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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숨결이 살아있는 오미 광복운동 기념공원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01 14:34 게재일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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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호분지청 2025년 8월 ‘이달의 현충시설’ 선정

경북북부보훈지청이 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오미 광복운동 기념공원을 2025년 8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오미 광복운동 기념공원은 2008년 10월 조성돼 안동 오미마을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교육·추모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공원 내에는 불꽃 형상의 기념탑이 우뚝 서 있는데, 이는 독립운동가들의 기개와 애국애족 정신이 영원불멸의 불꽃처럼 온 세상을 밝힌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 또한, 탑 주변에는 의열단원으로 일본 궁성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건국훈장 대통령장), 만주 하얼빈에서 순국한 김만수(건국훈장 독립장), 극동민족대회에 참여한 김재봉(건국훈장 애국장) 등 오미마을 출신 24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양력과 업적이 새겨져 있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오미마을은 안동 지역의 작은 마을이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항일정신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2009년 9월에는 국가보훈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독립운동 현충시설로 지정되며 그 역사적 가치가 인정받았다.

지청 관계자는 “오미 광복운동 기념공원은 지역민의 자긍심이자 후손들에게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현충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훈 사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 답사 활동, 문화해설사 양성 과정 등이 공원과 연계되어 진행되면서, 오미 광복운동 기념공원은 단순한 기념 공간을 넘어 체험형 역사 학습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잊혀진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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