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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보조금 싹쓸이 테슬라, 이번엔 세금 회피 ‘꼼수’ 논란

자동차 취득세 회피 유도인가 고객 선택권 확대인가.13일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홈페이지를 보면 904만원 상당 ‘완전 자율주행기능(FSD)’은 차를 받은 이후에도 구매할 수 있다.완전 자율주행 기능엔 기본적인 오토파일럿 기능에 더해 고속도로에서 자동 차선 변경, 고속도로 진출입로 자동 주행, 자동 주차 등이 들어간다.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 옵션 선택항목 바로 아래에 “차량 인도 후에도 구입할 수 있다”고 적극 안내하고 있다.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업체와는 시스템이 다른 점도 있고,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당장은 필요치 않은 고객에게 선택권을 넓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문제는 차를 받은 뒤에 옵션으로 구매하면 차 값의 7%인 취득세가 과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바로 구매할 경우에도 일단 차를 받은 뒤에 하면 약 60만원을 싸게 살 수 있다는 팁이 퍼지고 있다. 한국 과세 당국 입장에선 세원에 뒷구멍이 생긴 것이다.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테슬라 차의 핵심기능 옵션으로, 모델3의 경우 차 값의 약 15%를 차지한다. 아반떼에 비하자면 차 값(최저가 기준)의 약 60%에 세금이 안 붙는 셈이다.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에서 7천7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 4위로 도약했고 국내 전기차 시장의 3분의 1을 단숨에 장악했다. 특히 모델3는 상반기에 무려 6천839대가 팔리며 전기차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신차를 내놓지 않은 틈에 테슬라가 한국 시장을 휩쓴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신차를 출시하기위해 준비 중이다.테슬라는 상반기에만 전기차 보조금을 약 1천억원 쓸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으로는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 약 8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더해 1천만원이 넘는다. 서울이라면 약 1천200만원이고 경북은 1천800만원까지 올라간다.모델3 중 인기가 많은 롱레인지 트림(등급)은 가격이 원래 6천239만원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4천만원대로 내려간다. 이에 더해 테슬라도 전기차 개소세(한도 390만원)· 취득세(한도 140만원) 감면혜택을 받는다. 자동차세도 13만원(비영업용)뿐이다.이를 두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 취지는 좋지만 한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가 크지 않은 외국기업에 세금을 퍼줘야 하냐는 지적이 늘고 있다.테슬라는 한국에 생산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영업 매장도 없다. 전시매장이 서울에 2곳, 정비센터가 서울 강서구와 분당 2곳뿐이다.테슬라는 국내 통신 판매 사업자로 등록하고 홈페이지에서 차를 판매한다. /연합뉴스

2020-07-13

22번째 부동산 대책 “1년 미만 보유시 양도세 70%”

문재인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주만에 강도 높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이번 대책은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에 대한 세제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다주택자는 세금을 대폭 올리고, 무주택자 서민들을 위해서는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차별화 전략을 짰다.지난 10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는 주택시장 안정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먼저 주택을 3채 이상 갖고 있거나,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2채 가진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2배 오른다. 현재 다주택자들에 대한 종부세는 0.6∼3.2% 수준이지만 이번 대책에 따라 세율이 1.2∼6.0%로 오른다. 다주택을 보유한 법인에 대해서는 종부세 최고 세율인 6%를 적용하기로 했다.정부는 2021년 이후 양도분부터 1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세율을 70%로, 2년 미만 보유주택의 양도세율을 60%로 높인다.다주택자는 양도세와 취득세 부담도 늘어난다. 정부는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의 양도세를 중과한다. 취득세 세율은 현재 3주택 미만까지 주택 가액의 1∼3%지만, 앞으로 2주택자는 세율이 8%, 3주택 이상인 사람과 부동산법인의 세율은 12%로 폭증한다. 부동산을 신탁할 때 지금까지는 납세 대상자가 수탁을 받은 신탁사였지만 앞으로는 신탁을 맡긴 집주인으로 변경된다. 다주택자들이 부동산 신탁을 통해 종부세 부담을 피해갈 수 없게 된 셈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양도세 강화방안을 내년 종합부동산세 부과일인 2021년 6월 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더욱 높아진 양도세율을 적용받지 않으려면 내년 5월 31일까지 주택을 매도해야 한다.정부는 서민·실수요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공급책도 함께 내놨다.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해 생애 최초 특별공급 적용 대상주택 범위 및 공급비율을 확대한다. 국민주택 공급 비율은 25%까지 늘이고, 85㎡ 이하 민영주택 중 공공택지는 분양물량의 15%, 민간택지는 7%를 배정한다.청년층 포함 전월세 대출지원도 강화한다. 청년(만 34세 이하) 버팀목 대출금리는 0.3% 인하하고 대출대상(보증금 7천만 원→1억 원) 및 지원한도(5천만 원→7천만 원) 늘린다. 청년 전용 보증부 월세 대출금리는 0.5% 낮춘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급하게 규제지역으로 포함돼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보완책도 나왔다. 규제지역 지정·변경 전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된 사업장의 무주택자 및 처분조건부 1주택자 잔금대출에 대해서는 이전 대출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7·10 부동산 대책이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수요 둔화에 따른 거래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정부가 다주택자나 단기매매에 대한 양도세 강화 조치를 내년 6월 이후 시행하기로 하면서 일부 ‘퇴로’를 열어줌에 따라 다주택자 중에서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처분하는 이가 많아지고, 매도보다는 자녀 증여 등의 또다른 우회로를 선택하는 가정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7-12

