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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주박물관서 아이와 함께 신라여행을”

여름, 어린 자녀와 함께 경주를 찾는다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경주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해 신라에 대해 쉽고 흥미롭게 알아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는 법먼저 특별전시실을 들러 ‘낭산, 도리천 가는 길’ 특별전을 관람해보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전시로, 개관 이후 약 한 달간 5만3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신라인들이 각별하게 여긴 경주 낭산에 대해 소개한다. 나아가 낭산에 분포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알리며, 그 의미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전시를 위해 사천왕사 녹유신장벽전과 전(傳) 황복사의 사리 장엄구, 능지탑 발굴품 등의 낭산 출토 문화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선보이고 있다.특별전시는 9월 12일까지 이어지며,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전시가 낯선 어린이들을 위해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연계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인 ‘신과 왕의 숲으로’가 준비돼 있다.특별전의 주요 문화재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9월 8일까지 매주 수,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간 운영하고 있으며 7세부터 11세 사이 어린이(회당 10명 이내)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후 해당 시간에 특별전시관에 가면 참여할 수 있다.△어린이박물관에서 만나는 신라 체험다음으로는 어린이박물관을 들러 ‘첨성대로 읽는 신라의 밤하늘’ 프로그램을 체험해보자.첨성대의 기능과 구조를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첨성대 모양의 종이 조명 만들기로 즐거운 과학체험도 할 수 있다.8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0분간 운영하고 있으며 8∼10세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박물관 누리집 사전 예약 후 해당 시간에 어린이박물관으로 방문하면 된다.또 바로 옆 어린이박물관 내 특별전시실에서는 우리 문화재를 어린이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전시한 ‘제38회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 수상작품전’을 감상할 수 있다.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자유롭게 감상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보며 과거 신라인들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감각적인 문화 휴식 공간 신라역사관에서 시원한 휴가를세련되고 감각적인 문화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한 신라역사관도 살펴보자.전통의 가치와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새롭게 단장을 마친 신라역사관은 확 트인 통창으로 경주 남산의 풍광을 배경으로 끌어들인 로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리고 토우와 얼굴무늬 수막새 등 신라 문화재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작품처럼 선보이는 등 신선하고 감각적인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월요일에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도토리와 함께 하는 월요일, 박물관 여행’ 프로그램의 빙고 게임으로 재미있게 문화재 관람을 할 수도 있다.이 프로그램은 신라역사관의 전시품을 감상하며 삽화와 이름을 확인하는 문화재 빙고 게임으로, 빙고 게임을 완성하거나 공식 SNS 구독을 인증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11월 28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운영하고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 접수한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국악 공연으로 끝마치는 여름 경주 여행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수준높은 공연도 준비돼 있다.지난 1991년을 시작으로 30년간 이어진 ‘경주국악여행’은 경주를 대표하는 실력파 국악 명인과 명창이 참여하는 공연이다.특히 판소리와 사물놀이, 정가, 가야금 병창, 퓨전국악, 궁중무용 등 다채로운 우리가락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8월 20일 오후 6시 특별전시관 앞마당에서 저물어가는 여름 해를 뒤로 하며 국악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7

다채로운 문화·예술 향연… 포항은 일년 내내 즐겁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올해 중앙부처 공모사업에서 괄목할만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다채로운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물론 문화예술 공간 운영 및 인재 양성까지 분야별 다양한 사업이 대거 선정됐다.포항문화재단은 올해 상반기 문화예술 분야 정부 공모에서 지역 사업 24건이 선정돼 11억2천만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시민들의 예술적 결핍을 충족시키고 시민 중심의 대중적 프로그램을 신규 기획 및 확대 운영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적극 제공함으로써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주요 공모사업으로 문화예술 향유 분야에서는 △한국관광공사 문화관광축제 과제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공립, 민간 우수공연 프로그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 △예술경영지원센터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사업 등 12건이 선정돼 4억1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문화공간 운영 분야에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 공모사업 △지역문화진흥원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프로그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간예술연습공간 운영사업 등 3개의 사업 선정돼 1억1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문화예술 인재양성 분야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지원사업, 문화예술기관 무대기술 인턴십 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예술 직업체험 교육프로그램 등 3개 사업에 7천5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또한, 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4개의 사업 선정돼 1억5천만 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경북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경북 생애전환문화예술학교 지원사업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 강화 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뿐만 아니라, 포항문화재단은 시민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 향유 기회 확대에 집중했다.지난 16, 17일 선보였던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사업 선정작인 ‘알피’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관객 몰입형 공연으로 열렬한 환호 속에서 4회 전석 매진된 바 있다.또한 문화가 있는 날 사업 ‘금욜로(金YOLO)시리즈’로 문화가 있는 날 주간 금요일에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공연마다 매진 행렬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나가고 있다.이어 23일 개최된 퓨전국악밴드 ‘날다’의 ‘심청 날다’ 공연은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의 사회공헌활동인 ‘The Gift(더 기프트)’ 사업 일환으로 추진했으며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6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테리보더 전시전을 진행하고 있다.전시장에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과 온라인 전시, 전시 애니메이션, 메이킹 영상, AR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롭게 구성되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하반기에는 공연, 축제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포항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오는 8월에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 민간 우수공연을 선보인다. 타악오케스트라 퍼포먼스인 타악판타지 ‘통’ 공연으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리듬과 멜로디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올댓리듬’은 각각의 탭댄서가 하나의 악기가 돼 다양한 리듬으로 하모니를 구성해낸다.10월 7~13일까지 총 7일간 ‘2022 포항음악제’를 개최한다.지역 특성화 매칭펀드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 예술감독 박유신, 벨체아 콰르텟, 선우예권 등 국내외 총망라한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연주를 관람할 수 있다.그 밖에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11월에는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사업 선정작인 국내 최초 메타버스 체험공연 ‘비비런’은 전통문화와 실감기술을 활용해 관객과 배우가 분리돼 있지만 실감형 디지털 기기를 통해 관객이 캐릭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전시 참여형 공연이다.12월에는 포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연희극과 오페라를 만날 수 있다.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사업 선정으로 엄선된 콘텐츠인 전통연희 무용극 ‘초월’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원들의 전통연희의 다양한 해석과 미학을 담아내 전통연희의 진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어 푸치니 3대 오페라이자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민간 우수공연 선정작인 오페라 ‘토스카’ 공연이 펼쳐진다. 오페라 ‘토스카’는 1800년 6월 나폴레옹의 ‘마렝고 전투’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푸치니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난 파멸, 배신 등 비극의 이야기를 선보인다.또한, 경북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작으로 선정된 ‘바다가 그랬어’는 포항문화재단에서 제작한 이래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어온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을 소재로 해양문화예술교육으로 재창작했다.지역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에 찾아가는 유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10개 기관 모집에 이틀 만에 40개 기관이 신청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외에도 법정문화도시 2021년 사업 성과평가 ‘우수’ 선정에 따른 문화도시 조성사업 인센티브 2억 4천만 원을 확보해 문화적 기능 강화를 통한 문화도시 구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경북도 주관 3대 문화권 거점관광 지원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1억 원의 사업비로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내 귀비고를 포항 대표 관광거점 공간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하반기에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 사업으로 지역민의 만족도 강화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6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클래식 무대

