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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송도해수욕장 개장 왜이리 힘드노… 올해 또 무산

포항송도해수욕장이 올 여름 3년째 기반시설 미완공으로 재개장이 무산될 것으로 보여, 지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포항시는 지난 17년 동안 폐쇄됐던 송도해수욕장을 7월 중순쯤 재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올여름까지 바다시청 등을 준공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재개장이 무산됐다.지난 2022년에도 포항시는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을 추진했으나, 기본 계획안을 제대로 추진하지도 못했다.지난해에는 송도 해변이 훤히 내다보이면서 인명구조활동에 용이한 ‘워터폴리 전망대’ 부근에 바다시청 등을 건립한 후 송도해수욕장을 재개장키로 했다. 바다시청은 구조인력과 관리인력 등이 머무르며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해수욕장 핵심시설이다.하지만 지난해에도 바다시청 건물 공사를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지지부진하다 결국 재개장이 무산됐다.당시 시는 워터폴리 인근 바다시청 건립이 여의치 않자 대신 여신상 광장 인근에 ‘임시 바다시청’설치를 추진했었다. 그러나 ‘조망권 침해’ 민원을 제기한 한 주민의 반발로 무산, 결국 송도해수욕장은 재개장하지 못했다.올해 또다시 송도해수욕장 재개장 무산이 가시화되자, 포항시의 무성의한 행정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이 이미 2년째 연기 됐음에도 불구, 25일 현재 워터폴리 인근 바다시청 건물은 아직 설계단계에 그치고 있기 때문.시 관계자는 “올 7월쯤 바다시청 공사를 시작해 내년 2025년 5월쯤 준공 예정”이라고 밝혀, 내년 여름이나 돼야 송도해수욕장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은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송도해수욕장 복원을 위해 2008년 설계를 시작해 2012년부터 294억원을 투입, 각종 공사를 벌였다.백사장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방파제 3기를 설치했고, 2021년에는 돌제를 철거했고, 2022년에는 해안가에 모래 15만㎥를 채우는 양빈공사도 벌였다.그 결과 중앙정부로부터 ‘백사장에 채워진 모래 성분이나 기울기, 수심 등이 해수욕장 운용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올해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주차장, 진입로 등의 토목공사를 6월쯤 완공할 예정이다.지난 16년 동안 지역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이 3년째 연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송도주민 A씨(53)는 “지난해 재개장 무산 후 지역이 무척 시끄러웠는데 아직 포항시가 ‘해수욕장 지정’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규모 건물 때문에 ‘재개장이 3년째 무산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올해 송도해수욕장 북쪽에 임시 바다시청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됐지만, 물놀이 구역과 거리가 있어 무산됐다”면서 “송도해수욕장의 과거 명성에 걸맞게 완벽히 준비한 후 재개장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3-25

‘강사비 부정수급’ 사전 모의 정황 포착, 논란 재점화

속보 = 영덕군 영해면 지역역량 강화사업 사업 주민위원회(주민 위)의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 본지 2023년 5월 8일 자 1면 보도 등과 관련,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본지가 최근 일부 추진 위원의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을 연속 보도한 후 진행된 군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추진 위원 보조금 부정 수급과 반환·허위 정산서 제출 등의 행위가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실제 지역민 1명과 위원 2명 등 총 3명이 보조강사 형식으로 양말 목공예, 스마트폰, 뜨개질 기초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것처럼 정산서를 꾸몄으나 사실은 다른 보조강사가 강의를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추진위원장 A씨는 “강사비 부정수급, 해외 선진지 견학과 관련한 사전 공모 사실은 없다”라고 했고, 용역업체 관계자도 “해외 선진지 견학의 경우 기존 과업에 없었기 때문에 논의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주민위원장 A씨의 모르쇠 입장 표명은 이후 그의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도마위에 올라 비난을 받았다.24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지난 4월쯤 영해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현장지원센터에서 주민위원장 A씨, 용역사 B과장, C팀장 등의 대만 2박3일 해외 연수 계획, 강사비 홀딩 논의’내용이 담겨 있다.B과장은 추진위원장 A씨에게 “해외 연수 비용 논의에 대해 외부 발설하지 않을 것”을 약속 하면서, 보조강사들에게도 ‘무덤까지 안고 가야 할 비밀 입단속’을 요구했다.또 “신뢰를 가지고 추진해야 되는 일이다 이런 논의가 밖으로 새어 나갈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언급하면서 운영위 요구에 따른 추진을 약속했다.추진위원장 A씨가 “해외연수 주제는 선진농업 농촌견학 녹차밭 기능성 두부, 해초 분말로 두부를 개발하는 것, 본인이 지정한 보조강사에게 시간당 50,200원을 지급하면 강제는 아니더라도 50%를 홀딩 해서 경비를 마련하겠다”고 말한 내용도 담겨 있다.이어 분기별 평가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기로 협의 한 후 그 비용으로 “대만 연수를 대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영해면민 D씨는 “A위원장이 영해 면민들을 귀머거리, 장님, 벙어리 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A위원장은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을 위원으로 구성, 본인 의도대로 농촌 중심지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불순한 의도”라고 를 비판했다.영해면 이장협의회 한 관계자는 “사회에는 법이 존재한다면서 “도둑이 절도를 한 다음날 훔친 물건을 되돌려 준다 해도 범죄가 성립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한편 영해면에는 현재 농촌중심지 지역역량 강화사업의 투명성을 감시하기 위해 구성된 사업운영위원 중 일부가 ‘국가 보조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허위 강의기록표를 제출하고 강사료를 부당 청구하는 수법으로 보조금 수백만 원을 부정 수급해 왔다는 것.또 단순 뜨개질 시간에 참여한 사람에게 회당 14만여원을 강의비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있다.의혹 연루 추진위원들은 문제가 불거지자 위탁업체로부터 받은 강사비를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 과정에서 주민위원장 A 씨가 용역사와 사전 모의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윤식기자

