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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황진성, K리그 9번째 `50-50클럽`

프로축구 K리그 역대 9번째로 `50-50 클럽`(50골·50도움)에 가입한 강원FC의 베테랑 미드필더 황진성(33·사진)이 `60-60 클럽`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황진성은 9일 구단을 통해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다. 쉽지 않은 기록인데 달성했다”라며 “혼자서 만든 기록이 아니라 함께 해 준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황진성은 지난 7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들 상대로 0-1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직전 경기까지 K리그 통산 300경기에서 49골-62도움을 기록했던 황진성은 이번 득점으로 50골을 채우면서 50골-62도움으로 역대 9번째 `50-50 클럽`에 가입했다.황진성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디에고의 역전 결승골이 이어지면서 강원은 이번 시즌 첫 홈 경기 승리의 기쁨까지 맛봤다.`50-50 클럽`에 가입한 황진성의 목표는 `60-60 클럽`이다. 이미 도움이 62개인황진성은 앞으로 10골만 채우면 된다.역대 K리그 무대에서 60-6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이동국(193골-66도움), 신태용(99골-68도움), 에닝요(81골-66도움) 등 3명밖에 없다.황진성은 “60-60을 향해 가는데 설렌다. 매 경기가 마지막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며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즐겁게 하겠다. 즐기면서 생활하고 훈련하다 보면 기록은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2003년 포항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황진성은 “체력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다.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연합뉴스

2017-05-10

신태용號의 힘, 자발적 세트피스 연구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성`과 `창의력`, `대화`를 강조한다.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않고 대화로 선수들 스스로 해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경기에서 “너희끼리 왜 대화를 안 하니”라고 외친 신 감독의 모습은 현재 U-20 대표팀을 잘 대변한다.신 감독의 축구철학은 U-20 대표팀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신 감독이 만든 자율의 판(板)에서 선수들은 자유롭게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선수들은 각기 자신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세트피스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대표팀 백승호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전반 31분 이진현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두 선수가 만든 `약속된 플레이`였다.백승호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헤딩슛 지역이 따로 있다”며 “이진현과 대화와 훈련을 통해 세트피스를 완성했다”고 했다.그는 “신태용 감독님은 선수들이 연구한 세트피스를 검토하고 실전 경기에서 활용 방법에 조언해 주신다”면서 “이런 팀 분위기가 대표팀의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백승호는 “U-20 대표팀의 세트피스 중 약 10%는 선수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축구를 추구하기도 한다.대표팀 선수들이 `돌려치기`라 불리는 티키타카(패스 축구)가 대표적이다.일명 `패스 앤드 무브 전술`로, 첫 번째 공을 잡은 선수가 압박을 피해 패스한 뒤 곧바로 움직이고 공간을 창출해 다음 공격을 이어가는 작전이다. 좁은 공간에서 빠른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력화시킨다.U-20 대표팀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등명문 구단에서 활용하는 이 전술에 대표팀만의 색채를 덧대고 있다.신태용 감독은 “현재 선수들이 패스 축구와 2선 침투, 세트 피스 등을 원활하게 소화하고 있다”며 “U-20 월드컵에선 좀 더 완벽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7-05-10

오승환, 2경기 연속 무실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만루 위기를 넘기며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오승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경기에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45까지 내려갔다.전날 시즌 7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오랜만에 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추신수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경기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0.238(101타수 24안타)로 소폭 올랐고, 시즌 12번째 타점을 더했다.텍사스는 3-0으로 앞서가던 7회말 3점을 내준 뒤 8회말 카일 시거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고 3-4로 역전패했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상승세를 탄 팀을 벤치에서 지켜봤다.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결장했다.볼티모어는 4-0으로 승리해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뛰는 황재균(30)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레일리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리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삼진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황재균의 타율은 0.302로 내려갔다./연합뉴스