한달에 한 번 열리는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뮤지엄 뮤직)’은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클래식 무대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다.‘제65회 MUSEUM MUSIC’이 오는 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소프라노와 테너의 우리 가곡과 동요, 시민합창단의 뮤지컬 음악, 플루트 연주 등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가족 단위 관객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포항시민합창단과 소프라노 김의렴, 테너 박희창, 플루티스트 박예지, 피아니스트 김영화가 무대를 꾸민다.음악회는 테너 박희창이 한국 가곡 ‘꽃구름 속에’, ‘조금 느린 아이’,‘꽃 피는 날’로 문을 연다. 조화로운 화성과 선율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가곡과 동요로 구성했다. 플루티스트 박예지는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 라장조, K.314’와 ‘알레그로 라장조 론도’를 연주한다.이어서 나이와 직업 모두 각양각색인 포항 시민 40여 명이 모여 삶과 가족, 행복과 사랑을 노래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하는 포항시민합창단이 가족을 주제로한 신상옥 작곡가의 뮤지컬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내 아버지’, ‘엄마’, ‘창’, ‘쉼’ 등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을 합창곡 메들리로 선사한다.한편, 미술관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송영수: 영원한 인간’과 제17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심윤‘모두의 심연’, 교육 체험전‘장두건의 정물화’전시가 진행 중이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5

‘제1회 경상북도교육청 in 포항 시낭송 페스티벌’ 한여름 밤 아름답게 수놓다

포항과 경주의 시낭송가들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시낭송으로 아름다운 여름밤을 수놓았다. 경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이 주최하고 경북도교육청이 기획한 ‘제1회 경상북도교육청 in 포항 시낭송 페스티벌’이 최근 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자리한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동해 백만의 詩 꽃피우다’를 주제로 이색적인 시낭송과 춤, 시노래, 시퍼포먼스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졌다.이날 행사는 코로나와 무더위 등으로 공감과 치유가 필요한 시기에 경북도교육청이 주관해 시가 주는 감동을 지역민들에게 음악, 춤과 함께 들려주기 위해 마련됐다.포항과 경주지역의 시낭송가들과 문화예술인 50여 명이 무대에 올라 바다와 연오랑세오녀, 향가, 독도아리랑 등을 테마로 다채롭고 이색적으로 시낭송을 이미지화하고, 시노래, 시퍼포먼스 등으로 각색해 다양한 시낭송 마당을 선보였다. 대금 연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시낭송 ‘향가의 혼을 담다’‘연오랑세오녀:신화, 詩로 피우다’‘장애라고 쓰고 다름이라고 꽃피다’, 시이미지화 ‘바다는 나에게’, 시노래, 시퍼포먼스 ‘독도아리랑’ 등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파릇하우스 소속의 장애인 무용수와 포항시낭송회 시낭송가들이 협연해 ‘달’을 주제로 펼친 시낭송 퍼포먼스는 수화를 곁들인 연출 등으로 관객들의 호평과 갈채를 받았다.한편, 경상북도교육청 시낭송 페스티벌은 경북을 4개권역(서부권, 동부권, 북부권, 중남권)으로 나눠 각 권역별 시낭송가들이 참여해 지역적인 특색을 살린 시를 이색적으로 각색, 연출해 시의 저변확대와 시낭송문화를 진흥시켜 나가는 시낭송 축제다.지난 4월 구미에서의 ‘행복한 꿈의 詩작’을 시작으로 7월에는 포항권역에서 포항시낭송회와 소리나눔, 경주시낭송회 등의 시낭송가들이 참여해 ‘동해 백만의 詩 꽃피우다’를 테마로 열렸으며, 9월 안동, 11월 경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5

포항시립도서관,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강연’ 4회차 진행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와 함께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 4회차를 진행한다.‘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은 APCTP에서 선정한 ‘2021년 올해의 과학도서’의 저자들을 초빙해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에 진행한 3회차 강연에 이어 오는 30일 오후 2시에는 4회차 강연으로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부제 자폐는 어떻게 질병에서 축복이 되었나)의 옮긴이인 강병철 도서출판 꿈꿀자유 대표의 강연이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APCTP 과학문화위원)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번 강의는 ZOOM 및 아태이론물리센터 NAVER TV, 포항시립도서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ZOOM으로 강의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강의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참가 신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상세일정 및 내용을 확인한 후 하면 되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관련 문의는 전화(☎270-5696)로 하면 된다.아태이론물리센터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대중들이 과학적 지식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과학적 소양 함양과 과학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자폐증과 그 역사에 대한 지식을 쌓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5

“탄소중립 핵심 친환경 운동 추진 앞장”

