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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명훈과 한국 대표 솔리스트들이 뭉쳤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실내악 앙상블 공연이 경주에서 열린다.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가 오는 9월 24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된다.‘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지역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고품격 대형 공연을 선보여 경주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증진시키고 있다.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음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해 1981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임명됐고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라 스칼라 필하모닉 이외에도 런던과 파리의 주요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톤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공연했다.정명훈은 실내악에 대해 ‘서로 힘을 합쳐 만드는 음악’이라며 실내악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해 왔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비올리스트 김사라, 첼리스트 송영훈,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 함께 한다.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가장조 송어’를 연주할 예정이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명훈 지휘자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솔리스트들이 앙상블 멤버로 참여하여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공연이 예상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이번 공연은 12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0

포항시립미술관 ‘송영수: 영원한 인간’ 전시연계 학술 세미나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현재 진행 중인 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송영수: 영원한 인간’ 연계 학술 세미나를 오는 20일 오후 2시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한국 현대조각사에서 철 용접조각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한 추상 조각 1세대 송영수의 예술적 업적과 가치를 조망하고자 마련됐다.이 행사에는 최태만(미술평론가, 국민대 교수), 조은정(미술평론가, 고려대 초빙교수), 안소연(미술평론가) 등 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 활동 중인 세 명의 발제자가 송영수 작가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한다.주제 발표 후에는 종합 토론 및 질의응답을 나눈다.발제자로 참여한 최태만은 ‘송영수의 조각과 생명주의’에 대해, 조은정은 ‘송영수의 기념조각 연구’를 맡아 발제할 예정이다.안소연은 ‘송영수의 용접조각에서 보이는 소조적 질감과 양감과 공간감’에 대해 다룬다.학술 세미나 참석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 사전 신청 또는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참가비는 무료이며 ‘송영수: 영원한 인간’ 전시는 9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0

독도와 안용복에 대해… 포항시립도서관 인문학 교실 운영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2022 독도 인문학 교실’을 운영한다.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독도안용복연구소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에 이어 2번째다.‘2022 독도 인문학 교실’은 총 두 번의 강연과 한 번의 탐방으로 구성된다. 24일은 김병우 대구한의대 기초교양대학(독도안용복연구소장) 교수가 ‘한국과 일본, 독도와 안용복’이란 주제로, 25일에는 이정태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독도가 獨島인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마지막 날인 26일은 김병우 교수의 인솔로 수강생들과 함께 울진 대풍헌과 울진군 일원을 탐방하며 독도 및 안용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문화행사신청 코너)를 통해 10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접수를 받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2022 독도 인문학 교실’ 강연 및 탐방을 통해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 의식을 강화하고, 나라에 대한 주체성과 자긍심을 더 굳건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2-08-10

드보르작 작품 속으로… 대구시향, 제487회 정기연주회

체코 국민악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드보르작은 평생 체코적인 혹은 슬라브적인 작품을 작곡했다. 고전적 구성과 풍부한 음색이 특징인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며 민족적인 선율과 리듬에 의해서 명확하게 표현돼 있다. 그의 작품은 어떠한 곤경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는 건강한 이념과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태도와 자연과 조국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정열을 내포하고 있다. 드보르작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87회 정기연주회 ‘슬라브의 감성’이다.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이날 무대는 대구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첼리스트 허정인이 협연한다.공연의 시작을 알릴 드보르작의 ‘슬라브 춤곡’은 각 8곡으로 이뤄진 총 두 개의 모음집이 있다. 이번 무대에서 만날 작품은 1878년 만든 첫 번째 춤곡집에 수록된 제1곡과 제8곡이다. 슬라브 민족의 민요나 보헤미아의 대표적인 민속 춤곡인 ‘퓨리안트’, ‘수세드스카’, ‘스코치나’ 등을 넣어 활기차고 열광적인 민족적 특색을 잘 보여준다.피날레를 장식할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은 드보르작이 뉴욕음악원 초대 원장으로 미국에 3년 가까이 머무는 동안 작곡한 것이다. 일명 ‘신세계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드보르작만의 오케스트레이션과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향수가 깃들어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한편, 공연 중반부에는 드보르작과 우정을 나눴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첼리스트 허정인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섬세하고 우아한 주제 선율로 다채로운 변주가 매력적인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9

인기가수 조항조·홍진영 ‘포항시민 위안공연’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회장 심근식)는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공연장에서 ‘2022 포항시민 위안공연’을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미라클시티월드그룹 주최,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 주관, 대한가수협회 포항·경주지부 후원으로 마련한 행사다.이날 사회는 MC 전인석과 개그면 엄영수 씨의 진행으로 이뤄지며 조항조, 홍진영 등 인기가수를 비롯해 통기타 가수 이라희, 색소폰 연주자 서명근 씨 등 지역에서 눈부시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이 출연한다.지난 1978년 그룹사운드 서기 1999년의 리드보컬로 ‘나 정말 그대를’을 발표하면서 가수활동을 시작한 조항조는 본인의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 ‘거짓말’, ‘만약에’, ‘사랑 찾아 인생 찾아’등을, ‘트로트계의 애교 여신’으로 불리는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를 비롯해 ‘산다는 것’, ‘엄지척’, ‘잘가라’ 등 히트곡을 부른다.심근식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장은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포항시민들이 잠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젖어 삶의 활력소를 느낄 수 있는 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자 준비한 음악회”라며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겨웠던 모든 일은 다 잊고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고 시민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2022 포항시민 위안공연’의 후원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과 포항시 소년·소녀가장 돕기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2-08-09

