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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물만난 여름 고령이 좋다

엄마 아빠 내년에도 놀러와요! 올 여름 휴가는 신나는 농촌체험과 대가야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러 고령으로 떠나자!새로운 체험관광의 트랜드, 그린투어리즘의 선두, 대구에서 자동차로 30분거리, 대구와 합천해인사의 중간쯤, 대가야 고령은 현장체험학습의 명소, 경북 고령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학습이 있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를 방문하면 고대문화와 대가야인들의 생활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첨단 4D 영상관을 비롯해 유물, 대가야체험관, 대가야탐방 숲길 등이 있다. 또 아름다운 숲과 물이 흐르는 곳, 단체 및 가족방문객들이 통나무펜션에서 고대생활체험을 즐길 수 있는 대가야왕가마을(펜션)이 있다.산과 계곡 그리고 문화가 흐르는발걸음 설레는 가족피서지 각광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해 운영되는 물놀이장은 물놀이 대폭포수,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 느티나무 그늘 숲, 주변 장미터널 등이 설치돼 있으며, 바닥분수대, 계곡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수(水)테마를 갖추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우고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어 올 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이 밖에 고령군에서 운영하는 테마공원에는 한지공예, 압화, 야생화분·도자기 만들기 등 6가지 체험프로그램 운영, 지역내 음악동호회 우륵밴드와 함께하는 음악공연, 대장간, 가야토기 전시공간까지 다양하다. (※사전예약 필수, ☎054―950―6704, www.daegayapark.net)영남학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 년간 집성마을을 이루고 있는 쌍림면 합가리 개실마을에서는 미꾸라지잡기ㆍ뗏목타기ㆍ대나무공예체험ㆍ농사체험 등 농촌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농촌체험이 준비돼 있고 전통한옥에서의 민박체험이 가능하다. (※사전예약 필수, ☎010―3826―7221, www.gaesil.net)악성 우륵 선생의 위업을 기리고 국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령읍 정정골에 조성된 가얏고 마을은 가야금을 직접 제작해보고 연주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계절별로 다채로운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프로그램이 있다. (※사전예약 필수, ☎010―3481―3175, http://gayatgo.net/)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려면 고령군 향토문화학교에서 도예체험, 천연염색, 사물놀이, 예절, 솟대 만들기, 서바이벌, 수상훈련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또한 80여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는 연수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수활동에도 적격이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5천원 정도에 가능하며 자세한 프로그램 참여 및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전예약 필수, ☎054)954-6410, www.grhms.com)가야산의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혜의 자연발생 휴양지인 상비리계곡과, 가족단위 휴식처로 주차공간과 야영지가 넓어 캠핑하기에 안성맞춤인 신촌숲은 가야산에서 흐르는 냇물과 경남 합천군 묘산에서 흘러오는 냇물이 서로 합류하는 지점으로 안림천(安林川)을 이루고 있다. 안림천의 넓은 하천부지에는 아름드리 아카시아가 숲을 이루고 있어 여름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다.도토리나무, 산벚나무, 철쭉군락 등 계절마다 장관을 이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주산산림욕장에서 웰빙 자연휴양체험을 즐기고 청정고령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그 외에도 산림녹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산림녹화기념숲은 기념관, 수석전시관, 향기체험관, 등산로 등을 갖춰 자연휴양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대가야를 비롯해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시한 대가야전문박물관인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악성 우륵의 위업을 기리고 국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관한 우륵박물관을 들러 본다면 찬란한 대가야 문화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현장학습 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더불어 대가야 왕들의 무덤인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을 탐방할 수 있는 왕의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어린이들에게 뜻 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산책로가 완만하게 개발돼 있어 주산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으며 특히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고분들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인상적이어서 내친 김에 주산 정상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054)950-6071~3)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령/김종호기자 jhk@kbmaeil.com

2011-08-05

“폐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하면 지역 녹색성장 이끌 수 있어”

인터뷰 - 김현순 씨티에이 대표이사- 회사 경영 방침△국내의 대부분의 환경컨설팅 기업은 수도권에 있다. 전국 약 50여개의 환경컨설팅업계 가운데 지역에 있는 기업은 2~3곳에 불과하다. 지역에 있는 기업은 대부분 다른 산업과 같이 인력 유치가 어렵다. 더군다나 첨단벤처기업 일수록 인력이 더욱 중요하다. 기업의 핵심역량은 바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직원들의 역량강화 및 복지를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수한 직원이 확보되면, 기업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이는 매출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지역의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우리사주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성과를 직원과 함께 공유하고(주주배당), 직원별 연 5회 이상의 전문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연중 어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 직원의 가족과 함께 워크숍 개최를 위해 휴양시설 확보, 복지기금 조성, 대기업 수준의 장학제도를 통해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 인력 중심의 경영 방침을 통해 직원 만족도가 매우 높고, 이직율이 매우 낮다. 초창기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가 지금은 매출의 10%이상 이익이 나는 구조로 변신하고 있으며, 사업 분야의 다각화로 인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기도 한다.- 회사의 비전△회사의 비전은 `녹색 성장을 선도하는 그린기술 컨설팅 기업`이 되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환경 컨설팅 분야의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또한 핵심가치로는 고객사의 원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환경규제는 계속 강화되고 있고, 기업이 이 기준을 맞추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기준을 맞추지 않을 수는 없다. 중소기업, 특히 지역에 입지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큰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기존대비 적은 비용으로 환경시설을 구축·운영해 중소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컨설팅을 통해 사전 예방적인 환경관리가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곳이 환경설비를 도입하게 되면, 지역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향후 철강공단 뿐만 아니라 많은 공장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기술을 적용하면 재활용 할 수 있는 폐자원이 상당부분 있다. 지역의 폐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면, 지역의 녹색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폐자원 순환 시스템을 빠른 시간에 구축하는 것이 ㈜씨티에이의 목표이며,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1-08-05

임하댐 수몰지역에서 건진 정재종택(定齋宗宅)

정재종택(定齋宗宅)의 본래 자리는 현재 임하호 한가운데가 된 임하면 수곡(水谷) 2리에 있었다. 정침, 대문채, 사당, 외양간채 등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퇴계 이황의 학문을 계승한 전주 유씨 무실파 정재 류치명(定齋 柳致明)의 종가로 정재의 증조부인 류관현이 조선 영조 11년에 세운 집이다. 이곳에 있던 종택이 수몰되지 않고 현 위치로 이건돼 보존될 수 있었던 데는 사연이 있다.1986년 임하댐 건설사업이 시작되면서 이곳의 수몰민은 이주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러자 250년 이상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종택이 막상 수몰이 된다고 하니 후손들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농지는 그나마 보상을 받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되지만 건물의 이건(移建)은 보상을 받지 못하면 엄두도 못 낼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건 보상비를 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종택의 문화재지정은 후손들에겐 절체절명의 일이었다.당시 필자는 안동댐 수몰지역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안동 임하댐, 영천 자양댐, 청도 운문댐 등지의 수몰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다. 임하댐 지표조사 당시 송현 김일진 박사(전 영남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그 문도의 필자와 당시 박사과정의 장석하(현 경일대학교 교수), 백영흠(현 대구대학교 교수), 조영화(현 대경대학 교수), 정명섭(현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교수), 이호열(현 부산대학교 교수), 변숙현(현 청도 한옥학교 교장), 곽동엽(현 대진대학교 교수), 하종한(현 경남도립거창대학 교수) 등이 지표조사팀으로 구성 된다.필자가 경상북도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문화재지정조사 보고서에는 칼라 사진을 사용하던 때다. 그런데 정재종택은 관리를 잘 하기 위한 마음에 후손들이 근년 니스칠을 많이 한 탓에 사진만 보면 마치 새집처럼 보였다. 건물의 내력이나 역사성은 문화재로 지정하기에 손색이 없을지 모르지만 칼라사진에서는 원형변경 등의 오해를 살 여지가 있었다. 중요한 것은 건물이었다. 필자는 고민 끝에 흑백사진으로 다시 찍어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문화재지정심의위원회 당일 위원장은 “왜 이 집만 흑백사진이냐?”고 질문해왔다. 필자는 “하필 그 때 준비한 칼라 필름이 다 떨어져 부득이 그러했노라”고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위원장(故 김영하 박사)이 크게 웃으시면서 이는 필시 조사자의 고건축에 대한 건축적 애착이 깊은듯하니 문화재로 지정하자고 위원들에게 청했다. 곡절끝에 정재종택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2호로 지정돼 수몰 전 수곡2리 마을 바로 뒷산 정재 류치명의 묘 바로 곁에 무난히 이건할 수 있게 되었다.이렇게 인연을 맺은 정재종택은 후일 필자의 학위논문 서론에 인용할 정도가 되었고, 당시 종부(故 이숙경 여사)가 집안내력으로 내려온 `송화주`를 담기라도 하는 날이면 필자와 포항공대 초대학장 故 김호길 박사를 함께 불러 주곤 했었다. 비가 유난히 많은 올 여름, 새삼 정재종택의 사랑마루에 앉아 송화주를 마시며 옛 수곡2리를 담고 있는 `임하호`를 내려다보고 싶어진다./영남이공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2011-08-04

시집 속에 부처와 예수를 함께 모시다

황동규 시인이 지금껏 펴낸 여러 권의 시집 가운데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집이 바로`꽃의 고요`이다. 표제시 `꽃의 고요`를 읽어본다.“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靑梅) 꽃잎이/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바람이 바뀌면/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노래하며 질 수도……`/`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음, 후렴이 아닌데!`”`꽃의 고요`를 두고 부처님과 예수님이 한 자리에서 친구처럼 말씀들을 나누고 계신다. 부처와 예수가 함께 등장하는, 그것도 서로 농하듯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시로 만들어진 것은 우리 문학사에서 황동규 시인의 13번째 시집 `꽃의 고요`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종교 간의 반목과 질시도 심한 우리 시대에 부처와 예수가 한 `생명`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 있는 이 장면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신의 시 속에 부처와 예수의 말씀을 빌려오는 것을 황동규 시인은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그 말씀들로 미혹(迷惑)하고 한계적 존재인 우리 인간의 삶과 죽음의 깊은 문제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는 시집 `꽃의 고요`가 나는 참 좋다. 꽃이 진다는 것은 한 생명이 다른 생명으로 건너감이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꽃이 질 때 “노래하며 질 수도…”라는 부처님의 말씀에 내 마음의 모든 문을 열고 놓고 오랜 생각에 잠긴다./이종암(시인)

2011-08-03

다른 사람과 대화·소통하는 이미지 형상화

◆한국화가 김애숙 2일부터 11일까지 경주 갤러리 라우에서`이미지의 형상화`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나는 그동안 현대인들의 단절된 삶에 주목해 왔다. 현대인들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개인적인 일에 바빠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돼 있다. 이처럼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어 무관심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았다.상념, 사랑, 눈물, 기쁨, 등의 제목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생각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현대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이번 작업은 특별했다, 동료들과 작업시간을 통해 서로 대화하면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기회가 됐으며 그러한 감정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한층 더 현실감 있으면서도 생동감 있는 작품으로 완성 됐다.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소통하기 위해 그동안의 작품 경향에서 과감하게 탈피했다.그동안 연필을 주된 재료로 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검정색, 흰색만을 사용했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빨간색, 파란색 등 강렬한 색을 사용해 시선을 잡아끈다.화려하면서도 환상적이고 광택이 있는 느낌으로 작업을 했다. 관람객들에게 여름 무더위에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다양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면 한다.-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 전공 졸업·동 대학원 불교 회화 전공 재학- 개인전4회- 2010 한·일 현대 미술의 단면전 일본, 아시아 시립 미술관 - 2010 부산 마릭 갤러리 초대 개인전- 2009 울산 대공원 전시장 개관 기념 초대 개인전- 2008 한국 현대 동행전, 한국 미술관 초대전- 2008 중국 북경 798 현대 미술제 중국 올림픽 기념 기획전-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현대백화점 강사, 양산누드크로키회 회장