2017-05-09

어게인 1983… 젊은 태극전사, 34년만에 4강 신화 도전

세계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예비스타`들의 경연무대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20일 개막해 내달 11일까지 수원과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은 FIFA 주관 대회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한국은 U-20 월드컵을 통해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7년 U-17 월드컵까지 FIFA가 주관하는 4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2017 FIFA U-20 월드컵에는 개최국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아시아), 뉴질랜드, 바누아투(이상 오세아니아),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이상 유럽), 미국, 멕시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이상 북중미),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이상 남미), 세네갈, 기니,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아프리카) 등 총 24개국이 출전한다.이들 24개국은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그동안 U-20 월드컵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필두로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티에리 앙리(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경연무대였다.2017피파20세 월드컵 조직위원회(위원장 정몽규)는 지난 3월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 마라도나, 한국의 `축구 전설` 차범근전 축구대표팀 감독, 염태영 수원시장, U-20 여자 축구대표팀 출신 박예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최민호가 참가한 조주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조 추첨 결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16강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신태용호는 20일 전주에서 기니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 아르헨티나(전주), 26일 잉글랜드(수원)와 차례로 맞붙는다.`지옥의 조`라는 평가를 받지만, 신태용 감독은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호를 포함한 21명의 태극전사와 막판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대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직위의 발걸음도 한층 바빠졌다. 이제는 준비 단계를 넘어 성공 대회를 위한 마지막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조직위의 기본 원칙은 `저비용 고효율`이다.조직위는 대회 개최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개막전(전주월드컵경기장)과 결승전(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총 52경기 모두 기존 월드컵경기장에서 연다.월드컵경기장 개·보수와 잔디 교체 등 시설 보완 작업은 사실상 끝났고, 경기장별로 손님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대회 운영에 핵심역할을 맡을 자원봉사자 교육도 마무리됐다. 지난 22일 조직위를 시작으로 개최도시별 자원봉사 발대식에 들어갔다.자원봉사자 참여 규모는 조직위 본부 52명, 각 개최도시당 200명 내외로 총 1천300여 명에 이른다.이들 자원봉사자 가운데 조직위 본부와 수원, 천안, 제주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3월 25~30일까지 U-20 월드컵이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진 `2017 아디다스 U-20 4개국축구대회`에 투입돼 현장 교육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또 조직위는 지난달 11일 U-20 월드컵 본선 참가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안전, 의전, 출입국, 수송, 등록 등 대회 관련 전 분야에서 참가팀에 제공될 서비스와 협조 사항 등을 전달했다.본선 참가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5일 오후 가장 먼저 입국해 안산에 캠프를 차리고 대회 준비에 나섰고, 나머지 참가국들도 차례로 입국할 예정이다.한편, 한국은 3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다.1983년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멕시코에서 4강 신화를 기록한 이후 한 번도 오르지 못한 4강에 다시 오르겠다는 것이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소한 8강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4강전에 진출하면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그 이상의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선수들 역시 4강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한국 축구는 그동안 20차례의 U-20 세계 대회에서 4강은 한 번, 8강은 3번 올랐다. 16강에도 두 번 올랐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도 7번 있었다.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U-20 4회 대회의 기억은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다.당시 6월 11일 몬테레이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 전반신연호의 결승골로 강호 우루과이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세계 축구의 변방이었던 한국 축구사의 쾌거였다.스코틀랜드, 멕시코, 호주와 한 조를 이뤘던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스코틀랜드에 0-2로 패했다.그러나 2차전에서 홈팀 멕시코를 2-1로 격파하며 이변에 시동을 걸었고, 호주마저 2-1로 꺾으며 사상 처음 8강에 올랐다. 당시에는 조별리그 통과 후 8강이었다.준결승에서는 브라질에 아쉽게 1-2로 역전패했으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전 세계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번 대회 34년 만의 4강 진출에 기대를 높이는 것은 대표팀의 기량이다.지난 3월 4개국 초청대회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졌지만, 잠비아와 온두라스에 골잔치를 벌이며 각각 4-1로 물리치며 우승했다.`바르사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클래스가 다른 기량을 보여주면서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다.A대표팀도 그 전까지 한번도 본선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하다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34년 전의 4강 신화를 이제 신화가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합뉴스

2017-05-09

박태환, 올해 첫 실전서 3관왕

박태환(28·인천시청)이 올해 첫 실전 무대에서 3관왕에 오르며 6년 만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관문도 가볍게 넘어섰다.박태환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마지막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6초3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물살을 갈라 금메달을 차지했다.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 기록(14분47초3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첫 50m를 26초95로 가장 먼저 돈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2위 펠릭스 어보에크(미국·15분16초63)에 10초25 앞서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었다.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15분07초86)보다도 빨랐다.레이스를 함께 펼쳐 나갈 마땅한 적수가 없어 기록을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줬다.올해 세계랭킹에서는 16위에 해당한다. 세계랭킹 1위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의 14분37초08이다.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500m 우승까지 차지하며 대회 3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아울러 자유형 1,500m에서도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기록(15분12초79)을 무난히 통과했다.결승은 뛰지 않은 자유형 100m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네 종목에서 모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FINA A기준기록을 넘어섰다.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기준기록으로 인정한다.자유형 1,500m를 끝으로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자격 획득과 훈련 성과 점검을 겸해 올해 처음 나선 공식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박태환이 실전을 치른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13회 FINA 쇼트코스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개월 만이었다.길이 25m의 쇼트코스가 아닌 50m의 롱코스 대회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이다./연합뉴스

