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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홍준표 대구시장,  “무임승차는 노인복지 차원…국비지원 매달릴 문제아냐”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 노인 무임승차 문제와 관련해 “노인복지는 국비 지원에 매달릴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인 무임승차 문제는 노인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지방정부는 무상급식에는 표를 의식해 모두 안달하고 매달리면서 국비지원은 해달라 하지 않고, 왜 노인복지 문제는 손익을 따지면서 국비 지원에 매달리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복지는 손익 차원에서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지방마다 사정이 다르니 지방정부 재량에 맡기는 게 옳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인 지하철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을 국가가 보전해야 한다’는 요구한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홍 시장은  “젊은 세대를 위한 무상복지에만 매달리지 말고 100세 시대 노인복지를 위한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100세 시대 노인 연령도 상향조정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 국민연금, 정년연장, 주택 역모기지 제도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 시장이 주장한 무임승차 연령 상향 문제에 대한 노인단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대한노인회 등은 “무임승차가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건강보험료 절감, 택배 등 노인일자리 창출 같은 긍정적 효과가 크다”면서 “무임승차로 수천억 원이 적자를 본다고 하는데, 무임승차 연령을 상향한다면 극빈자가 늘면서 사회적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이날 오후 대한노인회 대구시지회를 찾아가 현재 65세로 되어있는 도시철도 무상 이용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고, 시내버스는 70세부터 무상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구시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2-06

대구·광주, 2038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맞손

대구시와 광주시의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가 본격화 된다.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6일 광주시의회가 제3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주시가 제출한 2038 광주·대구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동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의회도 지난해 연말 열린 정례회에서 상정을 유보했던 2038 광주·대구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동의안을 오는 16일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의회는 지난해 10월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으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광주전남연구원이 수행한 연구 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광주시는 여론조사를 다시 하는 등 보고서를 보완해 지난달 26일 시민보고회를 여는 등 공론화 작업에 나섰고, 광주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어 공동유치 동의안 처리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의결키로 의견을 모았다. 광주시의회에서 공동유치안을 의결함에 따라 대구시의회도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동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유력해지면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광주시는 공동으로 대한체육회에 국제종합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으로 유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후보 도시로 확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 심의 및 사전 타당성 조사와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2024년 하반기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동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은 45개국에서 1만5천여 명의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국비 포함해 총 1조817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2-06

‘억’ 소리 나는 난방비 폭탄… “앞으로가 더 걱정”

폭등하는 전기요금과 난방요금 때문에 서민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가정용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값이 1년 새 30% 넘게 올랐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강력 한파가 닥쳤던 만큼, 몇 배씩 뛴 요금고지서가 가정집에 전달돼 서민들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대구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인 40대 여성 조 모씨는 “지난해 12월 8만3천900원이었던 도시가스 요금이 1월에 23만1천970원이 나왔다”며 “연말에 날씨가 유독 추워 보일러를 좀 더 돌리긴 했지만, 당월 지침이 1천246㎥이고 전월지침이 1천7㎥인데 239㎥ 늘었다고 약 15만 원이 더 나온 것에 충격 받았다”고 호소했다.또 다른 대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김 모씨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모씨는 “평소 12∼15만 원인 난방비가 이달들어 45만 원 가량 나왔다”며 “아무리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그걸 대비할 시간도 없이 반영돼 가계부담으로 이어지니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성에너지 고객센터는 도시가스 요금 문의 전화가 빗발쳐 마비될 지경이었다. 문의 상담을 위한 상담사 연결에 기본 40∼50명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에너지 비용 상승은 소상공인 업계에도 큰 부담이다.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소상공인 1천81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사업장 운영에서 난방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99.0%에 달했다. 이 중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80.4%였다.가장 심한 피해를 입는 곳은 목욕탕업이었다. 목욕탕업은 난방비가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이 90.0%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50% 이상 난방비가 상승했다는 욕탕 업주들의 응답은 40%로, 타 업종 평균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목욕탕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제 다시 사람들이 욕탕을 찾기 시작했는데, 유지비용이 급격히 상승,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 힘들어 질 것 같다”면서 “대책없이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폐업까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 난방비 부담은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지금이라도 긴급 에너지 바우처 등을 편성해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고, 에너지 급등상황에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달 중 전기료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정부의 공공요금 지원을 취약계층을 넘어 소상공인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는 소비자물가 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산출된다. 전기료,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준다. 전기료는 1년 전보다 29.5% 상승했다. 1981년 1월(36.6%) 이후 42년 만의 최고치다. 도시가스는 36.2% 올라 작년 10∼12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를 제외하면 1998년 4월(51.1%) 이후 가장 높다. 지역난방비 상승률은 작년 10∼12월과 같은 34.0%였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최고치다.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공공요금 인상으로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는 양상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2-05

