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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의 공간과 익숙한 풍경 앵글에 담아

포항의 사진갤러리 갤러리포항(관장 손진국)이 30일부터 5월 12일까지 여류 사진작가 김주영 작가를 초대해 ‘재현된 우연’전을 선보인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을 주제로 포항 철길숲, 진주 옥봉동 골목길의 서정적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포항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가들과 기획자들이 운영하는 지역 유일의 사진전문 갤러리인 갤러리포항의 개인 초대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김 작가는 일상의 공간과 익숙한 풍경을 독특한 색감으로 담아내 왔다. 그의 작업은 우연한 순간과 공간들의 기록이다. 독특한 색과 감성적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에는 사진으로 시를 쓰고 싶다는 작가의 은유적 사유가 잘 담겨져 있다. 그의 ‘재현’ 작업은 지난 2004년부터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만난 오묘한 색들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공간을 깊이 들여다본 작업에서 몇 차례 기억할 만한 변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포항 철길숲, 진주 옥봉동 골목길 등 역 주변으로 상업화 등 개발이 진행된 공간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포항 철길숲 작품들은 산책로를 넘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한 포항 철길숲이 지닌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이 한껏 느껴진다.오랜 시절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골목길 사이로 세월의 거친 흔적 가득했던 진주 옥봉동 골목길에서 만난 풍경과 삶의 이야기는 정겹게 다가온다.김주영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도심의 팽창으로 도시는 외곽으로 성장발전하고 중심은 주변으로 변화합니다. 이제는 주변이 된 그 중심의 골목길들 산책하며 그곳에 흐르는 시간의 흔적과 그곳을 지키는 자연을 통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봤다”고 고백했다.갤러리포항은 포항시 북구 죽도로19 2층에 위치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6

“파란토끼 룰루와 동화나라로 떠나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키즈 페스타 in POHANG’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5월 4일 오후 7시30분과 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창작인형극 ‘파란토끼 룰루’를 선보인다.‘파란토끼 룰루’는 극단 로.기.나래의 작품으로 어린이들의 상상 속 동화나라에 사는 개구쟁이 파란토끼 룰루가 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는 어둠을 다스리는 깜깜마녀에게 잡혀간 꿈별씨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차이와 갈등을 극복해야 할 때 물리침보다 안아주기가 해결책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의 창작인형극으로 2015년 한국아시테지 겨울축제 올해의 우수작 선정을 비롯해 춘천인형극제, 경기인형극제 공식 초청작,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은상 및 최우수연기상 수상, 러시아 가브로쉬페스티벌 초청 등 국내외 다수의 축제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1997년 창단된 극단 로.기.나래는 ‘무한한 상상의 자유’라는 인형극의 특별한 규칙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찾으며 창조적인 공연을 올려왔다. 이들은 무대 위와 아래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인형극을 만들어가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파란토끼 룰루’의 관람료는 전석 1만5천원이며 포항시민은 특별할인된 전석 1만원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그 외 10∼50%의 다양한 할인이 제공되며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와 전화 1588-7890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6

서창환과 제자들 화폭으로 다시 만나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형국)은 28일부터 6월 11일까지 1∼5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푸른 나무 아래서: 서창환과 제자들’전을 개최한다.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을 즈음해 열리는 이 전시는 지역 미술계에서 스승과 제자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돈독한 관계를 쌓고 각자의 예술세계를 펼쳐나가 지역 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서양화가 고(故) 서창환(1923∼2014) 선생과 제자들을 조명한다.서창환은 1923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태어나 일찍이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를 익히고 귀국, 월남해 1946년 경북 영주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포항에서 10여 년간 제자를 기르며 포항에 현대 화단의 기반을 마련했고, 1959년 경북중학교로 부임하면서 대구에 정착, 평생 미술교육자이자 작가의 길을 걸었다.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의 오랜 교직 생활을 통해 배출한 수많은 제자들은 현재 대구·경북 미술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견 작가들로 성장했고, 그 중 상당수가 스승 서창환과 같이 제자들을 길러 내는 미술교육자의 길을 걸었다.이번 전시에는 서창환의 교사 생활 초기 포항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 김두호를 비롯해 경북중학교와 영남중·고등학교 재직 시의 제자들인 박중식, 노중기, 문순만, 이장우, 노태웅, 이기성, 김봉천 등 모두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서창환은 평생 나무와 숲을 그린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어 올린 청색조와 보라색조의 나무들은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매개체로, 절대자에 대한 작가의 신앙 고백이면서 동시에 생명력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이다.1~3전시실은 1960년대 초반에서 작고 시까지 50여 년간의 화업을 아우르는 서창환 작가의 시기별 대표 작품 60여 점을 선별해 소개하고, 작품과 더불어 사진, 팸플릿 등의 인쇄 자료와 영상 자료를 함께 전시해 작가의 작품세계의 전모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4~5전시실에서는 스승의 길을 따라 작가로서 현재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제자 8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평생토록 나무와 숲을 그렸고 스스로 큰 나무와도 같은 존재로 남은 스승 서창환의 작품과 그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훌륭한 작가로 성장한 제자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면서 가르침과 배움의 인연,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6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첫 공연 전석 매진

