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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 홈 개막전 많이 응원해주세요”

포항스틸러스가 홈 개막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항은 오는 12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홈경기 개막전을 갖는다.이에 포항구단은 홈 경기를 앞두고 포항시청사를 비롯 CGV포항점, 포항 이마트, 영일대 해수욕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대형 축구공 구조물을 설치해 홈 개막전을 알리고 있다.이 대형 축구공은 포항시민들과 팬들이 응원의 메시지와 승리의 염원을 직접 작성할 수 있게 했으며, 구단은 시민들의 염원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게 된다.9일 첫 번째로 메시지를 작성한 포항 이강덕 시장과 이칠구 시의장은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포항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포항은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푸짐한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포항시내 곳곳에 설치된 대형축구공에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업로드를 하면 된다.포항프랜차이즈 스타 손준호 선수는 “많은 포항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올 시즌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팀도 최선의 노력을 했다. ACL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리그에서도 이어갈 것이며, 팬들이 경기장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팬들이 스틸야드를 방문해 선수단과 함께 하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10

윤덕여號, 베트남 완파 `유종의 미`

올림픽 본선 탈락이 확정된 윤덕여호가 마지막 경기인 베트남전에서 첫승을 거두면서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열린 베트남과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수비수 임선주(현대제철)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이번 예선에서 2무2패에 그쳤던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기 위해 한층 더 공격적인 자세로 그라운드에 나섰다.윤 감독은 베테랑 공격수인 유영아(현대제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현대제철)를 2선에 배치한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좌우 날개에는 정설빈(현대제철)과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이 배치됐고, 조소현(고베 아이낙)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포백에는 장슬기(현대제철)와 서현숙(현대제철)이 좌우 풀백을 구성했고, 임선주와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이 중앙 수비로 나섰다.장대비가 쏟아지며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이날 경기의 변수로 꼽혔지만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베트남을 몰아붙였다.한국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지소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지소연은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 지역을 향해 크로스를 날렸고, 임선주가 점프해 정확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꽂았다.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한국은 전반 18분 신담영의 골문 앞 슈팅이 베트남 골키퍼에게 맞고 튕겨 나오자 임선주가 달려들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한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지소연은 후반 12분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정적인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키퍼의 발에 막혔다. 이번 대회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지소연은 후반 40분 교체됐다.한국의 세 번째 골은 후반에 교체투입된 이금민(서울시청)의 몫이었다.이금민은 후반 24분 베트남 선수의 패스 실수로 골지역 좌측에서 얻은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한국은 후반 40분 장슬기의 전진패스를 받은 전가을의 추가골로 4-0 스코어를 완성했다.이날 승리한 한국은 호주와 중국의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최종예선을 1승2무2패(승점 5)로 마감했다.리우행 티켓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대표팀은 10일 오후 1시4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연합뉴스

2016-03-10

입신의 두뇌, 인공지능에 지다

`쎈돌` 이세돌 9단(入神)이 인공지능과의 역사적 첫 대결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첫판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에 18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알파고는 지난해 10월 판후이와 대결때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였다. 이세돌 9단이 “한 판이라도 지면 알파고의 승리”라며 5전 전승을 점쳤을 때의 알파고가 아니었다.이세돌 9단의 스승인 권갑용 8단은 “알파고는 엄청 잘 두는 듯하다”며 “간혹 어려운 수에서 실수 같은 수를 놓았지만, 수읽기가 굉장히 세다”고 평했다. 제5국 심판을 맡은 이다혜 4단도 “오늘 경기만 보면 알파고는 최정상급”이라고 평가했다.상대가 자신의 예상보다 센 것으로 나타나자 이세돌 9단이 흔들렸다.심리 상태도 대국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8단도 대국 중 긴장한 듯 웃거나 굳은 표정을 짓는 이세돌 9단을 보고 “세돌의 저런 표정은 처음”이라고 놀랐을 정도다.속을 알 수 없는 알파고의 기풍도 당황스러웠다.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이 우상귀 소목에 첫 수를 두자 알파고는 1분30초 시간을 끈 뒤 좌상귀 화점에 돌을 놓았다. 알파고는 첫 수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들인 듯했지만, 이는 대부분의 수를 1~2분만에 두는 일관적인 모습으로 이어졌다. 또 전투할 때는 기계처럼 저돌적이었다.이 4단은 “사람은 순간순간 타협을 하기 쉽다. 그러나 알파고는 전투가 벌어지자 타협을 하지 않았고, 된다 싶으면 끝까지 갔다”며 “사람은 심리가 흔들리는데 기계이다 보니 물러서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이번 대국에서 일방적 기 싸움을 벌여야 했던 이세돌 9단은 종잡을 수 없는 알파고의 수에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지난해 10월 알파고에게 5대 0으로 완패한 유럽 프로기사 판후이 2단도 감정이 없는 알파고를 상대하다가 스스로 무너졌다.다행히 낯섦은 경험을 통해 익숙해진다.이세돌 9단은 첫판에서 지면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결승 3번기, 5번기에서 첫판을 지고 들어간 경험이 있어서 판후이처럼 첫판을 진다고 해도 그렇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첫 판 결과에 개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제 알파고와 대국하는 기분을 경험한 이세돌 9단은 10일 제2국에서 만회를 노린다./연합뉴스

2016-03-10

“챔프전 우승, 양보 못해”