안동 맑은누리파크 화재 32시간 만에 완진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안동의 북구권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인 ‘맑은누리파크’에 음식물 쓰레기 반입이 허용되면서 해당 시설을 이용하던 경북 북부 11개 시·군이 최악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을 피하게 됐다.경북도는 해당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자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반입을 중단했다가 5일 화재가 진압되면서 점검을 실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피해가 없어 정상 가동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반입을 재개했다. 11개 시·군에서 해당 시설을 통해 처리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1월 기준 하루 평균 62t 수준이었다. 다만 생활 쓰레기 반입은 앞으로 상당 시간 어려울 전망이다.5일 경북도에 따르면 1월 기준 이곳에서 처리하던 생활 쓰레기는 하루 평균 219t으로 경북도는 임시방편으로 맑은누리파크 운영 업체와 저장고에 쓰레기를 보관하지 않고 이동식 크레인을 이용해 곧바로 소각로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한 준비에는 약 2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며, 준비가 완료되면 11개 시·군의 폐기물을 다시 반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크레인을 이용한 폐기물 투입이 어려울 경우 해당 시설이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4~6개월 동안 각 시·군이 생활 쓰레기를 자체 처리해야 한다.이에 따라 안동과 영주, 군위, 청송, 영양, 봉화, 예천은 매립장에 보관 후 민간에 위탁하기로 했고, 상주와 의성은 자체 소각하거나 일부 위탁 처리할 계획이다. 문경은 자체 처리장에서 소각한다. 영덕은 올해 말부터 폐기물을 반입하는 것으로 약정해 이번 화재에 따른 큰 문제는 없다.다만 민간 위탁을 결정한 시·군의 경우 재정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해당 시설에서 생활 폐기물을 처리할 때 소요 비용은 t당 10~15만 원 정도였지만 민간시설은 두 배에 달하는 t당 25~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나면 전문기관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 상황과 복구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완전 복구에 필요한 기간을 4∼6개월로 추산했다”며 “생활 쓰레기의 경우 11개 시·군이 자체 매립장에 어느 정도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주민들이 내놓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한편, 맑은누리파크에서는 지난 3일 오후 10시 22분쯤 화재가 발생해 32시간 만인 5일 오전 7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자원회수시설 1동(1만2천493.26㎡) 중 일부(2천288㎡)가 소실돼 소방 추산 18억9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화재로 인해 긴급 대피하던 근무자 5명 중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가 완전 진화되기까지 32시간이 걸린 것은 당시 6천~7천t의 쓰레기가 쌓여 있던 상황이라 큰 불길을 잡고, 굴삭기를 동원해 쓰레기를 일일이 뒤집어 잔불을 정리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05

대구환경청, 통합허가사업장 현장점검

대구지방환경청은 올해 통합허가사업장을 대상으로 허가조건 및 허가배출기준 준수 여부 등 현장점검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현재까지 대구지방환경청 담당지역에서 통합허가를 받은 대상업체는 폐기물처리업·철강업 등 79곳이다.이 중 지난해 신규허가 및 관리수준 평가 등으로 정밀점검이 필요한 44곳 사업장에 대해 올해 정기검사가 이뤄진다.정기검사 항목은 △시설점검과 오염도 검사를 통해 배출·방지시설의 적정 운영 관리 여부 △허가배출기준 및 허가조건 준수 여부 △오염배출량 저감 정도 등이다.아울러, 환경개선효과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통합허가사업장을 관리하는 통합환경관리제도는 대기환경보전법, 물환경보전법 등 7개 법률, 11개 인·허가를 1개로 통합해 최적 관리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도다.통합허가 대상 업종은 발전업, 철강업 등 19개 업종이며, 지난 2017년 1월 1일부터 환경부(통합허가제도과)에서 통합허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020년부터 사후관리 위임에 따라 사업장 현장점검과 오염도 검사 등 현장 점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지난해 담당 54곳 사업장을 현장 점검해 배출·방지시설 고장훼손 방지 7건, 자가측정 미이행 14건 등의 위반사항을 적발했고, 원격 감시시스템(TMS)을 통한 기준초과 11건에 대해 개선명령 처분했다.최종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처벌 중심의 규제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술 수준과 환경여건을 고려한 협력적 자율규제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3-02-05