2011-08-03

가창호 상수원구역지원비 갈등 <10·끝> 파장과 해결책

전국 300곳 주민 소송땐 엄청난 후폭풍 현재 전국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이 설정된 곳은 340여곳이며 이중 주민지원비가 나오는 곳은 30여곳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년에 지원되는 돈은 최소 100억원대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돈은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창호주변처럼 분쟁이 잇따를 걸로 보인다.특히 지역의 공산호, 운문호, 밀양호 등지를 비롯, 대다수지역이 아직은 개별지원보다 공동지원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 간 큰 분쟁은 없지만, 기반시설정비가 어느정도 끝나고 공동지원이 본격화 되면 주민들간 법정다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소송금액만 1천억 넘어 로펌 등 변호사업계 군침정부 지자체 주민 머리 맞대고 `상생해법` 찾아야△엄청난 사회적 파장 불러올 불씨 존재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현재 주민지원비가 나오지 않고 있는 300여곳의 주민이 정부, 지자체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경우.주민지원비는 지자체가 70%, 환경부 부담 국비가 30%로 지자체부담분이 있는 만큼 지자체의 사정에 따라 지급되지 않는 보호구역내 주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올 경우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주민지원비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도법에 근거해 매년 나오는 돈이므로 충분히 집단소송으로까지 갈 가능성이 많은 걸로 드러났다.특히 집단소송으로 갈 경우 대략적으로 최소로 잡더라도 소송금액만도 천억원대는 훌쩍 넘어가는 천문학적인 가액이라 변호사업계에서 군침을 흘릴것이라는 예상이다.실제로 요즘 변호사업계는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빅프로젝트가 발견되면 많은 인력을 투입, 전수조사를 거쳐 대형 소송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아직 모르고 있는 주민들이 이 사실을 인지하면 소송으로까지 갈 것이 뻔하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지역의 한 변호사는 “주민지원비를 못받고 있는 주민이 소송으로 갈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 같은 상수원보호구역 주민으로서 지원비가 안 나오는 것은 형평성 위배는 물론, 명백한 차별로 승소할 가능성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다른 한 법조인은 “전국적으로 주민지원비가 나오지 않는 300여곳의 주민이 집단소송으로 가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그리고 대형 로펌들은 이런 대형 사건을 찾고 있다”며 로펌들이 앞다퉈 덤벼들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해답은 없는가지금까지 취재결과 환경부, 대구시, 달성군청 등에서 문제가 골고루 불거졌다. 환경부 경우 원론적인 시안만 작성해 지자체로 넘겼고, 대구시는 달성군청에 떠넘기는 현상을 되풀이 한 것. 즉 건설업자가 하도급업체에 하청주듯한 현상이 행정기관곳곳에서 되풀이 됐다. 그리고 달성군의 경우 담당자가 마을회의때 참석은 몇 번 했으나 회의진행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해결을 위한 사전적 적극적 노력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국민권익위원회도 주민들의 진정에 구체적 지침없이 두루뭉실한 답변으로 일관해 정부의 뚜렷한 해결의지는 찾아볼수 없었다.지역 학계나 법조계 등은 한결같이 지금부터라도 환경부, 대구시, 달성군 등이 머리를 맞대 다수의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고 주민들을 상대로 계도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행정기관도 주민 추진위원회의 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원주민, 준주민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안을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개입 사전 분쟁을 막아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계명대 이영찬 사회학과 교수는 “인근 아름다운 마을의 사람들이 송사까지 가 안타깝다. 소송이전에 원주민과 이주민들이 서로 이해를 찾기보다 한걸음 양보해 화합해 마을 발전을 이루려는 노력이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서로 충분한 대화로 상생의 길을 찾는 해법을 만들어 내야 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8-03

가창호 상수원구역지원비 갈등⑼ 가창호의 연혁과 주민지원비 산출

1959년 건설 10년전부터 개별지원비 지급 가창호는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오리, 정대리에 걸쳐있다. 1959년 처음 가창호가 만들어졌으며, 1986년 확장공사 등을 거쳐 대구시 수성구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1972년 가창호 상수원보호구역지정 이후 처음에는 주민지원비가 없었으며 지난 1996년부터 공동사업이 추진돼, 2001년부터는 개인가구별로도 지원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물값은 1년에 약 3억원에서 4억원 정도이다. 물값은 저수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날이 가물 경우나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등에 따라 금액에서 약간의 차이가 나고 있다.1972년 보호구역 지정… 물값 연 3억~4억올해부터 점용허가 등 보상 지원사업 신설하루 물 생산량은 약 6만㎥ 정도이며 총 저수량은 910만㎥로 저수량이 적어 일반적인 댐의 역할처럼 강의 수위조절이나 기타 다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가창호의 가창 큰 목적은 상수원이고 식수공급이다. 가창호를 수원지로 하는 식수는 수성구의 일부 지역에만 공급되고 있지만 대구에서는 가장 우수한 상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다수의 수성구민은 수성구 고산정수장을 거친 청도의 운문댐 물을 공급받고 있다.상수원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가창호 일대에는 외부인의 출입, 가축의 방목, 사육 등이 일체 금지돼 있으며 댐의 주위를 철망으로 된 담으로 보호하고 있다.물값 산출은 전전연도의 원수 취수량에 전전연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정수처리한 후 공급한 정수의 전국 평균가격을 곱하여 산정한 수도사업자의 판매수입금의 100분의 5 범위안에서 환경부장관이 매년 정하여 고시하는 바에 따라 산정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2009년 주민지원사업 예상사업비 산출근거 내용을 보면①2007년도 총 취수량 1천302만3천843㎥(상수도사업본부).②2007년도 전국평균 정수가격:394원/㎥③출연금(상수도사업본부)-13,023,843㎥×394원/㎥×5/100=256,570,000원(천원이하 절삭)-국고보조금(환경부)256,570,000원×30/70=109,958,000원(천원이하 절삭)-예상사업비시비(출연금)256,570,000원+국비(환경부)109,958,000원=366,528,000원-마을별 예상사업비:오 2리 183,264,000원, 정대2리 183,264,000원으로 배정됐다.이 돈은 수도법에 근거한 주민지원사업의 시행령에서 정한 소득증대사업, 복지증진사업, 육영사업, 기타사업으로 쓰여진다.소득증대사업의 주요 내용은 농기계구입, 농기구수리시설, 생산품공동저장소, 농로·농업용수로, 농업용양수장.농작물 재배시설 및 임산물재배시설 등 농림수산업 관련시설지원이다. 복지증진사업은 상수도시설, 중수도시설의 설치 및 유지관리비용, 수세식화장실, 마을단위 오수처리시설과 개별농가의 분뇨처리시설 또는 생활오수처리시설, 축산정화처리시설 등 오염물질 정화시설과 우·오수 분류식 하수관거의 설치 및 관리지원이다. 육영사업은 교육기자재, 도서의 공급, 학자금·장학금 지원, 학교급식시설 지원 등이다. 기타사업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환경규제기준이 강화돼 다른 지역보다 오염물질 정화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경우의 소요비용 지원이 주 골자다.올해는 상수원보호구역 하천구역안의 농경지 보상과 기득하천 사용자에 대한 점용허가 등에 대한 보상 지원사업이 신설됐다.현재 가창 상수원은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환경감시원 5명이 매일 교대로 청도군 헐티재 입구까지인 가창호 상류지역을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행락객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울타리를 넘어 상수원보호구역 안에서 취사를 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한 환경감시원은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8-02

가창호 상수원구역지원비 갈등 ⑻앞으로의 재판 예상도

원주민·형평성 어느쪽 손 들어줄까 상수원 보호구역내 주민지원비 배분문제가 정식 재판에 청구된 것은 지난 5월. 한차례 공판 일정이 연기된 후 지난 6월22일 1차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이씨 등 원고측과 원고측 최모 변호사, 피고측 이모 변호사가 참여했다. 2차공판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건은 전국에서 비슷한 유형의 재판이 없어 재판결과가 향후 유사재판에서 인용될 수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역 법조계의 의견을 중심으로 향후 재판결과를 예상해 본다.가정① 원주민 손 들어줄 경우이번 재판은 이씨 등 11명이 유씨 등 11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측의 핵심요지는 상수원보호구역내 주민을 위해 나오는 주민지원비를 상수원보호구역 지정후 이사온 사람에게도 평등하게 분배해 달라는 것.그리고 주민추진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도 투명하지 않아 절차에 하자가 많다는 입장이다.현재 소송금액은 3천만원이나, 향후 정보청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금액을 올릴 예정으로 있어 액수는 늘어날 전망이다.우선 법원에서 기존 원주민의 입장을 전면 수용, 피고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 즉 상수원보호구역내 원주민으로 처음부터 여러 행위제한으로 불이익을 받은 점, 이곳에서 오래동안 거주한 점 등을 참작해, 이같은 결정이 나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그리고 의사결정과정에서의 하자 여부는 원고측이 입증해야 한다. 즉 원고측이 추진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의 하자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혀내지 못하는 한 피고측이 승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법앞의 평등권 문제, 늦게 이사온 주민을 주민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등 여러 쟁점에서 명쾌한 해법제시가 어려울 것으로 지역법조계는 내다보고 있다.가정② 원고측이 승소하는 경우다른 한편으로 이씨 등 원고측이 이기는 경우다. 이는 원고측 주장대로 주민지원비 지침 어디에도 늦게 이사온 사람을 차별할 근거가 없다는 것을 법원이 받아들이는 경우다. 사실 법조계 대부분은 국내 최상위법인 헌법과 헌법을 떠나 법 원칙상 늦게 이사온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평등권 위반으로 보고 있다.상수원보호구역내 주민지원비 지침에 지원비 대상을 현 거주민으로 규정했고, 이주민 또한 재산권행사나 행위제한을 똑같이 당하고 있는 만큼, 단지 늦게 이사왔다고 해 주민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역차별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처음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당시 원주민들은 일부 보상을 받았으며, 주민지원비도 계속 받아온 만큼 이후 들어온 사람을 주민지원비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형평성 원칙에서도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또 주민추진위원회의 의사결정과정에서 하자가 있다고 볼 경우 원고측으로 재판추가 급격히 기울 수 있다. 현재 원고측은 회의고지 불분명, 마을규약상 마을에 비협조적인 사람은 준주민으로 취급하는 등 규약자체가 문제투성이고, 지원비 금액이 들쭉날쭉 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가정③ 법원 직권조정하는 경우마지막으로 법원측이 직권조정하는 경우를 가정해 볼 수 있다.법원은 원고측과 피고측 입장을 충분히 들어본 후 최종 판결에 앞서 직권조정을 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주민지원비의 액수 배분문제 등에서 어떻게 정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즉 원주민과 준주민, 비주민의 구분과 몫 배분을 어떤 식으로 할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다.하지만 원고와 피고측이 직권조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재판이 진행돼 어떤식으로든 결과를 도출해 내야한다. 또 당사자 한 쪽이 1심에 불복, 항소할 경우 재판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수도 있다. 지역의 법조인은 법원측의 직권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8-01

