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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산재사고 사망 비율 전국서 두 번째

경북의 산재 사고 사망 비율이 강원을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역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2019년∼2021년) 간 경북에서 산업재해 사고 사망 만인율(근로자 1만명 당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은 0.74로 강원의 0.84를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산재 사고 사망자는 서울과 같은 72명으로, 각각 224명과 75명을 기록한 경기, 부산의 뒤를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어서 충남 59명, 부산 54명 전남 50명 등 순이었다.고용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역별 산업구조에 따라 업종별 사고 위험도도 상이한 것으로 밝혀졌다.경북에서는 건설업 ·금속가공업· 벌목업·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금속용접 및 용단업이 고위험군 업종으로 꼽혔다.지역별로 고위험군 업종이 다른 만큼 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업종역시 달랐다.경북·강원·충북은 벌목업, 서울에서는 서비스업, 부산·울산·전남·경남은 조선업, 충남은 시멘트제품 제조업에서 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한편, 노동부와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는 이날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2023년 지자체 산재예방 협의회’를 개최했다.이날 협의회에서 노동부는 지자체에 작년 11월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인 위험성 평가를 중심으로 하는 자기 규율(자율) 예방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지원과 안전 문화확산 활동을 강조했다.지자체들은 이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인력과 예산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늘리고, 지역별 산업재해 현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노동부에 요청했다.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한 안전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중대재해 감축 성과도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22

경북 공공건축물 내진율 54% 취약

경북도의 공공건축물 내진율이 54.7%에 그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건축물은 10.9%에 불과했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건축물, 교량, 터널, 가스시설 등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54.7%로 전국 평균 66.2%에도 못 미친다. 특히, 내진 대상 4천144곳 가운데 1천879곳이 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나타났다.경북도와 각 시·군이 경주(2016년), 포항(2017년)지진 이후 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에 나서고도 내진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은 대상 노후 시설물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고 지방 재정 확보에 한계에 다른 것이라고 자체 분석했다.이에 경북도는 지진 발생지역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에 특별교부세를 우선 지원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내진 보강실적이 저조한 시·군에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올해 시·군 모든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에 특별교부세가 투입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한, 경북도는 도내 민간건축물 내진율이 10.9%(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평균 15.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2035년까지 2천800억 원을 들여 1천500곳에 내진 보강사업을 할 계획이다.다만 민간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는 법적 의무가 없고 공사 비용 부담이 커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식하고 지방세 감경 등 인센티브로보다 국비와 지방비로 내진 보강 비용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큰 지진이 난 포항과 경주에 지난해 처음 내진 보강 비용 20%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다른 시·군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한편 1978년부터 현재까지 한반도(북한 포함)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2천101회 가운데 경북 도내 지진은 664회로 전체의 31.6%를 차지한다. 경북에서 발생한 지진 664회 가운데 508회(76.5%)는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1

신포항농협 ‘5대1’ 최고 경쟁률 후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오후 6시 기준 경북은 287명, 대구는 45명의 후보가 각각 등록했다. 등록 후보 명단 6면농수축협 및 산림조합장 등 178명을 뽑는 경북은 1.6대 1, 26명을 선출하는 대구는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조합별 후보 등록 첫 날 신포항농협조합이 5명의 후보가 등록, 가장 높은 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이어 남포항농협과 경주 외동농협, 영천임고농협, 칠곡지천농협이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또 포항농협, 동해농협, 포항축산농협, 경주내남과 안강농협, 김천 감문농협과 동안동및 서안동, 안동농협 등이 각각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22일 마감 날 추가 등록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여 경쟁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에서는 농·축협 146개, 수협 9개, 산림조합 23개 등 총 178조합에서 조합장을 뽑는다. 예상 선거인 수는 약 38만 명에 달한다.대구의 경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고산농협으로 4명의 후보가 등록해 각각 4대 1을 보였고 이어 월배농협·북대구농협·농공농협·화원농협 등이 각각 3대 1로 집계됐다.특히 달서구의 월배농협의 경우 첫날 오후 3시부터 3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일찌감치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지역별로는 수성구가 2곳의 조합에 6명이 등록해 3대 1로 가장 높고 동구는 5곳의 조합에 11명이 등록 2.2대 1 등이며 달성군은 10곳의 조합에 15명이 나서 1.36대 1, 북구는 1.75대 1, 서구와 달서구는 2곳 조합에 각각 3명으로 1.5대 1 등을 기록했다.한편 후보자 등록은 22일까지며, 투·개표는 3월 8일 실시된다./김영태·이부용기자

