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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침해탈세자 120명 세무조사

연 수백%의 고금리를 물리는 불법 사채업자,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학교 급식 및 식품 관련 사업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실시된다.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농.축.수산물 및 공산품 수입업자, 장례문화를 악용해 이용료 등을 비싸게 받는 장례관련 사업자, 불법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는 악질적 사업자 등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국세청은 14일 경기 침체 장기화로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민생침해 탈세자 120명에 대해 2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국세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민생침해 사업자 165명에 대한 1차 세무조사를 실시, 총 1천193억 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하고 고의적 탈세자 12명은 범칙처리했다.이번 2차 조사 대상은 고금리 대여 및 불법 추심 탈세 대부업자 26명, 값싼 식자재를 납품받고 폭리를 취하거나 위해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판매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학교 급식 및 식품관련 사업자 25명, 수입원산지 표시를 위반하고 국산으로 둔갑.유통시킨 농.축.수산물.공산품 수입 사업자 31명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장례관련 사업자 11명, 명의 위장은 물론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불법 성매매 수단으로 악용한 안마시술소 사업자 10명, 폐기물 처리 사업자 등 기타 17명 등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연합뉴스

2009-05-15

고정식 특허청장 “기술시장 하나하나 전쟁”

고정식 특허청장이 경북지식센터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14일 포항을 찾았다.경북지식재산센터는 도내 9개 상공회의소와 컨소시엄을 형성, 특허전문 컨설턴트로 중소·벤처기업 및 지역 발명가들에 대한 특허정보 컨설팅 기능을 수행한다.이날 고 청장은 포항상공회의소에서 경북지식센터 현판제막식을 갖고, 지난 4월 특허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지역업체 스톨베르그삼일㈜을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고 청장은 “산업 특성상 특허출연을 하지 못한 노하우가 상당할 것으로 안다”며 “개발에 못지않게 기존 기술을 어떻게 지켜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특허권을 전쟁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 청장은 이어 “기술시장은 하나하나가 전쟁”이라며 “남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추가 비용을 지급하는 것보다 세세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고 청장은 한국의 MP3 시장을 예로 들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MP3 기술을 특허 원천성만을 믿고 제대로 지키지 않아, 미국시장에 빼앗긴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고 청장은 “즉, 궁극적으로 개발과 활용을 둘 다 아는 사람이 미래성장동력을 이끌어야, 연구와 산업이 접목된 안정된 산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고 청장은 “강석호 국회의원(영덕·울진·봉화)이 최근 기술 무단도용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부정경쟁방지법’을 발의한 것으로 안다”며 “특허란 원래 분쟁을 전제로 한 제도다. 더 이상 기술에 대한 분쟁이 없도록 특허법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5-15

포스코 제품가 사상 최대폭 ↓

포스코가 15일 출하분부터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포스코는 국제 철강가격이 하락하고, 원료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 판매하는 전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열연코일은 t당 85만원에서 68만원, 조선용 후판은 92만원에서 82만원, 냉연코일은 93만5천원에서 78만 5천원, 아연도금코일은 103만5천원에서 88만5천원으로 조정된다.포스코의 이번 인하 조치는 액수 측면에서 사상 최대폭이다.당초 포스코는 올해 철광석 구매협상이 마무리되고, 전년도에 계약된 고가 수입원료 사용이 끝나는 7월 이후에나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었다.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국내 철강 수요업계의 대외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조기 인하키로 하고 가격인하폭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가격인하로 연간 2조7천억원의 매출이 줄어들지만 고객사들의 원자재 구입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시장 확보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올해에는 예년보다 큰 1조3천억 원의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어 가격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폭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포스코는 추후 원재료 가격협상 결과에 따른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제품가 조기인하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5-15

KDI "경제,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 경제가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연간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3.7%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14일 내놓은 ‘2009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대외 여건악화와 내수침체로 인해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상반기에 -4%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 완만히 회복해 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다는 것이다.이는 정부의 올해 전망치인 -2% 내외와 비교해 약간 어두운 것이고 한국은행의 -2.4%나 삼성경제연구소(-2.4%), LG경제연구원(-2.1%), 현대경제연구원(-2.2%) 등 대부분 민간연구소의 예측치와 비슷한 수준이다.민간소비는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한 후 하반기에 다소 회복하면서 연간 -2% 내외를 기록하고 설비투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신용경색 및 세계적인 성장 둔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16% 내외의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실업률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3.8% 수준까지 상승하며 취업자 수는 연평균 15만명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점진적으로 안정돼 연평균 2.8% 정도로 내다봤다./연합뉴스