위현복 (사)한국혁신연구원 이사장“사회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는 빈부격차, 인구감소, 환경훼손, 청년실업과 같은 복잡한 사회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방식과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역할을 축소함에 따라 사회문제를 해결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민간영역의 역할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습니다.”위현복(61·대구시 동구 신천동) (사)한국혁신연구원 이사장은 20대 대학 시절부터 사회혁신과 경제발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1989년 여론조사 회사 (주)리서치코리아를 설립하면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여러 활동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지난 2015년부터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 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사)한국혁신연구원을 설립해 녹색도시, 저탄소도시 건설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3일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한국의 사회혁신을 위해 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10여 년 전인 2011년 6월 가칭 ‘한국의 기적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당시 대구·경북의 40~50대 기업인과 교수, 법조인, 언론인 30여 명이 주축이 됐다. 이 모임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의 근대화·산업화의 산실인 포항제철, 울산산업단지, 구미공단을 둘러보는 팸투어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의 근대화 여정이나 산업화의 현장을 되짚어 보고 기념할 만한 자산으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사람들을 모으고 경상북도의 지원도 받아서 실시하게 되었다. 당시 팸투어 행사는 아프가니스탄 한국 파견단 20여 명도 함께하면서 국제행사가 되었다.-‘한국의 기적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이 한국혁신연구원의 전신인 셈인가.△그렇다. 이 모임을 토대로 해서 2015년 (사)한국기적의역사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주낙영 경북도행정부지사(현 경주시장)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거나, 현 경북도지사가 물러나면 ‘새마을세계화운동’이 유명무실화될 가능성이 많은데 대안이 없겠느냐”라는 고민을 듣고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구상하게 됐다. 당시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후진국 지도자들이 새마을 운동을 배우기 위해 경북도를 집단적으로 찾을 때였다. 주로 경북도의 새마을 운동 발상지, 포스코, 삼성전자 등 산업계 견학 등의 프로그램에 치우쳐 있는 기존 새마을운동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사)한국기적의역사연구소는 ‘외국인10만불농가체험사업’을 추가해서 실시했다.-‘외국인10만불농가체험사업’이 이색적으로 들리는데 소개해 달라.△김천시 농가 중에서 연 매출액이 10만 불이 넘는 부농 100가구를 선정해 근대화된 한국 농촌을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2017년 여름 필리핀 농민대표와 농업 관계 공무원 30여 명이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 내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당시 “50년 전 집집마다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우리나라 농업 관계자와 공무원 대표단이 필리핀의 선진 농업 견학을 위해 파견되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이제 딱 50년이 지나 여러분이 다시 그 한국에 선진 농업을 배우러 견학을 왔다. 지금부터 50년 뒤 ‘한국 대표단이 선진 필리핀에 다시 배우러 왔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도록 단 한 순간도, 단 한 가지도 허투루 보지 말고 잘 보고, 잘 배워 가시라”라고 했다. 그때 필리핀 대표들이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던 기억이 새롭다.-한국혁신연구원에서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기후변화로 인해 근래 이슈가 되고 있는 ESG 운동을 앞장서서 추진해볼 예정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이중 탄소중립과 연결되는 친환경 활동은 국제적으로 기업과 나라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친환경 활동 중 일반 시민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에너지 절약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에너지 절감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업, 가정, 공공기관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주면, 절감성과 부분의 일정 비율을 에너지 절감 기업에서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성과배분 방식’이 우리나라에서는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발붙일 여지가 없다. 전기는 각 기업이나 공공기관, 가정 어디서나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아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들도 탄소중립의 현실적인 대안은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전기를 아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4

‘테리보더 사진전’ 온라인 전시 오픈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테리보더-먹고, 즐기고, 사랑하라(EAT·PLAY·LOVE)(테리보더 사진전)’ 온라인 갤러리를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는 지난 6월 30일 오프라인 전시를 시작으로 7월 3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운영되며, 철사를 이용해 음식과 사물에 팔다리를 붙여 인격화된 캐릭터를 창조하는 테리 보더의 작품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테리보더의 작품에는 빵, 과자, 계란, 과일, 립밤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나 사물을 등장시켜 익숙한 소재로부터 아이디를 얻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외견상 연관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연결해 평범한 사물에서 우리의 삶과 일상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작가의 예술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벤트 아트는 관람객의 흥미 유발과 감정 이입,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힘을 발휘한다.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는 이번 전시에서 단연 인기는 테리보더처럼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즐거운 벤트아트 창작소’이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철사를 구부리고 마시멜로우 등 과자와 일상소품을 활용해 직접 오브제를 만들어 본다.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단체참여가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체험인원만 현재 500명을 훌쩍 넘었다.그 외 테리 보더 애니메이션과 메이킹 영상, AR체험관과 도슨트 투어 등 다채로움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온라인 전시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관람 가능하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23)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2-07-24

포항문화재단 23일 퓨전국악밴드 날다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은 한국메세나협회,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오는 23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문화예술 사회공헌 ‘The Gift(더 기프트)’ 일환으로 퓨전국악밴드 날다의 ‘심청날다’ 공연을 개최한다. ‘더 기프트’는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역량있는 예술단체를 발굴·지원하고 지역사회에 문화예술을 통한 힐링을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와 국악밴드 ‘AUX(억스)’를 지원해 장애인, 청년 등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단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오프라인 공연이 어렵게 되자 네이버TV 라이브 · 브이라이브(VLIVE)를 통한 온라인 공연, 음반 및 홍보 스토리북 제작 등 맞춤형 후원을 유지해왔다.올해는 최근 국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소리꾼 오단해와 박정수가 ‘더기프트’ 사업의 2기 아티스트로 선정돼 8인조 퓨전국악밴드 날다로 활동한다.‘날다’는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해 TOP 10까지 오르며 대중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소리꾼 오단해와 ‘2020 신진국악실험무대’에서 창의적인 무대로 주목받은 소리꾼 박정수로 구성돼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퓨전국악밴드 날다가 무대에 올라 판소리 ‘심청가’의 주요 대목 및 장면들에 펑키한 디스코와 팝, 국악을 결합해 삶의 희로애락을 닮은 새로운 형태의 퓨전 국악극 ‘심청날다’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20

“저의 꽃 작품 통해 새로운 아름다움 전해지길”