2017-05-09

김세영, 쭈타누깐 꺾고 `매치퀸` 등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통산 6승을 달성한 김세영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홀 차로 꺾고 우승한 뒤 “거의 1년 만에 우승한 것이라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이날 김세영의 우승은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이었다.특히 김세영은 최근 부진을 거론하며 이날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지난주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선 컷 통과에 실패한 김세영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조금 실망했었다”라며 “그러나 (이날 우승이) 전환점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날 우승에 대해 “오늘처럼 어렵게 우승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64강전부터 95홀을 도는 동안 4홀만을 제외하고 모두 리드를 유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결승전에서도 초반에 이글을 포함해 3홀 연속 쭈타누깐을 누르면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그러나 중반 이후 쭈타누깐의 추격이 시작됐고, 18번홀에서야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김세영은 “쭈타누깐이 공격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3홀 차로 앞서 있어도 안심할 수 없었고, 더 많은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라며 “1홀 차로 뒤처져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김세영은 2홀 차로 앞서 있던 16번홀(파3)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버디퍼팅이 홀컵 윗부분에 맞고 튕겨 나오면서 기회를 놓쳤다.다음 홀인 17번홀(파5)에서 김세영은 오른쪽으로 밀려나간 드라이버샷 탓에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김세영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 손과 발이 떨려서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결국 18번홀(파4)에서 김세영과 쭈타누깐이 나란히 버디퍼팅에 실패하고 파로 홀아웃하면서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세영은 “저녁에 (멕시코의 칵테일인) 마가리타라도 마시면서 축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김세영이 세계랭킹 톱 10에 재진입했다. 김세영은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직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8위에 올랐다. 이 대회 결승전에서 김세영에게 패배하고 준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한계단 오른 세계랭킹 2위를 기록했다.리디아 고(뉴질랜드)는 81주 연속 세계 정상 자리를 지켰지만, 쭈타누깐과의 격차는 0.31에 불과하다.지난주까지 2위였던 유소연은 매치플레이를 건너뛴 탓에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전인지는 4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박인비(7위)와 양희영(9위) 장하나(10위)는 순위가 각각 1계단 하락했다.지난주 톱10에 올랐던 `슈퍼루키` 박성현도 한 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17-05-09

포항, 서울 제물로 3연패 늪서 탈출

포항스틸러스가 `황새 더비`에서 활짝 웃었다.포항은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10라운드 FC서울전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이 경기 승리로 7라운드 전북전 이후 이어진 3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반면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 데얀의 멀티골에도 뒷심부족으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황선홍 감독이 포항을 떠난 뒤 서울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스틸야드를 방문한 경기에서 서울은 초반 강력한 공세로 주도권을 잡았다.전반 10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양동현의 추격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며 골키퍼와의 단독 찬스를 만든 뒤 가볍게 첫골을 넣었다.포항 심동운은 전반 19분 룰리냐가 만든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이후에도 서울은 유기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포항 골문을 두드렸다.상대 진영에서 역습 찬스를 맞은 이상호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후 데얀에게 패스를 넘겼지만 먼저 반응한 데얀의 뒤로 공이 연결되며 아쉽게 찬스로 이어지지 않았다.포항은 이광혁과 양동현이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전반 종료까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포항 최순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오른쪽 윙어인 이광혁 자리에 서보민을 투입했다.부지런한 서보민을 투입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 심산이었다. 서보민이 지닌 롱스로인도 새로운 공격 무기 중 하나였다.후반 초반 포항의 공세에도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빠른 역습을 통해 서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후반 9분 김치우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을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골문 앞에서 자리잡고 있던 데얀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기뻐할 새도 잠시였다.후반 11분 코너킥 찬스를 맞은 포항은 손준호의 날카로운 킥을 룰리냐가 등으로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룰리냐는 특유의 세레모니로 눈길을 끌었고 센터서클 안에서 관중들에게 손짓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후반 30분까지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골문을 조금씩 빗나간 슈팅으로 아쉽게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후반 32분 변수가 발생했다.서울의 쓰리백 중심인 정인환이 양동현에게 거친 백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당한 것이다.전반에 이미 한 차례 강한 반칙으로 경고를 안고 있던 정인환은 이 반칙으로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경기에 더이상 나설 수 없게 됐다.수적 우위를 점하게 된 포항은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8분 손준호의 롱패스를 감각적인 무릎 트래핑으로 이어받은 심동운은 상대 수비수 곽태휘를 터닝동작으로 제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오랜만에 골맛을 본 심동운은 상의탈의 세레모니를 펼치며 경고를 한 장 받았다.양팀의 치열한 공방 끝에 2-2 동점상황에서 이어진 후반 추가시간, 포항의 외국인 공격수 룰리냐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후반 46분 심동운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롱 크로스를 서보민이 욕심을 내지 않고 논스톱으로 연결, 룰리냐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포항은 0-2로 끌려가다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으로 홈에서 모처럼 만에 승리를 거두며 선두권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7-05-08