신나는 탭댄스 리듬에 빠져볼까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탭댄스 선물이 찾아온다.(재)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올 댓 리듬’ 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올 댓 리듬’은 영화 ‘스윙키즈’와 원작 뮤지컬 ‘로기수’의 탭댄스 제작진이 만든 탭탠스 콘서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탭댄서들과 라이브 밴드, 국악과 판소리가 어우러진다. 전곡이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고 무반주 리듬탭 솔로부터 판소리와 탭댄스의 콜라보 무대까지 총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코리아 탭 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이나 1년에 한두 번의 큰 행사가 아니고는 한 무대에서 만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국내 유수의 탭댄스 팀을 대표하는 실력파 탭댄서들로 구성됐다. 탭댄서들 만이 가진 리드미컬하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저마다의 스타일로 풀어낼 줄 아는 실력파 탭댄서들이 함께하는 무대인 만큼 숨겨둔 테크닉과 독특한 리듬하모니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의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포항시민은 특별할인된 1만5천원으로 예매가능하다. 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에서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2-08-09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삶창작 오페라로 재탄생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임청각 복원을 기념해 경북도와 함께 제작한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오는 13일 오후 3시·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경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인 경북 정체성, 웅도 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제16회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석주 이상룡은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학계의 거유(巨儒)인 서산 김흥락을 스승으로 정통 유학자로서 학문을 닦았다. 한일합방이 되자 1911년 재산을 모두 정리, 50여명의 식솔을 거느리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했다.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석주 이상룡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위상과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복원사업이 주요 현안이 됐다.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대본은 영화 ‘전우치’로 유명한 권오단이 썼으며, 이상민이 각색하고 이호준이 작곡을 담당했다. 총감독은 이영기, 지휘는 임병욱, 연출은 이상민이 맡았다. 이상룡 역은 테너 이광순, 김우락 역은 소프라노 조옥희·김옥, 박서방 역은 바리톤 이승희, 은실네 역은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이중숙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히데키 역은 테너 배재혁, 이만도 역은 바리톤 김응화, 허은 역은 소프라노 피예슬 등이 맡았다.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은 “석주 선생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영웅적인 삶을 임청각의 실물을 통해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연은 로얄오페라단이 경북도와 함께 2010년부터 추진해온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연속기획 사업의 네 번째 창작 오페라 무대로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9

‘제1회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전’

포은선생추모사업회(대표 김영수·서예가)가 주최한 ‘제1회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대전’ 심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22일부터 7월 15일까지 공모한 이번 백일장에는 전국에서 150여명이 참가해 ‘포은의 충효사상’등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내용을 시제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글솜씨 경연을 펼쳐 대상 1명, 최우수상 7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25명, 특선 39명, 입선 48명 등 총 130명의 입상자를 냈다. 입상·참가자 전원이 문화상품권 등의 선물을 부상으로 수상한다. 대상의 영예는 김이량(울산 동천초 5년) 학생이 차지했으며 경상북도교육감상과 소정의 상금을 부상으로 수상한다.이상준·김살로메 심사위원은 “대상으로 받은 어린이 작품은 포은의 충성심과 절개 그리고 포은의 본향이 포항(오천)임을 나름의 방식으로 잘 표현했다. 요약된 글 속에 포은의 사상과 포은의 고향 포항에 대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밝혔다.시상식은 오는 9월 24일 포항 오천서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대전’은 고려 충신이자 유학자익 포은 정몽주(1337∼1492)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고자 올해 처음 마련됐으며 포은 선생의 충의사상을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다음은 ‘제1회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대전’장려상 이상 입상자 명단.△대상 김이량(울산 동천초 5년) △최우수상 정아리(포항 원동초 6년) 김민주(경주 황남초 6년) 김태민(충남 동산초 6년) 박민성(울산 고헌초 4년) 김지환(경남 삼정자초 6년) 이서진(포항 양서초 5년) 최윤준(포항 제철지곡초 6년) △우수상 김보민(서울 광남초 5년) 김수빈(경기 다산가람초 6년) 김지민(포항 제철지곡초 6년) 박수인(서울 보라매초 3년) 손아라(포항 문덕초 6년) 유연아(포항 구정초 5년) 이효은(포항 제철지곡초 6년) 정주영(포항 원동초 6년) 조한솔(대구 동성초 2년) 최강혁(대구 동촌초 6년) △장려상 강민준(포항 이동초 5년) 곽다연(대구 숙천초 2년) 권민재(포항 제철지곡초 6년) 김나단(포항 제철치곡초 6년) 김동휘(포항 송곡초 6년) 김예조(남양주 다산가람초 3년) 김은성(대구 매곡초 6년) 노예은(포항 원동초 5년) 박대윤(포항 중동초 3년) 박정민(포항 원동초 6년) 박지홍(포항 이동초 6년) 방수진(포항 제철지곡초 5년) 손하늘(포항 문덕초 6년) 오유림(포항 원동초 5년) 이슬(포항 인덕초 4년) 이승훈(포항 인덕초 4년) 이예나(포항 인덕초 4년) 이재헌(포항 원동초 6년) 이준서(포항 양서초 3년) 정예린(포항 제철지곡초 5년) 정하온(포항 인덕초 4년) 조서경(포항 이동초 6년) 최예은(포항 이동초 6년) 최한겸(포항 원동초 5년) 한가은(포항 제철지곡초 5년)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8