포항여협 회장 선거 과열… 우려 목소리

회원 1만5천 명을 대표하는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포항여협)의 새 회장을 뽑는 선거가 6일 치러진다.하지만 선거 막판 일부 후보들 사이에 정관을 위반하는 선물 제공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등 선거가 과열되면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된다. 더욱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공공연히 특정 후보 지지를 대의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아 선거 공정성 시비마저 일고 있다.포항여협은 지난 1일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성예 포항시새마을부녀회장, 이미숙 생활개선회 포항시연합회장, 김지현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장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대의원들에 따르면 포항여협 제14대 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모 후보는 후보 등록 후 선거인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하며 선물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일부 후보는 선거운동 상 금지된 대면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되는 등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으로 흘러 여성계에서는 공정한 선거운동이 실종된 듯해 너무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포항여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후보자는 금품 향응을 제공할 수 없으며 후보 등록 후 전화나 SNS 등 비대면 선거운동만 할 수 있다.특히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선거 개입 의혹이 도마에 올라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성계 모 인사는 정치권 인사들이 자신들과 친분이 있는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여성단체 인사는 “포항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비영리 민간단체의 과열된 선거전이 자칫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는 포항여협의 정체성을 변질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출마 후보들은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선거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정치권에 철저한 선거 중립을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여성계 일각에서는 “선거 양상이 과열된 데는 세 명의 후보가 나선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로 인한 갈등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게 향후 차기 회장의 역할이 될 것이다. 때문에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선거운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정치권은 순수한 여성단체에 자신들과 가까운 사람을 단체 회장으로 만들려고 앞장서거나 편 가르기를 부추기는 듯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성계의 우려 목소리를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포항여협 회장 선거는 32개 회원단체에서 각 1명씩의 대의원이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6일 오전 10시 포항여협 사무실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실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2-05

티웨이항공 전산 시스템 오류 전국 주요 공항 탑승객 큰 불편

티웨이항공 전산 시스템 오류로 전국 주요 공항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이번 사태로 길게는 1시간 넘도록 탑승객들의 탑승시간이 지연됐다.5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제주국제공항에서 대구로 향하는 국내선 여객기 탑승 수속을 앞두고 전산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같은 시간대 김포국제공항발 제주행 여객기 등 대구·인천·김해국제공항에서도 같은 ‘시스템 오류’가 생겼다.이로 인해 여객기 출발이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티웨이항공은 전국 주요 공항 탑승 수속 안내판에 ‘시스템 오류로 인해 수속이 다소 지연될 예정’이라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승객들에게 알렸다.지연 사유는 기상, 정비, 항공기 연결 등 다섯 가지 항목 중 ‘기타’란에 체크 표시를 해뒀다.전국 주요 공항 통제실은 “티웨이항공사 시스템 오류로 인한 접속 지연으로 탑승 수속과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수기로 탑승 수속을 진행했고,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쯤 전산 시스템이 정상 복구됐다”며 “승객분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3-02-05

경북남부보훈지청, 2월 현충시설에 애국지사 국오 황만영 선생기념비

경북남부보훈지청은 2월 현충시설로 울진군 평해읍에 위치한 ‘애국지사 국오 황만영 선생 기념비사진’를 선정했다.울진군 출신의 황만영 선생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압해 체결한 조약인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평해군에 주둔하던 의병진에 군자금 800냥을 전달하며 의병활동을 지원했다. 대흥학교를 설립해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그는 경술국치 이후 간도로 망명해 유하현 삼원보에서 이시영 선생과 함께 신흥학교의 재정을 담당하는 한편 문창범·이상설 등 애국지사들과 교류하며 독립운동활동을 이어갔다. 또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백운 주진수 선생과 함께 만주에서 순회강연을 하며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등 민족계몽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이후 임시정부에 참여해 군자금 모집을 위해 국내로 파견됐다가 일제의 감시로 만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신 1927년 설립된 신간회의 울산지회장으로 선임돼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1939년 4월 25일 세상을 떠났다.기념비는 1976년 12월 건립됐으며, 정부는 1995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경북남부보훈지청은 역사교육과 체험장으로 매월 이달의 현충시설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강성미 경북남부보훈지청장은 “지역 주민들이 기념비를 방문해 조국 독립에 헌신한 황만영 선생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2-05

