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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태 기록유산 ‘만인소’ 라디오 드라마로 재탄생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주제로 한 라디오 드라마가 제작·방송된다.경북도는 지난 30일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 영남만인소’ 상영을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제작 경과보고, ‘만인의 청원, 만인소’ 소개 등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특히, 성우들이 현장에서 라디오 드라마 장면을 연기하는 더빙쇼를 진행했다.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은 총 50부작으로, 조선후기 영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만인소 운동의 원형이 되는 1792년 사도세자의 신원을 청하는 1만57명의 자발적인 참여와 목숨을 건 만인소 운동을 드라마로 각색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재조명한 프로그램으로, 안동MBC 제1FM 100.1MHz를 통해 오는 9월 11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6시 40분 청취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경북도는 이번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만인소 운동의 의미와 경북 기록문화의 가치를 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척해 스토리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아·태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만인의 청원, 만인소’ 운동은 230여 년 전 중앙권력에 맞서 유교적 이상사회를 만들어 가려했던 만여 명에 달하는 재야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뤄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례로, 18세기말부터 19세기까지 7차례 정도 진행됐으나 현재 전해지는 기록 원본은 2종만 남아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향교·서원 전통문화 계승 토대 마련

성균관, 향교 및 서원이 가진 유형·무형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김형동 극회의원(안동·예천)이 대표발의한 제정안인 ‘전통서원의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으로 대안반영 돼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그동안 전국 800여 개의 서원, 234개의 향교, 성균관은 국가 차원에서 보호·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위한 근거법이 없어 체계적 보존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9개 서원은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만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국가차원의 지원이 미흡했다. 이에 미래세대에 전승돼야 할 전통서원의 고문서, 목판, 건축물 등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보존·관리·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됐고, 이에 김 의원은 정부가 서원, 향교, 성균관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정안을 발의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손쓸 틈 없이… 영주 산사태로 영아 숨져

지난달 30일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영주시에선 산사태로 14개월 여아가 매몰돼 숨졌다.또 하천 제방과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호우로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안에 밀려든 토사에 14개월 여아가 목숨을 잃었다.많은 양의 토사가 산 아래 있는 3대가 살고 있던 주택을 덮치며 벽과 지붕이 무너졌다. 집안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거주 중이었다.영주 시가지 도로에는 밤사이 물이 가득 들어찼고, 상망동 등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등 골목길과 이면도로도 물바다를 이뤘다.영주에서는 주택 침수 신고가 100여건 접수됐다.영주시 피해 현황을 보면 영유아 1명 사망, 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상망동, 영주2동, 휴천1·2동 일부지역 도로 침수, 상망동 아파트 건설현장 토사로 주변 주차 차량 5대 매몰, 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 붕괴, 휴천동 세천 사면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30일 이어진 폭우로 영주~동해 구간 열치 운행이 일시 중단 되기도 했다.영주동에서는 주택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면서 고립된 70대 여성 2명이 요양보호사의 신고로 구조됐다.봉화군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봉성면 봉양리 일원 도로 유실로 상수관이 파손돼 39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다른 지역에서는 관로가 유실돼 17가구가 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법전면에서는 호우에 차량 5대가 떠내려갔다.봉화군에서는 50가구에 54명이 침수나 산사태 등을 피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경북소방본부는 인명구조 12건(24명), 주택과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입, 낙석, 도로 장애 등 110건의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했다.산사태나 침수 등 피해 우려로 81가구 108명이 대피했다가 15가구 25명은 귀가했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영주(이산) 339㎜, 영주 206.9㎜, 봉화(봉화읍) 193㎜, 문경(동로) 169㎜, 영양군(수비) 155㎜, 울진군(금강송) 112.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김세동·박종화기자

2023-07-02

“네 자식도 가만 안둬” 남편 불륜녀 협박 40대 집유

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지난 1일 남편과 불륜관계인 여성을 협박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 수강생 B씨가 자기 남편과 외도한 데 화가 나 ‘지금 딱 죽어라. 살아 있으면 내가 너 죽인다’, ‘네 자식까지 가만 안둔다’ 등 내용의 메시지를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B씨에게 보내는 등 6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자신의 학원 소셜미디어(SNS)에 B씨 및 B씨 가족사진과 함께 B씨가 자기 남편과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의 게시물 등을 3차례 올린 혐의도 받았다.이어 B씨가 경찰에 자신을 고소하자 보복할 목적으로 B씨 사진 등을 넣은 현수막을 제작해 걸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2차례 보내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저지른 데 참작할 만한 동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07-02