`완벽투` 오승환, 시즌 7세이브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5일 만에 등판해 시즌 7번째 세이브(1승 1패)를 챙겼다.오승환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선 트러스트 파크에서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그는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1⅔이닝 2피안타 3실점)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 후 5일 만에 등판해 4월 29일 신시내티 레즈(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와 경기 후 8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오승환은 첫 타자 맷 켐프를 시속 134㎞ 슬라이더로 3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후속타자 닉 마커키스는 시속 152㎞ 빠른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오승환은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강력한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로 마지막 이닝을 막았다.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95에서 3.68로 낮췄다.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마이크 리크(7이닝 3피안타 3실점)에 이어 트레버 로즌솔(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셋업맨으로 기용하고, 오승환으로 마무리하는 마이크머시니 감독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투수 운영을 하며 5-3으로 이겼다.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워싱턴 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치른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추신수의 타율은 0.237(97타수 23안타)까지 떨어졌다.이날 추신수는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1로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수 땅볼 아웃됐다. 7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역전 타점 기회를 노렸지만, 7구 대결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추신수는 2-8로 점수가 벌어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이날 경기 텍사스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텍사스는 1-1로 맞선 7회말 대거 7실점 하며 시애틀에 2-8로 졌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우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도 결장했다.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를 김현수 없이 치렀다.이날 화이트삭스는 우완 딜런 커비를 선발로 내세웠다.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외면했다.김현수 대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트레이 만치니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볼티모어의 6-5 승리에 공헌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의 레일리 필드에서 열린 레노 에이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 홈 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시즌 12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며 시즌 타율을 0.314(102타수 32안타)로 올렸다./연합뉴스

2017-05-08

박태환,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2관왕

박태환(28·인천시청)이 올해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2관왕에 올랐다.박태환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사흘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71로 우승을 차지했다.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박태환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출전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다.이후 전국체전(10월) 2관왕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졌고, 아시아수영선수권 4관왕(11월)과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3관왕(12월)에 올라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리고 올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출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 출전한 이번 대회까지 다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세계 수영 정상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앞서 열린 예선에서 1분48초24로 67명 가운데 1위에 오른 박태환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2위 주앙 데 루카(브라질)의 1분47초83보다 한참 앞서는 기록이다.첫 50m를 25초01로 주파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은 50~100m 구간을 27초13, 100~150m 구간을 27초57로 통과한 뒤 마지막 150~200m 구간에서 스퍼트를 내 27초00을 기록했다.박태환의 200m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기록한 1분44초80이며, 세계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의 1분42초00이다.더불어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200m A기준기록인 1분47초73까지 가볍게 넘어섰다.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기준 기록으로인정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전날 100m와 400m에서 이미 A기준기록을 넘었고, 이날 200m까지 기준을 충족해 세계선수권대회 3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자유형 1,500m에서 대회 3관왕을 노린다./연합뉴스

2017-05-08

정현, ATP 투어 결승 문턱서 무릎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78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천60 유로) 4강에서 탈락했다.정현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에게 1-2(6-4 5-7 4-6)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의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14년 4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투어 단식 4강 진출을 이룬 것에 만족하게 됐다.경기 시작 8분 만에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한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정현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 예선 결승에서 펠라를 2-0(6-2 6-4)으로 제압한 바 있어 이날도 수월하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하지만 펠라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펠라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정현에게 수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으나 끝내 위기를 넘기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4-0으로 앞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정현은 오히려 이후 내리 두 게임을 더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정현은 0-40으로 끌려갔지만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며 서브 게임을 지켜 펠라 쪽으로 넘어갈 뻔한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게임스코어 5-4에서 펠라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더 따낸 정현이 1세트 승자가 됐다.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5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펠라가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6-5로 한 걸음 앞서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정현은 3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도 내주며 2세트 패배의 여파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맞불을 놨다.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정현은 펠라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얻고도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겼다.15-40에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서브에 이은 제3구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지만 왼손잡이인 상대의 각도 깊은 공격을 받아내지 못해 게임스코어 4-5로 밀리게 됐다.낙담한 정현은 결국 마지막 상대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2시간 40분 접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톱 시드인 가엘 몽피스(16위·프랑스)를 2-0(6-2 6-4)으로 꺾는 이변을일으키며 상승세를 탔다.이번 대회 8강에서는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을 2-1(6-4 3-6 6-2)로 꺾고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한 것이다.그러나 세계 랭킹에서도 앞서는 데다 바로 지난주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바 있는 펠라에게 덜미를 잡혀 생애 첫 투어 대회 결승 진출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연합뉴스

2017-05-08

포스코켐텍, 女바둑리그 왕좌 우뚝

포항시 연고의 포스코켐텍(사장 이영훈) 여자 프로바둑팀이 2017 여자바둑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포스코켐텍은 지난 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7 여자바둑리그` 14라운드 1경기에서 경기 호반건설에 3-0 완봉으로 승리했다. 주장 김채영 3단의 승리를 신호탄으로 강다정 초단, 조혜연 9단이 잇달아 승리를 거뒀다.이날 승리로 포스코켐텍은 11승 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팀으로서의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이미 13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한 바 있지만, 또 하나의 포스트시즌 진출팀인 경기 호반건설을 완벽히 누르며 통합 우승을 향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포스코켐텍은 스탭래더 방식으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의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다. 포스트시즌에는 2위인 여수 거북선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서울 부광약품, 경기 호반건설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포스코켐텍은 이번 시즌 여러모로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팀 성적으로는 11승을 거두며 여자바둑리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주장인 김채영 3단은 여자리그 최다 개인 연승인 10연승 기록과 함께 12승 2패로 다승왕에 올랐고, 조혜연 9단이 11승 1패로 다승 2위에 올랐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가 활약한데다가 강다정 초단까지 가세해 5번의 3-0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2월부터 정규시즌이 시작된 이래 한 번도 3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강팀의 모습을 이어왔다.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몫을 해주었다”면서 “2년 동안 2위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꼭 우승해 바둑팬과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여자바둑리그의 통합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2일부터 3판 2선승제로 치러질 예정이다./김명득기자

