중구의원 부정수급 의혹 사실로

대구 중구의회 김효린 의원(40·국민의힘)의 부정수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김 의원은 지난 2018년 공예·주얼리 콜라보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에 참가하기 위해 사업자등록 사실을 숨기고 서류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은 예비창업자 모집신청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자등록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국민권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중구청에 알리고 부정수급액 환수조치를 통지했으며, 청년일자리사업 지원금과 관련 수사 요청을 경찰청에 의뢰한 상태다.이에 따라 중구는 사업주관기관인 행전안전부와 대구시에 사업비 2천800만 원에 대해 환수조치를 요청했고 제재부가금 5배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과 지방재정법에 따라 부정수급액 환수관련 내역의 징수총액은 1억1천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구 관계자는 “감사 및 부정수급액 환수 등 대구시에 공문을 지난 22일에 보냈다”고 밝혔다.또 최근에는 중구청 한 팀장급 공무원이 부하 직원들에게 직장 내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지자체가 감찰에 착수했다.28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최근 구청 한 부서 팀원들이 “팀장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투서를 새올행정시스템에 올렸는 것을 확인했다.투서에는 “해당 팀장이 불법 촬영을 하고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 19일 자체 감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구 관계자는 “내부 고발자 유출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피해자가 진짜 피해자인 지도 아직 확인이 안 됐으며, 피해자가 몇 명인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3-06-28

외국인 노동자 마약사범, 무더기로 잡혀

경북경찰청이 외국인 전용 클럽 등 경북, 경남, 전북의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마약사범 45명(태국 43, 한국 2)과 불법체류자 23명 등 68명을 검거해 이중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27명을 구속했다.18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향정신성의약품인 야바(YABA-메트암페타민과 카페인의 합성물로 붉은색 알약 형태의 각성제(흥분), 중독성이 강하고, 태국에서 대부분 제조·유통, EMS 등을 통해 국내반입)를 태국에 있는 총책이 한국인 2명에게 공급하면 태국인 지역 판매책들을 거쳐 태국인 전용 클럽 등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마약을 유통했다는 혐의다.또한, 경찰은 이렇게 유통된 야바를 구매한 태국인들은 모두 불법체류자로 외국인 밀집 지역에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원룸 등에서 집단으로 투약하는 한편, 일부는 직장인 공장에 출근하기 직전 상습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일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경찰은 태국에 있는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하고, 지역 사회에 번져있는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최근 경북지역 내에도 체류 외국인들의 마약류 범죄가 날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에는 위 클럽에서 만난 태국인들끼리 서로 시비가 되어 칼부림까지 벌어져 태국인 1명이 살인미수로 구속된 적이 있다. 당시 구속된 피의자는 범행 4일 전에 야바를 투약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졌다.이에 경찰은 마약사범이 폭력이나 살인 등 강력범죄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합동단속의 필요성을 절감, 지난 4월 9일 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함께 전격적으로 위 업소를 단속하고,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마약사범과 불법체류자를 검거했다. 특히, 수사 초기부터 공소 제기까지 전 과정에서 검찰과 적극 협업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경북경찰은 지난 4월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합동추진단(TF)’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마약범죄 단속 및 예방 활동에 돌입, 형사·수사·사이버 등 수사부서를 동원한 생활 속 마약류 범죄 수사와 함께 지역경찰·여성청소년·외사 등 지원부서를 통해 청소년·외국인 등에 대한 마약류 확산 차단을 위한 예방 활동도 병행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업하여 마약 중독자 치료보호 등 마약퇴치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6-18

