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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악재 겹친 홍준표, 1강 독주 멈추나?

대구시장 선거판이 휘청거리고 있다. 선두를 독주하던 홍준표 의원은 측근이 상대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지도력에 금이 갔다. 잇따른 헛발질로 망신살도 뻗쳤다. 일부 후보들은 ‘반홍 연합전선’을 펼치며 홍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에게 악재가 몰아치고 있다.관련기사 3·19면홍 의원의 측근인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7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 내 ‘대구선진화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이 전 구청장은 홍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할 때부터 홍 의원을 도왔다. 지난 대선기간 중 당시 윤석열 후보를 만나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이 전 구청장을 공천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힘 당내에 파장이 일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 전 구청장은 홍 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갈등으로 홍 의원 캠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경쟁 상대인 김 전 최고위원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년간 홍준표 후보와 정치를 함께 해왔으나, 이제 결별하기로 해 매우 마음이 무겁다”며 “대구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홍 의원에게 대구 시정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결별의사를 피력했다.또 “홍 의원처럼 종잡을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분이 대구시장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원팀이 돼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해야 할 책임 있는 분이 사심으로 정치를 하는 것을 보면서 공익보다 사익를 추구한다고 판단하며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홍 의원 출마의 목적이 대구시장이라면 당대표 두 번, 재선 경남도지사, 대선 후보를 역임한 5선의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적 품격을 망각한 행위”라며 “대구발전은 핑계이거나 또는 자신이 아니면 대구를 이끌 사람이 없다는 극도의 오만함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홍 의원은 잇딴 말 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앞서 지난 6일 대구시청사 이전 재검토 의견을 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달 31일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회의원직 사퇴시기를 착각하는 등 5선 국회의원답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특히 홍 의원은 지난 6일 대구시청사 이전 재검토 발언 후 하루만인 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언급한 내용을 번복하며 “전날 발언에 혼선이 있어서 바로잡는다”며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검토 발언이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김재원·정상환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적잖았다.지난달 31일에는 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홍 의원은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수성을 유권자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답변했다.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등 현직 선출직은 이번 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홍 의원은 논란이 일자 “시장이 되면 국회의원 사퇴하겠다고 한 말은 대선과 착각해서 한 말”이라며 해명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4-07

마숙자·임준희 ‘협공’ 받는 임종식 교육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현 임종식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과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의 3파전 속에서 마, 임 후보가 임 교육감을 공격하는 양상이다.임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한 득표율을 올린다는 전략에 맞서 마, 임 예비후보는 임 교육감의 지난 4년 실정을 공격해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올리는 전략이다.마숙자 예비후보는 7일 임종식 교육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6개월간 경북교육청은 2번의 압수수색, 마스크 케이스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납품비리, 유치원 부동산 부지 매입 관련 특혜 의혹으로 조사받았다. 이번에는 공기청정기 입찰관리 소홀로 인한 업체간 담합의혹도 제기됐다”며 “상식적으로 이와 같은 의혹들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에서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교육청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현 교육감에게 있다. 그간 칸막이 행정, 코드인사를 강행해 받은 의심들이 비리 의혹으로 번진 것”이라며 “비상식적이고 불통의 행정으로 경북의 교육과 경북의 내일을 어둡게 하는 임종식 교육감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수위를 높였다.이어 임종식 교육감의 비상식적인 교육행정을 ‘불공정, 불투명, 불통의 3불 행정’으로 규정하고 “경북교육을 퇴보시키는 행정을 즉각 멈추고 지도자로서의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압박했다.앞서 임 예비후보도 5일 한 언론에 보도된 ‘경북교육청, 입찰 담합 의혹에 소극 대처’ 주장과 관련, 학교 교실 공기청정기 임대·관리를 위한 입찰과정에서 납품업체들간 담합 의혹과 이에 따른 경북교육청의 예산낭비에 대해 비판했다. 임 예비후보는 경북교육청이 코로나19로 각급 학교 공기청정기 사용을 2020년 5월부터 중지하도록 공문 지시를 해, 2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채 보관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음에도 모두 철거하고 다른 제품으로 설치하도록 계약을 한 것은 전형적인 관료주의 폐단이자 예산 불감증 사례로 지적했다. 특히 경북교육청의 입찰 관리 소홀로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공기청정기 임대·관리비 예산이 3년간 무려 약 109억원 이상이 더 증가돼 그만큼 국가예산 손실이 발생했다며 지금이라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예산낭비를 줄이도록 요구했다.임 예비후보는 “경북교육청의 국민세금에 대한 무책임감과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모든 교육청 사업에 ‘영기준예산(Zero-base budget)’을 적용하고 불필요한 예산 집행사례를 철저히 찾아내 소중한 예산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투자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경북교육감 선거는 현 임종식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유리한 고지를 형성한 가운데 마숙자, 임준희 후보의 단일화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현재 마숙자 예비후보는 경산, 임준희 예비후보는 포항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달 중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캠프를 꾸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2-04-07

