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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7안타 폭발` 김한수號, 첫 승전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와 선발 전원 득점 기록을 동시에 세우고 정규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안타 17개를 몰아쳐 16점을 올리고 16-3으로 대승했다.개막 3연전에서 첫 두 경기를 KIA에 내준 삼성은 홈팬에게 화끈한 첫 승리를 선사했다. 삼성 지휘봉을 잡은 김한수 감독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첫 승리를 안았다.일찌감치 터진 타선 덕분에 선발 투수 윤성환이 6이닝 3실점(2자책점) 퀄리티스타트로 편안하게 마수걸이 승리를 수확했다.대승의 포문은 `국민타자` 이승엽이 열었다.이승엽은 2회 KIA 선발 김윤동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444번째이자 한·일 통산 603번째 아치다.개막전에서 슬라이딩 대신 서서 홈에 들어오다가 패배의 빌미를 준 김헌곤이 2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벼락같은 3점포로 뒤를 받쳤다.4-1이던 4회 삼성은 대폭발했다.선발 김윤동에 이어 구원 등판한 홍건희를 배팅볼 투수 다루듯 무차별로 폭격했다. 4회에만 12명의 타자가 들어서 볼넷 1개와 안타 8개를 묶어 8점을 뽑아내며 KIA의 백기를 받아냈다.삼성은 5회에도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탰다.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은 4타수 2안타를 치고 4타점을 올려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선물했다.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다가 4년간 100억 원을 받고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4회윤성환을 제물로 왼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연합뉴스

2017-04-03

손흥민, 번리전서 리그 8호골 `쾅`

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8호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은 1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2분 2-0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후반 28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슛으로 상대 골 그물을 흔들었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호, 시즌 전체로는 15호 골을 작성했다.지난달 13일 FA컵 8강전 밀월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 약 3주 만에 골 맛을 봤다.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은 1월 22일 맨체스터시티전 이후 약 2개월여만이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8골, FA컵에서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등 총 15골을 기록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 골 기록도 15골로 늘렸다. 또 리그에서 8골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동률이다.후반 21분 에릭 다이어의 선제 득점으로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28분에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손흥민은 골을 넣기 불과 1분 전에도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공은 옆 그물을 때렸다. 그리고 불과 1분 만에 알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득점포를 가동했다.결국 2-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최근 리그 경기 4연승으로 18승 8무 3패, 승점 62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연합뉴스

2017-04-03

윤덕여號, 북한 잡으러 평양으로 출국

7년 만에 북한 평양에서 `남북 축구대결`을 치르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으로 출국했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 출전을 위해 2일 인천공항을 출발했으며, 중국을 거쳐 3일 평양에 도착한다.한국 축구는 1990년 10월 11일 남자 대표팀의 `남북통일 축구` 이후 27년 만에 북한 평양에서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됐다.윤덕여호는 4월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인도와 1차전을 시작으로 7일에 북한과 맞대결을 펼친다. 9일에는 홍콩, 11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윤 감독은 객관적 전력 차를 딛고 북한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도 우리보다 높고, 여자축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면서 “객관적 전력은 분명 우위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경기를 통해 잘 적응했고, 북한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면서 “선수들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경기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이번 대회는 2018년 4월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예선전이다.각 조 1위만이 본선행과 함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전 티켓을 따게 된다.윤 감독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월드컵까지 연결되는 대회이고 팬들이 국내에서 응원해주는 만큼, 그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약 7만 명을 수용 가능한 남북 대결 장소 김일성경기장에는 북한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윤 감독은 “많은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할 텐데, 그에 대비해 소음훈련을 했다”면서 “북한이 응원하는 음원을 찾아 적응 훈련을 했다. 그 부분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1990년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통일 축구` 당시 선수로 방북했던 윤 감독은 “북한을 이기는 데 많이 신경 쓰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른 경기에 비해 북한이라 특별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매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2017-04-03

류현진, 3년만에 다시 빅리그 무대 밟는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투수진에 3년 만에 돌아온 `괴물` 류현진(30)의 올해 정규리그 첫 선발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다저스를 취재하는 현지 기자들은 30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발표를 인용해 류현진이 팀의 5선발 투수로 4월 8일 오전 5시 10분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트위터에서 일제히 전했다.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발진의 좌·우 균형을 고려해 4선발 투수로 우완 브랜던 매카시를 낙점하고 7일 홈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공표했다.이에 따라 먼저 선발진 합류를 확정한 류현진의 등판 순서는 8일 콜로라도전으로 밀렸다.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매카시 4명의 선발 투수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개막전에 차례로 보낸다.커쇼, 힐, 류현진은 왼손, 마에다와 매카시는 오른손 투수다. 매카시와 선발 경쟁한 왼손 알렉스 우드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류현진이 첫 등판에서 시범경기에서처럼 안정된 내용을 선보인다면 14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다저스 코치진은 선발 투수의 좌·우 구성 유형은 물론 수술 후 돌아온 류현진의 재활 속도 등을 고루 고려해 그를 선발진의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류현진은 4월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시험 등판하고 닷새를 쉰 뒤 쿠어스필드에 선다. 부상 전력이 있는 만큼 나흘 쉬는 것과 닷새를 쉬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다.2015년 왼쪽 어깨, 2016년 왼쪽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한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4차례 등판해 14이닝 동안 4점을 줘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삼진 12개를 잡는동안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그는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각각 5이닝, 77개까지 끌어올렸다. 최고구속도 시속 148㎞까진 찍어 시즌이 개막하면 150㎞를 쉽게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씩을 올린 류현진은 개인 통산 28승 16패, 평균자책점 3.28을 올렸다.콜로라도를 상대로 통산 3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쿠어스필드에선 2014년 6월 7일 딱 한 번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 하고 승리를 안았다.해발고도 1천610m에 자리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은 탓에 장타가 쏟아져 `투수들의 무덤`이자 `타자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다.어정쩡한 변화구를 던졌다간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3년 만에 제대로 맞이하는 정규리그 첫 경기라는 긴장감까지 겹치면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당황할 여지는 있는 편이다.하지만 류현진이 안정된 내용으로 주변의 우려를 일거에 걷어내고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쿠어스필드 등판은 부활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연합뉴스