2024-03-24

전국 최고령에 최다 출마까지… TK 이색 후보 ‘눈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TK 출신 이색 출마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전국 최고령으로 경북 경주시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하는 무소속 김일윤(85) 전 국회의원과 최다 출마 후보자인 대구 서구 서중현(72) 전 대구 서구청장.김 후보는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경북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했다. 김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2, 13, 15, 16,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7대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 후보인 정종복 전 의원과 붙어 2위로 낙선했다. 21대 총선에 다시 출마했다가 선거법위반 등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헌정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를 통합한 신경주대학교의 초대 총장을 지내는 등 사학재단의 사주이기도 하다.김일윤 후보는 “소멸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최선을 다해 힘있는 도시 경쟁력 있는 경주를 위해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을 사활을 걸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참으로 막막해 하는 중 시 의정포럼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수원 이전과 협력 업체 유치를 위해 저에게 경주대를 내놓고 국회로 가라는 강권을 했다”면서 “여러분이 기회를 주신다면 한수원 도심이전과 신라 왕경 복원, 경주 역사부지 세계적 랜드마크 조성, 전국에 자랑할 만한 노인복지종합회관 등 공약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석기 후보에게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최다 출마 후보로 대구 서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서중현 후보는 앞서 16차례 공직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번 총선에 나온 지역구 후보 중 최다 출마 기록이다.서 후보는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에 한번씩 각종 선거에 출마했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지방선거, 재보선 등 2022년까지 모두 16회의 선거에 참여했다.그는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겨레민주당 후보를 시작으로 제14대(1992) 민주당, 제15대(1996) 무소속, 제16대(2000) 민주국민당, 제17대(2004) 열린우리당, 제19대(2012)·제20대(2016) 선거에는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국회의원 선거가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32년간 도전한 셈이다. 그 사이 지방선거 출마도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잦은 당적 변경도 있었다.공직 선거 출마 16회 중 13차례 낙선했지만, 3차례의 당선 경험도 있다.2007년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69.37%로 당선돼 서구 의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6월 구청장 재보궐 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당선돼 21·22대 서구청장을 역임했다.그는 2년 후 서구청장을 사퇴하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김상훈 후보에게 패했다.그는 서구 지역구 한 곳에만 내리 출마하다보니 웬만한 지역구 다선 의원보다 오랜 선거 경험을 갖고 있다. 서구 토박이들에게는 익숙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노령층의 지지 기반이 두텁다.서중현 후보는 “재선 서구청장과 대구시의원을 지내는 등 총 16번의 선거에 출마를 하면서 체험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기에 서구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서구는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하고 생산 기반 시설 확보를 위해 염색 공단을 이전시킨 뒤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24

경북도, AI 방역대 이동제한 전면 해제

경북도는 지난 1월 9일 의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설정한 방역대 이동제한 조치를 22일 전면 해제했다.24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병원성AI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및 세척·소독 등 절차가 완료된 날로부터 28일 이상이 지났고, 방역대(발생농장 중심 반경 10㎞이내 예찰지역) 내 농가 10호에 대한 정밀검사와 발생농장 환경검사에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이에 따라 경북도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경보도 ‘주의’ 단계로 조정돼 가금류의 정기검사 주기가 완화되고, 육계와 토종닭은 정밀검사와 이동승인서 없이 도축장 출하가 가능해졌다.또한, 육계·육용오리 출하 후 ‘14일 이상 입식제한’ 등의 방역조치도 해제됐다.다만 봄철 산발적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3월말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유지하며, AI 방역관련 행정명령 및 공고 연장,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점검과 예찰·검사 등 강화된 방역체계는 유지된다.아울러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과 잔존 오염원 제거를 위해 ‘일제 집중소독의 날’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오는 26일까지 가금농장과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에 대해 일제검사도 실시한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철새가 아직까지 국내에 남아있고, 과거 4월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한 사례를 감안하면 계속해 긴장감을 갖고 농장 집중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3-24