대구시 "막아라" vs 경찰 "뚫어라"…난장판 속에 열린 퀴어축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경찰과 행정 당국이 이례적으로 정면 충돌하는 아수라장 속에 열렸다.17일 오전 9시 25분께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이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무대 설치 차량 진입을 시도하자 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길을 30여분간 막아섰다.20여분 뒤 축제에 참여한 성소수자들은 “평화로운 집회를 공무원이 막아설 수 없다”고 항의했다.경찰은 공무원들에게 “적법한 집회”라며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무대 설치 차량의 진입을 위한 길을 터줬다.일부 공무원들이 몸으로 행사 차량을 막아서고 경찰은 공무원들을 밀어내는 대치 상황이 10여분간 전개됐다.이 과정에 한 팀장급 공무원은 부상을 주장하며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경찰의 에스코트 덕에 무대 설치 차들이 오전 10시 5분께 축제 개최 장소인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심에 다다르자 축제 주최 측 관계자들은 환호하며 “대구 경찰 이겨라.대구 경찰 파이팅”을 외쳤다.자식이 성소수자로서 축제에 참여했다는 변홍철(54)씨는 “별 희한한 상황”이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의 정치적인 표 계산 때문에 공무원들이 이러고 있는 상황이 너무 딱하다”라고 말했다.중앙로 한 상인 이모(75) 씨는 “집회를 허락해준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공무원들이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일동’이 걸어둔 현수막을 가지고 와서 대열을 이루자 한 시민은 “상인회 현수막을 시청 공무원이 들고 있는 걸 부끄러운 줄 알라”며 “본인들도 이해가 안 가지 않습니까”라며 소리 질렀다.현수막에는 ‘멋대로 대중교통 10시간 차단하는 대구 퀴어(동성애) 축제 강력히 반대’라고 적혔다. 오전 10시 26분께 현장에 도착한 홍준표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문화축제는 불법 도로 점거”라며 “(허용한)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기자회견을 마친 홍 시장이 현수막을 들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다들 수고했고, 퇴근해라.다친 사람이 있냐.고생했다”고 말하며 경찰과 행정 당국의 대치 상황은 마무리됐다.이날 경찰 1천500여명과 대구시·중구청 소속 행정 공무원 500여명이 오전 7시부터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560m 거리 곳곳에 배치되며 긴장 국면이 시작됐다.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위한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 차단을 놓고 경찰과 행정 당국이 반대 입장을 견지하는 전례 없는 상황에 양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한 경찰 간부는 “지금 공무원들하고 이렇게 싸워야 하는 상황에 어이가 없다”라며 “우리야 퀴어문화축제 관리를 위해 매년 이곳에 나왔지만, 공무원들은 이렇게 나왔던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대구시 한 간부는 “경찰하고 마찰은 처음”이라며 “해외 토픽감”이라고 했다.축제에 참여한 대구 지역 야권 관계자들은 경찰에 힘을 실어줬다.황순규 민중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살면서 경찰을 응원해보긴 처음”이라며 “경찰들이 알아서 교통정리를 해주는 상황이 감격스럽다”라고 밝혔다.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15년 동안 무탈하게 열린 퀴어문화축제를 홍준표 대구시장 1명의 독단으로 이렇게 경찰과 행정공무원들이 양측으로 갈려 대치하게 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06-17

"폭발음 7∼8번, 순식간 번져"…대구공장화재 진화난항에 발동동

"펑하는 소리가 들려서 무언가 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습니다." 15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에서 발생한 대형 공장 화재를 목격한 A(45)씨는 "갑자기 불이 났다고 난리가 나고 폭발음이 들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오후 5시께 퇴근을 했는데 그 후에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나고 순식간에 옆에 공장으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면서 이 일대에는 메케한 냄새로 가득찼다. 검은 연기가 화재 현장 일대로 퍼지면서 주민들의 화재 신고 또한 빗발쳤다. 목격자들은 화재로 인한 폭발음이 이 일대에 최소 7∼8차례 퍼졌다며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화재 진압이 이어지고 불기둥이 솟구치면서 소방 당국은 안전을 위해 이 일대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서구 중리동 주민들은 화재 현장 먼 발치에서 진화 작업을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주민 A씨는 "불이 난 직후부터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며 "소방관들이 다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일몰 전 헬기 5대를 동원했으나 해가 지면서 철수해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불길이 거세지자 오후 5시 3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16분 뒤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곧이어 장비 60대와 진화 인력 160여명을 투입했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후 7시 34분께 동원령 1호를 발령한 데 14분 뒤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대응 3단계는 화재 현장과 인접한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된다. /연합뉴스