이진숙 “홍준표·김재원·유영하 빼고 단일화”

이진숙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7일 권용범·김형기·정상환 등 3명의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의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이날 이 예비후보는 “현재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대구 발전에 대한 비전이나 방향성을 가지고 출마한 것은 아니다”며 “본인의 정치적 계산에 의해 대구를 이용하려고 하기에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를 저지하자”고 제안했다.이 예비후보의 이같은 제안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나타내는 홍 의원에게 대항하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단일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신인 김재원 예비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예비후보는 대상에서 빠졌다.이 예비후보는 “정치적 계산만 있는 후보에게 대구를 맡긴다면, 대구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며 “대구와 대구 시민에 대한 충정으로 깊은 고민 끝에 단일화 제안을 결정을 하게됐다”고 말했다.이같이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하고 김재원·유영하 예비후보까지 단일화에 가세하게 된다면 인지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구시장 선거의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태기자

2022-04-07

“고도제한 풀고 용적률 제고”

홍준표 의원은 7일 대구 중구청을 방문, 류규하 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대구 중구가 인구가 줄고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구 발전 계획을 별도로 세우겠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또 “도심 공동화 현상이 지금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구는 대구의 중심인 만큼 도심의 층고 제한을 바꾸기 위해 도심에서 층고를 제한하고 용적률을 제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대구 중구 상업지역의 용적률은 법률상으로는 1천500%이지만, 그것을 조례로 제한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대구시의회가 새로 구성되면 조례도 협의해서 구도심 발전 계획을 별도로 세우고 중구에 상징적인 건물이 들어서도록 해보겠다”고 강조했다류 구청장은 홍 의원에게 “동아백화점 자리에 청년임대주택 허가가 나온 상황이며 영프라자도 영업이 안돼 주상복합 짓고 있다”며 “대구백화점을 인수한 업체 측에서는 10층까지는 사업시설, 20층까지는 특급호텔을 배치하고 그 위에는 레지던스(호텔+오피스텔), 옥상에는 수영장까지 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홍 의원은 “서울에 있을 때는 잠실 개발과 동대문을 개발해 봤기 때문에 도심인 중구를 40∼50층 빌딩도 올라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도심의 층고 제한을 하는 나라는 없어 고도 제한을 풀고 용적률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더 많이 주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4-07