서양화가 이경아.독창적인 화풍으로 꽃을 그리고 있는 여류 서양화가 이경아 작가가 오는 25∼29일 대구은행 본점 1층 DGB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크기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이 작가는 남다른 심미관, 풍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일찍부터 ‘순수’를 상징하는 꽃을 주제로 작업해 왔다.그녀의 작품세계에는 ‘꽃’의 단순한 외형만 묘사하는게 아니라, 꽃의 형상 뒤에 감춰진 생명의 근원에 초점을 맞추고 이미지를 재해석하며 대상의 심연에 접근하고 있다.이 작가의 ‘꽃’ 그림에는 깊은 사유의 편린이자 미학적 탐구의 결과물이 녹아있으며 오랜시간 내면에 침잠된 무의식의 발로를 상징한다는 평가다.또 이 작가의 작품에는 붓 자국을 최대한 남기지 않는 섬세한 터치로 자연스러운 물체의 질감을 극대화하는 매력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작품을 감상하면 접사 촬영한 사진 같은 정적인 분위기가, 한편으로는 오브제의 보이지 않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어 자연스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이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비롯한 중국문화원갤러리 개관전, 심상전(心像展) 정기전, 수성못 1997 빠리 갤러리 전시회, 아트페어, 온라인 갤러리 등 수차례의 단체전 등을 통해 활발한 전시회를 이어왔다.이경아 화가는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꽃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아름다움을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전시회 기간 동안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돼 있어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7-20

포항 여름밤 재즈로 물든다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황홀한 재즈의 선율이 아름다운 포항의 한여름 밤을 물들인다”포항CBS는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2 썸머 재즈 콘서트-말로, 송창식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올해 행사에는 재즈 디바·스캣의 여왕 말로와 기타 속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박주원, 재즈 보컬 이대원 등 한국 최고의 재즈 연주자들이 출연해 재즈의 아름답고 황홀한 선율을 관객에게 들려준다.말로는 깊은 성음과 감성적인 음색을 통해 한국적 재즈의 새 지평을 연 재즈 보컬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9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았고, 재즈 명문 버클리 음대를 졸업했다. ‘벚꽃 지다’ ‘지금, 너에게’ ‘말로 싱즈 배호’ ‘송창식 송북’ 등 총 8장의 앨범을 발표했다.이중 지난 2020년 송창식의 곡들을 재즈로 전면 재해석한 더블 앨범 ‘송창식 송북’은 2021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에선 ‘송창식 송북’ 수록곡 외에도 본인이 좋아하는 재즈 스탠더드를 들려줄 계획이다. 특히 BTS의 히트곡 ‘Dynamite’를 재즈로 재해석해 선보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말로는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서 ‘Dynamite’를 불러 화제가 된 바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왜불러’, ‘고래사냥’, ‘가나다라’등 ‘송창식 송북’에 수록된 송창식 명곡을 비롯해 ‘I return to music’, ‘Lawns’, ‘Too close for comfort’ ‘러브픽션’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음악적 장관을 선사할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7-20

대구문화재단 예술인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은 오는 8월, 9월, 11월 3회에 걸쳐 지역 내 예술분야 종사자들의 역량강화와 예비예술인의 동기부여를 위한 토크 콘서트 형식의 ‘2022 예술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최한다.예술인 멘토링은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을 멘토로 초빙해 풍부한 경험과 실무지식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예술분야 종사자들의 예술적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3회차로 운영되며 오는 8월 4일 1회차를 시작으로 9월 1일, 11월 9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각각 진행된다.1회차 멘토를 맡은 이선철 (주)감자꽃 스튜디오 대표이사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최고 전문가로 김덕수패 사물놀이 사무국장, 용인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내 문화예술 정책 관련 자문과 참여 등으로 많이 알려진 전문가이다. 특히 평창 지역의 폐교를 개조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문화 기반 청년창업 전략과 사례에 대한 멘토링을 제공한다.2회차 멘토인 백기영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시 공공미술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업에 종사하며 겪은 사례를 중심으로, 전시기획 및 시각예술 분야 예술가들에게 현장중심의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멘토링 강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3회차 멘토인 유재헌 (주)유잠스튜디오 대표이사는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빅뱅, 트와이스 등의 월드투어 무대를 디자인했으며 이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인천 아시안 게임 개·폐회식 무대를 연출한 최정상급 아트디렉터이다. 참여자들에게 무대디자인과 관련된 풍부한 경험과 실무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2-07-19

음악극 ‘지혜로운 전래동화 이야기’ 30일 공연

아트그룹 AMuse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전래동화 이야기 공연 ‘지혜로운 전래동화 이야기’가 오는 30일 오후 3시 대구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펼쳐진다.아트그룹 Amuse는 다른 장르의 예술과 만남을 통해 예술을 통합하고 소통을 꾀하고자 모인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공연예술기획,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기획·제작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문화예술강좌와 살롱 콘서트를 진행하며 시민들이 클래식 음악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엔 아트그룹 AMuse의 산하단체 AMuse 앙상블이 출연해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음악극을 선보인다.AMuse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전래동화 이야기’는 오랜 기간 이어진 팬데믹으로 지친 어린이, 가족, 시민들과 함께 즐겁게 음악으로 힐링 되는 시간을 가지고자 기획한 음악극이다.삶의 지혜와 해학이 담겨 있는 전래동화 중 ‘힘센 농부’ ‘나무 그늘을 산 총각’ ‘꼬리가 얼어붙은 호랑이’ 세 편을 간단한 음악극으로 구성했다. 목관악기, 현악기, 타악기가 어우러진 악기 편성으로 다양한 음악의 앙상블을 느끼며 음악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고, 해설과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윤희정기자

2022-07-19

“파랑새와 함께 행복을 찾아 떠나요”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희망과 행복의 대명사’ ‘파랑새’연극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포항시립연극단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제186회 정기공연으로 ‘파랑새’(모리스 마테를링크 작·김세일 연출)를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올린다.벨기에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이 원작인 이 작품은 1908년 러시아 연극계의 거장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가 연극으로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뒤부터 지금까지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만들어져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인간 세상의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진실과 거짓,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은 행복이란 이름의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틸틸과 미틸의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연극이다.이번 공연의 객원 연출인 김세일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인기 연출자다. 침묵극으로 유명한 ‘물의 정거장’(오오타 쇼우고 작)을 부산(2019년)과 후쿠오카(2021년)에서 연출해 각광을 받았으며 오는 10월에는 폴란드에서의 초청공연을 앞두고 있다. 배우의 존재성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극의 세계와 현실 세계의 차원을 겹쳐가는 형태의 연출을 특징으로 한다.김세일 연출은 “포항시립연극단 배우들의 개성이 한껏 도드라진 ‘파랑새’를 선보이고자 한다”며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연극적 상상과 놀이를 통해서 틸틸과 미틸에 더불어 관객 여러분들을 행복 찾기의 여행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주인공들이 여행하는 극 속의 세계와 배우들이 극을 만들어 가는 현실의 세계가 교차하는 무대장치를 통해 ‘행복은 일상속 내 곁에 있다’라는 주제를 머리로 이해하는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감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공연 시간 21·22일 오후 7시, 23·24일 오후 4시.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장애인·경로 우대는 3천원이다. 입장권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www.ticketlink.co.kr에서 구매 가능하고 당일 현장예매도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19

