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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교육청 200명·대구교육청 106명 선발

경북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신규 공무원 200명과 106명을 각각 선발한다.경북교육청은 공무원 신규임용계획을 지난 3일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신규공무원 선발인원은 총 200명으로 공개경쟁은 182명이며 모집 직렬(직류)별로 △교육행정 119명 △교육행정(장애인) 16명 △교육행정(저소득층) 4명 △교육행정(울릉) 11명 △전산 12명 △사서 6명 △조리 2명 △조리(보훈청) 2명 △조리(울릉) 2명 △기록연구 8명이다. 경력경쟁은 18명으로 △조리 2명 △운전 5명 △운전(보훈청) 2명 △운전(봉화, 울진, 울릉) 3명, 기술계고 구분모집은 △시설(건축) 2명 △공업(일반기계) 2명 △공업(일반전기) 2명이다.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직 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은 법정 의무 채용 비율인 3.6%보다 높은 16명(8%), 저소득층은 4명(2%)을 채용할 계획이다.특히 전보 시 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이 적어 신규자, 승진자, 징계자 등을 배치해야 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근무예정지역(울릉, 울진, 봉화)을 구분해 모집함에 따라 잦은 인사이동에 따른 행정효율성 저하, 지역 민원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근무예정지역 구분모집에 따른 응시 자격은 1개의 지역에만 응시가 가능하며, 임용 후 5년간은 다른 시·군 지역으로 전보가 제한된다.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눠 제1회 임용시험은 6월 10일(원서접수 4월 10일부터 14일), 제2회 임용시험은 10월 28일(원서접수 8월 21일부터 25일) 실시하며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시험일정 및 응시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경북교육청 홈페이지(www.gbe.kr)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대구시교육청도 올해 9급 지방공무원 106명을 선발하는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임용시험은 전국 17곳 시·도교육청이 동시에 시행한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공개경쟁임용시험으로 대구지역은 교육행정직 84명, 사서직 10명, 전산직 6명, 공업(일반전기)직 5명 등 105명을,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대구시 소재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공업(일반기계)직 1명을 각각 선발한다.특히, 올해부터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경력경쟁임용시험 구분모집 응시자격이 바뀌어 해당 학교 졸업자는 졸업일과 최종면접시험 예정일 사이의 기간이 1년 이내인 자로 제한한다.응시연령은 18세 이상이며, 응시원서는 대구시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 사이트(http://edurecruit.dge.go.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공채시험 원서접수는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필기시험 6월 10일, 최종합격자 발표 8월 17일이다. 경채시험은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원서접수하고, 10월 28일 필기시험을 거쳐 11월 2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이창훈·심상선기자

2023-03-05

안동시 CCTV 관제요원길 잃은 노인 가족 찾아줘

안동시 영상정보통합센터가 CCTV 모니터링을 통해 길을 잃고 배회하는 노인을 찾아 경찰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안동시 영상정보통합센터에 근무하는 관제요원 A씨는 평소와 같이 CCTV를 살피던 중 지난달 24일 오후 8시 42분쯤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서 할머니가 배회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녹화영상을 통해 할머니가 한 시간 전 시내버스에서 내려 기차역 주차장과 버스터미널 주변을 오랜 시간 서성이며 이리저리 오간 것을 확인했다. 이에 A씨는 할머니가 길을 잃은 것으로 의심, 오후 9시 45분 112상황실로 인상착의와 함께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도착해 확인한 결과 할머니는 탈진한 상태였고, 안동의 한 면소재지에 거주하는 아들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탄 후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확인, 소지품을 통해 가족에게 연락해 인계했다. 이에 이동승 안동경찰서장은 길을 잃은 할머니를 찾아 신고한 공로로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A씨는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다양한 형태의 범죄와 사고 등으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안동영상정보통합센터는총 3천400여 대의 CCTV를 16명의 관제요원이 4조 3교대로 365일 24시간 상시근무체계를 유지, 도시 구석구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3-03-05

