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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성곡리 삼도드림파크 하자관련 입주자·시공사 보수금액 법정 다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 삼도드림파크의 입주자대표회의가 대한주택보증 주식회사와 삼도주택·건설을 대상으로 10년차 하자보수보증금 등 청구 소송을 진행하면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하자보수보증금이란 아파트 등의 준공 후 추가로 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시공 회사로 하여금 하자 보수를 할 수 있도록 징수하는 일정금액의 담보성 보증금을 말한다. 보통 공사별로 10년 이내의 범위에서 보증해야 하며 하자보수보증금의 납부 기준은 계약 금액의 100분의 2 이상 100분의 10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보통 사업승인을 받기 전 사업주체가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등이 발행하는 보증서를 사용검사권자 명의로 예치하고, 이후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면 이를 넘겨받게 된다.이러한 하자보수보증금을 두고 삼도드림파크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최근까지 하자를 비롯한 각종 문제점에 대한 해결을 위해 삼도 측과 논의를 지속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입주자대표회의 측은 1, 2, 3, 5, 10년차로 계획된 하자보수가 지금까지는 입주자들이 잘 모르던 부분이 많아 지나쳐온 부분이 많았고, 그 결과 현재 아파트에서 비가 새고 금이 가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지난 3·5년차 보수에 대해서도 정밀검증업체를 통해 23억여원의 하자비용이 발생한 것을 파악했으나, 1억3천여만원의 현금과 셔틀버스 운행 및 외벽도장 등 일부분만 보상·보수가 진행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입주자대표회의 김병인(66) 회장은 “791세대 중 600세대가 넘는 81%의 주민동의를 받아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22억 정도의 하자가 발생했지만, 법원감정에 따른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5억여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삼도 측에서는 시간만 끌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삼도 측에서는 주민과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면서도 기획소송에 휘말려 입주자와 시공사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10년차는 외벽에 금이 가는 등 중대하자에 대해서만 하자보수가 가능하나 입주자들은 이미 5년차에 합의한 부분도 포함해 20억이 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소송 없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자 남은 하자보증금 금액 범위(약 2억원)에서 보상해주겠다고 한 제안마저도 거부하고 있다며 난감해하고 있다.삼도주택·건설㈜ 임상근 이사는 “지역의 대표 건설사로서 하자가 발생했다는 자체만으로 안타깝고, 물가상승과 감가상각률 적용 등에 따라 당시 공사금액 3%였던 하자보수보증금만으로 주민 요구를 모두 해결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소송에 이기더라도 변호사비 등 비용을 제외하면 혜택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남은 하자보증금보다 적을 수도 있다. 기획소송에 휘말려 법적 분쟁으로 커져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5-08-28

대구서 전자발찌 훼손하고 달아난 30대 그전 구미서 여대생 성폭행미수 드러나

대구 중부경찰서는 27일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던 30대를 범행 하루 만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3시44분께 대구 중구 태평로에서 성범죄 전력이 있는 양모(34)씨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으나 27일 오전 3시10분께 전남 구례군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검거했다.경찰 조사결과 양씨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 경북 구미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지난 26일 오전 2시5분께 구미시 원평동 한 모텔에서 20대 여대생을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여성이 저항하자 미수에 그쳤다.사건 당시 양씨는 길을 지나가던 여대생과 친한 사이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어깨동무를 한 뒤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한 한 것으로 확인됐고 범행 전 미리 모텔 방을 잡아 놨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범행으로 경찰에 쫓기던 양씨는 지난 26일 오전 3시40분께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고 같은 날 오전 3시59분께 동구 효목동 도로에서 전자발찌 신호기만 발견됐다.이후 양씨는 27일 지인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 간 뒤 전남 여수를 거쳐 구례의 한 아파트 인근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켰다가 도주한 지 하루만에 검거됐다.한편, 양씨는 강도 및 강간 등 전과 3범으로 지난 2013년 초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2015-08-28

`학교 배움터지킴이` 근로자 아닌 자원봉사자

학교 내 `배움터지킴이`는 근로자가 아닌 자원봉사자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26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제1민사부는 지난 21일 대구시교육청 관내 학교에서 배움터지킴이로 활동한 A씨가 대구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등 청구소송의 항소심에서 교육청의 항소를 받아들여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이날 재판부는 배움터지킴이 모집공고 당시 봉사정신을 자격요건으로 해 자원봉사자로 위촉 운영된다는 것을 근무원칙으로 명기했고, 특별한 복무규정이나 인사명령이 없었던 점 등을 기각이유로 밝혔다,재판부는 “원고가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피고들에게 근로를 제공했다고 보기에 부족하고, 오히려 청소년의 육성·보호, 교육 및 상담, 범죄 예방 및 선도, 교통질서 및 기초질서 계도 등의 공익활동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참가 활동한 것이고, 교육청 역시 자원봉사자로 원고를 선발해 자원봉사자로 처우해 왔을 뿐”이라고 판결이유를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교육청을 상대로 배움터지킴이는 근로자라고 주장하며, 미지급 최저임금 차액 및 연차유급휴가 수당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제1심 재판부는 A씨의 청구를 받아들인 바 있다.배움터 지킴이는 학교폭력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퇴직 공무원, 퇴직 군인 등을 자원봉사자로 위촉해 학교폭력 선도 및 피해학생 보호활동을 해오고 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8-27