`봄 배구`의 막이 오른다.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 시즌이 10일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로 시작된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2위 OK저축은행과 12일부터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치른다.V리그 역대 최다인 18연승 대기록으로 시즌을 마친 1위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승자와 18일부터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는 남자부보다 하루 늦은 11일 정규리그 2·3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17일부터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과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남자부 현대캐피탈, 통합우승 도전준플레이오프는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3위 삼성화재는 특급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의 대포알 서브가 폭발하는 날에는 어떤 팀도 막기 어렵다. 이에 맞서는 4위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막판 4연승을 질주, 극적으로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내며 자신감이 붙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있다.삼성화재가 좋은 경기력을 보일 때는 그로저의 꾸준한 활약에 더해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뒷받침될 때가 대부분이었다. 준플레이오프와 이어질 플레이오프 무대도 마찬가지다. 안정된 서브 리시브 속에 세터 유광우가 레프트 류윤식, 센터 지태환 등으로 얼마나 공격을 다변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파벨 모로즈가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이다. 모로즈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마이클 산체스에 비하면 파괴력 자체는 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팀의 두 기둥인 김학민과 한선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OK저축은행은 세터 이민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백업세터 곽명우가 안정된 토스워크를 보여주고 싶지만, 상대에게 패턴이 쉽게 읽히는 약점이 있다. 곽명우가 볼 배급을 맡은 이후 `시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의 속공이 줄어든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다양한 공격 루트가 살아나야 승산이 있다.10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확실하게 분위기를 탔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가 해결사 역할을 더할나위 없이 잘해주고, 문성민과 센터 신영석·최민호 조합도 이상적이라고 할 만하다. 다만 세터 노재욱이 큰 경기 경험이 적은데,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느냐가 승부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IBK기업 챔프전 2연패 가나여자부 역시 예측불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이 탈이 났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은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테일러가 빠진 상태에서 `젊은 에이스` 이재영만 막으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남은 선수들끼리 힘을 합쳐 선두 IBK기업은행에 이변에 가까운 승리를 거뒀고,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불과 승점 1 차이로 GS칼텍스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흥국생명은 올 시즌 숱한 위기를 이겨냈다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자산이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은 올 시즌 수비까지 되는 선수로 거듭났고, 신영경이 테일러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상대인 현대건설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다.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비록 상대전적에서는 뒤지지만 대부분 풀세트 접전 끝에패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패하는 패턴 역시 1~2세트 또는 2~3세트를 잘 따낸 뒤 뒤집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그래서 양철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집중력이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동시에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괴롭힐 수만 있다면 워낙 `높이`가 탁월한 팀이기에 승부는 싱겁게 끝날 수 있다.IBK기업은행은 손가락 부상 뒤 복귀한 김희진이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박정아가 시즌 막판 잠재력을 터트린 상황에서 김희진이 얼마나 예전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IBK기업은행의 챔프전 2연패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흥국생명에는 5승 1패로 크게 앞서는 데 반해 현대건설과는 3승 3패로 백중세다./연합뉴스

2016-03-09

이대호, ML시범경기서 첫 홈런포 가동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낸 이대호는 이 대포로 25인 로스터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회초 1루수 애덤 린드의 대수비로 교체출전했다.수비에서 흠 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이대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그는 6-10으로 뒤진 8회말 좌완투수 맷 레이놀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8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을 넘기는 솔로아치를그렸다.미국프로야구 데뷔 이래 첫 홈런이다. 이대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메이저리그에 진입하려면 시범경기에서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이번 대포가 이대호의 입지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이대호의 이날 홈런은 상대 투수 레이놀즈가 좌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현재 이대호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왼손 투수에 약한 좌타 1루수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이대호는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와 `우타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이대호는 미국 비자 문제로 인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벌써부터 코칭스태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다만, 그는 8-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그는 맷 캡스의 시속 89마일의 투심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2루수-유격수-1루수로연결되는 병살타로 물러났다.이대호는 지난 6일 첫 시범경기의 첫 타석 초구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7일에는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대포로 타율을 0.400(5타수 2안타)로 끌어올렸다.한편, 시애틀은 이날 난타전 끝에 8-10으로 패했다./연합뉴스

2016-03-09

청송서 전국 고등 축구리그 26일부터 3개월 간 대장정

2016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경북, 대구 권역)가 오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3개월에 걸쳐 청송에서 개최된다.이번 대회는 교육부, 문화관광체육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축구협회, 청송군축구협회가 주관, 매주 주말에 경기가 진행된다.청송군과 청송군의회, 청송군체육회가 후원하는 대회로 지난 2009년 정식 출범돼 올해 8년째를 맞는 대교눈높이 전국 축구리그는 초중고 리그 운영을 통해 수십년간 유지해온 전국 토너먼트대회를 탈피해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 및 축구 경기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다.또한 권역별 리그대회를 운영하여 지방 축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10개팀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매 경기일마다 선수 및 관계자를 포함해 500명 이상이 청송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회가 청송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송군 홍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청송군 관계자는 “청송군에서 처음 유치한 대회인 만큼 대회의 차질없는 진행과 선수 및 관계자분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전국대회 유치를 통해 고부가가치 스포츠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16-03-09