2023-02-21

대한민국 해양영토 독도 수호환동해권 중심 포항역할 중요

일본은 지난 2005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뒤 독도를 끊임없이 분쟁 지역화하고 있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임에도, 일본은 아직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독도는 크게 두 가지 위상을 갖고 있다. 하나는 ‘대한민국 최동단에 있는 작은 섬’,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 환동해권 해양영토의 중심’이다.지리적 관점에 한정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고유한 해양영토로서의 독도를 조명할 때 그 중요성과 가치가 배가 된다. 그러므로 경북 환동해권 제1도시이자 해양도시인 포항에 경북도 독도해양정책팀이 자리하고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경북도는 일본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조례로 독도의 달(10월)을 제정한 데 이어 2008년 독도수호대책본부를 창설했다.당시 독도수호대책본부는 현재 독도해양정책팀의 모태가 됐다. 최근 일본 정부의 불법적 침탈 야욕에 맞서 독도를 수호하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경북 환동해본부 독도해양정책팀의 김정곤 주무관을 만나 ‘해양영토 독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김 주무관이 독도 연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2011년 일이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그는 영남대학교 석사과정 당시 지도교수이자 독도연구소장을 맡은 최재목 교수의 권유로 독도 관련 연구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그는 “현재까지도 독도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인 최 교수님의 권유로 독도와 관련된 활동에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며 “일본어에 능통했다는 점이 독도 연구 역량을 키우고, 지금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후 독도 연구에 매진한 그는 지난해 경북도 환동해본부 독도해양정책팀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동향을 파악하고, 독도 관련 연구 또한 수행하고 있다.그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명백한 한국의 고유 영토다. 당연히 한국이 실효지배 중에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도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방향성이 맞춰지고 있다”며 “일본의 목표는 독도를 분쟁지역화해 끝내는 강탈하는 데 있다. 경북도는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꾸준히 독도관련 연구, 홍보 활동을 수행하고, 지역 내 중·고등학교 들을 ‘독도 중점학교’로 선정해 교육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김 주무관은 대한민국의 해양영토 독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그는“독도 역사와 정치 등 다양만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해양영토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고, 독도는 대한민국 해양영토주권 수호의 최선봉에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환동해권 최대 도시인 포항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김 주무관은 “오는 22일 일본이 또 다시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등 독도 관련 도발을 감행하려 하고 있고, 이에 맞서 경북도에서도 도발에 대응할 예정이니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21

대구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보류

대구 8개 구·군이 올 4월부터 시범 실시할 예정이던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가 잠정 보류됐다.대구 구청장·군수협의회(협의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휴무제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서는 구의회와의 논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반대 여론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었다.조재구 협의회장은 “공무원 노조가 밝힌 도입 필요성은 구청장과 군수 모두가 100% 공감하지만, 휴무제 도입에 따른 민원서비스 불편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한 후 “먼저 각 의회의 조례개정이 필요한 상황이고, 휴무제에 따른 시민 불편의 우려도 큰 만큼 시기나 방법을 강구하기보다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노조를 만나서 시기 등에 대해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조 협의회장은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대안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의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제도다. 민원인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시행 중에 있다.구·군 협의회는 올 4월부터 9월까지 공무원 점심 휴무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10월에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홍준표 대구시장의 강력한 반대로 실행 여부에 제동이 걸렸었다.한편 점심시간 휴무제가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전격 보류되자 공무원 노조의 반발이 거세질 모양세다. 지난해부터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를 두고 대구시와 공무원노조간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2-21

