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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하주차장 참사 피의자들 구속하라”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발생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피의자 유족들은 5일 오전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유가족들로 결성된 ‘포항 냉천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지난해 9월 사건이 발생한 뒤 포항시 공무원과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등 수해 안전 관리 관계자들이 엄벌을 받을 거로 믿었지만, 최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마저 검찰에서 반려됐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유가족협의회는 8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포항시 관계자와 참사 사고 당일 매뉴얼에 대한 초기대응을 하지 못한 관련자들에게는 반드시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가족 대표 이모 씨는 “피의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또 다른 참사 유가족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유가족협의회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앞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경북경찰청은 힌남노 북상 당시 공무원, 아파트관리업체, 농어촌공사 등의 부실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23일 공무원 1명,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2명,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2명 등 5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구속영장을 반려하고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한편,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남구 냉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기 위해 간 주민 8명이 숨졌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05

기온 낮아질수록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망·차량 고장↑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 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내려갈수록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와 차량 고장 건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5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졸음운전의 경우 기온이 낮아질수록 그 위험이 높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였던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졸음·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였다.겨울철 졸음운전은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히터를 틀기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온의 밀폐된 차량 안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졸음이 쉽게 오게 된다.운전자들은 차량 내부 온도를 조금 쌀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21~ 23℃로 맞추고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 기온이 낮을수록 차량 부품과 타이어 등이 수축돼 주행 중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료 공급 호스가 느슨해지면 연료가 유출돼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되고, 타이어 공기압이 평소보다 빨리 감소해 제동 및 조향 성능이 저하되기 쉽다. 이 때문에 누유, 타이어, 배터리, 브레이크 등 차량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특히, 경유차는 저온에서 경유가 응고되는 현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에 엔진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혹한기용 경유 또는 동결 방지제를 넣거나 연료필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겨울철 자동차 배터리의 전반적인 성능이 하락해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차 시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실내 또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1-05

메마른 1월… 동해안 지역 대형산불 위험 ‘초비상’

올해 1월 산불 발생 위험도가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상·기후인자를 활용해 1월 산불 발생위험을 예측·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주변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상대습도의 영향으로 과거 40년 분석 자료 중 9번째로 위험성이 높았다.산불 발생위험 장기(1개월) 예측 결과에 따르면, 중·남부 대부분 지역의 위험성이 높았고, 경북·경남 내륙권과 동해안 지역은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동해안 지역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지속해서 발효되면서 대형산불 발생 위험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동해안 지역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산불위험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동해안 지역의 위험지수는 전국 평균보다 11점 높았다. 실제 이 기간 강수량이 0㎜를 기록했으며, 건조한 날씨로 산림 내 낙엽의 수분 함유량이 10% 미만으로 바짝 마른 상태가 지속돼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눈·비 소식이 있지만, 강수량이 소량으로 예상돼 산불위험 해소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국립산림과학원 산불 예측·분석센터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산림 내 낙엽들이 바짝 마른 상태”라며 “산에 갈 때는 불씨 소지를 자제하고 산림 인접 농가에서는 쓰레기 소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2023-01-05

울릉 관광객 역대 최대… 작년 46만 명 발길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46만1천375명으로 2021년 27만1천901명보다 18만9천474명(69.7%) 증가했다.이 같은 관광객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뿐만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울릉 관광객은 2011년 처음으로 3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2년 37만5천명, 2013년 41만5천명 수준에 이르렀다.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2014년에 26만7천10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2015년부터 차츰 늘어 2019년 38만6천501명까지 늘었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는 17만6천151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 27만1천901명으로 늘었다.울릉 관광객이 늘면서 독도 관광객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독도를 밟았거나 배로 독도를 돌아본 방문객은 28만312명으로 2021년 14만3천680명의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25만8천181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8만9천374명으로 급감했다.울릉군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대형 여객선 취항으로 방문이 편리해진 것이 관광객 증가 이유로 분석한다.군 관계자는 “안정된 해상교통 운행으로 겨울 관광이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2023-01-05