(재)포항문화재단의 2022 인문학 콘서트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시리즈 중 첫 번째 공연인 ‘베토벤과 불멸의 연인’편이 지난 23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음악평론가 조희창의 섬세하고 유쾌한 해설과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연주가 함께한 이번 공연은 전곡 베토벤의 곡들로 구성됐으며, ‘엘리제를 위하여’를 시작으로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1악장, 8번 ‘비창’ 2악장, ‘열정’ 3악장, 17번 ‘템페스트’가 소개되는 무대로 채워졌다.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송영민은 대중에게 친숙한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으며 뒤이어 조희창의 해설로 작곡가 베토벤의 일대기와 연주곡들이 상세히 다뤄졌다. 이후 피아노 소나타 ‘월광’, ‘비창’, ‘열정’을 이어서 연주한 송영민은 조희창과의 토크에서 ‘다른 작곡가들과 달리 한 음도 허투루 쓰인 게 없는’ 베토벤의 곡을 이야기하며 당대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베토벤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소나타 17번 ‘템페스트’와 앙코르로 ‘황제’ 2악장을 선보이며 공연이 마무리됐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 모씨(54·포항시 북구 환호동)는 “다른 클래식 공연과 달리 부담 없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고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음악을 이해하고 몰입하는 데 한결 수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는 23일 ‘베토벤과 불멸의 연인’을 시작으로 6월 25일 ‘뉴욕에서 온 네 장의 편지’, 9월 24일 ‘기타의 히스토리’, 11월 26일 ‘책갈피 속의 클래식’등 총 4회 구성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윤희정기자

2022-04-25

대자연 품은 ‘요세미티’의 숨결 한눈에

약 100만 년 전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거대한 화강암 절벽과 계곡을 10년 세월 탐색하며 담아낸 컬러사진. 아름답다 못해 온몸에 전율이 전해지는 완벽한 풍경 사진을 만나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미국 풍경 사진가로 잘 알려진 이종한(85) 사진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대자연의 섭리가 숨 쉬는 곳-요세미티 국립공원’전이 오는 5월 2일부터 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미국의 비경을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해낸 이종한 작가의 작품은 원시적인 자연 및 풍경의 보존에 선구자적인 비전을 보여줬던 안셀 아담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평을 받는다.미국에서 20여 년 넘게 사업가로 사는 동안 미국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돼 사진가로 활동하게 된 그의 사진을 보면 넉넉한 자연의 품에서 세월을 보낸 노년의 평온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20년 버미리온 클리프 웨이브, 2021년 데스 밸리에 이어 세 번째 미국 풍경사진전이다. 300개가 넘는 호수와 폭포들이 빚어진, 면적이 무려 75만 에이커(9억1천 평)에 달하는(서울 약 5배 규모) 아름다운 대자연의 신비가 전 구간에 펼쳐져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명승지를 담은 사진 39점을 선보인다.요세미티 밸리, 와우나 마리포사 숲, 글래시어 포인트, 타이오가 로드를 따라가면서 2010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년 찾아 담아온 여름과 겨울 풍경을 선사한다.겨울 해질 무렵 머세드강에서 올려다보는 석양에 불타오르는 엘 카피탄을 가로 1m, 세로 1m50cm 대형 크기로 인화해 ‘대장’이란 뜻의 지구에서 가장 큰 1천m 높이의 화강암 바위산과 구름의 신비로운 풍경으로 보여준다.또 하나의 대형사진은 요세미티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터널뷰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왼쪽에는 엘 카피탄의 깎아지른 3천피트 암벽이 있고, 오른쪽에는 끝도 없이 많은 세콰이어 나무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모양이 마치 신부의 면사포 같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브라이덜 베일 폭포가 있다. 중앙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이콘 하프돔이 있는데, 돔의 절반이 잘려나간듯 한쪽은 곡선, 한쪽은 절벽으로 이뤄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이들이 어우러져서 보이는 절정의 풍경은 요세미티의 첫 번째로 꼽히는 명소다. 방문객이나 등산가 그리고 사진가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계곡 곳곳에서 시원한 물살을 쏟아내는 폭포 작품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그중 총 높이 739m에 3단으로 이뤄진 요세미티 폭포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폭포로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종한 사진작가 투올름은 해발 2천627m 고지대 산록의 초지로 렘버트 돔이나 케시더럴 산맥을 바라보는 뷰가 탁월하다. 테나야 호수는 요세미티 밸리와 투올름 초지 중간 요세미티의 심장부에 있는 해발 2천484m의 고산호수로 요세미티 지역을 덮고 있던 빙하에 의해 만들어졌다. 코발트색의 청정한 물과 주위의 수많은 화강암 돔이 장관이다. 파노라마로 촬영한 테나야 호수를 65cm, 120cm 크기로 출력한 사진도 전시한다.이종한 사진가는 “160여 년 동안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황홀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긴 원주민과 백인 간 마리포사 전쟁의 애잔한 이야기를 되새기며 촬영한 작품들”이라며 “관람객들에게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이국적인 풍광이 잘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양대 공대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사업가로 활동하다 2007년부터 포항에 정착한 이종한 사진가는 전업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위해 대구대에서 사진·디자인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 사진가는 경산전국사진공모전 금상을 비롯해 국내·외 사진 공모전에서 50여 회 수상했다. 내년 5월에는 미국 그랜드 서클 풍경을 담은 네 번째 미국 풍경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5