경북 해양문화 속 人·生·길 <22> 이국의 바다에 꿈을 걸었다<1> / 포항 구룡포항 외국인 선원들

바다는 막막하고 꿈은 아득해애절한 망향가 목놓아 부르네 “나는 새우, 대게, 다 잡아요. 새우발이 타면 열흘에서 보름, 바다에 있어요. “독도도 가봤어요. 아주 예뻤지만 구경 못했어요.“일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볼 수 없어요. 열여섯 시간 일해요.“나는 멀미 안했어요. 친구들은 멀미 했어요.“말 안 통할 때 힘들었어요. 착한 한국 사람 김성원이 많이 도와줬어요.“그렇지만 약속 안 지키고 돈 빌려 가면 안주는 그런 사람 조금 있어요.”내항에 정적이 감돈다. 태풍의 기운을 감지한 배들이 스크럼을 짜고 정박해 있다. 용왕대에 걸린 오색 깃발이 서서히 펄럭인다. 나무상자를 꿰매는 포장집도 입을 다물었고 그물을 손질하던 아낙들도 보이지 않는다. 족히 사나흘은 이렇게 숨죽인 채 바다가 잔잔해 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거부할 수 없는 날들임을 포구는 알고 있다.저녁 무렵, 세왕식육식당 뒷방이 시끌시끌하다. 선주 내외가 회식을 열어주는 모양이다. 선주의 아내가 연신 구운 고기를 선원들 앞에 올려준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띄엄띄엄 한국말로 응대하는 사내 곁에는 저 둥그런 눈으로 고개만 끄덕이는 젊은이도 있다. 새내기 선원인가보다. 말 보다 눈짓, 몸짓이 더 크게 오가는 자리다. 소주잔이 서너 배 돌자 그을린 얼굴들이 발그레 물든다. 모처럼 비린 작업복을 벗고 바닷가 소읍의 저녁에 둘러앉은 사람들. 그들은 이국의 바다에 꿈을 건 외국인 선원들이다.2011년 6월 30일 기준으로 구룡포항내 외국인 선원은 총 227명에 달하며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등 국적 또한 다양하다. 그들의 임금은 월 90만 원에서 98만 원 정도. 노동부를 통해 들어 온 20톤 미만 선박의 선원 69명과 국토해양부를 통해 들어온 20톤 이상 선박 선원 158명이 비슷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각자 다른 기관의 법을 적용 받다보니 다소 급여 차이가 있다. 비단 구룡포항 뿐만 아니라 국내 어선에 고용되는 선원중 외국인선원의 비율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로인해 어쩔 수없이 발생하는 제도적, 사회적 문제들도 빈번하지만 그 틈바구니에서 새록새록 희망이 피기도 한다.만성호를 타는 리학봉(35)과 대현호를 타는 마홍위(39)를 만난 것은 구룡포수협(수협장 연규식) 옥상에 지어진 외국인선원 전용 숙소에서였다. 이곳은 외국인 선원들의 주거 안정은 물론이고 어선 입, 출입 시 효율적인 고용관리를 위해 수룡포수협이 2년 전 마련한 곳이다. 연 면적 576㎡ 부지에 숙소 5동과 관리실, 휴게실, 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었으며 현재 39명이 거주하고 있다. 배 조업상 들고 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우애를 쌓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다가 조선족 민용빈씨가 숙소에 근무하며 소통의 상당부분을 해결해 주니 그 또한 기댈 언덕이다. 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인 마홍위는 6살짜리 아들을, 우람한 덩치에 웃는 모습이 순박한 리학봉 역시 두 아들을 거느린 가장이었다. 숙소에 오기 전엔 그들도 선주가 마련해 준 셋방에서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친구들과 함께 장을 보고 요리를 하며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 어쩔 수없는 고립의 시간을 지내야 했던 것에 비해 이곳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공간인 셈이다. 육지보다 바다에 있는 날이 더 많지만 어쩌다 조업을 나가지 않을 때는 피시방에 들러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고 가끔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한다. 포구의 노래방에는 이제 중국 노래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낯선 나라에서 목줄 세워가며 애타게 부르는 망향가는 얼마나 애절할 것인가.“나는 새우, 대게, 다 잡아요. 새우발이 타면 열흘에서 보름, 바다에 있어요. 독도도 가봤어요. 아주 예뻤지만 구경 못했어요. 일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볼 수 없어요. 열여섯 시간 일해요. 나는 멀미 안했어요. 친구들은 멀미 했어요. 말 안 통할 때 힘들었어요. 착한 한국 사람 김성원이 많이 도와줬어요. 그렇지만 약속 안 지키고 돈 빌려 가면 안주는 그런 사람 조금 있어요.”마홍위의 고향은 바다도 있고 농사도 짓는 곳이었다. 어릴 적엔 산으로 들로 소를 몰고 다녔다. 개구쟁이 짓으로 어머니의 속을 썩이던 날도 많았다. 매를 맞고 쫓겨나 집에 못 들어간 적도 있다. 그 모든 게 사랑인 걸 후에 알았다. 청년이 되어 이런 저런 일을 닥치는 대로 했다. 그렇게 모은 돈을 들여 한국으로 배를 타러 왔다. 어머니 이야기에 이르자 그만 눈물이 고인다. 이제 어머니는 세상에 안계시기 때문이다.“2010년 위독하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고향 달려갔어요. 그러나 어머니 휴가 끝날 때까지 돌아가시지 않았어요. 마음 놓았어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다시 일 할 때 어머니 돌아가셨어요. 슬펐어요. 우리 어머니 예뻤어요. 나를 사랑했어요. 내 손 잡아주고 얼굴 막 부벼 주었어요.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 두 눈 닮았어요.”3년간의 계약 기간을 마친 마홍위는 1년 10개월 더 연장을 했다. 그러나 2010년 12월에 들어 온 리학봉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집을 떠나 온지 1년남짓한 그에게는 10살 8살 두 아들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시시때때로 다녀간다. 얼른 돈을 벌어 옥수수와 밀농사를 짓는 아내에게로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가서 어릴 적 꿈이었던 가게를 내고 오순도순 살고 싶을 것이다. 그들은 급여를 모두 고향의 가족에게 보내고 간간이 생기는 돈으로 최소한의 생활을 한다. 고향의 식구들을 생각하면 사치란 없다. 아주 가끔 포항 시내에 나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여행 같은 건 꿈 꿀 수 없다. 이다음에 부자가 되면 그때 아내와 함께 꼭 한국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홍위와 리학봉, 구룡포 바다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태풍이 비껴간 바다가 눈부신 햇살을 부려놓았다. 만성호도 대현호도 엔진소리 세우느라 분주하다. 부식을 담은 상자들과 가스통이 배달되고 커다란 수박도 두어 덩이 실었다. 담배 한 보루씩 받아 든 선원들이 익숙하게 제 자리를 찾는다. 저 배를 타고 나가 사나흘 밤낮 열심히 그물을 걷어 올리고 일렁이는 파도 위에 둘러앉아 밥을 먹을 것이다. 그들이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건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깊어가는 여름, 접시꽃이 발간 얼굴로 그들을 배웅하고 있다.계속

2011-08-01

인/터/뷰 윤영권 동구 해안동 통우회장

“옻골마을은 올곧은 대구선비정신 표상” “백불고택의 옻골마을과 체리 주산지인 상동마을은 대구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한 윤영권 해안동 통우회장은 “대구공항과 대구선철도,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인해 대구에서 오지가 됐지만 그 덕분에 대구를 대표하는 고택과 체리산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개발의 현장에서 밀려나 그동안 상대적인 상실감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이를 전통 한옥마을과 체리산지로 오히려 부각시키며 대구를 대표하는 곳으로 변모시켰다는 이야기다.윤 회장은“옻골은 경주최씨의 소박함과 선비정신이 똘똘 뭉쳐져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면서“4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닌 채 살아간다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는 보통의 마음으로는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최근 옻골을 찾는 이들중에서 민박을 원하지만 일체 불허하고 있다”고 밝힌 윤회장은 “그 흔한 매점은 물론이고 자판기 한대 놓여 있질 않아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불편해 하지만 상업성에 물들지 않으려는 이곳 주민들의 기본 정신이 빛나고 있음을 알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윤 회장은“경주최씨 종가에 소장되어 있는 문서는 모두 2종 664점으로 조선후기 대구지역 선비의 존재형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들”이라며“옻골마을을 그냥 관광지로 생각하지 말고 대구지역의 올곧은 선비정신을 지켜온 이면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윤 회장은 “전국 제2의 체리 산지인 상동마을은 비행기 이착륙지점에 해당해 일반전화가 거의 가설되지 않고 휴대폰으로 겨우 통화를 하는 곳”이라며“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예전부터 재배해 온 체리를 끝까지 사수해 오늘의 명성을 얻게 했다”고 언급했다.윤영권 해안동 통우회장은 “육지 속 섬을 대구의 명물로 가꾼 옻골마을과 상동마을이 자랑스럽다”면서“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온 이곳 주민들의 노력과 정성이 드러나는 면모를 다시한번 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8-01

불빛축제 오거든 포스코역사관도 놓치지 마세요

2003년 개관후 연 10만여명 다녀가초기 건설부터 대역사 이후까지2만4천여 사료 전시 볼거리 다양LED 조명 `소통보드` 야경 운치 돋워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보러 왔다면 포스코역사관도 꼭 보고 가세요”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에 자리잡고 있는 포스코 역사관은 말 그대로 포스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는 포스코(포항제철소)의 태동에서부터 세계적 철강회사로 성장한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불빛축제기간 중 낮시간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이곳 포스코 역사관에 들러 `제철보국`의 현장을 직접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시간이 넉넉하다면 자녀들과 함께 포항제철소내 작업현장을 직접 견학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를 안겨줄 것이다. 용광로에서 검붉은 쇳물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과 40도가 넘는 뜨거운 작업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철인들의 모습을 보면 자녀들도 감격스러워 할 것이다. 또 화려한 색깔로 건물외관을 단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입힌 포항제철소의 낮과 밤은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건물의 색채는 글로벌 포스코웨이 5대 핵심가치의 색상을 적용해 제철소를 경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용광로, 굴뚝, 가스홀더와 같은 구조물에는 친환경 이미지를 연출하고, 큰 덩어리로 인식되는 공장건물 외벽은 원색으로 다채롭게 표현했다.그래서 밤이면 거대한 제철소가 형형색색의 요술궁으로 변신한다.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형산강변에 앉아 포항제철소의 야경을 보는 것도 한편의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포항제철소 견학 방법포항제철소 및 포스코역사관 견학은 지난 15일부터 포스코 홈페이지로 희망자를 접수받고 있는데 견학희망일 3일전까지 사전 예약으로 신청을 하면 견학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포스코 홈페이지(http://www.posco.co.kr)로 접속 홍보 - 견학 탭 클릭 포항제철소 견학신청 or 포스코역사관 견학신청 클릭 안내에 따라 신상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견학문의;220-1114, 6500) 특히 견학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포스코 홈페이지나 이메일(posjoo@posco.com)로 소감문을 작성해 등록하면 회당 3편을 선정해 기념품을 제공하고 최우수작은 포스코 신문에도 게재한다.또 지난 25일부터 8월19일까지 매주 오전 10시에 시작해 70분가량 소요되는 여름방학 특별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견학안내실을 출발해 포스코 홍보센터에서 포스코 홍보영상을 시청한 후 요일별 특화된 테마로 진행된다.△월요일에는 `철광석에서 쇳물이 되기까지` △화요일과 수요일은 `철강제품의 생산과 출하` △목요일에는 `깨끗한 환경과 푸른 제철소` △금요일에는 `포스코의 역사탐방`의 견학코스로 운영된다.◆포스코 역사관포스코의 역사와 정신, 기업문화, 비전을 담은 포스코 역사관은 연면적 3천637㎡(약 1천100평), 전시면적 1천984㎡(약 600평)로, 지상 3층 철골조 건물로 2만4천여 점의 사료가 전시돼 있다.포스코역사관은 지난 2003년 7월 개관한 이후 매년 9만~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철인 봄, 가을에는 하루 1천명 이상이 방문한다. 올들어서는 지난 6월 중순까지 벌써 3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특히 포항지역 초·중·고생들의 현장학습장으로, 토요 휴무에 따른 가족나들이 명소로, 국내외 고객사와 삼성전자·LG전자 등 기업들에게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포스코역사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한국철강 역사의 살아 있는 현장을 목격한 것처럼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소감을 밝힌다. 포항제철소 건설기인 1968년 공사초기 `롬멜하우스`로 불렸던 지휘본부의 모습을 실물 그대로 모형화했고, 제1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낼 때의 환희와 감동을 담은 자료들도 눈길을 끈다.영일만 모래바람에 직원들이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쓴 `모래막이 보안경`이 이채롭다.역사관은 또 영원한 철강맨 박태준 명예회장의 제철소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겪은 각종 에피스드를 담은 `청암관`과 1만9천여명의 포스코 임직원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창의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장고 보관 유물 중 포항제철소 초기 건설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 희귀 소장품을 전시하는 `이달의 유물 돋보기`를 신설해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또다른 명소 소통보드포항제철소 파이넥스 2공장 앞 시내 방면으로 설치돼 있는 대형 LED전광판인 `소통보드`. 화려한 제철소의 야경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소통보드는 가로 78m, 세로 16m 크기로 LED막대 2천496개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형태와 색상으로 메시지와 그래픽을 조합해 표출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됐다.특히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의 전광판은 멀리 떨어진 송도와 북부해수욕장 등에서도 선명하고 실감나게 볼 수 있다.소통보드는 접수받은 사연이나 메시지를 그래픽으로 디자인해 보여준다. 또 포항시민들과 관광객의 이벤트 개최, 연인들의 프로포즈 용도로도 이용되는 등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소통보드 메시지는 포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성명, 연락처, 메시지 내용, 게시희망 일시를 게시될 날짜의 2~3일 전까지 보내면 정해진 시간에 해당 메시지를 게시해 준다.조명은 기존 황색의 단조로움을 개선하기 위해 그린계열의 플라즈마 조명등과 LED 조명을 적용, 제철소 고유의 구조물과 빛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수면 반사효과를 극대화했다.형산강변에 산책 나온 장선영(31·여)씨는 “밤에 형산강변을 걸으면 포항제철소의 야경이 형산강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며 “부드럽고 아름다운 조명이 딱딱한 제철소의 이미지를 포근하게 녹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1-07-29

포항제철소는 누구에게나 문 활짝“자녀와 들르세요”

포항제철소 이복성 행정섭외 그룹리더 “포항제철소는 누구에게나 개방하는 열린공간이자 소통의 장소입니다.”포항제철소 이복성 행정섭외 그룹리더(상무보)는 이번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세계적 기업 포스코를 많이 방문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28일 오전 불빛축제 준비로 바쁜 이 그룹리더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포스코를 견학하려면.△그동안 불빛축제를 찾았던 관광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눈 앞에 보이는 포스코를 막상 견학하고 싶어도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그 방법과 절차를 몰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올해 만큼은 누구나 포항제철소를 쉽게 견학할 수 있도록 적극 개방할 계획이다.-견학 방법은.△포스코 홈페이지를 보면 견학신청 방법이 자세하게 안내돼 있다. 또 올해는 자녀와 함께하는 특별 견학프로그램을 신설해 견학자들이 철의 생산 과정을 더욱더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포스코 역사관을 찾으면 제철보국을 이룩한 철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포스코의 정신은.△포스코는 지역과 함께 상생을 추구한다. 혼자만의 성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출근 때마다 본사 정문 앞에 새겨져 있는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문구를 항상 되새기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함께 해준 포항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1-07-29