‘대동세상’ 소망 되살리는 청도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은 우리의 전통 명절로 음력 1월 15일이다.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상원,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한다. 어찌 보면 조상들은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냈던 명절로 보통 그 전날인 14일부터 여러 가지 풍속들이 행해졌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가 축제일이라고 여겨도 될 중요한 시기였고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묵은 나물과 제철 생선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 또한 갖가지 민속놀이를 즐겼는데 마을 제사 지내기, 달맞이 소원 빌기, 더위 팔기, 다리 밟기, 달집태우기 등을 꼽을 수 있다.지난 주말 전국에서 최고라는 청도군 달집태우기 행사를 스케치하러 갔다. 청도군은 코로나19로 4년간 행사를 열지 못한 만큼 올해 달집태우기의 성공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 철저한 기획을 했다고 한다.솔가지 250t과 지주목 130개,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로 높이 15mE1BF폭 10m의 거대한 달집을 만들었으니 그 웅대함이 짐작될 터. 정월대보름 달이 떠오를 때 생솔가지 등을 쌓아 올린 무더기에 불을 질러 안녕과 화합을 비는 세시풍속이 바로 달집태우기다.청도군 9개 읍면 주민이 짚단으로 줄을 만들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진행하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도주 줄다리기’도 펼쳐졌다.도주 줄다리기는 3만여 단의 볏짚과 새끼 30타래 등으로 1천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80m의 줄을 제작한다. 줄다리기는 2천여 명의 군민 및 관광객이 참가해 줄을 당기는 모습 자체로 장관을 이룬다. 도주 줄다리기는 격년제로 열리며 볼 만한 전통문화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달이 떠오르고 거대한 달집에 불이 붙자 행사에 참가한 군민과 관광객들은 저마다 한 해의 소원을 빌며 건강을 기원했다. 한편에선 농산물 직판행사와 소원문 써주기, 민속예술단 공연, 널뛰기, 팽이치기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마당이 펼쳐져 모두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행사장에서 열리는 쥐불놀이를 보니 횃불싸움과 쥐불놀이를 하던 필자의 어릴 때 추억이 떠올랐다. 횃불싸움은 밤에 아이들이 마을 논두렁을 태우는 쥐불놀이에서 시작된다. 쥐불이 한창 무르익으면 이웃 마을과의 경계에서 하게 되는데 이때 서로 경쟁하다가 횃불싸움으로 발전한다. 횃불을 뺏기거나 후퇴하는 편이 지게 된다. 싸늘한 날씨에 손이 얼어도 잘 마른 소똥과 삭정이로 쏘시개와 광솔(불이 잘 붙는 소나무)을 깡통에 넣고 빙글빙글 돌리는 재미를 막지 못했다.“정월대보름날 쥐불이요~” 달나라까지 닿을 것 같던 친구들의 목소리가 퍼져나갔고 다른 무리는 가가호호 방문하며 밥을 얻으러 나섰다. 대문을 두드리며 “밥 좀 줘요”라고 외치면 어느 집 할 것 없이 맛난 음식을 내어줘 금새 오곡밥, 나물, 찰떡과 과일이 가득 쌓였다. 그걸 나눠 먹으며 느꼈던 행복감을 잊을 수 없다.이런 풍속들을 돌아보면 우리 조상들은 ‘내가 아닌 우리’가 먼저였던 대동세상(大同世上)을 만들어가려 했던 것 같다. “보름달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라 하니 심각한 인구 감소는 다산으로 해소되도록 해주시고,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웃음을 잃어가는 국민들의 시름도 모두 거두어 걱정 없는 한 해가 되도록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어본다. /민향심 시민기자

