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반짝 반짝’ 문화반딧불 모니터단

지난해 12월 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감독 겸 지휘자 임헌정의 지휘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연주된 곡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이었다.그 시각, 관객석에는 포항시 ‘문화반딧불 모니터단’ 단원들이 곳곳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그들은 음악을 감상하면서도 무대와 연주자들, 청중들의 반응까지 꼼꼼히 살펴보느라 더욱 집중하고 있었다. 문화반딧불 모니터단은 공연장 주변과 공연 내용, 객석의 분위기를 모니터링하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부분을 포항시청 홈페이지 온라인 설문 게시판에 의견을 올려야하기 때문이다.2016년에 발족된 문화반딧불 모니터단은 2년 주기로 약 20~40명의 단원들을 모집하여 포항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시립합창단, 시립연극단 공연에 참여하고 모니터링 해왔다. 단원들은 각 분야의 문화예술관련 종사자, 대학생, 일반시민으로 구성되어 있다.이제 거의 7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이 곳을 거쳐 간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도 남아서 여전히 단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꽤 된다. 기수가 거듭되면서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코로나로 활동이 부진했던 3기, 4기는 단원들의 단합모임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1기와 2기 때는 보경사 일원과 오어지 둘레 걷기도 하고 단합모임을 여러 차례 하며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현재 제4기 문화반딧불 모니터들은 2022년에만 해도 총 21회의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포항시는 문화반딧불이들의 생생한 모니터링 결과와 의견을 소중하게 취합한다. 이것은 더 나은 문화행사와 수준 높은 공연을 하도록 반영되어 포항시민들이 좀 더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일조한다.단원들은 모든 공연에 2매 또는 1매의 표를 미리 신청하여 무료관람 할 수 있다. 또 활동한 시간만큼 1365봉사센터에 자원봉사 점수를 올릴 수 있고, 2022년부터는 공연을 보거나 듣고 나서 설문에 답하고 의견을 올린 횟수만큼 연말에 시청에서 소정의 교통비도 지원해준다.2023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도 엔데믹으로 가고 있다. 비대면으로 하던 행사들이 속속 기재개를 켜며 대면 행사로 바뀌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행사장엔 시민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새해 새로운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시에서 준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자주 챙기고 즐겨보기를 올해의 계획에 포함시키길 적극 추천한다.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수준 높은 연주와 공연들이 올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린다.문화반딧불 모니터단은 내년 2024년 2월에 제5기 신입 단원을 다시 모집한다. 관심이 있다면 메모해두어도 좋겠다.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한다./윤종희 시민기자

2023-01-10

2022 경북연극인 한마당대회

(사)한국연극협회 경북지회가 최근 경북 연극인이 1년에 함께하는 장(場)을 포항에서 마련했다. ‘2022 경북 연극인 한마당대회’는 지금까지 경북 연극인들의 화합과 소통, 연극발전을 위한 열린 대화의 장이었다. 매년 진행해오다 코로나19 동안 정지되었다 올해 새롭게 부활되었으며, 이 행사를 통해 단절된 경북 연극인들의 교류의 시간이 되었다.기존에 ‘경북 연극대상’만 수상하다 추가하여 ‘자랑스런 경북 연극인상’과 ‘젊은 연극인상’을 신설하여 경북 연극인들을 격려하였다.이날 포항을 비롯하여 경주, 영주, 상주, 김천, 청도, 구미, 안동, 영천 등 9개 지부의 87명의 경북 연극인들이 모였다. 2022년 경과 보고를 하면서 힘든 여건 중에도 각 지부는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며, 경북도민들에게 많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특히 상주지부는 상주 곶감과 호랑이의 스토리로 다양한 공연을 하였으며, 경주지부는 신라 천년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각 지부의 연극의 방향성과 특징이 두드러졌으며, 경북 곳곳 지역이 가진 문화의 다양성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오랜만에 만난 지부 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안동지부 황영준 배우의 재밌는 이벤트와 게임으로 각지부의 유쾌한 대결과 맘껏 웃는 시간으로 화합의 장이 되었다.경북연극협회 백진기 지회장은 “오랜간만에 경북 연극인 한마당대회를 열게 되었다. 이번처럼 함께 웃고 화합하는 만남의 장이 없었는데 이런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통해 경북 연극인들이 하나가 되는 장이 되었고, 특히 젊은 연극인상을 신설하여 코로나로 공연예술계의 슬럼프가 빠진 상황에 용기를 북돋워주고 사기 진작의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경북 연극의 발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년 한해도 경북 연극인들의 세대 간 융합과 새로운 시도로 경북연극의 발전을 기대해본다./서종숙 시민기자