올 여름 淸靑 예천에 가면 무더위가 싹~

금빛 모래와 울창한 숲의 환상궁합찬 계곡물에 발만 담가도 온몸이 서늘 예천은 1300여년의 오랜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경북의 물 맑고 산수 좋은 청정지역이다. 소백산맥 자락에 둥지를 틀고 앞쪽에 낙동강이 흐른다. 흔히 말하는 배산임수의 명당이다. 물과 숲이 우거진 명봉사 계곡과 금빛 모래와 비경을 자랑하는 육지속의 섬 회룡포,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어울림상을 수상한 선몽대, 자연 그대로의 계곡 모시골, 편백나무의 테르펜향이 넘치는 학가산 자연휴양림 등 여름 휴양 명소가 즐비하다.■심산유곡에 자리 잡고 있는 명봉사명봉사는 예천읍에서 하리면 소재지를 거쳐 30여분 정도 거리에 있다. 산사에서 들려오는 목탁과 풍경소리가 계곡을 휘감는다. 심산유곡에서 흘러내리는 옥수(玉水)와 폭염을 삼켜버릴 듯한 울창한 수림은 한기를 느끼게 한다.명봉사는 서기875년(신라경문왕1)에 두운선사가 창건했다. 경내는 조선조 `문종대왕 태실비`와 이두문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는 고려 태조 24년(941)에 세운 `경청선원자적선사능운탑비`가 있다. 이외도 대웅전과 산신각, 부도, 5층 석탑 등 귀중한 유적이 많다.■금빛모래와 비경을 자랑하는 육지속의 섬 회룡포예천읍에서 용궁면소재지를 거쳐 30여분 가면 만날 수 있다. 회룡포는 소백산이 남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잠시 쉬어가는 길목에 강이 산을 부둥켜안고 용트림을 하는 듯한 특이한 지형으로 한 삽만 뜨면 섬이 되버릴 것 같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가파른 산에서 바라다보는 회룡포는 천하의 절경이다. 2005년 국가명승지 16호로 지정됐고 2000년 KBS드라마 `가을동화`, 2009년에는 `1박 2일`이 촬영됐다.또 올해 회룡포를 한 바퀴 돌아 볼수 있는 2㎞ 산책길이 만들어졌다. 이 산책로는 호수공원~제방산책로~올레길 등산로~주차장~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원점 회귀용 탐방로다. 특히 제방산책로를 지나 올레길 등산로 1㎞구간 오른쪽에는 내성천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져 있다.■아름다운 숲 선몽대예천읍에서 호명면소재지를 거쳐 20여분 가면 내성천의 평사십리와 1천여평의 소나무 숲을 자랑하는 강변유원지 `선몽대`가 있다.내성천 우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선몽대와 강변 유원지, 아침연꽃농장으로 이뤄져 있어 선몽대라는 이름만큼이나 주변경치가 빼어나다.선몽대 내에는 야영을 할 수 있고 바로 앞에는 맑은 내(川)가 흘러 가족과 함께 선현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물고기를 잡으면 옛 추억의 되살아 난다.선몽대는 조선시대 문인 우암 이열도가 명종 18년 1593년 창건한 정자다. 이 정자에는 퇴계 이황선생이 쓴 선몽대 대호 3자와 시, 우암 이열도와 약포 정탁, 서애 유성룡, 학봉 김성일 등 당대 최고의 문인들의 친필시를 새긴 목판을 비롯해 여러 문인의 시가 목각돼 현판으로 걸려 있다.■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모시골모시골은 소백산 묘적봉 능선에 있다. 모시골은 지난 2007년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열리기 전에는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예천군이 엑스포를 앞두고 모시골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모시골 계곡은 아직까지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며칠 묻고 싶다면 근처의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예천곤충생태원에 설치된 출렁다리를 지나면 모시골 계곡을 만난다.해발1천m가 넘는 소백산 준령 묘적령에서 동남향으로 뻗어 잉태한 모시골은 겸암 류운몽 선생(서애 류성룡의 형)이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노모와 가솔 100명과 함께 이곳으로 피난해 복숭아, 머루, 다래 등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하여 `충복골`이라고도 불린다.■편백나무의 테르펜향이 넘치는 학가산 자연휴양림학가산 자연휴양림은 예천군 보문면 학가산 북쪽계곡에 자리잡고 있다.예천읍에서 보문면 방향으로 약 30분 달려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먼저 마중한다. 소나무 숲을 지나 휴양림 사무실 가는 길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무수한 나무와 맑은 계곡, 바위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나무 숲속에 자리 잡은 통나무집 주위에는 편백나무가 즐비하게 도열해 있고 그 곳에서 내뿜는 테르펜향은 심신을 상쾌하게 한다. 각종 편의시설과 산행코스까지 갖춰 가족단위 여행지로 적격이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1-07-29

햇볕은 `쨍쨍` 은어는 `반짝`… 엄마 아빠와 신나게 놀아요

“봉화군에는 매년 여름, 1급수에만 산다는 은어가 되돌아온다. 올해에도 예외 없이 오는 30일 태양빛에 반짝이는 낙동강 1천300리 길을 거슬러 맑은 내성천까지 꼬리 치며 올라와 8월7일까지 9일간 즐겁게 놀다 간다” 봉화군에서 13회째 개최되는 `봉화은어축제` 이야기이다. 봉화은어축제는 예전의 산란을 위해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온 추억의 은어를 주제로 한여름 내성천에서 펼쳐지는 즐거운 은어잡이 체험을 축제로 승화한 것이다.비록 긴 여름에 비하면 9일간의 짧은 축제이지만 이 기간에 전국에서 봉화를 찾아온 수천명의 은어잡이 체험 신청자들이 출발 구령에 맞춰 일제히 은어떼를 향해 물을 첨벙거리며 힘껏 달려드는 모습은 밀려드는 파도와 같은 장관을 이룬다.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몸이 물에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습성과 행동이 빠른 은어무리와 쫓고 쫓기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아빠! 여기 여기요. 와!, 잡았어요”라고 외치는 신나는 함성이 내성천을 뒤덮는다.더러 요령이 없어 물벼락만 맞지만 그래도 많이 잡은 이웃들이 은어 맛을 볼 수 있도록 나눠주는 덕분에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흐뭇하다.이쯤 되면 은어잡이 체험 참가자들에게는 된더위의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과 무더위가 고맙게 느껴진다.축제장 한쪽에선 잡은 은어를 훈제하는 맛있는 냄새와 연기로 가득하다. 숯불에 익혀진 수박향 그윽한 은어에 왕소금을 살짝 뿌려 구운 은어를 가족과 함께 먹는 맛은 가히 일품이다.▲명품 여름 축제지난해 봉화은어축제에는 관광객 87만6천여명이 찾아 258억7천여만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냈다. 훌륭한 놀이시설 하나 없는 봉화군으로서는 엄청난 일이다.봉화군은 백두대간의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중앙에 있고 청옥산, 문수산, 옥석산을 비롯한 해발 1천m 이상의 고봉을 14개 이상 보유한 낙동강과 한강의 최상류지역이다. 여기에서 발원한 1급수의 시원한 계곡물은 은어가 생육하기에 적합해 은어들이 작은 몸짓이지만 날렵하게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온다.봉화은어축제는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해가 갈수록 흥미진진한 프로그램 개발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지난해 경상북도 최우수 축제 선정에 이어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돼 전국적인 축제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축제 내용이번 축제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동심여행 봉화로`라는 주제로 치러진다. 은어잡이 체험행사로 반두잡이가 축제기간 내내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진행된다. 맨손잡이는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이어지며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30, 31일 이틀 동안은 오후에 한 번씩 반두잡이와 맨손잡이가 추가로 열린다.은어숯불구이 체험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이 되며 석쇠 한판 기준인 체험료는 2천원을 내면 손수 은어잡이 체험을 통해 잡거나 행사장 한쪽에 위치한 은어 활어판매장에서 구입한 은어를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먹을 수 있다.은어먹거리촌과 농특산물판매장, 향토음식관이 상시 운영돼 싱싱하고 다양한 은어와 봉화의 특산물을 맛을 축제기간내내 맛볼 수 있다. 수상자건거, 로봇바이크, 은어마차 크레킹, 페이스 페인팅, 도예체험, 천연염색체험, 풍선아트, 자연물 만들기, 수중달리기, 은어퀴즈 왕, 군민건강걷기 행사 등도 준비된다.여기에 개·폐막 공연 및 은어가요제, 불꽃놀이 등 매일 밤 개최되는 문화예술 공연행사와 다채로운 전시부대행사는 한여름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또 하나의 즐거움은 인근 문화관광유적지 탐방이다.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적지를 무료로 순환하는 문화유적탐방 버스투어가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운행된다. 워낭소리촬영지, 닭실마을, 후토스촬영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조금만 더 발품을 팔면 청량산도립공원과 청량산 레프팅도 즐길 수 있다.봉화는 석포면 백천계곡과 반야계곡, 봉화읍 석천계곡, 소천면 고선계곡, 법전면 사미정계곡 등의 아름다운 계곡이 즐비해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봉화/방유수기자 success3788@kbmaeil.com

2011-07-29

대구세계육상 D_30 꽉 찬 관중 열기 필수적

◆세계육상대회 성공의 조건지금까지 12번 대회를 치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의 3대 스포츠이벤트로 꼽힌다. 월드컵 축구, 올림픽과 함께. 그러므로 그만큼 지구촌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육상 스타의 부재와 함께 좀처럼 열기가 오르지 않고 있지만, 육상스포츠 강국인 미국,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는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구촌을 흥분시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바로미터는 무엇일까.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대회 성공의 제일 중요한 요건으로 관중수를 꼽는다.TV중계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약 80억명(누적수치)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스타디움을 꽉 채우고 선수들의 몸짓과 하나가 돼 열광하는 팬이 있어야 육상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그래서 IAAF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때 팬들의 반응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지난 2007년 일본 오사카대회는 실패한 대회로 간주된다.당시 오사카는 한낮 최고온도가 35℃였고 습도 또한 80%를 넘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최악이었다. 실신하는 선수가 속출했으며 선수들도 손가락마디를 푸는 정도로 워밍업을 마쳐야 했다. 무더위 탓에 경기는 오후 7시에 열려 밤 12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이러다보니 관중도 부채질로 시간을 보냈으며, 당시 최고의 스타 게이와 이신바예바 등이 출전한 경기에도 관중은 썰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대로 된 세계기록 하나 나오지 않았다.역대 최고의 대회는 2009년 베를린대회로 꼽힌다. 9일간 총 52만여명의 관중이 스탠드를 찾아 하루평균 5만7천명선을 유지했다. 그야말로 만석대회였다.그래서 조직위도 만석스탠드를 유지하기 위해 전담직원까지 배치해, 사표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이창훈기자

2011-07-28

극락전에 감춰진 안동 봉정사 대웅전(安東 鳳停寺 大雄殿)

봉정사는 대웅전과 극락전을 중심으로 두 개의 축을 지닌 건축배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서측에는 극락전이, 동측에는 대웅전이 나란히 남향을 하고 있다. 흔히들 봉정사 하면 극락전을 일컬어 왔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인 극락전에 묻혀 그동안 대웅전은 세간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던 봉정사 대웅전이 1963년에 보물 제55호로 지정됐다가 2009년에는 다시 국보 제311호로 승격 지정되었으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대웅전은 1962년 해체 수리 때 기둥머리(柱頭) 아래 테두리처럼 불거져 나온 굽받침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고, 판독하기 어려운 묵서명도 발견됐는데, 여기서 선조 34년(1601)에 서까래를 다시 거는 공사를 했다는 내용이 발견되었다. 또한 1999년 완전 해체 수리 시 발견된 법당 중창기에 의하면 1435년에 중창한 기록이 있어 적어도 대웅전 건립은 그 이전인 조선 초기나 고려 말의 건물로 추정할 수 있다.대웅전의 건축규모는 정면 측면 모두 3칸이고 지붕 모양은 측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합각)지붕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기둥과 지붕 사이에 지붕의 하중을 기둥에 고르게 전달해주기 위해 만든, 흡사 사람이 두 팔을 벌려 머리 위의 무거운 물체를 받쳐 든 모양으로 가공한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구조와 관계없이 설치된 고려 후기 이후의 다포식 건축양식이다.대웅전 전면 기단위에 마루를 깔고 난간을 돌린 마치 일반 건축의 루(樓)마루 같은 것이 있다. 일반 주거건축에서나 볼 수 있는 마루가 설치되어 있는 것은 우리나라 사찰건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대웅전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을 사용한 막돌기단을 높직이 쌓고 그 위에 난간을 돌린 마루를 깐 공간을 볼 수 있다. 다시 그 마루에서 건물 안쪽으로 들여다보면 실내 바닥은 기둥 사이에 장귀틀을 걸고 그 장귀틀에 직각 방향으로 건 동귀틀 사이에 마루널을 끼워 넣은 우물마루를 확인할 수 있다. 안쪽에 마루가 깔려 있는데 바깥쪽에 왜 마루를 또?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면 중앙 후면에 높은기둥(高柱)을 2개 세우고 그 기둥 사이에 불벽을 만들어 탱화를 걸었으며 그 앞에 불단을 만들어 석가모니불상을 중심으로 그 왼편에는 문수보살, 오른편에는 보현보살을 봉안 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불단 상부를 자세히 보면 우물 정자 모양의 격자형으로 만든 천장 일부를 한 단 더 높인 보개 천장을 만들어 닫집을 대신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 또한 매우 특이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웅전 내부 단청은 창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정도면 대웅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봉정사하면 극락전 하던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앞으로는 봉정사 대웅전 건물 전면 기단위에 설치한 마루나, 내부 불단 상부의 움푹 들어간 특이한 닫집, 그리고 고색창연한 내부 단청까지 관심 있게 둘러볼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영남이공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2011-07-28

“관중석을 꽉 메워라”

