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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개성공단 무효선언 대책마련 착수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법규 및 기존 계약 무효' 일방선언으로 개성공단 사업이 중대위기에 처함에 따라 16일 후속대책마련에 본격 나섰다.정부는 북한의 의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협의하는 남북 당국간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대책과 개성공단 폐쇄 등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책을 모두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통지문 내용과 태도를 분석해 볼 때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개성회담을 재개토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전날 전화통화 등을 통해 관련부처와 대책을 협의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엔 개성공단 관련 주요 간부들과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이 당국자는 "오늘 회의에선 전날 북한 통지문에 나타난 북한의 의도와 앞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조치를 분석.전망하고 북한의 요구사항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정부는 전날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남측이 제안한 `18일 오전 개성회담 제의가 유효하다'고 밝힌 만큼, 오는 18일 개성회담에 북한이 응하도록 촉구키로 하고 북한이 회담일시 등을 바꿔 역제의해올 경우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했다.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문무홍 위원장이 어제(15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만큼, 문 위원장을 통해 북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해 회담에 응할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북한은 15일 오전 남측이 당국간 개성실무회담을 제의하면서 전달한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돼 일말의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남겼다.당국자는 "현재로선 북한이 18일 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낙관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북한이 지난 14일엔 대표단 명단 접수도 거부했다는 점에서 희박하지만 남북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는 입주기업들도 중요한 당사자인 만큼 내주초 현 장관이나 정부당국자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도 만나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기업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이 남측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관련 조치를 취하거나 극단적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기존의 법규와 계약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법규를 제정하고 재계약을 요구할 경우 개성공단에서의 기업활동을 전면 금지할 지, 기업 자율에 맡길 지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뿐만아니라 개성공단 폐쇄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들 기업을 어떻게 보상해줄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선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까지 각오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손실에 대해선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2009-05-17

한총리, 소록도서 "한센인 차별 사과"

한승수 국무총리는 16일 개원 93주년을 맞은 국립 소록도병원을 방문, 과거 사회적 차별을 겪었던 한센병 환자와 가족에게 정부를 대표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전남 고흥군 소록도병원에서 열린 `제6회 전국 한센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을 격려하고, 한센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현직 총리가 한센병 환자 진료, 치료 기관인 소록도병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총리는 기념식 치사에서 "대한민국 총리가 이곳에서 한센인을 만나기까지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며 "그동안 사회적 냉대와 차별, 편견 속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온 한센인과 가족 여러분에게 정부를 대표해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00년 가까이 수많은 한센인이 겪어야 했던 한과 설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센인들이 겪은 차별과 냉대에 종지부를 찍는데 더 많은 국민이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어려움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살아온 한센인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항상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는 여러분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소외에서 소통으로, 좌절에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한센인 지원대책과 관련, "이명박 정부는 한센인 권익 옹호와 복지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센인 생활지원과 추모사업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해부터 시행됐으며, 모든 한센인의 숙원사업이었던 한센사회복지센터가 올 하반기부터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이어 소록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센병 환자들을 만나 간호사 증원 등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격려했다.한 총리는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5시간30분 동안 전용열차와 차편을 이용해 소록도 병원을 찾았으며, 기념식 행사에는 박준영 전남지사, 한센인 출신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 한센인과 가족 6천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임 의원은 "소록도 병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총리가 소록도를 방문하니 하늘도 감동해서인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우리 사회 최고의 취약계층인 한센인을 정부가 함께 보듬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임 의원은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에서 매년 4월 세계 한센인 인권포럼을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해 현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총리가 명예 대회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한 총리는 수락의사를 밝힌 뒤 "정부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돕겠다"고 화답했다.

