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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해법 찾기 나선 경북···도·시군 한자리에

경북의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현장 해법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15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2025년 경상북도 인구감소대응 정책간담회’를 열고 인구활력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공유하며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속되는 인구 유출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개별 사업 중심의 접근을 넘어 지역 여건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와 시·군 실무자들이 직접 참여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공유하며 협업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간담회에서는 모종린 문화경제학자가 ‘AI 시대를 마주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모 교수는 “AI와 기술 변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역이 산업 논리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문화적 자산과 공동체 역량을 토대로 한 새로운 지역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득환 경북연구원 인구정책센터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 대표사업 모니터링’을 주제로 경북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운영 성과를 점검하며 향후 보완 과제를 제시했다. 시·군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청도군이 다로리마을 디자인단 운영을 통해 주민 주도의 마을 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봉화군은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사업으로 전입 인구 증가와 생활 여건 개선 성과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여건을 반영한 인구활력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설계 단계부터 성과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도와 시·군 간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토대로 차년도 인구감소대응 정책과 인구활력사업 추진 방향을 보완하고, 시·군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문태경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은 “인구감소 대응은 단일 사업이나 부서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과제”라며 “도와 시·군, 연구기관이 함께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15

한라산·울릉도 눈꽃 절경 품은 겨울 트레킹 상품 3종 선보여

국내외 트레킹 전문 승우여행사(대표 이원근)는 올겨울 제주 한라산과 울릉도의 눈꽃 절경을 품은 겨울 트레킹 상품 3종을 선보였다. 먼저 울릉도 성인봉 눈꽃 트레킹 2박3일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적설량을 자랑하는 울릉도의 겨울 산행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울릉도 성인봉 눈꽃 트레킹’ 여행이다. 첫날, 서울에서 전용 버스로 포항까지 이동한 뒤 크루즈로 여유롭게 입도한다. 둘째 날에는 울릉도 육로 A코스 관광 후 나리분지에서 성인봉까지 이어지는 약 8km(4.5~5시간 소요)의 중상 난이도 눈꽃 트레킹을 통해 울릉도 최고봉의 장엄한 겨울 능선을 감상한다. 셋째 날에는 난이도 하 코스로 도동–저동 옛길을 약 1시간 30분 동안 걷는 가벼운 트레킹이 이어지며, 여정 중 나리분지 산채비빔밥·약소불고기·오징어내장탕 등 울릉도 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제주 한라산의 대표 정상등반 코스인 ‘성판악~백록담 코스’를 등반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해발이 높아질수록 깊어지는 상고대와 설원을 감상하며 숲길·능선·정상을 차례로 지나 한라산 특유의 압도적인 눈꽃 풍경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정은 첫날 머체왓숲길 트레킹으로 몸을 풀고, 둘째 날 성판악~백록담 종일 산행에 도전한 뒤, 마지막 날 올레길과 동백 정원 산책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구성으로 운영된다. . 한라산 어리목 영실 코스는 한라산 서쪽 남벽 능선을 따라 눈꽃이 핀 능선과 절벽, 운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제주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 눈꽃 산행 상품은 설경을 제대로 보고 싶은 이들을 겨냥한 루트로, 영실탐방로 입구에서 영실기암·병풍바위를 지나 윗세오름에 오른 뒤 만세동산·사제비동산을 거쳐 어리목탐방안내소로 내려온다. 이번 여행은 △한라산 백록담 1월 8일과 22일, 2월 5일 △한라산 어리목~영실 1월 15일과 29일, 2월 19일 △울릉도 성인봉 1월 11일과 25일, 2월 8일 출발하며, 12월 23일(화)까지 예약시 1인당 5만원의 할인해준다. 자세한 문의는 승우여행사(www.swtour.co.kr/collection/934)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15