“연극은 신분을 초월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

백진기 경북연극협회장.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세상이 되는 것이 인류가 추구해야 할 과제라면 연극은 이를 가능케 하는 하나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은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초월해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주며, 사람들 사이에 심리적으로 일체감을 주는 공동체 의식과 집단적 유대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포항 지역에서 연극인으로 40여 년간 활동해온 백진기 경북연극협회장. 중학생 때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연기를 시작한 백 회장은 1978년 9월 포항 극단 은하에서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로 데뷔한 뒤 160여 편이 넘는 연극 무대에 오른 뛰어난 배우이자 연출자다. 지난해 12월 그는 연극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도내 시·군을 누비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는 그를 지난 7일 경북연극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평생 연극인 외길만 걸어왔는데 경북연극의 험지에 예술의 꽃향기를 느끼도록 봉사하겠다는 결심을 높게 평가한다.△1990년 경북연극협회가 창립될 당시 협회 사무국장을 맡아 도내 지부가 설립되는데 실무를 담당하였었다. 경북연극에 마지막 봉사하고 싶은 심정으로 출마하게 되었다.-경북연극협회장으로 취임하고 7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그간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지난 4월의 경북연극제, 6월 경북청소년연극제까지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6월에 영천시지부를 설립하였고 다음 달에는 경산지부가 설립될 예정이다.-경북연극 발전을 위한 구상이 있다면.△협회가 해오던 기존 사업에 변화를 주고 싶다. 분산 개최되고 있는 경북연극제도 경연방식 고수에서 벗어나 경연과 비경연을 절충하는 페스티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난 33년간 시대적 상황이나 문화 수준, 연극 인식이 엄청나게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연극제의 운영방식이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시대적 문화적 변화에 탄력적 대응을 하지 않는, 그 때문에 활력과 창의성이 발휘되지 않는 축제였다는 얘기다. 이를 예술축제로, 수용자 중심의 축제로 바꾸어 나가고 싶다.-재정지원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2023년 경북연극제는 도내에서 분산 개최되던 방식이 아닌 한곳에 모여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임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객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축제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번에 영천지부를 인준하면서 문화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영천시 관계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영천시의 협조로 새로운 모습의 경북연극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성을 강화하여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연극인과 주민들이 향유하는 축제로 나가야 한다.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의 질, 공연작품의 우수성이 중요하다. 경연대회 외에 타지역 극단들과 지역극단의 공동 합작으로 참여시키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지역 간의 적극적 교류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할 뿐 아니라 우수한 제작 방법이나 연극 역량 습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한국연극협회의 다른 지회와 차별화되는 특징은.△다른 지회도 마찬가지겠지만 경북지회는 회원들 간에 동료애가 강하다. 지난달 개최한 경북연극제 공연을 며칠 앞두고 2개 단체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연습이 중단되었다. 단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확진되자 끝내는 연극제 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1개월이 넘게 연습을 해오던 중이었기에 공연 일을 목전에 두고 불참해야 하는 심정은 많이 아팠을 것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참가단체들은 위로금을 갹출하여 불참하게 된 두 단체에 위로 성금을 전달하는 훈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지역 환경에 맞는 앞으로의 연극 관련 계획이나 구상 중인 사업이 있나.△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올해 22회째를 맞았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개최되었던 포항 환호공원에서 12년 만에 환경친화적인 연극제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확진으로 개최가 불허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환호공원에서 연극제 개최가 허가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과거 무대를 설치하고 트러스를 세우고 발전기를 돌려 조명을 밝히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원에 조성된 환경을 이용하여 연극제를 개최하고 한다. 일정은 30일~9월 4일(예정)이 될 것이다.-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공부하는 연극협회를 만들자. 주위에 많은 후학에게 대학 연극과 편입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사이버 대학에도 연극학과가 생겼더라. 저렴한 학비에 집에서 공부할 수 있고, 줄곧 해왔던 연극이기에 수업이 재미있었다고들 한다. 전공을 하면 사회진출에 유리한 면이 많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지회 사업으로 ‘좋은 연극 보기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서울연극협회나 소극장협회의 협조를 얻어 좋은 공연이 있을 때는 공연료를 할인받거나 초대를 받아 좋은 공연을 감상할 기회를 만들겠다. 좋은 공연을 많이 보는 것만큼 큰 공부가 없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8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프로젝트 기획전 2부 개최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입주작가 프로젝트 기획전 2부 ‘DAF+ARTIST(다파티스트) 웍스윅스(Works Weeks)’전을 오는 12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4·5층 스튜디오 및 복도에서 연다.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프로젝트 기획전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1부 ‘다파티스트 프리뷰전’에 이어 2부는 아트페어 형식을 가미해 더욱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다파티스트 웍스윅스’전은 입주작가들의 현재의 안부를 묻는 뜻을 담아 더욱 심화된 내용과 풍부하게 구성됐다. 전시에 참여하는 12명의 입주작가(△기조 △김시흔 △김유나 △백다래 △백수연 △신명준 △신은주 △유혜민 △이소진 △이승호 △이요한 △임지혜)들은 예술발전소에 입주해 그간 창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구매가 가능한 소품으로 구성된 아트페어 공간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새롭게 보여준다.특히 다파티스트 웍스윅스 전시 기간 중 1년에 한 번 입주작가의 스튜디오를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도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스튜디오 복도 공간에서만 펼쳐진 전시를 스튜디오 안까지 확대해 일반 시민들이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해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에는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대구의 문화적 자산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입주한 2팀도 참가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홈페이지 사전 신청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예술움직임 체험(이상훈)과 판소리 체험(오영지), 장면 글쓰기(나여랑) 등으로 구성되며 17일 2회(회당 10명 내외)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7

운명적 선율…포항의 가을을 기다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및 포항시 일원에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클래식 음악 축제 ‘2022 포항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운명, 마주하다(Over the Destiny)’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2 포항음악제’는 지난해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The Beginning of Memory)’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로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또한 지난해 음악제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문화도시 포항의 순수예술 진흥 프로젝트로 지속되는 포항 음악제를 통해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인문예술 영역의 관심을 고취하여 다양한 문화 향유 조성 및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2022 포항음악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초청하지 못했던 해외 연주자들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 유명 연주자들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우선 지난해 음악제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화려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포항 출신의 최정상급 첼리스트 박유신이 올해도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세계 최정상의 현악4중주단 벨체아 콰르텟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벤킴·페데리코 콜리,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김재영·이유라(바이올린·비올라)·벤자민 베일만, 비올리스트 웬 샤오 젱·김규현·이한나,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김재형, 바리톤 김기훈, 플루티스트 한여진, 오보이스트 남연수,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바수니스트 조광현, 호르니스트 미샤 에마노브스키, 그리고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10월 7일 ‘개막공연-운명’을 시작으로 8일 ‘조화’, 9일 ‘서선영김기훈’ , 10일 ‘환상의 세계’, 11일 ‘벨체아 콰르텟’, 12일 ‘쇼스타코비치;삶’, 13일 ‘폐막공연-삶의 찬가’까지 총 7개의 메인 공연을 비롯해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스테이지, 강연,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2022 포항음악제’의 티켓 오픈은 메인 프로그램과 포커스 스테이지 및 강연을 대상으로 총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메인 프로그램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포항문화재단 유료회원인 프리미엄 포친스를 대상으로 하는 선 예매를 시작으로 12일 오전 10시 일반 예매, 그리고 포커스 스테이지 및 강연의 티켓오픈은 동일한 방식으로 23일 오전 10시 선 예매와 24일 오전 10시 일반예매로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포항시민 특별할인 및 9월 18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작년이 관객들에게 포항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을 올렸다면 올해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성숙하고 화려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음악제를 선사하겠다”며 시민의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7