`인간과 인공지능` 이세돌과 알파고 세기의 바둑대결

인간과 최첨단 인공지능의 역사적인 대결이 오늘부터 막을 올린다.세계 최강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33) 9단과 구글이 자랑스럽게 내놓은 최신 인공지능`알파고`(AlphaGo)가 9일 오후 1시 서울에서 5번기 첫 대결을 펼친다.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5일까지 총 5차례(11일, 14일 대국없음)에 걸쳐 대국한다. 대국방식은 백을 잡으면 덤 7.5집을 주고 제한시간 각각 2시간. 초읽기 1분 3회다. 승자는 100만달러 상금을 가져간다. 세기의 대국에 쏟아지는 관심을 반영, KBS 2TV도 1번기를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바둑은 경우의 수가 패를 제외하고도 10의 800승에 달해 사실상 무한대다. 이뿐 아니라 직관과 감각을 동원해야 하는 게임이어서 인공지능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혀왔다. 그러나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바둑챔피언 판후이 2단과 동등한 조건으로 겨룬 대국에서 5대 0으로 승리, 최초로 인간 프로기사를 꺾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이 자존심을 지키느냐, 첨단 인공지능의 진일보를 확인하느냐를 판단하는 척도가 된 이번 대국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세기의 대국을 하루 앞둔 8일 국내외 300여 명의 기자가 모인 가운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기자간담회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는 지난 10월보다 업그레이드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세돌 9단은 이날 “내일 대결은 바둑이나 인공지능 역사에 획을 그을 것”이라며 “뜻깊은 자리에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깜짝 등장, 세계 최고의 IT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구글이 이번 대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줬다. 슈미트 회장은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대결의 승자는 인간”이라며 “인류에 아주 중요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축사를 건넸다.구글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전 세계에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홍성식기자

2016-03-09

삼성라이온즈, 올 시즌 첫 단추 잘 뀄다

이영욱의 홈런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2016시즌 첫 공식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삼성은 8일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전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1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타를 날린 삼성이 승자였다.삼성은 1회 초 박해민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이승엽이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백상원이 좌익수 쪽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이영욱이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한복판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3점홈런이었다.1회에만 5점을 내준 NC는 홈런포 두 방으로 추격에 나섰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호준은 삼성 선발 정인욱의 140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0m 솔로포로 연결했다.4회 말에는 이적생 박석민이 손맛을 봤다. 박석민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정인욱의 138km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였다.NC는 6회 말 1사 2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삼성은 최고참 이승엽이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구자욱도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로 활약을 펼쳤다.삼성 마운드에서는 5선발 후보 우완 정인욱이 4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NC는 박석민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이호준이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선발투수 스튜어트가 1⅔이닝동안 54개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연합뉴스

2016-03-09

`대한체육회` 김정행·강영중 체제로 출발

엘리트 및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통합체육회인 `대한체육회`가 우여곡절 끝에 공식 출범한다. 체육단체통합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안양옥 통준위원장과 위원 11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한체육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정관채택과 공동회장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통합 대한체육회 공동회장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리우 올림픽 이후인 오는 10월 31일 새 회장 취임 전까지 맡기로 했다.지난달 15일 열리려던 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는 대한체육회 정관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전 승인 문제로 무산된 이후 정부, 체육회, 생활체육회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왔다.이후 김정행·강영중 회장과 안 통준위원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지난 4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를 직접 방문해 국내 법안대로 오는 27일까지 대한체육회 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앞서 IOC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통합 작업을 리우올림픽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 같은 결정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에 따라 통준위는 오는 27일 전까지 IOC와 대한체육회 정관 작업을 마무리하고, 4월 중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는 정관채택을 둘러싼 대립이 막판까지 불거졌으나 거수 결정으로 매듭이 풀렸다.IOC 사전 승인 문제가 다시 제기된 것.이날 이동현 위원은 “총회가 아닌 발기인대회에서 정관을 채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27일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IOC 의견에 따라 정관을 고치게 된다면 의미가 없다”며 “IOC 승인을 먼저 받고 정관을 채택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안 위원장은 “IOC도 국내법에 준거해 27일 체육단체 통합 전에 발기인 대회를 여는 일정을 존중한다고 했다”며 “또 IOC가 정관 수정 요청사항을 보내면 4월 대한체육회 총회에서 정관을 인준하기로 했다”며 사전 승인 부분에 대해 IOC와 협의한 내용을 설명했다.이어 “헌법을 개정하듯이 정관도 가변적”이라며 “IOC도 한국의 체육단체 통합에 도움을 주고자 신속하게 정관을 검토해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국회 추천 신승호 위원은 “예정대로 정관을 채택하되 추후 IOC에서 수정 보완 요청이 오면 창립총회 때까지 그 사항을 정관에 반영한다는 조건부 의결을 하자”고 제안했다.이 위원이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안 위원장은 거수로 의결하기로 했고, 11명 위원 중 이 위원을 제외한 10명의 동의로 정관채택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08