2023-02-05

‘떠드니까 아이다’ 출간한 34년 베테랑 선생님

우리 사회는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축구로 치면 ‘박지성’ 선수가 되길 원한다. 공격도 해야 하고 수비도 해야 하고 볼도 공급해줘야 하고 국가대표 주장도 해야 하고 시합이 끝나면 인터뷰도 해야 하고 시합결과에 책임도 져야 한다. 혹자는 안정적인 직업에 방학도 있는 교사의 삶이 뭐 그리 힘드냐고 한다. 하지만 한두 명의 자녀와도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이라면 스무 명이 넘는 아이들과 한 공간에서 수업하고 교감해야 하는 선생님이란 직업은 보통 체력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 아님을 알 것이다. 이런 ‘극한직업’ 초등 선생님을 위한 34년 경력 베테랑 선생님의 에세이가 나왔다. 의성의 시골 초등학교 교사인 백설아 씨는 초등학교 교육 현장 경험을 녹여낸 에세이를 통해 이 땅의 K-선생님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선생님의 나이도 가늠하지 못하는 초등생들과 매일 치열한 하루를 보내며 ‘떠드니까 아이’인 인격을 존중해준다. 뛰는 아이들에게 뛰지말라 소리치는 대신 뛰다가 다칠까봐 걱정이라는 말, 실내화 벗어 던지기를 하는 아이들을 야단치는 대신 방향을 틀어 안전한 곳으로 던져보라고 말해주는 여유, 선생님과 학생 중 인사는 먼저 본 사람이 하면 된다고 하는 배려가 돋보인다.‘떠드니까 아이다’(걷는사람)는 선생님은 물론이고 학부모에게도 아이와 선생님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에피소드와 따듯한 메시지로 가득하다. 또한 에세이 중간에는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꿀팁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는 “34년 경험을 담아 새내기 교사들에게 보내는 양분이 풍부한 복을 담은 편지, 교사와 부모가 어린이와 함께 행복한 삶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편지”라고 소개했다.‘죽겠구나 싶을 때 방학이 찾아온다’는 저자의 생활밀착형 스토리로 에세이는 긴 여운을 남긴다. 동료 교사들의 수업 컨설팅을 담당하는 수석교사로 있는 저자는 “새 학기면 그 옛날 제가 느꼈던 막막함이 새내기 선생님에게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며 낯선 곳에 발령받아 막막하고 불안한 새내기 선생님을 위한 ‘연서’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초등교사는 튼튼한 체력이 기본이다. 얼마 전 덩치 큰 6학년 학생과 씨름에서도 이겨 뿌듯한 베테랑 선생님이 들려주는 포근한 에세이다. ‘아기같이 귀여운 1학년이 어른인 척 귀여운 6학년이 되는 놀라운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행운의 삶을 산다’고 말하는 저자에게서 직업으로서의 교사 이상의 마음이 전해졌다.“아이들을 사랑하고 수업에 진심인 많은 선생님을 만나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고 그러기 위해 행복한 교육 현장을 만들고 싶어요.”/백소애 시민기자

2023-02-05

울진 과학체험관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설 연휴가 끝난 주말. 아이의 코딩로봇 수업을 받으러 울진읍에 위치한 과학체험관으로 향했다. 주말을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지난달에 과학체험교실에 수강신청을 했다. 과학체험교실은 실험과학, 지능로봇, 코딩로봇, 3D융합, 블록로봇 5가지 강좌가 있는데 대상 나이에 맞게 과정을 신청할 수 있다. 접수가 선착순이라 홈페이지가 열리는 시간에 컴퓨터 앞에서 초조하게 클릭했던 기억이 난다. 관람료가 저렴해서 비가 오거나 추워서 놀이터에서 놀지 못할 때는 과학체험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아이가 여러 가지 과학적 원리를 체험하고 있으면 시간은 금방 흘러간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한국형 발사체가 전시돼 있다. 1층에서 3층으로 가는 슬로프에서는 4계절 별자리에 대한 설명이 있어 별자리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2층에는 오르기, 매달려 이동하기 등 다양한 신체운동을 할 수 있는 어린이 체력장과 다양한 블록교구를 이용하는 놀이방이 있다. 아이가 어려서 대부분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데 방문한 날 시설 점검을 했기에 체력장을 이용할 수 없어 아쉬웠다.자이로스코프에 탑승해 여러 방향으로 회전하여 균형감각을 알아보는 체험은 꼭 해보고 싶었으나 키가 130㎝ 이상, 50㎏ 미만만 이용할 수 있어서 아쉬웠다. 벽쪽에는 높이 뛰어올라 버튼을 터치하는 점프력 테스트, 두더지 잡기처럼 정해진 시간에 불이 들어오면 버튼을 누르는 순발력 테스트 체험도 있다.암벽등반은 120㎝이상, 30㎏이하만 체험할 수 있었는데 엄마와 같이 온 아이가 몸무게가 많이 나갔는지 배를 쏙 넣는 행동이 너무 귀여웠다. 과학체험 수업이 이루어지는 체험학습실, 그 옆에는 수유실이 있다. 아기를 데려온 엄마들을 배려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좋았다.3층에는 VR 영상관과 4D 영상관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 영상을 4D로 체험할 수 있었다. 드론 시뮬레이터에서는 어른도 체험이 가능했다. 70초 동안 가상 드론을 타고 울진의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었다. 과학상식 퀴즈 배틀, 미러 룸, 마찰력을 이용한 하키 게임, 페러 글라이딩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듯하다.야외전시장을 돌아 전망대에 올라가면 과학체험관 주변의 전망과 연호정이라는 저수지를 볼 수 있다. 체험관 바깥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추운 겨울 움츠리지 말고 다양한 과학 체험을 통해 과학적 원리에 흥미를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공은 시민기자