대구시립합창단, 희망을 연주한다

대구시립합창단 제158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민인기 강릉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객원 지휘하는 이번 연주회는 ‘7월에 다시 피는 희망의 꽃’을 주제로, 우리 일상이 피어나는 꽃처럼 다시 제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뜻을 담아 희망과 평화 메시지가 있는 곡들을 선보인다.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연주된다.1부에서는 윤학준의 ‘진달래꽃’, 전경숙의 ‘다시 피는 꽃’, 이현철의 ‘산유화’꽃을 주제로 한 3개의 한국 가곡을 연주, 공연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새로운 시대 다시 시작하는 희망을 위한 평화의 노래’에서 ‘Peace, I give to you’, ‘Dona nobis pacem(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를 들려준다.‘Peace, I give to you’ 곡에서는 대구시립합창단과 테너 색소폰 남현욱, 일렉베이스 윤태원, 드럼 최권호가 함께 하모니를 보이며 곡을 풍성하게 장식한다.이어진 ‘삶의 믿음 그리고 변화’ 무대에서는 김효근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I Believe’, ‘I’ll make the difference’를 연주한다. 대중가요와 팝의 무대로 우리 귀에 익숙한 곡을 합창으로 듣는 무대이다.2부에서는 ‘현대 한국합창’에서 ‘아리랑’, ‘목도소리’를 들려준다. 이어 ‘오페라 아리아를 합창으로’의 무대로, 이탈리아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과 ‘투란도트’ 중 ‘무제타의 왈츠’,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연주한다.끝으로 ‘즐거운 합창’을 주제로 ‘걱정말아요 그대’, ‘깊은 밤을 날아서’, ‘말하는대로’,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를 일렉베이스 윤태원과 드럼 최권호와 함께 장식한다. 남자은, 홍선영이 피아노 연주를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19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공모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 예정인 ‘제21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의 협연자를 공개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대학원생이나 휴학생, 2019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 모집 부문은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하프이며, 모든 응시 분야에서 듀엣이나 트리오도 가능하다.올해부터는 실기전형을 심도 있게 평가하기 위해 1차 비디오 전형을 거쳐 2차 실기전형을 한다. 응시자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자유곡 1곡의 전 악장을 악장별로 연주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 파일과 제출서류를 이메일에 첨부해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 접수처(dsooffice1964@naver.com)로 보내면 된다. 구비서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받을 수 있다. 원서접수 후에는 접수 처리 결과가 이메일로 회신 된다.1차 비디오 전형 합격자는 8월 10일 발표할 예정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실기전형은 8월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진행된다. 2차 실기전형 응시 때는 반드시 개인 반주자를 동반해야 한다. 2차 실기전형의 예비 소집 및 전형 시간 등 자세한 일정은 1차 합격자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는 8월 25일 발표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향으로 문의하거나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2-07-18

시인 이경록의 불꽃 같았던 삶 돌아본다

경주가 낳은 천재 요절 시인 이경록(1948∼1977)을 기리는 문학 특강이 열린다.동리목월기념사업회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이경록 재조명 문학특강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경록 시의 재조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특강은 정호승 시인과 한숙향 문학박사가 초청돼 짧은 생애, 불꽃처럼 시를 피워 올린 이경록 시인의 문학과 생애를 돌아본다.이경록의 절친이었던 시인 정호승은 ‘경록형을 추억하며’라는 제목으로 그의 시작 태도와 시적 성취·인간됨에 대해, 특히 종생 무렵 성심가톨릭병원에서 곁에서 지켜본 시인으로서의 순결한 자세와 평론가 김현으로부터 한국시단 최고의 신예로 인정을 받던 시절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증언할 예정이다.작품론을 맡은 한숙향 박사는 ‘죽음, 삶을 비추는 거울’을 제목으로 이경록 시에 나타난 죽음의식을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으로 나눠 고찰한다. 한 박사에 따르면 그의 시에 나타난 삶과 죽음은 공존한다. 특히 이경록은 발병이라는 체험과 함께 죽음에 대한 사유가 더욱 깊어지고 구체적인 의미를 띠게 된다. 발병 후 이경록의 시는 죽음을 극복하고 삶의 영원성과 순환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봤다.또 사회적 실존으로서 이경록은 소통 부재의 현실을 ‘식물성 시대’로 규정하고 식물원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단면을 ‘이 식물원을 위하여’ 연작을 통해 보여준다고 해석한다.아울러 이경록이 시는 당대 사회 현실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특징도 가지는데, 특히, ‘발’을 통해 시인은 한 사회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자로서 병든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한 박사는 이경록의 시가 미답의 영역을 향해 나아가는 치열성과 개성,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현실 비판의식의 미학적 형상화, 시어의 재배치나 문장부호를 활용한 이미지 환기 등은 시대를 앞서가는 현대적인 기법이라 결론짓고 있다. 이경록 첫 시집 표지 사진. 대구의 대표적인 동인지 ‘자유시’ 동인(1976년 4월 창간) 창간 멤버이며, 그의 작품성을 알아본 ‘한국 시 최고 감별사’인 김현 교수로부터 “작품을 쓰는 대로 모두 문학과지성사로 보내달라”는 엽서를 받을 정도로 촉망되던 시인이던 이경록은 1948년 경주시 강동면에서 태어나 경주고 재학 시절부터 각종 문예 현상 공모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197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달팽이’가, 1974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두 개의 방법’이 당선되고 4년 남짓 문학 활동을 하다 1977년 4월 14일 타계했다.사후 ‘이 식물원을 위하여’(흐름사, 1979)와 한자어를 한글로 바꾸고 새로운 시 7편의 더한 ‘그대 나를 위해 쉼표가 되어다오’(고려원, 1992), 미발표 시 16편을 추가한 ‘나는 너와 결혼하겠다’(새미, 2007) 등 세 권의 유고집을 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18