정치권까지 나서 사표방지 총력전 오는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한달을 남겨놓은 27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위원장.조해녕·김범일 공동대표)는 대회를 위한 모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보고, 사표(입장권을 구입했으나 스타디움에 오지 않는 경우)방지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우선 단체표를 구입한 대구백화점, 대구은행, 금복주, 대성에너지와 각 학교 등 관계자들을 일일이 방문하거나 전화로 사표를 방지해주도록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또 대회기간 중 직장인들이 오기 쉽도록 기업체 등에는 조기 퇴근 협조를 구하는 등 그야말로 운동장 채우기에 사활을 걸었다.이번 대회의 성패는 뭐니뭐니해도 관중 동원에 있다고 보고, 조직위 차원에서 최우선 목표를 설정한 것.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시와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당정협의회때 적극적으로 관중동원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이번 당정협의회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 정병국 문화체육부장관, 지역 국회의원등 거물급이 총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조직위는 이를 계기로 대구 대회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는 전략이다.이번 회의 주 안건이 관중동원인 만큼 적극적으로 정치권의 관심을 유도, 스타디움을 채운다는 계획이다.과거 일본에서 열린 오사카대회는 대회준비 등은 훌륭했으나 정작 단체 예매와 더운 날씨로 인한 관중동원에 실패, 실패한 대회로 평가받은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쏟기로 했다.또 대회기간중 무더위나 폭우 등 일기예보에도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날씨는 조직위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강우나 폭서 등에 대비해 특별대책도 준비중이다.조해녕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대구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70억명이 지켜보는 대구스타디움의 관중석이 비어있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조직위 직원 이하 전 관계자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표방지 총력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의 입장권 판매율은 지난 18일 현재 76.4%(총 45만3,962장중 34만7천여장)로 양호한 편이다. 지난 베를린 대회의 최종 입장권 판매비율 70%(56만4,520석 가운데 39만7천석판매)에 비하면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개인 판매였던 베를린대회와는 달리 이번에 판매된 표는 거의 단체표(판매한 티켓의 89%인 31만장)라 사표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한편 조직위는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스타디움을 방문해 관심을 표명하고, 적극적으로 돕기로 해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앞서 평창올림픽유치를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초교동문들을 초청하는 것을 비롯, 지역정치권 등에서 대구대회 지원에 나서고 있어, 여세를 몰아 대회 성공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다.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규모로 207개국서 2천472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적 효과도 막대해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대회의 생산유발효과는 5조5천800억원, 고용유발은 6만2천800명, 부가가치유발은 2조3천400억원으로 추산됐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7-27

“제반시설 완벽히 준비 역대최고 될 것”

조해녕 조직위원장에 듣는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트랙, 조명, 선수촌 등 제반시설은 거의 완벽하게 준비됐고, 스타디움에 관중만 들어서면 완벽대회가 될 것입니다”2011대구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조해녕 공동위원장은 자신에 차 있었다.최고의 난제인 사표방지를 위해 입장표 대량구매를 한 기업체, 관공서, 학교 등에 전담직원을 배치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관중동원도 걱정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대회가 역대대회와 다른 점은.△지금까지 최고의 대회는 1천984명이 참가한 베를린대회였다. 하지만 대구대회는 선수 및 임원 등 3천800명이상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규모면에서뿐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는 없었던 선수촌 등 최고의 편의시설을 제공해, 역대대회 중 가장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는 대회가 될 것이다.-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의의는.△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세계3대 스포츠이벤트(트리플크라운)를 연 나라에 올라간다. 지금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연 나라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일본밖에 없다. 이들나라를 보더라도 알수있듯 대구를 기점으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스포츠G7에 당당히 진입하게 된다. 또 대구가 육상 후진지역인 아시아의 육상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대구를 찾는 각국 관광단을 맞을 준비는.△대회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문화축제, 관광, 손님맞이 등 전 부문에 걸쳐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동화사, 서문시장, 약령시 등 대구의 유명관광지와 성형, 피부진료, 모발이식 등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연계한 의료관광패키지도 마련했다. 대구와 1시간거리에 우리나라 3대(유교, 신라, 가야)문화권과 연계한 근교권투어도 개발했다.-대구대회 개최후의 효과는.△대회개최후 대구브랜드는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가브랜드 1%를 높이는데 100억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번대회는 전 세계에서 연인원 80억명이상이 TV등을 통해 시청하는 만큼, 대구가 1천번정도 노출이 되면 광고효과로 50억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구는 세계최고수준의 IT산업도시, 건강검진, 한방체험을 통한 메디시티, 저탄소녹색도시 등 의 명성을 알릴것이다.-아직도 이 대회에 관심이 별로없는 사람이 많다.△이번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다. 일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지구촌 큰 축제의 현장에 참여, 육상스타의 불꽃튀는 접전을 한경기 이상을 볼 것을 권유한다. 대구시민의 정서상 경기기간에는 많은 사람이 스타디움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기회에 다신 한번 대구스타디움을 찾아주도록 간절히 바란다.

2011-07-27

건각들의 축제로 달아오를 달구벌 준비는 끝났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31일 세계 3대스포츠축제중의 하나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 개최 확정으로 월드컵, 올림픽, 동.하계올림픽을 다 유치한 나라로 기록됨에 따라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국내열기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고민에 빠진 조직위는 최근 대통령을 비롯, 정치권이 잇따른 관심을 보여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28일에는 대구시와 한나라당 당정협의회도 스타디움에서 열릴계획으로 있어 이를 계기로 분위기를 한껏 띄울 계획이다. 이번대 회의 가장 하이라이트 경기를 비롯, 대회기간 중 열리는 대구문화행사, 대회 마지막 준비단계에 여념이 없는 조직위 위원장 등의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볼트의 기록 경신 가능 할까?이번 대회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볼트의 세계기록 경신 여부.현재 볼트의 100m 최고기록은 2009베를린 세계선수권 결선에서의 9초58로, 2008베이징올림픽때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9초69)을 0.11초 앞당겼다. 하지만 이때 볼트는 결승점을 20m쯤 남긴상태서 전력질주를 하지않고, 승리를 자축하는 몸짓을 해 다음대회를 의식,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산 바있다.그럼 볼트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그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9초4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여러 육상전문 과학자도 100m의 인간한계가 9초3~4정도라고 추산한다. 현재로서 이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볼트이다. 사실 100m기록의 발전사는 볼트를 기점으로 나눈다. 미국의 짐 하인즈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9초96으로 우승하며 처음 10초벽을 깼다. 이후 아사파 파월이 2007년 9월 9초74로 새기록을 달성하는데 39년간이나 걸렸다. 이 기간의 기록단축도 0.21초. 하지만 볼트는 2008년 5월, 9초72를 시작으로 1년여사이에 세계기록을 0.14초 단축시켜, 세계육상팬들을 흥분시켰다.현재 볼트의 최대 난제는 부상회복 여부다. 볼트는 허리·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작년 하반기는 재활위주로 훈련했다. 올해 개인 최고기록은 9초88. 지난 22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남자 100m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대회의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올해 기록으로는 자메이카 동료 아사파 파월의 시즌최고 기록인 9초78에 뒤진다.볼트는 이번대회에 맞춰, 몸상태를 조절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와, 오는 8월28일 오후 8시45분 100m결선에서 또 다른 세계기록이 탄생할지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미녀새 이신바예바 부활 할까?미녀새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최근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그동안 그녀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는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이신바예바는 지난 16일 벨기에에서 열린 `육상의 밤` 여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거센폭우와 강풍속에서도 4m60을 넘으며 우승했다. 자신이 가진 세계기록 5m06에는 못미치지만 악천후속에서 승리를 일궈내, 최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신바예바가 실외경기에 참가한 것은 2009년 대구국제대회에서 4m60으로 금메달을 딴 이후 2년만이다.이신바예바는 현재까지 세계기록을 27번이나 갈아치운 스타로 그동안 다음대회의 기록경신을 위해 기록조정을 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도 꾸준히 받아온 것이 사실. 그녀는 2005년 영국 노르위치 유니언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5m의 벽을 깨뜨렸다. 2009년 스위스 벨트 클라세 취리히 그랑프리대회에서 현 세계기록(5m06)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그녀에게 자존심회복의 무대다. 그녀는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서 4m60에 세 번 도전했다가 모두 실패해 탈락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번대회를 목표로 올 3월 자신의 옛스승인 예브게니 트로피모프코치와 5년만에 재회, 훈련장소도 러시아로 옮기는 등 와신상담을 해오고 있다.亞선수 류샹·김덕현 메달 딸까?별명이 황색탄환인 류샹(28·중국)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그는 2004아테네 올림픽 남자110m허들에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걸어 일약 중국의 스포츠영웅으로 떠올랐다.이후 2007년까지 전성기를 구가해, 25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부러울 것이 없이 살고있으며, 홈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하지만 힘든 재활훈련을 거쳐 2009년 복귀했으며, 대구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이번 대회는 세계대회라 워낙 출중한 선수들이 출전해 외국인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이 중에서도 그나마 국내선수로 메달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남자세단뛰기의 김덕현 선수.김덕현 선수는 지난5월 열린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리반 샌즈(바하마),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알렉시스 코펠로(쿠바),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 리양씨(중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16m9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이번대회 메달가능성을 밝게했다.그는 “이번 대회는 최소 17m이상을 뛰어야 메달을 생각할 수 있다. 컨디션만 잘 조정하면 17m50까지도 가능할 걸로 본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대구경기장은 경험이 있어 여러모로 유리할 걸로 판단하고 있다.

2011-07-27

가창호 상수원구역지원비 갈등 ⑺ 전문가 진단

“행정기관 `뒷짐` 주민 갈등 키웠다”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조그만 시골 마을이 주민지원비 배분문제로 법정까지 가 게 된 원인은 국내 법체계의 미비와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부재가 가장 큰 것으로 지적됐다. 애초부터 확실하고도 구체적인 지침없이 포괄적 규정만 있다보니 주민간의 다툼이 있었고, 행정기관 또한 이를 해결할 힘과 의지가 없어 뒷짐만 지고 있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와 비슷한 사건의 판례도 없다보니 주민간의 불신과 갈등의 폭만 커졌다. 그리고 최상급관청인 환경부, 국민권익위원회 등도 담당자의 성향에 따라 그때그때 행정지도가 오락가락 하는 등 한마디로 일관성이 없이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해 해결하려는 노력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분쟁에는 1차 관리감독기관인 달성군청과 이를 감독하는 대구시마저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보이지 않았고, 거의 주민에 맡겨놓다보니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이번 사태에 대한 지역 법률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다.대부분 전문가 “법의 원칙은 평등권 중요시한다”피고측 변호인 “원주민에 주민지원비 돌아가야”△이찬우 변호사얼마전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장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이찬우 변호사는 “주민지원비는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 개발행위 제한으로 인한 보상비 성격의 돈이므로 새로 이사온 사람도 지원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즉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 모두를 위해 공평하게 집행하는 게 법의 원칙이라는 것.원주민은 물론 새로 들어온 사람도 똑같은 행위제한을 받는 만큼 원주민, 준주민, 비주민으로 구분해 차등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마을규약 내용 중 마을에 헌신한 사람, 모범으로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 비협조적인 사람 등에 관한 내용은 지극히 자의적 규정으로 무효의 규약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손재명 교수(계명대학교·행정법전공)손재명교수는 주민지원비는 재산권 제한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국가가 보상하는 성격의 돈인 만큼 원주민, 준주민 구분없이 보상이 이뤄져야 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과거 원주민은 주민지원비가 나올 당시부터 계속 혜택을 입고 있는 상태이고, 새로 온 주민도 이곳의 주민이 확실한 만큼, 이주민에게 지원비를 못 줄 근거가 없다는 것.또 현재 재산권제한은 원주민뿐 아니라 새로 이주한 사람도 받기 때문에 혜택 또한 공평하게 돌아가야 되는게 맞다는 입장이다.△모대학 로스쿨원장익명을 요구한 모대학 로스쿨원장은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라 세세히 말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헌법 이전에 법의 원칙은 평등권을 중요시한다. 이 경우 원주민과 준주민, 이주민으로 분리해 지원비를 차등화 하는 것은 법의 원칙과는 배치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으로 재판을 통해 결과가 도출되겠지만, 주민 개념에는 늦게 이사왔다고 해, 주민이 아니라고 배제시킬 근거가 없는 만큼, 이주민에게도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방문일 변호사방문일 변호사는 주민지원비의 원래 취지로 볼 때 이주민에게도 지원비가 나와야 된다는 입장이다. 방 변호사는 올 1월25일 새로 고시된 환경부지침 중 `보호구역 지정이후 신규 전입하거나 토지를 취득한 자에 대한 개별지원을 제한한다`는 내용도 위헌소지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원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당시 원주민들은 이주비 등을 별도로 받았고, 그 이후 매년 나오는 주민지원비는 새로운 행위제한 등으로 인해 받는 재산권침해 보전의 성격이 강한 돈인 만큼, 원주민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법 원칙에 반한다는 입장이다. 또 마을 규약도 합리성과 사회적 공정의 원칙이 결여된 것으로 보이며 법원칙과 동떨어진 자의적 규정이 많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이성철 변호사피고측 변호사인 이성철변호사는 주민지원비는 당연히 원주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최근 이사한 주민은 당연히 보호구역으로 인한 행위제한이 있는 걸 알고 이주한 만큼, 주민지원비 배제는 감수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수십년 전부터 생활불편을 받아온 사람과 어느정도 편리시설이 설치된 후 이주한 사람과는 상대적 차별성이 있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입주민이 오기 전 정해진 마을규약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7-27