2023-02-05

경북 신도시 폐기물 처리시설 불…11개 시·군 쓰레기 반입 중단

안동에 있는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인 '맑은누리파크'에 불이 나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2분쯤 안동시 풍천면 호민로 경북도청 신도시의 맑은누리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북도는 처음 불이 난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으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유기성 폐자원시설)은 가동하고 있다.     도는 화재로 이 시설이 그동안 담당해온 북부권 11개 시·군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보고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반입 중단을 통보했다.     올해 1월 한 달 기준 하루 평균 반입 물량은 소각 생활 폐기물 219t, 음식물 쓰레기 62t이다.     이에 따라 도와 시·군이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상주, 문경, 의성에서는 자체 소각하고 다른 시·군에서는 매립장 매립, 민간위탁처리 등을 추진한다.     도는 해당 시·군 전체에 자체 매립장이 있고 일부는 소각장을 갖추고 있어 생활 폐기물 처리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11개 시·군 모두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없는 상태라 대책을 강구 중이다.     도는 불이 난 소각시설은 가동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직접적인 화재 피해는 없으나 소각시설과 연결된 시설 등이 있어 점검한 뒤 반입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끝난 뒤 내부 시설을 확인해야 정상 가동에 얼마나 걸릴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신도시와 북부권 11개 시·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맑은누리파크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천97억 원(국비 672억 원, 도비 330억 원, 신도시 개발부담금 109억 원, 민자 986억 원)이 투입돼 2019년 준공됐다. 민간투자자에게는 20년간 운영권을 줬다.     소각장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등 지하 1층∼지상 4층 5개 시설동이며, 전체 면적이 2만3천211㎡이다.     하루에 불에 타는 폐기물 390t과 음식물 쓰레기 120t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시설은 건설 당시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들이 가연성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업 중단을 요구해 진통을 겪기도 했다.     또 2019년 3월에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 도중 작업자 3명이 추락해 숨졌다.     이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2020년에는 경북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당시 한 도의원이 "설비 점검, 보일러 점검, 컨베이어 파손 등으로 1월부터 10월까지 가동중단일이 1호기 57일, 2호기 78일 등 총 145일에 달해 운영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하반기에 운영업체가 보일러와 스팀 관을 교체하는 등 보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피현진기자

2023-02-04

조국 1심 징역 2년 실형…법정구속은 면해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년 넘게 이어진 재판 끝에 1심에서 징역 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부장판사)는 3일 업무방해 와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에 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019년 12월 31일 기소된 지 3년여 만이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조사가 완료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 렵고,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볼 때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조 전 장 관을 법정 구속하진 않았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아들과 딸 입시비리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노 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딸 장학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수수한 부분도 뇌물은 아 니지만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 찰을 무마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자녀 입시비리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징 역 1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그는 앞서 딸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도 기 소돼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상태다. /김영태기자

