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살생부` 이어 `컷오프 여론조사 문건` 유출

▲ 새누리당 이한구 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내 공관위 회의실로 입장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이 `40인 살생부`가 유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당내경선을 위한 사전여론조사 결과로 알려진 문건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내주 1차 경선 실시를 목표로 우선추천·단수추천 및 경선 대상 지역 선정 심사 등을 진행 중인 가운데 3일 오후 정치권 안팎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지역별 공천 신청자 명단과 여론조사 수치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긴 사진 여러 장 등이 유포됐다. 이들 문건에는 `공천경선 지역`이라는 제목으로 지역명과 공천 신청자의 이름, 여론조사 수치로 보이는 숫자가 나열되어 있으며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공관위의 공천심사에 참고하기 위해 실시한 사전 ARS 여론조사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문건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공천을 신청한 대구 수성갑과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수성을을 제외한 대구의 10개 지역과 구미을이 포함돼 있다.실제로 새누리당은 지난주 여의도연구원 주관으로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변경 지역과 단독 공천 신청 지역을 제외한 지역들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한구 위원장이 “현역, 지지도 20% 이하면 볼 것도 없다”는 주장도 이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유출된 문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다. 이날 유출된 문건에는 대구 중·남구와 대구 북구갑, 경북 구미을 등에서 일부 예비후보들의 이름이 빠져있기도 했다.대구의 한 예비후보는 “지난 주 여론조사도 중앙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경력을 사용하는가 하면, 후보 간 로테이션도 없는 등 불공정한 여론조사였다”면서 “유출된 문건이 사실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몇몇 예비후보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전 컷오프가 된 것이냐”고 반문한 뒤, “아무런 결과치 없는 컷오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새누리당내 여론조사 유출 파문의 최근 사례로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송파구청장 후보 경선이 여론조사 결과 사전유출 논란으로 전격 중단됐던 바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3-04

대구, 대거 무소속行?

대구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늘어날 전망이다.최근 들어 1차 컷오프를 위한 면접이 끝나고 이 과정에서 이한구 공관위원장 등으로부터 날선 질문을 받았던 새누리당 소속 전·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무성 대표가 사과까지 한 이른바 `살생부` 파동을 겪는 과정에서 1차 컷오프 기준이 나이와 비협조적인 인사, 친MB계 인사 등으로 소문나면서 이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이 당연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또 대구 여성공천 우선지역구로 북구을과 수성을 등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는 분위기다.심지어 이들의 무소속 출마는 물론이고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인사들로 구성된 무소속 연대까지 등장해 과거 자민련 돌풍을 재현할 것으로 보는 것이 지역정가의 한결같은 분석이다.일부 현역 의원들은 캠프 내부에서 이미 무소속 출마에 따른 유·불리의 검토를 마치고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되는지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등 무소속 행을 위한 행보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돼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더욱이 현행 새누리당 당헌 당규상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면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길을 열어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차 컷오프 이후에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현재 새누리당의 1차 컷오프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아 드러내놓고 무소속 출마 여부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핵심인사들로만 구성된 기획팀들이 정중동의 움직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오는 4~5일 1차 컷오프가 발표되면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언급한 우선공천지역에 대한 출마인사가 결정되고 이와 동시에 이에 반발하는 인사나 여성공천 우선지역에서 무소속행 첫 스타트를 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미 중·남구의 박창달 전 의원은 30여년간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서구의 손창민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경선을 포기했던 서중현 전 서구청장도 손 예비후보가 당 후보로 결정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또 다른 무소속 출마 예상 지역으로는 대구 중·남구 지역구다. 이곳은 모두 9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등록해 앞으로 3~4명으로 경선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 최소한 2~3명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어 북구갑과 북구을, 달서갑 지역구도 5명 이상의 예비후보들이 진을 치고 있어 경선에 탈락한 인사들의 이합집산에 이은 무소속 출마선언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이에 따라 대구 정가에서는 컷오프되는 예비후보자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으로 지역 판세가 요동칠 수밖에 없고 컷오프된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대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혼전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6-03-04

포항, 野 비례대표 탄생하나 허대만, 더민주 공천 신청

포항에서 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허대만사진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 예비후보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지역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허 후보는 “지역구 공천신청자는 비례대표 신청을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지난달 15, 16일에 있었던 지역구 공천신청은 보류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방식으로라도 꼭 국회에 들어가 누구도 관심이 없는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한나라당)은 대구경북에서 불과 60%의 득표를 했지만 의석은 100% 석권했다”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합쳐서 40%의 득표를 했지만 의석은 하나도 얻지 못해 선거제도의 문제라는 점이 분명한 결과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포항의 세번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고 석패율제도나 당내의 전략지역 비례대표를 통해 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방식으로라도 꼭 국회에 들어가 누구도 관심이 없는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보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창형기자

2016-03-03

대구 달서구 후보 난립 “누가 누군지…”