김천시청 고성현·신백철조 독일배드민턴 정상

배드민턴 남자복식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이 세계최강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을 꺾고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세계랭킹 9위인 고성현-신백철은 6일(현지시간) 독일 물헤임앤더루에서 열린 2016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부동의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에게 2-1(20-22 21-18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첫 게임은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이어가다가 이용대-유연성이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17-17로 맞서던 중 3점을 내리 딴 고성현-신백철이 승기를 잡았다. 고성현-신백철은 세 번째 게임 시작과 동시에 이용대-유연성에게 3점을 내줬지만, 4-4 균형을 맞춘 이후로는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했다.이들은 지난달 태국 마스터즈 그랑프리골드에서 3위를 차지했고, 이번에 올해 첫 정상에 올랐다.고성현-신백철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준결승에서도 이용대-유연성을 꺾은 바 있다. 당시에도 이들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한국에서 보강 훈련을 해오던 이용대-유연성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일찌감치 리우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이용대-유연성과 달리 고성현-신백철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올림픽 배드민턴 복식 경기에는 랭킹 8위 안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데, 국가당 2개조만 출전할 수 있다. 이용대-유연성과 함께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남자복식 1자리를 두고 고성현-신백철과 김기정-김사랑(이상 삼성전기)이 경쟁하고 있다.고성현과 신백철은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적으로 만났다. 세계랭킹 4위인 고성현-김하나(삼성전기)가 세계 11위 신백철-채유정(삼성전기)을 2-0(21-19 21-12)으로 제압,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고성현-김하나는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리는 별도의 올림픽 랭킹으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최강 장난-자오윈레이(중국)를 긴장하게 만들었다.고성현-김하나는 이 상승세를 유지해 리우올림픽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고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연합뉴스

2016-03-08

`국산 거포` 박병호, ML 시범경기서 마수걸이 만루포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홈런으로 호령한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장쾌한 만루 홈런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첫 대포를 신고했다.박병호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시범 4경기 출전 9번째 타석 만에 나온 홈런으로 투아웃 이후 득점포를 날렸다는 점에서 박병호에게 귀중한 한 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병호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빅리그 통산 20승을 올린 우완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지난해까지 4년 내리 KBO리그 홈런왕을 석권한 박병호는 2014년엔 52개, 지난해엔 53개로 2년 연속 홈런 50개 고지를 돌파했다.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우전 적시타로 시범 경기 첫 타점을 올린 이래 두 경기 만에 타점 4개를 보태 박병호의 타점은 5개로 늘었다.박병호는 4-1로 앞선 4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또 다른 오른손 투수 라이언 웹과 대결해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그는 2사 후 에두아르도 누녜스의 우전 적시타 때 송구 실책을 틈타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박병호는 6회엔 바뀐 오른손 투수 대니 파콰의 변화구에 삼진으로 돌아섰다.6회 말 맥스 케플러에게 1루 수비를 내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박병호의 시범 경기 타격 성적은 11타수 2안타(타율 0.182), 홈런 1개, 5타점, 3득점이다. 1회 박병호가 그랜드슬램으로 따낸 4점을 지킨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에 5-4로 이겼다. 미네소타는 8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붙을 예정이다./연합뉴스

2016-03-08

양지희, 女농구 정규리그 MVP

▲ MVP 수상자 양지희(우리은행)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든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지희(32·185㎝)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양지희는 7일 서울 영등포구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3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MVP의 영예를 누렸다.춘천 우리은행의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양지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0.3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고 블록슛은 평균 1.4개로 2위에 올랐다.선수의 개인 기록을 수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공헌도 부문에서는 824.6점으로 10위를 차지했다.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양지희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양지희의 팀 동료 임영희는 MVP 투표에서 34표를 얻었으나 양지희보다 2표 모자랐다.우리은행이 이번 시즌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정규리그 MVP는 2012-2013시즌부터 임영희-박혜진-박혜진-양지희 순으로 돌아갔다.양지희는 “농구를 하면서 우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우승도 했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주장을 맡았는데 잘 따라준 후배들과 도와준 (임)영희 언니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위성우 감독님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행장님, 뒤에서 고생하신 프런트 분들께도 감사한다”며 “정규리그보다 더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신인상은 부천 KEB하나은행 첼시 리(27·189㎝) 차지가 됐다. 첼시 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평균 15.2점을 넣고 10.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하나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할머니가 한국 사람이라 국내 선수 자격으로 이번 시즌 한국 여자프로농구에 데뷔한 첼시 리는 신인상과 공헌도 1위 선수에게 주는 윤덕주상, 득점, 리바운드, 2점야투상 등 5관왕에 올랐다.첼시 리는 기자단 투표 93표 가운데 90표를 휩쓸어 압도적인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우리은행의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위성우 감독이 4년 연속 지도상을 받았다.6일 정규리그를 끝낸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는 10일부터 2위 하나은행과 3위 청주 국민은행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시작한다./연합뉴스

2016-03-08

윤덕여號, 中에 0대1 무릎… 리우행 물거품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한국 여자축구의 꿈이 물거품으로 끝났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이로써 2무2패(승점 2)가 된 윤덕여호는 예선탈락이 확정됐다.6개 팀 중 상위 두 팀에만 리우행 티켓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호주(3승·승점 9), 중국(3승1무·승점 10), 북한(1승2무·승점 5)에 밀렸다.한국이 베트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이날 경기에서 윤 감독은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현대제철)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현대제철)를 2선에 배치한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좌우 날개에는 이금민(서울시청)과 정설빈(현대제철)이 배치됐고, 조소현(고베 아이낙)이 혼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한국은 중국에 선제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막상막하의 공방을 펼쳤다.한국은 전반 15분 정설빈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오자 이민아가 달려들었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중국은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왕산산이 골키퍼 김정미와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역시 정확하게 발에 맞추지 못했다.그러나 중국은 전반 막판 왕산산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균형을 무너뜨렸다.중국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왕솽의 크로스를 왕산산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1-0으로 앞서 나갔다.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해도 본선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던 한국은 후반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면서 역전을 노렸다.후반 교체 투입된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은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30m에 달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결국 한국은 중국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이날 패배로 중국과 역대 전적은 4승5무25패가 됐다.한국은 오는 9일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베트남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연합뉴스