안동상의 회장 선거, 추대 후보 탈락에 지역 경제계 술렁

지난 20일 안동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에 이대원사진 자원산업사 대표가 당선되면서 선거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22대와 23대 회장 역임한데 이어 세 번째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됐다. 이를 두고 지역에는 ‘전전 회장이 다시 당선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특히 이번 선거에서 회원들의 추대로 입후보한 이동찬 삼광토건 대표가 패배하면서, ‘집단 회원사 탈회 움직임’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당초 이번 회장 선거에는 추대위원회가 내세운 이동찬 삼광토건 대표와 안영모 (주)세영 회장의 2파전이 예상됐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거권을 가진 의원 77명 모두가 피선거권자로, ‘선거 당일 제3의 후보가 입후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실제로 이대원 회장은 선거 12시간 전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이에 반발한 지역 상공인 사이에서 ‘상식과 원칙이 무너졌다’거나 ‘기존 후보들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분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또 “선거 12시간 전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이대원 당선자의 주장에 대해 ‘하룻밤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의원 절반 이상이 설득됐을까’라는 대리 출마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선거 전 이동찬 대표가 회비미납 등의 이유를 들어 예상 상대 후보에 대한 입후보 자격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 법원이 19일 오후 가처분 소송을 인용하면서 비롯됐다.상대 후보가 출마 자격이 상실된 상황에서 이대원 당선자가 갑자가 갑작스럽게 출마, 일련의 과정이 ‘짜여진 각본’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또 당선자를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추천인의 발언 중 ‘잠시’나 ‘예정 출마자의 사법 제재가 가혹해서’등의 발언도 대리출마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이에 이대원 당선자는 “사실 무근”이라며 “3년의 임기를 완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 당선자는 “대리 출마, 회장 사퇴, 재선거라는 말도 안되는 전개는 안동상의 임원 선출 절차 자체를 부정하는 억측”이라며 “임기가 시작되는 26일부터 상의 회원들과 일대일 대화 등 활발한 소통으로 분열과 대립을 종식시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집단 탈회 등의 향후 후폭풍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번 선거와 관련 회원사들 일부가 ‘탈회하거나 휴회하겠다’는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안동상의 일부 위원들은 “지역에서 ‘최고 경제단체’라는 명성은 옛말이 됐고 원칙과 상식이 무너진데다 선배 경제인들의 끝없는 싸움과 감투놀음에 더 이상 상의에 몸담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탈회 의사를 밝혔다.한편 안동상공회의소 25대 회장 선거에는 상공위원 76명을 성원으로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 이대원 후보가 40표를 획득해 36표를 획득한 이동찬 추대후보를 4표차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24

인천상륙작전 전설… 해병대 1기 ‘이봉식 옹’ 하늘의 별 되다

포항해병대의 산 증인이자 ‘인천상륙작전의 전설’인 해병대 1기 이봉식(93·포항시)옹이 24일 영면에 들었다.이봉식옹은 지난 22일 노환으로 9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24일 영결식은 포항시 양덕동 금강사 추모관에서 열렸으며 주일석 해병대 1사단장, 김헌 해병대교육훈련단장, 해병대 관계자 및 해병전우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포항시해병대전우회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묵념과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훈장추서 순으로 진행됐다.고인의 유해는 영결식 이후 포항시립화장장으로 이동해 화장한 뒤 양덕동 금강사 추모관에 임시로 모셔졌다. 조만간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다.아들 이기홍씨는 “2022년도에 아버지께서 ‘아들의 첫 직장을 응원한다’며 잠실야구장에서 시구를 하는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자식, 손주들과도 항상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는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해병 장병들과 해병대전우회, 원로회, 특우회 회원들도 자리를 지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고한중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장은 고인에 대해 “평소 해병 전우회 활동을 활발히 하셨고, 해병대 홍보와 후배 양성을 하며 여생을 보내셨다”며 “전우회에서도 원로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해병발전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회상했다.3일장으로 치러진 고인의 장례식장 빈소에도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특히 수십 여명의 현역병들도 빈소를 방문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해병대 장교 A씨는 “자랑스러운 선배님이 하늘의 별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면서 “나도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군인이 돼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빈소 내부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정종범 해병대 제2사단장,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 등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1931년 2월 19일 충북 보은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8세가 되던 해인 1949년 4월 15일 해군에 입대한 후 해병대을 자원 1기로 계급장을 달았다.그는 1950년 9월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으로서 12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고인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함상 갑판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파이프를 문 채 참모들과 작전을 논의하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직접 봤다”며 회상하기도 했다.이 옹은 중동부전선인 가리산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쇄골을 부상당하고도 4개월 만에 원대 복귀를 자청해 1951년 6월 양구 도솔산 전투에 참전했다.당시 인민군이 점령 중이던 24개 고지를 되찾는 승리를 거뒀고,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 친필 휘호를 받았다. 또 인천상륙작전 전에 1950년 8월 해병대 단독 작전이었던 통영 상륙 작전에도 참전했다.이 밖에도 서울수복작전 등 6·25전쟁의 주요 전투들에 참전한 이 옹은 이후 해병대 신병훈련소 훈련교관으로서 후배 해병을 양성하다 1962년에 전역했다.한편 경북매일신문은 전역 후 포항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옹의 해병대 군 생활 경험과 해병대 역사에 관해 구술한 내용을 5회에 걸쳐 연재했었다.최근까지도 고인은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경상북도 지부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6월에도 포항 해병대 1사단을 찾아 강연하고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3-24