2009-05-15

포항 "종합우승 이번엔 못 내준다"

구미, 막판 뒤집기 고심 … 경북체중 김가을 수영 4관왕 기염 제47회 도민체전이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포항 구미 경산시가 시부 종합우승을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23개 종목 가운데 모두 11종목이 종료된 14일 시부의 경우 포항시가 전 종목에서 고른 득점을 올리며 83.5점으로 종합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포항시는 15일 벌어질 각종 구기종목에서도 대부분 결승전에 진출해 이변이 없는한 종합우승이 확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포항시는 하지만 지난해 7점을 이기고 있다가 대회 마지막날 역전을 허용하며 종합우승을 구미시에 내준 기억을 되살려 끝까지 방심하지 않도록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7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지난해 우승팀 구미시는 포항에 뒤진 5.5점차를 극복하고 막판 뒤집기를 위한 방안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2위 지키기에도 힘겨울 전망이다.개최지 경산시 역시 복잡하기는 구미시와 마찬가지다.경산시는 13일 5위에서 14일 3위(72.5점)로 치고 올라온 여세를 몰아 사상 첫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2위를 목표로 마직막날 올인한다는 각오다.한편 대회 3일째인 14일 비공인 경북신기록 1개와 20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구미시청 정혜림은 여자일반 100mH에서 13초54를 기록하며 종전 경북신기록 14초01을 경신했으나 뒷바람이 초속 2m이상 부는 바람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시남고 공기권총에서는 포항대표 남윤명은 시남고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571점을 쏴 대회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박명진, 강대국, 짐주한과 함께 한 단체전에서도 1천680점을 기록, 2개의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14일 종료한 수영에서는 김가을, 전미경(이상 포항), 장윤정, 김솔잎(이상 경산) 등 4명의 4관왕이 탄생했다.수영 여학생부에 출전, 4관왕에 오른 포항대표 김가을(경북체중)은 접영 50m, 100m, 혼계영 400m 등 3종목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부녀출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김가을의 아버지 김길준은 골프에서 1위를 차지해 부녀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색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군부에서는 62점을 획득한 칠곡군의 종합우승이 확실한 가운데 영덕군과 예천군, 울진군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14일 오후 5시30분 현재 영덕군은 43점으로 2위를 지키고 있으며, 예천군이 41.5점으로 1.5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37.5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울진군은 대회 마지막날 역전을 노리고 있다.한편 대회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육상을 비롯, 축구, 테니스, 정구, 농구 등 12종목의 경기가 계속된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15

"지긋지긋한 무승사슬 끊는다"

“더이상의 무승부는 없다. 반드시 서울을 잡고 무승사슬을 끊겠다.”포항스틸러스가 오는 16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구장에서 가질 2009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필승의 담금질을 하고 있다.포항은 지난 9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데닐손이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2골을 헌납하며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 홈팬들의 홈 첫승 갈망을 날려버렸다.파리아스 감독은 데닐손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공력력이 살아나기 시작하자 수비수가 유기적인 협력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채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데닐손은 최근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감각을 이번 서울전에도 이어간다는 각오다.극심한 부진으로 엔트리에서조차 빠졌던 스테보 역시 이천홍두FC와의 FA컵대회 32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를 시위했다.최근 맹활약을 펼치며 파리아스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유창현도 모처럼 찾아온 주전기회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들진도 김기동의 맹활약으로 주전경쟁이 과열되면서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수비진이다.포항은 그동안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할 여건을 갖지 못했다.하지만 서울전을 앞두고 수비의 핵인 황재원-김형일-김광석이 3인방이 모처럼 호흡을 맞추게 돼 무실점 방어를 기대하고 있다.승리에 목마른 포항이 서울 원정부담을 어떻게 극복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지 홈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15

“연말까지 한국기록 수립하고 싶어요”