2016-03-08

물러설 곳 없는 윤덕여號 “반드시 이긴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대회 개막 이후 처음으로 하루 동안 온전한 휴식을 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기필코 이겨야 하는 중국전을 앞두고 강한 승리욕을 보였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일본 오사카의 J그린 사카이 드림캠프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국과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7일 오후 4시35분·얀마 스타디움)을 앞두고 훈련했다.윤 감독은 이날 강도 높은 전술 훈련 대신 선수들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선수들도 중국전 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훈련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지난 4일 호주와 3차전에서 0-2로 패한 한국 선수단은 5일 온종일 휴식을 취했다.1~3차전까지 하루걸러 경기를 치러온 터라 선수들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다.호주와 3차전을 마친 뒤 수비수 김수연(KSPO)은 탈진 증상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을 정도다.이 때문에 윤 감독은 4일 오후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선수들도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오사카 시내 한식당에서 외식까지 했다.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에 지겨웠던 선수들은 불고기와 부대찌개는 물론 떡볶이와 순대까지 맛보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이틀 만에 훈련에 나선 태극낭자들은 최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등 `굵고 짧은` 1시간을 보냈다.승점 2밖에 쌓지 못해 4위로 밀려난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실낱같은 리우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한국이 2연승을 하더라도 2위 중국(승점 7)이 2연패하고, 3위 북한(승점 5)은 승점 2를 추가하는데 그쳐야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또 중국이 남은 2경기에서 1무1패를 하고, 북한이 1승1패를 하면 세 나라가 나란히 승점 8이 돼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이 때문에 태극낭자들은 남은 중국전과 베트남전에서 대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축구협회 관계자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오후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과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며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6-03-07

영덕 `오션뷰 캐디배 스크린골프` 성료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에 위치한 오션뷰 골프장내 캐디 직원들이 2월 29일과 3월 2~3일, 강구면에 위치한 금호스크린 Golf Zone 골프연습장에서 `제1회 오션뷰 캐디배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오션뷰 골프장 소속 캐디를 비롯한 골프장 관계자 50여명이 스크린 대회장 안성베네스트c.c에서 11개팀으로 나눠 경기가 진행됐으며 뜨거운 열전 속에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대회 결과 메달리스트 우승의 영광은 -2언드파를 친 장대진(30·남)씨가, 준우승은 +1오버파를 친 황동현(33·남), 신페리오 부분 우승은 히든홀 합산 67타를 친 전동준(31·남), 70타를 친 강유미(39·여)씨가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3일간 열띤 이번 대회는 오션뷰 골프장 사내 직장 결속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며 다들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후원을 한 금호스크린 김민정 대표는 “처음으로 진행한 대회가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됐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이벤트와 더 좋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첫 대회를 치룬만큼 앞으로도 2회, 3회 대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과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 문화를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영덕/이동구기자dglee@kbmaeil.com

2016-03-07

`원맨쇼` 펼친 구자철, 프로데뷔 첫 해트트릭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자신의 프로통산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자신의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최다골을 기록했다. 더불어 자신의 한 시즌(정규리그+컵대회) 최다골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구자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레버쿠젠와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5·6·7호골을 잇따라 꽂아넣었다.구자철은 지난달 22일 하노버와 치른 22라운드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12일 만에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구자철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10년 분데스리가 진출은 물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구자철이 두번째다.여기에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의 기쁨까지 맛봤다.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구자철은 2010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 몸담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5골이 개인 최다득점이었다.구자철은 2011-212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각각 정규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이날 5, 6, 7호골을 잇달아 터뜨린 구자철은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골을 경신했다. 구자철은 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7골)에는 타이를 이뤘다.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정규리그 5골에 컵대회 2골을 합쳐 총 7호골을 작성한 구자철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정규리그에서만 7골을 터트렸다.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1부)로 승격한 이후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구자철이 처음이다.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해트트릭 활약에도 세 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레버쿠젠과 3-3으로 비겼다.다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친 아우크스브루크는 6승8무11패(승점 26)로 강등권인 1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4)와 승점 차가 2점이 됐다.구자철은 이날 전반 4분 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1분 뒤에는 팀 동료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왼발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4분에는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골키퍼를 제치고 날린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다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후반 12분에는 필립 맥스의 긴 크로스를 핀보가손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가슴으로 떨어뜨려줬고, 이를 구자철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3분 뒤 레버쿠젠 카림 벨라라비에 1골을 내주고, 후반35분에는 레버쿠젠의 코너킥이 수비수 팔에 맞고 들어가면서 3-2까지 쫓겼다.후반 추가 시간에는 레버쿠젠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3-3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해트트릭을 했는데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안타깝다. 이날 득점을 기뻐할 수가 없다”며 “재앙 같은 결과”라고 실망했다.한편, 지난달 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1라운드에서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수비수 홍정호는 이날 복귀해 전반 45분을 소화했고, 지동원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연합뉴스