빗길 물 튀기면 과태료 아세요

제15호 태풍 고니의 북상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던 25일 오전, 포항의 유치원교사 이모(30·여)씨는 아침부터 짜증 나는 상황을 겪었다. 출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찰나에 승용차 한 대가 도로변에 고인 물 위로 지나가 그대로 `물 폭탄 세례`를 맞은 것. 이날 태풍으로 워낙 거센 비가 내리던 차라 고여 있던 빗물의 양도 상당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딱 물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었다.이씨는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데 차들이 지나가며 물을 튀겨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았다”며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위험한데도 속력을 줄이지 않고 부주의하게 운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정말 짜증난다”고 말했다.이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에 간혹 주행 중인 차들이 물이 고인 웅덩이를 빠르게 지나가 보행자가 물벼락을 맞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로변 배수로가 막힌 곳 혹은 포트홀 등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보행자가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 또 이륜차를 이용해 배달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주변 차량이 물을 튀길 경우 시야가 가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빗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는 난폭 운전을 하고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사고 위험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이에 도로교통법에서도 관련 규제 항목을 마련해 놓았으나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도 상당수다.현재 도로교통법 제49조 1항에 따르면 `모든 자동차의 운전자는 물이 고인 곳을 운행할 때 고인 물을 튀게 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제160조 2항 1호에는 `제49조제 1항1호를 위반한 차의 운전자에게는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경찰은 보행자에 빗물을 튀게 하는 등 피해를 주는 경우 승합차와 승용차는 2만원,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1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중이다.물벼락을 맞은 보행자가 차량 번호, 일시 등 피해를 신고하면 위반 내역을 검토해 차주에게 과태료 통지서를 보낸다.포항북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속도를 더욱 줄여 운전하는 등 안전한 운전습관이 필요하며 물웅덩이를 지날 때도 주의를 기울여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만약 지나가는 차량에게 물세례 피해를 당한 경우 차 번호와 장소, 일시 등을 파악해 가까운 파출소나 경찰서로 신고하면 위반차량처리 담당자가 접수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5-08-27

`명동 사채왕` 왜 대구 법정 섰나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며 징역 11년을 선고받은 최모(61)씨와 관련해 사건 관할지 등을 놓고 여러 후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우선 주거지가 서울이지만,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형을 선고받았다.지난 2012년 4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대구지역 상장 폐지업체 비리사건 수사 중 구속된 사채업자로부터 최씨의 범죄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최씨가 사채와 불법 도박으로 재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공갈과 협박은 물론 경찰관과 판사에게까지 뇌물을 건넨 혐의를 포착해 구속했다.원칙적으로 피의자를 기소하면 기소지 관할법원에서 재판을 받게된다.이후 최씨는 재판 관할지를 대구에서 유명 로펌이 즐비한 서울로 옮겨달라며 재판 관할 이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최씨 측은 범죄의 성질, 지방의 민심 등으로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재판을 하면 재판의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염려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구고법은 “재판의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이를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관할법원이 법률상의 이유 또는 특별한 사정으로 재판권을 행할 수 없는 때 ◆범죄의 성질, 지방의 민심 등 재판의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염려가 있는 때에 관할을 이전할 수 있지만,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또 최씨는 구속된지 3년을 넘겨 1심 선고를 받는 진기록도 남겼다.이렇듯 재판이 길어지자 대구 서부지원장이 직접 해명을 하는 등 여러 기록을 생산했다.당시 서부지원장은 “최씨는 혐의가 15개에 이르는데다 검찰과 피고인이 신청한 증인만 180명에 달해 재판이 늦어졌다”며 “하지만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는 사건인 만큼 최대한 재판을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관심을 끌었다.그는 그동안 미결수로서 대구구치소에 수감돼 왔다.아울러 그는 현직 판사에게 재판이 유리하도록 해 달라며 수억원의 돈을 건네 결국 해당판사가 징역4년의 형을 선고받는데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재판과정에서 여러 진기록을 생산한 그는 결국 지난 24일 상장회사 등 3곳에 주금가장납입 자금 373억원을 대여한 혐의 등으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하지만 이번 선고 사건과는 별도로 최씨는 검찰 수사관 2명에게 4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2월 추가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어 형량이 늘어날 전망이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8-26