2017-03-31

세계 최고의 건각들 달구벌로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오는 4월 2일 오전 8시 1만4천여명의 육상 동호인들과 13개국 35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특히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도는 풀코스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하프코스 등은 때마침 활짝 핀 벚꽃과 함께 도심 속을 달릴 마라토너와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엘리트 풀코스는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제임스 킵상 쾀바이(34·2시간10분46초)와 2013년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5분38초를 기록한 피터 키멜리 소메가 참가하며, 세계최고기록 수립 시 메인스폰서인 대구은행에서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치열한 기록경쟁이 예상된다.국내 선수로는 남자부 손명준(23·삼성전자·2시간12분34초), 여자부는 구미시청 소속의 박호선(31·2시간31분32초)·임경희(35·2시간32분49초)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기록 경신을 위해 남자부는 2시간10분, 여자부는 2시간28분대를 기록하면 2천만원 등의 타임보너스가 주어진다.마스터즈 부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1만4천85명(풀코스 179명, 하프코스 1천133명, 10㎞ 8천46명, 건강달리기 4천587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했다.최다인원 참가단체는 지난해에 이어 1천161명이 신청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차지했으며, 대구 거주 송영수씨는 78세 최고령으로 10km에 도전한다.또 대구시장애인체육회 52명, 달빛동맹마라톤클럽 123명, 중국 유학생 50명, 대만 단체 62명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와 함께 대구시는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대구`를 알리기 위해 올해 대회부터 선두 시계차와 유도차를 전기차로 대체했으며, 도로시설물과 가로환경을 정비하고 거리응원과 공연에 103팀 6천407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대회 열기를 고조시킨다.2001년 하프마라톤으로 시작해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인증 국제마라톤으로 승격한 대구국제마라톤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IAAF의 `실버라벨`을 5년 연속 획득한 권위 있는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실버라벨 대회는 5개국 이상에서 남자 2시간12분, 여자 2시간32분 이내의 선수가 남·여 각 5명 이상 참가해야 하며, 전국 채널의 국내중계방송 실시와 IAAF가 요구하는 수준의 도핑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라벨인정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7-03-31

브라질, 4월 FIFA 랭킹 1위 복귀

`삼바축구` 브라질이 2010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선두로 복귀한다.축구 전문매체 ESPN FC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이 오는 4월 6일 발표되는 FIFA 랭킹에서 최근 7년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로 올라선다”라고 보도했다.브라질은 치치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 9연승 행진을 펼치면서 25득점에 단 2실점에 그치는 상승세에 있다.특히 29일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러시아행 티켓`을 차지하기도 했다.최근 열린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2연승을 따낸 브라질(FIFA 랭킹 2위)은 오는 4월 발표될 FIFA 랭킹에서 아르헨티나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브라질이 마지막으로 FIFA 랭킹 1위를 차지했던 것은 2010년 5월이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정확히 6년 11개월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게 된다.반면 아르헨티나는 심판 모욕에 따른 징계로 4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공백을 실감하며 29일 볼리비아에 0-2로 무너지는 등 부진이겹치면서 1년 만에 FIFA 랭킹 1위 자리를 내놓게 된다.4월 FIFA 랭킹에서 가장 심한 추락을 겪을 나라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최근월드컵 예선 부진으로 다니 블린트 감독을 경질했다.네덜란드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불가리아와 이탈리아에 내리 2연패를 당하면서3월 랭킹 11위에서 무려 21계단이나 떨어진 32위로 추락할 예정이다.이는 네덜란드가 지금까지 경험한 최저 랭킹인 26위보다도 무려 5계단이나 떨어지는 결과다.4월 FIFA 랭킹은 내달 6일 발표된다./연합뉴스

2017-03-31

주전 향한 무력시위 “대단하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출전한 한국인 두 타자가 잇달아 홈런을 쏘아 올렸다.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30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8회 팀에 승리를 안기는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이틀 연속 터진 박병호의 시범경기 6번째 홈런이다. 그의 시범경기 타점은 13개로 늘었다.박병호는 3-3으로 맞선 8회 초 2사 1루에서 왼손 투수 드루 포머랜츠의 2구를 때려 왼쪽 담을 넘겼다. 이 홈런 덕분에 미네소타는 5-3으로 이겼다.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때려 승리에 앞장선박병호는 지명 타자로 미네소타의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할 게 유력하다.0.353(51타수 18안타)의 고타율을 뽐낸 박병호는 OPS(출루율+장타율) 1.159라는빼어난 성적으로 경쟁자 케니스 바르가스와의 주전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같은 주(州)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일전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올해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그는 4회 초 우완 투수 알렉스 콜로메에게서 우중간 펜스 너머로 가는 솔로포를날렸다. 작년을 합쳐 김현수의 시범경기 통산 첫 홈런이며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2루타 이후 14경기 만에 나온 장타다.김현수는 빅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홈런 6개를 쳤다.2회 좌전 안타를 포함해 이날 4타수 2안타를 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6(58타수 16안타)으로 올라갔다.볼티모어는 6-15로 졌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았다.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는 치과에 가느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연합뉴스