2017-05-08

포항, 3연패 늪에 풍덩

포항스틸러스가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 7위로 추락했다.포항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7위까지 추락했고,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4위로 올라섰다.전반은 포항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 쇼`였다. 포항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고, 수원은 거칠게 밀어붙였다. 신들린 선방을 이어가던 강현무는 후반 33분 무너졌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했고,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공을 받은 산토스가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강현무 머리 위를 통과해 골망을 갈랐다. 산토스의 이 그림 같은 슛은 결승골이 됐다.이날 경기장에는 축구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가 동석해 경기를 지켜봤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대비해 우수 선수를 찾기 위함이었다.양동현은 리그 5골로 데얀과 함께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어, 슈틸리케 감독의 주요 관심이었다. 그러나 양동현은 이날 침묵했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1개의 슈팅만 날렸다. 유효 슈팅은 없었다.양동현이 고립된 포항은 단 2개의 유효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5-04

추신수, 2경기 만에 안타 제조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0.260에서 0.256(82타수 21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추신수는 1회초 1번 타자 델리노 드실즈의 선두타자 홈런이 터진 직후 타석에 들어가 휴스턴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와 4구 대결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1루수 땅볼, 4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힘을 못 쓰던 추신수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이틀 만에 나온 안타다.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신수는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추신수는 팀이 7-8로 역전을 허용한 9회초 1사 2루 동점 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하지만 투수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는 데 만족했다.텍사스는 5-3으로 앞서가다 8회말 만루포 포함 대거 5실점 해 7-8로 역전패했다.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세이브 상황에서 벤치를 지켰다.마이크 머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오승환 대선 `전직 소방수` 트레버 로즌솔을 올렸다.오승환이 전날 경기에서 1⅔이닝을 던져 휴식할 시간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오승환 대신 뒷문을 지킨 로즌솔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3세이브를 챙겼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사흘 내리 벤치를 지켰다.김현수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이날 보스턴 좌완 선발 크리스 세일을 겨냥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플래툰시스템(좌·우투수 유형을 보고 우타자, 좌타자 번갈아 기용)에 따라 좌타자 김현수 대신 우타자 트레이 맨시니를 7번 타자 좌익수로 내보냈다.김현수는 최근 3경기에서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때는 물론 전날 오른손 투수가등판했을 때에도 벤치에 머물렀다.볼티모어는 2-5로 졌다.트리플A에서 빅리그 승격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새크라멘토 리버캐츠(샌프란시스코 산하)에서 뛰는 황재균은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의 처챈시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황재균의 타율은 0.303으로 내려갔고, 팀은 5-4로 이겼다./연합뉴스

2017-05-04

레알, UCL 사상 첫 2연패 `성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또 하나의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유럽 축구 클럽대항전 11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2연패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2015-2016시즌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에도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레알 마드리드는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마드리드 더비`에서 3-0으로 완승했다.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11일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차로 져도 결승에 나갈 수 있다.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지금의 틀대로 생긴 1992년 이후 어느 팀도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1955년부터 시작된 전신 유러피언컵에서는 초창기 5연패도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가 된 이후에는 2년 연속 결승 진출 팀도 1개밖에 없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7-2008시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08-2009시즌에도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에 우승컵을 내주면서 2연패에 실패했다.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2연패 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2011-2012시즌 이후 5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승점 81)와 승점이 같고 골득실이 뒤진 2위이지만,한 경기를 덜치렀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동 우승을 하게 된다.그만큼 예년 이상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이날 4강 1차전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마드리드 더비`였던 터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레알 레알마드리드의 완승이었다.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에 올라가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앞둔 AS모나코의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할지 시선은 벌써 결승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2017-05-04

경북체육회 남녀컬링팀, 평창 동반 출격

경북체육회 소속 컬링팀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2017 KB금융한국컬링선수권대회 3차(최종) 선발전`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경북체육회 남자 컬링팀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고, 여자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경기도청팀)에 이어 올림픽에 진출했다.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펼쳐진 이번 3차 선발전에는 지난 1·2차 선발전 우승팀이 참여했다. 남자부는 강원도청과 경북체육회가, 여자부는 송현여고와 경북체육회가 7전4승제로 기량을 겨뤘다.1·2차전에서 한 번씩 우승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으나, 3차전은 경북체육회 남녀팀의 압도적인 경기로 진행됐다.남자팀은 최종스코어 4-0으로 강원도청을 눌렀고, 여자팀도 4-1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이로써 경북체육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종목의 믹스더블 출전권 획득만을 남겨두고 있다. 믹스더블팀까지 우승한다면 경북체육회는 올림픽 컬링 전종목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한국 믹스더블 컬링선수권대회 2차(최종) 선발전에는 경북체육회 2팀, 경북컬링협회 2팀, 강원도청 1팀으로 총 5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달 30일 종료된 `2017 세계믹스더블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고의 성적인 6위를 차지한 경북체육회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5개 팀이 풀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선발전을 치른다.김상동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은 “경북체육회는 한국컬링의 선두주자로서 중심점 역할을 해왔다”면서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5-04