2023-01-10

50만 무너진 포항, 저출산 문제 해결해야

전국적으로 저출산이 화두다. 2021년에는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86명이라는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런 현상에 발맞추듯 경북 제1의 도시, 포항도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 50만이 무너졌다.저출산이 인구감소로 이어지자 포항시도 인구 50만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썼다. 50만을 지키고자 당면한 위기감을 갖고 2021년부터 혈세를 투입했지만 결국 1년 6개월 만에 무너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포항시 인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49만9천854명으로 50만 아래로 떨어졌으며 다시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12월 말에는 49만6천650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시 인구는 지난 2015년 11월 52만160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그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2020년 12월 말 50만2916명으로 내려왔다. 이에 포항시에서는 2021년부터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펼치며 주소이전 전입지원금 30만원을 투입했고 50만명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물론 실질적인 저출산 정책도 아니어서 56억원의 혈세만 낭비한 샘이다.저출산으로 출생수가 감소하니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미취학 아동과 학령인구의 감소가 가속화되는 현상이다. 지난해 경북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2만529명이었고 2026년에는 6천845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0세에서 6세까지의 아동이 2만1천61명으로 전체인구의 4.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앞으로 3년 뒤에는 초등학생 수가 3천500명가량 예측되고 있는데 이는 한 학년이 사라지는 수치다.포항 시민 A씨는 “동네 산책길에서 유모차나 아기띠를 두른 것을 보면 아이가 탔나 싶어 가까이 가면 강아지가 타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 최근 어린이집도 많이 없어진다는데 저출산이라는 현실이 심각하다 느낀다”고 말했다.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모두 저출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은 경제적 부담(남성 36.2%, 여성 32.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여성은 ‘일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21.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저출산에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은 남성은 ‘주거 지원’(36.2%), ‘보육 지원’(23.8%), ‘출산 지원’(15.6%)이고 여성은 ‘보육 지원’(29.6%), ‘경력 단절 예방 지원’(29.4%), ‘주거 지원’(22%)로 답을 했다.저출산에 관한 한 전문가는 “성평등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기혼 여성은 출산으로 멈췄던 고용률(68.1%)을 회복하기까지 21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기혼 여성이 취업을 유지하기 가장 어려운 요인은 출산인 것을 보여준다. 결혼으로 인한 고용률 영향을 보면 미취업 남성은 자녀가 1명 있으면 24.1%가 증가하나 직장에 다니는 여성은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는 전제하에 자녀가 1명 있으면 7.2%, 2명 있으면 17.2%나 취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가급적 자녀 출산은 안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주부 B씨는 “아이를 낳고도 경력단절이 지속되지 않고 당당하게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아이도 부모님이 아니라 내가 사는 가까이 맘 편히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은퇴한 고급인력들을 활용한 아이 돌봄 같을 정책적으로 녹여내면 좋을 것 같은데, 포항시의 저출산에 대한 통합된 부서와 실질적인 정책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3-01-10

경찰,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 대구 6명 역대 최다, 경북 4명 

경찰청이 10일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 135명을 발표했다. 대구에서 역대 최다인 6명이 총경 승진을 했다. 경북은 4명이다. 지역별 승진임용 예정자는 서울경찰청 36명, 본청 24명, 경기남부경찰청 11명, 부산경찰청 8명, 대구경찰청 6명, 경남·인천·강원경찰청 5명, 경북·전북·충남·충북경찰청 4명, 광주·대전·경기북부·전남경찰청 3명, 울산·제주경찰청 2명 등이다. 대구경찰청은 김기태 감찰계장, 안중만 여성보호계장, 한창석 홍보계장, 안양수 경비경호계장, 문용호 교통안전계장, 정현욱 강력계장 등 모두 6명이 총경 승진 예정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경찰대 출신은 3명이고, 간부후보 출신 1명, 순경 출신이 2명이다. 경북경찰청 총경 승진 예정자는 박기석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장, 금주현 감찰계장, 정홍선 경무계장, 김현수 112관리팀장 등 4명이다. 지금까지 대구청의 경우 3명 안팎의 총경을 배출해왔으나 복수직급제 도입 등 정부의 경찰 인사제도 개선 방침에 따라 총경 승진자 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주요 지역 경찰서장, 경찰청 및 시도경찰청 과장 등을 맡는 경찰 조직에서 핵심 계급으로 불린다. 경찰은 이후 총경급 전보인사를 설 연휴 이후인 2월 초순까지 완료한 뒤 본청 전출입과 경정 이하 시도간 인사 및 시도청 내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2월 중순까지 전체 인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승진인사는 개인의 업무성과와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경찰지휘부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발했다”며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일반 출신을 지난해보다 높은 32%수준으로 확대 선발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1-10