김건희 여사, 깜짝 포항행… “게 좋아해요, 쪄 주세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3일 포항을 찾아 전통시장 방문과 하천 정화 봉사 활동을 펼쳤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지난해 수해로 어려움을 겪은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이후 두 번째 시장 방문이다.이날 오후 1시쯤 김 여사가 죽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 여사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상인과 시민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 여사가 인사를 하며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상인들은 손뼉을 치고 이름을 부르며 열렬히 환대했다. 김 여사의 죽도시장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많은 인파가 몰려 그 일대가 잠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김 여사가 고추를 구매한 노점상의 상인 A씨는 “내가 알기에는 죽도시장에 영부인이 방문한 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물건까지 사주고 가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많이 올라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손님들도 선뜻 물건을 사기를 꺼려서 장사하기가 어려웠는데, 영부인이 이렇게 시장에 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남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검은색 운동화를 신은 김 여사는 1시간 동안 시장 여기저기를 돌며 매출 동향 등을 묻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김 여사는 참가자미를 구매했으며 분식집에서 김밥을 먹었다.특히 그는 죽도시장의 명물인 박달 대게를 사며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김 여사는 “이름을 지어줘야 할 텐데, ‘큰 돌이’로 지어야겠어요. 이거 팔지 마세요”라고 말했다.상인이 “게를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너무 좋아해요. 찌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고 물었다. ‘15∼20분 정도 걸린다’는 답변을 그는 “그러면 쪄주세요”라며 박달 대게 3마리 30만 원어치를 현금으로 구매했다.그 후 김 여사가 향한 곳은 청과물 가게였다. 그는 상인이 맛보기용으로 잘라 놓은 사과 한 조각을 한 입 베어 물기도 했다. 그는 과일가게에서 사과 10박스를 구매했는데, 이들 사과는 포항의 장애아동지원센터인 도움터 기쁨의집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앞서 오전에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 기계천 인근에서 ‘우리 바다, 우리 강 살리기’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기계천 인근에서 포항시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생 동아리 회원 등 300여 명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새마을회 초청에 따른 것이다. 김 여사는 새마을운동중앙회의 후드 티셔츠 차림으로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수질정화를 돕는 EM 흙공을 하천에 던지고 하천을 따라 쓰레기를 주웠다.김 여사는 대학생 봉사자들에게 “여러분의 새마을운동 참여로 대한민국이 젊어지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김 여사가 새마을회 초청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부산, 지난 1월 대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박형남·이시라기자

2023-03-05

아이의 썰매를 끌어주던 겨울의 추억

겨울하면 생각나는 건 스키, 스노우 보드, 스케이트, 썰매일 것이다.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어릴 적 언덕에서 눈썰매를 타고 내려왔던 기억이 아련하다. 울진 왕피천 공원에는 지난 1월 실내 빙상장인 ‘아름관’이 문을 열었다. 운영기간은 1월 20일에서 3월 1일까지였으며, 5회에 걸쳐 1시간 30분 운영하고 30분 정빙 및 방역을 실시했다.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음에도 코로나19 상황으로 회당 스케이트 100명, 썰매 20명으로 제한해 운영됐다. 스케이트, 썰매 및 헬멧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가 가능하고, 울진군민이면 50% 할인도 받을 수 있었다. 스케이트장 입구에는 휴게실이 마련돼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매점을 이용할 수 있고, 앉아서 쉴 수도 있었다.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날카로운 날에 손이 베이지 않도록 안전모와 장갑이 없으면 스케이트장에 입장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평일에는 겨울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주로 참여했으며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온 어른들과 인근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했다. 부모님 손을 잡고 타는 아이, 펜스를 잡고 걸음마 하는 사람, 멋지게 코너를 도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겨울을 즐겼다.강사가 트랙을 돌면서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워주기도 하고, 스케이트 타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같이 간 아이가 어린 관계로 썰매를 타기로 했다. 관리자가 체인을 주면서 착용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가 직접 타는 썰매가 아니라 썰매 위에 아이를 태우고 어른이 썰매를 끌어주는 것이었다.재미있어 하는 아이와 달리 어른의 체력이 요구되는 썰매였다. 체인을 주는 이유를 그때야 깨달았다. 10분 정도 달리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느슨하게 채워진 체인이 벗겨져 빙판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눈물이 찔끔 나고 머리가 흔들리긴 했지만, 아이의 얼굴을 보니 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운영기간이 끝난 이제는 썰매를 끌고 싶어도 끌 수 없다. 8세 이상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고 하니 내년에는 멋지게 스케이트 타기를 기약해본다./사공은 시민기자