2017-03-31

“포항시, 도민체전 9연패 향해 달리자”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하는 포항시 선수단이 대회 9연패를 다짐했다.포항시와 포항시체육회는 30일 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제55회 경북도민체전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도민체전에 출전하는 선수와 체육회 임원, 종목별 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도민체전 9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해 경북 제1 도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55회 도민체전을 위해 땀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 여러분과 든든하게 선수 지원하는 임원 및 지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53만 시민의 응원과 함께 9연패의 여정에 나서는 선수단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지난해 54회 체전이 끝난 6월부터 종목별 전력을 보완하는 등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선수단을 구성했다. 이번 체전에는 시범 종목인 산악을 포함해 26개 전 종목에 임원 400여명과 선수 600여명 등 총 1천여명이 나선다.포항시체육회 관계자는 “대회전까지 종목별로 취약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마무리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영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회 종목은 26개(정식 25개, 시범 1개)이며 수영, 축구, 테니스, 농구, 역도, 궁도, 골프 등 7개 종목은 4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사전경기가 치러진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3-31

무색무취 슈틸리케號, 가시밭길 예고

▲ 2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아시아를 호령하던 한국 축구의 뚜렷한 하락세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도 흔들리고 있다.태극전사들의 기량과 투지는 팬들의 기대치에 한참 모자라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의 전술도 선수들의 경기력 하향세와 맞물려 먹혀들지 않고 있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이란(5승2무·승점 17)에 이어 아슬하게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조 3위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 12)에 승점 1차로 쫓기는 터라 이제 최종예선 남은 3경기는 말 그대로 `피를 말리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하지만 남은 3경기 상대를 보면 가시밭길이다.한국은 6월 13일 카타르와 원정으로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 뒤 8월 31일 홈에서 `최강` 이란과 9차전을 펼친다.그러고서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으로 최종예선 10차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A조 `꼴찌` 카타르가 승점 4로 사실상 본선 진출이 좌절된 약체지만 한국이 `중동 원정`으로 맞서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여기에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3패로 밀리는 이란과 홈경기 역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결국 한국은 `본선행 직행 티켓`이 걸린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0차전 맞대결에서 `러시아행 티켓`을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을 돌이켜봐도 손쉽게 `본선행 티켓`을 따낸 적은 없지만 가장 최근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역시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당시 한국은 최종예선 7경기에서 승점 14(4승2무1패)를 쌓아 이란(승점 13)을 2위로 밀어내고 A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3위 우즈베키스탄과(승점 11)과는 승점차를 3으로 벌려 놓은 상태에서 한국은 이란과 최종전을 펼쳤다. 우즈베키스탄의 최종전 상대는 카타르였다.같은 시간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이란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고 있었고,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를 상대로 골폭풍을 쏟아 부었다.결국 한국은 이란에 0-1로 패했고,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를 5-1로 대파했다.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나란히 승점 14를 기록했지만 한국이 골득실에서 1골 앞서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한국이 추가 실점하고, 우즈베키스탄이 한 골만 더 넣었다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7회 연속에서 마침표를 찍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최종예선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무2패의 참담한 성적표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그로부터 4년이 흐르고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에 도전하는 태극전사의 모습은 크게 바뀐 게 없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4년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8경기를 치러 13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625골에 실점은 7골로 막아 경기당 1실점에 그쳤다.하지만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 7경기 동안 9득점에 그쳐 경기당 평균 1.29골에 머물렀다. 실점은 7골로 경기당 1실점이다.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대표팀의 부실한 득점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오히려 지금보다는 더 많은 골을 넣은 형국이다.결국 공격수들의 결정력은 더 나빠졌고, 수비 역시 개선된 게 없다는 결론이다.더불어 사령탑의 전술도 상대에게 뻔히 읽히 정도로 단순했다.이에 대해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대표선수들의 기량 저하를 지적하고 나섰다.기성용은 28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나서 “승리는 했지만, 경기력에선 매우 실망스러웠다”라고 밝혔다.그는 “밖에선 슈틸리케 감독님의 전술 문제를 탓하고 있는데, 내가 봤을 땐 전적으로 선수들 문제”라며 “지금처럼 플레이하면 그 어떤 지도자가 와도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팀 수준이 아니었다. 정신 차려야 한다”라고 반성했다./연합뉴스