삶의 활력 넘치는 울진의 다채로운 풍경

다시 울진이다. 겨울만 되면 자석에 끌리듯 울진으로 향한다. 경북 울진의 바다는 동해안에 연해 있는 어떤 바다보다 짙푸른 것 같다.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떠나도 좋고, 삶의 활력이 넘치는 후포항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좋다. 등기산스카이워크에서 바다를 돌아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울진은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쫄깃하고 향긋한 대게를 한입 베어 물면 바다의 향기가 가슴까지 밀려온다. △ 울진의 명물 등기산 스카이워크 울진이 품은 다채로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등기산 스카이워크다. 지난 2018년에 첫선을 보인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총 길이 135m로, 당시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자체의 스카이워크 설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이틀을 빼앗긴 지 오래다. 등기산스카이워크를 찾아가는 길, 멀리서 존재감을 뽐내는 구조물은 높이 20m로 우뚝 솟아 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일부 구간이 바다를 향해 돌출한 여타 스카이워크와 달리, 시작부터 바다를 향해 쭉 뻗은 구조라 스릴은 배가 된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바닥 오염을 방지하는 덧신을 신어야 입장할 수 있다. 발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의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입구 목재 바닥을 지나면 길이 57m 강화유리 구간이 시작된다. 투명한 바닥으로 넘실거리는 파도가 그대로 비쳐 이 길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지, 하늘 위로 오르는지 헷갈릴 정도다. 스카이워크 너비도 2m 정도라 바닷바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풍속 9m/s 이상 강풍이 불면 입장을 제한하는 이유다. 스카이워크 중간쯤 이르면 후포 갓바위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육지에 팔공산 갓바위가 있다면 바다에는 후포 갓바위가 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준다’는 설명이다.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의 크고 작은 소원을 들어주던 바위는 한때 전망대와 정자까지 갖춘 번듯한 관광지였다. 바로 곁에 스카이워크가 들어서면서 오히려 본 모습을 찾은 것. 눈부신 윤슬에 둘러싸인 갓바위를 내려다보니 저 아름다운 바위처럼, 그저 나답게 살게 해달라는 바람이 일렁인다. 등기산스카이워크 끝자락에 신비로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의상대사를 사모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다. 전설에 따르면 선묘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된다. 의상대사가 무사히 신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바닷길을 살피고,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도움을 준다. 동해의 힘찬 물줄기 사이로 반은 용이고 반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인 선묘 낭자가 전설 속 한없이 자애로운 미소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등기산스카이워크 운영 시간은 동절기(11~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등기산스카이워크 출구는 구름다리(출렁다리)로 이어진다.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예부터 낮에는 깃발을 꽂아 위치를 알리고 밤에는 봉화로 뱃길을 안내했다고 이름 붙은 등기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등기산(64m)은 나지막하지만, 뱃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위치였다. 1968년 이곳 등기산에서 첫 불을 밝힌 후포등대는 불빛이 35km에 이른다. 울릉도와 제일 가까운 등대이기도 하다. 등기산에서 만나는 등대는 후포등대뿐만 아니다. 후포등기산(등대)공원에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등대를 모형으로 제작·설치했다. 1611년에 세워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코르두앙, 세계 최초의 등대로 알려진 이집트 파로스, 중세 고딕 교회가 떠오르는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독일의 브레머하펜, 악명 높은 암초에서 뱃길을 밝히는 별로 다시 태어난 스코틀랜드의 벨록 등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전망대로 활용하는 벨록등대에 올라 탁 트인 울진 앞바다를 눈에 담아보자. 공원 한쪽에 울진후포리신석기유적관이 자리한다. 1983년 등기산 꼭대기에서 집단 매장 유적이 발견됐는데, 지름 4m 안팎 자연 구덩이에서 40명이 넘는 사람 뼈가 출토됐다. 부장된 토기는 한 점도 없었으나, 돌도끼 180여 점이 발굴됐다고. 이 돌도끼는 장례 시 사람 뼈를 덮는 용도였는데, 이처럼 장례용으로 추정되는 돌도끼가 발굴된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유적관 내부는 유적 발굴 과정과 신석기 생활 모습을 복원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요즘 울진에서 가장 ‘핫한’ 즐길 거리를 꼽으라면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지와 ‘하트 해변’으로 유명한 죽변 해안을 따라 달리는 모노레일이다. 최대 높이 11m에 레일이 설치되어 이전에는 눈에 담을 수 없던 옥빛 바다와 기기묘묘한 바위를 감상하기 좋다. 모노레일 운행 속도가 걷는 속도와 비슷해 울진의 온갖 푸른색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 대게잡이로 활력 넘치는 후포항 바다가 슬쩍 몸을 뒤척인다.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에서 후포항까지 해안선을 따라 자동차를 타고 내달리면 바다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왔다 멀어진다. 오른쪽 차창으로 보이는 것은 전형적인 어촌의 풍경들이다. 바닷가 마을의 작은 등대, 한가롭게 낚시를 하는 사람들, 조그만 동네 슈퍼마켓, 깃발처럼 바닷가에 걸어 놓은 오징어 같은 일상의 풍경조차 정겹고 따뜻하다. 바다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후포항이다.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인 후포항에는 항구 특유의 정취와 활력이 넘친다. 울진의 또 다른 항구이자 미항으로 소문난 죽변항도 있지만 역시 울진의 대표적인 항구는 후포항이다. 울진대게의 고향은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 일대다. 바닷속에 왕돌초로 불리는 거대한 암초가 있는데, 이 부근이 대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왕돌초의 넓이는 동서 21㎞, 남북 53㎞ 정도 된다. 대게 하면 영덕대게를 치지만 울진대게든 영덕대게든 다 왕돌초 인근에서 잡는 것이기에 원조 논쟁 자체가 부질없는 짓이다. 대게는 커서 붙인 이름이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 나온 8개의 다리 마디가 마른 대나무를 닮아 대게라고 불린다. △ 용안까지 더럽힌 맛의 제왕 대게 후포항의 진면목을 보려면 이른 아침에 가야 한다. 연근해에서 잡아온 울진대게를 경매하는 풍경은 늘 부산하고 이채롭다. 희망 가격을 백묵으로 적어 경매사에게 내미는 어부들의 거친 손길에 삶의 고단함과 엄숙함이 동시에 묻어 있다. 위판장을 벗어나 횟집촌으로 발길을 돌리면 횟집 앞 찜통에서 고소한 냄새가 가득 풍긴다. 대게 냄새를 맡은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매서운 추위에 맛과 살을 키우는 대게는 2~3월이면 통통하게 살이 올라 가장 맛이 좋다. 울진 대게는 한 번 입맛을 들이면 여간해서 잊지 못할 기억의 잔상으로 남는다. 대게는 찜을 해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뜨거운 대게를 잡고 다리 가운데를 가위로 살짝 흠집 내 쭉 잡아당기면 쫄깃한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다. 입안에 넣으면 씹을 새도 없이 그대로 빨려들어간다. 쫀득하면서도 고소하고 뒷맛까지 개운하다. 예전에 울진대게는 임금님의 수라상에까지 올랐다. 임금은 대게의 맛에 반해 코와 입에 대게 부스러기가 묻은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었다고 한다. 맛있게 먹는 것은 좋으나 용안(龍顔)이 추해지는지도 모를 정도로 탐식하게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던지 한동안 대게는 진상물품에서 제외됐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밥도둑’이라는 별명이 붙는 대부분 음식은 맵고 짜지만 울진대게는 고소한 살코기 맛과 향기만으로도 앉은 자리에서 세 끼 양을 먹어치우게 한다. 여기에 소주 한 잔 털어넣으면 다가올 봄의 꽃 내음을 맡는 느낌이 든다. 울진 여행의 또 다른 백미는 온천이다. 온양온천과 함께 한국의 대표 온천으로 손꼽히는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 있기 때문이다. 천연 알칼리성 온천인 백암온천은 조선 광해군 시절 판중추부사 기자헌이 풍질 치료를 위해 찾으면서 유명해졌다. 온천수에는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 만성 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동맥경화 등을 가진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덕구온천은 울진의 명산 가운데 하나인 응봉산 자락에 있다. 약한 알칼리 성분의 43도 온천으로, 대부분의 국내 온천이 지하 온천수를 동력으로 끌어올려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스스로 솟아오르는 자연용출수다. 노천탕도 운영되고 있는데, 물속에 들어가 있을 때 눈이라도 내려주면 별천지에서 온천욕을 하는 듯 행복한 기분에 빠지게 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15