구미시청 정혜림, 여자일반 100mH 비공인 경북新 “지난해 부상때문에 국가대표에서도 탈락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해 무척 아쉽고 속상했는데 올해 구미시청에 입단한뒤 경북최고기록을 세워 기분좋습니다. 당장 오는 6월 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에 선발되는게 1차 목표고 연말까지 한국기록을 수립하고 싶습니다.”14일 경산육상경기장에서 여자일반 100mH 결승전에서 13초54로 비공인 경북신기록을 수립한 구미시청 정혜림 선수(23·사진)의 소감 및 각오다.정혜림은 이날 지난 2007년 김수빈(영주시청)이 광주 전국체전에서 세운 경북신기록 14초03을 0.49초나 앞당기는 호기록을 세웠으나 결승전 당시 뒷바람이 초속 2m 이상 부는 바람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부산체고 2학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김혜림은 불과 10일전 김천에서 벌어진 대회에서도 13초54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순발력과 스피드가 강점인 김혜림은 “체질적으로 살이 안찌다보니 근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뒤 충분한 웨이트를 통해 근력을 강화하고 스피드를 좀더 높이면 이은경이 갖고 있는 13초23의 한국기록도 충분히 깰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한편 정혜림은 전날(13일) 여자일반 100m 결승에서도 11초85로 제일먼저 테이프를 끊으며 대회신기록(종전 12초33)을 수립하는 등 2관왕에 올랐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15

허정무호, 내달 3일 오만과 ‘모의고사’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을 앞두고 오만과 ‘모의고사’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축구대표팀이 6월3일(한국시간) 오전 0시30분 UAE 두바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1위인 오만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만은 한국과 남다른 악연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3년 10월 치러진 아시안컵 예선 오만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오만 쇼크’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오만 쇼크의 악몽은 2004년 3월 월드컵 예선 몰디브전 무승부(0-0)로 연결되면서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사퇴로 이어지고 말았다.오만은 비록 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조 3위로 밀려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일본, 바레인, 태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겨뤄 2승2무2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이 때문에 대표팀은 FIFA 랭킹 120위인 UAE보다 한 수 위인 오만을 상대로 평가전을 펼쳐 UAE전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과 전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특히 대표팀은 이번 UAE와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나머지 두 경기를 홈 경기로 치르게 돼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만큼 오만전 승리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한편 허정무 감독은 오는 16∼17일 치러지는 K-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 18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UAE 원정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윤곽을 확정할 계획이다.대표팀은 28일 모여 30일 UAE로 출국한다. 다음 달 3일 오만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7일 오전 1시15분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펼친다./연합뉴스

2009-05-15

도민체전 열전 현장

○…14일 오후 1시 남고부 농구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경산실내체육관은 함성의 도가니였다.시부 종합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항선발과 구미선발이 결승진출을 놓고 4강에서 맞붙었기 때문.포항과 구미시 선수단의 경기가 없는 선수와 임원은 물론 대규모 응원단까지 찾아와 체육관을 가득메웠다.심판의 경기휘슬과 동시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려퍼지며 열띤 응원전이 시작됐다.양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는 가운데 골이 들어갈때마다 환호성이 번갈아 터졌다. 구미는 포항이 방심하는 사이 3분만에 3점슛 2개, 2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36대29 7점차까지 따라붙었다.이때 포항의 명조련사 박용자 코치의 경기흐름을 끊는 타임아웃이 걸렸고 당황하던 포항선수들은 안정을 되찾았다.포항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주전선수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선전하며 54대34 20점차로 대파하며 결승에 올라 종목 종합1위의 효자노릇을 했다.○…씨름경기가 계속된 자인계림정숲에서는 포항에서 올라온 포항스틸러스 시민 스포터즈인 청림동 아줌마 부대의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남자일반부 4강전에서 맞붙은 포항선발과 전국최강 실업팀 구미시청전을 응원하기 위해 포항에서 버스 2대를 대절해 100여명이 올라왔던 것.청림동 아줌마 부대는 포항스틸러스 시민 서포터즈의 명성에 걸맞게 일사분란한 동작과 절도있는 응원전으로 경기관람을 위해 모여든 어르신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구미는 최종경-이창훈-도상수 선수가 포항의 박성국-백경진-김정묵을 차례로 꺾고 종합전적 4대1로 결승에 진출하며 전국최강의 씨름기술을 선사했다.하지만 응원단은 끝까지 매너있는 응원전을 펼쳐 씨름을 구경하러 온 어르신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15