현대 한국화의 아름다움 세계에 알려

현대 한국화를 대표하는 수묵화가 박대성(77·사진) 화백의 해외 순회 전시가 지난달 25일부터 독일 베를린 주독일 한국문화원과 6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등 4개국 5곳에서 열린다.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미술관 소장작가인 박대성 화백 해외 순회전을 해외 진출 프로젝트의 첫 발걸음으로 시작했다.지난해 11월 한국화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화 브랜딩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소장 작가인 박대성 화백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첫 전시인 독일 베를린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는‘진경시대:영원한’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하고 있다. 박 화백은 진경산수화를 재해석한 작품 24점을 공개했다. 진경산수화는 한국 산천을 직접 보고 소재로 그린 산수화를 가리킨다. 박 화백은 6월에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7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9월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센터와 다트머스대학교 후드미술관, 10월에는 이탈리아 로마 한국문화원 등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내년에는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메리 워싱턴대학교 등에서도 작품을 선보인다.1945년 청도에서 태어난 박 화백은 제도권 교육 대신 독학으로 한국화를 익혀 독창적 화풍을 개척해 호평을 받고 있다. 1979년 중앙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겸재 정선부터 이상범, 변관식의 진경산수화 명맥을 이으면서도 과감하고 다채로운 시도로 한국 수묵화의 현대화를 이뤘다. 2015년에는 작품 830점을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솔거미술관 건립 기초를 마련했다.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솔거미술관이 한국화 브랜딩의 세계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한국화가 독립적인 예술분야로 자리잡고, 경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0

포항문화재단, ‘상상력극장 삼양동화’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키즈 페스타 in POHANG’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오는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상상력극장 삼양동화’를 공연한다.‘상상력극장 삼양동화’는 ‘헨젤과 새엄마’, ‘거울을 깬 왕비’ 편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2018년 팟캐스트 뮤지컬과 낭독공연으로 시작됐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기존의 고전동화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의 원작을 뒤집은 스토리로 동화 속 불편한 부분을 현대적 관점으로 바꾼 동화 뮤지컬이다. 2022 서울아시테지 겨울축제 대표공연 초청 및 제30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단체부문 관객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상상력극장 삼양동화’는 3명의 배우가 내레이션과 여러 역할을 나눠 연기함으로써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입체적인 낭독형식으로 진행되는 색다른 공연으로 기존 고전 동화 속 편견과 고정관념을 뺀 이야기 전개로 아동이 세상에 맞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헨젤과 새엄마’ 편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악독한 새엄마가 아닌 아이를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어둠 숲으로 뛰어드는 헌신적인 새엄마로, ‘거울을 깬 왕비’ 편에서는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인식을 깨고 수동적인 백설공주가 아닌 새엄마를 찾아가 제안을 하는 적극적인 캐릭터로 관객과 만난다.‘상상력극장 삼양동화’ 티켓은 전석 1만5천원으로 포항시민은 특별할인된 전석 1만원으로 예매 가능하다. 그 외 10∼50%의 다양한 할인이 제공되며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와 전화 1588-7890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9

‘울진 화마’의 상처 사진으로 만난다

손진국·이정철·강철행·최흥태·안성용·권기철…. 포항의 중진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공간너머’ 사진가들이 지난달 발생한 국내 최장 시간의 산불로 기록되는 울진산불의 현장을 담은 사진전 ‘화상(火傷)’전을 열고 있다.오는 25일까지 갤러리 포항(포항시 북구 죽도로 19 2층)에서 열리는 전시는 화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울진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화마(火魔)가 휩쓸고 간 마을의 상처를 기록하고 기억함으로써 울진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길을 사유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이번 사진전에는 공간너머 회원들이 울진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울진군 화동리, 소곡리 마을 일대를 일주일간 모니터링하며 기록한 사진 100여 점을 테마별로 전시하며 아직도 생생한 산불의 기억을 담아내고 있다.울진산불은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다.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겹치면서 급속히 번져갔다. 산림 2만 923ha(울진 1만 8천463ha, 삼척 2천460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약 9일) 만에야 진화된 울진산불은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산불로 주택 351채, 창고 318개, 비닐하우스 63개, 축사 16개 등 총 748개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울진에서만 219세대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진가들의 렌즈에 비친 풍경은 참담하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집들이 불에 타 검게 탄 시멘트벽들만 남아 주민들의 허탈한 심정을 아프게 새긴 비명(碑銘)처럼 서 있다.평생을 살아온 집이 하루아침에 폐허가 돼 피난처에서 몸을 피하고 있는 노부부가 집터 앞에 망연자실해 주저앉은 모습은 대형 산불이 남기고 간 참담한 주민들의 상처를 대변한다. 마을을 함께 지키며 수십 년, 수백 년 동네 사람들과 같이 희로애락을 나누며 살아나온 나무들도 불 속에서 검게 타버리고 생명을 잃어버린 채 서 있다.산짐승과 새와 벌레들의 보금자리이며 꽃과 나비와 사람들의 휴식처이며 또한 생업의 현장이기도 한 산과 나무들이 뜨거운 불길 속에서 타들어 가는 시간을 멈추려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았다.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손진국 사진가는 “마을의 울타리가 되어주던 푸르렀던 대밭의 대나무들이 불에 탄 채 동네의 오래된 길을 막고 있었지만, 우리들의 눈에는 희망을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지 검은 땅에서 숨을 쉬며 돋아나오는 새순을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9