2023-03-05

낭만 가득한 카페 ‘글로리아’ 주민-외지인 가교

경산시 용성면 미산2길에는 외촌지에서 내려오는 물과 고죽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져 흐르는 오목천이 있다. 천변둑에는 잘 자란 왕버들, 회화나무, 느티나무와 군데군데 정자가 마련돼 있어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다. 세태에 따라 주민들이 하나둘 외지로 나가면서 적막했던 그곳에 토끼의 기운을 받은 계묘년 드디어 기쁜 반란이 시작됐다. 예쁜 카페 ‘글로리아’가 탄생한 것이다. 주인 김성은 씨에게 카페를 열게 된 동기를 물었다.“용성주민 3년차에요. 도시에 살다 들어오니 밖에서 볼 때보다 더 많은 문제들이 보였어요. 특히 주민이 줄어드는 문제가 심각하더군요. 주민 이탈을 막고 떠난 분들을 다시 불러 모을 방도를 생각해봤어요. 무엇보다 ‘재미있고 행복한 분위기 조성’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중장년층의 소통 장소로 카페를 만들었습니다.”김씨는 글로리아 카페를 도시의 카페들과는 다르게 운영하려 한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주민과 주민, 주민과 외지인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앞으로는 관청, 특히 농업기술센터의 자문을 구해 농촌자원을 활용해 도농 상생프로그램도 만들어볼 예정이다. 또한, 아동과 청소년의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해 지역민의 ‘희망 메카’가 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지역민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려는 김성은 씨가 존경스러웠다.카페 이름 ‘글로리아’는 기독교에선 ‘영광’을 뜻한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김씨는 행복의 통로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나눔을 실천하기로 했다.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카페를 열어 ‘커피로 봉사하기’를 진행한다. 그때는 주민은 물론 방문한 모든 손님에게 아메리카노에 한정해 매장 내에서는(포장 커피는 제외) 무료로 제공한다.또한 평일엔 시골 아줌마들의 소모임 활성화 장소로 활용해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역할에도 일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꿈을 꾸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미산리는 마을길이 좁아 차량 진입이 어렵고 주차가 불편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노력해 경산시의 ‘마을 만들기 사업-경산시 공모’에 선정돼 예산을 확보했고, 머지않아 희망의 첫 삽을 뜨게 되었다.마을의 복은 그뿐만이 아니다. 경북도에 ‘소규모 마을 디자인단’ 사업에도 계획서를 제출해 최종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 조성과 환경 정비를 목적으로 골목 미니정원, 테마 꽃길, 겨울엔 LED 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요즘 김씨와 아줌마부대는 마을환경 정비사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손님으로 글로리아에 온 한 주민은 “서울에 20년 넘게 살다가 귀농했어요. 낯설어서 힘들었는데 성은씨가 우리 마을에 오면서 마을이 달라지네요. 이렇게 예쁜 카페가 생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중장년층들이 갈 곳이 없었는데 커피도 즐기고, 이웃도 만날 수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자연스런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생겼고, 거기서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미산리의 특색을 살리는 테마는 무엇으로 정할 것인지, 꽃은 어떤 종류로 심어야 할지, LED 빛이 만들어 내는 꽃의 문양과 색깔은 무엇으로 할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글로리아 카페 주변에 현재 심어진 맥문동 군락을 늘리고, 상사초를 비롯한 갖가지 예쁜 꽃을 심어 사진 촬영 명소로 만들고, 방문객을 위해 따뜻한 물과 의자를 내어줄 계획까지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넉넉함이 넘쳐나는 김성은 씨와 아줌마부대의 얼굴엔 이미 화사한 미산리 정원이 자라고 있는 듯 향기가 났다./민향심 시민기자