내년부터 1주택자 종부세율도 최대 0.3%p 오른다

내년부터 1주택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율도 최대 0.3%포인트 오른다. 1가구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에는 거주기간 요건이 추가돼 실제 거주하지 않고 보유만 한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공제율이 반으로 줄어든다.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종부세·소득세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국회 상황에 비춰볼 때이들 개정안이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기재부 관계자는 “7·10 대책에서 발표된 종부세나 양도세 관련 내용은 작년 12·16 대책과 올해 6·17 대책에다 다주택자·단기 매매자에 대한 세금 중과를 추가한 것”이라면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강화 등 12·16 대책에 담긴 내용은 그대로추진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주택 보유 부담을 전반적으로 늘리고(종부세) 거주요건을 강화한(양도세) 12·16 대책은 지난 20대 국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법인 보유 주택 종부세율 인상 등 내용을 담은 6·17 대책은 아직 입법 시도가 되지 않았다.결국 이번에 여당이 추진하는 종부세·양도세법 개정안은 12·16 대책과 6·17 대책에 7·10 대책을 합친 것으로 7·10 대책에 별도의 내용이 없었다면 12·16 대책과 6·17 대책에 담긴 내용은 그대로 입법이 추진되는 것이다.12·16 대책에 있었지만 7·10 대책에 언급되지 않은 대표적인 내용이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 인상이다.12·16 대책은 다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에도 종부세율을 0.1~0.3%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과표구간에 따라 0.5~2.7%인 종부세율이 내년부터 0.6~3.0%로 올라간다.시가 20억원 1주택자가 속하는 과표구간인 3억~6억원의 종부세율은 0.7%에서 0.8%로, 시가 30억원 1주택자가 속하는 6억~12억원 과표구간의 종부세율은 1.0%에서 1.2%로 오른다.여기에 공시가격 현실화,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분까지 추가돼 종부세가 오르는셈이다.2018년 기준으로 종부세를 납부한 1주택자는 총 12만7천369명이다.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45.9% 급증한 규모다. 2019년과 2020년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내년 6월 1일에 인상된 세율로 종부세를 고지받는 1주택자는 20만명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종부세는 보유 부동산에 대한 조세 부과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세금이다. 과세기준 금액은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으로 1가구 1주택자는 3억원을 추가 공제해 9억원부터 부과 대상이 된다. 대신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10%포인트 늘린다. 은퇴한 1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조치다.이에 따라 60~65세는 공제율이 10%에서 20%로, 65~70세는 20%에서 30%로, 70세 이상은 30%에서 40%로 세액공제율이 올라간다.양도세는 실거주자 중심으로 개편된다. 1가구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이 추가되는 것이 골자다.현재 1가구 1주택자는 거주기간과 상관없이 보유기간 기준으로 최대 80%의 장특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법 개정안은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을 40%씩 각각 나눠 공제율을 계산한다.일례로 과거에는 9~10년을 보유했다면 장특공제 72%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거주하지 않고 9~10년을 보유만 했다면 장특공제가 36%에 그친다.법인 보유주택에 대한 종부세 기본공제(6억원)는 폐지된다. 기본공제없이 바로 종부세 과표구간에 들어가는 것으로 여파가 상당하다. 여기에 다주택 보유 법인에 대해선 중과 최고세율인 6%를 일괄적으로 적용한다. 세부담 상한도 없다. /연합뉴스