대구 달서아트센터 ‘최석민 무용단 우리 춤 한마당’ 개최

‘DSAC 2022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 최석민무용단의 해설이 있는 신명나는 우리 춤 한마당’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DSAC(Dalseo Smiling Arts Center)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대구지역 우수예술단체를 발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달서아트센터의 지역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예술단체 공연공모를 통해 선정된 8팀의 공연과 ‘푸치니 베스트 컬렉션’, ‘가곡열전’ 등 브랜드 콘서트를 포함, 총 10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대구·경북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무용 단체인 최석민 무용단은 2007년 창단해 전통·창작무용 공연뿐 아니라 공연 및 창작 작업에서 안무, 연출, 기획 등을 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 ‘수건춤’을 비롯해서 ‘선비춤(임이조류)’, ‘달구벌검무(정소산류)’, 진도북춤 등 우수성과 보존가치를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무용과 ‘품바’, ‘희망의 등불을 밝히며’, ‘꽃잎 흩날리며’ 등의 창작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우리의 멋과 흥, 신명이 담겨진 다양한 우리 전통춤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한국 전통무용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의 소중함을 전달하며 춤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8

‘아트스탁’ 상장 작가 오프라인 초대전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오는 30일까지 미술품 거래 플랫폼 아트스탁 상장작가 12인 초대전을 열고 있다.아트스탁은 회화, 조각, 서예, 공예 등 각종 미술품을 온라인에서 분할 공모를 개시해 여러 명이 공동으로 구매, 소유할 수 있는 ‘아트테크’라는 새로운 투자 방식의 온라인 미술품 거래소다. 미술품 거래의 대중화를 통해 신진작가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들을 필두로 미술 시장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미술 시장 전반의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아트스탁의 목표다.아트스탁 상장작가들은 1년여에 걸쳐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2만여명의 작가 가운데 각 지역 별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작품성과 작품 수량을 직접 검증해 예비 선정 작가를 엄선한다. 이후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석·박사급 전문 심사위원 16명의 최종 심사를 거쳤다. 이번 전시에는 아트스탁 상장 작가 중 포항, 경주, 대구, 광주 익산 등 지역작가 김결수, 김완, 김인철, 박구환, 손봉채, 손파, 박주경, 예진영, 이우림, 이정철, 임동훈, 장이규, 표인부 등 12명의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참가한 손파·김완 작가,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한 손봉채 작가, 제28회 금복문화상 수상자 장이규 작가, 익산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표인부 작가, 회화와 판화, 평면 작업을 두루 하고 있는 김결수 작가, 자연과 우리의 삶,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포항의 예진영 작가, 우리나라 최고의 목판화가인 박구환 작가 등의 최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아트시장에 관심이 많아도 작품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투자자들을 위한 혁신적 미술품 투자방식으로 알려져 있었던 아트스탁 상장 지역작가들의 작품들을 오프라인인 갤러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3

‘젊은 거장’ 박재홍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박재홍. /달서아트센터 제공세계적 권위의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박재홍(23)이 대구를 찾는다.(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 2022년 기획공연 DSAC 시그니처 두번째 무대인 ‘박재홍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최근 20년 동안 7명의 피아니스트에게만 우승 타이틀을 줬을 만큼 까다로운 경연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페루치오 부조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창설된 대회로 리즈, 쇼팽, 부조니, 차이콥스키, 퀸엘리자베스와 함께 세계 ‘콩쿠르 빅5’에 꼽힌다.박재홍은 2021년 제63회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부조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 연주상, 알리체 타타로니 재단상, 기량 발전상 등)과 함께 우승을 거머줬다.또한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2015)와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2016)에서 우승한 그는 루빈스타인, 에틀링겐, 힐튼 헤드 외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도 상위 입상했다.그는 만 15세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지로부터 “엄청난 기량을 가진 성숙한 예술가”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뉴욕 프릭 컬렉션에서의 데뷔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네덜란드의 운하 페스티벌과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초대로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에서 데뷔 독주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아르헨티나, 스페인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연주회를 이어왔다. 건반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라고 불리는 그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얻고 있다.1부에서는 그가 ‘언젠가는 꼭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던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로베르트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피아노 소나타 1번’을 들려준다. 이어 2부에는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과 세자르 프랑크의 ‘전주곡, 코랄과 푸가’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심도 있는 피아노 연주곡들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3