7번 국도에 화물차 단속 암행순찰팀 뜬다

경북경찰청은 최근 골재채취장·공사장 등에서 대형 덤프트럭·화물차가 7번 국도로 이동하면서 교통법규 위반 등 난폭운전이 될 수 있는 행위로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화물차 법규위반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이번 단속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물차의 교통법규 위반행위 근절을 위해 7번국도 관할 경찰서인 경주·포북·포남·영덕·울진경찰서와 도경찰청 암행순찰팀이 합동으로 단속에 나설 예정이며, 주요 교통법규위반 행위인 신호위반, 과속, 중앙선침범, 지정차로 위반, 적재용량·중량초과, 적재추락방지위반 등을 중점으로 단속한다.또한, 화물차 운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통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캠코더 및 이동식 과속 단속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화물차는 대형 사고의 위험이 높고 적재물에 따라 2·3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통법규 위반행위 집중단속을 통해 안전 운행을 유도하고, 휴가철 통행량이 늘어나는 7번 국도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도민들께서는 화물차 불법행위를 발견하면 공익 신고 등을 적극 활용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영주·봉화 폭우 피해 속출…108명 대피, 83명은 아직 귀가 못해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 밤사이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산사태로 14개월 여아가 매몰돼 숨졌고 도로와 주택 곳곳에는 물과 토사가 들어찼다.또 하천 제방과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호우로 영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안에 밀려든 토사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많은 양의 토사가 산 아래 있는 3대가 살고 있던 주택을 덮치며 벽과 지붕이 무너졌다.집안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거주 중이었다.영주 시가지 도로에는 밤사이 물이 가득 들어찼고, 상망동 등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등 골목길과 이면도로도 물바다를 이뤘다.영주에서는 주택 침수 신고가 100여건 접수됐다.상망동, 영주2동, 휴청1·2동 도로가 물에 잠겨 일부 구간 통제되기도 했다.또 아파트 건설 현장의 토사가 밀려 안전 펜스 옆에 주차된 차량 5대를 덮쳤고,봉현면 두산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사찰 일부가 매몰되기도 했다.영광여중 인근 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동이 흙과 나무에 뒤덮였고,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며 도로로 흘렀다.학교 인근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해 교내로 흘러들기도 했다.상망동 일대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15세대 주민 43명이 대피했다.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는 붕괴해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영주동에서는 주택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면서 고립된 70대 여성 2명이 요양보호사의 신고로 구조됐다. 봉화군에서도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봉화읍 등 4개 읍면에서 주택 30동에 물이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또 185가구가 정전됐다가 복구가 완료됐으며 소규모 하수처리장 2곳이 하천 범람으로 물에 잠겨 응급 복구 중이다.봉성면 봉양리 일원 도로 유실로 상수관이 파손돼 39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다른 지역에서는 관로가 유실돼 17가구가 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법전면에서는 호우에 차량 5대가 떠내려갔고, 선로 유실로 영주∼동해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봉화군에서는 50가구에 54명이 침수나 산사태 등을 피해 일시 대피했다.경북소방본부는 인명구조 12건(24명), 주택과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입, 낙석, 도로 장애 등 110건의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했다.산사태나 침수 등 피해 우려로 81가구 108명이 대피했다가 15가구 25명은 귀가했지만 나머지 66가구 83명은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행정 당국은 주택과 상가 피해는 19동으로 잠정 집계했다.당국은 마당 등에 물이 들어온 경우가 아닌 생활공간(방바닥)이 침수되거나 파손된 경우만 피해로 집계한다고 설명했다.농작물은 176㏊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공공시설은 도로·교량 6건, 지방하천 34건, 산사태 5건(2.2㏊), 사면 유실 5건, 상하수도 10건(조치 완료 5건), 정전 1건(복구 완료) 등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도로는 10곳이 통제 중이다.당국은 현재 피해 신고 접수와 현장 확인, 조치 등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유 시설 및 공공시설 침수 등 피해 지역에 직원을 집중 배치해 안전 조치를 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 통제 및 대피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또 피해조사 및 발생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영주(이산) 339㎜, 영주 206.9㎜, 봉화(봉화읍) 193㎜, 문경(동로) 169㎜, 영양군(수비) 155㎜, 울진군(금강송) 112.5㎜ 등의 비가 내렸다.밤사이 영주에는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영주,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기상청은 경북 북부 지역에 이날 자정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2023-06-30