박태환, 올해 첫 공식경기에 출전

6년 만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준비 중인 박태환(28·인천시청)이 올해 처음 공식경기에 나선다.박태환은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17 아레나 프로 스윔시리즈 대회에 출전한다.참가 신청한 종목은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개다. 자유형 100m와 400m는 5일, 200m는 6일, 그리고 1,500m 경기는 대회 마지막날인 7일 열린다.박태환이 실전을 치르는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개월 만이다. 길이 25m의 쇼트코스가 아닌 50m의 롱코스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6개월 만이다.박태환은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지난 2월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담금질을 해왔다.이번 애틀랜타 대회는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세계대회 국가대표 자격을 갖추기 위한 자리다. 이번 대회 기록은 대한수영연맹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기준기록으로 인정한다. 대한체육회 관리를 받는 대한수영연맹은 올해 국내 대회 일정을 뒤늦게 확정하는 바람에 선수들의 훈련에 차질이 빚어지자 부득이 선발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선수들이 타 대회에서 수립한 기록을 선발기준기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수영연맹의 조처로 박태환도 12일부터 15일까지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치르는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이미 세계 정상의 기량을 보여준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연합뉴스

2017-05-04

신태용號, 마지막 담금질 돌입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향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U-20 대표팀 21명은 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팅센터(NFC)에 소집돼 오는 20일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신 감독은 지난달 소집훈련에 참가한 25명 중 포지션별 최고 능력을 갖춘 선수와 멀티 플레이를 충족하는 21명의 최종 명단을 지난달 30일 발표한 바 있다.`바르사 2인방`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주축으로한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이룩한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대표팀은 개막까지 3차례의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8일에는 파주 NFC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공개 평가전을 가진다. 11일과 14일에는 U-20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우루과이(청주), 세네갈(고양)과 각각 맞붙는다.이들 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를 가상한 스파링 파트너다.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죽음의 조`인 A조에 편성됐다.선수들은 반드시 4강 이상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주장 미드필더 한찬희는 “우리는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3월) 4개국 대회 때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러면서 “조별리그 첫 경기인 기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꼭 4강 이상 가고 싶다”고 기대했다.수비수 정태욱은 “수비수이다 보니깐 골을 먹지 않는 것이 목표다. 수비가 강하면 지지는 않는다”며 “최종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차게 말했다.정태욱은 4개국 초청대회 잠비아전에서 상대 선수와 헤딩 경합 중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기도 했다.백승호는 “세계가 집중하고 있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기회가 왔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승우는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면서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결승전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5-02

`9연패 좌절` 포항, 체육에 투자를

포항시의 경북도민체육대회 9연패 꿈이 좌절됐다. 물론 대진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꾸준한 투자를 발판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구미시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올해 도민체전에 구미가 포항보다 2배 이상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도 선수 지원·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일 폐막한 제55회 경북도민체전은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도내 23개 시·군 1만2천여 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해 26개 종목(군부 15개 종목)으로 기량을 겨뤘다.경기결과 구미가 금메달 83개, 은메달 88개, 동메달 79개 등 총 250개 메달을 수확, 총점 231.5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206.8점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포항은 지난해 우승 당시 획득한 217.6점보다 10점가량 떨어진 반면, 구미는 지난해(201.5점)보다 30점을 끌어올리며 상황을 역전시켰다.금메달 숫자로는 종합우승을 차지한 구미보다 포항이 11개가 앞서지만, 종목별 순위로 점수를 매겨 우승을 정하는 대회 특성상 구미가 포항보다 크게 앞섰다. 구미는 마라톤, 축구, 궁도 등 9개 종목을 우승하고, 나머지 종목도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점수를 쌓았다.구미는 그동안 체육인프라 구축과 우수선수 영입·육성, 실업팀 창단 등 지역 체육활성화와 발전에 힘써왔다.특히 포항은 도민체전 출전 및 선수 육성훈련지원비 예산을 해마다 줄이는 가운데, 구미는 올해 전년도보다 14억 5천여만원을 증액한 33억 3천여만원을 투입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는 포항시(12억 5천만원)보다 2.5배가량 많은 수치다.기초 지자체가 운영하기 어렵다는 실업팀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만 궁도, 우슈, 배드민턴 종목을 창단했다. 이로써 포항보다도 3개 종목이 더 많은 11개 종목 실업팀을 갖게 됐다.일부 포항지역 체육인들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구미와 달리 포항은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포항시는 지난해 체육지원과를 새마을체육과와 합쳐 새마을체육과로 운영하는 등 체육행정을 홀대하고, 각종 체육관련 예산을 줄이는데 급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포항시 인구 절반가량이 각종 체육분야 동호인으로 활동할 만큼 체육은 중요하다”면서 “다른 시군들은 체육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하는데, 포항시는 오히려 예산을 줄이는 등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또 그는 “이대로 간다면 경북 제1의 스포츠 도시라는 명성도 끝이다. 구미의 뒤꽁무니를 쫓기에도 버거울 것”이라고 비관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5-02