빈 의자 앉아 ‘툭’ 마음의 잔해 털어내다

30여 년간 자연 재료와 빛, 음향, 사진, 기계장치 등을 사용한 설치작업을 꾸준히 해온 설치미술가 김승영 작가의 개인전 ‘Reflections’전이 오는 5월 7일까지 대구 갤러리분도에서 열린다.명료한 미술 언어로 새로운 사유의 길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자연을 작품 공간 안에 품는 작가로 알려진 김 작가는 일상과 타자,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경계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 인간의 감정과 삶을 담아낸 작품으로 많은 사람에게 성찰,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의 삶 속에 만연한 불안, 상실, 고립, 두려움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한 설치와 영상, 사운드, 조각 작품 5점을 선보인다. 김승영作. 무너진 붉은 파벽돌, 이끼, 위에 놓인 슬픈 부처상 ‘슬픔’(Sadness)은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을 재해석해 제작한 작품이다. 아름다움이 빼어난 반가사유상의 미학을 그 표면 효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재현해 냈다.설치작품 ‘쓰다’는 관객참여를 유도하는 프로젝트형 작업이다. 관객이 아무도 없는 텅 빈 전시 공간에 덩그렇게 놓인 의자에 앉아 책상에 놓은 종이 위에 자신이 비워내고 싶은 마음의 잔해들을 적은 후 구겨서 옆에 둔 쓰레기통이나 바닥에 버린다. 관람자는 잠시 자기에게 집중해 저마다의 속말을 쓰거나 그냥 앉아 머무르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갤러리 분도 측은 “김승영의 ‘Reflections’ 전시는 스스로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유의 방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고 전했다.국내 중진 작가 가운데 몇 안 되는 서정적 실험주의 작가로 꼽을 수 있는 작가 김승영은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의 굵직한 국제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사비나 미술관(서울)을 비롯한 CEAAC(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아르코 미술관(서울), 현대미술관(필라델피아)에서 개인전과 그룹전 등을 가졌다. 미국 MoMA PS1(뉴욕) 레지던스와 나카츠 빌리지 홀(오이타, 일본)에서 Picnic on the Ocean: Documentation of a Korean-Japanese Project라는 퍼포먼스 아트를 시연했다.전혁림미술상, 동아미술대상, 모란조각대상전 우수상, 공산미술제 우수상, 매일미술대전 우수상, 경인미술대전 최우수상(1992) 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경기도박물관, 성보박물관 등에 작품에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2

대구 중진 ‘소나무 화가’ 장이규展

한국미술계는 그를 ‘소나무 화가’라고 부른다. 대구의 중진 서양화가 장이규(69·계명대 미술대학 전 학장) 작가 이야기다. 그를 ‘풍경화가’가 아닌 ‘소나무 화가’로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작품 속에는 오래전부터 소나무가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림 속 소나무는 무리 지어 군락을 이루기도 하고 한 두 그루가 화면 전면부에 그려져 청아함을 뽐내고 있다. 그의 풍경 속 소나무는 한국적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적 정서를 대표하는 굽은 소나무와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지막한 산자락의 공간적 조화는 그의 회화가 갖는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12∼20일 전관에서 장이규 작가의 ‘초록색의 연금술’과 ‘직관과 감성의 하모니즘’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모아 살펴보는 초대전을 연다.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청록색의 평온과 안정감이 주류를 이루는 그의 작품은 색채가 주는 시각적 환영과 잔잔한 여운이 한데 어우러져 극적인 감동을 더해 준다. 자연을 질서와 영원함의 상징으로 보는 장이규의 자연관은 고도 경주의 계림숲에서 형성됐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무수한 색채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화폭에 옮기는 과정에서 그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질문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표현양식을 연구해 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20호 등 대형 작품 5점과 다채로운 풍경화 작품 3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장이규 작가는 경주 출신으로 계명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60회와 단체전 500여회에 참여했다. 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금복문화상, 대구예술상,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대구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1

두근두근 5월… 어린이들 모두 모여라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년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부터 5월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키즈 페스타 in POHANG’ 시리즈를 개최한다.올해 5월 5일 100주년을 맞이하는 어린이날은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1923년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한 색동회가 주축이 돼 제정된 기념일이다.포항문화재단은 현재 어린이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엄선된 공연 3편을 통해 관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힘든 시민 경제를 고려해 저렴한 관람료 책정으로 온 가족이 부담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울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후원 참여로 지역 소외계층 아동들과 그 가정을 초청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된다. ‘키즈 페스타 in POHANG’ 시리즈는 총 3편의 공연으로 시민과 만나게 된다. 먼저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되는 ‘상상력극장 삼양동화-헨젤과 새엄마’, ‘거울을 깬 왕비’는 기존의 고전동화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의 원작을 뒤집은 스토리로 세상에 맞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공연으로 2022 서울아시테지 겨울축제 공식초청작 및 관객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5월 4일 오후 7시30분과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는 극단 로.기.나래의 창작인형극 ‘파란토끼 룰루’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경기인형극제와 춘천인형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차이와 갈등을 극복해야 할 때 물리침보다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웰메이드 인형극이다.마지막으로 5월 27일 오후 5시, 5월 28, 29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뮤지컬 ‘알사탕’이 개최된다. 한국인 최초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알사탕’을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으로 아동 공연 부문 3년 연속 연간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키즈 페스타 in POHANG’ 시리즈는 포항시민 특별할인 및 그 외 10∼50%의 다양한 할인이 제공되며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와 전화 1588-7890로 가능하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관내 모든 어린이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공연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며 “동행자 간 거리두기 및 기본 방역수칙 준수로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1