‘범정부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 출범

마약 범죄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이 21일 출범했다.이날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2년 마약사범은 1만8천395명으로 2021년(1만6천153명)에 비해 13.9% 증가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마약류 압수물은 2017년 154.6㎏에서 2021년 1천295.7㎏으로 5년 만에 8배로 급증했다.마약 밀수·밀매·밀조 등 공급사범은 4천45명(2021년)에서 4천890명(2022년)으로 20.9%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밀수사범은 807명에서 1천392명으로 72.5%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전체 마약사범 중 10∼20대 비율은 2017년 15.8%에서 2022년 34.2%로 2.4배 증가했다.외국인 마약사범도 2천573명으로 전년(2천339명) 대비 10% 늘었다.해외 직구와 온라인 거래 등 비대면 마약 거래 활성화, 국제 마약조직 및 외국인을 통한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 증가,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 등이 마약 범죄가 급증한 이유로 분석된다.이에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특별수사팀을 설치했다.수사팀은 서울중앙·인천·부산·광주지검에 검찰 69명, 관세청 6명, 식약처 3명, KISA 2명, 각 시별로 1명 등 총 84명 4개 팀으로 구성됐다.각 검찰청의 마약수사전담부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고 검찰 마약 수사관, 지역 세관 공항만 마약밀수 전문 인력, 식약처와 지자체 보건·의약 전문 인력, KISA의 마약류 판매광고 사이트 등 차단 및 삭제 전문 인력 등이 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21

“대구지하철참사 아픔 반복돼선 안 돼”

대구지하철 참사로 딸을 잃은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21일 칠곡군에 따르면 박남희사진 칠곡군 의원은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참사로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장녀 이미영 양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박 의원은 딸 미영이가 세상을 떠난 후 20년 동안 매년 이맘때면 몸과 마음이 더욱 힘들어진다.올해도 일주일 전부터 컨디션이 나빠져 미영이 기일인 지난 18일 3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박 의원은 입원으로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하자 수첩에 “미영아! 천국에선 사고 없이 잘 지내겠지? 그곳에서는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보고 싶구나”라는 메모를 남기며 딸의 넋을 기렸다.사고 당시 경북예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미영이는 여고생임에도 이례적으로 협연 제안을 받고 공연 준비로 지하철을 탔다가 변을 당했다.미영이는 사고 당시 휴대전화로 “지하철에서 불이 났어요. 문이 열리지 않아요. 구해주세요”라고 하자 박 의원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라”며 딸을 진정시켰지만, 지하철을 뒤덮은 화마를 피할 수 없었다.박 의원이 군의원이 된 것은 미영이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그는 인재로 자녀를 가슴에 묻는 부모가 없는 세상을 위한 밀알이 되고자 군의원의 길을 택했다.딸을 잃은 아픔을 봉사로 달래고자 적십자 등의 각종 단체에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7월부터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박 의원은 “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일상에서의 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대구지하철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50대 남성의 방화로 발생해 승객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2-21

“아직은 불안”… 마스크 못 벗는 시민들

정부가 지난달 30일 대형마트·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21일 안동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권민영(42) 씨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뉴스에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기 1만 명 이상 나오고 있어 불안한 마음에 벗지 못하고 있다”며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할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에 적응이 되어 벗고 있으면 어색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이날 마트에 물건을 사러 온 시민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당시 마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숫자를 확인한 결과 38명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한 시민은 “마스크가 생활화 돼 쓰고 있어도 아무 불편이 없고 오히려 벗었을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슬쩍 보기라도 하면 괜히 눈치가 보이고 민망할 때가 많아 쓰는 것이 편하다”고 했다.이런 상황은 카페 등에서도 연출됐다. 점심시간이 지난 직후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쓴 비율과 쓰지 않은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음료를 마시거나 하는 경우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이 많았고, 음료를 다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또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일반 시민들이나 가게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그래도 늘었지만 가게 주인들이나 종업원들은 아직 마스크를 벗는 것을 꺼려 했다.한 종업원은 “가게를 이용하는 분들 중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말은 안해도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더 위생적으로 보여 벗지 못하고 있다”며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심이 된다”고 설명했다.안동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본인의 감염 방지뿐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미지를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타인과 대면 접촉하는 경우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얼굴을 드러내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것도 마스크를 고집하게 되는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1