경북농기원 영양고추硏, 재래종 고추 종자 분양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소장 장길수)는 고추 재배농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체 복원한 4개 품종의 재래종 고추 종자를 선착순으로 분양키로 하고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분양 신청을 받는다.영양고추연구소에서 복원한 재래종 고추는 지난 5년간 전국 4천194농가(총 81.7ha)에 분양했으며, 최근 맛이나 색깔 등 품질특성이 우수한 재래종 고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그 우수함을 알리고 보존하고자 올해도 많은 농가와 일반인들에게 분양키로 했다. 특히, 영양고추연구소에서 복원한 재래종 고추는 지역 기후풍토와 품질에 따라 선발해 토착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이번에 분양하는 재래종 고추 4개 품종은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 수비초 ‘영고4호’, 순한맛으로 과피가 두껍고 색깔이 좋은 칠성초 ‘영고5호’, 매운맛이 강하고 수확시기가 빠른 유월초 ‘영고10호’, 토종‘영고11호’등이다.분양 신청은 선착순으로 인터넷접수(1천200명)와 방문접수(250명)로 가능하며 판매금지 등 분양계약 준수를 전제로 1인당 총 200립(4개 품종 각 50립씩)의 종자를 분양받을 수 있다.인터넷 접수 방법은 경북농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1-05

국립산림치유원, 탄소중립 실천 여행지 선정

국립산림치유원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2년도 친환경 추천 여행지에 선정됐다.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실천 여행지에 뽑혔다.국립산림치유원은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친환경 추천 여행지는 지자체가 신청한 대상지를 한국관광공사가 탄소중립 실천·친환경 생태 탐사·친환경 가치 확산 등 세 분야 평가를 통해 전국에서 25곳을 선정했다.국립산림치유원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 국가 정책에 따라 산림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가능경영(ESG) 및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탄소저감 실천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환경부인증을 통해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숲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더욱이 민·관 협업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보전 인식 제고를 위해 출판사 연계형 원화 전시 지구를 그린(Green) 그림, 울릉도·독도 식물사진전, 폐현수막을 활용한 가랜드 키트 및 양심가방 제작, 에코그린합창단과 함께하는 환경음악 공연, 판타스틱 숲속 문화체험 산림별곡 등 문화, 예술, 공연을 융복합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김종연 산림치유원장은 “탄소중립 실천 여행지로써 다양한 산림복지 콘텐츠와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 국민 탄소중립 실천을 도모하도록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2023-01-05

김천·의성·고령·봉화 등 4곳‘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운영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공모에서 경북도내 4지역이 뽑혔다.김천(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과 의성(서의성농협), 고령(다산농협), 봉화(봉화농협)가 선정돼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운영하게 된다.공공형 계절근로는 시·군에서 선정한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공동숙소를 운영하며 하루 단위 근로가 필요한 농가에 직접 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농번기 인력수급이 어려운 농가에 하루 단위로 효율적인 인력공급이 가능해 인력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외국인 계절 근로제는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3개월 또는 5개월간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어서 단기 인력이 필요한 경우는 활용이 어렵고, 숙소를 제공할 수 있는 농가만 근로자 고용이 가능하다는 한계 등이 있다.공공형 계절 근로는 이를 보완한 것으로 농가는 농협을 통해 필요할 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계절근로자는 시·군이 제공하는 공동숙소에서 함께 체류하며 통역과 건강보험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경북은 사과, 포도, 복숭아, 자두, 참외 등 과일과 고추, 마늘, 양파 등 노지채소 주산지로 5∼6월 과수 열매 솎아내기와 마늘·양파 수확 작업 기간이 겹쳐 매년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기존 계절 근로제도 사각지대에서 지원을 받지 못했던 소규모 농가의 적기 영농에 공공형 계절근로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1-05