AI 시대에도 인간의 연주가 사라질 수 없는 이유

인공지능의 작곡·연주 기술이 급속히 고도화되면서 음악 경험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AI 연주는 여전히 리듬게임처럼 딱딱한 감이 있으며 인간 연주의 미세한 뉘앙스와는 구분된다. 그러나 방대한 연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템포 루바토, 다이내믹, 터치 등을 학습하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간극은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연주를 기계적으로 재현하려는 시도는 사실 100년 전쯤 ‘자동연주 피아노’에서 시작되었다.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 연주자의 연주를 그대로 재생하는 방식이다. AI 기술은 이를 넘어, 동일한 악보를 연주할 때 연주자 간 스타일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본다. 이론적으로는 고(故)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윤이상의 피아노 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전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과연 ‘연주’라는 행위는 AI가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일까. 연주의 핵심에는 기교뿐 아니라 해석, 표현, 구조 이해, 소통, 그리고 감정이 포함된다. AI가 구현하는 감정 표현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그럴듯한 패턴을 산출한 결과이다. 반면 인간의 감정 표현은 삶의 경험과 기억, 신체 감각이 통합되어 나타난다. 예술 행위는 ‘체화된 인지’의 산물이며, 인간 연주의 감정은 호흡과 근육 긴장, 미세한 시간 지각이 함께 작동하는 체화된 정동적 사건이다. 즉 연주자의 삶 자체가 연주에 스며드는 것이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을 떠올려보면 더욱 분명하다. 절망의 시기를 통과하며 탄생한 이 작품은 인간 연주자가 그 서사를 감각적으로 해석할 때 비로소 청중에게 강한 울림을 전달한다. 반면 AI는 감정의 원천이 되는 생애 경험을 가질 수 없으며, 감정을 ‘유사 패턴’으로 처리할 뿐이다. 특히 클래식 음악에서 연주자는 악보라는 추상적 기호를 시간 속에서 실제로 구현하는 능동적 해석자다. 동일한 악보라도 연주자에 따라 음악이 전혀 다른 이유는, 해석이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연주자의 인식과 신체, 경험이 결합된 수행적 실천이기 때문이다. AI는 해석의 결과를 모방할 수는 있어도, ‘왜 이러한 해석을 선택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 해석의 동기가 결여된 결과만을 산출한다. 음악 경험은 또한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다. 공연 현장에서 연주자와 청중은 동일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호흡과 긴장, 침묵의 밀도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이는 무대 예술의 핵심 개념인 ‘현존성’과 직결되며, 단순한 물리적 존재를 넘어 상호 감각적 조응 속에서 생성되는 관계적 에너지다. AI는 이러한 상호작용의 구조에 참여할 수 없다. AI 기술은 완벽함을 구현함에 의미가 있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곧 예술적 깊이를 의미하지 않는다. AI는 인간이 느끼고자 하는 감정을 정교하게 건드릴 수는 있어도 그 감성의 근원은 비어 있다. 그렇기에 연주는 여전히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며, 연주자는 AI 시대에도 마지막까지 남을 예술적 직업 가운데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예술의 가치는 인간의 삶과 감정을 비추는 데 있으며, 기술은 그 ‘살아 있음’을 대체할 수 없다. /박정은 객원기자

2025-12-15

국립경국대, 2026학년도 정시모집… 전공선택권 대폭 확대

국립경국대학교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공선택권을 대폭 확대한 모집체계를 앞세워 신입생 선발에 나선다. 경국대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이번 정시모집은 일부 모집 단위를 제외하고 단과대학 단위 통합모집을 적용해, 학생들이 입학 이후 충분한 전공 탐색을 거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정시모집은 사범대학과 간호학부 등 일부를 제외하고 단과대학 단위로 선발한다. 단과대학 모집단위로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1학기 동안 전공 탐색 기간을 거친 뒤 2학기에 단과대학 내 희망 전공으로 전원 배정된다. 대학 측은 이를 통해 입학 단계에서의 전공 선택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업 설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모집 단위는 인문사회·IT대학, 생명과학·공과대학, 공공수요인재대학 등 3개 단과대학과 간호학부, 자유전공학부, 사회복지·상담학부, 성인학습자학부 등 4개 학부, 사범대학 전 학과를 비롯해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식품영양학과 등 11개 학과다. 일반학생전형은 가·나·다군으로 나눠 실시되며, 모집군별 1회씩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계열 간 교차지원도 허용된다.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이월 인원을 반영해 최종 확정된다. 최종 모집 인원은 오는 26일 국립경국대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으로, 대학 측은 원서접수 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은 수능위주전형으로 운영되며,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성적 100퍼센트를 반영해 선발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 가운데 상위 2개 영역을 각각 50퍼센트씩 반영하며, 성적 반영 지표는 백분위다. 다만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학습자학부는 학생부 교과성적 100퍼센트로 선발한다. 국립경국대는 전공 선택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자유전과 허용 인원 제한과 전과 횟수 제한을 모두 폐지한 ‘완전 자유전과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학년 2학기부터 고학년까지 자유롭게 진로를 수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융합전공, 나노·마이크로디그리, 모듈형 학생설계전공 등 다양한 융합교육 체계를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이수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제도도 강화했다. 경북에 주소를 둔 신입생에게는 1년간 등록금 전액까지 지원하는 경북 거주지역인재장학금을 지급하고, 안동시와의 협약을 통해 안동시에 주소를 둔 신입생과 재학생에게는 연 1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한다. 국립경국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약 379만 원으로 사립대의 절반 수준이며, 2025년 공시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지급액은 440만 원으로 등록금을 웃돈다. 대학 측은 이를 통해 학비 부담을 낮춘 공교육 중심의 대학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주 국립경국대학교 총장은 “국립경국대는 학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학 운영을 통해 지역과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거점 국립대로 도약하고 있다”며 “글로컬대학으로서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대학이 되기 위해 교육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15