2016-03-07

`폭주 기관차` 장하나, 한달새 두 번째 왕좌

장하나(24·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천600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이는 맹타를 휘둘렀다.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2위 폰아농 펫람(태국·15언더파 273타)을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장하나는 2009년 신지애(28), 2015년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이 대회 세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지난달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싱가포르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려이번 시즌 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김효주(20·롯데)가 우승한 것을 포함,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합작했다.1타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장하나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항하다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티샷을 오른 쪽 러프로 보낸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을 나무에 맞혀 10야드 밖에 보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세 번째 샷을 레이업한 장하나는 당황하지 않고 네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보기 퍼트를 성공했다.같은 조에서 경기한 펫람은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아내 장하나를 견제했다.하지만 장하나도 이 홀에서 2m 거리의 퍼트를 넣고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이 홀에서 나온 버디를 신호탄으로 장하나는 13번홀(파4)과 14번홀(파3)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펫람을 4타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펫람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로 쫓아 왔지만 장하나는 2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어 보기 위기에서 벗어났다.여유 있게 18번홀(파5)에 올라선 장하나는 워터 해저드를 옆에 둔 그린을 직접 노리는 과감한 샷으로 2온에 성공한 뒤 2m 거리의 이글퍼트를 넣어 우승을 자축했다.양희영(27·PNS)은 11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최운정(26·볼빅), 최나연(29·SK텔레콤),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 디펜딩 챔피언이자 랭킹 2위 박인비는 공동 30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연합뉴스

2016-03-07

손흥민의 토트넘 내일 아스널과 격돌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이 리그 우승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아스널과의 2-3위 대결에 나선다.토트넘은 5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홈 경기를 치른다.리그 10경기를 남겨두고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1~3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시티와 토트넘, 아스널은 28라운드에서 모두 승점 3점을 따지 못했다.먼저 레스터시티는 웨스트브로미치와 2-2로 비겼다. 토트넘이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이겼다면 승점 57로 레스터시티와 동점이 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그러나 토트넘은 오히려 웨스트햄에 0-1로 패하며 리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3위 아스널 역시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에 1-2로 패하면서 2, 3위간 승점차도 3점으로 유지됐다.토트넘이 29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잡고 레스터시티가 왓퍼드에게 패할 경우 토트넘이 리그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반면 토트넘이 아스널에 패할 경우 두 팀의 승점은 54로 동점이 된다.손흥민은 28라운드 웨스트햄 전에서 후반 25분 교체출전, 2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그는 1월 20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레스터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올해 공격포인트가 없다.다만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매경기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아스널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토트넘에 희소식이다 .체흐가 빠지고 다비드 오스피나가 첫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전망되는 아스널을 상대로 손흥민이 골문을 공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해외파 주말경기 일정(한국시간)△ 5일(토)토트넘-아스널(21시45분·손흥민 홈) 아우크스부르크-레버쿠젠(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홈) 슈투트가르트-호펜하임(이상 23시30분·김진수 원정) 스완지시티-노리치시티(기성용 홈)브렌트포드-찰턴(이상 24시·윤석영 원정)△ 6일(일)도르트문트-바이에른뮌헨(2시30분·박주호 홈) 보훔-빌레펠트(21시30분·류승우 원정) 크리스털팰리스-리버풀(22시30분·이청용 홈) 브라가-포르투(7일 5시30분·석현준 원정)/연합뉴스

2016-03-04

윤덕여號 리우행, 오늘 호주전이 분수령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패배는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아시아 투톱 북한·일본을 맞아 2경기 연속 무승부의 성과를 거둔 태극낭자들이리우행 티켓의 분수령이 될 호주와 `벼랑 끝 승부`를 준비한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7시35분 일본 오사카의얀마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호주와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한국, 일본, 북한, 중국, 호주, 베트남이 참가한 이번 최종예선에서 2차전까지 치른 결과 호주가 2연승(승점6)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1승1무·승점 4), 한국·북한(이상 2무·승점 2), 일본(1무1패·승점 1), 베트남(2패·승점0)이 뒤를 잇고 있다.윤덕여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올림픽 티켓의 마지노선을 승점 11로 잡았다.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승점 13)과 북한(승점11)이 본선 무대를 밟았던 것을 고려한 승점이다.윤 감독의 시나리오는 아시아 최강 전력의 일본, 북한을 상대로 패하지 않고 나머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뽑는다는 것이다.한국은 1차전 상대인 북한과 1-1로 비기고, 2차전 상대인 일본과도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순조롭게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다.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3차전 상대인 호주가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다.1차전에서 일본을 3-1로 잡은 호주는 2차전에서 약체 베트남을 상대로 9골이나 쏟아냈다. 2경기 동안 12골에 단 1실점뿐이다.반면 한국은 두 경기에서 2골(2실점)에 그쳤다. 그나마도 득점은 모두 정설빈(현대제철)에게 집중됐다.이번 4일 호주를 꺾으면 한국은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 치고 올라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하지만 패하면 4위 이하로 추락할 수도 있어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질 수 도 있다.한국은 호주와 역대전적에서 2승1무11패로 열세다. 게다가 최근 3연패에 마지막으로 이겨본 것도 6년 전이다. 말 그대로 힘든 승부다.이번 대회는 3차전까지 모든 팀이 24시간의 휴식밖에 주어지지 않고 있다.그나마 3차전과 4차전 사이에 이틀의 간격이 있지만 4차전과 5차전 사이에는 또하루밖에 쉬지 못한다.너무나 빡빡한 일정이어서 모든 팀의 공통 화두는 `회복`이다.한국은 1, 2차전에 똑같은 베스트 11을 투입했다. 1, 2차전 상대가 `아시아 투톱`이다보니 최고의 전력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정설빈,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고베 아이낙), 장슬기, 김도연, 김정미(이상 현대제철), 김수연, 황보람(이상 KSPO) 등 8명은 1, 2차전 모두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1차전 후반 44분에 교체된 이금민(서울시청)도 2차전에 풀타임을 뛰며 사실상 2경기 연속 풀타임이나 다름없다.이 때문에 9명의 선수가 나흘 동안 2경기를 펼친 한국은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대표팀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선수들의 치료와 마사지를 담당할 트레이너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반면 호주는 선수 운영이 다소 여유롭다.1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한 호주는 하루를 쉬고 나서 만난 베트남전에 후보 선수들을 대폭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베트남전에 나선 선발진 가운데 일본전에 나섰던 선수는 단 4명뿐이다.일본전에 나선 선수들이 사실상 호주의 `베스트 11`인 것을 고려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한국을 상대하게 돼 체력에서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연합뉴스