2009-05-17

포항시 제47회 도민체전 시부 종합우승

포항시와 칠곡군이 제47회 경북도민체전에서 시·군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제47회 경북도민체전은 1만여명의 선수들이 나흘동안 시군의 명예를 걸고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경산에서 구슬땀을 흘렸으며 15일 오후 경산육상경기장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의 막을 내렸다. 포항은 이번 체전에서 지난해 구미에 내줬던 우승기를 되찾아 왔으며, 칠곡은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전국가대표 정혜림(구미시청)은 비공인 경북신기록을 포함한 대회신기록 등으로 2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포항은 축구를 비롯, 유도와 탁구, 사격, 농구, 골프 등 6종목에서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전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올리며 종합득점 212.5점을 획득해 191.5점을 얻는데 그친 지난해 종합우승 구미를 21점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2년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구미는 대회 마지막날 한때 개최지 경산(190점)에 뒤진 3위를 기록하는등 접전을 벌이다가 1.5점 차로 따돌리며 2위에 올랐고 경산은 막판 뒷심부족으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체전에서는 모두 25개의 대회신기록과 1개의 부별신기록이 작성됐으며 수영 김가을(경북체중)을 비롯한 7명의 4관왕을 탄생시켰다. 군부에서는 칠곡군이 육상 트랙 및 마라톤 1위를 비롯해 레슬링과 궁도 등에서 최고점을 받아 3년 연속 우승기를 품었으며, 예천과 울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성취상은 김천시와 예천군에 돌아갔다. 한편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시 남일반부 축구결승에서 포항은 K3출전팀인 경주FC를 1대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포철공고 역시 남고부 축구결승에서 안동고를 1대0으로 꺾고 동반우승을 달성했다.  배드민턴 시(市) 남고 및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김천고와 김천 선발이 각각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안학수(문경·경북체고)는 육상 시 남고부 1천500m에서 4분5초76으로 골인, 종전기록 4분6초F을 0.24초 단축하는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17

화물연대 파업 `하투' 도화선 되나

화물연대가 16일 총파업(집단 운송거부)을 결의함에 따라 상급조직인 민주노총 차원의 총력투쟁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 사안을 본질적으로 특수고용직노동자(특고)들의 노동 기본권 문제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노동계에서는 민주노총이 이번 사태를 활용해 다음달로 예정된 총력투쟁의 동력을 축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 운송거부 왜? = 이번 사태는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1지회장인 활동가 고(故) 박종태씨의 자살로 촉발됐다. 박씨는 대한통운과 택배 개인사업자들의 분쟁에 개입해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수배됐다가 정부와 회사, 노조 현실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화물연대는 대한통운이 화물차주들과 맺은 운송료 인상 합의를 파기하고 이에 항의하던 차주 78명과 계약을 해지하자 박씨가 억울함을 참지 못해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대한통운 사태가 특수고용직 노동자 문제의 한 단면이라며 화물차주들의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 사안으로 내걸고 있다.이에 대해 대한통운 측은 박씨는 자사와 관계없는 화물연대 활동가일 뿐이며 운송료 인상에 합의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재계도 박씨의 자살 동기는 유서내용을 고려할 때 투쟁의 성과부족과 조합원들의 불만, 상급단체의 지원부족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하며 사태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민노총 `총력투쟁' 도화선 되나 = 민주노총은 화물연대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른 업종 사업장과 연대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일단 화물연대가 소속된 산별노조인 공공운수연맹 주도로 움직인다"며 "하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내달부터 각종 노동현안과 관련한 투쟁을 시작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이런 방침은 노동계가 `하투(夏鬪)'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일각에선 민주노총이 `현장의 분위기가 총파업과 거리가 멀다'고 임성규 위원장이 언급할 정도로 침체돼 있는 노동계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로 화물연대 사태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조합원들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박종태씨 사망 사건이기 때문이다.이런 맥락에서 재계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민주노총의 총력투쟁 동력을 되살리는 불씨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개별기업 문제로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올해는 경제위기와 더불어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이 없이 넘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깨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고' 문제 부각…해결은 난망 = 특고 노동자는 골프장 캐디, 보험설계사, 레미콘 운행자, 화물차주, 학습지 교사 등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성격을 함께 지닌 사람들이다. 노동계의 특고 노동자 투쟁은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단결권ㆍ단체행동권ㆍ단체교섭권 등 노동3권의 확보를 목표로 한다.정부는 현재 특고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이나 노동조합법상으로 규정되는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고 원칙대로 법을 집행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의 노조 가입도 보장하지 않고 있다.노동부가 작년 말 건설노조와 운수노조에 레미콘, 덤프트럭, 화물차 차주 등을 조합원에서 배제하라고 자율시정 명령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고 노동자들은 이해관계에 있는 기업과의 교섭권을 요구하지만, 기업들도 정부 방침과 마찬가지로 교섭을 거부해 사업장에서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고의 노동권 요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계속 이어져 왔고 2003∼2005년 노사정위원회 논의도 있었으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을 통해 특고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민주당 김상희 의원도 작년 11월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특고 문제는 현 정부의 노동 유연성 제고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해결 가능성은 별로 없고 논란만 되풀이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2009-05-17