인문학 콘서트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음악평론가 조희창.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이 대표적 기획공연 인문학콘서트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를 개최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총 4번에 걸친 시리즈 공연으로 선보인다.‘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는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해설과 연주자들의 연주가 함께하는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콘서트로 지난해 진행한 3회 공연이 조기 매진되며 시민의 큰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베토벤의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과 라틴음악 중 기타의 역사, 책 속의 클래식까지 새로운 구성으로 관객과 만난다.23일 피아니스트 송영민과 함께하는 ‘베토벤과 불멸의 연인’을 시작으로 6월 25일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피아니스트 김규연 출연의 ‘뉴욕에서 온 네 장의 편지’, 9월 24일 기타리스트 박윤우와 박종호, 해금연주자 고수정 출연의 ‘기타의 히스토리’, 마지막으로 11월 26일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 피아니스트 김정은 연주의 ‘책갈피 속의 클래식’등이 진행된다.콘서트는 클래식 음악계의 스피노자로 불리는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섬세한 해설로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고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연주로 공연의 품격을 높여 관람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음악평론가 조희창은 소니뮤직의 클래식 담당을 시작으로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KBS 클래식FM 작가,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윤이상평화재단의 초대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현재 여러 기관에서 클래식 음악 강의와 공연 해설을 진행하며, 공연전문지 클럽 발코니의 편집위원을 비롯해 다양한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전설 속의 거장’, ‘클래식 내비게이터’, ‘베토벤의 커피’,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 ‘클래식이 좋다’ 등이 있다.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15일까지 조기예매 시 20% 할인되며, 그 외 20~50%의 다양한 할인이 제공된다.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전화(1588-7890)로도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6

포항시향, 명도학교 학생초청음악회 성료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지난 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명도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포항 지역 내 유일한 장애인학교인 명도학교 학생 120명을 문화예술회관에 초대해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것은 물론 희망과 격려를 담은 무대를 전달한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백승헌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 서곡, 훔 퍼딩크 동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서곡,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1번’, 글린가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을 선보였다.또한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의 시간까지 마련하는 자상한 무대를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공연을 관람한 한 학생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고, 오늘 감상한 공연을 계기로 즐겁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최정호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은 “신체적 이유로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우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면서 즐겁고 흥겨운 모습을 보게되어 매우 보람있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저희들의 공연으로 더욱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여 년간 명도학교 초청음악회 외에도 포항시 초중고교를 순회하며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경상북도 교육청문화원에서 안내를 받고 신청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6

마음 수양 ‘채근담’ 묵향을 담다

‘중국 명나라 때 유학자 홍자성의 생활철학서 채근담 359장 전체를 서예작품으로 온전히 만난다.’활달한 운필의 행초서에 독보적 경지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중진 서예가 수암(水庵) 강희룡(70·사진) 씨가 네 번째 작품전시회 ‘한묵채근담(翰墨菜根譚)’전을 연다.그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갤러리 미래에 이어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중국 명나라 때 유학자 홍자성(1573~1620)의 생활철학서 채근담(菜根譚) 359장 전체를 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 한글 등 다양한 서체로 옮겨 이 중 가로·세로 60∼140㎝ 크기의 서예작품 40, 80점을 각각 선보인다.중국 명나라 말기의 유학자 홍자성이 쓴 채근담은 청빈한 생활과 자연의 아름다움, 인격의 수련을 담은 책이다. 유교, 불교, 도교의 가르침을 선별해 격언식으로 한데 엮은 경전으로 서양에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있다면 동양판 명상록으로는 채근담이 소개되곤 한다. 강희룡 서예가는 “채근담 전체를 완성한 작품은 국내 최초”라고 밝히고 “서예가로 40여 년 살고 있지만 쓰고 서체를 연구하는 작업을 일로 여기기보다는 그 과정의 즐거움과 묘미를 잃지 않으려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채근담 전, 후편 통틀어 359장이라는 방대한 내용은 청렴과 안빈낙도를 생활의 신조로 삼으므로 현대인의 금권만능주의, 쾌락적 현세주의로 인해 무너지는 가치관이 최악의 사회문제로 연결되기에 경종을 울리고자 인성 예술인 서예를 통해 한묵(翰墨)으로 채근담을 담았기에 물질로 혼탁해진 현대인의 영혼을 어루만져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강희룡 서예가는 2000년 제28회 신라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삼성현 미술대전 및 한라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서예 대가로 손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5

100여 명 연주… 가슴 울릴 교향곡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8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날 공연은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중견 첼리스트 여미혜가 협연한다.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2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간의 괴로움과 신에게 드리는 기도를 그린 작품이다. 운명의 강력한 힘을 나타내듯 관악기의 장중한 울림에 이어 현악기의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가 무척 인상적이다.첼리스트 여미혜와 함께 연주하는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2번’은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균형감과 화려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제 1악장의 박력 넘치는 에너지와 강인한 인상을 주는 첫 주제야말로 이 협주곡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징표로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여미혜는 뛰어난 테크닉과 내면 깊숙이 솟아나는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는 첼리스트이다. 2013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한국 첼리스트 최초로 생상스와 엘가 협주곡을 담은 음반을 발매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국제적 명성의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과 유수 오케스트라에 초청 받았다. 한국에서 왕성히 활동하던 중 2014년 비엔나로 이주한 뒤 유럽 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은 100여 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가득 채우는 4관 편성으로 대작의 감동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5