대구 택시 요금 4천 원으로 인상 

대구의 택시요금이 4천원으로 오르고 버스와 도시철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 대기 중이다.  대구의 택시요금이 오는 16일부터 4천 원으로 오른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2018년 11월 1일 요금조정 이후 4년 2개월만이다. 버스·지하철, 상하수도 요금도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8년 11월 1일 택시요금 인상 이후 인건비, LPG 가격 등 운송원가가 상승했고, 서울시 등 타 시·도에서도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택시업계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택시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현재 택시요금은 기본요금(중형택시) 3천300원, 거리요금 134m당 100원, 시간요금(15㎞/h이하)은 32초당 100원이다.앞서 시는 지난해 5~9월말까지 택시 운송원가 분석 및 산정용역을 실시하고 용역안을 토대로 요금조정안을 마련해 시의회 설명회 및 택시 노·사정실무협의회와 시민단체 설명회를 열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이후 지난해 11월 15일, 12월 7일 두 차례의 교통개선위원회를 열고, 12월 21일 지역경제협의회 심의를 거쳐 택시운임 및 요율을 확정했다.요금조정은 중형택시 기준으로 기본요금(2㎞) 4천 원, 거리요금 130m 100원, 시간요금 31초당 100원, 모범택시는 기본요금(3㎞) 5천500원, 거리요금 113m당 200원, 시간요금은 26초당 200원으로 하고 심야할증시간은 23시부터 04시까지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요금인상은 택시업계의 경영난, 운수종사자의 낮은 소득 및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타 시·도 인상폭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적정 택시요금 조정을 추진했으며, 택시산업의 발전과 실질적인 대시민 서비스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시는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시내버스 적정요금 검토 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는 시민공청회, 준공영제 운영위원회를 통한 의견을 수렴해 교통개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회에서 요금조정안을 확정하게 된다.상하수도 요금은 지난해 조례를 통해 3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가정용 요금은 1㎡당 현행 550원에서 580원으로 30원 인상,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4인 가족 사용량(20㎡)을 기준으로 추가 부담금은 월 600원 정도다. 일반용의 경우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 요금제로 전환해 현행 980~1천120원에서 1천80원으로 조정된다.2024년까지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요금을 올리기로 함에 따라 가정용은 내년 630원, 2024년 690원으로, 일반용은 내년 1천180원, 2024년 1천29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50년 만에 최대 폭인 9.5% 인상하기로 했고, 가스요금도 2분기부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3-01-05

홀로 세상과 이별 ‘고독사’ 증가 재작년 3천378명·50∼60대 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개요’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고독사 발생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고독사 실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4일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뜻한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조사한 결과 고독사로 숨진 이들은 2017년 2천412명, 2018년 3천48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2천949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20년에 들어서 3천279명, 2021년에는 3천378명으로 다시 증가해 전체 사망자 수에서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 내외 수준으로 나타났다.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으로 원룸과 아파트가 뒤를 이었다. 그중에서도 고령층 고독사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50∼60대의 고독사 비율은 지난 2020년 60.1%에 달해 매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1인 가구의 증가로 이웃, 친인척이나 지인들과의 교류가 단절된 노인들은 대부분 시간을 집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외출이 더욱 제한되면서 홀몸노인은 주변과 소식을 주고받지 못한 채 고립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48분쯤 “외삼촌이 혼자 계시는데 며칠 동안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포항북부소방서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 소재의 원룸 문을 개방해 안방에 누워 있던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명을 달리한 상태였다.고독사 발생률은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관련 통계 체계조차 마련되지 않았던 터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전문가들은 고독사 예방법에 근거한 정부의 기본계획은 수립돼 있으나, 근본적인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선 관리·개입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고독사의 경우 이미 발생해 버리고 난 후에는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김도희 위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건복지부의 법률과 지자체의 조례로 존재하는 법체계는 거시적인 관점에서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며 “복지 사각, 사회적 고립가구, 주거취약지역 등 고독사 발생 확률이 높은 취약계층 환경의 주민들을 적극 발굴하고 모니터링하는 예방사업이 먼저 시행되고 나서 여러 시범사업이 펼쳐져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독사 실태조사에서 “이번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공청회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04