봄비

김기포 포항기계중앙교회 담임목사봄비가 그리운 계절이다. 몇 번 봄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밭작물이 타 들어가고 사람들의 마음도 타들어간다. 이러다가 한해 농사가 망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봄비에 관한 속담은 봄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여준다. ‘곡우에 비가 안 오면 논이 석자가 갈라진다.’ 4월 하순경이면 농가에서 씨앗을 파종하게 된다. 이때 비가 안 오면 파종한 씨앗이 싹이 트지 않게 되어 가뭄을 심하게 타게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봄비는 쌀 비다.’ 이 말은 건기인 봄철에 비가 넉넉히 오면 그 해 벼농사 짓는데 수월하여 풍년이 든다는 뜻이다. 또한 ‘봄비가 많이 오면 시어머니 손이 커진다.’ 봄에 비가 많이 오면 밭작물의 생육이 좋아지고 모심기도 잘되어 풍년이 들어 시어머니 인심이 좋아진다는 뜻이다. 물은 생명이다. 특히 봄비는 움트는 새싹들에게 최고의 영양분이고 밭작물에는 최고의 소식이며 목말랐던 대지에는 최상의 음료가 된다. 그런데 봄비가 적어서 하천에는 점점 물이 말라간다. 하천이 바닥을 드러낸다. 큰일이다. 아무리 인간이 기계를 이용하여 지하수를 퍼 올린다 해도 한번 내리는 봄비만 못하다. 봄비는 겨울의 묵은 때를 씻어 주듯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준다. 그래서 봄비는 반가운 손님이다. 봄비는 사람과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한다. 봄비는 낙담을 희망으로 바꾸고 근심을 기쁨으로 바꾼다. 그래서 봄비는 귀한 손님이다. 봄비는 세상의 온갖 먼지를 쓸어내린다. 비가 오고 난 거리는 깨끗하다. 가로수는 한결 생기가 돈다. 그리고 하늘도, 숲도 더 가까이 보이고 청명하게 보인다. 봄비는 초록의 여름을 더 푸르게 만든다. 봄비가 내리면 누구나 생각이 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봄비는 첫사랑이다. 추억이다. 그리움이다. 비가 내리면 사람들이 그립다. 그래서 비 오는 날에는 따뜻한 커피가 그립고 시골 어느 간이역이 그립다. 봄비는 우리의 마음을 그리움으로 적신다. 흘러간 인연을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봄비를 맞으면 옛 추억들이 살아난다. 비가 오면 논두렁에서 고기 잡던 유년의 시절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때만 해도 논도랑엔 메기, 붕어, 미꾸라지들이 많았다. 이제는 그 때 그 추억들이 사라져서 슬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봄비는 반가운 손님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봄비가 내리고 나면 마음이 행복해 지고 마음이 촉촉해 진다. 이렇게 봄비는 누구에게나 그리움이다. 흔히 사람들은 봄비를 단비라고 부른다. 나무가 봄비를 만나면 잎을 만들고, 땅이 봄비를 만나면 꽃을 피우고, 들판이 봄비를 만나면 푸른 생명으로 자란다. 지금 대지는 봄비에 목말라하고 있다. 메마름에 목마른 만물들은 봄비를 기다리고 있다. 이 세상을 흠뻑 적셔주는 봄비가 그립다. 봄비 소식은 모든 이들의 갈증을 풀어 주리라. 그리고 각박한 인심을 녹여 주리라. 그래서 우리에게 자유와 생기를 주리라. 계절이 변하는 것도 우리 마음이 언제나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는 것도 아마 언제나 새로움을 갈망하는 몸부림인지 모른다. 그 무엇이 보이지 않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봄비는 정신없이 달려왔던 세월의 수레바퀴를 잠시 멈추게 만든다. 바쁜 일상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한다. 봄비가 주는 평온과 기쁨, 환한 들판의 미소, 그리고 파란 생명의 새싹은 생기 없는 미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봄비가 내리면 사람들은 시인이 되고 음악가가 된다. 어느 시인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우리도 무엇인가 두드리는 사람이 될 것을 노래했다. ‘무엇인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문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빗방울 하나가 가지 끝에 매달려 오전 내내 지지 않고 있다 아, 바람이 불 때마다 온 나무숲이 신선하다. 모든 작은 것들을, 모든 흔들리는 것들을 사랑하고 싶다. 시인의 말처럼 모든 흔들리는 것은 신선하다.’ 봄비가 그리운 계절이다. 우리들도 봄비처럼 서로에게 그리움이 되어 무엇인가 두드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봄비를 사랑하면 언젠가 봄비가 내리지 싶다. 흔들리는 것은 모든 것이 아름답다. 나뭇잎에 흔들리는 봄비도 아름답다. 아, 그리움의 봄비여!