포항해병대 산 증인 해병 1기 이봉식옹 별세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전설의 해병대 1기 이봉식옹이 22일 낮 12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향년 93세. 이봉식 옹은 생전 경북매일신문에 자신의 1기 해병대 군 생활과정과 그 이후 6·25 전쟁때 전투참여과정을 상세히 구술했었다.1931년 2월19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고인은 18세 때인 1949년 군에 입대했다.이후 해병대 1기로 지원, 1950년 9월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으로서 12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인천상륙작전에는 당시 한국 육군 제17연대와 해병대 1연대, 경찰 화랑부대 등이 참가했다. 당시 배에서 내려해안선에 모였을 때 함상 갑판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파이프를 문 채 참모들과 작전을 논의하는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장군을 직접 봤다고 회상했다.이후 인천항에서 다시 정반대편인 원산상륙작전에 투입됐다가 중공군 참전으로 흥남에서 철수해야 했다. 홍천 가리산 전투에서 적탄을 쇄골에 맞아 부상했지만 4개월 만에 원대 복귀를 자청, 1951년 6월 양구 도솔산 전투에 참가했다.당시 인민군이 점령 중이던 24개 고지를 되찾는 승리를 거뒀다.이승만(1875∼1965)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 친필을 받았다. 인천상륙작전 전에 1950년 8월 해병대 단독 작전이었던 통영 상륙 작전에도 참전했다.이때 퓰리처상을 받은 종군 기자인 마거릿 히긴스(1920∼1966)가 ‘해병대는귀신도 잡을 수 있는 군대(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라고 표현한 것이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말의 어원이다. 해병대 신병훈련소 교관으로 있다가 1962년 전역했다.병무청 계획에 따르면 2024년 3월 해병대 1304기가 입대할 예정이다. 고인은 최근까지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경상북도 지부 고문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6월에도 포항 해병대 1사단을 찾아 강연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유족은 1남3녀로 이성실·이인실·이현실·이기홍(아들)씨와 사위 이문길씨 등이 있다.빈소는 포항 세명기독병원 4층 VIP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4일 오전 8시30분, 장지 국립영천호국원. /홍성식기자

2024-03-23

자기주도 학습 글로벌 전문가들, 대구에

‘2024. 국제 바칼로레아(IB) 글로벌 콘퍼런스, 대구’(이하 IBGC)가 21일 막이 올랐다.국내 최초로 오는 23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0여 개국 1천400여 명 참석해 대규모로 열린다.행사는 ‘학습자 영감 제공과 학습 잠재력 실현(Inspiring Learners, Realizing Potential)’을 주제로 80여 개의 세션별 주제 발표와 40여 개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기업, 관련 단체 등에서 교육 전시, 상담부스를 운영한다.첫날인 21일 개막식에 앞서 강은희 교육감을 비롯한 IB 도입-운영 7곳 시·도 교육감과 올리패카 하이노넨 IB본부 사무총장 및 임원단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IB 공동 추진 협력관계 구축 및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는 △IB 본부와 시도교육청 간 국내 IB 교육 관련 협력 강화 △IB 교원 전문성 개발을 위한 IB 한국어 워크숍 개설 확대 협조 △IB 자료 한국어 번역 가속화 및 대학 인식 개선 사업 강화 협조 등 IB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과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공동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간담회 이후 열린 개막식은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을 비롯한 10개시도 교육감, IB본부 임원단, IB교육관계자 등 1천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외국인학교, 경북대사대부중 학생 공연을 시작으로 축사, 개막식 기조강연 등으로 진행했다.이날 IB MYP(중학교) 분야 사례발표에 참여한 포산중 김연진 수석교사는 “MYP 봉사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운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책상에서 벗어나 더 넓은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이 과정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하는 실천적 평생 학습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대구영선초 김견숙 교사는 “학교에서 IB프로그램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3년째 맡고 있다”며 “IB 월드스쿨의 운영 과정에서 학교의 협력적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구교육청이 도입한 IB 행사가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열린만큼 대구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은희 교육감은 “정해진 정답 찾기가 아닌, 자기주도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자 지난 2019년 대구교육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이번 행사 개최를 계기로 IB 본부와 시도교육청이 IB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체제 구축과 질 관리를 위한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IB 프로그램의 확산이 대한민국 전체 공교육 발전으로 선순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03-21