“2개월째 돈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일은 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4일 오전 10시 20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옥지구에 위치한 H아파트 건설현장. 25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 난간 위에 남성 2명이 아래로 떨어질 듯 말듯 위태롭게 서 있었다. 건물 옥상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상황이었다. 검은색 작업복을 입은 차림의 이들 남성들은 아슬아슬하게 난간을 걸어다녔다.이들의 아찔한 모습을 지상에서 지켜보고 있던 경찰과 소방관들은 “어어. 떨어져요. 조심조심!”이라고 크게 고함쳤다.잠시 뒤 거센 칼바람이 5초가량 몰아치자 이들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들의 휘청대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입에서는 “어어!” 외마디 비명이 터져 나왔다.바람이 멈추자 이들은 간신히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를 애타게 지켜보던 경찰관들은 “위험해요. 내려오세요”라며 목이 터져라 외쳤다.아파트 옥상에 올라선 이들은 또다시 균형을 잡고 걷기 시작했고 “임금 지급 약속을 지켜주세요”라며 “약속을 지킬 때까지 우리는 한발자국도 내려가지 못합니다”고 소리쳤다.아찔한 상황이 지속되자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신속하게 건물 바로 아래에 에어 매트 등을 깔며 대비 태세를 갖췄다. 곧이어 경찰관들도 리프트에 탑승해 이들을 회유하기 위해 건물 옥상으로 향했다. 경찰의 수차례 설득에도 이들은 계속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아래로 내려가지 않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벽돌을 쌓아 옮기는 작업을 하는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자신을 포함한 7명의 근로자가 7천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해 고공시위를 벌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소식을 들은 아파트 건설 시공사 측 관계자도 현장에 나왔다.시공사 관계자는 “우리는 협력사에 돈을 줬다. 자신이 소속된 하청업체 측이 이달 13일까지 임금을 주기로 했지만, 이들이 즉시 지급을 요구하며 옥상시위에 나섰다”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이후 오전 11시 50분쯤 아파트 건설현장에 울산에서 종합건설업을 하고 있는 하청업체의 대표가 도착했다. “대표가 왔으니 내려오세요”라는 경찰관의 말에도 이들의 의지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이에 하청업체 대표는 이들의 완강한 태도에 임금 지급 각서를 작성해 줬다. 이들은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야 농성을 끝내고 지상으로 내려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1-04

경산 원룸촌, 불법 쓰레기 골머리

경산시 조영동 다가구주책밀집지역 인근의 쓰레기 불법 배출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일 오후 8시 경산시 영남대학교 인근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주택들 사이에 위치한 근린공원 인근은 분리배출되지 않은 쓰레기들로 인해 쓰레기장을 연상케 했다.종량제 봉투나 분리배출용기에 담기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된 쓰레기들이 바람에 흩날려 인근을 더욱 혼잡하게 만들고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던 컵이나 병을 쓰레기 더미 위로 던지고 가는 시민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해당 지역 일대는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으로 인근의 영남대학교를 비롯해 경산에 소재한 대학교들의 학생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이처럼 1인가구들을 중심으로 일대의 주거지역이 형성되고 있어 인구가 밀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린공원 한 곳을 제외하면 마땅히 쓰레기를 배출할 만한 곳이 없다.경산시의 경우 현재 쓰레기 문전배출이 아닌 거점배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이 아닌 곳에 쓰레기를 배출하다 보니 재활용품 분리배출, 종량제봉투 사용과 같은 생활쓰레기 배출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고, 방치된 쓰레기들로 인해 인근의 주민들에게 쓰레기 배출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여러 지자체들이 1인가구가 대부분인 지역의 쓰레기 배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지역 내 다세대주택에 분리수거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서울의 동작구와 대구의 중구가 2015년 조례 개정을 통해 다세대주택에 대한 분리수거대 설치를 의무화한 뒤 골목의 미관이 개선되고, 분리배출이 용이해져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이처럼 쓰레기 배출 문제의 대책으로 ‘분리수거대 설치’가 효과적인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현재 경산에 위치한 1천㎡ 이하 규모의 건물주는 분리수거대를 설치할 의무가 없다.만약 1천㎡ 이하의 건물주가 분리수거대 설치를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하지만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건물 미관상의 이유나 입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분리수거대 설치를 꺼리고 있다. 경산시 조영동 인근에서 6년 동안 다가구주택을 관리해 온 정모(67)씨는 “분리수거대를 설치하게 된다면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인해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조영동 인근은 유학생과 인근 공단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에 시에서 적극적으로 쓰레기 배출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분리수거대 설치 의무화가 논의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1-04

경주엑스포대공원, 작년 최고의 한해 보냈네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인 (재)문화엑스포가 운영하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지난해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큰 성과를 보였다.4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따르면 작년 대공원을 찾은 관람객은 49만여 명으로 2021년 38만3천여 명보다 약 28% 증가했다.방문객이 늘면서 지난해 수입은 32억여 원으로 2021년 23억여 원보다 약 39% 늘었다.대공원은 민간 전문기업과 협업해 경쟁력 있는 계절별 특별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이 시기별로 즐길 공연이나 체험거리를 마련했다.상시개장 체재 전환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겹쳐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민간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한 콘텐츠 혁신, 상설 콘텐츠 업그레이드, 시설 개선 등의 노력을 펼쳐 지난해 5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을 유치한 것이다.계절별 콘텐츠인 ‘봄-동화나라 숲의 요정’, ‘여름-루미나 호러나이트’, ‘가을-루미나 해피 핼러윈’, ‘겨울-겨울왕국’ 등이 관람객 인기를 끌었다.상설공연인 ‘인피니티 플라잉’이 12년째 관객을 불러 모았고 소장 작가인 박대성 화백을 통해 한국화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경주솔거미술관도 명성을 얻고 있다.대공원은 지난해 4월 아시아 최대 실감 콘텐츠 전문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와 협약을 맺고 신라 문화자원을 활용한 실감스튜디오 ‘계림’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고 공원의 자립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지난해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대상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공원이 되도록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1-04