실효성 있는 물가안정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7일 포항시에서는 최근 난방비 인상으로 시민들의 생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자 ‘민생경제와 물가안정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3% 오른 수치이고 가정용 전기요금은 올해만 kwh당 13.1원(9.5%) 상승했다. 실제 가정에서는 가스요금이 최소 5만에서부터 10만 원이 훌쩍 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소비자물가 상승은 공공요금 인상이 주도하고 있는데 떨어질 줄 모르고 치솟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 고공행진과 고금리의 장기화로 시민들의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이날 회의는 포항상공회의소와 소상공진흥회 등 유관기관 60여 명이 참석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지방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고물가 상황에 대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의 부담 줄이기를 우선으로 하는 민·관이 협력하는 물가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각 부서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활동 전개와 소비자 단체가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소비 분위기를 촉진한다는 내용이다. 또 방역 완화에 따른 대규모 소비 촉진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할인 및 사은행사를 펼쳐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성장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해나가고자 한다. 생활물가 상시 모니터링으로 부당요금과 가격 표시 등 불공정 거래를 단속하고 지난해 151개소가 지정된 ‘착한가격업소’도 올해 더 늘릴 예정이다. 또 시민 생활과 직결된 지방 공공요금 6종(상수도, 하수도, 쓰레기봉투, 시내버스, 택시, 도시가스비) 인상 억제 논의를 통해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하지만 이런 민생대책들이 무엇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되어야 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시민 최모(42·포항시 남구 오천읍) 씨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에 전기며 수도며 제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다. 집에서 식사도 해결이 안 되는 비정상적인 생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2주가 지나자 복구 지원이 끊어졌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시에 실망했고 주위에는 해병대에서 지원 나온 군인들만 열심히 일했다”며 “이번 민생안정 대책이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사 입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54) 씨는 “평소에도 난방비 100만 원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가게가 크지 않아 괜찮을 줄 알았지만 30만 원 가까이 더 나오고 있다. 난방비 폭탄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올해는 공공요금으로 인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에서 공공요금을 긴급 동결하고 포항시에서는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의 긴 터널을 거쳐온 소상공인으로서 선뜻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 서민은 난방비 폭탄인데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억대 연봉이 5천 명 나오는 현실에서 혜택이 누구에게 어떻게 가는지 궁금하다. 물가안정 대책은 반갑지만 말 뿐인 대책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3-02-21