‘친유’ 바른미래 출신 후보들 돌풍되나

대구의 핵심 숙원사업인 K2공항 후적지 개발 등 큼직한 과제를 안고 있는 대구 동구의 구청장 선거판이 뜨겁다.초선인 배기철(64) 동구청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생각만큼 높지 않은 데다 공천 키를 쥐고 있는 국회의원과의 관계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여론 때문이다.배 청장과 강대식 국회의원(동구을)과의 관계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동구청장 자리를 두고 맞붙은 전력이 있다.배 청장이 승리를 거뒀지만 낙선한 강 의원은 합당 후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해 지역 기초단체장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강 의원과는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여기에 현재 동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인사 대부분이 유승민 전 의원의 바른미래당 출신이다. 배 청장은 “소문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배 청장은 “강 의원과 관계가 나쁘다는 말은 경쟁자들이 퍼뜨린 헛소문”이라며 “경쟁 후보들이 헛소문을 퍼뜨리기보다는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인데 그에 대해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평가절하했다.이어 “대구·경북이 재도약하는데 통합신공항과 K2공항후적지 개발은 마지막 기회인 만큼 동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임기내에 K2이전도 확정됐고, 지역에서 진행하던 큰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안정화하는 것만이 동구 주민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라고 재선 도전을 분명히 했다.국민의힘 내에 동구청장 후보의 당내 경선자로는 권기일(58) 전 시의원과 우성진(63) 대구시당 부위원장, 윤석준(53) 대구시당 부위원장, 장상수(72) 대구시의회 의장, 차수환(62) 동구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6일 기준 국민의힘에서 우성진 부위원장, 윤석준 부위원장, 차수환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최완식(45) 지역균형발전 대경포럼 사무국장 등이 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이 중 윤석준·차수환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 출신의 ‘친유’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현재 강대식 의원을 든든한 배경 삼아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윤 부위원장은 “대구시의회 교육위원장 출신으로 동구를 학부모들이 찾아오는 교육 특구로 만들어 젊은 층들이 대거 유입될 수 있도록 기본바탕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차 의장은 “배 구청장 재임 기간 규제 탓에 주민들의 재산권이 제한되는 등 원도심 활성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를 과감히 풀어 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권기일 전 시의원도 재도전장을 던졌다. 권 시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공천받았다가 번복당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고, 부당성을 호소하고 있다. 권 전 시의원은 “대구시교육청과 시의회, 국회 등 여러 방면에서 쌓은 사회적 경험이 구청장으로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막장 공천의 끝판을 연출하던 지난 공천 상황을 뒤늦게나마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순리대로 공천이 진행돼야 한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우성진 부위원장은 동구청장 예비후보 중 유일한 기업인 출신이다.우 부위원장은 “공직자 출신들과 비교할 때 실물경제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경제가 나아가는 방향에 관해서도 이해가 빠르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며 “주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동구청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장상수 의장은 동구의원 3선에 대구시의원을 재선할 만큼 지역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장 의장은 “지방의원을 고루 거쳤고 55년을 살았을 만큼 누구보다 동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동촌유원지 활성화를 비롯해 다양한 정책으로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완식 사무국장이 출전했다. 최 국장은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율하교 인근에서 아침인사를 하는 정성으로 주민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최 국장은 “동구도 이제 매번 특정 정당에만 지지를 몰아줬다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고착된 정치구도를 바꾸겠다”고 의욕을 보였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4-07

홍준표 ‘작심하루’ “시 청사 원래대로”

대구시청사 이전 재검토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 하루만인 7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번복했다.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내 경선준비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대구시청사 이전 재검토라고 언급한 것이 무효화된 것처럼 알려지는 혼선이 있어서 바로 잡고자 한다”며 운을 뗀 뒤 “대구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대신 새로운 시청에 버금가는 새로운 도시 계획을 세워서 중구가 도심 공동화 현상을 초래하는 것은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 “어제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 많은 시민의 걱정이 있었고 저한테 직접 연락 오는 분들도 많았다”면서 “대구시의 주인은 대구 시민이기 때문에 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어제 이야기한 것은 일반 원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앞으로 시정을 담당하면 제 고집대로 하지 않고 무엇이라도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추진할 것은 추진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특히 홍 의원은 “오는 30일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수성을 보궐선거가 미뤄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지방선거때 수성구 보궐선거를 하는 게 맞겠다”고 언급해 오는 30일 이전 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다.홍 의원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모르지만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부담한다”면서 “그래서 대구시로선 아무런 경제적 부담이 없어 보궐선거는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4-07

홍준표 의원, 대구시청 이전 재검토 하루 만에 번복

대구시청사 이전 재검토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 하루만인 7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번복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내 경선준비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대구시청사 이전 재검토라고 언급한 것이 무효화된 것처럼 알려지는 혼선이 있어서 바로 잡고자 한다”며 운을 뗀 뒤 “대구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대신 새로운 시청에 버금가는 새로운 도시 계획을 세워서 중구가 도심 공동화 현상을 초래하는 것은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제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 많은 시민의 걱정이 있었고 저한테 직접 연락 오는 분들도 많았다”면서 “대구시의 주인은 대구 시민이기 때문에 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이야기한 것은 일반 원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앞으로 시정을 담당하면 제 고집대로 하지 않고 무엇이라도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추진할 것은 추진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특히 홍 의원은 “오는 30일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수성을 보궐선거가 미뤄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지방선거때 수성구 보궐선거를 하는 게 맞겠다”고 언급해 오는 30일 이전 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모르지만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부담한다”면서 “그래서 대구시로선 아무런 경제적 부담이 없어 보궐선거는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4-07

