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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발 다 잘린 유승민, 칩거 이어 가

새누리당 공천 여부를 두고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는 유승민 의원이 17일 사흘째 외부와 접촉하지 않은 오리무중 상태다. 공천 발표 때까지 공식 입장 발표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유 의원은 지난 13일까지 예비후보로서의 행보를 했지만, 지난 14일 대구지역 후보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예상되면서 그동안의 선거운동을 중단했으며 이날 밤 이후 언론과 접촉을 끊었다. 또 지난 15일 오전 지역구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선거운동을 재개한다고 했지만, 당일 오후 자신의 측근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 컷오프되면서 동구 용계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온종일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6일 새벽 4시께 자택을 빠져나와 오전까지 일체의 외부 접촉을 끊고 대구 모처에 머물고 있으며 공천 탈락한 이종훈·조해진 의원 등 옛 측근들과 간간이 전화통화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날부터 자택에서 1㎞가량 떨어진 선거사무소는 물론 어머니 집에도 더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집 안에 계속 머물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16일 밤 내내 집에는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유 의원 측 관계자는 “개인 일정을 알리지 않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그렇다”며 “자택에 없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16-03-18

甲들 싸움에… 乙들 아우성

20대 총선 후보공천을 위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극심한 내분에 휩싸였다. 주호영 의원의 재심요구 및 일부 우선추천지역 선정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정면충돌하면서 17일 공관위의 공천심사도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공천을 위한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은 경선 결과 발표는 물론 경선 진행이 늦어지면서 애만 태우고 있다.새누리당 공관위는 17일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재개하고 비례대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 등 외부공관위원 5명이 회의장을 떠났다.이날 회의에서는 비박계 중진인 주호영 의원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공천 탈락 재심 요구` 및 김무성 대표의 전날 공천심사안 의결 보류 기자회견 등과 관련해 내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외부위원들 간 설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최 위원은 “주 의원의 공천 탈락 결정은 100% 합의해서 통과시킨 것인데 내부위원들이 합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황 총장과 홍 사무부총장이 주장했다”며 “두 사람이 큰소리로 말싸움을 시작하면서 회의가 중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 “살생부 파문 이후에 공천관리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깼다”면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려 (공천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결정이 나고, 김 대표의 사과가 있지 않은 한 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한 공관위원은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내부에) 고자질쟁이가 있다. 위에 (공관위 논의 내용을) 보고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외부위원들이 회의를 해서 필요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공관위가 파열음을 내면서 경선이 진행중이거나, 경선 여론조사가 종료된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공관위가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한 전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한구 위원장의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정수성 현 국회의원과 김석기 전 경찰청장이 맞붙은 경주와 장윤석·이한성 의원 및 최교일 변호사가 맞붙은 영주·안동·예천은 이미 경선 여론조사가 종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또 대구 서구와 달서구을·병 등은 지난 15일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으나 17일 오후 6시 현재 경선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경선지역 예비후보측 관계자들은 “모든 예비후보들이 공관위의 결정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공관위 내분으로 지역 후보자들은 피가 말라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6-03-18

포항북 박승호 무소속 출마선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17일 4.13총선 포항북 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포항북 선거구가 새누리당의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결정되면서 공천 경쟁에서 탈락했던 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대구·경북은 새누리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으로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을 내린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포항의 자존심을 세우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조만간 새누리당 탈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그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는데 당이 경선 기회조차 박탈한 것은 월권이며 포항시민 자존심을 짓밟은 오만한 결정”이라고 밝혔다.박 전 시장은 “저의 무소속 출마는 `포항의 일꾼은 포항시민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북구 유권자들의 뜻에 따른 것이며 불의에 결코 굴하지않는 포항의 자존심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결연한 각오임을 거듭 밝힌다”고 덧붙였다.그는 자신을 포함해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한 북 선거구 나머지 예비후보들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연대에 공감하고 각 후보들과 세부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3-18