칠곡경대병원, 최신 방사선 치료기 ‘핼시온’ 도입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15일 지역 최초로 하이퍼사이트 기술이 적용된 최신 방사선치료기 ‘핼시온’을 도입하고, 얼라인알티 어드밴스와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엠비전’을 추가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다. 새로 도입된 핼시온(Halcyon)은 정밀한 영상 기반 방사선치료(IGRT)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장비로, 수 초 내 고해상도 치료용 CT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하이퍼사이트(HyperSight) 기술을 탑재해, 기존보다 향상된 대비와 선명도로 종양과 주변 장기의 변화를 보다 정확히 관찰할 수 있다. 또 넓은 영상 시야 덕분에 복부·골반 등 기존 장비에서 촬영이 어려웠던 부위도 한 번에 촬영 가능하다. 이 기능은 환자의 일일 해부학적 변화를 안전하게 추적하고, 치료 계획을 정교하게 보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병원은 베리안사의 ‘아이덴티파이 3.0’에 더해 비전알티사의 얼라인알티 어드밴스(AlignRT Advance)와 호라이즌(Horizon) 장비를 추가 구축해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기법(SGRT)을 강화했다. ‘표면유도기법’은 치료 중 환자의 자세가 기준에서 벗어날 경우 이를 즉시 감지해 방사선 조사를 자동 중단하는 기술로, 유방암·폐암·두경부암 등 고정밀 치료의 안전성과 재현성을 높인다. 특히 호라이즌 카메라는 체렌코프 기반 실시간 빔 모니터링과 연동돼 조사 오류를 즉각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다. 병원은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엠비전(MVision)’을 새롭게 구축해 치료계획 과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엠비전은 구조 분할 등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계획의 일관성을 높여주며, 기존 치료계획시스템(TPS)과의 연동을 통해 치료 개시를 더욱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병원은 이를 통해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인 치료 제공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은 이번 치료 기기 확충으로 총 5대의 방사선치료기를 보유하며,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사선치료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정밀·적응형 방사선치료 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역 암 치료 역량 강화의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광 칠곡경북대병원장은 “대구·경북에서 처음 도입된 하이퍼사이트 기반 핼시온과 다양한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 시스템, AI 솔루션을 통해 치료의 정밀성과 안전성이 높아지고, 환자 경험까지 크게 개선된 최신 방사선치료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첨단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5

케이메디허브 창립 15주년 기념식 개최⋯‘혁신을 현실로’ 슬로건 선포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지난 12일 대강당에서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열고 신규 슬로건 ‘혁신을 현실로’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재단 설립 15주년을 맞아 그간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박구선 이사장과 재단 임직원, 이영호 제3대 이사장, 양진영 제4대 이사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병원, 기업, 언론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축사, 신규 슬로건 선포, 재단 성과 발표 및 패널 토론, 감사패 수여와 표창, 교류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재단은 이날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하고, 정부의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2025~2029)’을 언급하며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와이젠글로벌㈜가 재단 설립 이후 15년간의 성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재단 설립 이후 국내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약 3조 6960억 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됐다. ‘재단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는 손병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영호·양진영 전 이사장, 홍창식 입주기업협의회장, 한성준 코리(Coree)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멘티스, ㈜인코아, ㈜덴티스 등 입주기업과 재단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감사패가 전달됐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재단 우수 직원·부서에 대한 포상도 함께 이뤄졌다. 박구선 이사장은 “재단은 지난 15년간 기술 서비스와 국가 연구개발, 연구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의 출발점이자 산업계의 핵심 거점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5

경북대병원 오창욱 교수, 바이오 연구데이터 검증 지원사업 ‘우수성과 10선’ 선정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가 최근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연구데이터 검증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우수성과 10선’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해 온 ‘바이오 연구데이터 검증 지원사업’의 전체 지원 과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10개 연구를 선정한 것이다. 오창욱 교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생체흡수성 골재생 대체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상적용을 위해 BMP(Bone Morphogenetic Protein) 용량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연구팀의 ‘생체흡수성 골재생 대체재’는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개발된 핵심 기술로, 연구팀이 보유한 BMP 코팅 특허기술을 적용해 안전성, 골재생 효율, 임상 사용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골재생 대체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재생의료 분야에서 ‘기초연구–기술개발–비임상–임상’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R&D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됐다. 오창욱 교수 연구팀은 재생의료 및 정형외과 분야에서 골재생·골결손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이번 성과는 연구팀 모두가 함께 노력해 온 결과이며,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골재생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5