2020-07-12

포항 규제자유특구 ‘배터리 리사이클링’ 신기술 실증에 착수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본격적인 신기술 실증에 착수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각 광역지방자치체와 함께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와 대전 바이오 메디컬 특구의 실증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경북은 지난해 7월 24일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등 2개 지역의 55만6천694㎡가 1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폐배터리 자원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규제자유특구는 지역과 기업이 혁신기술 신사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핵심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오는 2023년까지 7개의 실증특례, 1개의 메뉴판식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6개 특구사업자는 재정 및 각종 세제지원, 부담금 감면, 연구개발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보다 쉽게 설명하면 규제로 인해 시험이 불가능한 혁신기술을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제약 없이 테스트할 수 있다는 뜻이다.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는 9일 30㎾급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제품을 빌딩무정전전원장치(UPS), 태양광 ESS, 전기오토바이, 전동휠체어 등에 장착해 안전성을 검증한다. 앞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 용량, 파워, 셀 밸런싱(충전량을 균일하게 맞추는 작업) 상태에 따른 등급별 분류기준을 마련한 상태다.다양한 산업군에 활용이 가능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라 불릴 만큼 잔존가치가 높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배터리 진단, 성능평가, 재제조에 대한 안전기준이 미비해 민간의 투자와 초기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김희천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다양한 산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친환경차의 보급·확산 정책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전기차 폐배터리의 안전한 사후관리 방안이 마련돼 환경문제 해소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7-08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업체 ‘경제통계 통합조사’

동북지방통계청 포항사무소(소장 김원식)는 오는 8월 14일까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5개 지역 업체 6천여곳을 대상으로 ‘2020년 경제통계 통합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경제통계 통합조사는 중복조사 최소화로 사업체 응답부담을 줄이고자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9종의 경제통계조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기업활동조사와 서비스업조사, 운수업조사, 광업·제조업조사, 프랜차이즈조사, 법인기업구조조사, 소상공인실태조사, (월간) 광업·제조업동향조사, 서비스업동향조사 등이다. 조사항목은 사업의 종류, 종사자 수, 사업실적 등과 매장면적, 객실(석) 수, 연간 제품별 출하액 등 업종별 특성항목을 조사한다.결과는 조사별로 2020년 11월∼2021년 2월에 공표 예정이며, 산업별 구조변화, 산업연관표·국민소득추계,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된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 수립 및 평가, 연구기관·대학의 연구·분석 등에 활용된다.김원식 소장은 “급변하는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하여 정부가 각종 경제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려면 정확하게 작성된 통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정확한 통계작성은 조사대상처의 정확한 응답에서 시작되므로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7-06

차세대기술 석·박사 인력 삼성, 올해에 1천명 채용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석·박사 인력을 채용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세계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위기상황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으로 핵심 인재 채용을 확대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반도체 설계, AI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채용했고, 하반기 추가 채용해 올해 연말까지 총 1천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뽑을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회사 측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미래 사업 분야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키우는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2018년 발표한 바 있다.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천명을 채용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올해 3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차세대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설계·공정 △반도체 스마트 공장 △AI·소프트웨어 분야 등에서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특히 최근 AI 분야 최고 석학인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해 재계 안팎에서관심을 모았다.이재용 부회장이 5월 초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뉴삼성’ 비전 달성을 위해 유능한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밝힌 뒤 실행한 첫 사례였다.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승 교수 등 AI 세계 석학들을 만나 회사의 미래 전략을 논의한 적이 있고, 직접 승 교수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연구원들과 한 간담회에서는 “미래 준비를 위해 더 많은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 측은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위기 속에서도 핵심 인재를 대규모 채용 하는 것은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도전 전략”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07-01