리디아 고, 80주 연속 女골프 세계 정상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80주 연속 세계랭킹 1위자리를 지켰다.리디아 고는 1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눈의 감염 때문에 2라운드만 마치고 기권했다.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27)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텍사스 슛아웃 성적에 따라 리디아 고를 밀어내고 정상에 오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이 대회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세계랭킹 2위 유소연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할 경우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세계랭킹 3위 쭈타누깐도 유소연과 함께 공동 9위에 그쳤다.리디아 고는 경쟁자들이 충분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덕분에 세계 1위 타이틀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1위 리디아 고와 2위 유소연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지난주 0.87점에서 이번 주 0.49점으로 좁혀졌다.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캐디는 물론 스윙 코치와 클럽도 바꾸면서 변화를 모색했으나 아직 눈에 띄는 결과를 얻진 못했다.최근 9개 대회 만에 캐디를 교체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한편 4위 전인지(23)와 5위 렉시 톰프슨(미국)도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박인비(29)는 지난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랐고, 텍사스 슛아웃에서 단독 4위에 오른 박성현(24)은 두 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17-05-02

류현진, 973일 만에 승리 잡았다

오랜재활만큼이나 긴 기다림 끝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드디어 복귀 뒤 첫 승에 성공했다.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류현진은 이날 총 9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만 내주고 삼진은 올 시즌 최다인 9개(종전 7개)나 잡았다.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다저스가 5-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올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년 8개월(97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차례로 수술받고 2년 동안 재활을 거친 류현진은 개막 이후 첫 3경기에서는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매 경기 5이닝도 못 채웠고, 3경기에서 홈런 6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하지만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96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데 이어 5번째 선발 등판한 이날도 5⅓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굳히기에 들어갔다.치솟았던 평균자책도 4.05로 낮췄다.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볼넷에 이어 중전안타로 시즌 2호이자 통산 21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 제 몫을 다했다.류현진의 1회는 이날도 순탄치 않았다.첫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잘 따라갔으나 공이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튕겨 나오는 바람에 3루타가 됐다. 이어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1회 투구 수는 24개나 됐으나 류현진은 이후 4이닝을 단 1개의 안타만 내주고 56개의 공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효율적으로 처리했다. 수비의 도움까지 얻었다. 류현진은 5회초 카레론 러프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맞았으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러프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갈비스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대니얼 나바를 삼진 처리하고 세르지오 로모와 교체됐다.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6회말 2사 1, 2루에서 앤드루 톨스가 중월 3점홈런을 쳐내며 5-1로 달아났다.9회초 그랜트 데이턴이 오두벨 에레라에게 2사 후 투런포를 얻어맞았지만, 마무리 켄리 얀선이 2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류현진의 첫 승이 완성됐다.`추추 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추신수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5회말 솔로 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우완 선발 JC 라미레스를 상대로 2볼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약 147㎞)을 통타해 가운데 담을 넘겼다.지난달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추신수의 시즌 3호 홈런이다.앞서 2회말 무사 1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콜 칼훈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샀던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야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4(73타수 20안타)로 살짝 떨어졌다. 시즌 홈런 3개에 타점은 11개를 기록 중이다.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 이후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하며 2-5로 패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불펜진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5)이 등판할 기회도 돌아오지 않았다.선발 마이크 리크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1로 앞선 7회초 불펜 투수 맷 보우먼과 브렛 세실이 함께 3점을 잃어 4-4 동점을 허용했다.전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은 8회초 등판하자마자 안타와 볼넷 두 개로 무사 만루위기를 만든 뒤 1사 후 끝내 중전 적시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불펜에서 대기하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기회도 사라졌다.세인트루이스는 4-5로 패해 3연승 행진을 멈췄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또 벤치를 지켰다. 상대 팀인 뉴욕 양키스가 좌완 조던 몽고메리를 선발로 내세우자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볼티모어는 연장 혈전 끝에 7-4로 승리해 양키스와 3연전에서 2패 뒤 1승을 거뒀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30)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고 빅리그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황재균은 이날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생산했다.올 시즌 20경기에서 9번째 달성한 멀티히트다. 황재균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303에서 0.313(80타수 25안타)으로 올랐다.새크라멘토는 0-2로 패했다./연합뉴스