영하권 추위, 우리 몸이 보내는 ‘통증 신호’를 해석하다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이맘때가 되면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의 호소 내용도 조금씩 달라진다. 평소에는 견딜만했던 뻐근함이 날카로운 통증으로 변했다거나, 자고 일어났는데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식이다. 많은 분이 이를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리지만,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추위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정교하고도 안타까운 방어 기전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근육과 인대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유연성이 떨어지며 관절 주변이 뻣뻣하게 굳는 ‘경직’ 현상이 발생한다. 지역 사회에서 환자들을 마주하다 보면 이러한 계절적 변화가 삶의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최근 진료실에서는 책상 앞에 웅크리고 앉아 학업에 매진하느라 목과 어깨가 돌처럼 굳어버린 학생들, 그리고 찬 바람을 맞으며 생업을 이어가느라 관절 마디마디가 시리다는 소상공인분들을 자주 뵙는다. 이분들의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곤 한다. 통증을 다루는 의사로서 늘 고민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단순히 “아프니까 주사 맞으세요” 식의 대증요법은 일시적인 미봉책일 뿐이다. 환자가 처한 환경과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야만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다. 필자가 진료뿐만 아니라 임상 연구에 매진하며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재활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Frontiers in Rehabilitation Sciences)에 게재한 연구 역시, 통증이 뚜렷하지 않은 환자라도 신경학적 징후를 놓치지 않고 분석해 수술 없이 기능을 회복시킨 사례였다. 이처럼 끊임없이 연구하고 최신 의학 지견을 생산해내는 과정은, 곧바로 진료실에서의 ‘체계적인 진단’으로 이어진다. 엑스레이상 보이는 뼈의 모양뿐만 아니라, 환자의 신경 기능과 근육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근거 중심 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이야말로 겨울철 통증을 다스리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겨울철 건강 관리는 ‘보온’과 ‘스트레칭’이라는 기본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참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연구하는 의사의 눈으로 통증 뒤에 숨겨진 원인을 찾아낸다면, 추운 겨울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2025-12-15

대구시교육청, 2026년도 예산 4조 2576억 원 확정⋯미래역량교육 지속 추진

대구시교육청의 2026년도 예산이 대구시의회 의결을 거쳐 4조 2576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보다 0.4% 감소한 규모로, 정부의 교육세 개편에 따른 보통교부금 감소 등으로 교육재정 여건이 악화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역량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특별실 환경개선 및 비품 구입 예산 55억 원이 감액됐고, 학교숲 조성·관리, 학교체육시설 개선, 영재학교 운영비 등에는 32억 원이 증액됐다. 최종 예산은 △실천 중심 인성교육 △학습 역량 향상 △교육복지 강화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교육공동체 운영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편성됐다. 먼저, 마음교육과 공동체 인성교육, 1교과 1책읽기, 1학생 1예술활동 등 실천 중심 인성교육에 602억 원을 반영했다.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1수업 2교사제와 학습지원튜터 운영, 초등 저학년 튜터 확대, AI 기반 수업과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 구축 등에 1490억 원을 투입한다. 교육복지 분야에는 총 6164억 원이 편성됐다.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취약계층 교육비 지원, 다문화가정 한국어 교육 지원과 함께 늘봄학교 확대, 유아교육 및 특수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또 학교 안전과 디지털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4725억 원을 투입해 노후 급식시설 개선, 스마트기기 보급, 미래형 학교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교육공동체 운영에는 505억 원을 배정해 학부모교육센터 구축과 지역사회 교육 거버넌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5

[이사람]유왕석 대구FC 지지자연대 그라지예 회장, “대구FC, 정상적인 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대구FC의 강등 결과 하나만으로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 아닙니다.” 2008년 무렵부터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해 지난 2023년 연말부터 대구FC 지지자연대 ‘그라지예’를 이끌고 있는 유왕석 회장의 말이다. 그는 “서포터라면 적어도 경기가 진행되는 90분 동안은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야 한다”며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듯, 서포터 역시 해야 할 일을 다해야 구단을 향한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한한 지지를 보내왔던 팬들에게 배신과 치욕을 안긴 대구시와 구단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근조화환 시위와 1·2차 군중 집회에 나섰다”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팬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라지예는 △혁신위 활동내역·회의록 전체 공개 △단장, 디렉터, 부장급 인사의 책임 있는 행동 결의 △축구단 운영 경험이 풍부한 단장 조기 선임 △외부 간섭 차단 및 독립된 구단 운영 보장 등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유 회장은 “팬들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위험을 경고했음에도 매 시즌 달라지는 모습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단 사무국의 무책임한 태도에 지난 8월 시즌 도중 응원 보이콧을 이어갔고, 이후 대구FC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며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구단의 방만 운영 등에 대한 이사회와 관계자들의 책임 있는 결의를 강조했다. 유 회장은 “성적이 나쁘면은 감독이 책임을 진다. 조광래 단장은 과오도 있지만 황금기를 이끈 공을 세우기도 했다. 시즌이 끝나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다. 그 밑의 프런트들이 방만하고 파행적인 운영을 한 결과가 강등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서 7월 31일 열린 팬 간담회에서 당시 이름을 걸겠다 등 책임을 지겠다는 관계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회의록이 없다는 혁신위와 대표이사 부재를 핑계 삼아 무능력함을 과시하는 구단 사무국, 내 사람 챙기기에 바쁜 시 체육회와 시 축구협회까지 ‘혁신‘과 ’재도약‘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유왕석 회장은 “시급한 것은 단장과 대표이사 등이 유능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뽑아 진두지휘를 맡겨야 한다”며 “대구FC가 체질 개선 등을 내실을 다져 반등할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15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당선무효 대법원 상고⋯지역사회 비판 확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지역 사회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청장은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 대구지법 형사항소 2-1부의 판결에 불복해 지난 12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윤 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해 4월 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에서 선거비용 5300만 원을 수입·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과 2심 모두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법령을 잘 몰랐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원심 형이 과도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판결 직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윤 청장은 구정 공백을 넘어 동구청과 주민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윤 청장이 작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건강 문제를 이유로 ‘연말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올해 1~8월 정상 출근일이 41일에 그쳤다”며 “구청장 직 수행 자체가 건강 악화의 원인이라면 직을 내려놓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윤 청장이 대법원에 상고를 택하자 지역 사회에서는 “사법 판단을 존중하기는커녕 시간을 끌며 직을 유지하려는 꼼수를 펴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윤 청장에 대한 비판 여론은 공천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 의원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까지 옮겨가는 모양새다. 한 주민은 “강대식 의원이 윤 청장에게 사퇴 권유를 했다고는 하나 권유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공천을 준 정치적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 차원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커지고 있지만,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선거법 위반 사안의 특성상 최종심 판결 전 윤리위원회 개최나 출당·제명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당 관계자는 “윤리위 판단이 사법부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통상 최종심까지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민소환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동구 신암동 주민 김모(40) 씨는 “상고로 법적 불확실성이 수개월 더 이어지면 구정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며 “정당도 행정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주민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 판단과 별개로 주민의 뜻을 묻는 절차를 통해 구정 공백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5