정부, '北 선언' 대책마련 착수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법규 및 기존 계약 무효' 일방선언으로 개성공단 사업이 중대위기에 처함에 따라 16일 상황 점검 및 후속대책마련에 나섰다.정부는 북한의 의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개성공단 관련 현안을 협의할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되도록 적극 노력하는 한편, 개성공단 폐쇄 등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통지문 내용과 태도를 분석해 볼 때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개성회담을 재개토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전날 전화통화 등을 통해 관련부처와 대책을 협의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엔 통일부내 개성공단 관련 주요 간부들과 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개성공단과 관련된 모든 현안을 북측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이 부대변인은 또 "어제(15일) 오전 정부가 당국간 실무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보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북측과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전날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18일 오전 개성회담 제의가 유효하다'고 밝힌 만큼, 오는 18일 개성회담에 북한이 응하도록 촉구키로 하고 북한이 회담일시 등을 바꿔 역제의해올 경우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했다.정부 당국자는 "현재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통해 북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북측에 회담에 응할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특히 북한은 15일 오전 남측이 당국간 개성실무회담을 제의하면서 전달한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돼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남겼다.당국자는 "현재로선 북한이 18일 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낙관할 수는 없지만 지난 14일과 달리 어제(15일)는 북측이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접수했다는 점에서 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또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는 입주기업들도 중요한 당사자인 만큼 내주초 현 장관이나 정부당국자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도 만나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기업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이 남측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관련 조치를 취하거나 극단적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기존의 법규와 계약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법규를 제정하고 재계약을 요구할 경우 개성공단에서의 기업활동을 전면 금지할 지, 기업 자율에 맡길 지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또 개성공단 폐쇄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들 기업을 어떻게 보상해줄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선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까지 각오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손실에 대해선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2009-05-17

영일만항 일반부두 2선석 19일 착공

포항의 영일만항이 일반부두 2선석 착공을 시작으로 복합화물처리 항만으로 본격 개발된다.국토해양부는 14일, 포항 영일만항을 컨테이너·일반 복합화물 처리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오는 19일 ‘포항영일만항 일반부두 축조공사’를 착공한다고 밝혔다.‘포항영일만항 일반부두’는 포항 영일만항에서의 일반잡화와 화물처리를 위해 건설되는 시설로, 부두 총 길이 420m, 2만t급 선박 2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 이번 공사에 드는 총사업비는 251억원이며, 사업기간 36개월로서 2012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항 영일만항 일반부두가 준공되면 연간 120만t의 화물처리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금년 8월에 준공되는 컨테이너부두와 함께 대구·경북권 산업지원 항만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최근 우리나라 중장기 컨테이너 물동량을 예측한 결과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여 앞으로 항만의 컨테이너 부두 개발속도가 다소 늦추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항만 물동량 예측 전문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수요예측센터를 통해 2009년 중장기 컨테이너 물동량 예측을 실시한 결과, 2015년 우리나라 총컨테이너 물동량이 2006년 기본계획 수립시 전망치보다 28% 감소되고(3천567만TEU→2턴553만TEU), 주요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11%, 광양항이 57%, 인천항이 32% 감소되었다고 밝혔다. 금번 물동량 예측치 감소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환적 물동량 급감 및 유가급등, 중국 항만의 시설 확충에 따른 동북아 항만 간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09-05-15