2017-05-02

토트넘, 아스널에 2대0 완승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20호골 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이로써 손흥민은 윙백으로 나섰던 첼시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후반 교체 출전했던 정규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했다.이날 득점이 없었지만, 손흥민은 4-2-3-1포메이션의 측면 공격수로 나서 스리백(3-back)을 들고나온 아스널을 상대로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손흥민은 전반 25분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문전까지 돌파해 들어가 오른발 슈팅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이 공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재차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췄다.손흥민은 2분 뒤 역습기회에서도 중앙선을 넘어 드리블 돌파해 들어간 뒤 델리 알리에게 연결해주기도 했다.손흥민은 후반 들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가 짧게 연결한 공을 문전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했지만 옆그물에 꽂혔다.토트넘은 후반 10분 마침내 결승골을 뽑아냈다. 스로인 기회에서 알리가 문전 드리블 돌파 후 패스한 공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알리가 이 공을 넘어지며 왼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토트넘은 2분 뒤 해리 케인이 페널티 지역 안을 돌파해 들어가다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이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순식간에 토트넘으로 넘어왔고, 토트넘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손흥민이 후반 23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찬 공이 알렉시스 산체스의 팔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손흥민은 후반 34분 팬들의 박수 속에 무사 뎀벨레와 교체돼 나왔다.선두 첼시(승점 81)가 에버턴에 3-0으로 이긴 상황에서, 토트넘이 승점 77을 만들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4로 유지됐다./연합뉴스

2017-05-02

상주에 발목 잡힌 포항, 4위 추락

포항스틸러스가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FA컵을 포함하면 3연패다.포항은 지난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포항은 이날 올해 첫 홈경기 패배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포항은 리그 4위로 내려앉았고, 상주는 2연승을 달리며 포항을 누르고 3위로 도약했다.포항을 만난 상주는 전반부터 압박축구를 펼쳤다. 전반 4분 상주 선수 5명이 미드필더 진영에 달라붙어 압박을 펼쳤고, 공을 잡은 주민규가 빠른 돌파로 포항 수비를 벗겨 낸 뒤 골망을 갈랐다.이른 시간 실점한 포항은 라인을 올려 만회골을 노렸다. 골잡이 양동현이 상대 수비들의 집중마크를 당하자 측면을 이용한 공격으로 상주의 간격을 넓혔다. 손준호가 측면을 계속 두드렸고, 심동운이 빠른 드리블로 공격 템포를 살렸다.후반부터는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후반 중반부터 빠른 패스가 조금씩 살아난 포항이 주도권을 잡으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포항의 골은 세트 피스에서 나왔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희가 달려들며 정확한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만회골을 넣은 포항은 빠른 역습으로 몇 차례 상주 골문을 위협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결승골은 추가시간으로 넘어간 직후 터졌다. 상주가 포항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후 역습에 나섰고, 측면 크로스를 주민규가 미끄러지며 슈팅을 날려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주민규의 이 멀티 골로 승패가 갈렸다.한편, 포항은 오는 3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과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펼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5-01

“목표 향해 최선 다했기에 `키예프의 기적` 이뤘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이뤄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다.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대표팀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환한 얼굴로 입국했다.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졌다. 지나가던 시민 중에도 박수를 보내는사람들이 적지 않았다.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사상 첫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선수단의 표정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일부 선수들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관심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은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님과 선수들, 코치진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백 감독은 많은 취재진을 둘러본 뒤 대표팀에 대한 달라진 관심이야말로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라고 했다.그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통해 미디어의 관심을 얻었다. 이것이 한국 아이스하키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막을 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됐다.6개국 중 상위 2팀만이 1부리그 승격 티켓을 가져가는 이번 대회에는 강적들이 즐비했다.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강등된 카자흐스탄과 헝가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본선 출전국인 오스트리아 등 역대 어떤 대회보다 험난한 대진이었다.특히 카자흐스탄은 1부 리그 승격을 겨냥해 9명을 귀화시키는 등 이번 대회에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나섰다.그중 북미 출신 5명 중 4명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한국은 2개월 전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카자흐스탄 2군에 0-4로 완패한 터였다.하지만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최정예 멤버를 상대로 5-2의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12전 13기` 끝에 사상 첫 승을 거뒀다.이어 역대 전적에서 2승 1무 12패로 절대 열세였던 헝가리에도 3-1 역전 드라마를 쓰고 천적 관계를 뒤바꿔놓았다.오스트리아에 0-5로 덜미를 잡힌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최종 5차전에서 축구로 치면 승부차기에 해당하는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키예프의 기적`을 완성했다.한국은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내며 세계 아이스하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강력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백 감독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등록 선수 233명, 고등학교 팀 6개와 실업팀 3개에 불과한 한국 아이스하키가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결실이었다.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한국의 톱디비전 승격을 뒷받침한 김기성(32)은 “생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되니까 놀랍고 기쁠 따름”이라며 “우크라이나전이 끝나고 승격이 결정되자 우는 선수들도 있었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어 서로볼도 꼬집어보고 그랬다”며 환하게 웃었다.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지 어느새 10년이 넘은 김기성은 “대표팀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만난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울컥한다”고 말했다.이제 한국은 내년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 무대를 당당히 밟는다.캐나다, 러시아, 핀란드, 미국, 스웨덴, 체코, 스위스 등 세계 최고 레벨의 강팀을 상대로 꿈에 그리던 대결을 펼친다./연합뉴스

201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