2016-03-04

류중일 “새 구장서 멋진 야구 펼칠 터”

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승엽(40)과 장필준(28)을 2016년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로 꼽았다.류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약 50일 동안 1,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고생했다”고 선수들을 격려한 뒤 “투수 장필준이 크게 성장했다. 야수 중에서는 이승엽이 최고의 타격 밸런스를 보였다”고 말했다.이승엽은 오키나와 평가전 7경기에 나서 타율 0.550(20타수 11안타)을 기록했고, 장필준은 4경기 5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삼성은 4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귀국하고, 5일 오후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한다.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올해 물음표를 안고 시즌에 돌입한다.류 감독은 “아무래도 박석민(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 마린스)의 빈자리가 크다. 또한 30세이브 이상이 가능한 마무리투수(임창용)도 이탈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숙제를 해야 한다. 준비할 때가 그나마 행복하다”고 했다.하지만 성적에 대한 의욕은 여전하다.류 감독은 “올해 우리 서브 캐치프레이즈가 `응답하라 2011`이다. 2011년에도 우리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가 없었다”며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류 감독은 1987년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30번째 한 팀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렀다.류 감독은 “선수로 13년, 코치로 11년, 감독으로 6년째 스프링캠프를 했다”고 떠올리며 “삼성에서만 30년 연속 캠프를 치르면서 주인의식이 강해졌다”고 했다.선수들의 변화도 고무적이다.류 감독은 “사실 내가 현역으로 뛸 때는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없다 보니 캠프 때 게을러지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최근 선수들은 스스로 훈련한다. 코치가 훈련량을 줄이면 `더 훈련하고 싶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했다.류 감독은 이제 시범경기에서 물음표 지우기에 나선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신축구장에서 경기도 치른다.그는 “시범경기 초반 2주 동안 원정경기를 치르는 점은 아쉽다. 원정에서는 훈련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태인과 조동찬, 배영섭,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외국인 선수 3명도 더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삼성이 홈으로 쓸 신축구장은 류 감독과 삼성에게 좋은 동기부여다.류 감독은 “신축구장에 최대한 적응하겠다. 홈플레이트부터 펜스까지 거리가 짧아져 외야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바람 방향까지 체크하겠다”며 “2016년에 새 구장에서 최선을 다해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6-03-04

경북체육 드디어 하나로 뭉쳤다

경북의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경상북도체육회가 드디어 출범했다. 경북도는 3일 오후 2시 경북도청 화백당(4층대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체육계 인사 1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청 시대 개막과 함께 통합 경상북도체육회를 출범하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통합 경상북도체육회(Gyeongsangbuk-do Sports Council(약칭 GBSC))의 기본 규정인 경상북도체육회 규약을 제정했다. 초대회장에는 김관용 도지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으며, 체육회 임원 선임에 대해서는 회장에게 일체의 권한을 위임했다.통합에 앞서 경북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지난 1월과 2월 양 단체의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해산을 결의한 바 있다.또한 도와 양 단체가 추천한 9인의 `경상북도 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회`와 이를 보좌하는 실무단을 구성 운영해 지난달 1일 대한체육회의 시·도체육회 규정을 토대로 경상북도체육회규약(안), 회원 종목단체 규정(안), 시·군체육회 규정(안), 임원 심위위원회 규정(안) 등 주요 규정 안을 제정했다.이날 통합을 계기로 종목단체의 조속한 통합과 함께 도지사에게 권한 위임된 임원선임을 위해 임원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사무처장을 포함한 임원 19~35인을 선임하고, 사무처를 정비해 3월 25일까지 통합을 완료할 예정이다.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는 “오늘 창립총회가 경북 체육 도약에 새로운 결의의 장이 되길 기대하면서, 도민의 축복 속에 출범한 경상북도체육회가 도민들의 새로운 희망되길 기대한다. 통합의 화합된 모습으로 힘을 모아 5월 도민체육대회와 10월 생활체육대축전을 훌륭히 치뤄 체육을 통해 경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그동안 애써주신 체육인사 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한편 경북체육회는 1922년 대구운동협회로 발족하여 95년의 긴 세월 속에 수많은 체육 인재를 양성했고, 도민의 체력증진과 사회적으로 어려울 때 마다 힘을 주고 에너지를 한데 모아 화합에 기여해 왔다. 경북생활체육회는 1991년 창립해 전 국민이 생활 속 체육을 통한 체력 증진으로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 왔다./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6-03-04