2023-03-05

포토갤러리에서 ‘아버지의 청춘앨범’과 만나다

안동 원도심 음식의 거리에 자리한 포토갤러리 ‘유안사랑(遊安寫廊)’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유안사랑 임세권 관장은 안동대 사학과를 정년퇴직한 후 2013년 안동시 동부동 골목에 작은 갤러리를 열고 사진 전시와 강의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 3월 4일 막을 내린 10주년 기획전시 ‘아버지의 청춘앨범’은 ‘청명 임창순의 대구시대(1946-1949)’라는 부제가 붙었다. 청명(靑溟) 임창순(任昌淳·1914~1999) 선생은 임세권 관장의 부친으로, 우리나라 한학계와 금석학의 거두이자 서예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타계 전까지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한문학자다. 그의 30대 대구 교사 시절의 ‘청춘앨범’이 아들의 손을 통해 재탄생한 것이다.“1946년 대륜중학을 시작으로 1949년까지 4년 동안 경북중학과 경북사범, 경북여자중학 등의 교사를 거쳤다. 이 시기는 아버지 인생의 황금기였다. 내가 태어난 1948년은 그 황금기의 한복판이다. 이 4년간의 교사생활이 한 권의 앨범에 남아 있다. 이 사진들은 아버지 인생의 가장 오래된 사진들이다.”청명 임창순의 흑백앨범에는 빛났던 청년시절의 추억과 시대상, 후진 양성에 진심이었던 젊은 교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웅변대회를 마친 학생들, 불국사역 앞에서의 단체사진, 강변 야유회, 경북중학 개교기념일 교문 앞에서, 연극을 마치고 난 후의 한 컷 등 한 개인의 기록물을 통해 역사와 문화의 한 시대를 엿볼 수 있다.임세권 관장은 빛바랜 흑백사진을 복원해 그 시절의 풍경과 건물, 인물을 생생한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전시했다. 특히 이 앨범은 1914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발행한 경원선 철도 개통 기념 사진첩의 뒷면을 이용해 만들었다. 각 페이지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서사를 통해 ‘일상적 기록사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백소애 시민기자

2023-03-05

고속도로 역주행 70대···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대형 면해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70대 고령 운전자가 경찰의 신속한 저치로 대형 사고를 면하게 됐다. 3일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다르면 이날 오전 2시 5분쯤 “경부선 부산방향 북대구 부근에서 차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70대 운전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140km 지점에서 약 7km가량을 역주행하고 있었다. 만약 정상 차량이 야간 시야 확보의 어려움으로 역주행 차량을 발견치 못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도로공사와 협업, 출동 순찰차가 지그재그로 운행하며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차량들의 속도를 줄이는 이른바 ‘트래픽 브레이크(긴급자동차가 사고 현장 전방에서 지그재그로 운행하여 후속 차량 속도를 낮추는 방식)’를 실시해 도로를 통제하고 사고 없이 역주행 운전자를 갓길로 안전하게 조치했다. 최주원 청장은 “고속도로 역주행은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경찰과 한국도로공사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협업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역주행 원인을 조사중인 한편, 고령자 사고 예방을 위해 면허증 반납 제도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2023-03-03

경북 영양 산불발생···산불 1단계 발령

영양군 망용리 산15 일원에서 3일 오후 4시 11분쯤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불이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1대(산림청 5, 지자체 5, 소방 1), 산불진화장비 25대(지휘차 1, 진화차 2, 소방차 22), 산불진화대원 325명(산불재난특수진화대 30명, 산불예방진화대 32, 공무원 227, 소방 7, 기타 29)을 긴급히 투입,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날 강한 바람(서남풍, 평균풍속 7m/s, 순간풍속 16m/s)가 불고 있어 화선이 약 800m 정도로 늘어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또 현장 주변에는 풍력발전(풍력터빈)이 위치하고 있어 발전 단지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남성현 청장은 “산불의 규모와 현장에 순간 풍속 최대 10m/s의 바람이 불고 있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고자 ‘산불 1단계’ 발령과 동시에 영양군수는 관할기관헬기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및 드론 50%를 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경북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일몰 전 산불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산불진화 인력, 장비를 총 동원하여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안전 사고 발생에 유의하며 산불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3