울진산불 성금 마련 ‘사랑의 콘서트’ 개최

‘울진산불피해 복구 성금 모금을 위한 사랑의 라이브 콘서트’ 포스터.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회장 심근식)는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 남구 송도라이브카페 3층에서 ‘울진산불피해 복구 성금 모금을 위한 사랑의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포항문화예술봉사단체총연합회 주관의 이날 사랑의 라이브 콘서트에는 가수 겸 MC 황진이가 사회를 맡고 TBC ‘가요아카데미’에서 MC로 활동중인 트로트 가수 박미영, 중견 가수 이태환, 발라드 가수 김익상, 그룹사운드 레인보우, 색소포니스트 서명근·이재호, 통기타 가수 김창식 등이 출연해 즐거운 무대를 선사한다.트로트 가수 박미영은 ‘십리도 못 갈 걸’등 자신의 히트곡을 비롯해 ‘동백아가씨’, ‘아모르파티’등 대중들에게 친근한 트로트 인기곡을 들려준다.중견 가수 이태환은 ‘남자의 인생’‘갈무리’‘영영’ 등 나훈아의 명곡 메들리를 부르고 발라드 가수 김익상은 ‘낭만에 대하여’‘한번 쯤’‘희나리’ 등 7080세대들이 즐겨 불렀던 다정하고 친근학 곡들을 부른다.그룹사운드 레인보우는 ‘영일만 친구’를 시작으로 ‘헤이 쥬드’등 추억을 소환시키는 7080 팝송 메들리 등을 연주한다.색소포니스트 서명근·이재호 씨는 ‘데니 보이’‘메기의 추억’‘보랏빛 엽서’‘언체인드 멜로디’ 등 호소력 짙은 색소폰 선율을 들려준다.통기타 가수 김창식은 ‘해후’‘하얀 나비’‘솔개’‘송학사’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가요를 감미로운 통기타 연주로 멋들어진 무대를 선사한다.이날 공연 수익금 일부는 울진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5

새 봄, 오케스트라의 향연 함께해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87회 정기연주회 ‘산레모의 여정’ 무대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따사로운 봄의 서정을 선사할 이번 무대는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 뒤투와가 발탁한 지휘자 김광현이 객원지휘하고 훈훈한 외모와 억대 바이올린을 대여받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와 호흡을 맞춘다.김광현 지휘자는 서울대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2004년 제9회 미야자키 페스티벌 한국대표 지휘자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VK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대 상임지휘자. 원주시향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러시아 낭만주의를 꽃피운 차이콥스키 작품을 통해 러시아 낭만주의적 색채 가득한 무대를 선사할 이번 연주회는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막을 연다.줄거리와 음악 모두 러시아의 민속적인 소재인 이 곡은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인 루슬란 왕자와 루드밀라가 경사스럽게 결혼하는 장면을 소재로 한 밝고 장대한 곡이다.두 번째 곡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브루흐의 대표적 걸작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은 독일 낭만파 시대 협주곡 중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과 더불어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협주자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인다.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가 협연자로 참여해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 있는 연주로 서정적인 선율 속에 담긴 뜨거운 열정의 음악을 들려준다.김덕우는 줄리어드 음악원 예비학교 학·석사를 졸업했으며 삼성문화재단상, 찰스 피트첵상, 워싱턴 도로시 판헴 포이어 콩쿠르, 버지니아주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데이비드 진맨과 아스펜 국제 음악제 오케스트라, 세인트폴 앙상블, 줄리어드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성남시향교향악단 등 수많은 단체와 협연하기도 했다. 콰르텟 크네히트의 멤버이자, 클래시칸 앙상블의 악장 그리고 클럽M의 맴버로 활발히 앙상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으로 다변적이고 격정적인 선율이 매력인 곡으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토대로 작곡됐다고 알려져 있다. 차이콥스키는 1878년 이 작품 초연 후 자신의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이 곡은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다. 한 마디 한마디 내가 진실로 느낀 것을 표현했고 깊게 숨겨진 마음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없다’며 애정과 만족감을 드러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4-04

4월, 모차르트 마법 속으로

올해 시즌제를 시작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시즌 두 번째 기획공연으로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마술피리’를 오는 4월 8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총 8회 공연한다.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 같은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징슈필(Singspiel·독일어로 서로 주고받는 대사에 서정적인 노래가 곁든 민속적인 오페라)이자 그의 천재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오페라다. 주인공인 파미나와 타미노 외에도 밤의 여왕, 현자 자라스트로, 유쾌한 새장수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등 독특한 조역들의 개성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서민들이 주로 찾았던 오스트리아 빈의 비덴극장에서 초연됐을 당시에도 인기리에 100회 이상 공연됐으며, ‘밤의 여왕 아리아’ 등 귀에 익은 아름다운 음악들로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오페라로 자리잡았다.‘마술피리’는 여러 형태로 각색되거나 한국어 대사로 공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마술피리’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각색된 형태가 아닌 전막 형태로, 한국어 대사가 아닌 독일어로 진행한다. 독일인 디자이너 페트라 바이케르트의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무대가 특별히 돋보이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마술피리’는 2016년 첫 공연 이후 매년 전석매진을 기록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스테디셀러 공연이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거쳐 현재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있는 지휘자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연출가 이수은이 재연출로 참여했다.또한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이 출연한다.파미나 역에 대구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지영과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김효영, 타미노 역에 대구가 배출한 최고의 테너 권재희와 김동녘, 파파게노 역에 바리톤 노운병과 바리톤 조재경, 밤의 여왕 역에 차세대 대구 성악계를 이끌어갈 소프라노 이예은과 김신영 외 자라스트로 역에 베이스 홍순포와 윤희섭, 파파게나 역에 소프라노 이해원과 정승연이 무대에 오른다.독일 연출가 헨드릭 뮐러의 ‘마술피리’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연출하게 된 이수은 연출자는 “‘마술피리’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는 현미경 같은 작품”이라며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 모험속에서 성장하고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마술피리를 통해 우리 삶의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3-30