천하제일의 인재

국사무쌍 나라 안에 둘도 없는 뛰어난 무사. 천하제일의 인재라는 뜻의 말이다. 중국의 초한쟁패기에 활약했던 한의 명장 한신을 두고 소하가 평했던 말에서 비롯됐다. `사기회음후열전` 등에 기사가 나온다.진이 멸망하고 항우와 유방 두 영웅이 자웅을 겨루던 때의 일이다. 당시 유방의 군대는 고향을 떠나 산간오지의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촉땅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한신이라는 하급군관도 끼어 있었다. 그는 회음 출신으로 처음에는 초왕 항우를 섬겼으나 사람볼 줄 모르는 항우의 눈에 들지 못했다. 크게 실망한 한신은 결국 초의 진영을 도망쳐 나와 유방의 군대에 몸을 의탁했던 것이다. 여기서 그는 부장 하후영에게 발탁되어 정승 소하의 눈에까지 띄게 되었지만 여전히 말단군관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소하는 한신의 재주와 기개에 기대를 걸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방에게 그를 천거하곤 했다.그 무렵, 유방의 진영에서는 고향을 그리다 향수병에 걸린 부장이나 병사들이 도망치는 일이 잦아 사기가 갈수록 떨어졌다. 소하가 여러번 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군량을 관리하는 치속도의 정도에 머물러 있던 한신도 유방에게 싫증이 나 도망쳐버리고 말았다.소하는 한신이 도망쳤다는 보고를 듣고 황망히 말에 올라 그의 뒤를 쫓았다. 큰 이룸을 눈앞에 두고 그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소하가 도망가는 것으로 착각하고 유방에게 그 사실을 보고했다. 믿었던 소하마저 도망을 치다니 그 보고를 들은 유방은 크게 노여워했다. 그런데 이틀 후 소하가 돌아왔다. 유방은 기쁨과 울분이 엇갈려서 노한 얼굴로 고함쳤다.도망을 치다니, 정승된 자가 할 짓인가?소하는 차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도망친 것이 아닙니다. 도망친 한신을 쫓아가서 다시 데리고 온 것 뿐입니다”여러 부장들이 도망쳐도 가만히 있던 소하가 이름도 없는 한신을 쫓아가 잡아오다니 유방은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소하는 이렇게 설명했다.“이제까지 도망친 여러 장수 정도는 어디서든 얻을 수 있습니다만, 한신은 실로 국사무쌍이라고 할 만한 인물로서 좀처럼 찾을 수 없는 인재입니다. 만약 전하께서 이 파촉에서 평생을 그럭저럭 보내시겠다면 한신 같은 인물이 필요없습니다만 동쪽으로 나아가 천하를 거머쥐고 싶다면 한신을 놓치고서는 일이 어렵습니다”/쌍산 김동욱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상임고문

2011-07-27

문화가 바뀌면 유전인자도 변형된다

꼬박 1년 동안 읽은 책이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이런저런 다른 책도 읽었지만서도 말이다. 1년 전 여름방학 때,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카가 일시 귀국해서 자신이 번역한 것이라며 건네준 책이다. 바로 `유전자만이 아니다`라는 책이다. 책의 쪽 수가 500쪽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번역 소개된 진화사회과학 책으로, 출판된 그 다음해에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선정하는 기초학문분야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내가 이해하는 사람의 유전인자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요소이며, 내 조상들의 오랜 경험의 기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결정체라 생각한다. 내 몸 속에 흐르고 있는 유전적 정보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사람을 사람이게 한 것은 유전자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문화적 또는 환경적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유전자만으로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바로 문화라는 유전인자로 인해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다. 즉 문화는 인간 사회의 모든 경험이 만들어낸 산물인 사회적 유전자인 셈이다. 문화가 변형되면 우리의 유전인자도 변형을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우리 인류는 진화해 왔고 또 앞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갈 것이다.이 무더위에 인간의 본성 및 문화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된`유전자만이 아니다`와 함께 하는 것도 더위를 잊게 하는 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다./이정희(위덕대 일본언어문학과 교수)

2011-07-27

참새와 인간 삶의 서정성 그리고 동경

참새는 도심이나, 숲속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그 무리를 흔히 접하고 있는 대상물이며, 참새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것을 의인법적 관계로 접근 하려고 했다.인간 내면에서 가장 근원적인 것은 삶의 연속적 유기체적인 관계로 희로애락을 접하면서 삶을 지탱해 왔으며, Aleksandr의 사라지거나 지나가 버린 것이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이처럼 삶이란 수많은 여정과정 속에서 삶의 유기체적 관계로 서로가 살아가며, 단순한 조류의 삶 모습 속에서 그들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유기체적인 관계를 엿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모습에서 자연에 대한 동경이나 우리들의 감성을 비유 혹은 동경 해가며 삶의 여정을 이어가지는 않을까?우리들의 가장 근본적인 내면은 어쩜 서정성과 동경이라는 것을 항상 지니고 있지만 말이다.◆서양화가 최윤기-계명대학교 서양화과 졸업-개인전 및 개인 초대전 6회 (대구, 대전)-대구아트페어 (09, 10)대구 BS아트센터 4월의 정원 기획전 (11)소품 기획전 (대전 이안갤러리 2010)메트로미술제 참여작가 초대전 (대구 메트로갤러리 2011)3인의 동행전 (대구 DGB갤러리, 2010)대구구상작가회전 (대백프라자갤러리, 석암미술관)진주트리엔날레 기획 및 그룹전-현재 대구구상작가회 회원

2011-07-27

가창호 상수원구역지원비 갈등 ⑸ 이번 사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명확한 지원기준 없는게 화근 집 없다고 66년거주 주민도 제외마을일 적극협조 했지만 빠지기도① 모호한 원주민, 준주민, 비주민 구분이번 사태의 핵심은 원주민, 준주민, 비주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수도법에 의한 주민사업비지침에도 상수원보호구역내 거주자로만 되어있는 등 포괄적 규정만 있고 세부규정이 없어, 이 규정대로라면 일단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모두 지원비를 받을 대상이 된다. 현재 달성군 가창면 오·정대리는 총 150여가구. 이중 절반 정도인 70여가구가 한번은 오리, 다음해는 정대리 순으로 두 마을에 나오는 돈을 통합해, 격년에 한번씩 분배받고 있다. 나머지 70여가구는 최근에 이사오거나, 아니면 별장으로 지어놓고 거주하지 않거나, 사회의 부유층으로 관심이 없는 주민으로 알려졌다.또 이사온지 20여년, 13년이 넘은 주민도 주민지원비 수혜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22세부터 이곳에서 원주민으로 살다 5년전 손자가 할아버지 몰래 집을 팔고 나간 후 세를 살고 있는 김종식(88)·박순덕 부부의 경우, 과거에는 혜택을 받았으나 집이 없다보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대해 한 주민은 “일반적으로 재개발·재건축의 경우도, 집소유자가 아닌 세입자에게 일정부분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안다. 집이 없어도 거주자가 분명한 이상, 혜택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처음부터 거주한 원주민은 별 문제가 없지만 20년전에 이사왔거나, 14~5년을 산 경우, 5년전에 이사온 경우 등 특별한 조항이 없다보니 원주민, 준주민, 비주민 등의 관계가 모호해 주민간에 분쟁의 소지가 됐다. 실제 20년 이상 살아오고 있는 이곳 주민 김모씨의 경우 주민지원비 배분 이전인 1996년 이전부터 살아왔으나 주민지원비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씨는 마을규약에 근거한 마을의 비협조자로 분류돼,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소송의 원고측 주민들은 한결같이 명확한 세부 기준이 없는 상태서 추진위원회에 맡겨놓다보니 주민들의 친소관계에 따라 지원비 배분과 액수 등에서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20년전에 이사오면 원주민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런 경우도 못 받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모호한 규정으로 인해 주민 불신만 키웠다”며 달성군과 대구시의 해결의지 부족을 또 한번 곱씹었다.② 마을 규약의 합법성 문제현재 이 마을에는 `대한마을 법령`이라는 마을규칙이 있다. 이 규칙에는 `원주민은 30년이상 거주자, 부모가 본리에 출생하였지만, 자식은 사업상 객지에 출타 및 퇴거를 했다가, 부모가 사망하고 고향을 찾아 귀농한 자는 원주민으로 본 회의에 결정한다. 단 20년 미만이라도 주민으로 대우를 같이 할 수 있는 권리자는 마을이 위험에 처했을 때 생사를 같이하며 마을 발전에 헌신한 사람, 또는 모범주민으로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규정돼 있다.또 타지에서 전입해 오더라도 마을 당재 가입을 원해 마을공동재산금을 분배한 해당금액을 납입해 마을 계금으로 입금하면 원주민으로 인증한다고 돼 있다. 이외 전입 20년이 경과해도 주민과 상부상조 없이 마을일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회의때 한번도 참석하지 않고 비협조적인 거주자는 준주민으로 결정한다. 원주민이라도 마을일에 협조하지 않는 자는 준주민이나 비주민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이다.이에대해 한 주민은 “이런 모호한 문구의 마을 법령이 과연 사회적으로 통용되는지 의심스럽다. 십수년전에 이사와 마을상조때 부조비도 내고, 공동 행사때는 참석해 일을 거들기도 하는 등 협조했으나 추진위에서 외면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7-25

뜨거운 여름 동해 바다로 떠나자!

포항·경주·영덕·울진지역 26개소 해수욕장 개장시설물 관리·축제 마련 등 피서객 맞이 준비 끝 5 都 2 村(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촌에서), 즉 주 5일 근무제 정착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확대되면서 해양관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천혜의 자연경관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가진 경북도의 관광은 타 시도보다 차별화되고 있다. 동해안을 낀 해수욕장이 국민의 여름 더위를 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마냥 쫓기듯 뜀박질만 하지 말고 잠깐잠깐 멈추자. 짧은 휴식 한번이 몸을 살리고 원대한 꿈을 안겨준다. 동해안 해수욕장에 가면 그 답이 있다.◆도내 해수욕장 현황경북도내에는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등 동해안 4개 지역에 26개소의 해수욕장이 있다.포항시에는 시범해수욕장인 북부, 일반 해수욕장인 칠포, 월포, 화진, 구룡포, 도구해수욕장 등 6개소로 이중 칠포가 폭 30m의 백사장 길이가 무려 4천m로 가장 긴 해수욕장이다.경주시에는 일반 해수욕장인 오류, 전촌, 나정, 봉길, 관성과 마을 해수욕장인 진리 등 6개소의 해수욕장이 있다.영덕군에는 일반 해수욕장인 장사, 대진, 고래불과 마을 해수욕장인 남호, 하저, 오보, 경정 등 7개소이다.울진군에는 일반 해수욕장으로 나곡, 후정, 봉평, 망양정, 기성망향, 구산, 후포 등 7개소이다.이용객 수도 2005년 354만 명, 2007년 434만 명, 2008년 591만 명, 2009년 387만 명, 2010년 600만 명에 육박했다. 그만큼 도내 해수욕장이 국민의 피로와 더위를 식히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장 멋진 곳이다.올해는 한국방문의 해로 전통문화 체험과 더불어 관광객들이 도내 유명 해수욕장을 더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해수욕장 개장과 폐장경북도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바닷가를 찾는 물놀이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포항시(6개소 가운데 북부·월포 해수욕장 2개소를 조기 개장하고, 지난 2일부터는 나머지 4개소(폐장 8월28일, 75일간)를 개장했다.또 경주시(6개소)는 15일부터 8월21일까지(38일간), 영덕군(7개소) 15일부터 8월29일까지(44일간), 울진군(7개소) 15일부터 8월22일까지(37일간) 일제히 개장한다. 실제 동해안 해수욕장은 최근 접근성이 쉽고 이용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타 시·도 해수욕장보다 청정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수성이 입증되어 지난해는 개장 기간에 600만 명의 피서객이 다녀가는 등 국민적 휴양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경북도의 해수욕장 대책경북도는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시·군, 경찰, 해수욕장운영위원회 등과 합동으로 해수욕장 시설물 안전관리 및 편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했으며, 특히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해수욕장별로 유급 인명구조요원 85명의 인건비 2억 7천만 원과 인명구조에 필요한 장비(무전기, 제트스키, 구명의 등) 구입비 2억 원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 제공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 119시민수상구조대(50명)와 해양경찰(84명)도 고정 배치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토록 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 제공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2011년 경북의 추진전략 및 과제`뜨거운 여름 시원한 경북에서 더위를 잡자!`라는 기본목표로 다양한 체험과 즐거움이 있는, 다시 오고 싶은 경북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깨끗하고 안전하고 아름다운 해수욕장 환경을 조성하고 가족 중심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즐겁고, 머물고 싶은 해양 경북의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따라서 도는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과 다양한 이벤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풍요로운 국민 친수공간으로서 해수욕장의 이용 활성화 및 효율적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해수욕장의 운영 추진체계경북도내 해수욕장은 도의 해양개발과 총괄로 관광진흥과 등 13개 과가 유기적으로 관리한다.우선 관광진흥과와 관광마케팅사업단은 관광자원 및 상품개발과 안내 및 홍보를 담당한다.도로철도과와 민생경제교통과는 교통수송대책, 교통체증 해소를, 녹색환경과와 물산업과는 피서지 환경오염 대책, 수질조사 및 홍보를, 안전정책과와 해양개발과는 시설물 안전점검, 편의시설 확충, 식의약품안전과와 농업정책과는 식품안전 점검, 숙박시설 위생관리, 방호구조과와 보건정책과는 안전사고 예방 및 인명구조, 바다보건소 운영, 민생경제교통과 새바을봉사과는 물가안정과 행락질서를 확립한다.◆2011년 해수욕장 여름 축제 이벤트포항시는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8월6과 7일 이틀간 맨손 오징어 잡기와 해변영화제 및 불꽃축제를, 북부해수욕장에서는 8월1일부터 7일까지 해외 4팀, 국내 24개 팀이 참가하는 제11회 바다 국제 연극제, 7월28일부터 31일까지 제8회 포항 불빛미술대전, 국제불빛 축제, 해경 함정 체험, 전국 농산물 전시판매행사를 벌인다. 또 23일에는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열리고 31일은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의 행사가 열린다.칠포에는 8월19일과 20일 칠포째즈 페스티벌, 월포에는 면민 노래자랑과 전통후릿그물 체험행사, 화진에는 8월6일 해변노래자랑이 열린다.경주에는 안압지 특별무대에서 7월과 8월 매주 토요일 안압지 상설공연, 야외공연장에서는 보문단지 야외국악공연, 시내 일원에서는 선덕여왕 행차 재현행사, 전촌해수욕장에서는 23일 락 페스티벌, 30일 나정해수욕장에는 해변가요제, 31일 오류해수욕장에는 해변노래자랑이 열린다.영덕군에는 16일과 8월13일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일원에서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 고래불 해수욕장에는 해변 전국마라톤 대회가 지난 10일 열렸다.또 23일부터 25일까지 오십천 둔치에서 제5회 신돌석장군배 전국 남녀궁도대회, 29일부터 31일까지 영덕 황금 언어 축제, 30일부터 8월2일까지 장사, 대진, 고래불에서 영덕해수욕장 문화관광체험 행사, 8월16일부터 26일까지 영덕군민운동장 등지에서 제47회 추계한국중등 15세 축구대회가 각각 열린다.울진군에는 30일부터 8월7일까지 백암, 덕구, 엑스포공원에서 울진 워터피아 페스티벌, 8월6일과 7일 이틀간 후포해수욕장에서 비치사커대회, 8월6일은 망양정 해수욕장에서 해변음악회, 8월13일은 브라질 삼바 공연이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1-07-25