대경중기청, 수출 유망 중소기업 36곳 업체 지정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한식)은 올해 상반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대구·경북 36곳 업체를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출유망중소기업은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거쳐 대구·경북지역 수출지원협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대구 21곳, 경북 15곳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수출중소기업을 지정해 2년동안 코트라(KOTRA) 등 20개 수출지원기관이 추진하는 수출사업에 우대 지원을 받아 수출 역량강화 및 수출물량 확대의 기반을 마련해 준다.예컨대, 지난 2018년 상반기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된 A사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지원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 선정평가시 수출의지항목 25점을 부여받아 FDA인증 획득비용의 70%를 지원받았다. 또, 코트라의 해외지사화 사업참여시 수수료 10%지원혜택을 받아 오스트리아 빈, 일본 오사카 등의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통해 해외바이어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사업은 한해에 2차례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미선정된 기업은 올해 하반기에 재신청이 가능하다.김한식 청장은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 많은 혜택과 기업의 대외 신뢰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지역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기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6-30

5월 가계대출 금리 역대최저 수준 하락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성 수신 금리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게 내렸고, 0%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은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30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0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4월보다 0.08%포인트 내린 2.81%다. 이는 1996년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한 영향이다.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52%로, 0.06%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크고, 보금자리론 금리(2.2%)가 동결된 영향으로 하락 폭이 제한됐다.기업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2.83%였다. 대기업은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 증가로 0.10%포인트 오른 2.75%, 중소기업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 영향으로 0.02%포인트 오른 2.88%였다.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한 2.82%였다.예금 금리는 내렸다. 5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0.13%포인트 하락한 연 1.07%였다.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순수저축성예금 금리(1.07%), 시장형금융상품 금리(1.05%)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권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1.75%포인트로, 0.15%포인트 커졌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5월(연 1.76%)에 근접한 수준이다.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는 2.12%포인트로, 2009년 8월(2.11%포인트) 이후 가장 작았다.한은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 차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년의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5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대인 상품의 비중은31.1%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한은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영향으로 0%대 금리의 정기예금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0-06-30

대구 자동차부품산업, 3대 악재에 붕괴 위험 처해

올해 3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46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지난 2분기 제조업 실적치가 25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도 58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면서 4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주요 업종별로 ‘섬유·의류(59)’, ‘기계(36)’, ‘자동차부품(45)’ 등이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고, 자동차부품 산업은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제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산업 자체가 붕괴할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은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출기반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장기화에 따른 대책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건설업은 인건비, 자재비, 경비 상승과 최근 부동산 대책과 더불어 수주 건수 감소로 경쟁이 심해져 저가 수주가 많아지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부동산 대책이 과열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고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 환수제 본격 시행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위축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 관련 조사에서 160곳 제조업체 중 74.4%가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태가 ‘악화 혹은 매우 악화’로 응답했다.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가 해야 할 지원정책으로 ‘금융·세제지원’이 6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소비 활성화(51.9%)’, ‘투자 활성화(51.3%)’등의 순을 보였다.경제회복을 위해 21대 국회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대응조치’와 ‘투자·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등을 꼽았다.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들을 위해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실직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각 기업 특성·업종을 고려한 맞춤 지원으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6-29

이마트, 3대 대형 할인마트 중 관심도 1위

3대 대형 할인마트 중 최근 3개월 간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업체는 ‘이마트’였다. 소비자 호감도는 ‘홈플러스’가 가장 높았다.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3대 대형마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분석에는 참고로 이마트 세글자 검색시 ‘달님이 마트놀이’, ‘배민이 마트 배달을 시작했다’ 등의 불필요한 가비지를 제외하기 위해 먼저 이마트를 검색 한 후 신세계, 쓱배송 등 관련 단어들이 포함된 결과 값을 사용했다.연구소 측에 따르면 분석 결과 온라인 총정보량을 의미하는 ‘관심도’의 경우 ‘이마트’가 27만2천51건으로 가장 많았다.2위는 홈플러스로 19만4천966건을 기록했으며, 롯데마트가 14만6천913건으로 4개 대형 할인마트 중에서 가장 적었다.연구소는 3대 대형 할인마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어, 즉 언론과 소비자들의 호감도도 조사했다.그 결과 긍정률이 가장 높은 대형 할인마트는 ‘홈플러스’로 55.41%를 기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 또한 49.05%로 가장 높았다.관심도 1위인 이마트의 경우 긍정률 52.04%, 순호감도 45.55%로 뒤를 이었다.롯데마트의 순호감는 42.54%로 3개 대형 할인마트중 가장 낮았다.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이마트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배송 및 새벽배송 서비스인 ‘쓱배송’의 영향력으로 인해 경쟁사들보다 관심도가 높았다”면서 “홈플러스의 경우 임원 급여 자진 삭감 등 여러 긍정적 뉴스로 인해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06-29