대구 달서구민들은 오는 4월 총선을 맞아 국회의원 선거와 구청장 보궐선거, 광역의원 보궐선거 등 3대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데다 난립한 예비후보로 인해 누가 누구인지 몰라 판단에 심각한 애로를 겪고 있다.현재 달서구 총선에는 달서갑 6명, 달서을 2명, 달서병 4명 등 모두 12명이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을 비롯해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도 전현직 공무원과 광역의원 등 10명, 광역의원 보궐선거 1명 등 무려 23명이나 되는 예비후보가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3개 선거구에 불과하지만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의 빈자리가 된 곳을 차지하려는 전·현직 시의원과 전직 공무원 등도 앞다퉈 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후보자 난립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모두 10명의 구청장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시의원이 사퇴하면서 광역의원 선거까지 동시에 치르는 도미노현상까지 이어졌다.이들 예비후보들은 경쟁적으로 달서구 주요 도로에서 아침인사를 비롯한 시장, 등산로, 공원 등을 찾는 것은 몰론이고 각종 행사장에 한꺼번에 출현해 무차별적인 명함 돌리기를 통해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분위기가 정점에 달한 상태다. 심지어 일부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도 점검을 위해 각종 여론조사까지 경쟁적으로 실시하면서 달서구 주민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ARS방식의 여론조사시 일반전화와 휴대폰을 바로 끊어 버리며 선거초반 높았던 응답률도 곤두박질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 대부분 예비후보들이 새누리당 어깨띠와 붉은색 점퍼 등을 입고 다녀 달서구 주민들은 국회의원 선거인지, 달서구청장 선거인지, 광역의원 선거인지를 분간할 수도 없어 오히려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달서구 주민들은 이같은 선거 분위기를 초래한 원인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볼멘소리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저마다 새누리당을 알리는 붉은색 점퍼에다 기호1번이 적힌 명함을 돌리면서 주민 혼란은 물론이고 판단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포함해서 예비후보를 알리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는 주민의 피로도만 높일 뿐이다”고 분석했다./김영태기자

2016-03-03

선거구통폐합지역 현역간 혈투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1자리씩의 의석수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영주·문경·예천의 장윤석(영주)·이한성(문경·예천) 의원과 상주·군위·의성·청송의 김재원(군위·의성·청송)·김종태(상주) 의원 등이 `울상`이다. 사석에서는 “형님, 동생”하며 지내던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사수하기 위한 혈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중앙선거관리위 여론조사공정심의위에 등록된 각종 여론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매일신문이 지난달 23일 여론조사기관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보도에서 현역인 김재원 예비후보와 김종태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29.9%와 27.8%로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주, 의성, 청송, 군위지역 거주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천70명, 임의전화걸기(RDD)방식, 응답률 8.5%, 표본오차는 95% ±3.0%p) 각 지역간 선거구 인구수도 현역 의원의 애를 태우고 있다. 선거구 인구수는 군위·의성·청송이 올해 1월 현재 10만4천943명으로, 상주(10만2천253명)보다 2천여명 많다. 따라서 “김재원 의원이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여론조사에서 상주출신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은 50.3%로 군위·의성·청송 지역 예비후보들의 지지율 36.1%보다 14.2%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상주지역 예비후보들의 단일화가 최대 관건인 셈이다.선거구 인구수 12만289명인 문경(7만5천572명)·예천(4만4천717명)과 10만9천646명인 영주의 표심도 오리무중이다. 영주·문경·예천에 도전장을 낸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장윤석(영주)·이한성(문경·예천) 의원에 최교일 전 중앙지검장(영주)과 홍성칠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문경·예천) 등 4명이다. 지난달 23일 매일신문 의뢰로 폴스미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경·예천 출신인 이한성 예비후보가 23.6%를 기록했고 영주출신인 장윤석 예비후보와 최교일 예비후보가 각각 17.1%와 31.7%를 기록해 두 지역간 혼전양상을 나타내기도 했다.(영주, 문경, 예천지역 거주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천123명, 임의전화걸기(RDD)방식, 응답률 9.3%, 표본오차는 95% ±2.9%p) 변수는 영주인구의 30%가량이 살고 있는 예천 표심과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권영창 전 영주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금배지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박순원기자

2016-03-03

선거구 통폐합 지역구 표심 선점경쟁 불붙어

선거구 통폐합지역 예비후보가 난립하면서 각 후보 출신지역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는 자신의 출신 고향도 버린 채 인구수가 많은 지역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선거구 내 시·군을 넘나드는 광폭의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20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가운데 선거구가 통폐합되는 경북지역은 영주-문경·예천, 상주-군위·의성·청송, 영천·청도 선거구다.영주·문경·예천의 경우 새누리당 장윤석 현 의원,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검사장, 이한성 현 의원, 홍성칠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의 엄재정 예천군농민회 사무국장, 무소속의 권영창 전 영주시장, 김수철 전 동국대 객원교수 등 7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영주(지난 1월 기준, 인구 10만9천명) 출신은 장윤석, 최교일, 권영창 후보 등 3명이며 문경(인구 7만5천명)은 이한성, 김수철 후보 등 2명, 예천(인구 4만4천명)은 홍성칠, 엄재정 후보 등 2명이다.각 후보들은 자신의 고향을 기반으로 `우리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며, 고향 외 다른 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도 광폭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는 새누리당의 김좌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영문 전 KBS미디어사장, 성윤환 전 국회의원, 남동희 전 매일경제신문기자, 김종태 현 국회의원, 김재원 현 국회의원 등 6명과 더민주당의 김영태 전 동아일보 기자 등 총 7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한 상태다.이 선거구 역시 후보 출신지역별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후보들은 인구수가 많은 상주시(10만2천명)의 표심을 얻기 위해 상주에 선거사무소를 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대부분 후보들의 고향은 상주이며, 의성출신은 김재원·김좌열 예비후보 2명이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역의원인 김종태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통합선거구로 치러지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상주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상주시의 여야 모든 예비후보들이 함께 단일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영천·청도 선거구에는 새누리당에서만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 정희수 현 국회의원, 조서경 전 고교교사 등 5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편입된 청도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5명의 후보 들의 출신지역은 영천이다.각 예비후보 측 관계자들은 “각 후보마다 자신의 출신지역을 텃밭으로 편입된 다른 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출신지 외 타 지역의 반응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며 “선거구 통폐합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간 대결이 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내 지역감정이 유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이창형·박순원기자

201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