삶·학력·미래를 잇다⋯대구교육 발전 이끈 3인 ‘대구교육상’ 수상

대구시교육청이 대구교육 발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교육 공로자들에게 최고의 영예를 안긴다. 시교육청은 오는 16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제39회 대구교육상’ 시상식을 열고,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부문에서 탁월한 공적을 세운 최순나 사립공공연암도서관 관장, 이병옥 전(前) 대구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박신영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교사 등 3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교육상’은 대구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사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1987년 제정된 상으로, 유아·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교육행정·평생교육 등 각 분야에서 공로가 뚜렷한 인물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등교육 부문 수상자인 최순나 관장은 교직 재직 시절부터 삶과 연계된 글쓰기 교육을 꾸준히 실천하며 학생 저자 도서 20여 권을 출판하는 등 학교 현장에 저자 문화를 확산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퇴임 이후에도 사립공공연암도서관 관장과 학부모 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지역 독서문화 확산과 평생교육 실천에 헌신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중등교육 부문 수상자인 이병옥 전 교육정책국장은 ‘모든 학생의 학력 향상’을 교육정책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초·기본 학력 책임 지도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고교 다양화와 자율화 정책을 선도하고, 학교 경영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성과 중심 학교 평가 체제를 도입하는 등 대구 교육 정책 전반의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같은 중등교육 부문 수상자인 박신영 교사는 대구일마이스터고 글로벌산학협력부장으로 재직하며 독일 등 해외 직업교육기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졸업생 해외 취업을 성사시키는 등 글로벌 직업교육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또 14년간 방송통신중·고등학교에서 만학도를 위한 수업을 이어오며 평생학습 실천에 앞장섰고, 예술·메이커 융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왔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교육상은 학교경영과 교육연구, 학생지도, 교육여건 개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을 세운 분들께 드리는 대구교육 최고의 상”이라며 “세 분이 보여주신 깊은 열정과 헌신의 발자취는 대구교육의 소중한 자산으로, 후배 교사들과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교육의 참된 가치를 일깨우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5

달성군, 지역 숙원사업인 ‘옥포 벚꽃길 진입구간’ 확장⋯내년 2월 준공

대구 달성군이 옥포읍 기세리 969-61번지선 도시계획도로 확장공사를 본격 추진하며 지역의 오랜 교통 불편 해소에 나섰다. · 이번 사업은 옥포지역 주민들의 숙원으로, 총 38억2000만 원을 투입해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해당 구간은 간경교차로에서 송해공원 방향으로 우회전할 경우 40년 이상 된 3층 건축물이 시야를 가로막고, 편도 1차로의 협소한 도로 폭과 급커브로 인해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이 상존해 왔다. 특히 노인복지관과 옥포 벚꽃길, 송해공원을 찾는 관광객과 중·대형 차량 통행이 잦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건물주 반대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던 이 구간은 2022년 손실보상 협의를 시작으로 2024년 토지 수용을 완료했으며, 지장물 인도 지연에 따른 법적 절차를 거쳐 지난 10월 노후 건축물 철거를 마쳤다. 도로는 총 연장 80m 구간에 대해 폭을 기존 13m에서 16.5m로 확장하고 차로를 늘리는 한편, 선형 개량과 구조 개선도 함께 진행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차량 회전 시 시야 확보가 개선돼 교통사고 위험이 줄고, 교통 흐름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 A씨(65)는 “숙원사업이 해결돼 반갑다”며 “노인복지관과 벚꽃길, 송해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차량 정체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청 관계자는 “늦었지만,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공사 이후 남는 부지(1270㎡)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15

김지만 대구시의원, 제50보병사단 이전 사업 촉구

김지만(북구2) 대구시의원은 15일 제32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북구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인 제50보병사단 이전 사업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제50보병사단 부지는 과거 도심 외곽이었으나 도심 팽창으로 현재는 도심에 위치하게 됐다. TK신공항 건설 이후에는 신공항 배후도시이자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해야 할 핵심 입지”라며 “군부대 주둔으로 인해 도시 발전 제약이 수십 년간 지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군부대 이전은 대구시가 이전 비용을 선투자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재정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진전이 어렵다”며 “대구시가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군부대 이전이 완료된 후 후적지를 논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전지 국방시설공사 착공 시점부터 주민들과 소통하며 후적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며 “대구시가 시민들을 향한 희망고문을 멈추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군부대 이전을 책임 있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5

하중환 대구시의원, ‘대구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조례안’ 대표 발의

하중환(달성군1) 대구시의원은 16일 제321회 정례회에서 ‘대구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올해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특별법의 유효기간이 2년 연장됐으나, 그에 따른 위임사항을 규정할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조례를 대구시가 적기에 개정하지 못해 조례의 유효기간(2025년 7월 1일)이 만료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에 전세사기피해자등에 대한 피해 지원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근거 조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전세피해지원센터의 설치·운영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및 이주비 지원뿐만 아니라 피해주택의 안전관리를 위한 유지보수 비용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하 의원은 “이번 조례는 지역 내 전세사기피해자 등과 일반 전세피해임차인에게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피해 지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대시민 정책의 지원제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구시가 보다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소관 상임위원회(건설교통위)에서 심사를 거쳐 오는 18일 제4차 본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5

