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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지역구 “물러설 수 없다” 광폭 선거운동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경북지역 통폐합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현역의원은 물론, 각 예비후보들은 선거 임박 시점까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기존 자신의 선거구에서만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선거구가 사실상 획정되면서 통폐합 전역으로 광폭의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통합 상주·군위·의성·청송생소한 지역정서 극복이 관건상주지역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광폭으로 내닫고 있다.상주시는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위·의성·청송과 한 선거구로 묶이는 것이 확실시됐다.지금까지는 거의 상주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오던 상주 예비후보들은 군위·의성·청송지역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의성지역 예비후보들 역시 가장 큰 표밭인 상주를 집중공략하고 있다.현재 상주시에는 김종태 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성윤환 전 의원, 박영문, 남동희 등 4명의 새누리당, 김영태 더민주당 예비후보 등 5명이 출마 선언을 해 놓고 있다. 반면 의성지역에서는 김재원 현 의원과 김좌열 등 2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만 공식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그렇지만 두 지역 예비후보들 모두가 4개 시·군이 묶인 워낙 광대한 선거구 때문에 난감하기는 매한가지인 입장이다. 상주~청송간 거리는 130㎞, 시간상으로는 2시간이 넘는데다 네 지역의 정서도 서로 생소해 어떻게 표심을 파고들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지난해 말 유권자수는 상주시 8만7천610명, 군위 2만1천971명, 의성 4만9천500명, 청송 2만3천485명으로 상주시가 세 지역을 합한 수보다 7천346명이 적다.이에 상주지역에서는 지역 몰표 현상이 나타날 경우 단일 선거구로는 가장 큰 상주가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에 시민단체를 비롯한 상주시의회 상당수 의원들까지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유화적이던 지역간의 정서가 극단적인 지역주의 양상으로 변질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가운데 상주지역의 후보단일화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후보단일화가 순조롭게 이뤄지더라도 경선에서 상주지역 후보자가 패배할 경우 단일화에서 밀려난 후보가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선거판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상주지역의 한 유권자는 “지역의 자존심이 있지 만약 상주지역에서 국회의원 후보가 나오지 않을 때는 투표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해 이미 지역감정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편 선거구 획정과 더불어 김종태 예비후보는 29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며 성윤환 예비후보는 오는 3월 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예정이고 김재원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김재원이 잠든 상주를 깨우겠다”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현역의원들 `동지서 적으로`경계선 넘는 문경·예천·영주문경·예천 선거구도 영주시와 통합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각 예비후보들은 그동안 선거구 획정을 지켜보면서 경계선을 넘지 않았으나 28일부터 본격적으로 경계선을 넘기 시작했다.새누리당에서는 이한성 국회의원(재선·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장윤석 국회의원(3선), 최교일 변호사(전 중앙지검장), 홍성칠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예비후보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무소속 권영창(전 영주시장), 김수철(풍천실업 대표) 예비후보 등 총 6명이 뛰고 있다.여당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져 온 문경·예천·영주 선거구는 문경·예천의 이한성 의원이 재선, 영주의 장윤석 의원이 3선을 역임하면서 각자의 텃밭으로 가꾸어 왔으나 통합이 확실시되면서 공천경쟁이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특히 각 언론사 등에서 앞다투어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현역 재선의원인 이한성 예비후보와 중앙지검장을 역임했던 최교일 예비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2명의 예비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로 나타나 새누리당 최종 공천자가 누가 될지 관심사다.지난해 10월 기준 인구수는 문경·예천 12만105명, 영주시 11만12명으로 각 예비후보들은 기존 2개의 선거구를 넘나들며 광폭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청도 민심이 최대 승부처”영천후보들, 마음잡기 골몰경산이 독립선거구로 남는 대신 영천·청도가 통합됨에 따라 영천지역 출마자들의 청도 유권자 표심잡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청도지역 출신 총선 출마자가 없어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청도 민심이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자들은 경선까지 2~3주가량 남은 짧은 시간에 청도지역에 얼굴 알리기에 골몰하고 있다.영천·청도 선거구에는 3선의 현역 정희수 의원과 전 경기청장을 지낸 이만희(53), 전 경찰청장 최기문 (64),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경원(63),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조서경(52)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정희수 예비후보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 선거운동 기간이 짧지만 4선의원의 역량을 잘 부각시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고, 최기문 예비후보는 “문자, SNS 등 모바일 선거운동과 재래시장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얼굴알리기에 집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만희 예비후보는 “청도가 상당히 중요한 만큼 모바일 선거운동과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겠다”고 했으며, 김경원 예비후보는 “짧은시간이지만 지인들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겠다”고 말했다.조서경 예비 후보는 “시간이 너무 짧다. 여성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해 얼굴알리기에 나서겠다”고 했다./상주·예천·영천곽인규·정안진·조규남기자

2016-02-29

새누리, 경선 앞두고 `역선택` 비상

새누리당 총선 공천자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서 야당지지자들의 역선택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역선택`이란 상대당이 공천에 약한 후보를 출마시키도록 본인의 의사와 반대로 지지하는 행위를 말한다. 여론조사 요청이 왔을 경우 조직적으로 상대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경쟁력이 낮은 후보를 골라 결과적으로 민심 왜곡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청와대도 지난해 9월 29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 “지지정당을 묻고 조사한다고는 하지만 역선택, 결과적으로 민심왜곡을 막을 수 있느냐”며 우려를 표시했다.실제로 지난 20일 경북일보와 뉴데일리가 거버넌스 리서치에 의뢰해 영천시 유권자 1천72명(표본오차 95% ±3.0%, 응답율 5.2%)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새누리당 지지자 분석조사에서 정희수 의원 36.6%, 이만희 전 청장 32.6%로 정희수 의원이 4%p 앞섰고 이어 최기문 전 청장 20.5%, 김경원 4.8%, 조서경 후보 1.3%순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분석에서는 최기문 전 청장이 37.2%로 5명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이만희 전 청장 34.8%로 나타나 정희수(20.6%) 의원 보다 10%p 이상 지지율이 높았다. 또 지난 16일 지역지인 고향신문이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영양·영덕·봉화·울진군 1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3.1%, 응답율 14%)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46.2%가 전광삼 전 춘추관장을 지지하는 반면 강석호 현 국회의원의 지지자는 25.4%에 불과했다. 특히, 전 전 춘추관장은 국민의당 지지자의 76.5%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이와 관련, 경북 안동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삼걸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다른 후보자의 `역선택`이 반영되지 않은 시민들의 뜻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곧 중앙당에서 경선자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이 조사는 역선택의 여지가 없는 공정한 절차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차이가 큰 지역은 큰 염려가 없지만,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곳은 야권 지지자의 선택에 의해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모든 문제점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