9개 정부출연기관 연구비 111억 `꿀꺽`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의 수법으로 100억원이 넘는 정부출연 연구비를 가로챈 중소기업들과 관련 연구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이들은 증빙자료 제출을 위해 `연구비 세탁` 전문 세금계산서 자료상까지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형진휘)는 사기 등 혐의로 첨단공법 관련 장비업체 대표 김모(50)씨 등 중소기업 대표이사·부사장 5명과 세금계산서 자료상 박모(50)씨 등 모두 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또 연구자재를 구입하는 것처럼 허위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연구비를 받아낸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6개국가 연구개발(RD) 전문기관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출연 연구비 6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에 적발된 업체와 연구원들이 빼돌린 연구비 규모는 11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해 정부 출연기관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9곳에 이르렀다.이번에 적발된 업체 등은 같은 연구 과제를 가지고 복수의 정부기관에서 연구비를 타 내거나 이미 기술이 개발돼 생산 단계에 이른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세금계산서 자료상 박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연구기자재를 납품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나 견적서를 발송해 주고 연구비의 15~40%를 수수료로 받는 방법으로 14억여원을 챙겼다.불구속 입건된 대구지역 한 대학교 교수는 연구 수행 대가로 석·박사생 인건비 2억여원을 받은 뒤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8-26

조세포탈 등 15개 죄목 `명동 사채왕` 징역 11년

일명 `명동 사채왕`으로 불린 최모씨에 징역 11년이 선고됐다.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강대)는 24일 상법 위반,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61)씨에게 징역 11년에 벌금 134억원, 추징금 9천10만원을 선고했다.최씨는 2009년 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상장회사 등 3곳에 주금 가장납입(주식 발행이나 유상증자 때 납입해야 할 돈을 사채 등을 활용해 납입한 것처럼 조작) 자금 373억원을 빌려 준 혐의(상법 위반)를 비롯해 소득세 98억여원 포탈 등 모두 15개 죄목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죄목에는 상법 위반과 조세포탈 외에도 공갈, 마약, 변호사법 위반, 협박, 사기, 무고 교사 등이 망라됐다. 이 밖에 최씨가 자신의 사건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못하게 감금하거나 공갈, 무고교사한 혐의 등 일부는 무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행위는 사법질서를 교란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하는 등 개전의 정이 없고 피해자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최씨에게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최씨는 사채놀이, 불법 도박 등으로 돈을 벌며 채무자 등에게 공갈, 협박 등을 일삼다가 2012년 4월 대구 서부지청에 구속됐으며 유명 로펌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해 재판을 받아 왔다.이번 선고 사건과는 별도로 사채왕 최씨는 검찰 수사관 2명에게 4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8-25

`불량 계란` 학교급식 납품 10명 징역형 구형

깨지거나 닭 분변에 오염된 폐기대상 `불량 계란`을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학교 급식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업자 등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대구지법 제8형사단독 이상오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제빵·급식업자 오모(46)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3천만원을, 또 다른 제빵업체 대표 김모(50)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2천만원을 구형했다.검찰은 이들에게 불량계란을 공급한 무허가 가공업자 권모(42)씨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2천만원의 형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제빵업체 간부, 계란 가공업체 관계자 등 나머지 7명에게는 징역 1~2년씩을 구형했다.검찰은 “부정식품 유통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범죄로 엄벌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구형 취지를 설명했다.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폐기 대상 계란 8t을 액상계란 형태로 공급받아 계란찜, 계란말이, 만둣국 등을 만들어 대구지역 중·고등학교 7곳에 납품한 혐의다.또 2008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불량 계란 237t으로 롤케이크를 제조해 대구시내 4개 대형 예식장에 결혼식 답례품용으로 공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비위생적인 재료를 쓴 것은 반성하지만 실제 식중독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 등을 참작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8-24

납품업체 수억 리베이트혐의 포스텍 전 부총장 실형 선고

납품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포스텍 전 부총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1단독(재판장 한성수 부장판사)은 지난 21일 대가성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로 포스텍 전 부총장 J씨(65)에 대해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1천253만원을 선고했다.또한 J씨의 지시를 받아 리베이트를 전달하고 이 중 일부를 착복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된 포스텍 나노기술집적센터 전 행정지원팀장 C씨(56)에 대해서도 징역 1년6월과 추징금 9천5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J씨는 대학 연구시설의 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업체에 편의를 제공해 대학과 연구시설에 큰 손해를 끼쳤다”면서 “배임수재와 업무상배임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취득한 금액을 대부분 갖는 점 등으로 미뤄 실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C씨는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손해를 끼친데다 단독 범행으로 취득한 금액도 크다”며 “하지만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았고, 피해변재로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증거를 모두 수집해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직업 등을 고려했을 때 도주의 우려가 적고, 피해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한편, J 전 부총장은 지난 2009~2011년 포스텍 나노기술센터장을 역임하면서 6억원 상당의 반도체 관련 재료를 납품받는 대가로 관련 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2013년 9월 기소됐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