김주범 대구시의원, ‘문화와 양육이 양립하는 도시 대구’ 조성 촉구

김주범(달서구6) 대구시의원은 15일 제32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문화예술인과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돌봄 서비스 도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인은 주말·야간·심야 근무가 잦고, 공연 일정에 따라 근무시간도 불규칙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돌봄 정책은 정규 시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실질적인 지원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창작과 활동을 포기해야 하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양육 환경 보장이 필요하다”며 “공연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문화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화협력위원회 내 예술인 복지 안건 실질적 논의 △예술인 특성을 반영한 24시간 돌봄체계 구축 △공연장 내 아이돌봄 서비스 공간 마련 등을 통해 문화예술과 양육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문화예술산업은 관광도시 대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며 "아이와 함께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시 차원에서 적극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5

대구신보, 2025 노사 한마음 워크숍 및 창립 29주년 기념식 개최

대구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진우)이 창립기념일(12월 12일)을 맞아 지난 12~13일 비슬산유스호스텔 아젤리아에서 ‘노사 한마음 워크숍’과 ‘창립 제29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는 직무스트레스 완화교육·직무역량 강화교육과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과 동반성장을 위한 미래아젠다를 대내외 선언하고 혁신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창립기념식에서 재단은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보증재원 확충 및 건전성 관리 △조직 역량 및 운영체계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대내외적으로 선언했다. 세부 내용으로 대구시와 구·군, 의회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신용보증 재원 확충을 지역경제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과제로 꼽았다. 또 고객편의 증진을 위한 신규 영업점 개설과 전문성 기반 하부조직 개편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역량을 강화하고, AI·디지털 기반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소상공인 정책연구, 금융복지 등 정책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새로운 30년을 향한 도약을 위해 2026년 슬로건을 ‘소상공인의 내일을 돕고, 지역경제의 미래를 열다!’로 설정하고 지역특화산업·핵심산업의 성장지원을 약속하는 선언식을 가졌다. 박진우 이사장은 “2025 워크숍은 창립 30돌을 1년 앞두고 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과 이를 기반하는 혁신과제를 대내외에 약속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더욱 단단해진 내실로 30주년을 맞이하고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15

군위인재양성원, ‘에듀페스타’로 교육 성과 공유

군위인재양성원이 ‘에듀페스타’를 통해 AI·몰입교육 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1년간의 교육 성과를 공유하며, 사교육 의존을 줄이는 공교육 중심 교육 모델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군위인재양성원은 지난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5 군위인재양성원 EDU-FESTA’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와 교육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인재양성원 참여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지역 학부모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는 AI 체험을 비롯해 몰입영어·몰입수학·몰입독서, 드론축구, 모래놀이교실 등 주요 교육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학습 흥미를 높였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입학 상담과 프로그램 안내도 함께 진행돼 실질적인 정보 제공의 장이 됐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교육을 군정의 핵심 과제로 삼아 인재양성원을 중심으로 교육 전문성과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며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가 조성한 300여억 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매년 30억 원 내외를 투자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교육 도시 군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대구시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인재양성원 운영 대상을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확대하고, 청소년 허브센터와 아이사랑키움터 건립, IB교육 도입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15

달성군 자원봉사자대회 성료⋯‘함께라서 더 빛난 한 해’

달성군 곳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헌신을 나눴다. 대구 달성군자원봉사센터는 15일 달성군청 문화복지동 대강당에서 ‘2025 달성군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활동한 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참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국회의원, 최재훈 달성군수, 김은영 달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가족, 복지시설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함께라서 더 빛난 한 해’를 주제로 한 재능봉사자 3중주 앙상블과 활동 영상 상영으로 문을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대통령·장관·시장·군수 표창 등 총 34명의 유공자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이들은 복지, 환경, 안전 등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진행된 ‘1365 모래 드로잉 퍼포먼스’는 자원봉사의 가치와 연대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대회의 열기를 끌어올렸고,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감사의 문구와 포토존 등이 마련돼, 한 해 동안 수고한 봉사자들의 노고를 응원하고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 곳곳에서 묵묵히 활동해온 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보다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15

저가형 스테인리스강, 강산에서도 ‘자기 보호막’⋯부식 99% 억제 기술 개발

강한 산성 환경에서도 크롬·니켈 함량이 낮은 저가형 스테인리스강이 스스로 보호막을 형성해 부식을 막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신소재공학과 김용태 교수, 곽재익 박사, 정상문 연구교수 연구팀이 연료전지용 촉매인 철-질소-탄소(Fe–N–C)를 활용해 저가형 스테인리스강 표면에 자발적 보호막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테인리스강의 내식성은 표면에 형성되는 ‘부동태 피막’에 의해 유지되지만, 이 피막의 안정성은 크롬과 니켈 같은 고가 원소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로 인해 해당 원소 함량이 낮은 저가형 스테인리스강은 강산 환경에서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비귀금속 기반 연료전지 촉매인 Fe–N–C를 금속 표면에 적용해 부식 반응을 통제하는 촉매로 설계했다. 0.5M 황산과 같은 강산 환경에서 촉매가 금속 표면의 산화·환원 반응을 조절해 크롬과 니켈이 부식되기 전에 안정적인 산화막이 먼저 형성되도록 반응 경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표면 반응 공학 접근을 통해 별도의 두꺼운 코팅 없이도 저가형 스테인리스강이 얇고 치밀한 보호막을 스스로 형성하도록 만들었다. 실험 결과, 부식 전류는 99.94% 감소했고 금속 용출량은 99.98% 줄었다. 형성된 보호막은 황산에 7일 이상 담가둬도 안정성을 유지했다. 김용태 교수는 “고가 원소 추가나 두꺼운 코팅 없이도 저렴한 금속에서 안정적인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스테인리스강을 넘어 다양한 금속 소재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코팅·필름 분야 국제 학술지 ‘어플라이드 서피스 사이언스 어드밴시스(Applied Surface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5