포항·구미, 수출·입 모두 줄었다

포항·구미지역의 수출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포항지역의 무역수지가 2억2천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입이 지속적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포항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통관기준 수출은 4억5천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0%, 수입은 6억6천700만 달러로 -44%를 기록하는 등 수출·입 모두 대폭 감소했다. 누계기준으로는 수출 -22%, 수입 -28%가 각각 감소해, 전체적으로 2억2천4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구미지역 4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1% 감소한 24억500만달러, 수입은 14% 감소한 7억9천6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3% 감소한 16억900만 달러 흑자 기록했다. 구미세관이 4월 구미지역 수출입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품목별로 화학제품(57%)과 유리제품(51%), 광학제품(33%), 섬유류(33%), 플라스틱제품(24%), 전자제품(17%)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동제품(34%)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수출이 감소한 원인은 구미지역 수출 비중의 78%를 차지하는 전자제품(휴대폰, HDD, 모니터 등) 수출이 17%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수지는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4억8천700만달러 감소한 16억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4월까지 누계는 전년보다 25억3천900만 달러 감소한 58억5천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승호·신동우기자

2009-05-15

문경 명상웰빙타운 '명상中'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문경에 조성되는 명상웰빙타운이 부지매입을 위한 보상작업이 완료되고 기반조성사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민자유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04년 전국에서 최초로 웰빙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문경시 문경읍 고요리 산85번지 일원 16만9천832㎡에 명상웰빙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중앙투융자 심사 등을 거쳐 이 일대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했다.당시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됐고 백두대간의 청정한 자연경관과 문경새재, 드라마촬영장, 문경온천, 전통도요지 등 문화유적과 레저타운을 연계한 개발가능성이 도내 다른 자치단체보다 높다는 점이 대상지를 문경으로 정한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이후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바뀐 명상웰빙타운은 문경시 등 경북북부지역이 명상산업의 메카로 육성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현재 토지보상과 부지 기반조성에만 총 119억원(국비 52억, 도비 17억, 시비 50억원)이 투입됐으며 2009년말 완공계획으로 현재 기반공사가 73% 진척되고 있다. 사업초기 지주와의 토지보상협의가 타결되지 않아 2년 정도 표류하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는 지난해 편입토지 수용령을 통해 7억원의 예산으로 토지보상을 마무리했다.그러나 웰빙문화와 관련한 주요시설이 될 ▲요가와 명상음악, 참선 등 명상과 수련을 함께하는 명상체험센터 ▲기공과 물리치료, 음악요법, 한방치료 등을 통해 건강을 도모하는 웰빙클리닉 ▲건강차와 선식, 무공해 먹을거리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웰빙푸드 ▲황토산책로, 온천 등을 이용한 웰빙파크 등 거의 대부분의 시설들이 현재까지 투자업체의 문의만 있을 뿐 투자협약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2면에 계속/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2009-05-15