국밥·백반 7천원… 착한 음식점 덕에 힘 납니다

“손님들이 밥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음식을 먹어주는 것만으로 힘이 납니다.” 연일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착한가격업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포항은 지난 5년 동안 착한가격업소의 수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등 물가 고공행진에도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었다.2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A 국밥집. 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돼지국밥과 비빔밥 단 2가지다. 이들 음식의 가격은 단돈 7천원. 1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뜨끈한 고깃국, 싱싱한 채소가 듬뿍 담긴 영양 만점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이 4천원∼6천원이고, 직장인이 하루평균 점심값으로 1만원을 쓰는 등의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갓 성비’인 음식인 셈이다.6년째 이 자리에서 착한 가격으로 음식을 팔고 있다는 사장 B씨는 “종업원 없이 남편이랑 나랑 단둘이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처럼 아이들을 키우고 수입을 남기려면 이렇게 장사를 못한다. 우리 부부는 손님들 보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020년에 국밥 값을 6천원에서 7천원으로 올린 뒤 3년째 이 가격을 유지 중이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도 동네 어르신과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하는 근로자들이다.B씨는 “솔직히 장사를 하면서 남는 건 거의 없다.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밥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할 때 그 말에 보람을 느끼고 장사를 하고 있다”며 “공과금을 내고 손님이 꾸준히 찾아주고 이 가게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남는 거다”고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살인적인 고(高)물가가 핫이슈인 가운데 착한가격업소가 일반 서민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역 내 착한가격업소는 각각 151곳(북구 70곳, 남구 81곳)이다.지난 2018년 70곳에서 2019년 72곳, 2020년 76곳, 2021년 76곳, 2022년 151곳으로 매년 늘고 있다. 4년 사이에는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이들 가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하고 서민들의 지갑 사정을 배려하는 지역의 우리 이웃들의 ‘정’이다.실제로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있는 칼국숫집은 칼국수와 잔치 국수를 모두 4천원에, 효자동에 있는 한 식당은 동태탕과 추어탕을 7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북구 양학동의 한식집은 가정식 백반을 7천원에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었다.착한가격업소는 2011년부터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정부가 지정한 업소다.착한가격업소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전체 메뉴 중 ‘착한가격 메뉴’가 있어야 하고 인근 상권 평균 가격보다 더 저렴해야 한다. 메뉴 개수, 가격 동결 유지 기간, 이용 만족도, 위생·청결 등 전반적인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각 지자체로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받는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책으로 착한가게업소를 더 많이 발굴하자는 의견이 나와 더 많은 업소를 선정했다”며 “올해까지 200개소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02

대구 초·중·고 학생 교육급여·교육비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학생 4만여 명에게 교육급여 및 교육비를 지원한다.이는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기회 보장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것으로 예산 48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급여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교육활동지원비와 무상교육 제외 고등학교의 입학금, 수업료, 교과서비를 지원한다. 또, 교육비 지원은 교육청 자체 추진 사업으로 지원 항목별 지원기준에 따라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 현장체험학습비, 인터넷통신비, PC 등을 지원한다.올해부터는 교육급여 교육활동지원비 지급방식이 기존 현금(계좌이체) 방식에서 바우처(카드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교육급여 수급자 가정은 보호자가 온라인으로 바우처(카드포인트) 신청을 해야 교육활동지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만14세 이상의 경우 본인이 신청하면 된다.카드 포인트로 지급되는 교육활동지원 금액은 초 41만5천원, 중 58만9천 원, 고 65만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23.3%가 인상됐다.배정받은 카드 포인트는 배정일로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활동을 위한 카드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을 모두 희망하는 학부모 및 보호자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두 가지를 모두 신청해야 한다.신청한 월부터 지원받게 되므로 학기 초부터 지원받으려면 이달 중에 신청해야 한다.교육급여·교육비 신청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교육비지원 중앙상담센터(1544-9654), 보건복지부 상담센터(129), 대구시교육청(053-231-0760)으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급여 바우처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상담센터(1599-2000)로 하면 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3-02