홍준표 “시청 이전 원점 재검토” 파문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대구시 신청사 이전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4면이는 대구시가 이미 달서구 두류정수장터로 신청사 이전을 확정,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홍 의원은 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달서구로 이전이 결정된 대구시 신청사 이전 사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신청사 이전이 크게 급한 업무도 아니고 세금만 수천억원을 들여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구시장에 당선 후 대구시정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때 이전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대구시청은 대구 중심부에 있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어차피 시청사 이전에 세금을 들인다면 오히려 그 예산으로 두류공원을 더 개발해 시민의 휴식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6일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들이 민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어렵게 마련한 이전계획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한다는 발표가 과연 대구시장 후보가 할 말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시장에 당선되면 전임 시장의 시정을 다 갈아엎겠다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구시민의 몫이 되기에 우려가 크다”며 “시청 이전계획이 보다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보완점 논의와 함께 시청 후적지 개발사업으로 원도심을 살리는 최적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상환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시청 이전 백지화는 시의 공신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달서구 주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한편, 대구시 신청사는 2019년 시민평가단이 여러 후보지를 검토,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로 이전지를 확정,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4-06

대구 발전에만 집중… 첫 과제는 신공항건설 국비 조성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가 역대 선거 중 가장 뜨거운 선거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내 경선에만 6명 이상 출사표를 던졌고 이중 5선에 당 대표를 역임한 홍준표 의원도 포함돼 있다. 홍 의원은 6일 대구시장 출마선언 이후 대구 중구 자신의 당내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발표한 후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의 시정 발전 방안과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공항 후적지 ‘규제 없는’ 산단 조성파격분양 등 수도권과의 경쟁력 제고100조 先투입 등 당선인에 제의할 것취수원 이전 문제 발상 전환을구미 이전 별도 ‘맑은물 하이웨이’ 추진댐물 공급 방안, 물 정책에 도입시켜야대구·경북 행정통합 단점 많아인력 줄고 통합청사 건립 비용 등 발생이철우 지사와 원만한 협의 자신 있어 경기침체 해결할 ‘시정개혁단’ 구성규제혁파 ·갑질근절 주안점 두고 운영임기내 세계 70대도시 진입 이뤄낼 것-대구시장에 출마한 이유는.△그동안 중앙정치에 몰두하면서 지역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다. 서울에 남을지 아니면 자란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대구의 영광을 찾는데 주력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지난해 말쯤 출마를 결심했다.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도 두 번이나 한 사람이 대구시장 출마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고향을 위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는데 격을 따질 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중앙정치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대구시정 발전에만 집중하겠다.경남도지사나 대구시장은 지방행정 책임자로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경남도는 행정 지원기관이기에 기초자치단체가 하는 일을 지원했고 대구시는 행정 집행기관이기 때문에 대구시장이 되면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경남도지사 시절 예산기획단을 가동하면서 예산을 절감하고 경남도의 빚도 다 갚는 계기가 됐다.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대구시정개혁단을 구성해 20여년째 GRDP 꼴찌를 타파할 수 있도록 규제혁파와 갑질 근절 등 적체된 개혁 과제를 해결하겠다.-시장 출마가 5년 후 대선 출마 발판이란 지적에 대해서는.△이미 대선에 한번 출마했고 당내 경선도 치렀다. 역대 대구시장 중에서 대선 후보는 없지 않았나. 이미 중앙에서 인정받고 내려온 상황에서 대구시장을 발판으로 삼고 올라간다는 말은 아니지 않느냐. 대선은 앞으로 최소한 5년 후 이야기이고 그때 한국 정치판이 또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정치를 예단하고 앞지르기식 논의는 말이 안 된다고 본다.-‘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구발전의 첫번째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미 합의가 끝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국비로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비로 조성돼야만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시 단 한 채의 아파트도 짓지 않을 수 있다. 또 두바이처럼 개발도시 특구로 지정해 규제가 없는 관광, 유통을 포함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된다.특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관문공항으로서 물류수송을 담당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은 기능이 없다면 대구에 대기업이 진출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들이 ‘부자 대구’의 기본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첨단산업이 들어오겠다면 부지를 평당 10만원에 분양해 평당 1천만원 수준인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미국의 경우 기업을 유치할때 100년간 토지와 관련돼 단 1달러만 받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점을 우리도 적용해야할 시점이다. 