‘스승의 날’에 쓰는 편지 한장

선생님이 남겨주신것 나에게는 잊으려고 해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신다. 현재의 나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맡겨진 일도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는 착한(?) 학생이지만, 어렸을 때는 낯가림도 심하고 고집도 세어서 부모님의 걱정이 많았다. 나는 그런 까칠한 성격을 가진 채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초등학교 첫 담임선생님은 문귀현 선생님이었다. 날카로운 눈과 꼭 다문 입술, 마른 몸매의 선생님은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에게는 무섭고 낯설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외모나 첫 인상만을 가지고 사람을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선생님과 학교생활을 해나가면서 깨닫게 되었다. 선생님은 날카롭게, 그러나 정확하게 수업을 이끌어 가셨고, 어떤 때는 친구 같은, 편안한 행동과 미소를 보여 주셨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그냥 ‘좋은 선생님’ 이라는 것만 느꼈을 뿐 더 이상의 느낌은 없었다. 그런데 선생님을 다시 생각하게 한 일이 일어났다. 어버이날이 점점 다가오는 어느 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을 맞게 되었다. 그날은 연습장 쓰기 숙제 검사가 있었는데, 나는 연습장에 글씨를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썼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평소와 다르게 나를 무척이나 혼내셨다. 나는 야단을 맞는 것이 당연했지만, 그 정도의 일에 그렇게 혼난 것이 무척이나 서러워서 그날 마지막 수업 때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 시간에는 부모님 그리기를 하였다. 나는 그때까지도 기분이 토라져 있었지만, 집중해서 정성스레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고 계신 선생님을 발견했다. 우울한 나를 바라보는 눈길에 안쓰러움과 미안해하는 마음이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이 그럴 것이다. 나는 그리기를 멈추고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은 나의 눈길을 의식하셨는지 그대로 눈을 돌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에게 큰 기대를 한다는 것, 내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것, 선생님으로부터 어떤 말을 들은 것이 아니었지만 무언가 짜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그때부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학교 수업에서나 집에서의 공부, 친구들을 사귀는 것 까지. 그리고 나는 1학년 2학기 반장에 당선되었다. 초등학생들 중에 학교 가는 것이 좋은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모르겠지만 나는 학교 가는 것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공휴일에는 친구들만큼이나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학교 가는 날이 기다려지기까지 했다. 그렇게 가을이 가고 푸르고 울창했던 교정의 나뭇잎이 떨어지듯 1학년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을 무렵, 선생님이 학교에 나오지 않으셨다. 나는 의아했지만 단순하게 어디가 아프거나 감기에 걸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생님이 너무 오래 학교에 나오시지 않아서 나는 선생님의 건강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께 여쭈어봤더니 선생님은 큰 병에 걸렸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영영 우리들을 지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렸을 때 특별히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을 경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사실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얼마 뒤 선생님은 먼 곳으로 떠나가셨다. 육체를 벗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신 거다.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떠나신 선생님이 병마의 고통이 없는 좋은 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선생님과의 만남은 짧고 간결해서 더더욱 기억 속에 남는 것 같다. 선생님이 내 주위에서, 내 옆에서 나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있음을 믿으며 선생님께 쑥스러워서,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을 진심을 담아서 전하려고 한다.“선생님 사랑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꾸지람은 마음 아팠지만 선생님의 미소는 만 마디의 말보다 더 큰 의미가 되어 제 삶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훌륭한 사람이 될 게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광양서초등학교 5학년※게재된 원고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스승존경운동의 일환으로 주최한 2009 ‘선생님’ 주제 글쓰기 초등학생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09-05-15

포철동초 류미경 교사' 포스코교육인' 선정

학생ㆍ학부모 개인상담 1천회 이상 지도 스승존경풍토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포스코교육재단이 제28회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우선 15일 오전 11시 재단 소강당에서 ‘올해의 포스코교육인’에 선정된 포항제철동초등학교 류미경(여·50) 교사와 모범 교직원으로 선정된 포철고 정웅철(남·54) 교사 등 13명에게 시상식을 갖는다.‘올해의 포스코교육인’으로 선정된 류미경 교사는 교육경력 27년째로 지난 1992년 2월 포철동초에 부임해 학생·학부모 개인상담 1천회 이상 지도, 교사·학부모 교육 408회 진행 등 11년 동안 지속적인 상담활동을 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 3회(1993, 1995, 2005), 2008년 제17회 SBS 교육대상을 받았으며, 올해도 스승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상을 받게 된다.포스코교육재단이 스승존경풍토를 교육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선정하고 있는 ‘올해의 포스코교육인’에게는 1호봉 특별승급과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지며, 모범교직원 13명에게도 상금 100만 원이 지급된다.또한 1990년부터 스승존경운동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선생님’ 주제 글쓰기 공모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지난해부터 포항시와 광양시로 확대 실시한 이번 공모의 시상식에서는 일반부 최우수 박영미(포항), 고등학생부 최우수 정연선(포항 두호고 2년), 중학생부 최우수 금인훈(광양제철중 1년), 초등학생부 최우수 김지원(광양서초 5년) 등 모두 78명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포스코교육재단은 앞으로도 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스승존경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15