“농어민수당 신청하세요”… 道, 10일까지 연장

경북도가 지난달 6일부터 모바일 모이소 앱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접수하고 있는 ‘2023년 경상북도 농어민수당’ 신청·접수 마감을 오는 10일로 연장한다.2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21만여 농어가에서 접수를 완료해 예상인원의 91.2%가 신청한 상태이나, 당초 신청기간 중 부득이한 사유로 신청하지 못한 농어민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사업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접수기간을 연장해 농어민의 편익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신청 대상자는 개별법에서 정하는 농업·임업·어업인의 자격을 갖추고 지난해 1월 1일 이전에 농업·임업·어업 경영체 정보를 등록한 농가의 경영주로서 같은 날 기준 도내에 계속해서 1년 이상 거주한 농어민이다.농어업 외 종합소득 금액이 3천700만 원 이상이거나, 최근 5년 내 직불금 등 보조금을 부정 수급해 적발된 사람 또는 농지법·산지관리법·가축전염병 예방법·수산업법을 위반해 처분을 받은 사람과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및 농어민수당 지급대상 경영주의 배우자이거나, 실제 거주를 같이 하며 세대를 분리한 경우에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경북도는 신청마감 후 자격심사를 거쳐 60만원의 농어민수당을 4월과 8월에 각각 30만원씩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로 지급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02

전국 초·중·고 노마스크 개학 ‘속 시원’

2일 포항을 비롯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노마스크 입학식’을 치르고 새 학기를 시작했다.실내마스크 착용과 등교 시 체온측정 의무가 해제된 개학은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이다.이날 교육부의 ‘2023년 새 학기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방역 운영방안’에 따르면 일부 시설 공사 중인 학교를 제외한 전국 1만1천794개 초·중·고등학교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자율로 완화됐다. 포항의 경우 전교 127곳 (초등학교 66곳, 중학교 34곳, 고등학교 27곳) 모두가 노마스크 개학을 실시했다. 일상 회복 기조에 따라 등교 전 의무적으로 실시했던 자가진단 앱 등록이 없어지고, 급식실 칸막이와 등교 시 발열검사 절차도 학교가 자율적으로 시행하게 된다.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후였던 2020년 초에는 개학이 연기돼 4월 중순이 지나서야 온라인 입학식으로 학기가 시작된 바 있다.이후 등교가 재개됐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입학식이 진행됐다.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이 진정세를 이어가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대면 입학식이 가능해졌다.한국해양마이스터고 입학식에 참가한 한 학생은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제1회 신입생 대표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며 “수업시간에도 선생님과 의사소통이 잘 돼 학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일상회복에 맞춰 학교 현장에 적용되는 방역체계 운영방안도 이날부터 바뀐다.코로나19 자가진단 앱 등록은 △발열·기침 등 증상 발생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인 경우 △동거가족 확진으로 본인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경우 등 ‘감염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만 권고된다.앱에 감염 위험요인이 있다고 등록한 학생은 학교에 별도로 연락하지 않아도 출석인정결석으로 처리된다.다만, 통학·행사·체험 활동 등을 위한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등 일부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된다.교육부는 이날부터 16일까지 2주일간 ‘학교 방역 특별 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새 지침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3-02