“현장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이 세계적인 조형예술가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개인전과 관련해 ‘관장과 함께 보는 전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8월 한달간 매주 목요일(4일, 11일, 18일, 25일) 오전 10시30분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이 개별 작품과 다니엘 뷔렌의 작품 세계 등을 설명한다.대구미술관 입장권(성인 1천원, 청소년·어린이 700원)을 구매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뤄진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오전 10시20분까지 대구미술관 1층 어미홀 입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30명과 함께한다.다니엘 뷔렌 개인전은 지난달 12일 개막해 내년 1월 29일까지 열린다. 회화, 영상, 설치 등 작품과 공간의 특정 관계에 주목한 최근작 29점을 어미홀 및 1전시장에서 선보인다.2014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처음 공개한 대형 설치작품 ‘어린아이의 놀이처럼’은 나폴리(2014), 멕시코(2016), 시드니(2018)에 이어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소개된다.이 작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쌓기 놀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사면체, 정육면체, 원통형, 아치 등 104점을 쌓아 올려 공간 배치한 작품이다.대구미술관은 다니엘 뷔렌전 개막 이후 3주 만에 2만841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현장에서 보라’는 작가의 말처럼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직관의 감동을 전시 설명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3

‘2022 빈백영화제 아틀란티스’ ‘물’ 주제 청량 가득한 영화 11편

포항 유일 공공영화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여름 느낌 가득한 빈백영화제 ‘아틀란티스’를 6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올해는 ‘물’을 모티브로 재난, 환경, 해양, 생업, 변화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물의 다면적인 측면을 담았다. 상영 영화로는 키덜트를 위한 ‘벼랑 위의 포뇨’, ‘모아나’, ‘인어공주’를 비롯해 ‘드라이’,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내 사랑’, ‘물숨’, ‘빛나는 순간’, ‘셰이프 오브 워터’, ‘피넛 버터 팔콘’, ‘포세이돈’ 등 총 11편의 영화를 일 3회 상영한다.7일 오후 2시는 캐나다가 사랑하는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내 사랑’의 영화 관람 후 옥미나 영화평론가가 알려주는 예술영화에 대한 감상법과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 최근 인기 해양스포츠인 서핑이 가득한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는 13일 오후 4시30분 관람 후 감독과의 대화가 준비돼 있다. 영화를 연출한 심요한 감독과 격주로 포항 MBC에서 인디플러스 포항 소식을 소개해주는 김상목 모더레이터가 참여한다. 영화의 기획부터 에피소드 등 작품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고, 대면 질문으로 영화에 대한 탐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8-03

타악, 전통과 현재를 아우르다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타악판타지 통-공(空)·기(氣)·결(結)’을 오는 6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타악 판타지 통-공(空)·기(氣)·결(結)’은 원주문화재단이 제작하고 (사)원주매지농악보존회가 공연하는 작품으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4년 연속으로 선정된 작품이다.작품‘타악 판타지 통’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원주 매지농악을 활용해 원주 지역 문화와 정신을 담은 작품이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타악 퍼포먼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아리랑 등을 포함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태고의 울림을 표현한 태평소 그리고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대북 퍼포먼스에 가야금, 해금, 피리 연주가 조화를 이뤄 하나의 합을 이룬 작품이다. 여기에 드럼과 퍼커션, 신디사이저, 농악의 군무와 비트박스, 마임 등의 콜라보를 통해 극적인 재미와 함께 관객의 귀 뿐만 아니라 눈까지 사로잡는 공연이다.공연 티켓은 전석 1만5천원이며 포항시민은 특별할인된 1만원으로 예매가능하다. 그 외 20~30% 다양한 할인이 제공되며 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에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3

‘강치전’ 다시 전국 무대로

(재)포항문화재단이 제작한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이 전라도 광양과 강원도 강릉, 경상도 성주에서 투어공연을 갖는다.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의 이번 투어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2년 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우수공연’으로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투어공연은 오는 5일 광양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강릉시와 성주군 공연으로 이어진다.2019년 포항공연을 초연으로 시작한 ‘강치전’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에 선정돼 지역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 오산과 강원도 원주에서 투어공연을 가졌으며, 지난해에는 포항시민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추진된 포항공연을 전석매진으로 성황리에 진행한 바 있다. ‘강치전’은 독도를 배경으로 살았지만 현재는 멸종된 바다사자 ‘강치’에 대한 이야기로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이 아닌 평화의 섬으로 풀어내며 인간과 자연, 바다생물들의 공생에 대한 주제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뮤지컬 ‘강치전’은 평화롭던 독도 바다에 살던 소년강치 ‘동해’가 돈벌이에 눈이 먼 ‘검은 그림자’ 무리에게 부모를 잃고 세상을 떠돌며 친구들을 만나 다시 동쪽바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2019년 초연부터 주인공 소년강치 ‘동해’역을 맡고있는 배우 이은서(장성고·17) 양은 “뮤지컬 ‘강치전’은 ‘동해’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이겨내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동해’를 연기하며 나 자신도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창작뮤지컬 ‘강치전’은 지역문화재단과 지역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만든 로컬콘텐츠라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을 넘어 전국 무대로 향하는 ‘강치전’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 투어공연은 5일 광양시문화예술회관, 10월 27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10월 29일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2