‘339mm물폭탄’ 맞은 영주 이산...대구도 거센 장맛비

밤사이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30㎜ 가 넘는 많은 장맛비가 쏟아졌다. 30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영주(이산) 339㎜, 영주 206.9㎜, 봉화(봉화읍) 193㎜, 문경(동로) 169㎜, 영양군(수비) 155㎜, 울진군(금강 송) 112.5㎜ 등의 비가 내렸다. 경북 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밤사이 영주에는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영주,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에는 시간당 1∼5㎜ 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는 달성군이 63㎜로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나타냈고, 동구 효목동 공식 관측지점에는 47.4㎜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경북 북부 지역은 이날 자정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는 다음날 오전 6 시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달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0∼60㎜이다. 기상청은 "경북과 대구에 영향을 주던 정체전선은 남해 해안으로 빠져나갔으나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후까지 대구와 경북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m m의 매우 강한 호우가 예상되니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는 12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영주시 상망동에서는 산 사태가 발생해 주택에 있던 14개월 여아가 매몰돼 숨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나무 쓰러짐 등 비 피해 신고 4건이 접수돼 안전조치를 마 쳤다. 산림청은 대구와 경북에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연합뉴스

2023-06-30

영주 이산면 251.5㎜집중 호우…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영주】영주시 상망동 한 주택을 덮친 산사태로 14개월 여아가 숨졌다.30일 오전 4시43분께 집내부로 토사가 밀려 들면서 토사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끝내 숨졌다.숨진 여아는 사고 현장에서 오전 6시 40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고 주택은 3대가 살고 있던 곳으로 집안에 성인 7명과 어린이 3명이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영주지역은 29일부터 3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평균 강우량 144mm 시우량 31.3mm를 나타내며 각종 피해를 입히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이산면이 251.5㎜로 지역내 최대 강수량을 보였다.피해 현황을 보면 영유아 1명 사망, 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상망동, 영주2동, 휴천1·2동 일부지역 도로 침수, 상망동 아파트 건설현장 토사로 주변 주차 차량 5대 매몰, 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 붕괴, 휴천동 세천 사면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30일 이어진 강우로 영주∼동해 구간 열치 운행이 일시 중단 됐다.영주시는 피해복구 및 현장조치를 위해 침수 신고지역 직원 배치와 인명피해 우려지역 통제 및 대피안내 강화, 피해지역 신속조사 및 응급목구에 나서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6-30

경북 비 피해 속출 영주서 산사태로 주택붕괴···14개월 여아 사망

밤사이 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면서 1명이 사망하고 영주와 문경, 봉화에서 주택 22동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쯤 영주시 상망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3대가 살고 있는 주택 1채가 매몰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포크레인 2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은 구조했으나, 토사로 인해 14개월 된 여아는 구조에 시간이 걸렸고. 2시간여가 지난 오전 6시 40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주시는 구조된 가족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겼으며, 건강상태 확인 및 심리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산사태 외에도 호우 경보가 내려진 영주와 봉화에서 비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문경과 상주에서도 많은 비로 인해 지난 밤 54세대 62명이 인근 경로당이나 학교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30일 오전 7시 기준 봉화군(18채)과 영주시(1채), 문경시(3채) 주택 22동이 침수됐다. 공공시설물도 피해도 나타났다. 영주시 봉형면에 있는 농로 소교량 1개소에서 교각이 침하해 교통이 통제됐다. 또한, 봉화에서 도로 유실 3건과 하천제방유실 2건이 발생했으며, 영주와 봉화에서 각 1건의 도로 사면유실도 나타났다. 이 밖에도 영주의 한 마을 상수도 배수관로가 파손돼 36가구 54명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봉화군 봉성면에서는 정전으로 185가구가 현재 피해를 입고 있다. 여기에 가로수 전도 5건, 주택 배수불량 46건, 도로 배수불량 21건, 축대 유실 1건, 인명구조 11건, 낙석 1건, 도로 토사유실 5건 등도 발생했다. 한편, 현재 경북지역에는 봉화 158mm, 영주 137mm, 예천 78.4mm, 울진 68.1mm, 문경 65.23mm, 영양 60.7mm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봉화 명호 241.5mm, 영주 이산 225mm, 안동 태자 165mm 등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비는 7월 1일 새벽까지 20~60mm, 많은 곳은 80mm 이상 더 내린 뒤 그칠 전망이다.