경북교육청, 2024학년도 1만 4천592학급 편성

경북교육청이 2024학년도 3월 1일 기준 도내 전체 각급 학교에 대한 학급편성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21일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전체 유·초·중·고(특수학교, 각종학교 포함) 학교 수는 지난해보다 23교가 줄어든 1600교다.학급 수는 지난해보다 141학급 감소한 1만 4592학급, 학생 수는 6959명이 줄어든 27만 5903명이다.유치원은 650개 원에 1734학급, 2만 7287명으로 76학급, 1848명이 감소했다.초등학교는 490교에 6393학급, 11만 7592명으로 118학급, 6554명 줄어들었다.이는 저출생으로 인한 취학아동수가 많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올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시 지역 28명(1학년 27명), 읍·면 지역 24명으로, 읍·면 지역은 지난해보다 학급당 학생수를 2명 줄여 학급을 편성했다.중학교는 262교에 2971학급, 6만 2779명으로 32학급, 464명이 늘었다.고등학교는 183교에 3119학급, 6만 2779명으로 13학급, 927명이 증가했다.특정년도에 늘어난 출생아가 중·고등학교에 2024학년도부터 진학해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수학교는 8교에 263학급, 1540명으로 지난해보다 9학급, 41명이 늘어났다.임종식 교육감은 “지역별 교육여건과 학령인구 변동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정하게 운용하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3-21

대구시 ·경북도“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공식발표 환영”

20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환영 담화문를 발표하는 김선조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대구시제공 대구시는 20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대해 “지역의 필수의료를 살리는 데 꼭 필요한 정책임을 공감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시는 이날 정부가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역의 필수 의료를 살리는 데 꼭 필요한 정책임을 공감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원정진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 수 부족으로 인해 시민의 불편과 불안은 가중되어 왔다”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는 지역완결적 의료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정책으로, 지역인재전형도 확대하해 우수한 의료진이 지역에 남아 지역의료를 튼튼하게 지킬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적기에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를 부탁드리며, 지역 의료계의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밝혔다.정부는 20일 대구 지역의 4개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302명에서 218명이 늘어난 520명(72%)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경북대는 현정원 110명에서 90명이 늘어난 200명, 계명대와 영남대는 76명에서 44명이 늘어난 120명, 대구가톨릭대는 40명에서 40명이 늘어난 80명으로 정원이 늘어났다.경북도도 이날 “전국 의대 정원 2000명을 증원하는 정부의 발표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히고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했다.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북은 상급종합병원 부재로 중증 환자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분만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 등 필수 의료가 취약하다”며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와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의과대학 신설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관건인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는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와 지역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안동대 공공의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도는 “정부의 이번 발표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이 2배로 확대되면 지역 인재를 ‘지역 의사’로 양성해 지방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곤영·피현진기자

2024-03-20

‘저출산 시대’ 세쌍둥이 탄생 “경사 났네”

합계 출산율 0.7명대인 저출산 시대에 대구의 한 산모가 전치태반 등의 어려움을 이기고 세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20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귀중한 생명인 세쌍둥이가 태어났고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회복중이다.임신 33주 2일 만에 태어난 세쌍둥이는 첫째 1.7kg, 둘째 1.94kg, 셋째 1.58kg의 몸무게로 모두 남자 아이다.산모도 산후 조리를 거쳐 지난 1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산모 김모씨(39)는 “세쌍둥이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의료진들의 뛰어난 의술과 세심한 관리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다”고 의료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산모는 임신 12주 2일쯤 산전 진찰을 위해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았고, 임신 30주를 지나며 제왕절개 중 출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치태반 진단을 받았다.의료진은 하이브리드 수술인 일시적 자궁동맥 차단술을 계획했다.하이브리드 수술은 수술실 내에 혈관조영장치와 외과수술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병행 가능한 의료 기술이다.전국 최초로 산과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한 계명대 동산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의 장점을 통해 환자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인 배진곤 교수는 “산모를 입원 관찰하던 중 혈압 및 단백뇨 악화 소견을 보여 전자간증 진단 하에 제왕절개술, 일시적 자궁동맥 차단술, 자궁동맥 색전술을 시행했다”며 “산모는 건강하게 출산했고, 무엇보다도 귀한 생명들이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계명대 동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2014년 강원대병원, 충남대병원과 함께 전국 최초이자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개설했다.통합치료센터는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는 주산기(임신 20주~출생 4주)동안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과·소아과의 통합치료모델을 구축했다.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과 교수와 신생아과 교수가 365일 24시간 당직체계를 갖춰 병원 내에 상주하고 있어, 산모가 내원하면 즉각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3-20