“존경했던 선생님들 사랑·관심 감사해요”

영남大 ‘치사랑 릴레이’ 펼쳐 영남대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치사랑 릴레이’가 펼쳐졌다.영남대 이효수 총장 등 교수들은 지난 13일 천마아트센터에서 퇴임한 164명의 명예교수들을 초청해 조촐한 사은행사를 펼쳤다.반면 지난 12일 사범대 학생들이 사범대 교수 30명 앞에서 ‘올바른 스승의 길’ 실천다짐대회를 가지기도 했다.이날 초청된 명예교수들은 모두 164명으로 그 가운데 60여명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 수 년 만에 영남대 캠퍼스를 다시 밟았다. 따라서 이효수 총장과 보직교원 및 단과대학장들은 명예교수 한 분 한 분이 도착할 때마다 직접 입구까지 마중나가 허리 숙여 인사하며 정중히 맞이했다.이효수 총장은 “평소 존경했던 선생님들을 이렇게 뵐 수 있게 돼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남대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해주신 선생님들의 뜻을 좇아, 이제 우리대학은 세계수준의 지역거점대학이 되기 위한 과감한 개혁프로그램들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특히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진취성을 겸비한 ‘Y형 인재’ 육성에 목표를 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함에 있어서 먼저 우리교수들이 솔선수범 하고자 오늘 이렇게 퇴임하신 교수님들을 모시게 됐으며 깊은 사랑과 관심으로 영남대학교를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학생들의 ‘재롱잔치’도 펼쳐졌다. 국악과 3학년 김정민 씨가 최진아 씨의 북장단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가야금 병창 연주와 4학년 박재연 씨는 태평가와 자진모리를 불러 흥을 돋웠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5-15

환한 피부 만들기 '화이트닝 스킨케어'

자외선의 양이 가장 많아지는 5월은 화이트닝 스킨케어를 시작해야 할 때. 화이트닝 스킨케어는 단순히 피부색이 하얘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검지 않을 뿐 아니라 주근깨나 기미 같은 잡티가 없는 건강한 피부로 가꾸는 것이 진정한 화이트닝 스킨케어다. 피부가 투명감을 잃고 어두워 보인다면 지금 바로 환한 피부를 만드는 화이트닝에 정성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피부가 깨끗해지면 딱 5년은 젊어 보인다. ■새롭게 시작하는 화이트닝의 모든 것 햇빛에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하얗게 하는 것이 화이트닝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뒤집어야 한다. 지금까지 ‘화이트닝’하면 파우더가 뒤덮인 것 같은 허연 얼굴이었다. 하지만 여성이 진정 원하는 것은 생기 넘치는 표정이 그대로 살아있는 환하고 깨끗한 피부다. 얼굴을 칙칙하게 만드는 거뭇거뭇한 잡티와 균일하지 않은 피부톤에서 벗어나 투명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화이트닝 스킨케어의 진정한 의미다.▲화이트닝 케어로 피부 노화를 늦춘다피부가 투명함을 잃고 칙칙해지기 시작했다면 화이트닝 케어가 필요하다. 화이트닝 케어는 얼굴을 잡티 없이 맑고 투명하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 노화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먼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맨 피부 상태를 꼼꼼히 관찰해 보자. 피부가 투명감을 잃고 칙칙해 보인다면 지금 바로 환하고 깨끗한 피부 만들기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매일 화이트닝 기능이 있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부지런히 관리하는 것도 좋다. 단계별, 기능별로 자신에게 필요한 화이트닝 제품을 골라 세심하게 손질해야 한다. ▲화이트닝의 가장 큰 적, 자외선피부에는 얼굴을 검게 하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원료인 티로신이 있는데, 이것이 자외선을 받으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여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고 그 결과 얼굴이 검어진다. 하지만 멜라닌 색소의 생성 이유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건강한 피부라면 이 멜라닌 색소가 표피층으로 올라온 다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되어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거나 혹은 피부 세포 생성 주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멜라닌 색소의 일부가 표피에 남아 기미나 주근깨 같은 잡티로 자리잡게 된다.▲자외선 중에서도 UV A가 가장 무섭다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 A와 UV B, 그리고 UV C로 나뉜다. UV C는 대기권에서 흡수돼 지표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UV A와 UV B다. 특히 피부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생활 자외선이라고 불리는 UV A로, 피부 깊숙이 있는 진피까지 도달하여 잡티를 만들고 피부색을 검게 하는 것은 물론 피부 노화까지 촉진시킨다. 반면 레이저 자외선으로 불리는 UV B는 화끈거리고 달아오르는 피부 화상, 즉 선번(sun burn)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일년 중에는 4월부터 8월까지가 자외선의 양이 가장 많다. 하루 중 자외선의 양이 가장 많은 시기는 4∼5월이고, 자외선 강도가 가장 강한 달은 6월이다. 하루 중에는 오전 10시∼오후 2시가 가장 강하다. 날씨에서는 맑은 날 자외선을 100%라고 하면, 흐린 날은 80∼95%, 비오는 날은 20∼55%. 따라서 흐린 날이나 비가 온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 물론 맑은 날보다는 자외선의 양이 적지만, 피부 손질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아무리 게을러도 꼭 지켜야 하는 화이트닝 습관 3▲밤 10시 전에 잠자리에 든다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피부는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시간. 밤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면 자외선에 의해 지친 피부가 한결 빠르게 회복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비타민은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잡티를 예방하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 포도 등 신선한 과일을 간식으로 먹으면 미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잠깐 외출도 맨 얼굴은 금물외출이 잦지 않은 주부라면 매일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생활할 때도 곳곳에 숨어 있는 자외선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베란다에 빨래를 널 때나 가까운 슈퍼마켓에 다녀올 때 등 자외선은 어느새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15