2017-03-30

코리안 빅리거, 잘 치고 던지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리며 개막 로스터(25명) 진입 가능성을 더 키웠다.엔트리 걱정을 하지 않는 메이저리거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오스틴 프루이트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지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범경기 4호 홈런을 터트린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시범경기 10번째 타점과 9번째 득점도 기록했다.박병호는 앞선 2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탬파베이 선발 크리스 아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체이스 위틀리에게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56에서 0.362(47타수 17안타)로 올랐다.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한 방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있는 퍼스트 데이터 필드에서 치른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다.지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닷새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8회말 첫 상대인 대타 윌머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다음 타자 타이 켈리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J.C 로드리게스를 1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한 이닝을 순식간에 끝냈다.9회에도 오승환은 마이클 콘포르토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패트릭 비온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마지막 타자 T.J. 리베라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오승환의 역투로 세인트루이스는 3-3 무승부를 이뤘다.오승환은 4경기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4.50으로 낮췄다.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애틀랜타의 선발투수는 좌완 하이메 가르시아였다. 김현수가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김현수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하지만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3-1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투수 가르시아를 맞고 굴절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냈다.안타 생산에 성공한 김현수는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55에서 0.259(54타수 14안타)로 상승했다. 시범경기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가 됐다.볼티모어는 5-4로 승리했다.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뛰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깊은 인상을 심었다.황재균은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파크에서 펼친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대타로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3-2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너 길라스피의 대타로 그라운드에 선 황재균은 컵스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와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볼넷을 골랐다.그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얻은 첫 볼넷이다.황재균은 맷 케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번 시범경기 7번째 득점도 했다.8회 2루 땅볼에 그친 황재균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황재균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다우리 토레스의 바깥쪽 빠른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이 4경기로 늘었다.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49에서 0.356(45타수 16안타)으로 올랐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5-7로 뒤진 9회초 터진 크리스 메이에로의 역전 3점 홈런과 저스틴 루지아노, 팀 페데로위치의 솔로포로 10-7 역전승을 거뒀다.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연합뉴스

2017-03-30

신태용號 , 오늘 에콰도르와 일전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맞붙는다.이 경기는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대회의 마지막 3차전 경기로 한국은 25일 온두라스에 3-2, 27일 잠비아에 4-1로 승리를 거뒀다.반면 에콰도르는 잠비아에 0-2로 졌지만 온두라스를 2-1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중이다.이 대회는 5월 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전초전 성격으로 수원과 천안, 제주에서 진행된다.FIFA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한 조에 묶인 한국으로서는 같은 남미의 에콰도르를 상대로 `가상 아르헨티나전`을 치러볼 수 있을 전망이다.앞선 두 경기에서 무려 7골을 뽑아낸 화끈한 공격력의 선봉에는 `바르사 듀오`로 불리는 백승호(바르셀로나 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승우는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고 잠비아를 상대로는 두 골을 몰아쳤다.백승호 역시 온두라스전 결승 골에 이어 잠비아와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는 컨디션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는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칭찬했고 백승호에 대해서도 “체력과 경기 감각이 올라오면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신태용 감독이 잠비아전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에콰도르와 경기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활용해 실험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선발로 나설 베스트 11이나 선수 교체 등에서 앞선 두 경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2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한국은 에콰도르를 꺾을 경우 3승으로 우승한다. 비공식초청 경기지만 우리나라는 비기기만 하더라도 1위 자리를 확정할 수 있다./연합뉴스

2017-03-30

다저스 감독 “류현진 선발 로테이션 합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 자리를 꿰차 정규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전망이다.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현지 기자들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표를 인용해 류현진이 올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트위터에서 일제히 전했다.류현진은 이날 화이트삭스를 대상으로 4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해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 했으나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5이닝을 던졌다. 투구 수도 77개로 늘렸다.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등판 때마다 투구 이닝을 1이닝씩 늘려 총 4경기에서 14이닝 동안 4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특히 이날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선 높게 형성된 커브와 밋밋한 빠른 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으나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체인지업의 위용을 뽐내며 삼진을4개 낚았다.선발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지구력과 투구 수,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 류현진은 4~5선발 투수의 자리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트위터에서 “류현진이 선발투수 5명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할 어떤 이유도 보여주지 않았다”던 로버츠 감독의 소감을 전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앤디 매컬루 기자도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고 소개했다.로버츠 감독은 애초 2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등판하는 왼손 알렉스 우드의 결과를 보고 선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류현진의 기량을 확인한 뒤 그의 선발 진입을 확정했다.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커브의 달인` 리치힐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를 수술하고 지난해 팔꿈치에 메스를 대 2년 가까이 재활에 몰두해왔다.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선수인 류현진은 2013~2014년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하며 해마다 14승씩 올려 빅리그 통산 28승 1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로버츠 감독은 마지막 선발투수 한 자리를 두고 우완 브랜던 매카시와 좌완 알렉스 우드의 기용을 고심 중이며 둘 다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선발 후보이던 왼손 스콧 카즈미어는 시범경기에서 당한 엉덩이 부상 탓에 부상자명단에 올라 시즌을 맞이한다./연합뉴스