2023-06-30

영주서 산사태로 주택 매몰…14개월 여아 심정지

호우 특보가 내린 경북 영주에 시간당 20∼50㎜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3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영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께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3대가 살고 있는 주택 1채가 매몰됐다.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포크레인 2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은 구조했으나, 14개월 된 여아는 미처 빼내지 못해 현장에서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벌였다. 여아는 오전 6시 40분께 토사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주시는 구조된 가족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겼으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심리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상망동 일대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15세대 주민 43명이 대피했다.상망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주차된 자동차 5대가 매몰됐다가 현재는 조치가 완료됐다.봉현면 두산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사찰 일부가 토사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오전 7시까지 접수된 주택 침수 피해는 100여건이다.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영주시 서천 월호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영주시 관계자는 “피해 현장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침수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 정확한 피해 가구를 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상망동, 영주2동, 휴천 1·2동 등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침수됐던 도로는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는 붕괴돼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휴천동 세천 일부 사면이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영주시는 13개 협업부서와 읍·면·동 정원 2분의 1을 동원하는 비상근무 상황 3단계를 발령하고 재해 취약 지역에서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빗줄기가 잦아드는 대로 피해를 본 사유시설·공공시설 응급조치를 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영주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29일부터 공식 집계로 161㎜의 비가 내렸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결과 영주 이산 강수량은 248.5㎜, 영주 부석 80㎜다./연합뉴스

2023-06-30

정부·지자체 광고 새 집행기준 공동 대응

지역 언론 최대 단체인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광고 집행 기준의 전면 재검토가 예상됨에 따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의 정책 추이를 지켜보며 회원사에 보탬이 되도록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신협은 29일 충북 청주시 소재 제이원호텔에서 ‘2023년도 제3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광고 집행기준과 관련, 언론진흥재단 측이 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 중인 가운데 문광부 등의 정책적 제안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대신협은 또 언론진흥재단이 6월말로 법원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종료키로 한데 대해 신문산업 진흥기관이 사전 협의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중단키로 한 것은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지역신문들에게 더 큰 타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우려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언론진흥재단 측은 현재까지 법원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6월말까지 종료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대신협은 이날 회의에서 부회장으로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을 추가 선임했으며, 대신협 차원의 세종 정부청사 기자실 운영 방안, 8월 중 한국행정연구원과의 공동 세미나 개최 등도 협의했다.이날 회의에는 대신협 회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회장을 비롯해 경기일보 이순국 사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경상일보 엄주호 사장, 광주매일신문 이경수 사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남도일보 박준일 사장, 동양일보 조석준 사장, 인천일보 박현수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중부일보 최윤정 사장, 충북일보 연경환 사장, 충청투데이 박신용 사장 등 16개 사 대표들이 참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9

인공지능 활용 예측·진단 ‘경북형 난임 솔루션’ 시동

경북도가 29일 ‘인공지능 기반 난임케어 서비스 활성화 포럼’을 열고 난임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과 디지털 기술 기반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이날 포럼은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산하 범정부 ‘인구정책기획단’ 출범 등에 맞춰 난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과 디지털 기술 기반 난임 정책 마련 및 산업 육성 등을 위한 것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병원 등에서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먼저 이성희 경북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그간 정부에서 펼쳐온 난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난임 플랫폼 개발기업인 디에이블의 소지영 대표와 대한배아전문가협의회 차정호 부회장은 난임 서비스에 대한 산업적 접근 필요성과 향후 전망, 인력양성 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앞서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난임을 인구감소 대응의 주요 전략으로 접근, 국정과제와 연계한 국책 사업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난임산업의 RD(테스트베드) 강화 △AI 기반 난임케어 서비스(데이터 관리, 힐링) △인력양성 등을 포함한 ‘AI기반 난임 특화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마련해 추진한 끝에 최근 과기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공모사업에 2건(국비 5억7천500만 원)이 선정되기도 했다.포럼을 주재한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아이를 원하는 가정이 최우선적으로 지원받는 것이 저출산 정책의 출발”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게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예측·진단하고, 맞춤형 토탈케어 방식으로 지원하는 등 ‘경북형 난임 솔루션’을 만들어 국가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가 공모사업 내실화와 난임 해결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한편, 난임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6-29