윤희정기자가 만난 여성들 (64) 현등 벽종사 스님

“세계 최고의 희귀종 꽃들을 가장 많이 기르고 싶다”는 현등 벽종사 스님(46·사진).포항시 북구 장기면에 위치한 그의 정원을 들어섰다. 구석구석 어느 한 군데 꽃이 없는 곳이 없다.오는 10월말까지 연다는 ‘세계 희귀꽃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고운 꽃들을 선보이고자 삽질을 하는 그의 모습마저도 꽃 같다. 사찰이라기 보다는 아담한 꽃 박람회에 온 듯한 느낌이다.그는 비구니 스님이다. 아침 일찍 단정한 차림새로 법당에 들어가 아침 예불로 하루를 시작해 저녁 예불로 하루를 마치기 전까지 족히 10시간은 꽃들과 함께 시름한다. 꼭 지켜야 하는 약속처럼 꽃을 매만지듯 다듬지 않든 그는 꽃들에게 충실하다.“언제나 땀의 진실을 믿으면서 부지런히 돈 많이 벌고 보람되게 소비하면서 어려운 이웃, 춥고 배고픈 사람들, 그늘진 곳을 소리소문 없이 보살피는 작은 부처, 작은 예수, 작은 등불이 되어 보세요. 그 등불은 세찬 비바람에도 꺼지지 아니하여 세상의 한기(寒氣)를 온기(溫氣)로 덮여주면서 칠흙같은 어둠을 삭히는 희망 입니다. 열심히 살면서 마음 다스리는 공부, 게으르지 마세요. 인생 칠십년, 참으로 짧습니다.”올해로 꽃을 키운지 꼭 7년째. 사랑으로 보듬으면 사람이나 식물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법랍 19년째. 춘천이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둘째 오빠의 죽음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 스님이 되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러다 1990년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해 혜인스님을 은사로 통도사에서 구족계수지를 하고 수덕사, 범어사, 해인사, 동화사, 위봉사, 월정사 등에서 수행정진 했다.1994년 수행정진을 하다 병이 나는 바람에 수행을 그만두고 갈곳을 찾다 우연히 벽종사와 인연을 시작했다. “생사대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렸던 그 세월은 고뇌의 세월이면서 진정한 수행자의 행복한 길이었습니다. 저는 중노릇을 남보다도 열배 아니 스무배의 힘든 고통의 시간들이었지만 그러나 지금 또한 잿빛 승복을 입은것에 대해 한번도 후회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다음생에서라도 다시 수행자의 길을 가고 싶을뿐 입니다. 제 목적은 상구보리 하와중생 이니깐요.”그는 연꽃에 반해 꽃 기르는 일을 시작했다. “은사 스님절을 찾았다가 우연히 수련을 보고 반해서 토굴생활을 하던 때에 몇 종류를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발품까지 팔아가면서 수집을 하기 시작했구요. 첫번째의 연꽃이 필때의 설레임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관리하기가 힘이 들지만 연잎이 하나둘씩 펼쳐지면서 연꽃봉우리가 하나둘씩 올라와서 꽃을 피우면 힘든시간들은 그 순간 만큼 보상을 받곤한답니다.”그가 제일 좋아 하는 꽃은 연꽃이다. 연꽃 가운데 미국 자생황련과 중국품종인 홍화건연과 특히 우리나라 연꽃차로 유명한 잎에서도 연향기가 나는 광주 매곡동종품종인 온양백련을 제일 좋아 한다. 