2017-03-29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 “인삼공사·오리온”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 참가하는 상위 6개 팀의 감독들이 장외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의 감독과 선수들은 28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봄 농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특히 4강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와 2위 오리온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경기력으로 보면 통합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실제로 `우승팀을 예상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6개 팀 감독 중 4개 팀 감독이 인삼공사를 꼽았다. 오리온이라고 답한 감독은 2명이었다.김 감독도 오리온에 대해 “저희랑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는 팀”이라며 “챔피언전에서 만나서 꼭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지난 시즌 우승팀인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인삼공사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 아쉬움을 떨치고 우승해서 2연패를 하도록 하겠다”고 맞섰다.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감독들은 일단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전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시즌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이다가 3위로 시즌을 마친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마지막을 좀 아쉽게 마감했지만 높은 곳을 향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삼성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시즌 내내 힘들고 불안정한 전력으로 경기 치렀지만, 양동근과 함지훈이 열심히 뛰어 4위를 기록했다. PO도 경험 많은 두 선수를 믿고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유 감독은 `너 자신이 누군지 아느냐`라는 의미를 가진 “두 유 노우 후 유아”라는 영어 문장으로 다른 감독들을 도발하기도 했다.3년 연속 PO에 진출한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얇고 핵심선수가 부상하면서 어렵게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작년 PO에선 힘 한 번 못써보고 졌는데 올해는 다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김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모비스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까지 이겨서 역전의 드라마를 쓰도록 하겠다”고 공조했다.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어렵게 6강에 들었고, 마지막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PO에선 1~2명의 선수가 활약해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유 감독도 봄 농구를 앞둔 자신의 각오를 “드라마를 쓰자”라는 짧은 문장으로 표현했다.6강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 삼성과 6위 전자랜드, 4위 모비스와 5위 동부의 5전 3승제 맞대결로 펼쳐진다.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와 2위 고양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6강 승리팀을 기다린다.4강 플레이오프는 4월 10일부터 역시 5전 3승제로 열리며 챔피언 결정전은 7전 4승제로 진행된다.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4월 22일에 시작되고 만일 7차전까지 갈 경우 2016-2017시즌은 5월 4일에 막을 내린다./연합뉴스

2017-03-29

물러설수 없는 야구전쟁, 31일 `플레이볼`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출범 36년째를 맞는 한국프로야구가 마침내 새 시즌을 연다.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은 금요일인 오는 31일 개막해 6개월여의 대장정을 이어간다.10개 구단 시대를 맞은 2015년부터 시행한 대로 팀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홈·원정 8경기씩)으로 총 720경기가 열린다.올해 개막전은 2015년 팀 순위에 따라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의 대진으로 편성해 잠실(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대구(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마산(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고척(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문학(kt wiz-SK 와이번스)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3연전으로 개최한다.포스트시즌은 4·5위가 4위 팀 홈 구장에서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으로 시작한다. 승리 팀은 정규리그 3위 팀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위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하고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올해 올스타전은 토요일인 7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리그 운영의 큰 틀은 그대로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식의 독자적인 비디오 판독 센터 운영, 스트라이크존의 사실상 확대 적용 등 의미 있는 변화가 시도된다.10개 구단도 겨우내 팀을 재정비하고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러왔다.우선 새로 도전장을 내민 네 명의 신임 사령탑이 어떻게 팀을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할 만하다.SK를 이끌게 된 트레이 힐만(미국)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인 송일수 전 두산 감독을 제외하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에 이은 KBO리그 2호 외국인 사령탑이다.힐만 감독과 넥센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의 조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장정석 넥센 감독은 현장 지도자를 거치지 않은 최초의 프런트 출신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도 지켜볼 만하다.삼성은 김한수 감독 체제로 명가 재건에 나선다. 류중일 전 감독과 함께 정규리그 5연패 및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터라 이번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김진욱 kt 감독은 2013년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1군 무대 데뷔 이후 2년 연속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kt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예측을 불허하는 순위 싸움이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두산은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사령탑들이 2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목소리로 “올해는 9개 팀 모두가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정도로 막강한 선발진과 두꺼운 선수층을 가진 두산은 어느새 KBO리그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전력 강화를 위해 화끈하게 지갑을 연 KIA와 LG,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이자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NC 등이 두산의 대항마로 꼽힌다.김성근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한화가 올해는 수년간 계속된 `통 큰투자`의 결실을 볼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지난겨울 유난히 초대형 계약 소식이 잦았던 만큼 올 시즌 KBO리그를 누빌 스타플레이어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야구팬들의 마음은 설레기만 한다.한국,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친정팀 롯데로 돌아오며 4년 총액 150억원의`대박`을 터트린 이대호,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오른 뒤 KIA와 4년 계약하며 KBO리그사상 최초로 FA(자유계약선수)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 등은 KBO리그 흥행을 이끌대표 주자들이다.지난해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더스틴 니퍼트(두산),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물 알렉시 오간도(한화) 등 신·구 외국인 선수들이 벌일 자존심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지난해 KBO리그는 승부조작 등 잇단 악재에도 총 833만9천577명의 관객을 유치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다.올해도 시즌 개막 전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팀이 부진했고, 사상 처음으로 시즌 중에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등 변수가 있지만 최다 관중 신기록 행진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연합뉴스