2009-05-15

생명체 최초 물질 정보는 RNA에

영국 과학자들이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태어나는 핵심 과정을 RNA에서 찾아내 “DNA보다 RNA가 먼저”라는 가설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존 서덜랜드 교수를 비롯한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생명체 기원을 연구해온 학자들의 풀리지 않는 의문, 즉 RNA를 구성하는 뉴클레오티드가 원시 지구 환경에서 어떻게 자발적으로 결합했는 지를 마침내 밝혀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서 주장했다.오늘날 살아있는 유기체의 유전자 정보는 DNA(디옥시리보핵산), 다시 말해 당과 인산염과 염기의 이중나선 구조 분자 속에 들어 있다.그러나 DNA는 갑자기 등장하기엔 너무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학자들은 외가닥으로 돼 있는 리보핵산, 즉 RNA가 먼저 등장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해 왔다. 단백질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며 바이러스의 경우 유전자 정보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RNA는 화학적으로는 DNA와 비슷하지만 보다 단순하고 견고한 구조로 돼 있어 지구 최초로 정보를 저장한 핵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돼 오긴 했다.지금까지 학자들은 당과 인산염, 염기 등 세 가지 구성 요소가 각기 별도로 형성됐다가 나중에 합쳐져 분자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 과정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RNA 먼저’ 가설의 문제였다.이런 가설에 대해 비판론자들은 RNA가 DNA와 비슷하긴 해도 여전히 복잡한 분자이며 자발적으로 합쳐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어떻게 이 세 가지 요소가 합치게 됐는지 설명해 줄 어떤 연쇄 화학반응의 증거도 나타나지 않아 이들의 입장을 뒷받침해 왔다.이번 연구는 그러나 이 과정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연구진은 초기 지구에 존재했던 최초의 물질들과 ‘RNA 먼저’ 가설의 표준 시나리오로 사용돼 온 주변 환경을 사용하는 실험 모델을 만들었다.이들의 가설은 시안과 암모니아의 화합물인 시안아미드에 반응하는 글리콜알데히드라 불리는 단당류와 인산염이 2-아미노옥사졸이라는 중간화합물을 형성할 것이라는 데서 출발했다.실험에 따르면 온화한 햇빛과 밤의 서늘한 온도는 2-아미노옥사졸을 순화시켜 새로운 리보뉴클레오티드의 당과 염기 형성에 기여하는 다량의 전구체들로 전환시킨다. 여기에 인산염과 태양의 자외선이 합쳐져 합성이 완성된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이 실험이 지금까지 다른 연구에서 사용됐던 물질들을 사용했지만 종전 연구와는 다른 순서, 다른 조합으로 반응시켰을 뿐이라고 설명했다.이 실험에서 인산염은 구성 요소로서 뿐 아니라 산성도를 조절하는 촉매로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서덜랜드 박사의 연구가 옳은 것으로 입증되면 생명의 기원을 재구성하는데 걸림돌이 됐던 여러 의문들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09-05-15

“아스피린 먹으면 뇌졸중 증상 완화”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14일 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욱주·배희준 교수팀은 2004∼2008년 뇌졸중센터를 찾은 1천622명의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그룹 1천132명(69.8%)과 뇌경색 발생 7일 전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 490명(30.2%)으로 나눠 뇌졸중 발생 때 증상의 정도를 비교조사했다.이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미국 국립보건원에 만든 뇌졸중척도(NIHSS) 점수가 비교적 경미한 5.17에 그친 반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그룹은 6.23으로 상대적으로 증상이 더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증상별 NIHSS 점수를 보면 뇌경색의 주된 발병원인인 동맥경화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이 5.07점인데 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7.06점으로 1.99점 차이를 보였다.또 소동맥폐쇄는 4.72 대 5.03의 점수비율을 보였으며, 심인성색전증 증상도 6.09 대 6.89로 복용그룹에서 더 낮았다.배희준 교수는 “평소에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졸중이 발생하더라도 복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아스피린 복용이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에서 증상 완화 효과가 뚜렷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3월 미국 보건후생부 산하 질병예방특별위원회(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발표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44-79세 남성과 55-79세 여성에게 심장병 예방차원에서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이 연구결과는 오는 16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연합뉴스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