달서구의 여름밤 성악의 향연 펼쳐져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성악가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성악의 향연! 대구성악가협회가 꾸미는 ‘한 여름밤의 뮤직 페스티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대구 달서아트센터는 20~21일, 26~27일 4회에 걸쳐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DSAC Co-Work 프로그램’으로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뮤직 페스티벌’을 공연한다.DSAC Co-Work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창작 활동 동기를 부여하고자 지역 예술 단체와 협업해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동 기획 프로젝트이다.대구성악가협회에 소속된 성악가 49명이 출연하는 이번 ‘한 여름밤의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소프라노 주선영, 테너 양요한, 바리톤 이이삭 등 정상급 성악가들의 호소력 있는목소리로 연주하는 영화음악, 한국 가곡, 이탈리아 가곡과 칸초네, 오페라 아리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성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페스티벌 첫 날인 20일에는 ‘성악으로 듣는 영화음악’이란 주제로 12명의 성악가가 출연해 ‘파리넬리’의 주제곡인‘울게 하소서’, ‘기생충’의 ‘나의 사랑하는 이여’, ‘미션’의 ‘넬라 판타지아’, ‘웰컴 투 동막골’의 ‘바람이 머무는 날’ 등 영화 OST와 삽입곡으로 유명한 음악들을 선보인다.21일에는 성악가 13명이 출연해 다양한 한국 가곡을 연주한다.‘얼굴’을 시작으로 김효근의 ‘첫사랑’, ‘마중’,‘고풍의상’, ‘그리운 마음’등 가곡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들려줄 예정이다.성악의 향연은 26일 이탈리아 가곡과 칸초네의 밤으로 이어진다. 로시니의 ‘약속’·‘초대’, ‘피렌체의 꽃파는 소녀’·‘춤’을 비롯해 쿠르티스의 ‘그대를 사랑해요’·‘나를 잊지말아요’, ‘그대는 왜 울지 않고’, 아르디티의 ‘입맞춤’ 등 이탈리아 가곡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27일 밤은 오페라 아리아로 채워지는데,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부터 오페라 애호가까지 다양한 관객을 만족시키는 구성으로 마련됐다. 베르디의 오페라 ‘팔스타프’, ‘운명의 힘’, ‘라 트라비아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등 오페라 작곡가 8명의 작품 속 아리아와 합창을 연주한다.이번 공연은 달서아트센터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학생할인, 경로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준비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18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청년기획공모전 ‘Z to A’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청년기획공모전 ‘Z to A’의 1부 전시 ‘Light Painters’를 오는 23일까지 경북대 북문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청문당(靑文堂)에서 연다.전시라는 ‘Z’의 결과에서 ‘A’로 거슬러가며 과정에 대한 탐구에 초점을 두는 ‘Z to A’전은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 고취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기획자와 작가의 발전된 작품 소개 등의 목표로 진행된다.이번 전시는 지난 3월 공개모집으로 선정한 3개의 작가팀 중 첫 전시로 기획자이자 작가인 박심정훈과 작가 최하림 두 명이 팀을 이뤄 남인숙 멘토의 컨설팅을 받아 기획했다.빛을 뿌리는 기법인 ‘라이트 페인팅’을 통해 응축된 이미지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박심정훈 작가는 동해안의 담벼락을, 최하림 작가는 초등학교의 동상을 기록한다.두 작가가 기록하는 오브제의 공통점은 점차 무용(無用)한 것으로 인식되는 변화로 인해 생산의 속도보다 사라져가는 속도가 더 빠른 것들이다. 두 작가가 이것들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한밤중에 기록하는 행위는 단순히 기록의 의미를 넘어 점차 산화되고 풍화되면서 부유하게 되는 오브제들을, 빛을 뿌림으로 사각프레임 안으로 거둬들인다.박심정훈 작가의 초기작 ‘담벼락’시리즈는 2014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작가가 처음 담벼락을 촬영한 이유는 2차원의 담벼락이 제공하는 표면 전체에 맞는 초점의 선명함과 거친 표면이 주는 매력이었다. 최하림作 ‘Unname Statue’ 하지만 작가가 작업을 진행하는 시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무용의 의미가 부각되는 담벼락은 점차 사라졌다. 담벼락은 불완전한 상태로 부유하는 이미지인 셈이다.‘존재했음’조차도 의심될 수 있었던, 흔적없이 소멸해가는 것들을 빛을 뿌림으로 인해 모아들이는 셈이다.최하림 작가는 대구 소재 초등학교의 동상을 기록한다.작가가 동상을 기록하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 들었던, 동상이 움직인다는 괴담 때문이었다.작가는 기록을 하며 이 동상들에 어떤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됐다. 동상을 통해 투영됐던 당시의 인재상은 교육의 공간이었던 학교의 축소와 더불어 점차 소멸한다.더이상 관리되지 않는 동상들에게 작가는 빛을 뿌림으로 인해 거칠게 갈라진 표면을 부각시킨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17

“포대인의 생생한 숨결 전달하고파”