2017-03-29

윤기선 경주신라CC 감사 8대 주주대표이사에 당선

윤기선(57·사진) 경주신라CC 감사가 제8대 주주대표이사에 당선됐다. 경주신라CC는 28일 주주인 회원들이 실시한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개표한 결과, 윤기선 후보가 총 2천564표의 유효표 중 1천636표를 얻어 8대 주주대표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지난 2001년부터 주주회원제골프장으로 운영중인 신라컨트리클럽은 제8대 주주대표이사 및 이·감사 선거를 지난 한달여에 걸쳐 직접투표와 우편투표 등의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대표이사에는 윤기선, 박향기, 김주락 후보 등 3명이 출마해 각축전을 벌였다.2005년부터 이사를 시작, 그동안 이·감사직을 두루 맡으며 골프장 클럽하우스 신축 등 경주신라CC 발전에 기여해 온 윤 당선자는 임원선거의 완전한 직선제와 가족회원 신설, 골프장 운영의 전문성 강화, 예약제도 개선 등의 공약을 내걸었었다.경주가 고향인 윤기선 당선자는 “함께 당선된 이사, 감사들과 협심하여 주주회원들이 희망하는 골프클럽을 만들겠다”면서 “경주신라CC의 발전은 물론 지역의 골프발전에도 나름의 역할을 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윤 당선자는 경주교도소 교정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 경주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도 폭넓은 사회활동을 펼쳐왔다.36홀인 경주신라CC는 회원 2천800명이 주주로 참여하는 골프장으로, 지난 1979년 10월 대구·경북에서 대구CC에 이어 두 번째로 개장했다.한편, 이날 경주신라CC 대표이사와 함께 실시된 차기 임원진 선거 개표결과, 포항지역은 김만수·김동섭 씨가 당선됐으며, 경주는 김철년·황병욱, 울산 정연찬, 기타지역 이기환·백운익, 감사에는 곽춘자·신춘모 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17-03-29

“월드컵 본선 진출만 생각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리아전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시리아를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또 자신의 거취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다”면서도 “감독으로서 성적에 영향을 받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혔다.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요지.-시리아전 임하는 각오는.△현재까지 조별예선 6경기를 치른 결과, 많은 분이 지금 시리아의 현재 순위나 승점을 이변이라 생각할 것이다. 시리아의 선전이 놀랍지만, 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시리아가 이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만만한 팀이 아님을 보여준다. 아시아 최종예선 A, B조를 통틀어 시리아가 가장 효율적으로 경기운영을 한다.시리아는 6경기에서 2득점뿐이지만 승점을 8이나 쌓았고, 우리를 승점 2차로 쫓고 있다. 우리에게는 매 경기가 결승전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당연히 시리아를 이겨야 되고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승리해서 상위 3개 팀과 나머지 3개 팀간 승점 차를 많이 벌려놔야 한다.-수비가 강한 시리아전 준비는.△홈경기 공격전술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처럼 홈에서 3경기 하며 8득점 한 팀도 없다. 이런 부분에서 좋은 기조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다만 5실점으로, 실점이 많다.3득점씩 하는 경기 있었음에도 경기를 어렵게 한 데 대해 수비 실점상황을 짚어봐야 한다. 카타르전 첫 실점은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실점도 2번 연속 개인 실책이 나오면서 이뤄졌다. 중국 홈경기 첫 실점도 개인 실수로 나왔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줄여나갈지에 대해 훈련하고 고민해야 한다.-시리아전에서 팀에 변화 있나.△지난 경기는 문전에서 좀 더 날카롭고 과감하고 적극적이어야 했다. 우리가 뒤에서 안정적으로 빌드업하는 공격전개가 좋지만 마무리에서 문제가 보였다. 중국전에서도 후반 볼점유율은 66%였다. 마무리에서 많이 보완해야할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마무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시리아전 결과에 따른 거취는.△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벌써 2패, 승점 10뿐인 만큼 거취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감독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그런 논란은 당연하다고 본다. 시리아전 무승부 때부터 비판적 시각이 있었는데, 저는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 저는 만62세로, 감독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많이 경험해봤다. 감독으로서 성적에 영향을 받고 책임져야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부분은 당연하다.-시리아전 준비는.△세트피스는 중국이 우리보다 준비할 시간 길었다. 우리는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 공격에서 우리가 고질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부임 초기 있었던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조별예선에서 1-0으로 이긴 경우가 많았다. 8강에서는 연장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이겼다.전에는 수비가 안정돼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최종예선 와서는 홈경기를 치르는동안 홈에서 8득점 할 정도로 공격력이 살아났다. 공격 전술은 설기현 코치가 중점적으로 부분전술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상대 뒷공간이 열렸을 때 뒷공간으로 빠져가거나 측면을 활용해 크로스를 올리는 등이다. 부담감이 많은 최종예선에서 얼마나 발휘될지 지켜봐야 한다./연합뉴스

2017-03-28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서 10개 구단 감독들 출사표

개막전부터 전력 질주다.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날 선 설전으로 2017시즌 개막 분위기를 띄웠다.10개 구단 사령탑은 28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팬들 앞에서 출사표를 올렸다.2015, 2016년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짧고 굵게 포부를 밝혔다.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3연패 목표로 준비 많이 했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다른 감독들은 `상위권 도약`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신경전은 `개막전 선발`을 예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3월 31일 홈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김태형 감독은 “우리는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한화와 상대전적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좀처럼 개막전 선발 예고를 하지 않은 김성근 한화 감독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김성근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는데 모두 패했다. 올해는 선발을 공개해보겠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두 감독의 신경전이 이어졌다.김태형 감독이 “이기는 게 기선제압이다. 첫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선제공격을 하자, 김성근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는 져도 된다. 그러나 잠실에서는 우리가 이긴다”고 받아쳤다.고척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개막전을 하는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이 분위기를 더 띄웠다.양 감독은 휴대폰 액정 화면에 `개막전 선발 헨리 소사`라고 적어 공개하며 팬들을 놀라게 한 뒤 “개막전에서 우리 LG가 반드시 이긴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장정석 넥센 감독도 “홈에서 꼭 이긴다”고 맞섰다.마산 창원구장에 방문해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해 NC에 너무 많이 졌다”고 곱씹으며 “개막전부터 NC전 연패를 끊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롯데 이대호를 막겠다”고 답했다.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대구 홈 팬들께 예의를 지키고 싶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경기에선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신임 사령탑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과 김진욱 kt wiz 감독은 “멋있는 야구”를 약속했다.10개 구단 감독은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당연히 미디어데이에서는 `타도 두산`의 목소리가 높았다.`두산 대항마`로 꼽히는 LG의 양 감독은 “롱런하는 팀이 있으면 프로야구 발전에 저해된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며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이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도전할 것”이라고 견제했다.막내 구단 kt의 김진욱 감독은 “두산이 우승하지 못하도록 우리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처음엔 “모두가 우승후보”라고 몸을 낮췄던 김태형 감독도 타팀 견제에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고 3연패 의지를 드러냈다./연합뉴스