“이제 야간·주말에 아이 아파도 걱정 뚝”

경북 중서부권 최초로 365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가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에 문을 열었다.9일 열린 ‘구미시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개소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등 각계 기관장을 비롯해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 정일권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장 등 100여 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구미시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약 중 하나로, 순천향대 구미병원과 구미시는 지난 10월‘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 운영’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이를 통해 시비 9억2천2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1일부터 주말 포함 24시간 소아청소년의 진료를 하고 있다.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는 소아청소년 전문의 5명과 소아응급전담 간호사 12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됐다.순천향대 구미병원 응급실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성인과 소아의 진료 공간을 분리하고 어린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쾌적한 진료환경을 조성했다.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전문 응급의료시설과 이비인후과용 내시경 장비, IV 램프 등 최신 의료장비도 도입됐으며, 응급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해 양질의 응급진료를 제공한다.서교일 동은학원 이사장은 “구미시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 개소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과 구미시민의 호응과 관심의 결과”라며 “지역민에게 한 단계 더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욱 진력해 지역의 중심이 되는 최고의 거점병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정일권 병원장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와 혁신적 협업과 구미시민들의 전폭적 지지로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를 경북 중서부권에서 최초로 시작하게 됐다”며 “모두의 힘으로 이룬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를 정착시키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순천향 인술 100년의 역사를 이뤄가겠다”고 전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이제 구미시는 야간 및 주말에 아이가 아파도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체계가 마련됐다. 앞으로도 시민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1-09

고산농악 황선우, 대구시 무형문화재 보유자에

대구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고산농악의 황선우사진 단장이 인정됐다.고산농악은 수성구 대흥동(구 내환동)에서 자생해 전승되는 농악이다. 급격한 도시화로 마을규모가 축소되었지만, 지역민들에 의해 향토색 짙은 농악 형태가 전승되고 있어 지난 1984년 대구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황 단장은 당제와 판굿에서 상쇠 역할을 맡아 경상도의 맛을 살려 연주했으며 의례의 진행과 진법을 잘 이해해 단원들을 원활하게 진두지휘하는 등 예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또한, 고산농악의 향토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보유자로 인정됐다.보유자로 인정된 황 단장은 고산농악 창립 구성원의 2세로서 청소년 시절부터(1975년) 입문해 자연스럽게 농악가락을 접했다. 2019년 전승 교육사가 돼 지금까지 고산농악보존회를 이끌고 있으며, 당제 복원과 상모 양성 등 단원과 지역주민들에게 농악 전승 교육 및 다양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오랜 기간 고산농악 보유자의 부재를 딛고 황선우 단장의 보유자 인정은 고산농악뿐만 아니라 대구시 무형문화재의 경사”라며 “앞으로 보유자 중심으로 고산농악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23-01-09

울진군, 경북 119산불특수대응단 유치

울진군은 경북도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경북도는 최근 늘어나는 도내 산불발생을 대비하고 특히 대형산불에 대한 대응력을 확대하기 위해 경북도 119산불특수대응단 조직 신설을 결정하고 23개 경북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한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울진군에서는 다시는 대형산불피해가 없도록 산불방지대책을 튼튼히 확보하는 차원에서 사업 여건을 갖춘 군유지를 선별해 건립부지로 공모 신청했다.경북도는 지난해 12월 27일 부지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울진군에서 부지조성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119산불특수대응단 최종 건립지로 확정했다.경북도 119산불특수대응단은 62명의 인적조직을 갖추고 울진군에서 부지조성을 완료하고 나면 총 220억원의 예산으로 업무시설, 헬기격납고, 훈련시설 등 연면적 5천290㎡, 전체면적 3만3천100㎡의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설 조성공사와 더불어 500억의 예산으로 1만ℓ이상의 담수량을 가진 초대형 소방헬기를 구입해 2026년 2월까지 배치할 계획이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119산불특수대응단의 유치로 울진산불피해의 아픔을 극복하고, 앞서 유치한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함께 양대축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산불진화 공조와 대응능력이 배가되어 산불피해 없는 안전한 울진군 지킴이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3-01-09