연민과 번민 모아 닦고, 칠하고, 장식하고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대표적 전시 기획 시리즈인 기억공작소 올해 세 번째 순서로 ‘민성홍의 두 개의 산, 두 개의 달, 그리고 물’ 전을 4전시실에서 10월 2일까지 열고 있다.민성홍은 버려진 사물을 수집, 변형, 재조합하는 세 개의 과정을 통해 잊힐 물건들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찾아 긍정적 의미로 변화시킴으로써 ‘인간의 삶이란?’에 ‘희망이란?’ 같은 화두를 찾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이번 전시에서 그는 외부환경의 변화로 인한 사회구조적 불안이라는 정서적 전이에 대한 개인과 집단의 대응 방식을 두 개의 산, 두 개의 달, 물 등의 구조물로 형상화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정체성을 끊임없이 구축해나가야 하는 현대인의 생존 방식과 인식적 변화를 반영한 작업이다.상하로 길게 늘어진 일상적 풍경의 설치 작품 ‘두 개의 산’은 산수화 이미지를 현수막에 출력해 구멍 뚫은 위장막에 박음질로 화려한 레이스를 꾸미고, 구슬 꿰기, 카펫에 출력한 산수화 등 정성 어린 수공예품 같은 다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위장막 안에는 옷걸이와 수집된 가구들이 결합해 불완전한 요소가 서로 부딪치는 듯한 파편화된 구조물을 보여준다. 이 결합은 개개인의 역사와 경험이 접합된 것으로 낯설고 이질적인 모습이 보여주는 상호보완적 요소를 피력하는 형상이다. 그 위에 덮인 장식적인 요소가 가득한 산수화 위장막은 이상적이며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통해 한계나 제약과 같은 부정적인 조건까지도 우리의 삶의 일부분임을 인식하도록 해준다. 결국, 각자의 인식과 경험을 접합해 단순화시킴으로써 삶의 본질에 더욱더 명료하게 다가서게 하고 자기보호나 단절인 듯하지만, 산이란 거대한 안식처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통해 우리에게 모든 허물을 감싸주려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두 개의 달’ 작품은 거울 위 두 개의 축을 가진 팽이 형상의 뼈대 위에 다양한 장식물로 접합되고 이어진 모습으로 달을 구조화시킨 것이다. 작품은 좌우 축이 대칭된 모습이지만, 일정한 경계 없이 가변적인 구조물로 바닥에는 바퀴를 장착해 유동이 가능토록 했으며, 거울에 비친 벽면의 일루전을 통해 두 개의 달로 인식되도록 확장시켰다. 이는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관객과 호흡하길 바라는 작가의 외적인 소통 방법이며, 버려지고 상처받은 낡은 것들의 연민과 번민을 모아 닦고, 칠하고, 장식하는 수행적 내적 소통과 결합하여 감춰주고 보듬어 주는 치유의 달로 형상화했다.‘물’ 작품은 전시장 안쪽 또 하나의 쓰임새로 선택된 침대 매트리스 구조물이 바닥에 놓여 있다. 그 위에 버려진 산수화를 출력한 카펫이 덮어져 있다. 이상적이고 관념적인 산수화의 물과 푹신할 것 같지만 구조물이 드러난 스프링은 묘한 불편함과 예민함을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이 설치물을 통해 “가려진다”라는 표피에서 “숨긴다”라는 내피를 함께 보여주는 듯하다. 버려진 산수화의 왠지 자연스럽지 않은 물과 카펫이 덮인 매트리스 스프링 구조물에 나타난 불완전한 요소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관계를 맺으면서 자아를 숨기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 대한 오마주를 표하며, 적극적이고 수용적인 자세로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민성홍 작가는 “‘두 개의 산, 두 개의 달, 그리고 물’ 작업을 통해서 관람객 개개인들에게 새롭게 주변에서 변화되는 공간과의 의미적 재인식 과정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개인과 주변 생활공간과의 상호 관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또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미술 형식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체험적·다매체적 형식의 전시 구성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2

전국 최초 면 단위 향토문예지 ‘서숲문학’ 창간

지역 출신 문인들의 문학작품을 실은 종합 문예지 성격의 ‘서숲문학’이 면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창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위치한 ‘서숲’을 중심으로 과거에 행정구역 상 같은 면이었던 기계면, 기북면 출신의 문인 20여 명의 시, 수필, 소설 등 장르별 문학작품 80여 편이 수록돼 있다.이 책은 2021년 11월 지역에 거주하거나 전국에 흩어져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출향작가 20여 명이 ‘서숲문학회’를 창립해 아름다운 고향산천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문향(文鄕)의 자존감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진흥 발전시키기 위한 첫 성과물로 발간된 것이다.‘서숲문학’창간호에는 초대회장을 맡고 있은 최규원 수필가의 수필‘샛바람 타고 온 그리움’, 포항12경 시로 두드러진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오낙률 시인의 시 ‘현내리 다방길’ 등 8명의 시 48편, 그리고 서울에서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하는 권유경 수필가의 ‘피안의 성’ 등 9명의 수필 33편과 소설 1편이 실려 있다.서숲문학회 초대회장 최규원 수필가는 발간사에서 “서숲문학회가 맑고 푸른 기계서숲, 기계천, 새마을 운동 발상지 등 우리 고향을 지켜온 문학적 소재를 발굴하고 그 자취를 남겨 놓음으로 먼 훗날 후손들의 창작활동에 보탬이 되고 귀중한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또한 기계 출신의 저명인사 손봉호 교수는 축사에서 “기계, 기북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정겨운 고향이며 가장 문학적인 모티프가 되는 서숲문학회를 통해 서로 다독하고 연찬하면서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고향을 시가(詩歌)로 노래하고 문예작품으로 드러내어 주민들의 문학적인 소양과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고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문향 기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서숲문학회는 최규원 초대회장, 오낙률 사무국장 외 시 분야 7명(오낙률, 김창준, 최규목, 이협우, 최상문, 배영벽, 조형제), 수필 분야 9명(최규원, 이상정, 권유경, 서영태, 이시연, 이천수, 김석종, 신석택, 김진만) 등이 잔잔한 걸음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한편, 기계 서숲은 조선 성종 때 농사철 풍파와 하천 범람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 성균관 진사를 지냈던 이말동 선생에 의해 숲이 조성돼 현재 울창한 소나무숲을 바탕으로 포항시 ‘맨발걷기 좋은 장소 20선’에 선정돼 ‘숲속 음악회’를 여는 등 시민들이 즐겨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1