“‘포항대학교 70년사’ 발간은 ‘오래된 미래’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포대인(浦大人)의 자부심을 토대로 ‘지역과 같이 미래의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는 강한 소명 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항대학교 70년사’는 ‘화보사’ 성격이 강합니다. 지난 70년간 달려온 포대인들의 생생한 숨결을 온전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기인합니다. 독자 입장에서 보고, 느끼고, 다시 펼쳐보고 싶도록 기획했습니다.”2022년 올해는 포항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창조적 지성인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을 기치로 지역과 함께 지역의 인재를 배출해 온 포항대학교 7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 의미를 곱씹어 보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포항대학교 7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 강명수(호텔조리커피제빵과) 교수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우선 70주년 기념사업단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포항과 함께한 70년, 포항과 함께할 새로운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기획해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포항대학교 70년사’ 발간 작업이 주된 임무다. 이와 연계해서 설립자 평보 하태환 선생님을 입체적으로 조명해서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설립자 자서전’을 펴내는 일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준비에도 주체가 돼, 행사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학교 이미지 통합 작업과 이미지 홍보에도 관여하고 있다.-8월 하순에 발간 예정인 ‘포항대학교 70년사’는 어떤 의미가 있나?△지역과 상생하면서 지역민과 70년을 동고동락 해온 포대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방안이 될 뿐만 아니라, ‘뿌리 깊은 70년 전통’의 재해석을 매개로 기념행위, 레토릭, 상징물을 생산하면서 집단정체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종국에는 모두 한마음으로 새로운 미래를 같이 열어가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동안 배출한 수많은 동문이 포항과 동해안 지역 곳곳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가?△많은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 제1회 졸업생이자 총동문회장인 이석수 선생님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다. 포항은 1967년 포항제철소 건립으로 세계적인 철강 산업도시로 성장했는데, 그 역동적인 변화의 한 가운데에 포항대학교가 우뚝 서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포항대학교에 입학해서 몸으로 체득한 것이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는 것인데, 늘 그런 자세로 삶을 경주했다고 강조했다. 후학들도 그런 자세로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교·포항대학교’를 만들어가길 부탁했다.-‘포항대학교 70년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포항 교육계의 거목이자 정계의 거물인 설립자 평보 하태환 선생님의 건학 이념인 ‘창조적 지성인 양성’을 기반으로, 지역이 요구하는 ‘지역 인재를 배출한 70년의 역사’를 오롯이 드러내고자 했다. 아울러 ‘송도 캠퍼스에서 죽천 캠퍼스 이전’으로 ‘제2의 창업’을 일구어낸 하민영 전 총장님의 ‘역사적 흔적과 유산’을 있는 그대로 반영·재현하고자 했다. 나아가서는 ‘포항대학교의 새로운 비전·미래가치 혁신대학’을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했다.-개교 70주년을 변곡점으로 포항대학교가 그려 나갈 ‘미래가치 혁신대학의 모습’을 소개해 달라.△지난 70년 동안 쉼 없이 해왔던 것처럼, 미래에도 ‘인성 기반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고등전문직업인 양성’에 매진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포항의 핵심 신성장 분야인 ‘배터리 산업’의 전문 인력 수요 확대에 부응해 배터리에 특화된 ‘신소재배터리과’를 신설·확대하고 배터리 관련 전문 인력 양성에 더 힘쓸 것이다. 아울러 ‘재난의료·재난지원 전문인 양성대학’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도 펼쳐 나갈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특화형 생애 전주기 직업교육 활성화’와 ‘지역민의 생애 전주기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설 것이다.-7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이면서 동시에 포항시민이다. 포항시민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나 바람이 있다면?△인재와 자본의 ‘수도권 집중화’로 지역 인구 감소, 지역 청년 인재 유출이 현실로 다가왔다. 간신히 유지되던 포항 인구 50만 명이 얼마 전에 붕괴됐다. ‘지역소멸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이 살아나야만 한다. 지역과 지역대학이 함께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 포항대학교가 그와 같은 일에 한발 앞서서 지역과 함께 나아가는데 미력하나마 저의 힘을 보태고 싶다. 그래서 ‘포항대학교의 새로운 70년’이 ‘포항의 새로운 70년’과 중첩됐으면 좋겠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7-17

위기의 문명… 환경 생태학자의 ‘탈성장’ 대안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10년 6.8%에서 2020년 -0.9%까지 하락해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향후 10년 내에 0%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경제가 더 발전하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자원을 다량 소진했고, 이로 인한 자연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공학 교수로서 생태계의 물질순환을 연구한 박지형 이화여대 교수(환경공학)는 ‘재난문명’(나남출판)에서 인간의 과도한 경제 활동으로 인해 불평등과 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후기 자본주의 산업문명을 ‘재난문명’이라고 칭하고, 재난문명의 원인을 에너지, 물질대사, 탄소라는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 책에서 자본주의 경제가 추구하는 무한 성장 때문에 “끊어진 순환”이 결국 자연과 인류 모두를 위태롭게 함을 경고했다. 이 책은 경제가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인간의 믿음이 자연과 인류에게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최신 통계와 과학이론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탈성장과 생태사회주의라는 이론적 대안과 지역화폐 제공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등의 현실적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그리고 에너지, 물질대사, 탄소라는 세 가지 주제어를 중심으로 재난문명의 원인을 분석한 후, 탈성장과 생태사회주의를 이론적 대안으로 제시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 또한 탐색한다.이 책에서는 인류세 환경위기의 뿌리인 자본주의 산업문명의 모순과 대안을 탐색한다. 저자는 경제가 무한히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자연환경과 경제가 모두 타격을 입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전달한다. 또한 한강의 시료를 직접 분석해 한강이 석유기원물질에 의해 오염됐다는 사실을 밝히는 등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이 책은 에너지, 물질대사, 탄소,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이 세 주제를 중심으로 과학이론과 최신 통계를 기반으로 무한 성장의 문제점을 분석한 후 그 대안을 제시하는 순서로 서술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14

세계적 미술가 강익중 38년 작품 인생 담은 화집

세계적 미술가 강익중(62)의 화집 ‘마음에 담긴 물이 잔잔해야 내가 보인다’(송송책방)가 출간됐다.이 화집에는 강익중이 뉴욕으로 간 1984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작업한 주요 작품들의 이미지와 작업하는 모습, 작품 설치하는 현장 등을 담은 사진, 작가 인터뷰, 작업 노트 등 지난 38년 동안 작가의 작품과 삶이 들어있다.1994년 미국 휘트니 미술관에서 백남준과 2인전 ‘멀티플/다이얼로그’를 할 때 사진처럼 역사에 남은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도 있고, 작가의 가족 및 지인들과 찍은, 작가 개인의 역사에 의미 있는 사진도 있다. 강익중의 대표적 스타일인 ‘3인치 캔버스’를 처음 그릴 때인 1985년 당시 작업하는 사진도 실려 있다. 이 책은 시간과 공간 작품의 연결성 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재배치했다. 강익중 작가의 삶과 작품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셈이다. 따라서 500쪽짜리 이 책에는 목차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만히 책장을 넘기다보면 배열에 어떤 흐름이 있음을 알게 된다. 3인치 작품 사진에서 여러 명의 인물로, 인물에서 구 형태의 작품들로 이어지다 강물이 돼 흐른다.또한 여러 번 넘기다보면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백남준 선생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이기도 하고, ‘배가 고프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난다’ 같은 ‘내가 아는 것들’ 전시의 재미난 문구도 눈에 띈다. 먼지 가득한 작업실에서 목재를 자르는 작가도 보이고, 영국 런던 템스강에 띄운 거대하고 아름다운 설치 작품에 감탄하게 된다. 그 가운데 백미는 천진하고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강익중 시 모음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14