‘코로나19’ 경북 914명 확진… 구미 166명·포항 160명

경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14명 더 늘어났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14명으로 국내 감염이 910명이고, 4명은 국외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경북도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134만8천395명으로 현재 2만244명이 격리 중이다.경북 각 시·군별 확진자 수는 구미 166명, 포항 160명, 경주 154명, 경산 67명, 영주 63명, 안동 46명, 영천 36명, 김천 34명, 청도 27명, 문경 26명, 칠곡 24명, 울진 21명, 고령 16명, 성주 15명, 예천 15명, 의성 10명, 영덕 10명, 청송 8명, 상주 6명, 봉화 5명, 군위 3명, 영양 2명으로, 최근 1주일간(1월 3~9일) 국내 1만7천680명, 국외 39명이 확진됐다. 주간 일일평균 2천525.7명이다.신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전담 병상 가동률은 31.6%로, 중증 병상(37개 병상 중 10개 병상 사용) 27%, 준중증(112개 병상 중 47개 병상 사용) 42%, 중등증(81개 병상 중 16개 병상 사용) 19.5%의 가동률을 기록해 병상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1만3천789명이다.경북도내 예방 백신 접종 현황은 총 260만44명 중 3차 이상 접종한 비율은 66%로 1차 접종 87.5%에서 2.3차로 갈수록 접종률이 떨어졌다. 4차 이상 접종률은 15.5%였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1-09

포항 기업들 미래 혁신기술력, 세계가 주목했다

포항시가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 2023)에 참가한 ‘포항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9일 포항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가한 지역기업들이 디지털헬스, 인공지능(AI), 첨단신소재 등 미래혁신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과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CES 최고 영예인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CES 2023’에 포항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조성된 ‘포항관’과 함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지역기업 30개사의 부스가 연일 호황을 이루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또한 지역 대표 벤처기업으로 손꼽히며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의 상용화와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주)그래핀스퀘어(대표 홍병희)와, 휴대용 체성분·생체정보 측정 스마트 기기를 선보인 (주)원소프트다임(대표 이대호), 열 제어 시스템 등 미세 발열 기술 기반의 헤어 스트레이트너를 출품한 망고슬래브(주)(대표 정용수) 3곳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주어지는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향후 세계무대에서의 성공적인 입지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한편, 미래 핵심산업과 연계한 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CES 2023’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 일행은 CES 현장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벤처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건의하는 등 중앙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도모했다.이 시장은 새 정부 120대 과제로 선정된 ‘배터리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과 관련해 포항만의 차별화된 기업 인프라와 향후 추진전략 등을 적극 어필하는 한편, 태풍피해 조기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이강덕 시장은 “국내외 기업 모두가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을 다투고 있는 현재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지역기업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1-09

미국 위성이 한반도 인근으로 떨어진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지구관측 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밝혔다.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뒤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천450㎏의 위성으로, 현재 추락 중이다.한국천문연구원이 이날 오전 4시를 기준으로 수행한 궤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ERBS은 이날 낮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고,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돼 있다.과기정통부는 “추락 위성은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하여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는 한반도 통과 예측 시간 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안내할 예정이다.정부에 따르면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 동안에 외부활동을 할 때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해야 한다.또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소방서(☎119)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박형남기자

2023-01-09

“하반기 대구·경북, ‘깡통전세’ 쏟아진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대구·경북지역에 ‘깡통 전세’의 출현이 심심찮게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특히 올 하반기 대구지역은 전셋집 3곳 중 1곳, 경북은 5곳 중 1곳이 깡통전세가 발생해 전국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증금 미반환 위험의 추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앞으로 2년간 주택가격이 10∼20% 하락할 때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 계약 8건 중 1건(12.5%)이 ‘깡통 전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대구의 경우 집값 내림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깡통전세가 될 확률은 무려 33.6%로 3곳 중 1곳에 달하면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또 앞으로 2년간 주택가격이 10% 이하로 내리면 대구의 깡통전세 확률도 23.4%로 전국 평균(7.5%)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경북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향후 2년간 주택가격이 10∼20% 하락할 때 깡통전세 확률은 32.1%로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또 10% 이하 하락할 경우 깡통전세 확률도 21.3%로 5곳 중 한 곳을 차지하면서 대구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대구·경북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에는 시세 확인이 어렵고 담보 대출이 많아 실제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가장 큰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민명철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지역의 경우 급등했던 주택 가격이 지난해부터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깡통전세 발생비율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깡통전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증금 반환보증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관점에서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1-08