전국서 모인 100여 명의 음악도 대구서 열연

17∼29세 청년 음악가 100여 명으로 꾸며지는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의 청년 음악가들의 전문 오케스트라 진입을 돕는 육성 프로젝트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100여 명의 전국의 청년 음악전공생들은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과 저명한 지휘자와 함께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연습에 돌입한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11일 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이번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은 서울시향 부지휘자인 윌슨 응. 홍콩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천부적 재능을 비롯해 소통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라는 평을 받고 있다.청년 단원들과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나선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에 빛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은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우승,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들과 전문연주자들도 패컬티(선생님)로 참여해 청년 연주자들과 깊은 음악적 교류를 나눌 예정이다. 바이올린 파트의 김덕우와 임창호, 비올라 파트의 김규리, 첼로 파트의 심준호, 더블베이스 권오정, 플루트 조철희, 오보에 김지영, 클라리넷 조성호, 바순 최윤경, 호른 이세르게이, 트럼펫 성재창, 트롬본 제이슨 크리미 그리고 팀파니(타악기)에 박보형 등 내로라하는 국내 굴지의 연주자들은 청년 단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음악적 코칭을 비롯해 단원 생활의 노하우, 유학 경험, 연주자의 자기관리 등 다양한 조언으로 단원들의 역량을 끌어 올려줄 것이다.일주일간의 연습을 통해 차이콥스키의 작곡에 대한 열정과 영감이 녹아있는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과 세상의 풍파를 헤치며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이를 그린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윤희정기자

2022-08-01

영천서 잔잔한 사유 안겨줄 4인4색展

영천 갤러리 움은 오는 9일부터 9월 24일까지 2층 전시실과 1층 쇼윈도 갤러리에서 기획전 ‘동시상영-4인 기획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작가 4명의 다양한 주제와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담아낸 회화와 사진 작품 20여 점이 한곳에 모여 동시에 관람객을 만난다.이정민 작가는 도시와 자연생태에서 보이는 시간의 속성을 시각화한다. 인간의 관심사에서 밀려난 식물들을 소재로 작업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청사진의 일종인 시아노 타입의 작업을 선보인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인위적인 변화 또한 결국 자연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으로 같은 도시생태의 한 단면이라는 것을 말한다.이혁준 작가는 일상에서 찍은 이미지들을 토대로 사진 작업을 하며 때로는 사진 그대로, 때로는 찢고 붙이는 과정과 여러 가지 혼합적인 방법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아름作 ‘Network6’ 이번 전시에서는 보석을 소재로 작업했던 ‘소유’ 시리즈 중 한 점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놀이에 대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시리즈의 작업이지만 원형이라는 조형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이원기 작가는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오랜 고통과 고민을 솔직하게 마주하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풍경에 비유하며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인해 주로 어두운 부분들을 드러냈던 이전과 달리 조금 더 희망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추상 작업을 통해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한아름 작가는 인간이 관계를 형성하며 만들어지는 다양한 집단의 모습을 여러 형태의 조각으로 표현, 선을 만들고 분리하며 패턴화를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작업을 할 때는 철저히 계획적으로 한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관계’라는 주제로 다양한 구도와 패턴 작업을 선보인다.갤러리 움 관계자는 “‘동시상영’ 전은 작가 4인의 다양한 주제와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에게 잔잔한 사유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1

“어르신들 제2 삶에 활력·재미 드리고파”