포항 전세사기 피해자 500여명… 특별법 개정하라

20대 A씨는 지난해 1월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다가구주택을 전세보증금 1억원에 2년 계약했다. 계약기간 4개월 후 A씨는 급전이 필요해 방을 빼려고 했고, 부동산 사이트에 거래 글을 게재하며 새로운 임차인을 찾았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 거래를 원하는 수요자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찝찝한 마음이 든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등기부등본을 뗐고, 그제야 ‘내가 사는 집이 압류당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후 A씨가 임대인 B씨에게 수차례 연락하며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B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집주인과 공인중개사 모두 집이 압류 당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아직 보증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고, 천장에 비가 새고 지붕이 무너지는 집에서 계속 살아야 해 정말 막막하다”고 고통을 토로했다.19일 포항지역에서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거리로 나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영남권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포항시 북구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전세사기를 개인 간의 거래로 치부하면서 사실상 전세사기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위원회는 “전세사기는 개인간의 거래가 아니라 정부의 과실과 방치로 생겨난 사회적 재난이다”면서 “정부는 반드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포항전세사기대책위원회 위원장 A씨는 “현재 포항에서 접수된 피해자가 64명”이라며 “하지만 전세 피해 신고 법 규정이 애매, 피해를 입어도 전세사기 피해자 등록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강조했다.대책위는 “전세사기 피해자 채팅방 등의 피해 사례를 집계 했을 경우 현재 포항에만 500여명이 전세사기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산, 대구, 경산 등 영남권 전체를 합치면 피해자가 2천 명이 넘을 것”고 밝혔다.서진미 경산전세사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허점이 많은 현 제도 앞에서 정부가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피해자들이 급증하는 사회적 재난인 전세 사기에 대해, 정부 여당은 조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이시라·구경모기자

2024-03-19

푸드뱅크·마켓 기부 100억 돌파

경북도는 19일 지난해 경북 푸드뱅크·푸드마켓 기부물품 제공 실적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겨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경북 푸드뱅크는 1998년 IMF 경제위기 이후 기업과 개인의 여유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진행된 후 현재까지 사회복지 물적자원 전달체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2019년 73억원, 2020년 81억원, 2021년 85억원, 2022년 94억원, 2023년 101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긴급 생계 위기가구,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 1만1700여 명, 사회복지시설 1058개소를 지원했다.푸드뱅크에 기부자는 최대 100%까지 세제혜택이 주어지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물품 지원이 필요한 개인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또는 가까운 푸드뱅크·푸드마켓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현재 경북에는 광역푸드뱅크 1개소, 기초푸드뱅크 22개소와 푸드마켓 3개소가 저소득층의 결식문제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19

경북교육청, 늘봄선도학교 180교로 확대

경북교육청은 3월 신학기 시작 이후 추가 공모를 통해 1학기 늘봄선도학교를 180교로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경북교육청은 신학기 전 늘봄선도학교에 배치한 152명의 기간제 교사 외에 예비 인력 28명을 더 확보, 개학 후 추가 공모를 진행해 28교의 늘봄선도학교를 추가 선정했다.이는 도내 전체 초등학교 468교 중 38.5%에 해당하며 울릉을 포함한 22개 도내 모든 지역에서 늘봄선도학교를 운영하게 됐다.추가 선정된 28교의 늘봄전담인력 기간제 교사 배치와 초1 맞춤형 프로그램 강사 확보를 위해 해당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는 채용 업무를 지원하고 있고, 학교는 기간제 교사와 초1 맞춤형 프로그램 강사 채용 즉시 늘봄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늘봄학교 현장지원단은 추가 선정된 28교의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위한 집중 점검을 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특히 인력과 공간 확보 현황, 수요조사, 프로그램 운영 등 전반적인 사항을 현장 방문을 통해 꼼꼼히 컨설팅할 방침이다.임종식 교육감은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하게 된다”며 “1학기에 선제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180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맞춤 지원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2학기 늘봄학교 현장 안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2024-03-19