아름다운 고택들이 모인 곳, 영천 선원마을

산 좋고 물 좋은 별의 도시 영천에는 고택들이 즐비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전통 마을이 있다. 바로 영천시 임고면의 선원(仙原)마을이다. 마을의 동쪽과 남쪽으로 자호천이 흐르고, 북으로는 덕연리와 서로 맞닿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화북면과 접하고 있다. 마을에는 함계정사를 시작으로 송원재, 학파정,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연정 고택(국가 민속 문화재) 등 많은 고택이 모여있다. 2009년 농촌진흥청에서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 마을’로 지정된 선원 마을은 산수의 경치가 무척 아름답고 해발 200m의 학산이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명당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를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비유해 신선들이 사는 곳이라 선원마을이라 부른 것이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실제로 사람들이 거주를 하고 있는 마을은 한국 전쟁 때 폭격으로 많은 집들이 파손되어 과수원이나 밭으로 변했고 수년 전의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어 지금은 70호 정도만 사람이 살고 있다.신원마을은 세 개의 마을로 나뉘는데 함계정사부터 연정 고택까지가 ‘선원리 큰 마을’로 불린다. 마을 안에 들어서면 배롱나무와 서로 떨어지지 않는 사랑을 나눈다는 나무인 연리지가 방문하는 이를 반긴다. 이정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함계정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정세아의 후손이 지은 집이다. 언덕길을 내려오면 지은 지 100년이 넘은 ‘도곡요’라는 고택을 마주한다. 그러다 쉬고 싶을 때쯤 보이는 정자 동연정을 마주한다. 관광지가 아니어서 언제 방문해도 사람이 거의 없어 산책하듯 조용한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방문하는 이의 발걸음만으로도 가득 찬다. 돌담길과 낮은 담장에서 풍기는 정겨움에 저절로 힐링이다.마을의 가장 중심이 되는 연정 고택(국가 민속문화재 제107호)은 1725년 조선 시대 영조 원년에 건축되었다. 본채와 정자로 이루어진 고택은 예전의 마을의 위상을 알려준 집이다. 바깥에 있는 정자까지 포함한 고택은 마당이 넓고 담장 너머로 후손이 거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과거에 멈춰져 있지 않고 항상 열려 있는 모습이다. 본채는 안채, 곳간, 아래채, 사랑채가 일자형으로 독립되어 전체적으로 북방식 구조인 ㅁ자 구조를 보여준다. 정자는 연정인데 연못을 만들자 저절로 연꽃이 피었다고 한다.영천 선원마을은 하회마을이나 양동마을보다 더 날것의 아름다움이 배여있다. 임고서윈과도 가까워 아이와 같이 가기에도 좋다. /서종숙 시민기자

2023-02-21

마음 담은 박스

몇시간 만에 모인 구호품을 담은 박스. TV 화면 오른쪽 구석에 전화번호가 떠 있다.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 성금 모금 안내이다. 한 통화에 만원, 문자 한 건 2천원이라고 파랗게 불을 켜고 알린다. TV 보며 가장 쉽게 기부하는 방법이다.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중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에 강도 7.5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계속된 여진으로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에서만 약 4만 명에 이르고, 아직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도 200만 명에 달한다.뉴스가 전해지고 이틀 후, 독서회 단톡방에 구호물품 보내자는 글이 올라왔다. 현지의 어려운 상황과 필요한 물품이 길게 적혔고, 택배 포장해서 인천까지 보내기만 하면 튀르키예 항공이 무료로 실어 보낸다는 소식이었다. 소식이 올라오자, 또 누군가는 포항 효자에 위치한 튀르키에 음식점 사장님이 직접 주말에 트럭을 몰고 튀르키예 대사관까지 물품을 전달하러 갈 거라는 소식을 전했다. 가게로 보내면 함께 전달하겠다는 말이었다.몇 시간이 지나자 톡방에 사진들이 올라왔다. 거실에 텐트, 패딩, 장갑, 이불 같은 물건들을 쌓아 놓거나 택배 박스 포장한 모습이었다. 다들 지진 뉴스를 보고 가슴 아팠는데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소식에 박스 가득 물건을 채웠다고 한다. 고 모씨(50)는 구호 물품 보낸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6학년 아들이 입고 있던 겨울 패딩을 바로 벗어주더라고 해서 뭉클했다. 곱게 세탁해서 박스에 함께 포장했다고 한다.이 모씨(43)는 집에 있는 박스가 작아서 우체국에 가서 제일 큰 것으로 몇 개 사 와서 비가 올 때를 대비해 큰 비닐로 한 번 더 포장해서 박스에 넣었다고 했다. 박스를 싣고 튀르키예 음식점에 갔더니 벌써 가게 앞이 물건들로 가득했다. 이 모든 것이 한나절 만에 일어난 일이다. 모두가 지진이 난 곳으로 눈길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뜻을 보내고 있었다. 교회에서도 일주일 동안 보내온 구호물품 150박스와 헌금을 사마리안 퍼스를 통해 1차로 전달하였고, 2월 19일에도 구호 물품과 헌금을 모아 2차로 전달한다고 했다.기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 번째로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현금 후원을 원하는 분들께서는 하나은행 계좌로 기부하면 된다. (하나은행 920- 910004-89105) 이외에도 유니세프, 국경 없는 의사회,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단체에도 기부가 가능하다.두 번째로 구호 물품 보내기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공식계정 피셜에 따르면 겨울용 텐트, 이불, 침낭, 발전기, 이동식 화장실이 가장 필요하다고 한다. 입던 옷가지보다는 위 품목이나 생리대, 핫팩 등이 더 도움 될 듯 하다고 하니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주소 : 이글종합물류, 인천시 중구 자유무역로 107번길 20, 304-306호/박찬영 전무 010-8146-5291)돈을 쓰지 않고도 튀르키예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카카오 같이가치의 지진 구호기금 댓글을 다는 것. 카카오에서 댓글 1개당 천 원 구호기금 기부한다고 한다. 하트 누르기는 100원 추가. 그다음은 네이버를 통한 해피빈 기부이다. 블로그를 하는 분들은 하루에 글 하나 발행하면 100원에 해당하는 해피빈이 나도 모르게 쌓인다. 이걸 기부에 쓸 수 있다.튀르키예 지진 구호 물품 기부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물품을 상자 포장한 후, 포장된 물품의 종류와 “Aid Material/ Türkiye”를 기재하여 위 주소로 보내면 된다. 트위터를 좀 더 검색해보니 식품은 돼지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보존식품으로, 핫팩 등은 사용방법을 적어서 넣어주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3-02-21