체육시설·학원 근무 성범죄자 81명 적발

성범죄를 저질러 취업제한 명령을 받았음에도 학원·교습소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서 일하던 성범죄 전과자 81명이 적발됐다. 이중 경북은 한 명도 없었으며 대구는 4명(체육시설 운영자)이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학교, 학원, 체육시설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54만여 개를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성범죄 취업제한 대상자 81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적발된 종사자 43명은 해임했고, 운영자 38명에게는 그 기관을 폐쇄하거나 운영자를 변경하도록 했다.적발된 기관의 명칭과 주소는 5월 31일까지 성범죄자 알림이(e) 누리집에 공개된다.‘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범죄를 저질러 취업제한 명령을 받은 경우 최대 10년의 취업제한기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할 수 없다.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장은 채용 대상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성범죄 경력조회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지난해 3∼12월 여가부의 점검대상 인원은 341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3만6천387명이 늘어났다. 성범죄 경력자 적발 인원은 81명으로 전년보다 14명이 증가했다.기관 유형별로 보면 체육시설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교습소 등 사교육 시설 24명, 경비업 법인 7명, PC방·오락실 6명이 그 뒤를 이었다.한편, 현행 제도에서는 성범죄자가 취업제한 명령을 위반한 경우 해임, 기관폐쇄 요구 외에 처벌할 방법이 없다. 여가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제한 명령을 위반한 성범죄자에 대한 벌칙을 신설하고, 성범죄 경력자 확인을 위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기관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자 이달 중으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 예고할 방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3-02

경북, 비콘태그 없는 의료폐기물 배출 468곳 달해

오는 4월부터 의료폐기물 배출장소에 고정식 ‘비콘(Beacon)태그’를 설치해 배출자 카드를 대신하게 하는 등 의료폐기물 배출 방식이 바뀌지만 경북도내 ‘비콘태그’ 구입률은 88.3%에 머물러 468곳이 아직 ‘비콘태그’를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의료폐기물 사업장 현황’을 살펴보면 경북도내 의료폐기물 배출자 수는 총 4천174곳이었으며, 이중 ‘비콘태그’ 구매 대상자는 총 4천156곳, 구매 완료자는 3천668곳으로, 구매율은 88.3%였다. 이는 의료폐기물 배출 사업장 10곳 중, 1곳 이상이 아직 ‘비콘테그’를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총 468곳이 준비가 미흡한 상황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환경부의 방침대로 현장에서 정책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직 ‘비콘태그’를 구매하지 않은 병원 등을 대상으로 따로 우편을 보내는 등 구매를 독려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의료폐기물 배출 사업장들이 ‘비콘태그’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의료폐기물 배출 절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병·의원과 의료폐기물 운반·수거업자가 의료폐기물을 주고받을 때 전자태그(RFID)를 이용하게끔 했다. 이는 병원 측이 의료폐기물을 용기에 담은 뒤 전자태그를 붙여 배출장소에 내놓으면 운반·수거업자가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 리더기로 용기 전자태그와 병원마다 발급되는 ‘배출자 카드’를 인식하는 식으로 폐기물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방식이다.하지만 일부 병원과 폐기물 운반·수거업자가 병원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배출자 카드를 자신들이 가지고 있으면서 정해진 시기나 장소를 지키지 않고 폐기물을 인계받아 감염 등의 위험이 있는 의료폐기물이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는 문제가 불거졌다.이에 의료폐기물 인수인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도입된 방안이 ‘비콘태그’ 설치다. 병원의 의료폐기물 배출장소에 고정식 ‘비콘태그’를 설치해 배출자 카드를 대신하게 함으로써 운반·수거업자가 반드시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폐기물을 받아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행안부의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01