2017-03-28

이미림, 2년 6개월 만에 `우승 갈증` 해소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원)다.이미림은 2014년 8월 마이어 클래식과 같은 해 10원 레인우드 클래식을 연달아 제패한 뒤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우승 갈증`을 풀었다.2년 전인 2015년 이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던 이미림은 마지막 날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 준우승한 바 있다.이날 우승으로 2년 전 아쉬움을 달랜 셈이다.3라운드까지 허미정(28·대방건설)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이미림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1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9번 홀까지 홀수 홀에서 매번 버디를 기록했다.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2위와 간격을 5타 차로 벌렸다.반면 허미정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에 그쳐선두 경쟁을 이어가지 못했다.유소연(27·메디힐)이 14번 홀(파3)에서 10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이미림을 4타 차로 추격했고 이어진 16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선두와 간격을 3타 차까지 좁혔다.그러나 이미림이 15번, 1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5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미림의 이날 20언더파는 2015년 커가 기록한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과 동률이 됐다. 이미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다소 긴장했지만 결국 우승을 해냈다”며 “2년 전 준우승 할 때보다 공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유소연이 14언더파 274타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박성현(24·하나금융그룹)과 허미정이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전인지(23)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10위에 올랐다.이날 결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6개 대회에서 4승을 휩쓸었다.2월 호주오픈 장하나와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 이달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박인비에 이어 이미림이 한국 선수 4승째의 주인공이 됐다./연합뉴스

2017-03-28

인삼공사, 화려한 시즌 피날레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9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인삼공사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인삼공사는 39승15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9연승으로 팀 역대 최다 연승기록을 세우면서 사기를 올렸다.우승을 결정한 상황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지만, 상대가 최하위 탈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고 있는 kt였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운 kt는 1쿼터에 인삼공사를 26-25로 리드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2쿼터 이후 kt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를 앞세운 인삼공사에 리드를 내줬지만,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kt는 4쿼터 중반 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72-7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kt는 곧바로 인삼공사의 전성현에게 3점슛을 내준데 이어 김민욱에게 2점슛을 얻어맞고 리드를 빼앗겼다.인삼공사의 사익스는 전성현과 김민욱의 득점을 모두 어시스트한데 이어 연속으로 4득점하면서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사익스는 이날 20득점에 12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kt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최하위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역시 패배함에 따라 정규리그 9위를 확정했다.정규리그 2위인 고양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5-85로 이겼다.지난 22일 전주 KCC 전에서 주전들을 대거 출전시키지 않아 `불성실 경기`로 징계를 받은 오리온은 이날 이승현과 문태종 등 부상 선수들을 제외하고, 오데리언 바셋과 최진수 김도수 허일영 장재석을 선발로 내세웠다.초반 리드를 잡은 오리온은 3쿼터 들어 LG에 59-58까지 추격당했지만 애런 헤인즈와 최진수가 연속으로 6점을 몰아넣으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오리온은 헤인즈가 2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최진수가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6강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 LG는 4연패와 함께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서울 삼성은 울산 모비스를 111-70으로 대파했다. 3위로 올 시즌을 마친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가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임동섭과 이관희가 2쿼터까지 각각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에만 7개의 3점슛이 림에 적중했다.64-20으로 전반을 44점이나 앞선 삼성은 3쿼터부터는 비주전 선수들을 코트로 들여보냈다.모비스는 무려 21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올 시즌 최다 점수 차로 패배했다.KBL 역대 더블더블 최다 연속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는 삼성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1득점에 12리바운드로 연속 기록을 35경기로 늘렸고, 마이클 크레익은 22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서울 SK는 원주 동부를 연장접전 끝에 79-74로 꺾어 LG를 제치고 7위로 시즌을 마쳤다.동부는 시즌 마지막 경기 패배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김주성(38)이 KBL 사상 세 번째로 개인통산 1만 득점 고지에 오르면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이 경기를 앞두고 통산 9천997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김주성은 1쿼터 초반 4점을추가해 1만점 고지를 돌파했다.서장훈(2008년 11월)과 추승균(2012년 2월)에 이어 프로농구 사상 역대 세 번째다.전자랜드는 KCC를 85-75로 꺾었다./연합뉴스