체험행사·바다예술제 등 마련

◆경북도의 2010년 해수욕장 운영 결과지난해는 도내 26개 해수욕장이 7월3일 일제히 개장해 8월29일까지 58일간 `더위 잡으러 청정바다 경북으로 가자!`라는 슬로건 아래 최고의 고객 감동을 자아냈다.2009년 387만 명의 이용객에서 장기간 폭염 및 더위로 무려 600만 명이 경북을 다녀갔다.이는 경북도는 물론 해수욕장을 낀 각 시군은 불꽃축제, 가족 체험행사, 바다예술제, 락 페스티벌, 오징어 맨손 잡기, 해변 씨름, 국제바다연극제, 재즈공연, 해변가요제 등 다양한 축제와 고품격 체험 테마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혹의 손길을 뻗쳤다.또 해수욕장 친정교육 및 서비스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따라서 포항 월포와 영덕 대진해수욕장이 국토해양부 주관 전국 해수욕장 평가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억 1천만 원의 상 사업비를 받았다.반면 경북도는 수도권 피서객들의 접근성 문제로 유치에 다소 미흡했으며 보고, 즐길 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상품화 및 홍보부족으로 피서객들을 머물게 하지 못했다는 자평을 했다. 또 지역 특산품, 기념품, 먹을거리 등 새로운 특성화 상품 부족과 젊은 층 및 가족 중심의 피서객 성향을 고려한 체험테마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했다.특히 지역민 상인들이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수거비용에 대한 지자체 부담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1-07-25

대구 재발견- 신천(新川)

시민들 새벽부터 밤까지 샛강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다 30~40년전 동네 꼬마들이 여름철이면 멱을 감고 가재와 송사리를 잡으며 뛰놀았고 여인네들은 한가득 머리에 이고 온 빨랫거리를 방망이로 두드리며 빨래를 하던 신천(新川).그러나 1960년대 들어 신천 상류에 가창댐이 건설되며 유지수가 줄어들고 산업화의 진행으로 수질은 점점 나빠져 여름이면 시궁창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등 각종 오염과 악취로 80년대까지도 `더러운 하수구`로 인식되며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신천은 대구시의 신천종합개발사업(1986년~1994년) 추진으로 맑은 물이 흐르고 고기들이 뛰놀며 새들이 찾는 친환경 하천으로 변신하며 대구시민의 휴식처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대구의 랜드마크로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신천 인근을 지나면 코를 막고 지나가는 등 외면했던 시민들도 물이 맑아지고 잔디가 심어지고 쉼터가 생기며 둔치에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조깅과 에어로빅, 자전거, 걷기 등 도심 샛강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진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또 신천이 친환경하천으로 변모하며 최근에는 대구의 주거문화도 신천 변으로 옮겨가는 등 개발이 가속화되며 시민들도 강을 끼고 있는 거주지로 선호도가 바뀌는 등 삶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산책 달리기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등 건강한 휴식처수달 새 물고기 천국… 도심속 자연생태학습장 각광■시민의 휴식처대구 신천이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변모하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다.이른 아침이면 둔치에는 조깅로를 따라 새벽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사람들과 곳곳에 만들어진 체육공원에서는 에어로빅과 운동기구로 운동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게이트볼을 하는 사람들이 아침을 열고 있다. 또 저녁에는 돗자리를 깔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들과 팔짱을 끼고 거니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이곳은 수변공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운동장이고 놀이터인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대구시는 신천을 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하기 위해 41만8천㎡ 규모의 둔치공원을 조성하고 농구장과 게이트볼장, 자전거도로 등 각종 체육시설과 의자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고 분수를 8곳에 설치하고 각종 화초류와 나무를 심어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도록 꾸미는 등 시민들의 휴식처로 가꾸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신천에서 금호강으로 연결되는 길을 만들며 자전거 동호회나 마라톤 동호회원들의 단골 코스로 자리잡는 등 평일에는 하루 1만명,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3만5천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다.특히 신천에는 겨울철 빙상장, 여름철 물놀이장이 운영되며 가족단위의 행락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등 시민들의 건강한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다.대구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강경덕)은 올해도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신천 상동교·가창교 상류와 용두 1보 등 3곳에 야외 물놀이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신천 야외물놀이장은 1급수인 가창댐의 청정수를 방류해 수심 80㎝를 유지해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길 수 있다.또 올해 세계육상대회를 기념해 백사장 이어달리기 등 미니 육상경기와 수중 운동회를 비롯해 고기 잡기, 다슬기 줍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열리는 등 대구시민들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또한 남구청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신천둔치 종합생활체육광장(중동교~상동교 사이)에서 `제5회 신천돗자리음악회`를 열어 폭염과 열대야로 시달린 대구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자연생태 학습장가창댐의 방류수와 대구 북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여과한 물을 끌어올려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하는 등 신천의 수질이 눈에 띄게 맑아지며 천연기염물인 수달을 비롯해 붕어와 잉어 등 어류와 백로, 왜가리, 오리 등 조류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며 도심 생태하천으로 변모하고 있다.대구 신천은 지난 1993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연평균 18.2㎎/L으로 5급수 이하로 사실상 생물이 살기가 힘든 하천이었다.그러나 대구시의 신천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유지수를 공급하며 최근에는 연평균 2㎎/L대로 떨어지는 등 2급수를 유지하며 각종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환경으로 변했다.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신천에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10여 마리도 신천 상·하류에 골고루 발견되고 있으며 붕어와 잉어뿐만 아니라 참몰개, 피라미는 물론 2급수 이상에서 사는 기름종개, 긴몰개, 송사리, 꺽지 등도 확인되고 있다.또 멸종위기종으로 보호새인 흰목물떼새가 관찰되기도 했으며 원앙이 신천을 찾고 고방오리, 넓적부리오리, 왜가리 등은 아예 신천에서 알을 낳는 등 텃새로 자리를 잡고 있다.신천에서 터전을 잡고있는 오리와 백로, 해오라기 등은 물이 흘러내리는 보 밑이나 물 가장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노려보다가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거나 물가를 찾은 작은 물고기를 긴 부리로 순식간에 낚아채고 물속을 자맥질해 먹이사냥을 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의 자연생태 학습장이 되기도 한다.■새로운 신천을 위한 대구시의 계획대구시는 지난 2009년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을 대구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수변 도심공원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신천 생태하천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우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천 둔치와 연결되는 경사가 완만한 램프형 접근로 9곳을 신설하고 희망교~대봉교, 대봉교~수성교, 신성교~칠성교 사이 3곳에 징검다리를 놓았다.신천 신천교~동신교 좌측에는 게이트볼장, 신천교~동신교와 대봉교~희망교, 중동교 인근 3곳에 다목적 운동마당, 칠성시장 인근의 칠성주차장을 재정비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만들었고 신천에 완경사형 돌보 2곳과 폭포인공암보 2곳, 완경사형 어도를 설치해 물고기 등이 다닐 수 있도록 이동통로를 확보했다.또 신천을 안전한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물길이 좁은 희망교 상하류 500m 구간의 저수로 폭을 준설 6~23m 확장하고 상동교~가창교 구간 3.7㎞의 둔치 4~38m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하천 폭을 60~115m로 넓혔다.대구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196억 원(국비 60%, 시비 40%)을 들여 신천 상류지역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자연하천으로 거듭난 신천은 평일에는 1만명, 휴일에는 2만∼3만여명의 시민들이 둔치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등 웰빙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신천 주면 가볼 만한 곳신천 수성교 인근에 자리잡은 방천시장은 해방 후 신천 제방을 따라 장이 서며 자연스럽게 방천시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이 곳은 한창때는 점포수가 1천개에 이르렀고 고산과 청도지역민들까지 찾기도 하는 등 번성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60여 개의 점포만이 살아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2008년 침체한 전통시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어 문화체험과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문전성시`사업을 추진하며 이곳에 예술가들이 들어오면서 그림, 액세서리, 소품, 공연 등이 열리고 있다.시장에 들어서면 길바닥에 노란색 그림이 그려져 있고 200여m나 되는 긴 벽화 등 시장과 예술이 어우러져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특히 이곳은 김광석 거리로 유명하다. 요절가수 김광석이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태어난 인연으로 방천시장 내에 김광석 거리가 만들어졌다.방천시장을 경계로 담장에서 김광석의 모습과 대표곡들을 다시 볼 수 있는 벽화들이 길게 그려져 있다. 한 벽화에는 `그 누구보다 젊음, 사랑, 꿈,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과 성찰을 노래를 들려줬던 영원한 젊은 가객 고 김광석에게 이 그림을 바친다.`며 김광석을 그리워 했던 팬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젊은 가객을 사랑했던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한다.■신천의 유래우리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신천은 용두산~수도산(건들바위)~반월당~계산성당~ 달성공원~달서천으로 흘렀으나 여름철 장마때마다 홍수로 물난리를 겪자 1776년 대구판관으로 부임한 이서(李敍)가 사비를 들여 거대한 토목공사를 해 지금의 신천으로 물길을 돌렸고 이 때부터`새내`이라는 뜻에서 신천(新川)으로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경상도지리지(1425년)와 세종실록지리지(1454년) 등 고문헌에는 이미 대구의 `신천`이 등장하고 팔도여지지도(16세기 후기), 광여도(1698~1703년), 해동지도 중 대구부지도(18세기 중엽) 등 고지도에 나타난 신천의 위치는 현재 위치와 같은 것으로 기술돼 있어 이에 대한 대구시의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7-25