대구경찰 음주운전 잇따라

대구 경찰관들이 음주 운전으로 잇따라 적발되면서 경찰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지난 15일 오전 0시 30분쯤 제5기동대 소속 30대 A 순경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달성군 옥포읍 한 주유소 옆 펜스를 들이받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순경이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으로 운전한 것을 확인하고 소속 부서에 통보했다.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10분쯤 동부경찰서 소속 30대 B 경사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아 동구 아양교 연석을 들이받아 경찰에게 붙잡혔다.또,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0분쯤 서부경찰서 소속 40대 C 경위가 서구 주택가에서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보고 약 1㎞가량 도주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당시 C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대구시민 장모 (53)씨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민중의 지팡이가 불법을 저지르니 누굴 믿고 살겠냐”며 “범죄를 저지른 경찰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몇 배 가중처벌 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찰의 음주 운전 행태가 이어지자 김수영 대구경찰청은 최근 긴급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재발방지를 논의하며 강하게 질타했다.이날 회의 이후 김 청장은 음주운전 적발 시 소속 경찰서 서장이 직접 대면 보고하도록 하는 등 엄정한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3-02-20

불평등한 재난 피해… 취약층 더 타격

사회적인 계층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연재난이나 사회적 재난을 겪을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재난으로부터의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9일‘국민의 건강수준 제고를 위한 건강형평성 모니터링 및 사업 개발 - 위험사회에서의 건강불평등’(김동진 외) 보고서를 통해 재난 불평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작년 5월 4∼12일 만 19∼74세 1천8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보고서를 살펴보면, 재난 피해 경험자 중 재난으로 삶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주관적인 사회계층(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낮은 집단,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했거나 사회를 신뢰하지 않은 집단 등 사회적 약자에서 특히 높았다.자연재난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의 비율은 65∼74세의 52.8%로 19∼34세의 37.3%보다 80%가량 높았다.중졸이하(71.3%)가 대졸이상(47.2%)보다, 주관적 계층 하층(58.0%)이 ‘중상층 및 상층’(32.3%)보다, 자신이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59.8%)이 받는다는 사람(44.0%)보다 높았다.또한 자연 재난 피해 경험자의 10.7%가 재난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는데, 중졸이하(21.8%), 하층(21.4%), 비정규직(13.9%),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14.7%), 사회를 신뢰하지 않은 집단(13.8%)에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이런 경향은 사회재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하층 계층인 응답자의 65.7%가 심각한 재난 피해를 입어 중상층 및 상층(52.5%)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심각한 재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63.2%)가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경우(51.2%)보다 컸다.사회적 약자는 재난 피해로부터 회복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사회 재난 피해 경험자 중 재난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 응답자는 24.1%로, 중졸 이하(38.2%), 하층(38.8%), 비정규직(28.4%) 집단에서 응답률이 높았다.재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경제적 지원과 보건의료 지원에 대해 각각 70.0%와 40.3%였는데, 하층(83.2%·51.3%), 사회적 지지 받지 못함(82.9%·54.8%), 사회를 신뢰하지 않음(77.1%·47.7%)이라고 답변한 집단에서 특히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보고서는 끝으로 “재난이 사회구조적인 불평등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취약계층의 재난에 대한 취약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20