상생공원 사업 집행 정지 가처분 기각

포항시의 민간공원사업인 상생공원과 관련, 주민들이 제기한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행정소송이 진행 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중앙하이츠 입주민 등 사업지구 인근 주민들이 행정절차 등의 이유로 실시계획인가 무효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이번 소송 대상이 된 ‘힐스테이트 더샵’은 현대 힐스테이트와 포스코건설 더샵의 공동 브랜드로 총 2천667세대이다.해당 주민들은 “포항시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하지 않는 등 공원녹지법과 환경영향평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또 “상생공원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일조권 피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포항시 관계자는 “얼마 전에 소장이 접수됐다”며 “추가로 법원에서 아직 변론 또는 변론준비 기일을 지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일부 소 취하를 한 것으로 안다”며 “소송을 제기한 부분에 대한 법적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지난 2019년 9월 포항시 상생공원 아파트건설 반대 대잠센트럴하이츠 비상대책위원회 등 인근 6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와 포항환경운동연합이 “상생공원 아파트 특례사업을 반대한다”며 “도심 녹지를 훼손하는 양학공원 아파트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이들은 “시는 도시공원 일몰제 명목으로 2천800가구의 대형 아파트건설계획을 수립하고도 사업대상지 인근 주민과는 소통없는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인한 국민재산권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리면서 도입됐다.20년 이상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한 체계적 개발로 난개발을 방지하고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보호 및 시 재정적 부담해소를 위한 것이다.민간공원추진자가 도시공원을 관리청에 기부채납하는 경우 기부채납하고 남은 부지에 비공원시설의 설치가 가능하다.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포항지역에 아파트가 건립되는 곳은 환호공원, 학산공원, 상생(양학)공원 등 3곳이다.상생공원 민간공원사업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높다.또 다른 주민 A(50)씨는 “이번 사업 폐기 시 공원조성을 위해 엄청난 세금이 필요하거나 생각지도 못한 난개발이 될 수 있다”며 “포항시민에게 매우 좋은 기회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시민들 대다수가 혜택을 볼 수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봐 반대하는 것이 아니냐”며 “작은 것을 탐하지 말고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1-04

예천박물관, 농업서적 ‘사시찬요’ 보물 지정

예천군 예천박물관 소장 유물이자 조선시대에 제작된 첫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인쇄한 농업 서적 ‘사시찬요(四時纂要)’ 1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4일 예천군에 따르면 ‘사시찬요’는 중국 당나라 말기인 996년에 시인 한악(韓鄂)이 편찬한 농업 서적으로 사계절을 12달로 나누고 월별 농법과 금기 사항, 가축 사육법 등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조선 초기 농정(農政)과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도입해 세종 때 간행한 농서인 ‘농사직설’이 편찬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농업경영에 참고한 대표적인 서적으로 활용됐다.특히,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계미자본은 1455년 서양 최초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40여 년 앞서 제작됐고 현재 한국, 중국, 일본에서 공개된 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미숙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농사직설 이전 농업기술, 사회경제사, 농산품 가공 변천사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만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소중한 지역의 문화유산이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1월 중으로 국보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1-04