우리나라 첨단 산업의 98.2%가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되기에 물류수송을 담당하지 않게 되면 첨단기업과 대기업은 수도권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즉 수출길이 열려있고 인력이 풍부하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굳이 수도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대구시장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때 국비와 민자 100조원 선투입으로 후적지 개발 등 환수하는 방안을 제의할 생각이다.-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한 복안은.△유럽의 경우 먹는 물은 대부분 식수댐을 조성해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75%를 강물에 의존하고 있다. 강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수비용도 만만치 않고 지역간 이해관계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대구취수원 구미이전도 이 같은 갈등을 겪고 있어 대구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도정수가 필요한 낙동강 지표수 대신에 댐물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는 취수원 구미이전과 별도로 진행되며 우리나라도 물정책을 변화시켜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현재 최상류 영주댐에서 안동댐, 임하댐, 영천댐, 운문댐 등 120㎞를 연결해 대구에 1급수를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방안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이미 도수관로가 연결돼 있어서 일부구간만 연결하면 고도정수 비용을 절약하면서 별다른 갈등 없이 1급수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여기에다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도 추가하면 된다. 금호강 100리 물길을 조성하고 수변을 개발해 시민들이 강 이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는 내륙도시인 대구인 점은 감안해 금호강의 수량을 확보해 시민들이 여름철에는 강수욕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 접근을 통한 친환경 수변개발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안이다.-‘대구 7대 비전’을 소개한다면.△체인지 대구 (Change Daegu) 파워풀 대구 (Powerful Daegu)를 위한 ‘미래대구 3대 구상’은 첫째 대구의 영광과 성장을 위한 ‘미래번영’, 둘째 시정 혁신을 통한 시민행복, 셋째 세계적 선진 도시를 위한 ‘글로벌 세계 도시’ 등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인 7대 비전은 △대구통합신공항과 공항산단 조성 △미래 혁신 첨단산업 육성 △공항후적지 두바이 방식 개발 △글로벌 첨단 문화 콘텐츠 도시 △금호강 르네상스 △맑은물 하이웨이 △미래형 광역 도시 등이다.-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견해는.△기본적으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은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행정통합이 되면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은 물론이고 산하단체·기관 등 모두 3분의 1 이상 인력을 줄여야 하는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또 대구·경북에 광역단체장 1명 줄어들어 그만큼 불리한 여건이다. 또 통합 청사를 새롭게 지어야 하는데 도청이전에만 8천억원이 소요돼 이 또한 세금이 아닌가. 통합 광역단체가 된다고 해서 지역이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지역만 넓어질 뿐이다. 왜 급하게 이런 식으로 추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지난번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당시에 양 단체장 모두 행정 통합에 따른 단점보다는 이점만을 생각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는 오랫동안 막역한 사이로 항상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기에 앞으로 대구·경북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논의는 별다른 지장없이 진행될 수 있다.-대구경제가 상당히 침체해 있다. 해결책은.△그동안 대구는 무기력해 있었다. 앞으로 대구시정을 맡게 된다면 대구시정개혁단을 구성해 적체된 개혁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 특히 도시개발과 교통, 복지, 물문제 등의 규제혁파와 갑질 근절 등을 주안점으로 두고 운영하겠다. 또 중앙정부 예산에만 기대는 ‘천수답 경영 행정’을 지양하고 민간부문과 해외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대구가 첨단 도시로 다시 태어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이 같은 구상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아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그래서 보여주기식의 ‘컬러플 대구’가 아니라 다시 대구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체인지 대구를 통해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로 조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플라잉카와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AI, Big data, Blockchain) 등 5대 미래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반드시 만들겠다. 이들 통해 전세계 180개 도시 중 현재 110위권인 대구를 대구시장 임기 내 무조건 70위권으로 당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대구산단의 첨단화와 재구조화로의 재편이 필요하다. 기존의 산업단지는 고부가가치 미래 혁신산업의 전진기지로 고도화해 5대 미래산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서·북구 도심 산단은 4차산업 지식서비스 첨단 업종으로 전환하며 청년 제조창업 활성화와 문화, 쇼핑 공간조성, 규제 혁신을 통한 준공업지역 확대 및 도시재생으로 이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4-06