포항~울릉 2시간 50분, 초쾌속 여객선 취항

포항~울릉 항로에 대형 여객선이 신규 취항했다.경북도는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포항~울릉 항로에 취항하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을 개최했다.이날 출항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해양수산 관계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대저페리(대저건설)가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승객 970명,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는 총 t수 3천158t의 대형여객선이다.포항~울릉 항로를 약 2시간 50분 만에 운항할 수 있는 초쾌속 여객선으로 객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석 등 3가지 등급으로 구성돼 있고 의무실,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호주에서 시운전 시 최대시속 93㎞(50.2노트)를 기록한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른 여객선이다.과거 울릉항로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해안 특성 상 연간 100여일이 결항될 정도로 해상교통이 열악했으나, 2021년 9월 이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의 연이은 취항으로 결항일이 절반 이하로 급감해 울릉 주민의 교통복지가 상당히 개선됐다. 특히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관광지로 발돋움했으며, 그 결과 2022년 울릉도 입도객은 46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7월부터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취항하면 울릉도는 소형여객선부터 대형카페리여객선, 초쾌속 대형여객선까지 모두 운항하는 섬이 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빠르고 안정적인 대형 초쾌속 여객선의 취항으로 울릉 주민과 관광객이 가깝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100만 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이창훈기자

2023-06-29

경산시의원, 정례회 5분발언 중 퇴장 당해

제246회 경산시 정례회 제2회 본회의가 열린 29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이경원 의원이 퇴장당하는 등 경산시의회 역사에 기록되는 일들이 발생했다.이경원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둔 경산시의 대응’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중 2021년 제7대 의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 내용을 발언하자 박순득 의장이 발언하지 않는다는 이미 합의된 내용에 동료의원들의 의견보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이유로 발언을 중지시켰지만, 이 의원이 발언을 계속 이어 나가자 퇴장을 명령했다.이 와중에 이 의원은 계속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항의하는 의원들 때문에 회의장이 한때 소란스러웠다.이후 양재경 의원이 신상 발언으로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막아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을 펼쳐 박 의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이어 또 하나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경산시의회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김상호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조례안과 일반안건 등의 심사 결과를 보고하는 중에 의원석에서 잡음이 들렸고 이에 김 위원장이 과민하게 반응해 본회의장을 썰렁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고무적인 선례도 남겼다.질의하는 시의원과 이에 답하는 시장이 시정질문에 일문일답으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양재경 의원은 육군 제7516부대 2대대의 이전에 이에 따른 지역민을 위한 개발과 빛 공해를 해결할 방안 등을 질문하고 조현일 시장이 부대이전에 따른 개발방향 등을 설명하고 빛 공해에 대처할 방안 등을 설명해 공식석상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했다.지금까지 시장질문과 답변은 제1회 본회에서 질문하고 시간이 지난 후 제2회 본회장에서 답변하는 과정을 반복해 긴박감이 떨어졌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9