“끝까지 간다” 박승호, 포항 무소속바람 일으킬까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17일 4·13총선 포항북 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놓고 지역정가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은 전통적으로 여당 텃밭으로 인식돼 온 데다 포항 또한 대부분의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박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는 `모험`이자 `새로운 도전`이란 양면성을 갖고 있다.우선 그는 17일 무소속출마 회견에서 “`대구·경북은 새누리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중앙당의 오만을 포항북 시민들이 심판 할 것”이라며 `민심의 변혁`을 강조했다.그는 “여권 텃밭이라지만 이번 선거는 분위기가 다르다.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했던 새누리당이 아무나 내려 꽂아도 1번을 찍는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이건 정말 아니다`란 시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공천 탈락 현역 등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무소속·비박연대`보다 포항시민들의 정서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한 것이며 시민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포항북 선거구가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결정됨에 따라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이창균·허명환 등 나머지 후보들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대에 공감하고 각 후보들과 세부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지지를 기대했다.하지만 무소속 출마의 한계와 난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먼저 이창균·허명환 두 사람의 공식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현실화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두 사람 모두 상향식 공천을 기대하며 인지도와 지지도 향상을 위해 그동안 선거운동에 전력해 온 상황에서 갑자기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되자 `공분`하고 있는 것은 공통분모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어렵사리 새누리당에 복당한데다 향후 여권내에서의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탈당과 함께 박 전시장을 공개 지지선언하기는 현실적인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박 전 시장을 포함해 3명 모두 무소속연대에 공감하더라도 누가 대표주자로 출마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3인간 여론조사 합의설도 나오고 있다.또 하나는 새누리당 포항북당협 조직의 높은 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다. 당협조직 일부는 김정재 후보를 포함해 4명이 경선전을 벌일 때도 이미 김 후보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시·도의원 12명은 이병석 의원 불출마선언 이후 김정재 예비후보 공개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여성우선공천지역 결정으로 변수가 없는 한 김정재 후보의 공천이 확실시되면서 당협조직이 더욱 활발하게 가동될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박 전 시장은 “여권 텃밭이라지만 이번 선거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회견에서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여러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역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포항에서 무소속 후보가 여당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경우는 지난 14, 15대 총선에서 허화평 의원이 있다.당시 허 후보는 14대(포항시)에서는 집권여당인 민자당 이진우 후보를 득표율 46.30%로, 15대(포항북)에서는 신한국당 윤해수 후보를 44.2%의 득표율로 꺾고 각각 당선됐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3-18

박명재·이완영 공천 대열에 김무성·이한구는 또 대립각

새누리당은 16일 경선지역인 포항 남·울릉지역구와 고령·성주·칠곡지역구에 박명재 의원과 이완영 의원을 각각 공천 확정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2개 지역구의 경선여론조사 실시결과가 포함된 공천심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고령·성주·칠곡 지역구에 공천신청한 이인기 전 의원과 포항 남·울릉 지역구의 김순견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최종 탈락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을 포함한 7개 지역의 단수후보 추천 결과와 주호영 의원이 재심을 신청한 대구 수성을의 여성 우선추천지역 선정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에 대해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지만, 당 원내대표를 두 차례 한 사람이고,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가장 앞장서 싸워왔던 대표적 인물”이라며 “우리 당에서 다섯 차례나 공천된 사람을 이제와서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또 주호영 의원에 대해 “세월호 사고를 잘 수습하고, 공무원연금개혁위원장으로서,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고, 국회선진화법 위헌 심판에 앞장서는 등 누구도 나서기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해온 분”이라며 “주 의원은 우리 당과 불교계의 소통 창구로 전국 선거 때마다 큰 역할을 했던 분”이라며 “이 부분은 우리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최고위원 모두의 뜻을 모아서 재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어떤 지역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한 사람 대신 2등을 한 사람에게 단수 추천이 돌아갔는데, 이것도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고, 또 어떤 지역은 그 지역에서 2등도 아닌 하위를 한 사람이 단수로 추천됐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김 대표의 회견 직후 “(김대표 회견)내용중에 공관위가 상당히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임의로 결정하는 듯한 뉘앙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결정은 사무총장·부총장 모두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또 주호영 의원의 대구 수성을 지역에 대한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대해 “공관위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재의요구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진호기자

2016-03-17

TK 공천탈락 예비후보들 `무소속 돌풍` 예고

새누리당 4·13총선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공천학살, 보복공천이라며 공천에서 배제된 유승민계, 비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면서 `무소속연대`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원외 예비후보들도 `반친박연대` 움직임을 표면화하면서 대구경북에서 무소속 돌풍이 몰아칠 지 주목된다.대표적인 유승민계인 조해진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에서 정해진 살생부에 따라 마구잡이로 난도질하고 정치생명을 유린하는 게 상향식 공천이냐”며 “역대 최악의 밀실 공천이고 보복공천, 집단학살 공천”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유승민계 의원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의원은 “현재까지 특별히 의논한 건 없지만 잘못된 정당ㆍ공천 정치를 바로잡고 국정 운영을 바로 세워 국민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한나라당 공천학살에 반발해 결성된 `무소속연대`와 유사한 대응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비박계의 반발도 거세다. MB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3선 의원 출신 임태희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믿었으나 예기치 못한 결과에 잠시 당을 떠나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대구·경북에서는 구미을의 3선 김태환 의원이 이미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공천 탈락한 주호영 의원도 당 공관위의 재심요구가 거부되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태세다. 포항북에선 박승호 예비후보가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며, 경주에서는 정종복 예비후보가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지역정가는 무소속 돌풍이 불지 여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유승민 의원이 공천배제돼 무소속출마를 할 경우 그를 구심체로 무소속연대 등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낙천한 후보들이 처한 지역적이고 개인적인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천정국이 마무리되면 분위기는 안정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3-17