경북소방 119구급대, 작년 2.5분마다 한 번 출동

경북소방본부가 8일 지난해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출동 건수 20만8천270건, 이송 인원은 11만4천633명으로 2.5분당 1회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환자 유형은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환자가 7만7천19명(67.2%)으로 가장 많았으며, 낙상 등 사고부상이 2만2천418명(19.6%), 교통사고 1만2천118명(10.6%) 순이었으며, 80대 이상이 2만7천338명, 60대가 2만634명, 70대가 2만622명으로 전체 환자의 59.8%가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송 인원은 시간대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오전 8~12시(2만7천746명, 24.2%), 분기별로는 3분기(3만2천210명, 28.1%)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고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인 전문구급대원 35명을 채용하고 응급의료 사각지역인 농어촌에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심정지환자 2천447명, 심혈관환자 9천124명, 뇌혈관환자 5천684명, 중증외상환자 978명 등 1만8천233명의 중증 응급환자에게 고품질의 구급서비스를 제공했다.특히,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등 좀 더 다양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특별구급대를 확대 운영해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속한 전문 심폐소생술을 통해 환자의 맥박이 회복되는 회복률을 9.6%(2천86명 중 201명 회복)로 향상시켰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경북은 환경적으로 노령화 지수가 높고, 부족한 의료기관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 있지만 의료사각지대의 구급차량 배치 확대와 구급대원의 전문응급처치능력을 강화해 260만 도민의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01-08

“한동대, 경비노동자 부당해고 철회하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가 한동대학교 경비노동자들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8일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한동대는 용역도급계약의 형태를 빌어 생활관 야간경비노동자 9명 전원을 해고했다.한동대는 지난 수년 동안 용역업체가 달라져도 고용을 승계하며 대학에서 일해 오던 청소·경비 등 하청노동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해고시도를 해왔다.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정보에 따르면 한동대는 2020년 이후부터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어 ‘지방대의 위기’라 하는 학생 미등록, 미달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다.재정 또한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라고 볼 수 없다.실제로 부채비율이 2020년 9.6%, 2021년 9.9%, 2022년 9.8%로 오히려 작년대비 0.1% 부채가 줄어들었고 학교운영경비부담율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25%로 같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운영과 관련된 경비지출이 많아졌다고도 볼 수 없다.노조는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대학의 일 주체로 열심히 일하며 대학교 성장에 함께해 온 경비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길거리로 내모는 한동대의 만행에 우리는 분노한다”며 “한동대는 이들의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경비노동자 전원을 원직 복직시켜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한동대 관계자는 “경비노동자들은 재하청회사에 소속되어 있고, 본교와 계약관계에 있지 않다”며 “본교는 경비노동자들과 고용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이들을 해고할 수 있는 관계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3-01-08

영덕군 계절 근로자, 이번엔 임금체불

영덕군이 농가 인력수급을 위해 추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행정력 부재란 비난을 받고 있다. 영덕군은 앞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및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근로자 컨테이너 생활, 근로자 임금 통장 개설 지연 등 관리상 문제점본지 2022년 6월 20·22·24일 보도이 불거진데 이어 최근 외국인(라오스) 계절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말썽이다.영덕군 등에 따르면 라오스 국적 3명의 근로자가 한 농가에서 지난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일하며 받지 못한 체불 임금은 약 2천400만원으로 확인됐다. 체불임금 문제가 터진 것은 근로자 E-8(5개월) 귀국이 임박할 때가 돼서야 알려졌다.이는 법무부와 영덕군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의 관리·감독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체불임금, 무단이탈 등의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외국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입국 전후 계절 근로자·고용주 교육, 임금 통장 발급 준비 등 실질적인 행정절차 대리 업무는 모두 지자체 몫이다.8일 영덕군 관계자는 “3명의 근로자 체불임금에 대해서 고용주가 작황이 좋지 않아 자금 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긴 일로 일정 기간 내 송금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라오스 정부 관계자와 협의 후 급여 지급 확약서를 작성해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또 라오스(중앙정부) 관계자가 급여 지급 확약서에 영덕군의 확인을 요청해 업무 담당자 가서명까지 했다고 밝혔다.이 확약서를 살펴보면 미지급 급여 전액을 2022년 12월 31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돼 있으나 현재까지 단 한 푼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영덕군 한 농업인 단체 관계자는 “지방자치 단체가 추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임금이 체불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만큼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체불을 막을 수 있는 법률 등 임금 체불에 대비하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보증보험의 제도가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그는 더욱이 “체불임금 확약 지급 기한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불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고용주,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급여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소홀히 한 행정기관의 안일한 행정이 문제다”며 “자칫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힐난했다.영덕군은 지난해 5월부터 라오스 출신 노동자 45명을 C-4(3개월)에서 E-8(5개월) 동안 시금치, 방풍, 담배 등 농작물을 재배 농가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전체 45명 가운데 62%인 28명이 무단 이탈, 17명이 정상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영덕/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2023-01-08