경북도 “8세 자녀 둔 직원까지 근무시간 단축”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공직사회의 솔선수범을 위해 19일부터 근무시간 단축제를 근간으로 한 ‘경북형 부부 공동육아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저출생 극복을 위해 공공기관인 도가 먼저 선도적으로 시범 모델을 만들어 추진하고 민간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다.경북도는 아이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인 0세부터 8세까지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을 단축해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현재 0세부터 5세까지의 자녀를 둔 공무원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의‘육아시간’을 통해 24개월(480일) 범위에서 1일 2시간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하지만, 6세부터 8세 자녀를 둔 공무원은 어린이집을 벗어나 초등학교에 적응하는 시점엔 ‘육아시간’과 같은 단축 근무제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도는 이러한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상반기 내 ‘경상북도 공무원 복무 조례’ 개정으로 6세부터 8세까지 자녀를 둔 직원을 위한 가칭 ‘교육 돌봄 시간’을 24개월(480일)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설한다.조례가 개정되면 0세부터 8세까지의 자녀를 둔 경북도 직원은 총 48개월(960일) 범위에서 1일 2시간 근무시간 단축이 가능해진다.또, 미성년 자녀를 둔 공무원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연간 2일의 가족 돌봄 휴가를 받을 수 있지만 휴가 일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이에 따라 도는 가족 돌봄 휴가 일수 부족과 출산 후 육아기 집중 돌봄을 위해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 연간 5일의 ‘보육휴가’를 조례개정으로 추가·부여한다.부부가 공동육아에 전념하도록 제도적 발판도 마련한다. 도는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를 기존 10일에서 ‘기관장 포상휴가’ 5일과 ‘재택근무’ 5일을 추가해 약 한 달간 부부가 공동육아에 전념하도록 지원한다.마지막으로 가정 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유연근무제도를 전 직원이 월 1회 이상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도는 주변의 눈치를 보는 등의 경직된 공직문화로 자칫 제도 사용률이 낮아질 것을 대비해 새롭게 추진하는 시책들에 대해 사용 실적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서평가에 반영하는 등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관리한다.도의 ‘부부 공동육아 선도 프로젝트’ 추진에 경북도의회와 경북도교육청에서도 저출생 극복의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이철우 도지사는 “돌봄 시간이 부족해 오후 4시만 되면 홀로 둔 자녀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직원들이 상당수”라며 “공직부터 먼저 완전 돌봄이 가능한 모범사례를 만든 후 민간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3-19

경북농업기술원, 농업주요지표 발간

경북농업기술원이 19일 농업 관련 통계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핸드북 형태의 ‘경북의 농업주요지표’를 발간했다.‘경북의 농업주요지표’에는 농가인구, 농가소득, 농업생산액 등 관련 기관에서 공표한 통계자료와 농업기술원에서 조사한 ‘농산물소득자료’ ‘농업노동시간’ ‘농업노임 및 토지임차료’ 등이 종합적으로 수록돼 있으며, 시·군농업기술센터와 관련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2022년 경북 주요 농산물 소득 자료에 따르면 10a당 소득이 전국대비 높은 품목으로는 시설시금치(186.1%), 봄감자(176.3%), 오미자(123.6%), 노지포도(121.1%)이고, 낮은 품목은 배추(고랭지, 29.6%), 당귀(24.8%) 등으로 나타났다.10a당 노동투입시간은 시설딸기(834시간), 시설오이(촉성, 726시간)가 많았고, 복숭아(157시간), 사과(153시간) 등은 적게 투입됐다. 농업노임은 1일 기준 남자 15만 978원, 여자 13만5581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39.3%, 86.5% 증가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 근로자 노임은 남자 13만5517원, 여자 12만6621원이었다.지난해 토지임차료는 10a당 평균 33만8913원으로 최근 8년간 연평균 1.31% 상승했고, 평야지는 36만3814원, 도시근교(동읍지역)는 40만9166원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도시근교(12.6%) 보다 평야지(12.9%)의 임차료가 높았다.조영숙 기술원장은 “매년 변화하는 경북농업의 주요 지표를 중심으로 농가소득은 높이고, 농업인들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업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연구·지도 업무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 기자

2024-03-19

포항컨벤션센터 짓는데 동부초교 옮기나?