부실한 버스 노선도에 시민 혼란·불만

포항 대부분 시내버스 승강장의 노선 안내도들이, 정작 중요한 버스 운행 방향과 현 위치 등을 표시하지 않아 시민·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관리 책임이 있는 포항시의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최근 “버스 행선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민원도 증가하면서 개선책 마련이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29일 오후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승강장.이곳 승강장 뒷면 투명 아크릴판에 부착된 시내버스 노선도에는 상행선·하행선 표시가 없는데다 종점 표시만 선명할 뿐, 현재 위치에 대한 표시가 전혀 없다.이 때문에 특히 이곳을 처음 이용하는 외지인들은 버스 운행방향을 제대로 파악못해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승강장 노선도에는 현재 위치에 대한 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어 ‘시내버스를 탄 후 어디에서, 얼마나 이동해야 하는지’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이용객들이 많다.이같은 불편은, 포항시가 혹시 모를 ‘시내버스 노선과 번호 변경’을 이유로 승강장 안내도에다 스티커를 붙여 운행 방향 등을 표시해 왔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하지만 한 두 달 뒤 노선 안내도에 붙인 스티커 대부분이 훼손되거나 사라지면서, 시민들이 길 찾기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실제 이곳 노선 안내도에는 종점에 빨간색 스터커 한 장만 붙어 있을 뿐, 나머지 모든 스티커 자리에는 훼손된 흔적만 남아 있었다.같은 날 포항시청역 앞 시내버스 승강장도 상황은 비슷했다.이곳 노선 안내도에는 방향 표시 등의 스티커는 한장도 없는 대신 볼펜으로 낙서만 그려져 있었다.길 찾기에 어려움을 겪던 60대는 주변에 도움을 구하자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라”는 조언에 난감해 했다.또 외지인 30대는 목적지와 정반대 방향 시내버스를 한참 기다리다 결국 운행 중인 버스기사에게 길을 물은 후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시민 김모(70·송라면)씨는 “스마트폰 이용법을 몰라 정반대 버스를 타거나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린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외지의 한 네티즌은 인터넷 민원을 통해 “호미곶을 찾아가다 헷갈려 반대편에서 버스를 기다렸고 결국 환승 시간을 넘겨 요금을 두 번 결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포항시 대중교통과는 “승강장 노선도 표시는 1년에 한차례 수정·보완한다”면서 “최근 승강장 민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6-29

“선거 180일전 화환설치 금지는 위헌”

선거 180일 전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환을 설치해선 안 된다는 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단이 나왔다.헌법재판소는 29일 공직선거법 90조 1항1호 등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22년 6월 충북도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같은 해 4월 ‘김영환·이혜훈은 충북이 호구로 보이냐’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 50개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됐다.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화환·풍선·간판·현수막·애드벌룬 등을 설치·진열·게시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재판을 맡은 청주지법은 관련 조항의 위헌성을 가려달라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고 헌재는 해당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봤다.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목적 달성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 장기간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화환의 설치를 금지하는 것으로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돼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화환 설치가 경제적 차이로 선거 기회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지만, 그러한 우려가 있더라도 공직선거법상 선거비용 규제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금지 규정 등으로 무분별한 흑색선전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바로 위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는 2024년 5월31일을 시한으로 법이 개정될 때까지만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6-29

‘영덕 토염’ 道 첫 공동체 종목 무형문화재로

경북도는 29일 ‘영덕 토염’을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했다.토염은 삼국시대부터 갯벌의 흙과 솥을 이용해 만든 전통소금으로 이와 관련된 기술과 전통지식, 소금 생산과 관련된 공동체 문화 등을 감안해 경북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체 종목으로 무형문화재가 됐다.영덕 토염은 동해안 해안가에 갯벌의 흙을 이용해 염전을 구축하고 햇볕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염분 함수율을 올린 후 솥에서 끓여 내는 방식으로, 갯벌의 흙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무기질을 소금에 담아 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바닷물을 바로 솥에서 끓여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또한, 영덕의 해안선은 길이가 길고 온화한 기후와 계절풍의 영향과 함께 해수 이용이 편리해 제염업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헌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영덕의 소금 생산 지역은 남정면, 영덕읍, 축산면, 병곡면 등이며 병곡면과 남정면을 중심으로 195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6·25전쟁과 천일염의 대중화, 공장제 소금 등의 보급으로 명맥이 끊어졌다.하지만 최근 영덕에서 학술조사연구와 당시 제염에 직접 참여했던 마을 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토염 생산방식의 원형 복원 등을 통해 다시 전승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영덕에서 생산된 토염은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어물과 함께 경북의 내륙 지역까지 유입됐는데, 제염자가 생산한 토염을 행상꾼이 매입해 영해에서는 육로로 창수재를, 영덕에서는 황장재를 넘어 안동에 유통되었고 이는 다시 예안·의성·청송·영양 등으로 공급됐다. 이를 통해 유통경로의 문화적인 측면과 함께 소금 생산과정과 영덕 지역민들의 공동체문화 또한 소중한 문화자산으로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다만, 토염은 동해안 지역에서 일부 공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과 함께 문화재청에서 이미 지정한 제염(2018, 공동체 종목)과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했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세대를 거쳐 꾸준히 전승되고 있는 공동체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정 확대해 우리 도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