경북 해양문화 속 人·生·길 <21> 한반도의 방향키, 호미곶 새천년길 /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한반도 꼬리 따라 대보~구만리 `새천년길` 2010년 7월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 서해, 남해, 동해를 거슬러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지리적 의미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을 선정하고 도보여행기`바다를 걷다, 해안누리길(도서출판 생각의 나무)`를 발간, 적극 홍보에 나섰다. 총 52개 구간 중 하나인 `호미곶 새천년길`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1리 버스정류장부터 구만리 구봉횟집에 이르는 약 5km 해안길이다. 한반도를 호랑이의 형상으로 볼 때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하여 붙은 이름 호미곶, 꼬리는 방향키 역할을 하며 꼬리에 힘을 줘야 추진력이 생긴다는 의미를 되뇌며 걷는 이 길에는 내내 동해의 힘찬 파도가 동행한다. 구룡포를 지나 대보1리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해송이 있다. 휘어지고 틀어진 그의 몸은 “내 밥 먹고 구만 허릿등 바람 쐬지마라”는 말이 무색치 않게 이곳이 바람 큰 세상임을 말해준다. KBS방송국 송신소와 호미곶면사무소가 있는 언덕을 허릿등이라 하는데 벌판에 대양(大洋)을 북향(北向)해 노출된 지역이라 한풍(寒風)은 물론 샛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곳이라 생긴 말이다. `봄 샛바람에 목장 말 얼어 죽는다` 는 속담 또한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하니 가히 그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고도 남는다.대일수산과 극동수산을 지나면 멀리 호미곶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호미곶등대는 높이 26.4m, 둘레는 밑부분이 24m, 윗부분이 17m로 전국 최대 규모이다. 1908년 4월 11일에 착공하여 11월 19일에 준공하고 12월 20일에 점등하였으니 100년이 넘는 셈이다. 건립 당시 등대의 명칭은 동외곶등대(冬外燈臺)였으나 1934년 장기갑등대(長기甲燈臺)로 변경됐고 1995년 장기곶등대(長?燈臺)로 2002년 2월 현재의 호미곶등대(虎尾燈臺)로 변경되었다. 등탑 내 천정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문양인 오얏꽃(李花文)이 새겨져 있고 출입문과 창문은 고대 그리스 신전 건축의 박공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 상부는 돔형 지붕 형태에 8각형 평면이 받치고 있으며 하부로 갈수록 점차 넓어진다. 등대 옆에는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를 비롯해 항로표지용품 및 해양관련 자료를 다량 소장하고 있으며 해양수산홍보관과 수상전시장, 야외전시장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해양관련 학습장으로도 인기다.호미곶광장은 등대 외에도 볼거리가 많아 휴식겸 둘러보기에 좋다. 바다와 육지에서 서로 마주보게 설치하여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담은 `상생의 손`과 변산반도 천년대 마지막 햇빛, 피지섬 새천년 첫 햇빛, 그리고 이곳 호미곶 새천년 첫 햇빛 등 세 개의 빛이 합화되어 안치된 불씨는 각종 국제대회 성화의 씨불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우리고장의 해와 달 설화의 주인공인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금실 좋게 마주한 형상과 최근에 완공된 새천년기념관도 수만년 전 지질시대 바다에 살았던 생물체의 화석 2,000여점을 전시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특산품을 파는 난전을 따라 난 바닷길에는 검은 바위들이 많다. 소라나 따개비를 따는 사람들과 파라솔 아래 연인들의 모습이 평화로운 길이다. 왼편에 `청포도`로 유명한 육사(陸史) 이원록(李源祿.1904~1944)의 시비(詩碑)가 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육사는 호미곶과 가까운 동해면 일월동 옛 포도원에서 시상(詩想)을 떠올려 청포도를 지었다고 한다. 시비는 가로 3m, 세로 1.2m, 높이 2.5m 크기로 육사를 기리는 비문과 청포도 시가 새겨져 있고 주변엔 해송이 자라고 있다. 시 한 편을 소리 내어 읽어본 뒤 다시 걷는 길, 한결 싱그럽다.호미곶면소재지 입구 오래된 조선소에 배가 한 척 올라와 있다. 예전에는 `군수한테 시집갈래. 배목수한테 시집갈래?`라고 물으면 배목수에게 시집간다 답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조선소. 이젠 가끔 드는 배를 수리하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바다에 삶을 밀고 나아갔던 뱃사람들의 정취는 그대로 남아있다. 해변슈퍼를 지나 호미곶우체국 맞은편 골목으로 든다. 근해자망어선들이 간격을 좁혀 정박한 대보항 풍경이 아름답다. 저 흰 등대와 붉은 등대 사이로 삶이 들락거리는 동안 구성진 생의 가락도 깊어졌으리라.방파제 교석초포장마차를 지나 까꾸리계에 이르자 붉은 노을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풍파가 심하면 청어가 밀려나오는 일이 허다해 까꾸리(갈고리의 방언) 로 끌었다는 말에서 유래한 까꾸리계. 풍화작용으로 조각된 형상이 독수리 부리를 닮았다하여 주민들이 이름 붙인 독수리바위 너머 석양은 세상의 모든 수식어를 잠재운다. 그 옆 작은 공원에 서 있는 조난비가 멀리 교석초 물등대를 바라보고 있다. 일본이 청일과 러일 전쟁에 승리해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이 본격화될 무렵, 일본 수산강습소 실습선인 쾌응환호가 해류 어종분포 연해 수집 등 조사를 위해 동해안에 내항하였다가 구만2리앞 해중에서 좌초되어 교관 1명과 학생 3명이 조난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 후 당시 그 배의 학생과 승무원이었던 사람들이 이곳에 조난비를 세우고 해마다 참배했으나 해방 후 현지 주민들이 이 비를 훼손i?´ 방치했다가 1971년 10월 제일교포 한영출의 주선으로 비를 다시 세웠는데 지금도 일본인 후손과 관계자들이 찾아와 참배하고 있다. 이곳 교석초 부근은 물살이 세고 파도가 크며 갑신정변의 주인공 김옥균의 능지처참된 왼팔이 버려진 현장으로도 유명하다. 북동풍이 불어오면 수겹의 너울이 밀려와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서 역사의 문장을 읽는다.도착지에 구봉횟집이 있다. 호미곶 앞바다에 `미정호`를 띄워 주인이 직접 잡은 물고기가 수조 가득하다. 범도다리와 국수를 쓰윽 쓰윽 초장에 비벼 따뜻한 멸치국물과 내는 회국수 한 그릇을 마주한다. 새해 첫날이면 광장 가득 해맞이 인파가 넘쳐나고 봄이면 유채꽃 노란 물결과 청보리의 향연이 장관을 이루는 호미곶.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대답하는 눈부신 파도가 한반도의 꼬리를 힘차게 일으키고 있다.권선희시인

2011-07-25

“맨손 오징어잡기 짜릿한 손맛 느껴보세요”

내달 2~4일 저동항·섬 일원서 개최오징어조업 체험·뗏목 경주 등 풍성연예인초청 공연·노래자랑도 마련 울릉도 뜨거운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울릉도 상징 특산물, 오징어축제가 울릉도 최대 관광 성수기인 다음 달 2일부터 개최된다. 울릉도오징어축제는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다음 달 2~4일까지 3박4일 동안 청정 울릉도 오징어 최대 생산지인 저동항 및 울릉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울릉도에서 가장 큰 축제에 걸맞게 울릉군축제위원회(위원장 이우종)가 주관하고 울릉군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울릉군 내 각급기관단체가 프로그램별로 주관 하는 등 군내 행정과 단체가 총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다.이 축제는 울릉도 오징어와 관련한 전통문화와 고유향토문화를 축제로 승화, 관광이벤트 상품으로 정착시켜 관광객유치의 획기적인 전기 마련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특히 울릉도 오징어의 우수성· 차별성을 체험관광을 통해 어민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관광객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울릉도 최대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울릉도 오징어축제는 3개 분야 21개 프로그램, 부대행사 7개 프로그램로 짜였다. 울릉군축제위원회가 총괄주관하고 종목별, 분야별로 기관 단체가 각각 행사를 맡아 진행한다.■축제 내용 및 일정축제는 내달 2일 오후 5시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식전행사로 막이 오른다. 풍어기원 제례(울릉문화원), 오징어 요리시식회(군 새마을부녀회), 개막식 및 연예인초청 축하공연 1, 2부(추진위 )가 저동항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둘째 날인 3일은 오전 9시부터 제로 FG울릉지부 주관으로 열린 바다낚시대회가 열린다.또 오징어 할복(울릉수협), 오징어요리경영연(여성단체협의회), 오징어조업 체험승선(수산업경영인회), 오징어 조업 현장견학(유람선협회), 축하공연(추진위)이 이어진다.셋째 날(4일)은 울릉산악회 주관으로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구간 옛길 걷기대회를 비롯해 맨손으로 오징어 잡기(울릉수협), 전통 뗏목경주(어촌계협의회), 계산 줄던 지기(울릉수협), 호박엿 늘리기(농협) 시합이 벌어진다. 울릉청년회의소 주관으로 바다 미꾸라지 잡기 및 몽돌 쌓기 대회도 열린다. 저녁에는 노래자랑 및 연예인 축하공연이 특설무대에서 계속된다.특히 울릉청년단 주관으로 1천 발이 넘는 불꽃이 울릉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이번 축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부대행사로 특산물 상설판매장과 먹을거리 야시장, 울릉도·독도사진전이 행사장 주변에서 개최된다.울릉도오징어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들의 참여도가 높고 축제기간에 맞춰 울릉도 여행일정을 잡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등 전국적인 축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육지에서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관광객은 자기가 참여하기 좋은 종목의 날짜를 택해 울릉도에 입도하면 울릉도관광과 함께 덤으로 오징어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번이나 울릉군청 홈페이지(울릉군청)를 이용하면 된다.■오징어 축제의 이색 볼거리△전통 떼배(뗏목) 경주울릉도의 옛 선조가 교통수단과 오징어 등 고기잡이에 이용됐던 떼배(뗏목)를 타고 바다에서 경주를 하는 것. 제2회 때부터 발굴돼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셋째날 울릉읍 저동항 내에서 어촌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다. 울릉군 내 11개 어촌계별로 네 사람이 출전, 릴레이 형식의 속도경기로 진행된다. 등위 점수와 디자인, 의상, 응원상 등을 합산, 종합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또한, 기관별과 개인전도 개최되고 개인전에는 관광객들도 참가할 수 있다.떼배는 옛 선조가 물에 잘 뜨는 오동나무를 묶어 만든 전통 배. 노를 저어 도로가 없을 때 이웃동네를 오가기도 하고 고기잡이와 미역채취 등 생활수단으로 사용했다.△열린 바다낚시대회울릉군 서면 통구미 아름다운 해안 및 갯바위에서 8월 3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며 주민 및 관광객 선착순 100명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돌돔과 감성돔·강담돔·벵에돔 5점, 참돔 4점, 부시리·방어류·노래미·우럭, 혹돔·능성어·광어류·참치류·볼락류는 3점, 기타 어종 2.5점 등 낚인 어종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제로 에프지 울릉지부가 주관하며 1등 50만 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 4~10등까지 상품이 주어진다.채점이 끝난 후 참가자 전원이 잡은 고기로 회를 만들어 나눠 먹는 등 동호인들 간 우애가 돋보이는 대회로 관광객들은 당일 참가하는 경우도 많다.△바다 미꾸라지 잡기대회 및 몽돌 쌓기울릉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바다미꾸라지잡기 대회는 울릉도의 옛 선조들이 낚시 없이 오징어 다리만을 이용, 해변가의 몽돌 틈사이에 집어넣어 바다미꾸라지를 잡던 낚시 방법을 재연하는 경기다.8월 4일 오후 3시 30분 조약돌 해변이 아름다운 통구미해변에서 개최된다. 참가자는 초등학생(유치원생 포함) 1명과 보호자 1명이 한 조를 이뤄 참가해야 한다. 어린이가 직접 낚시를 하고 보호자는 보호자 역할만 한다.시간 내에 잡은 미꾸라지 전체무게로 순위를 결정하며 1위부터 5위까지 상품권이 주어진다. 지난해에 육지에서 가족단위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특히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30분부터 해변에 있는 몽돌을 높게 쌓아올리는 경기가 진행된다.△오징어 할복 경기 및 끼우기울릉도 오징어 건조과정 중 일부를 체험하는 행사로 외국인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으로 8월 3, 4일 오후 2시부터 저동항 어판장에서 열린다. 할복 경기는 관광객 50명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한 사람이 오징어 20마리를 제한 시간 내에 할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상위 3위까지는 마른오징어를 시상하며 자신들이 할복한 오징어는 소금으로 염장해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할복된 오징어 20마리 빨리 끼우기 경기도 진행된다.△오징어 조업체험 승선 및 현장 견학수사업경영인회가 주관하며 오징어 어선 20여척을 동원, 관광객들이 직접 승선해 오징어 조업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관광객 2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며 당일 현장에서 접수도 한다. 8월 3일 오후 6시부터 저동항 어판장에서 출발, 오후 11시까지 울릉도 앞바다에서 오징어 잡이를 직접 체험한다. 직접 오징어를 잡기도 하고 즉석에서 회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유람선협회가 주관하는 오징어조업현장 견학은 3일 오후 6시30분 유람선을 타고 저동항을 출발, 오징어 잡이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 선단을 이룬 오징어 잡이선들이 밝히는 집어등(어화)이 장관을 연출한다. 어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등 울릉도 오징어 축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전통옛길 걷기울릉산악회가 주관하는 전통옛길 걷기는 8월 4일 오전 9시 저동행사장을 출발, 북면 석포리까지 이어진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옛길 등산로를 걷는다.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차량을 타고 천부해상공원에 도착, 오징어 맨손잡기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오징어 맨손으로 잡기천부해변공원 광장에 물을 가두고 살아있는 오징어를 방사시킨 뒤 맨손으로 잡는 행사. 한 사람이 2마리 이상 잡을 수 없으며 즉석에서 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에서 주관으로 8월 4일 오전 11시에 실시된다. 관광객과 주민 등 100여명의 신청을 받아 열리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기념공연이벤트사에서 진행하는 기념공연은 행사장 주무대인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매일 저녁에 개최된다. 연예인 초청공연과 관광객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노래 자랑 및 장기자랑이 진행되고 입상자들에게는 즉석에서 상품이 주어진다.주 무대인 저동항에는 특산물 상설판매장, 먹거리장터 운영, 울릉도, 독도사진전, 페이스 페인팅, 풍물패 야시장, 행운의 오징어를 잡아라, 범선 시연이 매일 부대행사로 진행된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