포스코1%나눔재단, 장애예술인 대중화 지원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장애예술인 대중화 지원을 위해 ‘만남이 예술이 되다’프로젝트를 론칭한다고 28일 밝혔다.포스코1%나눔재단은 한국장애예술인협회의 추천을 받아 문학, 미술, 음악, 대중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 예술인 10팀을 선발 후, 전문 콘텐츠 제작사 트레져헌터(MCN사)와 협업해 장애예술인 팀별로 5∼7분 가량의 콜라보레이션과 스토리 영상을 각각 1편씩 제작했다. 제작된 영상은 포스코TV(유튜브) 및 인플루언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지난 25일 ‘국내 자폐성 장애인 라이브 드로잉 1호 작가’한부열과 디자이너 장형철, 박막례 할머니(DIA TV 파트너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선보였다. 30일에는 ‘한손 피아니스트’ 이훈과 가수 강민경의 영상을 선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2팀씩 총 10팀(11명)의 특별한 영상이 차례로 공개된다.이번 프로젝트는 ‘예술과 예술이 만나 또다른 예술을 창출하다(CollaboArtion)’를 주제로 한부열 작가(서양화가, 발달장애), 이훈 피아니스트(한손피아니스트, 뇌병변장애), 박환 작가(서양화가, 시각장애), 조성진 한손 마술사(마술, 뇌병변장애), 허용호 작가(동화작가, 전신마비), 최문정·채수민(휠체어댄서, 지체장애), 고아라(발레리나, 청각장애), 최예나(판소리, 시각장애), 김지연(핸디래퍼, 청각장애), 김민주(웹소설작가, 뇌병변장애) 등 장애를 가진 실력있는 예술인 10팀이 참여한다.이들의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빅마블, 사나고, 꿀꿀선아(크리에이터), 강민경, 가수 에릭남 등 총 14명 유명인사들이 출연해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제작한다.또한 콜라보 영상 외에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예술 분야에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장애 예술인만의 스토리 영상을 제작해 포스코TV를 통해 대중들에게 장애 인식 변화에 대한 공감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스토리 영상을 소개한 에릭남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예술인들의 작품과 스토리를 알 수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존경스러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장애예술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6-28

출생아 수 줄어서 심각 상황

대구와 경북의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다는 의미다. 대구는 6개월째, 경북은 지난 2016년부터 자연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2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999명으로, 전년 동월(1천108명)과 비교해 9.8% 줄었다. 1∼4월 누계로 보면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으며,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인천(15%)과 경남(14.5%) 다음으로 큰 감소폭이다.경북지역 4월 출생아 수도 전년 동월(1천216)과 비교해 7.4% 감소한 1천126명에 그쳤다. 4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4천717명으로, 전년(5천307명)보다 11.1% 줄었다.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4월 한 달 동안 대구는 1천201명, 경북은 1천867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전년동월보다 각각 10.2%(111명), 9.1%(156명) 늘어난 수치다. 1∼4월 누계치로는 각각 10.5%, 9.4% 증가해 전국 1, 2위를 기록했으며, 전국평균(5.3%)보다 2배 가량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두 지역모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높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건수까지 크게 줄어 내년도 출생아 수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4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5천670건으로 지난해 4월(2만26건)보다 21.8%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4월 혼인 건수로 가장 적었다. 특히, 대구(-25.4%)와 경북(-26.7%)의 혼인감소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했다.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경기(1만1천298명), 강원(1천150명), 충북(242명) 등 6개 시도에서 인구 유입 현상(순유입)이 나타났다. 반면 서울(-2천709명), 대구(-2천267명), 경남(-1천629명) 등 11개 시도는 인구가 감소(순유출)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