2023-06-15

비대면 월세 계약 보증금 편취자 구속

대구 남부경찰서는 14일 피해자들로부터 보증금·월세 명목으로 돈을 편취한 피의자 A씨를 검거·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수 피해자들을 상대로 실제로는 이미 전세계약이 체결돼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정상적인 ‘월세 계약’을 체결할 것처럼 속여 월세 계약을 체결한 후,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했다. 경찰은 지난 2022년 10월 19일 피해 사건을 최초 접수해 수사를 개시했고, 이후 전국에 접수된 동일 피해 사건들을 병합해 계속 수사했다.A씨는 자기 명의로 등기된 서울·인천 소재 부동산을 이용해 보증금·월세를 편취하려 마음 먹고 부동산 거래 중개 앱(App)에 ‘월세 계약’ 관련 글을 게시한 후, 글을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중개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며 중개인 없이 계약할 것을 요청했다.또 피해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부동산 사진과 함께 등기부등본·신분증 등을 보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었고, ‘지방 출장’ 등을 이유로 비대면 계약을 유도해 비대면 계약을 체결한 후 보증금 등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피해자들이 약속된 날짜에 입주하기 위해 A씨에게 연락을 했으나, 휴대전화는 꺼져있었고 A씨는 이미 도주해 잠적한 상태였다.A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피해자 28명으로부터 보증금·월세 명목으로 4천만 원을 송금 받아 편취했다.경찰은 범행 기간을 고려했을 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 추가 피해자 및 공범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상대적으로 소액이라 주의가 소홀할 수 있는 단기 월세 보증금을 편취하는 사기 사건도 발생하고 있으므로 월세 계약 체결시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 거래 중개 앱(App) 등을 통해 월세 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물이 임대인의 명의로 등기돼 있고 신분증과 계좌번호 명의가 일치할지라도 반드시 해당 부동산에 방문해 기존 세입자 및 부동산 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대구시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추진해 현재까지 총 69건·103명을 검거(구속 8명)했다. /김재욱기자

2023-06-14

"초등교사가 '왜 웃냐'며 학생 때려"…당국 "담임 교체, 조사중"

영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 을 맡은 반 학생 2명을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교사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수업 중 B(10)군 등 학생 2명이 웃었다며 15분여 동안교실 뒤에서 손을 들고 벌을 서게 했다. 수업이 끝난 뒤 A 교사는 B군 등을 교단 앞으로 불러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고 했고, 제대로 되지 않자 반복해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넘어졌던 학생이 일어난 뒤에는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 이어 B 군에게 "네 아빠가 너를 때려도 된다고 했다"는 말을 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도 했다고 학부모는 전했다. B 군은 "맞은 배가 너무 아파 밥도 못 먹고, 축구 훈련도 못 했다. 넘어질 때 다친 손목이 너무 아프다.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는 등 내용이 담긴 글을 썼다. 이 학생은 "선생님이 평소에 영어 시험을 못치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지 못 하도록 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해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글을 쓰기도 해 다 른 유형의 정서적 학대가 더 있었을 의혹도 나왔다. B 군은 교사에게 맞은 뒤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은 물론 악몽, 불면, 손톱 물어 뜯기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의 부모 등은 교사를 고소한 뒤 학교 측에 담임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고, 학교는 곧바로 담임을 교체했다. B 군 부모는 "A 교사는 자신에게 항의하러 방문한 학부모에게 고성을 지르고, 학부모 개인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의혹도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 합당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해당 학교를 통해 A 교사와 접촉을 시 도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 어린이들의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실이 있었다. 자세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