포항 집창촌 폐쇄 ‘탄력’

포항시 북구 대흥동 성매매 집결지(옛 포항역 인근·일명 중앙대학) 대책 관련 용역 예산이 확보됐다. 옛 포항역 인근 지역 도시재생을 추진 중인 포항시는 2023년 당초 예산으로 8천만원을 들여 상반기 중에 ‘포항시 성매매 집결지 대책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십 년간 도심 한가운데 혐오시설로 낙인찍힌 포항의 최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고 이를 활용, 지역을 새롭게 재생하는 상징적인 사업의 시작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용역의 주요 내용은 성매매 집결지의 실태조사 및 집결지 현황 분석을 비롯해 국내외 성매매 집결지 현황 및 정비사례 검토, 시민·이해관계자 의식조사 및 집담회 등 의견수렴, 성매매 집결지 일대 주변 정비 기본방향 설정 등이다.포항 중앙대학은 시가 2016년 복합개발사업계획을 수립했다가 과도한 보상 요구로 부지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이 취소됐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집결지 인근인 옛 포항역사 부지에 69층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착공했지만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우선이며 집결지 여성 보호와 지원 대책이 선결되어야 한다”며 여성단체가 목소리를 키워왔다.포항시 관계자는 옛 포항역 성매매 집결지와 관련해 “그동안 성매매피해상담소를 통해 정기적인 현장 상담을 통해 실태 파악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7월 구성된 ‘성매매 집결지 대책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 포항역 성매매 집결지 실태조사 및 용역’ 결과와 타 도시 선행사례를 검토해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합리적 계획을 수립하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집창촌 폐쇄를 위해 지자체에선 도시재생 및 재개발 등 명목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항 중앙대학에는 15개 업소 41명의 성매매여성이 영업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08

한국 프로야구 전설 소아암 어린이 응원

‘헐크’ 이만수, ‘불사조’ 박철순,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 ‘라이온킹’ 이승엽 등 한국 프로야구 전설들이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뭉친다.삼성 라이온즈 ‘영구 결번 레전드’ 이만수 전 SK와이번즈 감독은 지난 7일 왼손으로 손가락 7을 만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럭키칠곡 챌린지’에 동참했다.럭키칠곡은 칠곡군의 첫 글자 ‘칠’이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과 발음이 같은 데서 출발한 것으로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에 평화를 선물한 행운의 칠곡과 긍정의 힘이 성공을 부른다는 의미다.지난달 26일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창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한 이 감독은 다음 주자로 박철순, 선동렬, 이승엽을 지명했다.이 감독은 “인생에는 반드시 역경과 어려움이 찾아오지만 좌절하지 말라”며 “그럴 때마다 면역이 생기고, 그 고난을 견디고 이겼을 때 자신도 모르게 더 강한 힘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와 베트남에서 기적의 꽃을 피우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완쾌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믿고 치료에 전념해 하루빨리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프로야구 원년 22연승과 최초의 MVP로 기록되면서 동시에 치명적인 부상을 극복하고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만든 박철순 전 두산 코치는 이 감독의 지명을 받자마자 챌린지에 동참했다.박철순 선수는 “살고 싶다. 살고 싶다를 소리소리 지르면서 언덕이 있을 때마다 나는 몸을 끌고서라도 넘으려 했다”며 “병마에 굴복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우며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소아암 아동에게 힘을 보탰다.럭키칠곡챌린지는 한 백혈병 소녀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 선수에게 손가락 7 골세리머니를 부탁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소아암 아동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왼손으로 숫자 7포즈를 한 사진과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글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리고 다음 참가자 두 명 이상을 지명하면 된다. 칠곡/김락현기자

2023-01-08

안동시장학회 기금 150억 조성 ‘온힘’

지역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운영되고 있는 (재)안동시장학회가 올해 150억원 기금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8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시청 여직원회에서 지난 5일 장학기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같은 날 김범준씨(아너 소사이어티 안동제14호 회원)가 100만원, 지난 2일에는 안동민속한우영농조합에서 1천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안동시청 여직원회는 1982년 직장 내 여직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결속됐던 모임으로, 지난달 해체를 결정하며 지금껏 모아온 회비 잔액 전체를 이웃돕기 성금(약 700만원)과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여직원회 손순희 회장은 “오랜 시간 동안 모인 마음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 대구경북영업본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범준씨는 평소 이웃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면서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사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안동 14호, 경북 146호, 전국 2979호) 회원으로 대구·경북지역 금융인으로서 최초 가입한 바 있다.이 밖에도 안동민속한우영농조합에서도 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2011년부터 장학기금을 기탁해 누적기부액은 6회 6천만원에 달한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지역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정성이 깃든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뜻깊은 마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1-08