삼성, 日 캠프 마지막 경기서 LG와 무승부

삼성라이온즈가 일본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LG와 비겼다. 삼성은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마운드에서 선발 정인욱은 4이닝 동안 15타자를 상대로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시속은 141km를 기록했다.2번째 투수로 5회에 등판한 이케빈은 1사후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 처리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시속 147km를 찍었다.타선에선 구자욱이 본인의 캠프 연습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3회말 타석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구자욱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베테랑 이승엽도 4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밖에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이로써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 총 9차례 경기를 가졌고, 3승2무4패를 기록했다.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순조롭게 전훈캠프 일정을 마쳐가고 있다. 감독 입장에선 이 시기엔 늘 걱정반 기대반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시범경기를 통해 테스트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 선수단은 오는 4일 귀국하며, 투수진의 차우찬 장필준 윤성환 안지만 등 4명은 오키나와에 남아 추가 훈련을 한 뒤 오는 10일 귀국한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03

징계 풀린 박태환, 리우行은 여전히 `안갯속`

박태환(27·인천광역시청·사진)은 올 3월만 기다렸다.2014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18개월 동안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던 박태환은 3월 2일이 징계 마지막 날이다.선수 자격이 정지된 이후 박태환은 어렵게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국내 50m 정규규격 수영장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선수자격 박탈자는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쓰지 못했다. 이에 박태환은 2015년 6월부터 은사인 노민상(60) 전 국가대표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노민상 수영교실`에 일반회원으로 등록해 부족했던 훈련을 채웠다.2015년 9월에는 일본 도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가 행정 착오로 오사카 사설 수영장으로 옮기는 일까지 벌어졌다.작년 12월 오사카 전지훈련을 마친 박태환은 험난한 여건 속에서 2016 리우 올림픽만을 목표로 몸을 만들었다.징계가 풀릴 3월이 되면 훈련을 하는 데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까지품었다.하지만 박태환의 `리우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한체육회 규정이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 선수는 징계 만료일로부터 만 3년 동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 조항이 이중처벌 논란에 휩싸이자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말 규정 개정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규정 개정이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다. 지금 대한체육회는 대한생활체육회와 통합 논의에 한창이다.통합체육회는 27일 공식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한체육회에 `가급적 리우 올림픽 이후 통합할 것을 권고한다`고 공문을 보냈다.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대한체육회는 `박태환 법` 개정을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재논의하기로 정했다.여기에 대한수영연맹 비리까지 터졌다.각종 비리 혐의로 연맹 이사가 구속됐고, 박태환이 의지하는 노 전 감독은 구속된 연맹 이사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연맹 이사직에서 물러났다.박태환 측은 수영장 안팎의 여러 잡음에도 훈련에만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현재 박태환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 중이다./연합뉴스

2016-03-03

`철의 장벽` 세운 포항, 우라와 레즈 제압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가 J리그 명가 우라와레즈를 물리치며 ACL 본선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포항스틸러스는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19분 터진 손준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특히, 3·1절인 1일 서울이 히로시마에 대승을 거둔데 이어 포항이 한일전 리턴매치에서 J리그 명가인 우라와레즈에 또다시 승리하며 K리그의 위상을 높였다.같은 날 열린 H조 2차전에서 호주 시드니FC(1승1패)가 광저우헝다(1무1패)에 승리함에 따라 포항은 1승 1무 승점 4점으로 H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초 조 1위가 예상됐던 광저우헝다가 포항에 비긴 데 이어 이날 호주에 패함에 따라 향후 H조 순위싸움은 혼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이날 포항은 1차전에서 뛰지 않았던 공격수 라자르와 태국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신성` 정원진이 선발로 나서 포항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한 지난해까지 배슬기에 밀렸던 수비수 김원일이 선발 출장해 포항 수비에 안정을 가져왔다. 특히, 중원에서는 손준호와 `정신적 지주` 황지수가 광폭 활동량을 보여주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중원을 두텁게 한 우라와레즈가 전반 2분 만에 선공을 날렸다. 아오키가 포항 수비가 자리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온몸을 날리는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심동운이 슈팅까지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5분에는 라자르와의 콤비플레이로 공을 받은 손준호가 아크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을 살짝 비꼈다. 연이은 파상공세 속에 포항이 기선을 제압했다.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외곽으로 짧게 연결된 패스를 손준호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문전에 있던 마키노가 손으로 막았다. 주심은 곧바로 마키노에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준호는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시원스럽게 갈랐다.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대 불운에 막혔다. 후반 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린 심동운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왔고, 혼전에 이어 정원진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후반 중반이 되면서 경기는 안개속으로 빠졌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손준호가 후반 23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포항이 수적 열세에 놓였기 때문. 그러나 최진철 감독은 활동량이 많았던 황지수와 심동운을 대신해 후반 23분과 31분에 박준희와 배슬기를 교체해 수비 안정을 꾀했다. 이후 포항은 강력한 `철의 장벽`을 구축했고, 우라와의 파상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내는 육탄방어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한편, 이날 응원전의 열기도 매우 뜨거웠다. 우라와레즈 서포터즈 200여명이 열띤 응원을 벌였고, 이에 맞서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와 함께 해병대 장병 500여명이 스탠딩 응원으로 응수해 국가대항전을 방불케 했다. 특히, 해병대 출신 김원일 선수는 경기 직후 해병대 응원석을 찾아 군가를 함께 부르며 후배들에게 화답하기도 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