대구 공천 최대 관심사 된 유승민… 새누리 막판 진통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가 TK지역 정가의 최대관심사로 떠올랐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유 의원의 공천 문제에 대해 “오늘(16일)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유 의원의 공천 결정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로부터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힌 유 의원에 대한 공천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일각에서는 유 의원을 낙천시키자니 여론과 수도권 선거가 걱정되고, 그대로 두자니 친박계와 청와대의 반발이 심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지난달 4일 출범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유승민 의원 지역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경선 및 단수·우선추천여부를 결정했다.공관위는 전날 유 의원과 가까운 이른바 `유승민 사단`으로 거론돼 온 조해진, 류성걸, 이종훈, 홍지만 의원 등을 줄줄이 컷오프(공천배제) 시켰다. 대구·경북을 정치적 기반으로 `포스트 박근혜`를 노려왔던 유 의원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수족이 잘린 채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고있는 것이다.현재 여권내 친박(친박근혜)계와 청와대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유 의원은 당초에는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출발했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경제교사`로 정계에 입문한 유 의원은 `차떼기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역풍으로 존립을 위협받던 시기에 치러진 2004년 총선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누구보다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다.유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고 2005년 보궐선거에서 대구 동을로 출마해 지역구 배지를 거머쥘 때도 박 대통령의 지원사격이 큰 힘이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그렇게 돈독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2011년을 전후해 금이 가기 시작했다. 비서실장 시절부터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온 유 의원은 2011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이후 박 대통령의 행보를 공개 비판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당색을 빨간색으로 변경하는데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통령과의 사이가 멀어졌다. 그러던 중 2015년 초 새누리당의 원내사령탑으로 당선된 유 의원은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어 국회법 개정안을 청와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당과 합의함으로써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의 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유 의원을 겨냥했고, 결국 원내사령탑에 오른 지 5개월 만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결국 `포스트 박근혜`를 주장하는 유 의원의 공천여부는 총선 이후 당권과 대권을 향한 권력구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새누리당 주류 친박계의 고심이 그만큼 깊게 나타나고 있다./김진호기자/김영태기자

2016-03-17

유승민 빼고… TK 공천심사 끝나

새누리당 TK지역 공천심사가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만 제외하고 모두 끝나 공천 윤곽이 드러났다. 표 참조 16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가 발표한 7차례 공천심사결과를 종합하면 대구의 경우 12개 지역구 가운데 8개 지역구에서 현역의원이 불출마 내지 공천탈락해 대구지역 현역의원을 대폭 물갈이하겠다는 청와대와 친박계의 의중이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나타났다.경북의 경우 당초 15개 지역구에서 선거구 조정으로 2개 지역구가 줄어들어 총 13개 지역구 가운데 현역의원이 불출마했거나 공천배제된 곳은 3곳이었다.◇새누리 대구·경북 공천현황 (가나다순, 3.16 현재·△는 공천 확정지역)◆경북(13곳) ▲포항북(여성우선추천)=재공모(김정재) △포항남·울릉(공천)=박명재 ▲경주(경선 결선중)=김석기, 정수성 △김천(공천)=이철우 △구미갑(공천)=백승주 △구미을(단수추천)=장석춘 △안동(공천)=김광림 ▲영주·문경·예천(경선중)=이한성, 장윤석, 최교일 ▲상주·군위·의성·청송(경선중)=김재원, 김종태 ▲영천·청도(경선)=이만희, 정희수 △경산(단수추천)=최경환 ▲영양·영덕·봉화·울진(경선중)= 강석호, 전광삼 △고령·성주·칠곡(공천)=이완영◆대구(12곳) △동구갑(단수추천)=정종섭 ▲동구을(미정)=유승민, 이재만, 허진영 ▲북구갑(경선중)=이명규, 정태옥, 하춘수 ▲북구을(장애인·청년우선추천)=재공모 ▲중·남구(경선중)=곽상도, 배영식 ▲서구(경선중)=김상훈, 윤두현 △수성구갑(단수추천)=김문수 ▲수성구을(여성우선추천)=재공모 △달서구갑(경선중)=곽대훈, 박영석, 송종호 △달서구을(경선중)=김용판, 윤재옥 ▲달서구병(경선중)=남호균, 이철우, 김석준, 조원진 △달성군(단수추천)=추경호/김진호기자 god02@kbmaeil.com

201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