3월~5월 소상공인 도시가스요금 납부 유예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3% 인상됨에 따라 경북도가 도내 도시가스 공급업체 5곳과 협의해 3월부터 도시가스요금 납부 유예를 시행키로 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유예 대상자는 경북도 내 사업장을 두고 있으면서 2월 가스요금 납부액 30만 원 미만인 소상공인으로, 납부유예 신청자에 한해 3월 도시가스요금 청구분부터 3개월분 요금(5월 청구분까지)의 납부기한을 각 3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기간 중에는 미납에 따른 연체료가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다.납부유예는 3월부터 관할 도시가스사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며, 당월 요금에 대해 납부유예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당월 청구서의 납일 내 신청해야 한다.또한, 납부유예 대상자 확인을 위해 소상공인은 도시가스사 요금고지서에 기재된 고객번호와 사업자 등록번호를 준비해야 하며, 소상공인 여부가 불분명한 신청자에 한해 소상공인확인서가 요구된다.이영석 경제산업국장은 “고물가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된 만큼 지방공공요금 안정화와 소상공인 판로 확대 및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해 민생경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행안부로부터 지난해 지방물가 안정관리 추진실적 종합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재정 인센티브 2억5천만 원을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동네 음식가격 동결 캠페인’을 추진해 도민이 직접 접하는 동네물가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0

“4년 만에 얼굴 보며 신입생 맞이” 들썩

“혹시나 (코로나19)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엄청 긴장했다. 오랜만에 대면으로 오리엔테이션(OT)이 열린 만큼 후배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즐기게 해주고 싶었다.”23학번 신입생 맞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동대학교 정다은(25·여) 학생은 이같이 말하며 후배를 맞이할 생각에 설렘 반 긴장 반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정 씨는 “방역지침이 완화되었다고 해도 활동 중에는 서로를 위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로 압사 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대규모 인원이 움직일 때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규모 그룹씩 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폭 축소됐던 대학 신입생 OT가 방역 지침 완화와 함께 전면 재개되면서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다.코로나19 발생 후 4년 만이다. 대학들은 음주문화를 전면 제외하고, 각종 특강과 문화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며 새내기 환영에 나섰다. 신입생 장기자랑은 사라지고, 음주 강요도 없다.20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새내기 배움터’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한동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신입생 예비 교육인 ‘한스트(HanST·Handong Spiritual Training)’를 실시한다.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특강, 명예 서약식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배와 교수가 모여 신입생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며 격려해주는 시간을 갖는 ‘세족식’이다.한동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됨에 따라 과거부터 진행해 온 신입생 환영 행사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앞서 포스텍은 지난 13일 신입생 367명이 참석한 가운데 OT를 진행했다. 준비된 프로그램은 교내 도서관 활용법, 학교 투어, 기숙사 생활법 등 학교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주를 이뤘다.포스텍 관계자는 “OT의 마지막 날인 17일이 입학식이었고, 학생들은 OT를 참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은 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영어 시험도 치렀다”고 말했다.위덕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는 3월 2일 과별로 OT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대학 측은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자유에 맡기기로 했다.위덕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아서 대면 OT가 불가능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많이 완화됐지만,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과별 OT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