정지영 대구지검장 15일 취임⋯“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의 생명·안전 지키는 검찰 역할에 집중”

정지영(49·여·사법연수원 33기) 신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정 대구지검장은 1947년 대구지법 검사국에서 대구지방검찰청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래 부임한 대구지검 역대 검사장 중 첫 여성 검사장으로 알려진다. 그는 광주 송원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 합격후, 200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33기)했다. 서울 동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인천지검 부천지청 부부장검사,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2부장검사,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 중앙지검 공판2부장 검사 등을 거쳤다. 이후 인천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인천지검 인권보호관을 역임했다. 정 검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지검의 일원이 된 데 큰 설렘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 본연의 사명에 충실한 대구 검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토킹 범죄, 전세사기, 디지털 성폭력, 보이스피싱 등 국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범죄에 대응해야 한다”며 “범죄는 우리의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웃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검찰의 기본적 임무에 다시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의 역할을 언급하며 “경찰 송치 기록을 그대로 처리하는 ‘기소 자판기’가 아니라, 검사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과 책임이 담긴 ‘살아 있는 기록’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5

가난한 사람은 지하실로 간다?

사는 집은 사람의 생활수준과 가진 돈을 우회적으로 확인하게 해준다. 이른바 서울 중심가의 아파트는 거래가격이 수십억 원에 이른다. 대구·경북에도 고가 아파트가 적지 않다. 하늘 높이 솟아 마천루를 이루는 고층 아파트를 보면서 ‘나는 언제쯤 저런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절망하는 서민들이 드물지 않게 있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 형태는 어떨까? 지하 또는, 반지하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흔하다. 지하는 어둡고 갑갑하며 습기가 차는 공간이다. 그러나, ‘지상의 집’을 마련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면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길에서 이불 깔고 잘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엔 부잣집 가정부의 남편이 오랜 세월 지하실에 갇혀 생활해온 모습이 영상으로 보여진다. 주인공 가족의 주거 형태도 유사하다. 방 안에서 거리가 올려다 보이는 반지하 집인 것. 가난한 사람들은 땅 위가 아닌 땅 아래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서글픈 현실의 영화적 형상화가 아니었을까. 비단 한국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가 비슷한 모양이다. 최근 대만의 언론매체 TVBS는 딱한 사연 하나를 보도했다. 한 아파트 주차장 지하실에서 3년 넘게 살아온 70대 노인이 불법 점유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아파트 입주민이었으나 문제가 생겨 자신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자 생활필수품만을 챙겨 지하실로 들어가 숨어 살았다고 한다. 긴 세월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는 주차장 지하실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잠을 자야했던 대만 노인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와는 일면식도 없지만 측은지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12-15

한동대 안민규 교수,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 선정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안민규 교수가 ‘2025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지난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공 분야 우수 연구성과로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은 인문사회·이공·한국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2024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성과물 245건 가운데 독창성·우수성·학문적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인문사회 26건, 이공 20건, 한국학 4건 등 총 50건이 선정됐다. 안 교수는 교육부 ‘지역대학우수과학자 지원사업’으로 2021년부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위한 일반화된 인공지능 개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신경신호를 해독해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인공지능과 다양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응용 기술을 개발한 성과로 이번 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기존의 인공지능 모델 고도화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사용자 관점의 데이터 측정 방식을 제안하고 운동 기능과 관련된 뇌 네트워크가 서로 다른 작업 간에도 공유된다는 가설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업 간 전이학습을 활용한 새로운 인공지능 개발 방식을 제시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교수는 “교육부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5년간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학생들과 연구원들의 헌신이 만든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5

포항대 유아교육과, 제6회 프로젝트 경진대회 성과 발표

포항대학교 유아교육과가 지난 13일 재학생 전원이 참여한 제6회 프로젝트 경진대회를 열고 한 학기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시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미래 예비 교사의 창의·융합 역량 강화를 목표로 수업과 연계해 한 학기 동안 운영됐다. 학생들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기획·실행하며 특정 주제를 심층 탐구했고 그 결과물을 전시 형태로 공유했다. 행사장에는 프로젝트 결과물과 함께 교재·교구, 캡스톤 디자인 출품작도 전시됐다. 시상식에서는 <바다지킴이 작은 해녀>를 주제로 한 ‘오션 세이버’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K-음식문화>를 발표한 ‘K-푸드’조는 우수상을 받았으며 <쌀>을 다룬 ‘인구탐구소’조와 <원산지> 주제의 ‘에코6’조는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인 새롬유치원 김보민 원장과 꽃동산유치원 안종순 원장은 “프로젝트 수행의 체계성과 탐구의 깊이를 중심으로 평가했다”며 “교육 현장과 맞닿은 주제를 성실히 탐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 수상팀의 김옥정 학생(3학년)은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교사로서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5

선린대, 대학혁신지원사업 ‘내가 직접 기획하는 혁신사업’ 시상식 개최

선린대학교는 지난 12일 인산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 내가 직접 기획하는 혁신사업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직접 대학혁신 프로그램을 기획·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대학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과 대학혁신 참여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에는 학생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담은 기획서를 제출했으며 대학혁신지원단은 심사를 거쳐 최우수 1명과 우수 2명 등 총 3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문화적 다양성을 지원하는 다문화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한 간호학과 권효재 학생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한 간호학과 김정현 학생과 미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AI·DX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한 간호학과 장현진 학생에게 돌아갔다. 김병용 대학혁신지원단장은 “학생들이 직접 대학의 변화를 설계하고 제안하는 경험은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의 대학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해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