겨울별미 곰치 맛보러 울진으로 오세요

정신없이 살다보니 일 년이 훅 지나간 느낌이 든다. 바쁘게 산 평일을 보상받고자 최근 주말에 인근 지역 축제의 장을 찾았다. 얼마 전에는 죽변항에서 수산물 축제가 열렸다. 애초 지난해 12월 23일부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한파가 지속되면서 축제일이 하루 단축돼 아쉬웠다. 광장에는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리 잡아 성탄절임을 알 수 있었다.성탄 전날엔 ‘죽변 해변 건강 걷기대회’가 진행돼 군민들에게 경품을 제공했다. 성탄절을 맞이해 어린 아이들에게 울진군수가 빵을 직접 나누어 주기도 했다. 개막식 식전 공연으로 맨손 활어잡기 체험 및 대방어 해체 쇼가 진행됐다. 깜짝 경매와 유랑극단의 공연 및 댄스 경연대회도 있었다.초청가수의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였다. 한 쪽 부스에는 어선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굿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죽변 작은 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책갈피, 디퓨저, 우드 손거울 만들기 체험, ‘책찾아 빙고’ 부스도 운영했다. 추운 날 차 한 잔과 함께 기부의 손길도 모아졌다. 먹거리장터도 운영됐는데 대게의 진한 맛이 우러난 따끈한 어묵 국물이 찬 몸을 녹여주기도 했다.열기, 가자미, 오징어 등 건어물 판매 장터도 눈길을 끌었다. 도민체전 추진단, 울진군 도시 재생지원센터, 울진 체험관광 사진전시회 등 여러 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부스 반대편에는 문어, 대방어, 울진대게 등 여러 가지 수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었고 겨울철 별미로 곰치국도 맛볼 수 있었다.2022년 마지막 날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울진을 찾았다. 우리 가족도 죽변항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별미인 곰치국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몇 년을 울진에서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음식점 여러 곳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자리를 찾아보았지만, 사람들이 많은 탓에 일찍 점심 영업을 마감한 음식점들도 있었다. 곰치가 없어서 팔지 못하는 상인들도, 멀리서 곰치국을 먹기 위해서 몰려든 방문객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는 곰치는 11~1월이 산란기인데 이때 얕은 곳으로 올라와서 어획량이 많다고 한다. 지금 제철이라고 하니 한 번 맛보시길 추천해본다./사공은 시민기자

2023-01-08

청도의 즐거움 ‘얼음썰매장’과 ‘소금빵’

“딩동!” 손전화가 울려 확인해보니 ‘추위 조심하라’는 안내문자다. 진짜로 추울까? 눈은 언제 오는 거지? 눈을 기다리는 마음이 어린 시절 추억의 소환으로 이어졌다.밤새 눈이 내린 뒤 아침이 오고 발목까지 푹푹 빠지도록 쌓이면 미리 준비한 굵고 큰 대나무를 잘라 옹이를 갈아내고 앞부분을 구부려 만든 스키와 비료포대(눈썰매 대용품)를 들고 경사진 언덕길을 찾아 겨울을 즐겼다. 지나는 사람들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들리던 장난꾸러기들의 웃음이 귀에 쟁쟁하다. 지금 같은 예쁜 썰매가 아닌 송판으로 만든 투박한 모양이었지만 씽씽 달리기에 손색이 없었다.환경오염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한 탓인지 연일 ‘강추위를 조심하라’는 방송을 하고 안전문자가 오지만, 그에 무색하게 놀이를 할 만큼의 눈도 오지 않고 얼음도 얼지 않아 섭섭했는데, 청도 지인의 “천연 얼음썰매장에 놀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다.지번을 딴 ‘73카페’에서 날씨와 얼음 상태를 체크해 장비를 대여해주고 있었고, 썰매를 타다 힘이 들 때는 카페에서 맛좋은 빵과 음료를 마시며 겨울 풍경을 감상하는 낭만적인 휴식이 가능하다.그곳에서 만난 젊은이는 “대구에서 왔는데 청도군민들의 지역 사랑이 대단하네요. 유명한 청도 미나리와 반시로 만든 소금빵이 맛있어요. 키즈 존을 운영하는 것도 장점이라 생각해요. 아쉬움이 있다면 주차시설이 좀 부족하네요”라고 말했다.추우니 스케이트를 그만 타는 게 어떻겠냐고 하자 한 초등학생은 “너무 재밌어서 계속 타고 싶어요. 방학이 끝날 때까지 얼음이 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썰매를 끌어주는 아빠와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 엄마의 모습도 보였고, 데이트 중인 젊은이들의 모습도 흐뭇했다. 이 지역에선 보기 드문 겨울 풍경이라 그럴까? 귀하고 따뜻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국민에게 자연이 준 특별한 선물 가운데 하나인 겨울 즐기기. 하지만,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웠던 한반도에도 여기저기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 겨울 풍경을 머지않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생긴다.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아파하는 지구를 살릴 처방이 내려진다면 모두가 동참해 “엄마 아빠와 함께 다시 올 수 있도록 청도천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로 남아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꿈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민향심 시민기자