이은진 포항시노인복지회관 포토샵 강사. “젊은 사람에게도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포토샵을 배우러 오는 열정과 포토샵 보정을 통해 변화되는 사진을 보며 좋아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다양한 사진의 보정기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히 가르쳐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포항시노인복지회관 포토샵 강사 이은진(47) 씨. 그녀는 올해로 포토샵 강사 15년째를 맞고 있다.이 씨는 전문적인 포토샵 사진 편집을 지도하기 위해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직접 촬영해 어떤 부분들이 사진 편집 보정에 필요한가를 몸소 느끼고 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노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는 이 씨를 지난달 30일 만났다.-노인들의 컴퓨터 강사로 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웹디자이너로 근무를 하다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늦게 퇴근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어서 오전 강의가 가능한 곳을 알아보던 중에 컴퓨터 강사로 일하게 되었다-그동안 일하면서 힘들거나 보람 있었던 일을 소개한다면.△30대 초반부터 강사를 했다. 올해로 15년째 강의를 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포토샵 강의를 지금까지 듣는 분들이 좀 있으시다. 포토샵을 아예 안 하는 어르신은 있어도 한 번 듣고 안 듣는 어르신은 없다고 할 정도로 노인복지회관에서 포토샵 과목은 인기 과목이다. 그래서 지난번 학기에 사용한 사진 예제나 교육자료는 동일하게 할 수 없고 톤 보정 강의를 했다면 이번 학기는 합성을 진행하고 다음 학기는 또 바꿔서 교육을 진행한다.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새로운 기능이 생기다 보니 학기마다 교육교재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이 힘이 든다. 그렇지만 많은 사진을 보며 보정을 하고 공부를 하다 보니 실력이 많이 늘었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사진 보정을 요청하고, 인화되어 전시회장에 사진이 전시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노인 대상 IT 교육은 언제 시작했나.△2007년 포항시노인복지회관에서 컴퓨터 왕초보, 인터넷기초반, 포토샵 교육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는 포항시평생학습관에서 시니어 과정 인터넷 스마트폰 교육을 줄곧 하고 있다.-어르신들 대상 포토샵 교육은 포항시노인복지회관이 유일하다. 포토샵 교육은 어떻게 개설되었나.△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어르신분들이 많이 있고 포토샵 교육을 원하시는 많은 어르신의 요청으로 포항시노인복지회관에서 포토샵 정품프로그램을 구입해주면서 포토샵 과정을 개설,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노인복지회관 포토샵 수업은 어떻게 이뤄지나.△한 학기 21주 과정으로 주 1회 2시간 수업으로 진행한다. Camera Raw 플러그인의 보정을 기준으로 풍경, 인물, 다큐, 흑백 사진 등의 톤 보정 및 레이어, 마스크를 활용한 합성 기능까지 배우게 된다. 사진에 따라서 보정이 다르게 진행되기에 포토샵 반의 다음카페에 어르신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올려주시면 그 사진을 예제로 활용하기도 한다. 학기마다 사진 예제를 바꿔서 같은 내용이라도 새로운 느낌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손쉽게 할 수 있는 포토샵 팁을 소개한다면.△포토샵에는 많은 메뉴가 있고 도구들도 너무 복잡하다. 보정 기법 또한 여러 가지다. 모든 기능과 도구를 익히기보다는 내가 촬영한 사진을 보정을 해 보면서 거기에 필요한 기능과 도구를 익혀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포토샵 교육을 통해 일출 사진 보정을 배웠다면 내가 촬영한 많은 일출 사진으로 연습해 보면서 응용력과 톤 보정을 자신 있게 해 나갈 수 있을 정도가 되도록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기 자신만이 추구하는 사진의 보정 톤이 완성된다.-차분한 강의로 노인복지회관에서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명강사라고 하니 많이 부끄럽다. 어르신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편이다. 지금은 강의실에 와서 강의를 듣는 학생이지만 사회에 있을 때는 선생님, 공무원, 사장님, 대기업 직원 등 모두 자기 자리에서 최고의 일들을 해오신 분들이다. 그리고 퇴직한 후 제2의 삶 취미생활을 위해 교육을 받으러 나오시는 것부터가 존경스럽다고 말씀을 드리고 교육을 시작한다. 나이 많으신 학생들을 스스럼없이 편하게 대하고 정말 어떤 것이 필요해서 오시는가를 생각한 후 교육에 임한다.-포토샵 교육 이후 노인들의 반응은 어땠나.△포토샵 교육을 하면 사진 보정 전과 보정 후를 항상 비교한다. 감탄하며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냐고 놀라워하고 정말 유용한 것을 배웠다고 말씀해 주신다. 또 한 번 배워서는 절대 안 되겠다며 10년은 배워야겠다고 하신다.-노인들에게 오랜 시간 여러 강의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노인복지 현실은 어떤 것 같나.△노인복지는 비교적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교육은 모두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식사비도 저렴한 편이다.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한 가지를 교육하더라도 좀 천천히 좀 더 가까이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교육을 할 생각이다. 어르신들의 제2의 삶에 포토샵 교육으로 활력과 재미를 드리고 싶고 취미 사진 활동과 배움을 통해 어르신들이 항상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31

‘클래식으로 읽는 소설 어린왕자’ 성료

(재)포항문화재단과 대잠홀 상주단체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클래식으로 읽는 명작소설 어린왕자’공연이 지난달 30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클래식으로 읽는 명작소설 어린왕자’는 전세계인들의 인생 동화로 사랑을 받고있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소재로 원작소설 각 장의 주제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매칭해 재해석한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대표 정하해)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스크린을 활용한 동화 일러스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진 현장감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특히, 정하해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 대표는 “유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430석 전석 매진이란 성과를 거둬 순수예술에 대한 포항시민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지에 대해 감사하다” 며 “지역 환경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연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경북문화재단 주최, 경북도에서 후원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지역의 공연장 활성화와 예술단체의 창작 활성화,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확대 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2022년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벨라미치예술연구소는 이번 레퍼토리공연과 더불어 시민참여프로그램인 ‘온세대 합창단 벨라파밀리아’, 창작공연 ‘윤동주 귀하 for Voice Orchestra’를 준비하고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예술에 대한 관심과 뜨거운 애정을 가진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역 공연예술의 다양성과 새로운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31