최근 포항시가 추진 중인 북구 장성동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안에 인접 동부초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만약 컨벤션센터가 대규모로 건립될 경우 향후 지역에 미칠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에다 동부초교 이전 찬반문제, 인근 상권 변화 등 많은 변화와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초 포항시는 동부초교 이전·신설을 포항교육지원청에 요청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이와 관련, 한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북구 두호동 1064번지에 위치한 동부초교 이전·신설의 물밑 추진 배경은, 다음 달 착공하는 ‘포항시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있다.당초 시는 2026년까지 1천272억원을 들여 장성동 옛 캠프리비 부지에 연면적 2만6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전시장과 회의장, 주차장, 상업시설 등을 갖춘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최근 시는 동부초교 부지까지 포함,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안으로 변경했다. 현재 동부초교는 국제컨벤션센터 건립 예정지와의 사이에 왕복 2차선 도로를 두고 있다. 시가 동부초교를 포함할 경우, 스카이 브릿지를 만들어 컨벤션센터 2곳 건물을 연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포항시 측은 “향후 컨벤션센터 연간 방문객 수 등에 대한 용역 결과가 다음날에 나오는 등 아직 확실한 안은 없다”면서도 “설계, 주민의견 수렴 등 많은 행정 절차가 남았다”고 여지를 남겼다.시는 최근 동부초교가 이전할 대체 부지를 포항교육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포항교육청 역시 ‘동부초교 이전·신설’에 긍정적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최근 10여년 동안 효자동과 장량동, 흥해읍 등 신도시 학생 수는 급증한 반면 원도심격인 두호동은 인구 유출이 가속화 되면서 극심한 신입생 부족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 실제 동부초교의 졸업생 수는 지난 2000년 1천785명에서 2010년 671명, 2020년 257명으로 20년 만에 7배 가까이 급감했다.그 후로도 학생 수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2021년 255명, 2022년 236명, 2023년 232명, 2024년 223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에 노후화된 동부초교를 신설·이전할 경우 교육시설 최신화에다 효율적인 학군 재배치 등 많은 이점이 예상된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동부초교 이전·신설이 평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신설 초교의 대체 이전을 위해서는 초교 학부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 표를 얻어야 하지만 자칫 학부모들이 반대 가능성도 없지 않다.학부모 A씨(42)는 “컨벤션센터 공사가 시작되면 수업 환경 악영향에다 학교 이전은 통학권과 인근 집값에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전 문제가 구체화 되면 학부모들의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예측 불허”라고 지적했다.인근 상권 변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대형컨벤션센터가 입주하면 인접한 라한호텔, 도로 건너편 영일대해수욕장 상권, 인접한 두호동 주택가들이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포항교육청 한 관계자는 “포항시가 제안한 부지에 동부초교 이전 가능성을 검토하는 중”이라면서 “정확한 부지 위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3-18

총선 앞두고 유사기관설치 관련자 11명 고발

경북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오는 총선을 겨냥해 유사기관 설치 혐의 등의 선거법 위반행위 관련자 11명을 경북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고된 선거사무소 외의 장소에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유사기관을 설치·이용한 것과 해당 장소에서 전화 및 SNS 홍보인력 등이 예비후보자 A씨를 지지·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한 혐의다.공직선거법 제89조 제1항은 ‘누구든지 제61조 제1항·제2항에 따른 선거사무소, 선거연락소 및 선거대책기구 외에는 후보자 또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을 위해 선거추진위원회·후원회·연구소·상담소 또는 휴게소 기타 명칭의 여하를 불문하고 이와 유사한 기관·단체·조직 또는 시설을 새로이 설립 또는 설치하거나 기존의 기관ㆍ단체ㆍ조직 또는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같은 법 제255조 제1항 제13호에 이를 위반해 ‘유사기관을 설립·설치하거나 기존의 기관·단체·조직 또는 시설을 이용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안동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예방·단속활동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선거 참여자들의 공직선거법 등 준수가 필요하며 유권자의 위반행위에 대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3-18

포항 수성사격장 사격훈련 재개 18일만에 또 중단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3년여만에 사격훈련이 재개된 지 18일만에 중단됐다. 18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산서리의 산서포병훈련장 진입로에서 산서리 주민과 장기면 개발자문위원회 회원 60여 명이 해병대 사격훈련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들은 “국방부와 국민권익위가 장기면 주민들과 사격훈련 재개를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산서리 주민은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발했다.또 일부 주민들은 ‘군 당국이 사격장 내에 불법 폐기물을 투기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앞서 권익위는 지난 1월 주민단체, 국방부 등과 수성리에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3월부터 수성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일대 주민들은 사격장의 진입로를 막아, 해병대는 예정됐던 사격훈련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산서리 주민 김원우(80)씨는 “군 부대가 민간인 통제구역인 사격장 내에 폐유 등 각종 폐기물을 이곳에서 소각하고 있다”면서 사격장에서 ‘폐기물들이 타고 남은 재’ 등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산서리 훈련장은 지난해까지 타군 훈련장이었다”면서 “오늘 주민이 제보한 폐기물은 군부대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고 밝혔다.한편 수성사격장은 지난 1일 3년여 만에 사격 훈련이 재개 됐으나 이날 다시 중단됐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