지역史 무늬와 뿌리 찾기 두번째 여정 ‘원로에게 듣는 포항 근현대사 2’ 발간

‘원로에게 듣는 포항 근현대사 2’(연오랑·사진)가 최근 발간됐다.이 책에는 지난 2021년 12월 발간된 같은 제목의 1권에 이어 포항 지역 원로 6명의 인터뷰 원고와 관련 사진이 실려 있다. 이봉식(1931년생, 해병대 1기), 최일만(1936년생, 전 포항시의원), 한동웅(1938년생, 전 동지고 교장), 김화문(1938년생, 기쁨의교회 원로 장로), 이삼우(1941년생, 기청산식물원 원장), 김두호(1941년생, 화가)가 그 주인공이다.이봉식 선생은 해병대의 역사를, 최일만 선생은 죽도시장의 일대기를, 한동웅 선생은 4·19혁명과 교직생활, 그리고 부친(한흑구)의 삶을 들려줬다. 김화문 선생은 평생 모셨던 김종원 전 선린병원 원장의 삶을, 이삼우 선생은 기청산식물원과 청하중학교의 유래를, 김두호 선생은 전쟁고아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포항 미술의 뿌리를 다진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6명의 원로는 일제강점기부터 광복과 전쟁, 산업화라는 역사의 파도를 넘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으며, 그것은 고스란히 지역사의 무늬와 뿌리가 됐다. 이 기획은 이를테면 그동안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했던 지역사의 무늬와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인 것이다.원로들의 생생한 증언과 다양한 사진자료가 실려 있는 이 책은 지역사 복원의 의미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배은정, 김강, 홍성식, 김도형, 이한웅 작가와 김훈 사진작가가 참여했다.김도형 작가는 “기록 문화가 일천한 현실에서 지역의 역량으로 만들어낸 이 결과물이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으로 쓰일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지역사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03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조기 건립하라”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대공·공원식·허상호·김재동)가 3일 포항지진을 촉발시켰던 포항지열발전소 철거 부지에 건립하려는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범대위는 성명서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포항 지열발전 실증부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가칭)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사업’ 과제를 공모했는데, 두 차례 모두 고려대 이진한 교수가 참여한 ‘고려대 컨소시엄’이 단독 신청했으나 최근 최종 탈락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촉발지진을 밝혀낸 과학자에 대한 반감으로 보이며, 센터 건립을 지연시켜 없던 일로 만들려는 움직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탈락 사유로 든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운영 자립화 방안 미제시, 과제 종료 이후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 부족, 매출 계획 및 수익성 예측 미제시’ 등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라며 “사업 수행 시 진행돼야 할 자립화 방안 마련과 운영체계 설계를 제안서에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는 것(1단계)과 지열발전 부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공 목적의 센터 건립에 수익 모델 개발 요구(2단계)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공원식 공동위원장은 “포항지진은 정부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촉발된 인재였던 만큼 지진종합안전센터 운영비는 정부에서 부담해야 한다”며 “향후 사업 추진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범대위는 최근 김정재(포항북·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사업이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에너지기술평가원이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산하 기관이 맡아 추진하는 것은 포항 시민 정서와는 배치된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23-01-03

포항 ‘칠포수군만호성’ 보존유적 토지매입·보수정비 완료

포항시가 북구 흥해읍 칠포리에 소재한 매장문화재 보존유적 3필지(140-1, 577, 578번지)에 대해 토지매입 후 보수 정비를 완료했다.사업 대상지는 조선시대에 축조됐다고 알려진 수군진 성곽 유적이다. 앞서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보존 조치를 통보받고 건축행위가 불가능한 지역이었으나, 포항시에서 토지매입 후 시민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를 완료했다.매장문화재 보존유적은 ‘칠포수군만호성’으로 불리는 조선시대의 수군진 유적의 성곽에 해당하는 필지로서, 2020년 개인 토지소유자가 건물 신축을 위해 발굴조사를 하던 중 확인됐다.현장에 참관한 매장문화재 관계 전문가는 “조선 전기 동해안에 입지한 수군진성의 축조 수법을 보여주는 중요 유구로서 반드시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따라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의거 ‘현지보존’을 통보받고 건축행위 불허 처리됐다.이에 포항시는 ‘칠포수군만호성’ 관련 매장문화재 보존유적 3필지에 대한 토지매입 예산을 문화재청과 경상북도에 건의, 국·도비 예산을 확보해 2022년 1월 토지를 매입했으며, 해당 보존유적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내판을 설치하고 쉼터를 조성했다. 특히, 성벽에 표기된 ‘正德十年(1515년) 乙亥造築 城’ 명문은 칠포수군만호성의 축성 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기존에 도포된 페인트 오염물을 제거하는 보존 처리 작업까지 완료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칠포수군만호성의 사례와 같이 발굴조사 후 매장문화재 보존 조치로 인해 건축 불허된 사유지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매입 및 정비해 문화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