경주문화재단, 가정의 달 특별공연 준비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2022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가정의 달 특별공연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오는 4월 23일 어린이를 위한 가족뮤지컬 ‘꼬마버스 타요와 하하호호 노래자랑’과 5월 7~8일 어버이날에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한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타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가족뮤지컬 ‘꼬마버스 타요와 하하호호 노래자랑’은 한 섬마을에서 최초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꼬마 버스들의 이야기다.어버이날 진행되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과 달리 가족애와 사랑 등 우리나라의 정서에 바탕을 둔 악극으로 가족사를 소재로 한국 현대사를 녹여낸 작품이다. 우리 근현대사를 치열하게 헤쳐 살아온 한 남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려내며 자식밖에 모르고 살아온 우리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아픈 이야기에 우리 음악과 춤이 더해졌다. 특히 사회자로 출연하는 배우 임하룡의 재치 있는 입담과와 양금석, 강효성, 임호등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공연이다.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 가정의달 특별 공연은 경주시민은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3-30

공감과 연대… 여성의 삶 담은 영화 4편

영화 ‘사랑 후의 두 여자’ 포스터.포항 독립영화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내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다양한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4편의 여성 영화를 상영한다. 첫 번째 작품은 올해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사랑 후의 두 여자’다. 남편의 죽음 후 그의 불륜 상대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여성 드라마이다. 영국 도버의 ‘백악절벽’과 프랑스 항구 도시 칼레의 풍경이 스크린에 아름답게 담겨 오랜 팬데믹 상황으로 답답했던 관객들의 마음을 환기시킬 수 있는 색다른 영화로 기억될 작품이다.사랑을 위해 종교를 바꾼 법적 아내 ‘메리’와 사랑을 위해 제도를 포기하며 헌신한 ‘쥬느’의 모습을 통해 이분법적인 세계가 융화되는 과정을 우아하게 표현했다.두 번째 작품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바닐라 스카이’, ‘오픈 유어 아이즈’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스페인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패러렐 마더스’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으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같은 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두 미혼모가 서로의 딸이 뒤바뀐 사실을 모른 채 깊은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화려한 원색과 감각적인 패턴의 미장센으로 마치 20세기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미술 작품을 보는 것과 같아 눈이 즐거운 영화다.세 번째 작품은 조용하고 나긋나긋하게 매력을 발산하는 영화 ‘어거스트 버진’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이 영화는 큰 사건 없이 한 여성의 일상을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담아낸다. 삶의 전환기를 맞은 30대 주인공이 모두가 휴가를 즐기러 떠난 텅 빈 도시에 혼자 남아 돌아다니며 자신을 찾아가는 힐링 로드무비다. “아직 ‘나’를 찾지 못한 30대를 위한 완벽한 여름 휴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풍광이 유럽 여행의 향수를 자극한다”라는 평과 함께 일, 사랑 등 중요한 삶의 과제로 고민 중인 여성들에게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진다.마지막 작품은 올해 아카데미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던 ‘스펜서’다.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6일 개봉해 관객들의 극찬 입소문을 일으키며 개봉 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지키고 있는 화제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3-30

입주작가 12인 ‘개성’ 만나다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입주작가 프로젝트 기획전 1부 ‘DAF+ARTIST(다파티스트) 프리뷰전’을 4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4·5층에서 연다.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프로젝트 기획전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공간인 4·5층 스튜디오 복도를 활용해 입주작가 작품을 분기별로 소개한다. 이번 프로젝트 기획전은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는 4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2부는 7월 5일부터 9월 12일까지, 마지막 3부는 10월 7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참여작가는 2022년 3월 입주한 12기 입주작가인 기조, 김시흔, 김유나, 백다래, 백수연, 신명준, 신은주, 유혜민, 이소진, 이승호, 이요한, 임지혜 등 총 12명이다.첫 번째로 진행되는 ‘DAF+ARTIST (다파티스트) 프리뷰전’에서는 12명의 작가들이 그동안 구축해왔던 본인만의 작품 세계를 평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서 2, 3부 프로젝트 기획전에서는 예술발전소에 새롭게 입주해 서로의 작품의 영역과 의미를 확장 시키고 대중에게 공유하는 자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효연 예술감독은 “이번 프로젝트 기획전이 입주작가들의 예술적 탐구와 가능성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또한 입주작가만의 닫혀있던 공간이었던 4·5층 스튜디오 복도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