국힘 당협위원장 ‘공석’… 복잡해진 셈법

대구의 중심인 중구의 단체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류규하(65) 구청장이 재선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많은 인사들이 중구청장을 노리고 도전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선거는 복합 선거구(중구·남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선거와 관련 모든 상황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 도전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사건으로 사퇴한 상황에 국민의힘이 보궐선거에 공천을 하지 않고 원외 당협위원장도 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역구 현직 국회의원이 맡는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져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현재 류 구청장은 불명예로 퇴진한 곽 전 의원이 공천했다는 부담을 떠안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초선임에도 도전자가 많은 원인 중 하나다. 이런 상황이지만 류 구청장의 재선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지역 정가의 평가도 상당하다. 중구는 대구 지자체 중에서 인구가 가장 적다. 또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류 구청장이 높은 인지도와 약사·대구시의회 의장 출신이라는 경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류 구청장의 재선 의지는 확고하다. 류 구청장은 “지방의원을 거쳐 구청장을 해 보니 마무리해야 할 사업들도 아직 많고, 끌어온 신규사업도 차곡차곡 끝내야 하기 때문에 구정의 연속성이란 측면에서 재선이 꼭 필요하다”면서 “현재 업무를 계속 보면서 상황에 맞춰 선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도전자들의 준비도 만만치 않다.5일 기준 임형길(61) 전 홍준표 의원 보좌관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지만,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로 임 예비후보를 제외하고도 황규원(39) 전 국민의힘 목포시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6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임인환·송세달 전 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만규 대구시의원도 거론됐지만, 대구시의원 재도전으로 선회했다.임 전 보좌관은 중구청장 선거에 가장 먼저 돌입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출마선언을 하고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출마선언 시기부터 그는 류 구청장을 저격했다. 임 예비후보는 “모 의원의 권력을 등에 업고 지방 권력을 키워온 그 주변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곽 전 의원과 류 구청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 우선 정책, 무한한 책임경영, 투명한 의사결정 등을 세부 실행 전략으로 하는 ESG 행정 및 경상감영공원과 4대 읍성길 현대적 재창조 공약을 내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황규원 전 위원장은 특이한 경력을 가졌다. 울산 태생으로 대구에서 초·중·고·대학을 졸업한 후 전남 목포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영호남의 실물 정치를 다 겪어 봤으며 영호남의 민심과 이야기 했다”며 “그 누구도 나서지 않을 때 홀로 맞섰으며 험지가 아닌 전남 목포라는 사지(死地)에서 미래를 만들어 냈고,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으로 미래를 살아갈 청년, 경험 많은 해결사가 여기에 있다”고 자신을 내세웠다.임인환(66)·송세달(58) 전 시의원은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등 새로운 보수당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친유’(친유승민) 계파로 분류되지만, 윤순영 전 중구청장과 가까운 ‘친윤’ 성향으로 분류하는 이들이 많다.임 전 시의원은 “지난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임병헌 의원을 도와 당선에 일조했다”며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며, 주민들의 말씀을 들으며 고심 중”이라고 했다. 송 전 시의원도 “아직 말할 입장은 아니다.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중·남구 국회의원 보선에서 임병헌 의원에게 석패한 권영현(45)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의 출마설도 있다. 그는 당시 임 의원과 1%의 차이도 안 났고, 중구에서는 임 의원에게 압도적으로 이기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다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진행하고 있어 출마 관련 얘기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도전하는 인사가 없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출마했던 노상석 법무사는 이번 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남구 지역위원장인 백수범 변호사 역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사진=가나다순

2022-04-05

행정전문가-지역토박이 ‘리턴매치’ 주목

6·1 지방선거의 경주시장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주낙영(60) 시장과 박병훈(57) 전 경북도의원의 리턴매치가 불을 뿜고 있다. 4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폈지만 앙금도 그만큼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찾고 있지만 인물난을 겪고 있다. 자칫 이 상태라면 국민의힘 양 후보간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도 양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주 시장은 4년 간의 시정 성과를 내세우며 김석기 국회의원과의 찰떡 공조가 가장 큰 힘이다. 또한 역대 경주시장이 모두 재선은 무난히 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경북도부지사와 행정자치부 균형발전기획관, 뉴욕총영사관 총부영사를 거치는 등 다양한 행정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 후 경주를 떠나 지역연고가 약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과 친화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주 시장은 초선 임기 동안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는 경제 슬로건을 내세우고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미래형 첨단 자동차 핵심기업 유치, 문화관광산업 등 28건에 3조4천820억원의 재정사업을 유치했다. 이로 인한 500여명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미래 먹거리 산업 확충 등을 위해 지금까지 여러가지 사업을 펼쳐온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 미래 100년에 돛을 달아 도약에 매진,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 경주 대계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이에 반해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도의회 운영위원장 역임)은 지난달 11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를 위한 신발끈을 조여맸다. 같은 달 28일에는 경주역 광장에서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페널티 규정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최근 5년간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출마한 경력이 있는 경우 10%를 감점하기로 한 감점 규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 제7회 지방선거 경주시장선거에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고개를 흔들고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이면서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서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박 예비후보는 경주에서 태어나 자라고 평생을 살아온 만큼 지역 문제를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어 발전하는 경주의 미래를 견인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경주를 고품격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난 8년 동안 중앙무대에서 중앙정치인과 교류를 통해 중앙에서도 알아준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주당은 현재 3명의 시장 출마 후보를 압축, 심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조만간 후보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사진=가나다순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