야생화는 캘리포니아 포피를 제일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세계 희귀꽃 전시회’에서 처음 소개되는 여러 품종들을 군락으로 심었다. “올해 처음 소개되는 품종들이 제법 많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겹꽃양귀비와 전세계에 20∼30 종류 가운데의 향기종 매발톱들과 다양한 매발톱들 그중에서도 독특하겠지요.”희귀꽃 전시회는 불사를 하는 데 돈이 필요해 시작하게 됐다. “신도수는 많지 않고 운영비는 있어야 했지요. 우연히 방송에서 오래된 일본사찰에서 경제불황으로 신도수가 줄어들어 사찰안에 찻집을 열어 스님들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 저거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스님들도 법당에 앉아서 법문만이 하는것이 아니라 찻잔을 손님한테 줄수도 있는것이 포교구나하는 생각을 했지요.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눈이 아름답고 마음이 행복해지고 고민과 슬픔의 눈으로 바라보면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지 않듯이 이것 또한 마음 공부라 잠시 모든짐을 놓아 버리고 쉬어가는 순간들의 인연을 맺어 보자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종교의 틀을 벗어나 잠시 마음의 눈으로 꽃을 볼때, 그저, 보아라! 꽃이다. 그런 마음이었어요.“올해 3년째 꽃 전시회를 열고 있는 그는 남보다 먼저 한발 앞서 가려니 모든것이 갖추어진 상태가 아니라 부족한 상태로 9917.4㎡ 되는 정원을 이리저리 바꾸고 옮겨가며 품앗이를 쓰지않고 하다보니 힘든 시간들이 많았다. 지난해 두 번 쓰러져 2달동안 몸져 누워 있기도 하고 올해 1회 야생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3개월째 2∼3시간을 2만포트 넘게 파종해 심다보니 힘이 많이 든다. “하지만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면 힘이 저절로 나더군요. 다 채우고 나면 또다시 나를 비우는 작업으로 들어 가야 겠지요.”그는 꽃씨를 파종도 하게되고 꽃을 피워 보는것두 얼마 되진 않는다. 그저 마음의 눈으로 할뿐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없지만 목적은 있습니다. 꽃을 가꾸는 것이 제 본업이 아님니다. 저는 수행자가 본업입니다.앞으로 이곳 불사가 끝나면 저는 본업인 수행자로 돌아갈 것 입니다. 그것만이 저의 기쁨이요 출가자의 목적입니다.”가꾸다 멈춘 꽃에게 촉촉한 단비가 내리고 있었던가? 종교인들의 순수한 믿음이 날로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그. 순수한 믿음으로 출발해 그 믿음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만 한다는 그의 곁에 활짝 핀 꽃들과 함께 그는 화려한 봄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주고 있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