불타는 봄… 28일 하루, 도내 산불 7건 98ha 소실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233-6 일원에서 지난 28일 오후 3시 46분쯤 쓰레기 소각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18시간 만에 꺼지는 등 이날 하루 동안 경북에서 총 7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98ha의 산림이 소실됐다.먼저 예천 산불은 순간 풍속 최대 10m/s의 바람을 타고 번져 한때 화선이 2km까지 확산, ‘산불 2단계’까지 발령됐다. 특히, 산 곳곳에 암석지와 급경사지가 있어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장 진화대원들의 노력으로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인명이나 재산피해 없이 1일 오전 9시 30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특히, 야간에 꺼졌던 불들이 돌풍 등에 의해 다시 일어나 진화대원들의 안전이 우려돼 직접 진화에서 방화선 구축과 화선 감시로 전환하는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9대(산림청 15, 지자체 3, 소방 1대)를 투입해 잔여 화선을 신속하게 진화했다.이 불로 인근 마을주민 374명이 대피했다가 1일 오전 주불이 진화됨에 따라 ‘산불의 확산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산불지휘본부의 조치에 따라 1일 모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산림 37ha(추정)가 소실됐다.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쓰레기소각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산불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의 정확한 발생원인 및 피해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이보다 앞선 오후 2시 39분쯤에는 영천시 화남면 월곡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진화 헬기 19대(산림청 10대, 지자체 4대, 군 2대, 소방 3대)와 진화대원 158명, 산불 진화 장비 21대를 투입, 1일 오후 1시 9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51ha와 화북면 자천리 국도 35호선 인근 농막과 비닐하우스 시설도 일부 불에 탔다.또한, 28일 오후 12시 36쯤 성주군 금수면 사유림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다 산불이 나 9.1ha(성주 6.9ha, 김천 2.2ha)의 면적을 태우고 5억5천12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오후 3시 5분쯤 진화가 완료됐으며, 오후 3시 40분쯤에는 상주시 은척면 사유림에서 0.5ha, 오후 4시 56분쯤에는 문경시 산북면 사유림에서 0.24㏊가 불에 탔으나 모두 진화는 완료됐다. 포항과 경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0.3ha의 피해가 발생했다.산림당국은 “산불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의 정확한 발생원인 및 피해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01

경북도민, 작년 ‘유사투자자문’ 가장 많았다

경북도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경북도민의 소비자 상담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1만6천870건으로 2021년(1만9천452건) 대비 13.3% 감소했으며, 기초자치단체 구분이 가능한 1만2천208건 중 상담접수가 많은 곳을 살펴보면 포항시 2천796건(22.9%), 구미시 2천346건(19.2%), 경산시 1천497건(12.3%), 경주시 1천237건(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또한, 영양군(17.9%), 봉화군(3.4%)은 2021년 대비 상담접수가 증가한 반면, 다른 지역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경북도민이 상담을 신청한 상위 5개 품목은 유사투자자문이 7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섬유 471건, 이동전화서비스 414건, 세탁서비스 267건, 기타건강식품 237건의 순이었다.2021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은 봉지면이 181건으로 4천425% 증가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기타식품류(363.3%), 실손보험(312.1%), 항공여객운송서비스(197.6%), 화장품세트(197%) 순으로 높았다. 특히 봉지면의 경우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는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브이’의 피해 다발 품목으로 계약불이행에 따른 환급 관련 상담이 급증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가 6천9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온라인거래 5천247건, 전화권유판매 1천39건, 방문판매 747건, 기타통신판매 431건 등의 순으로 접수됐고, 국제온라인거래의 경우 전년 대비 증감률이 21.5%로 가장 높았다.이영석 경제산업국장은 “도내 인구 15만 이상 5개 도시에서 소비자상담의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 주민이 소비자로서의 삶에 불편함이 없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관련 소비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피해 다발 품목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01

“3·1절인데, 태극기도 안 달고” 입으로 애국하는 ‘기념사업회’

(사)영해3·18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애국충절의 고장 영덕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이 기념사업회가 제헌절, 광복절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5대 국경일인 3·1절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대한민국국기법은 3·1절을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로 정하고 해마다 애국운동가들을 추모하는 의식을 치르며 각 가정과 기관에는 태극기를 걸도록 권장하고 있다.기념사업회는 영해3·18독립만세문화제 및 추념식 등의 사업을 위해 매년 국비(1천만 원)와 도비(3천만 원), 군비(7천3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 혈세로 보조금을 받아 ‘1919 영해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는 기념사업회가 3·1절 국기 게양을 하지 않아 태극기 게양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유명무실 한 애국단체로 존재감이 없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또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새기고 애국 애족 정신을 높이기 위해 호국·보훈 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영덕군민의 요구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영해면 성내리 주민 김모(77) 씨는 “1919년 3월 18일 영해 장날을 기점으로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을 후세에 계승하고 항일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념사업회가 국경일에도 애국 애족의 심장인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것을 보니 너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영해 3·18독립 만세운동 문화제 행사 추진 목적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연중 1개월, 행사 준비를 위한 반짝 모임, 보여주기식, 입으로 하는 애국이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고, 애국충절의 고장 영덕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을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