2023-02-03

새해 포항의 힘찬 도약… “출향인도 힘 보탤게요”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희망찬 포항의 발전을 기원하는 ‘2023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가 2일 오후 7시 서울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관련기사·화보 6·7면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한 이날 신년인사회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포항북)·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과 포항과 인연이 깊은 김미애·이인선·조명희 의원을 비롯한 재경 출향인 등 400여명이 함께 했다.특히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만희(영천·청도)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행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참석자 간 인사로 시작해 “포항 파이팅!”을 외치며 포항의 힘찬 미래를 기원하며 막을 열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포항은 지금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각계각층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재경 포항인들이 도와주면 포항의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저출생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이 격화되고 있어 지방이 살아남을 여건이 많이 어렵다”며 “시민들과 모두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이 잘 되도록 모두가 기도하고 있으니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김정재 의원은 “포항을 빛낸 고향을 사랑하는 분들이 오늘 여기에 다 모였다. 모두 고향을 발전시킬 원동력”이라며 “영일만 대교, 포항-수서 고속철 신설 등 굵직한 사업이 많이 진행되는데 시민들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모두 함께 소멸하지 않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김병욱 의원도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병원, 의대 유치 등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 같이 힘을 모아서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김윤선 재경포항향우회 여성국장 등 포항출신 재경향우인 3명에게 적극적인 애향활동에 따른 공로를 치하하는 표창패를 수여했다. 또 포항출신 학생 4명에게 각각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한편, 경북매일신문이 지난 2008년 개최 이후 올해 16회를 맞은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인사회는 남녀노소를 불문, 포항을 위하는 출향인들의 마음을 한 데 뭉치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박형남·고세리기자

2023-02-02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주민 반발 확산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사원 건축 현장 앞에서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를 한데 이어 돼지고기 수육과 소고기국밥을 먹는 행사를 열었다.2일 낮 12시 30분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현장 앞에는 수십명의 주민들이 테이블에 앉아 돼지고기 수육과 소고기 국밥을 먹고 있었다.이날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모두 100인분의 음식을 준비했고 공사장 바로 앞 도로에 테이블을 10개가량 펼쳐놨다. 30~40명 넘는 주민들이 찾아와 테이블이 빼곡히 차기도 했다.비대위 측은 “일전에 먹었던 돼지고기도 그냥 바비큐 행사였을 뿐이다. 오늘도 국민 잔치를 열어서 돼지고기 수육을 나눠 먹는 거지 혐오범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슬람 문명권에선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고 소고기는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 경우에만 먹을 수 있기에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비대위는 지난해 12월 사원 공사장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벌여 한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한국 사회 개방성의 한계를 드러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음식을 나눠 먹는 행사에 앞서 비대위는 북구청의 사원 인근 주택 부지 매입안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북구청은 지난 1월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사원 이전 대신 인근 주민들의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을 비대위에 제안했다. 비대위는 “2년 만에 배광식 북구청장이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주택 부지 매입안이다. 주민들을 내쫓겠다는 일방적 통보와 다름없다”라며 북구청의 제안을 거부했다.북구청은 주민들을 설득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나가겠다는 입장이다.북구청 관계자는 “주택 매입안의 취지를 계속 설득하고 또 사원을 이전할 수 있는 대체 부지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대법원은 지난해 9월 북구청의 건축 중지 처분에 불복해 건축주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공사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려 법적 분쟁은 종료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2-02

경북소방본부, 정월 대보름 대비 특별경계근무

경북소방본부가 5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3일부터 6일까지 화재예방 및 신속한 현장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한다.이번 특별경계근무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불과 관련된 다수의 야외행사가 예상됨에 따라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고 산불 등 대형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추진한다. 이 기간 소방공무원 5천478명과 957대의 장비, 의용소방대원 1만865명이 동원돼 24시간 빈틈없는 출동태세를 갖출 예정이다.특히 △화재취약지역 24시간 화재예방 감시체계 구축 △화재예방강화지구 및 취약시설 예방순찰 △전 직원 비상연락망 점검 △폭설·한파 대비 월동장구 점검 및 소방장비 100% 가동 유지 등으로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또한, 다중운집이 예상되는 포항 형산강둔치, 청도 청도천 둔치 등 정월 대보름 행사장에는 소방차 등을 근접 배치해 화재 발생과 응급환자 및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달집태우기, 풍등 날리기 행사 등의 작은 불꽃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만나 안전사고 및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화재예방 감시체계를 강화해 도민들이 안전한 정월 대보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