극한 환경에서 인간 본성을 마주하다

“2년여에 불과하지만, 돌아올 때 그들은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 있었다. 얼음의 압박을 목격한 이들은 공포에 사로잡혔고, 몇몇 선원은 돌아와 온갖 증세에 시달렸다. 피로, 끊이지 않는 두통, 신경성 문제, 불면증, 심장 이상 증세, 숨 가쁨, 현기증….”‘미쳐버린 배’(글항아리)는 최초의 남극 과학 탐사를 배경으로 한 논픽션이다. 저자인 미국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줄리언 생크턴은 1897년 남극 탐험을 떠난 벨지카호 선원들이 조난에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해 많은 울림을 준다. 벨지카호 사람들의 대담함, 불굴의 용기, 상황 대처 능력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또 그것을 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극지 스릴러 걸작이다.저자는 1897년 8월 16일에 출항했다가 1899년 11월 5일 벨기에로 돌아온 원정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조명하고자 시도한다. 항해일지와 선원들의 일기, 책, 미공개 기록 등을 토대로 5년간 벨지카호의 여정을 좇았고, 현지 조사를 위해 남극에 직접 가보기도 했다.1897년 벨지카호의 남극 원정에는 19명의 선원이 함께했다. 이 배를 이끈 인물은 31살의 사령관 아드리앵 드 제를라슈였다. 유서 깊은 벨기에 귀족 가문 출신인 제를라슈는 어려서부터 선박 모형을 갖고 놀며 오로지 바다 위에서의 삶을 꿈꾸었다. 그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군에 입대했고, 이후 네덜란드 원양 선박 등에서 일했으며, 마침내 마음속으로 품었던 원정대를 직접 꾸리기로 결심했다. 제를라슈는 과학적 임무를 탐험의 첫째 목표로 삼았지만, 세계지도 하단에 있는 텅 빈 공백을 채우겠다는 낭만적인 꿈도 품었다. 그리하여 3년 넘게 이 탐험을 계획했고, 함께할 사람들을 구했으며, 기금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주위에 낙관주의자들은 별로 없었다. 제를라슈는 이에 굴하지 않고 확고한 결단력으로 마침내 투자자들과 정부 지원까지 끌어냈다.그는 단순히 모험정신을 넘어서 이 탐사로 벨기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짙은 애국심, 가문의 이름을 빛내겠다는 명예욕까지 품었다. 애초에 드 제를라슈가 세운 목표는 위도 75도 부근에 있는 남자극점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남자극점의 정확한 위치를 정하면 향후 항해사들이 나침반 판독을 더 정확히 할 수 있을 테고, 따라서 벨지카호의 결정적인 업적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었다.19명의 선원은 오합지졸까진 아니더라도 정예 요원이라고 하긴 어려웠다. 구성원으로는 제를라슈의 오랜 벗 단코, 아직 대학 졸업을 못 한 23세의 폴란드 출신 지질학자 아르츠토프스키, 27세의 동물학자 라코비차 등이 있었고, 1년 내내 고르고 고른 선원들도 자격 미달이 꽤 있었다.책은 이들의 탐험 정신, 명예욕, 과도한 승부욕, 괴혈병에 걸려 창백하게 무너져가는 모습, 단조로운 통조림 음식에 미쳐가는 정신 상태 등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몰입감 있는 서사를 전개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범속한 인간들과는 달랐다. 끊임없이 신체 단련을 하고, 남극 빙하에 갇혀서도 살아남을 만큼 임기응변의 능력을 발휘하며 식물, 동물, 지질학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40년은 걸려야 작업이 마무리될 정도로 이들 과학자가 새롭게 발견해 가지고 온 표본의 양은 방대했다. 배는 1897년 8월 16일에 출항했다가 2년도 더 지난 1899년 11월 5일 아침에야 돌아온다. 그사이에 선원 한 명은 바다에 빠져 죽고, 다른 한 명은 질병으로 죽는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배에서 가장 경험 많고 신뢰할 수 있었던 갑판장 톨레프는 정신이상 증세를 안고 돌아오며, 그는 이후 평생 수용소 같은 농장에 갇혀 지내는 말로를 맞이한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두 사람, 그중 한 명인 쿡은 감옥에 갇히고, 다른 한 명인 아문센은 영웅이 된다. 이 모든 이야기를 저자는 추적과 조사, 치밀한 서사 능력으로 그려 나가고 있다.최초의 목표였던 남극점 도달에는 실패했지만, 이들의 위대한 도전은 많은 과학적 성과를 남겼다. 펭귄과 심해어, 동·식물 표본 등이 새로 이들에 의해 발견됐고, 기상 및 해양학 관측 기록들은 학문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들의 탐험은 남극의 중립화에 큰 역할도 했다. 그들의 도전 정신과 연대는 오늘날 미국 항공우주국 대원들의 귀감이 되는 것을 넘어서 도전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7-28

“현재 모습이 나의 전부를 규정할 수 없다”

전계완 정치평론가(55·피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의 신간 ‘당신에게 보내는 아침편지’(지식중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코로나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당사자의 눈으로, 관찰자의 시각으로, 세상의 관점에서 이치와 원리를 곰곰이 따져가며 50년 인생에 켜켜이 쌓인 생각, 관점, 태도, 의지, 방향 등을 6행 안팎의 글로 매일 써 내려간 글들로 구성됐다.언뜻 보면 좋은 문장을 엮어놓은 글 모음처럼 보인다. 독자 중에는 누군가 쉽게 책을 덮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는 ‘운’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자세하게 내용을 살피면 “어? 이게 뭐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한 내용이 그득하다. 신문기자이자 칼럼니스트였고 정치평론가, 방송 제작자이기도 했던 저자는 광화문살롱이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비롯해 여러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책은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던 기간 실시간 상황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써 내려간 글 12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340일 이상 일일 1시간 전후의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현실과 자신과 각각 대화했다. 그리고 주변 동료들과 꾸준히 생각을 나눴다. 똑같아 보이는 전혀 다른 반복, 익숙하지만 새로움의 연속인 시간, 어제와 달라지지 않은 동료지만 매일 변하는 새사람으로 인식하며 글쓰기를 지속했다. ‘매일 쓰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는 고행의 결실을 얻어갔다. 그렇게 나온 책이 ‘당신에게 보내는 아침편지’다.저자는 책에서 누구에게나 닥치는 당연한 문제를 예외적으로 피해 보려는 방식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바라고 있다. 고민과 걱정을 넘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행동’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유한다. 결과 자체보다 과정을 통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된 인생의 가치를 얻는다고 확신하고 있다.지식중심 출판사 측은 “사람마다 처지가 같지 않고 생각이 다르며 해결의 수단 또한 제각각이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받아들이면서 나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이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저자는 프롤로그에 “고통을 덜고 있든, 더하고 있든 어떤 지점에 있더라도 현실은 현실이다. 다만 현재의 모습이 나의 전부를 규정할 수 없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이기고 지는 문제는 덜 중요하다. 더 소중한 것은 내가 주인공으로서 삶을 개척하며 여럿이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적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8

대구문화재단, 예술인 법률 컨설팅 서비스

(재)대구문화재단은(대표이사 이승익)은 예술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법률, 저작권 문제 등 크고 작은 문제해결을 위해 4개 분야(법률·저작권·노무·세무회계)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예술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예술인의 노동과 복지 등 직업적 권리 신장을 위한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약칭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올해 9월 시행된다.대구문화재단에서는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과 더불어 지역 예술인의 권리 신장을 위한 법률 컨설팅 서비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원한다.법률 컨설팅은 12월까지 상시 운영되며, 대구에 주소를 둔 예술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컨설팅은 신청 예술인과 전문가의일정 협의 후 유선상담 방식으로 진행되며 1인당 최대 30분까지 가능하다.상담은 법률(윤용원 변호사), 저작권(신진현 변리사), 노무(남동수 노무사), 세무회계 분야(김성원 회계사) 등 4개 분야로 구분 운영되며 대구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www.artistcenter.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법률 컨설팅과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통해 예술인이 어려워하는 법적인 문제해결과 예방, 나아가 예술인 권익 보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올해 수요에 따라 향후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도록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