2017-03-27

신태용號, 오늘 잠비아 상대 2연승 도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 강호` 잠비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2017 아디다스 4개국 국제축구대회` 2차전을 펼친다.한국은 25일 치러진 `북중미의 난적` 온두라스와 대회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1차전에서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지만, 신태용 감독이 큰 기대를 거는 백승호(바르셀로나 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바르사 듀오`가 이름값을 제대로 해낸 게 성과다.백승호는 결승골을 꽂았고, 이승우도 전반 14분 정태욱(아주대)의 선제골을 돕는 등 중원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바르사 콤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그는 “이승우는 개인 기량이 좋다.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결승골을 넣은 백승호는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 탓에 체력이 떨어져 있어 부상 방지를 위해 후반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태극전사들이 2차전에서 상대하는 잠비아는 U-20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통과한 강호다. 잠비아는 전날 열린 에콰도르와 대회 1차전에서 90분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2-0으로 완승을 따냈다.한국과 2차전에서 만날 잠비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기니를 가상한 팀이다. 오히려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한 기니보다 더 힘든 상대여서 `월드컵 모의고사` 상대로 최적이라는 평가다.신 감독 역시 잠비아전 선발 출전 선수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그는 “잠비아전 선수 기용이 고민”이라며 “잠비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아프리카 팀이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줘야 하지만 주전 선수들에게도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종엔트리 확정을 위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해야 하지만 월드컵에서 만날 기니보다 한 수 기량이 높은 잠비아를 상대로 주전급 선수들도 `아프리카축구`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신 감독은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 드러난 수비의 허점을 보완하는 게 숙제다.대표팀은 수비 실수로 초반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에는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막판 추격을 허용했다.공격에서는 세트피스를 활용해 득점을 쌓았지만, 수비에서는 불필요한 실수 등으로 쉽게 실점한 만큼 신 감독은 잠비아전에서는 득점력과 수비안정이라는 두 마리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연합뉴스

2017-03-27

벼랑끝 몰린 슈틸리케號, 승리만이 살길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성이 사실상 시리아전 승패에 달렸다. `뻔한 전술·무뎌진 창`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화끈한 승리가 절실하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복병`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한국 축구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의 이란(승점 14)에 이어 A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살얼음판이 따로 없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 4위 시리아(승점 8)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아직 최종예선이 4경기나 남았지만 슈틸리케호는 눈에 보이는 전술과 상대를 압도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실망이 크다.슈틸리케호는 시리아를 상대로 승리가 절실하다. 이를 통해 `2위 굳히기`와 더불어 추락한 태극전사들의 자존심도 되살려내야 한다.◇ 실망만 커지는 슈틸리케호, 이번에는 달라질까=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과최종예선 6차전에서 0-1로 허무하게 패해 그동안 지켜온 `공한증(恐韓症)`이 사라졌다. 패했다는 결과보다 무기력한 공격과 허술한 수비 때문에 비난이 쇄도했다. 점유율만 높았을 뿐 공수에서 제대로 보여준 게 없어서다.`확실한 한방`이 없는 공격진의 무기력함보다 최종예선을 치러오면서 상대 팀이 훤히 내다볼 정도로 `뻔한 전술`이 이어지며 스스로 무너졌다는 평가다.`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조차 중국전 이후 “선수와 코치 모두 변해야 한다. 안 그러면 월드컵 못 나간다”라고 고백했을 정도로 팀이 허약해졌다.이 때문에 시리아전을 앞둔 대표팀의 화두는 `변화`가 됐다. `눈에 보이는 전술`로는 험난한 파도를 넘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졌다.다만 이번 시리아전에도 급격한 전술 변화를 쉽게 꺼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슈틸리케 감독은 경고누적 때문에 결장하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신 황의조(성남)를 대체 선발했다.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 대신 이번 시즌 챌린지(2부리그)에서득점이 없는 황의조를 선택한 것을 놓고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선발 원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황의조는 슈틸리케호에서 백업 공격수로 활동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내주지는 못했다.이번에도 기존 전술과 별다른 차이 없이 선수들의 `독기(毒氣)`에 의존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향방이 이번 시리아전 결과에 걸린 만큼 슈틸리케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변화`를 앞세워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 템포 휴식` 손흥민의 발끝 터질까=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은 단연 시리아전 해결사로 손꼽힌다.손흥민은 지난해 9월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이적 문제가 걸려있던 손흥민은 1차전 중국전만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공교롭게도 대표팀은 중국과 최종예선 6차전에서 `노골`에 그쳤고, 대표팀 역시 손흥민의 공백이 아쉬웠다.경기장에서 동료들의 패배를 지켜본 손흥민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핵심 카드`가 됐다.슈틸리케 감독은 25일 훈련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좌우 날개로 펼쳐 미니 게임을 펼쳤다.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세우겠다는 암시다. 더불어 돌파가 좋은 황희찬을 활용해 시리아의 수비벽을 흔들겠다는 생각이다.최근 잉글랜드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장식하며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뛰어난 결정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최약체 시리아? 이젠 복병`=7차전 상대인 시리아는 애초 A조 최약체로 평가됐지만,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4위까지 치고 오르면서 `복병`이 됐다.한국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에서 만나 0-0 무승부를 거뒀다.시리아의 극단적인 `침대축구`도 무승부에 한몫했지만,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대표팀의 허술한 전술이 더 도마 위에 올랐다.시리아 역시 최종예선 통과의 꿈을 키우는 만큼 또다시 두꺼운 수비벽을 앞세운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나올 전망이다.더불어 선제골이 터지면 극단적인 `시간 끌기`도 예상된다.이미 지난해 9월 시리아를 상대로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았던 만큼 이번에는 슈틸리케호에 `두 번의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 /연합뉴스

2017-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