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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공무원 행세 60대 77명 귀금속 훔쳐 구속

복지 담당 공무원 행세를 하며 홀로 사는 노인의 귀금속을 상습적으로 훔친 60대가 검거됐다.대구 남부경찰서는 지난 18일 홀로 사는 대구 남구 신모(76·여)씨의 집에 찾아가 복지담당 공무원이라고 속이고 금반지를 몰해 훔친 혐의(절도)로 최모(60·무직)씨를 구속하고 장물을 취득한 금은방 주인 최모씨를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7월31일 오전 11시 40분께 신씨 집에서 복지담당 공무원이라고 속이고 “라면이 필요하냐, 쌀이 필요하냐”고 물으면서 환심을 산 뒤 혈압을 검사한다며 손가락에서 금반지(시가 50만원 상당)를 빼도록 하고 이를 몰래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길거리를 다니다가 마주치는 노인에게 접근해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일삼았고 지난 2008년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77차례에 걸쳐 5천2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또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최모(57·여)씨에게 그때그때 팔아치웠다.이는 최근 들어 대구 남구, 서구 등 주택가에서 비슷한 유형의 도난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현장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분석 과정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발견했고 지난 11일 서구 내당동에서 CCTV 영상에 나온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최씨를 검거했다./김영태기자

2015-09-21

해킹프로그램 이용 게임 전투능력 높여 10억 챙긴 20명 검거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전투능력을 높여주고 대가를 챙긴 20대가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경북 구미와 경기도 평택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구비해 놓고 해킹 작업장을 설치한 후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전투 능력을 높여주고 1회에 1만~20만원씩 모두 10억여원을 받은 혐의(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작업을 같이한 서모(20)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7월께 경북 구미와 경기도 평택 사무실에 각각 컴퓨터 300여대를 구비한 해킹 작업장을 설치한 뒤 최근까지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이용자의 의뢰에 따라 게임 캐릭터 전투력을 높여 주고 10억여원의 대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조사결과 이들에게 전투력 향상을 의뢰한 게임 이용자들이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이들은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의 일종인 이른바 `1인칭 슈팅게임` 이용자가 단기간에 캐릭터 전투력을 높이기를 원하는 점에 착안해 해킹 프로그램으로 단 3시간만에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전투력을 확보해준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국내외 3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해당 온라인 게임업체가 이들과 같은 `해킹 작업장`들 때문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영태기자

2015-09-21

해외서버에 5천억원대 도박사이트 개설 OTP카드·대포통장 이용 500억 빼돌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들의 자금세탁이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은 17일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서버를 둔 5천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정모(27)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박모(2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또 정씨 등에게서 50만~100만원을 받고 대포통장과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카드, 공인인증서가 저장된 USB 등을 제공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이모(24)씨 등 43명을 입건했다.특히 이들은 최근 2년여 동안 회원 1만여명에게 한사람당 최소 5천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배팅금액만 5천억여원을 받았고 이중 4천500억여원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500억원을 챙겼다.이들이 빼돌린 범죄 수익금만 500억원대에 이르지만, 단 한 번도 금융당국의 의심을 받지 않았다.이는 이들은 150여개의 대포 통장을 이용해 철저하게 자금 세탁을 거쳤고 이체 한도를 높이기 위해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도 대량으로 빼돌려 활용했기 때문이다.이들의 범죄는 금융보안연구원에서 1등급 보안매체로 지정한 OTP카드가 국제 우편을 통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가정보원·인터폴과 공조 수사에 의해 탄로났다. 하루 2천만 원 이상의 현금을 은행에 입·출금하면 금융사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자동 통보하게 돼 있지만, 인터넷 자동이체는 제외돼 있는 감시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했다.이어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인출 시 현금 인출기에서 600만원 씩만 빼내는 수법도 써 왔다. 또 대포 통장으로 도박 자금을 송금 받고서 OPT를 이용해 또 다른 대포 통장으로 자금을 분산이체시키고 마지막 단계에서 국내 자금 관리 총책이 도박 자금을 나눠 인출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대의 도박 자금을 빼돌려 온 혐의다.이들의 철저한 현금 자금 빼돌리기 수법으로 경찰이 회수한 금액은 고작 2억2천여만원에 불과하다.경찰은 불법 도박을 한 회원 1만여명도 조사해 이용 금액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OTP카드와 대포통장을 넘겨준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9-18

`농약사이다` 국민참여재판 5일간 열려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국민참여재판이 오는 12월 열린다.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봉기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대구지법 11호 법정에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82) 할머니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첫 준비기일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재판부는 오는 12월 7일 시작되는 주나 같은 달 21일 시작되는 주를 재판기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참여재판은 이례적으로 5일간 계획돼, 보통 하루·이틀 사이에 집중 공판으로 결론을 내는 것과는 큰 차이가 나, 사안의 중대성이 부각됐다.재판부는 “검찰의 증거 기록이 방대하고, 증인 심문 대상도 많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검찰은 국민참여재판에서 증인으로 법정에 설 인원이 최대 60명가량 될 것으로 전망했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도 562건에 이르는 규모다.5일간 재판이 예상되면서 배심원단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재판부는 “일반 직장인은 5일간 회사에 빠지고 배심원 역할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고민”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배심원단 풀을 구성해 재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국민참여재판은 해당 지방법원 관할구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주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평결을 내리는 제도다. 평결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재판부는 선고 과정에 이를 참작한다./이창훈기자

2015-09-17

운전 중 진로막고 60대 폭행·차량 파손 피해자를 가해자로 무고 30대 구속기소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은 운전중 시비로 난폭운전을 하며 쫓아가 60대에게 폭력을 휘두르고도 오히려 자신이 맞았다고 허위 고소한 A씨(30)를 상해 및 재물손괴, 무고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경주지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10일 오후 8시20분께 경주시 용강동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B씨(62)의 차가 의도적으로 진로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2㎞ 가량 난폭 운전을 하며 쫓아가 B씨의 승용차 진로를 막아 서게 한 뒤 B씨 머리를 잡고 주먹과 발로 수십회 때리고, 주먹으로 B씨 승용차 사이드 미러를 파손한 혐의다.또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B씨에게 맞은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B씨가 자기 손가락을 꺾었다고 고소했다.경찰은 A씨를 상해 및 재물손괴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추가 조사한 뒤 A씨를 구속했다.특히 A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허위 주장을 반복한데다 자신에게 불리한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고있다.검찰은 “난폭 운전을 하며 쫓아가 연장자인 피해자를 폭행하고도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피해자를 무고한 운전자를 엄벌했다”면서 “향후에도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운전자의 보복행위와 사법질서를 교란하는 무고 사범에 대해 엄정 대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15-09-16