2023-01-08

토끼를 찾아 경주를 돌아보다

경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토끼 조각상과 만날 수 있다.2023년 검은 토끼해를 맞이해 경주의 특별한 토끼들을 찾아 나섰다.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곳에 사는 다섯 마리의 토끼를 잡기로 했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외동읍 괘릉리에 위치한 원성왕릉. 시내에서 불국사 방면으로 대략 20분 남짓 차를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능이 보인다. 넓은 주차장을 비롯 주변 환경이 확 트여있어 평소 가족 나들이객이 많은 곳이다. 자축인묘…. 속으로 순서를 외워가며 능을 지키고 있는 십이지신상 속에서 토끼를 찾았다. 긴 세월에도 형태가 잘 보존돼 있어 첫 번째 토끼 잡기는 쉽게 성공했다.다음 목적지는 괘릉과 경주 시내 중간 지점에 위치한 성덕왕릉. 성덕왕은 토지개혁을 통한 정전제 실시, 구휼 정책 등으로 정치를 안정시켜 신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신라 천년의 역사 속 태평성대의 시기로 남아 있는 것. 네비게이션에 등록돼 있지만 큰 길에서 벗어난 다음은 길이 좁은 편이라 긴장이 되었다. 성덕왕릉은 동네 뒤편 산 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첫 난관에 봉착했다. 원숭이와 닭을 제외한 나머지 십이지신상은 머리 부분이 남아 있지 않다. 순간적으로 닥친 난감함을 뒤로 하고 검색을 통해 일치하는 몸통을 찾았다. 특이한 점은 지대석 사이에 석상 형태로 세워져 있다. 그렇게 두 번째 토끼를 찾아내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동천동 80번지에 위치한 헌덕왕릉. 헌덕왕의 비극적 스토리 탓일까. 관리가 잘 되어 있음에도 쓸쓸한 기운이 맴돌았다. 십이지신상 중 물에 쓸려가고 남은 건 다섯 점. 그 중 하나가 토끼상이다. 큰 귀 덕분에 쉽게 찾아냈다.네 번째로 찾은 곳은 신라 35대 경덕왕의 능. 이상하게 네비게이션에 나오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부지 2리 마을회관을 검색했다. 내남초교를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알림이 뜰 때쯤 오른쪽에 경덕왕릉 표지판이 보였다. 우측으로 차를 돌려 잠시 올라가니 공터가 나왔다. 차를 세우고 시계 한 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우거진 나무 사이로 경덕왕릉이 보였다. 불국사, 석굴암, 월정교 등 지금 경주를 상징하는 꽤 많은 문화재들이 경덕왕 재위 기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금 한자어로 된 많은 지명들 또한 경덕왕 때 변경돼 고려와 조선을 거쳐 완성됐다. 능을 돌며 토끼상을 찾는데 익숙한 형태가 나오지 않는다. 두 바퀴를 돌고서야 찾은 토끼상은 다른 부조 형태의 토끼상들과 다르게 얼굴이 정면을 향하고 있었다. 찾을 곳이 하나 더 남아 있어 다른 조각상들은 살펴보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 와야 했다.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터미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김유신 장군묘. 십이지신상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이다.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보니 평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았다. 여느 왕릉들보다 더 화려하고 관리가 잘 돼 있다. 특히 벚꽃 피는 계절에 경주를 방문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시계 방향으로 십이지신상들이 순서대로 새겨져 있다.다섯 마리의 토끼들을 찾는데는 대략 4~5시간 정도가 걸렸다. 이외에도 진덕여왕릉, 흥덕왕릉, 낭산 일원 등에서도 토끼를 찾을 수 있다. 새해를 맞이해 아이들과 경주의 토끼를 찾아나서 보는 건 어떨까? 토끼를 찾다 보면 역사 공부는 자연스레 덤으로 주어질 것이다./박선유 시민기자

202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