오리엔트-중동 역사 되살리다

오늘날 ‘역사’라는 개념을 관성적으로 구분하면 누구나 자연스레 ‘서양사’와 ‘동양사’로 나눈다. ‘서양사’는 그리스-로마에서 출발해 중세-대항해시대-르네상스-종교개혁을 거쳐 산업혁명과 근대 문명으로 귀결되면서 ‘세계사(世界史)’라는 이름을 독점했고, 동서양의 균형을 내세우며 인위적으로 육성된 ‘동양사’는 중국사 일변도였다. 나머지 세상은 지역사, 변방사, 비주류 역사로 치부됐으며, 서양사와 동양사는 동전의 양면처럼 엄격히 분리된 채 이어져 오다 근대에 이르러서야 ‘서양이 동양을 개화시키며’ 융합됐다는 식으로 말해져 왔다.중동 역사와 이슬람 문화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희수(69)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신간 ‘인류 본사’(휴머니스트)에서 이는 속속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이라고 역설한다. ‘오리엔트-중동의 눈으로 본 1만2000년 인류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인류 본사’에서 이 교수는 고대사부터 1만2천 년의 인류 역사를 ‘오리엔트-중동의 눈으로’ 꿰어낸다.이 교수에 따르면 ‘해가 뜨는 곳’이란 의미의 라틴어 ‘오리엔스(Oriens)’에서 유래한 ‘오리엔트(Orient)’는 오늘날 터키 공화국의 영토인 아나톨리아반도를 중심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을 발아시킨 역사의 본토였다. 중동(中東)은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기반으로 신화·문자·정치·기술 등 인간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온갖 문물을 창조해낸 문명의 요람이었다.나아가 오리엔트-중동은 인간사회가 등장하고부터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1만2천 년 동안 인류의 진보를 이끌어온 지구상에서 가장 선진적인 중심지였고, 6천400 킬로미터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따라 동양과 서양의 정치·경제·문화를 이어주며 교류 발전을 주도한 문명의 핵심 기지였다.저자는 ‘중양(中洋)’의 눈으로 역사를 다시 읽는 것이야말로 인류문명의 완전판을 탐독하는 획기적 사건이며, 동·서양 이분법이 유발한 역사 왜곡과 인식 단절을 뛰어넘어 잃어버린 인류문명의 뿌리를 되찾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인류 본사’는 아나톨리아반도와 메소포타미아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 인도아대륙,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반도까지 아우르며 이 일대에서 일어나고 스러졌던 15개 제국과 왕국의 역사를 통해 오리엔트-중동 세계의 1만2천 년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복원해냈다.발굴과 동시에 역사학의 근간을 뒤흔든 아나톨리아 문명을 시작으로 오리엔트 문명의 주요 제국들을 선명히 조명함으로써 ‘척추가 끊어진 채 전해져오던’ 인류사의 뼈대를 바로 세운다.문화인류학자로서 상대주의적이고 현지 중심적인 관점으로 그곳만의 독특한 지리적 환경과 사회문화적 상황 속에서 그려내는 저자의 답사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수천 년 전 유적지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200여 장에 달하는 컬러 사진과 지도 또한 현지의 기운을 한껏 또렷이 전달한다. 생경하기만 했던 오리엔트-중동 문명을 국내에 오롯이 알리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저자의 기념비적 역작으로 손색이 없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14

대구콘서트하우스 ‘예술가곡의 밤’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음악회 ‘예술가곡의 밤’이 오는 19,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예술가곡의 밤’은 대구경북 시인, 작곡가, 성악가 등으로 구성된 대구경북예술가곡협회(구 대구예술가곡회)가 창작 가곡을 선보이는 무대이다.올해 예술가곡의 밤은 꽃, 사랑, 그리움, 이별을 노래하는 가곡을 선보인다. 음악 칼럼니스트 최영애의 진행과 함께 ‘동무생각’(이은상 시, 박태준 곡)과 ‘옛 동산에 올라’(이은상 시, 홍난파 곡)를 색소포니스트 김일수·피아니스트 권주희 연주와 오지현의 시낭송을 시작으로 ‘바우고개’(이홍렬 곡, 이영조 편곡), ‘그 꽃’(박영호 시, 고승익 곡)’, ‘내 사랑이여’(강문숙 시, 임우상 곡), ‘이별의 노래’(박목월 시, 김성태 곡, 유대안 편곡)’, ‘산’(손진은 시, 김정길 곡) 등 아름다운 창작가곡이 이틀간 선보인다. 또한 중국 성악가 왕지용, 왕해광이 특별출연해 ‘내 맘의 강물’(이수인 시·곡),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시·곡)과 함께 중국 가곡 ‘베트남인의 노래’, ‘물 건너편에서’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소프라노 유소영·김정아·배진형·이정아, 메조소프라노 백민아·손정아, 테너 손정희·신현욱·차경훈, 바리톤 박영국·김승철·노운병·제상철 등 성악가와 김수연, 박은순, 장윤영, 남자은(피아노), 박진규(첼로), 색소폰 김일수 등 연주가, 시낭송가 오지현도 함께한다. ‘대구경북예술가곡협회’는 1992년 성악가 손정희·박영국, 작곡가 임우상·정희치 교수를 비롯해 시인 및 음악가 등이 창단했으며, 올해로 31주년을 맞았다. /윤희정기자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